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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나라살림 적자 100조 넘었다

    상반기 나라살림 적자 100조 넘었다

    올해 상반기 나라살림 적자가 100조원을 넘어섰다. 법인세 수입 감소와 정부 지출 증가의 영향이다. 코로나19 때를 제외하고 상반기에 적자가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부양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어 하반기 재정 여력은 더 빠듯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재정동향 8월호’에서 6월 말까지 누적 총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억원 줄어든 296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법인세가 지난해보다 16조 1000억원 덜 걷힌 게 컸다. 법인세 감소폭은 지난해 16조 8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전체 국세수입도 10조원 감소한 168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 기금수입이 8조 7000억원 늘었지만 법인세 감소폭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상반기 총지출은 지난해보다 20조 3000억원 증가한 371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속집행으로 본예산 대비 진도율은 56.6%였다. 총수입은 줄고 총지출은 늘어나면서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는 76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 수지를 빼고 실질적인 나라 살림을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103조 40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2020년 상반기 110조 50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금까지 상반기 적자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0년, 2022년(101조 9000억원)과 올해까지 세 번뿐이다. 정부의 올해 적자 예상치는 91조원이다. 기재부는 8월 법인세 중간예납, 10월 부가세 수입이 들어오는 하반기엔 적자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상반기 누적 적자가 정부 예상치를 웃돌았던 지난해엔 6월 83조원에서 연말 87조원으로 되레 적자폭이 커졌다. 한주희 기재부 재정건전성과장은 “7월 부가세 수입이 들어오면 재정수지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상반기 재정적자 100조, 정쟁에 아랑곳 않는 국회

    [사설] 상반기 재정적자 100조, 정쟁에 아랑곳 않는 국회

    나라살림의 지표인 관리재정수지가 올 상반기에만 100조원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가 올해 예산안에서 전망했던 연간 적자폭(91조 6000억원)보다 11조원이 많은 규모다.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정부 출범 첫해인 2022년에도 100조원 넘는 적자를 보였지만 전임 정부에서 편성된 예산안이 집행된 결과였다. 하반기에도 세입이 늘어날 여지는 보이지 않는데 나라살림이 만성적자에 짓눌리는 것 아닌지 걱정이 커진다. 어제 기획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관리재정수지는 103조 4000억원이었다. 심각한 ‘세수 펑크’로 재정적자는 이미 예측됐다. 지난 상반기 총수입 가운데 국세수입은 168조 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조원 줄었다. 무엇보다 지난해 기업 실적 부진에 따라 법인세가 16조 1000억원이나 감소하면서 세수 구멍은 결정적으로 커졌다. 문제는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폭으로 나랏빚이 늘어난다는 심각성에 있다. 올 상반기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은 코로나19 초기에 대규모 추경 편성으로 예산을 쏟아부었던 2020년 상반기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크다. 사정이 이렇자 정부는 재정준칙에 준해 예산을 편성, 씀씀이를 줄이기로 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를 3% 이내로 묶겠다는 것이다. 가만 있어도 발생하는 의무지출이 해마다 20조원씩 불어나는 현실이니 이대로라면 정부는 재량지출을 한 푼도 못 하게 되는 셈이다. 답답한 노릇이다. 나라살림이 이렇게 쪼그라든다면 예산 감독권을 쥔 국회가 먼저 긴장해야 하는 게 정상이다. 예산 고삐를 바짝 당겨도 모자란데 지금 국회 모양새는 입이 써서 나무라기도 힘들다. 이 지경에도 더불어민주당은 나랏빚으로 전 국민에게 불요불급한 뭉칫돈을 퍼주자 한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역화폐로 주자는 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13조원을 또 빚내야 할 판이다. 조만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야당은 물러설 기미가 없다. 재정을 다잡는 데 보탬이 될 입법활동은 실종됐다. 날마다 국회는 민생과 거리가 먼 정쟁판이다. 명분을 찾지 못하는 거대 야당 주도의 현직 검사 탄핵 청문회, 방통위원장 탄핵을 위한 청문회로 어제 하루도 통째 날렸다. 이럴 때가 아니다. 여야정 모두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 재정 악화를 막아야 한다. 어떤 순서였든 여야 대표, 야당 대표와 대통령의 만남이 정국 경색을 푸는 실마리가 된다면 머뭇댈 까닭이 없다. 당장 국회는 재정준칙 입법부터 서둘러야 한다.
  • 이진숙 “뉴라이트 잘못된 거라 생각 안 해…사상의 자유 있다”

    이진숙 “뉴라이트 잘못된 거라 생각 안 해…사상의 자유 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뉴라이트가 개인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2차 청문회’에 출석해 역사관이 편향됐다는 야당 의원들의 비판에 “대한민국에서는 모든 사람이 사상의 자유, 생각의 자유가 있다. 여러분들과 같은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야당에서는 이 위원장이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을 비판한 MBC 제3노조 성명을 공유한 것,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성이 있다고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는 부분 등을 사례로 들며 인사청문회 때에 이어 이 위원장의 정치적 편향성을 문제 삼았다. 일부는 오는 광복절이 몇회인지 등을 묻기도 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MBC 제3노조 성명 공유는 정치적 중립 위반이라 생각하지 않으며, 그 주장이 상당히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해 공유했다”며 “또 마치 초등학생에게 질문하듯이 몇회 광복절이냐 하는 질문에 모욕을 느낀다”고 맞받았다. 이 위원장은 대전 MBC 사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꾸준히 제기하는 데 대해서도 “사흘 청문회 동안 터무니없는 인신 모독성 비난을 견딘 건 모두 업무용으로 사용했다는 나름의 자부심 때문이었다”며 “현재 대전 유성경찰서에서 조사하고 있으니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한편 독립운동가 후손 단체인 광복회는 지난 13일 용산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김 관장에 대해 “1948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는 견해를 가진 뉴라이트 인사”라고 지적했다.
  • “난 서울대생 엄마” 부모까지 티낸다…차량 스티커 등장에 쏠리는 눈

    “난 서울대생 엄마” 부모까지 티낸다…차량 스티커 등장에 쏠리는 눈

    서울대학교 발전재단이 서울대 재학생 가족임을 알리는 ‘SNU family’ 스티커를 기념품으로 배포 중인 사실이 알려지며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서울대발전재단의 온라인 홍보 페이지를 접속하면 “서울대학교발전재단에서 서울대학교 가족분들께 학교와 관련된 다양한 소식을 안내해 드린다”며 “아래 신청하기 버튼을 통해 정보를 입력해 주시면 SNU Family 스티커를 보내드린다”고 안내하고 있다. ‘신청하기’를 누르면 학부모의 성명과 연락처, 재학 중인 자녀의 이름과 입학연도, 학과명 등을 입력해야 한다. 재단 측은 해당 차량스티커에 대해 “기념품”이라고 강조하며 “교내 출입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기념품으로 발송되는 스티커에는 ‘I AM MOM(나는 서울대생 엄마)’ ‘I AM DAD(나는 서울대생 아빠)’ ‘PROUD FAMILY(자랑스러운 가족)’라는 문구와 함께 서울대학교를 상징하는 로고가 삽입돼있다.팟캐스트 진행자인 원종우 작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랑스러운 부모’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차량 사진을 공유하며 “본인이 다니면서 서울대 스티커를 붙인다면 그걸 뭐라 할 생각은 없다. 나름대로 고생해서 들어갔다면 젊은 치기에 좀 자랑해도 된다. 그런데 부모, 가족, 엄마, 아빠 스티커의 공식적인 배포에 이르면, 서울대가 손수 나서서 이 사회의 저열한 정신 수준을 증명하고 있다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작가는 “갈수록 더해가는 후진국형 계급주의적 천박함, 이미 성인인 서울대생을 양육해 낸 부모임을 자랑함으로써 자식을 철부지로 만들면서 그걸 인지조차 못 하는 사고의 수준, 이 모든 것을 아무 문제의식 없이 공식화 해낸 재단 측의 발상과 실행의 촌스러움까지. 뭐 하나 부족함 없이 이 나라의 현재 상태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학벌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의 시선이 있는 반면, “명문대생 자녀에 자부심을 갖는 것이 욕할 일은 아니다”라는 반응도 다수였다. 한 네티즌은 “미국에선 매우 흔하다. 부모는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 강아지 기념품까지 다 나온다”고 전하기도 했다. 서울대학교발전재단은 서울대학교의 공식 모금기관으로, 기금 조성을 통해 단과대학과 대학원, 부속 기관의 교육 및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재단법인이다. 재단 측은 해당 스티커가 화제가 되자 이날 한 매체에 “학부모 맞춤으로 학교에 대한 관심과 소속감을 제고하는 목적으로 제작됐다”며 “학교에 들어온 것은 학생이지만 학부모도 고생하셨다. 그런 부분에 대한 소속감, 연대감, 자긍심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 “이효리 모델 썼더니 대박”…역대 최대 이익 찍었다

