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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박상의회장 “票우선 정책 그만 만들라”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 회장이 국회의원들 앞에서 정치권의 기업 생리에 대한 ‘몰이해’와 경제회생 정책의 비현실성을 강도 높게 비판해 주목받고 있다. 박 회장은 20일 국회 소회의실에서 여야의원 40여명과 박승 한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장경제와 사회안전망 포럼’에 초청 연사로 참석,“정치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회생 성과가 미흡한 이유 중 하나는 기업생리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명분만 그럴싸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들을 내놓았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먼저 비정규직 문제를 “과도한 정규직 보호 때문에 생겨난 현상”이라고 규정, “정규직 전환 기한을 2년에서 1년으로 줄이는 것은 계약직 해고시점을 근무 2년에서 1년으로 앞당기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우리 기업의 3분의1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며 ‘법인세 걱정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는 기업도 많다.”면서 “내년부터 법인세율을 1%포인트 낮춰준다고 하지만 이를 고마워할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투자원칙의 맹점도 조목조목 지적했다.그는 “투자해서 이익을 낼 수 있다는 확신만 서면 사채를 끌어서라도 투자에 나서는 것이 기업 생리”라면서 “사업성이 불투명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기업이 몇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노사문제,기업규제 등 투자 장애물을 제거해 기업이 맘껏 활동할 수 있는 공간만 마련해 주면 기업은 정부가 말려도 스스로 투자해 사업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자총액 제한과 관련해 “자기자본 100억원인 회사가 토지에 3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제한하지 않으면서 원료공급이나 제품판매를 위해 자본금 30억원의 회사에 출자하는 것은 금지하는 격”이라면서 “상호 출자로 그물망처럼 연결된 미쓰비시·미쓰이 같은 일본 그룹이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존경받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R&D서비스’ 창업 稅감면

    새로 창업한 연구·개발(R&D) 서비스업체가 올해부터 고용을 창출하면 고용증가율에 비례해 법인세와 소득세를 최고 전액 면제받는다.고용 창출이 없어도 창업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4년간 법인세와 소득세를 50% 감면받는다. 또 내년부터는 이들 업체에 근무해도 병역특례요원으로 인정되며,기업부설연구소와 똑같은 세액공제 혜택도 받게 된다.R&D 업무를 전문으로 기획,평가 관리하는 자격증(연구기획평가사) 제도도 도입된다. 아울러 급속히 진행되는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 ‘실버산업진흥법’이 새로 만들어진다.기존 주택을 노인들이 생활하기 쉽게 문턱을 없애는 등 ‘무장애 주택’으로 개·보수하면 정부 지원금을 주는 방안도 검토된다.3세대가 함께 사는 맞춤형 동거주택과 역모기지론(집을 담보로 생활비를 대출해주는 것) 공급도 활성화된다. 정부는 16일 과천청사에서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연구개발서비스업·실버산업 육성방안’ 등을 결정했다. 정부는 국내 연구개발서비스업 기반이 선진국에 비해 너무 취약하다고 보고 정부출연연구소나 대기업 부설연구소로부터 R&D 서비스 기능을 분리,독립시키는 방안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창업 R&D서비스 기업에 대해서는 4년간 세금을 50% 감면해주고,고용증가율에 비례해 추가 감면혜택을 준다. 또 내년 상반기부터 기술개발 위탁에 들어간 돈은 세금부담이 없는 ‘비용’으로 인정해주고,사업용 자산구입 및 시설투자에 대해서도 투자비용의 7%를 세금에서 깎아준다.병역특례업체로도 추가 지정돼,이들 업체에 4년간 근무하면 병역의무를 대체한 것으로 간주된다.기업체 부설연구소들이 받고 있는 혜택을 그대로 주겠다는 뜻이다. 정부는 또 실버산업 지원의 법적 근거인 ‘실버산업진흥법’ 제정안을 올 가을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법이 통과되면 의료·요양·여가·생산활동 등이 복합된 전원형 복합실버타운모델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경제 마음이 병들었다”

    우리 경제의 병인(病因)이 몸보다 마음에 더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경제할 능력도 저하돼 있지만 좀 더 근본적으로 ‘경제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이는 국제유가 등 대내외 악재가 걷혀도 경기회복이 상당기간 지연될 수 있다는 경고로,장기불황의 가능성마저 내포하고 있다.일시적 악재에 초점을 맞춰 만든 경제정책 처방전도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은 이런 시각에서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 거시경제팀장은 최근 하반기 경제전망을 수정하면서 매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2002년 급증했던 가계빚이 이후 조정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반면 소득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올라오지 않아 몹시 당혹스럽다.저축률도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뾰족히 다른 원인을 찾을 수도 없다.심지어 2·4분기에는 소비가 아예 하강곡선으로 돌아서 (거시경제를 예측하는 전문가로서) 깜짝 놀랐다.” 조 팀장은 그 원인을 ‘개별 경제주체의 자신감 부족’에서 조심스럽게 찾았다.미래에 대한 불안감,소득흐름에 대한 우려 등 내부적 요인으로 인해 개인은 소비를,기업은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14일 “지금 상황은 뭔가 애매하다.(경제가)돌아가는 것 같기도 하고 잘 돌아가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병에 비유하면 우울증이나 무기력증 환자와 비슷하다.”고 털어놓은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KDI 조동철 팀장은 “만약 이같은 심리적 요인이 더 크다면 지금의 소비·투자 부진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삼성경제연구소도 시중에 돈이 풍부한데도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점 등을 들어 투자 부진이 구조적 문제라고 주장했다.이는 곧 장기불황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경고도 곁들였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당초 기대만큼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여성·노인 인력 등 아직도 투입가능한 생산요소가 많아 장기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일축했다. 이 부총리는 “우리나라는 놀라울 정도로 고비에 강한 국민성을 갖고 있다.”