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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 포털’ 네이버 세무조사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에 대해 세무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번 세무조사는 1999년 NHN 창사 이래 두 번째 이뤄지는 것으로 일단 정기 세무조사 차원인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최대 포털의 운영 주체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2007년에 국세청의 첫 세무조사가 있었고 이번이 두 번째”라며 “보통 정기 세무조사는 5~6년마다 실시하는데 올해는 조금 늦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례적이고 정례적인 세무조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세무조사와 관련해 중국과 일본 법인 관계자들까지 국내로 불러들여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조사 강도가 예상외로 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NHN은 2007년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인터넷 포털 업체들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일제히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무조사를 받았다. NHN은 2007년 세무조사에서 14억 8499만 6000원의 법인세 추징금을 통보받았다. 인터넷 포털 업체 중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처음으로 2004년 창립 10년 만에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13억 8000만원을 추징당한 적이 있다. 국세청은 이후 2008년 다음과 야후코리아에 대해 정기 세무조사를 벌였다. 이에 따라 NHN의 조사 이후 다른 포털로 조사가 옮겨 갈지도 주목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사망 다음다음달→사망 2개월 뒤, 교부→주다…알쏭달쏭 세법 쉬워진다

    사망 다음다음달→사망 2개월 뒤, 교부→주다…알쏭달쏭 세법 쉬워진다

    ‘사망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다음 달 말일까지’, ‘세금계산서를 교부한 경우’, ‘증여자의 채무’. 얼핏 보면 이해하기 힘들거나 뜻이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는 표현들이다. 하지만 현행 세법에서 엄연히 사용하고 있는 표현들이다. 세법 자체가 복잡한 데다 한자나 일본어 번역 등이 많아서다. 세제실장을 지냈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조차 “우리 세법은 최고 학력을 지닌 사람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혀를 내두른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렇듯 어려운 세법이 이르면 올해 말부터 한결 쉬워진다. 재정부는 3일 소득세법과 법인세법, 부가세법 등 3대 세제 법령에 대한 ‘조세법령 새로 쓰기’ 작업을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국회 의결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초안에 따르면 ‘사망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다음 달 말일까지’는 ‘사망한 달의 말일부터 2개월 되는 날까지’로 고쳐진다. 새로 고친 법령 안은 이달 말 공표될 예정이다. 한국조세연구원, 한국세무사회, 회계법인, 법무법인, 국어학자 등이 1년 6개월가량 머리를 맞댄 결실물이다. ‘알쏭달쏭 세제’가 전면 재보수에 들어가는 셈이다. 부가세법은 37년, 소득세법은 19년, 법인세법은 15년 만이다. 조세법령을 새로 쓰는 이유는 현행 세법이 ‘암호문’ 수준이기 때문이다. 일본식 한자어가 난무하는 것은 물론 복잡한 세금 공식을 무리하게 한글로 풀어쓴 경우도 많다. 법이 왜 만들어졌는지 이유조차 제대로 설명돼 있지 않다. ‘대손충당금및대손금조정명세서’ 등 긴 용어인데도 띄어쓰기가 안 돼 있는 사례도 있다. 이인기 재정부 조세법령개혁팀장은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세법 조문을 한글 맞춤법 등에 따라 명확하게 고쳐 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면서 “어디에 있는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법령 순서를 바꾼 것도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소득세법의 경우 ‘상당하는 금액’은 ‘사용된 부문만큼의 금액’이나 ‘사용된 부분의 다른 비용까지 포함한 금액’ 등으로 명확하게 표시된다. 말로 표현하기 복잡한 계산식은 기호나 도표 등으로 처리했다. 부가세법은 세무사를 통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었던 ‘납부세액’을 상세히 규정, 누구나 법만 읽어도 계산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게 재정부 측의 설명이다. 통일성이 없던 조문번호 체계도 개편했다. 지금까지는 세금계산서 발급의무 면제 조항을 보려면 법 16조, 시행령 57조, 시행규칙 17조 등을 다 뒤져야 했지만 앞으로는 33조만 확인하면 된다. 이 팀장은 “내년부터는 조세특례제한법과 국세기본법 등 다른 법률에 대한 작업도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세법과 일반인 사이의 문턱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조세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지방재정난과 복지정책 딜레마] (상) 지자체 재정위기 실태

    [지방재정난과 복지정책 딜레마] (상) 지자체 재정위기 실태

    복지정책은 시대의 과제다. 이에 따른 재정 지출 증가는 필연이다. 특히 구조적 재정난에 시달리면서도 복지정책의 상당 부분까지 떠안아야 하는 지방자치단체로서는 허리가 더욱 휠 수밖에 없다. 지방재정 문제를 계속 외면하다가는 자칫 ‘지방정부 발(發) 재정 위기’까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지자체가 겪고 있는 심각한 재정난은 지방자치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로 직결되는 문제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서울신문과 한국지방세연구원이 공동으로 3회에 걸쳐 지방재정 위기의 현실과 중앙정부, 지방정부가 각각 해야할 몫에 대해 짚어본다. 복지 수요의 증가에 대한 부담은 지자체가 훨씬 더 크게 체감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사회복지 예산의 연평균 증가율은 지자체가 14.7%이고, 중앙정부는 9.1%였다. 지자체의 재정건전성 악화는 필연이다. 재정건전성의 척도가 되는 통합재정수지를 들여다 보면 지자체는 2007년 8조원이었다가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겪은 2008년 3조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2009년에는 18조 9000억원의 적자로 돌아섰고, 2010년에는 그나마 2조 7000억원으로 적자폭을 다소 줄였다. 반면 같은 기간 중앙정부의 통합재정수지는 2009년 17조 6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흑자였다. 또 지자체의 부채는 2003년 16조 6000억원에서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사상 최대인 29조원을 나타냈다. 원인은 간명하다. 수입은 그다지 늘지 않고 지출은 빠르게 늘어난 탓이다. 2002~2010년 국세는 연평균 6.1%씩 증가했고, 지방세는 연평균 5.1%씩 증가했다. 강원이나 인천, 경기 용인, 전남 등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대표적인 지자체들은 대형 토건사업이나 대규모 국제 행사 등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재정위기를 심화시킨 측면이 강하다. 하지만 다른 일반적인 지자체들은 법인세, 취득세 등의 감면을 통해 세수가 줄어든 탓이다. 가랑비에 옷 젖듯 야금야금 줄다보니 정작 이해 당사자인 지방정부는 그 폐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중앙정부의 교부세를 더 따내기 위한 방안 마련에만 골몰하는 모습도 연출된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가 채택한 감세 정책은 지방정부의 수입 증가 속도를 늦췄다. 한국지방세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가 잡은 감면 계획 중 지방세 감소분은 63조 6000억원이지만 법인세와 부가가치세의 감소가 함께 발생하면서 실제로 지방세의 감소는 76조원이 됐다. 또한 총 재원이 감소함으로 인해 교부세도 동반 하락해 교부세 27조 9000억원이 줄어들었다. 지방정부 차원의 수입은 103조 9000억원 감소한 셈이다. 지방세 감면 축소만으로도 일단 지자체의 숨통이 트임은 물론, 복지 재원 마련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올 수 있는 배경이다. 임상수 수석연구위원은 “중앙정부가 정치적 판단으로 시행한 세금 감면 정책만 전환돼도 지방재정의 부실함은 상당 부분 털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복지 정책도 감당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중앙정부는 물론 일부 지자체에서도 이 문제의 심각성과 필요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의 재정 위기 사례들을 보면 우리와 비슷한 부분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면서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정책 결정에 의해 수입과 지출의 괴리 문제에 직면해 있고, 이때문에 한국 역시 지방정부에서 비롯된 재정위기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뇌물·횡령 기업 - 사주 세금추징 대폭 확대

