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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시 내년도 예산안 2조899억원 편성…복지예산이 44%

    수원시 내년도 예산안 2조899억원 편성…복지예산이 44%

    경기 수원시는 일반회계 2조3천686억원과 특별회계 4413억원 등 총 2조899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2조7768억원보다 1.2%(331억원) 늘어난 수치다. 세입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지방세는 8907억원으로 올해 본예산 대비 715억원이 줄었다. 수원의 효자기업인 삼성전자의 법인지방소득세 감소로 수원의 재정이 영향을 받은 셈이다. 이에 수원시는 내년부터 정부에서 보통교부세를 지원받는 이른바 ‘교부단체’로 전환해 429억원의 보통교부세를 받아 재정을 확충한다. 국도비 보조금도 올해보다 862억원이 많은 8301억원으로 증가했으나, 늘어난 보조금만큼 시의 재정도 매칭 사업으로 투입되면서 수원시의 가용재원은 줄어들 전망이다. 수원시는 부족한 세원확보를 위해 지방채 845억원을 발행하고, 공영개발특별회계 158억원을 폐지해 일반회계로 전입했다. 세출 분야를 살펴보면 내년도 전체 예산의 44%에 해당하는 1조418억원을 사회복지 분야에 배정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대비 773억원 늘어난 수치다. 또 교통·물류 분야에 230억원을 늘린 1763억원을, 문화·관광 분야에는 176억원을 늘린 1588억원을 투입한다. 반면 일반 공공행정 분야는 1229억원으로 씀씀이를 대폭 줄여 올해 본예산의 19.5%인 297억원을 아꼈다. 또 행사성 경비를 40억원 줄였고, 80여개가 넘는 각종 민간 위탁사업의 운영비와 사업비 등을 조정해 89억원을 감액 편성했다. 공무원의 시간외근무수당, 사무관리비, 여비, 업무추진비 등 행정 운영경비를 감축하고, 후생 복지예산도 절약했다. 시의 주요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도시공원 실효에 따른 공원 부지 매입비(458억원), 수인선 제2공구 수원시 구간 지하화(115억원), 수원 외곽순환도로 방음벽 확충(200억원), 연화장 시설 개선(113억원), 팔달경찰서 신축(200억원)에 예산을 배정했다. 수원시는 지방세 감소와 복지재정 확대 등으로 직면한 재정위기의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재정 안정화 기금’을 설치해 내년 1월 1일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또 재정사업 평가, 행사·축제사업 평가, 지방보조금 평가 등을 전면적으로 개선해 재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재정위기를 뼈저리게 경험한 만큼 앞으로 두 번 다시 재정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년 상반기부터 재정 효율화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제1회 KYWA PBL 컨퍼런스’ 개최, 메리언 그라헥 기조강연 예정

    ‘제1회 KYWA PBL 컨퍼런스’ 개최, 메리언 그라헥 기조강연 예정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은 ‘제1회 KYWA PBL 컨퍼런스’를 오는 11월 28일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진흥원 측에 따르면 ‘제1회 KYWA PBL 컨퍼런스’는 PBL(Project Based Learning)을 통해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이 변화의 중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청소년과 기성세대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인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다. ‘PBL×청소년과 함께하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문을 여는 제1회 KYWA PBL 컨퍼런스는 기조강연, 주제강연, 토론으로 구성했다. 기조강연은 미네르바스쿨에서 PBL을 경험한 이너플레닛 공동설립자 ‘메리언 그라헥(Marion Grahek, 23세, 청소년)’이 맡았다.메리언은 ‘가상, 글로벌, 지역 : 미네르바 학생은 어떻게 4년 동안 7개 도시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할까?’라는 주제로 컨퍼런스의 막을 연다. 이어서 박윤수 숙명여대 교수가 ‘수업 방식은 학생 간 사회적 자본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8개 기관·단체(구름학교, 유쓰망고, 미래교실네트워크, 창덕여중,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재미교육연구소, 서울특별시립성동청소년센터, 고등학자)의 PBL 실천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토론시간에는 ‘우리는 PBL 생태계 구축을 위해 어떻게 협력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청중 소통할 예정이다. 한편, 제1회 KYWA PBL 컨퍼런스는 ‘PBL을 경험한 청소년’, ‘교수자 중심 교수학습법에서 학습자 중심 교수학습법인 PBL(Project Based Learning)로 교수학습법을 전환한 청소년지도자와 교사 등 청소년과 함께하는 사람들’ 300명이 청중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순천경찰, 청암대 보직 비리 의혹 수사 착수

    순천경찰, 청암대 보직 비리 의혹 수사 착수

    순천청암대학 실질적 주인인 강명운 전 총장이 직원들에게 보직을 빌미로 법인 발전기금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2017년 9월 교비 등 6억 5000만원 배임죄로 법정구속돼 1년 6개월 형기를 마치고 지난 3월 나온 강 전 총장은 출소 다음날부터 학내 문제에 개입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는 상태다. 교수협의회는 강 전 총장의 대학 간섭 행동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낸데 이어 지난달에는 교수노조를 결성하기도 했다. 청암대학 교수들은 “사학재단의 전횡적인 학교 지배가 우려된다”며 “강 전 총장의 학교 개입 저지와 부당하게 면직 처리된 서형원 총장의 복직을 지지하는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방안이다. 이와중에 청암대 이모 총장 직무대행이 총장 보직 비용으로 올해 말까지 5000만원을 내기로 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이 부총장은 지난 4월 중순쯤 강 전 총장과 우호 관계에 있는 사람이 찾아와 총장을 하려면 하는 의미로 2억원을 요구했다 거절하자 1억원을 제시받은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총장은 우선 5000만원을 내겠다며 지난 4월 30일 3000만원을 법인 발전기금으로 입금했다. 나머지 2000만원은 다음달말까지 보내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 관계자는 “이 부총장이 강요에 의해 법인 발전기금을 내고, 재단 소속의 청암고도 교장이 될려면 수천만원을 내야 한다는 소문이 교직원 사이에 퍼져있다”고 말했다. 법인측은 지난 21일 정족수 미달의 이사회를 개최해 평교사인 C모 교사를 교장으로 의결했다. 실제로 청암고 교직원 이었던 D씨는 “강 전 총장은 직원들에게 금품과 관련해서는 직접 나서지 않고, 3자를 통해 접근한다”며 “나도 다른 사람이 와서 교장 조건으로 수천만원을 제시했는데 거절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 얼마 정도 생각할 수 있냐고 재차 물어 나는 한푼도 못준다고 되돌려 보낸적이 있다”고 말했다. 법인 발전 기금에 대한 진실 공방이 벌어지자 청암대학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학교에 대한 음해로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게시해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만큼 수사당국이 엄정수사해 주기 바란다”며 “강 전 총장은 학내 문제 개입 등 갑질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 부총장은 “2억은 근거 없는 얘기로 직원을 징계할 경우 변호사 비용이 필요해 법인측에 도움을 주기 위해 3000만원을 낸 것이지 강압으로 내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와관련 순천경찰은 “청암대학의 보직 금품 내용이 불거지자 이 부총장을 회유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은 경우 사기죄 아니면 공갈죄가 되는 만큼 내부 의견을 통해 담당 부서를 정해 수사를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시흥시, 전기자동차 보조금 연내 신청하세요

