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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中企 경쟁력 갖춰야 인력난 해결

    중소기업이 경제·사회적 측면에서 갖는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수출을 늘려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하느냐,못하느냐는 중소기업이 제대로 활동을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은 그리 밝은 것이 아니다.금융기관의 담보위주 대출관행이 여전히 중소기업의 목을 죄고 있고,어렵게 개발된 기술이 사장되는 사례가 허다하다.대기업이 거래 중소기업에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관행도 여전하다. 수많은 어려움 가운데 중소기업의 가장 급한 당면과제는 공장에서 일할 사람을 구할 수 없다는 점이다.60만명에 이르는 실업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제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은 20만명 수준의 절대인력이 부족한 현실이다.밤샘작업을 해도 수출납기를 제대로 맞출 수 없고,신규 주문을 포기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외국인 불법체류자가 추방되면 수많은 영세공장이 문을닫아야 할 형편이다. 앞으로 법정근로시간이 주 40시간으로 단축되고,근로자의 여가활용 욕구가커질수록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더욱심화될 전망이다.따라서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를 위한 장·단기 대책이 사회적인 합의 하에 주도면밀하게 추진돼야 할 것이다. 첫째,장기적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비합리적인 편견을 불식해 나가야 한다.이러한 편견은 우리의 교육과정에서 형성되는 부분도 있다.몇몇 저명한 교수들이 우리나라,미국,일본 3국의 초·중·고등학교의 교과과정을 분석한 결과,우리의 경우 큰 것이 좋다는 인식을 부지불식중에 심어주는 문장들이 많이발견됐다고 한다.또 기업가정신을 고취하는 교육과정도 전무하다.따라서 교과과정을 개편해 이런 편견을 없애 나가야 할 것이며,현재 교육담당부서에서 이를 검토하고 있다. 둘째,전국의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방학기간 중 중소기업 현장에서 근무토록 하는 중소기업현장체험(중활) 프로그램을 지난해 여름방학부터 시행해큰 성과를 얻고 있다.올해 여름의 경우,약 9000명의 대학생이 3000여 중소기업에서 체험활동을 함으로써 중소기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향후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셋째,중소기업의 생산현장 개선 등 근로여건을 획기적으로 바꿔 대기업과중소기업간의 격차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이를 위해 내년에 1조원의 시설자금을 지원해 중소기업의 자동화를 촉진하고,임대주택 우선 입주권 등 중소기업근로자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넷째,외국인 산업연수생의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운영상 나타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연수생 도입 규모를 8만명에서 13만명으로 확대하고,연수생으로부터 징수하던 계약이행보증금을 폐지하는 등 제도적인 조치를 취했다.또한 조선족동포에게 일정조건 하에 취업을 허용하는 제도를 도입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연간 5만명에 달하는 보충역 판정을 받은 젊은이들이 가능한 한 중소기업현장에 많이 투입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현장 근무시 행정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공익근무보다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끝으로,중소기업의 인력확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인력지원법’을 마련하는 방안이 정부에서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인력확보 문제는 궁극적으로는 개개 중소기업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생산성 향상을 통해 대기업과의 근로조건 격차를 없애 나가고,근로자들이 평생 직장으로 생각하고 애착을 갖도록 노사화합이 이루어져야 한다.끊임없는 기술개발노력 등으로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만 심각한 인력문제가 점진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장지종 중소기업청 차장
  • 재계,주5일근무제 정부안 거부 안팎/ 국회 제출전 ‘수정’ 압박

    경제5단체가 14일 주5일제 정부안의 수정·보완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마지막까지 정부를 압박,재계의 입장을 관철시켜 보려는 뜻이 담겨 있다. 특히 주휴 무급제는 타협이나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은 대목에서는 주5일제에 대해 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재계의 절박함이 배어 나온다.하지만 정부가 재계의 요구를 수용할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입장 발표 배경 지난 12일 차관회의를 거친 정부의 주5일제 시행안은 15일 국무회의 의결을 하루 앞두고 있다. 차관회의를 통과한 정부안은 당초 정부입법예고안과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시행시기는 당초 ‘2006년 단계적 적용’에서 2010년으로 연장됐다.그러나 이외에 ▲주휴 유급화 ▲초과근로 할증률 50%(최초 4시간분 25%) ▲탄력적 근로시간제(근로시간 단위 3개월 이내) 등은 그대로다. 이 안이 국무회의에서 변경되지 않고 국회에 제출되면 재계는 상임위 소속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득작업을 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따라서 재계는 주5일제 시행안이 정부의 손 안에 있을 때 어떤식으로든 이를 수정·보완해야 한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재계의 주5일제 반대 논거 재계에 따르면 현재 법정근로시간은 주 44시간으로 돼 있으나 실제근로시간은 50시간에 이른다.만약 이를 40시간으로 줄인다면 기업은 10시간에 대한 초과근무수당을 줘야 한다.따라서 근로시간이 주 44시간 이하가 되는 시점에서 주5일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재계는 주장한다. 또 주 1회 유급휴일을 두도록 한 정부안은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 재계 시각이다.재계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이 철저하게 지켜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노사 관계에 커다란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계는 연장근로 할증률을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인 25%선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현행 50% 할증률은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연장근로를 증가시키는 유인책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재계는 이같은 요구사항이 모두 받아들여진다고 하더라도 주5일제가 적용되면 기업이 안아야 하는 부담은 연간 19조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정부안대로라면 27조원에 이르며,노동계의 요구대로 한다면 60조원대의 추가손실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소기업이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주5일제가 실시되면 노동인력은 대기업으로 흡수,인력난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5일근무제 시행시기 재조정”규개위 개선 권고

