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법정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민호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사망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머리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사드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589
  • 대낮 루브르 뚫은 형광 조끼 4인조…7분 만에 왕실 보석 사라졌다

    대낮 루브르 뚫은 형광 조끼 4인조…7분 만에 왕실 보석 사라졌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19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쯤 4인조 도둑이 사다리차를 이용해 2층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 프랑스 왕실 보석 8점을 훔쳤다. 범행은 불과 7분 만에 끝났다. 로이터통신은 범인들이 직접 가져온 사다리차를 센강 변 외벽에 세워 창문을 절단한 뒤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했다고 보도했다. 범행에는 전기톱이 사용됐으며 내부 진열장 두 곳이 파손됐다. 당시 박물관은 이미 개장해 관람객이 입장해 있었다. 프랑스 방송 BFM TV가 공개한 영상에는 형광 안전조끼를 입은 남성이 전기톱으로 유리 진열장을 절단하며 불꽃이 튀는 장면이 담겼다. 현지 언론들은 “공사 인부로 위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빠른 손놀림으로 보석을 꺼내 들었고, 경보가 울리자 곧바로 탈출했다. 도둑 4명은 스쿠터 두 대에 두 명씩 나눠 타고 도주했으며 이 중 한 대는 루브르 인근 골목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형광 조끼, 전기톱, 장갑, 무전기 등을 수거했고, 범인들이 사용한 사다리차에 불을 지르려 한 흔적도 확인했다. “외제니 황후의 왕관 파손 회수…피해품 대부분 19세기 제정기 유산” AP통신은 도난품이 대부분 19세기 제정기 황후들의 보석이라고 전했다. 외제니 황후의 티아라와 대형 브로치, 마리 루이즈 황후의 에메랄드 목걸이·귀걸이, 마리 아멜리·오르탕스 왕비의 사파이어 세트, 성유물 브로치가 포함됐다. 도난된 9점 중 1점은 외제니 황후의 왕관으로, 도주 중 떨어져 파손된 채 회수됐다. 이 왕관은 다이아몬드 1354개와 에메랄드 56개로 장식돼 있으며 루브르에서도 가장 귀중한 전시품 가운데 하나다. 조직범죄 가능성에 무게…정밀 계획된 7분로이터통신은 파리 검찰이 이번 사건을 전문 조직범죄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수사는 문화재 절도 전담반(BRB)이 맡았다. 경찰은 “사전에 치밀한 정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범인들이 사용한 전기톱과 사다리차, 스쿠터 이동 동선 등을 감안하면 “군사 작전 수준의 계획 범죄”라는 평가도 나온다. “보안 구멍 드러나”…루브르 인력 감축 논란 재점화프랑스24는 이번 사건이 루브르의 보안 취약점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간 인력 감축과 관람객 과밀로 보안 인력이 부족하다는 내부 비판이 이어졌다. 노조는 “15년 동안 정규직 200명이 줄었다”며 “물리적 감시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정부는 올해 초부터 루브르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신형 CCTV와 통합 관제 시스템을 포함한 보안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마크롱 “유산에 대한 공격”…“범인 법정 세울 것”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X)에 “루브르 절도 사건은 우리 역사이자 유산에 대한 공격”이라며 “작품을 반드시 되찾고 범인을 법정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극우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는 “루브르는 프랑스 문화의 상징”이라며 “이 사건은 국가의 수치이자 정부의 부패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1911년 ‘모나리자’ 도난 이후 최대 충격 루브르 박물관은 1911년 이탈리아인 빈첸초 페루자가 ‘모나리자’를 훔친 사건 이후 여러 차례 도난을 겪었지만, 개장 직후 대낮에 벌어진 절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난이 일어난 아폴론 갤러리는 프랑스 왕실 보석이 전시된 공간으로 모나리자 전시실과 불과 250m 떨어져 있다. 루브르는 사건 직후 하루 동안 휴관했으며, 파리 경찰은 CCTV와 출입기록을 정밀 분석 중이다.
  • [포착] 공사 인부로 위장한 4인조, 루브르서 7분 만에 왕실 보석 훔쳐

    [포착] 공사 인부로 위장한 4인조, 루브르서 7분 만에 왕실 보석 훔쳐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19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쯤 4인조 도둑이 사다리차를 이용해 2층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 프랑스 왕실 보석 8점을 훔쳤다. 범행은 불과 7분 만에 끝났다. 로이터통신은 범인들이 직접 가져온 사다리차를 센강 변 외벽에 세워 창문을 절단한 뒤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했다고 보도했다. 범행에는 전기톱이 사용됐으며 내부 진열장 두 곳이 파손됐다. 당시 박물관은 이미 개장해 관람객이 입장해 있었다. 프랑스 방송 BFM TV가 공개한 영상에는 형광 안전조끼를 입은 남성이 전기톱으로 유리 진열장을 절단하며 불꽃이 튀는 장면이 담겼다. 현지 언론들은 “공사 인부로 위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빠른 손놀림으로 보석을 꺼내 들었고, 경보가 울리자 곧바로 탈출했다. 도둑 4명은 스쿠터 두 대에 두 명씩 나눠 타고 도주했으며 이 중 한 대는 루브르 인근 골목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형광 조끼, 전기톱, 장갑, 무전기 등을 수거했고, 범인들이 사용한 사다리차에 불을 지르려 한 흔적도 확인했다. “외제니 황후의 왕관 파손 회수…피해품 대부분 19세기 제정기 유산” AP통신은 도난품이 대부분 19세기 제정기 황후들의 보석이라고 전했다. 외제니 황후의 티아라와 대형 브로치, 마리 루이즈 황후의 에메랄드 목걸이·귀걸이, 마리 아멜리·오르탕스 왕비의 사파이어 세트, 성유물 브로치가 포함됐다. 도난된 9점 중 1점은 외제니 황후의 왕관으로, 도주 중 떨어져 파손된 채 회수됐다. 이 왕관은 다이아몬드 1354개와 에메랄드 56개로 장식돼 있으며 루브르에서도 가장 귀중한 전시품 가운데 하나다. 조직범죄 가능성에 무게…정밀 계획된 7분로이터통신은 파리 검찰이 이번 사건을 전문 조직범죄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수사는 문화재 절도 전담반(BRB)이 맡았다. 경찰은 “사전에 치밀한 정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범인들이 사용한 전기톱과 사다리차, 스쿠터 이동 동선 등을 감안하면 “군사 작전 수준의 계획 범죄”라는 평가도 나온다. “보안 구멍 드러나”…루브르 인력 감축 논란 재점화프랑스24는 이번 사건이 루브르의 보안 취약점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간 인력 감축과 관람객 과밀로 보안 인력이 부족하다는 내부 비판이 이어졌다. 노조는 “15년 동안 정규직 200명이 줄었다”며 “물리적 감시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정부는 올해 초부터 루브르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신형 CCTV와 통합 관제 시스템을 포함한 보안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마크롱 “유산에 대한 공격”…“범인 법정 세울 것”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X)에 “루브르 절도 사건은 우리 역사이자 유산에 대한 공격”이라며 “작품을 반드시 되찾고 범인을 법정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극우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는 “루브르는 프랑스 문화의 상징”이라며 “이 사건은 국가의 수치이자 정부의 부패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1911년 ‘모나리자’ 도난 이후 최대 충격 루브르 박물관은 1911년 이탈리아인 빈첸초 페루자가 ‘모나리자’를 훔친 사건 이후 여러 차례 도난을 겪었지만, 개장 직후 대낮에 벌어진 절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난이 일어난 아폴론 갤러리는 프랑스 왕실 보석이 전시된 공간으로 모나리자 전시실과 불과 250m 떨어져 있다. 루브르는 사건 직후 하루 동안 휴관했으며, 파리 경찰은 CCTV와 출입기록을 정밀 분석 중이다.
  • 마포구 2026년 생활임금 1만 2121원

