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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 창출·양극화 해소·신산업 육성… 경제에 승부 걸었다

    일자리 창출·양극화 해소·신산업 육성… 경제에 승부 걸었다

    당내 ‘공천 갈등’을 마무리하고 본선 체제로 전환한 여야 각 당이 27일 지지층 확장을 겨냥한 정책 공약을 내걸고 정책 승부에 나섰다. 대내외적인 경제침체 상황을 반영하는 듯 경제와 복지 중심의 공약이 주를 이룬다. 경제 분야에서 새누리당은 ‘일자리 창출’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청년, 여성, 노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공약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만 운영 중인 ‘청년희망아카데미’를 3년 내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하고,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경력개발형 새일센터를 확대하기로 했다. 외국에 진출했다가 국내로 돌아오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U턴 경제특구’를 전국 산업단지에 설치해 각종 세금 감면 혜택도 줄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양극화 해소를 목표로 한 ‘777플랜’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는 오는 2020년까지 국민총소득(GNI) 대비 가계소득 비중을 70%대로, 노동소득분배율을 70%로, 중산층 비중을 70%대로 각각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또한 20대 국회 내에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고, 대기업 법인세를 2009년 이전 수준인 25%로 원상 회복시키고, 대기업 사내 유보금에 대한 과세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ICT(정보통신산업)·생명과학·신소재산업 등 미래형 신성장산업 육성 및 집중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복지 분야에서 새누리당은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에 대해 신고소득을 인정해 소득에만 보험료를, 소득이 없거나 소득자료가 파악되지 않으면 최저보험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시세보다 20~40% 저렴한 ‘행복주택’을 내년까지 14만 가구 공급하고, 신혼부부용 투룸 10개 단지 5만 3000가구를 짓기로 했다. 더민주는 2018년까지 소득하위 70% 노인에 대해 기초연금 30만원을 균등 지급하기로 했다. 고소득자에게 유리한 건강보험료 상한선제를 폐지하고, 추가 수입은 저소득층 보험료 지원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한다. 만 3~5세 어린이집 누리과정, 만 0~5세 가정양육수당 비용 전액을 국고에서 부담한다. 국민의당은 ‘국민의료비위원회’를 설치해 실손 의료보험료 인하를 추진하고,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를 소득 중심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노인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의 연계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새달까지 ‘새만금청이전추진위’ 발족… 외국인 수준 국내기업 투자 지원할 것”

    “새달까지 ‘새만금청이전추진위’ 발족… 외국인 수준 국내기업 투자 지원할 것”

    “국내 기업에 외국인투자기업 못지않은 조세감면 등 획기적인 지원을 해서 새만금에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만들겠습니다.” 취임 2년 6개월을 맞은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지난 17일 세종시 새만금청 집무실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이 청장은 새만금을 다듬어지지 않은 좋은 원석에 비유하며 “미래 후손에게 물려줄 값진 보석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만금청은 2014~2015년 공공기관청렴도 평가에서 연속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 청장은 2013년으로 예정됐던 청사의 새만금 이전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물론 군산·김제·부안 등 이전 지역의 의견 수렴을 모두 감안해 다음달에 청사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상반기에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속한 현장 대응을 위해 지난 15일 전북 군산에 12명이 상주하는 새만금관리사업본부를 열었다”면서 “군산이 주거여건 면에서 제일 낫다고 판단되지만 20층 정도의 랜드마크형 청사가 들어서는 게 여러 면에서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새만금청은 현재 세종시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임대해 쓰고 있다. 이 청장은 또 새만금에 대한 투자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국내기업에도 외투기업과 동등하게 국세(법인세, 소득세)를 3년간 100%, 2년간 50%를 감면해주는 혜택을 주고 장기임대 용지 예산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계 노동인력 쿼터를 파격적으로 내주는 등 새만금만의 차별화된 인센티브가 없다면 누가 오겠느냐”면서 “법인세 혜택을 5년+5년으로 하고 우수기업 보조금 확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산업협력단지’ 육성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2월 투자협약을 체결한 중국 농산물냉장유통 도매시장 5위 청뚜인니 냉장물류유한공사가 350억원을 연내 투자하는 등 새만금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 매우 높다”면서 “4월과 6~7월에는 중국 연태시장과 염성시장이 중국기업을 인솔해 한국에서 공동투자 설명회를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새만금에 투자를 하기로 확정한 외투기업은 일본 도레이, 벨기에 솔베이, 중국 태양광제조업체 CNPV사 등 3개다. MOU를 체결한 곳까지 포함하면 모두 국내외 67개사, 투자 규모는 14조 6371억원이다. 이 청장은 “프랑스 기업의 국내 유치도 유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군산~부안을 잇는 동서통합도로를 조기완공하고 연내 착공되는 김제~전주~대구~포항까지 이어지는 남북2축도로 등 기반시설도 차질 없이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립이 필요한 고비용 구조인 만큼 시간이 걸리지만 여건이 구성되면 속도는 매우 빨라질 것”이라면서 “야성을 가지고 덤비면 한국의 새만금도 허허벌판에서 세계 최고의 도시가 된 중국 푸둥처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문] 김종인 더민주 대표, 관훈클럽 발언+질의응답

    [전문] 김종인 더민주 대표, 관훈클럽 발언+질의응답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4·13 총선 전략 및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논란에 대한 입장,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김 대표의 발언 주요 내용 전문. ●기조 발언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입니다. 지금 우리 경제가 매우 위태롭습니다. 그야말로‘위기’입니다. 굳이 아프게 강조하지 않아도 우리 국민들 삶이 속속들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임기 내내 성장률 2∼3%대를 맴돌며 온 국민을 불경기 속에서 헤매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수출 실적은 7.7% 줄어들어 15개월째 하락하고 있고, 생산 소비 투자 트리플 침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6%로 6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살기 어렵다고 얘기하고 가계부채 1200조원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거기서 상환 불능한 금액이 300조원 가까이 간다고 합니다. 작년 6월 기준, 자영업자 부채규모는 520조에 육박합니다. 대한민국이‘부채공화국’으로 전락할 위기입니다.