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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이슈] 이광자동차高 파행으로 짚어본 평생교육법

    [클릭 이슈] 이광자동차高 파행으로 짚어본 평생교육법

    서울 효창동의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인 이광자동차고등학교 재단과 교사들이 심각한 알력을 빚고 있다. 재단측의 정리해고로 해직된 교사들은 학교 안에서 천막농성을 계속하고 있고 학생들은 지난 18일 열린 졸업식에서 상장 수령을 거부하고 졸업 앨범을 태우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평생교육법의 문제점이 도마에 올랐다. ●일반 교사들과 달리 신분보장 못받아 해직교사들과 전교조에 따르면 이 학교의 분쟁은 지난해 4월 재단이 교사들에게 계약직 전환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교사들이 반발하자 재단측은 계약직 전환 대신 운영난에 따른 정리해고를 들고 나오면서 신입생 모집이 중단되는 등 문제가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교장과 교사 17명 중 10명이 해고됐다. 지난 14일부터 천막 농성을 하고 있는 해직 교사측은 “1988년 학교가 설립된 뒤 재단측은 학교에 단돈 10원도 기여한 바 없다.”면서 “교사 자격증도 없는 행정실장이 교장 직무대리를 하고 기말고사를 치르지 못하게 하는 등 횡포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재정상 문제가 없는데도 정리해고를 추진하고 재단측 사람만으로 구성된 징계위 결정에 따라 교사들이 징계되고 해고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 학교 재단인 그리스도교회복음유지재단의 최재운 이사는 “계약직 전환이 아닌 연봉제를 추진했다.”면서 “엄연히 학교가 아닌 시설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마련한 별도의 운영규칙에 따라 교사들을 해고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 이사는 “평생교육시설도 어차피 경영을 하는 곳”이라면서 “학교가 어려워 합법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초등교육법에 따라 공부하고 진학한다. 반면 이곳의 교사들은 일반 공사립 학교 교사들과 달리 신분을 보장받지 못한다. 대신 노동법을 적용받지만 신분 유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시설 확대 위한 규제 최소화가 문제 교육당국은 속수무책이다. 현행 평생교육법상으로 이들 시설을 규제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사립학교의 경우 학교 운영에 문제가 있을 경우 특별감사를 실시하거나 관선이사를 파견할 수 있지만 평생교육시설은 이같은 조치가 불가능하다. 현재 서울시 교육청은 교사 월급 일부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예산을 지원하면서도 정작 파행적인 학교 운영에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폐쇄를 명령할 수 있지만 시설 승계가 되지 않아 결국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면서 “사실상 중재 외에는 교육청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 관계자는 “1999년 사회교육법 대신 평생교육법이 제정될 당시 시설을 늘리기 위해 규제를 최소화한 부작용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면서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평생교육시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처벌 조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민노당 최순영 의원측 역시 지난해 12월 중재에 나섰지만 재단이 자료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최 의원측은 “이광자동차고 사태를 보면서 평생교육법이 현재 개정 논란이 일고 있는 사립학교법보다 문제가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30일 전에 신고만 하면 마음대로 학교를 폐쇄할 수 있는 등 법적으로 허술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측은 “시교육청이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하겠지만 속히 평생교육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광자동차고 해직 교사 신영식씨는 “예전과 달리 평생교육시설에 교육 기회를 놓친 성인보다는 청소년이 많다.”면서 “엄연히 공교육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평생교육법도 이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전했다. ●전국 학력인정 시설 42곳… 문제 잇달아 전국적으로 42개가 운영되고 있는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이 문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부산에서 2001년 J고 교사 2명,2003년 K고 교사 3명이 경영상의 이유로 정리해고됐다. 당시 노동위원회는 부당해고 결정을 내렸지만 학교측은 아직도 교사를 복직시키지 않았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의 S중·고교가 100만∼800만원을 받고 ‘졸업장 장사’를 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광주의 H학교에서는 지난해 10월 교사가 국감에 자료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잇따라 평생교육시설 문제가 불거지자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관련법 개정에 착수했다. 교육부도 시설 설립을 권장하기 위해 인가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운영 세칙이 거의 없는 현행 법의 문제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정까지 가더라도 대부분 운영진 쪽이 이기게 돼 있어 지금으로서는 교육부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빠르면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쯤 개정안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평생교육의 기회를 확대하려면 규제를 지나치게 강화할 수 없다.”면서도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우선 법인화를 골자로 한 개정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대정부 질문] 與·野 “저출산·고령화대책 세워라”

    [대정부 질문] 與·野 “저출산·고령화대책 세워라”

    17일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의원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에 대한 정부의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취약계층 문제와 교육개혁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거시·체계적 인구정책 수립 시급”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은 “우리나라 인구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며 “노인들의 건강보장 및 의료비 감소에 대비해 정부는 노인요양보험법을 제정하고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여보장을 위해 고용연령차별금지법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병호 의원은 “전문가들은 2100년에는 인구가 1621만명에 머물 것이라는 충격적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출생아수도 23만명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거시적이고 체계적 인구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약계층 복지 여야간 판이한 시각 열린우리당 이기우 의원은 “경제와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사회서비스 부문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가계수입을 늘려줘야 한다.”며 “사회적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시장기능에만 의존하기 어렵고 공적인 정책개입이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은 “참여정부 출범 후 일반 국민의 빈부 양극화는 더욱 심각해졌다.”며 “기본적으로 참여정부의 정책에 대한 시장과 국민의 불신, 계층과 세대간 갈등을 조장하는 대립의 철학으로 우리 사회가 활력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교육개혁 관련 다양한 해법 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원은 “공립학교는 보편교육을 담당하고 사립학교는 특수한 분야의 인재를 키우는 특성화 교육에 중점을 두는 등 공·사립교간 역할분담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국립대학의 특수법인화 ▲대학의 자율적 개혁 ▲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본고사를 금지하는 ‘3불(不) 정책’ 포기 ▲민간 법적기구에 의한 대학구조개혁 추진 등을 대학개혁의 요건으로 규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클릭 이슈] 정립회관 검거농성 231일만에 해제