    기업주와 기업의 뇌물·횡령 사건에 추징하는 세금이 올해부터 대폭 늘어난다. ‘조세 정의 실현’과 차기 정부의 ‘복지공약 재원 마련’을 동시에 겨냥한 포석이다. 국세청은 29일 12월 결산법인의 법인세 신고를 앞두고 성실신고를 유도하고자 주요 사후 검증 항목을 선정, 발표했다. 사후 검증 항목은 ▲정규 증빙 없는 가공비용 계상 ▲합병·분할 등 자본거래를 통한 지능적 탈세 ▲연구개발 세액공제 등 공제감면세액 부당 신청 ▲공제한도를 초과한 외국납부세액공제 등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하나 “외환 잔여지분 인수”… 외환노조 “독립 보장 위반” 반발

    하나금융지주는 주식교환 방식으로 4월까지 외환은행의 잔여지분 40%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외환은행 주식 5.28주당 하나금융지주 1주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외환은행 노조가 ‘독립경영 5년 보장’ 합의 위반이라며 전면 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지분 확보 계획을 결의했다. 3월 중순 주주총회를 거쳐 4월 초 주식을 교환할 예정이다. 주식 교환이 완료되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의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되고, 외환은행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9년 만에 상장이 폐지된다. 주식 교환을 원하지 않는 하나금융이나 외환은행의 주주는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을 하나금융 측에 사 달라고 청구하면 된다. 단, 주식매수청구 규모는 각각 1조원으로 제한했다. 어느 한쪽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면 주식교환 자체가 무효가 되는 것이다. 하나금융 측은 “그룹 계열사 간 협업을 활성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 지분을 100% 확보하게 되면 연결납세 대상이 돼 2012년 기준 법인세가 경감되는 효과가 있다. 하나금융 측은 “지분을 전액 확보하더라도 외환은행의 독립법인 존속과 독립경영에는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조 측은 지난해 2월 인수 당시의 노사정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당시 노사정 대표는 5년간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그후 노사 합의를 통해 통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외환 노조 측은 “이번 지분 인수 결정은 합병으로 가기 위한 수순 밟기”라면서 이날부터 하나금융 건물 앞에서 1인시위에 들어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설] 저성장 탈출해야 복지·일자리 가능하다

    우리 경제가 본격적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 걱정이다.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1년 3.6%에서 지난해 2%로 뚝 떨어졌다. 잠재성장률을 훨씬 밑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분기에 비해 0.4% 성장하는 데 그쳐 7분기 연속 0%대의 성장세에 머물고 있다. 글로벌 환경 악화로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데다 가계 부채와 부동산 경기 침체, 취업난 등의 여파로 내수마저 얼어붙어 있으니 성장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3%대 중반 정도로 예측되고 있는 잠재성장률이 올해부터 5년간 3%를 턱걸이하다가 2020년대는 2%대로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오는 2017년을 정점으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점도 경제성장엔 마이너스 요인이다. 새 정부는 성장이 사실상 정체하는 시기가 머지않아 온다는 인식을 하고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기 바란다. 우선 일본 아베 정부의 엔저 정책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상정하고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조치부터 조속히 시행해야 할 것이다. 일본은 독일 등 선진국들의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엔저 정책을 노골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들의 통화팽창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들에 중대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를 완화할 거시건전성 조치가 빨리 나오길 기대한다. 차기 정부도 성장을 하지 않고서는 복지 확대와 일자리 창출이 벽에 부딪힐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경제 부흥을 국민 안전과 함께 국정운영의 2대 축으로 삼겠다고 밝힌 데서 그런 기류가 읽혀진다. 경제 뇌관이라 할 가계부채의 합리적인 해결로 소비가 살아나게 하고 기업의 투자 활성화로 수출과 일자리 창출이 이뤄져야 한다. 조세저항이나 기업의 투자 심리 위축 등의 변수로 미루어 볼 때 당분간은 법인세나 부가가치세 인상과 같은 증세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성장을 통해 법인세 등 세수(稅收)와 일자리를 늘리는 경제정책은 불가피한 선택인 셈이다.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설비투자를 늘리기는커녕 되레 1.8% 줄였다. 세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 대기업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작용했을 수 있다. 투자 규모가 기업들이 가진 능력에 비해 낮았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투자가 부실해서는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없기에 투자 유인책을 보강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잠재성장률을 1% 포인트 높이면 연간 6만개의 일자리와 수조원의 세수 확보 효과가 생긴다고 한다. 새 정부는 중소 수출기업 육성, 새로운 수출 상품과 시장 개척, 신성장동력의 추가 발굴, 경제체질 개선 등으로 저성장을 극복하기 바란다.
  • [커버스토리] 정권운명은 증세가 좌우?