경제위기가 사회적 불안정으로 이어져서 그 동안 이루었던 경제성공과 정치민주화를 일시에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나라가 거의 재앙수준으로 결단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두가 “문제는 경제야”라고 이야기하는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인식만 오락가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 수석비서관회의 그리고 3.1절 기념사에서 ‘경제 위기론’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더니 며칠 만에 느닷없이 ‘경제 낙관론’으로 말을 바꿨습니다. “경제 불안 심리가 확대돼선 안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그러나 경제정책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의 ‘길 잃은 경제인식’이야말로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총선을 ‘새누리당 정권의 잃어버린 8년’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보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는 대기업 중심의 수출로 성장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기업 위주 정책만 쏟아냈습니다. 그 결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더 어려워지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는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불평등은 갈수록 심화되고 여기에 경기침체까지 덮치고 있습니다. 공정한 경쟁 규칙과 시장구조가 정착되지 않으면 힘들게 쌓아 올린 경제 성과들은 언젠가는 무너지게 됩니다. 양극화를 해소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새로운 경제 틀로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더 큰 경제위기가 닥쳐올 것입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도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OECD와 IMF도 극심한 불평등이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다는 결론을 낸 바 있습니다.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 안정을 위해 경제민주화로 경제정책의 방향을 재설정해야 합니다. 경제민주화란, 기득권을 가진 경제세력이 모두를 지배하는 경제운용 방식을 혁파하는 것입니다. 경제민주화는 성숙한 시장경제로 가기 위한 길입니다. 다보스포럼과 OECD에서도 ‘포용적 성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흐름인 것입니다. 저와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전면적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지금까지의 낡은 경제운용방식을 완전히 탈피하겠습니다. 새로운 경제의 틀을 만들어 ‘포용적 성장’을 추진하겠습니다. 불평등․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지난 과거에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희망의 국가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안타깝게도 절망의 국가로 치닫고 있습니다. 다시 희망의 국가로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우리 국민들은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제 정치와 지도자만 바뀌면 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안정당․수권정당으로 탈바꿈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모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질의응답 -4년 전만 해도 대표님께서는 당시에 그 당의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적극 지원했고 주요한 공약들 만드는 데 일조했다. 그렇다면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했다는 건데, 사람을 잘못 봤다는 건지, 아니면 대표님 생각이 바뀌었는지. 대통령이 바뀌었는지? →2011년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을 열심히 도왔던 건 사실이다. 그 때 대통령을 돕게 된 계기는 제가 대통령이 돼야 할 사람이 과연 어떤 사람인가를 여러 모로 생각한 끝에 그 때 상황에서는 박 대통령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판단을 하고, 박 대통령이 앞으로 당시 우리나라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하지 않겠나 해서 생각했고 그걸 바탕으로 지금 새누리당의 정강정책도 변화시켰고 선거 공약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제가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했던 것이지,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 본인이 과거 들었던 조언에 별로 관심 보이지 않고 새로운 정책한다고 해서 3년 보내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선 제가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왜 이렇게 됐는지는 별로 말씀드리지 않겠다. 제가 너무나 기대를 많이 했던 것에 대해서는 몇 년 전에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 적 있다. -정치 민주화 형태를 걱정하시는 것 같은데 박근혜 정권 들어서 정치민주화 후퇴가 진전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굳이 제가 답변드리지 않아도 지난 3년 동안 민주화가 어느 정도 확장됐느냐를 여러분이 판단하시면 그것이 더 정확하지 않겠느냐 얘기한다. ●당내 공천 문제-문희상, 유인태, 이해찬 의원 등 야당의 ‘기둥’이라는 사람들이 컷오프됐다. 전권을 달라고 하고 당을 맡았을 때부터 이미 작심했던 일이 아닌가, 전략적 판단 있었던 것 아닌가. →유인태, 문희상 의원들이 컷오프 된 것은 제가 오기 전에 이미 결론 났던 사안이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혁신안 만들어서 사전 심사해서 봉투에 넣었다가 공천관리위가 생겨서 봉투 열어보니 그런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에 제가 준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공천과 관련해서 제가 정무적 판단을 했다고 얘기하니까 그 내용이 뭐냐 말씀들 하시는데, 저는 우리 당의 전반적인 선거 구도를 생각하고 어느 유권자를 상대로 해서 표를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판단을 한 것이다. -이해찬 의원을 쳐서 얻는 게 더 많다는 의미인가.→굳이 제가 이해찬 의원을 쳐야 할 개인적인 감정이나 그런 게 있는 게 아니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선거를 생각해 보면 경쟁력 문제도 생각해야겠고, 어느 한 사람의 위치로 인해 선거에 미치는 영향도 생각해야겠고. 그런 측면에서 판단한 것 -이해찬 의원 탈당, 무소속 출마 선언했는데 세종시에 공천할 건가. →이해찬 의원이 탈당했기 때문에 한다. 공천을 할 예정 (대안은) 여러 사람을 검토 중에 있다 -세종시 공천하면 이해찬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공천인가, 사실상 야권 분열돼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 줄 수 있는데 →일부러 낙선시키려고 공천하는 게 아니고 이해찬 의원께서 경쟁력이 대단하면 당선되실 수 있겠죠. 그러나 공당으로서 선거에 공천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생각. -문재인 대표의 사전 양해를 구하는 절차 있었나.→그런 절차 없었다. -이해찬 공천 배제 결정 전날 문재인 대표와 상의했다는 얘기 있는데 사실 아닌가.→통화는 했다. 나보고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을 하길래 ‘그건 나에게 맡겨놓고 더 이상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 -이해찬 공천 배제 결정난 뒤 문재인 대표는 양산 자택에서 기자들에게 ‘할 말 없다’고 했는데, 문 전 대표의 반응이 이 의원 공천 배제 수용한 걸로 해석해도 되나?→그건 문재인 대표 본인에게 여쭤봐야지 제가 답변할 성격 아니다. -이번 공천은 문재인 공천이냐 김종인 공천이냐, 합작품이냐?→제가 처음에 올 때 이런 역할을 왜 담당해야 하느냐 반문해 보시면, 이 당의 성격이 대략 그렇다는 건 알고 왔다. 이 당의 모습을 그대로 놔두면 정상적인 수권정당이 될 거라 생각하기 힘들기 때문에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 나에게 모든 것을 위임하면 내가 이걸 하고, 그렇지 않으면 할 수 없다는 걸 분명히 이야기했다. 