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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적 분쟁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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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법률제도’ 수출 속도 붙었다

    ‘한국형 법률제도 수출’에 속도가 붙었다. 한국을 따라 배우려는 아시아국가들이 늘면서 농촌 근대화, 기업 육성, 재난·안전관리, 녹색성장 등 법률제도 전 분야에 걸쳐 우리의 법령과 법률제도를 해외에 심는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9일 법제처에 따르면 정부산하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는 캄보디아에 오는 6월까지 녹색성장위원회 설치법 제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도 녹색법제 지원사업을 본격화했다. 녹색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률적·제도적 경험과 노하우 전수, 해당 국가의 법률·제도 마련에 대한 참여와 산업 발전 단계에 따른 법적·제도적 컨설팅, 현지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교육 등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오는 6월 법 설치와 함께 출범할 캄보디아의 녹색성장위원회 설치도 돕고 있다. 중소기업청도 내년 1월까지 브루나이 경제개발청에 중소기업 창업지원법, 벤처기업 육성 특별법, 중소기업 제품구매 촉진 및 판로지원 관련법 등 중소기업 육성 및 지원 관련 법령을 제공할 계획이다. 법제처도 GGGI 등과 함께 산업적 토대는 있지만 법률·제도적인 뒷받침이 부족한 몽골 등에 ‘말(馬)산업 육성법령’ 전체를 번역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몽골 당국과 GGGI는 지난달 초 서울에서 관련 회의를 열기도 했다. 미얀마 등과도 법제지원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며, 베트남, 우크라이나 등과도 관련분야의 MOU를 올 상반기 중에 교환할 계획이다. 법제처는 우리 법률 제도의 우수성을 아시아국가들에 소개하고 한국형 법률 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해 ‘경제법제 60년사’ 가운데 금융과 산업 부문을 영문으로 번역해 소개한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환경과 노동 분야에 대한 경제법제를 번역해 관련 국가들에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각 국가가 필요로 하는 법령과 법률제도에 대해 파악하고, 그에 맞게 관련 법령과 제도를 제공하는 ‘한국형 법률제도의 맞춤형 전파’를 계획하고 있다. 류철호 법제처 법제교류협력과장은 “물자 위주의 교역과 전파에서 한 단계 올라서서 법률 제도 및 경제 발전 경험의 전달을 확대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발맞춰 아시아 등 제3세계 국가들과의 법제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률적 공유 부분이 많은 국가들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투자와 진출을 하기가 비교적 용이하고,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보다 손쉽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선진국들은 주요 교역대상국들에 법률 수출 등 법률 제도 공유 확대 전략을 중장기적으로 펴고 있다. 과거 독일의 대륙법이 일본에 수출되고, 일본의 법률제도가 아시아에 전파되면서 유럽 대륙법 국가 및 일본의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기업 진출과 투자가 용이해진 것도 그 한 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日은 언제까지 독도 침탈을 계속할 건가

    일본 정부가 어제 발표한 외교청서를 통해 또다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헛된 주장을 되풀이했다. 일 외교청서는 “한·일 간에는 독도를 둘러싼 영유권 문제가 있지만,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명기했다. 올해 일 외교청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 내용은 작년과 같지만, 독도에 대한 한국의 실효적 지배 강화에 항의해 왔다는 기술이 새롭게 추가됐다. 일본 측의 망언에 대해 우리 정부는 논평을 통해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영토주권에 도전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노골적이고 집요해지고 있다. 일본의 독도 망언은 1950년대 중반 한동안 집중됐다가 이후 40여년간은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다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또다시 영유권 주장을 제기하기 시작해 2000년대 이후 점차 그 횟수와 강도를 높여 가고 있다.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망언 및 관련 조치 가운데 절반 이상이 1990년대 후반 이후에 집중돼 있는 것이다. 또 2000년대 후반 이후부터는 일본의 지방정부가 아니라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서 독도 영유권 주장 및 관련 조치를 취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일본 정부가 계획적으로 독도를 국제분쟁화하려는 시도가 명백하다. 따라서 앞으로도 일본 교과서의 독도 기술 강화 등 독도 침탈 야욕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한국의 영토가 분명하기 때문에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무엇보다 독도는 우리나라가 실제적인 영유권을 행사하고 있다. 일본의 영유권 주장은 식민 침탈 과정의 잔재일 뿐이다. 그러나 일본의 집요한 분쟁화 기도를 막고 우리의 영유권을 확고히 지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할 수는 없다. 우선 초·중·고등학교에서 체계적이고 정확한 독도 교육을 실시해 독도 영유권에 대한 우리 내부의 논리와 의지를 확고하게 다져야 한다. 또 국제사회에서도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자료와 논리를 갖고 개별 국가별로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장녀 결혼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아들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큰딸 나영(30)씨가 6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상호 김앤장 변호사의 장남 경록(33)씨와 결혼식을 갖는다. 나영씨는 미국 다트머스대에서 뮤지엄 아트를 전공하고 현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가 관장으로 있는 리움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경록씨는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웰스파고은행에 다니다가 지난해부터 한국투자공사(KIC)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례는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맡기로 했다. 신혼여행은 호주로 갈 예정이다. 이날 결혼식으로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재산 상속 문제를 놓고 법적 분쟁에 들어간 삼성가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솔 측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에서는 이건희 회장 대신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솔그룹 측은 “결혼식은 양가 친지들과 계열사 사장 등 소수만 참석해 간소하게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中 장성 “항모로 해역 순시하자”

    중국 해군 내에서 해안경비대 창설 주장에 이어 해상 이익 보호에 항공모함을 동원해야 한다는 강경한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경제이익 보호’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중국이 해군력을 대폭 강화하고 남중국해에서 주변국과 잇단 영유권 분쟁을 촉발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중국의 해양굴기에 대한 주변국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국 해군 인줘(尹卓) 소장은 “중국의 해상이익은 외교·경제·법적 수단을 통해 보호해야 하지만 동란·테러리즘·해적·재해 등 비국가 형태의 위협에 대해서는 군사적인 힘을 동원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면서 “해상의 경제적 이익을 위협하는 일에 과거에는 구축함이나 호위함으로 대응했다면 앞으로는 항모나 대형 양륙함정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 계열의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가 21일 보도했다. 특히 인 소장은 “중국의 군사력은 해상 경제이익 확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항모나 대형 양륙함정을 통해 해상에서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공격행위가 아니라 방어적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해상 경제적 이익은 선박을 이용한 해외 수출, 석유·천연가스 등 천연자원의 수입, 해외투자 및 중국 기업의 해외 활동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인 소장은 “근해지역에 대한 국방력은 증강됐으나 원양에 대한 보호 능력은 취약하다.”면서 “중국 해군은 각종 안전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이는 중국 해군이 국지전에서 승리하는 능력을 갖춰야 하는 임무와 같은 것”이라며 해군력의 증강 필요성을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독자의 소리] 차량용 블랙박스 대중화와 주의점/강원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 이인범

