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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플러스] 론스타코리아대표 영장 청구

    론스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중수부(부장 박영수)는 10일 론스타코리아 대표 유회원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씨는 미국 시민권자인 스티븐 리(37·한국명 이정환) 전 론스타 코리아 대표와 함께 거래처 지급 비용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횡령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법인세를 포탈하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삼흥그룹 김현재씨 기소…정관계 로비 여부 수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차동언)는 9일 회사 돈 245억원을 가로채고 법인세 88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로 기획부동산 업체 삼흥그룹의 김현재(47)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전남 영암 출신인 김씨는 지난해까지 열린우리당 민생경제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국민의 정부 시절부터 여권과 막역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검찰은 김씨가 조성한 비자금 일부가 정·관계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씨는 1999년 ㈜삼흥인베스트 등 삼흥그룹 자회사 5곳을 설립해 경기 용인시, 충북 제천시, 전북 무주군 등지의 땅을 싼값에 샀다가 텔레마케터를 동원해 고가에 땅을 쪼개 파는 방식으로 212억원을 챙겼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론스타코리아 대표 체포 ‘외환銀매각’ 수사 탄력

    론스타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9일 론스타코리아 대표 유회원(56)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체포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론스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에서 유씨의 개인비리를 포착,9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씨가 스티븐 리(37) 론스타코리아 전 대표와 함께 거래처 지급 비용을 부풀려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법인세를 포탈하는데 관여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유씨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11일 오전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채 기획관은 “전 허드슨코리아 대표를 지낸 유씨의 체포 혐의는 외환은행 매각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유씨는 스티븐 리 밑에서 일했던 주요 인물로 외환은행 매각 사건의 본격 수사를 위한 일종의 전초전”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상당수의 외환은행 매각 관련자들을 개인비리 혐의 등으로 구속한 뒤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조사를 하고 있다. 검찰이 론스타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됨에 따라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수사가 당초보다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론스타의 부실채권과 관련, 신동훈 허드슨코리아 전 부사장과 론스타 부실채권 처리펀드 KDB파트너스 우병익 대표, 이대식 전 상무를 구속했다. 또 2003년 외환은행이 론스타에 매각될 당시 자문사 선정과 관련, 엘리어트홀딩스 박순풍 대표와 전용준 외환은행 전 경영전략부장을 구속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추락하는 외국계 ‘IT 삼총사’

    추락하는 외국계 ‘IT 삼총사’

    한국IBM, 한국MS, 인텔코리아 등 외국계 정보기술(IT) ‘빅3’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 삼총사는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앞세우며 한때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국IBM과 한국MS는 실적 악화뿐 아니라 도덕성에도 치명상을 입어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에선 폐쇄적인 경영시스템과 본사 이익 우선, 도덕성 흠결 등이 이들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고의 브랜드´ 마이너스 성장 한국IBM과 한국MS의 추락은 도덕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IBM은 2003년 말 ‘뇌물 사태’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IBM의 양대 사업 축인 하드웨어(HW)와 컨설팅·소프트웨어(SW) 부문은 사실상 해마다 뒷걸음질이다.2002년 매출 97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03년 9100억원,2004년 8800억원, 지난해도 8800억원대에 그쳤다. 그동안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일을 벌인 것을 감안하면 마이너스 성장이다. 경영 실적 외에도 한국IBM은 각종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협력사와 보너스 지급 문제로 갈등을 빚은 데다 최근엔 직원들의 연월차 수당 관련 문제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물의를 일으켰다. 한국MS는 공정거래위원회와의 악연이 줄곧 따라붙고 있다. 공정위가 지난해 말 MS의 ‘끼워팔기’에 대해 철퇴를 내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한국MS가 성인용 여성화보를 유료 서비스하면서 ‘유료’라는 사실을 잘 보이게 하지 않았다가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꼼수 엿보이는 인텔코리아 실적 인텔코리아의 지난해 실적은 ‘어닝 쇼크’ 수준이다. 그러나 장사를 못한 탓이 아니라 본사에 더 많은 이익이 가도록 배려한 수입 알선수수료 변경에 따른 것이다.2004년 알선수수료 매출은 662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235억원에 불과,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인텔코리아가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산정한 올해 법인세 비용은 14억 9000만원가량이다. 지난해 법인세 102억원과 법인세 추납액 84억원을 납부한 것과 비교하면 172억원의 차이가 생긴다. 지난해 매출은 278억원, 영업이익 74억원, 순이익 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2004년(매출 746억원, 영업이익 567억원, 순이익 322억원)과 비교하면 매출 63%, 영업이익 87%, 순이익은 90%가량 각각 떨어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차 ‘선방’

    급격한 원-달러 환율 하락과 고유가의 여파 속에서도 현대자동차가 1·4분기 실적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검찰 수사와 정몽구 회장 구속 여파가 반여되는 2·4분기 실적은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현대차의 1·4분기 영업이익은 3353억원으로 작년 동기(3227억원)보다 3.9%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이 6조 86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한 것에 비하면 영업이익 증가폭이 크지 않아 영업이익률은 5.2%에서 4.9%로 하락했다. 이는 작년 평균 영업이익률 5.1%에 못미치지만 작년 3·4분기(4.4%),4·4분기(4.1%)보다는 좋아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내수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데다 그랜저와 쏘나타 등 고부가 차량이 많이 팔리면서 환율 하락의 여파를 상당부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부가 차량 판매가 많은 내수(2조 8942억원) 비중이 42%나 되면서 충격을 많이 흡수했다. 경상이익은 지난해보다 26% 감소한 4914억원으로 2003년 3·4분기(3893억원) 이후 처음으로 500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순이익 역시 법인세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37.5% 줄어든 3188억원이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은행들 힘실린 공격경영

