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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충돌방지법 없이는 제2의 박덕흠 또 나온다

    이해충돌방지법 없이는 제2의 박덕흠 또 나온다

    2013년 김영란법에 포함됐으나 국회서 쏙 빠져 영국 하원의원, 재정 관련 사적 이해관계 등록 의무 與 김남국 ‘박덕흠 방지법’ 발의...위반시 징계 조항 5년간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피감기관을 통한 편법 수주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물산의 사외이사를 지냈으면서 현재 정무위원을 맡고 있는 윤창현 의원, 대북 경협 테마주를 1억원 넘게 보유한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홍걸 의원 등 최근 공직자 이해충돌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이해충돌방지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013년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추진할 때부터 논의됐지만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이해충돌방지법이 이번에는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국민원익위원회가 지난 6월 발의한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에는 공직자가 수행하는 직무가 사적 이해관계와 관련이 있으면 소속 기관장에게 직무 회피 및 기피 신청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고위공직자는 임기 시작 전 3년간 민간 부문에서 활동한 경우 해당 내역을 소속 기관장에게 제출해야 하며, 자신뿐만 아니라 배우자, 생계를 같이하는 직계 존·비속이 직무 관련자와 금전이나 부동산, 공사 계약 등 사적인 거래를 할 때도 신고해야 한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공직자 이해충돌 논란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이해충돌과 관련해서는 법적 용어가 아닌 공무원 행동강령상에 사전 신고 할 수 있다는 근거규정만 있다”며 “그러다보니 이해충돌과 관련해 공무원 행동강령상 개념이라 국민권익위의 유권해석이 최종 판단이 된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원의 경우 공무원 행동강령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국회의원들의 이해충돌 해당 여부는 이해충돌방지법이 제정돼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영국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고위공직자의 재산 내역을 공개하듯 하원의원에 대해 재정과 관련된 모든 사적 이해관계를 이해관계등록부에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외부 소득과 기부는 물론이고, 300파운드(약 45만원) 이상의 선물과 국외출장, 가족의 고용상태까지도 등록해야 한다. 이 같은 법이 진작 통과됐더라면 박 의원과 같은 논란은 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익위는 ‘김영란법’ 제정 당시 부정청탁 금지뿐만 아니라 이해충돌 방지도 핵심 내용으로 담아 국회에 제출했지만, 국회 통과 과정에서 이해충돌 방지 부분이 빠졌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정부안을 포함해 세 차례 법안이 발의됐지만 개념과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상임위원이 해당 상임위 직무와 관련된 영리 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 및 그 배우자, 직계 존·비속 등이 실소유하는 법인이나 단체와는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없도록 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개정안에는 상임위원이 상임위 직무와 관련한 사적 이익 추구행위를 할 경우 징계할 수 있도록 하며, 제척 규정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앞서 민형배 의원은 선거일 전 2년 이내에 근무한 기관과 관련한 상임위 위원을 국회의원 임기 개시 2년 동안 맡을 수 없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며, 천준호 의원은 2주택 이상 또는 고가 부동산 재산을 보유한 경우 부동산 직무 관련성 심사를 받도록 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청암대 이사장측은 위선 행위 중지하고, 학교정상화에 협력하라”

    “청암대 이사장측은 위선 행위 중지하고, 학교정상화에 협력하라”

    ‘청암학원(청암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순천시민대책위원회’가 21일 “청암대 재단 이사장측은 위선적인 행위를 중지하고 학교정상화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순천지역 4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돼 있다. 이 단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순천시청 후문 입구에서 청암대 재단 측 이사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며 “청암대 이사회의 등 여러 파행의 실체적 진실을 부정하거나 외면한 채 곁가지로 진실을 호도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청암법인 이사장측이 순천시의회가 한 달 전에 채택한 ‘청암대 정상화를 위한 촉구안’을 대표 발의한 이 모의원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행태는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어 시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순천시민대책위원회는 “청암대 파행의 시작은 설립자 아들인 강명운 전 총장의 배임과 추문 등에서 시작됐다는 내용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며 “최근들어 강 전 총장의 최측근인 K 이사와 이사회에서 알지도 못하는 특별보좌관이 적반하장 격으로 청암대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있음에 통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강 전 총장은 배임죄로 1년 6개월을 복역하고, 이해 관계인들과 얽힌 수십 건의 송사, 국가지원금 반납 등 학교를 비정상적으로 운영해 작금의 파국으로 치닫게 한 장본인이다”고 설명했다. 시민대책위는 “1인 시위를 주도한 K 이사는 대학구성원들의 권익을 대변해야 할 개방이사인데도 자신의 친인척과 함께 마냥 교육부와 정치권에 접근, 사실을 호도하면서 맹목적으로 재단 이사장 측을 옹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학과 법인 운영을 파행시켜온 K 이사의 불법적인 행태는 청암대 감사 자료에 자세하게 적시돼 있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재단 이사장측은 학생들과 지역 경제를 위해 조속히 대학 정상화를 위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그동안 지역사회에 파장을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인정하고, 청암 구성원과 시민대책위와 합심해 난국이 해결되도록 머리를 맞대야한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하이서울기업협회,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 ‘5G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빅데이터&AI 전문가 양성 및 취업연계’ 실시

    하이서울기업협회,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 ‘5G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빅데이터&AI 전문가 양성 및 취업연계’ 실시

