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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전자-하이마트 거래 재개

    하이마트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대우전자가 하이마트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이행청구소송에 대해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대우전자도 이사회를 소집하고 법원의 결정을 수용키로 해 7개월간에 걸쳐 법정공방을 벌여온 양사간 빚 분쟁이 해결됐다. 이에 따라 하이마트는 채무 원금과 이자 300억원을 대우전자에 지급하고,앞으로 5년간 대우전자와 물품 장기판매계약을 체결해 연간 1600억∼1700억원규모의 대우전자 제품을 판매해야 한다. 최여경기자 kid@
  • 담배公, 흡연피해연구 296건만 공개키로 “알맹이 뺀 반쪽공개” 논란

    한국담배인삼공사는 지난 7월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요청한 정보공개에 대한 내부 회의를 통해 지난 78년부터 2000년까지의 연구자료 408건 가운데 296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공개가 결정된 연구보고서 가운데는 ‘흡연과 건강의 상관관계 조사 연구’,‘담배연기 성분이 DNA 손상에 미치는 영향’ 등 현재 진행 중인 국내 흡연 피해소송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보고서가 일부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금연운동협의회측은 “공사측이 핵심적인 주요 보고서를 제외하고 사본에 대한 열람을 허용,복사본의 제공을 불허한 것은 사실상 정보 공개를 거부한 것”이라면서 “23일 있을 공사측의 정보 공개에 불참할 것이며별도의 정보 공개 소송과 함께 공사에 대한 재판부의 현장 검증을 다시 요청하겠다.”며 반발,또다른 법정공방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다국적 제약사 로비행태/해외관광등 수십억 접대

    베일에 가려져 있던 국내 진출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로비 행태 및 횡포가 이태복 전 복지부 장관의 폭로이후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다국적 제약회사는 모두 30개이며 이중 일본계 제약사4곳을 제외한 26곳이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회원사이다.이들의 로비자금 규모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연초 예상 매출액의 10%를 마케팅 비용으로 책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정치권 모 인사는 국내 200여개 제약회사의 총 로비자금이 1000억원이며 1개 제약회사당 1년에 60억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씀씀이가 큰 다국적 제약사들의 로비자금 총액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로비 백태- 다국적 제약사들은 자사 약의 채택,처방량 증대,경쟁사 제품 처방 억제 등을 위해 의료계를 상대로 공격적인 로비를 펼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최근 조사 결과 한 다국적 제약사가 지난 98년부터 2000년까지 종합병원 의사 등을 상대로 547차례에 걸쳐 식사와 술,골프 등을 접대하는 데 사용한 금액은 모두 2억4000만원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이 금액은 실제 사용액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후일담이 흘러나오기도 했다.지난 3월에는 한 국립병원 외과과장이 모 병원 원장 재임시 모 다국적 제약사 본부장으로부터 약품처방의 대가로 6000만원을 받았다가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의사 상대 접대중 골프,술,식사 대접은 기본이고 ‘약발’있는 대접은 해외여행이 꼽힌다.제약사 관계자는 “일부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자사 약 처방권을 쥔 의사들에게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학술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해외여행 경비일체를 제공하는 일도 다반사”라고 말했다.이들은 의약분업 시행 이전부터 ’학술마케팅’이라는 이름아래 제주도 등 국내 관광지를 비롯 동남아,미국,유럽 등지를 순회하며 자사 약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대규모 학술심포지엄을 수시로 열었다.한번 다녀온 의사들에 대한 영향력은 ‘백발백중’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로비는 의사 개인에 국한되지 않았다.지난 4월 의사협회는 비만극복캠페인행사를 하면서 비만치료제 제니칼을 생산하는 회사로부터 4억6000만원을 지원받아 도덕성이 도마에 올랐다. ◆얼마나 벌었나- 국내 진출 다국적 제약사들은 2년전 의약분업 시행이후 고가약 처방을 앞세워 떼돈을 벌어들였다.분업시행 이후 처방전이 공개되면서 병·의원들이 환자들의 신뢰도가 높은 다국적 제약사들의 고가 오리지널 의약품(최초 개발품)처방을 늘린데 따른 반사이익이다.실제 복지부가 지난해 하반기 병·의원에서 청구한 1만5000여건의 의약품 가운데 청구금액이 많은 1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한국화이자의 노바스크(고혈압치료제)가 수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8개 다국적 제약사 제품이 포함됐다. 연간 2조억 규모인 국내 제약시장중 다국적 제약사의 점유율은 지난해 26%에서 올해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2005년에는 70%까지 치솟을 것으로 점쳐지는 형편이다. ◆안방에 앉아서 당하는 횡포- 신약개발,특허권,의약품 광고,접대문제를 둘러싼 다국적 제약사들의 횡포는 오래된 일이다. LGCI,유한양행 등 국내 제약회사들이 다국적 제약사와 공동으로 신약개발에 나서기로 했지만 별 이유없이 브레이크가 걸렸다.제휴를 통해 기술내용을 속속들이 알아낸 뒤 개발을 포기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란 지적이다. 특허분쟁도 단골 횡포메뉴에 속한다.보령제약은 공정과 수율을 개선한 기술이 선행특허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실시되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파이저를 상대로 물질특허권에 대한 통상실시권 허여심판을 청구했다.종근당도노바티스와의 치열한 법정공방 끝에 승소했다.이밖에 다국적 제약사들의 거대 자본을 앞세운 무차별 불법광고와 해외 세미나 앞에 국내업체들은 시장잠식을 앉아서 구경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주석기자 joo@
  • 美 카드 고율수수료 법정공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에서도 과도한 신용카드 수수료를 둘러싸고 소매업계와 신용카드업계간의 한판 법정 공방이 불가피하게 됐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10일 아무런 논평 없이 신용카드업계의 양대 산맥인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상고를 기각하고 세계 최대의 양판연쇄점 월마트가 이끄는 소매업계에 대해 집단소송의 원고 자격을 인정한 뉴욕 연방고등법원의 판결을 지지했다. 월마트 등 400만 소매업체는 이들 신용카드회사가 과도한 직불카드 수수료를 물림으로써 피해가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1996년 집단소송을 제기했었다. 대법원의 이날 판결로 소매업계와 신용카드업계의 집단소송은 본격적인 심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신용카드업계는 원고 집단이 방대해 관리가 불가능하므로 집단소송의 원고가 될수 없는 데다 소매업계가 무려 1000억달러의 보상을 요구하는 등 소송액이 천문학적 규모에 이르고 있어 타협을 강요받고 있다고 상고 이유를 밝혔으나 수용되지 않았다.소매업계는 그러나 집단소송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수백만 소매업체는 피해보상을 청구할 권리를 박탈당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소매업계는 또 1000억달러설은 터무니 없는 액수로 피해보상 규모는 80억달러로추 정된다고 지적하고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이번 소송을 통해 과도한 수수료 부과관행에 제동이 걸릴 경우 소매업계가 향후 10년 동안 절약할 630억달러까지 포함시켰다고 주장했다.
  • 새영화/ ‘하이 크라임’ 반전에 반전…군살없는 심리 스릴러 볼만