면서 “병 가운데 가장 고치기 힘든 것이 우울증과 무기력증이지만 이번에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KDI는 주요 정책의 결정시기를 가급적 앞당기고,그 전에라도 정책방향을 명확히 알림으로써 필요 이상으로 확산돼 있는 경제주체들의 불안감을 걷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 상무는 “근로소득세나 이자소득세,법인세 등 세금을 깎아주는 것도 경제하려는 의지를 자극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정현안 이렇게 풀자](1)국가경쟁력 키우자-대담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치 사회 경제 각 부문별로 개혁이 본격화되면서 해결해야 할 국민적 현안과 이에 대한 이해집단의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이해가 상충되는 집단이나 계층간 갈등을 어떻게 조정해야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민생의 안정을 꾀할 수 있을까.18일로 창간 100주년을 맞는 서울신문은 5대 국정 현안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 대담을 통해 해법을 모색해본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처음 달성했다.그 후 10년.국민소득은 여전히 1만달러를 맴돌고 있다.‘잃어버린 10년’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그래서다.그렇다고 조만간 살림살이가 나아질 것 같지도 않다.노인인구는 늘어나고,신생아는 급감하는데 신(新)성장동력은 손에 잡히지 않는 까닭이다.민·관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것만이 돌파구”라고 입을 모았다.그런데 방법론의 우선순위는 달랐다. 경제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재정경제부 박병원 차관보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느끼는 한,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은 요원하다.”며 시장경제를 수용하는 국민인식의 과감한 전환이 가장 시급하다고 꼽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내년부터 매년 6%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장담한다.그러나 당장 올해만 하더라도 경기가 이미 꼭지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지난 5월을 기점으로 경기 풍향계가 ‘하향’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상반기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일각에서 더블딥(짧은 회복 뒤의 재침체)을 제기하지만 아예 추세적으로 경기흐름이 꺾인 것으로 보인다. 박병원 재경부 차관보 동의하기 어렵다.실사지수라는 것이 대부분 서베이지수,즉 여론지수이다.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심리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5월에는 국제유가가 급등하고,미국의 금리인상 위험이 본격화되는 등 악재가 많았다.하반기에는 가계의 부채상환 능력이 개선되고,신용불량자 증가세도 떨어질 것으로 보여 실물지표가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정 적어도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우리 경제가 중병까지는 아니더라도 순환기적 장애를 앓고 있다는 점이다.일각에서는 체질은 튼실하니,일시적 경기조절 정책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병인(病因)을 찾아서 근본적인 치유를 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살아나기 힘들다. 지난 6년동안 기업 구조조정을 열심히 했지만 아직도 상장기업의 30%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고 있다.또 시중에 돈이 충분한데도 신용경색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금융기관들이 160조원의 공적자금을 받고도 제대로 중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박 옳은 지적이다.전통적인 거시경제정책으로 지금의 문제점을 치유하기는 힘들다.소비만 하더라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수요 자체가 줄어든 측면도 있지만 국내에서 충족이 안돼 해외로 옮겨간 수요 또한 적지 않다.골프니,병 치료니,자녀유학이니 해서 외국에 갖다 바친 돈이 얼마인가.그런데도 우리 국민들은 공장이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심각하게 걱정하면서 서비스 수요가 빠져나가는 데는 둔감하다.정 전무만 해도 벌써 주장의 바탕에 제조업 중심의 사고가 깔려 있다. 정 (웃음)서비스산업이 취약해 오히려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는 동의한다.문제는 활성화 방법이다.한려수도나 제주도 등을 세계적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려면 수조원의 돈이 들어간다.이 돈을 어떻게 동원할 것인가.해외자본을 유치하는 데는 제약이 많다.국내에서 이같은 자본력을 갖춘 곳은 제조업밖에 없다.제조업도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를 허용해야 한다. 박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게 뭐가 있나.없다. 정 왜 없나.출자총액제한제만 해도 투자를 가로막고 있지 않는가. 박 출자총액제한제는 얘기가 안된다.솔직히 예외규정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놨나.출자총액제한제 때문에 투자못한다는 주장은 무리다.그리고 핵심은 ‘자본 동원’이 아니라고 본다.문제는 국민의식이다.우리나라 국민들은 누가 아파트를 짓는 것은 봐줘도 아파트를 지어서 돈을 남기는 것은 못본다.다른 사람한테 제대로 된 사업기회를 주는 것을 특혜로 여긴다.국민들이 의식개혁을 하지 않으면 경제도약은 불가능하다. 구체적으로 국민의식이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는 것인가. 박 시장경제를 수용하고,그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하다못해 백화점이나 할인점이 지방에 들어가려고 해도 기를 쓰고 막는 게 우리 국민이다.당장 동네 구멍가게가 죽는다는 이유에서다.그러나 멀리 내다보면 대형 유통시설이 생겨야 고용도 훨씬 많이 창출되고 기존 영세 자영업자의 입점 기회도 생긴다.외국병원 유치도 마찬가지다. 정 수출과 내수의 선순환 고리를 다시 잇기 위해서는 가계와 기업의 투자여력 확대도 중요하다고 본다.가계만 하더라도 과다한 부채에 눌려 소비할 엄두를 못내고 있지 않은가.개인소득세를 과감히 깎아줄 필요가 있다.기업 법인세도 더 내려야 한다.정부도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경기조절 수단을 지금까지의 재정지출 위주에서 세제로 바꿔야 한다. 급격한 고령화와 출산율 급감을 감안할 때,성장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박 그래서 정부가 10대 신성장동력을 제시하지 않았는가.여기에 농업과 서비스업을 추가해야 한다.정부관료들도 제조업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신성장동력에서 농업과 서비스업을 빠뜨렸다.경북 구미의 한 원예공단은 2만 5000평짜리 온실에서 한 종류의 튤립만 생산해 100명의 고용을 창출했다.2만 5000평이면 여섯 농가가 겨우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이다. 정 재미있는 사례가 있다.