    마포구 2026년 생활임금 1만 2121원

    서울 마포구는 2026년도 생활임금 시급을 1만 2121원으로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생활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생활비를 반영한 임금 기준이다. 지난 10월 13일 개최된 마포구 생활임금 심의위원회는 물가 상승률과 공공·민간 간 형평성, 구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생활임금 수준을 결정했다. 이번에 확정한 2026년 마포구 생활임금은 2025년보다 2.9%(342원) 상승한 금액이다. 이는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2026년 법정 최저임금 1만 320원보다 약 20.8%(1801원) 높은 수준이다. 1주 소정 근로 40시간 근무, 월 209시간 근무 기준으로 월급을 환산하면 253만 3289원이다. 마포구 생활임금 적용 대상은 마포구 직접 채용 근로자, 마포구 출자·출연기관 직접 채용 근로자, 구비로만 운영되는 민간위탁 사무 수행 종사자다. 정부 부처와 서울시 예산 지원을 받는 사업의 일시적 채용 근로자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모든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따뜻한 일터, 공정한 노동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즉시연금 ‘설명 의무 미이행’ 대법 판결에 금감원, “후속 점검하겠다”

    즉시연금 ‘설명 의무 미이행’ 대법 판결에 금감원, “후속 점검하겠다”

    생명보험업계 즉시연금 미지급금 반환 청구 소송이 대법원 판결로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설명 의무 위반을 인정받은 대법원 판결과 관련 후속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16일 대법원이 생보사 즉시연금 가입자 소송에서 “설명 의무가 충분히 이행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 대해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점검 등 후속 조치에 착수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문제가 된 ‘상속만기형 즉시연금’은 가입자가 목돈을 맡기면 곧바로 매달 연금처럼 보험금을 받다가 만기에 원금을 돌려받는 상품이다. 이를 취급하던 생보사들은 매달 지급하는 연금액에서 만기 환급금 재원을 미리 공제하고 지급했지만, 가입자들은 이러한 공제 구조가 약관에 명시되지 않았고 상품 가입 시 설명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2017년 민원이 제기되자 금감원은 2018년 “약관이 불명확하다”며 미지급금을 추가로 지급하라고 권고했으나 생보사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이에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 최근 삼성생명·미래에셋생명·동양생명 등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내려진 가운데 삼성생명 소송 판결문에서 대법원은 “포괄적 지시조항만으로는 설명의무가 충분히 이행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명시했다. 다만 대법원은 계약 자체를 무효로 보진 않았다. 즉, 약관상 불명확한 부분은 있지만 이를 이유로 미지급 생존연금을 지급해야 할 법적 근거가 없을 뿐더러, 계약을 해지하면 오히려 가입자에게 불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 트럼프式 마약전쟁, 29명 사망…“생존자 송환은 법적 검증 회피”

    트럼프式 마약전쟁, 29명 사망…“생존자 송환은 법적 검증 회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리브해에서 미군이 격침한 ‘마약 운반 반잠수정’ 생존자 2명을 콜롬비아와 에콰도르로 송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 군사 구금이나 기소 절차를 밟지 않고 양국 사법당국에 넘기는 방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미국으로 향하던 대형 마약 운반 잠수정을 격침한 것은 나에게 큰 영광이었다”며 “미 정보당국은 이 선박이 대부분 펜타닐과 기타 불법 마약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잠수정을 그대로 두었다면 미국인 최소 2만5000명이 죽었을 것”이라며 “생존한 테러리스트 두 명은 그들의 본국인 에콰도르와 콜롬비아로 송환돼 구금과 기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군 피해는 없었다”며 “미국은 육상이나 해상에서 불법 마약을 운반하는 마약 테러리스트들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송환 절차 진행 중”…미군 구금 대신 각국에 인도 로이터통신은 “미군이 16일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 잠수정을 공격해 4명 중 2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2명이 구조됐다”며 “미 해군 함정으로 이송된 뒤 현재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정부와 송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생존자가 살아 돌아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콰도르 정부 소식통도 “생존자는 현지 시간 오전 11시쯤 귀국해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전했지만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밀매범을 전쟁 포로나 군사 재판 대상자로 규정하지 않고 본국 송환을 추진함으로써 군사 구금의 법적 논란을 피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무력분쟁 선언” 자의적 해석…전문가 “법적 근거 불명확”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작전을 “라틴아메리카 마약 카르텔과의 무력분쟁”으로 규정하며 정당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정부는 이들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 미국으로 마약과 범죄조직원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WP는 “베네수엘라 범죄조직이나 테러 단체와의 연계는 불분명하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마두로 배후설’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 의회가 이 지역에서의 무력행사에 대한 승인(AUMF)을 부여한 적이 없어 이번 공습의 법적 근거가 극히 모호하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피누케인 전 미 국무부 대테러·군사행동 법률 고문은 WP에 “송환은 행정부가 ‘무력분쟁 상태’임을 법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부담을 피하려는 조치로 보인다”며 “법정에 가면 선박의 실제 화물이나 탑승자의 신원 등 민감한 정보를 공개해야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르코 잠수정’ 전술 변화도 주목이번에 공격받은 선박은 수면 아래 절반가량 잠수한 채 항해하는 이른바 ‘나르코 잠수정’ 형태로 일반 잠수함처럼 완전 잠수는 불가능하지만 레이더 회피에 유리하다. WP는 “이 같은 반잠수정은 최근 몇 년간 드물게 사용됐지만 미군의 해상 감시 강화에 대응해 밀매조직이 은밀성을 높이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리브해 긴장 고조…트리니다드 어부 사망에 美대사관 경보 트럼프 행정부는 9월부터 카리브해 일대에 미사일 구축함, F-35 전투기, 핵잠수함 등 군 자산을 대거 배치하며 ‘마약 카르텔 소탕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작전 이전까지 최소 27명이 사망했으며 이후 트리니다드 어부 2명이 추가로 숨져 누적 사망자는 29명으로 늘었다. 생존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미국의 공습이 잇따르면서 카리브해 일대 긴장은 인근 국가들로 번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사관은 18일 트리니다드토바고 주재 자국민들에게 “보안 경계 강화로 인해 연휴 기간 동안 모든 미 정부 시설 방문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트리니다드 정부는 자국 내 미국인 대상 위협이 “최근 카리브해 긴장 상황과 연관됐을 수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배경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같은 경보는 앞서 미군의 공습으로 트리니다드인 어부 2명이 숨진 사실이 알려진 직후 나왔다. 트리니다드 남부 라스쿠에바스 지역 주민들은 미군의 ‘마약 운반선 타격’ 작전에서 26세 어부 채드 조지프와 리시 사마루가 사망했다며 항의 집회를 열었고, 현지 언론은 두 사람이 단순 어부였다는 가족 증언을 인용해 “명백한 오폭”이라고 비판했다. 트리니다드 내무장관 로저 알렉산더는 “6차례의 미군 공습으로 최소 29명이 숨졌다”며 “지역 안보 불안이 고조돼 추가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美, 주권 침해”…유엔 안보리에 제소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마약 단속을 빌미로 우리 영해를 침범하고 정권 교체를 시도하고 있다”며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베네수엘라의 사무엘 몬카다 유엔대사는 유엔 안보리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공격은 불법 행위”라며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지지하는 결의문을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국 통합 방어구역 가동”…마두로, 민병대까지 동원해 대규모 훈련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공세를 ‘체제 전복 시도’로 규정하며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AFP통신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17일 ‘인디펜던스 200’ 훈련을 시작해 바리나스·포르투게사·코헤데스·과리코 등 4개 주(州)에서 민병대와 예비군, 공무원까지 참여하는 ‘전국 통합 방어구역’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베네수엘라 국방장관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며 미국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에 경고음을 울렸다. 국영 방송은 민간인 자원병의 실사격 훈련 장면을 방영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한 대응이자 경제난과 제재로 흔들리는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준총동원령 성격의 정치·심리전으로 평가했다.
  • 인증샷 찍으려다 영원히 못 돌아온다…설악산 금지된 ‘등반 명소’ 어디길래