    교차로 주변에 ‘교통사고 목격자를 찾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볼 수 있다. 교통사고가 발생하였는데 운전자들의 사고 진술이 틀리거나 운전자가 많이 다쳐서 진술할 수 없을 때 최후의 방법으로 현수막을 설치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차량용 블랙박스가 점점 대중화되면서 교통사고 발생 때 책임규명 등 분쟁을 줄일 수 있고, 뺑소니범의 검거율도 늘어가고 있다. 보험회사들은 블랙박스 장착 차량에 대해 자동차 보험료를 최대 3%까지 할인해주는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블랙박스 설치로 교통사고 분쟁 및 보험사기도 줄이고, 신속한 보험처리 탓에 비용과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다만, 블랙박스 촬영 동영상을 타인의 차량번호를 가리지 않거나 사람 얼굴 등을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않는 등 아무 여과장치 없이 인터넷에 올려 개인의 사생활이나 정보 등을 노출하는 것은 주의하여야 한다.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원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 이인범
  • 근저당 설정비 환급 법정서 가린다

    은행들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근저당권(담보권) 설정비 환급 결정에 불복, 결국 법정에서 환급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은행도 연합회 차원에서 공동으로 대응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소비자원 “소비자 1만명 소송 참여 예상” 소비자원 관계자는 16일 “지난달 분쟁위가 총 7건 6개 금융기관에 대해 근저당 설정비 환급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현재까지 저축은행 1곳을 포함해 6건 5개 금융회사가 불복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나머지 1개 금융회사도 조만간 이의를 제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준사법적 권한이 있는 분쟁위의 결정은 당사자 모두 승복할 경우 재판상 화해와 같은 효력을 갖지만 한쪽이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소비자원은 지난달 말부터 상담센터를 통해 근저당 설정비 피해구제 신고를 받고 있으며, 소송 참가자도 모집하고 있다. 현재까지 2만 6645명이 상담을 받았으며, 1772명은 소송에 참가하기로 하고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소비자원은 자문 변호인단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오는 23일 접수가 완료되면 1만명 정도가 소송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승소 시 1억원가량을 대출받은 사람은 45만원 정도를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인 소비자원이 소송 지원에 나서면 금융회사들에는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패소할 경우, 유사 소송이 줄지어 제기될 가능성이 매우 크고 막대한 부담을 지기 때문이다. 부당이득 반환에 관한 청구권의 소멸시효가 10년인 점을 감안하면, 은행권 전체의 환급 대상 금액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 1조~2조원의 순이익을 내는 대형 은행도 버거운 비용이다. 소비자원과 별도로 법무법인과 시민단체도 금융기관을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법무법인 태산은 지난달 설정비 반환을 요구하는 소비자 490명을 모집해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금융소비자연맹은 지난해 3054명을 모아 근저당 설정비 51억 2400만원을 환급하라는 소송을 냈으며, 현재 심리가 진행 중이다. ●은행들, 은행연합회 중심 공동 대응키로 은행들은 전국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7월부터 근저당 설정비를 아예 받지 않고 있으며, 이를 소급적용해 과거 실행된 대출에 대해 환급하라는 소비자원의 결정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A은행 관계자는 “대출 시 고객이 근저당 설정비 부담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던 만큼, 되돌려줄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임주형·오달란기자 hermes@seoul.co.kr
  • 英 외무 ‘美무인기 공격 연루’ 피소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이 미군 무인항공기 드론의 파키스탄 지역 공격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제소당했다. 런던의 로펌 ‘리 데이 앤드 코’는 헤이그 장관이 영국이 지닌 정보를 미군에 건네줘 국제법을 위반한 무인기 공격을 도왔다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로펌은 지난해 파키스탄 북서부에 대한 무인기의 미사일 공격으로 아버지를 잃은 누르 칸을 대리해 헤이그 장관을 ‘살인방조’ 등의 혐의로 런던 고등법원에 제소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무인기 공격 당시 칸의 아버지인 말리크 다우드는 족장회의 멤버로서, 원로 부족회의인 지르가에 참석하고 있었다고 로펌은 밝혔다. 소송을 맡은 인권변호사들은 “국제적인 무장 충돌시 합법적인 전투원일 때만 전범에 대한 면책을 주장할 수 있다.”면서 “헤이그 장관이 관장하고 있는 영국 정보통신본부의 요원들은 군속 자격이며, 전투원으로 볼 수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들은 파키스탄이 국제 분쟁에 가담한 국가가 아니라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진행중인 법 절차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이 미국의 무인기 공격을 돕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정보 관련 사안이라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대통령 편협토론] “정치 목적 남북정상회담 안해… 한·미FTA 반대는 反美”

    [이대통령 편협토론] “정치 목적 남북정상회담 안해… 한·미FTA 반대는 反美”

