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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다니엘 솔로 데뷔 7월 말로 확정

    강다니엘 솔로 데뷔 7월 말로 확정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이 7월 말 솔로로 데뷔한다.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는 27일 “강다니엘이 최근 미니 앨범 수록곡 녹음을 마무리하고 솔로 데뷔 시점을 7월 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다니엘은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녹음실을 배경으로 ‘끝’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컴백을 예고했다. 강디니엘은 또 ‘다시 시작’이란 문구를 붙인 안무연습실 사진을 공개해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소속사에 따르면 강다니엘의 솔로 데뷔 앨범에는 작곡팀 디바인채널의 대표 프로듀서인 임광욱이 메인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임광욱을 필두로 한 디바인채널은 래퍼 닙시 허슬 등 해외 뮤지션과 방탄소년단, 엑소, 트와이스, 태연, 동방신기, 빅스 등 한류 대표 아이돌의 히트곡에 참여해왔다. 강다니엘은 조만간 타이틀곡을 확정하고 안무 및 프로모션 준비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월 워너원 활동을 마친 뒤 솔로 활동을 계획해왔지만 전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와의 법적 분쟁 등 갈등으로 데뷔가 미뤄져왔다. 강다니엘은 최근 1인 기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솔로 데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강다니엘, LM 측 ‘1인기획사 지원’ 제안 거절 “신뢰 단절”

    강다니엘, LM 측 ‘1인기획사 지원’ 제안 거절 “신뢰 단절”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강다니엘(23)과 법적 분쟁 중인 전 소속사 LM 엔터테인먼트가 강다니엘의 1인 기획사를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지만, 강다니엘 측은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1부(박범석 부장판사)는 26일 강다니엘의 전 소속사인 LM 엔터테인먼트가 법원의 ‘전속계약 효력 정지’ 결정에 불복해 낸 이의신청 사건의 심문을 진행했다. LM 측은 이날 “저희는 강다니엘이 낸 가처분이 기각되면 강다니엘의 의사를 존중하고 그가 설립한 기획사와 함께 활동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반면 가처분이 인용되면 LM 측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은 물론 매니지먼트 업계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명예와 신뢰가 훼손돼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보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다니엘 측은 “LM 측이 강다니엘의 1인 기획사를 지원할 수 있다는데 그건 LM 측의 생각에 불과하다”며 “이미 LM 측과의 신뢰 관계가 단절돼서 계속해서 전속계약을 유지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거부했다. 강다니엘은 솔로 활동을 위해 계약한 LM이 사전 동의 없이 전속 계약상의 각종 권리를 제3자(MMO엔터테인먼트)에게 양도하는 유상 공동 사업 계약을 체결해 전속계약을 위반했다며 소송과 함께 전속계약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을 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10일 “강다니엘이 해당 계약 내용에 사전 동의한 바가 없으므로 LM의 행위는 전속계약에 반하는 것”이라며 가처분 신청을 모두 인용했다. LM 측은 이에 “MMO와 체결한 공동사업계약은 권리 양도가 아니다”라며 법원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재판부는 2주 뒤에 심리를 종결하고 판단을 다시 내리기로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민의 편에서 시흥을 보다” 전국 유일의 상근 독임제 시흥시 ‘호민관’

    “시민의 편에서 시흥을 보다” 전국 유일의 상근 독임제 시흥시 ‘호민관’

    서울에서 육류 도매업을 하던 A씨는 경기 시흥으로 사업장 이전을 계획하면서 시흥시 무지내동 신지농원 지구단위계획 도시계획수립 결정고시에 3층까지 건축이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 토지를 매입한 뒤 3층으로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나 시흥시는 신지농원 지구단위계획지 시행지침에 표기된 높이제한 ‘3층이하(높이 처마 밑 10m이하)’ 규정을 적용해 건축이 불가하다고 통지했다. 급히 사업장을 옮겨야 했던 A씨는 시민호민관을 찾았다. 이에 호민관은 우선 신지농원 지구단위계획의 시행지침이 인근 개발제한구역 우선해제지역의 지구단위계획 시행 지침과 대부분 유사하다는 것을 알았다. 최근에 시행지침 재정비로 ‘처마 밑 10m이하’ 제한이 삭제돼 높이제한 규제가 대폭 완화됐음을 확인했다. 호민관은 시에 신지농원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의 건축물 높이계획 중 ‘처마 밑 10m 이하’를 삭제해 ‘3층 이하’로 변경할 것을 제도개선 의견으로 전달했다. 시행지침에 표기된 사항을 세심한 검토 없이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행정편의주의라고 본 것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호민관 상근 독임제를 실시하고 있는 시흥시는 타 시·도 지방옴부즈만과 차별화돼 주목을 받고 있다. 시민호민관 의견 수용비율이 94%에 달한다. 24일 시흥시에 따르면 올해로 호민관제를 6년째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의 방패 역할하겠다는 뜻을 담아 ‘시민’ 호민관으로 부른다. 시와 독립된 지위와 권한을 갖고 있다. 시흥시 시민호민관은 민원인을 직접 방문 조사해 현장중심으로 고충을 해결해준다. 또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며 법률·행정 분야 전문가가 맡는다. 4대째인 지영림 호민관은 행정기관의 위법이나 부당한 처분, 불합리한 제도로 권리를 침해당할 때 시민을 대변해 처리하는 시흥의 신문고 역할을 하고 있다. 고충민원은 조사 결과에 따라 처리가 달라진다. 민원 당사자들의 합의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는 ‘조정’, 불합리한 제도나 정책을 개선하거나 위법•부당한 행정처분을 시정하기 위해 ‘의견표명’, ‘시정권고’를 한다. 행정과 무관한 사인간 다툼이면 ‘각하’하거나 민원인의 주장이 타당하지 않다면 ‘기각’한다. 시민호민관을 찾는 시민들은 법률상담을 포함해 고충민원 건수가 2013년 371건에서 지난해 394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 6년간 총 민원처리 건수는 2336건에 이른다. 고충민원 348건 중 조정 139건, 시정권고와 의견표명이 76건 처리됐다. 시가 호민관 의견을 수용하는 비율은 94%다. 고충민원 대부분은 개발제한구역 단속·행위허가나 건축법 위반, 도로점용허가 등 도시교통 관련 내용이다. 총 348건 중 199건이 이에 해당한다. 환경 관련 고충민원이 39건, 경제가 32건으로 뒤를 이었다. 다양한 고충민원들이 재산권 행사 제약과 관련있는 사안이다. 다음은 호민관이 중재 해결한 주요 고충민원 사례들이다. #사례 1. 주민세 체납을 이유로 시는 시민 B씨 예금계좌를 압류했다. 압류 당시 B씨 계좌 잔액은 3300원뿐이었다. B씨는 이것이 압류금지 재산(지방세징수법)은 채권자 기초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생계유지에 필요한 최소 금액 150만원 미만 재산을 압류금지 재산으로 지정했다. 그에 대한 입증책임은 채권자인 시에 있는데도 본인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시민호민관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지방자치단체는 국세청과 달리 체납자 계좌별 잔액을 바로 확인할 수 없다. 시는 이를 이유로 압류된 채권이 압류금지 재산에 해당한다는 것은 압류통지를 받은 체납자가 증명해야 하며, 압류 당시 B씨에게 소명기회가 있었음에도 권리를 회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호민관은 압류한 재산이 압류금지 채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채권자가 증명해야 한다고 판시한 대법원 판례를 인용했다. ‘이 사건 계좌가 압류금지 채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이에 대해 B씨에게 이의나 구제절차를 고지해야 할 책임을 지는 것은 시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향후 시민의 정당한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압류금지채권의 불복구제 절차를 명시할 것을 제도개선 권고했다. #사례 2. 신청인 C씨는 최근 매입한 토지가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본인 소유 토지 밑에 공공 하수관로가 지나가면서 악취가 나는 것이었다. C씨는 시에 자신 토지에 묻힌 하수관로를 국유지로 옮겨달라고 요구했지만 시는 C씨 토지에 있는 하수관을 옮길 곳에 개인 정화조가 있어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고 답했다. 하수관에서 나는 악취를 참을 수 없었던 C씨는 시회신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C씨는 시와 의견이 부딪혔을 때 도움을 받았다며 지인이 알려준 호민관실에 도움을 요청했다. 호민관은 C씨 토지에 매설된 공공 하수관로에 대해 시가 소유주의 사용승낙을 받았다거나 보상한 사실을 확인할 객관적인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는 법률상 권원 없이 개인 토지를 점유하는 것이므로 공공 하수관로 이설을 위해 국유지를 무단점유하고 있는 지장물에 행정조치와 공공 하수관로를 즉시 이설할 것을 의견표명했다. #사례 3. 시흥시 특별관리지역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D씨는 시로부터 무단신축 및 형질변경을 이유로 3억원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됐다. D씨는 이행강제금 처분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 위법행위 면적과 이행강제금 산정에도 오류가 있고, 너무 큰 금액이 부과돼 사업 자체를 유지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이에 적극 위법행위를 시정할 의지가 있으니 원상회복 기회를 줄 것을 요구했다. 호민관은 광명시흥보금자리지구 해제 이후 지정된 특별관리지역의 특성상 누적된 위법행위가 난립하고 있어 시청이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점은 공감한다. 하지만 행정처분 절차는 신속히 진행해 상대방의 정당한 법적 이익을 보호하고 법률관계를 조속히 확정해 분쟁을 조기 해결하고, 행정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 최초 통지로부터 2년 이상 기간이 소요된 점과, 이행강제금 처분의 기초사실이 되는 위법행위가 불명확한 부분은 침익적 행정처분에서 요구되는 명확성 원칙에 위배되므로 처분을 취소하고 위법행위를 특정해 재처분할 것을 권고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안예은, 루머 유포자 명예훼손 고소 “사실확인 결과..”[전문]