    인증샷 찍으려다 영원히 못 돌아온다…설악산 금지된 ‘등반 명소’ 어디길래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비법정 탐방로인 1275봉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출입 자제를 당부하고, 온라인상에 올라온 관련 게시물 삭제까지 요청했다. 19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설악산 1275봉을 배경으로 한 사진과 등반 영상이 여러 건 올라오고 있다. 1275봉은 설악산 내에서도 지형이 험준한 공룡 능선의 한가운데 우뚝 솟은 바위 봉우리다. 설악산 절경이 한눈에 보여 일부 등산객들로부터 숨은 명소로 입소문이 났다. 그러나 1275봉은 출입이 금지된 비법정 탐방로다. 등반 시 자연공원법에 따라 최대 50만원의 과태료를 물 수 있다. 다만 현장 적발이 원칙이다 보니 실제 단속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일부 등산객이 1275봉을 오르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실제 SNS만 보더라도, 1275봉을 배경으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 일부 등산객의 인증샷 게시물이 다수 올라와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건·사고도 끊이질 않았다. 지난달에는 1275봉 인근에서 60대 등반객이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 6월에는 30대 등산객이 낙상으로 무릎과 얼굴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2010년에는 절벽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사무소는 SNS를 통해 1275봉의 위험성을 알리는 공지를 올리며 “설악산 1275봉은 ‘좋아요’의 무대가 아닌 출입 통제구역이다. 인증샷이 아닌 보호가 필요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1275봉에서 SNS 인증샷을 찍다 다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해당 지점은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구간으로, 사진 촬영을 위한 접근은 매우 위험하며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했다. 특히 SNS·온라인상에 올라온 관련 게시물 삭제도 요청했다. 사무소는 “더 이상의 모방 접근과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275봉 관련 게시물(사진·영상 등)을 모두 삭제해달라”고 했다. 이와 별개로 사무소는 SNS 공식 계정을 통해 1275봉 관련 게시물에 일일이 댓글을 달아 “최근 1275봉에서 SNS 인증샷을 따라하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을 찍고 SNS에 공유하는 모든 행동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 “29명 숨지자 생존자만 송환”…트럼프式 마약전쟁의 법적 검증 회피 의도

    “29명 숨지자 생존자만 송환”…트럼프式 마약전쟁의 법적 검증 회피 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리브해에서 미군이 격침한 ‘마약 운반 반잠수정’ 생존자 2명을 콜롬비아와 에콰도르로 송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 군사 구금이나 기소 절차를 밟지 않고 양국 사법당국에 넘기는 방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미국으로 향하던 대형 마약 운반 잠수정을 격침한 것은 나에게 큰 영광이었다”며 “미 정보당국은 이 선박이 대부분 펜타닐과 기타 불법 마약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잠수정을 그대로 두었다면 미국인 최소 2만5000명이 죽었을 것”이라며 “생존한 테러리스트 두 명은 그들의 본국인 에콰도르와 콜롬비아로 송환돼 구금과 기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군 피해는 없었다”며 “미국은 육상이나 해상에서 불법 마약을 운반하는 마약 테러리스트들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송환 절차 진행 중”…미군 구금 대신 각국에 인도 로이터통신은 “미군이 16일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 잠수정을 공격해 4명 중 2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2명이 구조됐다”며 “미 해군 함정으로 이송된 뒤 현재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정부와 송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생존자가 살아 돌아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콰도르 정부 소식통도 “생존자는 현지 시간 오전 11시쯤 귀국해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전했지만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밀매범을 전쟁 포로나 군사 재판 대상자로 규정하지 않고 본국 송환을 추진함으로써 군사 구금의 법적 논란을 피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무력분쟁 선언” 자의적 해석…전문가 “법적 근거 불명확”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작전을 “라틴아메리카 마약 카르텔과의 무력분쟁”으로 규정하며 정당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정부는 이들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 미국으로 마약과 범죄조직원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WP는 “베네수엘라 범죄조직이나 테러 단체와의 연계는 불분명하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마두로 배후설’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 의회가 이 지역에서의 무력행사에 대한 승인(AUMF)을 부여한 적이 없어 이번 공습의 법적 근거가 극히 모호하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피누케인 전 미 국무부 대테러·군사행동 법률 고문은 WP에 “송환은 행정부가 ‘무력분쟁 상태’임을 법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부담을 피하려는 조치로 보인다”며 “법정에 가면 선박의 실제 화물이나 탑승자의 신원 등 민감한 정보를 공개해야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르코 잠수정’ 전술 변화도 주목이번에 공격받은 선박은 수면 아래 절반가량 잠수한 채 항해하는 이른바 ‘나르코 잠수정’ 형태로 일반 잠수함처럼 완전 잠수는 불가능하지만 레이더 회피에 유리하다. WP는 “이 같은 반잠수정은 최근 몇 년간 드물게 사용됐지만 미군의 해상 감시 강화에 대응해 밀매조직이 은밀성을 높이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리브해 긴장 고조…트리니다드 어부 사망에 美대사관 경보 트럼프 행정부는 9월부터 카리브해 일대에 미사일 구축함, F-35 전투기, 핵잠수함 등 군 자산을 대거 배치하며 ‘마약 카르텔 소탕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작전 이전까지 최소 27명이 사망했으며 이후 트리니다드 어부 2명이 추가로 숨져 누적 사망자는 29명으로 늘었다. 생존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미국의 공습이 잇따르면서 카리브해 일대 긴장은 인근 국가들로 번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사관은 18일 트리니다드토바고 주재 자국민들에게 “보안 경계 강화로 인해 연휴 기간 동안 모든 미 정부 시설 방문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트리니다드 정부는 자국 내 미국인 대상 위협이 “최근 카리브해 긴장 상황과 연관됐을 수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배경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같은 경보는 앞서 미군의 공습으로 트리니다드인 어부 2명이 숨진 사실이 알려진 직후 나왔다. 트리니다드 남부 라스쿠에바스 지역 주민들은 미군의 ‘마약 운반선 타격’ 작전에서 26세 어부 채드 조지프와 리시 사마루가 사망했다며 항의 집회를 열었고, 현지 언론은 두 사람이 단순 어부였다는 가족 증언을 인용해 “명백한 오폭”이라고 비판했다. 트리니다드 내무장관 로저 알렉산더는 “6차례의 미군 공습으로 최소 29명이 숨졌다”며 “지역 안보 불안이 고조돼 추가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美, 주권 침해”…유엔 안보리에 제소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마약 단속을 빌미로 우리 영해를 침범하고 정권 교체를 시도하고 있다”며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베네수엘라의 사무엘 몬카다 유엔대사는 유엔 안보리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공격은 불법 행위”라며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지지하는 결의문을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국 통합 방어구역 가동”…마두로, 민병대까지 동원해 대규모 훈련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공세를 ‘체제 전복 시도’로 규정하며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AFP통신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17일 ‘인디펜던스 200’ 훈련을 시작해 바리나스·포르투게사·코헤데스·과리코 등 4개 주(州)에서 민병대와 예비군, 공무원까지 참여하는 ‘전국 통합 방어구역’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베네수엘라 국방장관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며 미국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에 경고음을 울렸다. 국영 방송은 민간인 자원병의 실사격 훈련 장면을 방영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한 대응이자 경제난과 제재로 흔들리는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준총동원령 성격의 정치·심리전으로 평가했다.
  • 헌법재판소 전북 이전 가능할까

