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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나라살림 49조 적자

    1분기 나라살림 49조 적자

    올 1분기 나라살림 가계부가 49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보다 세금이 19조원 더 걷히면서 적자 폭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5월호’에 따르면 올 1분기 관리재정수지는 -48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리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과 4대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수치로, 실질적인 나라살림 수준을 보여 주는 지표다. 여기에 사회보장성기금까지 합한 통합재정수지는 30조 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관리재정수지 기준으로는 지난해(-55조 3000억원)보단 적자 폭이 개선됐다. 이는 올 1분기 소득세·법인세·부가가치세 등 국세 수입이 전년 대비 19조원 많은 88조 5000억원이 걷혔기 때문이다. 소득세 수입은 지난해 동기 대비 6조 4000억원 더 걷힌 28조 6000억원이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부동산 거래량이 전년 대비 1.7% 늘면서 양도소득세가 더 걷힌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워진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납부 기한을 미뤘던 종합소득세 중간예납분이 1분기에 들어온 영향도 있다. 법인세 수입은 1년 전보다 4조 8000억원 늘어난 20조 2000억원이었다. 3월 한 달에만 법인세 수입이 3조 9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에도 지난해 기업 영업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부가세도 2조 7000억원 늘어난 17조 6000억원이 걷혔고, 이 외에 주식거래 증가에 따른 증권거래세, 정유업계 지원을 위해 3개월 미뤄진 유류세 등 다른 세목에서도 수입이 늘었다. 세수가 크게 증가했지만 동시에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사업 지출도 늘면서 재정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우선 정부는 4차 긴급재난지원금인 소상공인버팀목자금 플러스에 올 1분기까지 3조 3000억원 지급을 완료했다. 기재부 측은 “지난 9일 기준으로 전체 신속지급 대상자(301만명)의 90% 수준인 272만명에게 4조 5500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또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프리랜서 등 고용취약계층을 위한 고용·생활 안정 사업(5000억원), 구직급여(3조 2000억원), 청년추가고용장려금(7000억원), 고용유지지원금(4000억원) 등 고용충격 완화와 일자리 지원에도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됐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인사] 국세청, 대덕넷, 금융위원회, ㈜첨단

    ■ 국세청 ◇ 서기관 승진 △ 국세청 국세통계담당관실 이인희 △ 국세청 심사2담당관실 백승권 △ 국세청 국제협력담당관실 이지민 △ 국세청 상호합의담당관실 이규성 △ 국세청 법령해석과 임경환 △ 국세청 세정홍보과 이미애 △ 국세청 소득세과 김일환 △ 국세청 법인세과 임형태 △ 국세청 상속증여세과 정영혜 △ 국세청 조사1과 한상현 △ 국세청 세원정보과 안형태 △ 국세청 운영지원과 황정욱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1과 김수섭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 조사2과 김태수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3과 이철재 △ 서울지방국세청 국제조사1과 장재수 △ 서울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 안동숙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2과 박지원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 조사관리과 이창수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 조사2과 송명섭 △ 인천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관리과장 양순석 △ 광주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장 장영수 △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관리과 박민기 △ 부산지방국세청 조사2국 조사2과장 정규진 ◇ 기술서기관 승진 △ 국세청 정보보호팀 손유승 ■ 대덕넷 △ 부사장 윤혜정 △ 이사(대우) 김요셉 ■ 금융위원회 ◇ 부이사관 승진 △ 김동환 ■ ㈜첨단 ◇ 헬로티 △ 대표이사 윤봉섭 △ 총괄본부장 김정권 △ 경영지원실장 윤정희 △ 콘텐츠사업국장 김진희 △ 마케팅사업국장 윤성규 △ 디자인실장 이새별 △ 뉴미디어팀장 임근난 △ 콘텐츠교육팀장 유정인 △ 가치제안팀장 윤병혁 △ 디지털마케팅팀장 윤희승 △ 산업안전·보건컨설팅국장 권오진 △ 영상팀장 이진영 △ 전시팀장 김근태 ◇ 황금부엉이 △ 총괄본부장 홍종훈
  • [인사]

    ■국세청 ◇서기관 승진 <국세청>△국세통계담당관실 이인희△심사2담당관실 백승권△국제협력담당관실 이지민△상호합의담당관실 이규성△법령해석과 임경환△세정홍보과 이미애△소득세과 김일환△법인세과 임형태△상속증여세과 정영혜△조사1과 한상현△세원정보과 안형태△운영지원과 황정욱 <서울지방국세청>△조사1국 조사1과 김수섭△조사2국 조사2과 김태수△조사4국 조사3과 이철재△국제조사1과 장재수△운영지원과 안동숙 <중부지방국세청>△조사1국 조사2과 박지원△조사2국 조사관리과 이창수△조사3국 조사2과 송명섭 <인천지방국세청>△조사1국 조사관리과장 양순석 <광주지방국세청>△운영지원과장 장영수 <부산지방국세청>△조사1국 조사관리과 박민기△조사2국 조사2과장 정규진 ◇기술서기관 승진△국세청 정보보호팀 손유승
  • “중산층 복원” 선언한 바이든… ‘분수효과’ 이어질까

    “중산층 복원” 선언한 바이든… ‘분수효과’ 이어질까

    “낙수효과는 한 번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바닥권·중산층에서 경제를 키워 갈 때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의회연설에서 코로나19 기간에 부를 축적한 대기업·부자가 경기를 부양해 서민이 혜택을 보는 일은 없다는 취지로 이렇게 설명했다. “월가는 미국을 세우지 않았다. 미국을 세운 건 중산층”이라며 중산층 복원을 선언했고 “기업과 부자가 제 몫을 낼 때”라며 증세를 주장했다. 30년 만에 세계적으로 중산층이 가장 크게 줄어든 가운데, 바이든의 중산층 복원 청사진에 이목이 쏠린다. 감세 등으로 ‘낙수효과’를 노렸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바이든은 최저임금을 올리고 정부가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해 중산층의 소득·소비가 늘며 경기를 부양하는 ‘분수효과’를 노린다. 일견 한국의 소득주도성장과 닮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 “50년 전과 현재의 중산층이 다른 건 부모보다 내가, 나보다 내 자식이 잘살 거라는 신뢰의 상실”이라며 바이든이 “중산층 재건을 목표로” 4조 달러 이상을 들인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2조 2500억 달러(약 2526조원) 규모의 일자리·인프라 정책으로 학위 없이 얻을 수 있는 수백만개의 질 좋은 일자리가 생길 거라는 입장이다. 3~4세 유치원 무료교육, 아동 세액공제 등을 담은 1조 8000억 달러(약 2014조원) 규모의 ‘미국가족계획’도 맞벌이를 하는 서민에게 가뭄 속 단비 격이다. 안전한 커뮤니티에 자가주택이 있는 이를 중산층으로 보고, 향후 10년간 주택공급정책에 6400억 달러(약 718조원)를 투자할 계획도 세웠다. 바이든은 현행 시간당 7.25달러인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리자”고도 했다. 중산층 복원을 위한 마중물은 법인세 인상과 상위 0.3% 부자에 대한 증세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제한 없이 찍어낸 돈이 미국인의 통장을 거쳐 기업으로 흘러갔고, 또 시민들이 자산투자로 쏠리며 부자는 더 큰 부자가 됐으니 제 몫을 내라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바이든 취임 후 100일간 가장 부유한 100명의 재산이 도합 1950억 달러(약 218조 6000억원) 증가했다고 전했다. 상승 폭이 가장 큰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는 266억 달러(약 29조 8000억원)가 늘었다. 반면 50년간 미국 중산층의 비율은 61%에서 51%로, 중산층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2%에서 42%로 감소했다. 세계적으로도 중산층은 1990년대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중산층 인구는 25억명으로 전년보다 9000만명 줄어 상류층에서 중산층으로 떨어진 폭(6200만명)보다 컸다. 바이든의 중산층 복원 전략이 성공한다면 코로나19 이후 각국에 롤모델이 될 수 있지만 우선 미국 내 반대부터 넘어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설에서 “부자증세의 피해자는 변호사를 고용하는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최고경영자)가 아니라 평생 일하고 투자한 결과 부자가 될 수도 있는 중산층”이라며 “수익의 무려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가져가는 건 공정한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중산층 주머니만 터는 세제 반대” 실패로 끝난 콜롬비아 ‘보편 증세’