    안예은, 루머 유포자 명예훼손 고소 “사실확인 결과..”[전문]

    가수 안예은 측이 학교폭력 루머를 퍼뜨린 유포자를 고소했다. 안예은의 소속사 팬더웨일컴퍼니는 21일 안예은이 지난 5월 28일 허위 사실 유포자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경찰서에 정식 고소했고, 1차 고소인 조사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학창시절 안예은으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예은은 “혹시 제가 정말 가해자라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을까 염려돼 현재까지 연락하고 있는 동창들에게 연락해 사실을 확인했다”며 “당사자의 기억이 제일 크고 모두가 믿어야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나, 제가 하루 종일 확인한 사실은 달랐기 때문에 입장표명을 할 수밖에 없다”고 A씨의 주장에 반박했다. 지난달 28일 안예은은 A씨를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했고, 지난 14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특정해 지난 17일 사건을 강남경찰서로 이송했다. 안예은 측은 “안예은 본인과 안예은이 당시 재학 중인 학교의 학생이나 선생님들, 그리고 관련 심리상담사 등 관련자에게 사실 및 진위를 확인 한 바 전혀 그러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당사 및 안예은은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람에게 더 이상 허위 사실 유포를 중단해 줄 것을 고지 및 경고, 설득을 수차례 했으나 유포자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당사 및 안예은은 경찰서에 정식 고소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예은과 관련된 유포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하며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임을 안내드리며, 많은 걱정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하 안예은 소속사 팬더웨일컴퍼니의 공식입장 전문> 가수 안예은 소속사 팬더웨일컴퍼니입니다. 먼저 당사 및 안예은의 법적 분쟁에 많은 관심과 염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사건은 당사 소속 가수 안예은이 고교시절 특정인의 폭행 사실을 타에 소문을 냈고, 그로 인해 자신이 피해를 보았다는 것을 트위터 등에 허위 공지한 건입니다. 이에 대해 당사는 안예은 본인과 안예은이 당시 재학 중인 학교의 학생이나 선생님들, 그리고 관련 심리상담사 등 관련자에게 사실 및 진위를 확인 한 바 전혀 그러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당사 및 안예은은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람에게 더 이상 허위 사실 유포를 중단해 줄 것을 고지 및 경고, 설득을 수차례 했으나 유포자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에 당사 및 안예은은 2019년 5월 28일 허위 사실 유포자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경찰서에 정식 고소를 했고, 1차 고소인 조사까지 마쳤습니다. 1차 고소인 조사에서도 당사 및 당사 법률대리인은 사실을 그대로 진술하고, 당시 학교의 학생이나 상대방을 심리 상담한 사람 등 기타 관련자 조사를 해 줄 것을 당당히 요구한 상황입니다. 이와 같이 안예은과 관련된 유포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리며, 향후 정확히 확인되지 아니한 상황에서의 보도를 자제 부탁드립니다.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하여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임을 안내드리며, 많은 걱정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당사는 이 사건이 조속히 끝나기를 바라며, 안예은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펜더웨일컴퍼니 드림.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강제징용 해법, 한일 정부 서로 진정성 있는 협상 해야

    우리 정부가 그제 공개한 ‘한일 기업이 위자료를 부담한다’는 내용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 해법에 대해 일본 정부가 즉각 거부했다. 일본 정부는 오히려 ‘제3국 중재위원회 구성을 역제안해 양국 간 협상이 더 꼬이는 형국이다. 한일 관계 개선을 기대하는 양국 국민은 마음이 답답해지고 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16∼17일 일본을 비공개로 방문해 강제징용에 책임이 있는 일본 기업과 한국 기업이 자발적으로 돈을 내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하자는 내용을 전달했다. 일본이 수용하면 한일청구권 협정 제3조 1항 협의 절차의 수용을 검토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출연금 목적이 ‘보상’이 아닌 ‘화해’라는 점 △일본 기업의 배상 참여 반대 △한국 정부의 역할 부재 △외교 경로를 통한 협의 제안이 너무 늦었다는 이유를 들어 제안을 거부했다. 한일청구권 협정에는 분쟁 해결 절차로 △외교 경로를 통한 협의 △양국이 지명한 위원 중심의 중재위 구성 △제3국을 앞세운 중재위 구성 등 3단계를 거치게 돼 있는데 우리 정부의 첫 번째 단계 제의에 일본은 오히려 세 번째 단계로 응수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중재위가 설치되지 않을 경우 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단독 제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 제소를 할 경우 한국이 응하지 않으면 재판은 열리지 않지만, 재판에 응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의무가 한국에 생겨 국제 여론전으로 몰고 가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하지만 강제징용 문제가 국제 이슈가 되면 같은 피해를 입은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법적 소송이 제기되는 등 오히려 국제 여론이 악화될 수 있는 부담을 안을 수도 있다. 양국 정부는 제3국에 기댈 것 없이 당사국끼리 진정성 있는 협의를 통해 새로운 해법을 마련하길 바란다.
  • 건설사, 입주 전 ‘하자 보수’ 안 하면 사용검사 못 받는다