    세금을 늘리는 일은 정치권에서 ‘악마와의 키스’에 비유된다. 필요한 재원을 확실하게 늘릴 수 있는 수단이지만, 동시에 조세저항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특히 부가가치세처럼 모든 국민이 동등하게 내는 세금은 서민들로부터 “왜 우리 주머니를 터는가”라는 반발을 살 수 있다. 차기 정부가 막대한 복지재원 조달 방법을 놓고 고심하면서도 섣불리 증세 카드를 꺼내들지 못하는 이유다. 1978년 총선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은 신민당에 득표율 1.1% 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바로 직전 해인 1977년 박정희 정권은 세율 10%의 부가세를 도입했다. 민심이 들끓었다. 1980년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은 ‘항소이유 보충서’에서 박 대통령을 시해한 동기로 1979년 10월 부산·마산 항쟁(부마항쟁)과 이에 대처하는 정권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부마항쟁을 “불순세력의 사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일반 시민에 의한 민중 봉기”라고 규정한 뒤 “체제에 대한 반항, 정책에 대한 불신, 물가고 및 조세 저항이 복합된 문자 그대로 민란이었다”고 진술했다. 1979년에는 제2차 오일 쇼크(석유 파동)까지 겹쳐 소비자 물가가 18.3%나 치솟았다. 결국 부가세에서 시작된 민심 이탈이 부마항쟁을 촉발했고 이것이 유신정권의 붕괴로 이어졌다는 주장이 지금도 학계 일각에 존재한다. 부마항쟁이 조세 저항 성격도 띠었다는 사실은 ‘부가세를 철폐하라’ ‘잘 먹고 잘살아라’ 등의 당시 시위대 구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세무서와 부유층도 공격당했다. 당시 언론들은 박종규 마산 국회의원의 호화주택과 샹들리에가 켜진 도로변 고급주택 등이 시위대의 돌팔매질을 당했다고 전했다. 증세 때문에 정권이 바뀐 사례는 일본에도 있다. 1987년 일본 자민당의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는 부가세의 일종인 ‘매상세’(賣上稅)를 도입하려고 했다. 막대한 재정적자를 해소하고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법인세·소득세는 줄이면서 모든 국민에게 매상세 부담을 지운다는 발상은 거센 저항을 야기했다. 결국 나카소네 총리의 5년 장기집권은 종지부를 찍었다. 최근의 정권교체도 부가세가 좌우했다. 일본 민주당은 2009년 중의원 308석(64%)을 얻어 54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지난해 12월 총선에서는 100석도 얻지 못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도 원인이었지만 소비세(부가세) 동결 공약을 파기한 것이 결정타였다. 230%에 이르는 정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세수 확대가 절실하다고 설득했지만 정권 지지율은 10% 밑으로 수직낙하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커버스토리] 세계는 부자증세

    [커버스토리] 세계는 부자증세

    미국 의회는 2013년 1월 1일 연소득 40만 달러(약 4억 2700만원, 부부 합산 45만 달러) 이상 고소득층의 소득세 최고세율을 35%에서 39.6%로 올렸다. 미국의 ‘부자 증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 공약한 것으로, 1993년 빌 클린턴 정부 이후 20년 만이다.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을 추월하는 바람에 국고가 바닥난 데다 각종 감세 혜택 종료와 정부지출 삭감 등으로 경기가 급락하는 ‘재정절벽’을 회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이런 부자 증세 도입 움직임은 유럽에서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나라는 프랑스. 연소득 100만 유로(약 14억 5000만원) 이상 고소득층에게 최고 75%의 소득세율을 부과하는 공약 덕분에 대선에서 승리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일사천리로 증세 정책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지난 연말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제동이 걸렸다. 최고 소득세율의 기준을 부부 합산 소득 대신 개인 소득으로 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프랑스 정부는 법안을 수정해서라도 올해 안에 75% 소득세율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프랑스의 이 같은 조바심에는 연간 재정 적자를 GDP 대비 3% 이하로 유지하라는 유럽연합(EU)의 ‘신 재정협약’의 ‘압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의 진원지인 남유럽 국가들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조건을 맞추기 위한 해결책으로 부유세 정책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그리스 의회는 지난 11일 야당의 반발에도 증세를 골자로 하는 세제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혁안에는 2만 6000 유로 이상 고소득자에게 최고 45%의 소득세율을 적용하는 것을 포함해 부동산 보유세와 법인세 인상, 모든 과세 대상자의 소득신고 의무화 등도 포함돼 있다. 서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인 포르투갈도 ‘정부가 무장 강도’라는 국민의 비난을 무릅쓰고 새해 들어 평균 소득세를 35%나 올리는 가혹한 긴축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최고 소득세율은 46.5%에서 48%로 높아지고, 여기에 적용하는 과세 기준은 연소득 15만 3500유로에서 8만 유로로 대폭 낮췄다. 유럽에서 가장 튼튼한 경제를 가진 독일에서도 200만 유로 이상의 재산을 가진 부자들에게 재산의 1%를 세금으로 내도록 하는 ‘임시세’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야당에서 제기됐다. EU와의 지위 재협상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2017년 EU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주장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정부도 올 들어 고소득층 자녀에 대한 육아수당 삭감 정책을 포함해 부유세 부과 방침을 추진 중이다. 부유세 바람은 아시아 지역의 일본에서도 불고 있다. 보수를 기치로 내걸고 복귀한 아베 신조 정권은 연간 소득 1800만엔(약 2억 2000만원)의 고소득자에 대해 적용하는 40%의 최고세율을 45%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본은 경제 호황기의 절정인 1980년대 70%에 달했던 소득세 최고세율을 1990년대 거품경제 붕괴 후 지속적으로 낮춰왔지만, 최근 GDP의 2배에 달하는 막대한 재정 적자 문제를 풀기 위해 다시 ‘증세 카드’를 빼든 것이다. 부자 증세에 대한 반발도 만만찮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2년 지구촌 부자 4위에 오른 프랑스 최고 갑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 회장은 지난해 9월 벨기에 국적을 신청한 데 이어 86억 6300만 달러(약 9조 31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벨기에로 빼돌렸다고 25일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 판이 보도했다. 아르노 회장은 ‘가족에 대한 상속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사회당 정부가 추진 중인 부자 증세를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게 프랑스 언론의 지적이다. 프랑스 ‘국민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도 아르노 회장을 따라 벨기에로 가려다 “단순히 세금을 피하기 위한 망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벨기에 정부의 반대에 부딪히자, 지난 5일 러시아로 귀화해 정식으로 시민권을 얻었다. 벨기에는 프랑스와 달리 부자를 겨냥한 세금이 없고, 상속세도 3%로 프랑스(11%)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프랑스 일간 르 몽드에 따르면 지난해 올랑드 대통령의 ‘부자 증세’ 방침에 반발해 벨기에 국적을 신청한 프랑스인이 지난 2011년보다 2배나 늘었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부자증세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은 ‘성장 지상주의’를 내세우며 2004년 이후 지속적인 감세를 추진했으며,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인위적인 경기 부양을 위해 더 많은 세금을 깎아주면서 국가 재정이 크게 악화된 탓이다. 미 의회의 싱크탱크인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세율과 경제성장의 상관관계를 추적한 결과 부자 감세가 경제에 미친 영향이 미미했다”고 밝혔다. 보수 경제학자들이 주장하는 이른바 ‘낙수 효과’는 거의 없었고 오히려 빈부격차만 늘렸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국가부채 문제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과 유럽의 증세 드라이브는 한동안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朴, 누락한 공약재원 108兆 넘어… “추가 재정 천문학적 액수”