    “이효리 모델 썼더니 대박”…역대 최대 이익 찍었다

    이효리를 발탁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예인 모델을 쓴 풀무원이 올해 상반기에 1조 5623억원의 매출과 3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풀무원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5.2%, 12% 증가한 것으로 상반기 기준 최대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930억원, 16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0%, 0.5% 증가했다. 지난 1월 지속가능식품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의 모델로 이효리를 기용하면서 풀무원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것이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지구식단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4% 증가했다. 이는 회사가 올해 목표 매출로 잡은 금액을 넘어선 수치다. 국내사업은 식품서비스유통사업이 신규 사업 수주 및 단체급식 지속 확대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이끌었다면 해외식품제조유통사업은 미국법인의 두부 카테고리 지속 성장과 아시안푸드의 성장 및 현지 생산 본격화로 인한 원가 및 물류비 절감, 중국법인의 상온면 카테고리 신제품 출시 및 입점을 통해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을 달성했다. 중국법인은 상온 파스타·냉면 등의 신제품 입점 효과와 비용 절감을 통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했다. 일본법인은 저수익 제품 조정으로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편의점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은 두부바 매출의 안정적인 매출이 지속되고 있다. 김종헌 풀무원 재무관리실장은 “상반기 식품 서비스 유통사업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하반기에도 이 부문의 성장과 해외 사업 수익 개선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식품 서비스 유통사업에서는 중대형 사업장 개소, 휴게소·공항 채널 영업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해외 식품 제조 유통 사업에서는 신제품 출시, 판매 채널 강화뿐 아니라 일부 제품에 대해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현지 생산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 광명시, 다함께 돌봄센터 연내 2곳 추가 개소

    광명시, 다함께 돌봄센터 연내 2곳 추가 개소

    경기 광명시가 연내 다함께돌봄센터 2개소를 추가 개소한다. 올해 2개소가 추가되면 광명시 다함께돌봄센터는 모두 9곳으로 늘어난다. 시는 14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사단법인 한국커뮤니티연구원, 한국복지연대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 다함께돌봄센터 2개소 운영에 따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커뮤니티연구원은 올해 9월부터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 다함께돌봄센터를, 한국복지연대사회적협동조합은 11월부터 광명광덕초 다함께돌봄센터를 5년간 위탁 운영한다. 광명시 다함께돌봄센터는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에게 정기·일시보호, 급·간식 및 아동의 건전한 정서발달과 학습능력 형성을 위한 다양한 돌봄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 다함께돌봄센터는 102㎡ 규모에 25명, 광명광덕초 다함께돌봄센터는 135㎡ 규모에 40명의 아동이 이용할 예정이다. 특히, 광명광덕초 다함께돌봄센터는 학교 내 유휴 교실에 설치되는 첫 번째 사례로, 새로운 광명형 돌봄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박승원 시장은 “맞벌이 가정을 비롯해 돌봄 사각지대에서 고민하는 부모의 양육부담을 덜고,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돌봄기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역 환경과 이용자 특성을 고려한 수요맞춤형 돌봄센터를 운영해 줄 것”을 수탁기관에 당부했다. 한편, 광명시는 2020년부터 다함께돌봄센터를 꾸준히 확충하고 있으며, 현재 7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 사미헌 “추석 선물 미리 만나요”…선물세트 사전 예약 최대 15% 할인

    사미헌 “추석 선물 미리 만나요”…선물세트 사전 예약 최대 15% 할인

    국탕류 가정간편식(RMR) 기업 사미헌이 오는 8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마켓컬리 포함 대형 오픈마켓에서 ‘2024 사미헌 추석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추석 선물 세트는 누적 판매 1000만팩을 달성한 베스트 셀러 ‘사미헌 갈비탕’과 ‘곰탕’으로 구성한 ▲탕선물세트를 비롯, 다양한 양념육으로 구성된 가성비 넘치는 세트로 ▲양념육세트, ▲혼합세트 등이 있으며, 명장의 노하우를 담은 ▲명품 한우 선물세트와 선물하기 좋은 구성과 패키지로 명절에 더욱 적합한 ▲정성세트가 있다. 추석선물세트를 미리 준비하면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한 이번 프로모션은 오는 8월 15일부터 31일까지 사전예약, 9월 1일부터 택배 마감일까지 일반예약을 받고 있으며, 최대 15%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행사 프로모션이다. 본 행사는 사미헌 본점과 사미헌 몰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20만 원 이상 구매 시 3% 할인 ▲30만 원 이상 구매 시 5% 할인 ▲50만 원 이상 구매 시 10% 할인 혜택 제공한다. 또한, 법인 및 기업체 또는 각종 단체 회원 선물을 위한 대량 구매자를 위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정성세트 10개 이상 구매 시 12% 할인, 30세트 이상 구매 시 15% 할인 받을 수 있으며 구매 후 제품은 픽업 혹은 원하는 날짜에 맞춰 배송 받을 수 있다. 사미헌 관계자는 “이번 추석 행사는 최신 소비자 트렌드를 분석해 고물가 속 소비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합리적이고 다양한 혜택을 강화했다.”며, 특히 가격은 낮추고 퀄리티를 높인 사미헌의 실속 한우 선물세트와 사미헌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구성된 정성 세트가 특별하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분들에게 보다 고급스러운 선물을 준비하고자 한다면 퀄리티는 백화점보다 좋지만 가격은 낮춘 한우를 사전 예약 혜택을 통해 합리적으로 준비해보는 것을 추천드린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사미헌 매장이나 사미헌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김동연, ‘4.5일 근무제·간병비 지원’···‘휴머노믹스’ 경제 실현