    건설사, 입주 전 ‘하자 보수’ 안 하면 사용검사 못 받는다

    사전방문, 정식 점검 절차로 법제화 지적된 하자 보수 미흡하면 과태료 석재·가구·보온재 등 하자 범위 확대 하자심사위 결정만으로도 구제받아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개선안 적용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할 주민들이 건물의 하자를 지적하면 건설사들은 입주 전까지 하자에 대한 보수를 완료해야 한다. 보수가 미흡하면 과태료가 부과되고, 최종 입주를 위한 사용검사 확인도 받지 못하게 된다. 그동안 석재를 포함해 일부 하자에 대해서는 입주자들이 법적 소송을 걸어야만 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 결정만으로도 구제를 받을 길이 열린다. 국토교통부는 20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 하자예방 및 입주자 권리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입주민과 건설사 간 하자 관련 분쟁이 발생했을 때 이를 조정하는 하심위에 제기된 분쟁 접수 건수는 2012년 836건에서 지난해 3818건으로 4배 이상 늘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개선 방안을 보면 현재 아파트 사업자별로 운영하는 ‘입주자 사전방문제도’를 법제화해 정식 점검 절차로 규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는 입주민에게 사전 방문 점검표를 나눠줘야 한다. 이후 입주민이 지적한 사항을 보고 보수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안은 사용검사 또는 입주 전까지 보수를 완료해야 하며, 정해진 시점까지 보수를 완료하지 못하면 일단 과태료가 부과된다. 통상적으로 건설사들은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AS센터를 운용해 입주한 이후 하자를 보수해 왔지만, 이번 방안은 입주민들이 생활하기 불편하다는 점을 감안해 사전에 부실 시공을 막겠다는 취지다. 같은 취지에서 명확한 부실 시공에 대해 사용 검사권자인 시장·군수·구청장이 시정명령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정상적 주거생활이 곤란한 수준의 하자가 해결되지 않으면 최종 입주를 위한 사용검사를 유보할 수 있도록 사용검사권자의 권한이나 사용검사 기준도 바뀐다. 하자에 대한 건설사와 입주민 간 이견으로 갈등이 빚어졌을 때 하자 여부를 판정하는 기준도 넓어진다. 현재 하자 판정 기준(행정규칙)은 법원 판례보다 하자를 소극적으로 설정해 석재나 가구, 수장재의 하자, 지하주차장 시공 불량, 보온재 미시공 등은 하자 범위에 포함돼 있지 않다. 그동안 입주자 대표 회의가 소송을 해 배상을 받아도 소송 비용 때문에 실익이 거의 없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국토부는 이를 법원 판례에 맞춰 입주민이 소송까지 가지 않고 하심위 결정만으로 입주민 권리 구제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입주민 입장에선 소액의 접수비만 내면 되는 하심위의 구제를 통해 수백만원이 드는 소송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자 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현재 조정 역인 하자심사위에 재정 기능도 추가된다. 조정 제도는 어느 한 당사자가 조정안을 반대하면 어떤 결정도 내려질 수 없기 때문에 소송을 거쳐야만 분쟁이 해결되는 사례가 많다. 재정 제도는 재정 결정 시점부터 일정 기간 내 어느 쪽이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발생해 하자심사위 단계에서 분쟁이 끝나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김흥진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관련 법안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개선 방안이 적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日, 한일 기업 자율적 참여 제안 거부… G20 한일 회담도 안갯속

    日, 한일 기업 자율적 참여 제안 거부… G20 한일 회담도 안갯속

    대상 기업 포스코·한전·미쓰비시 등 거론 금액·재원 부담 비율 등 자율적 협의 사항 日 ICJ회부 강행 등 국제여론전 분석도 靑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은 열려 있어 과거사 문제·실질협력 추진은 변함없다”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법적 배상을 위해 정부가 내놓은 ‘한일 기업 위자료 조성 방안’을 일본이 즉각 거부하면서 한일 관계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 여부도 불투명한 양상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9일 오후 4시 11분에 해당 방안을 공개하고 “과거 역사에서 비롯된 문제는 그것대로 해결해 나가되 필요한 협력은 추진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게 우리 입장이다. 일본 측의 진지한 검토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 측 발표를 기다렸다는 듯 일본 외무성 오스가 다케시 보도관은 30분도 채 안 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방안은) 한국의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것이 될 수 없어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재팬스쿨(일본통)’ 출신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지난 16~17일 일본에서 고위급 인사를 만나 이 방안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일본 측은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끝났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사 문제와 미래 협력을 분리하는 ‘투트랙’ 기조 속에서 대일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혀 온 청와대로서는 달갑지 않은 대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일 사회원로 간담회에서 “일본과 좋은 외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안보나 경제, 미래발전 등을 위해서도 일본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루 앞서 나루히토 일왕 즉위 때는 ‘천황’이라는 표현을 쓰며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천황’이란 표현을 두고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대일 관계 개선 의지를 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우리로서는 일본은 북한 비핵화 협상의 주요 관련국이다. 경제 측면에서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도 필요하다. 미국이 최근 들어 한·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부담 요소다. 하지만 일본 측의 태도를 감안할 때 양국이 쉽게 접점을 찾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정부안은 한일 기업과 피해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위자료 액수를 협의하고 이를 지급하는 식이다. 대상 기업으로는 한국의 포스코와 한국전력, 일본의 신일철주금과 미쓰비시중공업 등이 거론된다. 위자료 지급 대상은 지난해 10월 신일철주금의 대법원 배상 판결을 받은 4명과 11월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승소한 근로정신대 강제동원 피해자 6명 등이다. 추후 판결을 받는 피해자의 경우는 별도로 해당 전범기업과 자발적 화해를 할지 아니면 법적 조치를 강행할지 결정하게 된다. 한국은 일본이 이 방안을 받아들이면 청구권 협정상 분쟁 해결 3단계 중 1단계인 ‘외교 경로를 통한 협의’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일본은 올해 초 1단계를 제시했고, 지난달 20일 2단계인 한일 중재위원회 구성을 요구했지만 한국의 답변을 기한 내 받지 못했다. 일본은 이날 3단계인 제3국을 앞세운 중재위 구성을 요청했고, 이마저 무산되면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재위 구성 및 ICJ 회부 등이 한국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본의 행보는 국제 여론전 성격이 크다는 분석도 많다. 일본은 그간 한국 정부에 대해 어떤 방안도 제안하지 않은 채 우리 정부가 관계 악화를 방관한다고 비난해 왔다. 일본 고위 관료가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해결하라”고 언급하는 외교적 결례도 있었다. 일본이 이처럼 거칠게 나오는 것은 다음달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일 갈등을 국내 정치에 활용하려는 아베 신조 총리의 셈법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일본의 즉각 거절이 예측 가능한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새로운 제안을 발표한 배경에는 한일 관계 정상화의 ‘공’을 일본에 넘기고 국제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위자료 재원 마련에 일본 전범 기업마저 자율적으로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국이 양보했음에도 이를 거부하면서 일본 측의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 부재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회담이 이뤄지면 양국 관계가 회복 수순에 접어들지 않겠냐는 기대도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다만 정상회담이 극적으로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 가능성을 닫아 놓은 것은 아니다”라며 “과거사 문제는 그것대로 해결 노력을 하고, 양국 간 실질협력은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소음저감공사, 법적분쟁 가나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소음저감공사, 법적분쟁 가나

    경기 성남시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 소음저감시설 공사가 4년째 지지부진한 가운데 발주처인 성남시가 결국 계약해지를 결정해 시공사와 법적 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당 공사는 분당∼수서간 도로 벌말지하차도 인근 498m 구간에 아치 형태의 파형(물결모양)강판 구조물을 씌우는 것으로 2015년 7월 기공식을 가졌지만 착공도 못 하고 있다. 시는 시공사 보증기관인 서울보증보험, 전문건설공제조합, 건설공제조합(CG)에 12일 공사계약 보증이행을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대로 오는 9월 7일까지 공사를 마치든지 아니면 계약금(해당 공사를 포함해 950억원)의 40%를 시에 지급하라는 취지다. 9월 7일까지 완공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계약금의 40% 납부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증기관은 시에 해당 금액을 낸 뒤 시공사에 구상권을 행사하게 돼 사실상 공사계약 해지 절차에 들어간 셈이다. 분당~수서 간 도시고속도로 소음저감시설 설치공사는 성남 분당구 아름삼거리~벌말지하차도 왕복 6차로 구간(1.59㎞)을 복개 구조물로 씌우고, 그 위에 흙을 덮어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 구간 1.59㎞ 가운데 801m 구간에는 교량 형태의 구조물을 만드는 거더 공법이, 498m 구간은 아치 형태의 철근콘크리트 보강 파형강판 공법이 적용된다. 시는 인근 주민들이 겪는 교통소음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의 소음저감 대책을 수립, 총사업비 1800억원 중에서 950억원을 시공사에 지급해 계약 체결했다. 시 관계자는 “파형강판 공법에 대해 시공사 측이 안전성을 문제 삼으며 계약과 달리 공법변경을 요구하고 있다”며 “설계변경을 통해 공사 단가를 맞춰나가려고 신기술 공법을 트집 잡는다는 일각의 견해가 있다”고 말했다. 입찰 당시 진흥기업 등 3사는 성남시 공사예정가격의 72% 수준의 최저가 비용을 제시해 낙찰됐다. 이 관계자는 “대한토목학회에 파형강판 공법의 안전성 검증을 받은 뒤 설계에 반영했고 시공사 측의 문제 제기에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전문기관으로부터 안전성을 검증받았다”고 설명했다.성남시의회 행정사무조사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2017년 같은 시기에 이뤄진 검증에서도 파형강판 공법의 안전성을 재차 확인했다. 시공사의 요구를 받아들여 2019년 5월에는 성남시, 시공사, 서영엔지니어링 등 설계사, 신기술보유사인 픽슨, 대학교수 등 관련 전문가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안전성 검토회의’를 개최해 파형강판 공법의 안전성을 재검증했다. 시는 계약 해지와 함께 관련법에 따라 시공사들에 벌점을 부과하고 부정당업체로 지정해 공공기관 공사의 입찰참여를 제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계 법령에 따라 공사 지연에 대한 법적 책임을 시공사에 강력히 물을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 관계자는 “건설법은 계약 체결한 뒤 3개월 이내에 설계도서 검토를 하게 돼 있어 법규에 따라 신기술인 파형강판 공법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설계도서 검토를 하지 않은 채 공사를 했다가 과징금과 벌금을 부과받은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회삿돈을 들여 파형강판 공법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용역을 수차례 발주했고 상당수 기관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며 “다른 공법으로 공사를 할 경우 추가비용을 부담하겠다고 시에 제안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시공사 측은 보증기관에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시가 계약해지를 하면 무효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성남을바꾸는시민연대 관계자는 “4년간 허송세월한 데 대해 시공사뿐 아니라 성남시도 분명히 책임이 있는 것 같다”며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잘잘못을 가려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남시의회 야당의원 본회의장 점거

