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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세제개편안 지연 우려에 세계 금융시장 찬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세제개편안 시행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찬물을 맞았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7.62포인트(0.30%) 내린 2542.95에 문을 닫았다. 외국인이 19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SK하이닉스(-0.49%)와 현대차(-0.64%), LG화학(-1.81%) 등 시가총액 상위 주식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미국 세제개편안 시행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주요 외신들은 상원 공화당이 재정적자 확대에 난색을 표하며 법인세율 인하(35%→20%) 인하 시기를 2018년에서 2019년으로 미루는 등 하원과 다른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세제개편안이 당초 목표대로 연내 처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졌다. 이에 법인세율 인하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치 행진을 거듭했던 뉴욕 증시는 냉각됐다. 다우존스 30(-0.43%)과 S&P500(-0.38%), 나스닥(-0.58%)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0.2%)과 마이크로소프트(-0.6%),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1.0%), 오라클(-2.6%), 페이스북(-0.1%) 등 대형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영국 FTES100(-0.61%)과 독일 DAX30(-1.49%), 프랑스 CAC40(-1.16%) 등 유럽 증시도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일본 닛케이225도 0.82% 떨어졌다. 반면 국제금값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0.3%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 법인세율 인하가 단행되지 않으면 S&P500 벨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다만, 이날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등은 여전히 안정적인만큼 법인세율 인하 불확실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장애 탓 대입 거부당했던 학생, 30년 만에 국세청 서기관 됐다

    장애 탓 대입 거부당했던 학생, 30년 만에 국세청 서기관 됐다

    이종학(50) 광주지방국세청 법인세과장이 중증 장애를 딛고 지난 8일 발표된 국세청 인사에서 공직자의 ‘꽃’인 서기관으로 승진해 눈길을 끌었다.전남 여수 출신인 이 과장은 아홉 살 때 목발에 기대어 처음으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심한 소아마비를 앓았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도 남들보다 1년 늦게 들어갔고, 당시 여수해양항만청에 다니던 아버지는 아들이 또래들로부터 놀림을 당하지 않도록 인적이 드문 거문도, 소리도 등 외딴 섬 근무를 자청했다고 한다. 우등생이었던 이 과장은 여수고등학교 3학년 때 서울의 유명 대학에 진학하려고 했으나 장애 때문에 연거푸 4차례나 낙방했다. 당시 사회 풍조가 장애에 대한 편견이 심했고 일부 대학은 소아마비 학생들의 입학을 불허하기도 했다. 이 과장이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을 때 담임 선생님이 “종학이 실력이 너무 아깝다. 세무대학에 원서를 내자”고 했다. 당시 국립대학인 세무대학은 이 과장의 입학을 허락했다. 이 과장은 대학을 졸업한 뒤 또 한번의 시련을 맞았다. 1991년 첫 발령지인 남광주세무서(현 서광주세무서) 총무과에서 일할 때 상사들로부터 “몸이 불편한 직원과 함께 근무하기가 어렵다”는 뒷얘기를 들어야 했다. 이 과장은 첫 발령 한 달 만에 아버지에게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했다. 아버지는 “포기하지 말고 조금만 참고 견뎌라”라고 했다. 이 과장은 자신 때문에 좋은 근무지를 마다하고 오지를 전전한 아버지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다. 이후 광주세무서 부가가치세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부가가치세과는 음식점 등 업체를 직접 돌아다니면서 세금을 징수해야 하는 고단한 자리였다. 이 과장은 몸이 성한 직원들보다 징수 성과를 많이 냈다. 이 과장은 승진에 대한 소감을 묻자 “어렸을 때부터 어려운 고비가 많았는데 주변 분들 도움으로 장애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빚 갚는 맘으로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구글 매출액 밝혀라” 뿔난 네이버 재반격

    “구글 매출액 밝혀라” 뿔난 네이버 재반격

    망 사용료·고용 등 답변 요구“불법정보 조처 공동검증 받자” 역차별 문제 이슈화 전략 관측 구글 측 “코멘트하지 않겠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국내 기업의 역차별 논란을 둘러싸고 불거진 네이버와 구글의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말 국정감사에서 이해진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미국 구글의 세금 납부나 고용 창출이 미흡하다고 발언하자 구글은 이달 초 공개 서한으로 반박한 바 있다. 이에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9일 구글에 7가지 질문을 공개적으로 던지며 공세에 나섰다.업계는 인터넷 검색 국내 1위인 네이버가 세계 1위인 구글에 평판과 도덕성을 걸고 ‘전면전’을 선포한 것으로 해석했다. 단순히 구글의 입장 표명 차원을 넘어 국내 기업 역차별 논의가 좀더 강하게 이슈화되기를 바라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왔다.한 대표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구글 공식 입장에 대한 네이버의 공식 질의 및 제안’에서 “영국에서는 매출 규모를 밝히면서 우리나라에서는 매출과 수익을 밝히지 않은 채 정당하게 세금을 내고 있다고만 하는 구글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2006년 설립 당시 연구개발 인력 등의 고용, 투자에 대한 계획들을 밝히며 한국 정부에서 120만 달러(약 13억원)의 지원을 2년간 받았지만 연구 인력을 채용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으로 8105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2조 59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746억원을 법인세로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월 기준 동영상 사용시간 점유율 72.8%를 기록한 유튜브를 거느리고 있으며, 국내 스마트폰 운영 체계의 74%, 앱마켓의 54%을 점유하고 있는 구글이 투명하게 정보를 밝힐 차례”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지난해 734억원의 통신망 사용료를 냈지만, 이를 구글은 거의 내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두 회사 모두 불순한 의도를 가진 세력에 의해 검색 결과가 영향받을 수 있고, 광고가 검색 결과 화면의 상단에 올라가는 것은 마찬가지인데도 마치 자신들은 금전적인 압력에서 자유로운 것처럼 구글이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을 요구했다. ‘검색 결과에 정치적 외압이 없다’는 구글의 주장에 대해서는 구글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지출하는 ‘막대한 로비 자금’을 내세워 의문을 표시했다. 두 회사가 각종 법령에 따라 음란·명예훼손 등 불법성 정보에 대해 어떻게 조처하는지 외부 전문가에게 공동 검증을 받자고도 제안했다. 네이버와 달리 ‘100% 알고리즘(전산 논리체계)에 따라 검색 결과를 보여 준다’는 구글 측 주장을 확인해 보자는 것이다. 네이버의 7가지 질의에 대해 구글코리아는 “코멘트(논평)하지 않겠다”고 짧게 밝혔다. 네이버의 이번 조치에는 한 대표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구글의 공개 서한 반박이 있은 지난 2일 곧바로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한다. 국내 IT 업계 관계자는 “구글, 아마존,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과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국내 기업이 불리한 운동장을 조성해서는 안 된다”며 “구글과 네이버의 갈등이 해묵은 논란에 대한 해법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文정부 6개월] 경제학자들 “총론 B학점이상”…부동산·가계빚 대책은 이견

