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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통상 李彰宰 회장 20억원 탈세혐의 구속

    서울지검 특수1부(文永晧 부장검사)는 30일 국세청이 탈세 혐의로 고발한 고려통상 李彰宰 회장(46)과 張庚泰 감사(47) 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조세포탈·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 李 회장은 자신이 대주주인 고려종합금융이 지난 해 12월5일 업무정지로 주가가 급락하자 고려통상이 고려종금 주식 155만주를 업무정지일 이전에 사들인 것처럼 매매계약서를 꾸며 97년도 법인세 20억8,000여만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 안팎서 호된 비판받는 오부치

    ◎美·日 언론,경제위기 극복 능력 의심/당3역인선 파벌 안배… ‘낙제점’ 평가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자민당이 차기 총재를 선출한데 이어 간사장,정조회장,총무회장 등 당 3역 인선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국정 장악에 나섰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신임 총재는 25일 간사장에 당내 2대 파벌인 미쓰즈카파의 모리 요시로(森喜郞) 총무회장,정조회장에는 세번째 파벌인 미야자와파의 이케다 유키히코(池田行彦) 전 외상,그리고 총무회장에 와타나베파의 후카야 다카시(深谷隆司) 전 자치상을 각각 기용했다. 당내의 각 파벌을 고려한 인선으로 시대에 걸맞은 인물의 포진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국내외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 단호한 개혁과 변화보다는 각 파벌간의 막후 협상과 조정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오부치 신임 총재가 당선되자 일제히 ‘일본의 경제와 금융체계를 수렁에 빠지도록 만든 자민당의 참회를 찾아볼 수 없다’며 비관적인 사설을 실었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사설에서 ‘일본 유권자들과 세계 시장이 경기후퇴에 대해 대담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을 때 일본 최대의 정당은 사실상의 차기 총리로 35년동안 정치적 결단력을 보이지 못했던 인물을 선출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경제 개혁가를 총재로 선출한 것이 아니라 경영이나 경제에 별 경험이 없는 한 관리를 총재로 승진시켰다’고 비판했다. 실망감은 자칫 자민당의 분열로 이어져 경제위기 극복에 걸림돌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총재 경선에서 고이즈미 쥰이치로(小泉純一朗) 후생상을 후보로 추대했던 당내 제2의 파벌인 미쓰즈카파의 젊은 의원들이 신당 결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부치 신임 총재는 국내 수요를 진작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6조엔 규모의 소득세와 법인세를 감세키로 하는가 하면 고이즈미 후생상의 입각을 고려하는 등 국론 결집과 경제위기 극복에 안간힘이지만 일본 정계의 앞날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 국무회의/공공기관 명퇴 싸고 격론

    21일 과천 종합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국무위원들간에 주제별 토론이 이어졌다.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을 놓고 여성장관들과 남성장관들 사이에 갑론을박을 벌인뒤 공공기관 명예퇴직제도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진념 기획예산위원장이 공공기관 명예퇴직 개선제도 방안을 설명하자 “현재 구조조정이 한창인데,이 안을 시행하게 되면 어렵게 되는 것 아니냐”는 몇몇 국무위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그러나 다수의 국무위원들이 “이미 93년 정부가 지시했는데도 사장들이 노조를 달래려고 시행하지 않았다. 시행해서 개혁해야 한다”고 옹호론을 폈다. ○…金대통령은 이어 金成勳 농림부장관에게 쇠고기와 배추값을 예로 들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손해를 보는 현 유통구조를 어떻게든 개혁하라”고 지시했고,朴泰榮 산자부장관에게는 무역진흥공사의 ‘원스톱 시스템’이 투자안내에 그치는 등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원스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결 안건은 다음과 같다. □법률안 △소득세법 개정안 △법인세법〃 △교통세법〃 △한국가스공사법〃 △체신예금·보험에 관한 법률〃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택지소유 상한에 관한 법률 폐지안 □대통령령안 △국방·군사시설사업에 관한 법률시행령 개정안 △해양수산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령안 △관세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중소기업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농림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농촌진흥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산림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전라북도 정읍시 등 6개 시·군의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규정안 △교육위원 및 교육감 선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 △사회보장기본법 시행령〃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 □일반안건 △98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제2기 노사정위원회의 지원조직 개편 등에 따른 운영 경비) △오존층 파괴 물질에 관한 몬트리올 의정서에 대한 개정수리안 △대한민국 정부와 국제백신연구소간 본부협정안 △국군 의료부대의 서부사하라 유엔 평화유지단 파견 연장 동의안 △개발제한구역내 행위허가 승인안□보고안건 △98년도 정부입법 추진현황
  • 기업구조조정기금에 새달부터 세제 혜택

    다음 달 출범하는 기업구조조정기금에도 법인세 등 관련 세금의 감면 또는 비과세 등 세제혜택이 부여된다. 재정경제부는 20일 기업의 구조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8월 중 설립되는 주식투자기금과 부채구조조정기금 등기업구조조정기금에 대해서도 기업 인수·합병 및 분할 등 기업구조조정과 같은 세제 혜택을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주식투자기금이 주주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을 법인세 과세표준에서 공제,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도록 하고 부채구조조정기금이 구조조정 대상기업에 출자해 취득한 주식을 추후에 넘길 경우 증권거래세를 물리지 않기로 했다.또 주식양도에 따른 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이에 대한 법인세를 매기지 않는 등 세제지원 혜택을 주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방안을 다음 달 중 확정짓고 임시국회에 법인세법 등 관련 세법 개정안을 제출,통과되는 대로 시행,내년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주식투자기금 5,000억원,부채구조조정기금 1조원 등 기업구조조정기금을 회사형 투자신탁(뮤추얼 펀드) 형태로설립하고 경영은 외국의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기로 했다. 이어 연말까지 각 기금의 조성규모를 5조원으로 상향 조정해 모두 10조원의 기금을 만들어 기업 구조조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 日 총리후보 3인 뜨거운 정책대결/자민 총재 24일 선출