일부 이야기하는 것처럼 제가 과거 대표를 했던 문 전 대표와 무슨 상의를 하거나 협의하거나 한 적은 두 달 동안 한 번도 없다. -최재성, 유시민 측에서는 공천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 있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직접 이름까지 거명하고 있다. 박영선, 이철희 등이 컷오프와 관련돼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최재성 의원의 발언은 정치인으로서 상식 이하의 발언. 약간 불만 있는 사람들이 그런 얘기하는 사람 있다. 박영선 의원의 경우, 제가 박영선 의원을 오래 알았던 관계가 있고 더민주에 와서 보니까 “저 사람이 당의 사정을 잘 알지 못할 텐데 어떻게 쉽게 지나가느냐”, “혹시 박영선 의원의 말을 듣고 하느냐”는 우려가 있어서 그런 말이 나오지, 제 성격상 보이지 않는 손처럼 남의 이야기 듣고 모든 걸 판단하지 않는다. -‘친노 패권’에 대해서도 공감을 했나. 전체적인 공천 과정 봤을 때 그런 부분 배제된, 성공한 공천이라 보고 있는지 →저는 공천 과정에서 느낀 게, 가장 더민주가 취약한 부분이 인력이 확보가 잘 되지 않는 것. 사람을 충원하려 해도 충원할 만한, 마땅한 사람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민주가 가지고 있는 인력의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당선 가능성 등을 추려서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 -이해찬 의원은 ‘친노 좌장’이라고 불리는데 이것이 영향을 주었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실질적으로 일반 국민들의 여론도 들어보고 선거 구도를 어떻게 짰을 때 우리에게 도움이 되겠느냐, 여러 측면을 생각했다. 그런 판단에 따라서 결정을 한 것이기 때문에 그 이상에 거기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릴 일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대위원 중에는 마지막까지 탈당을 고민한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이 단수 공천 받았다. 반면 정부 여당 공격하거나 탈당파와 싸우는 과정에서 막말을 했던 정청래 의원은 아예 경선 기회도 주어지지 않아. 불합리한 기준 아니냐는 문제제기 가능할 것 같은데 →정청래 의원의 경우 당내 불합리한 원칙 아니냐는 비판도 있는데, 공관위 기준에 따라 한 것이지 특별히 그 분에 불이익을 주려는 것 아니었다. -김 대표는 인터뷰에서 현재 의석인 107석을 확보하면 비대위 대표로서 책임을 다 한 거라고 말했다. 107석이 선거승패의 기준이라는 생각 변함 없나. 이상 달성할 자신 있나.→물론 희망으로 생각하면 과반수도 넘게 당선 희망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야권의 상황을 보면 야권이 분열된 상황에 놓여있다. 괜히 처음부터 쓸데없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얘기 해선 안 될 것 같고 현재 우리 가진 의석수 정도 확보할 것 같으면 선전했다고 판단하기 때문 -107석에 미달하면 비대위 대표로서 어떻게 책임질 건다. →선거 결과 나오면 선거 이끌었던 사람이 책임지는 선례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 -당을 떠날 건가.→상황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으면 떠나야죠.  -107석은 너무 약한 것 아닌가. 말씀하신 것 보면 정부 실정 심판하려면 의석 많아야 하는데 책임문제로 상한선 낮은 거 아닌가.→책임 문제로 그런 말 드린 게 아니다. 현재 상황 유지할 수 있는 선으로 가고 그 이상 가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 107석이 쉽게 달성할 수 있어서 책임 피하기 위해 그런 다는 생각 추호도 없다. ●야권 연대 -야권연대를 제안했는데, 특히 수도권에서 어떻게 되느냐가 제일 관심사다. 어떤 방안을 갖고 있나. →야권연대, 제가 야권통합을 제의했는데 사실은 더민주에서 탈당해 국민의 당을 만든 분들이 명분이 뭐였느냐 하면 문재인 대표가 물러나고 소위 친노패권주의 해소되면 남을 수 있던 사람이라고 판단했다. 문 대표 물러났고 당 안정된 상태, 나간 명분 없어 돌아와 통합하자 제의 몇 차례 했는데 실질적으로 그 분 일부 통합 찬성 일부는 죽어도 못하겠다 해서 성사 불가능해 졌다. 야권연대, 수도권에서 야권연대 얘기 하는데 당대 당의 야권연대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바라지 않는 입장을 견지하기 때문에 되기 어려울 것 같다. 제가 초기서부터 얘기했지만, 선거가 다가오면 각 지역구 별로 우열 드러난다. 지역구 별 후보자 간 연대해 사퇴하는 것 그런 거야 있을 수 있고 굳이 반대할 생각 없다.  -야권 연대는 물 건너 갔다는 건가.→현재로선 불가능하다. -각 지역구별로 지지율 우열 드러나면 자발적으로, 개별적 단일화는 허용할 수 있나. 과연 현실적으로 현장 뛰고 있는 후보들이 할 수 있겠나.→현실적으로 각 후보들에게 단일화를 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수도권 120여석 중 지지율 격차가 5% 미만으로 나오는 곳에 30여곳. 선거 여론조사 통해 이기는 후보로 단일화하자는 등 당 차원에서 개입할 여지 있나→수도권 야권연대 하려면 지역구를 분할해야 한다. 분할해서 여론조사 등 후보 정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이런 확신 갖고 있다. 국민의당이 제3당으로 됐다고 해도 유권자들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 유권자들이 보기에 그래도 건실한 수권정당이 존재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1번 아니면 2번으로 집중되지 않겠나 판단 -최재천 의원을 매개로 해서 김한길, 천정배 대표 등 안철수 대표를 뺀 합당 제안이라는 언론보도 사실인가→와전됐다. 최재천 의원에게 그런 이야기한 적 없다. -국민의당에서 안철수 대표 제외했다고 나와서 반발했는데, 안철수 의원을 뺀 야권 통합이라는 게 의미가 있나? 제한된 통합일 수밖에 없지 않나→처음에 제가 야권통합할 때 안철수 대표 제외하자는 얘기 한 적 없고, 야권통합 제안했더니 천정배, 김한길 대표는 긍정적이었고 안철수 의원은 거절했다. 안철수 의원은 당을 만들면서 추구하는 목표가 따로 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한 것. -안철수 대표가 대선 후보되기 위해 탈당했다는 생각 변함 없나→처음부터 그 생각 변함 없고 앞으로 상황 보시면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당이 만들어졌다고 확인하실 것. -안철수 대표에게 ‘뭘 모른다’ 직설적으로 표현했는데. 진정성 결여됐다는 지적인가? →상식적으로 얘기할 때 야권을 분열시켜서, 개헌선을 저지해야겠다 이런 이야기 본인 입으로 하지 않았나. 그러면 야권을 분열하면서 생길 수 있는 일을 말한다는 게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본다. 제3당이라는 게 나와서 결국 여당을 유리하게 해줬지 야당은 좀 불리하게 갈 수밖에 없게 만든 거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어느 특정인이 주도해서 정당 출현하는 게 납득이 가지 않아 그런 말을 한 것. -탈당했던 의원들 중에 일부가 돌아오겠다 하면 받을 건가 →현재는 돌아올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생각은 했나→과거에는 그런 생각도 해봤는데. 김한길 의원 한 사람뿐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이 통합에 찬성해서 오면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 -호남 민심 얘기 하다 빠진 질문이 있다. 호남 의석수, 어느 정도 얻을 수 있나.→글쎄, 단정적으로 말씀 못드린다. 제가 온 이후로 호남 민심 변화 볼 것 같으면 상당히 더민주에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 봤다. 그러나 그 민심이 확실히 변화돼 과거와 같은 의석 가질지는 미심쩍어 (광주 다 이길 수 있다며) 그건 광주라는 지역이 8개의 선거구 가졌는데 국민의당 사람들은 자기네들이 8석 다 휩쓸 수 있다고 생각, 반대로 생각하면 더민주가 8석 다 쓸 수 있다. -절반 이상은 가능?→흔히 요즘 4대 4 정도 얘기하는 사람들 있는 듯 하다. ●정의당과의 연대-연대 대상이 정의당도 있다. →정의당과 더민주 연대 관계는 두 당의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쉽게 연대한다는 것 불가능하다고 본다. 개별 선거구를 놓고 어느 당이 더 취약하고 유리한지 고려해서 서로 의논을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기본적으로 정체성이 서로 다른 당이 연대한다는 게 쉽게 이뤄지지도 않고 일반 국민들도 납득하지 않을 것. -심상정 대표나 정진후 원내대표 지역구 비워놓은 건 대화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데. 실제 대화가 있는지 →그쪽과 대화는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조만간 결론 나나→정의당이라는 정당 자체도 연대를 정책연대를 하자고 하는데, 정책연대는 불가능하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린다. 그러나 개별적으로 정의당 뿐 아니라 국민의당과도, 지역구에서 우열이 가려질 것 같으면 거기에서 서로 협의해서 연대는 될 수 있지 않겠나 -몇 개 지역 정도 생각하나→수는 생각해 본 적 없다. 