    [클릭 이슈] 정립회관 검거농성 231일만에 해제

    관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노동조합과 이용자들이 231일 동안 점거 농성을 벌여 온 정립회관 사태가 일단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정립회관의 이사회인 한국소아마비협회와 정립회관 노조 및 이용자, 장애인 인권단체로 이루어진 ‘정립회관 민주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관할 광진구청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농성 해제 합의서에 서명했다. ●관장 퇴진·징계완화 중재안 합의 합의서는 ▲시설 정상화 이후 적절한 시기에 이완수(66) 관장 퇴진 ▲해고 및 정직 처분을 받은 노조원 8명 가운데 7명의 징계 완화 ▲점거사태 이후 쌍방의 민·형사상 고소고발 취하 및 추가 고소·징계 금지 등 3개 항으로 되어 있다. 공대위는 지난 7일 점거농성을 해제했고, 노조는 오는 21일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정립회관에서 갈등이 불거진 것은 지난해 6월. 이사회는 11년 동안 재임한 이관장의 정년퇴임을 열흘 남짓 앞두고 ‘65세 정년제’ 규정을 ‘임기제’로 바꿔 이 관장의 2년 연임을 결정했다. 연임이 결정되자 시설 이용자들과 노조는 크게 반발하면서 6월22일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폭력 시비도 잇따랐다. 공대위는 이사회측이 지난해 7월22일 등 4차례에 걸쳐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이사회측은 “불법 점거로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한 일”이라며 반박했다. 잇따른 폭력사태로 쌍방의 고소 및 고발도 40건이 넘었다. 서울시와 광진구청이 중재에 나선 것도 사태가 지나치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노·사·이용자 발전특위 논란 합의 이후의 쟁점은 이 관장의 퇴진약속 이행과 민주적 운영구조 수립 문제로 압축된다. 퇴진약속은 구청이 책임있는 중재를 약속한 만큼 공대위도 일단 낙관적으로 관망하고 있다. 하지만 공대위가 내걸었던 3대 요구사항 가운데 ‘노·사·이용자가 참여하는 정립발전특위의 구성’은 합의에서 빠져 앞으로도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 공대위 박경석 위원장은 “정상화를 위해 서로 노력한다는 자세에서 수용했지만, 막판 합의문에서 빠진 정립특위 구성 문제는 계속 요구할 것”이라면서 “사회복지법인의 사유화를 구조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사회복지법의 개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 “운영비 20%충당… 경영권 못줘” 반면 이사회는 “특위를 통한 노조·이용자의 경영 참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실질적으로 20% 정도의 운영비를 충당하는 법인이 인사·경영권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정립회관 사태는 한 시설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복지시설의 운영 시스템의 문제로 귀결된다. 우리나라 사회복지시설은 국가보다는 개인·선교단체 등이 먼저 설립해 공익법인화했기 때문이다. 국가가 주도해야 할 사회복지서비스가 민간위탁 형태로 이루어지면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는 것.7년 동안의 혼란 끝에 2003년에야 정상화된 에바다 복지회 사건이나 양지마을 사건, 형제복지회 사건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럼에도 정립회관은 1990년 재단 운영비 문제로 장애인 단체가 사무실을 점거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비교적 사회기여도가 높은 복지시설로 평가받아왔다. 인권운동사랑방 박래군 상임활동가는 “정립회관은 비교적 건실하게 운영돼 온 시설이지만 이용자의 의사 반영 구조를 갖추지 않은 것이 결국 장기 농성 사태로까지 이어졌다.”면서 “관장이 주도하는 형식적 운영위원회에서 벗어나 공익적·민주적 의사결정구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서울시향 “뉴욕필과 어깨 겨눈다”

    서울시립 교향악단이 재단법인으로 바뀌면서 베를린 필하모니오케스트라나 뉴욕필에 뒤지지 않는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탈바꿈한다. 또 세계적인 상임지휘자도 영입한다. 한국원로교향악단 이진수 이사장 등 각계 인사 20명은 21일 재단법인 서울시립 교향악단 설립 발기인대회를 갖고 “세종문화회관 소속인 서울시향을 독립적인 운영·홍보체계를 갖춘 재단법인으로 만들어 세계적인 수준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서울시향이 재단법인화가 되면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세계적 수준의 교향악단으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서울시향의 재단법인 출범과 함께 세계적인 상임지휘자를 영입한다는 계획에 따라 현재 후보 접촉을 하고 있다. 시향과 협연 경험이 있는 체코필 종신지휘자 블라디미르 발렉, 애틀랜타 심포니를 미국 10대 교향악단으로 끌어올린 요엘 레비 등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오는 3월 중순까지 상임지휘자와 부지휘자 영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단원평가제 등 단원들의 기량을 끌어올릴 장치를 마련하는 동시에 단원들의 처우도 대폭 개선한다. 또 연주 횟수, 경영 실적 등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밖에 정기공연은 물론 시민들을 찾아가는 공연을 대폭 늘려 시민들이 부담없이 클래식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서울시향 전용 음악당을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미 시향의 재단화설립에 관한 조례개정안에 대한 입법 예고를 마친 상태다. 시의회 의결을 거쳐 조례가 공포되면 법인설립 등기를 끝낸 뒤 오는 7월쯤 창단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시향의 재단화 과정에서 현재 시향에 소속된 연주자 가운데 상당수가 물갈이 될 것으로 알려져 진통이 예상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세종문화회관 시민 품으로 파고들기

    세종문화회관 시민 품으로 파고들기

    문턱높던 세종문화회관이 시민의 품으로 파고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산하 예술단체가 시내 구석구석을 찾아가는 ‘시민공연’횟수를 늘리고 문화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장애인·불우이웃 등에게는 공연을 무료로 보여준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시스템을 뜯어고치기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서울시민 누구라도 품격있는 공연을 부담없이 즐길 권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불우이웃 무료 초청·소외시민 찾아가 공연 서울시교향악단·뮤지컬단 등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단체는 병원, 복지시설, 교도소, 고아원, 구민회관 등을 찾아다니는 시민공연을 지난해 86회에서 올해 180회로 늘린다. 이들 예술단체의 공연비는 지난해 46억 9700만원(기타고정비용제외)에서 67억 900만원으로 두 배 이상(103%) 배정됐다. 또 올해부터 복지재단에 객석의 5%를 기증하는 ‘공연문화사랑석’을 만들어 불우이웃 등 소외계층에게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예술단체 공연을 무료로 보여준다. 대극장에 마련된 단체관람석인 ‘메세나27’에서는 명사와 같이 공연을 보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 청소년들에게는 ‘러쉬티켓’을 발행해 공연시간 1시간 전부터 판매되는 티켓은 반값으로 판매한다. ●복합문화공간으로 ‘풀가동’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극장 가동률을 90%(330여일)로 설정했다. 이는 무대장치 등 공연장 기본 설비를 보수하는 기간을 제외한 최대기간이다. 이를 위해 오전(10시∼12시), 오후(1시∼5시), 야간(10시 이후) 등 시간대별 프로그램이 나올 예정이다. 오전에는 문화예술강좌, 태아를 위한 태교음악회 등이 열리고, 점심시간에는 광화문에 직장이 몰려있는 점을 감안,‘도시락 콘서트’를 열어 간단한 끼니와 문화공연을 제공한다. 밤에는 인디밴드 등이 출연하는 심야콘서트를 연다. 평소 회의·행사 때에만 이용되는 컨벤션센터는 어린이극, 뮤지컬, 체험놀이 어린이 마당놀이, 도서전 등을 상시적으로 개최하면서 가족문화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또 시즌별로 ‘간판 프로그램’을 만들어 세종문화회관의 브랜드 가치도 높일 예정이다. 이를테면 한해의 뮤지컬 히트곡들을 선보이는 ‘올댓뮤지컬’(All that Musical), 대중콘서트인 ‘히어로 오브 히어로’(Hero of hero·가칭) 등이다. ●주차장 800평은 공원 조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탈바꿈 하려는 사업도 진행된다. 세종문화회관 뒤편의 주차장 800평은 녹지공간으로 변신한다. 이는 공연의 감흥을 유지하기 어려운데다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이 딱히 없다는 지적을 받아온 데 따른 것이다. 기존의 주차공간은 세종로 지하에 설치된 주차장을 활용하게 된다. 또 주차장 분수대에는 올해 상반기중으로 340평 규모의 야외극장이 들어선다. 시향 상임지휘자를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지휘자로 선정해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 발표한다. 이밖에 민간기업 출신의 경영본부장 영입, 서울시향의 재단법인화, 엄격한 단원평가와 심의제 도입 등이 예정되어 있다.‘돈과 문화’를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 지가 세종문화회관의 성공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비싼 공연 입장료 거품 빼겠다” 세종문화회관 김용진 사장