    [文정부 6개월] 경제학자들 “총론 B학점이상”…부동산·가계빚 대책은 이견

    전문가 10명의 ‘6개월 성적표’ “부자가 세금 더 내는 건 당연” 한·미 FTA 개정여부 엇갈려 우리 경제 강점은 수출·인력 약점은 양극화·저출산 등 지목 문재인 정부가 지난 6개월간 보여 준 경제정책은 총론 면에서 비교적 후한 평가를 받았다. 서울신문이 9일 경제학자 10명을 심층인터뷰한 결과 2명은 A학점을, 8명은 B학점을 줬다. 다만, 각론으로 들어가서는 다양한 이견과 비판을 쏟아냈다. 가계부채 대책, 부동산 대책, 통상 정책에 대해 평이 엇갈렸다. 소득 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에 대한 공방도 여전히 뜨거웠다. ‘부자 증세’는 대체로 지지 의견이 많았다.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 경제는 임금 주도 성격이 이미 있기 때문에 소득 주도 성장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낙수효과(대기업과 부유층이 잘되면 성장 과실이 중소기업과 중산서민층에 내려간다는 이론)의 효용성도 한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정부가 사람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내건 것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도 “소득 주도 성장을 가지 않은 길이라고 비판하지만 그 뿌리는 케인스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선행연구도 많다”면서 “주류 경제학자들이 분배에 관심이 없어 주목을 덜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소득 주도 성장론은 경제학 이론으로도 그렇고 우리 경제에 맞는지도 검증되지 않았다”며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내수 활성화 전략으로는 몰라도 성장전략으로는 부족하다”고 거들었다. 혁신성장과 관련해서는 “사람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떠받치는 중요한 한 축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나오지 않아 아쉽다”(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는 목소리가 많았다. 정승일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이사는 “정부가 혁신성장을 새로운 것인 양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정인교 교수도 “창조경제만큼이나 와닿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 교수는 그러나 조세 정책에 대해서는 “부자가 세금을 더 내는 것은 당연하다”며 적극 찬성했다. 문재인 정부는 재벌그룹의 법인세와 슈퍼리치의 소득세를 올리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원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대 간 형평성과 소득재분배 차원에서 보면 부자증세를 비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자증세에서 더 나아가 보편증세 논의까지 끌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계부채 대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견해가 첨예하게 갈렸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요 억제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공급을 늘려서 가격을 안정시켜야 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병구 교수는 “부동산 정책에서는 수요 통제가 더 중요하다”며 세금과 금융을 통한 정부의 수요 억제책을 옹호했다. 요즘 뜨거운 쟁점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대미 무역흑자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흑자폭을 줄이는 방향으로 FTA를 개정하는 것이 상호주의 관점에서도 적절하다”(김정식 교수)는 지적이 나왔다. FTA 체제 자체에 비판적인 김진방 교수는 오히려 “폐지든 개정이든 손해 보는 협상만 하지 않는다면 우리 경제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회에 경제 체질을 수출 중심에서 내수 증진으로 바꾸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우리 경제의 ‘SWOT’에 대해서도 물었다. SWOT은 강점(S), 약점(W), 기회(O), 위협(T) 요인을 뜻한다. 기업들이 경영 전략을 세울 때 유용하게 쓰는 분석 전략이다. 강점으로는 수출산업 경쟁력과 재정여력, 인적자원이 주로 꼽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 양극화, 이중 노동시장, 저출산 고령화, 가계부채, 성장잠재력 하락 등은 약점으로 지목됐다. 하준경 교수는 “양극화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재구성한다면 경제 역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조영철(고려대 초빙교수) 전 국회예산정책처 사업평가국장은 “정부가 재정건전성 논리에 발목 잡히지 말고 저출산대책 등 국가적 현안에 적극적으로 재정 지출을 늘려야 한다”면서 “그런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재정 여력이 있다는 것은 어쨌든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과 세계경제 회복세, 한·중 관계 정상화 등은 기회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미국의 통상 압력과 북핵 갈등 등은 위협 요인으로 지목됐다. 정세은 교수는 “지정학적 요인은 위협인 동시에 기회라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중국, 일본, 러시아라는 큰 시장을 이웃으로 갖고 있다는 점을 잘 활용하면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에서 보듯 자칫 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인사]

    ■국가보훈처 ◇서기관 승진△운영지원과 박춘석 손순욱△생활안정과 우진수△선양정책과 염선미△현충시설과 김영진△예우정책과 강운철 이승진△공훈발굴과 강병구△보훈의료과 허정환△국제보훈과 홍경화△보훈심사위원회 사무국 심사2과 주영생△보훈심사위원회 사무국 심사3과 윤성태 ■국세청 ◇서기관 승진△창조정책담당관실 박성무△전산기획담당관실 최영호△청렴세정담당관실 홍순택△심사1담당관실 김용진△국제협력담당관실 김중헌△법인세과 이광섭△부동산납세과 오은정△조사분석과 김동수△운영지원과 김기영△서울지방국세청 법인납세과 봉삼종△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1과 이정희△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 조사1과 신석균△중부지방국세청 개인납세1과 우창용△중부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2과 정연주△대전지방국세청 조사2국 조사관리과장 임동호△광주지방국세청 법인납세과장 이종학△대구지방국세청 감사관 공창석△부산지방국세청 송무과장 최상호
  • 기업순익 늘어도 가계살림 팍팍… 낙수효과 없었다

    기업순익 늘어도 가계살림 팍팍… 낙수효과 없었다

    지난해 기업 순이익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가계소득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기업이 잘되면 투자 확대와 임금 인상 등으로 이어져 가계소득도 늘게 된다는 이른바 ‘낙수효과’가 작동되지 않은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더이상의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출범하자마자 ‘사람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6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보험·증권업을 제외한 일반법인의 순이익은 116조 621억원으로 전년(96조 3494억원)보다 20%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최대치다. 순이익이 최대 기록을 경신하면서 법인세 역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일반법인이 신고한 법인세 납부액은 40조 7307억원으로 전년(32조 7726억원)보다 24% 늘었다. 역시 역대 최고 기록이다. 반면 가계소득은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한파와 내수 부진 등으로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물가 인상을 반영한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득은 435만 6928원으로 전년(437만 3116원)보다 0.4% 줄어들었다. 가구 실질소득이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겪었던 2009년(-1.5%) 이후 처음이다. 기간을 넓혀 보면 2014년 77조 942억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던 기업의 당기순이익은 이듬해 마이너스 늪에서 급격히 탈출하며 2년 연속 2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4년 433만 2768원이었던 가구 월평균 실질소득은 이듬해 증가율이 0%대로 떨어지더니 작년에는 아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정부는 그 원인을 기업의 ‘불황형 흑자’에서 찾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업의 매출 증가에 따른 순이익 증가라면 낙수효과가 나타났겠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생산원가 하락으로 실적이 좋아진 측면이 컸다”면서 “긴축경영을 통해 생산성을 높인 요인도 있어 (그 과실이 가계로 흘러들어가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늘었음에도 일반법인의 매출은 3756조 6657억원으로 전년(3773조 1106억원)보다 되레 감소했다. 매출 원가도 2917조 1073억원으로 전년(2997조 6655억원)보다 3% 줄었다. 2900조원을 기록한 2013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낙수효과가 잘 작동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사람 중심 경제와 소득 재분배를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하지만 이것과 성장정책은 별개인 만큼 과감한 규제 개혁 등 혁신 성장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렇지 않으면 정부가 기대하는 밑에서부터의 ‘분수효과’(가계소득 증대→기업투자 확대)도 끌어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막 오른 예산전쟁, 복지국가 디딤돌 흔들면 안 돼