    임기 5년차에 접어든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탈당 등 국내 정치 현안과 이어도 문제, 탈북자 북송 문제, 남북관계 등 국정 전반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청와대 바깥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총선·정치] 개헌은 다음정권서 논의해야 박근혜 한계론은 못 들어봐 이명박 대통령은 국내 정치 현안 중 하나인 자신의 ‘탈당’ 문제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처음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평당원인데, 앞서 대통령들은 총재나 명예총재로 있었다.”면서 “당과 대통령의 관계에 있어서도 (지금은) 매우 시대에 맞게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탈당문제는 과거에 이랬으니까 이렇게 하고 저랬으니까 저렇게 하고 하는 식으로 대입하는 건 맞지 않는다.”며 새누리당을 탈당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근혜 대세론’, ‘박근혜 한계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세론은 들어봐도 한계론은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한계론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겠느냐고 보고, 아마 여론을 봐서 대세론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유망한 정치인이다. 우리나라에 그만한 정치인이 몇 사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유능한 정치인 중 한 사람임을 국민들이 다 아는데 더 언급을 하게 되면 선거법상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여당의 ‘정권 재창출’과 관련, 이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야권통합이다, 반 MB정서가 있다 하지만 다 국민이 판단할 일이며 국민의 의식은 정치공학을 뛰어넘는 변화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3김(金) 시대 정치공학으로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풍토로 단정할 수는 없지 않으냐.”면서 “국민의 의식 속에 건강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문제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녀 간의 동등한 권한 등을 포함해서 권력구조뿐 아니라 시대에 맞는 정신에 대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다음 정권이 들어서면 의회와 외부 전문가들이 함께 시대정신과 남북 간 현실, 선거법 문제 등을 두루 검토해서 국민투표에 부친다든가 해서 국민의 생각을 반영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관계] 개성공단 철수한다고 했더니 北, 문닫겠다는 소리 안하더라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언급하면서는 개성공단의 예를 들면서 원칙을 토대로 새로운 관계를 정립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개성공단의 경우 취임 이후 (북한이) 걸핏하면 문을 닫겠다, 기업을 내쫓겠다고 하는 등 북한이 갑, 우리가 을의 관계였다.”면서 “이에 개성공단 기업을 모두 빼 국내나 해외로 옮길 경우 비용이 얼마나 들 것인지를 조사하니까, 그때부터 북한이 ‘우리(남한 정부)가 개성공단 기업을 철수시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개성공단 문을 닫겠다는 소리를 일절 하지 않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번은 갑작스레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노임을 두 배로 올려달라고 해서 일언지하에 거절하고는 남북한 공동으로 중국, 베트남의 한국 기업이 어떻게 하는지 (실태를) 조사토록 했다.”면서 “이 실태를 보고는 북한이 (그런 요구를) 철회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등하거나 우리 쪽 입장이 갑이 됐다.”고 소개하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북·미 합의와 관련, “북한도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한국을 뛰어넘을 수 없으며, 더 이상 ‘통미봉남’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대한민국이 북한을 변화시키기보다 북한 주민이 북한 정권을 변화시키는 힘이 더 클 것이며, 앞으로도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한두 번 있었으나 과거와 같은 관례적, 조건적 만남은 국내정치적으로 의미가 있을지 몰라도 진정한 남북관계 진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강력한 조건을 갖고 하는 것이 아니며 총선에 영향을 주려고 북한이 저렇게 열심히 하는 한 총선 전에 대화는 힘들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관련, “과거 지도자들보다 더 폐쇄적일 것인가, 개방적일 것인가 등 젊은 지도자에 대한 평가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고 본다.”면서 “나 자신은 정치적 목적으로 임기 중 한번 해야겠지 하는 생각을 갖고 정상회담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복잡한 내부 사정에 의해 도발을 할 수 있다는 염려는 있지만, 실질적 도발 위험은 적고 다만 협박은 많이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탈북자·이어도 문제] 탈북자 북송은 인권의 문제 中 책임있는 노력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도를 통한 중국의 해양 위협과 관련, “이어도 문제는 근본적으로 ‘영토분쟁은 아니다’라는 것을 우선 이해해야 한다.”면서 “이어도는 우리 영토에선 149㎞ 떨어져 있고, 중국은 가까운 데서 272㎞ 정도 떨어져 있다. 양국이 수역을 가지고 논의하게 되면 어떤 형태로든 간에 대한민국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만일 어떤 해상에서 통과과정에 분쟁이 생긴다면 우리 경제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제주 근방 수역 관리는 대한민국 경제와 대단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탈북자 북송 문제의 해결 방안과 관련, 이 대통령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중국이 북한에 편중돼 있지 않다. 중국과 대화가 상당히 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과 공개적으로 4년간 9번 정상회담을 했고, 원자바오 총리와도 7번 만나는 등 모두 16번 만나며 중국 정상과 긴밀하게 대화를 나눴다.”면서 “탈북자 문제는 인권문제이기 때문에 중국이 세계 경제 2강에 들어가는 책임 있는 국가로서 국제규범에 따라 처리하려는 노력을 해줘야 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올해 수교 20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이 6·25때 참전한 역사적 관계가 있지만 한반도 안정을 위한 노력을 나름대로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북한의 새로운 도발이 있을 때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것을 중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알려줬고 중국도 북한에 이를 공식 전달했다고 답을 줬다.”고 설명했다. [해군기지·FTA 등 현안] 제주 해군기지·한미 FTA 정치적 이용 너무 갑갑하다 이 대통령은 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에 유독 반대가 큰 것은 혹시 이데올로기, 반미(反美)와 관련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안보 플러스 경제문제라고 생각한다. 안보는 이상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는 현실이며, 북한이 지금 가장 반대하는 것은 제주해군기지,(한·미)FTA 반대”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FTA나 제주 해군기지, 이런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 이걸 가지고 (정치권이) 싸우고 항의하기보다는 이해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너무 갑갑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공약과 법안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은 “당장은 표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우리 아이 세대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는 것에 대해 정치인들도 생각을 할 것”이라면서 “국민이 걱정하는 문제가 나오면 거부권을 행사하기 이전에 잘 설득시키고 논의해서 그런 법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을 더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편 최근 KBS, MBC 등 방송사들의 파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대통령이 어느 개별 회사가 파업한다고 언급을 하게 되면 오히려 그것은 간섭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정부는 불법파업이냐, 법적으로 어떤 고발이 있느냐 이런 것에 한해서 적극적으로 할 수 있으며, (다만) 국민의 볼 권리 이런 데 대해서 회사 스스로 빨리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보험 분쟁’ 지원하는 보험상품 나왔다

    ‘보험 분쟁’ 지원하는 보험상품 나왔다

     강원 강릉에 사는 김주윤(58)씨는 최근 무릎 관절과 손가락 마디의 통증으로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약제 처방비를 포함해 40만원의 의료비를 지출했다. 김씨는 1년 전 가입했던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보험사에서는 한방병원, 한의원의 보신용 투약 비용은 보상되지 않는다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지난 2011년 상반기 동안 이루어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보험상담 중 3건당 1건은 보험금 지급 지연, 지급 거부 피해 상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 같은 피해자가 많다는 이야기이다. 만약 내가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법적인 공방이 불가피하다면 과연 보험금을 안 주기로 작정한 보험회사들을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손해보험 분쟁은 587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11년 상반기에만 21%나 증가했다(2011년 금감원 상반기 통계). 한해 접수된 2만 8988건의 금융분쟁 중 1656건에서 소송이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손보사가 제기한 소송이 무려 93.4%이고 생보사가 73.3%를 차지했다(2010년 금감원 통계). 대형 보험사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보험 분쟁 전담팀을 따로 두고 있기 때문에 보험사가 일반 보험 가입자에게 합의 종용, 보험금 지급지연, 거절 및 법적 공방시 개인은 대형 보험사를 상대로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처럼 대형 보험사를 상대로 한 각종 보험분쟁이 늘어나면서 법률비용보험이 주목을 받고 있다. 법률비용보험이란 개인이 매달 일정 금액의 보험료를 납부하면 일상생활에서 분쟁이 일어났을 때 변호사를 이용하는 법률 서비스와 비용을 지원해 주는 보험이다. 법률 상담비, 변호사 수임료, 인지대, 감정 비용 등 모든 법률 비용이 지원될 뿐만 아니라, 향후 법적 분쟁 시 변호사를 통해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신석우(43)씨는 최근 허리를 다쳤지만 심각하게 병원비를 걱정하지는 않았다. 1년 전 보험설계사의 권유로 각기 다른 보험상품 4개를 가입한 뒤 빠짐없이 보험료를 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허리치료 후 보험금을 청구하자 막상 보험회사는 신씨가 다수의 보험에 가입하고도 이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며 보험금 지급은 고사하고 일방적으로 해지까지 통보해 왔다.  이후 신씨는 즉시 법률비용보험을 통해 전문 변호사의 방문 상담을 요청했다. 변호사는 보험업법 및 보험약관을 면밀히 확인한 뒤 다수 보험 가입을 고지의무위반으로 적용해 보험을 해지시킬 수 있는 규정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고, 이는 명백히 보험회사에서 고지의무위반을 확대 적용했다는 변호사의 법률적 약관해석을 근거로 해당 보험사에 민원을 제기했다.  변호사의 향후 조치 내용을 통보받은 보험사는 보상 담당자를 보내 사과를 했고, 정상적으로 보험금을 전액 지급했다. 일부 담보 조정은 양자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보험 계약을 정상적으로 유지했음은 물론이다. 이는 당시 소송을 심각하게 고려하던 보험가입자가 법률비용보험을 통해 쉽게 사건을 해결한 경우이다.  법률비용보험은 이미 독일 등 유럽 선진국의 경우 국민의 50%가 가입한 생활 기본 보험이다. 몸이 아플 때를 대비한 의료보험이 있듯이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을 때를 대비한 법률비용보험이 선진국에서는 이미 익숙하다. 한국 사회가 갈수록 다양하고 복잡해지면서 각종 소송 또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법률비용보험제도가 법적 분쟁을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DAS법률비용보험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보험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막상 보험을 들 때 보험 보장에 대한 불안과 우려를 느낀다.”라면서 ”법률비용보험을 통한 법률 서비스는 언제든 불거질 수 있는 보험 보장 문제를 대비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유급보좌관제 도입 재의 요구…서울시, 청년인턴은 수용 논란