    朴, 누락한 공약재원 108兆 넘어… “추가 재정 천문학적 액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을 놓고 ‘원칙론’과 ‘수정론’이 충돌하는 가운데 공약 재원 규모 자체가 과소 계상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재원이 소요되지 않는다고 한 공약 중 상당수가 사실상 ‘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대선 당시에는 5년간 공약 이행을 위해 131조원이 든다고 했지만 실제 필요한 추가 부담금이 이에 못지않은 천문학적 금액이다. 박 당선인의 경제 분야 핵심 공약인 ‘국민행복기금’의 경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부실채권정리기금 등을 통해 기초 재원인 1조 8700억원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18조 7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는 방침이다. 박 당선인 측은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가계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했다. 사실상 나랏돈이 필요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리스크가 큰 기금이 부실화되는 것에 대비해 정부 기관의 보증이 필요하고 현재의 집값 하락 추세를 감안하면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빚 보증에 나설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재원 규모를 아예 밝히지 않은 공약도 있다. 박 당선인 측은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임플란트가 필요한 대상자를 기준으로 어금니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해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건강 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측은 “65세 이상 노인의 상실 어금니 총수는 2700만개쯤”이라고 추산하면서 “이를 근거로 노인 임플란트의 재정을 추계(본인부담금 50%로 가정)했을 때 8조 5000억원가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플란트 공약’은 박 당선인의 복지 공약 가운데 기초연금 도입(14조 6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재원이 많이 소요된다. 여기에 100조원 이상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공약’도 빠져 있다. 재원 마련 대책이 없어 사실상 공약 퇴출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연구기관들도 공약 재원의 과소 계상 의혹을 잇따라 제기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기초연금 공약과 4대 중증질환 무상 진료 공약을 이행하려면 새누리당이 애초 제시한 추가 재원(5년간 28조 3000억원)보다 2~3배 더 들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보건복지부는 기초연금 도입에 따른 연금 2배 인상 지급과 관련해 재원이 연간 7조원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노령 인구 증가에 따라 예산은 앞으로 더 증가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도 지난해 4월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만든 ‘복지 태스크포스’(TF)에서 공약 재원의 과소 계상을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6월 발표한 ‘복지공약 비용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새누리당의 총선 복지공약 이행에 드는 추가 비용이 270조원이라고 계산했다. 고용·노동 분야에 111조 5000억원, 주택 분야에 107조원, 교육 분야에 18조 5000억원, 보육·가정·여성 분야에 12조 2000억원 등이다. 대선 공약집에서 밝힌 공약 이행 필요 재원은 지난 총선 때 공약을 모두 합친 것이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8일 한국재정학회 토론회에서 “무리하게 공약을 이행할 것인지, 속도나 우선순위를 조정할 것인지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20일 “비과세 축소나 지하경제 양성화로 필요 재원을 다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면서 “소득세율과 법인세율을 올리는 방식의 증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아일랜드 vs 그리스/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아일랜드 vs 그리스/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아일랜드와 그리스, 유럽의 변방인 두 나라는 2년 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초라한 신세였다. 하지만 지금 두 나라의 상황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이나 달라졌다. 아일랜드는 ‘구제금융 졸업’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는 반면, 그리스는 여전히 경기 침체의 터널 속에 갇혀 있다. 변덕이 심한 날씨로 유명한 아일랜드의 경제는 ‘화사한 봄날’을 맞고 있다. 지난해 유럽연합(EU) 재정위기국 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PIIGS)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0.4%) 성장을 한 데 이어 올해도 1%대의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 8일에는 금리 3.35%의 조건으로 5년 만기 국채 25억 유로(약 3조 5000억원)어치를 무난히 팔아치웠다. EU 27개국 중 가장 낮은 법인세율(12.5%)과 경제위기 전보다 20%나 싼 임금으로 지난해에만 140여개의 외국 기업을 유치하고 1만 2000여개의 일자리를 늘린 까닭이다. 지중해 연안의 따뜻한 그리스는 6년째 불황의 늪에 빠져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국민 네 명 중 한 명이 실업자이고, 월급과 연금이 40%나 깎여 국민경제는 빈사 상태나 다름없다. 구제금융의 대가로 약속한 대로 2020년까지 공공부채를 국내총생산(GDP)의 120%로 낮추려면 뼈를 깎는 고통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새해 첫날 철도 노조가 파업을 벌이는 등 시위가 끊이지 않는 이유이다. 그리스가 ‘지옥행 열차’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것은 그리스인이 결코 게을러서가 아니다. 그리스의 근로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멕시코·한국 등에 이어 네번째로 많다. 그렇다면 이유는 뭘까. 그것은 아일랜드와 그리스의 리더십 차이다. 아일랜드는 과거 20년간 메리 로빈슨과 메리 매컬리스라는 두 여성 리더가 ‘세계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나라’를 표방하며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통해 외국자금을 끌여들여 연평균 7%대 이상의 고도성장을 이뤘다. 서유럽의 빈국에서 자신들을 수백년간 지배했던 영국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 가까이 많은 ‘기적’을 창출한 것이다. 그 덕분에 위기에 몰려도 아일랜드인은 긴축의 고통을 기꺼이 감내하고 있다. 반면 그리스는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전 총리 등 리더가 EU 가입 후 쏟아져 들어온 저금리의 외국자금을 경제를 위해 쓰기는커녕 집권 연장을 위해 흥청망청 써버리는 바람에 국가부도 위기에 몰렸다. 이에 그리스인은 “리더가 저지른 잘못을 우리가 왜 뒤집어써야 하느냐”며 연일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일랜드의 리더십은 국민들을 통합했고, 그리스의 리더십은 국민들을 분열시킨 셈이다. 지난해 대선 이후 국민들이 ‘내 편’, ‘네 편’으로 분열돼 있다. 원화 가치가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수출 경쟁력을 갉아먹어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시기이다. 이런 ‘난국’에는 신뢰와 설득을 통해 국민을 하나로 묶는 아일랜드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khkim@seoul.co.kr
  • 손보협회장 “中企 재난보험 만들 것”