    은행들 힘실린 공격경영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냈던 은행들이 올해 1·4분기에도 지난해 실적을 훨씬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하고 있다. 환율 하락과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일반 제조업체들과 큰 대조를 이룬다. 이에 따라 최근 은행권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출혈경쟁´ 자제 목소리는 ‘구두선’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많다.1·4분기에 무리해서 대출을 확대했지만 자산 건전성이 나빠지지 않았고, 순이자마진(NIM)까지 좋아져 은행간 ‘전투’는 계속될 전망이다. ●환율·유가 폭탄의 무풍지대 지난 1·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조 614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LG전자도 영업이익이 1906억원으로 32% 줄었다. 포스코 역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6%와 48% 감소했다. 3일 실적을 발표한 한국타이어도 영업이익이 500억원으로 26.9% 줄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수출에 주력하는 제조업체로 환율하락에 따른 마진 축소, 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반면 전형적인 내수산업인 은행들은 환율·유가의 악재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데다 국내 경기가 회복세여서 ‘휘파람’을 불고 있다. 국민은행의 1·4분기 순이익은 80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6%나 늘었다. 순이자마진율도 3.98%를 기록, 지난해보다 0.16%포인트 개선됐다. 우리금융그룹도 4401억원의 순이익을 내 1분기 실적 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1.0% 증가한 354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은행은 1분기에 306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동기보다 49.7% 늘었고, 기업은행도 27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49.4% 증가했다. 외환은행의 순이익은 299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 줄었지만 이연법인세 비용 1140억원을 반영한 결과인데다 재매각의 혼란을 감안하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은행들의 순이익이 계속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대투증권 리서치센터 송정근 팀장은 “자산 건전성이 좋아져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크게 줄었으며, 대출 확대로 인한 이자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이닉스와 LG카드 매각 등 특별이익이 늘어날 호재까지 있어 은행들의 순이익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투 중지는 없다” 지난 2일 강정원 국민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비정상적인 경쟁을 벌이면 공멸한다.”며 과열경쟁 자제를 역설했다. 그러나 이 은행들은 모두 영업확대 전략을 펴는 다른 은행의 집중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졌기 때문에 ‘촉구’가 아니라 방어 차원의 ‘호소’라는 게 은행권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에 비해 자산이 6조원 이상 불어난 국민은행은 여신거래가 없던 영세업자 및 중소기업이 대출을 신청할 경우 기존 거래자보다 금리를 낮게 적용하는 파격적인 대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출혈경쟁’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우리은행이 자산 확대와 건전성 강화, 수익 증대라는 세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가계 대출은 지난해 말에 비해 9.32% 증가했고, 중소기업 대출도 6.31% 늘어 총자산이 지난해 말에 비해 무려 11조원 이상 증가한 151조원를 기록했다. 자산이 크게 늘었으면서도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1%로 전년 동기에 비해 0.9%포인트 개선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자산 증가와 순익 증가라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면서 “경기가 급속도로 악화돼 중소기업과 가계가 줄줄이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은행들의 외형 경쟁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지지부진 개발사업 왜

    [경제정책 돋보기] 지지부진 개발사업 왜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주 광양만의 여수 화양지구를 복합레저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안이 승인됐고, 앞서 20일에는 인천 청라지구 120만평에 대한 외자유치 공모 계획이 발표됐다. 부산에서는 과학지방산업단지조성이 한창이다. 하지만 운영체계가 정비되지 못해 효율성이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 외자유치가 신통치 않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경제자유구역청간 협력을 강화하고 외자유치를 위한 규제완화와 인센티브 보완 등을 주문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전시행정을 위해 외자유치 기준을 낮추는 등 정책의 일관성이나 목표가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본격적인 투자는 2년 뒤부터 경제자유구역은 인천과 부산·진해, 광양만 등 3군데다. 지난 2003년 지정된 뒤 각 구역별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2020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게 목표다. 기반시설 건립에 들어가는 사업비만 인천 14조 7610억원, 부산·진해 7조 6371억원, 광양만 9조 1490억원 등 30조원이 넘는다. 개발부지는 인천 6333만평, 부산·진해 3171만평, 광양만 2733만평 등 1억 2237만평에 달한다. 박동규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한 뒤 2년간은 아무런 진척이 없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속도가 붙는 듯하다.”면서 “그동안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경제자유구역청간 손발이 맞지 않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익 재정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외자유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2008년 경제자유구역의 모습이 가시화되면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외자유치 외국기업과 자본을 유치, 국가경제와 지역을 발전시킨다는 당초 취지에 따라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는 외국기업 등에는 다양한 혜택을 준다. 법인세·소득세·취득세·재산세는 3년간 100%, 이후 2년간은 50%를 감면해준다. 토지 임대료도 깎아주고 의료·교육·주택·편의시설 등의 설치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외자유치는 ‘빛 좋은 개살구’ 수준이다. 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계약이 성사된 것까지 포함한 외자유치 규모는 부산·진해 28억 7000만달러, 광양만 3억 6000만달러에 불과하다. 인천은 147억달러로 다소 나은 편이다. 광양만의 경우 목표치인 200억달러의 1.8%에 불과하다. 때문에 외자유치를 위해 정부측은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불신이다. 예컨대 토지공사가 발표한 인천 청라지구의 외자유치 기준에 대해 ‘졸속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한다. 외자유치 업체의 자본금 기준을 개발 규모의 1%로 정한 것은 ‘2류기업’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것.1조원 프로젝트에 100억원의 자본금 규모로 사업이 가능하겠냐며 ‘국제적인 망신살’이 뻗쳤다는 말까지 한다. ●배후 서비스 시설 확대하고 선도적 투자자 유치해야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 투자전문가는 “부산·진해는 토지 매입비용이 비싸 부지 조성이 늦고, 광양만은 항만 배후에 서비스 시설이 거의 없어 외국인들이 선뜻 투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재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동북아경제협력센터 소장은 “외국자본이 국내기업과 결합해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많으므로 국내기업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동규 교수는 “원활한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강력한 ‘선도적 투자자’를 먼저 유치해 파급효과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유구역청의 운영 체계부터 혁신, 의사결정과정이 신속히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치할 학교가 비영리법인으로 한정, 이익금을 본국에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외국학교들이 진출을 꺼리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세금을 획기적으로 낮추거나 노사분쟁의 예외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특별지자체 전환’ 논란 가열 특별지자체에는 거주민과 과세권이 없지만 나머지 기능은 일반 지자체와 차이가 없다. 자체적인 인사권을 갖고 있고 개발계획 승인과 변경에도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별자치단체장은 광역의원, 광역부단체장, 중앙부처 차관급 관료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선출된다. 현재 조합형태로 돼 있는 부산·진해와 광양만 경제자유구역청이 전환 대상이다. 정부의 강행 방침에 지자체는 반발하고 있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들 뿐만 아니라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것으로 즉시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남도의회는 최근 장수만 부산·진해청장이 특별지자체 관련 정부 입장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해임촉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금창호 박사는 “특별지자체도 엄연히 지자체로서의 지위를 갖는 만큼 중앙정부의 입김에 휘둘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앙 정부는 예산만 지원하고 자유구역청에 대한 지휘를 일반 지자체가 맡겠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지금 경기도에선] 기업활동·투자 차별 실태와 대책

