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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법부 블랙리스트는 없지만… 법관 동향·성향 수집 문건 다수”

    “사법부 블랙리스트는 없지만… 법관 동향·성향 수집 문건 다수”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법관들의 동향을 파악해 인사에 불이익을 줬다는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법원 추가조사위원회(위원장 민중기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조사에서도 확인되지 않으며, 사법부는 스스로 전임 대법원장 등을 고발하는 파국을 피하게 됐다. 하지만 판사 사회 동향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법원행정처 심의관 출신 등을 통해 각급 법원 동향을 수집하려던 시도 등에 대해서는 시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선고 전 담당 재판부의 동향과 법원 내부 반응 등을 파악한 문건이 나와 새로운 감찰이나 검찰 수사의 단초가 될지 주목된다. 하지만 대법원이나 추가조사위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갖고 향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추가조사위는 22일 블랙리스트 대신 “인사나 감찰 부서에 속하지 않는 사법행정 담당자들이 법관의 동향이나 성향 등을 파악한 정황과 이렇게 작성한 문건이 다수 파악됐다”고 밝혔다. 예컨대 추가조사위가 공개한 문서 중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이 2016년 8월 작성한 ‘각급 법원 주기적 점검 방안’에선 법원장, 기획 법관, 고충처리 법관 등에게 보고받는 ‘공식라인을 통한 정보수집’에 더해 ‘비공식적 방법을 통한 정보 수집’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비공식적 정보수집 항목으로는 ▲거점 법관(법원행정처 심의관 출신 등)을 통한 해당 법원의 동향 파악 ▲특이 통계 추출 전산 시스템 개발을 통한 조기 경보체제 구축 ▲SNS·게시판 리서치를 통한 정보수집 ▲이판사판, 유스티티아 등 법관들 대상으로 한 포털 익명게시판 활용 등이 제시됐다. 법원 내부 게시판인 코트넷을 통해 2015년쯤 대법원의 월권적 사실심 심리 관여 등을 비판한 A법관의 글이 한 주간지에 소개되자, A법관의 언론 활동에 대해 “부적절한 행동이지만 법관 윤리 강령 등 위반이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A법관의 언론 활동과 문제 제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문건도 발견됐다. 문건에는 A법관에 대해 공식적인 채널로 문제 부분을 안내하고, 일선 판사들의 오해 불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법원행정처 나름의 해법도 담겼다. 법원행정처가 추진하는 사법행정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차단하려는 방법을 모색한 문건도 나왔다. 또 원 전 원장의 항소심에서 그를 법정구속한 김상환 판사에 대해 인터넷 카페에 게재된 “속이 시~원하다”, “판사답다” 등 우호적인 글과 댓글 등을 정리해 법원 내부 소장 판사들의 분위기를 전하고 대응 방향을 찾기도 했다. 이번 발표를 놓고 법원 내 반응은 엇갈린다. 한 부장 판사는 “각종 문건을 통해 사법행정권 남용 사례가 드러났다”고 평가한 반면 다른 판사는 “추가조사위가 다룬 문건의 표적이 된 판사들이 인사상 불이익을 얻기는커녕 자신이 지원한 대로 인사가 나는 이익을 얻은 사례도 있다”며 의구심을 표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양승태 대법원-박근혜 청와대 교감’ 정황에 법조계 “참담”