    ◎오부치­재정구조개혁법 동결·영구減稅 추진/가지야마­부실채권 처리 등 금융시스템 대수술/고이즈미­중앙부처 공무원·의원 정수 대폭 감축 【도쿄 연합】 일본의 차기 총리후보가 될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가 24일로 성큼 다가왔다. 선거에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61) 외상,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72) 전 관방장관,그리고 고이즈미 쥰이치로(小泉純一郞 56) 후생상 등 세명이 후보로 나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자민당의 총재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기는 이례적으로,후보들은 저마다 정책을 개발해 표심 잡기에 한창이다. 세 후보 모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대목은 경제위기 극복방안.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가 제시했던 경제정책들을 하나같이 비판하면서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우선 후보들은 하시모토 총리가 국가 재정을 건실하게 만들기 위해 추진해온 재정재건 정책 대신 지금의 침체된 경기를 우선 회복시키는데 행정력을 쏟겠다고 공언한다. 구체적으로 오부치 외상과 가지야마 전 장관은 재정구조개혁법의 동결을 강조했고 고이즈미 후생상은 폐지론을 들고 나왔다. 오부치 외상은 소득세,법인세 등 항구 감세 규모를 6조엔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역설한다.가지야마는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처리와 관련,2년 이내에 금융 시스템을 수술하겠다며 금융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정치 및 행정개혁도 쟁점이 되고 있다.고이즈미 후생상은 앞으로 10년동안 중앙부처의 공무원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국회의원 정수를 중의원은 500명에서 300명으로,참의원은 252명에서 150명으로 각각 줄이겠다고 밝혔다.
  • 받을 돈도 못받는 조세행정/감사원 국세청 실지감사 해보니…

    ◎차명계좌 이용 외화도피 기업/탈세액만 추징 “처벌은 남의일”/영세율 적용 수수료 세금 면제/4년전 소득세 아직도 안거둬 힘 겨루기라면 자신 있는 국세청이 같은 사정기관인 감사원으로부터 몇건의 지적을 받고 난감해하고 있다. 감사원은 15일 국세청 본청에 대해 실시한 실지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탈세자 관리 소홀,과세자료 처리태만등의 사실을 적발해 관련자를 처벌토록 재정경제부에 통보했다. 감사원이 적발한 주요사례는 다음과 같다. ▷사례1◁ 서울 서초구 방배동 T교역 등 29개 업체,외국인으로부터 받은 수입수수료를 매출누락해 조세를 포탈하고 외화를 해외차명계좌 등을 통해 해외에 도피. 국세청은 이를 확인하고도 법인세등 포탈세액만 추징하고 조세범처벌법 등에 따른 벌금의 통고처분은 하지 않음. 특히 이 가운데 9개 업체가 외국법인으로부터 수입수수로 11억7,900만원을 외국환은행을 통해 해외차명계좌로 송금받았는데도 부가가치세 영세율을 적용,부가가치세 1억1,800만원을 추징하지 않음. ▷사례2◁ (주)한양의 합리화 계획에 따라 94년 사업연도 법인의 자산부족액중 裵鍾烈 전 회장에게 지급된 33억5,500만원에 대해 징수해야 하는 소득세 17억9,800만원이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징수되지 않음. ▷사례3◁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식회사 M이 90평형 고급빌라 15세대를 준공, 이 가운데 7세대를 104억8,001만여원에 분양하고도 건물 공급가액 73억7,800만원을 14억7,200만원으로 줄여 신고. 용산세무서는 이를 그대로 인정해 부가가치세 6억4천9백만원을 부족 징수결정. 감사결과에는 이같은 사례말고도 소속 직원의 근무태만으로 상속세 등 각종 과세자료 처리를 소홀히 함에 따라 조세채권이 소멸되고,납세자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지운 일도 있었다. 또 외국본사로부터 운영자금을 송금받아 국내 외국기업 연락사무소 종업원에게 급여를 지급할 경우 이는 갑종 근로소득임에도 불구,을종 근로소득(국외에 있는 외국인으로부터 받는 급여)으로 신고,소득세를 덜 낸 경우도 있었다. 이밖에 뇌물수수등으로 징역 1년6월등의 형사처분을 받은 세무사,공인회계사등이 등록취소 없이 버젓이 활동한사실도 적발됐다.
  • 日 경제회복 ‘산넘어 산’

    ◎영구적 감세 등 현실성 없어 계획수정 불가피/민주 등 야선 “구체방안 내놔라” 강력 반발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정계의 행보에 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7·12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의 참패로 정치력이 약화되면서 일본 경제위기 해법이 새로 짜여져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위기는 아시아 경제 나아가 세계 경제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지면서 극복 해법에 시선이 집중됐었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경제위기의 극복처방으로 소득세 및 법인세의 영구감세,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처리,재정 구조개혁 등을 제시했다.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약진한 민주당 등 야당은 다른 의견을 주장했다. ‘영구 감세’의 경우 자민당은 4조엔 이상의 감면 방침을 내놓았으나 민주당과 공명당 등은 소득세와 법인세 부문에서 각각 3조엔씩 감면 규모를 6조엔 규모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실채권 처리와 관련,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금융기관이 파산할 때 관련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가교(架橋)은행의 역할을 설정했다. 이에 대해 제1 야당인 민주당은 “공적자금을 투입해 경영부실 은행을 구제한다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미온적인 입장이다.또 다른 야당은 한술 더 떠 “어떤 형식으로든 국민의 세금을 사용한다는 발상 자체를 반대한다”며 자민당안에 반발하고 있다. 재정구조 개혁의 경우는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의 퇴진으로 표류할 전망이다.자민당의 참패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데다가 야당의 강한 반발에 봉착해 있기 때문이다.재정구조 개혁법의 집행문제와 관련,민주당은 ‘2년간 동결,근본적인 개정’을 촉구한 반면 자유당은 ‘즉시 폐기’를 주장 했었다. 한편 한때 크게 흔들렸던 일본과 아시아 통화의 환율과 주가는 이날부터 참의원 선거전 수준으로 돌아가며 안정을 되찾고 있다.
  • 불황 탈출 비상구는 어디에/위기의 日 경제 진단