    시흥시, 전기자동차 보조금 연내 신청하세요

    경기 시흥시는 올해 보급 목표대수 155대로 현재 총 144대의 전기자동차 보조금을 지급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시흥시는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로 발생하는 대기오염을 완화하기 위해 2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기자동차 보급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11대를 추가로 보조금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보조금이 지원되는 대상은 중앙행정기관을 제외한 시흥시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개인이나 법인사업자, 공공기관·지방공기업이다. 보급차종과 보조금액은 환경부 전기자동차 통합포탈(ev.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년에는 전기자동차 구매지원보조금이 올해 1400만원에서 100만원 낮아져 1300만원으로 하향조정될 예정이다. 연내 전기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취·등록세도 140만원 감면받을 수 있다. 초과금액은 개인이 부담한다. 접수 방법은 전기자동차 구매예정자가 제조·판매사와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구매지원신청서 작성 및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제조·판매사가 시에 보조금을 신청한다. 자세한 사항은 시흥시 홈페이지나 환경정책과(031-310-3883)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70조 은행 먹튀’ 영화는 잡았을까

    ‘70조 은행 먹튀’ 영화는 잡았을까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와 매각 과정을 다룬 영화 ‘블랙머니’가 개봉 12일 만에 관객 180만명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영화는 특히 검찰의 론스타 수사를 집중 조명했다. 검찰 관계자와 판결문, 당시 기사를 참고해 사실과 다른 점을 25일 팩트체크로 정리했다. 영화 내용이 다소 언급된다. ‘블랙머니’에서 대검 중수부는 론스타를 수사하다가 금융정책당국 고위 관계자들, 일명 ‘모피아’들의 외압에 직면한다. 모피아는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와 마피아의 합성어로, 재경부 고위 관리들이 은퇴 후 정치나 금융권으로 진출해 영향을 끼치는 것을 빗댄 말이다. 영화 시놉시스에는 ‘자산가치 70조 은행이 1조 7000억원에 넘어갔다’고 돼 있고, 수사가 마무리되는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당시 국회 재경위, 외환은행 노조,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 등 여러 기관이 론스타와 외환은행 등을 고발했고 대검 중수부 수사로 이어졌다. 검찰은 9개월 수사 끝에 변양호 전 재경부 국장을 253억원 상당의 업무상 배임과 4174만원 상당의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을 3443억~8253억원 상당의 업무상 배임과 외환은행 인수 협조 대가로 15억 8400만원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영화 말미에는 ‘이 사건으로 지금까지 구속된 사람은 없다’는 자막이 나온다. 수사 과정에서 법원이 연거푸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 등을 기각하면서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극에 달한 것은 맞지만 이 전 행장이 수사 과정에서 구속됐다. 당시 검찰은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에게 네 차례, 변 전 국장에게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법원의 잇단 영장 기각에 검찰은 항의하는 의미로 영장 내용을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재청구하기도 했다. 갈등이 깊어지자 당시 이상훈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 부장판사, 민병훈 영장전담 부장판사와 박영수 대검 중수부장, 채동욱 수사기획관이 만나 영장기각 관련 의견을 나눈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이 계속 기각되면서 혐의 입증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 공소사실의 핵심은 헐값에 론스타를 넘겨줬다는 ‘배임’이다. 그러나 법원은 1심부터 3심까지 모두 변 전 국장과 이 전 행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배임죄의 구성 요건인 고의성은 엄격한 기준에 따라 판단해야 하고 공무원이나 경영자가 직무 범위 내에서 절차에 따라 사무를 처리했다면 결과적으로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배임죄로는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설령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 자본 비율 전망치를 산출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더라도 이는 불법이 아니고 외환은행의 부실을 해결하기 위한 ‘선택과 판단’의 문제라고 본 것이다. 주가 조작으로 유 전 대표는 징역 3년형이 확정됐고, 주가 조작으로 이득을 본 론스타 법인도 벌금 250억원이 확정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여론의 힘에 ‘하준이법’도 법안소위 통과…청신호 켜진 어린이 보호법

    여론의 힘에 ‘하준이법’도 법안소위 통과…청신호 켜진 어린이 보호법

    어린이 교통안전 및 생명 보호법인 ‘민식이법’에 이어 ‘하준이법’이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여론의 관심이 국회의원들을 재촉해 이끌어낸 결과로 다음달 10일 종료하는 정기국회 안에 두 법안이 본회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토교통위 교통법안심사소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지난 7월 발의한 하준이법(주차장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2017년 서울랜드 주차장 사고로 세상을 떠난 최하준군의 이름을 딴 이 법안은 경사진 곳에 주차장을 설치하는 경우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임목 설치 등을 의무화한 게 주요 내용이다. 이날 법안 처리를 위해 정의당 이정미 의원과 하준이 엄마 고유미씨 등이 법안소위를 찾아 하준이법 국회통과 촉구 의견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법안소위를 통과한 하준이법은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한 뒤 체계·자구 심사를 위한 법제사법위원회 및 본회의 의결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익 편취 없어” vs “뇌물 기부도 죄”… 일감 몰아주기 제재 논란