    “비싼 공연 입장료 거품 빼겠다” 세종문화회관 김용진 사장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초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을 새로 창단하고 늦어도 7월까지는 서울시교향악단의 재단법인화 작업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또 산하 예술단체들의 예산 및 인력관리의 효율을 위해 단체장과 단원의 성과를 따지는 책임운영제도 도입한다. 11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세종문화회관 김용진(66) 사장은 “올 5월부터 해마다 세종문화회관 주최로 ‘서울음악콩쿠르’를 개최하고 2월부터 기존의 예술단체들을 재편성하는 등 구조개편을 해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서울대 국악과 출신으로 한국음악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 사장은 “지난해 8월 부임한 이후 업무파악을 하느라 구조개편 작업을 미뤄왔다.”면서 “기존의 9개 산하단체를 7개로 통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은 서울시교향악단으로,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서울시합창단으로 각각 통합돼 부설단체로 운영된다. “강성 노조, 투서 천국 등 불미스러운 이미지로 인식되는 세종문화회관의 방만한 운영체제도 새로 다잡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일선 기업현장 출신의 경영전문가를 경영본부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인력개발센터에 의뢰했다.”면서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연임되던 단체장 자리도 앞으로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공개모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세종문화회관 공연의 입장료가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나 부임해올 당시 이미 2005년 공연일의 90%가 대관계약이 돼 있더라.”면서 “2006년부터는 자체 기획공연을 늘려 티켓 값의 거품을 빼는 작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보육교사 ‘3중고’] “새싹 돌보기 너무 힘들어요”

    [보육교사 ‘3중고’] “새싹 돌보기 너무 힘들어요”

    국내 전체 보육시설의 84%에 이르는 사설 ‘어린이집’이나 ‘놀이방’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보육교사들이 “우리도 인간”이라며 처우개선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최저임금(월 69만원)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에다 장시간 노동, 낮은 사회 인식도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민간 보육시설에서 근무하는 이 같은 보육교사들의 신분 불안정이 보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영아(0∼만2세)와 유아기(만3∼만6세)에 국민으로서 누려야 할 교육의 질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오는 16일 ‘전국보육노조’ 출범을 계기로 보육교사들의 실상을 들여다보고 대안을 찾아본다. ●10년차가 100만원 보육교사들의 급여에는 최저임금기준마저 없다. 지난해 보육교사로 야심찬 첫발을 내디딘 김모(25·여·광주시 서구 풍암동)교사가 손에 쥔 월급은 66만원. 김 교사는 “교통비 제하고 옷값 카드비 막고 나니 남는 게 없더라.”고 기막힌 듯 웃었다. 같은 보육교사지만 국·공립 유치원에서 일하는 친구는 95만원을 받는다고 귀띔했다. 전남 나주시의 한 어린이 집에서 11년째 근무중인 이모(37·여) 교사는 지난달 100만원을 수령했다. 유치원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이 교사는 “내가 다니는 어린이 집은 시골에서는 규모가 커 4대 보험과 상여금이 나와 그나마 나은 편”이라며 “집에서 밥 먹고 다닐 수 있어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 도심에 자리한 현대식 시설의 어린이 집 교사들의 급여 수준은 엇비슷하다. 전남도내 한 어린이 집의 수입구조를 살펴보자. 원생수가 107명이고 원비는 한 달에 12만원으로 총 수입은 1284만원이다. 이곳에는 교사 4명에 원장 부부, 영양사 등 종사자가 7명이다. 인건비로 500여만원, 중·간식비 200여만원, 난방비·차량(2대) 유지비 등 150만원 등 적게 잡아도 900여만원이 나간다. 원장과 교사인 부인의 월급을 뺀 액수다. 원장은 “5년 전에 건물(건평 120평)을 신축(5억여원)해 이사왔으나 아직도 빚을 갚고 있는 신세”라고 말했다. ●보육교사는 슈퍼우먼? 보육교사들은 “아이들이 좋아서 이 일을 선택했지만 교사로서의 자긍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낮은 임금에 업무강도가 높고 신분이 불안해 의욕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기회만 된다면 전직하겠다.”는 30대의 한 여교사는 “잡다한 일로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괜히 죄없는 아이들한테 짜증을 낼 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 40대 여교사의 하루 근무시간은 평균 10시간이상.8시에 출근하면 곧바로 차량에 동승, 아이들을 데려오는 데 1시간을 보낸다. 이후 취학대비 수업 2시간, 점심(12∼1시), 과학·미술 특별학습 2시간, 오후 4시 아이들 귀가 때 또 차량동승 1시간이다. 퇴근 전 1시간은 청소·교재준비·관찰일지 쓰기·학부모 상담전화받기 등으로 쓴다. 이 같은 일과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어지고 토요일만 오후 1시에 퇴근한다. 이렇게 대부분의 교사들은 주당 평균 60시간을 일한다. 노동법에 정해진 주당 44시간을 훌쩍 뛰어 넘는다. 교육지침에는 출·퇴근 시각은 오전 9시와 오후 6시이고 다만 출근 전과 퇴근 후 3시간에 대해서는 초과근무 수당을 주도록 못박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받는 교사는 단 한명도 없었다. 유치원 교사들은 미혼이 많지만 보육교사들은 대부분 기혼자들이다. 낮은 처우에 비해 보육교사들의 이직률이 낮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 40대 여교사는 “원생수가 40명을 넘어서면 초·중등교육법상 보육교사 1명을 의무적으로 더 채용해야 하나 이는 법조항일 뿐”이라고 한숨을 지었다. ●채용부터 부당계약 현행 규정으로 보면 해당시설 원장은 교사 등 종사자를 채용할 때 급여산정에서 근무시간·수당·경력인정(호봉책정)·해임·감봉 등을 ‘형편에 따라’ 할 수 있다. 때문에 ▲결혼이나 임신 후 퇴직한다▲퇴직금을 안 받는다는 등등의 불합리한 계약서를 입사때 쓸 수밖에 없다. 보육교사들에 대한 후생복지는 열악하기 그지없다. 정기 및 비정기 상여금 둘 다 없는 곳이 태반이다.1999년부터 급여 체계가 봉급에서 보수로 바뀌면서 수당이 포함돼 상여금이 사라졌다. 퇴직금 적립마저 안 되는 곳도 적잖다. 연·월차 휴가도 눈치보기 일쑤다. 휴가 때 대체교사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이유에서다. 심지어 법적인 출산휴가(90일)도 잘쓰면 절반이다. 보육교사는 고졸 출신들이 이수교육을 받으면 2급 자격증이 주어진다. 또 2년제 전문대 관련학과 졸업자나 2급에서 3년 이상 근무하면 1급이 주어진다. 그러나 보육시설에서 아무리 오랫동안 일해도 유치원 교사가 못 된다는 맹점이 있다. 유치원교사 1∼2급은 2년제나 4년제 유아교육과 졸업자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육교사들은 승진 기회가 없다. 호봉 승급 이외에 급여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극히 낮다. 교사연수 기회도 적고 이마저 본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2001년 한국보육교사회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 집 교사는 고졸 51.2%, 대졸 51.8%이고 놀이방은 고졸 52.0%, 대졸 46.0%로 나타났다. 근무기간은 어린이 집이나 놀이방이 38.2개월, 국·공립 보육시설이 50개월로 조사됐다. ●대안은 무엇 민간시설 운영자들은 어린이 집이나 놀이방도 정부에서 교사 인건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관련 공무원들도 이에 동의한다. 걸림돌은 예산 확보에 있다. 그래서 지원에 앞서 우후죽순으로 난립한 시설을 정비하는 게 전제조건이다. 광주시의 한 담당 공무원은 “민간 보육시설이 난립하다 보니 인건비를 지원하는 데 드는 예산이 만만찮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광주시는 보육시설 934개에 교사 인건비 등으로 200억원을, 전남도는 821개에 676억원을 각각 지원했다. 올부터 주무부처인 여성부에서 보육시설 ‘인증제’를 도입했다. 시설이나 교육과정의 프로그램이 기준에 미달하면 폐원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올해 전국에서 1200개를 인증한다. 그러나 평가기준이나 방법 등이 모호해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원장들은 “새로 돈을 들여 보육시설을 짓도록 내버려 두지 말고 기존 보육시설을 정부나 자치단체가 인수하거나 보수해 주는 등 법인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도자협, 3개항 질의서… 협회는 요구 거부