    ‘양승태 대법원-박근혜 청와대 교감’ 정황에 법조계 “참담”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항소심 재판과 관련해 청와대와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이 드러나자 법조계가 적잖은 충격을 나타냈다.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원행정처가 재판(원세훈 판결)에 대해 BH(청와대)에 동향 보고를 하고, 결국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희망대로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후 원심 판결(선거법 유죄)을 파기한 것을 보면, 과연 대법원은 헌법상 법관의 독립을 수호할 의지가 있었는지 의문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관련기사를 올렸다. 신문 칼럼과 저자로 유명한 문유석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도 “참담하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문유석 부장판사는 구체적인 부연 설명을 달지 않았지만 해당 글에는 법원의 조사 결과 내용과 관련된 누리꾼들의 우려 섞인 댓글들이 달렸다.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추가 조사하던 ‘추가조사위원회’는 법원행정처 컴퓨터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는 문건이 다수 발견됐다며 이 같은 사실을 이날 발표했다. 문제의 문건 가운데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항소심 판결 관련 문건도 포함됐다. 1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됐던 원세훈 전 원장은 2015년 2월 9일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이 때를 전후로 법원행정처는 청와대와 정치권, 언론과 법원 내부 동향 등을 정리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하는 문서를 작성했다. 문건에는 항소심 판결 전 “청와대가 ‘항소 기각’을 기대하면서 법무비서관실을 통해 판결 전망을 문의했다”고 적혀 있다. 청와대가 노골적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 정황인 것이다. 청와대의 문의에 대해 “법원행정처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므로 직업 확인은 못 하고 있으나 우회적·간접적 방법으로 재판부의 의중을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알리는 한편, 1심과 달리 예측이 어려우며 행정처도 불안해하고 있는 입장임을 알림”이라고 나와 있다. 청와대의 개입에 법원행정처 역시 부응하려 했음을 짐작케 한다. 원세훈 전 원장의 ‘징역 3년 구속’이라는 항소심 판결이 나오자 청와대가 당황하고 있다는 동향 정보도 법원행정처 문건에 나타나 있다. 문건에는 “우병우 민정수석이 사법부에 큰 불만을 표시하며 향후 결론에 재고의 여지가 있는 경우 상고심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고 전원합의체에 회부해 줄 것을 희망”이라고 기록돼 있다. 또 “민정라인은 ‘판결 자체에 대응 방법이 마땅한 게 없다’는 게 답답한 입장. 유죄를 받아야 한다면 검찰을 채근할 수 있겠으나 무죄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개인 변호사를 채근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는 것”이라고도 나와 있었다. 이에 “법원행정처는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통해 사법부의 진의가 곡해되지 않도록 상세히 입장을 설명함”이라고 대응 상황을 적어놨다. 확실한 인과 관계는 문건에 드러나 있지 않지만, 원세훈 전 원장의 재판은 우병우 민정수석의 바람대로 흘러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증거 능력 인정 여부 문제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그 사이 박근혜 정부가 물러났고 파기환송심은 지난해 8월 공직선거법 및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 원세훈 전 원장에게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고했다. 원세훈 전 원장은 재상고해 현재 대법원에서 5번째 재판이 진행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상태 연임로비’ 박수환 2심서 징역 2년 6개월

    ‘남상태 연임로비’ 박수환 2심서 징역 2년 6개월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대가로 거액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가 나왔던 박수환(60)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가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정선재)는 19일 박 대표의 항소심 재판에서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 징역 2년 6개월에 추징금 21억 3400만원을 판결했다.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무죄로 풀려났던 박 대표는 11개월 만에 다시 수감됐다.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에게 남 전 사장의 연임을 부탁해 주고, 그 대가로 대우조선에서 홍보대행비 및 자문료 명목으로 21억 3400만원을 챙긴 혐의에 대한 판단이 달라졌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민 전 은행장의 친분, 남 전 사장이 처한 상황, 이례적 액수의 홍보 용역 계약 등을 고려하면 연임 청탁과 대가 지불에 묵시적인 합의가 있었다고 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이버사 댓글’ 공작 군무원 2명 법정구속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군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의 댓글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군사법원 1심에서 선고유예와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이버사 군무원 2명이 항소심에서 금고형과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은 12일 사이버사 3급 군무원 박모씨와 4급 군무원 정모씨 등 댓글 사건 관련자 2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박씨에게 금고 6월을, 정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인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2014년 12월 박씨에게 금고 6월에 선고유예를, 정씨에게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었다. 박씨와 정씨는 2011년 11월∼2013년 10월 사이버사 심리전단에서 각각 작전총괄, 지원총괄로 근무하며 댓글공작 등 정치관여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심리전단의 증거인멸을 정당화하고자 공문서 등을 허위작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정치관여 행위는 군의 정치적 중립을 크게 훼손함으로써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로, 엄단할 필요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사이버사 댓글공작 의혹을 수사 중인 국방부의 ‘국방·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태스크포스(TF)’는 2013년 이 사건을 최초 수사한 당시 수사본부장의 사무실을 지난 11일 압수수색하는 등 당시 군 당국의 부실수사 의혹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여중생 상습 성추행 교사 1년 6개월형… 법정 구속