    내가 너무나 믿었던 어떤 이의 정체가 알고 보니 거대권력이 조작해 놓은 허구라면? 얼마전까지도 냉전 이데올로기가맹위를 떨친 분단국가에 사는 우리로선 그리 낯설지 않은 상정이다.‘하이 크라임’(High Crime·31일 개봉)은 이런 음모론 사고방식을 극단까지 밀어 붙였다.한 이불 속에서 같이 베개를 베는 배우자의 정체성을 통째로 거짓말 탐지기 앞에 세웠다.클레어 큐빅(애슐리 주드)은 잘나가는 변호사.재판마다 승승장구에,흠잡을 데 없는 미모,그녀를 위해 죽을 수도 있을 듯한 남편 톰(짐 카비셀)까지 뭐하나 남부러울 게없다.하지만 쇼핑길에 수사기관이 남편을 덮쳐 끌고가버리면서 행복의 보증수표는 휴지조각이 되고 만다. 군수사대에서 하나씩 벗겨지는 남편의 정체는 클레어가 철썩 같이 믿어온 그 사람과는 하나에서 열까지 딴판.본명이톰이 아닌 론 채프만이라는 정도는 약과다.군 비밀요원이었으며,엘살바도르 작전에서 무고한 민간인들을 학살한 죄로즉심 사형감이라는,경악할 혐의들이 쏟아져 내린다. 이런 청천벽력 스토리를어느 아내가 대번 납득하랴.지적인 클레어는 한발 더 나간다.남편이 상부가 조작한 희생양일거라는 심증을 부여잡고 그의 변호인을 자처,거대 국가권력에 일대 전쟁을 선포한다.왕년의 군 법무관 찰리 그라임스(모건 프리만)가 군법정에 선 클레어의 길잡이로 나선다. 큰 감상포인트 하나는 안 어울릴 듯 궁합이 맞는 주연배우들.온갖 의혹에 부대끼면서도 끝까지 남편과 가정이라는 나침반을 놓지 않는 강인한 클레어의 매력을,고혹적 여배우 애슐리 주드는 십분 살려냈다.모건 프리만은 술에 절어 퇴물이 된 찰리에 인간미를 불어넣으며 숨가쁜 법정공방에 중심추를 달아맨다. 막판 클레어를 구하는 건 뜻밖에 가족을 잃은 엘살바도르반군.하지만 복잡하게 포개어온 사건고리들과 별다른 매개없이,갑자기 던져진 듯한 설정이 아쉬움을 남긴다.미국 우월주의에 대한 비난을 비껴가려는 안전장치인듯.그래도 그런저런 감상포인트와 겹겹의 반전 등으로 군살없는 심리스릴러를 쌓아올렸다. 손정숙기자jssohn@
  • 하이닉스 출자전환 법정공방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의 출자전환 문제가 법정공방으로비화될 전망이다. 하이닉스 소액주주 모임인 ‘하이닉스 살리기 국민운동연합회’(의장 오필근)는 채권단이 보유한 3조원어치 전환사채(CB)의 출자전환을 저지하기 위해 ‘출자전환금지 가처분신청’을 20일 서울지방법원에 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오의장은 “채권단이 하이닉스의 해외매각 및 감자(減資) 추진 등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시가기준으로출자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채권단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출자전환을 통한 하이닉스 경영진 교체 등 채권단의 향후계획은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채권단은 출자전환이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등 관련법률이나 절차상 문제가 없어 가처분신청 자체가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은 출자전환 추진과 함께 공석이던 하이닉스구조조정특별위원회 신임위원장에 이강원(李康源) 외환은행장을선임하는 등 구조특위를 채권은행 중심으로 개편하고 사무국도 하이닉스에서 외환은행으로 옮기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노사모, 박원홍의원 고소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일반시민 모임이 정치권 공방에끼어들어 법정소송까지 벌이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 의원이 최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팬클럽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가리켜 “정치 룸펜들의 사이비종교집단”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13일 노사모가 박 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설마…’했는데,실제 법정공방으로 이어지자,대선국면에서 각당 후보들에게 어떤 영향으로 이어질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특히 노사모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노 후보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정치동호회’라는 점에서 온라인에서 파문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박 의원 측근은 이날 “”그동안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로 협박성 전화가 많았다.””며 “”정치적 의견을 얘기한 것인데, 소송의 대상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노사모 회장인 영화배우 명계남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 의원이 노사모에 망언을 한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형사소송과는 별개로 곧 박 의원과 한나라당을 상대로 민사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복지부 장관이 사직 강요”폭로 심평원이사 해임통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건복지부장관의 사직강요 사실을 주장한 최규옥(崔奎玉) 전 심사담당이사에 대해 해임을 통보했다. 심평원은 최 전 상무가 내부 사이트에 “복지부장관이 새 기관장을 임명하면서 개혁을 명분으로 전례없이 3명의 상임이사의 사직을 강요했다.”고 밝히자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지난 25일 해임을 통보했다고 28일 밝혔다.그러나 최 전 상무는 “해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태복 복지부장관은 기타징수금 630여억원을전산기록에서 말소했다는 이유로 해임당한 보험공단 주영길 상무에 이어 심평원 전직 상무와 법정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 전 상무는 신영수(申英秀) 심평원장이 취임하자 지난1일 심평원내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를 자문하는 평가위원으로 자리를 옮겼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굄돌] 인문학의 힘

