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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공약 발표… 부동표 잡기 총력/3당후보 행보

    ◎이회창­강릉시장서 즉석 경제연설/김대중­파랑세유세단 수도권 순회/이인제­부산서 불자상대 지지호소 한나라당 이회창 국민회의 김대중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2일에도 지방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거나 대선공약을 발표하는 등 주로 부동층 흡수에 초점을 맞춘 중반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나라당◁ 강원도 공략에 나선 이회창 후보는 이곳 출신 조순 총재와 함께 이날 강릉과 주문진의 시장과 광장 등에서 거리유세를 하며 지지표 확산에 주력했다.강원은 전통적인 여권표밭인데다 최근 최각규 도지사 등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이 대거 입당,이번 대선에서 과반 득표는 충분할 것으로 기대하는 지역이다.특히 영동지역의 ‘이회창 바람’을 영서지방,나아가 수도권까지 ‘서진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이후보는 먼저 강릉에 도착,오죽헌을 참배한 뒤 주문진 시장,강릉 석남동선프라자 광장,강릉 중앙시장을 잇따라 찾아 시민들을 상대로 20분동안의 즉석 연설을 했다.이후보는 연설의 대부분을 최근의 경제난에 할애,경제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이후보는 거리유세를 끝낸뒤 곧바로 상경,시내 롯데호텔에서 인기사극 ‘용의 눈물’에서 태종역을 맡아 인기를 끌고 있는 탤런트 유동근씨를 만났다.유씨는 곧 이후보를 위한 TV광고에 출연,주부와 중·장년층의 지지를 넓히는데 한몫할 것으로 알려진다.이에 앞서 이후보는 마포당사에서 민주당 출신인사들로 구성된 별도의 선거대책본부 발족식에 참석,“김대중 후보가 정권교체를 주장하고 있지만 야당인 여러분이 있는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것도 정권교체를 이루는 길”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중앙당사에서 공약발표를 하고 호흡을 고르는 동안 각 유세단은 서울과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20∼30대 청년층 표심을 담당한 파랑새 유세단은 3개권역을 나눠 서울 종각과 충무로,신사역,강남역에서,인천의 경우 주안북부역과 동인천·제물포역 등을 무대로 지지를 호소했다.당내 청년특위도 ‘경제살리기 청년비상선언 주간‘을 선포,청량리와 압구정 일대에서 유세활동을 펼쳤다.추운 날씨 탓에 다소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각 유세단은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의 ‘경제파탄 책임론’을 앞세워 “경륜과 위기 관리능력을 겸비한 김대중 후보을 중심으로 희망의 경제를 건설하자”며 파상적인 공세에 나섰다. 정대철·노무현·김근태 부총재가 공동단장을 맡고있는 파랑새 유세단은 이날 “당명만 바꾼다고 집권당의 경제파탄 책임을 면할수 없다”며 “튼튼하던 경제를 불과 1년만에 부도로 몰고간 김영삼 대통령과 집권당 2인자인 이후보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공세를 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진영은 부산 일대의 대학가와 역광장·시장통을 숨가쁘게 도는 거리유세를 벌이며 정·경유착에서 비롯된 경제위기의 책임론을 강하게 거론,“젊은 일꾼을 뽑아 나라를 구하자면서 지지를 호소했다.아침 비행기로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간 이후보는 양산 통도사방문을 시작으로 부산대학과 양산 시외버스터미널·서면 롯데백화점·부산역 광장·고신대·국제시장·부산극장을 연결하는 버스투어 유세를 벌인뒤저녁 늦게 상경했다. 유세는 삼보사찰의 하나인 양산 통도사에서부터 시작됐다.한이헌 정책위의장·서석재 최고위원을 대동하고 통도사에 도착한 이후보는 대웅전에서 삼배한 뒤 바로 옆 불법전에서 열리는 ‘화엄산림법회’에 참가,1천여명의 신도와 자리를 함께 했다.이후보는 “집이 무너지면 허물어진 목재를 다시 써 집을 일으켜 세우기는 어렵다”고 경제위기와 관련해 현 정부를 질타한 뒤 “불자들이 애국심을 발휘해 나라 살리기에 앞장서 달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부산대 앞에선 연설을 통해 “국가 경영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역과 정파·학연을 가리지 않고 애국심있는 인재를 골고루 등용해 튼튼한 나라를 건설하겠다”고 사자후를 토했다. 이어 부산 아리랑호텔서 열린 ‘21세기를 위한 모래시계세대 청년포럼’ 발기식에 참석,청년 회원들을 격려한 뒤 부산 롯데백화점과 부산역 광장·부산극장앞 광장 일대에서 가두연설과 거리유세를 계속했다.
  • 택지개발 교하리 일대 공무원 집단투기 의혹

    ◎직계가족 포함 410명 고시이전 땅매입 지난 7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 일대 67만5천평에 대한 부동산투기 조사과정에서 중앙부처 등의 공무원 410명이 이 지역의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세찬 건설교통부 토지국장은 10일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해당지역의 아파트 및 토지거래자 7천692명의 명단을 총무처에 보내 확인한 결과 이중 410명이 공무원과 그들의 직계가족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이 가운데 중앙부처 19명,청단위 행정기관인 특별행정기관 53명,지방자치단체 공무원 338명이 각각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건교부는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을 전후해 파주시내 교하지역 일대에 대한 공무원들의 투가사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토지거래전산망과 토지거래자에 대한 내무부의 신원확인,총무처의 공무원 및 가족여부 확인 등을 통해 이같이 밝혀냈다. 김국장은 “이번에 파악된 410명의 공무원 중에는 파주시내에서 아파트를 분양받는 등 정상적인 거래도 적지 않기 때문에 이들 모두를 투기꾼으로 볼수 없다”며 “연말까지 면담과 현장조사를 통해 공무원과 그 가족에 대한 부동산 매입건수 및 면적에 대한 분석작업을 끝낸뒤 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사전 개발정보 입수와 위장전입 등 불법행위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건교부는 조사결과 사전에 개발정보를 입수했거나 불법전입 등의 부동산투기혐의가 드러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징계조치와 함께 검찰 고발 등의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 환경벌칙은 원상회복뿐(사설)

    지난 6월 내무부는 지자체들의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토지를 훼손하거나 불법건조물을 신·개축하는 등 불법행위가 급증한다는 사실을 중시하고 우선 대도시 외곽 향락·사치업소를 특별감사하기로 한 일이 있다.이 결과가 이번 국감에 보고됐다.전국 15개 대도시 외곽에서 환경을 파괴하거나 토지를 불법전용한 러브호텔·대형식당·별장 등 1천346곳을 적발했다고 한다.상당히 열심히 점검을 한 것 같다. 그러나 이에 대한 행정조치 내용은 매우 의아스럽다.적발된 곳중 34곳을 징계하고 242곳에 훈계를 했다는 것이다.위반사항이 아무리 경미했다 하더라도 환경파괴나 토지불법전용 등에 연관된 것이라면 원상회복이나 허가취소를 해야지 징계나 훈계로 마감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무엇보다 이렇게 넘어가면 결과적으로 위법사항을 인정해 주는 것이 된다.단속이 오히려 규칙위반 사실을 공인해주는 셈인 것이다. 환경파괴나 오염에 대한 벌칙에서 벌금을 받거나 중과세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지금도 오염배출기업들은 아예 환경규칙을 지키기보다 벌금을내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입장에 있다.형사고발이라는 강경책이 있는데 이 역시 이럭저럭 시간을 끌고가면 한참뒤 세간의 관심이 줄어들때쯤 기소유예·집행유예 정도를 받을수 있다.이런 식으로 환경개선을 할 수는 없다는 근본적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할 때가 됐다. 국토보존이나 환경파괴에 연관된 단속을 하는 것은 행정의 일거리를 메우기 위해서도 아니고 관용을 베풀어 인심을 얻기 위해서도 아니다.실제로 긴박해진 오염의 마지노선에서 더이상은 환경악화를 확대시킬수 없다는 결전의 태세 같은 것이다.따라서 환경의 불법행위벌칙은 오로지 원상회복을 원칙으로 하는게 옳다.러브호텔·음식점들은 특히 향락·사치풍조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윤리적 규제까지 받아야 할 대상이다.훈계로 넘어갈 일이 아님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환경 파괴·토지 불법전용/러브호텔 등 1천곳 적발