    “사익 편취 없어” vs “뇌물 기부도 죄”… 일감 몰아주기 제재 논란

    “박현주 회장, 일감 몰아주기 기획·관여 포시즌스호텔·블루마운틴컨트리 골프장 계열사 임직원에게 과도하게 이용 지시 일감 몰아주고 이익 가져… 檢 고발할 것”“미래에셋컨설팅이 적자라도 계열사가 몰아준 부당이득이 회사로 들어온 건 사실이다. 뇌물을 사적으로 쓰지 않고 기부했다고 죄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미래에셋컨설팅은 적자라 배당한 적이 없어 박현주 회장이 수익을 챙기지 않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도 ‘박현주재단’에 기부했는데, 검찰 고발은 과도한 제재다.”(미래에셋 관계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년부터 본격화할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제재의 첫 타깃으로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을 겨눴다. 지난 2년간 조사에서 계열사들이 박 회장 일가에 부당이득을 챙겨 준 혐의뿐 아니라 박 회장이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하며 일감 몰아주기 시정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뒤 첫 제재여서 향후 공정위와 재계 간 공방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24일 공정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정위가 미래에셋에 일감 몰아주기 혐의 관련 심사보고서를 보냈고, 박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다는 내용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박 회장이 일감 몰아주기를 기획했거나 상당히 관여한 증거를 찾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공정위는 일감을 몰아준 기업에 과징금과 벌금을 매기고 법인을 고발할 수 있다. 총수 등 특수관계인을 고발하는 건 이들이 일감 몰아주기를 지시했거나 관여했을 때뿐이다.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번 사건은 2017년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조사하다 발견해 같은 해 12월 공정위로 넘겼다. 박 회장 일가가 91.8%(박 회장 48.6%, 친족 43.2%)의 지분을 소유한 미래에셋컨설팅이 중심축이다.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과 강원 홍천 블루마운틴컨트리클럽을 운영하는 ‘와이케이디벨롭먼트’의 지분 50.1%를 갖고 있다. 공정위는 미래에셋그룹이 임직원들에게 이 호텔과 골프장을 과도하게 이용하도록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일반 고객보다 이용료를 더 냈거나, 서비스는 비슷한데 가격이 싼 다른 호텔과 골프장을 이용하지 않고 일감을 몰아줬다는 것이다. 박 회장 가족회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이라는 파이프를 통해 계열사들이 호텔과 골프장에 몰아준 것이다. 과징금 액수도 관심이다. 공정위는 부당이익의 최대 80%를 과징금으로 매길 수 있다. 지난 6월 태광그룹 사건에서는 일감 몰아주기 행위로 총수 일가가 3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보고 공정위가 21억 8000만원(66%)의 과징금을 매겼다. 미래에셋은 원칙적으로 심사보고서에 대한 답변서를 3주 안에 내야 한다. 하지만 답변서 제출이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이 답변서를 내는 데 수개월이 걸리고 1년가량 안 낸 적도 있다. 기업 방어권을 보장해야 해 재촉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법정 싸움에서 공정위가 질 수도 있다. 한진그룹 사례가 대표적이다. 공정위는 2016년 대한항공의 일감 몰아주기 행위에 과징금 14억 3000만원을 매기고 회사와 조원태(당시 부사장) 회장을 고발했다. 이듬해 서울고법은 한진그룹의 손을 들어 줬다. 공정위가 부당이득을 증명하지 못했고, 한진그룹이 일감 몰아주기로 다른 기업에 피해를 준 경제력 집중 효과가 없었다는 이유다. 공정위 관계자는 “미래에셋 사건도 부당이득 규모가 얼마나 큰지, 경제력 집중 효과가 있었는지를 공정위가 얼마나 입증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공정위, 박현주 왜 겨눴나…“일감몰아주기 지시 및 개입” VS “사익 편취 없다”

    공정위, 박현주 왜 겨눴나…“일감몰아주기 지시 및 개입” VS “사익 편취 없다”

    “미래에셋컨설팅이 적자더라도 계열사들이 몰아준 부당 이득이 회사로 들어온 건 사실이다. 뇌물을 받아 사적으로 쓰지 않고 기부했다고 뇌물죄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미래에셋컨설팅은 적자라 배당한 적이 없어 박현주 회장이 수익을 챙기지 않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도 모두 ‘박현주재단’에 기부했는데, 검찰 고발은 과도한 제재다.”(미래에셋 관계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년부터 본격화할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제재의 첫 타깃으로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을 겨눴다. 지난 2년간 조사에서 계열사들이 박 회장 일가에 부당이득을 챙겨준 혐의뿐 아니라 박 회장이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하며 일감몰아주기 시정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뒤 첫 제재여서 향후 공정위와 재계 간 공방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24일 공정위와 금융시장에 따르면 최근 공정위가 미래에셋에 일감몰아주기 혐의 관련 심사보고서를 보냈고, 박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다는 내용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박 회장이 일감 몰아주기를 기획했거나 상당히 관여한 증거를 찾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공정위는 일감을 몰아준 기업에 과징금과 벌금을 매기고 법인을 고발할 수 있다. 총수 등 특수관계인을 고발하는 건 이들이 일감몰아주기를 지시했거나 관여했을 때 뿐이다. 3년 이하 징역이나 2억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이번 사건은 2017년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조사하다 발견해 같은 해 12월 공정위로 넘겼다. 박 회장 일가가 91.8%(박 회장 48.6%, 친족 43.2%)의 지분을 소유한 미래에셋컨설팅이 중심축이다.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과 강원 홍천 블루마운틴컨트리클럽을 운영하는 ‘와이케이디벨롭먼트’의 지분 50.1%를 갖고 있다. 공정위는 미래에셋그룹이 임직원들에게 이 호텔과 골프장을 과도하게 이용하도록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일반 고객보다 이용료를 더 냈거나, 서비스는 비슷한데 가격이 싼 다른 호텔과 골프장을 이용하지 않고 일감을 몰아줬다는 것이다. 박 회장 가족회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이라는 파이프를 통해 계열사들이 호텔과 골프장에 몰아준 이익을 가져간 셈이다. 과징금 액수도 관심이다. 공정위는 부당이익의 최대 80%를 과징금으로 매길 수 있다. 지난 6월 태광그룹 사건에서는 공정위가 일감몰아주기 행위로 총수 일가에서 3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보고 21억 8000만원(66%)의 과징금을 매겼다. 미래에셋은 원칙적으로 심사보고서에 대한 답변서를 3주 안에 내야 한다. 하지만 답변서 제출이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이 답변서를 내는 데 수개월이 걸리고 1년가량 안 낸 적도 있다. 기업 방어권을 보장해야 해 재촉하지 못한다”며 “미래에셋도 총수 고발 여부가 달려 충분한 시간을 달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 싸움에서 공정위가 질 수도 있다. 한진그룹 사례가 대표적이다. 공정위는 2016년 대한항공의 일감몰아주기 행위에 과징금 14억 3000만원을 매기고 회사와 조원태(당시 부사장) 회장을 고발했다. 이듬해 서울고법은 한진그룹의 손을 들어줬다. 공정위가 부당이득을 증명하지 못했고, 한진그룹이 일감몰아주기로 다른 기업에 피해를 준 경제력 집중 효과가 없었다는 이유다. 공정위 관계자는 “미래에셋 사건도 부당이득 규모가 얼마나 큰지, 경제력 집중 효과가 있었는지를 공정위가 얼마나 입증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선영 아나운서♥백성문 변호사, 오늘 결혼 “운명 같은 만남”

    김선영 아나운서♥백성문 변호사, 오늘 결혼 “운명 같은 만남”

    YTN 김선영(39) 아나운서가 백성문(46) 변호사와 결혼한다. 김선영 아나운서와 백성문 변호사는 오늘(23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사회는 KBS 이광용 아나운서가 맡았다. 두 사람은 프랑스 파리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용산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두 사람의 결혼은 지난 10월 백성문 변호사가 SNS를 통해 “저희 결혼합니다. 늘 한결같이 아끼고 사랑하며 예쁘게 잘 살겠습니다”라고 밝히며 알려졌다. 백성문 변호사는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3명 정도 모이는 지인들의 모임이 있었는데, 한 자리가 펑크 나 그날 우연히 나갔다. 원래 방송을 통해 알고 있는 얼굴이었지만 그날 처음 인연이 닿은 것”이라며 “올 2월부터 진지하게 만나왔다”고 두 사람의 첫 만남에 대해 전했다. 김선영 아나운서는 1980년생으로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2003년 YTN 8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YTN ‘뉴스 창’ ‘뉴스 Q’ ‘YTN 뉴스타워’ ‘YTN 월드-세계 세계인’ ‘김선영의 뉴스 나이트’을 진행하며 간판 앵커로 얼굴을 알렸다. 백성문 변호사는 고대 법학과 출신으로 2007년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010년 법무법인 청목 변호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EBS ‘백성문의 오천만의 변호인’을 비롯해 ‘사사건건’ ‘사건파일24시’ ‘심층이슈 더팩트’ ‘사건반장’ 등 YTN과 종합편성채널 뉴스프로그램 고정패널로 활약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난해 국내 기업 총매출 2455조원 4.8% 증가… 총 순이익은 11조 870억원 감소