    성남시의회 야당의원 본회의장 점거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건’을 싸고 여야의원 간 폭력으로 파행을 빚던 경기 성남시의회가 결국 야당의 본회의장 점거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11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 10여명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예정된 정례회 본회의를 앞두고 본회의장 출입구를 봉쇄하고 점거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경제환경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 안광환 위원장 대신 더불어민주당 서은경 간사가 회의를 강행 처리하자 본회의 상정을 봉쇄하기 위해서다. 안광환 위원장 대신 민주당 서은경 간사는 이날 오후 4시 20분쯤 한국당 의원들과 몸싸움 끝에 의사봉을 두드려 해당 안건을 의결했다. 총원 9명중 위원장을 제외한 8명이 참석했다. 의결은 민주당 소속 여당 의원 5명이 찬성했고, 한국당·바른미래당 소속 야당 의원 3명은 반대했다. 민주당 측은 “국회 입법관 출신 자문관에게 의견을 묻을 결과 위원장 사고시 간사가 회의를 주재할 수 있다는 해석을 받아 회의를 진행했다”며 “법적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당 등 야당은 위원장 없이 강행된 안건 처리는 불법이라고 반발하며 이날 오후 4시 30분에 예정된 본회의를 막기 위해 본회의장을 점거한 채 농성에 돌입했다. 야당 의원들은 “자유한국당 소속의 경제환경위원회 안광환 위원장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 회의 진행을 서 간사에게 위임하지 않았는데도 민주당이 안건 처리를 강행한 만큼 무효”라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은 ‘판교구청 부지 매각 반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의장석 앞에 내건 채 출입문을 봉쇄하고 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출입 막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안 위원장이 경제환경위원회에 3번에 걸쳐 불출석해 안건 처리가 미뤄지고 있고 2번 이상 나오지 않을 경우 의장의 불출석 이유서 제출 요구 등 절차를 거쳐 민주당 간사의 회의 진행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박문석 의장은 경제환경위원회의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 안건 처리의 적법성을 놓고 여야가 대치하자 이날 본회의에 해당 안건을 상정할지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경제환경위원회에서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 안건을 심의하던 중 민주당 윤창근 의원이 안광환 위원장 쪽을 향해 철제 머그잔을 던지면서 폭력사태로 확산됐다. 이로인해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회의와 행정사무감사 등 의사 일정이 중단되는 파행을 빚고 있다. 앞서 시는 시유지인 분당구 삼평동 641 일반업무시설용지 2만5719.9㎡를 매각하기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변경안을 이달 시의회 정례회(3∼26일)에 제출했다. 판교구청을 짓기 위해 2008년 7월 매입한 땅인데 판교구청 신설이 요원해 해당 부지에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매각대금으로 공공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성남시는 지난 10일 “일각에서 파기를 주장하는 모 기업과의 MOU는 이미 수차례 밝힌 바와 같이 법적인 구속력이 없으며 협약서 제5조 1항에도 ‘본 양해각서는 법적구속력이 없다’라고 명시해 분쟁의 소지가 없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공모 방식으로 변경한 것”이라며 “부동산 시행사의 투기 목적으로서의 활용 용도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공개입찰이 아닌 제한공모 방식을 거칠 것이며 이후 감정평가 이상 최고가를 제시한 기업을 대상으로 제안서 평가위원회에서 심의하여 계약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열린세상] 국부의 원천, 과학기술에 투자하라/이은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열린세상] 국부의 원천, 과학기술에 투자하라/이은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제1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기계화와 공장화는 노동시장의 판도를 급격히 바꿔 놓았다. 당시 직물산업에 방적기와 역직기가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일자리를 빼앗긴 노동자들은 자본가의 착취에 맞서 기계를 파괴하는 러다이트운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시대적 배경에서 글라스고대학의 교수였던 애덤 스미스는 1776년 ‘국부론’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그는 한 국가의 부는 개인의 이익(personal profit), 자유 시장(free market), 그리고 사회적 공익 프레임(The frame of the common good of society)에 의해 결정된다고 갈파하였고, 시장경제의 우수성을 주장했다. ‘국부론’이 출간된 지 240여년이 지난 지금 4차 산업혁명이 들불처럼 일어나 특정 기술이나 제품 또는 서비스가 플랫폼을 형성하고, 그 분야 시장의 프레임을 완전히 바꿔 버리는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스미스의 국부 창출의 세 가지 요건이 현대사회에도,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도 여전히 유효할까? 먼저 사람은 개인의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는 일반적 명제에 따라 돈과 명예가 과학기술인의 연구개발 노력을 이끌어 내는 가장 큰 동인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두 번째로, 자유시장이 국부의 근원임은 구소련의 붕괴가 증명해 주었다고 생각된다. 개인이 개발한 기술의 특허권을 법적으로 보호하면서 자유 경쟁을 보장했기 때문에 과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공익 프레임은 오늘날에 와서 더욱 중요해진 가치다. 최근 ‘카풀’이나 ‘타다’ 등 공유경제를 둘러싼 갈등을 보면 사회적 공익을 최대화하는 프레임이 작동하기보다는 집단 이익을 내세우며 양보 없는 격돌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모두가 손해 보는 암울한 미래로 치닫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 이제는 ‘제로섬’ 게임에서 ‘플러스섬’ 게임으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파이를 공정하게 나누는 노력과 함께 파이를 크게 키우는 전략이 병행돼야 할 때다. 파이를 키울 수 있다면 그리고 나누는 방법에 지혜를 모으면 모두가 필요로 하는 만큼의 파이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파이를 크게 만드는 원천은 바로 사회적 공익 프레임인 과학기술이다. 황금은 땅속보다 인간의 생각 속에서 더 많이 채굴된다고 한다. 인간의 머릿속에서 황금을 채굴하는 것이 과학기술이요 연구개발이다. 세계 수준의 국내 반도체 산업은 초기 기술개발 단계부터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국부 창출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또한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돌고 있으며 첨단기술 및 신산업 선점을 둘러싸고 국운을 건 싸움이 치열하다. 부존자원이 없고 강대국 틈에 낀 한국의 생존과 번영은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배경에서 오는 7월 4일 과총이 주최하는 국내 과학기술계 최대 포럼인 2019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의 주제를 ‘대한민국 미래, 과학기술에 달렸다’로 정했다. 다가온 미래가 현재이고 지나간 미래가 과거다. 원시시대 수렵채취 시대의 사람들에겐 인류의 역사 전체가 미래였다. 다가올 미래도 우리 후손에게는 지나간 미래가 될 것이다. 우리는 미래에 투자해야 한다. 국부가 충만한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독보적인 과학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길이다. 그래서 국가의 연구개발 투자는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보다는 국가의 지속가능한 미래가 보장될 수 있도록 이루어져야 한다. 올해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 예산은 지난해 대비 약 4.1% 늘어나 사상 처음 20조원을 넘어섰지만 정부 전체 예산 증가율인 9.5%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치다. 과거 정부 연구개발 예산 증가율은 2000년대 초 10%대 수준이었다. 이후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10% 선이 무너졌고, 2016년부터는 연간 1~4%대에 머물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 정부는 다음 연도 국가연구개발예산(안)을 수립한다. 복지, 문화 등 타 분야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국부 창출의 원천인 국가 연구개발 예산만큼은 적어도 전체 예산의 평균 증가율 이상으로 늘어나기를 바란다.
  • “취업 확률 과장했다” 뿔난 英 졸업생, 모교 상대 소송