    김동연, ‘4.5일 근무제·간병비 지원’···‘휴머노믹스’ 경제 실현

    경기도가 주 4.5일 근무제와 저소득층 간병비 지원, 재생에너지 이익 공유제 등을 추진한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14일 도담소(옛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람중심경제(휴머노믹스) 실천을 위한 임기 후반기 중점과제’로 기회·돌봄·기후·평화 등 4개 경제 분야의 신규 사업 구상을 밝혔다. [기회경제] ‘더 많이’ 기회경제 분야에서는 임금 삭감 없는 ‘주 4.5일제’ 도입과 경력 단절 없는 ‘0.5&0.75잡’ 프로젝트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임금 삭감 없는 ‘주 4.5일제’는 저출생과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정책으로, 도 내 민간기업 50개 사와 도 산하 공공기관 일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격주 주 4일제, 주 35시간제, 매주 금요일 반일 근무 가운데 하나를 노사 합의로 선택해 근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근무 시간 단축에 필요한 임금은 경기도가 지원한다. 경력 단절 없는 ‘0.5&0.75잡’ 프로젝트는 기존 저출생 대책인 육아휴직과 출생지원금 제도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으로, 경력 단절을 우려해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정책이다. ‘0.5잡’은 하루 4시간 근무(주 20시간. 주 2~3일 근무), ‘0.75잡’은 하루 6시간 근무(주 30시간, 주 3~4일 근무)하는 일자리를 말한다. 도는 공공기관, 민간기업 가운데 가족친화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할 방침이다. 제도컨설팅(교육), 근태 시스템 도입 비용, 대행 업무 분담 지원금, 추가 고용장려금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반도체·바이오·모빌리티 등 3대 미래 산업 혁신 클러스터 조성과 ‘100조+’ 투자 유치, 예술인과 장애인 등 6개 기회소득 등 기회 확장을 위한 민선 8기 전반기 주요 사업은 계속 이어간다. [돌봄경제] ‘더 고른’ 돌봄경제 분야에서는 더 고른 기회 제공을 목표로 ‘경기도 간병SOS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한다. 국가 병간호 지원체계 마련 촉구를 위한 시범사업으로,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둔 저소득층이면서 상해·질병 등으로 병원급 의료기관 이상에 입원해 간병서비스를 받은 65세 이상이 지원 대상이다. 1인당 연간 최대 120만 원까지 간병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6인 공동병실 간병비 2개월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간병비 지원은 전국 최초다. 민선 8기 대표 복지정책인 ‘360° 돌봄’ 사업 역시 가족돌봄수당 도입, 국공립 어린이집 400개 확충, 인공지능을 활용한 노인돌봄정책인 AI+ 돌봄 등과 함께 중점 추진한다.[기후경제] ‘더 나은’ 기후경제 분야에서는 신규 프로젝트로 공공주도 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인 ‘경기 RE100 펀드’, ‘경기 기후위성 발사’, ‘기후보험 가입’ 등을 추진한다. 경기 RE100 펀드는 경기도 내 미활용 국공유지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고 생산 전력은 RE100기업에 공급하면서, 발전 수익 일부를 펀드에 참여하는 도민들에게 되돌려주는 정책이다. 사업 기간은 2025년부터 2045년까지로 주차장, 도로 유휴용지, 자전거길, 대학교 용지 등에 15M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립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경기도주식회사에 재생에너지 전문 특수목적법인(SPC)을 별도 설립해 발전소 건립과 펀드 운용 등 사업을 담당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경기 기후위성은 독자적 기후 데이터 확보로 차별화된 경기도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된다. 민관 협력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2025년부터 준비에 들어가 2026년 기후위성 발사가 목표다. 기후위성을 통해 고해상도 데이터를 확보, 도의 기후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경기 기후보험은 기후변화에 따른 기후 격차 해소와 건강 피해 구제를 통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목표다. 기후격차는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 정보 격차)’처럼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준비된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 간에 발생하는 격차를 말한다. 2023년 8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트레이닝’에서 김 지사가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경기도민이 기후재해에 따른 질병(감염병,온열, 한랭질환) 진단 시 일정액을 지급하고 취약계층의 경우 추가 지원을 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원전 1기 규모의 재생에너지 확충을 목표로 시화호 일대를 재생에너지 단지로 전환하는 RE100특구 조성, 경기RE100 정원 조성, 공용전기요금제로 아파트 등의 사업도 함께할 예정이다. [평화경제] 평화경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공존과 협력의 경제전략이다. 최대 접경지 경기도에 있어 ‘평화가 곧 경제’다. 남북 간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 체제가 구축돼야 DMZ 생태․관광 자원을 비롯한 성장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정책이다. 이를 위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함께 경기북부 대개발 신속 추진에 주력한다.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주민을 위한 것인데, 실제 진행이 되지 않는 것은 중앙정부의 책임이라고 보고, 8월 31일까지 정부의 주민투표 의사가 없다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공기관 이전, 규제 완화 및 SOC 투자 확대 등 경기북부 대개발은 지속 추진한다.
  • 청년들 고립·은둔 전에 손 내미는 사회가 필요하다 [세계 청소년의날 대담]

    청년들 고립·은둔 전에 손 내미는 사회가 필요하다 [세계 청소년의날 대담]

    2024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절반이 2000년대생이다. 이 말은 이번 올림픽에서 청소년들이 한국 메달의 절반을 따냈다는 얘기와 같다. 청소년보호법 등에선 주로 19세 이하를 청소년으로 보지만 청소년기본법에선 초기 청년인 24세까지를 청소년으로 본다. 탁구에서 메달 2개를 추가한 ‘삐약이’ 신유빈(20) 선수부터 배드민턴 금메달 안세영(22) 선수까지 청소년기본법 대상 연령에 해당한다. ‘파리 올림픽 황금세대’로 일컬어지는 이 세대는 ‘경기 매너’에서도 기존과 다른 모습으로 주목 받았다. 한일전에서 지고도 상대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경의를 표했고, 금메달을 받은 뒤 소속 협회에 대한 비판을 공식적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우리 사회 역시 청소년들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적절하게 기울여 왔을까. UN이 정한 세계청소년의 날(12일)을 맞이해 수십 년째 청소년 권리 보호 활동을 펴 온 조준호 엔젤스헤이븐 대표와 권일남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 회장의 대담을 연속 보도한다.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똘똘 뭉쳐서 학교와 사회에서 소외된 아이들을 따뜻하게 보듬는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학교에서 입시경쟁과 폭력에 시달린 일부 아이들은 세상과의 단절을 택한다. 집 안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고립·은둔 청소년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조 대표와 권 회장은 이들을 포함한 위기 청소년을 위해 위와 같은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의 예산 투입만으로 책무를 다할 수 없지만 그마저도 줄인다면 청소년기 ‘복합적 문제’를 뿌리 뽑을 수 없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의 어른들이 위기 청소년을 냉담하게 방치하지 말고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게 기르자’는 공동의 목표하에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는 설명을 붙였다. 이들의 대담을 질문·응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청소년기 고립·은둔 장기간 방치되면 심각해져…심리 문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도록 지원해야” -전국의 고립·은둔 청년이 50만명을 넘었다. 학교를 그만둔 채 집에서만 생활하는 고립‧은둔 청소년 문제도 커지는 분위기다. 권일남 “고립과 은둔을 오로지 개인의 문제라고 여겨선 안 된다. 청소년기부터 시작된 인간관계 형성의 어려움이 누적된 결과다. 또래와 관계 맺기에 실패한 상태에서 적절한 조언이나 심리적인 상담을 받지 못하면 회복탄력성(실패를 발판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이 낮아지고 이런 상황이 방치돼 장기간 지속되면 은둔형 외톨이나 고립 청년이 된다.” 조준호 “고립·은둔의 원인은 가정불화나 학교 폭력, 왕따부터 개인의 기질 문제까지 너무나 다양하다. 정부가 단순히 예산을 투입해 이들에게 매월 수십만원을 주는 것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청년 이전에 청소년기부터 심리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들이 왜 고립감을 느끼며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도 중요하다.” “청소년기 방황의 근본 원인은 부모의 방임·학대…자녀를 소유물로 여기는 시대착오적 사람도 있어” -청소년기 위기를 겪는 가장 큰 원인은. 권일남 “청소년기 방황의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보면 귀결점은 결국 부모에게 있더라. 대부분은 부모의 방임이나 학대에서 청소년기의 위기가 시작된다. 이혼 이후 재혼을 위해 부모 양쪽 모두 양육권을 미루거나 양육비 지급을 거절하는 경우도 많다. 자녀를 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충분히 뒷받침해 주는 부모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생존은 하도록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부모 역할을 모르는 사람들에 대해선 교육으로서 일깨워줘야 하지만, 정작 이런 부모들은 교육을 안 받더라.” 조준호 “동감한다. 청소년기 위기를 겪는 아이들의 대다수는 부모가 문제에 개입하면 해결되는 편이다. 부모가 아이를 방치하거나 되레 학대할 경우 문제가 커진다. 최근 들어 이혼한 부모 누구도 자녀를 책임지지 않으려는 행태가 느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어느 누구에게도 아이를 학대할 권리가 없지만 마치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처럼 여기는 시대착오적 부모들도 적지 않다.” “위기 청소년들에게 ‘존중의 경험’ 일깨워야…청소년의 건강한 삶 지원이 어른들의 책무“ -해결 방안이 있나. 조준호 “중요한 건 위기를 겪는 아이들이 존중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것이다. 존중받지 못한 청소년은 타인을 존중할 줄 모른다. 부모가 없는 아이들에게도 관심과 애정을 주면 크게 변화한다는 걸 느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면 90%는 따라 오더라. 어른들이 먼저 아이를 신뢰하면 아이도 그 신뢰를 어기지 않는다. 가정이 안되면 학교와 지역사회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책임지는 구조가 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선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학교에 다니길 거부한 아이들을 위한 센터가 학교 안에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아이들은 학교를 떠나는 순간 어디에 있는지조차 파악하기 어렵다.” 권일남 “문제는 교육이 법의 틀 안에 갇히다 보니 어른들의 책임의 범위가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교사들이 학생들의 문제에 개입했다간 자칫 학폭법과 아동학대법 위반으로 줄소송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를 일단 벗어난 학생들에게는 의무적으로 교육해줄 곳도 없다. 학교가 아니라면 지역사회라도 청소년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게 지금 어른들의 의무라고 본다. 변화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책적으로는 무슨 청소년 문제가 터질 때마다 예산을 투입해 새 시설을 만들 게 아니라, 이미 구축된 사회복지시설을 연계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접근도 필요하다.” “학교와 사회복지시설이 연계해 아이들 보호·양육해야…부처 쪼개기식 해법은 역부족, 통합 관리 구심점 필요” -사회복지시설들이 제도적으로 위기 청소년들을 돕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면. 조준호 “위기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법적 근거인 청소년복지지원법이 사회복지사업법과 별개로 존재하고 주무 부처도 다르다 보니 사회복지시설에서 이들을 온전히 지원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를테면 청소년 성매매 문제의 경우 단순히 성매매를 하지 말라고 강제하는 것만으론 완전히 해결이 안 된다. 대개는 가출과 부모 학대와 같은 여러 문제가 얽혀 있는 경우가 많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사회복지시설을 연계해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양육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청소년 성매매 문제만 하더라도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연계해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선 적어도 10년은 걸릴 것 같다.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쳐 답을 찾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권일남 “학교는 교육부, 청소년복지는 여성가족부, 사회복지시설은 보건복지부 소관으로 쪼개져 있어 해당 부처들이 해법을 따로 찾고 있다. 청소년 관련 문제가 터질 때면 그저 관련 법을 만들거나 예산을 투입한 뒤 또다시 부처별 쪼개기식으로 관리하지 않나. 이런 체계에선 보호와 복지, 진로 문제가 엮여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위기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다. 마약과 범죄에 빠진 빈민가 청소년들을 오케스트라 교육으로 변화시켰다는 명성을 얻은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 역시 우리나라에 들여오니 일부 지자체들이 자원봉사자를 각자 받아 별개로 운영하더라. 우리나라는 딱 이만큼까지만 하고 있다. 이래서는 엘 시스테마가 우리나라 사회 저변으로 확대되기 어렵다. 위기 청소년 문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할 구심점이 부족한 거다.” ■ 조준호(57) 엔젤스헤이븐 대표는 청소년·장애인 복지 분야 전문가다. 1993년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숭실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서울대학교 한국교육사고 연구원, 한국장애인복지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은평천사원 후원개발·기획실장으로 활동했다. 2010년부터 사회복지법인 엔젤스헤이븐의 사무총장, 상임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지역 복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서울시장상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 권일남(63)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 회장은 청소년 연구와 교육에 헌신한 교육학자다. 서울대에서 농업교육을 전공한 뒤 1995년부터 명지대에서 청소년지도학과 교수로 활동해왔다. 2019년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2022년부터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장으로서 청소년 시설 지원과 컨설팅, 정책 개발 분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차별금지법→질병확산·공산주의혁명” 주장한 안창호 인권위원장 후보