가급적 아주 극소수에 한해서 그럴 가능성 있지 않겠나. -문재인 대표가 총선 지원유세 다닐 텐데, 김 대표가 생각하는 더민주 총선 전략과 부합하나 →문재인 대표의 지원 유세를 필요로 하는 후보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데 가서 지원유세 하는 거야 제가 뭐라고 이야기할 필요가 없죠. -최근에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표의 선거운동에 대해 “문재인 대표가 조급하면 안철수 대표처럼 된다”고 지적했는데. →그건 제가 더민주 전체 선거구도를 놓고 말씀드린 건데, 예를 들어 광주 전남에서는 아직도 문재인 대표에 대한 의심이 풀리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표께서 활동 영역이 넓어진다고 하면 그쪽에서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그런 점을 참작해서 해달라는 것이었다. -문재인 대표는 전국 단위 선거유세 말고 특정 권역이어야 한다는 말씀? →그건 본인께서 더 잘 아실 거라 생각한다. 문재인 대표를 필요로 하는 선거구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데 가서 찬조연설해서 도움이 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새누리당과의 관계 -새누리당 공천 과정 어떻게 보고 있나 →남의 당의 공천 과정에 대해 제가 뭐라고 코멘트할 성격은 아닌 것 같고 언론 보도만 통해서 보면 상당히 진통이 있는 것 같은 모습 보이기 때문에 그런 점을 유권자들이 잘 판별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유승민 의원 측근들의 공천 배제가 정치보복이라는 데 공감하나 →유승민 의원이 크게 잘못을 저질렀나 하는 것엔 상당히 회의적이다. 그러나 당의 기본적인 방침이 정해져서 공천을 배제하고 그런 건 당의 판단이겠죠. -여야의 계보정치는 차이가 있나. →대동소이하다. 계보정치라는 게 정당 내 다 있다. 여당은 힘 가진 대통령의 영향력 강해 계보라는 게 잘 드러나지 않는 거고, 야당의 경우 막강한 힘 가진 사람 없어 계보가 드러난다고 봐요. 현재 더민주가 오늘날 이런 상황 처하게 된 게 과거 김영삼 대통령이나 김대중 대통령이 야당할 적처럼 막강한 절대권력 가진 사람이 현재 야당 안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야당이 안정을 못 찾고, 계보 간에 여러 가지 갈등하다 결국 오늘날 같은 상황에 이르렀다.  ●선거 이후 행보 -전당대회 후, 스스로 대선후보 될 생각은 없나. 자칭 대장 체질이라던데.→제가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이 당에 온 사람이 아니다. 그런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한다. -킹메이커냐, 본인 대선 출마냐. 대선 후보감이 없다는 얘기까지 해. 지금도 그런 상황?→솔직히 얘기해 이 당이 정상적 과정으로 들어간 다음에 원래 나대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 지금까지 하고 있다. 킹메이커는 지난 대선을 끝으로 더 이상 안 하겠다고 결심한 상태. 킹메이커 노릇은 더 이상 안 할 것이다. ●개헌 -지금 야권에서는 야권 통합론 논쟁이 일면서 여권의 ‘개헌 저지선’ 확보를 위해서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고 아니다, 오히려 통합을 하게 되면 개헌저지선 확보하지 못한다는 말 있다. 여권의 개헌 추진에 대해 의구심 갖고 있다는 얘긴데 총선 이후 박근혜 정부 임기 후반에 여권이 개헌 추진할 가능성 있다고 보나 →그런 얘기는 많이 듣는데 개헌을 하려는 건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지금 정치 현실을 봐서 새누리당에서 개헌 논의가 자꾸 나오는 것은 새누리당에 마땅한 대통령 후보가 없어서 내각제 비슷하게 해서 정권 연장하려는 취지에서 개헌 논의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대통령 뜻을 가지신 분들은 개헌을 원치 않는 것 같다. 30년 동안 개헌 논의에 큰 성과가 없다. 정치적으로 봤을 때는 개헌 해서 내각제로 갔으면 어떠냐는 이야기를 할 수는 있는데 과연 내각제가 됐을 때 감당할 수 있는 정치력 있는 인물도 있느냐, 그것도 아니다. 개헌이 꼭 이뤄질 거라고 장담은 할 수 없다. -30년 된 현행 헌법이 만들어졌던 1987년 개헌에 참여했는데, 대통령 5년 단임제에 문제 있다고 인식했다면 어떤 대안? →대통령 중임제도 단임제와 비슷하게 운영될 수밖에 없다. 5년짜리 대통령이 나라를 위해 한 번쯤 더 했으면 좋겠는데, 아쉽다고 한다면 원포인트로 4년 중임제가 필요하지만 현실에서는 대통령 된 지 2, 3년 지나면 저 사람 언제 그만두는가 하는 게 일반적 여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임제는 별로 나라에 도움 안 된다. 정치적 발전에 도움되려면 내각제밖에 생각할 수 없는데, 이번 총선 끝나고 나면 각 당의 대통령 될 사람들이 생기면 그들은 내각제 개헌에 별로 관심 보이지 않을 것이다. 말은 할 수 있지만 현실화되기까지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개인적 생각은 어떤가. 개헌을 해야 되는지 아닌지, 권력구조는 뭘로 해야하는지. →저는 지난 30년 동안 대통령 직선제를 해서 왔는데, 그동안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실질적 문제를 대통령들이 하나도 해결을 못했다. 그럴 것 같으면 정치 체제 자체를 바꿔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 내각제를 하게 되면 정당이 현재와 같은 수준을 갖고는 내각제 되기 힘들다. 정당도 노력을 하고 정치인들도 책임도 더 많이 돌아가기 때문에 노력을 하지 않겠냐는 측면에서 봤을 때 내각제 권력구조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 -김 대표께서는 지난 대선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가장 가까운 경제정책 입안자였다. 그 때 지켜본 박근헤 후보와 지금 박 대통령 뭐가 달라졌나→그 때는 제가 조언을 하면 그것을 수행할 수 있을 거라는 자세를 보였기 때문에 저는 그걸 믿었는데, 물론 박 대통령 주변에는 저 말고도 경제를 자문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기 때문에 그들은 저와 다른 견해를 피력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주류를 이뤘기 때문에 ‘경제민주화’가 현실적으로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제와 오늘, 새누리당 공천을 보면 비박계 중진들을 쳐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자기 뜻에 어긋나는 사람을 반드시 보복한다는 무섭다는 생각하는데. 이런 성향을 지난 대선 때는 느꼈나 →제가 다소는 느꼈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그 분의 성격이나 태도로 봐서 그 때는 대선을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말에 대한 수용 자세가 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지금 대통령이 돼서 모든 권력이 자기 손에 있으니까 쉽게 자기 뜻대로 가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어떤 부분에서 대통령의 독선적 부분 봤느냐. →제가 경제민주화를 갖고 상당히 어색한 관계가 몇 번 형성된 적 있다. 그 때는 과연 이걸 끝까지 가져갈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서 몇 번 물러나려고 시도하다 결국 타협을 하게 되고 했기 때문에. 그런 성향으로 봐서는 오늘 같은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짐작할 수 있었다. -지금 박근혜 정부를 평가한다면. 점수로 몇 점? →글쎄. 점수를 실질적으로 매길 수 있는 건 없기 때문에 점수 매기는 건 사양하겠다. -낙제인가→낙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점수를 정확히 말하고 싶지는 않다. -가장 잘 한 정책과 가장 잘못한 정책을 꼽아달라→답을 드리기 어려운 것 같다. 잘한 정책이 뭐냐, 제가 별로 딱 집어서 얘기할 수 있는 정책이 없는 것 같다. 또 잘못한 것이 뭐냐고 물어도 저는 잘못한 것은 한 가지 지적하면 대선 때 국민에게 약속한 것은 좀 제대로 지켰어야 되지 않느냐고 생각한다. ●차기 대선 관련-차기 대선에 가장 필요한 시대정신 무엇일까. →우리 사회의 갈등 구조, 세계적으로 자본주의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이야기 많이 한다.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가 굉장히 어렵다. 우리도 마찬가지. 현재 상황 놓고 보면 매우 불안하다. 이런 식으로 경제가 운영되면서 양극화, 불평등 심화되면 실질적으로 어떠한 사태 발생할지 모른다. 지금 2012년 대선부터 ‘포용적’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 오바마의 유엔 연설에서도 ‘democracy’ 앞에 형용사를 붙인다. ‘포용적 민주주의’라는 식으로. 