    오늘 국회 ‘예산전쟁’이 시작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6~7일 내년 예산안의 종합정책 질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연 뒤 한 달가량의 예산심사 레이스에 돌입한다. 14일부터는 소위원회 심사에 나서 법정 시한인 12월 2일 본회의 상정과 의결을 마지막으로 대장정을 끝낸다. 여당은 민생·개혁 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예산안을 원안대로 사수하려는 반면 야당은 선심성에 기반을 둔 ‘포퓰리즘’ 예산이라며 검증과 견제를 벼르고 있다. 여야는 총 429조원짜리 예산안을 두고 공무원 증원·사회간접자본(SOC)감액·아동수당·최저임금 인상·법인세 인상 등 여러 부문에서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상임위원회별 예산심사에서부터 난항을 겪을 수 있다. 국토교통·행정안전·보건복지·환경노동·국방·기획재정 위원회 등에서 가장 극심하게 접전을 벌일 것이다. 새 정부는 첫 예산안에서 내년 SOC 예산의 편성액을 17조 7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0% 줄였다. 야당은 SOC 예산 삭감이 경제 성장을 갉아먹는 지름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행안위에선 1만명 이상의 공무원 증원이, 환노위에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문제를 놓고 치열히 맞붙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노동 분야의 예산이 올해보다 12.9%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야당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것이다. 거기에 자유한국당은 초고소득자와 대기업을 겨냥한 ‘핀셋 과세’가 기업부담 확대에 따른 경제활력 저하 등을 불러온다는 이유로 법인세 인상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정부 여당에서 보면 뭐 하나 녹록한 게 없다. 내년 예산안은 새 정부 핵심 정책노선인 경제패러다임 전환, 즉 첫 ‘사람중심’이 주요 골자란 점을 외면해선 안 된다. SOC 예산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복지와 일자리 편성을 대폭 확대해 복지국가로 가는 첫 디딤돌을 놓자는 것이다. SOC 예산 등을 조정한다고 해서 성장을 포기했다는 야당의 논리는 맞지 않다. 지금이야말로 청년들과 취약계층이 계층상승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복지를 제공해야 할 시점 아닌가. 후대에 ‘헬 조선’을 그대로 넘겨줄 셈인가. 활동인구가 모두 일자리를 가지는 나라, 아이 낳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미래 세수를 확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게 올바른 방향이다. 과거 방식대로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고 해서 발목을 더 잡고 몽니를 부리는 것은 구태다. 복지국가의 디딤돌이 되도록 여야 모두 대승적인 견지에서 ‘칼질의 계절’을 합리적으로 마무리하기 바란다.
  • [커버스토리] 稅 언급 안한 DJ→盧 종부세→MB 부자감세→朴 말로만 “증세없다”

    [커버스토리] 稅 언급 안한 DJ→盧 종부세→MB 부자감세→朴 말로만 “증세없다”

    박정희·노태우·노무현, 증세 카드 꺼내 김영삼·박근혜, 예산 절감 강조 감세 성향 전두환·이명박 “법인세 인하로 내수 진작” 노무현만 정권 후기에 직설적 증세 강조역대 대통령의 연설문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세금에 관한 한 전두환·이명박, 김영삼·박근혜, 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이 닮은꼴이다. 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더불어 증세를 시도했다. 세 사람을 빼고는 모두 감세 성향이 명확했다. 이승만·김대중 전 대통령은 집권 중에는 세금과 관련해 거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만큼 세금은 정권에 민감한 주제였다.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지출 구조조정’은 새로운 카드가 아니다. 역대 대통령들도 기회 있을 때마다 주문한 단골 레퍼토리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4년 1월 연두 기자회견에서 “소비 절약에는 정부가 앞장을 서야 되겠다. 그래서 정부는 이번에 세출 예산서에 약 500억원을 절감하여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만성적으로 팽창되어 온 예산구조를 영점 기준에 의하여 재점검하겠다”(1982년 10월 4일)고 했다. 고통 분담과 근검절약을 가장 강조한 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1993년 3월 19일 신경제 관련 특별담화문에서 김 전 대통령은 “모두 고통을 분담해 주십시오. 정부가 앞장서겠습니다. 청와대 예산을 먼저 줄이겠습니다. 각종 행사는 물론 청와대의 식탁까지도 낭비요소를 철저히 없애도록 하겠습니다. 작고 생산적인 정부가 되겠습니다. 올해는 공무원 봉급을 올리지 않겠습니다. 정원도 늘리지 않겠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0년 제11차 라디오연설에서 “10% 예산 절약을 목표로 정부 조직도 줄이고 씀씀이도 더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취임 초기에는 증세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27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공약재원 마련을 위해) 요즘 증세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국민세금을 거둘 것부터 생각하지 말라. 먼저 최대한 낭비를 줄이고 지하경제를 양성화하는 등의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50년에 걸친 ‘허리띠 졸라매기’는 돈 쓸 곳은 많은데 세금 인상은 피하려는 정권의 태도에서 나온 면피성 성격이 강하다”면서 “그러다 보니 정권이 바뀌어도 매번 세금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지 않고 정신개혁운동 측면으로 접근하곤 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6년 1월 18일 신년연설은 매우 의미심장하다고 정 소장은 말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여론조사를 해 보아도 세금을 올리자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껴 쓰고 다른 예산을 깎아서 쓰라고 합니다. (중략) 그러나 이러한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않으면 안 됩니다”라며 증세 문제를 꺼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부터 감세를 국정 기조로 내세웠다. 다른 대통령들도 대부분 ‘세금 인하’를 약속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2년 10월 4일 시정연설에서 “법인세·소득세 감세와 긴축예산”을 강조했다. 감세로 인한 세수 부족분은 국채를 발행해 메우겠다고 했다. 국채 발행은 나랏빚 증가로 이어진다. 기업인 출신의 이명박 전 대통령도 26년 뒤 시정연설에서 “감세는 경기 진작의 일환으로 필요하다. 세계는 지금 ‘낮은 세율이 국가경쟁력’이라는 인식으로 세율 인하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설문을 보면 마치 한 사람이 말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박근혜 정부는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 담뱃값 인상, 금융소득종합과세 강화 등 다양한 증세 정책을 폈다. 하지만 정작 박 전 대통령 자신은 기회 있을 때마다 증세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해야 될 일을 안 하고 빚을 줄이는 노력을 외면하면서 국민한테 세금을 걷으려고 하는 것은 너무나 염치가 없는 일”(2015년 5월 12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이라고 질타했을 정도다. 임기 초반과 후반 조세정책의 큰 그림이 달라지는 것도 역대 정권에서 자주 발견되는 공통점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초반에는 금융실명제와 불로소득 환수를 강조했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예산 절감과 정부인력 감축 등에 더 무게를 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반기엔 감세와 규제 완화에 각별히 힘을 쏟았지만 ‘부자 감세’ 논란을 의식한 듯 후반기엔 감세 언급을 눈에 띄게 자제했다. 대신 재정 건전성을 강조했다. 2011년 1월 3일 신년연설에서 “보편복지는 곧 부자복지이며 이는 재정위기를 초래한다”고 주장한 데서 보듯 재정 건전성을 강조함으로써 빗발치는 복지 확대 요구를 무마시키려는 의도도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일하게 세금에 대한 소신을 직설적으로 제시했다. 다른 대통령들이 대체로 임기 초반에는 공평과세와 재분배를 말하다가 후반기엔 조세 감면이나 예산 절감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노 전 대통령은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임기 초 “기업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규제를 과감히 고쳐나가고 금융·세제 면에서도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2003년 6월 30일)이라던 노 전 대통령은 오히려 후반기에 “탈세 방지와 예산 절감만으로는 일자리와 복지 확대에 한계가 있다”며 증세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 등을 통해 국민적 토론과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가 던진 화두는 공론장에 제대로 오르지 못했고 반대층의 조롱과 반발만 샀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이 점을 무척 아쉬워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커버스토리] 朴 복지 없는 증세→全 감세→盧 부동산 증세→YS 절약 강조