    “차별금지법→질병확산·공산주의혁명” 주장한 안창호 인권위원장 후보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인권위원회 후보자로 지명한 안창호 전 헌법재판관이 차별금지법 제정이 ‘질병 확산’으로 이어지거나 ‘공산주의 혁명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시민사회계 등에 따르면 안 후보자는 지난 6월 발간한 저서 ‘왜 대한민국 헌법인가’에서 “차별금지법이 도입되면 에이즈·항문암·A형 간염 같은 질병 확산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별로 구별된 화장실이나 목욕탕의 이용 등 일상생활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될 수 있다”며 “새로운 시설 설치에 따른 사회적 비용의 증가는 물론, 이를 반대하는 사람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라고도 했다. 또 “신체 노출과 그에 따른 성 충동으로 인해 성범죄가 급증할 수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안 후보는 2020년 9월에도 ‘차별금지법 바로알기 아카데미’ 강의에 강사로 나서 “(차별금지법이 도입되면) 동성애의 죄성에 대해서도 지적할 수 없게 된다”면서 “기독교적인 정신이 훼손될 수 있는 것인데 이를 막을 방법이 없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강의에서 그는 “(차별금지법이) 공산주의 혁명으로 가는 긴 행진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면서 “좌파의 정체성 정치와 차별금지법이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도 주장했다. 인권위 안팎에서는 부정확한 지식에 근거해 차별과 혐오의 인식을 드러낸 안 후보자가 인권의 ‘최후의 보루’이자, 차별금지법 제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구인 인권위 수장을 맡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인권위는 모든 개인의 기본적 인권 보호 및 향상이라는 목표 아래 유엔(UN)의 권고로 지난 2001년 출범한 독립 기구다. 인권위는 출범 이래 20여년간 줄곧 차별금지법 제정에 목소리를 내왔는데, 위원장 후보자가 이에 역행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35개 인권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가인권위원회 바로잡기 공동행동’은 안 후보자가 지명된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후보자는 헌법재판관 시절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대체역 도입 반대 등 반인권적이고 구시대적인 의견을 밝혔다. 후보자가 인권위원장이 된다면 차별과 혐오에 기반해 국가인권기구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상임활동가는 “성소수자 혐오·차별 발언을 누구나 볼 수 있는 책에 쓴 것은 소수자에 대한 낙인효과를 유발하고 공포심을 줄 수 있다”며 “이런 차별행위를 하는 사람이 인권위원장 자리에 오른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이에 “책 내용의 일부가 아닌 전체를 보고 판단해달라”며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안 후보자는 서울지검 검사와 법무부 인권과 검사·특수법령과장, 헌법재판소 연구관, 대검찰청 기획과장·공안기획관 등을 지낸 뒤 서울고검장을 역임했다. 2012년 9월 새누리당 몫으로 추천을 받아 헌법재판관에 임명됐고, 2018년 9월 임기를 마쳤다. 현재 법무법인 화우 고문변호사, 공수처 자문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안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3일 열린다.
  • 발렌베리·루이비통·하이네켄… ‘韓상속세’ 냈다면 이미 사라졌다[규제혁신과 그 적들]

    발렌베리·루이비통·하이네켄… ‘韓상속세’ 냈다면 이미 사라졌다[규제혁신과 그 적들]