    헌법재판소 전북 이전 가능할까

    민주당 이성윤 국회의원(전주시을)이 헌법재판소를 전북 전주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7일 헌재 국감에서 헌재의 서울 중심 사고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지역 분권과 헌법정신의 회복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2004년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특별법’을 위헌으로 결정한 당시를 언급하며, 헌재가 국가균형발전의 헌법 가치를 스스로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시 헌법재판관이 모두 수도권 출신이었고, 지역 법관 출신이 단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다른 결론이 나왔을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의 지역 대표성과 다양성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헌법재판관 9명 전원이 서울에 거주하며, 모두 서울대 출신의 판사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며 “이런 편향된 구조로는 지방과 서민의 삶, 사회적 약자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 시민이 헌재를 찾으려면 400km 넘게 이동해야 하는 현실은 국민 접근성의 불평등을 보여준다”며 “헌재가 서울을 떠나겠다고 선언한다면 5천만 국민이 감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사례도 제시했다. 독일 연방헌법재판소는 수도 베를린이 아닌 칼스루에에, 오스트리아는 헌법으로 일부 재판관이 수도 밖에 거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또 “헌법재판소의 전주 이전은 단순한 행정 이전이 아니라 헌법정신의 회복을 의미한다”며 “전주는 동학혁명과 3·1운동의 정신이 이어진 법통의 도시로, 국가의 근본 가치인 자유·평등·정의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이성윤 의원은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의 소재지를 전주로 명시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다.
  • 반려견 살해 후 “악귀가 옮겨갔다”라며 딸까지 살해한 엄마… 한 가족을 삼킨 광기의 전말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반려견 살해 후 “악귀가 옮겨갔다”라며 딸까지 살해한 엄마… 한 가족을 삼킨 광기의 전말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엄마 “거들어라” 남매도 강아지 찔러“악귀 옮겨갔다” 아들과 함께 딸 살해2016년 8월 19일 아침,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김 모(당시 54세·여) 씨의 아파트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범주의 광기로 가득 찼다. 그곳은 흡사 사이비 종교 집단의 소굴처럼 사위스럽고 괴기했으며, 날카로운 살기까지 집 안을 온통 지배하고 있었다. 한 가족의 정신이 미망(迷妄)과 혼돈의 세계로 빠져 단숨에 벌인 이 범행은, 그 전말이 너무나 비극적이고 끔찍하여 한국 사회에 거대한 충격을 안겼다. ‘악귀’라는 망상에 사로잡힌 어머니와, 그 지시에 맹목적으로 순응한 아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방관한 아버지가 빚어낸 참극이었다. 사건 당일 오전 6시쯤, 비극의 서막은 어머니 김 씨의 날카로운 외침으로 시작됐다. “저기, 저 방문 밖에 악귀가 와 있다!” 그녀가 가리킨 것은 3년간 가족과 함께한 애완견 ‘푸들’이었다. 김 씨는 이성을 잃은 채 옆에 있던 책을 들어 강아지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아들 A(당시 26세)씨가 놀라 “엄마 지금 뭐 하는 거냐”고 물었으나, 김 씨의 광기는 이미 멈출 수 없는 상태였다. 김 씨는 자녀들을 향해 “강아지한테 악귀가 들었으니 너희도 거들어라.”고 다그쳤다. 갑작스러운 봉변에 강아지가 으르릉거리며 짖다 이내 ‘낑낑’ 소리를 내며 발버둥 쳤다. 김 씨는 딸 B(당시 25세)씨에게 “주방에서 흉기를 가져오라”라고 명령했다. 딸은 주저 없이 뛰어가 흉기 3개를 가져왔다. 곧이어 김 씨와 딸 B씨는 흉기로 강아지를 마구 찔렀고, 아들 A씨마저 집 안에 있던 야구방망이를 들고 와 강아지를 패기 시작했다. 이 끔찍한 소란에 안방에서 혼자 자고 있던 남편(당시 59세·구두 수선공)이 잠에서 깨 달려왔다. 그는 “새벽부터 뭐 하는데 이렇게 시끄럽냐”고 짜증을 냈다. 김 씨는 남편에게도 “여보, 강아지에 악귀가 들어가 쫓아야 하니 당신도 거들어”라고 말했다. 놀랍게도 남편은 잠이 덜 깬 채 바닥에 있던 흉기로 푸들을 두세 번 찔렀다. 그러나 그는 이내 딸 B씨를 쳐다보더니 “무섭다. 너 눈빛이 왜 그래”라는 말을 남기고 흉기를 내려놓았다. 그는 화장실로 가 손을 씻은 뒤 옷을 갈아입고, 기상 20분 만에 태연히 출근했다. 아버지가 집을 나간 후에도 모녀의 난도질은 멈추지 않았다. 강아지는 결국 죽었고, 사체는 참혹하게 훼손됐다. 김 씨는 딸에게 “화장실에 있는 양동이 가져 와”라고 했고, 강아지 사체를 양동이에 주섬주섬 넣고 물을 붓더니 급기야 삶기 시작했다. 그는 “악귀를 쫓아내야 한다”라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바로 그때, 딸 B씨가 손을 씻으러 간 화장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아들 A씨가 달려가 보니, 딸이 샤워기를 틀어놓은 채 팔을 벌리고 몸을 흔들고 있었다. A씨가 “너 왜 그래”라고 소리치자, 고개를 돌린 B씨는 눈이 풀려 있었다. 주방에서 뛰어온 엄마 김 씨가 딸을 말리려 하자, B씨가 돌연 엄마의 목을 졸랐다. 그 순간 김 씨는 “강아지에게 있던 악귀가 딸에게 갔구나. 물러가라”라고 외치며 딸을 바닥에 넘어뜨린 뒤 머리를 깔고 앉았다. 김 씨는 “악귀야 물러가라”라고 연신 소리를 질렀지만, 딸은 격렬하게 저항하며 일어나려 했다. 그러자 김 씨는 아들을 향해 “악귀가 너무 깊이 들어갔다. (딸을) 죽여야 한다”라며 “둔기를 가져오라”라고 요구했다. 아들 A씨가 머뭇거리자, 김 씨는 “빨리 가져와.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죽는다”라고 재촉했다. 아들은 베란다로 뛰어가 둔기를 가져와 여동생 B씨의 옆구리를 때렸다. B씨는 고통에 “아파. 그만해”라고 소리치며 둔기를 붙잡았다. 그 모습을 본 김 씨가 다시 명령했다. “안 되겠다. 흉기 가져와.” 아들은 작은방에서 흉기를 가져다줬고, 김 씨는 딸의 목 부위를 마구 찔렀다. 아들 A씨 역시 야구방망이를 가져와 휘둘렀다. 결국 딸 B씨는 오전 6시 40분쯤 숨을 쉬지 않았다. 사망 후에도 김 씨의 흉기질은 계속됐고, 딸의 사신 역시 강아지처럼 훼손됐다. 한참 멍하니 서 있던 아들은 순간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여 현관문을 열고 아파트 계단에 10여 분간 앉아 있었다. 그가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자, 김 씨는 아들마저 의심하며 “너도 악귀가 들어갔느냐”라고 물었다. 아들은 “나는 아니에요”라고 기겁하며 서둘러 집 밖으로 완전히 도망쳤다. 그때가 오전 7시 46분쯤, 아버지가 딸을 보고 “무섭다”라며 출근한 지 불과 1시간 20여분 만이었다. 범행 5일 전부터 금식 지시밤새며 대화하고 노래 불러‘신내림’ 거부·이단 종교 설이 끔찍한 참극은 결코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이 아니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와 두 자녀는 범행 5일 전부터 김 씨의 지시로 금식에 들어간 상태였다. 이틀 전부터는 “물도 먹지 말라”는 명령까지 내려졌다. 남매는 엄마 몰래 라면, 과일, 물을 먹으며 허기를 달랬지만, 잠은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런 극도의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셋은 밤을 새우면서 대화를 나눴고, 간간이 종교 집회 때 불렀던 노래도 불렀다. 범행 당일 오전 5시, 김 씨의 대화는 광기의 절정으로 치달았다. 아들 A씨가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엄마, 정신 차리세요”라고 말했지만, 김 씨는 “넌 믿음이 약하다”고 아들을 쏘아붙였다. 남매는 “엄마 병원에 보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속삭였지만, 결국 엄마의 망상에 한없이 빠져들었고 1시간 뒤 끔찍한 참극으로 이어졌다. 집을 나간 모자는 휴대전화를 끈 채 인근을 배회했다. 불안감을 느낀 아버지는 오후 3시쯤 아들과 통화가 되자 “내가 여동생을 죽였어요”라는 울음 섞인 자백을 들었다. 아버지는 “당장 자수하라”고 했고, 아들은 “지금 경찰서로 가겠다”라고 한 뒤 오후 6시 30분쯤 엄마와 함께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서 김 씨는 “내가 미쳤었나 보다”라면서도 여전히 “(딸에게) 악귀가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들은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엄마가 지시하는 순간,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었다”라고 진술했다. 엄마 ‘정신 분열’-무죄아들 ‘정상’-징역 10년“망상도 전염병과 같다”경찰은 모자를 공주치료감호소에 보내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어머니 김 씨는 환각과 피해망상 등 정신분열증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아들 A씨는 ‘정상’ 판정받았다. A씨를 감정한 정신과 의사는 법정에서 “A씨는 범행 전후 모두 자기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알았기 때문에 사회 변별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에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라며 “범행 당시 심신 미약이나 상실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증언했다. 이듬해 4월, 1심 재판부(수원지법 안산지원)는 어머니 김 씨에게 “사물 변별과 의사 결정 능력이 없는 심신상실에서 범행을 저질러 처벌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라며 무죄를 선고하고 치료감호만 명령했다. 하지만 아들 A씨에 대해서는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자신이 죽을 수도 있었다며 범행에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여동생의 죽음을 예견할 수 있었고 사물 변별력도 있었다”라며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같은 해 7월 1심 형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김 씨는 사건을 구체적으로 진술하지만 기억력과 인식 능력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심신상실 상태를 인정했다. 아들에 대해서도 “1심 형이 부당해 보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재판 과정에서 아들 A씨는, 정신과 의사가 “A씨는 윤리 및 도덕적 판단에 따르지 않고 권위의 대상이던 엄마의 지시에 따랐다. 인간 존재의 나약함을 생각하게 한다”라고 말하자 감정에 북받친 듯 울음을 터뜨렸다. 어머니 김 씨는 뒤늦게 “악귀는 나에게 씐 것인데 그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사랑하는 대상에게 그렇게 했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 내가 악귀가 됐다.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고 (딸을) 정말 보고 싶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전문가들은 이 사건을 두고 “망상도 전염병과 같다”라며, 어머니의 강력한 망상이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 자녀들에게 전염된 ‘감응정신병질’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한 전문가는 “어릴 적부터 엄마의 망상을 공유해 엄마가 대장, 남매가 하녀 하인 노릇 했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신내림’을 거부했다는 소문과 이단 종교에 빠졌다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경찰은 사건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김 씨의 할머니가 과거 무속인이었다는 사실은 확인됐다. 결국 한 개인의 망상이 극단적인 고립과 굶주림 속에서 가족 전체를 파멸로 이끈 비극으로 기록됐다.
  • 강북구, 내년 생활임금 시급 1만 2121원