    [커버스토리] 朴 복지 없는 증세→全 감세→盧 부동산 증세→YS 절약 강조

    여야가 세금을 놓고 맞붙었다. 정부가 내놓은 세법개정안을 놓고 여당은 “성장의 밑거름”이라며 소득세·법인세 최고세율 인상을 지지하고 나섰다. 하지만 야당은 “글로벌 추세 역주행”이라며 결사 저지를 외치고 있다. 정부가 테이블 위에 올리지 않은 부동산 보유세를 둘러싸고도 공방이 치열하다. 새해 예산안과 세법개정안을 심사하는 이맘때쯤이면 해마다 벌어지는 풍경이지만 올해는 9년 만의 정권 교체에 성공한 문재인 정부의 첫해라서 외곽 훈수전도 뜨겁다.증세와 감세의 정치학은 1960년대 박정희 정부로 거슬러 올라간다. 3일 서울신문이 역대 대통령의 주요 연설문을 분석한 결과, 박정희·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은 제각기 다른 이유에서 증세를 주장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열정적으로 세수 증대에 몰두했다. 국세청을 만들고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도입하는 등 조세행정 현대화도 추진했다. 하지만 박정희 정부가 추진했던 조세정책은 ‘복지 없는 증세’였다.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도 소홀히 했다. 공감대를 얻지 못한 증세는 정권 폭압의 상징으로 변모했다. 1971년 대선에서 김대중 야당 후보는 감세를 약속했고, 1979년 부마항쟁 때는 세무서가 불탔다. 결국 박정희 정부는 감세로 방향을 틀었다. 전두환 정부도 감세 기조를 이어 갔다. 증세 국면이 다시 열린 것은 1987년 6월 항쟁이 일어나면서다. 민주화 열기와 부동산 거품 등에 대응하기 위해 노태우 정부는 부동산세제 등 증세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저항이 큰 근로소득세는 여전히 감세 기조를 유지했다. ‘제한적인 증세’였던 셈이다. 윤홍식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태우 정부가 3당 합당 전까지는 복지 확대와 임금 인상, 주택 100만호 건설 등 내수 진작을 통한 성장과 소비의 선순환을 고민했다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증세를 가장 직설적으로 꺼내든 정권은 노무현 정부다. 출발은 외환위기 이후 갈수록 심화되는 양극화에 있었다. 하지만 ‘타이밍’이 안 좋았다. 동력이 떨어지는 집권 후반기에 대통령이 불쑥 화두를 던진 것이다. 김도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복지 증세 필요성을 인식했으면서도 증세 구상이 종합부동산세에 머물렀다”고 아쉬워했다. 문재인 정부는 ‘핀셋증세’로 돌아왔다. 재벌그룹과 슈퍼리치의 세금(법인세, 소득세)만 올리는 내용의 세법개정안을 국회에 내놓은 상태다. 보수 진영은 ‘부자 증세’라며, 진보 진영은 ‘보편 증세’ 논의를 시작하자며 쟁점화를 벼르고 있다. 윤 교수는 “무엇보다 지지 기반 확대와 사회적 합의 도출에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세금 안 내” “세법 준수”… 네이버·구글 ‘충돌’

    “세금 안 내” “세법 준수”… 네이버·구글 ‘충돌’

    이해진 국감 발언 계기 불붙어… 구글 “세금도 내고 고용” 반박 국내 대표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글로벌 검색 기업인 구글 사이 고용과 세금 등을 둘러싼 설전이 점입가경이다.이해진 네이버 전 이사회 의장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구글을 겨냥해 “세금도 안 내고 고용도 없다”고 발언하자 구글이 반박 성명을 냈고, 이에 맞서 네이버가 ‘신빙성이 의심되는 주장’이라고 비판하는 등 말싸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2일 발표한 공식 입장에서 “지난달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전 대표의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구글은 한국에서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국내 세법과 조세조약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구글이 (한국에서) 세금도 안 내고 고용도 없다”고 발언했다. 또 ‘고용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구글코리아에 수백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 제품을 연구하고 있는 엔지니어를 비롯, 영업·마케팅 직원들이 있고 ‘구글 캠퍼스 서울’ 팀은 한국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이 나오자 네이버 측은 “구글코리아가 국내에서 얼마나 매출을 올리는지, 법인세는 얼마나 내는지도 공개하지 않으면서 세금을 제대로 낸다고 주장하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재반박했다. 이어 “네이버는 국내에서 3조원(올해 목표) 정도 매출을 올리며 76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세금을 정말 제대로 다 내고 있다면 구글도 내역을 떳떳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구글코리아는 법적 지위가 ‘유한회사’이기 때문에 매출과 영업이익, 법인세 규모 등을 공시할 의무는 없다. 단 국내 검색 시장의 규모 등에 따라 매출 등을 역으로 추산할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온라인 광고, 유튜브 동영상, 구글 플레이 등 지난해 기준 국내 매출액이 약 4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매출을 고려하면 고용은 매우 적은 수준”이라면서 “또 서버를 외국에 두고 있어 국세청의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합법을 가장한 조세 회피를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국내 인터넷 업체들이 역차별을 당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콘텐츠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국내 사업자는 청소년보호법에 따른 ‘나이, 본인 확인’ 여부를 감독 당국으로부터 실시간 단속받지만, 유튜브 등은 적용받지 않거나 임의 확인만 한다”면서 “결국 이용자 불편이 해외 사업자와의 경쟁력에서 불리한 요소가 된다”고 전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국내 업체들과 달리 망 사용료를 통신사에 내지 않는 것도 역차별이라는 지적이다. 이상우 미디어경영학회장은 “국내 사업자들이 글로벌 경쟁자들과 동등하게 겨룰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열 중 셋은 40대… 절반 이상 수도권… 3월·12월 개업

    열 중 셋은 40대… 절반 이상 수도권… 3월·12월 개업

    지난해 신규 창업자 10명 중 3명이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자의 절반 이상은 경기,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서 개업했다. 국세청이 2일 발표한 2017년 국세통계연보 2차 조기공개자료를 보면 지난해 신규 창업은 총 122만 5000개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65만개(53.0%)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창업했다. 지역별 창업자 수는 경기가 32만 9921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서울 24만 9534개, 경남 7만 6278개 순으로 나타났다. 신규 창업자가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 9843개, 제주 2만 2010개, 울산 2만 5251개 등이다. 신규 창업자의 주요 연령대는 40대가 30.8%로 가장 많았고 50대 24.6%, 30대 24.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창업자들은 법인사업자 35.1%, 일반사업자 32.6%, 간이사업자 25.5%, 면세사업자 31.1% 등 모든 사업자 유형에서 가장 많았다. 신규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개업 달도 뚜렷하게 구분됐다. 지난해 가장 많이 사업을 일으킨 달은 3월로 11만 3877개의 사업자가 새로 생겨났다. 12월 10만 9621개, 6월 10만 8414개 순서다. 창업을 적게 한 달은 일수가 가장 적은 2월로 8만 6339개 신규 사업장이 문을 열었다. 추석 연휴가 있었던 9월에는 9만 964개, 설 연휴가 있었던 1월에는 9만 8596개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수입분을 제외한 주류 국내 출고량은 368만㎘로 전년 380만 4000㎘에 비해 3.3% 감소했다. 편의점에서 4캔에 1만원씩 판매하는 등 수입맥주업계의 공격적인 마케팅 영향으로 분석된다. 출고된 주류별로는 맥주가 197만 9000㎘로 전체의 53.8%를 기록했다. 그 뒤는 희석식 소주 93만 2000㎘, 탁주 40만㎘가 이었다. 지난해 수입금액이 1000억원을 넘어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은 3502개다. 2015년(3434개)에 비해 2% 늘었다. 세수 100원당 징세비는 0.65원으로 전년의 0.71원에 비해 8.5% 감소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설전 벌이는 구글·네이버…“세금 낸다” vs “매출 공개해”

    설전 벌이는 구글·네이버…“세금 낸다” vs “매출 공개해”

    ‘납세·고용 없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 비판에 구글 “세금 납부, 수백명 직원 근무” 반박구글 “네이버 검색어 조작, 우리는 전혀 아냐…100% 알고리즘 순위 기반” 재공격네이버 “구글코리아, 매출·세금 공개도 안 하면서 신빙성 의심돼”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세계적인 검색 서비스업체 구글이 납세·고용 문제 등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이해진 네이버 전 이사회 의장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구글을 겨냥해 “세금도 안 내고 고용도 없다”고 말하자 구글이 반박 성명을 냈고, 이에 맞서 네이버가 ‘신빙성이 의심되는 주장’이라며 맞받아쳤다.구글코리아는 2일 “지난달 31일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이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구글은 ‘세금을 안 낸다’는 주장에 대해 “한국에서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국내 세법과 조세조약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용이 없다’는 이 전 의장의 비판에는 “현재 구글코리아에는 수백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며 “크리에이터, 개발자 및 기업이 브랜드를 구축하고 혁신을 일으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고용 증대에 기여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전 의장이 네이버의 허위클릭, 검색어 조작 등 문제에 대해 ‘구글도 겪는 문제’라고 답한 것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구글은 “검색 결과의 객관성과 공정성 및 투명성에 대해 매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구글 검색 결과는 100% 알고리즘 순위에 기반하고 있으며 금전적 또는 정치적 압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성명이 나오자 네이버 측은 “구글코리아가 국내에서 얼마나 매출을 올리는지, 법인세는 얼마나 내는지도 공개하지 않으면서 세금을 제대로 낸다고 주장하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재반박했다. 구글코리아는 법적 지위가 유한회사라 지금껏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공시할 의무가 없었다.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에서도 증인으로 나온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에 대해 ‘한국 매출이 얼마냐’는 의원 질문이 나왔지만, 리 대표는 “국가별 매출은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만 답했다. 네이버는 고용과 관련해서도 “구글이 국내에서 4조 5000억원대의 연 매출을 올린다는 업계 추정이 있는데, 이런 액수를 고려할 때 구글코리아의 고용 규모는 너무 작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 전 의장의 발언은 구글이 싱가포르법인으로 국내 매출을 돌려 세금을 회피하고 고용 창출 효과가 작은 문제 등을 지적하는 취지였는데, 이를 사실 왜곡이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싹~ 찾았네’ 송파, 법인세 113억원 추징