    규제개혁위원회가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정부 입법안 중 시행시기에 대해 개선을 권고함에 따라 정기국회 회기안에 입법이 차질을 빚게 됐다. 규개위는 2일 오후 17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노동부가 제출한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심의,“법정근로시간 단축에는 동의하되 시행시기는 산업여건의 성숙도에 따라 재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현행 법상 규개위의 개선권고에 대해 해당 기관의 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따라야 하고 이의가 있을 경우,15일 이내에 재심사를 요구해야 한다. 방용석 노동부 장관은 “주5일 법안이 원칙적으로 규개위를 통과했다.”면서 “시행시기 조정 등에 대한 규개위 의견을 첨부,지난달 입법예고한 대로 차관회의에 상정할 방침”이라고 밝혀 규개위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뜻을 밝혔다.이에 따라 규개위의 결정에 대한 해석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규개위는 지난달 27일 결론을 내지 못해 이날 다시 비공개로 열린 회의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은 우리 경제 여건상 시기상조이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합리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과 “주5일 근무제는 시대적 대세로 노사관계 불안 등을 감안,조속히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렸다.규개위는 이어 논란끝에 “법정 근로시간을 주당 40시간으로 단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개정안 추진에는 동의하되 시행시기는 국내 산업여건의 성숙 등에 따라 재조정 할 것”을 권고하는 선으로 조정했다. 시행시기의 재조정과 관련,상당수 민간위원들은 ▲농업 이외 전체 산업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44시간 이하에 달하는 시점부터 시행하고 ▲정부의 업종별·규모별 시행시기를 당초 내년 7월1일부터 1년 단위로 연차적으로 시행하는 안을 2년 단위로 조정하는 의견을 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주5일근무제 정부안 확정, 30명이상 사업장 2006년 주5일제

    주5일 근무제가 내년 7월부터 공공 및 금융 보험업과 1000명 이상 대기업을 시작으로 2006년 7월 30명 이상 사업장까지 단계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4일 노동부 등에 따르면 방용석(方鏞錫) 노동장관은 전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주5일 근무제 정부안 추진 현황을 보고했다. 방 장관은 법정근로시간을 현행 주당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고 시행시기는 ▲금융·보험·1000명 이상 사업장 2003년 7월1일 ▲500명 이상 2004년 7월1일 ▲300명 이상 2005년 7월1일 ▲30명 이상 2006년 7월1일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0명 미만 중소기업은 시행시기를 대통령령으로 정하기로 했으며 일요일을 유급으로 유지할지,아니면 무급으로 바꿀지는 5일 경제장관회의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또 학교의 주5일 수업제는 중소기업의 시행시기에 맞춰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연월차 휴가는 1년 근속자에게 15일의 휴가를 주고 이후 2년 근속당 1일씩을 가산해 최대 25일까지 갈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4,5일 관계장관 회의를거쳐 정부안을 최종 확정한 뒤 6일 입법예고키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재계·노동계 막판 힘겨루기, 주5일근무제 도입 입장

    정부의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입법예고가 임박하면서 재계와 노동계가 막판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경제5단체장은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정부가 추진중인 주5일 근무제의 입법안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5단체장은 “실제 근로시간과 법정근로시간의 괴리가 큰 상황에서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할 경우 기업활동과 경쟁력에 충격과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법개정 내용이 철저히 국제기준과 관행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도입 시기와 관련,법 개정 후 최소한 1년간의 유예 기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예컨대,실시시기를 정부측 안(2003년 7월)보다 1년 이상 늦춰 2005년 1월(공공·금융·보험업계 등 1000명 이상 사업장)부터 2012년 1월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이날 서울 여의도 여성백인회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재계의 입김에 휘둘리지 말고 주5일 근무제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 노총은 “정부와 정치권이 노동법 개악을 강행한다면총파업에 돌입하는 한편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심판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이어▲2003년부터 전면 시행 ▲법에 기존 임금수준 보전을 위한 구체적인 항목명시 ▲생리휴가 현행유지 ▲휴가·휴일 축소 반대 등의 요구안을 발표했다. 양 노총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 앞에서 재계 규탄대회를 시작으로,23일 종묘에서 민주노총 주최 도심집회를 여는 등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지속적인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김용수 최여경기자kid@
  • 주5일근무 이달말 입법예고, 1000명이상 대기업 내년7월부터 시행

    주5일 근무제가 내년 7월부터 종업원 1000명 이상 대기업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실시돼 2006년까지 대부분의 사업장에 도입된다.또 법정근로시간이 주 4시간 줄어든다. 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마련,다음주중 관계부처 회의를 거쳐 확정한 뒤 이달말쯤 입법예고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법정근로시간이 현행 주당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4시간 줄어든다. 주5일 근무제 시행 시기는 ▲1000명 이상 사업장의 경우 2003년 7월1일 ▲300명 이상 사업장 2004년 7월1일 ▲50명 이상 사업장 2005년 7월1일 ▲20명이상 사업장은 2006년 7월1일이다.20명 미만 사업장은 대통령령으로 따로 정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그러나 각 사업장이 이같은 일정보다 앞서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려 할 경우 노사 자율 합의로 가능토록 했다.특히 이미 상당수가 주5일 근무제를 시행중인 금융보험업과 정부투자기관 등 공공부문의 경우 1000명 이상 대기업과 함께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공무원 주5일 근무제는 대기업시행시기인 내년 7월,주5일 수업제는 2005년쯤 각각 도입되는 방안이 행정자치부와 교육인적자원부에 의해 검토중에 있다. 연월차 휴가는 현행 월차와 연차를 통합,1년 근속자에게 15일의 휴가를 주고 이후 2년 근속당 1일씩 가산해 최대 25일까지 갈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사용자의 적극적인 권유에도 불구하고 근로자가 휴가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사용자측의 금전보상 의무를 없앴다. 또한 생리휴가는 무급으로 바뀌며,휴일·연장·야간 근로에 대해 임금 대신 휴가를 받을 수 있는 선택적 보상휴가제가 도입될 수 있는 근거가 신설됐다. 그러나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영계는 정부안에 대해 “지나치게 노조 편향적이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입법 추진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용수,최여경기자 dragon@
  • [대한포럼] 일하는 아빠, 노는 아빠