    “취업 확률 과장했다” 뿔난 英 졸업생, 모교 상대 소송

    취업 전망을 부풀려 학위 장사를 했다며 모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졸업생이 6만1000파운드(약 9100만 원)의 합의금을 받게 됐다. BBC는 2일(현지시간) 영국 앵글리아러스킨대학교가 1만5000파운드의 합의금과 4만 6000파운드의 소송비용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소송을 제기한 졸업생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출신인 포 웡(30)은 2013년 이 대학에서 해외 유학생 대상 학위 코스를 통해 국제경영학위를 취득했다. 그러나 유능한 교수진과 졸업 후 취업 보장을 자신한 학교를 믿고 오른 유학길은 생각과 많이 달랐다. 그녀는 지난해 BBC와의 인터뷰에서 “교수들은 수업시간에 늦기 일쑤였고 심지어 자율학습을 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질 낮은 수업에 대해 수차례 학교에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고도 덧붙였다. 포 웡은 “학교는 우리를 학생이 아닌 돈벌이 수단쯤으로 여겼다”며 분노했다. 그녀는 졸업식 당일까지 항의를 이어갔지만 학교 측에 감금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영국 매체 미러는 “2013년 자신의 졸업식에서 학교에 항의하려다 제지당한 포 웡이 소송을 제기했다. 그녀는 학교가 자신을 감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포 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포 웡이 졸업식을 방해하려 해 무대에서 내려가 달라고 요청했을 뿐 감금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영국 법원은 해당 소송에서 학교 측 손을 들어주었으며 포 웡에게 소송 비용 1만 3700파운드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그러나 포 웡은 포기하지 않았다. 졸업 후 취업 역시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 웡은 “아무리 1회 졸업생이라지만 취업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학교의 설명과 매우 달랐다. 내 학위는 ‘미키마우스 학위’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미키마우스 학위’는 노동 시장에서 영향력을 갖지 못하는 쓸모없는 학위를 일컫는 말로 2003년 당시 영국 교육부 장관이었던 마가렛 호지가 언급하면서 언론에 대두되기 시작했다. 자신의 학위가 종잇조각과 다름없다는 사실에 화가 난 포 웡은 모교를 상대로 다시 한번 소송을 제기했다. 그녀는 ‘학교가 인지도와 취업 전망을 부풀려 유학생을 상대로 학위 장사를 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포 웡은 “마치 졸업만 하면 취업은 문제가 없을 것처럼 유학생들을 속였으며 정상적인 수업을 제공하지 않고 그저 학위증을 파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다른 유학생들 역시 학교의 질 낮은 수업에 불만을 표했다.결국 앵글리아러스킨대학교는 포 웡에게 1만5000파운드의 합의금과 4만6000파운드의 소송비용을 지불하겠다며 합의를 제안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가 잘못을 인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학교 측 대변인은 “지난해 이미 런던중앙법원이 우리 손을 들어줬으며, 오히려 포 웡이 학교의 소송 비용을 물어줘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적 분쟁이 길어질수록 소송 비용만 늘어난다는 보험사의 권유에 따라 합의를 제안한 것이라면서 “웡의 소송은 여러 차례 기각됐으며 학교는 법의 판결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웡은 선데이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학교는 부인할지 모르지만 이번 합의는 나의 승리를 뜻한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많은 대학이 과장된 홍보를 하는 것에 주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다른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전국학생연합 측은 보상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학생과 학교가 교육의 동반자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앵글리아러스킨대학교는 유학생을 상대로 한 홍보 내용과는 달리, 영국 내 하위권 대학 중 하나이며 전 세계 대학 순위에서도 350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취업 전망 부풀려 학위장사” 뿔난 英 졸업생, 모교 상대 소송

    “취업 전망 부풀려 학위장사” 뿔난 英 졸업생, 모교 상대 소송

    취업 전망을 부풀려 학위 장사를 했다며 모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졸업생이 6만1000파운드(약 9100만 원)의 합의금을 받게 됐다. BBC는 2일(현지시간) 영국 앵글리아러스킨대학교가 1만5000파운드의 합의금과 4만 6000파운드의 소송비용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소송을 제기한 졸업생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출신인 포 웡(30)은 2013년 이 대학에서 해외 유학생 대상 학위 코스를 통해 국제경영학위를 취득했다. 그러나 유능한 교수진과 졸업 후 취업 보장을 자신한 학교를 믿고 오른 유학길은 생각과 많이 달랐다. 그녀는 지난해 BBC와의 인터뷰에서 “교수들은 수업시간에 늦기 일쑤였고 심지어 자율학습을 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질 낮은 수업에 대해 수차례 학교에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고도 덧붙였다. 포 웡은 “학교는 우리를 학생이 아닌 돈벌이 수단쯤으로 여겼다”며 분노했다. 그녀는 졸업식 당일까지 항의를 이어갔지만 학교 측에 감금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영국 매체 미러는 “2013년 자신의 졸업식에서 학교에 항의하려다 제지당한 포 웡이 소송을 제기했다. 그녀는 학교가 자신을 감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포 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포 웡이 졸업식을 방해하려 해 무대에서 내려가 달라고 요청했을 뿐 감금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영국 법원은 해당 소송에서 학교 측 손을 들어주었으며 포 웡에게 소송 비용 1만 3700파운드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그러나 포 웡은 포기하지 않았다. 졸업 후 취업 역시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 웡은 “아무리 1회 졸업생이라지만 취업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학교의 설명과 매우 달랐다. 내 학위는 ‘미키마우스 학위’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미키마우스 학위’는 노동 시장에서 영향력을 갖지 못하는 쓸모없는 학위를 일컫는 말로 2003년 당시 영국 교육부 장관이었던 마가렛 호지가 언급하면서 언론에 대두되기 시작했다. 자신의 학위가 종잇조각과 다름없다는 사실에 화가 난 포 웡은 모교를 상대로 다시 한번 소송을 제기했다. 그녀는 ‘학교가 인지도와 취업 전망을 부풀려 유학생을 상대로 학위 장사를 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포 웡은 “마치 졸업만 하면 취업은 문제가 없을 것처럼 유학생들을 속였으며 정상적인 수업을 제공하지 않고 그저 학위증을 파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다른 유학생들 역시 학교의 질 낮은 수업에 불만을 표했다.결국 앵글리아러스킨대학교는 포 웡에게 1만5000파운드의 합의금과 4만6000파운드의 소송비용을 지불하겠다며 합의를 제안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가 잘못을 인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학교 측 대변인은 “지난해 이미 런던중앙법원이 우리 손을 들어줬으며, 오히려 포 웡이 학교의 소송 비용을 물어줘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적 분쟁이 길어질수록 소송 비용만 늘어난다는 보험사의 권유에 따라 합의를 제안한 것이라면서 “웡의 소송은 여러 차례 기각됐으며 학교는 법의 판결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웡은 선데이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학교는 부인할지 모르지만 이번 합의는 나의 승리를 뜻한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많은 대학이 과장된 홍보를 하는 것에 주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다른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전국학생연합 측은 보상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학생과 학교가 교육의 동반자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앵글리아러스킨대학교는 유학생을 상대로 한 홍보 내용과는 달리, 영국 내 하위권 대학 중 하나이며 전 세계 대학 순위에서도 350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열린세상] “밥때를 지킨” 영화 ‘기생충’과 표준근로계약서/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장