    하이서울기업협회는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으로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한 ‘5G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빅데이터&AI 전문가 양성 및 취업연계’를 실시하며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2020년 하반기 서울시 뉴딜일자리 민간 맞춤형 일자리 사업은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의 서울시에 거주하는 미취업 청년 중 25명을 선발해 빅데이터&AI 전문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 과정에는 프로그래밍 기초,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경영 빅데이터 분석, 대용량 데이터 처리, 인공지능 등이 있다. 이를 통해 하이서울기업협회는 이번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으로 교육생들이 교육과정 관리 및 교육 이수 후 서울시 소재 우수기업에 인턴 연계하며, 해당 기업에 정규직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인턴과정은 10월 12일부터 12월 11일(9주 총360시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교육비는 정부 지원으로 전액 무료이며, 교육 수당으로 일 2만 원이 지급된다. 더불어 인턴 선발 시 인턴기간 3개월 동안 740만 원의 인턴 지원금이 지급된다. 이 외에도 수료증 발급과 강사 및 우수기업 대표 연계한 멘토링, 채용 연계, 교육생 개별 홍보 동영상 및 포트폴리오 촬영 등이 제공된다. 교육 신청은 9월 24일(목)일 까지 모집플랫폼 ‘이벤터스’에서 가능하다. 신청 서류를 작성 후 나머지 필요 서류와 함께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서류와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된 합격자는 9월 29일(화)에 개별 통보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하이서울기업협회는 서울시 우수기업으로 서울산업진흥원의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발 된 글로벌 강소기업을 회원사로 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 관련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패트’ 재판받는 나경원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

    ‘패트’ 재판받는 나경원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

    제20대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태와 관련해 재판을 받게 된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에 대한 첫 공판기일에 출석하며 “국회에서 벌어진 일로 이렇게 법정에 서게 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무척 송구하다.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정신과 정의의 원칙에 입각한 저희 주장과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힌 뒤 재판정으로 향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 이어 모습을 나타낸 이은재 전 의원도 “착잡하다”면서 “공소사실에 대해 전반적으로 인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환승)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에 대한 재판을 오전 10시부터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이은재 전 의원 외에도 송언석, 이만희, 김정재, 박성중 국민의힘(당시 한국당) 의원과 민경욱, 정갑윤 전 의원 등 8명이 출석했다. 이은재 전 의원의 변호인으로 모습을 나타낸 주광덕 전 의원(법무법인 에이펙스 고문변호사)은 “피고인들에 대해 직접 수사하지 않고 기소한 부분에 대해 허점도 상당히 많은 걸로 보여서 법정에서 구체적인 부분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광훈 목사 이단 여부 판단”...오늘 개신교계 첫 온라인 정기총회

    “전광훈 목사 이단 여부 판단”...오늘 개신교계 첫 온라인 정기총회

    국내 개신교 양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과 통합이 21일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이들 교단이 온라인 총회를 열게 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집단 감염 가능성을 피하면서 전국 단위 총회를 열기 위해 낸 방법인 것으로 보인다. 예장 합동은 이날 오후 2∼7시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제105회 정기총회를 연다. 이 교단은 새에덴교회를 총회 본부로 전국 35개 교회를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연결해 총회 안건(헌의안) 등을 처리한다. 약 1500명 정도의 총대(대의원)들은 교회별로 45명 안팎씩 모여 안건 처리에 참여하게 된다. 오후 1시부터 교회별로 QR코드로 출석 체크가 진행되며, 오후 2시 개회에 이어 신임 임원회 선출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예장 통합도 같은날 오후 1∼5시 서울 도림교회를 본부로 전국 37곳의 회집 장소에서 온라인 정기총회를 연다. 도림교회에는 신·구 임원진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나머지 교회에는 50명 미만의 총대들이 출석한다. 각 회집 장소에는 주요 안건에 대한 가부 의사를 결정할 기표소도 마련된다.예장 통합의 변창배 사무총장은 “교단 정기총회는 법인의 중대한 경영행위에 해당하는 사안으로, 실내 50인 이상 집합금지 규정에서 예외적일 수 있다는 답변을 정부로부터 받았다”며 “우리 교단은 한곳에 모일 수 있으나 방역을 위해 모이지 않고서 일정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수십여건의 안건이 각 교단 총회에 오른 가운데 사회적으로 관심을 끄는 부분은 최근 보석 조건을 어겨 재수감된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 판단 여부다. 예장 합동의 경우 전광훈 목사의 이단 옹호 여부가 총회 안건으로 올라와 있다. 통합은 전 목사의 이단성 문제를 본격 연구하겠다는 안건이 총회에 부쳐진다. 양대 교단 총회에서 전 목사에 대한 이단 판단이 어떤 형태로든 내려지면 그의 교계 활동이 이전보다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교계 관계자는 “이단 관련 판단이 내려질 경우 전 목사에게는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며 “온라인 총회라 이런 결정이 오히려 손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면세업계 빅3 인천공항 사업권 신규 입찰 참여할 듯