    여중생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추행한 혐의로 검찰이 불구속 기소했던 50대 교사에 대해 법원이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해 경종을 울렸다. 울산지법 형사13부(부장 강민성)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온 중학교 교사 A(59)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즉각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3일 밝혔다. 법원은 또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2015년 5월 자신이 근무하는 울산의 중학교 교실에서 B양의 허리와 팔을 잡아 자신의 몸쪽으로 당기는 방법으로 추행하는 등 2016년 9월까지 1∼2학년 여중생 13명을 총 42회 추행한 혐의다. 피해 학생들은 “속옷 끈이 있는 등 부위를 쓰다듬었다”, “탁구채로 가슴 부위를 쿡쿡 눌렀다”, “바닥에 떨어진 볼펜을 주워 일어나면서 허벅지를 짚었다”, “치마가 짧다는 이유로 치마 속에 손을 넣어 옷을 잡아당기면서 허벅지를 만졌다” 등의 진술을 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진술은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됐고, 학생들의 신체를 접촉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진술이 대체로 일관되고 공소사실에 부합하며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말하기 어려운 내용이어서, 신빙성을 의심할 만한 점은 발견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의 성적 자유가 고도로 보장되는 현대사회에서 가해자의 행위가 친밀감이나 장난 등의 목적에 있다 하더라도 피해자가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어떤 행위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1만 7000원 미납 환자 거부… 숨지게 한 병원 직원 실형

    업무상 과실치사… 금고 1년 선고 진료비를 미납한 적이 있다며 병원 접수를 거부해 응급실에 온 환자를 숨지게 한 한 병원 원무과 직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3단독 한대균 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서울 중랑구 한 병원의 야간 원무과 직원 소모(29)씨에게 금고 1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다만 항소심에서 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는 점을 고려해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소씨는 판결 직후 바로 항소했다. 소씨는 2014년 8월 8일 오전 4시 15분쯤 갑작스러운 복통과 오한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 A(당시 57세)씨의 접수를 거부해 결과적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소씨는 접수 과정에서 A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과거 진료비 1만 7000원을 내지 않고 사라졌던 기록을 발견했고, A씨에게 미납한 진료비 납부와 보호자 동행을 요구하면서 접수를 거부했다. A씨는 고통을 호소하다가 같은 날 오전 9시 20분쯤 심정지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이틀 뒤 범발성(汎發性) 복막염으로 숨졌다. 부검 결과 A씨는 응급실에 실려 올 당시 복막염이 급성으로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소씨는 재판에서 “당시 A씨 상태에 비춰볼 때 응급환자로 판단할 수 없었고, A씨가 숨질 것이라고 예견할 가능성이 없었다”며 과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 스스로 치료를 받기 위해 찾아온 이상 응급환자인지 판단은 의사 진단을 통해 이뤄져야 하고, 접수창구 직원이 섣불리 판단해 진료·치료 기회를 차단하는 것은 사회 통념상 허용할 수 없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단독]청암대 강제추행 피해 여교수 지위보전가처분 신청 승소 판결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복직 결정에도 불구하고 대학 측으로부터 해임 처분을 받은 여교수가 학교를 상대로 낸 지위보전가처분신청 소송에서 승소판결을 받았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지난 21일 대학 총장을 성추행혐의로 고소했다는 이유 등으로 징계를 받은 A교수가 제기한 지위보전가처분을 받아들이고 교수 지위를 인정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지난 2014년부터 파면 해임 등 보복성 징계를 받은 청암대학 A교수가 연구 및 학생지도, 강의과목 배정, 연구실 등 기타 시설물 이용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 측은 A교수의 업무를 방해해서는 안되며 위반시 1일당 30만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대학 측이 A교수에 내린 해임처분을 취소하라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결정은 교수로서 지위를 회복한 기속력이 있다”고 이같이 판시했다. 강명운 청암대 전 총장은 지난 9월 15억원 배임혐의로 3년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 피해 여교수에 대한 성추행혐의와 배임죄에 대한 항소심이 광주고등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액운 없앤다” 6개월 아기 향불로 지져 죽인 엄마 징역형