    서울 송파구는 올 1월부터 지역 법인을 대상으로 세무 조사를 실시한 결과 탈루·누락된 법인세원 113억원을 발굴·추징했다고 1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대형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감면 부동산을 소유한 지역의 507개 법인이다. 이 중 80개 법인이 법인세를 탈루·누락한 사실이 적발됐다. 구 관계자는 “당초 세원 발굴 목표액 29억원의 3배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앞서 ‘법인세원 발굴 전담반’을 구성해 428개 법인에 대해서는 현장 조사를 나가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세원 탈루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감면 부동산을 소유한 법인에 대해 감면 사유의 적절성과 감면 목적에 따른 사용 여부 등을 조사했다. 특히 지방공사와 대형 건축물을 신축한 20개 법인에 대해서는 해당 법인을 직접 방문해 취득 신고 누락 여부에 대한 회계장부를 조사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부동산 취득 시 신고과표 누락 및 적정과세 여부, 과점주주에 대한 간주 취득세?해당 여부 등을 따졌다. 구는 2013~2015년 고액의 취득세를 납부한 7개 법인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취득 신고 내역 확인 및 누락 세원 여부를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박춘희 구청장은 “누락 세원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공정한 세무조사로 재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세원 발굴뿐만 아니라 자진 납세 풍토를 조성하는 정책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경찰·집배원 증원 등 일자리 19조 2000억…4차산업 핵심기술 개발 1조 5000억 투자