우리는 그보다도 더 극심한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능력을 갖춰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난 2012년 박 대통령을 도우면서 경제 민주화에 앞장서면서 주장했던 것도 다른 게 아니라 우리가 일본을 벤치마킹해 경제발전을 이룩했는데, 21세기 들어서 정체상태에 빠진 모습을 보였으니까 기본적으로 경제운영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효율과 안정을 기할 수 없기 때문에 경제민주화를 하자고 이야기했던 것. 그런데 그게 안 되면 똑같은 식의 경제정책 할 수밖에 없다. 지금 정부가 거대 경제만 도와주면 그 여파가 밑으로 내려와 국민 전체가 행복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런 일은 안 일어난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 몇 년 지나서 ‘잃어버린 10년이다’ 라고 후회해 봐야 소용없다. 제대로 인식하고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이 결국은 시대정신에 맞게 다음 지도자로서 등장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야권의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주자들. 문재인, 박원순 등… 다 함량 미달 아닌가→본인들에 남은 시간이 1년 이상 남았으니 나름대로 철저히 준비하면 충분할 것  -한 명씩 평가해 달라. 문재인 전 대표는 어떤가.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는 사람이 굉장히 정직하시고 절제가 있는 분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본인이 직업상 변호사를 했던 분이라 법률 지식에 국한하지 말고 우리 사회의 변화를 제대로 읽고 변화를 어떻게 적응할 것이냐를 준비하면 대선 후보로 나가는 데 별 문제 없을 것  -박원순 시장? →그 분도 역시 변호사 출신. 시민 운동도 해봤고 하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정확히 인식을 갖고 있을 거라 생각. 서울시장을 두 번이나 역임하는 과정에서 행정에 대해서도 비교적 많은 것을 숙달했다고 생각. 그런 점을 떠나서 세계화 과정 속에서 옛날에 한국에만 국한했던 사고에서 벗어나자는 측면에서 보완하면 적당한 후보 될 수 있을 것.  -안철수 의원은 부족하다고 보나. →문재인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이나 정치경력이 짧으신 분들. 안철수 의원은 정치를 좀 더 쉽게 생각하지 않느냐는 느낌을 받는다. 정치적으로 성숙이 더 되면 대통령 후보가 돼서 대통령이 돼도 괜찮지 않느냐 생각.  -대권 여론조사를 보면 그 분들 말고도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있는데. →반기문 사무총장은 전통적인 직업 외교관이기 때문에, 경력은 굉장히 화려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국내를 오래 떠났기 때문에 진짜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생각하시면 국내에 빨리 돌아와서 국내의 실상을 익히지 않고는 대통령이 돼서도 정당의 생리도 제대로 알지 못할 것. 유엔 사무총장 임기까지 다 마치고 대통령 되려면 무리가 되지 않겠나 생각.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서는 아까 말씀하신 시대정신에 부합하다고 보는지→대통령 되시려고 생각하는 분들은 다들 자기가 시대정신을 잘 읽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 별로 코멘트할 일이 없다.  -손학규 전 대표 평가를 해달라. →정계은퇴한다고 내려가신 분인데 제가 평가할 필요가 없죠. ●경제 정책 관련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무엇인가. →새로운 경제의 틀. 지금까지 경제정책의 중심은 대기업이었다. 지금은 경제흐름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동안 정부가 소외시켰던 사람들을 상대로 한 정책적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경제민주화를 하자는 것. 경제민주화를 한다고 해서 대기업을 해체한다고 생각하는데, 누가 무슨 능력으로 대기업을 해체할 수 있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 아니겠어요. 과도한 경제세력을 해체하라는 것. 과도한 경제세력이 시장경제는 물론 정치적 민주화도 해치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 살린다고 대통령이 됐는데, 되자마자 한 것이 대기업의 환심을 산 것. 법인세를 내려주면 투자를 하겠지, 했는데 법인세 내려주니 기업의 유보소득만 늘어났다. 우리나라 기업 유보소득이 GDP 대비 33%다. 아무런 효과도 없는 정책을 했다는 거다. 결과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말년에 국민들의 질책을 받았냐면 자기가 약속한 것을 시행을 못하고 말았기 때문. 이 정권 들어서도 그걸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경제민주화 입안자. 헌법에 관련 조항이 이미 다 있다. 그런데 이게 실현되지 않는 것이 헌법적 가치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다고 보는 건지. 기업의 경영 민주화는 어떻게 하자는 건가. →경제민주화가 돼야만 경영의 민주화가 된다. 지배구조를 민주적으로 만들자는 것이 경영민주화. 자본이 집중돼서 전부 대기업이 일어나는 것은 시장경제의 자연스런 현상이라 어쩔 수 없지만, 그걸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느냐. 경영 자체를 민주화하지 않으면 통제 불가능하다. 최근의 아베 정부를 보니 아무리 돈을 풀고 해도 경제가 움직이지 않는다. 이유를 보니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행정 지도로 이제 기업의 이사회에 외부 사람을 집어 넣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라는 것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과거 체제에서 꼼짝 못하고 있다. 우리도 지금 그렇게 된 것 아닌가.  -대한민국 경제가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아예 경제정책의 틀을 바꾸자는 건지. →그래서 경제정책의 틀을 바꾸자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 민주화된 이후에도 박정희 대통령 식의 경제정책을 했는데 그런 방식이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  -인위적인 틀의 변화도 필요하다는 건가→틀을 바꿔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다. 최근에 젊은 사람들이 헬조선, 금수저 흙수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아니냐. 이걸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해서 무슨 식으로 해결할 거냐. 그러나 지금 아무런 방안이 없다. 또 시장경제의 효율을 가져오려면 시장경제를 어떻게 재편성할지를 얘기해야 하는 것. Inclusive Economy. 시장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거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시장의 효율은 있는데, 시장의 효율만으로는 사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니 의회가 제대로 움직여야 하는데 그것도 불가능. 그래서 미국 대선에서도 주자들이 Inclusive Economy를 언급했다. -총선공약에도 반영됐나. →우리 총선 공약에 가장 큰 게 포용적 민주주의  -구체적으로 정책으로 표현된 게 있나. →세부적인 공약으로 앞으로 내놓을 거다.  -기초연금 공약 같은 경우, 소득 하위 70% 어르신들에게 10~20만원 주는 기초연금을 2018년까지 30만원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복지재정 감당하기 힘든데 포퓰리즘 아닌가→노인 복지와 관련된 걸 포퓰리즘이라 이야기하면 복지하지 말자는 것과 같다. 일단 정치권에서 여러 상황 고려해서 공약으로 뭘 하겠다고 하면 그 재원을 어떤 식으로 확보하느냐를 노력해서 실현하면 되는 것. 우리나라 경우 복지, 하면 포퓰리즘이다 하는데. 지난 대선에서 기초연금 20만원도 제가 만들었는데, 실질적으로 연금 제도가 잘못 짜여 있어서 국민연금 제도 가입하지 않으면 전혀 쓸모 없는 제도가 됐다. 지금 65세 이상 노인들이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해 가장 고생을 많이 한 세대다. 그런 세대가 50% 가까이 절대 빈곤 상태. 이들을 제대로 생활하도록 보장해주는 역할을 해야하는데, 복지재정을 좀 늘이겠다 하면 돈은 어디서 날 거냐. 돈은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 조세부담률이 18% 정도 된다. 이걸 2~3%만 늘려도 충분히 재정 감당할 수 있다. 재정도 생각하지 않고 빈 공약으로 내놓은 것 아니다. ●총선 비례대표 관련 -비례대표 선정에 가장 중요한 기준? →집권을 했을 때 사람을 어떻게 쓸 수 있느냐를 표현할 수 있는 얼굴이 될 수 있느냐. -어떤 분을 1번에 배치할 건가. →여성에 1번으로 배치하는 것이 고르기가 굉장히 어려운 것 같다. 