    [지금 경기도에선] 기업활동·투자 차별 실태와 대책

    경기도 화성시 장안산업단지내 3만여평에 LCD 광학필름 공장을 건립중인 3M은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다음달 31일 공장을 완공해 충남 아산 삼성LCD와 파주 LG필립스LCD에 부품을 본격 공급한다. 그러나 3M이 지난해 5월 착공식을 갖기까지 관련법 개정 지연 등으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손학규지사, 막히면 뚫는다 문제의 법은 수도권지역내 외국인투자기업 입지 허용기간을 제한하고 있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 시행령이다. 대기업 규모(종업원 300명 이상, 자본금 80억원) 외국인 투자기업은 2004년까지만 수도권 성장관리권역내 입주가 허용됐다. 따라서 당시 시행령이 개정돼 입주 허용기간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외국인투자기업의 착공은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3M 화성공장 기공식을 20여일 앞두고 국무총리실 주재로 열린 수도권 발전대책협의회에 참석, 산집법 시행령 개정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러나 당시 이해찬 총리가 지방균형발전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손 지사는 “3M은 경기도를 믿고 투자를 결정했는데 입주를 허용해주지 않으면 경기도뿐 아니라 정부가 국제적인 사기꾼이 될 수밖에 없다.”며 “내가 범법자가 되더라도 3M의 공장 기공식에는 반드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법이 개정될 것으로 예상, 장기 투자계획을 세웠던 3M도 기공식 연기를 검토하는 등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이후 여론은 정부에 불리하게 돌아갔다. 정부는 결국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 오는 2007년까지 수도권 공장 신·증설을 허용했다. 3M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기업들도 예정대로 기공식을 치를 수 있었다. 도 투자진흥과 직원들은 “당시에는 타이완을 투자처로 검토하고 있던 3M을 설득하는 것보다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외국인 투자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들이 각종 규제로 생산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수도권 역차별 시정해야 국내 대기업은 신증설 규제를 비롯해 수도권 공장총량제, 외투기업 임대단지 매입비용 부담비율, 지방세 과세 등 곳곳에서 역차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건설교통부가 매년 ‘공장총량제’에 따라 입지 허용면적을 정해 수도권 입지를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공장신축을 제때 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외투기업 임대단지 매입비용 부담비율(국가:지방)도 수도권은 40:60인 반면, 비수도권은 75:25가 적용되고 있다. 특히 국내 대기업은 원천적으로 수도권 공장입지가 금지되거나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이미 외국 첨단기업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대기업도 같은 업종에 한해 규제를 완화해야 이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밀억제권역내 기업의 지방세 과세에서도 수도권 지역의 기업에 부과되는 취득·등록세는 비수도권지역의 3배, 재산세는 5배에 달하는 등 차별을 받고 있다. 이밖에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되고, 공장 신·증설과정에서 수도권 기업이 부담하는 각종 개발부담금이 비수도권에서는 전액 면제되는 것도 수도권 기업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것이 경기도와 수도권 기업들의 주장이다. 김동근 도 정책기획관은 “기업이 입지여건에 따라 국가를 선택하는 현 상황에서 수도권 아니면 외국으로 나갈 기업들의 수도권 입지를 막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며 “정부가 규제한다고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정부는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이밖에 건설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이 마련한 ‘3차 수도권정비계획안’과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 및 수정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서도 “단지 공공기관 이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법령 개정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수정법 개정은 글로벌 경제환경 속에서 수도권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또한 획일적이고 불합리한 규제로 인한 피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대한 깊은 문제인식 속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경기도는 강조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역차별 막기’ 경기도 경제인 뭉쳤다 경기도 경제인들이 화가 단단히 났다. 정부가 각종 규제정책을 내세워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통해 기업을 못해 먹겠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 등 50여개 경제단체 대표들은 지난 13일 경기도청을 찾았다. 최근 중소기업청이 입법 예고한 ‘지역신용보증재단법’ 시행령 개정안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시행령이 개정되면 중기청에서 경기신용보증재단에 배분될 출연금은 당초 250억원에서 142억원으로 축소될 것입니다.” 대표들은 “경기도에 대한 출연금이 연간 100여억원 삭감된다면 이로 인해 1만 1000여 업체에서 4000여억원의 보증피해를 입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보증실적에 비례해 출연금을 배분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지방의 모든 신용재단에 대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에 오히려 가중치를 둬 지원하는 것은 경기도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중소기업체수와 보증실적을 기준으로 출연금을 배분하라.”고 요구했다. 차별적 요소를 담고있는 시행령 개정에 반대하기 위해 관계부처 항의방문과 언론홍보, 결의대회 등 다양한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경제인들은 정부의 수도권 규제정책이 가해질 때마다 힘을 결집해 공동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5월30일에는 ‘나라살리기·일자리 창출을 위한 범경기도민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도내 19개 상공회의소 등 57개 기관·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다중 집합장소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거나 서명운동, 주요인사 항의방문 등을 통해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그동안 8차례 수도권 규제규탄 결의대회를 가졌다. 최근 정부가 수도권 소재 기업에 대한 법인세 및 소득세 감면혜택을 폐지하려 할 때도 강력 대응해 오는 2008년까지 기한을 연장시키기도 했다. 이로 인해 수도권 중소기업들이 연간 3737억원씩 3년간 모두 1조 1211억원의 조세감면 혜택을 받게 됐다. 이들은 최대 현안인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적인 첨단기업 신·증설과 공장총량제 폐지 등을 위해서도 투쟁의 수위를 낮추지 않을 참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도권 뺀 균형발전 정책 외국기업 유치에 걸림돌” “수도권을 배제한 지방 균형발전 정책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며, 오히려 나라경제만 더욱 어렵게 만들 것입니다.” 문병대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장은 18일 정부가 경제를 정치논리로 풀어가고 있다며 지방 균형발전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현 정부가 지방 균형발전을 국정의 주요과제로 선정해 수도권 기업과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시키고 각종 규제를 통해 기업의 수도권 입지를 막고 있습니다.” 문 회장은 “그렇다고 외국기업과 국내 첨단기업들이 지방으로 내려가기는 커녕 오히려 중국과 타이완 등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는 진정으로 지방을 살리는 게 아니라 표를 의식한 정치논리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특히 수도권을 죽여서 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정책은 수도권·지방 모두를 위축시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노조가 강성인데다 규제가 많고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없어 기업 경영여건이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내몰렸으며 세계 어떤 기업이 한국에 투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미국도 현대자동차를 유치하면서 토지 무상 제공, 노사 무분규 보장, 세제혜택 등 파격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데 우리는 뭘 믿고 이렇게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고개를 저었다. 문 회장은 “정부가 국제 흐름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며 “세계의 화두는 ‘국가경쟁력’인 만큼 우리도 지방 균형발전이 아니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양극화 문제와 관련,“양극화는 경제가 발전하면 수반되는 필연적인 현상이지만 이 정권 들어 더욱 심화됐다.”고 지적하고 “이는 기업을 발전시켜 일자리를 만들어 중산층을 두껍게 만들면 쉽게 해결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문 회장은 “하지만 못 사는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국가예산 사용이 복지부문에만 치우칠 경우 모두를 공멸하게 만드는 최악의 상황에 빠질 것”이라며 “정부의 수도권 정책이 이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심히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경기도는 중소기업의 33%가 있어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만큼 하루빨리 수도권의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며 “지방이 자생할 있도록 정부가 나서 SOC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교육과 문화수준이 수도권과 평준화될 수 있도록 하는 상생발전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내년부터 손비 인정 추진