    면세업계 빅3 인천공항 사업권 신규 입찰 참여할 듯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국내 면세업계가 22일 마감되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 입찰 참여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출국자가 급감하면서 빅3(롯데, 신라, 신세계)를 비롯한 업체들이 최악의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어서다. ●신세계 강남·부산점 연중 무휴→주2일 휴점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로 지난 2분기 출입국객이 전년 동기 대비 98% 이상 감소하면서 빅3 업체의 상반기 합산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벼랑 끝에 몰린 면세점들은 시내점 휴무일을 늘리고 해외사업을 철수하는 등 생존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했던 롯데면세점(코엑스점, 부산점), 신세계면세점(강남점, 부산점)은 일·월요일 주 2회 휴점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대만과 태국, 인도네시아 법인을 청산하고 현지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신라면세점은 창이공항점과 마카오 공항점을 제외한 홍콩공항점과 푸켓시내점, 도쿄시내점이 휴업 상태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 이로 인한 소비 및 여행심리 저하 등을 감안하면 면세산업의 주 고객인 외국인 및 중국인 입국객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약기간 최대 10년… 장기 관점서 입찰할 듯 그럼에도 면세점 업체들은 이번 입찰에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실적이 좋지 않은 롯데와 신라, 신세계 등 ‘빅3’ 면세점도 계약 기간이 최대 10년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 관점에서 이번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입찰에서 DF7(패션·기타) 사업권을 따내며 인천공항에 처음 진출한 현대백화점면세점도 ‘규모의 경제’를 위해 추가 사업권 확보에 나설 것을 검토 중이다. 공항공사 측도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는 쪽으로 혜택을 주겠다고 나섰다. 여객 수요가 2019년 같은 기간의 60% 수준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최소보장금(임대료) 없이 영업료(매출액에 품목별 영업요율을 곱한 금액)만 납부하도록 했다. 앞서 지난 2월 입찰 당시 인천공항은 계약 첫해 최소보장금으로 600억~700억원을 제시했으나 신라·롯데면세점은 임대료가 부담스럽다며 사업권을 포기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6개 면세 사업권을 대상으로 입찰 참가신청서를 접수한다. 참여 희망 업체는 21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한 뒤 22일 면세점포 운영 계획 등을 담은 사업제안서와 가격 입찰서를 내야 한다. 이번 입찰에 나온 사업권은 화장품과 향수를 판매하는 DF2와 주류·담배·포장식품을 판매하는 DF3, 주류·담배를 파는 DF4,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DF6 등 대기업 사업권 4개와 중소·중견기업 사업권 2개(DF8·DF9)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라방’에 빠진 가전, 완판 매력 뽐내다

    ‘라방’에 빠진 가전, 완판 매력 뽐내다

    #1. “오늘 25만명 넘는 분들이 들어오셨어요. 서버 (과부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네요.”지난 15일 저녁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TV 3종을 선보이던 진행자들은 방송 중 몰려든 시청자의 숫자에 놀라워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접속자 수가 1만 5000명이었던 지난 방송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며 기뻐했다.#2. 지난 14일 저녁 쿠쿠는 최근 출시한 무선 청소기 ‘인스퓨어 파워클론´을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1시간 동안 선보였다. 쿠쿠 측은 방송에서 청소기의 강력한 흡입력을 보여 주기 위해 흥미로운 시연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쿠쿠의 전기밥솥을 포함해 7㎏짜리 볼링공, 2ℓ들이 생수 6개 묶음을 청소기로 연달아 가뿐히 들어 올리는 모습을 연출한 것. 그 결과 이날 하루 매출이 쿠쿠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8월에 올린 전체 매출과 맞먹는 수준을 기록했다. 방송이 이뤄진 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유입량은 전날보다 956%나 치솟았다. 매장에서 꼼꼼히 사양을 살펴보고 타사 제품과 비교해 가며 사는 것으로 알던 가전도 바야흐로 ‘라이브방송 시대´를 맞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외 주요 가전 업체들이 최근 잇달아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에 도전장을 내며 오프라인 매장에 발길이 뜸해진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공기청정기 ‘삼성 무풍큐브´를 시작으로 최근 에어드레서, TV, 무선 청소기 제트, 인덕션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네이버 쇼핑라이브로 소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소비로의 전환이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새로운 플랫폼으로 부상한 라이브커머스가 신제품 판매 확대에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기능이나 활용법을 자세히 설명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플랫폼으로 라이브커머스를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독일 가전 밀레의 한국법인 밀레코리아도 지난 15일 식기세척기 신제품인 G7000 출시를 기념해 처음으로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제품을 선보였다. 1시간 동안 진행된 방송에 7만 8000여명의 접속자가 몰린 가운데 방송이 끝나기 전에 회사 측에서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렸다. 이날 밀레코리아가 세운 매출은 네이버 쇼핑라이브 사상 최대 매출이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 7월 무선 이어폰 톤프리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네이버 쇼핑라이브로 첫선을 보였다. 이후 LG 그램 노트북,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프라엘 등 2030세대가 많이 찾는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품목을 점차 늘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방적인 정보 전달 방식이 아닌 고객과의 쌍방향 교류가 가능하다는 걸 라이브커머스의 장점으로 꼽는다. 밀레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판매한 식기세척기의 경우 식기의 양과 오염도를 측정해 적합한 양의 세제를 자동으로 투입해 주는 ‘오토도스’ 기능을 궁금해하는 소비자가 많았는데, 라이브커머스로 소비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제품 작동법과 기능 정보 등을 충분히 제공한 점이 판매에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타깃 고객에 따라 진행자나 구성 등에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며 고객들의 관심을 더욱 높일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LG전자가 무선 이어폰 톤프리 라이브방송에 방송인 유병재를 출연시키는 등 실제 제품 타깃 고객에게 인지도 있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것이 한 예다. 삼성전자도 기술적인 설명이 중요할 때는 테크 유튜버, 가전제품의 디자인을 강조할 때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을 섭외하는 등 콘텐츠 기획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트럼프, 틱톡 때려서 ‘대선 핫스폿’에 선물 보따리 풀었다