    강북구, 내년 생활임금 시급 1만 2121원

    서울 강북구는 내년도 생활임금을 올해 적용된 1만 1779원보다 2.9% 인상한 시간당 1만 2121원으로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금액은 정부가 고시한 ‘2026 법정 최저시급’(1만 320원)보다 1801원 높은 수준이다. 앞서 서울시가 지난달 18일 발표한 생활임금과 동일한 금액이다. 구는 지난달 24일 노동·복지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구 생활임금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가계 소비지출 부담 ▲물가상승률 ▲구 재정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생활임금을 최종 결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생활임금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며, 적용대상은 강북구청 및 출자·출연기관 소속 근로자 490여명이다. 구 관계자는 “생활임금 제도를 통해 구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실질적인 생활안정과 복지 향상을 지원하고, 누구나 일한 만큼 존중받는 고용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뒷짐 지고 어떻게…구치소서 男수용자 강제추행한 男 알고 보니

    뒷짐 지고 어떻게…구치소서 男수용자 강제추행한 男 알고 보니

    구치소에서 40대 동성수용자를 상대로 강제추행 범행을 저질러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형사3단독 황해철 판사는 지난달 10일 강제추행 혐의로 법정에 선 A(55)씨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이어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등에 각 1년간의 취업제한 처분도 내렸다. A씨는 애초 이 사건으로 약식재판을 받았으나, 정식재판청구 절차를 거쳐 이런 판결을 받았다. A씨는 최근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뒷짐을 진 상태로 자신의 뒤에 서 있던 동성수용자 B(40대)씨에게 접근해 주요부위를 훑듯이 만진 혐의를 받는다. 재판에서 A씨와 A씨 측 변호인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황 판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황 판사는 증인들의 증언 내용이나 태도 등에 비춰 B씨의 피해 진술에 신빙성이 있고, 무고 등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허위로 고소하거나 위증할 이유 등을 찾아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황 판사는 “한 수용실 내에서 생활하는 동성의 관계라고는 하나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가 충분히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피고인에게 동종의 성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 여러 양형 요소를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재판 선고 후 법원에 항소장을 냈다. 이에 따라 사건은 춘천지법 제1형사부가 다시 살피게 됐다.
  • 아내 불륜 현장 덮쳤다가 상간남과 ‘악수’?…충격적인 ‘이 나라’ 전통 의식