    서울시는 지난 8일 열린 조례·규칙 심의회에서 유급 보좌관제 도입을 규정한 ‘서울시의회 기본조례안’에 대해 재의 요구안을 제출하기로 하는 등 28건의 조례·규칙안을 심의·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헌법에 지방의회의 조직과 권한, 운영 등을 법률로 정하도록 했고 대법원에서 지방의원 보좌관을 두는 것은 조례가 아닌 법률로 규정해야 한다고 밝힌 점 등을 근거로 지난달 27일 시의회를 통과한 관련 조례에 대해 재의 요구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에서 유급 보좌관제의 변형 논란을 일으킨 ‘청년 인턴제’에 대해서는 대법원에 제소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두 가지 모두 상위법 위반이라고 지적하지만 시는 청년 인턴제를 통한 보좌 인력 운영은 인정하지만 유급 보좌관제 도입은 반대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 인턴제는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의정활동 지원인력 예산을 시에서 편성한 것이지만 조례에 유급 보좌관 도입 조항을 둔 것은 상위법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심의회에서 시장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매월 두 차례 휴업하고 심야 영업은 하지 말라고 권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유통업상생협력 및 소상공인 지원과 유통분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의결됨에 따라 오는 15일 공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형마트 등의 영업시간 제한 권한은 기초자치단체에 위임돼 있어 이번 조례가 권고 수준에 그치지만 25개 자치구들이 관련 조례를 개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는 유치원들이 공통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5세 아동으로부터 입학 전형료(3만~9만원)를 받을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사립초등학교 및 유치원 입학선발 수수료 징수조례 일부개정조례’ 개정안을 공포했다. 또 주5일 수업 전면 시행에 따라 유아·청소년들의 한강공원 교외체험 학습장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료 감면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규칙 개정안도 입법예고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식재산권 보호’ 특별위 2곳 발족

    지식재산권 분쟁의 소송 및 법적 대리인 제도 개선, 지재권 개발 소유권 배분의 표준화 등을 위한 특별전문위원회 두 곳이 대통령 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산하에 발족돼 운영에 들어갔다. 특별위원회는 올 연말까지 특허소송의 관할권 조정과 소송대리의 전문성 강화란 두 가지 목표를 집중적으로 논의한 뒤 도출된 개선안을 국가지식재산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선진화委, 소송대리 전문성 강화 국가지식재산위원회의 사무처격인 지식재산전략기획단(단장 고기석)은 7일 ‘지식재산권 분쟁해결제도 선진화 특별전문위원회’와 ‘산·학·연 협력연구 협약 개선 특별전문위원회’를 각각 발족했다고 밝혔다. 선진화 위원회는 이광형 KAIST 석좌교수 등 10명이, 협약개선 위원회는 박영일 이대 교수 등 15명이 위촉됐다. 분쟁해결제도 선진화 위원회에서는 변리사 등 기술전문가의 소송 대리를 허용해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과 특허심판원과 지방법원으로 이원화돼 있는 특허소송제도를 일원화하는 방안 등도 포함돼 있다. 소송대리인의 범위를 변리사 등으로 넓히는 방안은 법조계내 이견으로 쟁점이 돼 왔다. 산·학·연 협력연구 특별위원회는 협력연구의 성과물인 특허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소유권 및 수익 배분을 표준화하고 제도화 해 분쟁을 줄이고, 산·학·연의 협력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동안 국내 기업체와 대학 및 연구소 간의 협력 공동연구는 연구개발 성과물의 배분과 소유권을 둘러싼 현격한 입장 차이로 협력 연구개발(R&D) 자체가 줄어들고 쇠퇴해 나가는 상황이다. ●산학연委, 연구협약 가이드라인 마련 지식재산전략기획단의 이상진 지식재산정책관은 “협력연구 성과 귀속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연구협약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분쟁해결제도 선진화 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향후 일정과 목표 등을 확정했다. 위원장으로 위촉된 이광형 교수는 “2012년 국가 R&D사업에 16조원을 투입하지만 지재권 보호가 제대로 안 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가 될 것”이라며 특위가 맡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나경원 남편, 네티즌 기소 청탁”

    나경원(49)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49·사법연수원21기) 부장판사가 나 전 의원이 네티즌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 검사에게 기소 청탁을 한 것이 사실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기소 청탁을 받은 검사가 관련 사실을 검찰 공안수사팀에 진술했다고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지난 28일 방송에서 주장했다. 나꼼수는 “인천지검 부천지청 박은정 검사가 자신이 김 판사로부터 기소 청탁을 받은 사실을 말했다.”면서 “김 판사가 2005년 서울서부지법 재직 당시 일본 자위대 행사장을 찾은 나 전 의원에 대해 비판글을 올린 네티즌을 기소해 달라고 서부지검 검사이던 박 검사에게 청탁했다.”고 방송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나꼼수 패널인 주진우 시사인(IN) 기자는 방송에서 김 판사의 기소 청탁 내용을 공개했으며 주 기자는 이로 인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박 검사는 검찰이 주 기자의 구속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김 판사의 청탁 사실을 검찰에 진술했다고 나꼼수는 전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과 관련된 특정인의 진술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9일 “주 기자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수사하는 사건”이라면서 “경찰이 송치하지도 않은 사건과 관련해서는 일절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소 청탁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김 판사는 법관윤리강령 3조(법관은 공정성과 청렴성을 의심받을 행동을 하지 아니한다)나 5조(법관은 타인의 법적 분쟁에 관여하지 아니한다)를 위반한 셈이어서 법관징계법에 따른 징계 논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 검사와 김 부장판사는 이날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학교 폭력 막으려면 법교육 강화를”