    “협회를 법인으로 만들고, 세무조사도 받아라.” 축구계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협회에 반기를 든 축구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 박종환·차경복·김호)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 축구지도자협의회는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3일 이전 공개토론회 개최, 축구협회 세무조사, 축구협회의 법인화 추진 등 3대 사항을 발표하고 협회측의 답변을 요구했다. 차경복 공동대표는 “협회에서 6일까지 성실한 답변을 해준다면 차기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후보를 안낼 수도 있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적극적으로 선거전에 나설 ‘범축구인’ 후보를 내세우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요구에 대해 축구협회는 조중연 부회장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협의회측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공개토론회는 13일 이전에는 어려운 만큼 상반기중에 열고, 법인화는 18일 대의원 대회 안건인 만큼 그때 논의하며 세무조사는 이미 회계법인으로부터 받고 있어 별도의 세무조사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993년 1월12일부터 정몽준 회장이 12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18일 대의원총회에서 투표로 새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쪽지통신]

    [쪽지통신]

    ●청소년보호위원회(www.youth.go.kr)는 효과적으로 청소년 성 매매를 예방하고 청소년 성 보호 전문 지도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청소년 성 보호 전문지도자 교육과정’을 마련했다.청소년쉼터·보호시설이나 성폭력상담소,청소년상담실,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기타 청소년 관련 단체 관계자 등 청소년 성 보호 관련 시설 또는 기관 종사자면 신청할 수 있다.청소년 성 보호 정책과 법률 지원,성 매매 수사과정과 실제,피해 청소년의 이해와 지원,청소년 성 매매 구조활동 등에 대한 강의가 마련돼 있다.교육기간은 다음달 15∼17일(수∼금).접수 마감은 다음달 4일(토).(02)467-8213∼4. ●서울시 대안교육센터(www.activelearning.or.kr)는 대안교육을 이끌어갈 교사들을 위해 다양한 현장 경험과 성과를 탐색하는 ‘자기주도 학습과 프로젝트 수업’ 교사 아카데미를 연다.다음달 10일부터 10월30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10시 서울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열린다.대안학교의 길잡이 교사를 준비하고 있거나 재직 중인 교사,관련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참여할 수 있다.모집인원은 20명.다음달 7일(화) 접수마감.수강료 15만원.(02)2675-1319. ●서울시립 청소년작업체험센터(www.haja.net)는 ‘제3회 청소년 해외교류’ 참가자를 공모한다.멀티미디어,시각예술,공연예술,NGO활동 등 4개 분야에서 총 10여팀을 선발한다.각 팀은 만 20세 이상의 문화작업자 1명 이상이 동행하는 만 19세 이하의 청소년 2명 이상으로 구성돼야 한다.탐사기간은 오는 10월1일∼2005년 2월28일까지이며,선발된 팀에는 각 200만원씩 지원된다.신청 마감은 다음달 9일 낮 12시까지.(02)2677-9200. ●학벌없는 사회만들기(www.goodbyehakbul.org)와 국회 좋은교육연구회는 다음달 2일(목) 오전 9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국립대학 법인화’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이주호 의원의 사회로 국민대 김동훈 교수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정영근 교수,국회예산정책처 박정수 심의관이 발제를 하며,서울교대 허종렬 교수와 동양대 최현규 교수,학벌없는 사회만들기 이공훈 운영위원이 토론자로 참여한다.(02)788-2669. ●동덕여대(www.dongduk.ac.kr)는 다음달 12일(일) 오전 11시 서울 월곡동 동덕여대 동인관내 체육관에서 ‘제6회 동덕여자대 총장배 전국 아마추어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초·중등부는 남·여 또는 여·여로 구성된 커플이어야 하며,고등부와 대학(원)부는 남·여로 구성된 커플이어야 한다.신청마감은 다음달 5일(일) 오후 5시까지.참가비는 초·중등부 3만원,고교·대학·아마추어 5종목 선수부,단체부 5만원이다.참가하려면 참가비를 선수 이름으로 송금한 뒤 참가신청서에 송금자 이름을 써 이메일(karismajjo@hanmail.net)이나 팩스(02-940-4507)로 접수하면 된다.(02)940-4507.
  • 일본 대학들도 ‘흔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대학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국가예산을 축내 온 것으로 비쳐진 국립대학들은 지난 4월부터 법인화를 단행,생존을 위한 경쟁 경영 개념을 도입했다.사립대학들은 불경기와 자녀감소 현상으로 인해 정원도 못채우는 대학이 늘면서 도산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일본 사립학교 진흥·공제사업단은 3일 올 봄 입학정원을 못채운 4년제 사립대가 과거 최다인 155개교나 됐다고 밝혔다.전체의 29.1%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한국의 사립대나 지방대들이 처한 현실에 비해 나을 게 없는 형편이다. 2년제 단기대학은 전체의 41%인 164개교가 정원미달이었다.그나마 15개교가 모집 정지를 단행하는 등의 영향으로 입학정원이 전년도보다 9069명 감소했기 때문에 정원미달 비율은 4.7%포인트 개선됐다. 사업단은 “사립대학은 인기교와 비인기교의 양극화가 가속화돼 경영을 조금씩 압박하고 있다.내년 이후도 이 경향은 계속된다.”라고 분석했다.대학도산도 현실화되고 있다.전체 사립대의 4분의1 정도가 적자상태라는 통계도 있다.지난 6월엔 센다이시의 도후쿠문화학원대가 사실상 파산을 선언했다. 국립대학들도 마찬가지로 위기의 시대를 맞고 있다.지난 4월부터 국립대학독립법인화가 단행되면서 무한경쟁의 기업경영 개념이 도입됐다.정부지원의 우산에서 벗어나 독자수입기반을 창출해야 살아남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경영책임도 묻는다.6년마다 ‘국립 대학법인평가위원회’의 실적 평가를 받아 예산지원이 차등화된다.국립대학간 경쟁이 격화될 수밖에 없다.국가지원 예산은 단계적으로 줄어든다.따라서 도쿄대 등은 수익창출을 위한 일반인 상대 식당운영을 할 정도가 됐다. 이에 따라 국립대학들 사이에는 재무구조 개선과 장기생존을 위한 합병이 진행되고 있으며,지난해 1년간 국립대학 수는 12개나 줄어들었다.지금도 합병이 여러 곳에서 추진중이다. 특히 당초 예상보다 2년 빠른 2007년도부터 일본은 대학 진학희망자 전원이 대학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이는 경쟁력이 없는 대학들은 국립·사립을 불문하고 도태가 가속화될 것이란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taein@seoul.co.kr
  • 정원미달 심화… 대학 구조조정 불가피