    ‘부자감세’ 프레임에 갇힌 상속세 ‘발렌베리 가문’은 168년 동안 5대에 걸쳐 공익법인 산하 기업을 승계하면서 스웨덴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1에 달하는 매출액을 책임지고 있다. 이 가문은 금융·건설·항공·기계·통신·제약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100여개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통신설비를 만드는 ‘에릭슨’, 가전제품 ‘일렉트로룩스’, 방위산업체 ‘사브’, 지멘스·GE와 함께 세계 3대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꼽히는 ‘ABB’, 미국의 ‘나스닥’ 등이 발렌베리 가문 산하 기업이다. 168년 역사 발렌베리100여개 기업 경영공익재단 상속… 경영권 이어 발렌베리 가문은 개인이 기업 지분을 소유하지 않는다. 모든 주식은 그룹의 지주사인 인베스터AB가 갖고 있다. 가문은 인베스터AB의 지분 24%(차등의결권 52%)를 가진 3개의 공익재단을 상속하면서 그룹 전체의 경영권을 이어 왔다. 그룹 후계자가 되려면 자력으로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해군장교로 병역을 이행해야 하며, 부모의 도움 없이 세계 금융 중심지에 진출해 실무 경험과 금융의 흐름을 익혀야 한다. 또 후계자 평가는 10년 이상 진행되고, 견제와 균형을 위해 2명으로 정하는 승계 기준을 지키고 있다. 이런 기준을 충족해 그룹을 물려받아도 기업 경영자로서 급여를 받을 뿐이라서 세계 부호 순위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다. ●‘장기·통합적 경영’ 북유럽도 상속 특혜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로 꼽히는 스웨덴이 이렇게 재단 우회 승계를 인정하는 동시에 상속 지분을 처분하지 않으면 상속세를 물리지 않는 등 기업 상속에 ‘특혜’를 제공하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전문 경영인과 달리 장기적·통합적 관점에서의 경영이 강제되는 창업자 가문에 기업 운영을 맡기는 것이 부의 대물림을 막는 것보다 국가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과거 상속세율 70%였던 스웨덴은 기업 오너가 상속세를 내기 위해 한번에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발렌베리 가문의 회사였던 아스트라AB(현재 아스트라제네카)가 1999년 영국으로 넘어가고, 이케아와 같은 대기업이 상속세 부담을 피해 다른 나라(네덜란드)로 이탈하는 상황까지 벌어지자 2005년 공론화 끝에 상속세를 없애고 자본이득세로 전환했다. 스웨덴뿐만 아니라 독일의 광학 전문 기업 ‘자이스’ 또한 최대주주 ‘칼자이스 재단’을 승계하는 방식으로 178년 역사를 이어 오고 있다. 최근 비만치료제 ‘위고비’로 세계 최고의 바이오 혁신기업으로 급부상한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 또한 창업자 부부가 설립한 ‘노보노디스크 재단’의 지배하에 있다. 기업들 또한 부의 축적이 아닌 사회 공헌으로 가업 승계의 특혜에 보답하고 있다. 발렌베리 가문은 공익재단을 통해 수익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자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다. 이미 기부 규모 세계 1위의 자선단체인 노보노디스크 재단은 경제성이 없고 개발도 어려운 희귀병 치료제 연구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모범 사례를 한국에선 흉내낼 수 없다. 스웨덴에선 공익재단에 주식을 출연하면 100% 면세인 반면 우리나라에선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과 특수관계에 있는 공익재단에 출연할 경우 최대 5%만 면세된다. 또 스웨덴은 기업을 물려받아도 상속인이 처분(처분 시 자본이득세 부과)하지 않으면 상속세가 없지만, 한국은 상속과 함께 최대 60%의 상속세가 부과된다. 즉 현재 29조 3100억원으로 추산되는 발렌베리 가문의 그룹 지분을 공익재단을 통해 상속할 경우 스웨덴에선 세금이 없지만, 한국에선 16조 7000억원을 상속세로 납부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래서 현행 세법에 따르면 한국에선 3대는커녕 2대 상속만 해도 그룹 경영권 유지가 불가능하다. 佛상속세율 최대 45% 환매금지 등 충족 땐최대 75%까지 공제 혜택 제공 ●네덜란드·佛 등 대기업도 가업승계공제 올해 창립 160주년을 맞은 세계 최고의 맥주 브랜드인 네덜란드의 ‘하이네켄’도 한국 기업이었다면 명맥을 유지하기 어려웠을 터. 네덜란드의 기본 상속세율이 20%로 낮고, 공제 제도도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어 하이네켄 가문은 지분 추산액인 18조 6800억원의 3.4%인 6400억원만 상속세로 내면 된다. 네덜란드에선 상속인이 5년 동안 기업을 계속 경영하고 10년 동안 지분을 보유하면 121만 유로(약 17억 8000만원)까지는 100%, 초과분부터는 83%의 공제율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에선 네덜란드의 17배인 약 10조 8700억원을 상속세로 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상속세율이 높은 다른 선진국들도 가업 승계에 대해선 파격적인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상속세율 최대 45%인 프랑스는 환매 금지 등 일정 조건만 충족하면 최대 75%까지 공제를 받는다. 이 공제 혜택 덕분에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172년의 역사를 이어 올 수 있었다. LVMH의 오너인 아르노 가문은 271조 200억원어치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상속할 경우 프랑스에선 약 30조 4900억원을 상속세로 내면 된다. 반면 한국에선 그보다 5배 이상 많은 157조 730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이러다 보니 한국에선 세금 폭탄을 피하려고 경영 승계를 포기한 경우도 있다. 세계 1위 콘돔 제조사로 유명했던 ‘유니더스’는 창업주 별세 이후 당시 최대주주였던 아들이 5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했다. 국내 1위 종자 개발기업 ‘농우바이오’는 창업주 사망 이후 직계 유족들이 약 12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 부담을 피하려 경영권을 농협에 매각했다. ●“韓 대기업은 모두 국가가 상속받아” 국내 상속세 최고세율은 1997년 40%에서 45%, 2000년 50%로 오른 뒤 20년 넘게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대기업 최대주주가 지분을 상속하면 ‘경영권 프리미엄’ 명목으로 상속세액(50%)에 20%를 더한 최대 60%를 과세한다. 이는 세계적 흐름과 정반대다. 미국은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상속세율을 55%에서 40%로 단계적으로 인하했고, 2000년 독일은 35%에서 30%로, 이탈리아는 27%에서 4%로 각각 인하했다. 또 우리나라에선 가업상속공제가 중견·중소기업에만 적용된다. 이 때문에 공제·감면 등을 적용한 실효세율도 41.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다. 미국의 실효세율은 34.8%, 독일 29.9%, 일본 26.9%, 프랑스 11.0% 등이다. 이처럼 상속세 부담이 크다 보니 “대기업은 자녀가 아니라 국가가 상속받는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등 삼성가의 세 모녀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사망 이후로 약 12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들은 3조 3157억원에 달하는 지분을 팔았다. LG 일가도 구본무 선대회장이 남긴 2조원의 유산 때문에 99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내고 있다. 구광모 회장 등 오너일가는 비상장주식(LG CNS)의 가치가 부풀려져 세금이 높게 책정됐다며 과세 당국을 상대로 상속세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다. 효성의 3형제는 조석래 명예회장이 유산으로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화학 등의 주식을 남기면서 최소 4000억원에 육박하는 상속세를 내야 한다. 최근 다시 불거진 형제 간 장외 설전의 이유도 천문학적인 상속세와 무관치 않다. ●가업 발전 막는 가업상속공제 중견·중소기업도 까다로운 사후 요건에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10년 이상 경영하고 매출액 5000억원 미만인 중견·중소기업이 가업상속공제 대상인데, ▲10~20년 된 기업은 300억원 ▲20~30년은 400억원 ▲30년 이상은 600억원까지 공제된다. 그런데 공제를 받은 뒤 5년 동안 ▲상속인의 지분이 줄어들거나 ▲다른 업종으로 바꾸면 추징 대상이 된다. 이러한 사후 요건이 비상장 기업이 상장으로 투자를 받아 사세를 키운다거나, 발전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기도 상속세 발목업종 변경 땐 ‘추징’“공제 요건에 오히려 발전 막혀” 실제 가업상속공제를 받은 지 5년이 되지 않은 한 부품업 중소기업 대표는 “상속 직후 코로나19로 내수 시장이 얼어붙어 해외로 판로를 뚫었고 수출이 잘되고 있었다”며 “그러나 해외 매출이 내수보다 더 커지면 업종이 (수출업으로) 바뀌면서 추징 대상이 되기 때문에 5년까지는 해외 영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또 “공제 요건이 오히려 가업의 발전적 계승을 막고 있는 것 같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세율 낮추는 데 아직도 반대 목소리 정부는 올해 최대주주 할증을 폐지하고 50%인 최고 세율을 40%로 낮추는 세법개정안을 내놨다. 또 밸류업 및 스케일업 우수 기업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현행 요건인 매출액 5000억원 미만에 해당하지 않아도 가업상속공제 한도를 2배 늘려 주는 내용도 담았다. 하지만 OECD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담이 크다. 경영계에선 “경제 현실을 따라가지 못했던 세제의 불합리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반겼다. 하지만 세수 부족 우려와 재벌·대기업 및 초고액 자산가들이 집중적 혜택을 본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 의대 증원 ‘희망고문’, 초고도 선행학습 붐…초3도 미적분 배운다