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모든 게 비슷한데도 농업생산성은 10배나 차이가 난다.원인은 누구한테 식민통치를 받았느냐에 있었다.산업혁명을 통해 대규모 생산을 경험한 영국이 말레이시아를,세금으로 노동력을 단순히 착취했던 네덜란드는 인도네시아를 지배했다.우리나라에서도 농업의 규모화,기업화가 시도된 적이 있다.현대그룹의 서산간척지가 그 예다.그런데 최근 들어 이 땅을 거꾸로 쪼개팔고 있어 안타깝다. 약해진 체질은 어떻게 개선하나. 정 외환위기 이후에 무비판적으로 수용했던 개혁정책,예컨대 부채비율·자기자본비율 규제 등을 지금쯤 되돌아보고 걸러줘야 한다.제2금융권 자금의 과다한 축소 등 일방적 규제의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아울러 구조조정을 더 해야 한다.특히 중소·중견기업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과거 대기업 때처럼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인지,아니면 금융기관에 맡겨야 할 것인지 방법론의 고민은 남아 있지만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을 더 미룰 수는 없다. 박 동의한다.정부가 얼마전 중소기업 퇴출기준을 발표한 것도 그래서다. 정부가 성장을 의식해 구조조정을 다소 늦추고 있다는 비판도 있는데. 박 구조조정의 개념부터 다시 정립해야 한다.흔히 자생력없는 기업을 퇴출시키는 것만이 구조조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좀 더 적극적인 구조조정은 업종 전환을 유도하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게 해주는 것이다.시장경쟁을 제한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도 구조조정이요,개혁이다.대표적 사례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인데 일부 국민들은 이에 반대한다.국민의식이 구조조정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의식전환을 계속 주장하는데 정부의 역할은 없나. 박 정부가 모든 것을 다 해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그런 시대는 이제 갔다. 정 그 부분은 견해가 다르다.영미식 시장경제를 아시아 국가,특히 한국에 그대로 접목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스탠리 피셔 씨티그룹 부회장 등 외환위기때 한국경제를 영미식으로 바꾸라고 앞장서 외쳤던 사람들이 지금은 정반대의 주장을 내놓고 있다.한국 경제는 스티글리츠 전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의 제안대로 ‘정부와 시장이 함께 주도하는 모델’로 가야 한다.즉,정부가 시장친화적 방식으로 마켓 메이커(시장 조성자)로서의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60∼70년대식 개발경제로 회귀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 않겠는가. 정 그것과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시장이 독자적 힘으로 신사업을 창출할 능력이 있는 미국에서도 정부가 마켓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2006년부터 미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TV에 디지털TV 리시버를 내장하도록 법제화시킨 것이 좋은 예다. 박 여기서 반드시 짚어야할 문제가 교육,즉 인적개발이다.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려면 양보다 질,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그러자면 교육의 차별화가 이뤄져야 한다.그런데 정부 안에서조차 고부가가치는 괜찮지만 고급화는 곤란하다는 ‘모순된’ 발상이 있다. 정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쯤에서 성장과 분배 얘기를 안꺼낼 수가 없다. 박 성장이 먼저니,분배가 먼저니 하는 논쟁은 헛발질에 불과하다.조화의 문제이지,우선순위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정 20세기를 통해서 그 논쟁은 대충 끝이 났다. 행정수도를 옮기면 국가경쟁력이 더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는데. 정 행정수도 이전 자체로 국가 경쟁력이 약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다만,행정기능 분리 이후의 수도권 개발모델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국가경쟁력이 약해질 수도 있다.정부가 아직까지 이 비전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해 속단하기는 이르다. 박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분명 살 길은 있다.전 국토의 5.6%에 불과한 토지이용률을 일본 수준(7.8%)으로만 끌어올려도 기회는 생긴다. 안미현 박지윤기자 hyun@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삼성·소니 합작 ‘S LCD’ 출범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사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합작회사인 ‘S-LCD’가 15일 공식 출범했다.소니는 LCD패널과 TV의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내에 TV세트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이날 충남 아산시 삼성전자 탕정사업장에서 윤종용 부회장과 이상완 LCD총괄 사장,이재용 상무,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S-LCD 창립기념식 및 설비반입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자본금 2조 1000억원인 S-LCD는 삼성전자가 지분의 50%+1주를,소니가 50%-1주를 보유하고 있다.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 장원기 부사장이 맡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니의 나카자와 게이지가 맡았다.등기이사진은 장 부사장과 나카자와 CFO를 비롯해 이윤우 부회장,이상완 LCD총괄 사장,이재용 상무 등 삼성쪽 인사 4명과 일본측 인사 4명 등 8명으로 구성됐다. S-LCD는 올해 말 시험가동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7세대(1870×2200㎜) LCD 패널을 월 6만장씩 양산할 예정이다.생산제품의 절반씩을 삼성전자와 소니에 공급하기로 했다.7세대 6만장으로는 32인치 60만장,40인치 45만장(수율 85%기준)을 양산할 수 있다. 7세대 LCD의 전공정을 소화하는 FAB동과 후공정이 이뤄지는 모듈동은 4층 건물로 FAB동은 연면적 32만㎡,모듈동은 15만㎡다.S-LCD는 7-1라인에 국한되며 삼성전자는 조만간 소니와 별도로 7-2라인을 건설하는 등 2010년까지 탕정사업장 61만평에 20조원을 투자해 8,9,10라인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여기에 탕정사업장 인근 64만평에도 LCD단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장 부사장은 “세계 TV시장의 강자인 소니와의 합작을 통해 7세대 LCD의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하게 됐고 삼성과 소니가 같은 패널을 사용함으로써 제품 표준화,크기·생산기술 표준화를 주도,업계 1위자리를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나카자와 CFO는 “LCD TV의 대형화로 물류비용과 운송시간이 중요한 요소로 부상했다.”