    “중산층 주머니만 터는 세제 반대” 실패로 끝난 콜롬비아 ‘보편 증세’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가계와 재정이 동시에 부실화됨에 따라 콜롬비아 행정부가 추진했던 증세 법안이 격렬한 시위에 막혀 무산됐다. 늘린 세수로 기본소득 지급, 공교육 개혁, 일자리 보조금 같은 현금성 복지를 대폭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밝혔음에도 대중들은 ‘중산층 증세’에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영상 메시지를 올려 재무부가 발의한 세제개편안 폐기 및 대안 마련을 의회에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소득세 면제자 비율을 줄이고 부가가치세 환급 기준을 높이는 식의 ‘보편 증세’ 방안을 담은 세제개편안에 반대해 지난달 28일부터 나흘 동안 격렬 시위를 벌인 시민들의 요구를 수용, 법안을 철회한 것이다. 그간 수도인 보고타를 비롯해 메데인, 칼리, 바랑키야 등 주요 도시에서 벌어진 격렬 대치로 시민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졌다. 또 시민 179명과 경찰 216명이 부상당했고, 전국에서 방화와 기물파손 행위 등이 벌어졌었다. 이번 세제개편안은 2018년 8월 두케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세 번째 시도였다. 취임 직후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감세 법안을 만들었지만, 이 법안이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음에 따라 지난해 2월에 세법을 다시 고쳤다. 절차적 하자를 보완해 당시 다시 선보인 세제개편안 역시 2018년 33%이던 법인세율을 2022년 30%까지 단계적으로 감면하는 식의 감세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개편 직후부터 팬데믹, 유가 하락으로 인한 세수 감소가 겹쳐 산유국인 콜롬비아의 재정이 악화됐다. 2019년 국내총생산(GDP)의 2.5%였던 콜롬비아의 재정 적자는 지난해 7.8%로 급증했다. 재정뿐 아니라 가계 경제의 타격도 커 콜롬비아의 지난해 빈곤율은 50%로 1년 만에 12.5% 포인트 늘었다. 이런 사정 때문에 두케 행정부는 증세 기조로 정책 전환을 꾀하는 동시에 늘어난 세수를 현금성 복지 확충에 쓰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부유세 신설과 같은 ‘부자 증세’에 더해 소득세·부가가치세 증세 부담을 폭넓은 계층에게 고루 높이는 ‘보편 증세’를 추구하면서 반발 여론이 거세게 일어났다. 시위를 주도한 콜롬비아 중앙노동조합의 프란시스코 말테스 위원장은 “큰 부자들은 털끝도 건드리지 않으면서 중산층과 서민들의 주머니만 터는 세제개편안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격렬 시위에 밀려 일단 증세안을 철회했지만, 두케 행정부가 새롭게 만들 대안 역시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은 전망했다. 시위가 벌어진 나흘 동안 두케 대통령은 증세 규모를 줄이거나 법인세 감세 조치를 유예하는 내용의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이미 커져 버린 증세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정부의 세제개편이 즉흥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불신도 커졌다. 여기에 격렬 시위 이후 정치권에선 증세 반대기류가 대세를 이루기 시작했다. 남미 최초로 복지 재원 확보용 증세를 시도했다 좌절한 콜롬비아의 모습은 지난해 보조금 지급에 적극 나섰던 각국이 결국 증세 논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과 맞물려 한층 더 주목받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복지지출 비중을 늘려 온 한국에서도 ‘중부담·중복지 세제’를 주장하는 대권 주자들이 느는 와중이기도 하다. 콜롬비아와 한국은 OECD 국가 중 지난해까지 30년 동안 한 해도 예외 없이 복지지출을 늘려 온 13개국에 함께 포함됐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30년만에 고꾸라진 중산층’ 복원 나선 바이든, 분수효과로 이어질까

    ‘30년만에 고꾸라진 중산층’ 복원 나선 바이든, 분수효과로 이어질까

    바이든 “낙수효과 경제 한 번도 작동안 해” 비판일자리·가족계획·주택공급 등 중산층 복원 나서지난해 9000만명 급감하는 등 세계 중산층 위기부자 증세로 재원 마련 관련해서는 반발도 많아“낙수효과는 한 번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바닥권·중산층에서 경제를 키워 갈 때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취임 후 첫 의회연설에서 코로나19를 통해 상대적으로 부를 축적한 대기업과 부유층이 경기를 부양해 서민이 혜택을 보는 일은 없다는 취지로 이렇게 설명했다. “월가는 미국을 세우지 않았다. 미국을 세운 건 중산층”이라며 중산층 복원을 선언했고, “기업과 부자들은 제 몫을 낼 때”라며 상위 1%를 공격했다. 중산층에 일자리와 복지혜택을 지원해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상위 1% 중심의 사회구조를 바꾸겠다는 바이든식 청사진은 코로나19로 30년 만에 중산층이 가장 크게 줄어든 세계 각국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 “50년 전 중산층과 현재가 다른 건 부모보다 내가, 나보다 내 자식이 잘 살거라는 신뢰의 상실”이라며 “수조 달러에 달하는 바이든의 제안은 중산층 재건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실제 바이든은 “블루칼라를 위한 청사진”이라며 2조 달러(약 2238조원) 규모의 일자리·인프라 정책을 밀어붙이고, 3~4세 유치원 무료교육 등을 담은 1조 8000억 달러(약 2014조원) 규모의 미국 가족계획을 내놓았다. 또 중산층을 자신의 집을 소유하고 안전한 커뮤니티에 거주하는 이들로 정의하고, 주택공급정책으로 향후 10년간 64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재원은 법인세 인상과 상위 0.3% 부자에 대한 증세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미국 정부가 5차 부양책을 통해 전 국민에게 공급한 돈이 소비를 통해 기업으로 갔고, 또 자산시장의 투자로 몰리며 부자들을 더욱 부유하게 만들었으니 제 몫을 내라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바이든 취임 후 100일간 가장 부유한 100명의 재산이 도합 1950억 달러(약 218조 6000억원)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가장 상승폭이 컸던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는 무려 266억 달러(약 29조 8000억원)가 늘었다. 바이든도 “최고경영자(CEO)가 버는 돈이 일반 직장인의 320배인데, 예전에는 100배가 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반면 꼭 코로나19가 아니라도 미국 중산층의 비율은 50년간 61%에서 51%로 줄었고, 중산층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2%에서 42%로 줄었다. 세계적으로도 중산층의 몰락은 확연하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중산층 인구는 25억명으로 전년보다 9000만명 줄어 상류층에서 중산층으로 떨어진 폭(6200만명)보다 컸다. 하루 수입이 2달러에 못 미치는 빈곤층은 1억 3100만명 가량 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바이든의 중산층 복원 전략이 코로나19에서 차례로 벗어날 각국에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부자증세를 통한 중산층 복원 계획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날 사설에서 “부자증세의 피해자는 변호사를 고용하는 제프 베조스(아마존 CEO)가 아니라 평생 일하고 투자한 결과 부자가 될 수도 있는 중산층”이라며 “정치인들이 공정한 몫(세금)을 절반 이상으로 정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은 연간 10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자본이득 최고세율을 현행 20%에서 39.6%로 올릴 계획인데 별도의 주별 세금을 더하면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주는 56.7%를 내게 된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한 것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미국, “바이든 4조 달러 경기부양안에도 인플레 우려 없다” 일축