    교육인적자원부의 대학구조개혁 방향은 명쾌하다.대학의 다양화와 특성화이다.무색무취한 대학은 안된다는 얘기다.이를 위해서는 과감한 정원 감축은 물론 대학간 통폐합 등을 통해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토록 주문하고 있다. 현재 4년제 및 전문대의 모집정원에 비해 고교 졸업생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심해진다.2003학년도의 경우,대학·전문대의 모집정원 66만명 가운데 60만명만 충원했다.6만명이 미달됐다. 2004학년도는 8만명 정도가 모집정원에 모자랐다.2009학년도에는 현재 모집정원을 그대로 둘 경우,9만 5000여명을 충원하지 못하게 된다. 교육부는 일단 사립대학의 인수·합병 및 퇴출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놓았다.4년제 대학 200개교,전문대 158개교를 정리하기 위해서다.그러나 강제 퇴출은 후유증을 낳는 탓에 가급적 자연스럽게 물러설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았다. 과거와는 달리 나눠먹기식의 대학 지원은 거둬들였다.‘선택과 집중’ 방식을 쓰고 있다.선택되지 못한 대학은 한푼도 지원을 받지 못한다.올해부터 5년 동안 1조 200억원을 투입하는 지방대학혁신역량 강화사업(NURI)이 대표적인 예이다. 5년간 2000억원을 투입하는 산학협력 중심대학 사업도 마찬가지다.지난 99년부터 내년까지 7년 동안 1조 4000억원을 들인 두뇌한국(BK)21사업의 후속인 포스트 BK21사업에도 수천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결국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으려는 대학들은 학생 수를 대폭 줄이거나 교수를 많이 뽑는 등 구조개혁을 할 수밖에 없다. 44개에 이르는 국립대에 대한 체제 개편도 추진되고 있다.국립대가 정부의 보호막에서 벗어나 자생할 수 있도록 ‘국립대 법인화’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나아가 지역 거점대학과 소규모 대학의 통폐합,교육대와 인접 사범대 등의 통폐합뿐만 아니라 유사·중복 영역의 학과·학부 통폐합도 진행된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외국銀 본점도 들어온다

    앞으로 외국은행이 우리나라에 법인(본점) 형태로 들어올 수 있게 된다.지금까지는 지점 형태의 국내 진출만 가능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외국 금융회사의 국내 진출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은행업 인가지침’ 개정안을 마련,23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다.개정 인가지침은 외국 금융회사들이 1000억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마련하고,국내 당국의 체계적인 감독을 받는 등 일정 요건을 충족시키면 법인 형태로 은행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특히 ‘국제업무 취급경험’ 요건을 삭제,개발도상국 은행의 국내 진입도 가능하게 했다. 지금까지는 지점 형태(자기자본 30억원 이상)로만 국내에 들어올 수 있었기 때문에 한미은행을 인수한 씨티은행도 서울 신문로에 본부를 두고 전국에 12개 지점을 운영했지만 ‘본점-지점’ 시스템은 아니었다.금감위 관계자는 “외국은행들이 법인화하면 최소 자기자본이 1000억원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정해지는 대출규모 등 영업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지금까지 외국계에 지점 형태의 설립허가만 났던 것은 해외자본의 대량유입에 대한 불안감이 주된 이유였다.”면서 “그러나 동북아시아 금융허브 구축 등을 위해서는 외국계에 대한 차별적 규제의 철폐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란 최대은행인 멜라트은행은 지난 12일 금감원을 방문해 국내 현지법인 설립 의사를 밝혔으며,인도 국립은행과 몽골 은행들도 국내지점 신규개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종교 단신]