    아내 불륜 현장 덮쳤다가 상간남과 ‘악수’?…충격적인 ‘이 나라’ 전통 의식

    인도네시아에서 아내의 불륜을 발견한 한 남성이 법정 소송 대신 전통 화해 의식을 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외도 상대는 아내를 넘겨받는 대가로 소와 현금 등을 보상했고, 두 남성은 마을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악수로 갈등을 마무리했다. 17일(현지시간) CNN-뉴스18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한 남성은 5년간 함께 살아온 아내가 지난 9월 다른 남성과 외도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하숙집에서 두 사람을 발견한 남편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아내와 상대 남성 모두 불륜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형사 고소를 진행하는 대신 색다른 선택을 했다. 마을 어른들을 찾아가 ‘모웨아 사라푸’라는 전통 의식을 요청한 것이다. ‘놓아주고 화해한다’는 뜻을 가진 이 의식은 톨라키족이 수백 년간 이어온 관습이다. 톨라키족은 인도네시아 토착민으로, 공동체의 평화와 명예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부부 갈등이나 가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마을 전체에 불행이 찾아온다고 믿는다. 그래서 처벌보다는 화해를 가장 큰 가치로 여긴다. 의식은 마을 어른들과 가족, 주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진행됐다. 남편과 아내가 나란히 앉은 가운데, 외도 상대 남성은 상징적인 보상으로 소 한 마리와 전통 천, 구리 그릇, 그리고 500만 루피아(약 43만원)를 내놨다. 마을 이장인 사프루딘은 이 의식을 통해 부부의 혼인 관계가 공식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의식은 남편과 외도 상대 남성이 악수를 나누며 마무리됐다. 마을 어른들은 이를 “평화와 겸손의 행위”라고 설명했다. 톨라키족 원로들은 이 의식이 관계를 상품처럼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도덕적 균형을 되찾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 여성이 다시 이 의식을 거쳐 다른 남편을 찾으려 한다면, 그것은 본인과 가족에게 큰 수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친딸 성폭행하고 10살도 안 된 손녀까지 유린… 70대男 최후는

    친딸 성폭행하고 10살도 안 된 손녀까지 유린… 70대男 최후는

    자신의 친딸을 40년간 270여 차례 성폭행하고 딸에게서 태어난 딸이자 손녀마저 범행 대상으로 삼은 70대 남성에게 징역 25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는 최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75)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25년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1985년부터 최근까지 친딸인 B씨를 약 40년 동안 277회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가 A씨로부터 처음 성폭행을 당했을 때는 초등학교 2학년에 불과했다. B씨는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탈출을 시도했지만 A씨의 마수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성폭행이 40년간 이어지는 동안 B씨는 4번의 임신과 낙태를 견뎌야 했다. 그러다 B씨는 결국 출산도 했다. A씨의 딸이자 손녀였다. A씨는 자신의 DNA를 갖고 B씨에게서 태어난 C양도 짓밟았다. C양이 10살도 되기 전이었다. 40년 동안 참아왔던 B씨는 딸마저 자신과 똑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분노해 사회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A씨의 오랜 범행은 수면 위로 드러났다. 구속기소된 A씨는 법정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C양에 대한 범행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법원은 DNA 분석 결과와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 등을 근거로 A씨의 범죄 사실을 유죄로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모녀가 서로 겪은 고통을 바라보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더 비극적”이라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양심의 가책을 조금이라도 느끼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며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여러 자료 등을 토대로 피해자들의 진술이 충분히 신뢰할 수 있다고 보이며 피고인은 딸을 마치 배우자인 것처럼 말하고 남자관계를 의심하는 등 일반적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인다”며 “피해자들이 무고했다는 주장 역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판시했다. A씨는 또다시 무죄 취지로 상고했으나, 대법은 원심 판결에 위법이 없다고 판단했다.
  • “김건희, 尹 체포 후 ‘총 가지고 다니며 뭐했나’ 질책”

    “김건희, 尹 체포 후 ‘총 가지고 다니며 뭐했나’ 질책”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이후 김건희 여사가 총기 사용을 언급하며 대통령경호처를 질책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는 17일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김신 전 경호처 가족부장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김 여사가 박모 경호관에게 ‘경호처는 총기 가지고 다니면서 뭐했나. 그런 것 막으려고 가지고 다니는 것 아니냐’는 말을 했다고 증인에게 보고했느냐”는 내란 특별검사팀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김 전 부장은 김 여사 근접 경호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다만 김 전 부장은 “체포영장 집행 당시 윤 전 대통령이나 김 여사로부터 총기를 사용해서라도 체포를 저지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특검 측 질문에는 “총기 이야기는 박 경호관에게 처음 들었고 당시에 조금 황망했다”며 “말씀하신 게 사전에 혹시 총기로 막으라고 지시할 수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이면) 절대 없다. 저는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공수처 체포 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경찰의 관저 진입을 막으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증언도 나왔다. 증인으로 나온 이진하 전 대통령실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은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후 김성훈 당시 경호처 차장으로부터 “수사기관이 관저에 진입할 수 없도록 무조건 사수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특검 측이 “윤 전 대통령 지시였느냐”고 묻자 이 전 본부장은 “그렇게 이해했다”고 답했다. 이 전 본부장은 지난 1월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 이후 김 전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이 강경 발언을 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는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우리가 저들을 체포해야 한다’ ‘내가 총을 차고 다니겠다’ ‘총을 가방에 넣고 위력 순찰하자’는 말을 했느냐”는 특검 질문에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전 본부장은 당시 김 전 차장이 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등 군사령관의 비화폰 통화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증언도 했다. 그는 “김대경 전 지원본부장이 (김 전 차장이) 사령관 세 명에 대한 통화기록을 삭제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저에게 상담을 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재판은 윤 전 대통령이 불출석하면서 궐석 재판으로 진행됐다. 이 재판은 윤 전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 저지, ‘계엄 국무회의’ 불참 국무위원에 대한 심의권 침해, 허위 계엄 선포문 사후 작성, 비화폰 기록 삭제, 계엄 관련 허위 공보 등 5가지 혐의를 심리한다.
  • 성범죄 혐의 NCT 전 멤버 태일, 1심 이어 2심도 징역 3년 6개월