면서 “장기적으로 한국과 동아시아 시장의 ‘공급기지’로서 한국내에 TV공장 설립을 검토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현재 경남 창원에 광픽업 라인을 운영하고 있는 소니는 조만간 이를 캠코더 등 생산라인으로 바꿀 계획이다. 한편 S-LCD 탕정공장은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돼 앞으로 7년간 법인세와 주민세를 100%,이후 3년간 50% 감면받는다.대외 지급수단으로 수입하는 자본재에 대한 관세도 면제돼 모두 1151억원가량의 세금감면 혜택을 받게 됐다. 탕정(아산)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참여정부 흔든 3대기업 위축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정치자금 스캔들’로 유명세를 탔던 3대 기업의 경영성적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최 측근 기업인 창신섬유,썬앤문,태광실업의 최근 영업실적이 최악을 치닫고 있다. 회삿돈 횡령 및 법인세 포탈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벌금 15억원,추징금 2억원에 몰수 채권 3억원이 선고된 강금원 회장이 경영하는 창신섬유가 대표적인 케이스다.강 회장은 장수천 빚 변제 건,용인땅 가장매매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지만 혐의가 확인되지 않았고 결국 애꿎은 ‘개인비리’로 심판을 받았다.강 회장은 수사 과정에서 노 대통령 주변에 대한 거침없는 언행으로 또한번 주목을 받았었다. 강 회장이 이처럼 ‘유명인사’로 주목받는 사이 본인이 운영하는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 있는 창신섬유는 참담한 패배를 맛봐야 했다. 창신섬유는 폴리에스테르 필라멘트를 소재로한 군용모포를 개발하는 등 획기적인 성과를 보이며 지난 2002년까지 연 매출 220억원에 영업이익을 36억원이나 내는 알짜기업이었다.하지만 지난해 매출 123억원,영업이익 23억원으로 반토막이 났고 올들어서는 상반기 매출이 30억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한때 130명에 달하던 직원이 20여명으로 줄어들었지만 이마저 일감이 없어 회사에 나와 청소 등으로 소일하고 있는 형편이다.또 2001년 30억원에 달했던 군용모포 납품이 지난해 문제가 되면서 19억원으로 줄어들더니 올들어서는 아예 조달공시조차 없어졌다.장수천과 용인땅이 군 장병들의 이불에까지 영향을 미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섬유업종 전반이 불경기이기도 하지만 회장이 자리를 비우고 직원들도 검찰에 불려다니느라 제대로 된 영업을 할 수 없었다.”면서 “‘유명세’를 탄 뒤 소방서,병무청,출입국관리소,산업안전공단 등 유관기관들의 ‘감시’가 더 심해져 죽을 지경”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광재 의원에게 1억원,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에서 3000만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3년,벌금 30억원이 선고된 문병욱 회장의 썬앤문도 쓴맛을 봤다.문 회장은 15억원의 조세포탈액을 납부한 뒤 최근 1억원을 내고 보석으로 풀려났다. 99년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로 출범한 썬앤문은 2001년 송도비치호텔을 인수한 뒤 2002년 뉴월드호텔마저 부동산 임의경매방식으로 낙찰받으면서 매출규모를 2002년 164억원에서 지난해 219억원으로 키웠다. 그러나 올해의 매출과 이익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영업이익은 43억원에서 33억원으로 줄어들었고 경상이익은 20억원 흑자에서 6억원 적자로 악화됐다. 또 감세청탁과 관련 국세청으로 세무조사를 받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2002년 대선을 전후해 당시 노 대통령의 정무팀장이었던 안희정씨에게 7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최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다행히도 태광실업은 2002년 매출 3624억원,지난해 3751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2200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다만 영업이익은 2002년 131억원에서 지난해 56억원으로 줄었다.회사 관계자는 “회사 규모가 있어 회장이 자리를 비워도 ‘시스템’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경영에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소비회복 언제되나] (하) 있는 사람 쓰게하라

    정부와 민간 경제전문가들은 “부자와 월급생활자 등 소비여력이 있는 사람부터 돈을 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그러나 방법론에 있어서는 다소 달랐다.과감한 감세(減稅)정책으로 소비여력과 심리를 자극해야 한다는 주장과,서비스업 활성화 및 대대적 규제개혁으로 부자들의 해외소비를 국내로 돌리고 소비 유효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갑자기 커지는 감세론 최근 들어 부쩍 세금 감면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경제전문가들은 진원지가 ‘정치권’이라는 점에서 부담스러워하면서도 고려해 볼 가치가 있는 ‘카드’라고 주장한다.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내수회복이 내년에도 불투명한 만큼 일자리창출 외에 근로소득세와 법인세도 과감히 깎아줘 개인과 기업의 소비·투자여력을 늘려줘야 한다.”고 제안했다.동원증권 고유선 연구위원도 “근로소득세 인하를 통해 가처분소득이 채무상환 및 소비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해 근로소득세수는 8조 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000억원 늘었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정부 재정지출을 줄인다면 감세정책도 충분히 검토해볼 만하다.”면서 “그러나 재정지출 감소없이 감세만 단행하면 재정건전성이 위협받을 우려가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규제개혁단 2년간 한시운영 재정경제부 이승우 경제정책국장은 “똑같은 1조원이라도 세금을 깎아주는 것보다 재정집행을 늘리는 것이 (경기부양에)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경제학 교과서에도 나와 있다.”면서 “국민 모두를 대상으로 한 감세는 선택과 집중이 안 된다는 점에서 소비 유효수요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 국장은 “감세보다는 규제를 털어주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규제정비→투자촉진→일자리창출→소득증가→소비증가의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이를 위해 정부는 8월에 규제개혁단을 국무조정실 산하에 신설하고,2년간 한시운영한다.