    일본 경제가 심상치 않다.90년부터 시작된 장기 불황이 아시아 경제위기와 맞물리며 깊어지고 있다.사태의 심각함을 알아챈 일본 정부는 올들어 16조엔 규모의 종합 경제 대책을 마련하고 최근에는 금융기관의 부실 채권을 정리하기 위한 가교(架橋)은행 설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금융시스템 안정화 대책,소득세와 법인세의 영구 감세 등 경기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았다.하지만 ‘시장’은 냉담하기만 하다.아시아 나아가 세계 경제의 명암을 좌우할 일본 경제를 진단하고 앞날을 전망해본다. ◎경제규모/GNP 4조 9,635억弗 세계 2위/무역총액 4,700억弗… GNP 16%/올 외환보유고 2,203억弗 세계 1위 일본은 면적 37만여㎢에 인구 1억2,500여만명으로 한국에 비해 면적이나 인구면에서 3배 남짓하다.그러나 경제 규모는 세계 2위로 미국 다음의 경제력을 갖고 있다. 국민총생산이 4조9,635억8,700만달러(95년 기준)로 7조1,000억달러였던 미국의 뒤를 이었다.영국의 국민총생산 1조947억달러,프랑스의 1조4,510억달러, 독일의 2조2,523억달러를 모두 합한 규모를 웃도는 것으로 세계 경제 총생산의 18% 가량에 이르는 것이다. 한국의 국민총생산이 4,351억달러,중국이 7,449억달러.아시아 경제와 비교하면 중국과 한국에 더해 동남아 주요 경제국인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시아 그리고 호주의 국민총생산을 합친 규모의 2배가 넘는다. 일본의 무역규모는 95년도 수출이 4,433억달러,수입이 3,360억달러였다.이는 미국과 독일에 이어 세계 3위의 규모다.무역총액이 국민총생산에 대해 차지하는 비율은 15.7% 정도로 한국의 59.8%는 물론 독일의 42.3%,미국의 19.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는 일본 경제가 방대한 무역 흑자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내수시장 의존도가 높은 경제임을 보여줌과 동시에 수입확대를 통해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시장을 제공할 여지가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일본은 그동안의 성장과 무역흑자 등으로 축적된 부의 규모도 매우 커 외환보유고는 2,203억8,700만달러(1월말 기준)를 기록,세계 제1위였다. 일본이 이처럼 풍부한 자금,방대한 경제 규모,뛰어난 기술력을 살려서 ‘일본발 세계공황’을 막고 더 나아가 아시아 경제 위기 극복의 견인차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제 현주소/엔低·高실업… 곳곳 빨간불/대형 금융기관 64곳 합병 등으로 사라져/200개 기업 신용도 곤두박질… 수출 ‘발목’ 6월 12일이었다.세계 주요 외환시장에서는 개장과 함께 엔화가치가 1달러당 145엔대까지 폭락했다.경제기획청이 지난해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0.7%였다고 발표한 때문이다.아무래도 0.9%는 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면서 나타난 ‘실망 폭락세’였다. 그러나 올 1·4분기의 국내총생산 실질 성장률은 -5.3%였다.일본 경제의 전광판이 온통 위험표시로 물들어 있을 것이란 짐작이 어렵지 않다.당장 실업률만 하더라도 4월 들어 4%대를 돌파하더니 5월에는 4.1%로 악화됐다.곳곳에서 ‘대실업 시대’라는 비명들이 들린다. 엔화 약세도 앞날을 어둡게 한다.1달러당 140엔대를 오르내리고 있지만 제자리가 아니다.더 미끄러질 것이란다. 금융기관들의도산은 꼬리를 물었다.90년대 들어 모두 64곳이 사라져 갔다. 지난해에는 홋카이도 다쿠쇼쿠 은행,에치고 증권,산요 증권,야마이치 증권 등 내로라는 대형 금융기관들이 쓰려졌다.올들어서는 벌써 도쿠요시티 은행과 일본 장기신용은행 등이 사실상 파산하거나 다른 은행에 합병되는 등 도산 도미노가 이어졌다. 일본 경제의 빈틈은 곧바로 기업들에 대한 신용평가도를 낮추게 했다. 무디스(MOODYS)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사(S&P)는 올 상반기 동안 무려 200개 업체 회사채 신용등급을 낮췄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99개보다 두배가 넘는 것이다. 일본 수출도 일본 경제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단면이다. 엔화가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수출이 맥을 못추고 있다. 5월까지 수출액은 1,61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나 떨어졌다.‘엔저(低)로 수출을 늘려 경기를 부양한다’는 그동안의 ‘얄팍한’ 계산조차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게 되고 만것이다. ◎정부 대응책/경기부양책 실효성 의문/영구減稅 등 구체실행방안없어 불신 가중/하시모토 訪美·‘선거용 정치제스처’ 비판 참의원 선거를 나흘 앞둔 지난 8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는 나고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구적인 감세 조치를 내년부터 실시하겠다”고 밝혔다.침체 경기 탈출의 최후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일본 정부는 4월에는 16조엔을 쏟아 붓는 종합 경제대책을,그리고 6월 하순의 부실채권 처리를 위한 가교은행(브리지 뱅크) 설립 방안 등을 발표한터.앞으로 남은 대책이 있다면 역시 내수 촉진을 겨냥한 소비세율(부가가치 세율)을 내리는 방안밖에 남지 않게 됐다. 그렇지만 ‘시장’은 굵직굵직한 경기 부양책에 대해 언제나 냉담했다.하시모토 총리가 감세조치를 발표한 다음날인 9일에도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다는듯 엔화 환율은 1엔 이상 떨어졌다. 일본 정부의 발표가 때를 놓쳤고 내용이 기대에 못미치는데다 구체적인 추진 방안이 결여됐다는 지적들이다. 항구적인 감세조치만 해도 그렇다.3일엔 ‘항구적 세제개혁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했으나,5일에는 ‘항구적인 감세란 말 안했다’고 하다가 8일 공식 발표했었다.그나마 구체적인 실행계획이나 재원 확보 방안은 언급조차 안돼 12일의 참의원 선거와 22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앞둔 정치적 제스처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받았다. 여기에 기득권 세력의 반발이나 정치적 리더십 부재도 불신을 가중시켰다. 그도 그럴 것이 대책들을 미국이나 유럽 등으로부터 강력하게 요청받고서야 어쩔 수 없이 내놓았던 까닭이다. ◎전문가 전망/올 마이너스성장 불가피/엔貨 연말엔 150엔까지 떨어져 내년도 암울/소득·법인세율 영구인하로 내수 촉진 시급 주요한 정책 수단이 총동원되고 있지만 일본 경제는 한동안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지배적이다. 최근 일본 경제연구센터가 올해의 경기전망을 예측하기 위해 마련한 토론회에 참석한 경제 전문가들은 대부분 한마디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는 일본 정부가 종합 경제대책을 발표한 지난 4월 2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5∼2%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한 것에 비하면 매우 비관적이다.일본 정부도 당시에는1.9%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경제연구센터 토론회에서 우에쿠사 가즈히데(植草一秀) 노무라 종합 연구소 주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에는 경제 후퇴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지난해 경제규모보다 0.5%쯤 위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와카즈키 미키오(若月三喜雄) 일본종합연구소 이사장도 “올해는 물론 99년도 낙관할 수 없다”면서 “영구 감세 조치와 공공사업을 추가로 실시해도 제자리 걸음,잘해야 0.2%의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 스탠리 증권의 로버트 펠드먼 매니징 디렉터는 “일본 경제가 연말에는 바닥으로 곧두박질칠 것”이라며 “환율도 150엔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소득세와 법인세율을 영구히 내려 국내 소비를 촉발시켜야 한다고 목청을 높인다.버겁다면 재정개혁 노선을 당분간 접어 두어도 괜찮다는 입장이다. 도시다 세이이치(土志田征一) 일본 경제연구센터 이사장은 “재정개혁 정책을 일단 보류하고 대신 영구 감세 조치를 즉각 시행해야만 내년부터라도 마이너스 성장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기업 빅딜 감세 혜택/정부