    경찰·집배원 증원 등 일자리 19조 2000억…4차산업 핵심기술 개발 1조 5000억 투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새 정부 출범 뒤 처음 편성한 내년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에 ‘사람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꼭 필요한 항목을 넣었다며 통과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새해 예산안은 총 429조원이다. 올해보다 7.1% 늘었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 재정이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부자·대기업 증세… 세법 개정 추진 우선 일자리에 올해보다 2조 1000억원 늘어난 19조 2000억원을 배정했다. 경찰, 집배원, 근로감독관 등 민생현장 공무원과 보육, 요양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가계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기초생활보장 급여를 현실화하고 월 10만원의 아동수당도 신설한다. 아동수당은 내년 7월 처음 지급될 예정이다. 의료비 부담 축소, 기초연금 및 장애인연금 인상,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 지원 확대, 참전수당 인상, 독립유공자 후손 예우 등도 예산안에 담겼다. 이를 위한 재원은 ‘핀셋 증세’ 등으로 충당한다. 재벌그룹과 슈퍼리치의 세금 부담을 올리기로 한 것이다. 과표(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 3억원 초과 초고소득자의 소득세 최고세율과 2000억원 이상 초대기업의 법인세 최고세율을 각각 올리는 내용의 세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문 대통령은 “부자와 대기업이 세금을 좀더 부담하고 그만큼 더 존경받는 세상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투·융자 복합 금융지원 확대, 재도전 성공패키지 지원 대상 확대, 사내 창업 프로그램 도입, 사회적기업 창업 지원 확대 등을 지원한다. ● 환경·안전·안보 예산 대폭 늘려 환경, 안전, 안보 분야 예산도 늘렸다. 특히 가습기 특별구제 계정에 100억원을 신규 출연했으며 비슷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살생물제 안전관리에도 183억원을 배정했다. 국방예산은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인 6.9%(전년 대비)를 증액했다. 방위력 개선 예산을 대폭(10.5%) 늘려 잡았고, 병사 봉급도 병장 기준 월 21만 6000원에서 40만 6000원으로 올렸다. 문 대통령은 “청년실업 대책, 비정규직 문제, 국공립보육시설 확충,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지난 대선에서 야당이 함께 제안한 공통 공약사업도 많다”며 대승적 차원의 국회 협조를 부탁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전문] 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직접 설명드리고,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 한 가지 기억을 떠올려보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하려 합니다.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을 뒤흔들었던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정확히 20년 전입니다. 그것은 어느 날 불쑥 날아든 해고통지였고, 가장의 실직이었으며, 구조조정과 실업의 공포였습니다.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가해진 충격이 아니었습니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그때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경제적 충격만이 아니었습니다. 심리적·정서적 충격이 국민의 삶 전체를 뒤흔들었습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 경제는 매우 건실해졌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이 되었습니다. 금융과 기업의 수익성도 크게 나아졌습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들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는 국가부도사태를 맞았던 그때와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힘이 컸습니다. 국민들은 대대적인 금모으기 운동으로 국가경제를 살리고, 기업을 살렸습니다. 그야말로 피눈물 나는 세월을 견디고 버텨 위기를 극복해냈고, 국가경제는 더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유증은 국민들의 삶을 바꾸어버렸습니다. 저성장과 실업이 구조화되었고, 중산층이라는 자부심이 사라졌습니다. 송두리째 흔들린 삶의 기반을 복구하는 것은 오로지 개인의 능력과 책임에 맡겨졌습니다. 작은 정부가 선(善)이라는 고정관념 속에서 국민 개개인은 자신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했습니다. 과로는 실직의 공포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감당해야 하는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나의 실패를 내 자식이 다시 겪지 않도록 자녀교육과 입시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습니다. 선배 세대들의 좌절은 청년들로 하여금 전문직이나 공공부문 같은 안정적인 직장을 열망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무한경쟁사회에서 나를 지켜주는 것은 상식과 원칙이 아니더라는 생각도 커져갔습니다. 한번 실패하면 재기할 기회조차 갖기 어려운 구조에서 양보와 타협, 연대와 배려는 특별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외환 위기가 바꾸어놓은 사회경제구조는 이렇듯 국민의 삶을 무너뜨렸습니다. 세월호 광장과 촛불집회는 지난 세월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한꺼번에 드러낸 공론의 장이었습니다. 국민들은 “국가의 존재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부정부패와 단호히 결별하고, 불평등과 불공정을 바로잡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것은 아무리 노력해도 개인의 힘만으로는 고단한 삶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고발이었습니다. 국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선언이었습니다. 촛불혁명은 민주주의의 회복을 넘어 새로운 민주주의의 미래를 밝힌 이정표였습니다. 국가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나라다운 나라를 찾아나서는 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보다 민주적인 나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는 국민이 요구한 새 정부의 책무입니다. 저는 이 책무를 다하는 것을 저의 사명으로 여깁니다. 저는 다른 욕심이 없습니다. 제가 이 책무를 절반이라도 해낼 수 있다면 저의 시대적 소명을 다한 것으로 여길 수 있을 것입니다. 감히 바라건대 국회도, 나아가서는 우리 정치 모두가 적어도 이 책무만큼은 공동의 책무로 여겨주실 것을 간절히 바랍니다. 국민은 누구나 자기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합니다. 성실하게 하루 8시간 일하면 먹고사는 걱정은 없도록 정책을 혁신해야 합니다. 아프면 돈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자신의 꿈과 재능을 펼칠 기회를 부당하게 빼앗기지 않도록 잘못된 관행을 청산해야 합니다. 저와 정부는 지난 6개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나라답게, 정의롭게 혁신하기 위한 국가혁신의 기반을 마련해 왔습니다. 경제를 새롭게 하겠습니다. 경제가 성장해도 가계소득은 줄어들고 경제적 불평등이 갈수록 커지는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양극화가 경제성장과 국민통합을 가로막는 상황을 개선해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의 삶에도, 국가에도 미래가 있습니다. 새 정부가 표방하는 ‘사람중심 경제’는 결코 수사가 아닙니다. 바로 이런 절박한 현실인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사람중심 경제’는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재벌대기업 중심 경제는 빠르게 우리를 빈곤으로부터 일으켜 세웠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어느 나라도 이루지 못한 놀라운 경제발전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정체된 성장과 고단한 국민의 삶이 증명하듯이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합니다. ‘사람중심 경제’는 우리 자신과 우리 후대들을 위한 담대한 변화입니다. 저는 바로 지금이 변화의 적기라고 믿습니다. 20년 전 우리는 국가부도를 막고 외채를 상환하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스스로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뜻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또한 변화의 기대가 우리 경제에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려는 방향에 세계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G20 정상회의, IMF,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다보스 포럼에서도 양극화 해소와 포용적 성장 그리고 사람중심 경제가 화두였습니다. 유엔총회도 ‘사람을 중심으로(Focusing on people)’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저는 세계가 고민하는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에 대해 우리가 선구적으로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국민들과 함께 ‘사람중심 경제’를 이뤄내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것은 물론, 세계경제에도 희망의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중심 경제’는 경제성장의 과실이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경제입니다. 일자리와 늘어난 가계소득이 내수를 이끌어 성장하는 경제입니다. 혁신창업과 새로운 산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경제입니다. 모든 사람, 모든 기업이 공정한 기회와 규칙 속에서 경쟁하는 경제입니다. 저는 이것을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 혁신 성장, 공정경제라는 세 개의 축으로 말씀드려 왔습니다. 혁신적 도전과 성공에 대한 확신이 우리 경제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고, 사람중심 경제를 힘차게 추진하겠습니다. 경제와 사회가 따로일 수 없습니다. 경제와 사회 모든 영역에서 불공정과 특권의 구조를 바꾸겠습니다. 국민 누구라도 낡은 질서나 관행에 좌절하지 않도록, 국민 누구라도 평등하고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바꿔나가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말하는 적폐청산입니다. 국가권력기관의 개혁은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선결과제입니다. 국정원(국가정보원)은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국정원이 국내정치와 절연하고 해외와 대북 정보에만 전념하도록 개혁하겠습니다. 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국회가 입법으로 뒷받침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요청합니다. 검찰도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는 기관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검찰의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뜻이 하늘처럼 무겁습니다. 법무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방안을 마련한 것은 이러한 국민들의 여망을 반영한 것입니다. 법안이 통과된다면, 대통령인 저와 제 주변부터 공수처의 수사대상이 될 것입니다. 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법제화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권력이 국민의 기회를 빼앗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최근 드러난 공공기관 채용비리는 우리 청년들이 무엇 때문에 절망하고 있는지,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공공기관이 기회의 공정성을 무너뜨리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구조적인 채용비리 관행을 반드시 혁파하겠습니다. 공공기관의 전반적 채용비리 실태를 철저히 규명하여 부정행위자는 물론 청탁자에게도 엄중한 책임을 묻는 시스템을 갖추겠습니다. 정부는 국가기관과 공공부문, 더 나아가 사회전반의 부정과 부패, 불공정이 국민의 삶을 억압하는 일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갈 것입니다. 더 이상 반칙과 특권이 용인되지 않는 나라로 정의롭게 혁신하겠습니다. 그 일에 국회가 함께 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한반도는 우리 국민이 살고 있고 살아갈 삶의 공간입니다. 안전해야 합니다. 평화로워야 합니다. 이는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책무이기도 합니다. 새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환경에서 출범했습니다. 정부는 당면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출범 이래로 지금까지 확고하고도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한반도 문제에 임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첫째, 한반도 평화정착입니다. 우리가 이루려는 것은 한반도 평화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무력충돌은 안 됩니다. 한반도에서 대한민국의 사전 동의 없는 군사적 행동은 있을 수 없습니다. 둘째, 한반도 비핵화입니다.  남북이 공동 선언한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따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용납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도 핵을 개발하거나 보유하지 않을 것입니다. 셋째, 남북문제의 주도적 해결입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식민과 분단처럼 우리의 의사와 무관하게 우리 운명이 결정된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넷째,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입니다. 제재와 압박은 북한을 바른 선택과 대화의 장으로 이끌기 위한 수단입니다. 우리 정부의 원칙에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도 인식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확보해야겠습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국제사회와도 적극 공조하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상의 원칙을 바탕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민과 헌법 앞에 선서한 대로 국민을 보호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북핵문제 앞에서 정부와 국회, 여와 야가 따로일 수 없습니다. 한반도 정책에 있어서만큼은 초당적인 협조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사람중심 경제’를 본격 추진하고, 민생과 튼튼한 안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18년 예산안과 세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 총지출은 429조원입니다. 올해보다 7.1% 증가한 수준으로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편성한 예산입니다.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재정건전성 유지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불요불급한 예산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11조5천억원의 지출을 줄였습니다. 5조5천억원의 추가 세수가 확보되도록 세법개정안도 제출했습니다. 국가채무는 GDP 대비 39.6%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과 세제개편안은 ‘일자리’, ‘가계소득 증대’, ‘혁신성장’, ‘국민안전과 안보’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먼저 일자리 예산을 대폭 증액했습니다. 올해보다 2조 1천억원 증가한 19조 2000억원입니다. 우리 국민들, 특히 청년들에게 가장 절실한 예산입니다. 요즘 우리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데, 고용상황이 개선된다면 우리 경제는 더욱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입니다. 공공부문이 고용창출을 선도하고, 국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경찰, 집배원, 근로감독관 등 민생현장 공무원 3만 명을 늘리고, 보육, 요양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도 1만 2000개 만들겠습니다. 민간부문에서도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중소기업이 청년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한명 분 임금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추가채용 제도를 내년에 2만 명으로 늘리겠습니다. 고용을 늘린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했습니다.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했습니다. 예산안이 통과되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중소기업은 1인당 전환지원금과 세제지원이 대폭 늘어납니다. 임금을 인상한 중소기업의 세액공제율도 2배 확대됩니다. 둘째, 국민들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주는 예산을 대폭 증액했습니다. 가계의 기초소득을 늘리고, 생계비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소비나 저축에 여력이 생기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서민층의 소득증대는 소득주도 성장의 기반이기도 합니다. 주거급여와 교육급여를 인상해 기초생활보장 급여를 현실화하겠습니다. 저소득층 청년들이 활용하도록 청년희망키움통장 제도를 신설했습니다. 가계의 의료비 부담을 대폭 줄이고 국가 책임을 높였습니다. 재난적 의료비 지원 대상을 4대 중증질환에서 모든 질환으로 확대하고, 치매안심센터와 요양시설 등 치매국가책임제 시설을 확충하도록 했습니다. 5세 이하 아동의 아동수당을 도입하여 내년 7월부터 월 10만원씩 지원하겠습니다. 아이들 양육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노인 빈곤율은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기초연금을 월 25만원으로 인상하고 지급대상을 확대하겠습니다. 어르신 일자리 지원 대상을 51만 4000명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장애인연금을 기초연금과 함께 25만원으로 인상하고, 장애인 일자리도 1만 6000명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 지원도 확대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고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일자리 안정자금을 2조 9704억원 편성했습니다. 1인 영세자영업자에게는 2년간 고용보험료 30%를 지원합니다. 국가유공자 예우는 국가가 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입니다. 참전수당과 무공수당을 월 8만원씩 인상했습니다. 참전수당은 월 22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어납니다. 참전유공자 의료비 감면율도 60%에서 90%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지금까지 지원대상에서 제외되었던 독립유공자 후손들께는 최대 46만 8000원까지 생활비를 지원할 것입니다. 소득주도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법 개정도 추진합니다. 초고소득자의 소득세율과 과표 2000억원 이상 초대기업의 법인세율을 인상하는 세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를 통해, 서민·중산층,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자와 대기업이 세금을 좀 더 부담하고, 그만큼 더 존경받는 세상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4차 산업혁명과 벤처창업으로 새로운 성장기반과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혁신성장 예산을 중점 반영했습니다. 우선,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융합기술 개발을 위해 총 1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특히, 중소기업간 공동연구 지원을 확대하고, 스마트 공장 지원 등 지능정보화에 착수하겠습니다. 성장동력을 찾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혁신창업에 특히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추경을 통해 8천억원을 추가 출자한 중소기업지원펀드에 이어서 내년에는 투융자 복합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재도전 성공패키지 지원대상을 늘리겠습니다. 사내창업프로그램 지원을 새로 도입하고, 민관합동 창업지원, 사회적기업 창업지원도 대폭 확대했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창업으로 연결시키는 핵심기반으로 한국형 창작활동공간을 75곳 설치하겠습니다. 젊은이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지역의 혁신도시를 대단지 혁신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넷째,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환경・안전・안보분야 예산을 확대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이며, 나라다운 나라의 출발점입니다. 국민들의 염려가 큰 미세먼지 등 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경유차와 화물차 조기폐차를 늘리고 전기차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에 대해 국가도 책임을 함께 하겠습니다. 피해자들이 피해구제를 받는 데 차질이 없도록 가습기 특별구제 계정에 정부가 100억 원을 신규 출연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유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살생물제 안전관리 예산 183억도 반영하였습니다. 먹거리 안전 문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농수산물 안전성 조사를 확대하여 안전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되풀이되는 가축질병에 조기 대응하기 위한 예산도 확대했습니다. 재해와 재난에 대한 국민의 염려를 덜어드리겠습니다. 연례적 가뭄에 대비한 저수지간 수계연계사업을 실시하겠습니다. 버스와 화물차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첨단안전장치 장착을 지원하겠습니다. 국방예산은 자주국방능력을 갖춘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인 6.9%를 증액하였습니다. 특히, 방위력 개선 예산을 10.5%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형 3축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겠습니다. 아울러, 병사 봉급을 병장기준 월 21만 6000원에서 40만 6000원으로 대폭 인상하여 사병 복지와 사기를 높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국가가 자신의 역할을 다할 때 국민은 희망을 놓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어려울 때 국가가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국가의 존재이유입니다. 한 사람의 국민이 대한민국에서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국방예산, 안전예산, 일자리예산, 아동수당, 창업예산 등이 씨줄 날줄로 엮여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엇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예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정부의 정책방향이며,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입니다. 이번 예산은 당면한 우리 경제・사회 구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의 산물입니다. 이번 예산편성에서 또 한 가지 의미 있는 부분은 ‘국민참여예산제’의 시범적 도입입니다. 국민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사업들입니다. 500억원의 범위 안에서 여성안심 임대주택 지원사업 356억원, 재택 원격근무 인프라 지원 20억원 등 6개 사업이 편성되었습니다. 앞으로 재정정보 공개를 더욱 확대하고 국민참여예산을 본격적으로 도입하여 국민과 함께하는 예산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번 예산사업에는 지난 선거에서 야당이 함께 제안한 공통 공약사업도 많습니다. 청년대책, 비정규직 문제, 아동수당 도입, 육아휴직 확대, 국공립보육시설 확충,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입니다. 새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국정과제와 지난 대선의 공통공약, 안보 문제에 대해서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특별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는 지금,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는 국민들에게 성실하게 대답해야 합니다. 나라답고 정의로운 국가를 돌려드리겠다고 대답해야 합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약속해야 합니다. 그동안 모든 책임을 스스로 짊어져야 했던 국민들께 이제는 국가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나서야 합니다. 안보와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없습니다.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의 운영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개헌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일입니다. 변화한 시대에 맞게 국민의 기본권을 확대해야 합니다.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방분권과 자치를 강화해야 합니다. 개헌은 내용에 있어서도, 과정에 있어서도 국민의 참여와 의사가 반영되는 국민개헌이어야 합니다. 국민주권을 보장하고 정치를 개혁하는 개헌이어야 합니다. 저는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기를 놓친다면 국민들이 개헌에 뜻을 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국회에서 일정을 헤아려 개헌을 논의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개헌과 함께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선거제도의 개편도 여야 합의로 이뤄지기를 희망합니다.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으로 새로운 국가의 틀이 완성되길 기대하며 정부도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지난 10월 20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시민참여단은 반대 의견을 경청하고 배려하며 통합과 상생의 힘을 보여주셨습니다.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참으로 우리 국민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언제나 정치의 변화를 주도해 왔습니다. 지금도 국민들은 정치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내 삶을 바꾸는 정치를 요구하며 스스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권이 국민의 의지를 받들어 실천할 때입니다. 우리 정치가 뒤처지지 않고 협력하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합니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은 국가적 과제입니다. 오늘은 그리스에서 출발한 성화가 도착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한반도의 평화를 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국회와 의원님들께서 관심을 갖고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상식과 정의가 나를 지켜줄 수 있는 나라, 양보와 타협,연대와 배려가 미덕이 되는 나라,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위해 국회가 함께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국민의 희망이 반드시 국회에서 피어나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1월 1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 “내년 예산 52개 사업 16조 삭감·변경 필요”