    “학교 폭력 막으려면 법교육 강화를”

    최근 학교폭력 근절대책 가운데 하나로 제시되고 있는 인성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법 교육이 필수적으로 수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법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마음이 법 교육을 받기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근거다. 지난 23일 서울교대 법교육연구소는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 에듀웰센터에서 ‘교사의 학교폭력 대처방법과 법과 인권교육 활용방안’에 대한 학술 발표회를 열었다. 이 발표회는 최근 학교폭력 근절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인성교육 차원에서 법 교육과 인권 교육의 활용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발표회에서 전문가들은 “법 교육이 학교폭력을 근절할 인성교육을 가능하게 한다.”는 취지에 걸맞게 인성교육에 있어 법과 인권교육의 활용방안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허종렬 법교육연구소장은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대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인성교육 실시와 관련, 법교육이야말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허 소장은 “고등학교의 경우 현 정부 들어 학교폭력과 관련된 법교육과 인권교육 분야가 퇴보했다.” 면서 “학생 준법교육을 강화하려면 2009년에 통합된 ‘법과 정치’를 다시 ‘정치’와 ‘법과 사회’ 과목으로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 교육이 인성교육 실효성 높여” 발표회에서는 초·중·고교생에 대한 법 교육이 건전한 법 의식을 향상시키고 청소년 비행 예방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지혜 서울 한성초 교사는 기조발제에서 ‘인성교육으로서의 법 교육의 역할과 학교폭력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자치법정 활용’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법 교육이 건전한 법 의식에 미치는 영향과 청소년 비행예방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인성교육으로서의 법 교육의 구체적인 기능을 분석했다. 이 교사는 “올 2월에 발표된 정부의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에서는 교육 전반에 걸친 인성교육 실천을 근본대책으로 제시하며 공감능력, 소통능력, 갈등 해결능력, 관용, 정의 등을 인성의 핵심으로 제시했다.”면서 “근본대책에서 제시하는 인성교육은 법교육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법 교육에서 추구하는 목표는 사회적으로 발생하는 분쟁, 사회적 문제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합리적 사고 능력과 문제 해결능력을 함양시켜 사회 유지와 발전을 위해 필요한 바람직한 가치와 태도를 기른다는 점에 있다.”면서 “그것이 인성교육의 의의”라고 주장했다. 인성교육으로서의 법 교육이 가져오는 실질적인 효과에 대한 분석도 나왔다. 지난 2008년 법무부가 초등학교 법교육 시범학급으로 선정한 된 17개 학급 408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법교육 수업 효과분석’ 결과 “법교육 수업 이후 인간 존엄성과 가치, 타인 재산과 권리, 권위 등에 대한 존중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법 교육 수업 후 학생들의 ‘법의 필요성 인식’ 항목은 수업 전 15.41점에서 수업 후 16.83점으로 평균 1.42점이 높아졌으며, ‘법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 항목에서도 법 교육 전 15.21점에서 수업 후 16.1점으로 평균 0.89점 상승했다. 또 ‘법에 대한 존중감’ 역시 수업 전 13.86점에서 수업 후 15.21로 평균 1.45점이, ‘법에 대한 효능감’에서도 15.04점에서 16.49점으로 평균 1.45점이 높았다. 이 교사는 “이는 학생들이 법 교육을 받은 뒤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 타인의 재산과 권리, 법적절차, 권위, 다양성에 대한 존중감이 함양됐고, 법과 법체계 개선에 대한 참여도가 향상됐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발표회에서는 법에 대한 태도가 청소년들의 폭력에 대한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발표도 있었다. 박형근 서울 등원초 교사는 “법 규범 위반에 대해 긍정적일수록 비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학생들의 폭력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법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함을 뜻한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법 교육은 법의식에 대한 변화를 통해 건전한 가치관과 태도를 통한 바른 인성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법에 대한 태도를 개선하면서 동시에 폭력에 대한 태도도 개선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청소년들이 법 교육을 통해 비행집단과 덜 어울리며, 갈등해결을 위한 폭력사용을 자제하게 됐다’는 구체적인 연구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발표회에서는 청소년 비행예방과 감소를 위한 구체적인 법 교육 방안으로 ▲청소년 폭력에 대한 통계적 정보 제공 ▲폭력에 대한 잠재적 손익 토론을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폭력이 아닌 대안 행동의 필요성 인식시키기 ▲역할훈련과 비디오 촬영을 통한 폭력 피하기 연습 ▲분노를 정상적이고 잠재적인 정서로 제시하기 ▲비폭력적이고 폭력 예방행동에 가치를 두는 교실 분위기 만들기 ▲도덕적 딜레마 상황들에 대한 집단 토론 등의 방법이 제시됐다. 또 인성교육과 함께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자치법정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규칙에 대한 학생들의 잘못된 의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규칙과 법에 대한 올바른 의식을 형성해 책임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지혜 교사는 “모든 학생들이 참여해 규칙을 스스로 만들고, 그들이 만든 규칙을 스스로 지켜 나가는 것을 몸소 체득할 수 있는 학교 내 프로그램이 학생자치법정”이라고 소개했다. ●“학생자치법정 확대 바람직” 1983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된 학생자치법정은 ‘학교에서 발생하는 문제 사안에 대해 학생 스스로 판단을 내리도록 해 학생들의 책임감을 증진시키고 사법 절차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대안적 징계처리 절차’로 설명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학생자치법정은 교칙을 위반한 학생을 대상으로 동료 학생들이 조사·변호·패널을 맡아 진행하도록 해 학교 내 징계 처리과정의 일부로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학생징계 처리 절차는 징계가 임의적이어서 학생들이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감을 인식할 기회가 없었고, 이로 인해 반성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점, 적법 절차의 권리보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 징계 과정에서 해당학생이 문제아로 낙인찍혀 문제 행동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반해 학생자치법정은 세분화된 규정에 따른 처벌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규칙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으며, 학생 개개인의 사정에 대해서 법정에서 소명할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에게 처벌이 합리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이 교사는 “교칙준수 의지, 교칙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 참여의식, 사회적 결속력 등 학생자치법정의 교육적 효과는 이미 확인됐다.”