신규 규제를 주로 다루는 규제개혁위원회와 달리,규제개혁단은 7800개 기존 규제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이 국장은 “정부가 이미 발표한 중소기업·서비스업 활성화 방안,4조 5000억원 재정지출 확대방안 등이 효력을 내기 시작하면 하반기부터는 소비가 조금씩 살아날 것”이라면서 “별도의 추가 부양책은 쓰지 않을 방침”이라고 못박았다. ●부자들의 지갑부터 열어야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거시경제센터 소장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부자들마저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감세가 얼마나 소비로 연결될 지는 미지수”라면서 “대폭적인 규제완화와 경제정책 일관성 등 실질적인 투자·소비 유인책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부유층일수록 상대적으로 감세 혜택이 커 부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도 감세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한양대 나성린 교수도 “부자들이 골프나 자녀유학을 위해 해외에 뿌리는 돈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서비스업 활성화 등을 통해 부자들의 소비를 국내로 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화증권 홍춘욱 팀장은 “기업의 접대비 지출 제한,경유값 인상 등 민간소비에 부정적인 정책들만 나오고 있다.”면서 “정부정책이 소비억제책에서 부양책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꼬집었다.부동산 보유세를 현재의 지방세에서 국세로 전환하고 특별소비세 등의 간접세 비중을 대폭 낮춰 ‘소비 여건을 조성하는’ 세제개편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차 추가경정예산 규모(1조 8000억원)가 내수를 살리기에 턱없이 빈약해 2차 추경 편성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있다.그러나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추가 추경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안미현 김미경기자 hyun@seoul.co.kr˝
  • 개인사업자 최저세율 5%P 인하

    국회 재정경제위는 9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현행 40%인 개인사업자의 최저한 세율을 35%로 낮추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의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최저한세율이란 기업과 개인사업자가 각종 비과세 및 감면 조치혜택을 받아 세금이 줄더라도 반드시 내야 하는 최소한의 세율이다. 개정안은 또 이자소득세를 물리지 않는 노인을 위한 생계형 비과세 저축 가입대상을 현행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낮추고,저축 한도액도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렸다. 특히 ‘3000만원 한도’의 경우에는 노인뿐 아니라 생계형 비과세 저축에 가입할 수 있는 장애인과 독립유공자도 적용대상에 포함된다. 개정안은 또 기업의 설비투자 촉진을 위해 투자금액의 15%를 소득세 또는 법인세의 과세대상에서 공제해 주는 ‘임시투자세액 공제제도’의 적용기한을 올 12월31일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이와 함께 기업의 상시 근로자(3개월 이상 근무)가 전년도보다 늘어날 경우 추가로 고용되는 근로자 1명당 100만원씩 소득세 또는 법인세를 공제해 주는 ‘고용증대 특별세액 공제’를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재경위는 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 대상 업종에 호텔업 등 8개 업종을 추가하는 내용과 문화예술단체 등에 대한 기부금에 세액공제를 해주는 내용은 충분한 검토를 거쳐 다음 국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박근혜대표 “국회 수도이전특위 구성하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일 “국회가 조속한 시일 내에 수도권이전특위를 구성해 그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에 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에 착수해야 한다.”고 공식 제안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난해 12월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통과 당시 충분한 타당성 검토와 여론 수렴을 거치지 않은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특히 “이 문제에 관해 대통령과 각당 대표들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의했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은 수도이전 문제를 정치적 이해관계로 접근하지 않겠다.”며 “중요한 국가대사를 두고 또다시 당론을 번복하고 국민을 두번 속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한나라당은 수도이전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국민에게 진상을 알린 뒤 당의 공식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지금의 경제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소비와 투자를 살리기 위한 과감한 감세 정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소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해 3년간 법인세·소득세·세무조사를 면제하고 근로소득자의 소득세를 과감하게 인하하는 한편 특별소비세를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부가가치세 인하 방안도 검토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대북정책과 관련,그는 “보다 유연하고 미래지향적인 대북정책을 지향하겠다.”며 “열린우리당이 제안한 여야 지도부의 북한 방문 문제도 남북관계 발전특위를 구성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교육개혁에 대해서는 “서울대 폐지론과 대학 평준화는 국가 발전에 역행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반대하고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고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자립형 공립학교제의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민생을 살리는 경제개혁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복지개혁 ▲새로운 국제질서에 부응하는 외교·안보개혁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교육개혁 등을 4대 개혁과제로 제시했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CPA 2차 어려웠다”

    지난 28∼29일 치러진 제39회 공인회계사(CPA) 2차 시험 역시 사법시험처럼 상당한 난이도를 보였다는 평가다. 배점을 나누어 출제해 문제 수가 늘어나다보니 수험생들은 문제 풀 시간이 부족했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이 때문에 합격선은 2∼3점 정도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동시에 문제당 점수가 분산되는 바람에 과락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수험 관계자들은 일단 올해 시험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어려웠다는 평가를 내렸다. W학원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준칙을 물어본 뒤 실무나 사례를 풀어낼 것을 요구하는 등 출제경향이나 유형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체감 난이도에 대한 평가는 분분하지만 자신있는 문제와 자신없는 문제에 대한 풀이에 시간 안배를 잘했다면 비교적 무난히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목별로는 재무회계가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다.아직 제대로 정리가 안된 부분에서까지 몇몇 문제가 나왔다.이 때문에 정확한 개념 정립이 안된 수험생들은 문제가 무슨 답을 요구하는지도 이해하지 못했다.개념을 알더라도 배경설명을 충분히 못한 경우 점수를 낮게 받을 수 있다. 회계감사와 재무관리는 여전히 어려웠다.특히 재무관리는 수험생들을 한숨쉬게 했는데,한 수험생은 “수험생들 가운데 1∼2문제 정도는 제대로 접근조차 못했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회계감사는 준칙과 사례를 교과서적으로 물어본 문제가 나왔지만 까다로운 질문이 많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법은 문제 자체는 비교적 쉬웠다는 평가다.수험생들을 곤혹스럽게 하던 법인세나 부가세 문제가 상당히 쉽게 출제됐다.합격자 발표는 9월9일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근로자에 自社株 ‘할인’