    지난해 국내 기업의 매출 성장세가 계속됐지만, 기업당 매출액은 0.4% 증가에 그치며 한계를 보였다. 또 순이익은 2013년 이후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매출액은 총 2455조원으로, 1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0.3%), 운수·창고업(9.0%), 도소매업(7.3%) 등의 매출 성장이 컸다. 하지만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0.4% 늘어난 1920억원에 그쳤다. 이는 기업들의 매출은 답보 상태를 보였지만, 조사 대상이 늘면서 총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업당 매출액은 농림어업(-8.6%), 부동산업(-5.9%), 숙박·음식점업(-3.8%) 등에서 많이 줄었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62조 4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조870억원(6.4%)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는 2013년(-17.2%)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순이익 감소는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과 부동산 경기 탓에 건설업이 흔들렸던 2011∼2013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증가해 왔다. 통계청은 지난해 순이익 감소의 원인을 2017년 순이익이 급증한 것에 따른 기저 효과라고 설명했다. 2017년 순이익은 36.1% 증가해,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정수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2017년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등의 순이익이 급증했던 기저 효과의 영향이 있다”며 “지난해 도소매업에서는 온·오프라인 경쟁이 심화하면서 마진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에 해당하는 기업은 총 1만 3144개로, 전년보다 565개(4.5%) 늘었다. 증가율은 2011년(6.1%) 이후 가장 컸다. 조사 요건은 상용 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원 이상인 곳이다. 조사대상 기업 중 5684개(43.2%) 기업은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국내 자회사 보유기업 수는 4262개였고, 국외 자회사 보유 기업은 3214개였다. 국외 자회사 진출지역으로는 아시아(69.9%)가 가장 많았고, 북미(13.5%), 유럽(10.2%)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중국이 2737개로 가장 많았지만, 1년 전보다는 17개가 줄었다. 이어 베트남 자회사 수가 1000개, 일본과 홍콩은 각각 404개, 334개였다. 이밖에 기업 연구개발비는 54조 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8% 증가했고, 연구개발에 투자한 기업 수는 5.7% 늘어난 6714개였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검찰 대규모 수사에도 김학의 ‘무죄’...“재판부에 경의를”

    검찰 대규모 수사에도 김학의 ‘무죄’...“재판부에 경의를”

    6년 만에 이뤄진 검찰 재수사증거 부족, 공소시효 벽 막혀세 번째 수사에도 1심 ‘무죄’‘별장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지 6년 만에 검찰이 대규모 수사단을 꾸리고 세 번째 수사에 나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구속하는 성과를 이뤘지만 법원은 김 전 차관에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 5월 구속된 김 전 차관은 6개월 만에 수의를 벗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차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제3자 뇌물수수, 수뢰후 부정처사 혐의는 모두 무죄 판단을 받았고, 성접대 등 뇌물수수 혐의도 공소시효 벽에 막혔다. 이날 오후 2시쯤 시작된 재판에 김 전 차관은 흰 수염을 늘어뜨린 채 연두색 수의를 입고 나타났다. 재판부를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생년월일을 묻는 질문에 짧게 답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김 전 차관의 ‘스폰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부터 하나씩 열거하며 무죄로 판단한 배경 등을 설명했다. 2006년 9월부터 2008년 2월쯤까지 13차례에 걸쳐 이모씨 등으로부터 성접대를 받고, 윤씨로부터 현금 등 1900만원과 시가 1000만원짜리 그림을 수수하는 등 총 31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와 관련해 재판부는 “공소시효가 완성됐다”고 판단했다. 뇌물 액수가 1억원이 안 돼 공소시효 10년이 적용되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윤씨가 이모씨의 상가보증금 1억원을 돌려받지 못하도록 해 사실상 이씨에게 뇌물을 준 것이라고 검찰이 판단한 제3자 뇌물수수와 관련해, 재판부는 “1억원 채무 면제나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이 부분은 무죄라고 했다. 박모 변호사를 통해 윤씨의 부탁을 받고 형사사건 조회를 해 윤씨에게 진행 상황을 알려준 혐의(수뢰후 부정처사)에 대해서도 “증거가 부족하고 부정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또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상품권과 차명휴대전화 사용대금을 받은 혐의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법인카드를 제공받아 사용한 혐의는 공소시효 10년이 지나 면소판결했다. 선고가 끝나자 김 전 차관 측 변호인은 취재진에게 “무죄를 생각하면서 재판에 임했다”면서 “상당히 많은 관심을 받는 사건이고 사건 외적으로 압박을 느낄 수 있었을텐데 법과 정의의 원칙에 따라 판결해 준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김 전 차관에게 징역 12년과 벌금 7억원을 구형했다. 한편, 윤씨는 지난 15일 1심에서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2013년 검찰이 적절히 공소권을 행사했으면 그 무렵 피고인이 적절한 죄목으로 법정에 섰을 것”이라면서 “이제는 대부분 공소시효가 지나 김학의 등 사회 유력 인사들에 대한 원주 별장 성접대는 양형을 정하는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영동군 친환경농산물 유기농 전문기업 손잡았다

    영동군 친환경농산물 유기농 전문기업 손잡았다

    충북 영동군의 친환경농산물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영동군은 영동친환경농업인연합회와 농업회사법인 거담㈜가 유기농 전문기업 흙살림과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의 골자는 흙살림의 친환경기술을 접목해 농민들이 농산물을 재배하면 흙살림이 자신들의 유통망을 통해 이를 판매하는 것이다. 계약 재배 품종은 미니사과, 포도 등 친환경과일 8t, 오이, 양파, 아스파라거스 등 친환경채소 30t 등이다. 친농연은 유기농교육 프로그램 이수와 흙살림 친환경농자재 사용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자체적으로 품질 위원회도 운영한다. 거담은 기관간 상호 업무조율, 정보 전달 및 교류에 힘쓴다. 흙살림은 유기농 재배기술 교육, 농자재 보급, 컨설팅 등을 적극 실시한다. 3개 단체는 친환경농산물 공동마케팅과 시장개척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배종열 연합회장은 “그동안 친환경 농산물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번 협약으로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민간 주도로 침체된 농촌을 살리고, 새로운 농업정책 환경에 선제대응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며 “대형 유통업체와 친환경생산자의 새로운 ‘상생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설정함에 따라 지역 친환경농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양도세 손질·수도권 교통망 확충…주택 수요 억제·공급 확대 병행해야