    미국, “바이든 4조 달러 경기부양안에도 인플레 우려 없다” 일축

    미국 정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 중인 4조 달러(약 4470조원) 규모의 초대형 경기부양안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미 NBC방송에 따르면 재닛 옐런 장관은 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초대형 지출안에 대해 “향후 8~10년에 걸쳐 지출계획이 고르게 분포돼 있어 인플레가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플레가 문제가 된다고 해도 우리는 해결 수단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을 지낸 그는 인플레가 나타나면 “이를 연준이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옐런 장관 역시 인플레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만큼 경기 회복세가 완연히 나타나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옐런 장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의 경기부양안에 대해 “미 경제를 생산적이고 공정하게 만드는 데 필요한 역사적인 투자”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적 인프라 투자인 ‘미국 일자리 계획’에 2조 2500억 달러, 보육·교육 등 인적 인프라에 역점을 둔 ‘미국 가족 계획’에 1조 8000억 달러 등 천문학적 예산을 의회에 요청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월 31일 앞으로 8년간 도로·교량·항구 등 전통적 인프라는 물론 연구개발 및 제조업 지원, 초고속 데이터 통신망 구축, 국가 전력망 강화, 기후변화 등 미래먹거리를 위한 투자에 나선다며 ‘미국 일자리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10여년간 교육과 보육에 1조 달러를 지출하고 중·저소득층 가구에 8000억 달러의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은 ‘미국 가족 계획’을 추가로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원 마련을 위해 기업의 법인세 인상과 1% 미만의 극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추진하고 있지만, 공화당의 반발에 부딪힌 상태다. 여기에다 일부 민주당 의원마저 가세해 증세가 경제 성장을 더디게 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증세 논란과 관련, 옐런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영속적인 지출 증가에 대한 자금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고, 나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미 의회는 지난 3월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부양법안을 통과시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영 악화에도 수백억 퇴직금, 출장비는 자녀 유학비… ‘탈세’ 사장님 나빠요

    #1. 창업주 A씨는 경영 사정이 악화되는 와중에도 연 15억~25억원의 고액 급여를 수령하고, 이 덕분에 퇴직 직전 대폭 증가한 급여를 바탕으로 수백억원에 달하는 퇴직금까지 챙겨 갔다. 이후 회사를 물려받아 사주가 된 아들 형제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지배하는 B사에 인력과 기술을 지원하고선 수백억원 상당의 경영지원료를 크게 줄여 간접적으로 이익을 몰아줬다. 또 직원 출장비 명목으로 수백만 달러를 환전해 해외 체류 중인 가족 유학비로 사용하기도 했다. #2. 건설사 사주 B씨는 아파트 신축 사업 직전에 시행사의 주식을 아무런 사업이행 능력도 없는 초등학생 손자에게 증여했다. 이후 시행사는 전사적인 지원을 받아 성공적으로 분양을 완료해 거액의 이익을 달성했다. 국세청은 B씨의 손자에 대해 시행사 주식 가치 증가에 따른 이익과 관련해 탈세한 증여세와 법인세 수십억원을 추징했다. 국세청은 27일 근로자와 주주들에게 돌아가야 할 기업 이익을 사주 일가가 독식하거나 ‘부모 찬스’를 통해 거액의 부를 대물림한 불공정 탈세 혐의자 30명과 그 특수관계인을 포착해 세무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5명은 경영성과와 무관하게 사주 일가만 고액의 급여나 퇴직금을 수령하거나 무형자산을 일가족 명의로 등록하는 등 기업의 이익을 독식한 탈세 혐의를, 11명은 사주의 자녀가 지배하는 계열사에 개발 예정 부지와 사업권을 현저히 낮은 가격에 넘기거나 상장·투자 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변칙 증여한 혐의를 받는다. 나머지 4명은 기업 자금으로 최고급 아파트나 슈퍼카 등을 구입하거나 도박을 일삼은 혐의가 있다. 노정석 국세청 조사국장은 “조사 대상이 특정될 수 있어 밝히기 어렵지만, 공시 대상 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이 일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자의 총재산은 2019년 기준 9조 3812억원으로, 1인당 3127억원이었다. 특히 주식 관련 재산만 8조 8527억원(1인당 2951억원)에 달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백악관 “상위 0.3% 부자들, 부유세 두 배로 내라”

    백악관 “상위 0.3% 부자들, 부유세 두 배로 내라”

    투자소득 年 11억원 넘는 50만 가구 대상부가세·주 세금 등 포함 땐 최대 56.7%美 가족계획·코로나 재원 마련 본격화“세수 감소” “시장위축 적다” 찬반 격론미국 백악관이 자본이득세 부과 대상을 연간 투자 소득 100만 달러(약 11억 1100만원) 이상인 50만명의 부자들로 한정하면서 소위 부유세의 윤곽이 드러났다. 부유세 대상을 최소한으로 한정하면서 입법에 나선 것이지만, 효용성 자체에 대한 갑론을박은 여전히 치열한 상황이다. 브라이언 디스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자본이득세 인상은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버는 이들이 대상으로, 납세자의 1%도 안 되는 0.3%에만 적용된다”며 “이는 약 50만 가구”라고 밝혔다. 자본이득세는 1년 이상 보유한 부동산, 주식 등 자산을 거래할 때 발생하는 이익에 부과된다. 최근 미 언론들은 조 바이든(얼굴) 대통령이 연간 10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자본이득 최고세율을 현행 20%에서 39.6%로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버락 오바마 케어 기금 조성을 위한 부가세(3.8%)를 포함하면 43.4%가 되고, 주별로 걷는 자본이득세를 더하면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주는 56.7%를 내게 된다. 디스는 “연간 100만 달러 미만을 버는 이들의 수입은 70%가 임금인데, 100만 달러 이상은 30%가 임금”이라며 ‘세금의 공정성’에 비추어 호소했다. 자본이득세를 높이지 않으면 투자 이득이 많은 부유층이 외려 중산층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는 의미다. 그는 이게 워런 버핏이 “내가 비서보다 낮은 세율로 세금을 냈다”며 ‘버핏세’(부유세)가 필요하다고 2011년에 주장한 이유라고도 했다. 이어 부유세를 통한 재원은 “아이들, 가족 그리고 경제의 미래 경쟁력에 투자한다”며 바이든이 28일 발표하는 1조 달러(약 1110조원) 규모의 ‘미국 가족계획’에 투입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은 부유세에 앞서 법인세를 21%에서 28%로 올리고, 연소득이 40만 달러(약 4억 4400만원) 이상이면 소득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가족계획뿐 아니라 1조 9000억 달러의 대규모 코로나19 경기부양안, 2조 25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일자리 법안 등 5조 달러가 넘는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 패키지’다. 공화당은 고용과 경기가 살아나는 상황에 비해 자금 투입이 과도하며 이는 부채 급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증세안이 그대로 통과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부유세에 대해 찬반 격론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싱크탱크인 택스 파운데이션은 자본이득세가 오르면 부유층이 자산 수익 실현을 삼가면서 외려 연방정부 세입이 향후 10년간 1240억 달러(약 137조원)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에는 “저축 및 투자를 장려하려 낮은 세율의 자본이득세를 부과하는 것”이라며 부유세가 증시·부동산 등 자산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실렸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은 “싱크탱크 경제발전위원회의 연구 결과 과거의 자본이득세율 인상 때 세수는 줄지 않았다”며 “주가도 자본이득세 인상 전에 휘청거렸고, 실제 인상 후에는 상승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文대통령 “전 국민 소득 실시간 파악해야 신속 재난 지원”

    文대통령 “전 국민 소득 실시간 파악해야 신속 재난 지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서 ‘소득세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법인세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등이 통과된 것과 관련 “전 국민 소득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면 코로나19 등의 재난에도 국민들의 소득 감소를 정확히 추정해 사각지대 없는, 형평성이 있는, 신속한 재난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해당 법안들에 대해 “고용보험 체계를 전 국민의 소득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한 뒤 이같이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해당 법안들은 전 국민 소득 파악을 위한 세법 관련 시행 개정령으로 ‘전 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의 일환이다. 문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위원회’ 설치와 관련해서도 “지난 22일 열린 세계기후정상회의에서 세계 정상들은 탄소 중립이 단순한 환경정책이 아니라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고, 탈탄소를 위한 기술을 혁신하며, 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기회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위원회가 2050 탄소중립 목표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들을 육성하고 새로 일자리를 만들어, 우리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이끌어나가는 큰 힘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국무총리 직속 민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등 3개 기구를 통합한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다음달 출범이 예정돼있다. ‘탄소중립기본법’(가칭)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법률상 위원회로 격상할 계획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치 똑바로 해라”… ‘깨어 있는 자본주의’가 움직인다