    “액운 없앤다” 6개월 아기 향불로 지져 죽인 엄마 징역형

    “액운을 없앤다”며 자신이 낳은 6개월 아기의 온 몸에 향불을 놓아 고통 속에 숨지게 하고 시신까지 훼손한 여성에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이 여성은 샤머니즘을 맹신해 무녀가 시키는대로 하다 자신의 자식마저 죽인 살인자가 돼버렸다.부산지법 형사17단독 김현석 판사는 24일 아동복지법(아동학대, 아동 유기·방임) 위반과 사체손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하고 A씨를 법정구속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03년 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자 친언니를 통해 사이비 무녀인 B씨를 알게 됐다. A씨는 “기도를 하지 않으면 가족이 더 큰 액운으로 고통받는다”는 B씨 말을 맹목적으로 믿고 6년간 전국 사찰을 돌면서 방생기도 자금을 대느라 많은 빚을 졌다. 결국 대출 받은 돈을 갚지 못해 빚 독촉에 시달리던 A씨는 2009년 B씨 소개로 B씨 사촌 동생이자 승려인 C씨가 있는 절에 몸을 숨겼다가 이듬해 2월 C씨와의 사이에서 아기를 낳았다. A씨는 B씨의 지시에 따라 미숙아로 태어나 집중 치료를 받던 아기를 생후 17일 만에 퇴원시킨 것은 물론 필요한 치료나 신생아 필수 예방접종도 거의 하지 않았다. B씨는 “집안의 모든 액운이 너와 아기로 인해 발생해 몸을 태워 업장을 없애야 한다”며 두 달 동안 A씨의 온몸에 불을 붙인 향을 놓는 종교의식인 ‘연비’를 행했다. A씨는 이 때문에 어깨에 큰 화상을 입어 절에서 일하지 못하게 됐고 B씨 집에서 함께 살게 됐다. B씨는 “절에 기도하러 보냈는데 왜 애를 만들었느냐”고 화를 내면서 “액운이 사라지지 않아 아기에게도 ‘연비’ 의식을 하겠다”며 6개월 밖에 안 된 아기 몸 곳곳에 향불을 놓는 학대 행위를 했다. A씨는 친자식인데도 살이 타는 듯한 고통에 우는 아기를 외면한 채 방치했다. 화상을 입은 아기는 별다른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하루 만에 숨졌다. A, B 씨는 아기 시신을 쇼핑백에 넣어 경북의 한 야산으로 옮긴 뒤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훼손했다. 김 판사는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에게 필요한 의료 조치를 소홀히 하는 방임행위를 하거나, B씨와 공모해 어른조차 견디기 어려운 종교 행위를 한 뒤 보호조치를 전혀 하지 않아 아기를 숨지게 하고 시신까지 훼손해 죄책이 무겁다”고 판결했다. 김 판사는 “초범인 A씨가 반성하고 공범인 B씨에게 정신적으로 지배당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르거나 가담한 점, 아기에 대한 죄책감을 평생 안고 살아갈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B씨는 2011년 사망해 기소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엘시티 비리 연루 국제신문 사장 1심서 징역 2년 선고 ‘법정구속’

    부산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 임원을 압박해 광고비를 받고 다른 개발사업자로부터 부정적인 기사를 쓰지 말라는 청탁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차승민(54) 국제신문 사장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심현욱사)는 22일 차 사장에 대한 선고고 공판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1165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차씨의 지위, 범행 내용 및 경위 등에 비춰볼 때 죄책이 매우 무거운데도 범행을 부인하면서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차 사장은 엘시티 시행사 임원에게 “엘시티 관련 의혹을 보도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경쟁 신문사와의 광고비 차액 5100여만원을 받아내고 엘시티 법인카드로 100여만원을 쓴 혐의로 올해 3월 기소됐다. 또 다른 개발사업자로부터 부정적 내용이 담긴 기사 게재를 자제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100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올해 5월 추가 기소됐다. 검찰은 차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지법, 불법 정치자금 1억 받은 김맹곤 전 김해시장 실형 선고

    법원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맹곤(72) 전 김해시장에게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 김종수)는 8일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상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전 시장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과 추징금 1억 153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없고 쟁점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김 전 시장을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김 전 시장은 1억원이 넘는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불법 선거운동을 해 선거 공정성과 민주주의·법치에 대한 국민 신뢰를 훼손했다”며 “다만,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확정판결을 받아 10년간 공직에 나갈 수 없는 불이익이 있고 직접 기업인에게 뇌물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 중 김 전 시장에게 뇌물을 줬다는 건설업자 진술에 신빙성이 약하고 도시개발사업 승인 과정에 김 전 시장이 영향력을 행사한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며 뇌물수수 혐의는 무죄로 판결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결심공판에서 김 전 시장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다. 김 전 시장은 측근이 또 다른 건설업체에서 2년 넘게 일한 것처럼 꾸며 급료 명목으로 1억여원을 받아 정치자금으로 쓴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또 시장 재직 때인 2013년 김해의 한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건축 인·허가, 용도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건설사 대표 김모씨에게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아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주식먹튀 논란’ 최은영 前한진해운 회장 1심 징역 1년6개월