    ●한국종교연합 ‘사단법인화’ 총회 한국종교연합은 사단법인화를 위한 발기인총회 겸 강연회를 19일 오후 4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콘퍼런스홀에서 개최한다.내년 6월 서울에서 열릴 제2차 세계종교연합(URI) 세계총회에 앞서 마련된 행사에서는 진월스님(한국종교연합 대표)과 샐리 마헤(종교연합본부 세계총회담당)가 ‘종교연합헌장 배경과 그 정신의 세계적 확산’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02)3210-2456. ●‘대한민국 어디로 가나’ 심포지엄 한국미래학회는 ‘대한민국 어디로 가나’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18·19일 강원도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개최한다.18일 김진현 전 문화일보 회장(한국의 비전,한국의 능력)과 최정호 울산대 석좌교수(옛 서독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대북정책)가 발표하며 19일에는 정범모 한림대 석좌교수(국력·국격과 교육)와 송호근 서울대교수(진보정치의 등장과 사회발전)가 발제에 나선다. ●‘동북아 후기구석기문화’ 학술대회 조선대박물관은 22∼24일 전남 장흥 문화예술회관에서 ‘동북아시아의 후기구석기문화와 장흥 신북유적’ 주제의 학술대회를 연다.전남 장흥군 신북유적을 통해 동북아시아 후기구석기문화를 탐구하는 자리로 국내외 구석기문화 전문연구자 30여명이 참여한다.˝
  • 안병영 부총리에 들어본 ‘교육개혁’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23일 취임 4개월을 맞는다.‘재수 장관’인 안 부총리가 가장 역점을 둔 정책인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핵심,EBS의 수능 방송 및 인터넷 강의는 일단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안 부총리는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해열제’의 효력이 떨어지기 전에,그 방향을 공교육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틀고 있다.또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대학 개혁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특히 대입제도 개선,대학 서열화 완화,국·사립대 구조개혁 등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들로 꼽는다.안 부총리에게서 참여정부의 교육 개혁 방향과 함께 교육 현안에 대한 대책·복안 등을 들어본다. ●“EBS 강의 수능에 충분히 반영” EBS의 수능방송과 인터넷 강의가 연착륙했다.하지만 이미 밝힌 대로 문제는 대학수능 시험과의 연계이다.일부에서는 80% 정도 출제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수능 방송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는 많은 걱정을 했다.하지만 학교현장에서 준비에 애쓰신 선생님을 비롯,모든 분들의 적극적인 성원으로 별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다.정말 다행이다. 수능 방송 내용을 수능시험 출제에 반영하는 비율을 딱 떨어지게 몇 %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많이 반영되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세우고 있다.방송 강의는 수능시험 준비에서 보완적인 구실을 한다.중요한 것은 학교 수업이다.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수능방송을 착실히 들은 학생은 수능 문제를 충분히 풀 수 있도록 연계할 계획이다. 실제 수능시험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EBS와 방송 초기 단계부터 협의하고 있다.강의 교재의 구성에도 참여한다.때문에 평가원은 방송 강의를 통한 수능시험의 출제 경향·내용을 충분히 파악,반영할 것으로 본다. 보충·자율학습에 관한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일부에서는 예전처럼 반강제적·획일적으로 운영하는 실정이다. -교육감협의회에서 밝힌 대로 보충학습·자율학습에 대한 기본 입장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되,교육과정에 지장을 주거나 학생의 건강을 해치는 과도한 학습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물론 지역의 교육환경 등 특수성을 고려키로 한 교육감협의회의 의견을 존중한다.하지만 단위학교에 자율성을 부여한 만큼 책무성도 강화,변칙운영 사례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하겠다. ●“3년 기록한 내신이 수능보다 정확” 2008학년도 대입 제도의 새 틀을 짜기 위해 위원회까지 구성했다.내신 비중을 높이고 수능 비중을 낮춘다는 기본 방향을 밝혔는데. -대입전형 제도에서 대학의 학생선발권 보장이라는 측면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잖게 고교교육 정상화라는 교육적 기능을 간과할 수 없다.3년 동안 교사들이 기록한 내신이 하루에 치르는 수능시험 성적보다 학생을 훨씬 정확하게 평가하는 자료라고 생각한다.따라서 2008학년도 이후의 대입전형은 고교내신을 위주로 하면서,수능을 등급으로 활용하거나 최저자격 기준으로 쓰는 등 영향력을 축소하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다.이를 위해 내신의 신뢰도 제고가 우선돼야 한다.8월까지 학교현장 및 전문가·학부모 등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 대학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대학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국가의 미래가 없다.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원칙과 방향은.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의 역할 및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때문에 대학을 ‘공부하는 대학,연구하는 대학,사회와 함께 하는 대학’으로 변화시켜야 한다.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경쟁을 통한 대학의 교육 및 연구력의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Post-BK21’사업을 통한 연구중심대학 집중 육성,대학 구조개혁 추진,우수 이공계 인재 적극 양성,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NURI),대학교육의 경제사회 적합성 제고,대학교육의 국제화·정보화 등이 대학 경쟁력 강화 방안의 예이다.이런 정책들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고등교육재정을 GDP의 1% 수준으로 확충해야 한다.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 사업과 함께 추진하는 국립대의 구조개혁은.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사업은 지방의 국·공·사립대를 특성화해 우수 인력을 키우고 대학 중심으로 지역발전을 촉진하는 것이다.국립대 구조개혁은 교수 1인당 학생수 감축,교육과정 개편,대학 운영의 자율성 제고를 통해 대학 교육의 수월성과 함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립대는 고등교육 기회의 확대 차원에서 양적 팽창을 계속했다.현재 대학 44개,전문대 7개 등 모두 51개교나 된다.그러나 대부분의 국립대는 백화점식으로 운영돼 사립대와 차별화가 안 된다.국립대에 대해서는 학생정원 감축,연합대학 체제 구축,대학간 통폐합,행정조직 간소화,대학 운영 자율성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국립대 구조개혁은 대학의 자율과 책임 아래 추진된다.정부는 제도 개선과 행·재정 지원 등을 통해 국립대의 자발적인 구조개혁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국립대도 이젠 국가 보호막서 벗어나야” 국립대도 이제 국가의 보호막에서 벗어나 경쟁체제로 가야 할 때가 된 것 같다.학벌 극복 종합대책을 통해 밝힌 국립대 법인화에 관해 말들이 많다.교육부의 입장 및 방향을 뚜렷하게 밝혀달라. -정부는 개인 역량이 중요시되는 능력중심 사회를 구현하고자 ‘학벌주의 극복 종합대책’을 지난 6일 발표했다.참여정부의 12대 국정과제의 하나인 학벌극복을,교육의 형평성 향상과 사회계층간 통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국립대의 공익 법인화 문제는 그동안 간헐적으로 논의되다 처음 공론화했다.이제는 실행 여부에 답을 구하는 수준은 아니다.국립대도 조직·예산·인사에서 자유로워야 한다.정부도 길을 터줘야 하는 것이다.국립대의 공익법인화는 대학 운영체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조치인 만큼 신중히 접근할 필요는 있다. 많은 선진국의 국·공립대들이 공익법인 형태로 운영된다.일본도 올 4월1일부터 국립대를 행정기관에서 법인으로 전환했다.국립대가 법인으로 바뀌면 행정조직에 적용되는 많은 규제에서 벗어나 사립대와 같이 변화에 빨리 적응할 수 있고 자발적·적극적인 변화를 꾀할 수 있다.때문에 대학 서열구조 개선 및 지방대 발전의 가속화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그렇지만 교직원 신분이 공무원에서 법인 직원으로 바뀌는 등 많은 변화가 뒤따르는 만큼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현재의 대학자율화개혁추진위원회도 대학자율화 및 대학구조개혁추진위원회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체벌 전면금지, 아직 사회적 공감대 형성 안돼” 최근 체벌에 연루된 교사가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교권 강화와 함께 체벌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하다.아니면 체벌을 전면 금지할 용의는 없는지. -개인적으로 체벌을 하면 안된다는 게 소신이다.하지만 체벌금지에 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법으로 완전 금지하면 교원들의 교육 활동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교육부에서는 현행법의 규정에 따라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에만 사회통념의 합당한 범위 내에서 체벌을 허용하되,그 내용은 학교 구성원의 민주적 합의 절차를 거쳐 학교 규정에 명시토록 지도하고 있다.체벌금지는 앞으로 체벌에 대한 사회의 인식변화 추이 등을 봐가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전반적인 문제를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다. ●“교육구성원 상호간의 신뢰 회복 절실” 초·중학생의 선행학습,즉 과외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특수목적고 진학 때문이다.특히 외국어고는 취지와 달리 입시기관화했다.특목고의 체제 개편은 어떻게 진행하는지. -특목고 운영의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개선 방향은 4가지다.첫째,설립목적에 맞는 교육과정의 편성·운영을 위한 방안 마련이다.둘째,교과능력 위주가 아닌,해당 분야의 특기와 소질을 지닌 인재를 선발하도록 입학전형 방법을 개선한다.셋째,특목고 학생이 관련 전공분야 학업에 전념하도록 특별전형 확대 등 대입전형 방법을 고친다.마지막으로 제도적 개선과 더불어 특목고 정상 운영을 위한 장학지도의 강화이다.현재 태스크포스팀을 짜 개선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공교육 체제에서 실업계 고교도 중요한 한 축이다.하지만 일반계 고교에 비해 관심이 적다.내실화·정예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실업계 고교 육성대책 등을 세워 추진하고 있으나 학생의 진학기피 현상이 여전한 데다 질 높은 직업교육이 제대로 실시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앞으로는 고교 단계의 직업교육을 국가 인적자원 개발의 맥락에서 정책을 펼 계획이다.전문대·산업대 등 직업교육체제 전반과 연계한 종합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또 실업계고 지원도 하드웨어 중심에서 벗어나 지식·정보화사회와 평생학습 체제를 고려한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정책을 추진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을 꼽는다면.또 교육 주체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은. -교육계의 많은 문제들은 상반되는 교육이념이 충돌해 발생해 갈등의 폭을 줄이기가 어렵다.고교평준화제도의 보완 문제가 가장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원평가제 개선,교원호봉체계 개선,교원 증원,전문상담 및 사서교사 등 전문직종 증원이 필요한 데 예산 확보가 만만찮다.특히 교육계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는 교육구성원 상호간의 신뢰 회복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서울광장] 대학 구조조정의 원칙/정인학 논설위원