    내년부터 모든 근로자가 자사 주식을 할인가로 받을 수 있는 ‘스톡옵션형 우리사주제(우리사주 매수선택권제도)’가 도입된다.또 차입형 우리사주제가 상장·등록법인에도 인정된다. 노사정위원회는 30일 제33차 본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우리사주제도 활성화를 위한 합의문’을 채택,올 정기국회에 관련 법령을 제출한 뒤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주주총회나 이사회 결의를 거쳐 모든 근로자가 일정기간 이내에 할인된 가격으로 자사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기존 우리사주제는 우선배정 위주로 운영되면서 취득기회가 기업공개와 유상증자로 제한되고,근로자가 시가를 기준으로 취득해 주가 하락시 재산손실의 위험부담이 컸다.스톡옵션형 우리사주제 도입방안으로는 주총 결의 때 발행주식 총수의 20%,이사회 결의 때는 10% 이내에서 2년 이내에 시가의 일정비율을 할인해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이 회사나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해 우리사주를 구입한 뒤 회사의 출연금 등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는 차입형 우리사주제의 적용범위도 상장·등록법인까지 확대된다. 스톡옵션형 우리사주제 도입에 따라 회사가 조합원에게 자사 주식을 저가로 매각할 때 법인세 손비로 인정하고,퇴직근로자가 우리사주조합에 우리사주를 양도한 경우 일정요건 하에서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하는 등의 금융·세제상 지원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손길승 SK회장 3년刑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이현승)는 28일 계열사 부당지원·법인세 포탈·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SK그룹 회장 손길승 피고인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벌금 400억원에 대해선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분식회계·회계감사 방해 혐의로 기소된 SK해운은 벌금 5억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그룹의 최고 경영자로서 갚을 능력이 없는 부실 기업에 거액을 빌려줬다.”면서 “게다가 엄청난 손실을 낳고도 무모한 선물투자를 지속,주주와 채권자에게 피해를 입혔고 분식회계·법인세 포탈 등 범죄를 저질렀다.”며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특히 선물투자에 대해 “최종 손실액이 5184억원에 달하므로 특경가법의 배임에 해당한다.”면서 “이는 모험적인 경영판단을 벗어난 위법 행위”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피고인의 노력으로 SK그룹이 97년 외환위기를 극복했고,이번 사건을 통해 개인적으로 얻은 이득이 없지만,기업을 투명하게 경영하지 못한 만큼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실형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법인세를 포탈했기에 벌금형을 선고했지만,분식회계나 조세포탈이 주된 목적이 아니었기에 벌금형은 선고유예한다.”고 덧붙였다.선고유예는 2년 동안 별다른 사고가 없으면 형을 면하는 제도이다. 하늘색 반팔 수의를 입은 손 피고인은 백발에다 초췌한 모습으로 법정에 들어섰다.또 긴장한 듯 재판부의 본인 확인 질문에도 한동안 머뭇거리며 답변하지 못했다.손 피고인이 실형 선고에 고개를 떨구자 이현승 부장판사는 이례적으로 “(양형에)참작할 사안이 많았다.마지막 재판이 끝난 뒤에도 모든 기록을 꼼꼼히 검토한 뒤 내린 결론이다. 1심으로선 최선을 다했다.항소심은 다른 결론을 가질 수 있으니 판결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더운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라.”고 말했다.손 피고인은 목례를 한 뒤 방청석을 한차례 돌아보고는 법정을 떠났다. 손 피고인은 1998년∼2002년 이사회 결의없이 SK해운에서 7884억원을 인출,선물투자에 사용하고,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에 100억원,노무현 캠프에 10억원,최도술씨에게 11억원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또 현재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친환경車 개발 정부지원 늘려야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은 자동차시장의 공급과잉과 무한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친환경 차량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아예 국책프로그램으로 채택,막대한 연구개발비뿐만 아니라 정부의 보조금 및 세제지원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은 차세대 연료전지차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02년부터 5년동안 17억달러(약 2조)를 지원하고 있다.지난해는 ‘카 및 퓨얼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에 약 1억 8000달러를 투자했다. 일본은 ‘고효율 청정에너지 자동차 개발사업’을 위해 저공해 차량을 구입할 경우 보조금지급,취득세 및 자동차세 면제,소득세 및 법인세 감면,저리융자의 혜택을 주고 있다.연료전지차 개발에 2년간 680억엔(약 8100억원)을 투입했다.유럽도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4년간 21억 유로(약 3조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처럼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의 성공을 위해서는 업체 단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친환경 엔진개발과 주변장치,충전소 등 부가적인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투자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미래형 자동차를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확정,2012년까지 296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환경친화 자동차 관련법안을 성안,지난 15일 국무회의를 통과시켰다.환경친화 자동차 관련법은 하이브리드,연료전지자동차 등 일정기준의 에너지소비효율과 배출가스를 충족하는 자동차에 대한 기술개발 자금 지급,세제혜택 등을 규정하고 있다. 