    ‘주식먹튀 논란’ 최은영 前한진해운 회장 1심 징역 1년6개월

    벌금 12억원, 추징금 5억원 선고 회사가 부도 위기에 직면했을 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팔아 손실을 피하는 이른바 ‘주식먹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최 전 회장 측은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미공개 정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심형섭 부장판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 전 회장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12억원, 추징금 5억 300여만원을 선고하고 8일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미공개 중요 정보를 매매·거래하는 행위는 기업 공시제도를 훼손하고 기업 운영과 유가증권거래시장의 투명성·건전성을 저해해 주주 등 일반 투자자에게 예상치 못한 손해를 입힌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는 시장과 기업에 대한 불신을 야기함으로써 시장경제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의 공정성, 시장의 건전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현저하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인이 범행을 주도면밀하고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이 사건 범행과 경영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100억원을 조건 없이 증여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최 전 회장은 한진해운이 자율협약 신청을 발표하기 전 미공개 정보를 미리 입수해 지난해 4월 6일부터 20일까지 두 딸과 함께 보유하던 한진해운 주식을 모두 팔아 약 10억원의 손실을 피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 전 회장 측은 남편 조수호 전 회장이 2006년 별세한 뒤 상속세를 내려고 금융권에서 빌린 돈을 상환하기 위해 주식을 팔았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의도적으로 정보를 이용했다고 판단했다. 당시 최 전 회장은 삼일회계법인 안경태 전 회장 등으로부터 정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의 주채권은행이고 삼일회계법인은 산업은행의 실사 기관이었다.재판 과정에서 최 전 회장 측은 “안 전 회장에게서 받은 정보가 자율협약 신청에 관한 정보가 아니고, 투자자에게 영향을 미칠 미공개 정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한진해운 경영정상화 방안과 관련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용역을 수행한 삼일회계법인의 안 전 회장으로부터 ‘채권자 주도의 구조조정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부탁해 적극적으로 취득했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청연, 6년형 확정…인천교육감직 상실

    이청연, 6년형 확정…인천교육감직 상실

    건설업자로부터 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청연(63) 인천시교육감이 징역 6년의 실형을 확정 선고받아 교육감직을 상실했다.대법원 2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교육감에게 징역 6년에 벌금 3억원, 추징금 4억 2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교육감은 2014년 교육감 선거과정에서 진 빚 3억원을 갚기 위해 인천의 한 학교법인 소속 고등학교 2곳의 신축 이전공사 시공권을 넘기는 대가로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선거 과정에서 계약 대가로 선거홍보물 제작 업자와 유세 차량 업자로부터 각각 4000만원과 8000만원 등 총 1억 2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도 받았다. 1심은 “지역 교육계 수장으로서 높은 도덕성을 갖춰야 함에도 사회에 충격과 실망을 안겼고 책임 있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며 징역 8년 및 벌금 3억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2심은 “뇌물수수가 교육행정 자체를 그르치는 부정한 처사에까지는 이르지 않았다”며 징역 6년 및 벌금 3억원으로 감형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안민석 “장시호, 아들 위해서라도 최순실 은닉재산 알리길”

    안민석 “장시호, 아들 위해서라도 최순실 은닉재산 알리길”

    국정농단 수사 과정에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특검 도우미’라는 별명까지 얻은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1심에서 엄한 처벌을 피하지 못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6일 장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검찰이 장씨에게 구형한 징역 1년6개월보다 1년이나 더 형량이 긴 처벌 수위다. 장씨는 이날 재판에서 실형이 선고되자 “재판장님, 제가 현재 아이와 둘이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는데 제가 어디로 도망가겠습니까”라고 호소했지만 결국 법정 구속됐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와 관련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시호가 결국 다시 구속되었다. 장시호는 혼자 키운 아들에 대해 애정이 각별한듯 하다. 구속되는 순간에도 어린 아들이 염려되었을 것이다. 아들을 위해서라도 최순실의 은닉재산을 세상에 알리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을 위해서라도 최순실의 은닉재산을 세상에 알리길 바란다. 특히 말하지 못한 위험한 진실까지도! 특검 도우미를 넘어 국민 도우미가 된다면 역사와 국민이 장시호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의원은 지난해 12월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2차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장시호씨에게 첫 질문으로 “제가 미우시죠”라고 물었다. 장 씨는 망설임 없이 “네”라고 답했고, 안 의원은 이어 “개인적으로 나를 미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장 씨는 “꼭 뵙고 싶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청문회 이후 한 방송에서 “머리 푹 숙이고 무조건 잘못했다고 할 줄 알았다. 그런데 느닷없이 나를 보고 싶었다고 하니까 아주 당황스러웠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새 감사원장에 최재형 사법연수원장 지명