    트럼프, 틱톡 때려서 ‘대선 핫스폿’에 선물 보따리 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을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에 ‘안겨 주며’ 2만 5000명의 일자리를 챙겼다. 미국인의 개인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틱톡을 압박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안보 위협을 해소하는 동시에 대규모 일자리 창출의 성과까지 얻어냈다며 재선 캠페인에서 한껏 목소리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들과 만나 “틱톡이 미국에서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합의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틱톡 매각 협상과 관련해 미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과 유통업체 월마트 측의 합의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는 것으로, “100% 안보를 확보할 것이며 그것은 환상적인 합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겉으로는 ‘안보’를 강조했지만 합의 내용은 다분히 비즈니스적 ‘거래’에 가깝다. 합의안에 따르면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오라클, 월마트와 함께 텍사스주에 ‘틱톡 글로벌’을 설립하고, 틱톡 글로벌은 청년 등을 위한 교육 기금에 50억 달러(약 5조 8000억원)를 기부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승인이 대선을 앞두고 ‘대규모 일자리 창출’의 성과를 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특히 틱톡 글로벌이 세워지는 텍사스주는 ‘공화당 텃밭’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곳으로 꼽힌다. 캘리포니아주(55명)에 이어 두 번째(38명)로 선거인단이 많은 곳으로, 텍사스의 표심은 다른 지역의 보수 표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텍사스에 새로운 틱톡 본사를 세워 경제와 일자리 성과를 자랑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바이트댄스는 오라클이 틱톡 운영 소스코드를 검사하는 권리를 갖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이용자 정보가 중국에 유출되는지를 미국 측이 감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가 틱톡 글로벌의 이사로 참여하는 등 이사진 과반은 미국인이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오라클과 월마트가 새로운 틱톡 운영체의 지분 20%를 나눠 갖게 되고, 기존 미국 투자자들의 지분까지 합치면 틱톡 전체 지분의 53%를 미국이 보유하게 된다고 WSJ는 덧붙였다. 중국 투자자는 전체 지분의 36%를, 유럽 지역의 투자자들은 나머지 11%를 각각 차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틱톡은 중국과 무관한 새 회사”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틱톡과 오라클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일부터 틱톡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으로 인해 틱톡 사용 금지 명령도 일주일 연기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여야 통신비 기싸움에… 4차 추경 ‘초치기 심사’

    여야 통신비 기싸움에… 4차 추경 ‘초치기 심사’

    여야가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해 추석 전 지원금을 지급하고자 심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13세 이상 국민에게 통신비 2만원 지원 여부를 두고 여전히 입장 차가 커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는 지난 19일 비공개로 만나 22일 본회의 처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통신비를 두고는 각각 “원안 고수”, “전액 삭감”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기싸움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20일 통화에서 “정부 원안대로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간사인 추경호 의원은 “통신비를 누가 제안했기 때문에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며 “막대한 1조원을 쓸데없는 곳이 아니라 요긴한 곳에 써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통신비 지원 대신 독감 유료 접종분 1100만명의 무료 전환을 요구했는데, 민주당과 방역당국은 추가로 적용될 무료 지원자 선정이 어렵고 백신 추가 생산도 힘들어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법인택시 재난지원금 확대는 정부가 긴급생계지원금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법인택시 종사자도 지원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생까지 20만원씩 지급하는 돌봄 지원금을 중·고등학생까지 확대하는 방안은 민주당이 통신비 원안을 전제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예결위는 21일 소위 심사를 가동한다. 정성호 예결위원장은 통화에서 “여야가 조금씩 양보하면 22일 처리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본회의 날짜를 맞추더라도 ‘초치기 심사’란 비판은 면하기 힘들어 보인다. 지난 18일 예결위 수석전문위원 검토보고서는 “맞춤형 지원 원칙을 정립하면서 지원 대상 간 형평성도 확보될 수 있는 기준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지만, 신속 처리에만 급급한 상황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세금폭탄’ 전 막차 탔나…서울 ‘아파트 증여’ 역대 최고

    ‘세금폭탄’ 전 막차 탔나…서울 ‘아파트 증여’ 역대 최고

    서울에서 아파트 증여 비중이 지난달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전체 아파트 거래 건수 1만 2277건 가운데 증여 건수는 2768건으로 비중이 22.5%에 달했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역대 최고치다. 증여 건수가 올해 들어 가장 많았던 시기는 지난 7월(3362건)로, 증여 비중은 13.9%였다. 한 달 새 증여 건수는 줄었지만, 비중은 8.6% 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서울에서 증여 비중이 높은 곳은 송파구(45.1%), 강남구(43.9%), 서초구(42.5%), 용산구(33.9%), 강동구(30.2%), 영등포구(27.4%)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의 평균 증여 비중은 지난 한 달간 43.8%에 이르렀다. 정부는 7·10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최고 세율을 3.2%에서 6.0%로 대폭 인상하고 양도세율도 대폭 올렸다. 이와 함께 일정 가액 이상을 증여하는 경우에도 취득세율을 12%까지 적용하는 지방세법 개정안도 내놨다. 이들 부동산 세금 관련 법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하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규제를 피하기 위한 ‘막차 증여’가 법 시행 직전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달 법인의 아파트 매각 비율도 전달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전국 법인 아파트 매도는 4987건으로, 전체 거래의 8.4%를 차지했다. 법인의 아파트 매도 비율은 지난 6월 6.0%에서 7월 8.1%로 2.1% 포인트 증가했고, 이어 지난달에도 0.3% 포인트가량 상승했다. 법인의 아파트 매각이 급증한 것은 세금 부담을 덜기 위한 자구책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법인이 투기 목적으로 주택을 매수·보유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6·17 대책에서 세금 부담을 크게 강화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부터는 법인 소유 주택에 대한 종부세율이 2주택 이하는 3%, 3주택 이상 또는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은 4%로 각각 인상되고, 기존 종부세 6억원 공제도 폐지된다. 또 내년 1월부터는 법인이 보유한 주택을 처분할 때 양도차익에 대해 부과하는 기본 세율 10~25%에 추가로 10%의 세율을 더해서 세금을 매긴다. 법인의 아파트 신규 취득 건수는 1월부터 계속 늘어 6월 8100건이나 됐지만 이후 급격히 줄었다. 지난달 법인의 아파트 취득 건수는 총 1164건으로, 7월 건수(4330건) 대비 73.1% 급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라면 화재’ 인천 초등생 일주일째 의식불명…“돕겠다” 후원 잇따라