면서 “2011년 기준 전국 70여개 중·고교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는 자치법정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열린세상] 정의로운 공동체를 위한 정치의 역할/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열린세상] 정의로운 공동체를 위한 정치의 역할/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2012년 벽두부터 국회의장의 매표사건, 민주통합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공약 등 복잡한 문제가 우리를 힘들게 한다. 임진년은 원래 이렇듯 많은 사연을 부르는 해인가. 지금으로부터 7갑자(420년) 전인 1592년 임진년에는 임진왜란이, 1갑자(60년) 전인 1952년 임진년은 6·25전쟁의 한복판이었다. 2012년 임진년에도 어떤 큰일이 일어날 전조는 아닌지. 그러나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근본이 반듯한 정의로운 공동체가 돼야 한다. 정의로운 공동체는 사회구성원 모두가 반듯한 삶의 모습을 고민하며 ‘우리는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이 작동하는 사회다. 정의로운 공동체의 핵심 조건은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정치고, 정치인이다. 공동선의 지향은 정치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좋은 삶을 위한 정치는 이념적으로는 의견을 달리하더라도, 누구보다 앞장서서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게 그 역할이다. 이것이 바로 공동선의 정치이다. 정의로운 공동체를 위해서는 공동선과 같은 질문들이 정치판에서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어떤가. 정치는 토론이 아니라 걸핏하면 현장투쟁에 매몰된다. 정치인들은 추문이나 음모를 제기하면서 자극적인 기사 생산의 선봉에 서 있다. 이에 따라 정치는 시민과 동떨어진 그들만의 세계가 되었다. 정치인들은 득표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말에만 귀 기울이고 다른 쪽은 외면한다. 결국 정치는 자유, 정의, 인권, 공동선과 같은 공동체의 핵심적 가치에 대해 대답하지 못했다. 그 결과, 정치는 도덕성을 잃고 불신을 받고 시민들에게 좌절을 안겨주며 시민과 괴리되었다. 원래 정치인들은 공동체 모든 영역에 대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겠다고 나선 사람들이다. 예컨대 성직자, 교수, 시민단체(NGO) 운동가, 기업인, 법조인 등 특정 직역의 사람들은 원칙적으로 해당 영역의 문제에만 목소리를 낼 것을 약속하고 그 직분을 맡은 사람들이다. 검사는 범죄에 대해서 수사로 말하고, 판사는 법적 분쟁에 대해 판결로써 말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며, 교수는 끊임없는 연구로 후학들에게 장래 희망을 제공해 줌을 임무로 한다. 같은 이치로 성직자는 영혼의 구제에 대해 말할 때 아름답고, 과학자들은 신기술을 선사할 때 국민들이 감동한다. 환경운동가들도 정치가 아니라 환경 개선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할 때 국민들은 고마워한다. 그러나 정치인은 다르다. 정치인은 경제, 군사, 사회, 문화, 종교, 환경, 자유, 정의, 인권 등 그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소신껏 발언할 권한과 책무를 가진 사람들이다. 이것은 옳고 저것은 잘못이고, 일면은 맞지만 나머지는 틀렸다거나, 의견은 맞지만 실천 방법은 법치주의의 절차적 정의에 맞지 않다고 질책을 하는 등으로 사회에서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오늘날 증대된 역할과 함께 NGO의 부정직함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그 경우에 시민단체가 꺼려할 것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틀린 것은 틀리다고 소신을 밝혀야 할 사람들이 바로 정치인들이다. 그러나 많은 우리의 정치인들은 양심과는 무관하게 정당의 이념에 맞는 쪽으로만 귀를 기울이고 있다. 분명히 소속정당의 이념에 맞는 사회단체의 경우에도 공동체 전체의 관점에서는 잘못인 사례가 한두 가지가 아니건만, 평범한 일반시민들도 분노하고 개탄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아예 귀를 닫아 버린다. 많은 경우에 정치인들이 오히려 앞장서서 모른 채 뒤돌아선다. 그것은 분명 정치인이 공동체주의적 정의 실현을 외면하는 것이고, 그러한 잘못된 행동에 따른 불이익은 결국 일반시민들에게 돌아온다. 이처럼 정치인들이 반쪽에만 귀 기울이고 나머지 진실은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정의로운 공동체가 되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이제부터라도 정치인들은 건설적인 토론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맞는 것은 맞고, 틀린 것은 틀리다고 분명하게 의견을 개진해 주어야 건전한 공동체로 발전한다. 정치인들이여! 이념과 주의를 초월하여 공동체의 정의를 위해 매사에 올곧은 목소리를 내는 시어머니의 역할을 포기하지 말라.
  • “정치의 하위 파트너化” “근로자 권익향상 수단”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와 노사관계학회는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노동조합의 정치참여-현실과 과제’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우리 사회에 ‘뜨거운 감자’로 등장한 이른바 ‘정치 노조’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일부 참석자들은 노조의 전면적 정치참여가 가져올 정치적, 사회적 왜곡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지만 노조 측은 정치와 노동의 결합이라는 세계적 추세에 맞춰 근로자의 권익 강화를 위한 가장 현실적 접근이라고 반박했다. ●“사회 주체 소통·대화 기능 약화 가능성” 일부 토론자들은 한국의 복잡한 정치구조를 볼 때 노조의 정치참여는 결국 기존 정치세력 득표 전략의 하위 파트너가 되거나 희생양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박지순 고려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는 “법적인 측면에서 한국노총이 정당통합의 당사자로서 참여하고 정당의 고위당직을 겸직함으로써 노조의 주된 목적에 혼돈이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 헌법과 노조법 규정 취지에 따라 법률상 노동조합의 정치활동의 범위와 한계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노동운동의 정치 참여는 노사관계의 정치화로 이어져 노사관계는 물론 법과 제도를 왜곡하고 혼란과 분쟁을 일으켜 우리 노사관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정치가 노조에 개입하고 노조가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민 노사정위 수석전문위원은 “노조의 정치세력화는 궁극적으로 국회와 행정부의 정책결정, 입법 예산배분 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한 뒤 ”그러나 복잡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사회 각 주체의 소통과 대화 기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노동정책 위주 활동… 정체성 문제없어” 노동계를 대표한 이정식 한국노총 사무처장은 “노조의 정치참여는 정치 과잉구조인 한국사회에서 근로자의 권익 향상을 위한 현실적 방안”이라며 “우리가 정치권에 들어가더라도 노동정책 위주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기 때문에 자주성과 정체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상표권 1심 이긴 中아이패드 이미지 보니…