    “정치 똑바로 해라”… ‘깨어 있는 자본주의’가 움직인다

    ‘트럼프와 콜라병’ 사진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미국 조지아주의 투표법 개정안에서 시작된 일이다. 조지아주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신분 증명을 강화하고, 부재자 투표 신청 기한을 축소하며, 드롭박스(이동식 투표함) 설치를 제한하도록 법안 개정을 추진하자 민주당 성향의 단체들이 기업들을 압박해 이에 반대하도록 했다. 일부 기업들이 이 요구에 호응했는데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코카콜라도 그중 하나였다. 그러자 코카콜라 마니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카콜라 보이콧을 선언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 간섭하는 모든 기업을 보이콧하자”고 호기롭게 제안했다가 망신을 당했다.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트럼프와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전화기 뒤에 놓여 있는 콜라병을 들킨 것이다. ●美 대기업들, 공화당에 반기 미국의 대기업들이 공화당과 맞서고 있는 이런 현상은 ‘깨어 있는 자본주의’로 불린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100여개 기업의 경영진들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온라인 회의를 열어 선거법 개정 반대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아마존, 애플, 블랙록, 골드만삭스 등에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부터 씨티그룹 회장 제인 프레이저, 60개 이상의 로펌 등이 참여했다. 델타항공 등 주요 항공사를 비롯해 스타벅스, 타깃, 리바이 스트라우스, 링크드인 등 소매 및 제조업 분야의 회사들도 망라됐고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구단주도 참석했다. 이들도 개정안에 찬성한 정치인에 대한 후원금을 끊고, 법을 개정하려는 지역에는 투자를 늦추는 등의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코카콜라와 델타항공은 법안 수정을 요구했고 미국 프로야구(MLB)는 오는 7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려던 올스타전의 개최지를 바꾸고, 신인 드래프트 개최권도 박탈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전 회장인 케네스 체놀트 등 유명 흑인 기업인들은 “중립지대는 없다. 더 많은 사람이 투표하는 데 찬성하든지, 아니면 투표를 하지 못하게 억압하든지 둘 중 하나”라고 몰아붙였다. 기업들의 ‘깨어 있기’는 미국 내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영역도 한정돼 있지 않다. 조지아주 투표법 개정안이 ‘민주주의’에 관한 일이라면 중국의 신장(新疆) 위구르 문제는 ‘인권’에 관한 것이었다. 앞서 3월에는 나이키를 필두로 H&M, 랠프로런 등 국제적 기업들이 뭉쳐 신장위구르 지역의 인권 문제를 제기했고 일부는 신장 지역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처럼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문제는 산업계를 재편하고, 국가별로 법률과 규제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국제 외교 지형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기업뿐 아니라 정부들까지 적극 나서 이 분야의 주도권을 쥐려는 노력들을 펼치다 보니 파급효과가 증폭되고 있다.●공화당 “다수 배제하는 정치 참여 안 돼” 다만 ‘깨어 있기’에는 비용이 든다. 나이키가 중국에서 겪은 불매운동 같은 것이다. H&M 상품은 중국 최대 쇼핑 사이트에서 검색조차 되지 않았다. 그래도 이 정도에서 전선이 형성되는 것과 전략적 차원의 물품으로 갈등하는 것은 다른 얘기일 수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태양광 패널에 들어가는 폴리실리콘이 기업과 중국 간 새로운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태양열 집열판의 필수 소재인 폴리실리콘은 전 세계 생산량의 40%가량이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되고, 중국 업체들은 웨이퍼 생산과 패널 조립 등도 통제하고 있어 전 세계 태양광 공급망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은 폴리실리콘이나 태양광 패널 관련 소재들도 면화처럼 신장위구르 강제노동과의 연계성이 있는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업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비용 문제는 차치하고 공급선 전환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추진 사업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일부 의원들은 중국 태양광 패널 구매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도 발의했다. 중국 정부는 서방의 태양광 회사들이 중국과의 거래를 중단하면 누구 손해이겠느냐는 태도다. 반격의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공화당이 친민주당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에 제동을 걸겠다고 벼르고 있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의원은 “기업들도 정치에 참여할 권리가 있지만, 다수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공화당원들도 코카콜라를 마시고, 비행기를 타고, 야구를 좋아한다”며 기업들의 정치 개입에 으름장을 놓았다. 공화당은 반공화당 성향의 기업에 불매운동으로 맞불을 놓는 한편 공화당이 장악한 주정부의 해당 기업에 대한 증세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코카콜라, MLB, 델타항공, 씨티그룹, 비아콤CBS, UPS 등에 대한 불매운동을 독려했다.●‘깨어 있는 자본주의’ 어디까지 ? ‘깨어 있는 자본주의’는 ‘깨어 있기’의 한 부분이고,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캔슬 컬처’(cancel culture) 등과 연동돼 진행되는 일정한 역사의 맥과 흐름이 있는 사회 및 정치운동이다. 다만 사회 현상과 이해관계가 맞물려 복잡하게 전개되다 보니 주요 주체인 정당과 기업들이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전통적으로 친기업적인 공화당으로서는 기업들과 전투를 치르기에 껄끄러운 점들이 있다. 당장 워싱턴포스트는 “‘기업 아메리카’에 대한 공화당의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공화당은 이제 법인세율 인상을 지지할 것인가?”라고 비꼬고 있다. 이 운동의 최대 수혜자이자 추동 세력인 민주당은 인권과 민주주의의 문제를 무한정 적용해 나가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남부 국경에 쏟아지는 이민 물결에 공약대로 대응하지 못해 비난을 받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국경 지역 불법 이민문제 원인이 기후변화에 있다”는 옹색한 주장으로 예봉을 피해야 했다. ‘깨어 있는 기업’들은 ‘정치화’에 대한 미국 내 비용도 따져 봐야 하지만, 해외 활동에도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 페이스북과 와츠앱, 트위터 등 빅테크 회사들이 인도에서 농민 시위와 관련된 정보와 계정 폐쇄 등 정부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당국의 보복 위협에 위축된 것 같은 상황이다. 반대로 ‘덜 깨어 있는’ 기업들은 정치 이슈가 있을 때마다 행동할 것을 요구받으며 ‘보이콧’ 협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정당들은 여기서 밀려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 폴리티코는 “정치적 올바름이 대기업의 중역실을 차지해 보수적 가치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훼손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항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 문제를 다룰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와 콜라병’ 같은 상황이 누구에게 찾아올지 모른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특파원 칼럼] 바이든 취임 100일 ‘희망과 우려’/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바이든 취임 100일 ‘희망과 우려’/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소위 ‘100일 청사진’에 집중했다. 취임 100일 안에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58일 만에 달성하면서 목표를 2억회분으로 상향했고, 지난 21일 ‘취임 92일째’ 이 역시 달성했다고 바이든은 연설했다. 취임 100일 안에 기후변화정상회의를 열겠다던 공약도 지난 22일 40개국 정상이 참여한 화상회의에서 보다 강화한 온실가스 감축 기준을 발표하면서 충족했다. 경제 회복세 구현도 순항 중이다. 1조 9000억 달러(약 2123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집행했고, 2조 2500억 달러(약 2514조원) 규모의 인프라·일자리 투자 법안을 발표했다. 이 둘만 합쳐도 한국 올해 예산(558조원)의 8배를 넘는다. 고용은 살아나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시장 전망치는 연초 3.9%에서 6.2%로 상승했다. 인권과 민주주의 동맹을 통한 대중 견제 기조를 발표한 뒤 화상으로 쿼드 정상회의를 열었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한국과 일본을 가장 먼저 방문토록 하는 등 ‘피봇 투 아시아’(Pivot to Asia·아시아로 중심축 이동)를 현실화했다. 20년간 고민만 하던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결정을 단행하면서 아시아 중시 기조에 힘을 더 실었다. 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등의 공급망 구축을 통해 반중 연합을 공공히 함은 물론 자국 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 행보를 이어 왔다. 세계 주요국에 법인세율 하한선 설정을 제안하면서 조세 혜택을 바라보고 각국에 진출했던 자국 기업들의 유턴을 꾀하고 있다. 바이든 정책의 핵심은 ‘큰 정부’다. 정부가 개입해 위기를 벗어난다는 틀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같다. 대공황이 한창이던 1933년에 취임한 루스벨트는 취임 100일 만에 금본위제 폐지 등 15개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켰고, 뉴딜 정책으로 경기를 회복시켰다. 반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경의를 표했던, 지난 40년간 미국을 지배하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작은 정부’는 사실상 끝났다. 오는 28일 밤 바이든은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100일간의 성과와 향후 청사진을 밝힐 전망이다. 바이든에게는 무엇보다 의미 있는 날일 것이다. 반면 루스벨트 이후 100일에 천착하는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우선 약 9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정치 성향이 양극화된 상황에서 100일 만에 한 정권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기도 힘들뿐더러 ‘성급하게 터뜨리는 샴페인’에 역풍만 강화할 수 있다. 대공황의 경기침체가 뉴딜 정책으로 해소됐다면, 코로나19의 경기침체는 백신 접종 속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부 등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바이든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해 공화당이 반대하는 이유다. 바이든의 국정 지지도는 대체적으로 50%를 넘지만 균열의 징후들도 적지 않다. 양당의 상원 의석수가 50석씩 동률인 상황에서 민주당은 예산조정권으로 공화당의 반발을 무력화시켜 왔는데, 이는 정치적 불만을 누적시켰다. 또 바이든의 포용적인 이민 정책에 중남미 이민 신청자들이 국경으로 밀려들면서 정책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리더십은 회복하지만 자국 이익은 확대하는 ‘바이든식 미국 우선주의’도 시험대에 오르는 분위기다. 바이든이 주창한 사회 통합도 흑인 시위와 아시아계 혐오 범죄, 총기 난사 등이 겹치면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대규모 재정 투입에 대한 물가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결국 바이든의 100일이 훗날 위업의 주요 기점이었는지, 단지 ‘허니문’이 끝나는 날이었는지 아직은 두고 봐야 알 일이다. kdlrudwn@seoul.co.kr
  • 홍남기 “재건축發 주택시장 불안 경계”... LH 혁신방안 5월 발표