    ‘라면 화재’ 인천 초등생 일주일째 의식불명…“돕겠다” 후원 잇따라

    보호자가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불로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가 일주일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빌라 화재로 크게 다친 초등생 A(10)군과 B(8)군 형제는 이날도 서울의 화상 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형제는 심한 화상뿐 아니라 화재 당시 검은 연기를 많이 흡입한 탓에 자가 호흡이 힘들어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 형제와 어머니는 기초생활 수급 가구로,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생계·자활 급여 등을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A군 형제 치료비 등을 기부하는 온정의 손길과 후원 문의가 관계 기관에 이어지고 있다. 후원을 주관하는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에는 지난 17, 18일 이틀 동안 시민 140여명이 A군 형제에게 3000만원가량을 기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들이 “병원 치료비로 써달라”며 적게는 1만원, 많게는 1000만원까지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산나눔재단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십 통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며 “기부금이 기금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되지 않도록 미추홀구와 협의해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A군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한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외출한 엄마가 없는 집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A군 형제와 어머니는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로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매달 수급비와 자활 근로비 등 160만원가량을 지원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6개 혐의 중 1건만 유죄” 조국 동생, 징역 1년 법정구속(종합)

    “6개 혐의 중 1건만 유죄” 조국 동생, 징역 1년 법정구속(종합)

    조국동생, 1심 징역 1년에 1억4700만원 추징조범동 이어 일가 두 번째 실형법원 “죄책 가볍지 않아” 법정구속 학교법인 웅동학원 채용비리와 허위소송 등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씨가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지난 6월 조 전 장관 5촌 조카인 조범동씨의 선고 이후 두 번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김미리 부장판사)는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조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1억4700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지난 5월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은 조씨는 이날 선고 직후 바로 재수감됐다. 검찰은 지난 6월 결심공판에서 조씨에게 징역 6년과 추징금 1억4700만원을 구형한 바 있다. 웅동학원 사무국장이던 조씨는 2016∼2017년 웅동중 사회 교사를 채용하면서 지원자 2명으로부터 총 1억8000만원을 받고 시험 문제와 답안지를 넘겨준 혐의(업무방해·배임수재)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조씨의 업무방해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웅동학원 사무국장 지위를 기화로 교원 채용 업무를 방해했고, 채용을 원하는 측으로부터 다액의 금품을 수수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질타했다.채용비리만 유죄…허위소송·증거인멸·범인도피 등 무죄 재판부는 조씨가 채용 업무를 담당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업무방해만 유죄로 인정하고 배임수재는 무죄로 판단했다. 앞서 따로 기소된 조씨의 공범 2명이 업무방해와 배임수재 모두 유죄가 인정된 것과 엇갈린 판단이다. 공범 박모 씨와 조모 씨는 올해 5월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이들은 채용 지원자들로부터 총 2억1천만 원을 받아 조권 씨에게 1억 8천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조권 씨의 지시를 받고 훨씬 적은 이익을 취득한 공범들은 모든 혐의에 유죄가 인정됐고 더 무거운 형이 이미 확정됐다”며 “항소해서 판단을 다시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이 밖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강제집행면탈,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혐의에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조씨가 허위공사를 근거로 공사대금 채권을 확보하고, 2006년과 2017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위장소송을 벌여 학교법인에 115억5010만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은 웅동학원의 공사대금 채권이 허위라고 보고 조씨를 재판에 넘겼지만, 재판부는 “웅동중 신축이전공사 중 진입로와 교사부지 정지 공사 관련 공사대금 채권이 진실한 것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허위소송 혐의에 대해 재판부는 “검사의 주장에 의하면 피고인(조씨)이 양수금 채권을 실질적으로 취득한 뒤 채권이 지급되지 않자 후행 행위(소송 제기)가 이뤄졌다”며 “후행 배임행위(소송 제기)에 의해 발생한 위험은 선행 배임행위(채권 취득)에 의해 이미 성립된 배임죄에 의해 평가된 위험에 포함되는 것이라 할 것. 소송 제기 행위는 별도로 배임죄를 구성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작년 8월 말 수사가 시작되자 웅동학원 관련 서류들을 파쇄하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한 혐의는 자신이 연루된 사건의 증거를 직접 인멸한 행위로 인정돼 무죄가 나왔다. 자신의 형사사건에 대한 증거인멸은 처벌 대상이 되지 않고 타인을 통해 증거를 인멸한 교사 행위만 처벌되는데, 조씨는 증거인멸을 지시한 것이 아닌 직접 가담한 것으로 인정된 것이다. 조씨가 채용 비리 브로커에게 해외 도피를 지시한 혐의는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조국 “나와 정경심, 모친은 동생 혐의와 무관” 조 장관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동생의 웅동학원 채용비리 ‘업무방해죄 유죄판결’과 관련해 한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나와 정경심 교수, 학원 이사장이신 모친 등은 동생 공소장에 적혀 있는 어떠한 범죄혐의에도 연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등에서 저 포함 세 사람을 웅동학원 채용비리자라고 말하는 자들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한 조 전 장관은 “링크 주소 등을 보내주시면 검토 후 반드시 법적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조 전 장관은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동생의 유죄판결을 접하고 참으로 면구하고 송구하지만 이러한 허위사실 유포는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라임 펀드 돌려막기’ 가담한 연예기획사 대표…공범은 해외 도피