    양도세 손질·수도권 교통망 확충…주택 수요 억제·공급 확대 병행해야

    2019년 서울 주택가격의 상승은 대한민국 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주택 구입을 보류한 사람들은 그 사이에 하늘 높이 뛰어버린 주택가격에 허탈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 청약기회도 기대할 수 없는 20~30대 청년층들은 그들만의 리그인 청약시장을 보면서 ‘이것이 공정한 사회인가’라는 날 선 질문을 던지고 있다. 유주택자도 특정지역의 아파트만 급등하는 상황에 허탈해한다.(그래픽 1)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매년 각종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기대했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근 분양가 상한제와 같은 강력한 정책까지 시행에 나섰다. 하지만 시장은 이러한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최근의 변화는 단순한 시장 상황의 변화보다 더 큰 변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서는 부동산 시장의 안정은 쉽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주택가격 상승의 메커니즘 최근의 서울 주택가격 상승은 과거와 달리 일부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그 배경에는 사회적 여건의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은 급속히 냉각되었으며, 특히 서울과 수도권의 하우스푸어, 미분양은 주택 부문의 최대 과제로 등장하였다. 주택가격 상승이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전세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전세가율 상승으로 이어졌고 이는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액만을 투자해 주택을 소유하는 ‘갭투자’로 이어졌다. 다른 한편에서는 교통 여건의 악화로 신도시 거주자들의 서울 회귀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990년대 조성된 1기 신도시, 그리고 2000년대 조성된 2기 신도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이 지연되면서 장거리 출퇴근의 어려움이 커졌다. 여기에 맞벌이의 일상화가 진행되면서 장거리 출퇴근을 포기하고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이주를 선택하는 수요가 점차 증가했다. 맞벌이의 증가는 서울 주택 수요 증가 이외에 주택 구입에 동원할 수 있는 자본금의 확대를 가져왔다.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되었던 저금리와 맞물리면서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직주근접 및 갭투자 수요는 2000년대 초반 시작되어 당시 완공되기 시작한 마포·공덕 등의 뉴타운 및 재개발 지역에 집중되었다. 편리한 교통과 양호한 거주여건,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가격은 곧 수요의 확대를 가져왔으며, 이 과정에서 주택가격은 상승하기 시작했다. 실수요자는 물론 갭투자자 역시 큰 수익을 거두었다. 이렇게 마포·용산·성동을 중심으로 시작된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은 이후 서울 강남권으로 확산되면서 본격적인 상승이 시작됐다. 정부는 이러한 상승 추세에 대하여 다주택을 보유한 투기적 수요와 유동성 과잉에 따른 결과로 진단하였으며, 여기에 맞춰 주택담보대출비율의 하향 조정,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강화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주택 보유자들은 기존주택을 매각하기보다는 임대주택 등록을 통해 정책의 변화가 나타날 때까지 매각하지 않는 방향으로 대응하였다. 이 과정에서 주택 거래량의 급감이 나타났고 이는 소규모 거래에도 주택가격의 급변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금융기관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여의치 않게 되자 주택 구입 희망자들은 법인 설립을 해 우회 대출을 하고, 더불어 부모 등 친인척 간의 지원을 통한 자금을 확보하면서 주택 구매 수요는 지속되었다. 즉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의 한 원인에는 아파트를 매개로 한 부의 세대 간 이전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래픽 2)한편 공급 측면에서는 택지의 부족으로 기존 주택에 대한 재건축·재개발에서만 신규 주택공급이 가능할 뿐이라,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이 나타났는데, 이를 막기 위해 재건축 및 재개발에 대한 각종 규제를 강화해 신규 공급이 오히려 감소하게 되었다. 정부는 서울과 연접한 지역을 대상으로 한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급 확대에 나섰지만, 2기 신도시 공급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 신규 공급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정부가 제시한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에 대한 의구심 탓에 과거와 같은 시장 안정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3기 신도시 공급과 분양가 상한제, 자금 출처 조사 강화 등의 대책으로 시장 안정화를 꾀했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나고 있다. ●수요억제를 위한 부동산 세제의 전면적 개편 현재 서울 주택시장은 백약이 무효라는 한탄과 지속적 상승에 대한 확신이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주택시장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수요의 억제와 더불어 공급의 확대가 병행되어야 한다. 수요의 억제는 기본적으로 각종 세금을 통한 기대이익의 감소로, 공급은 신규 주택의 공급을 통해 이루어진다. 주택시장의 급등이 있을 때마다 정부는 다주택자에 의한 투기적 수요로 간주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와 대출 제한으로, 신도시를 통한 외곽지역의 공급으로 대처하여 왔다. 그렇지만 2017년 이후 최근까지 정부의 이러한 정책들은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또 종합부동산세로 이루어지는 보유세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징벌적 수준으로의 보유세 강화는 감정적으로는 효과가 있겠으나, 필수재인 주택 보유에 대해 과도한 부담을 지운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실제로 보유세 강화가 주택 수요의 감소와 매도 물량의 증가를 가져온다고 볼 근거도 없다. 주택시장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오히려 양도세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 양도세는 기본적으로 1가구 1주택에는 보유 및 주거 요건을 충족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주는 반면 다주택 보유자에 대해서는 중과하는 형태이다. 이러한 구조는 다주택보유는 악, 1주택 보유는 선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그렇지만 본질적으로는 주택 매매를 통한 이익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다주택자와 1주택자의 차이가 없다. 1주택이나 다주택 보유에 관계없이 일정 수준까지는 비과세 또는 저율과세를 유지하고, 그것을 넘어서는 양도차액에 대해서는 거의 전액 환수에 가까운 고율의 과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여야 한다. 일정 기간에 걸쳐 주택 매매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이익의 상한을 설정한다면 주택을 통한 수익 창출은 일정 수준으로 제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참여자의 규모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주택이나 다주택이든 관계없이 주택 매매를 통해 거둘 수 있는 비과세 상한을 가령 최초 주택 구매 이후 10년에 3억원 수준으로 한다면 이 수준의 이익을 실현한 사람들로서는 굳이 주택을 계속 보유할 필요가 없다. 때문에 주택 보유를 통한 차익 실현 욕구는 감소하고 주택시장은 안정화될 수 있다. (그래픽 3)주택가격 안정화를 이야기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가 ‘보유세 강화’이다. 재산세와 종부세로 이루어져 있는 보유세율을 지속적으로 높이면 주택보유에 대한 부담이 커져서 주택을 매도할 것이며, 주택 구매 수요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논리이다. 이러한 논의의 근거로서 주택가격의 1~4%에 이르는 재산세를 매년 부담하는 미국 등의 사례가 소개되기도 한다. 그러나 미국 등 높은 재산세율을 부담하는 국가들의 사례를 들여다보면 재산세로 납부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소득세 납부에 대해 공제혜택을 부여해주며, 고정적 수입을 기대하기 힘든 고령자의 경우 고지된 재산세를 주택 매매 또는 상속·증여 시에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과세이연제도 등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우리의 경우 다른 국가에 비해 논은 거래세(취득세)를 부담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보유세 확대를 통한 수요 억제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오히려 보유세 강화는 토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자를 대상으로 징벌적 수준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서울 도심의 경우 최대 용적률 800~1000%까지 건물을 세울 수 있는 상업지역에 5층 내외의 낮은 건축물들이 많다. 이러한 토지 소유주를 대상으로 토지이용효율 수준에 따른 중과세가 이루어진다면 이들은 신규 건축에 나설 수밖에 없고 이는 공급의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한 보유 부담에 그치지 않고 공급 확대로도 연결될 수 있도록 부동산 세제를 개혁해야 한다. ●수요 있는 곳에 대한 공급확대와 교통망 확충 근본적인 서울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직접적인 공급의 증가, 그리고 교통망의 확충을 통한 간접적인 공급 확대가 병행되어야 한다. 직접적인 공급 증가를 위해서는 우선 현재 각종 규제에 따라 엄격하게 제한된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가격 상승을 가져올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공급량 확대가 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한다. 그렇지만 재건축·재개발은 시장수요가 검증된 강남권 등 특정지역에만 집중될 수 있기 때문에 지역별로 억제와 지원으로 세분화된 정책이 요구된다. 대규모 주거지역이지만 선호도가 높지 않아 재건축이 용이하지 않은 서울 북부 등 외곽지역은 추가적인 용적률 제공 등을 통해 사업성을 개선시켜 재건축을 활성화해야 한다. 더 근본적으로는 현재 200%, 250%인 용적률의 상향을 고려해야 한다. 가장 수요가 많은 서울 지역이 다른 지역과 동일하거나 오히려 더 낮은 용적률 적용을 받고 있다는 것은 토지의 효율성 활용에 역행하고, 기존 토지·주택 소유자의 기득권을 보장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1:1 재건축은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아파트의 공급 이외에 단독주택지나 빌라 등 다세대주택지의 거주환경 개선에도 더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일반 주택에서 제공 받을 수 없는 주차, 녹지 및 육아 등을 아파트에서는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다세대주택지 거주 환경 개선에 기여하지 않아 이들 지역들이 낙후되거나 난개발됨에 따라 주택 수요자들이 더 아파트로 몰리게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무엇보다도 교통망 확충이 필요하다. 최근 정부는 ‘광역교통 2030’ 비전을 발표하는 등 철도를 중심으로 한 광역교통 확충에 대한 의지를 수차례 표명하고 있다. 교통 여건 개선에 대한 투자 지연은 결국 한때 외곽으로 분산되었던 주택 수요를 다시 서울로 집중시킴으로써 최근의 주택가격 급등을 가져왔음을 고려해볼 때 그동안 균형 발전 논리에 따라 지연되거나 억제되었던 수도권 교통망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 확대는 반드시 필요하다.(그래픽 4)서울 주택시장의 급등은 과거와 달리 유동성의 확대와 부의 세대 간 이전, 사회적 구조의 변화 등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진행되고 있다. 특정지역 주택가격 상승은 단순하게 세대 간 부의 이전뿐 아니라 계층의 고착화로 이어지고 있다. 주택시장의 안정화를 과거의 패턴으로 대응하면 안 되는 이유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주택 패러다임인 1가구 1주택 비과세를 넘어서는 양도세제 제도 개편 등의 근본적 변화와 함께 공급을 늘릴 방안을 찾아야 한다.
  • 플랫폼 택시 가맹사업 면허기준 완화한다