    ◎지난 6월 전국 일제감사 최근 대도시 외곽에서 별장 러브호텔 대형식당 등 1천여곳 이상이 환경을 파괴하거나 토지를 불법전용하다 무더기로 적발돼 징계 및 훈계 조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내무부가 국회 내무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시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 도 외곽 67곳에서 환경 파괴행위 등에 대한 일제 감사를 벌인 결과 모두 1천346곳이 적발됐다. 당국은 이 가운데 34곳을 징계하고 242곳에 대해서는 훈계조치를 내렸다. 적발된 곳을 보면 대형식당이 704곳으로 전체의 52.3%를 차지,가장 많았고 카페(21.5%) 러브호텔(8.9%) 전원주택(3.5%) 별장(0.8%) 순이다. 지역별로는 경남도가 218건으로 가장 많고 충북도 199건,경기도 185건,울산 155건,부산 154건 순이다.
  • 건교위·재경위·외무통일위(국정감사 중계)

    ◎도로공사 잦은 설계변경 추궁/골프장의 하천 불법전용 질타/대러 경협차관 개선방안 따져 ▷건교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부실시공 ▲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 ▲저가 하도급 ▲위험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날 국감은 토요일에 열린데다 비자금 문제를 놓고 여야간 첨예한 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탓인지 의원들이 질의순서가 끝나자마자 자리를 뜨는 등 썰렁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최욱철(신한국당) 변웅전 의원(자민련) 등은 “지난 95년이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공사중 설계변경이 114차례,공기변경이 30차례나 이뤄져 공사비가 총2천9백40억원이나 증액됐다”면서 “설계변경은 단순한 공기연장의 문제를 넘어 공무원과 시공업체와의 비리구조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또 한화갑 의원(국민회의)은 “수원 및 의정부 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올해 적발한도로 및 하천 불법전용 19건 가운데 골프장과 관공서가 각각 8건과 6건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힘있는 곳 봐주기’가 아니냐고 질타했다. ▷재경위◁ ○…비자금 사건과 관련한 여야간 공방전은 11일 열린 국회 재경위의 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도 한동안 계속됐다.이 때문에 산업은행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는 하오 3시에야 시작되는 진통을 겪었다. 국민회의 정세균 의원은 산업은행 총재의 업무보고가 시작되자마자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은행에 대한 은행감독원 검사6국 직원들의 출장명령부 사본을 제출해 줄 것을 은행감독원장에게 요청했으나 거부당해 은행감독원에 대한 국감이 중대한 방해를 당했다”며 “국민적 관심사가 된 비자금 문제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은행감독원에 대한 국감을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무통일위◁ ○…11일 상오 10시(한국시간 하오 3시) 주 모스크바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무통일위 국정감사(감사반장 양성철 의원·국민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은 15억달러의 대 러시아 경협차관 문제와 최덕근블라디보스톡영사 피살사건의 수사진척상황 등을 중점 질의했다. 유흥수 의원(신한국당)과이건개 의원(자민련),권익현 의원(신한국당) 등은 일제히 대러시아 경협차관 15억달러 문제가 한·러시아 관계발전에 지장이 되고 있다고 지적,이의 개선방안을 추궁했다. 답변에 나선 이정빈대사는 러시아가 채무국이면서도 채권국 정부간 단체인 파리클럽에 가입할 만큼 막강한 채권국이기도 하다고 지적,대러경협 차관은 러시아와의 경제 관계발전을 위한 ‘종자돈’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DJ 비자금­강 총장이 밝힌 내역

    ◎이형택씨 295억·제3인 375억 관리”/노 전 대통령에 받은 ‘+α’ 최소 6억여원/대선잔금 대우·쌍방울 통해 실명전환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이 7일 하오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일가 1천억원대 비자금 치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우서 돈받아 DJ에 ▷20억+α의 α◁ 김총재가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20억원외에 적어도 6억3천만원을 추가로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노 전 대통령은 90년12월말 당시 경호실 경리과장인 이태진에게 지시,상업은행 효자동지점의 가명 민영애 명의로 돼 있는 자신의 비자금계좌에서 3억원을 인출,91년1월14일 대한투자신탁 청량리지점의 당시 평민당 사무총장 계좌에 입금시켰다.또다른 3억원은 노 전 대통령이 (주)대우로부터 수수했다가 DJ에게 제공한 것으로 91년5월말 대한투자신탁 영업부의 평민당 사무총장 계좌에 입금됐다.나머지 3천만원은 경호실 명의계좌에서 91년9월 초순 인출된 것으로,제일은행 남역삼지점에서 돈세탁후 김총재의 비자금관리인인 처조카 이형택씨(55)가 당시지점장으로 있던 동화은행 남역삼지점에 이의돈(이형택의 서울사대부고동창)등 6명의 차명계좌로 분산 입금됐다. ○이씨 349개 계좌 개설 ▷비자금 관리◁ 동화은행에 수백원대의 김총재 비자금이 유입돼 있다는 제보를 확인한 결과 이씨는 지난 7년간 김총재의 친인척 및 자신의 친지 명의로 개설한 가·차명계좌 349개를 통해 2백95억1천2백75만원의 비자금을 직접 관리해왔음이 밝혀졌다.그중 대표적인 것은 동화은행 여의도중앙지점의 43개 계좌를 통해 95년2월부터 96년4월까지 관리해온 65억1천3백만원,동화은행 서역삼지점의 80개 계좌를 통해 93년11월부터 95년2월까지 관리해온 68억5천5백80만원이다.이씨는 본인의 부친·처·여동생등과 고교동창이나 은행고객,전혀 모르는 사람의 이름까지 이용해 349개 계좌를 개설하고 돈세탁 등 비자금을 관리해왔다.이 계좌는 ‘20억+α’자금을 세탁하는데 이용했고 불법 실명전환에도 이용됐으며 친인척들이 마치 자기돈인양 사용한 계좌로 ‘DJ비자금’의 실체를 밝혀주는 중요한 연결고리다.김총재는 또 이씨외에또다른 사람을 통해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관리해왔다.‘김연경’같은 허무인 명의나 심지어는 당사자 모르게 여러 사람의 이름을 도용,3백75억원을 관리해왔다는 사실도 함께 제보됐다. ○CD 등 62억 불법전환 ▷불법 실명전환◁ 김총재는 92년 대선후 쓰고 남은 비자금중 극히 일부인 62억4천만원을 이씨를 통해 불법 실명전환했다.이씨는 먼저 쌍방울건설 유태화 사장에게 CD(양도성예금증서)의 불법실명전환을 부탁,유사장은 금융실명제 유예만기일이 지난 시점인 93년11월 경리과장 주재훈씨에게 지시,5억원의 CD를 주씨의 장인과 친지 등 다섯사람 명의로 시중은행에서 실명전환,현금화해줬다.이씨는 93년1월12일 김총재의 비자금 20억원어치의 무기명 CD를 매입한후 만기일인 93년4월14일에 이자포함 20억4천8백만원을 현금화했다.이 돈으로 같은날 이씨는 동화은행 종로5가지점에서 20억원의 6개월 만기 CD를 재차 매입했으나 실명제 유예만기일인 93년10월11일이 지나자 유사장에게 부탁,20억원의 CD중 5억원을 류사장 명의로 불법 실명전환했다.나머지 15억원의 CD는 명동 사채업자 구규영씨에게 부탁,불법 실명전환했는데 구씨는 기원에서 일하는 김용일씨(35)에게 부탁,93년10월11일과 13일 두차례에 걸쳐 CD 15억원을 동화은행 종로5가지점과 한일은행 동여의도지점에서 불법적으로 현금 인출,이씨에게 건네줬다.(주)쌍방울 상무이사 송동섭씨는 이씨의 부탁을 받고 93년11월2일 동화은행 종로5가지점에서 자신의 명의로 CD 1억8천만원을 실명전환한 다음 상업은행 압구정지점에서 현금으로 인출,이씨에게 돌려줬다.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비자금중 40억원이 대우그룹을 통해 불법전환된 사실이다.노 전 대통령이 한보그룹을 이용한 똑같은 수법을 김총재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주)대우는 실명제 발표 이틀뒤인 93년8월14일 김총재 비자금 계좌에서 나온 40억원을 대우 자금부대리 남상범씨 명의로 중앙투자금융에서 당좌수표로 교환,불법 실명전환해 같은날 제일은행 남산지점의 (주)대우 당좌계좌에 예치했다.40억원의 출처는 92년10월17일 이씨가 관리하는 동화은행 도곡동출장소의 가명 임한섭 명의 비자금 계좌에서 인출된 13억원중 3억원은 14대 대선 홍보회사(한길마케팅서비스)와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지급됐고 나머지 10억원은 김총재측이 계속 보유하고 있었다.실명제 실시 이틀뒤인 93년8월14일에 이 돈과 또다른 자금 29억원 및 김총재의 행정특보인 김재완의 처 황순연 명의의 한국투자신탁 압구정지점에서 인출한 1억원을 합친 40억원을 남상범의 명의로 불법 실명전환한 것이다.
  • 채권단·그룹 대립속 노조는 장외로/기아사태 끝내 파국으로 치닫나