어떤 분야의 어떤 인물이 대표적인 인물일지 찾기가 어렵다. 최대한 노력해서 일반 국민들이 봐도 “1번감이구나” 할 수 있도록 할 것. -본인은 비례대표로 출마할 건가.→제가 특별한 목표를 갖고 여기 온 게 아니다. 저는 비례대표 4번 해봤다. 비례대표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거를 위해서 직접 비례대표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더민주 비례대표 선정이 고약하게 돼 있다. 당헌에 묘한 규정들을 만들어서 비례대표를 대표가 마음대로 선정할 수 있는 제도가 아니다.  -문 전 대표의 비례대표 설도 있던데. →본인이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는지는 확인해 보지 않았다. ●대북정책  -“북한 궤멸” 발언 논란된 바 있다. 햇볕정책 수정론도 언급했다.→북핵 문제는 우리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압박을 가해서 비핵화를 실현해야겠다고 애쓰고 있는 것 아니겠나. 우리도 역시 혼자서는 처리할 능력이 없으니까 국제사회에 공조해서 비핵화 노력하는 것 외에는 현재로선 방법 없다고 본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을 평가해 달라. 전체적인 기조는 맞다고 보는 건가. →현재의 상황에서는 별 다른 수단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다른 면으로 봤을 때 그래도 남북관계는 특수한 관계이기 때문에 대화의 채널은 열어서 대화는 해야되지 않겠냐는 생각.  -김정은에 대한 평가. 외부에서는 불안정, 예측불가하다는 평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 문제를 풀려면 만나기도 해야할 텐데 남북 정상회담을 박근혜 대통령이 해야 한다고 보는지. 아니면 오바마 대통령이나 차기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는지 →현재의 북한의 김정은이라는 사람은 우리가 예측 불가능한 사람이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해서 어떤 행동을 할 거라고 예상하기 어려운 것 같다. 그런데 과거에 김일성, 김정일 정권, 김정은 정권을 보면 김일성 정권도 장기적으로 북한 지배하다가 1980년대 말 1990년대 초 들어서 남북한 간의 대화를 시작했다고 보는데, 그 때의 경우 김일성은 자기 정권 자체는 안정된 상황이었고 김정일 정권도 오래 정권을 유지했기 때문에 안정된 상황이어서 남북관계를 유연하게 끌고 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김정은은 정권 잡은 지 얼마 안 돼 자체 정권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상당히 과격한 행동을 보이고 있어서 거기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건지 방안이 잘 안 나오는 것 같다. 시간이 좀 지나서 숙명적으로 남북한이 아무런 대화도 안 하고 갈 수는 없다고 생각. 북핵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 공조를 하더라도 북한과 대화를 지속하려는 노력은 해야 한다고 생각.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어떻게 평가하나.→유엔 안보리 제재가 현금이 북핵 개발에 들어가선 안 된다는 것. 그동안 정부가 알고도 가만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최근 들어서 개성공단에서 북한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임금이 중앙 정부에 가서 핵개발에 사용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안보리 의결에 정부가 위반했다는 것을 터득한 것 아닌가 보고 있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서는 →중국, 러시아 등 복합적 상황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여러 측면을 고려해서 선택을 해야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김종인 대표의 리더십 관련 -별명이 ‘러시아 차르’, 독불장군, 절대 계몽군주 이런 별칭이 있다. 마음에 드나. →봉건체제 무너지고 시민사회가 등장하는 사회에서 러시아 사회가 혼란에 빠지니까 일반 국민들이 믿을 곳이 황실밖에 없다 보니 차르 같은 게 출현. 제가 더민주 와서 독단적으로 처리하는 상황은 아니다. 당 사정을 좀 안다고 해도 세부적인 걸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당에 오랫동안 있던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청취하는 것이지, 제가 일을 처리하지 않는다.  -안에서도 그렇게 부른다. →그건 할 수 없는 거죠.  -민주적인 설차를 거친 대표가 아니라 문재인 전 대표를 통해 영입된 지도자인데 과거와 달리 무슨 결정을 내리면 드러난 폭발적 갈등 형태가 없다. 기존의 방식이 야당의 정상인가, 대표 스타일의 리더십이 정상인가. →지금 상황이 비정상이니 비대위를 만들지 않았겠나.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당이 오죽하면 외부 사람을 불러다가 당을 수술해 달라고 했겠냐는 것. 그런 점에서 별로 말이 없다는 것은 속으로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지금 잘못하면 완전히 와해될 수 있는 환경 직전에 제가 갔기 때문에 서로 공존하기 위해서는 이런 식으로 갈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에 불평이 덜 나오지 않나 생각.  -김종인-문재인 관계는 상호 협력관계인지, CEO-바지사장 이런 표현 어떻게 보나. →협력 관계는 아니고 일단 당을 좀 안정시켜 달라고 했기 때문에 제 나름대로 제 방식대로 당을 끌고 가는 것이지 누구한테 물어서 하는 것 아니다.  ●마무리 발언 제가 사실은 더민주를 수습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런 얘기 저런얘기, 억측도 많이 돌고 있지만 제 생각은 그렇다. 세계 정당사에서도 그렇고 한국 정당사에서도 없는 상황에 직면해 제가 끌고 가기 때문에 다소 불평 불만이 많이 내제돼 있는데 저는 오로지 생각하는 게 국민에게 선택할 수 있는 수권 야당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일념으로 더민주에 봉사를 하고 있다. 이 점을 여러 분께서 이해를 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 정리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부, 개성공단 근로자 휴직수당 지급

    정부가 개성공단 근로자의 생활 안정을 위해 6개월간 건강보험료를 50% 경감해 준다. 또 근로자 고용 안정을 위해 기업에는 고용유지 지원금을, 근로자에게는 재취업 지원금을 제공한다. 정부는 15일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정부합동대책반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성공단 근로자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대책은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고용·생활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정부는 개성공단 기업들이 근로자 고용을 유지하면 기존 고용유지 지원금 외에 근로자당 65만원 한도 내에서 휴업·휴직 수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해고된 근로자에게는 취업 상담과 알선을 해 주는 ‘취업성공 패키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그램을 마친 뒤 재취업에 성공하면 최대 365만원의 취업수당을 준다. 실직자에게는 월 100만원, 총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직업훈련 기간에 생계비를 빌려줄 계획이다. 은행대출 원리금 상황 유예와 만기 연장도 지원한다.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개성공단에서 근무할 때와 마찬가지로 건강보험료 50%를 경감해 주는 혜택을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받는다. 복지부는 근로자의 별도 신청 없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확인을 통해 지원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회의에서는 개성공단 기업에 대한 대체공장·부지 추가 지원대책도 확정했다. 현재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비수도권 투자에 대해서만 입지·설비투자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개성공단 기업은 수도권에 투자해도 보조금을 지급하고 기업당 입지매입비 지원액도 최대 5억원에서 30억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의 지원 비율을 10% 포인트 올리고, 개성공단 기업이 비수도권 지역으로 이전하면 50∼100%의 법인세·소득세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 실장은 “고용위기 지역에 버금가는 강도 높은 방안을 마련해 고용을 유지하고, 불가피하게 일자리를 잃었다면 신속하게 재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생사기로’ 선 유승민… ‘미운 털’ 박힌 과거 발언 어땠길래?