    면허기준 대수 현재 4분의1로 낮춰 운전 자격시험은 ‘교통공단’서 관리 플랫폼 택시 가맹사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택시면허 대수가 현재의 4분의1 수준으로 낮아진다. 또 교통안전공단이 택시운전 자격시험을 비롯해 범죄경력 조회 등의 절차를 모두 관리한다. 국토교통부는 플랫폼 사업 활성화를 위해 이런 내용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플랫폼을 활용한 가맹사업의 면허기준 대수가 현재의 4분의1로 낮아진다. 특별시와 광역시에선 택시 4000대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박준상 국토부 신교통서비스과장은 “현재 서울의 법인택시가 확보한 택시면허가 평균 90개 정도”라면서 “현재 기준으로는 거의 40개 업체가 연결돼야 플랫폼 택시기업 하나를 만들 수 있지만, 이번 규칙 개정으로 10곳 정도만 뜻을 맞추면 플랫폼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플랫폼 택시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확보한 택시면허는 총 832개다. 또 택시운전 자격시험과 공적관리(정밀검사·자격시험·범죄경력조회) 등도 교통안전공단이 일괄적으로 관리한다. 현재는 운전적성정밀검사와 자격시험, 범죄경력 조회에 2주가량 걸리는 것이 1~2일 만에 처리가 가능해진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는 지난 7월 17일 정부가 발표한 ‘플랫폼과 택시의 상생발전과 혁신성장 대책’의 실행을 위한 여객운수사업법 개정안도 상정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법안이 통과되면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日 “한국, 현명한 대응해야” 최후 압박

    日 “한국, 현명한 대응해야” 최후 압박

    NHK “아베, 1+1+α 방안에 우호적”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하루 앞둔 21일 일본 정부는 한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등 막판 상황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오후에는 자기들도 국가안보회의(NSC)를 열어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 대체적인 전망이 지소미아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기우는 가운데 ‘최후의 노력’에 대한 언급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측의 지소미아 종료 통고는 지역안보 환경을 완전히 오인한 대응”이라며 “일본으로서는 계속해서 한국에 현명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오후에는 아베 신조 총리, 고노 다로 방위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상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있을 때 여는 NSC를 개최했다. 교도통신은 “이 회의에서 지소미아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상황 반전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전언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날 “지소미아의 실효를 막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한국이 요구하는 수출관리 엄격화(수출규제 강화) 조치 철회는 그동안 일본 정부가 여러 차례 밝혀온 대로 불가능한 것이지만, 다른 부분에서 변화의 명분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가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징용판결 해법인 이른바 ‘1+1+α 방안’(한국·일본 기업 및 양국 국민의 자발적 성금 등으로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며 “(지소미아를)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는 지난 20일 NHK 보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K는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이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에게 “문 의장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한국 측도 한일 청구권협정의 근간을 무너뜨리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아베 총리가 “한일 간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라면 (문 의장 방안을) 진행해도 좋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현재로서는 지소미아가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NHK는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한국 내에서는 지소미아 종료를 지지하는 여론이 뿌리 깊다”며 “내년 총선을 앞둔 문재인 정권이 일본에 대한 대항 조치로 단행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뒤엎는 것이 좋은 대책이 아니라는 견해가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전북공공기관장 연봉 제한 조례 통과

    전북 공공기관장과 임원의 연봉 상한을 정한 조례가 21일 도의회를 통과했다. 전북도의회는 이날 제368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최영심 의원(정의당 비례)이 대표 발의한 ‘전북도 공공기관 임원 보수기준에 관한 조례안’을 원안 처리했다. 이 조례는 공공기관 임원 보수의 적정한 기준을 정해 경영을 합리화하고 공공기관의 경제성과 공공복리 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조례는 도내 15개 공공기관장과 임원이 최저임금 월 환산액에 12개월을 곱해 나온 금액의 각각 7배와 6배 이내로 연봉을 받도록 권고한다. 연봉은 기본급과 고정수당, 실적 수당, 급여성 복리후생비를 합산한 기본연봉과 성과급을 포함한다. 다만, 의료원은 기관 특성을 고려해 진료실적 수당을 제외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장은 연봉 1억 4659만원을, 임원은 1억 2565만원을 넘지 못한다. 최영심 의원은 “소득 불평등은 대한민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최대 걸림돌”이라며 “이 조례는 살찐 고양이들의 탐욕을 억제할 제도적 장치를 공공기관이 앞장서 만들자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법인이나 공공기관 임원 급여를 제한하는 법령·조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미국 월스트리트의 탐욕스럽고 배부른 자본가나 기업가를 빗대 ‘살찐고양이법’으로 불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BBC와 인터뷰 독됐다…앤드류 왕자 공직업무 올스탑