    ◎감원속도 너무 빨라 인력난… 생산차질 우려/재산보전 처분으로 부도위기는 일단 모면 기아그룹 사태가 끝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사실상 법정관리를 택하라는 채권단의 최후통첩에 대해 기아자동차 노조원들이 ‘생산라인 스톱’으로 맞대응함으로써 기아사태는 장외투쟁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 기아그룹은 27일 법정관리와 화의중 택일하라는 채권단의 전화통보를 받은뒤 “화의를 신청한 상태이므로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이에 따라 기아사태는 그룹측과 채권단의 대립속에 노조는 노조대로 물리력을 동원,채권단에 맞설 태세여서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기아그룹 내부의 동요도 점차 심해지고 있다.자진 이직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감원 속도도 빨라지면서 인력난을 초래,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협력업체에서도 사태 장기화로 직장을 옮기는 직원들의 동요가 늘고 있다. 이에 대한 채권단의 대응은 화의와 법전관리의 택일을 요구한 시기를 전후해 사뭇 다르다. ◇10월 6일 이전=법원이 부도유예협약 적용시한이 끝나는 오는 29일까지 기아자동차에 대해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경우 부도는 시간문제다.그럴 경우 기아자동차는 백기를 들고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밖에 없다.시점이 29일이 될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재산보전처분 결정 자체는 내릴 가능성이 크다.법원이 화의 개시가 성사되기가 힘든 분위기를 감안해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리지 않을 가능성도 전혀 없지 않다.법원이 29일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릴 경우에는 기아는 부도를 모면하고 10월 6일까지는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되며 채권단으로서도 그 때까지 지켜볼 수 밖에 없게 된다. ◇10월 6일 이후=당국은 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내려지고 기아가 화의를 고수할 경우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공익채권으로 분류돼 우선변제가 보장되는 추가자금지원을 통해 기아자동차를 확실히 살리면서 협력업체의 연쇄도산도 막기 위해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택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계는 새달 6일 이후에는 각 금융기관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화의절차 진행에 대응하게 되나화의조건과 관련해 채권단과 기아간에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즉 원리금 2년거치 5년상환,이자 연6% 등 기아가 제시한 조건을 금융권이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여신액의 20∼75%를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으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종금사들도 사장단 회의를 열어 만약 화의에 동의하더라도 세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금리는 A급 어음 할인금리(11∼13%대) 적용,원리금 1년거치 2년 상환,기아자동차의 제 3자 매각시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 등이다. 따라서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그 시점은 화의개시 성사 여부가 판가름나는 오는 12월에서 내년 3월 전후가 전망이다. 협력업체의 연쇄도산 등 사회·경제적 파장의 크기가 시점을 좌우할 수도 있다.
  • 손봉균 건교부 주택관리과장(폴리시 메이커)

    ◎“실수요자 위주 주택공급 지속”/용인수지2지구 채권입찰제로 투기 최소화 “채권입찰제는 투기를 억제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수단입니다.최근 용인수지2지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채권입찰제를 실시한 것은 주택을 실수요자들에게 합리적으로 공급하려는 조치입니다” 건설교통부 손봉균 주택관리과장(44·부이사관)은 “주택 분양가와 기존 주택의 시세차를 노려 투기하는 행위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며 “정부는 앞으로 주택의 양적공급보다 질적이고 합리적인 공급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건교부가 최근 시행에 들어간 용인수지 2지구에 대한 채권입찰제 도입과 수도권 20만평 이상 택지개발지구의 경우 지역주민 우선공급분을 30%로 제한한 것은 바로 투기를 줄이고 주택을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순서에 따라 분양해주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용인수지2지구는 벌써부터 과열조짐이 있었습니다.그러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조치토록 돼 있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미루는 바람에 부득이 이번에 관계법령을 고쳐 건교부장관이 직접 지정하게 됐습니다” 지자체장이 ‘표’를 의식해 과열지구지정을 못하는 것을 막기 위해 건교부 장관도 지정권을 행사토록 규정을 고쳐 투기행위를 원천봉쇄하겠다는 것이다. 채권입찰제와 지역주민 우선공급분 제한이 동시에 시행되는 용인수지2지구에는 주택청약자가 3만4천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4∼5년간 이곳에 6만가구가 공급될 것을 감안하면 이 지역 청약자들도 5년안에 모두 집을 가질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손과장은 “아파트를 20년 정도 쓰고 재건축하는 나라는 아마 우리밖에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튼튼하고 편안한 주택을 공급하고 주택의 수명연장을 위한 효율적인 관리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집을 지을때 좋은 자재,신기술,신공법의 도입이 용이하도록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했다.주택의 표준화도 추진,유지보수가 쉽고 품질 및 내구성 향상을 추구하며 현재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서 운영 중인 주택관리사제도를 통한 전문적인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법대(행정학과,75년)와 대학원(공법전공,77년)을 졸업했다.행정고시(19회)에 합격한 뒤 교통행정 업무를 줄곧 맡았고 주택업무는 생소한 편.바쁜 공직생활 중에도 늘 책을 가까이 하고 센트럴 런던대에서 교통개발과정 전문석사(85년)학위를 받는 등 구구파로 알려져 있다.
  • 불법 공중전화기 조심하세요/타이머 조작… 요금 3배이상 비싸