    ‘라임 펀드 돌려막기’ 가담한 연예기획사 대표…공범은 해외 도피

    라임자산운용 펀드로부터 투자받은 수백억원을 감사의견이 거절돼 투자 가치가 없는 코스닥 상장사에 투자하여 회사에 손해를 가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연예기획사 대표의 첫 재판이 최근 열렸다. 이 피고인은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이 라임 펀드 손실 발생 가능성이 외부에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동원한 돌려막기 거래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환승)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37)씨의 첫 공판기일을 지난 17일 열었다. 김씨는 연예기획사 비에스컴퍼니의 대표이사로 회사의 회계 업무를 총괄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씨는 코스닥 상장사 한류타임즈의 이모 전 회장의 부탁을 받고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명의로 200억원을 라임 펀드로부터 투자받은 후 이를 한류타임즈의 전환사채 인수대금으로 사용하여 회사에 손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라임의 이 전 부사장은 2017년 11월 라임 국내 펀드인 ‘테티스 2호’ 펀드를 통해 한류타임즈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19억원을 주고 인수하는 등 한류타임즈의 이 전 회장이 운영하는 법인에 총 250억원을 투자했다. 이 전 회장은 한때 한류타임즈의 최대주주였던 한 경영자문회사의 최대주주다. 그런데 한류타임즈가 지난해 6월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이 거절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테티스 2호 펀드의 손실 발생 가능성이 생기자 이 전 부사장은 이를 막기 위해 일명 ‘펀드 돌려막기’(특정 펀드의 손실 발생을 회피하기 위해 다른 펀드 자금을 투자하는 행위)를 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사장은 이런 돌려막기 거래가 드러나지 않도록 ‘정상적인 투자’ 외관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회사를 찾던 중 이 전 회장을 통해 김씨를 알게 됐다. 이 전 부사장은 김씨에게 거래 참여를 요청했고, 김씨는 이를 승낙했다. 그러나 당시 비에스컴퍼니는 완전한 자본 잠식 상태로 라임으로부터 200억원을 빌려도 이를 상환할 능력이 없었고, 한류타임즈도 감사의견 거절로 투자 가치가 없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씨는 지난해 7월 라임의 또다른 국내 펀드인 ‘플루토 FI D-1호’ 펀드로부터 200억원을 투자받은 후 이를 한류타임즈의 전환사채와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데 사용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김씨는 또 2017년 11월 한류타임즈와 투자 약정을 체결해 지급받은 10억원을 이 전 회장의 요구대로 인출하여 한류타임즈에게 임의로 지급하는 등 이 전 회장과 공모하여 비에스컴퍼니와 한류타임즈의 자금 약 7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김씨의 변호인은 “사실관계 자체는 인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변호인은 “피고인의 죄질이 굉장히 나쁜 것처럼 보이지만, 이 전 회장이 김씨 회사에 실질적으로 자금을 대주고 김씨 회사 자금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김씨 회사는 이 전 회장의 자금이 오가는 통로였다”로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은 의견서 제출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이미 지난해 7월 30일 미국으로 출국해 해외 도피 중이다. 한류타임즈는 지난해 8월 이 전 회장을 횡령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었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기일을 다음달 15일 오전에 열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라면 형제 돕고 싶다” 문의 쇄도…1700만원 모금

    “라면 형제 돕고 싶다” 문의 쇄도…1700만원 모금

    초등학생 형제 아직도 의식 못 찾아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발생한 불로 중태에 빠진 초등학생 형제를 돕겠다는 문의가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후원을 주관하는 학산나눔재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라면 화재’ 사고로 중태에 빠진 초등학생 형제를 돕겠다고 나선 40여명으로부터 약 1700만원이 모금됐다. 기부금은 적게는 1만원 미만부터 많게는 1000만원까지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측은 사고 발생 뒤 하루 평균 50~60건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민원인 중에는 “당장이 아니라도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면서 방법을 문의하는 이도 있었고, 어떤 이는 “지속적으로 형제를 꾸준히 후원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측은 모금액을 후원 용도별로 분류해 형제에게 직접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우선 사용처가 지정되지 않은 기부금은 형제의 치료비로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되, 나머지 사용처가 지정된 금액은 용도에 맞게 전달할 방침이다. 다만 최악의 경우 형제의 상태가 악화할 경우 기부금 반환도 검토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형제들을 돕고 싶다는 후원인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용도에 맞게 형제들에게 오롯이 후원금이 쓰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엄마가 집을 비운 상황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이날 한때 형제가 의식을 되찾았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형제 모두 심각한 화상뿐만 아니라 화재 당시 검은 연기를 많이 흡입해 자가 호흡이 힘든 상태여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 이들 형제에 대한 지정 기탁 문의는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032-230-1420)으로 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LG화학, 패닉셀 진정됐나…다음주엔 ‘배터리 데이’

    LG화학, 패닉셀 진정됐나…다음주엔 ‘배터리 데이’