    “내년 예산 52개 사업 16조 삭감·변경 필요”

    “기계적 지출 관행 탈피해야”…학교 교부금 80% 인센티브 전용 현역병 건보 지원 등 7개 사업은 5조 7287억원 예산 증액 촉구내년도 예산안에 정부가 그동안 관행적, 기계적으로 편성해 온 사업 예산이 상당 부분 반영돼 국회 논의 과정에서 대폭적인 수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나라예산네트워크’는 31일 예산 삭감 또는 사업 방식 변경이 필요한 ‘52개 문제 사업’을 발표했다. 예산 삭감 대상은 36개 사업 4조 8766억원, 사업방식 변경 대상은 16개 사업 10조 9515억원이다. 네트워크는 정부 예산 씀씀이를 감시하기 위해 나라살림연구소와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등이 결성한 단체다. 국민체육진흥기금에 682억원을 출연하기로 한 복권기금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국민체육진흥기금 중 사용처를 찾지 못해 쌓아 두기로 한 ‘공공자금예치’ 항목 예산만 350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의 여파로 쓸 곳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는 “기계적으로 예산을 지출하는 관행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시·도별 교육청에 나눠 주는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금’도 문제 예산으로 꼽혔다. 전체 예산의 80% 정도가 교육청 인센티브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에도 1785억원이 편성돼 있다. 네트워크는 “재해 예방에 예산을 쓸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인인증서의 안전성을 높인다며 10억원을 편성한 것에 대해서도 “공인인증서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며 전액 삭감을 주장했다. 반대로 현역병 건강보험부담금 지원과 긴급 복지 지원 등 7개 사업에 대해서는 모두 5조 7287억원의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네트워크는 현역병이 휴가나 외출을 나가 민간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정부가 비용 일부를 부담하는 사업에 대해 “징병 대상인 일반 장병들의 의료비 전액을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복지부 소관 긴급 복지 사업과 관련해서도 “정부는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이라는 비극을 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남희(참여연대 복지조세팀장) 변호사는 새해 예산안에 대해 “사회간접자본(SOC) 감축과 복지 확대라는 분명한 방향 전환은 있었지만 복지 확대와 재정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보니 저출산·양극화, 일자리 문제 등을 해소하기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재정 확대에도 재정건전성이 양호한 것은 박근혜 정부가 소득세, 법인세, 담뱃세 등 증세를 추진했던 덕분”이라면서 “여야 모두 인정할 건 인정해야 나라다운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429조 예산안 ‘전운’… 정부 “공무원 증원” vs 3野 “SOC 증액”