    [열린세상] “밥때를 지킨” 영화 ‘기생충’과 표준근로계약서/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장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 그중 작품 외적인 면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이 있는데, 바로 ‘표준근로계약서’의 작성 및 준수 등 영화 제작 과정에 관한 것이다. 배우 송강호는 칸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봉준호 감독에 대해 “밥때를 너무 잘 지킨다. 우리들이 행복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해 주시는 분이다”라고 했다. ‘밥때를 잘 지키는 감독’이라는 말을 통해 영화 ‘기생충’의 감독과 제작사가 배우들을 어떻게 인간적으로 대해 주었는지, 영화산업 노동자인 스태프들의 노동시간을 어떻게 준수하려고 했는지 미루어 짐작이 된다. ‘영화계 표준근로계약서’가 화제가 되자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만이 유별난 건 아니고 2~3년 전부터 영화 스태프의 급여 등은 정상적으로 정리돼 왔고, 영화인들 모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른 영화들도 다 하고 있고, 우리도 동참했을 뿐이다. 민망해서 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영화계 표준근로계약서’는 2012~2014년 사이에 세 번 체결된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노사정이행협약’을 통해 사용이 권고됐고, 윤제문 감독의 영화 ‘국제시장’ 제작 때부터 적용하면서 영화계의 관행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후 대부분 상업영화는 현재 표준근로계약서를 체결하고 있다. 근로기준법은 사용자가 임금, 근로시간 등 핵심적인 근로조건에 대해 서면으로 명시하여 노동자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고 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벌금 또는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영화산업 현장에서의 ‘표준근로계약서’ 작성과 교부는 당연히 지켜야 할 법적 의무다. 봉준호 감독이 느낀 ‘민망함’이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과 다른 영화들도 대부분 준수하는데 유독 ‘기생충’이 부각되는 것에 대한 조심스러움일 것이다. ‘영화계 표준근로계약서’는 스태프의 장시간 노동과 임금 체불 등 부당한 처우를 방지하기 위해 임금액 및 지급 방법, 근로시간, 4대 보험, 시간외수당 등을 약정하고 있다. 표준근로계약서의 작성과 준수만으로도 그간 영화업계에 만연했던 임금 체불과 저임금, 장시간 노동의 부당함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칸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표준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잘 준수했다는 사실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고 널리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좋은 일이다. 앞으로 우리나라 영화도 근로기준법을 잘 지켜야 성공할 수 있고, 근로기준법을 잘 지킬수록 더욱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해 주었다는 점에서 영화 ‘기생충’의 성공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대개 부동산이나 금융 거래를 할 때 계약서 쓰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을 고용하고 일을 시킬 때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 경우가 제법 많다. 특히 중소사업주나 소상공인의 경우가 그러한데 단기간 쓰는 계약직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경우 근로계약서 없이 일을 시키다 해당 직원 퇴사 후 주휴수당과 시간외수당 등 체불 임금과 근로계약서 미작성 등을 이유로 고용노동부에 진정당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주는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임금과 근로시간 등 주요 근로조건을 명시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교부하는 것은 법을 지키는 측면에서도 필요하지만 불필요한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고 이미 발생한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근로계약서 작성과 교부는 ‘하면 좋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꼭 해야 하는’ 필수사항이다. 한 취업 포털 회사의 설문조사 결과 2013년 22.3%에 불과했던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근로계약서 작성률이 2018년에 8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상은 그렇게 바뀌고 있다. ‘기생충’을 관람했다. 영화가 끝난 뒤 불이 들어올 때까지 앉아 있었다. 평소에는 보지 않던, 자세히 보지 않으면 놓치는 엔딩크레딧 한 줄이 눈에 띄었다. ‘노무자문 노무법인○○’. ‘기생충’이 세계가 인정하는 작품성 있는 좋은 영화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땀 흘린 사람들 중에 나와 같은 일을 하는 노무법인과 공인노무사가 있었음이 자랑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
  • [소비자는 궁금해] ‘무조건 환불 안된다’는 피부과·성형외과, 내 돈 어떻게 돌려받죠

    [소비자는 궁금해] ‘무조건 환불 안된다’는 피부과·성형외과, 내 돈 어떻게 돌려받죠

    최근 20~30대 여성들이 피부과 시술이나 성형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선납진료비 환급 피해를 당하는 일이 늘고 있다. 선납진료비는 시술이나 수술 전에 병원에 내는 계약금, 예약금, 진료비 등을 뜻한다. 마음이 바뀌어 계약을 해지하고 싶어도 ‘미리 낸 계약금, 예약금 등을 돌려줄 수 없다’, ‘이 정도의 금액 밖에 줄 수 없다’라고 말하는 병원의 무책임함에 소비자들이 속절없이 당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여 동안(2016~2019년 3월) ‘선납진료비 환급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272건이며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피해 접수 연령은 20~30대(199건, 73.2%), 성별은 여성(217건, 79.8%)이 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레이저·토닝(기미, 주근깨 등 색소침착 개선을 위한 시술), 제모, 필러·보톡스 주입 등 미용 피부시술(127건, 46.7%)과 성형수술(71건, 26.1%)의 피해구제 신청 비율이 높았다.오늘은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사무국 이희경 변호사의 조언과 취재한 내용을 종합해 아래와 같은 사례에서 어떻게 소비자가 대응할 수 있을지 알아본다. #피부과에서 피부 패키지 시술을 5회 받기로 하고 165만원을 카드로 결제한 후 1회 시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얼굴 당김이 심해 모공관리 프로그램으로 변경하여 1회 더 시술을 받았으나 임신을 하게 되어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이후 남은 시술비에 대해 환급을 요구하자 의사 측에서는 남은 돈을 돌려줄 때 1회당 정상가 금액인 50만 원씩 빼기로 약정했다며 57만 8000원만 환급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의사 측 주장이 타당한가요. =일단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성형수술’과 ‘피부과 시술 및 치료’에 대한 기준이 나와 있습니다. 이 사례에서는 전체금액(165만원)에서 이미 시술 받은 2회에 대한 금액을 제하고, 거기서 소비자 사정(임신)에 따른 계약 해지이기 때문에 위약금(총 치료비용의 10%)을 빼면 됩니다. 일단 병원 측에서 1회 시술비가 50만원인 정상가가 맞다고 주장을 하고 과거에 병원이 모든 경우에 이 정상가로 돈을 받고 시술을 해왔다는 점을 입증하면 정상가로 공제될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할인가(33만원)와 정상가(50만원)의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여러가지 약관 무효사유 중 하나에 해당될 수 있어 따로 판단을 해봐야 합니다. 전체금액에서 이미 시술 받은 금액을 뺄 때 정상가, 할인가 중 무엇으로 계산할지는 사안별로 다르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병원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이 권고안에 불과하고, 약관에 소비자들이 이미 서명을 했기 때문에 돈을 못돌려준다고 버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이러한 경우에 그냥 미리 낸 돈을 버린 돈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걸까요. 아닙니다. 법률적으로 의료계약은 위임 계약으로 봅니다.(민법 180조) 위임 계약은 상호해지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당사자는 언제든 계약을 중도 해지 할 수 있습니다.(민법 189조) 약관과 별개로요. 쉽게 말하면 병원 측이 약관을 내세우며 돈을 못준다고 해도 법률상 언제든 중간에 계약해지가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당연한 소비자의 권리라는 거죠. 만일 병원 약관에 ‘계약금 환불은 안된다’는 내용이 있는데 중도해지가 안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될테고 민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상호해지의 자유를 침해하게 되는 겁니다. 또 하나 유의하셔야 할 점이 병원에서 계약금을 요구할 때 총 치료비용의 20~30%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법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서 총 치료비용의 10%로 정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비용할인 등의 광고나 달콤한 말에 속아서 당일 결제를 하거나 먼저 비용을 다 지불하는 선납 계약을 우선적으로 주의하고, 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후에 시술이나 수술을 신중히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계약 시 소비자에게 너무 불공정한 약관은 아닌지 한번 살펴볼 필요도 있고요. 만일 이미 피해를 입은 경우라면 한국소비자원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상담을 진행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후 피해구제 신청을 하면 개별 조정관들이 사실 조사를 통해서 합의 권고를 진행하고요. 소비자분쟁기준에 따라 합의권고가 안되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해서 조정결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해결책 보이지 않는 여수 수산물특화시장