    ◎내년까지 부동산교환 취득·등록세 면제/외환보유고 초과분 중기무역금융으로 지원 정부는 수출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무역금융을 대폭 확대하고 대기업간 ‘빅딜’(사업맞교환)시 특별부가세 감면 등 각종 세제지원을 해 주기로 했다. 올해 재정적자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4%로 확대하고 실세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추기로 하는 등 국제통화기금(IMF)과의 3·4분기협의 및 세계은행(IBRD) 협상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6일 상오 李揆成 장관 주재로 국장급이상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간부회의를 열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재계가 수출증대를 위해 무역금융을 대폭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해 옴에 따라 가용 외환보유고 목표치 초과분 가운데 일부를 기업의 무역금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대기업이 저리의 무역금융을 해외에 예치시켜 놓고 금리차이를 챙기는 예전의 편법을 차단하기 위해 대기업에 대해서는 이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는 대기업 빅딜을 가속화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부동산 등을 맞교환할 때 특별부가세를 일정비율 감면해 주고 취득·등록세를 면제하며 해당 부동산 등을 팔 때 과세를 하도록 하는 과세이연(移延)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주식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과점주주가 돼 불이익을 받는 경우 이를 제외시켜 주고 사업체를 양·수도하면서 법인의 수입으로 산입되는 경우 법인세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정부는 8일부터 시작되는 IMF 및 IBRD 협의에서 실업자부조 및 고용창출을 위한 재원충당을 위해 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를 지난 5월 합의한 1.75%에서 최대 4%로 늘리고 외환시장 안정을 바탕으로 시중 실세금리를 지속적으로 인하하기로 하는 등의 협상대책을 이날중 최종 확정짓기로 했다.
  • 탈세 뿌리뽑게 一罰百戒/기업·연예인 명단공개 의미와 탈세유형

    ◎기업인­회계 조작·가짜 세금계산서 작성/연예인­용역료 부풀리고 허위서류 제출/음성소득­사채이자 수입 차명계좌에 숨겨 국세청이 6일 이례적으로 조세범처벌법 위반자 명단을 공개한 것은 경제·사회적 사정(司正)의 시너지효과를 노린 것이다.경기침체로 올 세수가 크게 구멍난 상태에서 부실기업주,음성·불로소득자,연예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로부터 탈세한 세금을 중과,사회적 형평을 꾀하겠다는 뜻이다. 파렴치한 탈세 유형과 내용을 간추린다 ▷부실기업주◁ 고려통상 李彰宰 회장은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악용,허위 계약서를 작성해 회사 돈을 유용했다.회사 돈을 개인 돈처럼 썼다.고려증권이 지난 해 12월5일 부도나 주가가 주당 670원으로 떨어지자 주식 255만주를 같은 해 7월2일 산 것처럼 소급해 허위 매매계약서를 꾸몄다.실제로는 같은 해 12월23일 고려통상이 샀다.이같은 수법으로 매각한 253억원을 자신의 채무 245억원과 부친 李강학씨의 채무 8억원을 갚았다. 또 고려종금 주식 120만주를 지난 해 12월 23일 주당 540원에 계열사인중앙물산에 양도,75억원의 투자손실을 끼치기도 했다.이밖에 고려증권의 9개 차명계좌에 실물없이 허위로 국민주택채권 등 유가증권이 입고된 것처럼 한 뒤 팔아 95년 2월부터 1년간 모두 262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고려생보의 증자 자금 등 개인용도로 사용했다. 미도파 朴泳逸 회장은 부도가 나자 상품판매 대금에 얹어 받은 부가세 51억원을 편법 회계처리해 탈세했다. 판넬을 제조하는 산내들인슈의 李祺德 회장은 95년부터 97년까지 실물거래없이 578억원어치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았다.이 금액만큼의 어음을 진성어음인 것처럼 속여 은행에서 할인받았다.또 계열사에서 112억원을 유용,다른 계열사의 개인 증자자금으로 30억원,개인용도로 20억원 등을 사용했다. 금경 李泰馥 사장은 97년 7월부터 4개월 동안 2개 섬유원단 협력업체로부터 실물거래없이 총 28억원어치의 가짜 세금계산서 14장을 받았다.또 97년 9월 유상증자때 회사돈 12억원을 빼내 자기지분 증자자금으로 사용했다. 천일약품 柳治浩 사장은 96년 6월부터 10개월간 의약품 단가를 과소 계상하거나 무자료 판매하는 방법으로 판매수입금 10억5,500만원을 누락시켰다. 또 이를 25차례에 걸쳐 친형 계좌로 빼돌려 법인세 4억원을 포탈했다. ▷연예인◁ 라인음향 史孟錫 사장은 음반출반업을 하면서 94년부터 4년에 걸쳐 22억원의 음반기획 용역료 등을 허위로 계상해 자신의 예금계좌로 빼돌렸다.이를 부동산 취득자금 등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또 개인용역료 등 16억원의 신고를 누락시켰다.추징세액 28억2,700만원. 가수 金建模씨와 申昇勳씨는 활발한 연예활동으로 수입이 증가했음에도 불구,이를 줄이려고 경비를 과다 계상하거나 가짜 영수증으로 증빙서류를 내는 수법으로 탈세해왔다.국세청은 연예인들의 경우 대부분 비슷한 관행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탈세에 대한 제보나 정보가 없으면 범칙 세무조사를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음성불로 소득자◁ 삼공사라는 이름으로 부동산 임대업과 사채업을 하는 辛鼎夏씨.그는 94년 6월부터 96년 말까지 사채이자 138억원을 종업원 명의로 금융기관 차명계좌에 숨겼다.96∼96년 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고 매달 입주자로부터 임대료와 부가세를 챙겼다.부동산 임대료 6억7,000만원도 장부에 누락시켰다.세금 포탈액만 32억9,200만원,추징세액 67억2,000만원. 호남전력통신 李正任 사장은 96년 7월부터 97년 12월까지 38개 업체와 실물거래없이 세금계산서 149건 약 48억원을 받아 매입세액을 공제받았다.
  • 이자소득세 24.2%로 인상/새달부터