    ‘생사기로’ 선 유승민… ‘미운 털’ 박힌 과거 발언 어땠길래?

    총선 후보자 공천 심사를 이어가고 있는 새누리당에서 현재 가장 큰 관심사는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다. 15일 발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결과를 두고 부정적인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전날 대구 지역 현역 의원 4명이 대거 탈락하고, 그에 앞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당 정체성과 관련해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은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게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면서 부정적 전망이 더욱 짙어졌다. 이 위원장의 발언이 유 의원을 지목한 것 아니냐는 추측에 가까운 해석은 15일 기정사실화 됐다. 이날 오전 친박계 의원들은 공천 심사 결과가 발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유 의원의 ‘부적격성’을 강조하느라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공천관리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심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인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원내대표 시절 당헌에 어긋나는 대정부질문이나 대통령 방미 과정에서의 혼선을 ‘청와대 얼라’들이라고 지칭했다든가, 당명 개정에 반대했다던가 하는 부분이 있다”, “대구 같은 편한 지역에서 3선 의원을 하면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하고 당 정체성과 맞는 행동을 했느냐에 대해 토론을 해봐야할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대놓고 유 의원의 탈락을 암시하는 듯 했다.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도 “당의 옷을 입고 엉뚱한 행동을 하거나 말을 하면서 민심을 호도하기 시작하면 당은 야당에서 공격하는 것보다 더 어려움을 당할 때가 많다”며 유 의원을 겨냥했다. 이러한 예로 여당에서는 의아해 했던 유 의원의 연설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박수를 쳤다는 점을 꼬집기도 했다.  친박 의원들이 유 의원을 향해 지적하는 “당 정체성에 부적합하고”, “문제가 되는” 연설이나 주요 발언들을 다시 정리해 봤다. 특히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간접적으로나마 설명할 수 있는 새누리당 당헌당규와 청와대 주요 국정과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사 등을 함께 비교해 본다.  ●교섭단체 대표연설 주요 발언 (2015년) “새누리당은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겠습니다. 가진 자, 기득권 세력, 재벌 대기업의 편이 아니라 고통받는 서민 중산층의 편에 서겠습니다.” “새누리당은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나누면서 커가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어제의 새누리당이 경제성장과 자유시장경제에 치우친 정당이었다면 오늘의 이 변화를 통하여 내일의 새누리당은 성장과 복지의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정작 중요한 문제는 성장의 해법입니다.” “성장의 해법은 경제 사회 전 분야에 걸친 고통스러운 개혁입니다. 성장을 향한 개혁은 고통스럽기 때문에 어느 일방의 희생만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개혁이 성공하려면 공정한 고통분담, 공정한 시장경제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며 합의의 정치가 필요합니다.”  ◎새누리당 당헌 제2조 ‘새누리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본 이념으로 인권과 정의가 구현되는 사회, 개인의 자유와 창의가 발현되는 사회, 중산층이 두터워지는 사회, 소외 계층의 생활 향상을 위해 자생적 복지정책을 추진하여 사회양극화가 해소되는 사회를 추구하며, 실용주의 정신과 원칙에 입각한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으로 합리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세계와 함께하는 인류공영의 정신과 빛나는 우리의 고유문화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 통일과 21세기 선진일류국가를 창조할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사 주요 내용(2013년 2월)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해가겠습니다”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려면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공정한 시장질서가 확립되어야만 국민 모두가 희망을 갖고 땀 흘려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맞춤형의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으로 국민이 근심 없이 각자의 일에 즐겁게 종사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힘이 아닌 공정한 법이 실현되는 사회, 사회적 약자에게 법이 정의로운 방패가 되어주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유 의원은 지난달 26일 공천 면접에서도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 “당 정강 정책에 위배되는 것은 전혀 없다”면서 “(정강정책을) 몇 번이고 읽어보면서 확인했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다만 당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가장 논란을 빚었던 것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말이었다. 유 의원은 당시 “지난 3년간 예산 대비 세수 부족은 22.2조원이었다”면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임이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정치권은 국민 앞에 솔직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세금과 복지의 문제점을 털어놓고 국민과 함께 우리 모두가 미래의 선택지를 찾아 나서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가진 자가 더 많은 세금을 낸다는 원칙, 법인세도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원칙, 그리고 소득과 자산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보편적인 원칙까지 같이 고려하면서 세금에 대한 합의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 발언이 곧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했다는 것이다. 최경환 의원은 공개적으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뒷다리를 잡지 않았느냐”면서 “이런 의원들은 반성부터 하고 국민들의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른바 ‘뒷다리 잡는’ 당·청 갈등은 낯선 일이 아니었다. 이명박 대통령을 제외한 역대 대통령이 탈당을 면하지 못했다. 지난 2004년 4월 김근태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 백지화 발언에 대해 “계급장 떼고 논쟁하자”며 선전 포고에 가까운 발언을 통해 부딪혔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2011년 1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전관예우’ 논란이 불거지자 안상수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먼저 나서서 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 당시 2010년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반대토론을 하기 위해 직접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도 나섰다. 결국 친박계 의원들의 반대로 세정시 수정안은 부결됐다. 