    해결책 보이지 않는 여수 수산물특화시장

    관리비 문제로 수년째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여수 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과 회사측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수산물 시장 상인 30여명은 지난 3일부터 여수시청 별관 건물 밖 바닥에 담요와 이불을 깔고 생계 대책을 호소하며 무기한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시 담당부서는 권오봉 시장과 면담을 추진하는 등 원만한 해결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여수수산물특화시장은 2010년 여수시 남산동에 문을 열었으나 2013년 상인회가 구성되면서 주주와 갈등을 겪기 시작했다. 상인회가 자체적으로 관리비를 걷으면서 주주들은 특화시장에 관리비를 납부할 것을 촉구했고, 이를 지키지 않자 단전·단수 조치를 하는 등 분쟁의 골이 깊어졌다. 여수 수산물특화시장 주주들과 상인들은 공과금과 관리비 등 공공요금 납부 문제로 싸움이 시작됐다. 상인들은 “수산물특화시장 회사의 정모 대표이사가 2014년 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1년 6개월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는 등 운영을 하지 않아 그 기간동안 건물과 유지보수비를 우리가 납부한 만큼 관리비 등을 낼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반해 주주들은 “회사측에 관리비를 내지 않아 모두 무효로 다시 내야한다”고 맞서고 있다.양측간의 고소·고발 등 법정 다툼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년동안 민형사 소송이 100여건 넘을 정도로 감정이 극에 달하고 있다. 회사측은 관리비·공과금 청구와 건물명도 소송, 상인회는 5억 2000만원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채무부존재 확인소송 등을 벌이고 있다. 이곳 시장은 3층 건물로 1층 활어·건어물 판매, 2층 횟집 식당, 3층 사우나 시설 등이 들어서있다. 회사측이 단전·단수 결정을 내려 장사를 할 수 없게 된 30여개 상인들이 1년 넘게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수산물특화시장 분쟁조정 시민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원만한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중재안이 나오지 않는 등 타협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日정치인들, 불륜·막말·폭행 드러났을 때 쓰는 전형적인 수법은?

    日정치인들, 불륜·막말·폭행 드러났을 때 쓰는 전형적인 수법은?

    한국에서 정치인들의 막말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이라고 해서 다를 바가 없다. 발언 주제나 강도 등 차이를 제거하고 빈도만 놓고 보면 일본이 한술 더 뜨는 경우도 많다. 집권 자민당에서 소속 의원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이어지자 이를 막기 위한 매뉴얼까지 만든 것이 현 상황을 보여준다. 의도된 것이든 우발적인 것이든 잦은 망언·실언이 정가에 파문을 일으키고 당사자는 집중공격을 받는다. 그런 면에서 요즘 최고 막말 정치인으로 등극한 인물은 30대 중반의 3선 의원 마루야마 호다카(35) 중의원 의원이다. 그는 지난 11일 러시아가 실효지배 중인 남쿠릴열도 4개 섬 중 한 곳인 쿠나시르를 방문한 자리에서 ‘영토를 되찾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전쟁도 할 수 있다’는 식의 망언을 했다가 거대한 파문을 자초했다. 일본에서 ‘북방영토’라고 부르는 남쿠릴열도 4개섬은 일본이 러시아에 대해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있다”며 줄곧 돌려줄 것을 요구해온 곳으로, 현재 양국 사이에 반환 관련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전쟁’을 입에 올린 것이다. 마루야마 의원은 문제의 발언을 한 지 사흘 만에 소속 정당인 일본유신회에서 영구제명 조치를 당했다. 일본유신회를 포함한 6개 야당은 마루야마 의원에 대한 의원직 사퇴 권고 결의안까지 채택했다. 이에 그는 절대로 물러나지 않겠다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러시아 쿠나시르 현지에서 만취한 상태로 천박한 성적 발언을 하고 러일 분쟁지역이어서 외출이 금지돼 있는데도 “여성으로부터 접대를 받고 싶다”며 외출을 시도했다. 심지어 다른 사람들과 몸싸움까지 벌인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문제가 계속되자 여야 정치권은 당사자를 불러 진상을 확인하기로 했다. 그러나 마루야마 의원은 지난달 24일 예정됐던 중의원 의원운영위원회 이사회 청문회 출석을 ‘2개월간 요양이 필요하다’는 의사 진단서를 제출하고 거부했다. 의원운영위 이사회는 “그렇다면 우리가 30일 직접 방문해 의견을 듣겠다”고 했지만 이 또한 “의료진과 상담한 결과 현재로서는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런 행태에 대해 자민당의 한 의원은 도쿄신문에 “정말로 병원에 있는 건지, 호텔에 있는 건지조차 불분명하다. 누구라도 꾀병이라고 밖에는 생각할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고개를 저었다. 마루야마 의원은 의원운영위 이사회에는 자신의 병명을 ‘적응장애’라고 밝혔다. 하지만 관련 기록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쿄신문은 “적응장애는 최소 1개월 정도는 환자의 상태를 지켜봐야 확진이 가능한 질병”이라는 의료계의 설명을 곁들이며 부적절 발언의 발생시기 등을 감안할 때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마루야마 의원 이전에도 각종 파문을 일으킨 뒤 몸상태 불량을 이유로 잠적하고 위기를 모면해온 다른 정치인들이 적잖았다고 전했다. 2016년 아마리 아키라 당시 경제재생상이 현금수수 정황이 발각되자 ‘자택요양’을 이유로 모습을 감춘 것을 비롯해 2015년 동료의원과 부적절한 교제가 보도됐던 여성의원 나카가와 유코, 2017년 남성비서에 대한 폭언·폭력 행위가 문제됐던 여성의원 도요타 마유코 등도 아무런 질병의 전조가 없었는데도 갑자기 와병을 이유로 행방을 감췄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는 데 대해 정치평론가 모리타 미노루는 “대부분 정치인들은 자신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비밀이 보장되는 단골의사를 확보해 놓고 있기 마련”이라면서 “그런 밀접한 관계 속에서 진단서 작성을 부탁하면 의사는 해당 인사의 입장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어 요청을 들어주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관행은 의사에 대한 일반적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의료계에서 나온다. 정신과 의사 와다 히데키는 “정치인이 불상사를 일으킨 뒤 진단서를 제출하고 자취를 감추는 풍조는 정말로 병을 위해 휴양이 필요한 환자에 대해서도 동일한 의혹의 시선을 보내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일반환자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싱가포르에서 신경전 벌인 美·中…“한 국가가 인도·태평양 지배할 수 없어”