    아이돌보미, 간병인, 산후도우미 등을 공급하는 사회적 기업에 일반기업이 기부금을 내면 손비로 인정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부금의 일정 비율을 손비로 처리하면 과세대상 소득이 줄어들어 법인세를 덜 내게 된다. 17일 재정경제부와 노동부, 열린우리당에 따르면 사회적 일자리 사업을 자생력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시켜 육성하는 내용의 ‘사회적 기업 지원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사회적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사회적 기업에 기부하는 일반 기업에 대해서는 기부금을 손비로 인정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재경부도 원론적으로는 이 방안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일반 기업들의 기부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손비인정 비율과 한도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조만간 재경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인사]

    ■ 재정경제부 ◇과장급 전보△총무과장 金榮會△비상계획〃 李濟東△조세정책〃 金樂會△소득세제〃 崔永錄△법인세제〃 李京根△국제조세〃 진승호△국고〃 申炯澈△국유재산〃 陳良鉉△국제경제〃 張宰熒△통상조정〃 金榮模△종합민원실장 孔永敏△국세심판원 행정〃 李孝淵△국세심판원 조사관 李唐榮△〃 金琁炳■ 행정자치부 ◇국장급 파견 △제주특별자치도추진기획단 劉相秀◇팀장급 전보 △장관 비서관 鄭宗題■ 법제처 ◇서기관 △제주도 파견 朴泳旭■ 산림청 ◇과장 전보△재정기획관 金判錫△산림자원과장 全凡權△경영지원과장 金容寬△중부지방산림청장 沈永萬■ 대한광업진흥공사 ◇전보△기획관리팀장 이정기△총무관리팀장 안영철△국내융자팀장 오동우△국내개발팀장 최건△남북자원협력팀장 강성훈△기술연구소장 공봉성△감사실장 박성하△비서실장 황중영■ 환경보전협회 ◇승진 △부장 김운식■ CJ투자증권·자산운용 ◇CJ투자증권(임원 승진)△리테일영업 2본부장 이사 金善郁△마케팅본부장 이사대우 安承培△리서치센터장 〃 趙益宰△구의지점장 〃 鄭宰默 (전보)△영업1부장 金洪九△대치지점장 崔 桓△상계〃 朴奎營 ◇CJ자산운용△주식운용본부장 이사 金基俸■ 제일경제 ◇전보 (편집국) △편집팀장 김철진△정경팀장 김하성△사회팀장 함원형△증권팀장 임춘성△산업팀장 양승진■ 문화방송 △디지털뉴스룸 TF팀장 양성호 ■ EBS △지역지상파DMB 사업추진단장 정연도
  • [경제정책 돋보기] 론스타 과세 걸림돌은

    [경제정책 돋보기] 론스타 과세 걸림돌은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과세원칙은 지구촌 모든 나라에 통용된다. 하지만 ‘론스타 사태’를 보면 이 원칙이 흔들리는 것 같다. 외국의 투기자본이 국내에서 소득을 챙겨 세금망을 피해 해외로 빠져나가려는데 세무당국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9일 법 체계 정비와 함께 국제조세정책에 정통한 전문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구멍 뚫린 국제조세체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각하면 투자한 돈의 3배가 넘는 4조 2540억원을 차익으로 챙기게 된다. 하지만 현행 국제조세법상 세금을 한푼도 안 낼 수 있다. 미국계 펀드인 론스타는 벨기에에 세운 페이퍼 컴퍼니 ‘LSF-KEB홀딩스’를 통해 외환은행 지분을 산 뒤 되파는 절차를 진행중이다. 한국과 벨기에가 맺은 ‘이중과세방지협정’은 한국에서 발생한 벨기에 국적 법인의 주식 양도소득에 대해 벨기에가 과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벨기에가 양도소득에 세금을 거의 물리지 않아 실질적으로 ‘조세피난처’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론스타가 벨기에에 회사를 차린 것도 이같은 맹점을 노려서다. 정부는 론스타의 ‘먹튀’전략에 따른 탈세를 막기 위해 ‘국제조세 조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달 임시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세청은 조세회피지역에 회사를 차린 외국기업이 국내에서 소득을 올리면 바로 원천징수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원천징수했더라도 과세가 부적절하거나 세율이 높다면 세금은 되돌려줘야 한다. 과세여부는 나중에 결정된다. ●과세할 수는 있는 건지 론스타 한국지사인 론스타코리아를 한국에서의 ‘고정사업장’으로 보면 된다. 소득세법과 법인세법을 적극적으로 해석한 결과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조세협약이 체결된 국가의 기업이라도 국내에 대행업체가 있다면 ‘고정 사업자’로 간주, 국내 기업과 같은 25%의 법인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론스타코리아를 고정사업장으로 간주할 수 있는지 여부다. 일본은 2003년 론스타에 ‘고정사업장’ 개념을 적용, 세금 140억엔을 추징했다. 당시 과세당국은 “론스타재팬이 실제 투자업무에 참여했기에 일본에서 얻은 소득에 과세할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장화식 투기자본감시센터 정책위원장은 “검찰과 국세청이 론스타코리아가 실질적 역할을 했다는 걸 밝혀내 법인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세 전문가들은 고개를 젓는다. 안종석 한국조세연구원 세법연구센터장은 “론스타처럼 이중과세방지협정을 맺은 미국과 벨기에 등에 법인을 둔 기업들에는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국세청이 론스타코리아에 세금을 물리려 해도 본사가 위치한 미국 등의 과세당국이 소득의 실질귀속 여부를 따져 세금을 직접 거두려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현행 조세체제로는 론스타가 벨기에를 거치든 직접 들어오든 우리가 세금을 거두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벨기에를 조세회피지역으로 지정하는 방법도 있지만 외교적으로 쉽지 않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7일 국회 재경위 답변에서 “벨기에와 6월중 조세협약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조세회피지정이 어려우면 양도차익을 과세하는 방향으로 협약을 개정, 론스타에 과세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세회피 목적의 투기자본 차단할 장치 필요 뒤늦게 과세문제를 고민하기보다 해외 투기자본이 조세회피 목적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것을 미리 차단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용기 수석연구원은 “외국자본이 외환은행처럼 국내에 주된 사업장을 가진 기업을 사려면 ‘해외가 아닌 국내에 법인 지사를 둬야 한다.’는 규정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이같은 심각성을 깨닫고 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명근 강남대 석좌교수는 국제조세정책을 다룰 전문인력 양성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론스타 사태에서 보듯 애당초 조세회피 목적으로 들어오는 외국의 투기자본에 맞설 조세 체제와 인프라가 국내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국제조세정책을 마련하고 집행 및 연구를 뒷받침할 전문 인력부터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외환銀 ‘헐값매입’ 규명이 핵심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검찰이 전격적으로 론스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런 판단에 따른 것이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 우선협상자까지 선정된 상황에서 수사를 미룰 경우 론스타가 막대한 차익을 챙긴 뒤 철수해 버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외환은행 매각 전까지 수사 속도낼 듯 검찰은 일단 ‘수사와 외환은행 매각 일정은 별개 문제’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런 표면적인 설명과 달리 실제 수사는 상당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외환은행 매각동향도 주시하고 감사원의 감사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검사를 4명으로 늘렸다. 또 론스타의 147억여원 탈세사건과 860만달러 외화 불법반출 사건을 수사의뢰한 금감원에서 전문인력을 지원받아 상당 부분 수사를 마쳤다.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론스타코리아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과 스티븐 리 론스타코리아 전 대표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모두 발부해줬다. 검찰이 이미 론스타측의 탈세와 외화밀반출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충분히 확보했다는 방증이다. 외국계 투자펀드에 대한 수사는 론스타에 대한 국내의 비판 여론도 힘이 됐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으로 수조원의 이익을 챙기면서도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를 팔고 챙긴 이익에 대해 부과된 1400억원의 세금도 내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다. 이 때문에 “이익은 철저히 챙기면서도 법의 맹점을 이용해 세금은 내지 않는다.”는 해외 투기자본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검찰로서는 현대차 비자금 수사로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는 비판을 줄이기 위해 해외 투기자본에 대한 전격적인 수사 카드를 커낸 것으로도 풀이된다.●147억 탈세·외화 밀반출 혐의도 수사 론스타 관련 사건은 모두 3개. 첫째는 론스타 어드바이저코리아 등 국내에 설립한 16개 법인을 통해 법인세 등 147억여원을 탈루한 사건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10월 스티븐 리 등 론스타 전직 임원 4명을 고발했다. 둘째는 론스타코리아 임원들이 국외법인과 허위계약을 하는 수법으로 6차례에 걸쳐 860만달러를 불법 반출한 혐의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핵심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의혹이다. 헐값매각 의혹은 ▲외환은행의 2003년 자기자본비율이 조작됐는지 ▲조작됐다면 누구의 소행인지 ▲론스타 대주주 자격심사 과정의 문제 등이 수사대상이다. 외환은행 매각에는 당시 김진표(현 교육부총리) 재경부 장관과 이정재(현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금감위원장을 비롯, 외환은행의 이강원(현 한국투자공사 사장) 행장, 이달용 부행장, 정문수(현 청와대 경제보좌관) 이사회의장 등 고위 인사들이 관여했고, 또 상당수가 현직에 남아 있다. 문제는 핵심인물 스티븐 리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스티븐 리는 지난해 4월 국세청 세무조사가 착수되자 곧바로 외국으로 출국한 뒤 다음달 귀국 3일간 국내에 체류하다 국세청의 고발을 앞두고 또다시 출국,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검찰은 곧 미국측에 스티븐 리의 신병인도를 요청할 계획이지만 소재지를 밝혀낸다고 해도 신병인도까지 최소 6개월∼수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검찰은 ‘큰 조각이 없는’ 퍼즐을 맞춰가야 하는 셈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론스타 압수수색