    요즘 대학가에 인문사회 분야 연구자들의 몸값이 많이 오르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기초학문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지원사업이 나름대로 효과를 거두고 있는 모양이다.전체 강사 수를 감안하면 그 혜택(?)을 누리는 연구자들은 고작 10% 내외라는 불만도 있지만,첫술에 배부르길기대할 수는 없지 않겠나.일단 불이 붙은 것은 분명 고무적이다. 이것저것 잡다하게 책을 읽기는 해도 체계적이고 깊이있는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이 후회스러워서,뒤늦게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역사,미술과 미학을 두루 배울수 있는 고고학 쪽이 어떨까 했더니 주변에서 ‘21세기에웬 고고학’이냔다.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21세기니까 이제 정말 문학,역사 쪽을 공부할 때가 된 게 아닐까.‘잘 살아보세’라는 말이 슬로건이었던 시절,그때는 뭐니뭐니해도 기술이 최고였다.하지만 밥을 먹어도 단순히배부르기 위해서가 아니고,공부를 해도 그저 먹고 살기 위해서가 아닌 때가 되었다.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나 뒤도 돌아보고,어떻게 하면 아름답게살 것인가 심미안도 키우고,예술이 주는 윤택함도 누릴 때가 된 것이다. 고백컨대,글을 쓰기로 마음 먹으면서,이런 생각을 한 적이 내게도 있었다.전혀 다른 전공,예를 들어 의학이나 공학 혹은 법학을 공부했더라면 보다 폭넓은 글쓰기를 할 수 있을텐데….그러나 이제 나이를 조금 먹으면서 철이 드는지 생각이 달라진다.그나마 내가 잘한 일은 인문학을 선택한 것이었다.치열한 법정공방전을 쓰든,의학 관련 이야기를 다루든,문제는 법조문이나 전문용어가 아니었다.중요한 것은 언제나 ‘사람’이었다.모든 이야기는 사람에서 출발하여 사람 가운데서 살아 움직이며 결국 사람으로 귀결되어야 비로소 가치를 갖게 된다는 것을,이제야 깨친 것이다. 사람이 없는 글쓰기만 공허한가.안전을 생각하지 않은 자동차,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의술,인격을 무시한 법률….사람이 없는 것은 무엇이나 무모하다.인문학은,사람다운 사람,큰 사람을 키워내는 학문이다.큰 사람을 키워내는 데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고 보이지 않는 공이 많이 든다.그래서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물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그러나,사람다운 사람이 법정에 서고,컴퓨터를 만들고,정치를하게 되었을 때,머리뿐 아니라 마음도 함께 큰 ‘기능인’이 아닌 ‘지식인’이 곳곳에서 사람을 위해 일하게 될 때,비로소 인문학의 힘이 발휘되는 것이다. 고은님 시나리오작가
  • 수도권 곳곳 ‘진흙탕 길싸움’