    ◎제조업자 판매후 잠적 단속 골치 시중 업소에 불법 공중전화기가 대량 설치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29일 금년초부터 업소용 관리공중전화의 만성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업소에서 전화기를 구입해 한국통신에 요청하면 공중전화를 설치해주는 ‘관리공중전화 자급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이를 악용해 형식승인을 받지않은 불법제품을 설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장관의 사전형식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제품 공중전회기는 1통화가 3분이 아닌 50초로 되어 있어 3배 이상의 부당요금을 물게 한다.10원,50원짜리 동전은 사용할 수 없고 1백원짜리 동전만 쓸 수 있는데다 타이머 조작으로 임의로 통화요금을 조정할 수 있다.또한 불법제품은 시내는 물론 시외,국제통화까지 걸 수 있는 관리형 공중전화기와 달리 시내통화만 할 수 있게 돼 있다. 한국통신은 불법전화가 전국에 3천대 정도 보급된 것으로 추산하고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업소에서는 불법전화기를 별도의 공중전화회선에 접속하지 않고 일반전화회선에 연결,즉시 사용할 수 있어 선호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제조업자가 판매후엔 잠적해 버려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통신은 불법 공중전화기를 설치한 업소가 적발될 경우 형식승인 절차를 거친 제품을 설치하도록 권고하고 이에 불응하면 일반전화 이용약관 규정에 따라 1개월간 통화정지 조치하고 제조 및 판매업자를 조사하도록 관할 체신청에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불법 공중전화기 신고는 각 전화국번+0000 또는 관할지역 체신청 정보통신업무과로 하면 된다.
  • “3김시대 마감” 대쪽신화 막오른다/이회창 후보 선출­누구인가

    ◎정계입문 18개월만에 집권당 평정/소신·원칙 앞세워 정계 새바람 기대 ‘대쪽총리’ 이회창이 신한국당 차기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오랜 공직생활 동안 원칙과 소신으로 일관한 이후보는 3김정치의 청산을 기치로 새로운 정치 한마당을 펼쳐 나갈 전망이다.그것은 21세기 선진대국을 향한 화합과 통합의 정치로 요약된다.그의 일대기와 정치철학,국가관 등을 2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죽룡(대쪽 용)의 승천­.‘정치인 이회창’신화의 막이 올랐다. 지난해 1월 정계 입문 이후 불과 18개월만에 그는 집권 여당의 차기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는 영광을 안았다.그를 선택하기 위해 21일 열린 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그는 인물위주의 새로운 정치마당을 마련하려는 ‘이회창식 정치 실험’을 선언했다.파벌과 지역주의로 대변되던 ‘3김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전주곡이었다. 이대통령후보는 로마의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평생의 애독서로 삼고 있다.그는 전쟁터를 옮겨 다니던 마르쿠스 황제를 “위태로운 권력 암투 속에서도 맑은 샘물처럼깨끗하게 자신을 지켜내고자 노력했다”고 평가한다.이전투구의 정치판에서 소신과 초심을 지켜 나갈 그의 행보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회창식 정치실험 선언 이후보의 호는 경사­‘곧은 역사’다.호에 걸맞게 그는 타협해서는 안될 것과 타협하지 않고 굴복하지 말아야 할 것에 당당했다.때문에 60년 25세의 나이로 인천지법 판사로 임관한 이후 30년이 넘는 공직생활 기간동안 항상 ‘대쪽’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서슬퍼런 5공시절 대법관으로서 주심을 맡은 전원합의체 사건 16건중 10건에 ‘소수의견’을 낼 정도로 소신과 원칙이 뚜렷했다. 문민정부의 초대 감사원장으로 발탁된 그는 ‘소신 감사’를 밀어붙이다 청와대와 갈등끝에 백의종군한다.당시 그는 청와대 비서실,감사원,안기부 등 ‘성역’을 감사의 도마에 올렸다.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도 평화의 댐,율곡감사와 관련해 서면조사를 받아야 했다.93년 국무총리로 기용된 뒤에는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 운영 등 헌법상 총리의 역할과 대통령과의 관계를 둘러싸고 마찰을 일으켜 4개월7일만에 다시 사표를 던진다. 그러나 그의 강성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지인들은 그를 “가슴이 따뜻한 사람” “만나면 편한 사람”이라고 말한다.아랫사람에게 결코 화내는 일이 없고 무슨 말이든 경청하는 습관이 있어 그를 상관으로 모신 사람들은 그를 후하게 평가한다. 판사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판결도 유명사건이 아니라 배추장사를 하던 어느 청년의 절도혐의를 벗긴 것이었다.경찰서장 집 도난사건과 관련,혐의를 받던 젊은이에게 당시 이판사는 “범인이 아니라면 진실을 제대로 밝힌 재판제도에 감사해야 하지만 범인이라면 판사를 용케 속였다고 좋아할게 아니라 스스로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무죄를 선고했다.“항상 약자를 눈여겨 보고 약자가 부당하게 억울함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틈만나면 그는 후배 법관들에게 충고를 잊지 않았다고 한다. ○불의와 타협않는 성품 이후보는 35년 6월2일 황해도 서흥에서 아버지 이홍규옹(93)과 어머니 김사순씨(86)의 4남1녀중 2남으로 태어났다.고향은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이다.본관은 전주이며 조선조 태조 이성계의 고조부인 목조 안사공의 셋째형 영습공을 중시조로 분파되었다. 이후보의 큰 아버지 이태규 박사(1902∼1992)는 우리나라 자연과학계의 태두이며 아버지 이옹은 서울법대의 전신인 경성법전 출신으로 검찰지청 사무원으로 일하다 해방후 광주지검검사로 특임,20년간 봉직했다.이옹은 충북도지사 구호물자 횡령사건,장면 부통령 저격 사건 등을 담당하면서 강직한 소신을 보였고 이승만 대통령과 친한 충북지사를 구속하는 바람에 괘씸죄에 걸려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조사받기도 했다. ○노부모와 매주말 식사 어머니 김사순씨(86)는 전남 담양의 천석꾼 집에서 태어났다.외삼촌 3명이 모두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뼈대있는 가문이다.형 회정씨(65)는 삼성의료원 병리학과장이고 서울대 상대를 나온 동생 회성씨(52)는 에너지경제연구원 고문이다.막내동생 회경씨(48)는 연세대와 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박사를 거쳐 현재 과학기술원 교수로 재직중이다.형제들은 요즘도 매주 토요일 저녁 혜화동성당에서 노부모와 함께 미사를 드리고 식사도 같이 할 정도로 효성이 지극하다. ○부인과 슬하에 2남1녀 어린 시절 이후보는 아버지의 잦은 전근으로 이사를 자주 다녔다.그는 광주 서석초등학교에 입학,5학년때 월반해 광주서중학교에 진학했다가 곧바로 청주중학교로 전학했다.그리고 경기중학 2학년에 편입,경기고를 거치게 된다.그는 청주중학 시절 가출경험을 자주 회고한다.60점 만점의 수학시험에서 20점을 받고 그 길로 조치원역 대합실에서 밤을 새우다 헌병에게 발견됐다.헌병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아버지가 아무 말없이 자신을 가슴에 안았던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크고 넓고 따뜻한 가슴으로 기억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되뇌었다고 한다. 이후보는 부인 한인옥씨(59)와 2남1녀를 두고 있다.큰 아들 정연씨(35)는 서울대 수학과를 거쳐 대외경제연구원에서 근무중이며 둘째아들 수연씨(32)는 동국대를 졸업,유학준비중이다.딸 연희씨(34)는 출가했다. 이후보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당내 지지위원장이 10명 미만이었다.그러나 그 숫자는 불과 6∼7개월만에 1백40여명으로 불어났다.쿠데타나 민중봉기가 아니면 이처럼 단기간에 집권당을 ‘접수’한 사례는 세계 정치사에 유례가 없다고 한다. 정가에서는 이를 이후보의 독특한 퍼스낼리티와 정치권의 기대심리가 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해석한다.이후보가 단기필마로 당에 몸을 담긴 했지만 이미 ‘대쪽’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각인돼 있었고 정치권내에서도 3김정치에 대한 염증으로 새로운 정치구도의 등장에 대한 컨센서스가 물밑에서 형성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주요 고비마다 운도 따라 특히 주요 고비마다 시운은 이후보의 편에 섰다.대표 임명 과정이나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와의 마찰때도 그랬고 경선후보간 전선이 ‘이대 반이’로 단순화되는 바람에 한결 승부가 쉬웠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김심의 중립도 이후보에게는 큰 힘이 됐다.지금까지 이후보의 정치역정은 김대통령과 묘한 공조관계를 유지해 왔다.김대통령은 민주계와 이후보의 ‘불편한 관계’를 의식하면서도 정치고비때마다 ‘대쪽’에게 중책을 맡겼고 4·11총선 이후 대망을 품은 이후보도 김대통령에게서일정 거리 이상 벗어나지 않았다. 이후보가 문민정부 초대 감사원장으로 발탁되면서 시작된 두사람의 인연은 93년 쌀파동과 대형사고 등 곤혹스런 정치상황 속에서 이후보가 총리에 전격 기용되면서 계속 이어졌다.6·27 지방선거에서 대패한 김대통령은 4·11 총선직전 삼고초려끝에 ‘대쪽’을 당 선대위의장으로 영입했고 지난 3월 노동법사태와 한보사건으로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을 때도 김대통령은 예상을 뒤엎고 그를 당 대표에 앉혔다. 이후보는 학창시절 체구가 작아 권투와 당수를 배웠다.골프와 테니스,탁구실력은 수준급이다.독실한 천주교도인 그의 세례명은 ‘올라프’.노르웨이 수호성인 이름이다.정치 고비때마다 “사람이 못하면 하느님이 할 것”이라며 앞날을 낙관하는 것도 깊은 신앙심때문으로 여겨진다.
  • 서예가 구당 여원구(이세기의 인물탐구:132)