    429조 예산안 ‘전운’… 정부 “공무원 증원” vs 3野 “SOC 증액”

    與 “일자리·복지예산 양보 못 해” 3野 “정규직화 예산 등 깎을 것”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을 반영한 첫 예산안과 세법개정안 심사를 앞두고 국회에 ‘전운’이 감돈다. 여야 모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이어서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겠다는 태세다. 30일 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쟁점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 ▲공무원 증원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 등 크게 다섯 가지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공무원 증원, 정규직, 최저임금 등과 관련된 예산은 깎고 SOC 예산을 늘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정감사를 보이콧했던 한국당이 이날 국회 복귀를 선언한 것도 예산안과 각종 개혁입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자리·복지 예산은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국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새달 1일 시정연설을 듣는 것을 시작으로 429조원에 이르는 내년 예산안 심사에 본격 착수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공청회(11월 3일), 종합 정책질의(11월 6~7일), 부별심사(11월 8~13일) 등을 끝내면 12월 2일까지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안을 의결해야 한다. 공무원 예산안 확보는 정부가 계획한 ‘2018년 공무원 3만명 증원’과 직결된다. 정부는 파출소·지구대 순찰인력 3500명, 군 부사관 4000명, 생활안전분야 6800명 등 국가직 1만 5000명에 해당하는 인건비 4000억원을 편성해 놓은 상태다. 지방공무원 1만 5000명은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활용하기 때문에 국회 논의 사항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는 앞으로 5년간 공무원 17만 4000명을 증원할 방침이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돌리기 위한 예산도 험로가 예상된다. 정부는 내년에 7만 7000명 정규직 전환을 목표로 1226억원을 예산안에 반영했다.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공무원 충원과 정규직화는 국가 재정 부담을 늘리고 민간 고용을 도리어 위축시킨다”며 반대하고 있다. 대신 정부가 올해 대비 20% 축소한 SOC 예산을 증액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은 ‘호남 홀대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정부 지원금 3조원도 진통이 예상된다. 여당인 민주당은 “중소기업 등의 급격한 부담 등을 덜어 주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야3당은 “국가 재정으로 민간 임금을 직접 지원하는 게 맞느냐”며 부정적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초연금 확대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복지사회 구현과 소득 재분배를 위해서는 개인과 법인의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미국의 법인세 인하 움직임 등을 들어 사실상의 증세를 저지하겠다는 기류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인상 검토”

    [국감 하이라이트]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인상 검토”

    野 “세계는 법인세 인하…우리만 역주행” 金 “저출산·저성장 해결 재정수요 뒷받침”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5세 이상 노인의 지하철 무임승차에 대해 기준 연령 인상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야 위원들은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법인세 인상 등 증세 정책을 두고 치열하게 맞붙었다.2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재부 국감에서 바른정당 이종구 의원은 “지난해 서울지하철 적자의 85%가 65세 이상의 무임승차에 따른 것”이라면서 “저소득층임이 확인된 경우, 70세 이상 등으로 무임 기준을 올리거나 러시아워에는 반값이라도 받는 식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서울지하철뿐만 아니라 철도공사도 같은 문제”라면서 “이에 대해 여러 가지 검토하고 있는 사안들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재정의 압박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노인연령 인상 문제나 러시아워 적용 등을 포함해 관련기관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지하철 1~9호선의 당기순손실 3917억원 중 법정 무임승차 손실은 3623억원(92.5%)에 달했다. 그중 노인 무임승차 비용이 288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노인 기준이 65세로 정해진 1981년엔 노인 인구가 4%, 평균 수명은 66세였다. 하지만 현재는 노인 비율이 14%를 넘었으며 평균 수명도 82세로 높아졌다. 무임승차 기준이 조정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 부총리는 ‘고향세’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분권을 위해 고향세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에 “국회 (제출된) 법안도 많지만 (기재부) 내부적으로 검토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향세는 개인이 공헌 또는 응원하고 싶은 지자체에 기부하면 그 기부금에 대해 세액공제를 해주는 제도로 일본에서 먼저 도입됐다. 이날 국감에서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은 “미국과 프랑스 등 세계에선 법인세 인하 추세로 가는데 우리만 역주행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세금을 더 거둬 공무원 증원 등 공공부문만 살찌우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다. (대기업) 법인세 인상이 아니라 오히려 중소기업 법인세 인하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은 우리 경제가 당면한 저출산, 저성장과 양극화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재정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며 “법인세율 인상은 여력이 있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재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광온 의원은 “법인세는 국내총생산(GDP) 대비로 보는 것이 아니라 법인소득에 대한 이익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기업소득 대비 법인세 비중을 보면 2007년부터 10년간 차츰 낮아지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국세청, 미성년 임대소득자 중과세 검토

    국세청이 미성년 임대소득자에게 세금을 무겁게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의 주역인 최순실씨의 해외 재산 파악을 위해 국가 간 정보교환도 추진하고 있다. 김희철 서울지방국세청장은 17일 서울국세청에서 열린 서울청 및 중부지방국세청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연간 4억원 넘게 버는 미성년 임대사업자와 가족회사 설립을 통한 조세 회피와 탈세 의혹 사례가 적지 않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이렇게 밝혔다. 앞서 지난해 서울 강남구에 사는 5세의 부동산 임대업자가 월평균 3342만원, 연간 4억 104만원을 번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 서울청장은 최순실씨의 해외 탈루재산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 “최씨가 개별 납세자라 (해외 재산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국가 간 정보교환이 필요한데 현재 진행 중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답했다.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며 과거 정치적 세무조사를 담당했다는 지적을 받는 서울청 조사4국에 대해서는 “여러 얘기가 있지만 고의적인 탈세 행위자, 부정 포탈자들은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가진 조사4국에서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존치 의사를 밝혔다. 조사4국이 주로 맡는 교차세무조사가 표적수사 등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는 “국세기본법에 정해진 대로 필요 최소한으로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도 “차명계좌나 차명재산을 이용한 세금 탈루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과세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미진한 점이 있다면 보완해서 철저히 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지난해와 올해 법인세가 많이 걷히는 이유에 대해 김 서울청장은 “서울에는 금융업 법인과 석유화학업 본사가 많이 있는데 이들 업종의 실적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연구·개발(R&D) 세액공제가 축소된 것도 법인세수 증가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답했다. 한편 국세청에 3급 이상 여성 공무원이 전무하다는 지적에 대해 김 서울청장은 “2003년까지 행정고시 합격자 중 국세청에 지원한 여성이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행시 합격자) 40~50%가 여성인 만큼 앞으로는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국세청장 “최순실 해외 재산 환수 진행 중이다”

    서울국세청장 “최순실 해외 재산 환수 진행 중이다”

    김희철 서울국세청장 국감서 밝혀“국가간 정보교환 문제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원인이 됐던 ‘국정농단’의 중심에 서 있는 최순실씨에 대한 해외 재산 환수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철 서울지방국세청장은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순실씨의 해외 탈루재산에 대한 조사 진행상황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김 청장은 “최 씨는 개별 납세자이기 때문에 해외에 재산이 있으면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국가간 정보교환이 필요한 만큼 진행 중이기는 하나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명을 통한 탈루행위에 대해 철저히 밝혀내 조세정의를 세워달라는 주문에 대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도 답했다.해외 조세회피처를 이용한 역외탈세 증가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김 청장은 “경제규모가 커지고 국제거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조세회피처에 있는 한국인이나 한국기업 소유 페이퍼컴퍼니는 지방국세청에서 다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 김 청장은 최근 법인세가 많이 걷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서울에는 금융업 법인과 석유화학업 본사가 많고 이들 업종의 실적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기업의 연구개발 세액 공제가 축소된 것도 법인세 세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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