아직 서구 선진국에 비해서는 투자규모나 관심도가 턱없이 부족하지만 정부가 친환경 자동차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차 개발에는 무엇보다도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친환경차 개발뿐만 아니라 보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정부 차원의 대규모 연구·개발(R&D) 프로젝트 추진 등 지원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이행할 때라는 게 업계의 주문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 강철구 홍보이사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차세대 미래형 자동차 개발을 위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면서 “정부는 저공해차량보급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세제혜택은 물론 차량보급 초기에 보조금 지급 등 과감한 유인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비농민도 영농社 경영 가능

    농업에도 전문경영인(CEO) 시대가 열린다. 농림부는 낙후한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농업법인에 대한 진입제한을 완화하고 세금부담을 덜어주는 내용의 ‘농업경영체 지원방안’을 마련,25일 발표했다. 영농조합법인과 농업회사법인 등 농업회사는 지금까지 대표이사와 집행 이사의 절반 이상을 농사를 짓는 농민이 맡도록 했으나 내년 7월부터는 비농민 출신의 경영인이 경영을 맡고,비농민의 출자지분 한도도 50%에서 75%로 확대키로 했다.따라서 지방자치단체도 농업회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이 농업회사는 농산물 생산뿐만 아니라 농어촌 관광휴양,음식점 등의 비농업 영리 사업도 할 수 있다.또 농업회사를 창업하면 2년동안 농업용 재산에 대한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한다.아울러 농민과 농업회사는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농업소득세도 5년동안 내지 않게 된다. 지방세인 농업소득세는 연간 농업소득의 3∼40%를 내도록 했으나 농가의 열악한 사정 때문에 자치단체가 징수를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다. 지난해 128만 농가의 농업소득세 징수액은 27억원에 불과했고,이 가운데 10억원은 현대서산영농법인이 냈다. 아울러 농업소득의 15%나 되는 법인세도 폐지하기로 했다.키토산 등 친환경농업용 자재의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장태평 농업정책국장은 “서산간척지에서 기계화 영농을 하는 현대서산영농법인과 규격출하 및 유통혁신으로 성공한참다래유통사업단 등과 같은 농업법인을 많이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투자 늘게 제도개선 해주오”

    재계가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수도권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혜택 부여 ▲대기업 R&D 투자의 IMF 이전 수준 회복 ▲부채비율 과다법인 등에 대한 중과세제도 정비 ▲근로소득세 과표구간 조정 ▲종업원 복리후생 지출에 대한 세제상 불이익 폐지 등 ‘2004년도 세제개편 과제’ 97건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우선 수도권 투자에 대한 조세감면 허용을 요청했다.수도권 공장 신·증설에 대해 투자금액의 15%만큼 법인세를 줄여주는 임시투자세액공제를 적용해 달라는 것.또 대기업의 R&D(연구개발) 비용 지출의 5%를 법인세에서 공제해주던 제도를 부활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비업무용부동산제도 폐지와 부채비율 관련 중과세 폐지 등도 거론됐다.과다투자 등의 이유로 부채가 자기자본의 4배를 초과하는 기업을 차입금 과다법인으로 낙인찍고 과중한 세부담을 물리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또 접대비 실명제 기준금액 인상(50만원→100만원),대기업 최저한세율 조정(15%→13%) 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 ‘LCD 표준화’ 이끈다

    삼성전자와 소니가 다음달 중순 한·일간 최대 규모의 합작사를 공식 출범시킨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의 합작법인인 ‘에스엘시디(S-LCD)’는 다음달 출범식을 갖고 내년 5월부터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제품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세계 액정표시장치(LCD)시장의 선두업체인 양사가 합작법인을 출범시킴으로써 LCD사이즈에 대한 세계 표준화를 주도하게 됐을 뿐 아니라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TV용 LCD시장에서도 확고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이번 합작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의 장원기 부사장이 내정됐으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니측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S-LCD의 이사회는 총 8명으로 합작사의 운영 및 생산인력은 삼성전자가 제공한다.1998년부터 LCD 천안공장장을 맡아 온 장 부사장은 합작사 CEO뿐 아니라 차세대 LCD사업을 이끌 탕정공장장으로도 유력시되고 있다. 양사의 합작 범위는 7라인 전공정에 대한 설비투자와 생산으로,건물 및 클린룸(Cleanroom)은 삼성전자가 투자후에 임대하는 형식이다.합작기간에 생산된 물량은 양사가 50%씩 가져가게 된다. 삼성은 S-LCD의 총 주식 가운데 1억 2600만 1주(전체 지분의 50%+1주)를 보유,자회사로 거느리게 됐다.삼성은 지난 16일 연구개발(R&D)과 영업 부문을 제외하고 LCD 총괄본부를 기흥에서 탕정으로 옮겼다.이상완 총괄사장을 비롯한 기흥사업장 경영지원·설비구매 인력 200여명과 천안 사업장의 고화질 디스플레이(HDD)센터·구매·품질·건설 인력 800여명 등 총 1000여명이 입주한 것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TV용 LCD 시장에서 확고한 세계 1위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소니는 LCD-TV 사업 확대를 위한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삼성전자 관계자는 “7라인(1870㎜X2200㎜)의 사업실적과 시장 전망 등을 지켜본 뒤 향후 8∼10라인 합작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LCD 탕정공장은 최근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돼 앞으로 7년간 법인세와 주민세 100%를 감면받으며,이후 3년간 50%를 감면받게 된다.대외 지급수단으로 수입하는 자본재에 대한 관세도 면제돼 총 1151억원가량의 세금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차명 부동산탈세 “꼼짝 마”