    배터리 사업 분사를 결정한 뒤 연이틀 폭락을 면치 못한 LG화학 주가가 18일 다소 회복했다. 물적분할 방식이 기존 주주들에겐 손해가 된다는 전망에 ‘패닉셀’이 이어졌지만, 증권가에선 오히려 정반대로 손해가 아니라는 분석을 쏟아냈고, 사측도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방어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LG화학 주가는 66만 60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2만 1000원(3.26%) 올랐다. 분할 소식이 전해진 16~17일 연이틀 5~6%씩 빠지며 시가총액 5조원 이상이 증발했지만, 일단은 멈춘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전지사업부문을 분사해 오는 12월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이 100% 지분을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향후 상장(IPO) 등의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물적분할 방식이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주주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LG화학의 물적분할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그러나 증권가의 분석은 전혀 달랐다.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기존 주주들에게 이익이 갈 거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 물적분할이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마이너스보단 플러스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면서 “배터리 지배력 희석에 따른 가치 감소보다 재무부담 축소와 고속성장에 따른 가치 상승, 거래소 프리미엄 상장을 통한 주주가치 상승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연이틀 주가가 떨어진 것을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고 분석한 애널리스트도 있었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적분할이 아니라는 실망감이 반영되긴 했지만, IPO 시기가 아직 미정이므로 단기적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면서 “오히려 물적분할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의 조인트벤처 설립 가능성 등은 더 높아졌으므로 매수기회로 삼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LG화학 사측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선 것도 주가 방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LG화학은 전날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부사장이 주주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주요 발언들을 소개하면서 기존 주주에게 손해가 되지 않음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차 부사장은 “IPO는 바로 추진해도 1년 정도 걸리고, 비중은 20~30%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LG화학이 절대적인 지분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어 “배터리 신설법인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투자도 할 수 있다”면서 배터리 분할법인의 외형과 수익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아울러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 등 그동안 배터리 사업에 가려진 사업들에 대해서도 운영 역량을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회사의 사업가치 증대로 기존 주주가치도 제고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음주에도 LG화학의 주가는 한 차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현지시간) 세계적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가 예고한 ‘배터리 데이’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테슬라 최고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깜짝 놀랄 뉴스를 발표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 신기술이 거듭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을 비롯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주가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종로구, 평창동에 ‘자문밖 아트레지던시’ 개관

    종로구, 평창동에 ‘자문밖 아트레지던시’ 개관

    서울 종로구는 문화예술인에게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작업 환경을 제공하고, 상호 교류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위해 오는 23일 평창동에 ‘자문밖 아트레지던시’를 개관한다고 18일 밝혔다. 개관식에는 김영종 구청장과 이순종 사단법인 자문밖문화포럼 이사장 등이 참석해 입주 작가들과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구는 개관에 앞서 지난달 입주작가 모집을 실시하고 총 124건, 139명의 신청을 받았다. 1차 서류심사 및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입주작가 11팀 14명을 발표했으며, 1960년생에서 1997년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미술·건축·미디어아트·연극영화·음악·엔지니어링(AI) 등 분야별 예술인들을 골고루 선정하게 됐다. 이들의 입주기간은 개관일인 23일부터 2021년 8월31일까지이며 독립형·개방형 전용 공간, 소규모 커뮤니티와 전시를 위한 창작 공용 공간 등을 제공받는다. 관내 소상공인 및 공방을 대상으로 창작활동을 진행하는 ‘로컬아트 프로젝트’ 및 주민들에게 작업공간과 작업성과를 공개하는 전시회 등을 개최하고,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문화예술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성장지원 프로그램에 4회 이상 참여하게 된다. 구는 이밖에도 입주 작가와 지역 내 원로 예술인과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예술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 지역주민을 위한 수준 높은 문화예술 수업과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한 토론회, 상호 교류 프로그램 등을 기획 중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앞으로도 관내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해 지역주민 및 예술가들과 소통하며 종로를 넘어 국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라인에서 무관중 생중계하는 자문밖 문화축제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배터리 분사’안에 폭락한 LG화학株, 이틀만에 반등

    ‘배터리 분사’안에 폭락한 LG화학株, 이틀만에 반등

    전 거래일보다 3.26% 오른 66만 6000원사측 “LG화학이 신설법인 지분 70~80%보유”증권사들 “IPO해도 지분희석 안 커…매수 기회”핵심 부문인 배터리 사업을 분사하기로 하면서 10% 이상 빠졌던 LG화학의 주식이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 소액 주주들 사이에서는 “분사 결정이 기존 주주들에게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배터리 사업의 분사가 기업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8일 LG화학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2만 1000원(3.26%) 오른 66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식은 지난 15일 72만 6000원에 장을 마친 뒤 이틀에 걸쳐 11.2%(8만 1000원) 급락했다. 17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전지사업부를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으로 분할하는 안을 결의한 것이 폭락의 결정적 원인이었다. 사측은 “(배터리 분야의) 회사분할에 따라 전문 사업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경영 효율성도 한층 증대돼 기업 및 주주가치를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기존 개인 주주들은 “핵심 사업인 배터리를 보고 주식을 산 것인데 주주를 위해 분사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반발했다. LG화학 측이 인적분할 방식을 택했다면 기존 주주들이 배터리 사업체 주식을 받을 수 있지만, 물적분할을 택했기 때문에 그럴 수 없게 됐다는 점에서 허탈감도 컸다. 또 향후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조달 과정에서 개인 주주들이 가진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날 반등은 지난 이틀간 주가 폭락으로 저가 매수 심리가 자극된데다 LG화학 측은 이날 기존 주주를 안심시키기 위해 메시지를 내놓은 효과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사측은 이날 오전에 낸 설명자료를 통해 전날 주주 및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부사장이 “IPO의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은 앞으로 수립해야 하나 바로 추진한다고 해도 1년 정도는 소요된다”고 말한 점을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출범일인 12월 1일 직후 IPO를 추진하더라도 이르면 내년 말에서 2022년 초나 돼야 상장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차 부사장은 또 “IPO 관례상 비중은 20∼30% 수준”이라며 “LG화학이 절대적인 지분율을 계속 보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이 신설법인의 지분을 70~80% 가지고 있겠다는 얘기다. LG화학은 특히 IPO를 통해 배터리 사업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고 LG화학의 주주가치에도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이들 주주에게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또 차동석 부사장은 “석유화학 사업과 첨단소재 사업, 바이오 사업에 온전히 투자와 운영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됨으로써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증권사들도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분할 이슈가 주식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2차전지 사업부의 현금 흐름을 감안하면 향후 IPO를 하더라도 지분 희석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LG화학의 이틀간의 하락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면서 “물적분할을 통해 동사의 전지사업부문이 100% 연결 자회사가 될 것이기에 기업 실적과 주주가치 펀더멘털에 변동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조국 “동생 법정구속 송구…채용비리 외 혐의는 모두 무죄”