    손보협회장 “中企 재난보험 만들 것”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이 14일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중소기업 재난보험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소득층을 위한 노후의료비 보장보험 도입과, 모든 사고 위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위험지도(리스크맵) 구축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문 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보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재난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사업을 하고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소기업 재난보험은 보험료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 보험가입 유인책을 주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예컨대 보험료에 대한 세액 공제나 휴업 손해 보험금에 대한 법인세 면제 등이다. 문 회장은 “저소득층의 안정적인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서는 연금저축 활성화가 절실하다”며 “세제혜택 방식을 현행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리스크맵 구축을 위해서는 올해 외국의 사례를 조사하고 주요 제공 내용에 대해 연구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통위험지역 및 교통사고 등 교통안전 정보, 화재정보, 산사태 등 자연재해위험 정보 등을 축적하는 등 점차 정보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朴 “법인세 인상 반대… 취득세 감면 조속 연장”

    朴 “법인세 인상 반대… 취득세 감면 조속 연장”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경기가 어려운 현 상황에서 법인세 인상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또 지난해 말로 끝난 취득세 감면도 조속히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9일 서울 중구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손경식 상의 회장 등 전국 상공인 대표단과 50여분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성장의 온기가 우리 사회 전체에 골고루 퍼질 수 있는 ‘따뜻한 성장’을 중요한 기조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정책으로 여러분이 안심하고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법인세에 대해 “어려운 상황에서 법인세율을 인상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취득세 감면에 대해서도 “당과 긴밀히 협조해 조속히 연장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인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지난해 말로 끝난 주택 취득세 감면 혜택을 1년 연장하는 내용의 지방세 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박 당선인은 또 중소기업-중견기업-대기업으로 성장하는 ‘희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을 어렵게 하는 불공정·불균형·불합리 등 ‘3불(不)’을 없애고 자금 조달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특히 기업들의 고용유지를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투자와 고용이고, 국민의 최대 복지는 일자리”라면서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한창 일할 나이에 국민이 안심하고 정년까지 일할 수 있도록 어렵더라도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고통분담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경기도의회, 국토부장관 업무상 배임 고발

    경기도의회, 국토부장관 업무상 배임 고발

    경기도의회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 민자구간(일산~퇴계원 간 36.3㎞) 통행료 책정이 부당하다며, 국토해양부 장관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경기북부지역 9명의 시장·군수는 통행료를 내려 달라는 건의문을 7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와 국토부 장관 등에게 전달한다. 2007년 11월과, 지난해 2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이재준(고양2·민주) 경기도의원은 6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적정 통행료를 산정하는 데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 법원의 정확한 판단과 오류의 시정을 강제하기 위해 이달 개최 예정인 도의회 임시회에 ‘국토해양부 장관 업무상 배임 고발의 건’을 10명 이상의 동료 의원들과 함께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토부 장관이 한국교통연구원·한영회계법인이 작성한 ‘일산~퇴계원 적정 통행료 산정에 관한 연구’를 토대료 통행료를 책정하고 있으나 일부 항목이 민자사업자(서울고속도로 주식회사)에 유리해 여러 차례 시정을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또 고양시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통행료 인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법원의 화해 판결을 받았음에도 그 후 2차례나 통행료를 인상하는 등 판결을 이행치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국토부 장관을 고발하게 되면 북부구간 통행료가 높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남부구간 평균 통행료를 산정할 때 무료구간을 제외시킨 부분과 민자도로 개통으로 기존 도로 통행속도가 증가한 부분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고의성이 있는지 여부가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자사업자가 법인세를 회피하기 위해 고율의 이자로 자회사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수익금을 빼돌린 것이 배임죄에 해당하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병용 의정부 시장 등은 건의문에서 “2007년 12월 북부구간 개통 이후, 국가재정사업으로 건설한 남부구간보다 2.5배 비싼 통행료를 내려 달라고 그동안 수차례 요청했으나 2011년 11월 200원, 지난해 12월 300원 등 오히려 총 500원이 인상됐다”면서 이는 300만 경기북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안 시장은 “박 당선자가 취임 전이라, 이번 건의안에는 우리의 의지와 우려만 담아 매우 정중하게 표현했으나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새 장관이 부임한 뒤에도 납득할 만한 회답이 없을 경우 범도민 서명운동과 범도민 궐기대회 개최 등 단계별 대응 방안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토부는 물가상승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27일 0시부터 8개 민자고속도로 통행요금을 2.7~6.8% 인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설] 복지예산 100조 시대가 지속 가능하려면