    홍남기 “재건축發 주택시장 불안 경계”... LH 혁신방안 5월 발표

    최근 서울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자 정부가 주택시장 불안 조짐을 경고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10주 만에 다소 확대되며 불안 조짐이 있다”며 “부동산시장이 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에 대해 단호히 경계한다”고 밝혔다. 특히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 상승을 언급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건축 규제 완화에 재차 견제구를 날렸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재건축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며 “최근 조율·확정되지 않은 내용이 마치 확정 추진될 것처럼 알려지며 시장 동요를 초래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집값 급등과 공시가격 상승으로 보유세 부담이 불어나면서 정책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당정 간 신속한 협의를 강조하며 정책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종부세 적용 대상 완화, 담보대출 완화 등을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주택 공급대책은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3기 신도시를 비롯해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에서 사전청약으로 올해 3만 200가구를 공급하기로 확정했다”며 “이달 말 추가 신규 택지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4대책 발표 이후 현재까지 총 432곳에서 사업 제안이 접수되는 등 지자체, 민간의 관심과 호응이 매우 높게 이어지는 중”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투기 억제대책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에 대해서는 “조직·기능 개편, 투기방지 내부통제, 경영혁신 등 3가지 방향에서 혁신방안을 마련해 5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해충돌방지법이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의결되는 등 하위 법령을 개정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며 “이번 주에는 농지법 하위법령을 입법예고하고, 사업용 토지 범위를 줄이는 소득·법인세법 시행령도 내달 중 입법예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中의 인프라가 두려운 美… 낡은 철도·교량·도로 재건에 집중

    中의 인프라가 두려운 美… 낡은 철도·교량·도로 재건에 집중

    “장담하건대 중국은 미국을 기다리지 않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2조 2500억 달러(약 25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기반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그 배경에 중국과의 패권 경쟁이 있음을 수차례 강조했다. 도로, 수도, 전기 등 전통적인 인프라뿐 아니라 반도체·배터리·희토류 등에 대한 미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까지 포함된 야심 찬 투자 계획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중국이 그간 빠르게 구축해 온 인프라와 미국의 낡은 인프라 간 차이가 드러나면서 인프라 투자가 대중 견제용 카드라는 바이든의 발언은 여론의 공감을 얻고 있다. ●바이든, 운송·통신 등 전통 인프라 구축 집중 이번 인프라 투자 계획에서 가장 많은 금액이 철도·교량·도로 등 전통적인 인프라를 재건하는 데 집중된다. 운송·상수도·통신·전력에 9320억 달러(41.4%)가 투입되며 제조업·혁신 5800억 달러(25.8%), 돌봄시설 4000억 달러(17.8%), 주택·학교·병원 3380억 달러(15%) 순이다. 기본적인 인프라의 부족으로 제조업, 물류 등 경제 전반에서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이다. 실제 취재 중에 만난 워싱턴포스트(WP)의 한 기자는 “미국의 물류는 자동차에 의존하고 있는데 노후된 교량과 도로로 인해 자주 교통이 통제된다. 미국이 초고속 열차를 위한 철로가 사방으로 깔린 중국의 물류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미국토목학회(ASCE)가 4년마다 발표하는 미국 인프라 평가보고서에서 2021년 미국의 인프라 수준은 ‘C-’였다. 보통(B)보다 낮은 수준이다. 대중교통 시스템이 ‘D-’로 최하위였고, 총 17개 항목 중 11개가 ‘D+’ 이하였다. 또 정부와 민간이 투자하는 자금은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필요한 액수에 크게 못 미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찾은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이스트폴스처지 지하철역은 다소 한산해 보였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워싱턴까지 연결되는 지하철이 적자를 면하지 못하자 지하철을 운영하는 워싱턴DC 메트로(WMATA)는 지난달 해당 역을 포함한 22개 역에 대해 폐쇄 찬반 여부를 묻는 주민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91개 역의 지난해 이용객이 평소의 10%로 줄어들면서 연방정부는 지난해 말 6억 달러(약 675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WMATA는 역을 폐쇄하지 않고는 운영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인근에서 만난 한 시민은 “지금도 역까지 걸어오려면 20분은 걸리는데 이 역이 없어지면 사실상 출퇴근이 어려워진다”며 “정말 말도 안 되는 결정”이라고 성토했다. 대중교통은 수익보다 공공재로 다뤄야 한다는 의미다.●美, 항만연결·전력 공급망 등 中에 밀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미국의 인프라 경쟁력은 뒤떨어진다. 2019년 세계경제포럼의 국가별 경쟁력 순위에 따르면 미국의 인프라는 87.9점으로 세계 13위다. 5위와 6위인 일본(93.2점)과 한국(92.1점)에도 뒤처진다. 36위인 중국과 비교하면 미국이 대체적으로 앞서지만 항만연결성지수(중국 1위·미국 8위)에서는 이미 중국이 앞섰다. 전력 공급망은 2위로 동률이었으나 전력 공급의 품질 면에서는 미국(23위)이 중국(18위)보다 아래였다. 게다가 정부의 개입보다 시장의 자율을 선호하는 미국은 그간 인프라 투자 자체에 인색한 편이었다. 주요 20개국(G20)이 만든 비영리 기구 ‘글로벌 인프라 허브’에 따르면 204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인프라 투자 비율은 중국이 5.1%로 1위였다. 일본은 3.2%로 5위, 한국은 2.9%로 6위였고 미국은 불과 1.5%로 18위였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브렌트 스펜스 교량은 낙후된 인프라의 상징으로 통한다. 남부 플로리다주부터 북부 미시간주를 관통하는 75번 고속도로상에 있는 주요 교량으로 1960년대 하루 8만대의 차량이 지날 수 있도록 지었다. 하지만 현재 이용량은 그 두 배인 16만대에 이른다. 주 정부에 따르면 이곳의 사고 비율은 다른 곳 평균보다 3~5배가 많고, 상습 정체로 인해 매년 600만ℓ의 휘발유가 낭비된다. 2011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자신의 대형 인프라 정책을 발표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2016년 대선 후보 시절 이곳을 찾아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두 전임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계획은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고, 교량은 당시보다 더욱 노후됐다. 대다수 미국인이 인프라 재건 필요성에 동의하지만 결국 문제는 재원 마련이다. 두 전임 대통령도 이 때문에 입법에 실패했다. 바이든은 인프라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법인세 인상(21%→28%)을 제시했는데, 공화당은 이미 반대를 선언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이미 고용이 되살아나고 있고 일자리보다 정부 부채만 늘릴 가능성이 높다며 6000억 달러 수준으로 예산을 감축한 공화당표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트럼프도 재임 당시인 2020년 2월과 3월에 각각 1조 달러,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내놓았지만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의 반대로 입법화되지 못했다. 바이든은 미국의 오래된 숙원이지만 번번이 좌절된 인프라 투자를 두고 의회와 여론을 설득하기 위해 대중 견제용 카드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바이든은 지난달 25일 첫 언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미국보다 3배나 많은 인프라 투자를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미국은 전체 교량의 3분의2에 달하는 23만 1000개를 수리해야 하고, 주요 도로의 20%가 나쁜 상태이며, 항공편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150만 시간의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수치도 조목조목 제시했다.●中 인프라 구축 핵심은 당 중심의 ‘계획경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만 7900㎞에 이르는 중국의 고속철도망은 미국 동부 끝인 뉴욕과 서부 끝인 로스앤젤레스를 무려 8번이나 왕복할 수 있다”며 “미국의 강경한 대중 비판론자들조차 교량, 철도 등 중국의 인프라 건설 능력에 경외감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161㎞(100마일)당 미국의 암트랙은 평균 90분이 걸리지만 중국 고속철은 65분 만에 주파한다. 이 밖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100개의 빌딩 중 49개가 중국에 있으며, 길이가 2.13㎞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이저우의 핑탕 교량 등 100만개가 넘는 다리가 중국에 있다. 거친 표현으로 중국을 비난하던 트럼프조차 “중국은 믿을 수 없는 다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 언론들은 미중 간 인프라 구축 속도에 차이가 생기는 원인에 대해 중국 당국의 명령 한마디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계획경제를 지목했다. 바이든도 지난 7일 인프라 투자에 대한 입법 통과를 의회에 요구하며 “그들(중국)은 미국의 민주주의가 분열되고 느리고 제한되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바이든은 지난 12일 양당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회동하는 등 인프라 법안 처리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법안 규모 및 법인세율 인상 폭에 대한 조정 가능성을 열어 두는 한편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공화당을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반대가 계속되면 예산조정 절차를 통해 단독으로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키는 ‘플랜B’도 고려 중이다. 바이든의 말대로 이번 인프라 투자는 ‘한 세대에 한 번뿐인 투자’(a once-in-a generation investment)이자 2차 세계대전 이후 첫 대규모 투자다. 미중 패권 경쟁의 주춧돌을 놓는 과업이 이번에는 성공할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메모리반도체 R&D 투자기업에 최고 40% 세액공제 검토