    서울 강남의 금융기관 조합아파트에 사는 K씨.중소기업 부장인 K씨는 주말이면 아이들과 아내 보기가 무척이나 민망해진다.7월부터 금융기관들이 일제히 주5일 근무제에 들어간 탓이다.이웃 주민들은 주말 아침이면 온 가족이 함께 야외로 몰려간다.하지만 K씨는 평상시처럼 양복 차림으로 회사로 향한다.그는 아이들과 아내가 텅빈 아파트 단지를 지킬 것을 생각하면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K씨가 다니는 회사는 노조도 없어 주5일 근무제 도입은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노사정위원회가 2년여에 걸친 절충에도 불구하고 주5일제 도입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에 합의하지 못했다.법정근로시간을 주당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하는 데 따른 임금보전 방식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정부는 그동안 논의된 내용과 공익위원안을 중심으로 입법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산 넘어 산’이 될 전망이다. 노동계는 지금보다 근로조건이 악화되는 내용으로 근로기준법 개정이 이뤄지면 대선과 연계해 총파업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눈을 부라리고 있다.재계도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 못지 않게 기업의 경쟁력 확보도 감안해야 한다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정치권도 사정은 비슷하다.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주5일제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했다가 노동계가 반발하자“합의가 지연된다고 모든 사업장에 대해 법으로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한발 물러났으나 주5일제 도입에 소극적이다.반면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중소기업은 상당기간 유예하더라도 일단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노동계와 재계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고,대선 후보들도 생각이 달라법제화되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근로시간 단축 및 주5일 근무제 도입은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되는 시대적 과제다.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2447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4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길었다.또 주5일제가 법제화되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우리보다 경제 수준이 훨씬 뒤진 중국도 지난 1995년부터 주5일제를 실시하고 있다. 주5일제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면서 일각에서는법으로 강제할 것이 아니라 금융기관처럼 노사의 자율교섭에 맡기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그럴 듯해보이기는 하나 노사 자율에 맡기면 문제는 훨씬 더 복잡해진다.노조의 유무,강성 정도에 따라 휴가 일수 및 임금보전 방식이 제각각 달라지게 된다.또 갖가지 기형적인 형태의 주5일제가 난립하면 산업현장에 혼란을 초래,새로운 갈등을 낳는 불씨가 될 수 있다.노조가 없는 사업장에 근무하는 88%의 임금근로자,특히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에 직면하게 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또다른 K씨를 양산하지 않으려면 근로시간 단축을 법제화해야 한다.지난해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4%가 주5일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따라서 재계와 노동계는 말할 것도 없고 정치권도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협조해야 한다. 다만 주5일제를 도입하더라도 연간 휴일·휴가는 일본(연간 129∼139일)의 수준을 넘지 않도록 연·월차와 생리휴가,법정휴가의 조정이 뒤따라야 한다.특히 생리휴가는 출산휴가 연장 등 모성보호관련법을 개정할 당시 여성계도무급화 또는 폐지 등의 방식으로 개선하기로 동의했던 사안이다.노동계가 생리휴가에 집착할수록 사회에 진출하는 여성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뿐이다. 임금보전 문제의 경우 당초 노사가 합의했듯이 법 부칙에 임금보전 원칙만 명시하면 된다고 본다.성과급과 연봉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계의 요구처럼 구체적인 임금보전 방법까지 합의문이나 부칙에 명시하는 것은 시대 흐름과 맞지 않다.노사와 정치권은 작은 것에 집착하다 주5일 근무제라는 ‘공동 선’이 표류하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편집자에게/ ‘주5일 근무제’ 졸속입법 안된다

    주5일 근무제 법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하겠다는 정부 방침은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다. 주5일 근무제가 국제적 추세이며 장기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는점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지금처럼 국내외 경제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기업경영과 국민생활 전반에 큰 변화를 몰고올 중대 사안을 노사간에 합의없이 정부가 나서 밀어붙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53.5시간으로 법정 근로시간인 44시간을 크게 웃돈다.사정이 이런데도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하면 엄청난 노동비용의 증가와 인력난의 심화를 초래,결국중소기업의 경쟁력 약화와 생산감소,연쇄도산을 야기할 것이다.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려면 당연히 주6일 근무제 때 만들어진 제도를 국제기준에 맞게 고쳐야 한다.현행 휴일 및 휴가제도도 국제기준에 맞게 개정해야 할 것이다.초과근로할증률도 ILO(국제노동기구)기준에 맞게 25%로 낮춰야한다.주휴일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무급화해야 한다.중소기업의경우 최대한 시행시기를 늦추면서 규모와 업종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실시해야한다.이와 함께 정부는 주5일 근무제 실시에 앞서 중소기업이 적어도 현재의생산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종 설비투자 지원과 비용부담 완화대책을마련해야 한다.그리고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주5일 근무제 도입은 결코 서둘러서 될 일이 아니다.관련 당사자인 노사가 충분한 대화와 합의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접근해야 한다.또 법정 근로시간 단축에 앞서 실제 근로시간을 줄여 나가는 노력을 선행해야한다. 김홍경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상근부회장
  • [기고] 법정근로시간 합리적 단축을