    의대 증원 ‘희망고문’, 초고도 선행학습 붐…초3도 미적분 배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A학원의 ‘초등 의대반’은 초등 5~6학년을 모집해 3년 3개월 안에 중학교 2학년 1학기부터 고교 3학년 이과 수학까지 가르친다. 정상 교육과정대로라면 8년이 걸리는 범위를 2.5배의 속도로 마치는 셈이다. B학원도 초등 3학년부터 모집하는 ‘의대 올케어반’에서 미적분까지 진도를 나간다. 특히 이런 조기 의대반은 비수도권에서도 등장했다. 충남 아산의 C학원은 중학교 2~3학년에게 고교 입학 전까지 미적분을 ‘완료’시켜 준다. 정상 과정보다 3배 빠른 선행학습이다. ●의대 열풍이 부른 과도한 선행학습 서울 대치동이나 목동 같은 ‘사교육 메카’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초등 의대반이 의대 열풍을 타고 대부분 시도에 확산됐다는 조사가 나왔다. 초등학생에게 고교 미적분을 가르치거나 대학에서 배우는 수학 개념까지 가르치는 ‘초고도 선행학습’이 전국적으로 퍼진 것이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이런 내용이 담긴 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지난 7월 1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초등 의대반 홍보물이 발견됐다. 초등 의대반을 홍보하는 학원은 89곳이고 관련 프로그램은 136개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8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0곳, 대구 10곳, 광주 6곳, 인천 5곳, 부산 3곳 순이었다. ●전국에 퍼진 의대반 45개 달해 교습 범위를 파악할 수 있는 72개 프로그램 가운데 5년 이상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초등 의대반 프로그램은 45개(62.5%)였다. 대체로 초등 6학년에게 고1 수학까지 5년 과정을 가르치는 식이다. 비수도권 학원들도 이같은 흐름을 앞다퉈 따라가고 있다. 전남 순천시의 한 학원은 “대치동뿐 아니라 이미 전국의 학원들이 의대반을 개설하고 있는 추세다.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선행학습 연령도 앞당겨지고 있다”며 의대반을 홍보했다. 구본창 사걱세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이날 관련 국회토론회에서 “의대 집중 현상과 수능 비중이 높은 의대 입학 전형, ‘불수능’과 의대 정원 확대가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교습시간 증가로 사교육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대반 선발 고사까지 고1 수준 초등 의대반에 들어가기 위한 레벨 테스트도 과도한 선행학습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컨대 초등 6학년을 대상으로 의대반을 모집하는데 중3 수학까지를 테스트 범위로 공지하거나 초등 2~3학년 대상 의대반 레벨 테스트 문항에 고1 수준 수학이 등장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교육의 지나친 선행학습을 통제할 규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민정 법무법인 에셀 변호사는 “과도한 선행교습은 학생 건강권을 제약하고 학교교육의 황폐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지나친 선행교습을 법적으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불난 EQE는 물론, 벤츠 최상위 전기차도 ‘中파라시스’

    불난 EQE는 물론, 벤츠 최상위 전기차도 ‘中파라시스’

    16개 모델 중 80% 중국산 배터리 한국산 탑재, EQC 400 등 2.5개뿐이미지 손상… 매출 타격 불가피 지난 1일 인천 청라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홍역을 치른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악화되는 민심에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전격 공개했다. 다만 화재 차량인 EQE 350 전 차종에 실제로 중국산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데다 최상위 모델에도 파라시스 배터리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13일 “본사, 유관 기관, 국토교통부 등과 논의를 마치고 소비자 및 시장의 요구에 따라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며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차 8개 차종 16개 모델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공개된 16개 모델 중 약 80%인 13.5개가 중국산으로 집계됐다.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차종은 EQC 400 4MATIC(LG에너지솔루션), EQB 300 4MATIC(SK온), EQA 250(연식에 따라 SK온과 CATL 혼용) 등 2.5개에 불과했다. 특히 세계 1위 업체인 중국 CATL 탑재 모델도 8.5개로 집계됐지만 이번에 불이 난 전기 세단 EQE 350+를 비롯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QE SUV 500 4MATIC과 최상위 전기 세단 모델인 EQS 350 등 모두 5개 모델에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문제는 파라시스가 비록 중국 업체이더라도 CATL과 같은 점유율 세계 1위가 아니라 지난해 기준 10위에 그친 곳이라는 점이다. 2021년 중국에서 화재 문제로 3만여대가 리콜된 전력도 있다. 앞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 차량에 사고 문제가 있는 배터리가 탑재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고 벤츠는 이를 확인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면서 소비자들의 분노를 키웠다. 당시 벤츠그룹의 1·2대 주주가 중국 회사인 만큼 중국산 배터리 탑재 비중이 높아 공개를 꺼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다. 벤츠그룹은 지분 9.98%를 가진 중국 베이징차가 1대 주주이고 2대 주주는 9.69%를 보유한 지리자동차의 리수푸 회장 소유 투자회사인 TPIL이다. 실제로 논란이 된 파라시스는 2018년 벤츠그룹과 10년 동안 170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2020년에는 벤츠가 파라시스 지분 약 3%를 인수하면서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또 지리자동차가 2022년 파라시스와 함께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관련이 깊어 벤츠가 거대한 완성차 시장이자 주요 주주인 중국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해 제조사 공개를 택했지만 다소 늦은 감이 있는 데다 대부분이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밝혀져 ‘최고급차’ 이미지에 손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14일부터 전국 75개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벤츠 전기차에 대한 무상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국토부 권고에 따라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의 특별 점검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 경남선관위, 지방의회 의장선거서 불법 정치자금 주고받은 전·현직 의원 2명 고발

    경남선관위, 지방의회 의장선거서 불법 정치자금 주고받은 전·현직 의원 2명 고발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지방의회 의장선거 과정에서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전·현직 지방의원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전 지방의원인 A씨는 지난 6월 한 지방의회 의장선거에 출마한 현직 지방의원 B씨와 공모해 동료 의원 15명에게 15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법인 자금을 지출하는 방식으로 물품 구매비를 마련해 B씨에게 정치자금 형태로 기부했고 B씨는 이를 받은 혐의가 있다.정치자금법을 보면, 누구든지 국내외 법인 또는 단체와 관련된 자금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 같은 법에는 지방의회 의장·부의장 선거와 관련해 정치자금을 기부하거나 받을 수 없다고도 나와 있다. 또 법에서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거나 기부받은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경남선관위는 “지방의회 의장선거와 관련해 금품 살품 등 정치자금법 위반행위는 엄중히 조치하겠다”며 “정치자금과 관련한 부정행위를 막아 민주정치 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아빠 찬스로 27억 아파트 무자본 매수…‘집값 띄우기’ 기획조사

    아빠 찬스로 27억 아파트 무자본 매수…‘집값 띄우기’ 기획조사

    #1. A법인 대표의 딸인 B씨는 27억원을 들여 서울의 한 아파트를 매수했다. 해당 아파트는 A법인 소유였는데 애초 설정된 전세 보증금 14억원에 기업자금대출 13억원을 구매 자금으로 활용했다. B씨의 돈은 한 푼도 들어가지 않은 것이다. 전액을 타인 자금으로 매수한 특수관계인 간 편법 증여가 의심돼 국토교통부는 국세청에 통보했다. #2. C씨는 자매 관계인 여동생 D씨로부터 서울의 아파트를 12억원에 사들였다. 최종 잔금까지 치러 계약을 끝냈는데 이후 D씨는 4500만원을 C씨에게 돌려줬다. 신고 금액과 실제 거래금액이 달라 가격 거짓 신고가 의심돼 국토부는 지자체에 이를 알렸다.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값이 들썩이자 정부가 13일 ‘집값 띄우기’ 잡기에 나섰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에서의 이상거래부터 조사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과 거래량이 늘면서 집값 담합, 특수관계인 간 업(up)계약 등 시장 교란행위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날부터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정부는 올해 말까지 3차에 걸쳐 5개 현장점검반을 운영한다. 서울 강남3구 및 마포·용산·성동구 지역에서의 이상 거래를 시작으로 9월부터 1기 신도시와 서울 전체 지역, 11월부터 경기·인천으로 점검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국토부는 시세보다 집값을 높여 계약하고 차액을 반환해 집값을 띄우는 ‘업계약’ 사례를 집중 조사한다. 신고가 거래 신고 후 해제하거나, 장기간 미등기 상태로 두는 등의 가격 띄우기 의심 거래, 자기 자금 비율이 과소한 편법대출 의심 거래도 조사 대상이다. 수도권 신규 택지 발표 전까지 서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과 인접 지역 토지 이상거래에 대한 기획조사도 한다. 국세청은 탈세 의심 사례 통보 건을 분석해 탈루 행위가 확인되면 세무 검증에 들어가고, 금융위원회와 행정안전부는 대출 규정 미준수와 대출금 용도 외 유용이 적발되면 대출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부 아파트 중심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거래량 증가 및 가격 상승세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이상거래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 실거래 조사를 통해 투기 수요는 철저히 차단하고 불법적인 거래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 초등학생이 미적분을?…의대 열풍에 전국 퍼진 ‘초고도 선행’

    초등학생이 미적분을?…의대 열풍에 전국 퍼진 ‘초고도 선행’