    문 대통령, 새 감사원장에 최재형 사법연수원장 지명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새 정부의 첫 감사원장 후보자에 최재형(61) 사법연수원장을 지명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최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황찬현 전 감사원장의 지난 1일 퇴임으로 수장 공백 사태를 맞은 감사원이 정상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 표결을 거쳐 4년의 임기에 들어간다. 사법연수원 13기로 경남 진해 출신인 최 후보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전지방법원장과 서울가정법원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냈다. 윤 수석은 “최 후보자는 1986년 판사 임용 후 30여년간 민·형사, 헌법 등 다양한 영역에서 법관으로서의 소신에 따라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보호,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 온 법조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사원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수호하면서 헌법상 부여된 회계 감사와 직무감찰을 엄정히 수행해 감사 운영의 독립성·투명성·공정성을 강화하고 공공부문 내의 불합리한 부분을 걷어내 깨끗하고 바른 공직사회와 신뢰받는 정부를 실현해 나갈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최 후보자는 재판 과정에서 굉장히 치밀하고 분석력이 탁월하고, 사건 당사자와 진솔하게 대화하면서 애환과 고통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재판을 했다고 평을 받고 있다”며 “이전에 검사들을 처남으로 둔 무역업체 사기사건에서도 무역업체 대표를 법정구속하는 등 법 앞에서 예외 없이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 후보자는 육군 중위로 복무했고 부친은 한국전쟁 때 대한해협 해전 당시 예비역 해군 대령이었고, 친형과 장남도 해군으로 복무한 해군 가족”이라며 “연수원 시절 거동이 불편한 동료를 2년간 업고 출퇴근시키고 자녀 2명과 함께 13개 구호단체에 4천여만원을 기부하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봉사활동을 실천해 법원 내 봉사 관련 미담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7대 비리’ 인선 기준 충족 여부와 관련, 이 관계자는 “그 기준에 최대한 맞추기 위해 노력했고 그 때문에 인선도 좀 늦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후보자가 보여온 판결들을 검토한 결과, 매우 엄정하게 판결해왔고 그 부분이 감사원의 독립성이나 정치적 중립성을 수호하는 데도 상당히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뇌물수수’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징역 6년 확정, 교육감직 상실

    ‘뇌물수수’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징역 6년 확정, 교육감직 상실

    선거 때 진 빚을 갚기 위해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에게 징역 6년의 실형이 7일 확정됐다. 이날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이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상실했다.대법원 2부(주심 고영한)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교육감의 상고심에서 징역 6년 및 벌금 3억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7일 확정했다. 추징금 4억 2000만원 납부 명령도 그대로 유지했다. 이 교육감은 2014년 교육감 선거과정에서 진 빚 3억원을 갚기 위해 인천의 한 학교법인 소속 고등학교 2곳의 신축 이전 공사 시공권을 넘기는 대가로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또 선거 과정에서 계약 대가로 선거홍보물 제작 업자와 유세 차량 업자로부터 각각 4000만원과 8000만원 등 총 1억 2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도 받았다. 1심은 “지역 교육계 수장으로서 높은 도덕성을 갖춰야 함에도 사회에 충격과 실망을 안겼고, 책임 있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징역 8년 및 벌금 3억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반면 2심은 “지금까지 좋은 교육을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해왔고, 뇌물수수가 교육행정 자체를 그르치는 부정한 처사에까지는 이르지 않았다”면서 징역 6년 및 벌금 3억원으로 감형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시호 가장 이득”…구형보다 무거운 2년 6개월형