    수도권 일대 곳곳에서 때아닌 ‘길싸움’이 한창이다.주민들끼리 허가난 도로의 개설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가하면 시계를 넘는 도로폐쇄를 둘러싸고 법정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과 인접한 용인시 죽전동 J아파트 주민들과 성남시의 분쟁은 법적문제를 떠나 이제는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발단은 지난해 11월 J아파트 시공사가 분당으로 연결되는 왕복2차선도로를 개설하면서부터. 성남시는 용인시측과 도로개설협의없이 교통체증을 부채질하는 이 도로를 폐쇄했다.이 때문에 30분가량을 우회해야하는 아파트 주민들은 김병량 성남시장을 상대로 교통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내 조건부 통행허가결정을 받아낸 뒤 통행방지물을 철거했다. 이에 발끈한 성남시가 묘안을 짜냈다.가처분신청을 낸 주민 100명만을 출입시키겠다는 것.지난 8일 오후 통행방지물이 철거된 도로끝에 검문소를 설치,해당 주민 100명 이외에는 통행할 수 없도록 검문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J아파트 주민들도 이에 질세라 반대편 도로끝에경비업체을 고용해 성남차량들의 죽전 진입을 막는 등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용인시 주민들이 아파트 진입로를 둘러싸고 수년째 ‘길싸움’을 벌여오다 최근 물리적 충돌사태로까지 번져 주민들이 다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용인시 구성읍 보정리 H아파트 주민들과 상현동 S아파트주민들도 심각한 길싸움을 벌이고 있다. 시로부터 허가를 받은 H아파트 진입로가 S아파트 후문쪽으로 연결돼 주변경관을 해치고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다며 주민들이 수일째 도로개설공사현장을 점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최근 삽과 몽둥이를 들고 대치하다 8명이 부상을당하는 불상사를 낳았으나 여전히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10년 이상 주민과 자동차의 통행로로 사용되는 광주시 탄벌동 19일대 도로는 최근 땅주인이 나타나 말뚝을 박아버리는 바람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도로개설 당시 땅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행정기관의 묵인아래 도로로 사용해왔으나 이제와서 땅주인이라며 통행을 일방적으로 막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시에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집중취재/ ‘직업癌’ 판정실태와 문제점