    현재 한국 노사관계의 최대 관심사는 법정근로시간 단축문제다. 2년여 이상을 끌어온 논의이다 보니 국민들이 노사 양측의 주장내용을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가 돼버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한국경제와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막중하기 때문이다.이는 또 앞으로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의 사회·문화·경제적 환경은 모두 주 6일제를 전제로 하고 있다.그러나 경제사회의 발전과정으로 보면 주5일 근무제는 필연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이 점이 논의를 장기화시키는 원인이고,또한 그렇더라도 논의를 계속해서 결론을 내야 하는 이유이다. 경총과 한국노총은 법정근로시간 단축 논의의 양쪽대표로서 오랜 시간 논의를 계속해 왔다.그 결과 수많은 상반된 주장에 대해 타협을 이끌어내고 이제 몇가지 쉽지 않은 쟁점에 대해서만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런 진행에 대해 노사양측 진영 모두에서 또다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노동계 일각에서는기존의 주 6일근무를 전제로 하고 있는 휴일·휴가제도를 조금도 양보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경제계 일각의 주장은 논의자체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듯하다. 듣기에 따라서는 양측에 속해 있는 사람들에게 귀가 시원할 만한 주장이다.그러나 현실적인 면에서 보면 모두에게 실익이 없는 주장이다.장차 주 5일 근무제로 가야 하는 것이 당연한 논리라고 보면 지금까지 논의되고 합의된 것을 모두 버리자는 이야기는 너무 무책임하고 불성실해 보인다.향후 논의를 새롭게 시작할 경우 노사양측 모두 지금까지 합의된 내용 이상의 결과를 얻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민주노총 등 논의권 밖에 있는 노동계가 주 5일 근무제 도입으로 연간 52일의 휴무를 더 얻어내면서 현재 주 6일근무를 전제로 한 휴일·휴가제도를 전혀 양보 안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들이 주장이 설득력이 있고,가능하다고 보는지 의심스럽다. 법정근로시간 단축과 관련된 지금까지의 논의를 없었던 것으로 하자는 일부 경제계의 주장 역시 신중한 검토가 있었는지 모르겠다.주 5일 근무제는 호·불호를 떠나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며 목전에 와 있다.이미 일부 기업들에서 연·월차휴가 등을 전용한 주 5일 근무제 등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시기를 놓치면 주 6일 기준으로 만들어진 법정 휴일·휴가제도의 개선없이 소정 근로시간만 단축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현재 실시되고 있는 금융권의 주 5일제가 대표적인 경우다. 협상대표로 테이블에 나와 있는 한국노총 역시 합리적인 자세를 갖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한국노총이 존치를 주장하는 유급생리휴가는 지난 모성보호관련 법개정시 원칙적으로 폐지하기로합의가 있었던 사항이다.그것을 핵심쟁점의 마무리를 앞둔 상황에서 새삼스럽게 주장하는 것은 결코 합리적인 태도로 볼 수 없다. 결국 남아 있는 문제는 초과근로시간에 대한 임금할증률과 ‘통합 연·월차휴가’를 몇년마다 1일씩 늘어나도록 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중요한 문제이지만 합의가 불가능한 정도로 어려운 문제로 볼 것도 아니다.노동계 협상대표인 한국노총의 합리적인 판단과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 최재황/ 경총 홍보실장
  • 주 5일 근무제 조기 도입 반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30일 서울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02년 제1차 대·중소기업협력위원회’를 열고 주 5일 근무제의 조기 도입에 반대하는 내용의 정부 건의안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기업 경영의 안정을 위해 저금리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기업규제 및 준조세 부담을 완화해 줄 것을 정부에건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주 5일 근무제는 한국사회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제도이지만 경제상황과 국민소득 수준을감안할 때 법정근로시간 단축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거듭확인했다. 특히 중소제조업의 경우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53.5시간으로 법정 근로시간인 44시간을 크게 웃돌고 있어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할 경우 노동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인력난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한·중 수교 10주년 및 2002년 월드컵을 맞아 중소기업의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중국 공동진출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박건승기자 ksp@
  • 한경연 보고서-법정시간 단축 GDP 감소 초래

    한국경제연구원은 11일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하면 중장기적으로 GDP(국내총생산) 감소가 초래되는 만큼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시행돼야 한다고주장했다. 한경연은 이날 ‘법정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를 내고 “법정근로시간을 줄이면 초기에는소비증가로 일시적인 내수확대와 생산증가 현상이 나타나지만 궁극적으로는 임금,물가 및 수출단가의 상승에 따라수출경쟁력이 약화돼 수출물량 감소로 이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구체적인 분석 결과 “법정근로시간이 현행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면 GDP는 1차연도에 0.48% 증가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생산증가 효과가 둔화돼 3차연도부터는 GDP가 법정근로시간 단축 이전 수준보다 낮아져 5차년도가 되면 1.62%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한경연은 또 “법정근로시간이 단축되면 서비스업 비중은 여가시간 증가로 높아지는 반면 건설업·제조업 인력이서비스업으로 이동하면서 건설·제조업종의 비중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은행 주5일근무 파장/ 토요휴무 전면시행 ‘가속’