    중국에서 아이패드 상표권 분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송 1심에서 승소한 중국의 아이패드 이미지가 공개돼 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등에는 중화권 모니터업체인 프로뷰테크놀로지의 아이패드 사진이 게재돼 관심을 끌고 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그 형태는 어떻게 봐도 모니터 일체형의 데스크탑이다. 게다가 둥근 외관에 2가지 색상으로 이뤄진 디자인은 애플의 ‘아이맥 G3’을 고스란히 닮아 눈길을 끈다. 이 중국판 아이패드의 원래 이름은 인터넷 퍼스널 엑세스 디바이스(internet Personal access devices). 즉 아이패드란 이름은 첫번째 글자를 딴 것이며, 가격은 300달러(약 33만 7000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아이맥 G3” “이건 좀 심한데” “이런 게 최신 태블릿 PC를 이길 줄이야” “법적으로는 애플이 프로뷰의 상표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은 사실” “애플의 아이패드는 이름을 바꿔도 분명 팔릴거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한편 이번 상표권 소송 문제는 중국 내 아이패드 상표권을 가진 프로뷰 인터내셔널 홀딩스(중국명 웨이관)가 자사의 상표권을 애플이 침해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애플은 지난 2006년 웨이관의 모기업인 타이베이 프로뷰 테크놀로지로부터 아이패드에 대한 전세계 상표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4년 만에 아이패드를 출시했다. 그런데 중국내 상표권을 가진 웨이관은 모기업의 계약서에 서명자가 회장이 아닌 법률부장으로 돼 있다는 이유로 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애플은 2010년 4월 중국 내 아이패드 상표권을 주장하며 웨이관의 선전 지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해 12월 열린 중국 1심 법원 판결에서 패소했다. 이후 지난 17일부터는 중국내 일부 매장에서 아이패드가 속속 철수되고 있어 애플은 지난해 7월 홍콩 법원에서 승소했던 판결문을 공개하기도 했다고. 2심은 이달 말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뉴타운 정책 재검토’ 후속보도의 필요성/우형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뉴타운 정책 재검토’ 후속보도의 필요성/우형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언론의 속성은 새로운 정보, 사회적으로 파급력이 있는 사건 및 사고, 국민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정부 발표 등을 찾아 신속히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언론을 대표하는 신문은 방송이나 인터넷보다 속보성·소구성·영향력 면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위치에 있지만, 심층적인 기사와 연재물을 통해 신뢰성이 있는 매체로 인정받고 있다. 신문에 게재되는 모든 기사가 모두 중요하고 의미 있는 기사이겠지만, 1면에 나오는 내용은 나름대로 국민의 삶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임은 틀림없다. 지난 1월 31일 자 서울신문은 1면과 2면에 걸쳐 “서울 뉴타운·재개발·재건축 610곳 원점 재검토”를 보도하였다. 4년 전 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시의 뉴타운 개발 정책은 국회의원 총선 후보자들의 선거 공약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서울의 많은 곳에서 뉴타운 붐이 일었다. 뉴타운 붐이 땅값 상승으로 연결되면서 이득을 보는 일부 거주민들도 생겼고, 언론도 서울시와 함께 시의 청사진을 그리며 뉴타운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그러나 4년이 흘러 19대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서울시는 뉴타운 개발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 정책을 발표하였다. 지난 세월 동안 뉴타운을 둘러싸고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지난한 싸움이 계속되어 왔고, 정치권과 언론은 뉴타운이 실제 서울시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해 왔다. 서울시민들은 이번 보도를 통해 서울시에 1300여곳에 이르는 뉴타운 개발 지역이 선정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과도한 개발과 주민 간 재산권 다툼을 없애기 위해 획기적인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4년이 지난 지금에야 인지하게 되었다. 늦은 감은 있지만, 박원순 시장의 뉴타운 정책 재검토 발표는 서울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공개발표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뉴타운으로 지정되었거나 지정되기를 원하는 서울시 거주민들에겐 청천벽력과도 같은 급격한 정책의 전환이다. 반대로 뉴타운 지정 해제를 원하거나 선정 자체를 거부하는 주민들은 천군만마를 얻은 정책이다. 현재 서울시 주민들은 일방에 지대한 피해를 줄 수밖에 없는 정책 발표에 상당히 민감해 있고, 앞으로 어떤 국면으로 접어들지 매우 궁금한 상태이다. 뉴타운 정책의 원점 재검토 보도 이후, 언론에서 뉴타운 재검토와 관련한 심층적인 후속보도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첫 보도로 말미암아 서울시의 새로운 정책을 알았으니 각 뉴타운 지역의 거주민들이 뉴타운 원점 재검토 정책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는지,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의견과 실태를 후속취재를 통해 심층적으로 보도해야 한다. 현재 서울시 뉴타운 조합들이 합법적으로 타당하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진행하고 있는지, 또는 불·탈법이 횡행하고 투기세력의 개입과 정비업체 및 시공사의 은밀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뉴타운 해제 후 주택 대책은 어떻게 하기를 원하는지 서울시민의 목소리가 담긴 후속보도들이 나와야 뉴타운 관련 미래 정책 설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후속보도는 기존 보도에서 제시된 이슈별 이해관계자의 시각이 종합적으로 담겨 있어야 한다. 상충된 이해관계가 있는 이슈는 균형 잡히지 못하고 객관적이지 못한 후속보도 덕분에 더 큰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데스크는 이런 점을 고려하여 관련 전문가, 공무원, 뉴타운 지역 거주민 등에 대한 실질적이고 입체적인 취재를 통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기자들은 서울시청 홈페이지 ‘시민참여 자유게시판’을 점검해 보기 바란다. 검색창에 ‘뉴타운’을 넣으면 서울시에서 뉴타운을 두고 발생하는 모든 분쟁의 숨겨진 이야기와 거주민들의 찬반 의견이 빼곡히 남아 있다. 서울신문은 혼란에 빠져 있는 뉴타운 주민에 대한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 제공을 통해 발생 가능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필요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 [시진핑 방미-美·中 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2) 로먼 헤리티지 亞연구센터 국장