    ◎옥돌과 한지에 아로새긴 선비정신/점·획의 일분서서 현판 글씨까지 멋과 기품/40대에 서법탐구 나서… 천변만화 경지에 서울 신문로 파출소 뒤편에 위치한 구당서실.당호는 글씨와 전각을 뜻하는 현묵헌 또는 단석실로 내걸고 있다.서실에 들어서면 싱그러운 묵향이전에 고서적과 서예관련 자료에 둘러싸여 몸집이 작은 구당은 온통 책속에 매몰된 분위기다.그는 전각을 할 수 있는 공간과 글씨를 쓸수있는 서탁을 따로 마련해서 전각이 되는 날은 하루종일 옥돌을 쪼고 글씨가 되는 날은 먹을 갈아 성자에 몰두한다.글씨도 점과 획으로된 일분서에서 현판 등 대형글씨에 이르기까지 그의 예술은 한창 멋과 기품이 무르익는 경지다. ○실용성보다 정도 고집 그에게 서법의 길을 권하여 직접 서예와 전각을 가르친 여초 김응현은 「구당은 외화를 즐기지 아니하고 진솔을 추구하는 서가로 법도에의 구속을 면치 못하는 고집이 있다」고 말한다. 지난번 구당이 서예계에서는 처음으로 「반야심경」전각이 실린 「구당인존」을 발간했을때 「실용성이 없는 이런 대작을 시도하는 것은 참으로 예술하는 자세이며 구도자의 정신이 아니고는 해낼수 없는 원숙과 저력」임을 격려해 마지 않았다.그의 전각은 「전법 장법 도법을 치밀하게 궁리하고 계산한 호매괴려의 세계」로 알려져 있다.주옥같은 중국의 명필들이 집대성된 서법법첩으로 한금문에서 갑골문,백서와 죽목간을 교습하여 그는 언제부턴가 구당의 서미로 믿음의 신표인 전각을 성립해 낸것이다. 전각뿐만 아니라 그는 글씨에서도 조선일보가 초대한 「구당서전」과 「일분서전」으로 서단의 비상한 존재가 되었다.일분서전이란 문자그대로 작은 글씨전이다.그러나 단순한 선조가 아닌 소자에서 방촌에 이르는 모든 서체를 구사하는 것은 다른 대작과 마찬가지다.다만 필심을 세우고 가장 가는 붓으로 붓끝이 얼마나 지면에 닿아 혈과 육을 형성하느냐에 따라 그 품격이 점쳐지게 된다.점과 획이 뚜렷한 뼈대를 이루면서도 여기에 기운생동하는 정백이 통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파리의 머리만큼 작은 글자인 승두소자나 가는 터럭에 비견되는 호발과 같은 세서를 위한 행필에서도 그는 팔을 굽히고 펴는 모든 수법을 섭렵하게 되었고 그의 자재로운 용필은 여초의 지적에 의하면 「신채를 감지할수 있게된」 경지다.그중에서도 금박가루를 아교에 갠 금니로 쓴 금강경은 예서 해서로 5천400자를 이루고 그 길이는 폭 45㎝에 길이가 5m나 된다.한문성경중 잠언도 1천300자를 써서 10곡 병풍으로 만들고 있다. 구당 여원구는 청장년기를 보내다가 교단과 직장에 있다가 40대에 서법탐구의 길로 용감히 전환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경기도 양평에서 지주이자 한학자이던 여운필씨의 5형제중 장남,양근 향교 전교이던 부친으로부터 6살때부터 한문과 붓글씨를 배웠으나 서예가가 된다는 것은 꿈에도 상상치 못한채 고교졸업후 고향에서 교편생활을 했었다.그후 다시 서울에 올라와 제일약품에서 경리일을 하다가 함양 여씨 종친회의 족보간행에 끼어든 것이 서예의 길에 들어선 동기다. ○전각으로 국전 첫 대상 때마침 인사동에서 표구사를 하던 집안의 어른이 「저렇게 잘쓰는 글씨를 경리일이나 하면서 썩히게 할수없다」면서 동방연서회의 여초에게 데려간 것이다.낮에는 회사에 다니고 퇴근후엔 동방연서회로 나와 글씨,그러나 붓잡는 방법조차 달라서 그는 세로획에서의 뾰족한 침을 매달아놓은듯한,이슬방울이 맺힌듯한 현침수로를 익히기 위해 창신동 단칸방에서 식구들이 줄줄이 누워 자는동안 글씨연습으로 밤을 새웠다. 그러나 스승은 딱부러지게 가르치는 대신 『전서를 많이 써라』『책을 많이 보라』고만 했고 세월이 지나자 비로소 「붓을 송곳처럼 세우고」쓰는 현완직필에 녹아들수 있었다.70년이후 동방연서회가 주관하는 행사와 교류전에 작품을 출품하기 시작했고 76년부터 국전 6회 연속입선,다음해 특선과 국전서예부문 대상은 전각으로서는 서예계에서도 최초의 경사였다. 그때 충북 괴산에서 활동하던 청화백자의 권위자인 황규동씨가 직장을 그만두고 괴산에 내려와 함께 일하자고 권유해왔고 만 6개월간 괴산에 내려가 도자기에다 쓴 글씨로 79년 서울 관훈미술관에서 첫전시인 도서전을 열었다.이때 문화재위원장인 임창순씨는 「글씨는 쓰는 사람의 내면의성숙과 외율의 조화이기 때문에 천질만으로는 부족하고 노력만으로도 미치지 못하나 그는 노력과 천질로 청자위에 글씨의 강과 유를 성취했다」고 호평했다. 구당은 성품이 깨끗하고 상냥해서 좀체로 화를 내는 법이 없는 무골호인이다.언제봐도 웃는 얼굴에 다정다감하지만 들끓는 불화가 그치지 않는 서예계에서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옳은 말을 하고 자신의 의견을 명료하게 타진시킨다.그대신 도무지 융통성이 없고 막무가내로 비사교적이며 멋적고 쑥스러운 일은 해본적이 없는 천성 선비타입이다.여주 사람인 부인 경석분여사와의 사이엔 3남1녀. 그는 그날 글씨가 되지않으면 처음부터 쓰지 않는다.안되는 날은 하루종일 씨름해봤자 한자도 써지지 않기 때문이다.글씨를 쓰다보면 첫획에서부터 「오늘은 글씨가 된다」「안된다」는 것이 점쳐진다.그러나 일분서를 하기 위해 한번 책상앞에 앉으면 그는 몇날 몇밤을 그곳에 매달린다.그만큼 집념과 오기가 강하다. ○화를 모르는 무골호인 또 연륜이나 나이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지금도 글씨에 필요한것은열심히 배우고 연구한다.동양화가 홍석창에게 사군자를 배우고 당의 이양빙의 전서에 꿰뚫을듯이 파고든다.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평생의 업으로 삼게된것을 「스스로 대견하고 행복하게」 여긴다. 이제는 자신의 서법예술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으나 자신이 어떤 경지에 이르렀다고는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다.「천변만화의 계경에 이르렀다」는 스승의 칭찬도 극구 사양한다.다만 유창탁발을 앞세우기보다 「기하거나 험하거나 삽한 기미가 없이 정직하고 온자한 향기를 지닌 글씨」를 이루기에 전심전력할 뿐이다. 요즘은 천자문 전각을 완성하고 이를 책으로 출간,눈부신 옥돌에 심선을 새기고 청결한 백지에 묵향을 뿌리면서 자신만의 서법언어로 낭랑한 지음을 울리고 있다. □연보 ▲1932년 경기도 양평 출생 ▲51년 서울농고 졸업 ▲73∼91년 동방연서회전(서울) ▲76∼81년 국전연속 6회입선 ▲79년 동아미술제 미술상수상,도서전(서울 관훈미술관) ▲78∼86년 국제서도연맹전(도쿄),한국서예가협회전(서울) ▲80∼92년 한국전각학회 이사 ▲81∼86년 한중서법전(서울·대북),한일서예교류전(서울·도쿄) ▲82년 국전 특선 ▲83년 국전서예부문 대상수상 ▲83∼88년 국제서도연맹이사 ▲84년 개인전(롯데미술관) ▲84∼91년 국립현대미술관초대전 ▲86년 한불수교 1백주년기념전 ▲87년 동아미술제 심사위원 ▲88년 국전심사위원,한국서예 백년전(예술의 전당) ▲88∼92년 동방연서회및 국제서법예술연합이사 ▲89∼91년 한국미협 이사 ▲91년 단국대 교육대학원졸업,전국대학미술대전 심사위원장,대한민국 서예대전 운영위원장,서울서예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장 ▲92년 개인전(조선일보미술관) ▲93년 대한민국서예대전 심사위원장,국제전각대전 평심위원(북경) ▲94년 동아미술제 운영위원 ▲96년 구당일분서전(덕원미술관) 〈현재〉 한국미협 및 한국전각학회부이사장, 국제서법예술연합 및 동방연서회 이사 〈저서〉 「구당인존(상·하)」 「반야심경인보」 전각 「천자문」외
  • 여 대선주자들 자격논쟁