    국세청은 20일 부동산실명법 위반사범의 경우 전산에 의한 과세관리 방안을 마련하고,부동산 명의신탁을 이용한 탈세에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 김광정 재산세과장은 “명의신탁 부동산 및 인적사항 등을 전산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고 관련자의 양도소득세와 상속세,법인세 등 탈루세액을 추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세통합전산망(TIS)에 부동산 명의신탁자와 부동산을 소유한 것처럼 이름을 빌려준 사람,부동산 소재지 등을 전산 DB로 구축하기로 했다.지금까지는 국세청이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부동산 실명법 위반자가 많지않아 그때그때 처리해왔으며 전산 DB로 자료를 종합하지는 않았다.명의신탁 기간중에 1가구 1주택인 것처럼 돼 양도소득세를 비과세 받은 경우 세액을 추징키로 했다.또 부동산을 명의신탁해 상속세 과세에서 빠진 경우도 찾아내 추가로 상속재산에 포함해 과세키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작년 1인납세액 300만원 ‘사상최고’

    지난해 소비와 투자 부진 등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민 1인당 납부 세금이 평균 300만원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재정경제부가 내놓은 ‘조세부담률’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지난해 국세와 지방세를 합해 국내총생산(GDP)의 20.3%인 143조 3303억원을 세금으로 납부했다. 국민 각자가 소득의 20% 이상을 세금으로 납부한 셈이다.지난해 말 우리나라 인구가 4792만 5318명인 점을 감안하면 1인당 세금 부담액은 299만 701원이나 된다. 지난 1995년(160만 3195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조세부담률은 올해부터 GDP기준연도가 95년에서 2000년으로 바뀜에 따라 지난 2000년 19.6%,2001년 19.7%,2002년 19.8% 등으로 변경돼 지난해 처음 20%를 넘었다. 조세부담률 증가폭은 올해 도입된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의 적용을 피하기 위해 상속·증여행위가 늘어나면서 상속·증여세가 53.6%로 가장 컸으며,법인세(33.2%),소득세(8.5%),특별소비세(10.4%) 등도 급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업도시’ 9곳 유치신청

    강원 원주와 전북 익산·군산,전남 무안·광양,경북 포항,경남 김해·진주,제주 서귀포시 등 지방자치단체 9곳이 재계가 추진 중인 ‘기업도시’를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이들 지자체는 15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정·관계와 경제계,학계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기업도시 건설을 위한 정책포럼’에서 기업도시 건설계획과 입지여건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기업도시건설특별법(가칭)’을 제안할 예정이며,정부도 기업도시 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기구를 구성키로 했다.기업 투자확대를 통한 성장동력 강화와 대규모 고용창출을 위한 최적의 방안으로 기업도시 건설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전경련이 법안을 통째로 제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 ‘규제완화 희망’ 담았다 기업도시건설특별법에는 재계에서 줄기차게 요구한 규제완화가 ‘백화점’식으로 나열됐다.그동안 각종 반대와 반발로 전국적으로 시행되지 못했던 내용을 기업도시라는 공간에 국한시켜 시행하겠다는 재계의 의지로 해석된다. 기업도시건설특별법의 주요 내용은 ▲기업이 주도적으로 도시개발 계획 단계부터 참여하고 ▲조성된 토지를 자율적으로 처분할 수 있도록 하며 ▲기업이 산업평화를 위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근로기준법 제31조의 해고 제한요건을 완화하고,파견근로자의 대상 업종을 확대하며 파견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정규직 전환규정을 삭제하고 민간 및 공공사업장의 대체근로를 전면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동계와의 피할 수 없는 마찰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법인세와 소득세,지방세 부과 및 투자세액공제,각종 부담금 적용 등에 있어 경제자유구역 수준 또는 지방이전기업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자립형 사립고와 특수 목적고,협약학교 설립 제한요건 등을 완화하고 장학과 교육을 동시에 담당하는 수석교사제 도입 등을 통해 교원간 경쟁을 유도할 것을 제안했다. 여기에다 기업도시 거주자들이 질높은 의료·문화·레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관련기관의 설립과 운영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각종 조세 및 부담금을 경제자유구역 수준으로 유지토록 했다.기업도시 건설을 위해 투자할 경우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제약을 받지 않도록 하고,동일인 신용공여한도를 40%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 등도 담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달 안에 법안을 정부에 건의하고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연말에 기업도시 대상입지를 선정하고 참여 희망 기업들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고용창출 효과 있지만 국민 반발 소지 전경련은 정부측과 긴밀한 논의를 거치면서 기업도시에 대한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정부내 입법과정을 거치면서 원안대로 입법될 수 있을지는 자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대하고 고용창출을 가져오는 효과는 있지만 국민 정서상 반발을 살 수 있는 대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도시 건설은 또 500만평을 기준으로 3년간 28조원의 투자비가 필요해 이같은 규모의 투자를 할 수 있는 기업이 과연 얼마나 될지 미지수다. 전경련은 대기업 단독 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컨소시엄 구성 등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현재 기업도시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도시 9곳 중 몇 곳에 기업도시가 들어설지도 의문이다. 원주와 포항,군산,익산 등 주요 기업도시 유치 후보지를 중심으로 땅값이 다시 들썩일 가능성이 있는 것도 기업도시 추진의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업 상시근로자수 전년보다 많으면 1인당 100만원 세금공제

    다음달 1일부터 오는 2006년 6월30일까지 일정 인원을 고용해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오는 창업 기업이나 분사기업 등은 소득이 발생한 시점부터 5년간 소득세 또는 법인세가 감면된다. 정부는 1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기업의 고용창출을 유도하기 위해 기업의 상시근로자 연평균 인원이 전년도의 상시근로자 연평균 인원을 초과하는 경우,초과 근로자 수에 100만원을 곱한 금액을 소득세나 법인세에서 공제토록 했다.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득세나 법인세의 50%를 감면해주는 창업 중소기업의 범위에 영화산업·국제회의업·광고업·노인복지시설운영업 등을 추가했다. 노인 생계형 비과세 저축의 가입대상은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하고,가입 한도액도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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