    복지예산 100조원 시대에 거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복지예산은 당초 정부 제출 예산안에는 97조 1000억원 규모였으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102조 81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복지비 비중도 작년 28.5%였으나 올해는 전체 예산 342조원 가운데 30.1%를 차지해 30%대를 넘어섰다. 양극화를 해소하려는 의지와 복지에 대한 사회 인식이 그만큼 무르익었다는 방증으로 평가된다. 물론 복지 예산이 늘었지만 그 혜택에서 벗어난 계층도 있을 수 있고, 경제규모에 비해 복지비 비중이 적다는 지적도 나올 법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지 지출 비중이 9.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절반 수준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복지 예산을 무작정 늘리는 게 능사는 아니다. 경쟁력 없는 대학에도 2조 7500억원의 반값 등록금을 쏟아부을 게 아니라 옥석을 가리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젊은이들이 정부의 반값 등록금 지원을 바라보면서 느낄 상대적 박탈감은 어찌할 건가. 만 0~5세 유아를 대상으로 보육시설에 보육비를 지원하는 것은 도덕적 해이 논란의 소지를 여전히 안고 있다. 아무리 복지 예산을 늘려도 빈곤층이나 소외계층에 그 온기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복지예산 증액과 함께 복지비 전달 체계를 촘촘히 짜는 작업도 병행해야 할 과제다. 복지예산 100조원 시대에 균형재정과 재원 확보 방안을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복지예산이야 많을수록 좋겠지만 재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 증세 없는 복지 증대는 재정적자로 이어지고 균형재정 원칙은 한번 깨지면 복원이 어렵다. 나랏빚이 쌓이자 전문직인 약사마저 먹고살려고 쓰레기통을 뒤지는 남유럽 국가의 사례를 목도하지 않았나. 복지 재원 충당을 위해 과세 대상을 넓히거나 비과세·감면을 축소하는 ‘간접 증세’ 방식은 언발에 오줌누기에 그칠 공산이 높다. 소득세·법인세 인상은 엄청난 논란이 예상된다. 야당은 부자 증세를 주장하고, 여당은 불황기에 증세는 기업활동 위축과 일자리 감소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들어 부정적이다. 부가가치세 인상은 저소득층에 부담을 주는 게 문제다. 증세는 조세저항이 수반되는 만큼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 새누리당은 국민대타협위원회 같은 기구를 설치해 증세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고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모양이다. 대선이라는 특수 상황이 빚어낸 100조원 복지시대가 지속 가능할지도 따져봐야 한다. 복지비는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게 거의 없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대목이다. 복지 확대가 곧 국민 부담 증가로 이어지는 현실을 어느 선에서 수용할지에 대한 국민적 합의 절차를 서둘러야 할 때다.
  • [전문가 100인에게 물어본 새해 경제] “양도세·취득세 감면 연장 필요” 37%

    18대 대선의 화두는 ‘복지’였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요인으로 과거 야권이 주장하던 복지 정책의 ‘흡수 통일’을 꼽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복지 정책 확대에는 돈이 필요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라 곳간 사정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과 기업으로부터 세금을 더 걷을 수밖에 없다. ‘세금을 올리지 않겠다’는 호언장담은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100명의 전문가에게 물어본 결과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54명이 ‘증세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없다’는 응답은 11명에 불과했다. 박 당선인 측이 내세우는 ‘비과세·감면 축소로 가능하다’는 논리에 동의하는 전문가는 35명이었다. 원윤희(전 한국조세연구원장)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단기적으로 세원 양성화와 비과세·감면 축소 등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증세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증세와 지출 효율화 등 여러 정책들의 합리적 조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증세 대상 세목으로는 소득세나 보유세(각 21명)가 가장 많았다. 법인세를 올려야 한다는 전문가는 17명이었다. MB(이명박) 정부에서 감세가 이뤄졌던 보유세와 법인세 세율을 원래대로 복원시킨 뒤 복지 재원으로 써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는 셈이다. 최근 학계 등을 중심으로 세율 인상 논의가 이뤄진 부가가치세 등 소비세 인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전문가는 14명에 그쳤다. 향후 통일재원 마련 등을 위한 ‘저축’의 취지로 부가세 인상은 자제해야 하고, 부가세 인상이 자칫 서민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82명이 ‘더 떨어지거나 (침체가 극심한)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비관론을 내놨다. 3분의1 정도인 36명이 하락을 점쳤다. ‘향후 바닥을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의견은 15명에 불과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실물경제에 미치는 위험이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37명이 ‘양도세·취득세 감면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를 아예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19명이었다. 하지만 22명은 ‘활성화 조치가 필요없다’고 답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고소득자·대기업 비과세 축소… 복지재원 위해 ‘부자증세’

    고소득자·대기업 비과세 축소… 복지재원 위해 ‘부자증세’