    성범죄 혐의 NCT 전 멤버 태일, 1심 이어 2심도 징역 3년 6개월

    성범죄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아이돌그룹 NCT 출신 가수 태일(31·본명 문태일)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1-3부(판사 박영주 박재우 정문경)는 17일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태일의 항소심 선고기일에서 검찰과 피고인 측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1심과 같은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공범 이모씨와 홍모씨에게도 각각 징역 3년 6개월이 선고됐다. 또 이들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 제한도 명했다. 재판부는 양측의 양형부당 주장에 대해 “다른 사건에서 자수 감경한 사례가 있다는 점 만으로 이 사건에서 자수 감경을 실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각했다. 이어 “가중요소를 반영한 형의 범위는 징역 3년 6개월에서 6년이다. 이런 점에 비춰봐도 원심이 양형기준에 따른 권고형의 하한을 선고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과 검사가 주장하는 양형요소는 원심에서 현출됐고, 형을 정하는데 충분히 참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태일은 친구인 이씨, 홍씨와 함께 술에 취한 외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6월 경찰에 입건됐고, 같은 해 8월 첫 소환 조사를 받았다. 태일에게 적용된 특수준강간 혐의는 2인 이상이 합동해 범행하거나 흉기나 위험한 물건을 사용한 경우 적용된다. 이들은 범행 당일 오전 2시 33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외국 국적의 여행객인 피해자 A씨와 만나 술을 마시던 중, A씨가 만취하자 그를 택시에 태워 이씨의 주거지로 데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후 피해자를 보내는 과정에서도 일부러 범행 장소와 다른 곳에서 택시를 태워 보내자는 이야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는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해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태일의 팀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 경북도의회, 2025년 직원 역량 강화 워크숍 개최

    경북도의회, 2025년 직원 역량 강화 워크숍 개최

    경북도의회는 2025년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1박 2일간 구미 금오산호텔에서 사무실 필수근무 인원을 제외한 130여명의 도의회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2025년 직원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폭력예방교육, 부패방지교육 등의 법정교육과 소양교육을 통해 도의회 직원들의 공직자로서의 자질 함양과 의정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직원간 화합의 시간을 통해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첫째 날에는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성인지 감수성 제고를 위한 폭력예방교육,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에 관한 법률 등 부패방지교육, 자기탐색 및 의사소통을 위한 PTS 도형심리 강의, 직원들간 화합도모를 위한 화합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둘째 날에는 AI시대의 지혜를 주제로 한 경남대 김태훈 교수 초청 특강에 이어 금오산 도립공원 현장탐방으로 워크숍 전체 일정을 마무리했다. 첫째 날 워크숍 개회식에는 도의회에서 최병준 의장직무대리, 박규탁 수석대변인, 구미지역 도의원인 김용현 도의원, 김일수 도의원, 백순창 도의원, 윤종호 도의원이 참석해 직원들을 격려했으며, 구미시에서 김장호 구미시장이 바쁜 가운데 잠시 들러 인사말을 했고, 정성현 부시장은 끝까지 자리를 함께했다. 최병준 의장직무대리와 김장호 구미시장, 김종수 사무처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날 개회식에서 최병준 의장직무대리는 개회식 인사말을 통해 “지방자치가 실행된 지 30년이 넘었는데, 이룬 것도 많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직원 역량 강화와 직원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 내실있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경북도의회가 도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직원 역량 강화 워크숍’이 지속적으로 개최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나 죽는 거죠?” 망치로 아내와 두 아들을... 범행은 아들 휴대폰에 고스란히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나 죽는 거죠?” 망치로 아내와 두 아들을... 범행은 아들 휴대폰에 고스란히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들어가기 무섭다. 죽지는 않겠지?” 아들이 남긴 마지막 독백아내·두 아들 살해 후 PC방서 ‘애니’ 감상… 법정에선 “3개의 인격” 황당 주장‘거짓 화해’ 3시간 뒤 벌어진 참극, 휴대전화 녹음 파일에 담긴 전말2022년 10월 25일 밤 11시 30분경, 경기도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119 상황실로 다급한 신고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울음 섞인 남성의 목소리는 절박했다. “외출했다가 돌아와 보니 아내와 아이들이 칼에 찔려 있어요. 모두 죽었어요.” 신고자는 이 집에 사는 가장 고 모(당시 45세) 씨였다. 구급대원과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집 안은 이미 아비규환의 생지옥으로 변해 있었다. 거실에는 고 씨의 아내 A(당시 42세)씨와 중학생 큰아들 B(당시 15세)군, 초등학생 작은아들 C(당시 10세)군이 피를 흘린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현장의 참혹함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거실 한가운데에 벗어둔 채 놓인 A씨의 운동화 한 켤레. 그것은 외부의 위협에 맞서 신발도 벗을 겨를 없이 아이를 지키려 했던 어머니의 마지막 사투를 말없이 증언하고 있었다. 공포의 가장,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고 씨는 1년 반이 넘도록 직업 없이 지냈고, 아내 A씨가 홀로 생계를 꾸려나갔다.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은 잦은 부부 싸움으로 이어졌다. 특히 사춘기 큰아들 B군에게 아빠라는 존재는 ‘공포’ 그 자체였다. 고 씨의 일방적인 폭언과 무시는 일상이었다. 이 지옥 같은 현실을 견디다 못한 B군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증거’를 남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쌓인 30여 개의 녹음 파일, 총 15시간에 달하는 이 기록은 훗날 아빠라는 이름의 악마가 벌인 참극의 전말을 밝히는 ‘판도라의 상자’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사건 발생 3주 전인 10월 3일 자 14분 분량의 파일에서 고 씨는 B군에게 “왜 내 슬리퍼를 허락 없이 신고 가냐”며 힐난을 시작했다. 이내 “내가 ×발, 저 ××한테 뭘 못 해서.”, “내가 너는 죽어도 용서 못 해, 이 ×발 새끼야.” 등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무자비한 폭언이 쏟아졌다. 아들은 그저 묵묵부답으로 모든 것을 감내할 뿐이었다. 어느 날, B군은 집 현관문 앞에서 차마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공포에 떨며 혼잣말을 녹음했다. “들어가기 무섭다. 죽지는 않겠지? 들어가면 무시하거나 ‘넌 뭐야, 이 ××야’라고 하거나 ‘×새끼’라고 하니깐.” 아들의 목소리에는 아빠가 있는 집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공간이 아닌, 가장 두려운 공간이 되어버린 절망이 서려 있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아내 A씨는 이혼을 요구했다. 고 씨는 이를 거부했다. A씨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큰아들과 잘 지내면 이혼하지 않겠다”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B군은 단호했다. “아빠와 살기 싫다.” 이 한마디가 고 씨 내면에 쌓여온 아내와 큰아들을 향한 증오와 분노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치밀하게 계획된 ‘가족 몰살극’범행 당일인 10월 25일, 고 씨의 움직임은 치밀하고 계산적이었다. 오후 7시 50분, 그는 일부러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갔다. 자기 모습이 CCTV에 찍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곧이어 그는 1층 복도 창문을 넘어 CCTV가 없는 계단을 통해 조용히 집으로 돌아왔다. 완벽한 알리바이를 위한 첫 번째 수작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고 씨는 오후 8시 10분쯤, 아내에게 “1층에 가방을 두고 왔는데 가져오라”라며 밖으로 내보냈다. 아내가 집을 비운 그 짧은 순간, 그는 미리 준비해 둔 공업용 고무망치를 들고 큰아들 B군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무자비하게 수십 차례 아들의 머리를 내리쳐 쓰러뜨렸다. 그때, 1층에 갔던 아내가 돌아와 아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A씨는 비명을 지르며 허겁지겁 달려와 아들을 감싸 안았다. 고 씨는 그런 아내마저 같은 망치로 때려눕혔다. 이어 욕실에서 샤워하던 작은아들 C군을 밖으로 불러낸 뒤, 다시 한번 망치를 휘둘렀다. 생명이 꺼져가는 큰아들을 내려다보며 그는 “왜 이렇게 안 죽어”라고 짜증 섞인 말을 내뱉었다. 이어 흉기를 가져와 의식이 남아있는 세 모자를 마구 찔러 무참히 살해했다. 범행 과정에서 그는 큰아들을 향해 “나 죽는 거죠? 그렇지!”라고 혼자 묻고 답하는 기괴한 행동까지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디오스(Adios), 잘 가”라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소름 끼치는 작별 인사를 뱉었다. 이 모든 과정은 B군의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녹음되고 있었다. 기억상실과 다중인격, 파렴치한 연극처참한 범행을 마친 고 씨의 행동은 인간의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는 샤워 후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범행 당시 입었던 셔츠와 청바지, 피 묻은 흉기는 인근 수풀에 버렸다. 그리고는 태연하게 PC방으로 가 일본 애니메이션을 감상했다. 2시간여가 지난 뒤 집에 돌아와 앞서 언급한 거짓 신고를 한 것이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고 씨가 엘리베이터에 찍힌 옷과 신고 당시 입고 있던 옷이 다른 점에 주목했다. 수색 끝에 수풀에 버려진 흉기와 옷을 찾아내자 고 씨는 범행을 순순히 시인했다. 그는 “나를 무시하는 큰아들과 아내만 살해하려 했는데, 범행을 목격한 작은아들을 어쩔 수 없이 죽였다”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B군의 휴대전화 속 녹음 파일은 그의 주장이 모두 거짓임을 증명했다. 검찰은 “고 씨는 애초 고무망치로 처자식을 기절시킨 뒤 베란다 밖으로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위장하려 했다”라고 밝혔다. B군의 휴대전화에는 범행 3시간 전, 고 씨가 큰아들을 불러 “그간 상처받은 게 있다면 미안하다. 네 엄마와 화해했다. 잘 지내보자”라며 ‘거짓 화해’를 시도하는 소름 끼치는 목소리까지 담겨 있었다. 그리고 이 녹음은 범행 다음 날 경찰이 ‘중단’ 버튼을 누를 때까지 켜져 있었다.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고 씨의 파렴치한 연극은 극에 달했다. 그는 “8년 전부터 기억을 잃었다가 최근 코로나에 걸린 뒤 되찾았다”, “나는 뭐 ATM 기계처럼 일만 시키고, 조금씩 울화가 치밀어 그랬다”라며 책임을 전가했다. 급기야 “내 안에는 3개의 인격이 살고 매일 바뀐다”라며 범행을 저지른 인격과 PC방에 간 인격이 다르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펼쳤다. 하지만 통합심리분석 결과는 ‘이상 없음’. 그의 모든 주장은 처벌을 피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재판정에서 그는 “인간적, 도의적, 법적으로 용서받지 못할 걸 안다.”라며 울먹이면서도 다중인격과 기억상실증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TV에서 봤다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가 돌연 철회하는가 하면, “모든 것을 인정하니 제발 나를 사형시켜달라”고 외치기도 했다. 무기징역, 끝나지 않은 비극지난해 5월, 1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고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30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범행을 미리 계획한 데다 수법이 통상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잔혹하고 재범 위험성이 있다”라며 “아내는 자식들이 흉기에 찔려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죽어갔다”라고 준엄하게 꾸짖었다. 검찰은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사회와 영원히 격리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며 사형을 구형했지만, 고 씨는 최후 진술에서조차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항소하지 않겠다”라면서도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저에게 잠시나마 자유를 주셨으면 좋겠다. 사형을 선고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사형 (집행을) 안 하지 않느냐. 부디 자비를 베풀어달라”며 삶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검찰은 “형이 가볍다”라며 항소했지만, 지난해 8월 항소심 재판부 역시 원심을 유지하며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가장 가까운 존재에 의해 한 가정이 송두리째 파괴된 비극. 아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쥐고 있던 휴대전화에 담긴 15시간의 기록은 그가 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절규였을지도 모른다.
  •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함께하는 강북구 ‘단기 스포츠체험 강좌’ 인기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함께하는 강북구 ‘단기 스포츠체험 강좌’ 인기