    BBC와 인터뷰 독됐다…앤드류 왕자 공직업무 올스탑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요크 공작·59)가 지난 주말 인터뷰 이후 자신의 성접대 의혹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겠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왕자는 자신의 친구이자 아동 성범죄를 저질러 수감됐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한 사법 당국의 수사에도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앤드루 왕자는 지난 16일 방송된 B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엡스타인이 보낸 10대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지만, 오히려 여론의 거센 역풍을 맞아 결국 공무에서 손을 떼게 됐다. 왕자는 인터뷰 방송 사흘만에 왕실의 공식 임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여왕으로부터 이를 허락받았다고 전했다. 앤드루 왕자는 허더즈필드 대학 총장 등을 맡고 있을 뿐 아니라 각종 비영리단체와 기관에 대한 왕실의 후원자로서 공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인터뷰 이후 왕자가 몸담고 있는 기관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중단되는 등 사태가 심각해졌다. 회계법인 KPMG는 앤드루 왕자의 창업지원 프로젝트인 ‘피치@팰리스’에 대한 후원을 중단했으며 국제 청소년 교육단체인 이웃워드바운드 트러스트는 왕자의 후원자 자격 유지 여부를 놓고 긴급 이사회를 열었다. 앤드루 왕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잘못된 판단으로 영국 왕실의 활동에 중대한 혼란은 초래했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자신은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후회하고 있으며 그의 피해자에 대해서도 마음 깊이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뒤늦게 공감을 표했다. 그는 인터뷰 당시 사법 당국이 자신을 밀어붙인다면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진술할 것이라던 종전 입장과 달리 어느 사법 집행 당국의 수사에도 기꺼이 협조하겠다는 발언도 덧붙였다. 왕실 전문가들은 앤드루 왕자의 공직 중단 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여성 단체 등은 공무에서 물러나는 것은 ‘너무 미약한 데다 너무 늦었다’고 평했다. 앤드루 왕자가 1990년대부터 교우했던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수감됐다 지난 8월 옥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안마사로 고용된 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는 10대 시절인 2001~2002년 엡스타인의 지시로 앤드루 왕자와 세 차례의 성관계를 가졌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이후 런던의 한 아파트에서 주프레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있는 앤드루 왕자 사진이 유포되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시민건강국 행정사무감사 마쳐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시민건강국 행정사무감사 마쳐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혜련, 더불어민주당 서초1)의 행정사무감사가 마무리 됐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여성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의 감사를 진행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정책세미나 개최를 통해 서울시 여성, 복지, 건강정책 전반에 대한 논의와 토론을 통해 행정사무감사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감사에 돌입했다. 시민건강국, 시립병원과 관련한 시민건강국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특정 민간위탁정신병원의 회계부정 및 손실, 수탁법인장의 병원 사유화 등이 문제로 지적되어 공공의료기관의 운영부실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공공의료기관을 민간위탁하는 것은 전문성을 이유로 민간위탁하고 있으나 전문성 외에도 공공의료기관의 공공성을 지켜 나가야 한다”며 서울시 시민건강국의 지도감독 부재를 질타했다. 또한 “서울의료원의 간호사 사망사건 등과 관련해 서울의료원장의 책임이 막중하다”며 조직문화에 있어 민간병원에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줄 것을 주문했다. 시민건강국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서울형 유급병가지원제도의 집행실적이 저조함을 지적하며 서울형 유급병가지원제도가 자영업자를 위한 것이 아닌 기준소득 이하의 의료이용을 제고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더불어 대상자를 지역가입자 뿐만 아닌 직장가입자도 포함 할 수 있도록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정사무감사를 마치며 김혜련 위원장은 “앞으로도 서울시의회는 서울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체감도 높은 보건복지 및 여성정책의 견인을 통해 시민이 행복하고 건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훈 서울시의원 “강북구 출생률·유아감소세 뚜렷…우이유치원 설립 재검토 촉구”

    이상훈 서울시의원 “강북구 출생률·유아감소세 뚜렷…우이유치원 설립 재검토 촉구”

    서울특별시의회 이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2)은 지난 19일 제290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시교육청이 계획하고 있는 강북 우이유치원 설립이 최근 심각한 저출생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성급히 추진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19년 6월 기준 강북구에 소재한 국공립·민간어린이집의 정원 대비 충원율은 85%, 사립·병설·법인 유치원의 충원율은 7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어린이집, 유치원을 합한 강북구 전체 유아시설의 충원율은 82%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18년 12월 기준 강북구 영유아 인구 현황자료에 의하면 만 6세 아동이 약 2100명인 것에 반해 만 0세 인구는 그 절반 수준인 약 1300명으로, 최근 저출생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약 86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총 17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립유치원을 신설하겠다고 하는데, 향후 강북구내 영유아수가 감소해 시설이 감축·폐원되는 것은 불 보듯 훤한 상황에서 신규 유치원 설립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숙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교육청이 우이유치원 설립근거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이초 주변 통학구역내 유아시설은 총 10개소로 정원이 545명이라고 하나, 실제 우이초등학고 반경 1km내 총 1706명을 수용 가능한 24개소의 유치원, 어린이집이 이미 운영 중에 있다”며 “교육청 근거자료가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에서 도입·운영하고 있는 매입형유치원의 신청자격이 일선 유치원의 규모, 재정여건 등과 동떨어져 있어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매입형유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매도의사가 있는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공으로 전환해 운영하는 공립유치원으로, 올해 서울시가 최초 도입해 2021년까지 30개소를 개원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총 5개 매입형유치원만 개원한 상태다. 이 의원은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공모를 진행한 매입형유치원 신청자격을 보면 자가소유, 단독건물, 6학급 이상일 것을 조건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일반적인 유아시설과 비교해 지나치게 높은 기준”이라며 “입지조건과 경제력이 좋지 않은 취약지역일수록 공립유치원 신설이 절실한 만큼 많은 유아시설이 공립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조건을 유연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유아시설 인프라가 낭비되지 않도록 함께 활용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체에 필요한 유황 성분 직접 섭취하는 특허 받은 약” 건강한 한방 해독제, 세계가 주목한다