    메모리반도체 R&D 투자기업에 최고 40% 세액공제 검토

    정부가 메모리 반도체를 설계·제조하는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에 최고 40%의 세액공제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가진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신성장·원천기술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대상에 메모리반도체 설계, 제조 기술 등을 포함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은 기업의 연구·인력 개발에 대한 투자 비용에 일정 비율의 세액공제를 적용해준다. 특히 신성장·원천기술 투자의 경우 대기업·중견기업은 최대 30%, 중소기업은 최대 40%의 공제율을 적용한다. 따라서 신성장·원천기술 투자 대상에 메모리반도체 설계·제조 기술이 포함되면 기업들은 관련 R&D 투자 비용에 매겨지는 소득세·법인세 등 세금을 최대 4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완전히 극복할 때까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조치는 지금처럼 지속된다. 정부는 울산 동구, 거제, 목포·영암·해남 등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연장 등을 검토한다.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은 주요 산업의 위기로 인해 경제 여건이 악화된 지역을 특별지역으로 지정, 정부가 회복을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는 또 고용 위기 특별업종에 대한 지원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고 영화업, 노선버스업 등 지원 대상 업종도 확대할 예정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시장·기술의 변화는 코로나19로 가속화된 것일 뿐, 변화의 방향은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변화를 수용하고 기회를 포착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우리의 대응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개별 기업의 대응은 한계가 있다”며 “국가 차원의 대응과 정부·경제계 간 협업이 필수적이고, 이슈들을 놓고 갈등하는 모습 대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과정에서 기업이 활력을 되찾아 나가는 데 정책적 노력을 최대한 기울이겠다”며 “이러한 소통의 자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경제단체와 정부 간 만남도 정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 회장과 함께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어준 “공직자도 아닌데 들춰”…김근식 “세금 말고 후원금 받아 유튜브서 떠들어”[이슈픽]

    김어준 “공직자도 아닌데 들춰”…김근식 “세금 말고 후원금 받아 유튜브서 떠들어”[이슈픽]