    말 많고 탈도 많았던 ‘부자·대기업 증세’가 ‘박근혜 정부’ 들어 본격화된다. 무상보육과 반값등록금 등 늘어나는 복지 혜택만큼이나 ‘나라 곳간’을 채울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이유가 반영된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부자 감세’ 기조에서 사실상 ‘부자·대기업 증세’로 전환되는 셈이다. 증세 방법으로는 반발이 큰 ‘직접 증세’보다 여당이 주장한 비과세, 감면 혜택을 줄이는 ‘간접 증세’ 카드가 채택됐다. 다만 여야는 기획재정위 산하에 조세개혁특위를 설치해 복지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소득세와 법인세 등 주요 세제의 개정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만큼 앞으로 ‘부자 직접증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커 보인다. 여야는 31일 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고소득층과 대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세부담을 늘리는 세법개정안을 처리했다.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개인 고소득자의 비과세·감면 총액한도(2500만원)를 신설하고 고소득자 사업소득세 ‘최저한세율’(각종 조세 감면을 받더라도 내야 하는 최소한의 세율)을 기존 35%에서 45%로 상향 조정했다. 또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을 기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자나 배당 등으로 번 돈 중 2000만원을 넘어서는 금액부터는 근로 소득 등과 합산해 최고 38%의 누진세율을 적용한다. 올해부터 적용되며 과세 대상자가 현행 5만여명에서 20만명으로 늘어난다.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추가 세수가 확보될 것으로 추정된다. 과세표준 1000억원을 초과하는 대기업의 ‘최저한세율’을 14%에서 16%, 과세표준 100억~1000억원인 중견기업의 ‘최저한세율’을 11%에서 12%로 각각 2% 포인트, 1% 포인트 상향 조정하는 데도 합의했다. 주식을 매매할 때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 대주주 범위도 확대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현재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경우 지분율이 3% 이상(시가총액 100억원 이상)인 경우에만 적용됐지만 올해부터는 지분율 2% 이상 대주주(50억원 이상)에게 적용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주주 지분율이 현행 5%에서 4%로 강화(시총 기준 50억→40억원)된다. 이 밖에 다주택자·비사업용 토지(개인) 양도세 중과 1년 유예, 비과세 재형저축 신설(만기 7년)을 합의했으며 일감몰아주기 과세 강화와 탈세 제보자 포상금 한도 인상(5억→10억원), 해외금융계좌 미신고 시 형사처벌 등도 도입됐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경제에 갑작스러운 충격을 줄 수 있는 급격한 세율 인상이나 소득세 과세 구간 조정보다 비과세·감면을 축소해 조세 형평과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내년 예산안 큰 틀 합의… 31일 처리할 듯

    여야는 28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 오는 31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내년 예산안을 처리할 전망이다. 여야는 또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기준 금액을 내년부터 현행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과 최재성 민주통합당 의원은 국회에서 간사 협의를 하고 새해 예산안의 주요 내용에 의견을 모았다. 최 의원은 브리핑에서 “완전하지는 않지만 근접한 의견들이 나와 큰 틀이 잡혔다.”면서 “여당과 정부가 국채 발행 규모를 9000억원으로 조율해 야당에 제안했고 이를 더 줄여 보자고 제안한 상태”라고 밝혔다. 예산안 갈등은 새누리당이 이날 2조∼3조원 규모로 요구해 온 국채 발행 규모를 9000억원 정도로 줄이기로 하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개략적인 예산안 합의 내용을 보면 총지출의 경우 당초 정부가 편성한 342조 5000억원 대비 2000억원 증액된 342조 7000억원 선에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입에서는 ‘인천공항공사 지분 매각 대금’(예상액) 4431억원을 비롯해 7000억원을 삭감하고 국채 발행으로 90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수입은 정부안 373조 1000억원 대비 2000억원이 순증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이 국채 발행 규모를 더 줄이겠다는 입장이어서 국채 발행 규모는 9000억원 미만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민생·복지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밝힌 ‘박근혜 예산’의 경우 당초 6조원 가운데 2조∼3조원 정도가 내년 예산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새누리당은 박 당선인이 지난 4월 총선과 18대 대선에서 약속한 1조 7000억원 규모의 복지 공약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과 서민 일자리 창출, 부동산경기 활성화 등에도 최대 4조 3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반영한다는 입장이었다. 이 가운데 복지 공약 이행을 위한 1조 7000억원은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생 예산 4조 3000억원의 상당 부문은 규모를 줄이거나 예산 투입 시기를 늦추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예산이 증액된 주요 복지 공약으로는 저소득층 고용보험·국민연금 지원, 경로당 난방비 및 양곡비 지원, 0~5세 양육수당 전 계층 지원, 0~2세 보육료 전 계층 지원, 대학 등록금 부담 경감 및 대출 이자 인하, 병사 월급 인상, 청장년·어르신·여성 맞춤형 일자리 사업 등이다. 예산결산특위는 이르면 29일 계수소위를 열어 예산안의 세부 내용을 확정 지은 뒤 전체회의에서 이를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에 앞서 기획재정위 조세소위에서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기준 금액을 내년부터 현행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인하하기로 합의하며 예산안 합의를 위한 물꼬를 텄다. 기준 금액 2000만원은 앞서 합의한 기준 금액 2500만원보다 500만원을 더 낮춘 것이다. 과세 기준을 2000만원으로 내리면 3000억원가량의 세수 확충이 예상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합해 과세기준을 넘으면 근로소득 등과 합산해 최고 38%의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다.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근로소득 비과세·감면 총액 한도 2500만원 신설과 고소득자 사업소득 ‘최저한세율’ 인상(35→45%) 등의 새누리당안과 소득세 최고세율 과표 구간 인하(3억→1억 5000만원),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22→25%) 등의 민주당안은 표결에 붙이기로 했다. 여야 합의가 이뤄졌던 대기업 ‘최저한세율’ 인상, 주식양도차익과 과세 강화, 다주택자·비사업용 토지(개인) 양도세 중과 1년 유예, 비과세 재형저축 신설(만기 7년) 등은 그대로 통과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상 첫 2년연속 ‘세수펑크’ 사태 오나