    ◎휘발유교통세 ℓ당 100원 올려/자동차 등 내구소비재 특소세는 30% 인하 다음달부터 금융소득에 대한 이자소득 원천징수세율(주민세 포함)이 현행 22%에서 24.2%로 오른다. 휘발유 경유에 붙는 교통세는 ℓ당 100원,80원씩 인상되고 자동차 등 내구(耐久)소비재의 특별소비세는 현행보다 30% 떨어진다. 재경부는 5일 세수확충 및 내수진작을 위한 ‘재정운용 관련 세제대책’을 마련,소득세법 등 관련 법을 개정한 뒤 빠르면 8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번 세율조정으로 올해 추가로 걷히게 될 세금은 7,000억여원으로 추산된다. 조정안에 따르면 개인 및 법인에 대한 이자소득 원천징수세율은 현행 20%에서 2% 포인트 오른 22%로 정했다.소득세에 덧붙는 주민세(10%)까지 감안하면 세금 인상률은 24.2%다. 그러나 중산층 이하 가구가 주로 이용하는 소액가계저축 소액채권저축 등 세금우대저축(세율 10%)의 가입 한도액을 현행 1인당 1,8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세부담을 덜었다. 휘발유 교통세를 ℓ당 591원에서 691원으로 100원 올리고,경유는 110원에서 190원으로 80원 인상키로 했다. 휘발유 경유 값도 덩달아 올라 현행 1,097원(휘발유)에서 1,200원대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반면 승용차 냉장고 TV 에어콘 세탁기 오디오 피아노 등 내구소비재의 특소세는 30%씩 내려 내수진작을 통한 경기활성화를 꾀한다. 대기업의 제조업 설비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내년 6월 말까지 모든 시설투자에 대해 투자금액의 10%를 법인세에서 공제해 준다.지금은 중소기업의 모든 설비투자와 대기업의 노후시설개체투자 생산성향상시설투자 등으로 제한돼 있다.
  • 경제개혁 가속… 회복기미 ‘캄캄’/아시아 금융위기­1년