    론스타 압수수색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30일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과 관련해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 30층 론스타 한국 사무소 등 8곳을 압수수색하고 이 회사 전 대표 스티븐 리(한국명 이정환·36) 등 2명에 대해 조세 포탈과 횡령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국내에 있는 론스타 관련 내·외국인 2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정지 조치를 내리고 금명간 이들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스티븐 리는 거래처 지급 비용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횡령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법인세를 포탈한 뒤 해외로 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곧 미국에 스티븐 리의 신병인도를 요청키로 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론스타 미국 본사측은 스티븐 리의 개인범죄라는 취지로 해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스티븐 리 외에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유회원(56) 대표와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 정헌주(47) 대표 등 핵심 관계자 5명의 자택 및 경기 파주시의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 문서보관 창고도 수색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관련기사 8·16면
  • [국민銀, 외환銀 사실상 인수] 론스타 과세근거 찾기 힘들듯

    외환은행 매각으로 4조원 이상의 차익을 남길 론스타에 세무 당국이 세금을 매길 수 있을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한푼’도 부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일단 론스타로부터 세금을 원천징수하려면 6월 말까지 국회에 계류중인 국제조세조정법이 통과돼야 한다. 그것도 론스타가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LSF-KEF홀딩스’가 있는 벨기에가 조세회피지역으로 지정돼야 한다. 그러나 벨기에가 조세회피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다. 이 경우 법 통과 여부와 관계없이 론스타는 매각대금을 모두 챙겨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부와 국세청은 원천징수를 하지 않아도 매각차익의 실질 귀속자를 따져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예컨대 미국이나 유럽에 실질적인 투자자가 있다면 조세협약에 따라 세금을 물릴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재경부 관계자조차 23일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미국을 포함해 우리와 조세협약을 맺은 상당수 국가들은 소득발생국이 아닌 소득귀속자의 거주지에서 과세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또한 주식 양도차익에 과세하지 않는 나라도 적지 않아 세금을 부과하기는 극히 어렵다고 했다. 이 때문에 론스타측도 세금 문제에는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앨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느 국가에서나 마찬가지로 세금을 내야 한다면 반드시 낸다는 게 우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 정부가 과세에 합당한 근거를 대지 않으면 세금을 낼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현재로선 과세하기 힘들다는 재경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이뤄지는 등 과거 사례에 의문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소득세법과 법인세법을 적극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론스타를 대표하는 권한을 가진 사람 즉 론스타코리아가 한국에서 사업을 하면 세법상 ‘간주 사업장’으로 보고 과세를 할 수 있다.”면서 “일본 국세청도 2003년 비슷한 사례로 논란이 일자 세법을 적극 해석해 과세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백문일 이창구기자 mip@seoul.co.kr
  • [서울이야기] (43) 푸드뱅크