    “장시호 가장 이득”…구형보다 무거운 2년 6개월형

    檢 수사 협조에 1년 6개월 구형 장시호 선처 호소에도 법정구속기업들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을 받아낸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38)씨와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장씨는 검찰과 특별검사팀의 국정농단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특검 도우미’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검찰 구형보다 높은 형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6일 장씨와 김 전 차관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이들에게 각각 징역 2년 6개월과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장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김 전 차관에게는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지난 6월 1심 구속기한이 끝나 석방됐던 장씨는 다시 법정 구속됐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은 영재센터 후원을 받기 위해 삼성그룹과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 각각 16억 2800여만원과 2억원의 지원을 받아낸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를 받는다. 장씨는 혐의를 모두 자백했고, 재판부도 증거가 뒷받침된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삼성그룹으로부터 후원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김 전 차관의 영향력은 작용되지 않았다며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영재센터 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단독면담에서 요청한 뒤 이 부회장이 최지성·장충기 등 임원들에게 지시하면서 이뤄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GKL 측을 압박해 2억원의 후원금을 받아낸 부분은 장씨와 함께 유죄로 판단했다. 장씨는 문체부로부터 영재센터 보조금 2억 4000여만원을 부정하게 받은 혐의(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사기)와 영재센터 자금 3억여원을 자신의 차명회사로 옮겨 유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김 전 차관은 또 GKL에 강요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게 한 뒤 최씨가 운영한 더블루K와의 에이전트 계약을 추진한 점, K스포츠재단의 이권과 관련된 문체부 문건을 최씨에게 유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 국회 국정감사에서 최씨를 모른다고 위증한 혐의 전부 유죄를 받았다. 재판부는 장씨에 대해 “최씨의 조카로 최씨의 영향력이나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 영재센터 운영에 이를 이용했고, 범행 즈음에 가장 이득을 많이 봤다”고 지적했다. 김 전 차관에게도 “고위공직자 신분과 책임을 망각하고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최씨와의 친분을 통해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 하려고 했다”고 질타했다. 장씨는 지난 1년 가까이 진행된 국정농단 재판에 나와 자신이 아는 내용을 진술하며 실체 규명에 도움을 줬다. 특검과 검찰은 현행법상 허용된 건 아니지만, 일종의 영미식 ‘플리바게닝’(범죄 수사 협조자에게 형벌을 감경해 주는 제도) 성격으로 구형량을 제시할 때 ‘선처’했지만, 법원의 판단은 단호했다. 또 장씨는 발언 기회를 얻어 “제가 현재 아이와 둘이 지내고 있어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없다”면서 “그동안 검찰에 협조하고 재판에 성실히 임한 것을 감안해 구속만은 말아 달라”고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열심히 협조했는데” 장시호, 뜻밖 법정구속에 사색…“아이 혼자 두고” 호소

    “열심히 협조했는데” 장시호, 뜻밖 법정구속에 사색…“아이 혼자 두고” 호소

    국정농단 수사 과정에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적극 협조해 ‘특검 도우미’라는 별명까지 얻은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가 1심에서 구형보다 더 높은 형량에 법정 구속까지 선고되자 “아이 돌봐 줄 사람이 없는데 구속만은 면하게 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잘못을 저지른 책임이 더 크다”며 일절 봐주지 않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6일 장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는 검찰이 장씨에게 구형한 징역 1년 6개월보다 1년이나 더 형량이 긴 처벌 수위다. 장씨는 지난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올해 6월 초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됐지만 이날 실형 선고로 다시 구치소 신세를 지게 됐다. 장씨는 검찰과 특검 수사에서 아는 것을 털어놓고 협조하면서 ‘도우미’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삼성그룹을 둘러싼 뇌물 수사의 촉매제가 된 ‘제2 태블릿’을 특검에 제출한 것도 장씨였다. 최씨의 ‘외교관 인사 개입’ 의혹까지 번진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 관련 혐의가 드러난 데에도 장씨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다. 이 때문에 장씨는 최씨의 조카이자 각종 이권을 챙긴 과정에 가담한 공범이었지만 특검의 실체 규명에 힘을 보태 ‘호감’ 이미지를 얻기도 했다. 1년 가까이 진행된 국정농단 재판 중에도 곳곳에 증인으로 나와 자신이 아는 내용을 진술하며 실체 규명에 도움을 줬다. 그러나 장씨의 이런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본인 죄의 무게를 덜어내는데는 역부족이었다. 특검과 검찰은 현행법상 허용된 건 아니지만, 일종의 영미식 ‘플리바게닝’(범죄 수사 협조자에게 형벌을 감경 또는 감면해 주는 제도) 성격으로 구형량을 제시할 때 ‘선처’했지만, 법원의 판단은 단호했다. ▶ “장시호 가장 이득”… 구형보다 무거운 2년 6개월형▶ 신동욱 “장시호, 검찰에 정주고 뒤통수 맞은 꼴” 재판부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사람은 장씨라고 판단했다. 또 영재센터가 장기적으로는 최씨의 사익 추구를 위해 설립된 것이라 하더라도 당시 범행으로 가장 이득을 본 사람도 장씨라고 매섭게 지적했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피고인이 비록 국정농단 수사나 재판에 성실히 임해 진술하는 등 실체적 진실 규명에 적극 협조한 점을 감안해도 죄책이 대단히 중하다”며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질타했다.장씨는 발언 기회를 얻어 “제가 현재 아이와 둘이 지내고 있다.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없는데 제가 아이를 두고 어디로 도주하겠나”라며 “그간 검찰에 협조한 것과 재판에 성실히 임한 것을 감안해서 구속만은 면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지난번 (정)유라 사건도 있었고, 아이를 혼자 두게 하는 것이…아이도 지난주 월요일에 새로운 학교로 옮겼다. 사실 지금 머리가 하얘서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잠시 후에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하는데 그 점을 참작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호소했다. 재판장은 그러나 “이미 재판부에서 합의를 마친 상황”이라며 그대로 법정구속을 집행했다. 결과가 바뀔 여지가 없음을 깨달은 장씨는 종이에 한참을 무언가 적은 뒤 변호인에게 전달했다. 자신의 구속 상태를 알릴 지인이나 아이의 학교 주소를 적어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후원 강요’ 최순실 조카, 장시호 징역 2년 6개월 법정구속