    서울 강북구는 저소득층 유·청소년의 스포츠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전문 선수와 함께하는 ‘단기 스포츠체험 강좌’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가정형편이나 지리적 여건으로 평소 스포츠를 접하기 어려운 유·청소년들에게 짧지만 의미 있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참여 대상은 구에 사는 5세부터 18세 이하의 유·청소년 중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법정한부모가정 등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다. 다음 달 29일 강북웰빙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되는 펜싱 체험 강좌에는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신아람 선수가 참여해 직접 지도를 맡는다. 강좌 수강생들은 펜싱 장비 착용법과 기본자세를 배우고, 일대일 대련 체험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유·청소년은 내달 13일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강좌이용권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모집인원은 40명이며, 선착순 접수기에 조기 마감될 수 있다. 강좌는 무료로 운영된다. 프로그램과 함께 팬 사인회와 기념 촬영 시간도 함께 마련된다. 자세한 내용은 구청 생활체육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전문 선수와 함께하는 스포츠 체험을 통해 유·청소년들이 자신감을 얻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스포츠 복지를 확대해 모든 아이들이 균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별과 함께 날다”… KB금융, 어린이·가족 위한 문화행사 개최

    “별과 함께 날다”… KB금융, 어린이·가족 위한 문화행사 개최

    KB금융지주가 문화예술 향유 확대를 위해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현장 행사를 마련했다. KB금융은 ‘문화의 날’(10월 18일)을 맞아 서울 도봉구 둘리뮤지엄에서 ‘문화의 날, 별과 함께 날다’ 행사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방문한 어린이 50명에게 그룹 캐릭터 ‘스타프렌즈’ 키링과 색연필 세트를 증정하고,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21일에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도 같은 행사가 열린다. ‘문화의 날’은 1972년 제정된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라 매년 10월 셋째 주 토요일로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KB금융은 국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지난 달부터 ‘KB금융그룹과 함께하는 전국 공립 박물관·미술관 무료관람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45개 공립 박물관·미술관에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KB스타뱅킹 ‘국민지갑’ 메뉴에서 신청할 수 있다. KB금융은 이달 말까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문화의 날, 별과 #함께날다 공유 이벤트’도 진행한다. KB금융 홍보 콘텐츠를 해시태그(#문화의날 #KB함께날다공유릴레이)와 함께 리그램(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리움미술관 관람권을 증정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아이들이 문화예술을 가까이 즐기고 가족과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며 “국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문화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문화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은평, 지역보건의료계획 ‘복지부 장관상’

    은평, 지역보건의료계획 ‘복지부 장관상’

    서울 은평구는 ‘제8기 지역보건의료계획 3차년도 평가’에서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지역보건의료계획은 지역 사회의 보건의료 수준 개선을 목표로 한정된 보건 자원을 합리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법정 최상위 계획이다. 전국 모든 시도와 시군구는 4년 단위의 중장기 계획과 연차별 계획을 수립 및 이행해야 한다. 복지부는 매년 전국 시도와 시군구를 대상으로 지역보건의료계획의 연차별 계획 수립과 이행 성과를 평가하고 우수 지자체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앞서 구는 ‘건강수명과 건강 형평성 동시 향상’에 초점을 맞춘 지역보건의료계획을 수립한 후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역사회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 계획 수립과 주민 주도형 세부 과제 추진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1일 열린 행사에서 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한 구의 보건의료 정책이 성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앞으로도 구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을 더욱더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