    김근식, 연예인 유재석·김어준 비교 반박“유재석, 정치 발언 않고 광고서 출연료”“김어준, 불공정 방송·구두계약·세금으로 고액출연료…유재석 받는 것과 같지 않다” “친문 편향 방송하려면 재정 독립해 하라”TBS “김씨 출연료, 수익 70억의 10% 안돼”4·7 재보궐 선거 당시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15일 TBS교통방송 라디오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진행자인 김어준씨가 자신의 출연료 논란에 대해 “공직자도 아닌데 들추나. 오바 말라”고 반박한 데 대해 “강성친문 입맞에 맞게 끼리끼리 모여 낄낄대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 맘껏 주장하고 싶으면, 국민 세금 말고 유튜브에서 그 높다는 청취율 믿고 후원금 받아서 마음껏 떠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교수는 ‘김씨의 고액 출연료 수령에 문제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유명 연예인 유재석씨와 비교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국민MC 유재석, 정치 발언 일절 안해”“친문 뉴스진행, 김어준 정치편향 발언” “김어준, 계약서도 없이 뉴스공장 5년 진행”“박원순 임기 중 23억 벌어, 회당 200만원”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씨 고액 출연료로 시끄럽다. 유명 연예인처럼 본인 능력대로 고액출연료 받는 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분도 계신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교수는 “김씨를 갑자기 유명 연예인으로 비교하는 건 문제의 본말을 흐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어준씨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임기 동안 출연료 명목으로만 20억원 이상을 수령했을 것이란 추측을 내놨다. 김씨의 회당 출연료는 약 200만원으로 알려졌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시작했을 당시인 2016년 9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약 5년간 김씨의 출연료 추정액 200만원을 진행횟수 1137회에 곱하면, 그는 박 전 시장 임기동안 약 23억원을 수령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씨는 별도의 계약서 없이 서울시 세금으로 출연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김 교수는 이러한 김씨의 상황을 유재석씨와 비교해 반박했다. 김 교수는 “유재석씨는 국민 MC이고 김어준은 친문 뉴스진행자”라면서 “유재석씨는 정치적 발언을 일절 하지 않고, 김어준은 항상 정치편향적 발언과 정치적 주장을 한다. 유재석씨는 연예인이고 김어준은 정치적 인물”이라고 규정했다.“유재석, 소속사 통해 서면 계약”“김어준, 구두계약·1인 회사에 입금” 이어 “유재석씨는 소속사를 통해 서면계약을 하고, 김어준은 구두계약을 하고 1인 회사에 출연료가 입금된다고 한다”면서 “유재석씨는 시청률에 따른 광고협찬 수익에서 출연료가 책정되지만, 김어준은 서울시민 세금으로 출연료가 지불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유재석씨는 수염을 깎고 면도를 하지만 김어준은 수염을 기른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김어준씨, 방송의 양날개는 독립성과 공정성이다”라면서 “공정해야 할 정치뉴스 진행자가 편파적 방송을 진행하면서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규정도 어기고 상한선도 어기고 고액 출연료를 받는 것을 유재석씨의 고액 출연료와 같다는 식으로 옹호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TBS측이 김씨의 출연료 지급 내역이 민감한 개인 정보라서 당사자의 공개 동의가 없으면 출연료를 밝힐 수 없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앞서 거액의 강의료 논란을 일으켰던 방송인 김제동씨 사건을 언급하며 “김제동씨의 거액 강연료가 비난받고 공개돼야 하는 것도 바로 국민세금으로 지출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김씨를 향해 “공정을 지키라고 요구하면 독립을 해친다고 도리어 겁박하고, 독립을 주장하면서 간섭이나 관여는 싫지만 세금 지원은 꼭 챙겨야겠다는 심보는 도대체 뭔가”라고 반문한 뒤 “독립을 주장하려면 공정해야 하고, 공정하지 않고 친문편향적인 방송을 하려면 세금 지원없이 재정적으로 독립해서 하면 된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억지논리와 헛소리 좀 그만하라”고 쏘아붙였다.김어준 “오바들 하지 마라” 불쾌“내곡동이나 엘시티 취재해라” 앞서 김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방송에서 출연료 부분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일부 매체가 보도한 ‘김어준, TBS 출연료 입금용 회사 설립 의혹’ 기사에 대해서만 해명했다. 해당 기사는 TBS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씨의 출연료가 ‘주식회사 김어준’이라는 법인으로 입금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김씨가 세금 신고를 축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방송 관련 어떤 사업을 구상하면서 설립한 건데 사적인 이유로 사업을 안 하기로 했다”며 법인을 통해 출연료 수령 부분은 인정했다. 그러나 김씨는 “중요한 건 불법 탈루나 최소한 편법적인 절세 시도가 있었냐는 것”이라면서 “저는 출연료를 한 푼도 빠짐없이 종합소득세로 신고했으며 탈루 혹은 절세 시도가 1원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공직자도 아닌데 개인 계좌를 들추나”면서 “오바들 하지 말라”고 불쾌해했다. 이어 “그 에너지로 내곡동 취재나 엘시티 취재를 하시기 부탁드린다”며 그동안 자신이 방송에서 숱하게 제기했던 야당에 대한 의혹들을 취재하라고 화살을 언론에 돌렸다.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70억 수익”“제작비는 수익 10%에도 못 미쳐” “출연료 민감한 개인정보라 공개 못해” TBS측은 이날 공식적인 입장 자료를 내고 김씨의 출연료를 둘러싼 다양한 논란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거듭 반박했다. TBS는 서울시 예산으로 김씨의 출연료를 과다하게 책정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18년 1분기부터 3년 넘게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연간 70억원 가까운 수익을 낸다”면서 “TBS의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점을 고려하면 ‘뉴스공장’ 제작비는 총 수익의 10%에도 못 미친다”고 강조했다. TBS는 김씨의 출연료가 200만원이고 이는 TBS 제작비 지급 규정에 어긋난다는 의혹에 대해 “출연료는 민감한 개인소득 정보라 당사자 동의 없이 공개할 수 없다”고 기존 답변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미디어재단 TBS 출범과 함께 제정된 제작비 지급 규정에 ‘콘텐츠 참여자의 인지도, 지명도, 전문성, 경력 등을 특별히 고려해야 하는 경우에는 대표이사 방침에 따라 상한액을 초과해 제작비를 지급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TBS의 제작비 지급 규정에 따르면 사회자는 100만원, 출연자는 30만원의 회당 출연료 상한액을 둔다. 김씨의 출연료가 200만원이 맞는다면 규정의 2배에 달하는 액수다.TBS “출연료 구두 계약은 업계 관행”“진행자가 요청 안하면 계약서 안 써”野 “근거도 없이 시민세금 375억 투입” 김씨의 상대적으로 높은 출연료 역시 진행자 평가와 선정, 제작비 규모를 산정하는 편성위원회, 대표이사 결재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는 설명이다. TBS는 또 서면이 아닌 구두 계약으로 김씨의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이 탈법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TBS뿐만 아니라 방송업계의 오랜 관행”이라면서 “진행자가 요청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구두 계약을 통한 출연료 지급은 TBS 설립 후 30년간 ‘기타 보상금’에 편성해 이뤄졌고, 기타 보상금 항목은 반드시 서면 계약을 해야 집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TBS에 김씨와 체결한 계약서 사본을 달라는 요청했지만 ‘관례에 따른 구두 계약으로 별도의 계약서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TBS가 구두 계약만으로도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TBS처럼 특수목적을 가진 방송사인 한국교육방송 EBS(이하 EBS)은 라디오를 포함한 프로그램 전체를 대상으로 사회자와 출연진과는 표준계약서에 따른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해오고 있다. 예를 들어 EBS의 경우 외부 진행자에게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기면 문화체육관광부의 표준계약서에 준하는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해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윤 의원은 “TBS는 서울시민의 세금이 한 해 375억원이나 투입되는 공적 방송사”라면서 “수년 동안 단 한 차례의 서면계약도 없이 고액의 출연료를 지급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TBS는 김씨가 TBS 출연료 입금용 회사를 설립해 종합소득세가 아닌 법인세율을 적용, 세금을 줄였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TBS는 “김씨가 이날 방송에서 ‘주식회사 김어준’은 방송 관련 사업을 구상해 설립했다며 출연료를 한 푼도 빠짐없이 종합소득세로 신고했다고 했다”면서 “또 우리 회사도 진행자들의 출연료에 소득세를 원천징수해 국세청에 신고, 납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국힘 “김어준 출연료 국민 세금서 나와”“혈세, 얼마나 주어지는지 알 권리 있다” “김어준, TBS서 퇴출해주세요”靑 국민청원 28만명 육박 이에 대해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씨의 출연료는 서울시민의 세금에서 나온다. 시민은 내 혈세가 그에게 얼마나 주어지는지 알 권리가 있다”면서 “김씨가 TBS에 정보 공개를 동의해야 하거나 본인이 직접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보승희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씨가 라디오와 TV 동시방송을 하며 회당 라디오 150만원, TV 50만원 등 하루에 200만원의 출연료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확인을 요청했지만 TBS는 거듭 “민감한 개인 정보”라며 거부했다. 한편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란 청원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27만 6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자는 청원글에서 “서울시 교통방송은 말 그대로 서울시의 교통흐름을 실시간 파악해서 혼란을 막고자 교통방송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깍아 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원자는 “교통방송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지 오래”라며 “서울시 정치방송인 김 ㅇㅇ은 교통방송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촉구했다.진중권 “김어준, 음모론자방송을 민주당이 밀어줬다” 앞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이른바 ‘생태탕 논란’을 촉발시켰던 김어준씨를 겨냥해 “음모론자가 하는 방송을 두고 집권당이 당 차원에서 밀어주고, 후보까지도 덤벼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고민정·윤건영 등 더불어민주당 주요 의원들과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김씨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잇따라 출연해 지지를 호소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진 전 교수는 지난 8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제1기 영남일보 지방자치아카데미 입학식 특별강연 연사로 나서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은 바로 김어준”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어준씨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일명 ‘생태탕 논란’으로 일방적으로 오 시장을 공격하는 보도를 이어가 편향성 논란이 불거졌다. 김씨는 16년 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목격했다는 생태탕집 사장 아들을 비롯해 오 후보 처가 땅 경작인의 인터뷰를 잇따라 방송했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생태탕”이라면서 “집권 여당 전체가 달려들 정도로 중요한 존재라는 걸 누가 알게 됐으니까”라고 조소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TBS “김어준 출연료 공개 불가…규정 맞게 지급”

    TBS “김어준 출연료 공개 불가…규정 맞게 지급”

    국민의힘 “지급규정 어긋나…액수 공개해야”TBS “‘뉴스공장’ 수익 70억의 10%도 안돼”교통방송(TBS)이 간판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김어준씨의 출연료 지급 논란이 이어지자 15일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구두 계약으로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은 방송업계의 오랜 관행이며, 다른 방송국도 진행자가 요청하는 경우에만 별도 계약서를 작성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국민의힘 등 야권은 TBS가 김씨에게 2016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라디오 15만원, TV 50만원 등 회당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구두 계약했고, 이는 상한액을 회당 100만원으로 정한 규정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 계산대로라면 김씨가 받은 총 액수는 23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TBS는 “구두 계약을 통한 지급은 TBS 설립 후 30년간 기타 보상금에 편성해 이뤄졌고, 이 항목은 서면 계약을 해야한다고 명시돼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미디어재단 출범과 함께 제정된 제작비 지급 규정에 콘텐츠 참여자의 인지도, 지명도, 전문성, 경력 등을 특별히 고려해야 하는 경우 대표이사 방침에 따라 상한액을 초과해 제작비를 지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액 출연료라는 지적에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2018년 1분기부터 3년 넘게 라디오 청취율 1위를 지키면서 연간 70억원 가까운 수익을 낸다는 점을 내세웠다. “TBS의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점을 고려하면 ‘뉴스공장’ 제작비가 수익의 10%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다. 출연료를 공개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는 “민감한 개인소득 정보라 개인정보 보호법상 당사자 동의 없이 공개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김씨가 출연료 입금용 회사를 설립해 법인세율을 적용받아 세금을 줄였다는 의혹도 해명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방송 관련 사업을 구상해 ‘주식회사 김어준’을 설립했다”면서 “출연료를 한 푼도 빠짐없이 종합소득세로 신고했다”고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TBS “김어준 ‘회당 200만원’? 뉴스공장 수익 10%도 안돼”