    “인체에 필요한 유황 성분 직접 섭취하는 특허 받은 약” 건강한 한방 해독제, 세계가 주목한다

    간 질환, 알코올의존증, 마약중독… 전 세계가 고민하는 이 질환들의 핵심 문제는 독성이다. 독성을 씻어내는 ‘디톡스’가 건강 주요 이슈로 떠오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국내 바이오기술기업 엘골인바이오는 한방 해독제로 ‘독성과의 전쟁’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유황 성분을 직접 섭취할 수 있게끔 가공하는 특허기술로 전문의약품 해독제를 만들었다. 세계 여러 국가의 특허를 획득하고 연구기관의 테스트를 거쳐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골인산’에 대한 이야기를 차준헌 엘골인바이오 회장에게 직접 들었다. 편집자주-우선 화제의 ‘골인산’에 대한 이야기부터 듣고 싶다. “골인산은 전문의약품으로 등록된 해독제이다. 무독성 유황특허기술로 만든 순수 한방 해독제로서, 간 해독을 비롯해 인체 해독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 우리나라에만 천만 명이 지방간이라고 하는데, 특히 그 지방간에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간뿐만 아니라 체내 중금속이라든지 안 좋은 독성들을 해독을 하는 약인데, 알코올과 마약 등의 중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골인’이라는 이름에는 뼛속까지 스며든 아픔을 어질게 다스린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전문의약품이면 아무나 쓸 수 있는 약은 아닐 것 같다. “의사들이 처방을 해야 한다. 그런데 양방 의사들은 이 약을 안 쓴다. 한방이라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한방 의사들이 처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골인산을 먹기 좋게 만든 ‘골인환’으로 환자들은 많이 접하고 있다.” -골인산은 어떻게 개발한 것인가. “내가 한 것은 아니다. 현재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권진현 대표의 부친이신 민속의학자 권재우 선생이 개발하신 약이다. 법제유황을 주성분으로 해서 부자(附子), 운모(雲母), 백반(白礬) 등을 혼합 제조해서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유황을 직접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는 부분이다.”-유황이 골인산의 효능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인가. “문헌을 찾아보면 우리 인체에 유황이 하는 역할이 6000가지가 있다고 한다. 몸이 따뜻하게 하고, 피를 구석구석 보내고, 뼈가 강해지는 등 다양한 내용들이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 중 하나로 예로부터 기록이 되어있다. 문제는 인류가 유황의 중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직접 섭취를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독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인데, 그래서 이 골인산이 대단한 약이라는 것이다. 유황의 독성을 제어하는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아 각국에서 특허를 받을 수 있었다.” -사용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환자들이 한의사에게 처방을 받아서 먹고 난 이후 각종 병이 나았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나도 그것이 참 신기하다. 이 약은 해독제이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그런데 독소들을 풀어주니까 아픈 것도 사라지고 병이 나았다는 것이다. 그런 체험수기를 자기 손으로 적어서 보내준 환자가 대략 1000명 정도 된다.” -해외에서도 골인산을 많이 찾는다고 들었다. 해외진출 계획이 있나. “우리는 이미 해외진출을 시작했다. 지난 3월 필리핀 의회에 서서 발표를 했다. 그리고 중국에는 이미 우리 사무실을 열었다. 또 이번 12월에는 미국 사무실을 열 예정이다. 다만 해외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면 풀어야할 문제가 있어서 조심스럽긴 하다. 아무래도 의약품이기 때문에 여러 절차가 필요하다.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 같다.” -골인산 외에 현재 다른 연구개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는지. “골인산 외에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종양과 같은 덩어리를 풀어주는 약이다. 이 약은 미국 국적의 한국인 연구자가 만들었다. 자연 광물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약으로, 치료가 필요한 부위의 온도를 높여서 풀어주는 원리이다. 52년 동안 연구해 개발했고 세계 17개국에서 임상시험을 거쳤다. 또 다른 하나는 대사질환에 작용하는 약이다. 유황 유관 성분 55%, 식이섬유 45%로 이뤄져있는 것이 특징인데 막힌 부분을 뚫어주는 역할을 한다. 막힌 곳이 뚫리니까 당뇨라든지 고혈압이라든지 하는 여러 질환에 신기하게 탁월한 효과가 나타났다.”-골인산과 더불어 그런 약들이 나오면 굉장히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 같다. “사실이다. 이미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이에 발맞춰 본격적으로 시설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래서 그 대응책으로 현재 한방병원 두 곳을 수리하고 있다. 공간이 마련되면 암이나 불치병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한방병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회장 취임을 하신 지 오래되신 건 아니라고 알고 있다. “지난해 8월에 회사에서 내게 회장으로서 회사를 이끌어달라고 의사를 물어왔다. 그 말을 듣고 사실 고민이 많았다. 깊은 고민 끝에 사람의 생명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겠는가라는 생각에 도달했고, 그 일을 발 벗고 나서 돕겠다는 마음으로 수락을 했다. 그렇게 시작을 했는데 실제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우리 회사의 약으로 성공적으로 치료가 되고 생명을 건지게 되니까 더없이 기뻤다.” -회사 비전에 대한 확신은 어떻게 얻었나. “믿을 만한 조건들이 갖춰져 있었다. 우리 회사 자료에서 60년간 초지일관 연구한 노력의 결과로 골인산이 만들어졌다는 내용이 담긴 자료를 읽었다. 그리고 40년 동안 서울대, 경북대, 대구대, 한양대, 미국 마약중독 치료센터, 일본 알콜중독 치료센터 등에서 테스트를 거친 자료를 봤다. 이러한 과정에서 엄청난 비용이 들어갔을 것이다. 누군가가 평생의 시간과 재산을 바쳐서 만든 결과인데 그걸 보니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살면서 사업계획서들을 수도 없이 많이 봤는데, 이런 내용을 가진 회사는 우리 회사가 처음이었다.” -연구개발 과정만 가지고 미래를 낙관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물론 그렇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도 믿게 할 수 있는 검증된 자료가 필요했다. 그런데 우리 회사는 다 가지고 있다. 먼저 여러 나라의 발명 특허, 우리 인체에 꼭 필요한 요소인 유황을 직접 섭취할 수 있게끔 가공하는 기술로 여러 나라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 회사의 약이 1991년도에 세계보건기구 WTO에도 보고가 됐다. 이 정도 공신력을 갖췄다면 누구나 신뢰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다.”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지금 세계적으로 마약중독자들을 위한 의약품 시장이 연간 40조원 규모이다. 알코올의존증이나 기타 다른 중독 환자들이 필요한 약품을 포함하면 어마어마한 숫자이다. 이 시기에 해독제로 등록된 전문의약품은 우리 회사 약 하나뿐이다. 해독이 국제적인 이슈가 된 이 시대에 적합한 기술을 우리는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 약이 세계적으로 알려져 우수한 약으로 인정받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 국력에도 아주 큰 역할을 할수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장님 개인적인 목표도 궁금하다. “국민 보건을 위한 일이다. 전문적인 건강 상담 교육을 만들어서 상담사를 양성하려고 한다. 외부 사단법인국민보건정책발전협회와 MOU를 맺어 진행 중이다. 상담은 연륜 있는 어르신들에게 잘 맞는 일자리이다. 지역의 힐링센터에 있으면서 건강 상태에 맞춰 병원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면 노인 일자리도 창출되고, 국민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 될 것이다.” 황상석 객원기자 ss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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