    [서울이야기] (43) 푸드뱅크

    경제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운 사람들이 더욱 늘어났다고 한다.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넘어 2만 달러를 향해 가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끼니를 거르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민 중 결식아동은 2만 9643명, 노숙자는 3164명에 이르고, 매일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결식노인도 1만 400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옛날부터 우리는 끼니를 거르는 이웃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는 아름다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 먹거리를 나누는 것은 단순히 남는 음식을 어려운 사람에게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인간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미덕을 실천하는 행위이다. ●푸드뱅크 개인이나 기업들로부터 여유 식품을 무상으로 기탁(후원)받아 음식이 부족해 굶거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식품나눔제도 또는 그러한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을 푸드뱅크(Food bank)라고 한다. 푸드뱅크는 1967년 미국에서 자선사업으로 처음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캐나다 프랑스 독일 호주 등 서방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고, 아시아권에서는 한국과 필리핀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별 사회복지 기관들이 식품을 후원받아 자체 복지사업에 이용해온 적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푸드뱅크라는 이름을 달고 사업을 시작한 것은 1998년이다. 1997년 외환위기 발생 이후 보건복지부는 결식계층을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식품 기탁자와 수혜자를 연계하는 전달체계로 푸드뱅크 사업을 구상했다. 1998년 1월 서울 부산 대구 과천 등 4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하였고 같은 해 9월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했다. 푸드뱅크 사업이 앞서 발전한 서구사회에서는 주로 민간 자선단체에서 자원봉사 형태로 푸드뱅크를 운영하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사회안전망의 하나로 정부가 주도적으로 푸드뱅크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푸드뱅크 운영에 필요한 냉장고, 차량 등 장비와 인건비를 지원해줄 뿐, 실질적인 운영은 민간 복지시설이나 단체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민간중심의 복지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에는 서울시 전역을 총괄하는 광역푸드뱅크 1개와 자치구 단위로 운영되는 34개의 기초푸드뱅크가 있는데, 대부분의 기초푸드뱅크는 사회복지관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푸드뱅크는 정부에서 지원받은 냉동탑차를 이용해 기탁 받은 식품을 받아와서 이를 무료급식소, 노숙자 쉼터, 생활시설, 재가복지센터 등의 복지시설과 결식아동, 소년소녀가장, 혼자 사는 노인이나 장애인, 기초생활보장대상자 등에게 나누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푸드뱅크 사업에 대해서 홍보하고 식품 기탁자를 발굴하는 것 또한 푸드뱅크의 역할이다. 2005년 1년간 서울시 푸드뱅크들이 기탁받은 물품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81억 5000만원에 이른다. 이는 푸드뱅크 사업 초기인 1999년 기탁받은 물품이 7억 6000만원 정도였던 것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기탁 가능한 물품은 통조림, 햄류, 빵류, 조미료 등 가공식품은 물론 채소 과일 곡물 생선 고기 등 농수축산물, 그리고 조리된 식품에 이르기까지 제한이 없다.2005년 서울시 푸드뱅크에 기탁된 식품들은 식사대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밥 빵 면류 등 주식류가 38억원어치, 전체의 46.7%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과자 과일 음료수 등 간식류가 32.8%(약 27억원), 반찬류가 8.1%(6억 5000만원) 순으로 많았다. 식품 기탁은 개인보다는 주로 식품관련 사업체에서 많이 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2005년 한 해 동안 기탁된 식품의 39%(약 32억원)가 식품 도소매업소에서 기탁받은 것이고, 그 다음으로 식품제조·가공업소가 27.3%, 즉석판매·제조업소가 12.7%로 참여도가 높았다. 반면에 일반 가정에서 기탁한 것은 전체의 0.6%인 5000만원 정도에 불과하였다. 푸드뱅크에 식품을 기탁하려면 전국 어디서나 국번없이 1377을 누르면 가까운 푸드뱅크로 연결해준다. 푸드뱅크에 물품을 기탁하면 법인세법시행령 제19조와 소득세법시행령 제55조에 의해 기탁물품 전액에 대해 100% 손비처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식품을 받고 싶은 경우도 1377로 연결해 신청할 수 있다. ● 민간의 푸드뱅크 사업 1998년 보건복지부에서 푸드뱅크 사업을 시작한 것과 비슷한 시기에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별도의 먹거리 나눔 운동도 시작되었다. 처음으로 조직적인 푸드뱅크 사업을 실시한 민간단체는 성공회 푸드뱅크이다. 성공회 푸드뱅크는 1998년 5월 설립되어 보건복지부로부터 냉동차 4대 및 기사 인건비와 차량 운영비, 사업비를 지원받아 푸드뱅크 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1998년 6월에는 푸드뱅크 운동을 하는 단체들이 모여 ‘사랑의 먹거리나누기 운동본부’를 결성했다. 먹거리나누기 운동본부에 참여한 단체는 부스러기 사랑나눔회, 서울YMCA, 대한 YWCA연합회,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기독교장로회 총회본부, 성공회 푸드뱅크 등 6개 기관이며, 일종의 민간주도형 푸드뱅크의 총괄조직으로 기금이나 기탁물품 개발, 정책개발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민간주도형 푸드뱅크 가운데 실질적으로 식품을 기탁받아 배분하는 사업을 하는 곳은 성공회 푸드뱅크뿐이다. 성공회 푸드뱅크는 현재 서울에 남부와 북부 2개 지구 아래 5개 지부(관악, 영등포, 용답, 성북, 용산)가 운영 중이고, 전국적으로는 6개 지구에 30개 지부가 있다. 또한 2003년부터는 노숙자들을 위한 대형급식차 1대도 운영하고 있다. ●푸드마켓 푸드마켓이란 식품 생산업체나 일반 시민으로부터 기탁받은 음식이나 생필품을 일반 슈퍼마켓과 같이 진열해두고 어려운 이웃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상설 무료마켓이다. 푸드뱅크는 운영자가 식품을 일괄적으로 기탁받아 수요자에게 일괄적으로 배분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원하는 식품을 필요할 때에 제공받기 어렵고, 식품을 수요자에게 일일이 배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푸드마켓은 이러한 푸드뱅크의 한계를 개선한 업그레이드 된 음식나눔 사업이다. 서울시는 2003년 3월 전국에서 최초로 ‘창동 서울푸드마켓’을 시범운영했다. 지하철 4호선 창동역사 입구에 마련된 서울푸드마켓은 해찬들, 삼양식품 등 종합식품업체, 단체급식업체, 그리고 인근의 대형유통업체인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센터와 이마트 창동점 등의 협조를 받아 사업을 시작하였다. 이후 2004년 12월에 푸드마켓 2호점인 ‘해누리 푸드마켓’이 양천구에 오픈하였고,2005년 11월에는 서대문구 냉천동에 세번째 ‘정담은 푸드마켓’이 문을 열었다. 현재는 서울에 모두 8개의 푸드마켓이 운영중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푸드마켓을 점차 늘려 모든 자치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푸드마켓은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저소득층 가정이 회원제로 이용할 수 있다. 회원으로 등록하려면 푸드마켓을 직접 방문하여야 하는데 저소득층임을 증명할 수 있는 의료급여증과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이용시간은 푸드마켓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이 가능하고 토요일, 일요일은 휴무이다. 아직은 기탁물품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좀더 많은 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월 1회 5가지 품목씩으로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푸드마켓은 기탁물품의 접수, 물품의 포장, 진열, 이용자 안내, 마켓청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에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어 기부문화와 자원봉사문화가 함께하는 나눔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후원물품을 내거나 자원봉사 참여를 하려면 푸드마켓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면 된다. ●기부문화·자원봉사문화의 확산 푸드뱅크와 푸드마켓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더 많은 식품을 기탁받는 것이 관건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푸드뱅크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외국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기탁모금을 한다. 프랑스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수재의연금 모금방송을 하는 것과 같은 형태로 푸드뱅크 기탁모금을 위한 방송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고,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사들이 참여한 방송 프로그램 및 이벤트를 자주 기획하여 기탁모금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미국의 우체부 협회는 매년 음식배달의 날(Food Drive Day)을 지정하고 이날 우체부들이 각 가정을 돌면서 우편함 옆에 내놓은 기부된 음식들을 모으는 행사를 한다. 또한 미국의 결식아동 지원 단체인 ConAgra Foods Feeding Children Better Foundation은 전국에서 결식아동을 위한 급식소인 Kids Cafes를 운영하고, 아동 결식에 대한 캠페인을 통해 결식아동 문제를 사회 이슈화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푸드뱅크 사업은 기부와 자원봉사라는 시민참여를 기본으로 한다. 푸드뱅크에 식품을 기탁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의 50.9%가 푸드뱅크에 참여함으로써 얻은 것으로 ‘사회에 기여했다는 만족감’을 지적했다. 푸드뱅크는 먹거리라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충족을 통해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또한 다양한 통로를 통해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공동체 형성에 많은 기여를 하는 사업이다. 푸드뱅크라는 먹거리 나눔을 통해 우리사회의 기부문화, 자원봉사문화가 성숙되기를 기대한다. 김정혜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사회부 선임연구위원
  • 해운업계 ‘톤세’ 대박