    [시진핑 방미-美·中 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2) 로먼 헤리티지 亞연구센터 국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의 이번 방미는 홍보용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 내 대표적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월터 로먼 아시아연구센터 국장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헤리티지재단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미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시 부주석의 방미가 갖는 의미는. -홍보가 방미의 주목적이다. 한창 권력승계 과정에 있는 시 부주석으로서는 미국 대통령과 만나는 이벤트를 통해 중국 국민들에게 ‘준비된 지도자’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것이다. →어떤 의제가 논의될까. -모든 현안이 광범위하게 다뤄질 것이다. 하지만 서로 지나치게 압박을 가하는 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절상 등 경제문제와 중국 내 인권, 남중국해 등에서의 항해 안전 보장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다. 특히 올해 대선이 있기 때문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문제를 최우선적으로 제기하고 싶을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중국 봉쇄’ 정책에 대해 시 부주석이 불만을 표시할까.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우호적인 만남이 될 것이다. →공동성명과 같은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올까. -나오지 않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안 나오기를 바란다. 행사 자체에 의미를 둔 이번 방미의 성격상 공동성명은 맞지 않는다. 다만 평화, 안보, 경제 등 협의한 이슈를 간략하게 언급하는 정도로 1쪽 분량의 일반적 성명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왜 공동성명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나.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긴 공동성명을 채택한 건 실수였다. 공동성명은 법적 구속력도 없고 이후 지켜진 것도 없다. 이번 방미는 양국관계에서 어떤 특별한 진전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시 부주석의 홍보용이다. 따라서 공동성명은 가치가 없다. →그래도 시 부주석이 중국의 차기 지도자인 만큼 압박을 가해서 미국이 원하는 것을 얻는 게 낫지 않을까. -중국은 미국이 원하는 것을 하려는 의도가 없다. 돌이켜 보면 공동성명을 채택해서 무슨 진전이 있었나. 2009년 공동성명 채택 이후 한반도에서 천안함사건이 터졌고 남중국해 분쟁이 일어나지 않았나. 양국 간 이해관계가 다르고 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컨대 중국은 북한 붕괴시 대처 방안 등에 대해 미국과 논의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번 방미에서 북한 문제가 논의될까. -거론될 수는 있지만 돌파구가 마련되지는 못할 것이다. 중국의 최우선 이해관계는 한반도 안정이고 미국의 최우선 이해관계는 한국의 안보다. 기본적으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다. 간략하게 다루는 정도일 것이다. →지난달 타이완 대선 결과가 나오고 나서야 시 부주석의 방미가 최종 확정됐다는데. -미·중 모두 마잉주 총통의 승리를 원한 게 사실이다. 만약 타이완 독립을 주장하는 야당이 이겼다면 타이완 문제가 이번 방미의 최대 의제가 됐을 것이다. →시 부주석이 후진타오 국가주석보다 적극적으로 개혁·개방에 나설까. -지엽적인 부분에서는 몰라도 근본적으로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중국 공산당이 정치개혁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후 주석이 경직돼 있는 데 비해 시 부주석은 미소와 편안한 모습으로 친근감을 표출하는데, 그런 태도가 자칫 개혁가, 민주주의 신봉자로 미국인들에게 오인될 수 있다. 알고 보면 후 주석보다 더 단호한 인물이다. →후 주석과 시 부주석 간 리더십의 차이는. -시 부주석은 후 주석만큼 덩샤오핑으로부터 추인을 받지 못했다. 권력행사에 있어 더 많은 합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결국 파벌이 더 심화되고 권력다툼이 가열될 가능성이 있다. →향후 10년의 미·중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나. -양국은 이해관계가 다르고 다루는 방법도 다르다. 최근 중국이 시리아 사태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게 좋은 예다. 중국 내 인권 상황은 20여년 전 톈안먼사태 때에 비해 개선되지 않았다. 따라서 근본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다. 미·중이 겉으로는 웃고 악수하지만 근본적으로 좋은 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월터 로먼은 ▲버지니아주립대 외교학 석사 ▲존 매케인(공화) 상원의원 외교정책 보좌관 ▲미·아세안(ASEAN) 비즈니스협회 대표이사
  • 삼성전자 조사중인 EU집행위 “반독점 위배 분명히 제재할 것”

    유럽연합(EU)의 반(反)독점 업무 최고 책임자가 10일(현지시간) 기업들이 경쟁을 막기 위해 특허권을 남용하는 것에 대해 EU 규정에 따라 분명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아킨 알무니아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2012년 반독점의 새 전선들’이라는 주제로 열린 국제회의 ‘제3차 ICC 회의:유럽은 어디로 가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10여개 국에서 지적재산권 침해를 둘러싼 법적 분쟁을 벌이는 것과 관련, 최근 EU가 삼성의 반독점 규정 위배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장승배기·노량진 개발해 서울 랜드마크로 만들것”

    “장승배기·노량진 개발해 서울 랜드마크로 만들것”

    “동작구를 서울의 랜드마크로 부상시키기 위해 노량진과 장승배기 역세권 종합개발 계획을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 16일 집무실에서 만난 문충실 구청장은 주민 일자리와 상업지역 확대를 올해 역점 사업 목표로 삼고 강력 추진할 뜻을 거듭 밝혔다. 구의 준주거 및 상업지역 비율은 2.4%로 서울시 평균(6.2%)에도 크게 못 미친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해 도심발전 추진기획단을 운영해 전문가 자문 및 지역개발 연구를 상당 부분 마무리했다. 올해 초에는 주민의견을 수렴,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승배기 개발 사업에 애착이 많은 것 같다. -장승배기는 구의 한가운데 위치해 사실상 미래 동작발전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 될 곳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토지주 사이에 분쟁이 빚어지고, 굉장히 낙후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 백화점·호텔 등의 상업건물을 집중 유치하는 게 목표다. 랜드마크 빌딩을 만들어 개발이 늦고 낙후한 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대기업 상무급 전문가를 영입해 토지 분양 계획을 마련하고 파격적인 행정지원을 구상하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주가 현대공장 유치를 위해 진입로까지 닦아 준 사실이 있지 않나. 기업의 부담을 덜고 주민이 직접 참여해 투자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노량진 개발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과제다. -국립서울현충원이나 보라매공원과 같이 대외적으로 알려진 명소도 있지만,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노량진을 빼고 구정을 논하기는 어렵다. 우선 국비를 포함한 2000억원을 투입해 올 하반기부터 노량진 수산시장 일대를 8층 건물 규모로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5년 완공 목표로 수협중앙회와 최근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 광장에는 녹지대와 휴게실을 마련해 주변 학원가를 찾는 학생과 직장인에게 편히 쉬어 갈 수 있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쉼터를 조성할 생각이다. 지루했던 노량진 민자역사의 법적갈등이 매듭지어질 조짐을 보이는 것도 희망이다. 내년 상반기 추진을 목표로 차별화된 상품을 파는 명품 상가를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일자리 확대 계획은. -랜드마크 계획과 맞물려 2014년까지 4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서민생활을 안정시키겠다. 우선 다음 달부터 지역 주민에게 동작구 일자리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3월에는 창업지원센터를 리모델링해 상담 공간을 대거 확충할 계획이다.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노인 일자리도 1000개를 더 마련할 참이다. →구상하고 있는 문화·복지사업은. -시에 강력 요청해 별자리 관측의 천혜의 요지인 본동 고구동산에 서울천문대를 유치하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시 타당성 조사에서도 최고의 조망권을 가진, 가장 적합한 장소로 확인됐다. 문화·예술 공간이 부족한 서남권 주민들에게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방동 미군기지 이전 부지에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겠다. 한강변·국사봉·서달산 등 생태환경에서부터 현충원·사육신역사공원·보라매공원 등을 아우르는 충효길 2단계 사업도 추진한다. 공무원이 직접 취약계층을 방문하는 ‘1대1 희망나누미’ 사업과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공감형 복지 정책 추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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