    ‘삼성 후원 강요’ 최순실 조카, 장시호 징역 2년 6개월 법정구속

    김종 전 문체부 차관 징역 3년 실형 선고 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 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1심에서 모두 실형을 선고 받았다. 장씨는 2년 6개월에 법정구속됐고, 김 전 차관은 3년형을 살게 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6일 장씨와 김 전 차관에게 각각 징역 2년 6월,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8일 재판에 넘겨진 이래 363일 만이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은 최씨와 공모해 삼성그룹과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 영재센터 후원금 18억여원을 받아 낸 혐의(강요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기소됐다. 장씨는 영재센터를 운영하며 국가보조금 7억 1000여만원을 가로채고(보조금관리법 위반·사기), 영재센터 자금 3억여원을 횡령(업무상 횡령)한 혐의도 있다. 특히 장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관계 등을 상세히 진술해 ‘복덩이’라는 별명까지 따라붙었다. 김 전 차관은 K스포츠재단과 최씨가 설립한 회사로 알려진 더블루K가 광역스포츠클럽 운영권 등을 독점하는 이익을 취하도록 문체부 비공개 문건을 최씨에게 전달(공무상 비밀 누설)한 혐의 등도 있다. 두 사람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장씨의 경우 지난 6월 초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됐다. 재판부는 최씨의 경우 이들과 공범으로 함께 기소됐지만 미르·K재단 출연 강요나 삼성의 승마지원 등 다른 사건들의 심리가 남아 여타 사건과 병합해 함께 결심과 선고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스타일 변신’ 장시호, 징역 2년 6월 법정구속

    [포토] ‘스타일 변신’ 장시호, 징역 2년 6월 법정구속

    삼성 등 대기업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을 부당하게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시호씨가 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에 출석하고 있다. 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1심에서 징역 2년 6월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몸사진 보내봐”…19살 내연녀 협박 30대 유부남 실형 구속

    “알몸사진 보내봐”…19살 내연녀 협박 30대 유부남 실형 구속

    12살이나 어린 19살 내연녀에게 알몸사진을 보내 달라며 강요와 협박을 일삼던 30대 유부남이 결국 법정구속됐다.청주지법 형사4단독 이지형 판사는 5일 강요 혐의로 기소된 A(31) 씨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 판사는 “자녀를 둔 유부남인 피고인이 어린 피해자와 사귀면서 벌인 범행 죄질이 불량하다”며 “장난으로 그랬다고 변명하는 등 범행의 심각성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아내 몰래 지난해 1월부터 10개월가량 B(19) 양과 교제하면서 B양에게 수차례에 걸쳐 알몸 사진을 찍어 자신의 휴대전화로 보내달라고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양이 자신의 요구를 거절하자 그동안 사귀면서 촬영한 B양의 은밀한 사진과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겁을 먹고 A씨의 요구를 일부 들어줬던 B양은 계속된 협박을 견뎌내지 못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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