    1997년 7월 2일은 아시아에 악몽의 날이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은 세계의 악몽으로 지구촌을 괴롭히고 있다. 태국이 바트화의 가치 방어를 포기하면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전염병처럼 아시아 국가들에 번졌고 급기야 경제위기로 치달았다. 아시아 국가들은 저마다 경제구조를 개혁하며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형편은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아시아의 경제위기는 나아가 세계경제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어느새 제3세계 국가들이 아시아 경제의 회오리 빨려들어가고 있다. 아시아 금융위기 1년을 심도있게 짚어본다. ◎현주소와 전망/印尼가 최대희생양… 루피아貨 84% 폭락/“금융시스템 개혁·악성부채 해결이 관건” 아시아 금융위기가 시작된지 1년이 지났으나 회복될 조짐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의 투자회사인 비커스 밸러스는 최근 한 보고서에서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3개국의 경제가 완전히 붕괴됐으며 3개국은 심각하게 후퇴했고 나머지 국가들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년전에 촉발된 금융위기의가장 큰 희생양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가 지난 1년동안에 무려 84%나 떨어져 1달러당 1만5,000루피아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태국의 바트화 가치는 42%가 내려 1달러당 41.55바트선을 보이고 있고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37%가 떨어지면서 1달러당 4.0325링기트를 유지하고 있다. 한때 활황을 보이던 주가도 예외없이 폭락했다. 자카르타 주식시장의 주가총액은 지난 1년동안 88%가 깎였다. 124억4,000만달러어치밖에 안된다. 말레이시아의 주가 총액도 74.4%가 줄어들어 752억8,000만달러에 불과하다. 한국증시의 주가 총액은 456억4,000만달러로 1년전보다 무려 70.7%가 감소했다. 태국은 237억달러로 63.4%가 내렸다.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지금의 아시아 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관건은 금융시스템의 개혁과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악성 부채의 해결이라고 지적한다. 샌탠더 투자증권의 경제 분석가 니컬러스 브룩스는 “신속히 안정화 될 국가는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은행의 자본을 재구성하는 국가들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동남아 은행들이자본을 재구성하는데는 대략 3년이 걸리고 450억달러에서 많게는 1,000억달러가 투자돼야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은 최근 아시아에 대한 분기별 보고서에서 “개발도상국들은 자본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모든 정책들이 국가로부터 자본 이탈을 막는 방향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환란 일지/泰 바트화 고정환율제 포기로 작년 7월 촉발/엔貨 폭락·위안貨 절하 못막으면 세계경제 파국 아시아 금융위기가 시작된 97년 7월2일. 국제 투기성 자금이 속속 빠져나가자 태국 정부는 바트화의 고정환율제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1달러에 25.5바트선을 유지하던 환율이 순식간에 30바트로 치솟았다. 바트화 가치는 하루만에 18%나 떨어지면서 아시아 금융위기의 막을 올렸다. 금융위기 태풍은 순식간에 말레이시아를 강타한다. 링기트화의 가치는 3년이래 최저치로 폭락했다. 말레이시아 총리는 환란이 “악랄한 투기꾼의 소행”이라고 비난하고 이틀 뒤 미국의 투자자 조지 소로스를 지목했다. 이어 필리핀이 무릎을 꿇는다.페소화 방어를 포기하면서 필리핀의 페소화는 당장 10%이상 폭락한다. 인도네시아는 즉각 루피아화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적극 시장개입에 나섰다. 그러나 10월이 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다. 동남아지역을 차례로 휩쓴 아시아 금융위기는 10월이 되면서 북상하기 시작했다. 홍콩의 주가 13%이상 폭락했다. 지금도 하락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타이완을 건너 뛰고 일단 일본에 먼저 상륙했다. 산요증권에 이어 일본의 10대 시중은행인 홋카이도 다큐쇼쿠은행이 파산했다. 한달 뒤 4대 증권업체인 야마이치증권이 쓰러졌다. 그러나 일본은 견뎌냈다. 아시아 금융위기는 끝내 한국도 희생양으로 삼는다. 원화 방어에 나서지만 속속 이탈하는 외환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급기야 IMF에 금융지원을 요청한다. 그리고 경제구조 개혁을 단행하면서 후유증과 대량 실업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문제는 더 있다. 아시아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일본 엔화의 가치하락을 저지하고 중국 위안(元)화의 평가절하를 막지 못한다면 아시아 나아가 세계 경제는 파국을 맞게 된다. 어느새 몇몇 국가는 아시아 경제위기의 영향권에 들어왔다. 멕시코,브라질,남아프리카 공화국,인도,호주,캐나다 등의 경제여건이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고 있다. ◎아시아 금융위기 파급 경로 ▲태국:97년 7월2일 바트화 환율방어 포기,가치폭락. 8월11일 국제통화기금(IMF),172억달러 지원 ▲말레이시아:97년 7월14일 링기트화 환율방어 포기,가치폭락 ▲싱가포르:97년 7월17일 싱가포르달러화 평가절하 용인 ▲인도네시아:97년 7월11일 루피아화 환율개입폭 확대. 7월31일 IMF,403억달러 지원 ▲홍콩:97년 10월23일 항생(恒生)지수 10.4% 폭락 ▲한국:97년 12월3일 IMF,570억달러 지원. 98년 6월29일 5개 부실은행 퇴출 ▲일본:98년 6월17일 미국,엔화시장 개입 ◎진원지 태국/2차 경제위기 우려/주식시장 10년來 최저수준·바트화 약세 아시아 경제위기의 진앙 태국의 경제는 아직도 하강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경제 위축과 위기 재발 우려로 주식시장은 87년 10월 미국 월스트리트의 주가폭락 사태 이래 최저 수준으로붕락했으며 바트화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위기를 먼저 당한 나라가 먼저 벗어난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던 관리들과 분석가들도 지금은 ‘2차 아시아 경제위기’의 도래 가능성을 거론하며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투자증권회사 골드먼 삭스가 내놓은 경제 전망에 따르면 올해의 인플레율은 12.1%이고 경제성장률은 -8%이다. 인도네시아를 제외하면 아시아국가중 가장 나쁜 전망치이다. 주가도 지난해 7월2일 이후 한때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2월3일의 558.92포인트를 정점으로 다시 약세로 반전돼 지금은 10년이래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6월들어 2차 경제위기의 조짐이 확인되면서 무려 18%나 떨어졌으며 바트화의 환율도 1달러당 40바트선으로 3월보다 더 올랐다. 추안 릭파이 총리는 “민간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고 유동성 부족사태도 매우 심각해 경제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며 “이 소용돌이를 이겨내기 위해 탄력적인 재정·통화 정책을 세워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측통들은 그러나 태국의 사태 해결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정부의 조치가 아직 결실을 맺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야당들도 출범 7월째를 맞고 있는 정부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아래 추진해온 개혁과 긴축 정책의 구체적 성과를 보여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무풍지대 臺灣·星港/대만­경쟁력 없는 기업 퇴출 보편화/星港­개방체제 운용… ‘차돌경제’ 구축 아시아 금융위기의 방관자 타이완(臺灣)과 싱가포르. 아시아는 물론 세계가 아시아 위기에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가 4월에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타이완은 16위를 차지했고 싱가포르는 2위에 랭크됐다. 올들어 수출이 감소되고 성장률이 둔화되며 주가가 하락하는 등 다소 불안한 기색이 보이지만 그러나 거칠게 없다는 기세다. 두나라 모두 일찍부터 세계를 상대로 혹독한 경쟁체제를 유지하고 실천해온 덕택이다. 타이완에서는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의 퇴출이 보편화돼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4만4,000여 기업이 창업되면서 3만업체가 파산했다. 54년부터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면서 강한 대외 경쟁력도 길렀다. 세계가 흔들리는 아시아 금융위기를 여유있게 넘길 수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일찍부터 국제기준에 맞는 금융시스템 체제를 갖췄기 때문이다. 이미 89년에 ‘신 은행법’을 만들어 부실 은행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준수를 의무화시키며 엄격하게 금융을 감독해왔다. 타이완 경제가 중소기업 중심으로 짜여져 기초가 탄탄한 것도 이번 위기를 넘길 수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전체 기업의 98%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전체 고용의 78%,수출의 50%를 떠맡고 있다. 부채비율은 80%대로 일본기업들보다 더욱 탄탄하다. 싱가포르도 일찍부터 개방체제를 운용함으로써 ‘차돌경제’를 만들어 왔다. 우선 외국 기업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있도록 기업환경을 만들었다. 내·외국인 차별조항은 어디에도 없다. 법인세율이 26%대로 선진국의 40%에 크게 못미친다. 금융산업을 탄탄하게 육성해 온 것도 이번 위기극복에 큰 힘이 되었다. 78년부터 외환·자본 거래제한을철폐해 국제금융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우수한 금융인력들을 확보해왔다. 유달히 경제위기 몸살을 힘겨워하는 우리에게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캉드쉬 IMF 총재 亞서 최고 영향력/금융위기로 입지 높여 ‘국제 금융계의 황제’로 불리는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아시아 금융위기로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크게 강화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자리를 굳혔다. 홍콩의 시사주간 아시아위크는 최근 “한국,인도네시아,태국 등에 지원되는 1,000억달러 이상의 구제금융을 주관하는 캉드쉬 총재가 아시아에서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영향력이 크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이어 “아시아 지도자들에게 부패와 족벌주의 등의 관행을 종식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사람도 캉드쉬 총재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캉드쉬에게 찬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아시아 경제를 무장 해제하는 미국의 앞잡이’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사실 86년 IMF총재에 선출될때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받기도 했었다.
  • 퇴출銀 인수 세제 혜택/자산부족분 비용 처리… 취득세 등도 감면

    재정경제부는 자산·부채인수(P&A)방식으로 퇴출은행의 자산을 인수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산과 부채의 차액(자산부족분)을 비용으로 처리,법인세법상 혜택을 주고 취득·등록·특별부가세의 감면 등의 혜택도 주기로 했다. 재경부는 인수 금융기관이 받지 못하는 자산부족분이 현행 세법상 기부금으로 간주돼 손비처리가 되지 않아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인수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인수에 따른 취득·등록세를 면제해주고 인수한 부동산을 5년 안에 팔 경우 특별부가세를 50% 감면해주는 한편 부실은행의 주식을 추후 양도할 때 증권거래세도 물리지 않기로 했다. 퇴출은행이 인수은행에 부동산이나 주식을 양도할 경우에도 특별부가세와 증권거래세를 물리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날 대동은행에 대한 인수업무 차질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대동은행 거래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또 기존 대동은행 거래고객 중 퇴출은행 명단발표 이틀 전인 지난 27일(토요일)자로 잔액이 기재돼 있는 고객에한해 1일부터 수기(手記)처리방식으로 최고 1,000만원까지 예금을 지급키로 했다.
  •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생긴다/산자부,법안 마련