    서울 강남구 대치동 A학원의 ‘초등 의대반’은 초등 5~6학년을 모집해 3년 3개월 안에 중학교 2학년 1학기부터 고교 3학년 이과 수학까지 가르친다. 정상 교육과정대로라면 8년이 걸리는 범위를 2.5배의 속도로 마치는 셈이다. B학원도 초등 3학년부터 모집하는 ‘의대 올케어반’에서 미적분까지 진도를 나간다. 이런 조기 의대반은 비수도권에서도 등장했다. 충남 아산의 C학원은 중학교 2~3학년에게 고교 입학 전까지 미적분을 ‘완료’시켜준다. 정상보다 3배 빠른 선행학습이다. 서울 대치동이나 목동 같은 ‘사교육 메카’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초등 의대반이 의대 열풍을 타고 대부분 시도에 확산됐다는 조사가 나왔다. 초등학생에게 고교 미적분을 가르치거나 대학에서 배우는 수학 개념까지 가르치는 ‘초고도 선행학습’이 전국적으로 퍼진 것이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이런 내용이 담긴 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지난달 15~30일 진행된 이번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초등 의대반 홍보물이 발견됐다. 초등 의대반을 홍보하는 학원은 89곳이고 관련 프로그램은 136개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8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0곳, 대구 10곳, 광주 6곳, 인천 5곳, 부산 3곳 순이었다. 교습범위는 5년간의 교육과정을 압축적으로 가르치는 경우가 많았다. 교습 범위를 파악할 수 있는 72개 프로그램 가운데 5년 이상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초등의대반 프로그램은 45개(62.5%)였다. 대체로 초등 6학년에게 고1 수학까지 5년 과정을 가르쳤다. 커리큘럼을 공개한 학원들의 수학 선행 속도는 평균 약 4.6년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을 기준으로 중학교 과정을 마친 후 고1 과정까지를 학습한다는 뜻이다.비수도권 학원들도 이같은 흐름을 앞다퉈 따라가고 있다. 전남 순천시의 한 학원은 “대치동뿐 아니라 이미 전국의 학원들이 의대반 개설하는 추세다.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수학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선행학습 연령도 앞당겨지고 있다”며 의대반을 홍보했다. 구본창 사걱세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이날 관련 국회토론회에서 “의대 집중 현상과 수능 비중이 높은 의대 입학전형, ‘불수능’과 의대 정원 확대가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교습시간 증가로 사교육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초등 의대반에 들어가기 위한 레벨 테스트도 과도한 선행학습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초등 6학년을 대상으로 의대반을 모집하는데 중3 수학까지를 테스트 범위로 공지하거나, 초등 2~3학년 대상 의대반 레벨 테스트 문항에 고1 수준이 등장하는 식이다. 이 때문에 사교육의 지나친 선행학습을 통제할 할 규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민정 법무법인 에셀 변호사는 “과도한 선행교습은 학생 건강권을 제약하고 학교 교육의 황폐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학교급을 넘어서는 선행교습을 법적으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공정위, ‘계열사 인건비 대납’ CJ프레시웨이에 과징금 245억원

    공정위, ‘계열사 인건비 대납’ CJ프레시웨이에 과징금 245억원

    중소상공인 중심의 지방 식자재 유통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계열사에 자사 인력 221명을 파견하고 수백억원의 인건비를 대신 지급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한 CJ프레시웨이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13일 CJ프레시웨이(프레시웨이)의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245억원을 잠정 부과한다고 밝혔다. 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대기업집단인 CJ의 계열사다. 공정위에 따르면 프레시웨이는 2010년 전후로 기존 대기업이 진출하지 않았던 소상공인 위주의 지역 식자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사업 확장에 나섰다. 당시 대기업의 시장 진입에 대해 중소상공인들은 ‘골목상권 침해’라며 반발했다. 그러자 프레시웨이는 ‘명목상 상생’을 표방하며 합작법인 형태의 ‘프레시원’을 설립하는 방법으로 시장에 들어갔다. 설립 당시 체결된 계약은 프레시웨이가 지정하는 중소상공인들에게 프레시원을 설립하도록 한 후 프레시원 지분을 순차적으로 매입해 프레시웨이가 최대 주주가 되는 내용이었다. 사실상 합작 계약이 아닌 중소상공인의 영업망을 인수하는 계약이었던 셈이다. 프레시웨이는 실제 합작 법인 설립 이후에도 지역 주주들의 존재를 프레시원 사업의 리스크로 보고 모든 지역 주주를 정리 대상으로 간주했다. 다른 지역 법인보다 영업실적이 우수한 서울 지역 법인들이 프레시웨이의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이유만으로 지역 주주 퇴출을 계획하기도 했다. 이후 프레시웨이는 그룹 차원의 리스크 대응 방안 마련과 지역 주주 퇴출을 위한 대규모 팀 조직 등을 통해 모든 주주를 퇴출했다. 공정위는 프레시웨이가 프레시원을 손쉽게 장악하고, 시장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인력 지원을 벌였다고 봤다. 개별 프레시원 설립 시점인 2011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프레시원에 자사 인력 약 221명을 파견해 프레시원 핵심 업무를 담당하게 하면서 인건비 334억원을 프레시원 대신 지급하는 방법으로 부당 지원했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이러한 인력 지원을 통해 프레시원이 시장에서 유리한 경쟁 여건을 확보했고, 시장 내 공정한 경쟁 질서가 저해됐다고 보고 제재를 결정했다. 이는 공정위의 제재가 의결된 부당 지원 행위 중 역대 최대 인원과 금액, 최장기간의 인력 지원 사건이다.
  • 위기 청소년은 학생의 실패인가? 학교의 실패인가? [세계 청소년의날 대담]

    위기 청소년은 학생의 실패인가? 학교의 실패인가? [세계 청소년의날 대담]