    ◎관록파­“아마추어대통령 나올까 우려” 선공/영입파­“총리역임 등 국정경험 충분” 맞대응 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시기와 방법 등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예비주자간 자격논쟁에도 불이 붙었다.논쟁의 주제는 「정치 아마추어리즘」이다.경선 전초전 성격의 자격논쟁은 정치전문가를 자처하는 이한동 고문 김덕룡 의원(서울 서초을) 이인제 경기도지사 등과,정치신인이랄수 있는 총리출신의 이회창 대표 이홍구 이수성 고문간의 장외집단대결로 번진 양상이다. 이한동 고문은 『대통령제는 인물위주의 투표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치의 아웃사이더가 대통령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치 아마추어리즘은 국민들에게 신선한 청량감을 줄지 모르나 정치적 혼돈과 시행착오을 되풀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의원은 『정치는 육법전서나 강의실 교과서로 되는게 아니며 법치 이상의 것』이라면서 『성직자 판사 교수가 정치를 하고 아마추어 대통령이 되는데는 회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사도 『정치란 민심의 바다를 헤쳐가는것인데 민심의 바다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목적지까지 무사히 항해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이고문과 이지사가 정치경력만을 얘기했다면,김의원의 발언은 민주화투쟁경력까지를 염두에 둔듯 하다. 이들의 비판대상이 된 이대표 등 영입파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이대표측은 이대표가 대법관,감사원장,총리 등 국정을 수행했고 4·11 총선때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낸 주역이라는 점을 들어 「아마추어론」을 맞받아치고 있다. 공사석에서 정치인의 국가 헌신성을 강조해온 이수성 고문은 『대학교수가 정치인에 비해 국가를 위해 덜 봉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주자들이 꼬집고 있는 「무임승차론」에 대해서도 『정치를 거부했지만 항상 옆에 두고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이홍구 고문도 『총리를 지냈고 집권당 대표를 1년여동안 했는데 정치경력이 없다고 하면 무리』라고 항변하고 있다.「정치 아마추어론」시비는 본격적인 경선전으로 돌입하면 보다 구체성을 띠고 확대될 것 같다.
  • 인천시­의회 예산 불법전용/「민간인 보상금」1억여원 활동비로 써