    ◎채권 발행 허용·稅감면 등 적극 지원/불황업종 사업전환때도 세재 혜택 빠르면 올 하반기에 기업의 구조조정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생긴다. 부실기업을 인수,증자나 외자 유치,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기업경영구조를 건실하게 만든 뒤 제3자에게 되파는 이른바 ‘기업병원회사’다. 산업자원부는 23일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설립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산업구조고도화촉진법 제정안을 마련,7월 임시국회에 내기로 했다. 산자부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를 적극 육성하기 위해 채권 발행을 허용하고 구조조정조합을 결성,금융기관을 포함해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구조조정회사가 기업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권거래세와 특별부가세,등록세,취득세를 면제해주고 구조조정조합에 대한 외국인 출자를 외자도입법상의 외국인 투자로 간주,법인세와 소득세를 감면해주는 등 지원책을 펴기로 했다. 이 회사의 등장으로 그동안 침체돼 있던 기업간 인수·합병(M&A)이 활발해 질 전망이다. 설립 요건으로 100억원이상의 자본금을 시행령에 규정하는 한편 5년내 재매각을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산자부는 불황업종을 조기에 퇴출시키기 위해 사업전환을 추진하는 불황업종 업체에 대해 세제 및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미래 유망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차원에서 중장기 발전기본계획을 세워 금융 지원을 펴기로 했다. 이밖에 민·관 합동의 공업발전심의회를 순수민간자문기구인 산업구조고도화심의회로 개편하기로 했다. ◎구조조정 전문회사란/부실기업 회생 시켜 제3자에 다시 매각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는 부실기업을 사들여 각종 회생조치(Restructuring)를 써 회사를 건실화한 뒤 제3자에게 되파는 기업이다. 한마디로 ‘중고기업수리판매회사’라고 할 수 있다. 부실기업을 되살리는 방법으로는 경영진 교체와 인원 감축,자산 매각,증자,외자 유치,업종 전환 등이 망라된다. 이 회사가 인수할 대상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출되는 대기업 계열사나 채권은행단이 경영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기업,부도기업,파산·화의·회사정리절차에 들어간 기업 등이다.
  • 불로소득자 탈세 유형/‘615억 巨富’ 차명계좌 30개 관리

    ◎회사자금 등 빼돌려 수십차례 해외유람/200억대 부동산 팔아 자녀에 변칙증여 부자들의 탈세행각이 드러났다. 국세청이 22일 밝힌 음성·불로 소득자의 탈세 유형은 IMF시대에 허리띠를 졸라맨 서민들의 근로의욕을 일거에 꺾는다. 제대로 벌 지도 않고,번 돈에 대해 세금도 제대로 내지 않으면서 호화·사치생활로 사회에 위화감만 증폭시키는 이들의 탈세사례를 알아본다. ■사채업자 강모씨(서울 강남구)=부동산 임대업을 하며 사채놀이를 한다. 서울 중심가에 빌딩 여러 채가 있다. 예금과 어음 379억원 등 615억원 규모의재산을 가졌으나 95년 소득세는 불과 4,400만원,96년에는 1억2,300만원밖에 내질 않았다. 계좌추적 결과 일가와 종업원 이름의 30여개 통장이 나왔다. 사채이자 127억원,부동산 임대수입 4억원 등 131억원이 들어 있었다. 65억원의 종합소득세 등을 추징당했다. ■기업체 사장 정모씨(서울 영등포구)=전자부품 제조업체를 운영,회사자금을 빼돌려 개인의 잇속을 불렸다. 빼돌린 회사 돈은 제품 매출액 18억6,000만원,거래처의 매출액 16억8,000만원,개인소유 부동산 임대수입 1,900만원으로 35억5,900만원. 이 돈으로 해외사업을 빙자해 부부동반으로 매년 7∼10차례 20여개국의 해외관광을 다녔다. 자녀들은 중학교 과정부터 해외유학을 시켰다. 법인세,부가가치세 등 20억원을 되물었다. ■부동산 임대업자 최모씨(부산)=재산을 변칙적으로 2세에 물려주고 자녀는 호화·사치생활을 했다. 94∼95년 부산의 대지 5,000여평을 241억원에 팔았으나 사용처가 뚜렷하지 않았다. 추적 결과 20억원어치 주식을 자녀의 주식계좌에 넣는 방법으로 변칙 증여했다. 증여세 등 16억원을 물었다. ■인테리어 업자 박모씨(서울 서초구)=유명 패션매장의 인테리어를 하는 전문회사를 운영,고급 유흥업소에 자주 드나들다 꼬리가 잡혔다. 70평형의 빌라(시가 8억4,000만원)에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닌다. 부인은 최근 5년간 21차례나 해외여행을 했다. 인테리어 공사비 11억5,000만원을 빼돌렸다. 법인세 부가가치세 5억원을 추징당했다.
  • 韓銀 첫 세무조사 착수/국세청

    ◎법인세 납부 실사… 공기업도 곧 대상에 국세청이 지난 15일부터 모두 7명의 조사인력을 투입,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 대해 법인세 납부실적 등 정밀 세무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밝혀졌다.이 세무조사는 월말까지 계속된다. 국세청은 지난 해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실시했으나 한은에 대한 세무조사는 사상 처음이다.국세청은 이와 함께 한국중공업등 주요 공기업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어서 공기업전반에 대한 세무조사 태풍이 불 전망이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21일 “한국은행은 창립 이후 한번도 세무조사를 받지 않아 이번에 법인세와 소득세 등을 제대로 냈는 지와 회계장부 작성의 적정여부 등을 가리기 위해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는 공공 부문에 대한 회계처리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전기로 삼고,올해 크게 부족할 것으로 보이는 세수를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일부 공기업의 경우 감사원 특감 결과 섭외비·기밀비 등의 지급내역을 장부에서 대거 누락,탈세해 온 사실이 적발됐다”고 밝혀 이들 공기업에 대해서도 조만간 세무조사에 들어갈 방침임을 비췄다. 한국은행의 경우 ▲연간 법인세 납부실적과 ▲임직원에 대한 명예퇴직금,의복비 등 후생비 적정 지급여부 ▲근로소득 및 국공채 이자소득에 대한 원천징수 여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82년부터 법인세를 내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세원발굴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지난 해 환차익과 RP(환매조건부 채권)매매에 따른 이자수익의 급증 등으로 당기 순이익이 1조8,522억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 대기업 시설투자 세액 공제/7월부터 1년간 투자액의 10%/정부