    해운업계가 달라진 세제로 ‘대박’을 맞았다. 지난해 결산부터 법인세 대신 보유 선박의 톤수에 따라 세금을 내는 ‘톤세’가 적용되면서 법인세가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20일 해운업계의 감사보고서에 다르면 국내 최대 해운사인 한진해운의 지난해 법인세 납부액(관련 주민세 및 톤세관련 원천징수세액 포함)은 115억원으로 2004년 1742억원의 6.6%에 불과했다. 경상손익에 반영된 법인세 비용도 1195억원으로 전년도 2503억원보다 크게 줄었다.법인세 유효세율은 27.94%에서 19.84%로 뚝 떨어졌다. 한진해운의 지난해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6023억원으로 전년도 8960억원보다 33% 줄었을 뿐이다.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이 지난해 4247억원으로 2004년(6208억원)보다 32% 줄었을 뿐인 현대상선도 법인세 납부액은 897억원에서 71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법인세 비용은 383억원으로 2004년 1929억원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법인세 유효세율은 31.1%에서 8.9%로 낮춰졌다. 두 회사가 지난해 실제로 납부한 법인세는 186억원으로 2004년 2639억원의 7%에 불과했다. 세제 개편으로 2453억원의 ‘부수입’을 거둔 셈이다. 해운업계의 세금 부담이 대폭 줄어든 것은 지난해 결산부터 해운소득에 대해서는 개별선박표준이익의 합계액, 비해운소득은 기존 법인세로 분리해 과세하기 때문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작년 1인 稅부담 337만원

    지난해 1인당 국세·지방세 부담액은 337만원으로 전년보다 21만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재정경제부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 수입은 127조 4000억원, 지방세는 35조 5000억원으로 추계돼 전체 세수는 162조 9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지방세의 정확한 세수는 4월쯤 최종적으로 나오지만 연말까지 들어온 세수를 근거로 추계하면 지방세수는 전년의 34조 2000억원보다 3.8% 늘어난 35조 5000억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1일 기준 인구인 4829만 4000명으로 전체 세수를 나누면 1인당 세부담은 337만여원으로 나온다. 이는 전년의 316만원보다 6.6% 늘어난 것이다. 2004년 국세수입은 117조 8000억원, 지방세는 34조 2000억원으로 전체 세수는 152조원이다. 이를 같은 해 7월1일 인구 4808만 2000명으로 나누면 1인당 세부담은 316만여원이 된다. 하지만 전체 세수에는 국민 개인이 낸 세금과 기업 등 법인이 낸 세금이 섞여 있어 실제 국민의 체감 납세액과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 국세 세입 가운데 법인들만 내는 법인세가 29조 8000억원(전년 대비 20.6% 증가)이고, 관세·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 등에도 기업이 낸 세금이 포함돼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세수를 개인과 기업으로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기업 납세분이 적잖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행자부에 따르면 지방세수를 세목별로 집계한 결과 재산세는 종합부동산세(국세) 도입 등의 영향으로 2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00억원 줄었다. 담배소비세는 2조 7000억원에서 2조 4000억원으로, 자동차세는 1조 8000억원에서 1조 7000억원으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취득세는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5조 4000억원에서 6조 6000억원으로 22.2% 증가했다. 주행세도 1조 7000억원에서 2조 3000억원으로 35.3% 늘었다. 한편 올해 1인당 세부담은 8·31부동산 종합대책이 세수에 어떤 영향을 줄지 불투명해 정확한 추산이 어렵지만, 국세 예산인 135조 5000억원에다 지방세가 지난해보다 4% 정도 늘어난다고 가정할 경우(36조 9000억원) 355만원이 돼 올해보다 18만원 정도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기업 접대비도 양극화

    경영여건이 악화된 가운데서도 대기업들은 접대비 지출을 오히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6일 국세청의 ‘2005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4년 매출 1조원 이상 200개 기업들의 접대비는 5172억 7900만원으로 전년의 4239억 7700만원에 비해 22.01%나 늘어났다. 반면 매출 ‘10억원 미만’ 기업들의 접대비는 2003년 7878억 1000만원에서 2004년에는 7717억 6800만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2004년 31만 6777개 법인들의 접대비 총액은 5조 4372억 6300만원으로 한 회사당 평균 1700여만원의 접대비를 지출했다.2003년에는 30만 3462개 법인이 모두 5조 681억 8600만원을 지출,1개 법인당 접대비는 1600만원대에 그쳤다. 전체 법인세 규모는 2003년 25조 6326억 8400만원에서 2004년에는 24조 6783억 4300만원으로 감소했다. 법인세 자진납부율도 2003년 94.7%에서 2004년에는 89.6%로 크게 낮아졌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환경·생명] ‘아름다운 부동산 투자’ 국민신탁 날개 단다