    사상 첫 2년연속 ‘세수펑크’ 사태 오나

    정부가 27일 ‘2013년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 내외에서 3.0%로 낮췄다. 성장률이 떨어지면 그만큼 세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내년 나라살림에 ‘빨간불’이 켜졌다. 더구나 내년에 출범할 박근혜 정부는 공약 추진 등을 이유로 6조원 정도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사실상의 균형재정’ 목표 달성 무산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세수 부족 사태까지 우려된다. 정부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 포인트 내리면 국세 수입이 2조원 정도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내년 세입이 지난 9월 전망치인 216조 4000억원에서 214조 4000억원으로 줄어든다는 뜻이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물가 상승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증가분으로 세수 감소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금은 실질 GDP에 물가상승분(GDP 디플레이터)이 포함된 경상 GDP를 기준으로 걷기 때문이다. 내년 물가상승률이 정부 예상치대로 올해보다 0.5% 포인트 높은 2.7%가 되면 경상 GDP 역시 0.5% 포인트 정도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최상목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전체 세입·세출 규모를 놓고 볼 때 (2조원가량은) 큰 규모는 아니다.”라면서 “GDP 디플레이터를 감안하면 실제 세수감소분은 1조원 정도로 떨어질 것인 만큼, 세출을 줄이든가 채권을 발행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재정건전성을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가 내년에 GDP 대비 마이너스 0.3%(4조 800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사회에서 ±0.3%는 균형 예산으로 평가한다. 관리재정수지는 중앙정부가 집행하는 모든 수입과 지출을 합친 통합재정수지에서 각종 기금 운용수익을 뺀 것이다. 하지만 1조원의 세수가 줄면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5조 80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GDP 대비 마이너스 0.41%가 된다. ‘2014년 이후 흑자규모 확대’라는 목표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더 큰 문제는 세수 감소분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재정 조기집행 등 경기활성화 정책의 효과를 감안한 수치다. 대외 불안요인이 심화되면 내년 성장률이 올해와 유사한 2%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고, 세수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로 내년 1·2분기에는 각각 0%대 성장률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구나 조세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법인세와 소득세 과세 기준은 올해 실적이다. 경기 불황으로 정부 ‘기대’대로 소득세 등이 5조 4000억원이나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미다. 올해 세수가 3조 2000억원 정도 덜 걷힌 데 이어 내년에도 ‘세수 펑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강력한 세출구조개혁으로 임기 5년간 매년 27조원의 추가 세수를 만들어 내겠다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은 ‘공약’(空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근혜 공약’ 추진을 위해 국채발행으로 6조원 정도를 마련하자는 새누리당 측 요구가 현실화되면 재정건전성의 추가 악화는 불가피하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양극화가 심화되는 구조라 국채 발행보다는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를 통해 필요 재원을 확보하고, 그 재원을 경제위기 극복의 종잣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신생기업 절반 2년안에 망한다

    신생 기업 2곳 중 1곳은 2년 안에 문을 닫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을 두지 않는 개인 사업자는 창업 후 5년간 망하지 않고 생존할 확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숙박·음식업의 경우 가게를 연 뒤 5년 후까지 영업을 지속할 확률은 단 17.9%였다. 통계청은 27일 사업자등록과 부가가치세, 법인세, 근로소득지급명세서 등 행정자료를 이용해 기업의 신생·소멸 상태를 파악한 ‘기업생멸 행정통계’를 처음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리활동을 한 기업은 총 530만 5000개이고, 이 가운데 신생 기업이 80만 9000개(15.3%)였다.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창업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신생 기업의 평균 생존율은 ‘처참’했다. 창업 1년 후가 62.5%, 2년 후는 49.1%로 나타났다. 2년이 지나면 절반은 망하는 셈이다. 이어 3년 후 41.2%, 4년 후 35.9%, 5년 후는 30.2%로 시간이 갈수록 생존율이 떨어졌다. 특히 개인사업자와 상용근로자(근로소득세를 내는 종사자)를 1명이라도 둔 기업의 생존율은 큰 차이를 보였다. 개인사업자의 생존율은 1년 후 61.2%, 2년 후 47.9%, 3년 후 40.1%, 4년 후 34.8%, 5년 후가 28.8%로 급격하게 하강했다. 반면에 상용근로자가 있는 기업의 생존율은 1년 후 76.9%, 2년 후 62.9%, 3년 후 53.9% ,4년 후 49.1%, 5년 후가 45.2%였다. 신생 기업의 산업별 5년 후 평균 생존율을 보면 부동산·임대업(48.1%)과 광공업(41.9%)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사업서비스·하수처리업(21.3%), 보건복지·예술스포츠(19.7%), 숙박·음식업(17.9%) 등이 낮았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2~3兆 국채 불가피” vs “부자 직접 증세”

    여야는 26일 ‘박근혜 예산 6조원’과 ‘부자 직접 증세냐, 간접 증세냐.’를 놓고 진통을 거듭했다. 새누리당은 당초 주장한 6조원 규모의 국채 발행을 최소화하겠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복지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2조~3조원 규모의 국채 발행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국채 발행에 강력 반대하며 ‘부자 직접 증세’를 통한 재원 마련을 요구했다. 이 같은 입장 차로 이날 예정됐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와 전체회의는 27일로 연기됐다. 양당 지도부가 직접 합의에 나서야 할 단계에 이르렀지만 민주당 지도부 공백으로 28일 예정된 예산안 처리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새누리당은 세법 개정안과 관련해 소득세와 법인세의 세율을 현행대로 유지하되 각종 비과세, 감면 혜택을 줄이고 과세 대상을 넓힘으로써 5000억~6000억원의 재원을 확충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억대 연봉자들이 연말 정산에서 받는 공제 총액을 2500만원 한도로 제한하고 고소득 자영업자의 ‘최저한세율’(각종 조세 감면을 받더라도 내야 하는 최소한의 세율)을 35%에서 45%로 높이는 방안을 마련했다.또 과세 표준 1000억원을 초과하는 대기업의 ‘최저한세율’을 14%에서 16%, 과세 표준 100억~1000억원인 중견기업의 ‘최저한세율’을 11%에서 12%로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상향 조정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금액을 40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낮추는 방식을 제시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소득세와 법인세의 과표와 세율을 직접 조정해 ‘부자 증세’로 재원을 확보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소득세 최고세율 과표를 현행 3억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법인세 역시 과표 500억원 이상 구간을 신설해 세율을 22%에서 25%로 올리자는 것이다.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은 “민주당의 부자 증세와 새누리당 방안은 세수 확보 차원에서 차이가 없으며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면서 “민주당은 자신들의 방안을 받아달라고 하는데, 이는 민주당이 정권을 창출했을 때 해야 할 일”이라며 더 이상 양보가 없음을 내비쳤다. 기재위 예산결산기금 심사소위도 조세소위의 세법개정안 처리가 난항을 겪으면서 발목이 잡혔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국채 발행을 하려면 정부의 불필요한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감면 제도 정비, 소득세법 개정을 통한 세수 증대에 나서는 등 두가지 전제가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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