    세계 최장 노동시간으로 인한 스트레스,열악한 유해 환경에 둘러싸인 한국적 근무환경은 수많은 직업성 암환자를양산한다.하지만 근로자들의 인식부족,느슨한 행정절차 때문에 직업병으로 인정받는 사례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더욱이 20∼30년의 긴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 직업성 암에 대한 입증 책임이 전적으로 개인에게 맡겨져 있어 산재요양 처리까지의 길은 험난한 실정이다. ●직업병 암 인정 사례= 담배를 전혀 피지 않는 배관공 C(41)씨는 23년간 임시직으로 수많은 사업체를 다니며 배관작업을 하던 도중 석면에 노출돼 폐암이 발병,지난해 3월 숨졌다.유족들은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신청’을 냈고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심사결과 최씨의 폐암은 직업성 암으로 인정받았다. 간호사 N(40·여)씨는 암병동에서 7년간 근무하면서 항암제에 장기간 노출돼 만성골수성 백혈병에 걸린 뒤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신청’을 냈고 심사 결과 업무연관성이 인정됐다. ●법원 승소사례 급증= 제철소에서 13년간 일하던 C(43)씨는 93년 작업장의 벤젠때문에급성골수성 백혈병에 걸렸다고 주장했지만 산보연은 사업주와 근로자의 주장이 엇갈리고,이를 증명할 만한 자료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판정불가’결정을 내렸다.이후 지루한 법정공방 끝에 97년대법원은 C씨의 질병에 대해 업무 관련성을 인정했다. 94년 산재요양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지하상가의 한경비원은 고등법원으로부터 업무상 질병(석면으로 인한폐암)으로 인정받았다.자동차 제조공장에서 6년간 도장공으로 일하다 급성골수성 백혈병에 걸린 B(32)씨도 법원의판결로 업무 관련성을 인정받았다. ●직업성 암 현황= 근로복지공단에서 산보연에 의뢰하는 업무상 질병 심의는 92년 25건에서 2000년 128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이중 직업성암이 차지하는 비율도 92년 8%에서2000년 30%로 급증했다. 반면 실제 직업성 암으로 인정받은 사례는 2000년 기준 38건 중 13건으로 34%에 머물렀다. 92년 이후 직업성암 심의를 신청한 108건 중 64.8%가 40세 이하였고 직업성 질환으로 인정된 35건중 17건이 40세이하로 48.6%를 기록했다.이는 우리나라 암사망자중 40세이하 비율인 16%를 크게 초과하는 것이다. 직장을 다니던 중 암을 발견해 직업성 암으로 인정받은근로자는 행복한 편에 속한다.상당수 근로자들이 처음에는직업 관련성을 인정받지 못하다가 수년간 소송에 시달린뒤에야 산업재해로 인정받는다. ●산재처리 절차= 직업성 암 판정은 산재보험을 관장하는근로복지공단에서 내린다.기준은 ▲병원에서 암으로 판정받고 ▲업무에 의한 암 발병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 인과관계가 뚜렷하지 않을 경우 근로복지공단은 한국산업안전공단 내 직업병심의위원회로 넘기고 정밀 역학검사 후최종 결정이 나온다.심의위 결정에 불복하는 근로자는 행정절차 상의 구제인 산재심사를 요청하거나 법원에 호소하게 된다. 오일만 류길상기자 oilman@ ■정부, 직업성 암 급증으로 조기발견 네트워크 구축 추진. 정부는 직업성 암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 맞춰 직업성암을 조기에 발견,예방할 수 있는 체제 구축을 추진하고있다.대한매일과 노동부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클린 3D사업도 이에 큰 도움을 줄전망이다. 우선적으로 민간의료기관 의료진의 자발적인 협조를 받아 직업성 암 의심 환자의 진료기록을 한국산업안전공단 등관련 기관에서 취합할 수 있는 ‘직업병 감시체계’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99년부터는 직업적 원인 규명이 어렵거나 일반적인 예방활동으로 찾기 어려운 직업성 암 등을 조기에 발견,예방하기 위해 ‘직업병 역학조사’ 제도를 도입,매년 60∼80차례 실시 중이다.2000년에는 노동부 산업보건환경과에 산업의학전문의를 특채(5급),업무의 전문성을 높였고 올해 안에 2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또 폐암,악성중피종을 유발하는 석면의 노출기준을 2003년 하반기부터 현행 2개/㎤에서 0.1개/㎤로,백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벤젠의 노출기준도 현행 10ppm에서 1ppm 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97년부터는 발암성 물질을 취급한 근로자의 건강진단 결과표 의무 보존기한을 3년에서 30년으로 늘려 암환자들의직업관련성 추적을 가능하게 했다.발암성 물질 9종을 취급한 전·현직 근로자에 대해 건강관리수첩을 교부,이직을하더라도 연 1회 이상 이직자건강진단을 받도록 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체니, 에너지정책 공개 거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엔론 파문에 대한 의회조사와 관련,자신이 에너지 정책을 입안할 당시 백악관에서 접촉한 인사들에 관한 정보를공개하지 않을 것이며 의회가 제소할 경우 법정에 출두하겠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ABC방송의 뉴스 프로그램 ‘이번 주(This Week)’에 출연,의회의 부당한 압력에 굴복해 대통령의 통치권한이 침해돼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체니 대통령은 이날 폭스 뉴스와의 회견에서도 “에너지정책 태스크 포스팀과 관련해 우리가 한 일엔 아무런 비밀이 없으며 당시 우리는 에너지 관련 기업뿐 아니라 노동계,환경운동가 등 모든 부류의 사람들과 접촉을 했다.”면서의회의 정보 제출 요구를 일축했다. 체니 부통령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워터게이트 사건 이래의회와 행정부 최고위직간 법정공방이 다시 벌어질 전망이다. 그는 이미 의회 조사관들에게 방대한 금융 및 기타 관련자료들을 제공했다며 따라서 접촉한 인사들의 명단,당시 논의한 내용,자문받은 내용,관련회의 비망록 일체 등은 추가로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니 부통령은 “우리는 이미 작년 8월 필요할 경우 법정에 나가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해 에너지 정책 입안 관련 기록을 제출하지 않아 피소될 경우 법정에 출두하겠다는방침이 세워졌음을 분명히했다. 체니 부통령은 특히 ‘이번 주’에서 백악관의 권한과 관련,“역대 행정부가 의회의 부당한 압력에 굴복,대통령의국정수행 권한이 심각하게 훼손당해 왔으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해,의회와의 일전불사 각오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에 대해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는 CBS 방송에 나와 ‘불행한 일’이라면서 “미국인은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권리가 있으며 행정부는 이를 공개해야 한다.”고말했다. 의회 조사기구인 회계감사원(GAO)의 데이비드 워커 원장은백악관이 해당 정보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백악관에 대한소송제기 여부를 이번 주중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커 원장은 체니 부통령의 강경입장에 실망을 표시하고백악관이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경우 빠르면 오는 30일까지의회지도자들에게 소송제기 방침을 통고하겠다고 밝혔다. mip@
  • 현대重, 계열사 손배소 승소 의미와 전망