    조국 “동생 법정구속 송구…채용비리 외 혐의는 모두 무죄”

    “장관 후보 된 뒤 검찰이 가족 수사하며 발견된 비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씨가 학교법인 웅동학원의 채용 비리와 허위 소송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조국 전 장관이 “송구하다”면서도 무죄 판결을 받은 혐의들을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는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등 혐의로 기소된 조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1억 4700만원을 명령했다. 실형을 선고받은 조씨는 보석이 취소돼 다시 재수감됐다. 웅동학원 채용 비리 관련 혐의 중 배임수재, 웅동학원 허위소송 관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강제집행면탈, 증거인멸교사와 범인도피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6가지 중 5가지 혐의가 무죄로 나온 셈이다. 조국 전 장관은 동생 조씨의 선고가 나온 직후 본인의 페이스북에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다만 조국 전 장관은 동생 유죄 판결을 언급한 뒤 조씨가 무죄를 받은 혐의도 함께 강조했다.그는 “배임수재, 웅동학원 대상 허위소송,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등 혐의는 모두 무죄가 나왔다”고 썼다. 이어 “제가 법무부 장관 후보가 된 후 검찰의 수사가 가족 구성원 전체로 확대되면서 동생의 비리가 발견되었다”며 “동생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생이며 육친(肉親)이고 혈친(血親)이다. 죗값을 치르고 자유의 몸이 되는 날까지 형으로서 수발도 하고 챙길 것”이라고 적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채용비리’ 조국 전 장관 동생, 징역 1년에 법정구속

    ‘채용비리’ 조국 전 장관 동생, 징역 1년에 법정구속

    허위소송 등 다른 혐의 무죄허위소송과 교사 채용비리 등 혐의로 기소된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권(53)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는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강제집행면탈, 배임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조씨의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과 추징금 1억 4700만원을 선고했다. 조씨는 구속 기소된 이후 지난 5월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이날 실형이 선고되면서 법정구속됐다. 웅동학원 사무국장 역할을 맡았던 조씨는 2016∼2017년 웅동중 교사를 채용하면서 지원자 2명으로부터 총 1억 8000억원을 받고 시험 문제와 답안지를 넘겨준 혐의(업무방해·배임수재)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조씨의 채용비리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웅동학원 사무국장 지위로 권한 밖의 일인 교원 채용 업무를 방해했고, 채용을 희망하는 측으로부터 다액의 금품을 수수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업무방해 범죄사실을 대부분 시인하면서 깊이 뉘우치고 있고, 함께 기소된 다른 혐의는 모두 무죄가 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조씨가 채용 업무를 담당하지 않았던 점에 비춰볼 때 배임수재죄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보고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조씨가 허위공사를 근거로 공사대금 채권을 확보하고, 2006년과 2017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위장소송을 벌여 학교법인에 약 115억 5000만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 등 나머지 혐의들에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사는 조씨가 모친과 함께 이 부분 범행을 저질렀다고 기소했으나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모친이 가담했다거나 공모했다는 사실이 증명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기도,면지역 1곳 농촌기본소득 실험

    경기도,면지역 1곳 농촌기본소득 실험

    경기도는 농촌기본소득 사회실험을 앞두고 오는 21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설계용역 중간보고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용역업체인 재단법인 ‘지역재단’은 경기도 내 면(面)지역을 시군 공모방식으로 선정해 해당 지역에 실거주하는 주민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되, 직업,나이,재산 등과 상관없이 2년 동안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지급금액은 월 10만원, 15만원, 20만원, 30만원, 50만원 등 5가지다. 설계용역 업체인 재단법인 지역재단과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은 중간보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수렴해 10월 말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도는 용역 결과를 반영해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다.이어 관련 조례 정비,실험지역 선정,사전 조사 등이 완료되면 내년 안에 실험지역 주민에게 기본소득이 지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험지역 1개 면은 공모 방식으로 내년 4월 선정한다. 농민기본소득은 농민 개인이 대상이고,농촌기본소득은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이번 농촌기본소득 사회실험은 청년기본소득이나 재난기본소득처럼 일부 계층이나 일회성 지급에 한정됐던 기본소득을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하기 전에 시행하는 일종의 실증실험으로,기본소득으로 국민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살펴보려는 목적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기본소득의 원칙인 보편성, 개별성, 정기성을 모두 지켜 지급할 경우 미치는 사회경제적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농촌지역에서 기본소득 사회실험을 실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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