    [환경·생명] ‘아름다운 부동산 투자’ 국민신탁 날개 단다

    자산을 불리려는 욕구나 경제적 목적이 배제된 부동산 투자도 가능할까? 땅 투기가 판치는 요즘 같은 시대엔 쉽게 상상하기 어려울 법하다. 그러나 드물긴 하지만 사례는 있다. 동네 주민들이 훼손될 위기에 처한 아리따운 동산을 십시일반 돈을 모아 사들이거나, 사회단체들이 시민성금으로 풍광이 좋은 토지를 매입해 공유재산으로 보전하는 경우가 우리나라에서도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국민신탁운동, 전국에서 20여건 성과 바로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국민신탁)’ 운동이다. 국민신탁운동은 빼어난 자연환경이나 문화유산을 미래 세대에게 영구히 물려주려는 취지를 담고 있어, 이른바 ‘공익목적의 부동산 투자’로도 불린다.110여년 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국민신탁운동은 현재 호주와 일본 등 30여개국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단순히 개발반대를 외치는 데 그치지 않고, 비폭력적이고 합법적인 국민신탁 방식의 시민·환경운동이 10여년 전부터 시작됐었다.‘광주 무등산 공유화운동’을 비롯해 ‘용인 대지산 살리기 운동’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및 동강 제장마을 매입’ ‘서울 우면산 야생초화단지 조성’ 등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최근엔 전북 전주시민들이 주도해 도심에 자리잡은 산 주변의 습지 470여평을 사들여 보전운동에 본격 착수했고, 부산 시민들은 낙동강 하류 일대의 ‘100만평 문화공원 조성운동’을 펼친 지 4년여 만에 땅 1만여평을 매입하는 등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전국 각지에서 진행돼 온 국민신탁운동은 지금까지 모두 20여건에 이른다. 다른 나라 사례에 비추면, 짧은 시간에 적잖은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그 동안 문제점도 여럿 불거졌다. 무엇보다 신탁재산을 법적으로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데다, 국민신탁운동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기부자 등에 대한 세제·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마구잡이 개발 제동 걸릴 듯 이런 가운데 국민신탁운동에 바야흐로 날개가 달리게 됐다. 환경부가 2004년 입법예고한 ‘국민신탁법’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 내년 3월 본격 시행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국민신탁법은 크게 ▲신탁법인·기부자에 대한 지원과 보호 ▲국가의 일방적인 개발강행 제한 등 두 가지를 뼈대로 하고 있다. 우선 일반 시민과 기업 등이 내놓는 기부금과 출연자산에 대해선 소득공제(개인)나 손금산입(기업) 등의 세제혜택이 주어진다. 신탁재산의 매입 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국세와 지방세의 면제 혹은 감면도 예정돼 있다. 환경부 신동인(자연정책과) 사무관은 “신탁법인이 취득한 토지·건물 등 재산과 기부자에 대한 소득세와 법인세, 상속·증여세, 등록·재산세 같은 세금 감면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면서 “올해 중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구체적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마구잡이 개발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신탁법인이 사들인 자산에 대해선 행정계획 수립 및 개발사업을 확정하기 전에 반드시 신탁법인과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명문화하고, 환경부(자연자산)와 문화관광부(문화유산) 등 보전부처와의 협의도 의무화시켰다. 시민의 돈으로 사들인 공유재산인 만큼 개발부처나 지자체가 신탁된 재산을 개발대상에 함부로 포함시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뜻에서다. ●“시민·기업참여 큰 계기 될 것” 관련 단체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와 동강 제장마을 매입 등을 주도해온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김금호 부장은 “보전가치가 높은 자연자산을 영구 보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 시민·기업 등의 국민신탁 참여도 앞으론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김인주 본부장도 “그동안 시민들의 호주머니 돈을 모아 미래 세대에 물려줄 땅을 매입하면서도 온갖 세금을 다 냈다.”면서 “세금감면 혜택은 당연하며, 이는 앞으로 국민신탁운동의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국대 조명래(도시·지역계획) 교수는 “국민신탁법에 대한 논의는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됐는데, 이처럼 짧은 기간에 법제화가 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민신탁법인은 올해 중 세제지원 방안과 법인 운용에 관한 세부적 내용 등을 모두 확정된 뒤 내년 초 설립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이를 위해 다음달에는 시민단체 인사 등으로 구성된 ‘국민신탁법인설립준비위원회’가 발족될 예정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英서 시작… 국토 3%가 국민신탁 국민신탁운동은 아이러니하게도 산업혁명의 시발지인 영국에서 처음 일어났다. 급격한 산업화로 자연환경·유적 등이 속속 파괴되자 보전가치가 있는 자연자원 등을 영구히 보전해야 한다는 요구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던 것. 변호사 출신의 로버트 헌터를 비롯한 명망가들이 1895년 설립한 내셔널트러스트(NT)가 효시로 기록돼 있다. 이후 1907년 영국정부가 특별법을 제정한 이래 전국적으로 세(勢)가 크게 확장됐다. 영국NT가 그 동안 사들인 신탁재산의 규모는 엄청나다. 전국(잉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면적의 3% 가까운 땅을 보유하고 있는가 하면, 해안선도 960㎞에 달해 전체의 20%에 육박할 정도다.200채 이상의 성이나 대규모 저택도 공유재산으로 보유, 국민 모두의 재산으로 활용하고 있다. 설립 초기 수백명에 불과하던 회원 수는 현재 300만명을 웃도는 수준으로 급성장했으며, 연간 예산도 6000억원에 이른다. 이런 신탁재산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는 강력하기 이를 데 없다. 단국대 조명래 교수는 “영원한 보전을 위해 의회의 3분의2 이상 동의를 구하지 못하면 어느 누구도 신탁재산을 일절 처분하지 못하도록 법률로 규정하고 있다. 영국의 자연자산과 문화유산이 잘 보전돼 온 것은 이처럼 강력한 법적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주도 영국의 사례를 본떠 1990년 뉴사우스웨일스주가 첫 도입한 이래 주별로 국민신탁법 제정이 잇따르고 있지만 국가적 차원의 입법수준으로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일본 역시 전국적으로 40여개 단체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국가차원의 법령은 아직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일본의 국민신탁운동 단체들이 빠른 시간에 법제화에 성공한 우리나라 사례를 매우 부러워하고 있다.”고 조명래 교수는 전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유준상·양미경씨 모범납세자 표창

    배우 유준상(사진 왼쪽)과 양미경(오른쪽)이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김영창 우진산전대표를 비롯한 기업인 등 13명과 함께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또 법인세와 농어촌특별세를 합해 모두 1조원이 넘는 세금을 낸 포스코는 ‘국세 1조원탑’을, 신한은행·에쓰 오일·지에스칼텍스는 ‘국세 3000억원탑’을 각각 받았다.SK와 동국제강, 삼성생명 등 12개 기업은 ‘국세 1000억원탑’을 각각 수상했다. 재정경제부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덕수 부총리와 국세청장, 관세청장, 경제 4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0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배우 유준상과 양미경은 출연료 가운데 일정액을 빠짐없이 세금으로 납부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앞으로 1년동안 국세청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서 박진수 LG석유화학 대표이사는 금탑산업훈장, 박순호 세정 대표이사와 김규현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대표이사는 은탑산업훈장을 각각 받았다. 이와 함께 성실 납세 등으로 국가 재정에 기여한 모범납세자 258명, 세정 협조자 66명, 유공공무원 183명, 우수관서 8개 기관에 훈·포장이 수여됐다.한 부총리는 치사를 통해 “근로자들의 세금 불만은 고소득 자영사업자나 고액 재산가가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고소득 자영사업자의 현금거래를 투명하게 노출시키고 수임료 등 과세자료의 제출범위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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