    현대 계열사간 첫 법정다툼에서 법원은 일단 현대중공업의 손을 들어 줬다.하이닉스(옛 현대전자)와 현대증권은억울하다는 표정이다.이번 판결은 계열사간 빚보증에 대한 법원의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재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법정다툼은 왜?=1997년 현대중공업은 현대증권을 매개로 한 하이닉스의 외자유치 때 보증을 섰다가 하이닉스가 2478억원을 갚지 못하자 이를 대신 갚고 소송을 냈다. ◆의미는=현대중공업은 1718억원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아일부 승소했다.당시 현대증권 이익치 회장과 하이닉스 김영환 사장이 “재산상 아무런 손실도 끼치지 않겠다.”는내용의 각서를 현대중공업측에 써줬지만 법원은 이를 인정치 않았다.최고경영진이 서명한 각서라도 정식절차를 밟지 않았다면 효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법원은 그로 인한 손실은 일부 보전토록 판결했다.이에 대해 하이닉스는 외자유치 당시 주식소유권을대출과정에 관여한 CIBC측에 넘겼기 때문에 이후에 벌어진 현대중공업-현대증권-CIBC간 계약에 관해 책임이 없다고주장한다. ◆전망은=이 송사는 현대그룹의 핵분열 과정에서 불거졌다.소송의 피고로 기업 뿐아니라 현대전자 회장이었던 이익치씨까지 포함돼 있다.그래서 현대중공업이 가신들의 응징차원에서 소송을 제기했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이 전 회장은 금전상 책임을 져야 한다.그러나 미국에 머물고 있어 책임을 묻기가 여의치 않다.또 현대증권과 하이닉스도 항소할 전망이어서 장기간의 법정공방이 불가피하다.하이닉스도 현대증권을 상대로 손실분에 대한 책임을 가릴 예정이어서 법정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계열사간 빚보증은 경영자들간의 합의 뿐아니라 이사회 등의 동의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효력을 인정받을 수 없고,또 이로인해 발생한 피해는 계열사라 하더라도 반드시 손실보전을 할 수밖에 없어 앞으로 계열사간 빚보증은 더욱 힘들어 질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껌 전쟁’ 2라운드

    제과업계의 영원한 맞수인 롯데와 해태가 자일리톨껌을놓고 ‘2차 껌전쟁’에 돌입했다. 해태제과는 21일 충치예방과 치아표면 재생기능을 갖춘‘자일리톨 Ca’를 출시한다.이에 앞서 롯데제과도 비슷한 기능의 신제품 ‘자일리톨+2’를 내놓았다.두 제품 모두약속이나 한 듯 인산칼슘과 우유 단백질 분해성분(CPP)을새롭게 첨가시켰다.치열한 홍보전과 판매경쟁이 예상된다. 롯데는 해태가 자신들의 제품을 모방했다며 전형적인 ‘미투(Me Too)이즘’이라고 비난했다.해태는 터무니없다는반응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에도 자일리톨껌의 상표권을 놓고 법정공방을 벌였었다.매출액 면에서는 먼저 뛰어든 롯데가 월132억원으로 해태(60억원)에 두배 이상 앞서고 있다. 자일리톨껌은 국내 껌시장의 70%를 차지해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미현기자
  • [워싱턴 엿보기] 살인 부른 美부모들 극성