    전국 금융산업노조의 주5일 근무제 도입 결정은 대형 사업장을 포함한 일반기업에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된다. 금융권이 토요일 휴무에 들어갈 경우 일반기업도 자금결제등의 업무가 사실상 어려워 주5일 근무제 도입이 대세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용득 금융노조 위원장은 “현금인출기와 인터넷뱅킹이활성화돼 있어 금융권의 토요일 휴무에 아무 문제가 없다. ”며 “3∼4년 전부터 시행된 증권사들의 주5일 근무제도당초 우려와 달리 별 문제없이 정착됐다.”고 밝혔다. 현재 난항에 빠진 노사정위 협상에서도 은행권의 주5일 근무제 도입 독자 추진은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은행이 토요일에 쉰다면 대기업들도 줄줄이 뒤를 이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확산되는 주5일 근무제 요구]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올 임단협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정했다. 한국노총의 경우 단위노조의 77.9%가 주5일 근무제 도입을요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산하 대형사업장들도90% 이상이 주5일 근무제 도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이 때문에 노사정위 협상이 무산되더라도 개별 사업장 위주로 주5일 근무 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업장별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할 경우 각기 다른휴가일수와 임금보전 비율 등이 적용돼 노사분규 가능성 및혼선이 예상된다. 금융노조의 경우 노사정위에서 의견접근이 이뤄진 연월차휴가 일수(15∼22일)와 임금보전 등을 출발점으로 협상에임할 예정이다.다른 대기업들도 금융노조의 사례를 토대로협상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노사정위 협상 전망] 노사정위는 이달 말까지 마지막 협상에 돌입한다.하지만 정작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주장했던 한국노총이 내부 분란과 이남순 위원장의 결단력 부족으로 합의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따라서 이번금융노조의 주5일 근무제 도입 결정은 한국노총 지도부를최대한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노총 지도부는 금융노조에 주5일 근무제 시행결정을유보토록 비공식적으로 요구하는 등 내부적으로 상당한 파장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정위는 지난해 12월 중순고위급 회의에서 ▲법 부칙에 임금보전 원칙 명기 ▲올해 7월 금융·보험·공공부문부터 시작,오는 2010년까지 10인 이상 사업장까지 단계적 시행 ▲6개월 단위의 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 ▲생리휴가 무급 전환 등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해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뤄놓았다. 오일만기자 oilman@ ■경제단체 입장. 금융산업노조의 주5일 근무 선언에 대해 사용자측은 표면적으로는 “노사정 합의 등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금융권이 먼저 실시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반응이다. 재계와 경제단체도 하반기부터 전격실시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법정근로시간 단축이 대세지만 사무직과 생산직의 형평성,노동비용 상승 등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권과 재계가 이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은 향후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은행연합회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주5일 근무 관련 특별위원회에서 연월차 축소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금융권 임단협 조항에노조측이 5일 근무제를 안건으로 올려놓고도 협의 없이 먼저 시작한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말해 이러한기류를 엿보게 했다. 대기업들은 경쟁업체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LG는 변형된 형태의 주5일 근무제를 이미 도입했다.LG전자와 LG화학은 지난해 10월부터 사무직원을 대상으로 ‘격주 토요 휴무제-격주 토요 휴가제’를 실시하고 있다.토요휴가 때는 연월차 휴가를 활용한다.사실상 주5일 근무제를도입한 셈이다. 그렇지만 LG측은 ‘주5일 근무제’란 표현을 꺼린다.정부방침에 앞장서 ‘총대’를 멘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은까닭이다. 지난 3월에는 ‘격주 토요 휴무제-격주 휴가제’를 그룹 핵심조직인 구조조정본부로 확대했다.이 때도철저히 보안을 유지했다. 삼성도 한때 사무직원을 대상으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너무 앞서나갈 필요가 없다.’는판단에서 모든 결정을 입법화 이후로 미뤘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주5일 근무제의 도입 자체에 반대하지않지만 시행시기는 노사정위원회의 합의 이후가 돼야한다고 주장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경제상황과 국민소득 수준을 감안할때 법정근로시간 단축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그러나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하면 노동비용이 급증하고 인력난으로 중소기업이 연쇄 도산할 수 있다.”며 제도 도입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박건승 김미경기자 ksp@ ■관광연구원 분석.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 관광수요가 대폭 늘어나 생산유발효과만 연평균 2조 6800억원,고용유발효과는 10만명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한국관광연구원이 내놓은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관광정책 대응방안’ 보고자료에 따르면 주5일 근무제와함께 여가시간이 크게 증가해 국내관광총량(관광객수에 관광일수 및 횟수 등 모든 관광요인을 곱한 수치)이 연평균 4600만명씩 늘어 오는 2006년 약 4억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른 관광지출 증대효과는 연평균 1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특히 관광객 증가에 의한 연평균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2조 6840억원 ▲고용유발효과 10만 6121명 ▲소득유발효과 6501억 8600만원 등으로 관광산업이 전반적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분석은 일본의 주5일 근무제 도입효과,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4∼5% 기준),국내관광수요 전망 등을바탕으로 산출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사설] 주5일 근무제 성공하려면

    중앙 행정기관 공무원들이 이달부터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휴무키로 했다.재계가 시기상조라며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주5일 근무제를 정부부터 가동하는 것이다.찬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주5일 근무제는 외국의 사례에서 보듯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오는 7월엔 지방자치단체 등으로이 제도가 확산될 예정이어서 정부는 주5일 근무제 시범 시행을 부작용 없이 성공시켜야 할 것이다. 공무원들의 주5일 근무제는 경찰서와 우체국 등 국민 생활과 직접 관계가 있는 기관은 제외된 데다 그것도 월 1회 토요 휴무로 결정돼 당초 방안보다 크게 축소됐다.지난 1999년과 2001년에 각각 두차례 시행했다가 중단한 정부기관의 토요 격주 휴무제보다 더 신중한 방안인 셈이다. 종전 토요 격주 휴무제가 실패한 원인은 무엇보다 정부와국민들의 생활리듬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국민들은 토요일에도 행정기관이 열려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고 토요일에 정부기관을 찾았다가 헛걸음하면 불만을 터뜨렸다.정부 역시 이런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토요 격주 휴무제를 시행하지 못했다. 주5일 근무제는 법정근로시간을 주당 40시간으로 4시간 줄이면서 일의 리듬을 월∼금요일로 압축시킬 것을 요구한다. 따라서 평일에 국민들은 필요한 업무를 집중적으로 처리해야 한다.아무 때나 찾아가도 정부기관들이 문을 열고 있다는것은 ‘과잉서비스’로 세금의 낭비를 초래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정부는 홍보를 통해 평일 민원 처리를 독려,주5일근무제의 기반을 다지길 바란다. 재계 역시 주5일 근무제를 반대하기보다 이제 도입 준비에힘을 쏟아야 한다.근로자들에게 일을 오래 시키는 것이 능사가 아니며 작업의 효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불필요한 업무의 축소,집중적인 일 처리 등으로 작업방식을 개선한다면 주5일 근무제를 겁낼 이유가 없다.
  • 노동硏·상의 티격태격 주5일 근무제 신경전

    주5일 근무제 도입시 임금상승 효과가 2.8%에 불과하다는한국노동연구원의 최근 발표와 관련,대한상공회의소가 실제로는 그 7배라고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대한상의는 26일 ‘법정근로시간 단축에 관한 경영계 의견’이라는 자료를 통해 “주5일 근무제 도입시 실질임금상승효과는 14.4%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상의는 주5일 근무제 실시로 인한 기업부담이 생산직 등 시간당 근로자들에게 집중돼있음에도 노동연구원은 ▲시간당임금상승률이 전혀 오르지 않는다는 비현실적인 가정을 전제로 했으며,▲생산직 외에 사무직도 분석대상에 포함시켰고▲교대근무조 증편 문제를 간과했다고 비판했다. 그 결과 임금상승률이 2.83%에 불과하다는 오류에 빠졌다고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씨줄날줄] 여론의 허실