    인천시와 인천시의회가 시의원과 시간부들의 활동비 마련을 위해 시예산을 불법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초 시의회 제1회 추가경정예산 심의시 중국 천진인천무역센터 건립예산 80억원을 의회가 전액삭감할 움직임을 보이자 시는 승인의 대가로 의회의 요청에 따라 「업무추진민간인보상금」 예산을 신설,의원활동비 명목으로 1억3천600만원을 의회측에 불법지급했다. 의회는 이를 의장 6천만원,시의원 12명에게 각각 480만원씩 지급하고 의정활동 여론조사비로 2천300만원을 지원했다.시도 서기관급 이상 11개 실·국장들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500만원씩 모두 5천500만원을 지급했다. 업무추진민간인보상금은 주민신고보상금이나 통반장 자녀 학자금 등 주민들을위해 쓰이도록 되어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예산이 불법전용된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을 위해 사용치 않고 부서 회식 등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쓰여졌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같은 예산전용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되는 등 말썽을 빚자 업무추진민간인보상금을올해부터 없앴다.
  • 이회창 대표 화났다/“당의 단합 저해하는 언행 자제해야”

    ◎일부 주자 돌출발언에 경고 메시지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가 그에게 쏟아지는 전방위 공격에 「경고장」을 보냈다.7일 당무회의서 이대표는 『정국을 안정시키고 주도하는 과정에서 당의 안정과 단합이 중요하다』며 『민주정당으로서 (당원들이) 개별적으로 여러 의견들을 제시하고 활동을 할 수 있지만 당의 일체성과 단합을 흐트러뜨리는 언행은 자제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 경고는 우선 「시민대토론회」 등을 통해 이대표를 견제하고 공격하는 다른 주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인제 경기도지사는 이날 시민토론회에서 『정치란 민심의 바다를 헤쳐나가는 것』이라면서 『바다(민심)를 잘 모르는 사람은 목적지까지 배를 잘 이끌고 가리라는 믿음을 주기 어렵다』고 주장했다.정치경험이 일천한 이대표와 이홍구,이수성 고문 등 이른바 영입파를 염두에 둔 평가다.김덕룡 의원(서울 서초을)도 지난 6일 『정치는 많은 경험과 경륜이 필요로 하는 것이며 정치란 육법전서 이상이다』고 대법관 출신의 이대표를 직접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더욱이 이대표는 『김현철씨를 이용한 인사 가운데 여권의 대선 주자도 있다』는 김의원의 폭로성 주장이 김의원의 인기전략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신한국당의 대선전략에는 흠집을 낸다고 본듯 하다.「경고」 대상중에는 총리출신의 영입파 3명을 틈틈히 깎아내리는 박찬종 이한동 고문 등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이대표 발언은 이날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첫 회의를 가진 민주계의 「심상찮은」 행보에 대해서도 미리 쐐기를 박겠다는 뜻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민주계의 한 중진은 『우리는 건전한 모임이며 이대표의 발언은 일부 건전치 못한 인사와 모임에 대한 경고로 본다』고 되받아쳤다.
  • 「칩거」 끝낸 김덕룡 의원

    ◎청계산 등산으로 활동재개… 「경선」가속 페달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이 자숙을 겸한 「칩거」를 끝내고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측근이 한보로부터 돈을 받은 것 때문에 검찰소환조사를 받은 이후 한껏 위축돼 있었다.김의원은 27일 기자들과 청계산에 오르고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활동재개를 알렸다.그는 1시간가량 김현철씨 문제,대선자금,전당대회개최시기와 대표직유지 논란 등 여러 당면현안을 두루 언급했다.표정도 밝아 한보터널을 어느정도 벗어났다고 판단한 듯 했다.김의원은 특히 중국 명나라때 사상가인 왕양명의 싯구중 「신보개탄도」(신념에 찬 발걸음에는 탄탄대로만 있다)를 인용하며 경선 출마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옳은 일이라 판단되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회피하거나 우회하지 않겠다』고도 했다.현철씨 문제에 대해서도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청문회에 선다는 것 자체가 가슴아픈 일』이라며 그에 대한 반감의 강도를 많이 누그러뜨렸다.또 김영삼 대통령이 문민정부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덕적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거듭강조했다.다분히 5월초 민주계의 통합사무실 발족을 염두에 둔 「민주계 껴안기」의 냄새가 짙게 풍겨난다.「정치는 육법전서를 초월한다」며 민주계의 전반적인 반이회창 기류와 보조를 같이했다.지금은 한보사태를 마무리짓고 경제회생과 남북문제에 주력할 때라면서 조기 전당대회에 부정적 견해를 피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헤리티지재단 미·아 관계 세미나/벤자민 길먼(해외논단)

    ◎「태평양헌장」 제정하라 미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인 벤자민 길먼 의원(공화,뉴욕)은 최근 헤리티지재단이 주최한 미­아시아 관계 세미나에서 미국은 아시아지역에 대한 21세기 장기적 정책구상을 담은 「태평양 헌장」(Pacific Charter)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의 강연내용을 요약한다. 2차세계대전 직후 냉전이 시작되면서 조지 마셜 국무장관은 미국의 안전과 자유는 유럽의 안전과 자유에 달려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에 있어 유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21세기로의 진입을 준비하는 오늘날은 미국의 안전과 자유가 아시아의 안전과 자유에 달려 있다.아시아보다 미국의 장래에 더 중요한 곳은 없다. 지난 50년동안 아시아는 국제 경제와 군사력의 중심지로 부상해왔다.경제력으로나 군사력으로나 4개의 세계 최강국가인 일본,인도,러시아,중국이 있다.아시아는 경제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며 급속히 성장하는 지역으로 지난 95년 미국내 38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했다.미국 무역의 3분의1 이상이 아시아와 이뤄지고 있으며 아시아로의 수출은 1천9백30억달러로 유럽보다 500억달러가 많다. ○아시아 급성장지역 부상 또 미국은 지난 50년동안 아시아에 주요 투자국이 됐으며 2차대전 이래아시아가 즐기고 있는 번영과 평화에 대한 책임을 져왔다.7백만 미국인들이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 그들 조상들의 근거를 두고 있다.그러나 아시아인들은 미국의 외교정책이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다.그들은 1990년 13만5천명이던 미군이 96년에 8만5천명으로 줄어든 것을 주시하며 92년 필리핀의 전략적 미군기지들을 폐쇄한데 의문을 갖는다.미국 역할축소의 전조라고 우려하고 있다. 아시아는 엄청난 다양성과 함께 심각한 안보 위협을 가져올수 있는 경쟁세력들이 공존하고 있는 지역이다.한반도의 휴전선으로부터 대만해협,남지나해의 남사군도,인도아대륙의 캐시미르에 이르기까지 널려 있다.하지만 유감스럽게 현재 클린턴 행정부는 아시아에 대한 일관성있는 전략을 갖고 있지 못하다.미행정부가 아시아에서 우리의 미래관계를 위한 기본골격을 갖추어 장기적 차원에서 이들 국가들과 관계설정을 새롭게 할때다.나는 클린턴 행정부가 우리의 21세기 아시아 정책의 원칙을 적시한 「태평양 헌장」을 채택할 것을 제안한다.미국의 태평양에 대한 장기적 목표를 명확히 하고 그 목표달성의 수단을 밝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장기적 목표 명확히 제시를 태평양헌장은 우리의 국가이익을 지원하고 태평양세력으로서의 역할을 확신시켜 이 지역에서 우리 정책의 모델을 갖추자는 것이다.이를 통해 효율적인 안보를 제공한 국가의 지역 헤게모니 장악방지,민주주의및 인권 신장,상호무역 확대 등을 가져올 것이다.또 러시아에 대한 이 지역에서의 미정책의 틀을 밝히고 지역안보 조정역으로 일본을 참여시키며,새로운 안보협력 접근방법도 도출할 것이다. 태평양헌장은 중국과의 장기적인 관계수립에서 보다 중요하다.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가장 큰 위협은 지배적 지역세력의 부상이다.아시아는 멀잖은 장래에 도전세력 없이 중국의 영향권내에 놓이게 될 전망이다.여기서 문제를 복잡하게 하는 것은 미 행정부의 변화무쌍한 정책으로 말미암아 현 북경정부가 태평양에 있어서의 미국의 목적에 대해 오해를 가질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클린턴 행정부는 이같은 문제들을 「무역」이라는 하나의 프리즘을 통해 보는듯 하다.그러나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에서의 이익은 시장경제및 지역안보 증진 이상의 것들인 민주주의 증진,법치,인권문제,종교의 자유 등도 포함한다.태평양헌장은 이 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을 법전화 하는 것뿐 아니라 역내 국가들에게 미국의 의도를 올바르게 알리려는 것이다.바로 그 때가 온 것이다.〈미 하원 외교위원장/정리=나윤도 워싱턴 특파원〉
  • 한보수사 현장서 쏟아진 말… 말… 말