    10살짜리 아들이 아이스 하키 시합 도중 얼굴을 맞았다.아이의 아버지는 팔꿈치로 아들을 때린 다른 선수의 아버지에게 플레이가 너무 거칠다고 항의했다.항의받은 아버지는 “하키는 본디 ‘치는’ 운동”이라며 무시했다.두 아버지는어린 자녀들이 보는 가운데 엉켜붙어 주먹질을 주고 받았다.그 결과 한 아이의 아버지가 사망했다. 2000년 6월 매사추세츠 보스턴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살인 동기가 ‘부성(父性)’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하키 아버지(hockey dad)’로 불려진 소송은 미 전역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언론은 평결일이 다가오자 연일법정공방을 지상중계했고 방송들은 대담 프로그램을 마련,유·무죄 찬반논쟁을 일으켰다. 배심원들은 11일 유죄를 확정했다.누가 먼저 싸움을 걸었는지에 대한 증인들의 진술은 엇갈렸으나 숨진 피해자는 키가 183㎝이고 몸무게가 124㎏인 가해자의 가격으로 척추가파열되고 내부출혈이 심해 사망한 것이 분명했다.다만 돌발적인 사고인 점을 참작,배심원들은 검사측이 주장한 ‘잔인한 살인’과변호인측이 내세운 ‘정당방위에 따른 무죄’를 절충해 ‘고의성이 없는 살인’으로 평결했다.최고 형량은 20년이지만 25일 있을 최종 선고에선 3∼5년이 예상된다. 이번 소송은 자녀들의 스포츠 행사에 대한 학부모들의 지나친 열정이 결국 부모간 폭력사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미국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미국에선 어른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하키와 풋볼(미식축구),야구 등의 열광적인 팬이다.학교를 대표하는 운동선수라도 되면 하루아침에 ‘영웅대접’을받는다. 이 때문인지 학부모들도 앞다투어 자녀들의 스포츠행사를 지원한다. 문제는 일부 학부모들이 스포츠의 ‘공정한 룰’을 가르치기보다 자녀들을 통한 ‘대리만족’을 얻느라 더욱 경쟁적이고 극성스러운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트럭운전사인 가해자와 수감생활을 거쳐 목수일을 해온 사망자는 자녀들의 하키 뒷바라지에는 열렬했으나 직업상 자녀들과 많은시간을 보내지는 못했다. 지나친 자식사랑은 양쪽 가정 모두에게 아버지를 잃게 만드는 비극으로 끝났다. 백문일특파원
  • 이무영씨 “내사 중단 지시 안했다”

    ‘수지김 피살 은폐 사건’ 내사 중단을 지시·요청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경찰청장 이무영(李茂永) 피고인과 전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국장 김승일(金承一) 피고인이 11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崔炳德)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서로 엇갈린 진술을 하며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였다. 김 전 국장은 검찰신문에서 “2000년 2월경 고 엄익준 차장에게 모 방송사가 ‘수지 김 사건’을 방영하려 해 경찰청에서 수사 중이라고 보고하자,엄 차장이 ‘ 덮어두라고 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 청장을 찾아가 내사중단을 요청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 청장은 “당시 김 국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수지김 사건에 대해서는 들은 바도 없고 며칠 후 부하직원으로부터 이 사건을 국정원에 넘겼다는 보고를 받았으나 관심이 없었다”면서 “수지김 남편 윤태식이 구속된 이후까지 이 사건에 대해 알지 못했고 내사 중단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이 청장은 “지난해 11월15일 김 국장이 ‘수지김 사건’으로 곤란해지게 됐으니 고 엄차장이 전화해 내사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해달라’고 부탁해 와 ‘금시초문이다. 엄 차장으로부터 전화받은 바도 없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다음 공판은 1월25일. 이동미기자 eyes@
  • ‘수지 김’ 살해범은 남편

    지난 87년 발표된 ‘북한 여간첩 수지 김(본명 金玉分·당시 34세) 남편 납북미수 사건’은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뒤 꾸민 자작극이었음이 밝혀졌다.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朴永烈)는 13일 당시 사체로 발견된 김씨가 남편인 윤태식(尹泰植·43)씨에 의해 살해당한것으로 결론짓고 윤씨를 이날 살인 등의 혐의로 전격 구속기소했다.살인죄의 공소시효는 15년으로 내년 1월2일이 만기다. 윤씨는 지난 87년 1월3일 새벽 홍콩의 아파트 침실에서김씨와 다투다 둔기로 김씨를 때려 실신시킨 뒤 여행용 가방을 묶는 끈으로 목졸라 살해하고 사체를 침대 매트리스밑에 숨겨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윤씨가 김씨와의 성격차와 돈 문제 등으로 말다툼을 하다 김씨를 살해한 뒤 범행을 감추기 위해 사체를 유기하고 싱가포르 주재 북한대사관을 거쳐 자진 월북하려다 실패하자 ‘납북미수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윤씨는 아내를 숨지게한 사실은 자백했지만 “아내와 말다툼을 하면서 폭행하던 중 갑자기 실신하자 죽은 것 같아 순간적으로 겁이 나서 목을 조르게 됐다”고 폭행치사 혐의만 부분적으로 시인하고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앞으로 살인죄 적용을 둘러싸고검찰과 변호인 사이에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검찰은 당시 윤씨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안기부의 초기 수사 과정에서의사건 축소,은폐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국가정보원에 당시수사자료를 요청했다. 윤씨는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아내가 사건 발생 당시홍콩에서 조총련계로 보이는 일본인 2명에 의해 납치된 뒤 나도 북한대사관에 납치됐다 겨우 빠져나왔다”고 주장했었다.안기부 등 공안당국도 윤씨를 상대로 3개월 가량 조사한 뒤 “김씨는 조총련의 포섭을 받은 북한 공작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해 3월 김씨 가족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홍콩 경찰의 수사 자료를 넘겨받아 사건 발생 14년 10개월여만에 윤씨를 법정에 세우게 됐다.신태영(申泰暎) 서울지검 1차장검사는 “김씨의 사체 피부에 점상 출혈 흔적이 있고,혀를 깨문 상태로 죽어있는 점 등은 김씨가 살아 있을 때살해당한 증거”라면서 “윤씨가 사체를 은닉한 후 침대커버를 새것으로 바꾸는 등 뒷정리를 완벽히 해 사체발견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언론탈세 오늘 첫 공판