    요즘에는 정치·경제·사회·문화·스포츠 등 거의 모든분야에서 여론조사가 이뤄지고 있다.특히 올해에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선거와 관련된 여론조사가많다. 민주당의 대통령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이 시·도별로 이뤄지고 있으나,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언론사의사전 조사와는 차이가 적지 않다.무응답이 많은 데다 자신들의 본심과는 다른 응답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인 듯하다. ‘아’ 다르고,‘어’ 다르다는 말처럼 질문은 비슷한 듯해도 결과는 다를 수 있다.세계 2차대전중인 1939년 미국에서 조사한 것을 보자.‘전쟁이 끝나기 전에 미국이 전쟁에 가담하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 ’는 41%,‘아니다.’는 33%였다.하지만 ‘미국이 전쟁에참가하지 않는 데 성공하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그렇다.’는 44%,‘아니다.’는 30%였다.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자신들의 활동 목적을 위해 이용하려는경우도 없지 않다.민주노총은 최근 발전소 민영화와 관련한여론조사를 했다.‘화력발전소를 국내 대기업이나 외국자본에게 팔고 그들로부터 전기를 쓰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반대’는 81%였다.본래 국민들은 재벌이나 외국자본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다.그래서 이러한 조사에 대한 결과는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지난해 국정홍보처가 주 5일제 근무제를 조사한 것도 비슷하다.‘법정근로시간을 줄여 주 5일만 근무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찬성’은 74%였다.수입이 줄지 않는다면주 5일 근무제를 마다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요즘 고등학교 평준화 문제가 불거지고 있으나 주무부처인 교육인적자원부는 “여론은 평준화에 찬성한다.”는 입장이다.공부 잘하는 학생보다는 그렇지 않은 학생이 더 많기 때문에 평준화 유지를 지지하는 층이 많을 수 있다.민주주의 사회에서 여론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여론결과만을금과옥조처럼 여기는 것도 문제다. 내용을 정확히 알지도못한 채 각종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국민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대학시험도 제비뽑기로 하자는 의견이 많으면 그렇게 하고,세금을 내지 말자는 의견이 많으면 그대로 따를 것인가.여론을 무시해서는 안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요한 정책의 판단을 ‘무늬만 여론’인 여론조사 결과에 매달리는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일이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
  • [이슈 따라잡기] 주5일근무 노사 ‘줄다리기’

    ***국민생활'변혁' 서두르면'혼란'. 주5일 근무제 도입 문제는 노사의 ‘평행선 대립’으로 벌써 1년7개월간의 지루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정부가 내년7월부터 단계적 도입을 골자로 한 단독입법을 추진하면서 노사 양측은 ‘즉각 도입’과 ‘도입 유보’로 맞서며 혼란이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이번 ‘이슈 따라잡기’에서는 대한매일 오일만기자의 사회로 노사정 3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리,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한 문제점들을 짚어본다. [사회] 정부가 그동안 노사간 논의와 협상을 토대로 단독입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노사 모두가 반대하고 있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당장 노사합의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해서 단독입법을 강행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주5일 근무제는 단순한 노사관계 차원을넘어서 우리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영역에 걸쳐 미치는영향이 지대한 국가적 대사이기 때문입니다.이 문제는 결코시한을 정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 아닙니다. 노사정이 합의하고 여야 공동으로 입법하더라도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단독으로입법할 경우 발생할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궁금할따름입니다. [이정식 한국노총 대외협력위원장] 노사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당연히 정부가 나서야 합니다.하지만 문제는 노사합의 도출을 위해 정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노사 양측을 설득하고또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을 다했는가에 있습니다.이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받기 힘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부는 지금처럼 무원칙하게 노사의 주장을 절충만 하지 말고 노동시간 단축의 원칙과 대의에 입각해 노동계의 요구를대폭 수용한 내용으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정부의 단독입법 추진이 면피용 또는 노사 협상 압박용이라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안경덕 노사정위 기획과장] 정부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입법과정을 밟아 나간다 하더라도 노사는 지속적으로합의를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하며 우리 위원회도 노사의 이러한 노력을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사회] 노사정 3자의 입장이 틀린데 주5일 근무제에 대한 기본 원칙과 입장이 무엇인지요. [이 위원장] 하루빨리 기존의 임금노동 조건을 보장하는 바탕위에 주 40시간 및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해야 합니다.이것은 노동문화와 기업조직 그리고 노사관계는 물론 한국사회의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히 ‘혁명’에 비견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노동과 노사관계만 보더라도,산업재해는 줄어들고,생산성은 오를 것이며,휴일과 휴가는 가급적 사용하게 될 것이며,그것도 계획적·생산적으로 쓰일 것입니다. [김 전무] 주5일 근무제는 우리 사회가 장기적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으로 이를 반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경영계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찬성합니다.그러나 단순히 법정 근로시간만을 40시간으로 단축하는 것이 아니라 휴일·휴가제도 등 근로시간제도 전반에 걸친개혁이 함께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주5일 근무제 도입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연간 총 휴일·휴가일수 등 전반적인 근로시간 제도가 선진국 특히,세계 제2의경제대국인 일본 수준보다 상회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경영계의 일관된 기본입장입니다. [안 과장] 우선 국제기준에 맞도록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업종과 규모를 감안하여 연간 일하는 시간을 2,000시간 이내로 감축하고 법정근로시간을 주당 40시간으로 단축하여 주5일 근무제를 정착하려고 합니다.물론 근로자의 생활수준이저하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회] 막바지에 이른 주5일 근무제 협상의 최대현안은 무엇인지요. [김 전무] 경영계는 이미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인해 단축되는 토요일 4시간과 무급화되는 유급주휴(일요일) 8시간 등 모두 12시간 분의 임금은 보전해 주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그런데 한국노총은 공식·비공식 회의에서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던 월차 및 생리 휴가수당의 보전을 새로운 요구사항으로 제기하였고 경영계가 이러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하여 지난 11월13일 논의중단을 선언,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 위원장] 현재 노사 협상이 중단된 것은 한국경총이 지난해 10월23일에 합의한 내용과 달리 기존의 임금 수준을 보장하지 않겠다는 데 있습니다.이것은 합의사항 위반일 뿐만 아니라,실 노동시간 단축을 하겠다는 목표와도 배치됩니다. [사회]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돼야 바람직합니까. [이 위원장] 현재로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금융상의 지원책 강구 등 노사합의 도출을 위해 정부가 적극 노력해야 할것입니다.그것이 불가능할 경우 정부 입법으로 가되,노동시간 단축의 원칙을 확립하여 노동계의 요구를 전폭 수용하여입법안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김 전무] 사실 노사가 합의하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입법안을 도출하기란 무척 어렵습니다.노사합의를 통해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한 국가의 전례도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만큼 협상을 통해 상대방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자기 주장을 납득시키고자 하는 절차탁마(切磋琢磨)의 과정을 거쳐야 ‘근로자의 삶의 질’과 ‘기업의 경쟁력 제고’가 조화롭게 균형되는 주5일 근무제 입법안이 도출될 수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노사합의를 통해 입법안이 마련된다면 분명 국민통합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안 과장]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한국노총을 포함한 노사정및 공익이 1년7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논의해 온 문제로서 이제 그동안의 논의를 정리하고,합의를 도출시켜야 할 시점입니다.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
  • 주5일근무 “여성 고용창출 효과”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될 경우 남성보다 더 긴 여성의 정상근로시간을 단축시키고,여성의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가 예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 한국여성개발원(원장 張夏眞)의 ‘주5일 근무제가 여성에게 미치는 효과와 정책방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주5일 근무제가 정착될 경우 상대적으로 여성취업 비율이높은 문화·관광·레저산업의 성장을 가져와 여성의 노동수요가 많아지게 된다. ◆효과=현재 남녀 근로자의 월 총근로시간은 각 202.7시간,195.9시간으로,남성이 일을 더 오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초과근로시간을 제외한 정상근로시간으로 보면 여성 180.5시간,남성 179.1시간으로 여성이 약간 더 길다. 주5일 근무제는 이같은 여성 근로자의 근로시간 단축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고 결과적으로 여성근로자의 장기근속을 유도,여성의 관리직 진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89∼91년에 법정근로시간이 주당 48시간에서44시간으로 단축되면서 총고용이 4.7% 증가하기도 했다. ◆대책=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라 지금까지 구직에 소극적이던 기혼여성들이 파트타임과 시간제 등 일자리 증가로 인한 재취업훈련에 관심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여성부는 여성인력개발센터의 재취업 프로그램확대 및 취업여성근로자들의 직업능력 향상 훈련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재택훈련,주1회 실습훈련 등 직업훈련시설 및 제도 개설 ▲부부가 공유하는평등생활문화 확산을 위한 명절,육아,자녀교육 등 5대 생활문화 개선운동 ▲여성비정규직 근로자의 권리정립을 위한대책 등을 마련키로 했다. 최여경기자 kid@
  • [정책현안 릴레이 인터뷰] 노동부 김원배 기획관리실장