    ”경쟁력을 상실한 대학이라면 퇴출시키고 경쟁력이 취약하다면 인수·합병을 통해 건강성을 높여 주어야 한다.” 내년 입시부터 전국의 전문대학이 4년제 대학처럼 1학기에 수시모집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했다고 한다.전문대학이 1학기 수시모집을 실시하기는 처음으로 일단 합격한 수험생은 다른 대학엔 지원하지 못하게 된다.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에 앞서 신입생을 어느 정도 확보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특히 지방의 대학을 중심으로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무차별 신입생을 확보하겠다는 몸부림일 것이다. 대학의 신입생 부족은 단순히 대학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곧바로 대학의 질적 저하로 이어져,대학을 졸업하고도 국가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자질을 갖추지 못한 인력을 양성하는 결과를 가져 온다.양적 팽창에 진력해온 대학교육이 국가역량을 낭비하면서 고급 유휴인력을 양산해 사회발전을 저해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2020년이면 대학에 들어갈 고교 졸업생이 올해 62만 7708명의 대입정원에 크게 못 미치는 54만 7000여명 그리고 2030년이면 47만 5000여명으로 급감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대학 신입생 대란은 학생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입학정원 과잉의 문제다.1996년 설립이 자유화되면서 대학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다.당시 134개이던 4년제 대학은 교육대학을 포함해 199개로 늘어 났다.152개이던 전문대학은 158개로 늘어 전국에 대학만 357개에 이르고 있다.전국의 시·군·구가 234개이고 보면 한 고을마다 1.5개가 넘는 대학이 들어서는 ‘대학 공화국’을 이뤘다.그리고 급기야 위기를 맞고 있다.입학정원 확보에 급급한 나머지 일부에선 ‘묻지마 입학’이 난무하고 있다. 대학을 서둘러 구조조정해야 한다.경쟁력을 상실한 대학이라면 퇴출시키고 경쟁력이 취약하다면 인수·합병을 통해 건강성을 높여 주어야 한다.재정적 기반이 취약한 대학 재단의 사단 법인화를 특례적으로 적극 허용해야 한다.4년제 대학 혹은 전문대학끼리의 구조조정뿐만 아니라 특히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의 통·폐합 형식의 구조 조정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대학의 구조조정은 그러나 경쟁력이 유일한 잣대가 되어선 안 된다.또 하나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의 대학 육성이라는 과제를 잊어선 안 된다.대학의 경쟁력 하나만을 구조조정의 원칙으로 삼을 경우 그렇지 않아도 우수 대학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 대학의 집중화가 가속화된다.지방화 시대로 요약되는 국가의 균형발전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다.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고착되어 있는 대학 서열화를 조장해 학벌주의 폐해를 심화시킬 것이다. 경쟁력을 상실한 지방의 대학들을 퇴출 또는 통·폐합하면서 수도권의 대학 수도 거의 같은 수준으로 줄여 나가야 한다.수도권에는 그러나 손을 쓸 수 있는 국·공립대학이 제한되어 있다.결국 사립대학의 통·폐합을 유도해야 한다.하지만 재단이 다를 경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해법은 같은 재단의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의 통합을 권유하는 길이 유일한 해법이다.교육 당국은 행·재정적 장치를 마련해 주어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 대학의 구조조정은 지향하는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대학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면서 한편으론 수도권과 지방 대학의 균형있는 발전을 북돋워 주어야 한다. 전체적으로 대학 입학정원을 줄여 경쟁력없는 대학은 퇴출시켜야 한다.한편으론 수도권에서 사학 재단의 4년제 대학과 전문대의 통·폐합을 적극 유도하여 지방 대학의 육성을 간접 지원해야 한다.지방 대학을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가 결코 소홀해져서는 안 될 것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행시·외시 20% 지방대생으로 선발

    정부가 고질적인 학벌을 깨기 위한 중·장기 방안의 하나로 서울대를 비롯한 44개 국립대의 공익법인화 방안을 공식 검토하기로 했다.정부 차원에서 국립대의 법인화가 공론화하기는 처음이다. 행정·외무고시 등 5급 공채시험에서 서울 이외 지역 출신자의 합격비율을 20%까지 올리는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도 추진된다.학교장 추천을 통해 계약직으로 임용된 뒤 6급으로 특별채용하는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도 시행한다.또 기업체에 대해서는 입사지원서의 학력란 폐지,서류전형시 명문대 출신에 대한 가산점 부여 자제 등을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학벌주의에서 벗어나 능력중심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학벌주의 극복 종합대책’을 6일 국무회의에 보고하면서 과제별로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학벌주의 극복 종합대책’은 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첫 학벌 관련 정책이다.노무현 정부가 학벌을 5대 차별의 하나로 꼽고 지난해 6월 범정부 차원에서 ‘학벌주의 극복기획단’을 구성,연구에 나선 지 11개월만이다. 종합 대책에는 국립대 법인화를 비롯,지방대 출신을 위한 지방인재채용목표제 및 지역인재추천채용제 등 구체적인 방안이 담겨 있다.하지만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일부 국무위원들 조차 이의를 제기한 것처럼 추진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들의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 일부 국무위원들은 “고교와 같이 대학도 하향 평준화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부처별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대책에는 ▲대학 서열구조 개선 및 지방대 육성 ▲공공·민간분야 능력중심 인사관리 시스템 정착 ▲불합리한 법·제도·관행 등 해소 ▲사회적 인식 개선 및 진로지도 내실화 등 분야별 추진과제가 있다.특히 국립대의 법인화 검토는 국립대 스스로 경쟁력과 자생력을 키울 토대를 마련해 주기 위한 차원에서 출발했다. 국립대의 본격적인 법인화 진행에 앞서 대학의 특성화와 유형화도 추진한다.나아가 지역 산업체나 지자체 등과 연계하는 지방대의 특성화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5년간 1조 42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능력 중심으로 인사를 관리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준다.국가인권위원회나 시민단체의 정책 권고를 통해 입사지원서의 학력란를 폐지하고,서류전형때 명문대 출신에게 가산점을 주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 학벌타파 제대로 되려면