    언론사 세무비리 사건 관련,횡령과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선일보 사장 방상훈(方相勳)피고인과 동아일보 전명예회장 김병관(金炳琯)피고인, 부사장 김병건(金炳健)피고인에 대한 첫 공판이 24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吳世立)와 형사합의21부(부장 朴龍奎) 심리로 열린다. 조선·동아측 변호인단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법리적·정황적 반론을 준비해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변호인단은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서는 ‘범의(犯意)가 없었다’거나 ‘실무자들이 한 일’이라는 주장을 펼 것으로보인다.횡령 부분에 대해서는 ‘회사를 위해 썼다’는 점을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조태성기자
  • [오늘의 눈] 개헌문건의 허와 실

    ‘개헌 문건’을 둘러싼 정치권의 진위논쟁이 ‘법정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폭로한 쪽에서는 민주당 박양수(朴洋洙)의원을 문건 작성자로 지목,그가 만들었다는 또 다른 문건까지 제시하면서 압박했다.그러나 박 의원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니며 누군가의 자작극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사법부의 심판에 호소했다. 현재로서는 누구의 주장이 진실인 지 알 길이 없다.사법부도 진위 여부를 가리기가 여의치 않을 것이다.정치권의 과거 ‘괴문서 파문’ 처럼 이번 역시 떠들다 가라앉기 십상이다.다만 한가지 짚고 넘어가할 할 대목은 이 문건이 담고있는내용이 정밀하지 않다는 점이다.그런 점에서 무게가 떨어진다.여권 일각의 정국인식을 엿볼 수 있을 지는 몰라도 북한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서울 답방을 계기로 ‘개헌’을추진하다는 것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정치권에는 이러한 종류의 문건이 너무나 많다.한 국회의원 보좌관은 “소위 ‘기획통’들에 의해 만들어지고,시간이지나면 사라지는 문건들이 한 둘이 아니다”며 “이러한 문건을다루는 데 있어서는 정치인이나 언론이나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대부분의 문건들은 시간이 지나면 빛을 보지 못하고 폐기처분된다.그러나 일부 문건이 그 실효성과 구체성을 떠나 ‘폭로’라는 이름으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당의 공식기구에서 만들었거나,핵심인사들이 만든 문건이라면 그 파장은 더욱 크다.특히 문건 내용이 상대를 비방하고,음모적인 색채를 띠었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대선을 앞두고 앞으로 이런 류의 문건이 수도 없이 양산될것으로 보인다.혼탁하기 짝이 없었던 우리 정치사를 되돌아보았을 때 이같은 추론이 무리가 아닌 지도 모른다. ‘음모적 시각’의 문서로 멍드는 것은 민생이다.정치권은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정략적으로 이전투구를 해댄다.음모적 내용의 문서는 우리 정치의 고질인 술수와 정략의 단면을 드러내는 현주소다.실현 가능성도 없는,지도부에 잘 보이려는 문서 한장이 한국정치를 퇴행의 길로 몰아간다는 점을 정치권은 명심해야 할 것 같다. ▲강동형 정치팀 차장 yunbin@
  • 치열한 법정공방 예고

    언론사 사주들이 검찰에 소환되면서 변호인단도 바빠지기시작했다. 고발된 사주와 언론사들은 유명 변호사들을 대거 선임,법정 공방에 대비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국내 로펌 가운데 송무에 가장 강하다는 법무법인 ‘태평양’에 변호를 맡겼다.특수수사통으로서 최근서울고검장에서 용퇴해 태평양의 고문이 된 이명재(李明載)변호사와 ‘파업유도’ 사건의 특별검사 출신인 강원일(姜原一) 전 인천지검장이 변호인단에 들어있다.이밖에도 5∼6명의 변호사가 합류했다. 동아일보는 ‘옷 로비’ 사건 당시 수사 방향에 대한 검찰수뇌부와의 갈등으로 사표를 낸 대검 수사기획관 출신의 이종왕(李鍾旺) 변호사를 선임했다. 국민일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야당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조승형(趙昇衡)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고중석(高重錫) 전 헌재 재판관을 내세웠다.세무에 능통한 윤형한(尹炯漢) 전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등 변호사 3명도 한 팀이 됐다. 한국일보는 장재근(張在根) 전 대표이사 일가와 평소 친분이 두터운 신영무(辛永茂) 변호사를 선임했다.신 변호사가이끄는 법무법인 ‘세종’ 소속 변호사 몇사람도 함께 활동중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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