    주 5일 근무제 도입 등 근로시간 단축문제는 노동계의 최대현안이 됐다.우리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일대 사건’인 만큼 정부는 연내 입법을 향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노동부 ‘근로시간 제도개선 기획단’ 부단장인 김원배(金元培) 기획관리실장은 14일 “주 5일 근무제는 선진생활혁명의 시작이기 때문에 연내 입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대변했다. ◆마지막 걸림돌은 무엇인가. 연간 적정 휴가 일수를 얼마나 정하느냐는 문제와 확정된 휴가일을 실제로 쉬게하는 제도장치 마련이 관건이다.휴가·휴일을 쓰지 않고 임금으로돌려받는 것은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의미를 희석시키는 것이다. ◆최근 일부 경제단체에서는 주 5일 근무가 시기상조라는주장도 하는데. 일본이나 중국,미국 등도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도입했지만 오히려 경기회복에 도움을 줬다.주 5일 근무가 도입되면 삶의 질이 높아지고 내수경제가 신장된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사례다.우리나라는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9,628달러였고 올해는 1만달러가넘어간다.크게우려할 상황이 아니다. ◆공공부문이 주 5일 근무를 선도하는데 다소의 반대도 있는데. 민간부문의 경우 준비할 게 많고 파급에도 한계가 있다.공공부문이 선도해야 민간부문에 빠르게 파급된다.일본의 경우 94년 민간 도입에 앞서 92년부터 공무원부터 시작했고 중국도 95년 공공부문에서 시작했다.미국도 마찬가지다. 금융과 보험,대기업,공공부문에서 우선 도입할 가능성이높다.공공부문의 경우 대민(對民)창구 등 민원 불편이 없도록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할 것이다. ◆정부가 너무 서두른다는 지적도 있는데. 주 5일 근무는선진생활 혁명의 시작으로 봐야한다.우선 노동자 계층은 시간관리를 선진화할 것이다.종전 주 44시간에 한 일을 40시간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사용자측도 양적 생산관리 시스템에서 질적 관리로 전환해야 적정 이윤을 낼 수 있다. 생활 혁명은 여가생활 다양성에서 찾는다.금전 소비형에서 시간 소비형과 가족 중심형으로 여가문화가 바뀔 것이다. 무엇보다 신종 사업이 늘어나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노사정간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나. 현재 비공개적으로 노사정 고위급 수준에서 핵심 쟁점을 협의 중이다.날짜를 못 박는 것은 어렵지만 연내 입법 가능한 시점까지 논의가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 ◆노사정위에 참여하지 않는 민주노총 등 노동계 분위기는. 노사정위에서 합의를 하면 대세가 결정되는 것이다.어차피 노사 모두 100% 만족시키는 안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잘알고 있다.노사정위 합의를 통해 국민적 지지를 받게되면정부도 입법하기가 쉬워진다. ◆휴가일수 조정이 진통을 겪는데. 우리나라의 휴가제도가너무 방만하고 산만한 것도 사실이다.이번 기회에 선진국휴가제도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현재 공휴일(17일)도 전체 휴가·휴일 수를 놓고 조정이이뤄질 것으로 본다.현재 우리가 외국보다 공휴일이 많기때문에 조정 가능성이 있다.외국의 사례와 노사 주장을 종합해 볼때 전체 휴가·휴일 수는 130∼140일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본다. 오일만기자 oilman@. ●노동硏 주5일근무 영향 분석.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총고용은 5.2%,신규 일자리가 68만개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근로자의 임금은 2.9%가 상승한다.노사는 인적자원 관리 혁신과 노동생산성 향상 때문에 협력적 관계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노동연구원은 14일 ‘근로시간 단축이 국민경제와 사회에미치는 영향’이란 연구 결과를 통해 근로시간 단축이 임금,고용,경제성장률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발표했다. ◆고용구조의 변화와 고용창출=법정근로시간을 주 40시간으로 9.1% 단축할 경우 총고용은 5.2% 증가한다.2000년의 임금 근로자가 1,314만명임을 감안할 때 근로시간 단축이 진행되는 기간에 68만개의 일자리가 생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주부 등의 파트타임 근무 등 자발적인 비정규 근로가 활성화돼 고용형태가 다양해져 경제활동 참가율도 높아진다. ◆임금·노동비용=초과 근로시간이 현재보다 2시간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 2.9%의 임금 상승효과가 기대된다.초과 근로시간이 4시간 늘어난다고 보면 임금은 6.6% 증가한다.기업들이 수당 대신 시간당 할증률을 30% 인상하는 방식으로 임금수준을보전할 경우 임금은 2.1%∼11.7% 상승한다. ◆잠재 성장률=휴일의 일부를 직업능력 개발에 활용해 인적자본의 질이 5% 상승하고 물적자원의 투입이 5% 늘어나면잠재성장률은 4.7%까지 상승한다.따라서 근로시간 단축이무조건 잠재 국민생산 또는 잠재 성장률을 하락시킬 위험이 크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정책적 보완과제=중소기업 지원책과 함께 급격히 증가할것으로 추정되는 비정규근로자의 권리정립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기업의 인적자원 및 노사관계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고 저비용의 여가활동이 가능한 사회인프라 개발도 중요하다. 오일만기자
  • 주5일근무 법안 11월 제출