    ◎“마음에 안들면 「편파」고 들면 「공명」인가”/“육법전서 어디에도 「떡값」이란 말은 없다”/“정치인 5천만원 받은 것도 뉴스거리냐”/축소수사 비판일자 “증거 제출하면 조사” 한보 특혜대출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수사는 수사기간에 쏟아진 「말」로 화제가 만발했다. 브리핑을 전담한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수사착수 첫날 「PK(부산·경남)검사」라는 지적과 함께 편파수사의 의구심이 제기되자 『마음에 안들면 「편파」고,마음에 차면 「공명」이냐』고 되받았다.「말잔치」의 첫 포문이었다. 전·현직 은행장 및 정치인 소환의 공개여부가 관심을 끌자 『참고인은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100% 순수한 의미의 참고인은 없다.수사과정에서 참고인이 용의자가 되고,더 나아가 피의자도 되는 게 아니냐』며 강도를 높여 관련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범죄구성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표현도 수사중반부터 유행한 말.일부 대선주자 등 몇몇 정치인에게 「면죄부」를 주는 논리로 작용했다. 또 금품수수 정치인에 대한 사법처리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자 최중수부장은 『돈을 받아도 처벌하지 않을수 있고,안 받아도 처벌할 수 있다』는 모호한 말을 던져 진의를 두고 한때 설왕설래.또 「떡값」이라는 말이 회자되자 『육법전서 어디에도 떡값이란 말은 없다』며 『가십성 루머까지 수사하느냐』고 일축했다. 하지만 정치인의 연루설이 계속 이어지자 최중수부장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갖고 수사하라는 말이냐』,『수사의 초점이 아니다』,『설이 아닌 구체적인 혐의를 대라』면서 축소수사라는 지적을 피해나갔다. 김기수 검찰총장은 더 나아가 『(정치인이) 5천만원을 받은 것도 뉴스거리냐』는 말로 검찰입장을 정리했다. 최중수부장은 김현철씨 연루의혹과 관련,『단순한 설에 불과해 수사대상이 아니다』고 했다가 축소수사라는 비판이 거세자 『구체적인 증거나 혐의를 제출하면 언제라도 불러 조사하겠다』며 수사방침의 선회를 시사했다.
  • 세계적 조직 해커단체 활동 활발/안철수연 발표

    ◎「펠콘.스키즘」·「핵무기」 등 1백여개/바이러스 제작·신용카드 사기 등 벌여 정보사회의 암적인 존재인 「해커」들이 조직화하고 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자료를 통해 현재 전세계적으로 조직적인 활동을 벌이는 해커들의 단체는 모두 1백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컴퓨터바이러스 제작,불법전화 사용,신용카드 사기 등의 범죄행각을 벌여 각국 경찰의 수사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해커조직은 「펠콘/스키즘」과 「핵무기」(Nuke)라는 지하조직이며 나라별로 하나 이상의 해커조직이 결성돼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펠콘/스키즘」은 본래 따로 활동하던 펠콘그룹과 스키즘그룹이 연합해 만든 조직으로 조직원중 최고의 컴퓨터바이러스제작자는 「다크앤젤」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다크앤젤」은 컴퓨터바이러스의 제작방법을 책으로 발간하기도 했으며 최고의 컴퓨터바이러스 제작도구로 알려진 「PS­MPC」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핵무기」그룹은 미국·캐나다·남아프리카공화국·호주 등지에 걸쳐 광범위하게 조직원들을 확보하고 있다.리더로는 록 스태디,노페어 맨,아리스토텔레스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며 록 스태디는 「Nuke Pox」시리즈를 만들었고 최근에는 노페어 맨이 주로 컴퓨터바이러스를 제작하고 있다. 이들도 컴퓨터바이러스 제작도구 「VCL」을 만들어 주목받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분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핵무기그룹의 호주출신들이 모여 결성한 조직 「구토물」(Puke),네덜란드의 「삼지창」(Trident),캐나다와 스웨덴 등지에 구성원이 있는 「YAM」,스웨덴의 「베타소년들」,영국의 「ARCV」 등이 손꼽히는 해커조직이다. 이 해커조직들은 다른 범죄조직 보다 체계가 엉성하고 결속력이 약한 것이 특징이어서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도 갑자기 조직이 없어지거나 새로운 조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들을 기술적 지식이 있는 「엘리트」로,일반컴퓨터사용자들을 「바보」로 생각한다는 점이다.이들의 활동은 결국 자신들의 기술적 지식을 일반인에게 과시하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연령으로는 대부분 15∼25세의 남자가 대부분으로 모두 컴퓨터광들이며 학생이거나 컴퓨터 관련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 이천 공무원 37명 징계/아가동산 농지전용 관련

    경기도는 31일 아가동산의 농지 불법전용 등과 관련,이천시 관계 공무원 37명을 경징계 또는 훈계하기로 했다. 도가 14일부터 이천시와 아가동산을 상대로 아가동산의 불법건축물,불법농지전용,지원금 집행 상황 등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89년부터 94년까지 주민 숙소 등 10채의 무허가 건물이 지어지고 식당·축사 등 11채의 건물이 불법 용도변경되거나 사전 입주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아가동산내 2만3천여㎡의 농지가 운동장과 정원·공장부지 등으로 불법 전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 청약저축 재불입땐 새 임대아파트 청약자격/건교부 내년 3월부터

    내년 3월부터는 임대아파트에 살다가 이사를 가야 할 경우 아파트를 임대사업자에게 명도하고 해약당시의 청약저축 불입금액을 한꺼번에 재불입하면 새로운 임대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게 된다. 13일 건설교통부가 마련한 임대주택법시행령개정안에 따르면 임대아파트 임차권의 불법전대와 양도 등을 막기 위해 임차인이 이사를 갈 경우 임차권을 해당 임대아파트 사업자에게 명도토록 하되 이 아파트를 분양받을 당시 자동 해약됐던 청약저축의 최종 불입금액을 재불입하면 청약저축이 해약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키로 했다. 이에 따라 임대아파트를 분양받을 당시 5백만원을 주택청약저축에 가입했던 임차인은 이사를 가더라도 5백만원을 주택은행에 청약저축으로 다시 불입하면 곧바로 새로운 임대아파트나 일반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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