    오는 7월부터 생산성을 높이거나 에너지 절약을 위해 설비투자를 하는 경우에도 1년간 투자금액의 10%를 법인세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현재 세액공제는 중소기업의 설비투자와 제조업체의 노후시설 개체투자로 한정돼 있다. 정부는 18일 차관회의를 열어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높이기 위해 임시투자세액공제의 적용시한을 이달 말에서 내년 6월 말까지 1년간 연장하고 범위도 확대하는 내용의 조세감면규제법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생산성 향상시설은 생산 자동화를 위한 제어설비,자동조립·정밀작동설비 및 자동계측·계량설비 등이며 에너지 절약시설은 폐열 보일러,폐자원 이용설비,자동온도 제어장치 등이다. 산업은행 조사결과 올해 제조업 설비투자는 36조2,382억원으로 지난 해보다 40.7%가 줄어 73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가 예상되고 있다.
  • 퇴출기업 정리는 신속하게(사설)

    5대그룹 계열사 20개를 포함한 총 55개의 퇴출대상 부실기업 명단이 발표되었다.이번 부실기업 명단발표는 기업구조조정을 알리는 신호이고 앞으로 퇴출과정은 여러가지 형태로 진행될 것이다.먼저 이번 명단을 보면 5대 재벌그룹 퇴출대상 계열사는 그룹별로 3∼5개에 불과한데다 비중이 작은 기업만이 포함되어 있어 ‘모양새 갖추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초 부실기업 대상기업 선정과정에서 5대그룹이 빠졌다가 추가로 대상에 포함되었으나 부실로 판정받은 계열사는 이미 부실화된 것으로 자체내에서도 구조조정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5대그룹의 구조조정은 자율에 맡긴다는 것이 정부의 당초 방침이었다.그러나 상위 재벌들이 빅딜(사업간 교환)을 포함한 과감한 구조조정을 회피하는 바람에 정리대상에 포함시켰지만 역시 한계점을 느끼게 한다. 그러므로 당국은 5대그룹 계열사 가운데 현재 우량계열사의 지원을 받아 연명하고 있는 계열사를 가려내어 퇴출시키는 한편 재벌의 빅딜이 성사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기업구조조정은상위재벌의 빅딜을 포함한 구조조정의 성패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로 부실기업 판정을 받은 기업은 청산·자산분할매각·제 3자매각 등의 방식으로 정리될 것이다.이들 기업이 어떤 과정으로 정리되든 빠른 시일내에 완료,구조조정에 따른 금융경색 등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중소기업이 부실기업으로부터 받은 어음은 정부방침대로 은행이 대출로 처리하여 선의의 기업이 도산하지 않도록 각별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또 퇴출기업에 지급보증을 해준 기업은 채무상환에 책임을 지게 되어있다.지급보증을 한 해당 계열사가 빚을 대신 갚는데 따른 자금난으로 부실화되지 않도록 당국과 은행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다만 기업의 지급보증을 출자로 전환하거나 단기부채를 장기부채로 전환 또는 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취하면서 형평성 시비가 일어나지 않도록 공정하게 처리할 것을 당부한다. 또 이번 부실기업의 정리로 인해 많은 근로자가 정리해고될 것으로 보인다.정리해고 과정에서 근로자들의 반발이 예상됨으로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도 강구하기 바란다.동시에 정부는 기업구조조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현행제도와 관행은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할 것이다.구조조정을 위한 자산매각의 경우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해서도 부가세를 감면해주고 사업매각의 경우 양도차익에 대한 법인세를 일부 감면하는 등 세제혜택을 줄 것을 제의한다.
  • 위안貨 절하 막아야 한다(사설)

    일본 엔화가 약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아시아 주가가 크게 떨어지자 이에 자극받은 미국과 유럽의 주가가 동반폭락하는 등 세계증시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미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공업 평균주가가 15일 2.3%나 하락,올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런던·파리·프랑크푸르트의 주가도 0.9∼2.5%까지 떨어졌다. 엔화폭락은 세계증시의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고 외환위기를 겪고있는 아시아지역에 경제위기를 재연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상황에서 중국의 위안화까지 절하된다면 아시아는 경제공황에 직면하고 선진국 경제도 침체국면으로 접어들게 될 것이다. 엔화가 더이상 폭락하는 것은 막아야 세계경제가 산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은 전후 최악의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일대 결단이 있어야 할 것이다. 97년도 일본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마이너스 0.7%를 시현한데 이어 올해 1·4분기 성장률도 마이너스 1.3%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경기가 본격적으로 침체국면으로 접어들자 지난 4월 16조엔이 소요되는 경기부양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재원 마련을 위한 추경예산이 국회에서 계류중에 있어 부양책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경기부양책이 지연되는 바람에 엔화폭락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본은 경기부양책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경기대책이 실기를 하는 바람에 이제는 부양책만으로는 경제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추가로 소득세와 법인세 인하 등 과감한 세제개혁을 단행할 것을 촉구한다. 동시에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정리를 조기에 끝내는 등 금융기관 구조조정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일본 엔화가 앞으로 계속해서 하락할 경우 아시아 경제위기의 확산을 막아주어온 중국 위안화의 절하가 단행될지도 모른다. 리란칭 중국 부총리는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준수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발언한 것으로 홍콩의 한 신문이 15일 보도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달말로 예정된 중국방문에서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절하하지 않도록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미국이 엔화폭락을 방관하면서 엔화폭락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중국에 대해 위안화 절하를 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미국 등 선진국은 상호 협력해서 일본 엔화가 더 이상 폭락하는 것을 막아 줌으로써 중국이 위안화를 절하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외국인투자 신고제로 전환(입법예고)

    재정경제부는 14일 외국인 투자 신고수리제를 신고제로 바꾸고,외국투자가에게 편의를 주도록 하는 외국인투자촉진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법안은 조세감면 대상사업을 고도의 기술을 수반하는 사업,산업지원 서비스업,외국인 투자지역 입주사업 등으로 하고 외국인 투자기업에게는 법인세와 소득세를 10년동안 감면해 주도록 했다.외국인 투자기업은 국유 및 공유재산을 50년동안 임대할 수 있게 된다. 또 대한 무역투자 진흥공사에 외국인투자 진흥센터를 설치해 투자상담 단계에서 사업이 시작될 때까지 외국인 투자가와 기업의 인가 또는 허가 업무를 종합적으로 대행하도록 했다.투자진흥과 (02)500­5195∼6 다음은 이날 입법예고된 법령안. ▲학교발전 기금조성과 운용 및 회계관리에 관한 규칙(제정안)=학교 발전기금의 여유자금은 금융기관에 예치하도록 한다.교육부 학교정책실 학교정책총괄과 (02)720­3316 ▲무선설비 형식검정과 형식등록 및 기술기준 확인증명 규칙(개정안)=무선설비 형식검정과 형식등록을 마친 기기를 품질보증할 때 업체가기기 수를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한다.정보통신부 감리과 (02)750­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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