    싱가포르에서 신경전 벌인 美·中…“한 국가가 인도·태평양 지배할 수 없어”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1일 중국을 겨냥해 “어느 한 국가가 인도·태평양을 지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정점에 달한 북중 무역전쟁이 점차 군사적 신경전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섀너핸 장관 대행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본회의 1에서 ‘인도·태평양 안보에 대한 미국의 비전’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연설의 상당 부분을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 첨단무기를 배치하려는 중국에 대한 견제에 할애했다. 섀너핸 장관 대행은 연설을 통해 “최근 다양한 활동에서 인도·태평양의 안정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 보인다”면서 “그중에는 분쟁 지역에 무력을 배치하고 무력을 사용해 라이벌 국가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데 자유와 개방이라고 하는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분쟁 지역에 무력을 배치하고 사용하는 국가는 중국을 지목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미중 국방장관 회담이 열리기 전 섀너핸 장관 대행은 현지 취재진에게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문제에 대해 “순전히 방어용이라고 한다면 지대공 미사일과 장거리 활주로들은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한 바 있다. 때문에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중국에 대한 수위 높은 비판이 예상됐었고, 예상대로 섀너핸 장관 대행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전략을 비판했다. 웨이펑허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은 섀너핸 장관 대행의 연설 다음날인 2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역할과 관련해 공식 연설에 나선다. 웨이펑허 부장 역시 자국의 해양진출을 견제하고 저지하려는 미국에 대한 비난에 상당 시간을 할애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다. 그 역시 섀너핸 장관 대행과의 회담에서 “미국은 주권 보호와 영토보존 문제에 있어서 중국군의 능력과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해 치열한 신경전을 예고했다. 한편으로는 초국가적 위협 대처와 유엔 대북제재 이행 등을 고려한 중국과의 협력적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연설에서 줄곧 중국을 비판한 섀너핸 장관 대행은 “중국과 어쩔 수 없이 경쟁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경쟁이 곧 갈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중국은 다른 여러 국가들과 협력적 관계 유지해야 하고 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야만 중국의 주권 발휘에 대한 불신을 없앨 수 있고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미중의 치열한 신경전 속에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한국의 미국 인도·태평양 전략 참여에 대한 문제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한반도 안보와 다음 단계’를 주제로 한 연설을 마친 뒤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한국의 인식을 묻는 질문에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해 규범에 기초한 국제법적 질서를 유지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가 다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아태 지역 모든 국가들과 협력해 국제법을 잘 준수하고 각 국가 간 권익이 보장되는 규범이 기초한 질서를 유지해 나가는 데 있어서 차이가 없다”고 했다. 한국은 그동안 남중국해와 관련해 미중 갈등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2015년 이 지역의 항행 자유를 주장하면서 미국에 입장에 동조했다. 하지만 2017년엔 ‘평화·안정을 위한 당사국 간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비군사화’를 언급하는 수준의 중간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의 이날 발언도 이와 같은 기조에서 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일본과 러시아 ‘2+2 회의’ 개최, 북한 관련 무슨 얘기?

    일본과 러시아가 30일 일본 도쿄 이쿠라 공관에서 외교·국방 각료들이 참석하는 ‘2+2 회의’를 열었했다고 교도·타스통신이 전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 러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일본의 새 미사일방어(MD) 체계인 육상형 이지스 배치 계획,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서 러시아가 진행 중인 군사거점화 등을 놓고 대립했다. 양측은 그러나 한반도 비핵화는 “공통의 목표”라며 달성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의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가 도입할 계획인 육상형 이지스와 관련해 “(회의에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의 거점이 일본에 설치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이와 관련해 이와야 방위상이 “육상형 이지스는 단순히 방어적인 것으로, 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에 위협을 주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회의에서 러시아가 북방영토(러시아명 크릴 4개 섬)에서 군비를 강화하고 있다며 일본의 법적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쿠릴 4개 섬에서의 군사 활동은 러시아의 영토에서 국제법에 기초해 행해진 것”이라고 반론했다. 고노 외무상은 또 러시아 측에 미국과 일본이 함께 주창하고 있는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의 실현을 위해 러시아와 대화를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라브로프 장관은 이 구상에 대해 “폐쇄적인 동맹의 창설”이라고 비판하며 “폭넓은 집단적 안전보장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의제로 다뤄진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는 라브로프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러시아와 일본은) 한반도 상황에 대해 비슷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모든 이해당사국 간의 대화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문제는 미국과 북한, 남북한 간의 대화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안보 지대 조성을 위한 다자적 노력의 틀 내에서 종합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분쟁 갈등 상황에서와 마찬가지로 최후통첩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으며 상응 행보가 있어야 하고 단계성이 필요함은 분명하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이 함께 진전시키고 있는 제안들에 대해 일본 동료들에게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러중 제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고노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 상황에 대한 견해를 교환했다”면서 “북한 비핵화라는 공통의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단독] 워마드에 또 순직 하사 비하글 “알아서 조심했어야지”

    [단독] 워마드에 또 순직 하사 비하글 “알아서 조심했어야지”

    최 하사 영결식날 비하글 “죽은 해군 잘한 거 없다”해군 “차마 입에 담기도 참담한 비하글” 강력 비판네티즌 “국군 희생 농락하는 자 강력 처벌해달라”여성 우월주의를 주장하는 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소속 고(故) 최종근(22) 하사에 대한 조롱글이 또 게시돼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전날 해군이 공개적으로 강한 유감을 표했지만, 남성 혐오글이 반복적으로 게시돼 비판여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워마드에는 ‘그러길래 조심했어야지. 죽은 해경도 잘한 거 없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여기서 ‘해경’은 ‘해군’의 오기로 보인다. 내용은 최 하사 사고를 조롱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게시자는 ‘요새 군대 해군에서 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다치는 놈들도 많고 사고로 죽은 놈들도 많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왜 남자가 조심하지도 않은 거냐’며 ‘당연히 요즘 군대애서 사고 많이 난다는 것을 알면 남자가 알아서 조심했어야지. 왜 조심하지 않은 거냐’라고 썼다. 이어 ‘죽은 해군도 잘한 거 없다. 요즘 얼마나 세상이 흉흉한데 자기 몸은 자기가 알아서 챙겼어야지. 쯧쯧. 왜 남자가 그런 일을 당하냐’라고 밝혔다. 또 다른 게시자가 올린 글에는 ‘남자 해군 죽은 건 온 국민이 슬퍼해야 한다고 강요하냐’며 ‘밧줄이 무슨 생각이 있어서 ‘살남’(殺男)하겠나’라는 내용도 있었다. 두 글은 각각 3358건, 812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추천이 37건, 13건이었다. 심지어 글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이 함께 게시되기도 했다. 해군은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최종근 하사를 떠나보내는 날 워마드에 차마 입에 담기도 참담한 비하 글이 게시돼 고인과 해군 명예를 훼손했다”는 공지를 올려 글 삭제를 요구했다. 해군은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명예훼손 분쟁조정부에 해당 글 삭제를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최 하사에 대한 조롱글이 게시돼 비판 여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군 관계자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럴 수 없고 장난의 선을 넘었다”며 “용납할 수 없는 참담한 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군 페이스북에는 “선처 없는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해달라. 국군의 희생을 농락하는 자에게 부디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처벌을 요청하는 댓글이 820건이 달리는 등 비판여론이 빗발쳤다. 2016년 1월 개설된 워마드는 남성 알몸 사진 유포, 부산 아동 살해 예고, 청와대 폭발 테러 예고로 논란을 일으켰다. 최 하사는 24일 오전 10시 15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숨졌다. 숨진 최 하사의 영결식은 27일 오전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유가족과 전우의 눈물 속에 엄수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국 “6월부터 최고 25% 보복관세”…트럼프 공세에 ‘맞불’

    중국 “6월부터 최고 25% 보복관세”…트럼프 공세에 ‘맞불’

    중국이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에 맞서 오는 6월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10일(현지시간)을 기해 관세를 25%로 인상한 데 따른 보복 조치로, 미중 무역분쟁이 한층 격화하는 양상이다. 중국은 수입품 항목에 따라 차등 관세를 적용할 방침이다. 보복 관세가 부과되는 품목은 5140개 품목이다. 2493개 품목은 25%, 1078개 품목은 20%, 974개 품목은 10%, 595개 품목은 5% 관세를 부과한다. 미국은 지난 10일 오전 0시 1분을 기점으로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또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같은 세율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양국의 신경전은 극에 달한 모습이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의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추가 관세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중국은 외부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를 지킬 결의와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서 “관세가 부과된 기업들은 중국을 떠나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갈 것”이라며 “이것이 중국이 협상 타결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다. 중국에서 사업하려는 이들은 아무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엔 아주 안 됐지만, 미국엔 아주 좋다. 중국은 지난 수년간 미국을 너무나 많이 이용해왔다”며 “그러니까 중국은 보복해서는 안 된다. 더 나빠지기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주석과 중국의 많은 친구들에게 터놓고 말한다”며 “만약 협상을 타결시키지 않는다면 기업들이 중국에서 다른 국가로 떠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이 아주 크게 피해 볼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그러나 양국이 협상 여지를 남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이 추가 관세 부과 시점을 ‘6월 1일’로 잡은 것은 그때까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무역갈등을 해소할 의지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 측도 10일 오전 0시 1분 이후에 미국으로 출발하는 중국 화물부터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혀, 인상된 세율로 관세를 실제 징수하기까지 시차를 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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