    정부가 사회의 발전 역량을 좀먹는 학벌주의를 추방하는데 발벗고 나섰다.학벌주의를 결과적으로 조장하는 대학의 서열화 구도를 타파하는 방안으로 지방 대학들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현실적으로 취업과 승진에서 만연되고 있는 학벌주의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먼저 획기적인 인사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한다.직무능력표준제를 도입하고,학벌 대신 개인 역량을 제대로 측정해 활용하는 사례도 적극 발굴해 민간 기업의 학벌주의적 병폐도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확실히 우리네 뒤틀린 학벌주의는 극복되어야 한다.출신 대학에만 집착한 나머지 개인의 특기나 능력 따위는 무시해 버리는 관행이 더이상 방치되어선 안 된다.이른바 명문대학 출신이라는 우월감에 도취되어 정실주의 행태를 자행하며 사회의 총체적 역량을 소모적으로 축내선 안 될 것이다.명문 대학 출신이 아니라고 이방인으로 간주하는 반사회적인 배타성이야말로 이제는 청산되어야 한다.출신 대학이 평생을 옥죄는 족쇄가 되는 학벌주의,이젠 정말 바로잡혀야 한다. 그러나 정부의 이번 대책으로 우리네 학벌주의가 극복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우선 몇몇 쟁점에선 정부내에서조차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또 시급한 대책 상당수가 장기 과제로 미뤄졌다.지방대 출신 고시 채용목표제만 해도 2007년에야 시행된다고 한다.국립대학의 법인화는 아예 장기 검토과제로 분류됐다.많은 정책이 선언적이거나 권고 사항에 그친 것도 문제다.고질적인 학벌주의가 타이르거나 권고해서 해결될 일인가.정부는 서둘러 이번 대책의 맹점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 이혼전 상담 내년부터 의무화

    이르면 내년부터는 전문기관의 상담을 의무적으로 거쳐야 이혼을 할 수 있다.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자연분만일 경우 둘째아이의 분만비용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병원 경영난 해소를 위해 의료기관을 영리법인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은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추진계획을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보고했다. 업무보고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설치중인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이혼이 불가피하다는 인증서를 의무적으로 받아야만 법원에 이혼서류를 접수시킬 수 있도록 했다.이는 날로 높아가는 이혼율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건강가정센터는 학자나 시민단체가 참여한다. 올해 3곳이 설치되고,앞으로 전국 시·군·구에 한 곳씩을 둘 계획이다. 둘째 자녀를 자연분만할 경우 건강보험 본인부담 비율이 20%에서 10%로 줄어들고 셋째 자녀는 전액 면제된다.올 상반기 안에 정관·난관 복원수술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자녀가 많은 가구주에게는 공공기관에 한해 취업이나 승진 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병원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부터 병원도 장례식장,편의점,커피숍 등 부대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자활지원제도를 고쳐 내년부터 자활근로사업이나 취직 등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소득기준을 초과한 사람이라도 의료비와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월 12일 이상 일하면 근로장려금도 주기로 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근로의욕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약 5만명 정도가 혜택을 볼 전망이다. 한편 고 대행은 복지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일부 정책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꼼꼼하게 문제점을 지적했다. “음식점 메뉴판에 식육제품의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겠다.”는 보고가 있자 “의도는 좋지만,정책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현실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장애인복지심의관에게 “소속직원 중 장애인 직원수가 몇명이며,수화능력이 있는 직원이 몇명이냐.”며 ‘돌발적인’ 질문을 했다.“총 21명이며 장애인은 1명이다.수화할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오자 고 대행은 “적어도 장애인이 절반은 돼야 장애인 마인드를 가지고 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 아니냐.직원들이 간단한 수화를 할 수 있도록 수화교실을 운영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빈곤층 생활안정대책에 대해서는 “실제 부양을 받지 못하는 데도 호적상 부양자가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서 빠지는 일이 없도록 현장에서 철저하게 실태조사를 하라.”고 지시했다. 김성수 조현석기자 sskim@˝
  • [학벌주의 극복 정부 종합대책 주요내용] 국립대 법인화 추진배경

    정부의 국립대에 대한 법인화 검토는 경쟁력과 자생력을 키워주기 위한 대책이다. 또 서울대를 정점으로 공고화된 대학 서열화뿐만 아니라 학벌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경쟁력없는 사립대의 퇴출을 위해 법 제정까지 고려하고 있는 마당에 국립대에 대한 국가의 보호막을 더이상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국립대는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서울에서는 서울대,지방에서는 국립대가 최고의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아무리 사립대가 국립대를 넘어서려 해도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형편이다. 더욱이 서열화된 대학의 구조를 깨고 대학간의 공정한 게임 즉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국립대의 체제 개편은 불가피하다는 교육계 일각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국립대의 법인화는 이미 90년대부터 논의가 무성했다.서울대는 지난 95년 장기발전계획을 통해 ‘서울대학교법 제정을 통한 특수법인화 추진 방침’을 내놓기까지 했었다.또 김영삼 정부때에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교육개혁위원회에서 특수법인을 거론했다.하지만 실질적인 공론화 마당도 마련하지 못한 채 사장됐다.지난해 12월에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교육혁신위원회에서 국립대의 평준화를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립대의 예산 편성 및 집행권을 주기 위해 제정하려던 ‘국립대특별회계법’은 대학과 기획예산처 등의 이견 때문에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폐기됐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국립대들이 현재 자체적으로 연합체제를 구성하는 등 구조개편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이를 지켜본 뒤 본격적인 법인화 문제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교육부는 다음달 1일 출범하는 일본 국립대의 법인화 자료를 연구·분석하고 있다. 또 모든 국립대를 평준화,프랑스의 대학체제처럼 국립 제1·2·3대학 등으로 바꾸는 방안도 들어 있다.국립대 평준화에서는 국립대 간의 불균형 해소와 교원의 정기적인 상호교환이 이뤄지도록 했다.서울대학의 학부를 폐지하고 연구중심대학원화한다. 이밖에 서울대의 학부 정원 감소분을 대학원 정원으로 대체,▲기초학문 ▲소외된 학문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학문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학문 등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안도 있다.˝
  • 국립대학 법인화 검토

    정부가 뿌리깊은 학벌주의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서울대를 비롯한 국립대 법인화의 검토에 나섰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10일 “국립대의 경쟁력과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장기적으로 법인화를 통해 현행 체제를 개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국립대의 체제 개편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안이 논의될 수 있지만 법인화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일본 국립대의 대학법인화를 연구·분석중”이라고 덧붙였다.일본은 다음달 1일부터 도쿄대 등 국립대를 법인화한다. 국립대가 법인화될 경우 현재 국가로부터 전액 지원받는 예산 등을 일부 자체적으로 마련하게 돼 대학 스스로 구조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대학별로 특성화가 가속화되는 데다 대학간의 질적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립 4년제 대학은 일반대 24개교,교육대 11개교,산업대 8개교,전문대 7개교 등 모두 50개교다. 정부는 오는 17일 열릴 예정인 인적자원개발회의에 국립대의 법인화 등을 담은 ‘학벌주의 극복 종합대책’을 상정해 부처의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해당 부처별로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범정부 차원에서 발족된 ‘학벌극복 추진기획단’(단장 정기언 교육부 차관보)의 의뢰에 따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마련한 ‘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종합대책안’에서도 국립대의 체제 개편과 관련,국립대의 공익법인화를 제시했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인적자원개발회의에 학벌 종합대책을 올리기에 앞서 최근 각 부처의 실무조정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면서 “국립대의 법인화를 장기 과제로 포함시켰다.”고 말했다.또 “정부에서 사립대의 구조조정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국립대 스스로 특성화 등을 통해 자생력을 갖추게 한 뒤 정부의 보호막에서 자연스럽게 벗어나게 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지난 2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지역거점 대학과 소규모 대학,교육대와 인접 사범대의 통폐합 유도,권역내 대학간의 연합체제 구축 및 역할 분담 등에 대한 국립대 체제 개편안을 내놓았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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