    2024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절반이 2000년대생이다. 이 말은 이번 올림픽에서 청소년들이 한국 메달의 절반을 따냈다는 얘기와 같다. 청소년보호법 등에선 주로 19세 이하를 청소년으로 보지만 청소년기본법에선 초기 청년인 24세까지를 청소년으로 본다. 탁구에서 메달 2개를 추가한 ‘삐약이’ 신유빈(20) 선수부터 배드민턴 금메달 안세영(22) 선수까지 청소년기본법 대상 연령에 해당한다. ‘파리 올림픽 황금세대’로 일컬어지는 이 세대는 ‘경기 매너’에서도 기존과 다른 모습으로 주목 받았다. 한일전에서 지고도 상대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경의를 표했고, 금메달을 받은 뒤 소속 협회에 대한 비판을 공식적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우리 사회 역시 청소년들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적절하게 기울여 왔을까. UN이 정한 세계청소년의 날(12일)을 맞이해 수십년째 청소년 권리 보호 활동을 펴 온 조준호 엔젤스헤이븐 대표와 권일남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 회장의 대담을 연속 보도한다. “학교가 학생 복지·안전 관리 역할 못 해…지역사회 자원 총동원해 문제 풀어야” -가구 월평균 소득이 하위 25%에 속하지만 학업 성취도는 상위 25%에 해당하는 ‘학업탄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학업탄력성이란 낮은 성취와 실패, 스트레스 등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학업에 긍정적으로 적응하는 능력을 뜻하는데, 동시에 교육의 계층 이동 기능이 약화되었다는 비판도 제기되지 않나. 조준호 “특히나 지역별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본다. 강남을 중심으로 서울 내에서도 학교별 격차가 굉장히 심해졌다. 중하위 소득층이 많은 서울 내 한 지자체에선 학생들 대부분이 진로를 고3 때 결정하지만 강남에선 유치원 시절부터 소위 ‘스펙 쌓기’를 시작하지 않나. 심지어 일각에선 학생들의 마약과 도박이 만연하다는 지적도 있다. 학업탄력성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학교가 학생들의 복지와 안전을 관리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거다.” 권일남 “학업도 학업이지만 학생을 보호하고 인성을 지도하는 교사들의 책무와 역할이 지금보다 더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그러나 교육계가 학교의 울타리 안에서만 해결책을 마련하려고 하다 보니 그때그때 필요한 제도와 법을 단발적으로 도입할 뿐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학교는 ‘경쟁의 장’ 아니라 ‘성장의 장’…성적 낮아도 존중해주고 성장 지원해야” -교육의 위기가 단순히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문제가 아니라는 건가. 권일남 “교육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학생들을 교과목 성적별로 줄을 세워서 점수가 낮은 학생을 낙오자로 만들어선 안된다. 학교가 ‘경쟁의 장’이 아니라 ‘성장의 장’이 돼야 한다. 학생들이 성적을 올려 대학을 잘 가야만 계층의 사다리를 올라 성공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춤과 노래로 K-문화 열풍을 일으킨 주역 역시 청소년들이었다. 학교가 지역사회의 여러 시설과 함께 학생들의 장점을 발견해 진로를 찾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조준호 “교사들이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하고 학교는 교육의 사다리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지만 더욱 근본적으로는 ‘실패’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문제다. 교실 내에서 성적이 우수한 상위 1% 학생만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나머지 99%는 실패자로 만들고 있지 않나. 하지만 이 세상은 학업 성적이 높은 사람들만 잘 사는 곳이 아니다. 학업에 실패하거나 뒤떨어진 학생들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인권을 존중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측면에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학교는 ‘안전한 실패’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장소…실패 못 하도록 연습시키는 사교육 시장과 달라야” -학교에서 학생들이 실패를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의미인가. 조준호 “그렇다. 학교는 안전하게 실패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시설 출신 아이들이 대학에 갈 필요가 있느냐고 하는 사람들에게 ‘가야 한다’고 얘기한다. 인간관계부터 돈벌이까지, 실패해도 안전한 공간인 대학에서 개인적 실패를 충분히 경험하고 단단해진 모습으로 사회에 나갈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권일남 “과거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며 도전을 강조했는데 요즘은 왜 실패를 스스로 해야 하느냐는 말이 많아졌다. 사교육이 극단적으로 이를 보여준다. 주요 교과목의 어떤 문제도 틀리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하게 공부시켜 절대로 실패하지 않도록 하는 시장이다. 적어도 학교는 실패를 용인하고 거기에서 배울 수 있다는 깨달음을 주는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학업 외 적성 발견 돕는 ‘코디네이터’로서 역할 중요…‘청소년=학생’ 공식 바꾸고 학교 밖 아이들 지도해야”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에게 실패자라는 낙인을 찍는 구조가 학생들의 은둔, 비행 문제도 키우고 있다고 보나.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할 부분이 있나. 권일남 “성적이 낮다고 해서 모든 걸 포기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학업 성적이 낮을지언정 요리나 춤, 노래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도 많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학생들이 교과목 외 분야에서도 진로와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코디네이터’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학교가 이 역할을 담당해야 하지만 사회복지시설과 같은 사회적 자원을 동원해 ‘코디네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조준호 “학생이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을 두고 ‘학생의 실패냐, 학교의 실패냐’는 물음이 나온다. 그런데 이는 개인이 아니라 학교의 실패라고 보는 게 맞지 않겠나. 성적을 올리기 어려운 학생들을 상대로 더욱 집중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게 맞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이들을 포기하고 열외자로 만들어 배제하고 있다. ‘청소년이라면 무조건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어야 한다는 ‘청소년=학생 ’이란 공식이 바뀌어야 한다. 학교에서 높은 성적을 올리는 애들만 정상적이고 올바른 게 아니다. 학교에 다니지 않더라도 모든 아이는 정상적이고 올바르다는 생각을 토대로 아이들에게 실패자란 낙인을 찍지 말아야 한다.” ■ 조준호(57) 엔젤스헤이븐 대표는 청소년·장애인 복지 분야 전문가다. 1993년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숭실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서울대학교 한국교육사고 연구원, 한국장애인복지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은평천사원 후원개발·기획실장으로 활동했다. 2010년부터 사회복지법인 엔젤스헤이븐의 사무총장, 상임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지역 복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서울시장상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 권일남(63)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 회장은 청소년 연구와 교육에 헌신한 교육학자다. 서울대에서 농업교육을 전공한 뒤 1995년부터 명지대에서 청소년지도학과 교수로 활동해왔다. 2019년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2022년부터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장으로서 청소년 시설 지원과 컨설팅, 정책 개발 분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눈물 꾹 참고 드럼 치는 쵸단… 김계란 “QWER 악플러 선처 없어”

    눈물 꾹 참고 드럼 치는 쵸단… 김계란 “QWER 악플러 선처 없어”

    인기 걸밴드 QWER 측이 악플(악성 댓글)에 대한 1차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힌 가운데 최근 악플 피해 중심에 섰던 멤버 쵸단이 눈물을 참으며 드럼을 치는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에는 쵸단이 한 공연에서 웃으려고 애쓰면서도 어쩐지 웃지 못하는 얼굴로 열심히 드럼을 연주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70만건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달성한 이 게시물의 영상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제덕이 쵸단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을 향한 악플 세례가 쏟아지고 있다는 기사가 나간 이튿날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쵸단과 김제덕이 악플 타깃에 된 것은 엑스(옛 트위터)와 여러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쵸단의 바디프로필 사진에 김제덕이 과거 ‘좋아요’를 눌렀다는 얘기가 퍼지면서였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쵸단을 ‘벗방 BJ’(19금 콘텐츠 위주의 인터넷 방송인)로 왜곡하고, 김제덕에겐 비하·혐오 표현을 쏟아냈다. 트위치 스트리머 시절 쵸단의 과거 방송 사진·영상을 공유하며 성적인 모욕·비하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로부터 며칠 뒤인 지난 12일 QWER 소속사 쓰리와이코프레이션은 “지난 6월 QWER 멤버들을 상대로 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모욕 범죄에 대해 법적조치를 하겠다는 공지를 한 이후로 250건이 넘는 제보를 받았다”며 “법무법인의 검토를 거쳐 지난 6월 20일 모욕 등의 죄명으로 1차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체 모니터링 및 팬 여러분들이 제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도를 넘은 비방이나 모욕,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지속적·정기적으로 법무법인을 통한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QWER 제작자인 헬스 유튜버 김계란 역시 SNS에 해당 공지를 공유하면서 “싹 다 제보 부탁드린다. 진짜 선처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QWER은 김계란의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10월 데뷔한 4인조 걸밴드다. 트위치 스트리머 출신 쵸단과 마젠타, 틱톡커 히나, 일본 걸그룹 NMB48 출신 이시연 등 4명으로 구성됐다. QWER이 지난 4월 발표한 ‘고민중독’은 여러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장기간 머물며 ‘대중픽’ 히트곡으로 떠올랐다. QWER은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여러 대학 축제와 국내 대표 락 페스티벌 2024 펜타포트 무대에 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국내 사업 주춤해도 K푸드 열풍 덕에, CJ제일제당 영업이익3개 분기째 성장

    국내 사업 주춤해도 K푸드 열풍 덕에, CJ제일제당 영업이익3개 분기째 성장

    해외 식품 사업과 바이오사업 부문의 약진으로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이 3개 분기 연속으로 신장했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매출은 4도3314억원, 영업이익 2690억원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2.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4.1%가 늘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분기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전환해 3개 분기 연속으로 성장한 것이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매출 7조 2386억원(+0.3%), 영업이익 3836(+11.3%)를 기록했다. 주요 사업인 식품사업 부문의 경우 매출 2조 7051억원(-1%)과 영업이익 1359억원(-4.8%)으로 모두 줄었는데 이는 중국 자회사 ‘지상쥐’를 지난해 매각하면서 실적 제외했기 때문이다. 지상쥐를 제외하면 매출은 1%, 영업이익은 2% 올랐다. 이중 국내 사업 매출(1조 3807억원)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3% 감소했다. 반면 해외 사업 매출(1조 3244억원)은 1% 성장했다. 영국, 독일 등 서유럽 중심으로 주요 유통채널에 입점하며 매출이 57% 증가했다. 호주도 대형 유통채널인 울워스에서 비비고 냉동김밥, 만두 등을 선보이며 매출 51% 늘었다. 북미는 주력 제품인 만두(+28%), 상온 가공밥(+24%) 등이 성장 이끌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고부가가치 품목 판매를 늘린 덕분에 매출 1조 564억원(+1%), 영업이익 990억원(+17.4%) 기록했다. 글로벌 1위 품목인 ‘트립토판’ 매출이 38% 증가했고, Taste&Nutrition(+37%), 스페셜티 아미노산(+15%)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매각을 추진하던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의 매출은 5699억원으로 1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88% 증가한 34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주요 사업국가에서의 사료?축산 판매량 축소로 매출은 줄었으나, 양돈‧축산 판가가 안정화되고 원가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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