    TBS “김어준 ‘회당 200만원’? 뉴스공장 수익 10%도 안돼”

    TBS(교통방송)가 간판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의 출연료를 놓고 논란이 커지자 직접 보도자료를 내고 문제가 없다며 반박했다. “구두계약은 방송업계 오랜 관행…문제된 바 없어” TBS는 15일 낸 입장에서 ‘서면이 아닌 구두계약으로 김어준씨의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은 탈법’이라는 지적에 대해 “TBS뿐만 아니라 방송업계의 오랜 관행”이라며 “진행자가 요청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구두 계약을 통한 출연료 지급은 TBS 설립 후 30년간 ‘기타 보상금’에 편성해 이뤄졌고, 기타 보상금 항목은 반드시 서면 계약을 해야 집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지 않다”면서 “서울시 정기감사와 서울시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한 차례도 문제가 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출연자 인지도·전문성 따라 상한액 초과 지급 가능” 또 ‘김어준씨의 출연료가 회당 200만원이며 이는 TBS 제작비 지급 규정에 어긋난다’는 의혹에 대해 TBS는 “출연료는 민감한 개인소득 정보라 당사자 동의 없이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미디어재단 TBS 출범과 함께 제정된 제작비 지급 규정에 ‘콘텐츠 참여자의 인지도, 지명도, 전문성, 경력 등을 특별히 고려해야 하는 경우에는 대표이사 방침에 따라 상한액을 초과해 제작비를 지급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어준씨의 상대적으로 높은 출연료 역시 진행자 평가와 선정, 제작비 규모를 산정하는 편성위원회, 대표이사 결재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는 설명이다. “뉴스공장 연간 수익 70억원” 아울러 TBS는 자사가 서울시 예산으로 김어준씨의 출연료를 과다하게 책정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18년 1분기부터 3년 넘게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연간 70억원 가까운 수익을 낸다”면서 “TBS의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점을 고려하면 김어준씨의 출연료는 총 수익의 10%에도 못 미친다”고 강조했다. “출연료 법인세율 적용? 종합소득세로 원천징수”또 김어준씨가 TBS 출연료를 입금받을 목적으로 회사를 설립해 개인 종합소득세가 아닌 법인세율을 적용해 세금을 줄이고 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TBS는 “김어준씨가 이날 방송에서 ‘주식회사 김어준’은 방송 관련 사업을 구상해 설립한 회사라며 출연료를 한 푼도 빠짐없이 종합소득세로 신고했다고 밝혔다”면서 “우리 회사도 진행자들의 출연료에 소득세를 원천징수해 국세청에 신고, 납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김어준 출연료’ 공세에 고삐 국민의힘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의 지난 5년 출연료가 2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액수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어준씨의 출연료는 서울시민의 세금에서 나온다. 시민은 내 혈세가 그에게 얼마나 주어지는지 알 권리가 있다”며 “김어준씨가 TBS에 정보 공개를 동의해야 하거나 본인이 직접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보승희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어준씨가 라디오와 TV 동시방송을 하며, 회당 라디오 150만원, TV 50만원 등 하루에 200만원의 출연료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확인을 요청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올 회계연도 전반기 재정적자 2000조...사상 최고

    美 올 회계연도 전반기 재정적자 2000조...사상 최고

    미국 연방정부의 올해 회계연도 상반기(2020년 10월~2021년 3월) 재정적자가 1조 7000억달러(약 1917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 회계연도 상반기 최고 기록은 지난 2011년 상반기(8290억 달러)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1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간의 회계연도 전반기 재정적자가 1조 7000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준으론 역대 최대 적자 기록이자 전년 같은 기간(7435억 달러) 재정적자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에 기록한 연간 재정적자 1조 4000억 달러보다도 많다. 3월만 따져도 재정적자는 6596억 달러로 월별 재정적자 규모로 역대 세번째였다. 지난해 3월의 1190억 달러에 비하면 무려 5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미국의 재정적자 급증은 코로나19 사태 대응 과정에서 공격적인 재정정책을 편 결과다. 미 의회와 행정부는 지난해 3월 이후 지금까지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모두 6차례에 걸친 경기부양책을 통해 5조 6000억 달러의 재정을 쏟아부었다. 이 중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제안한 개인당 1400달러의 지원금 지급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1조 9000억달러는 지난 3월 의회 통과와 대통령 서명을 거쳤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하강으로 세수가 감소한 상황에서 재정 투입이 늘어나면서 재정적자가 급증한 것이다. 더욱이 올 회계연도(2020년 10월~2021년 9월) 전체로는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상반기보다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와 집권 민주당이 2조 3000억 달러에 이르는 인프라 투자계획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재원 조달을 위해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올리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백악관은 계획대로 세율이 인상되면 15년에 걸쳐 인프라 투자 재원을 세수로 충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일각에서도 법인세율을 28%까지 올리는데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는 까닭에 실제 법인세율 인상폭은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보다 낮아질 공산이 크다. 이 경우 백악관 구상대로 재정적자를 줄이기가 어려워진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디지털세 손익 계산서 나온다…국내 대기업들 감세 눈치작전

    디지털세 손익 계산서 나온다…국내 대기업들 감세 눈치작전

    해외법인 다국적 기업 모국에 추가세한국 법인세율 높아 큰 영향 안 받을 듯국제사회가 올해 중반 디지털세 과세 방안에 최종 합의하기로 하면서 한국의 손익계산에 관심이 쏠린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디지털세 도입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미국이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전개하고 있어 ‘글로벌 세금 전쟁’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법인세율이 높은 한국은 큰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일부 대기업은 세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20개국(G20) 등 137개국이 참여한 ‘디지털세 포괄적 이행체계’는 디지털세 과세를 두 가지 접근법인 ‘필라1’과 ‘필라2’로 구분해 논의하고 있다. 필라1은 구글과 페이스북처럼 고정 사업장이 없는 다국적 기업이 실제 매출이 발생한 나라에 법인세를 내도록 하는 방안이다. 필라2는 글로벌 기업에 대해 최저한세를 도입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최저한세란 납세자(기업)가 비과세나 공제 등을 통해 세금을 감면받았더라도 반드시 내야 하는 최소한의 세금을 말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세율이 낮은 나라에 자회사를 두고 조세 부담을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최소한의 세율을 정해 본사가 있는 모국에서 추가로 세금을 걷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회사를 둔 나라의 세율(실효세율)이 15%인데, 최저한세율이 20%로 설정돼 있다면 미달 세액인 5%를 본사가 있는 모국이 추가 과세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각국의 법인세율에 하한을 두는 방안에 대해 G20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필라2의 최저한세율 도입을 구체화한 것이다. 미국이 제안한 최저한세율은 21%로 알려졌다. OECD가 검토하고 있는 12.5%보다 8.5%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방안대로 최저한세율이 도입될 경우 낮은 법인세율로 해외 기업을 유치하는 국가는 투자 매력을 잃게 되는 등 타격을 받는다. 다만 법인세율이 최고 27.5%(지방세 포함)에 달하는 한국은 OECD 9위 수준으로 높아 해외 기업 이탈에 따른 피해 우려는 많지 않다. 오히려 정부 입장에선 세율이 낮은 국가에 법인을 둔 국내 기업으로부터 추가로 세금을 걷을 수도 있다. 필라1은 향후 국제사회 논의 결과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이 필라1 적용 대상을 정보기술(IT) 기업뿐 아니라 업종에 상관없이 글로벌 100여개 기업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 등 해외 사업 비중이 큰 대기업들은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 가능성이 있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아직은 세율이나 초과이익 계산 방식이 발표되지 않아서 디지털세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필라1 적용 대상도 미국의 발언권이 세다지만 국제사회의 합의를 구해야 하기 때문에 결론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안은 오는 7월 베니스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다자조약 체결·비준과 각국 세제 개편 등을 고려하면 실제 시행은 2∼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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