    노사정위원회(위원장 張永喆)는 31일 주5일 근무제 도입에대해 “연내에 근로시간 단축 관련 입법이 처리될 수 있도록 정부가 요청한 기일(8월말) 내에 노사정위 합의안을 반드시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장영철위원장은 이날 오후 열린 노사정위 본회의에서 “필요하다면 막판에 가서 책임있는 관계자들이 모여 합의를 이끌어 내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8월말까지 노사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동안 논의결과를 토대로 늦어도 11월까지는 주5일 근무제를골자로 한 입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에대해 이남순(李南淳) 한국노총위원장과 김창성(金昌星)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노사 대표들은 “근로시간 단축 입법은 노사정합의에 터잡아야한다”며 “합의안 도출이 지연될 경우 정부가 자체 입법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신홍(申弘) 노사정위 근로시간단축 특위위원장은 보고를 통해 근로시간 단축후 현행 임금수준을 유지하고 주휴일을 무급화하는 대신 임금을 보전하는 방안 등 일부 쟁점에서 특위위원들 간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이어 노사정위는 8월중 특위활동 결과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노사정위는 그러나 핵심쟁점으로 떠오른 법정근로시간 단축 시행시기 및 연월차·생리 휴가제도 개선 관련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진통을 겪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관가 돋보기] 정부 연내 도입 추진 안팎

    주 5일 근무를 포함한 근로시간 단축문제가 노동계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주 5일 근무제 도입문제는 지난해 10월 노사정위에서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음에도 8개월 넘게 답보상태로 머물고 있다.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엄청난 변화가 예고되는 ‘폭풍의 핵’이지만 노사정 3자의 이해관계가 그만큼 복잡하게얽혀 있다는 방증이다.최근 책임문제를 둘러싸고 노사의 ‘강경파’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자칫 표류 위기도 감지된다. 여기에 정치권도 가세했다.민주당은 적극 추진 입장이지만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단계적 추진’으로 가닥을 잡아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노·사,노·노 대립=노동계의 양대 산맥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주 5일 근무를 놓고 반목 중이다.한국경총도 “법정근로시간 단축에 앞서 월차휴가 폐지 등 경영계 요구사항이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며 조건부 수용 입장을 분명히했다. 노사정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노총은 책임문제가 불거질것을 우려,타협안 도출에 소극적이다.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근로시간 단축안에 사인하는순간부터 민주노총은 우리를 배반자로 몰아갈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있다. 반면 장외의 민주노총측은 ‘노동자의 복지·임금의 후퇴가 없어야 한다’며 마지노선을 그었다.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특히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월차휴가와 생리휴가 축소 등 비정형 근로자들의 복지를 후퇴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은 있을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이다.근로시간 단축 혜택을 바라보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간의 견해 차이도 노동계의 전폭적 지지를 이끌어내기 힘든 부분이다. ◆핵심 쟁점=주 5일 도입시기와 연·월차 통합문제 등이 핵심 사안이다.노동계측은 내년 도입을 요구하지만 사용자측은 상당 기간 유예를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연·월차 통합과 관련,사용자측은 15일 이내 감축을,노동계는 현상 유지를 주장한다.이외에 사용자측은 생리휴가 폐지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지만 여성계와 노동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정부 부처간 혼선=노동부를 중심으로 문화관광부,농림부등은 노동계의 삶의 질 향상과 내수·관광시장 확대 등을이유로 찬성쪽이다.산업계의 입장을 중시하는 산자부는 기업활동 위축 등을 앞세워 반대 입장으로 기울었다.재경부는 국가경제 전반을 고려,중립을 지키며 노사정위원회의 논의 진전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주도권 다툼 양상도 보인다.문화관광부가 최근 주무 부처인 노동부를 제쳐두고 ‘주도적 추진 의사’를 밝혀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기국회에 개정안 제출=하지만 연내 주 5일 근무 등 근로시간 단축문제를 마무리짓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24일 국무회의를 통해 주 5일 근무제 도입을 재차 강조했다. 정부는 노사정위 근로시간단축특위에서 합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이번 정기국회에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을 제출할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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