앞서 2009년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도 여당의 단독 표결을 반대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당시 여당 주류들로부터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 의원은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후 공무원 연금개혁 합의 과정을 빌미로 결국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러나 유 의원의 원내대표 사퇴 연설은 청와대와 친박계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했다.  ●원내대표 사퇴선언문 (2015년 7월)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당시 박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 심판론’을 언급하며 유 의원을 지목하고 결국 ‘찍어내기’ 당하듯이 물러나는 상황에서 ‘헌법 1조’로 대응을 한 것이다. 청와대와 친박의 힘이 비(非)민주적이고 헌법 가치에 어긋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되며 친박 의원들의 반발이 컸다. 유 의원은 이번 총선 출마선언에서도 헌법 1조의 가치를 언급했다.  대구 동갑에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대한민국 헌법 1조는 박근혜 정부에서 잘 지켜지고 있다. 헷갈려 하는 사람이 있어서…”라고 말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도 “헌법 위에 사람 관계가 우선인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유 의원의 ‘헌법 1조’가 친박 의원들에게 어떻게 해석됐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친박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지목한 또 다른 발언은 “청와대 얼라들”이다. 유 의원은 지난 2014년 10월 외교통상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당시 박 대통령의 뉴욕 유엔총회 방문 당시 보도자료로 배포됐다가 삭제된 ‘한국이 중국에 경도되었다’는 발언 파동과 관련 “이거 누가 하냐. 청와대 얼라들이 하는 거냐”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 간담회 자료를 누가 만들었는지 물어보니 (대미 정책의 실무 부서인) 외교부 북미 1과, 2과 그 누구도 모른다고 한다”면서 나온 말이다. 여기서 ‘얼라’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비서진 3인방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북한 지뢰도발 사건 관련 긴급 현안보고에서 사건 발생 나흘 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한 청와대 참모들을 겨냥해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이튿날 통일부의 고위급 회담이 이뤄진 것을 두고도 “정신 나간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유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공천관리위원이 직접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지목한 것을 두고, 청와대나 박 대통령을 직접 비판한 것도 아니고 참모진에 대한 비판만으로 공천에 부적합한 것처럼 발언한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유 의원이 지난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언급했던 ‘용감한 개혁’은 원내대표 자리에 오 뒤 갑자기 튀어나온 말이 아니다. 유사한 연설을 앞서 한 차례 더 한 적 있다. 지난 2011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통해서다. ‘용감한 개혁’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유 의원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용감한 개혁’ 전당대회 출마선언문 (2011년) “한나라당은 노선과 정책의 새로운 지향을 고통 받는 국민에게 둬야 합니다. 빈곤층, 실업자, 비정규직, 영세자영업자, 택시운전사, 맞벌이 부부, 무의탁노인, 결식아동, 장애인, 신용불량자… 이런 어려운 분들의 행복을 위해 당이 존재해야 합니다.” “민생은 진취적으로 나아가되 국가안보는 정통보수답게 지키겠습니다.”“청와대와 정부에 끌려다니는 당이 아니라 용감한 개혁으로 국정을 이끌어 가는 당을 만들겠습니다” 유 의원은 당시 전당대회에서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어 최고위원이 됐고, 이 연설을 지켜본 최경환 의원은 “정말 잘했다. 누가 박근혜를 지킬 수 있을지 말해준 연설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핫뉴스] 이세돌·장그래·최택 그리고 알파Go!…“우린 모두 미생” ▶[핫뉴스] 조양호 회장“조종사가 힘들다? 개가 웃어요”댓글 논란
  • [공기업 사람들 정부법무공단] 정부법무공단 누가 이끄나

    [공기업 사람들 정부법무공단] 정부법무공단 누가 이끄나

    고영석 실장, 판사 출신 변호사실 중추 최상철 실장, 검사 출신의 조세 전문가 서규영-행정법, 길진오-국방 ‘에이스’ 정부법무공단은 국가가 소송을 벌일 때 이를 지원, 국가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하고 행정의 합법성을 확보하기 위해 2008년 2월 설립됐다. 구체적으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 등으로부터 위임받은 각종 국가·행정·민사소송을 수행하고 조정과 중재에도 나선다. 또 국가기관에 대한 법률 자문과 입법 지원, 각종 계약체결 지원 등을 수행한다. 국가 등으로부터 의뢰받은 연구용역이나 국가송무제도에 대한 조사·연구도 도맡아 하고 있다. 국가기관의 전용 ‘로펌’인 셈이다. 정부법무공단이 수행한 소송사건은 2008년 377건에서 2015년 2072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 그동안 친일재산 환수, 약가 인하 사건 등에서 승소하는 등 정부 주요 정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왔다. 금지금 부가가치세 면탈 사건에서 승소, 약 3조원의 국고 손실을 막기도 했다. 론스타펀드의 법인세 부과처분 취소사건, 교통감시 카메라 입찰 담합 업체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사건, 위스키 수입업체의 5000억원대 관세 부과 취소 사건 등도 대표적인 승소 사례로 꼽힌다. 박청수 이사장 산하에 변호사실과 기획홍보실, 경영지원국 등으로 이뤄져 있는 정부법무공단의 주요 간부들은 법원과 검찰의 ‘에이스’ 출신 변호사들이다. 정부법무공단의 핵심인 변호사실을 이끄는 고영석(56·연수원 16기) 실장은 서울고법 판사와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거쳐 인천지법과 서울남부지법에서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이후 법무법인 충정 변호사를 맡다가 2014년부터 변호사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최상철(52·19기) 기획홍보실장은 변호사실 변호사 7팀장을 겸임하고 있다. 법무연수원 기획부 교수와 수원지검·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쳐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를 역임했다. 조세 분야 전문가로 손꼽힌다. 조민현(53·17기) 경영지원국장도 변호사 4팀장을 동시에 맡고 있다. 전주지법과 인천지법, 서울지법 등에서 판사로 일했다. 변호사1팀을 이끌고 있는 서규영(55·18기) 팀장은 서울지법 북부지원과 전주지법 등 판사를 거쳤다. 행정법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길진오(49·법무 10기) 변호사2팀장은 국방 분야 전문가다. 조달본부 주미군수무관실 법무담당관을 거쳐 육군 법무감실 법제과장, 방위사업청 법무지원팀 총괄법무관 등을 지냈다. 변호사3팀장인 이재형(46·37기) 변호사는 한국장기신용은행에서 근무한 ‘금융통’이다. 김경미(43·33기) 변호사5팀장은 건설교통부 법무지원팀 근무 경력도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해외 소득 자진 신고 16건 과태료 첫 면제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이나 해외 부동산 등을 자진신고해 과태료를 면제받은 첫 사례가 나왔다. 기획재정부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기획단은 이달 중순 개인 13건, 법인 3건 등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 16건에 대해 최초로 면제자를 확정하고 통지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말까지 국내 거주자나 내국법인이 과세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해외 소득이나 재산을 자진해 신고하면 최고 40%인 가산세와 건당 최대 5000만원인 과태료를 면제해주는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조세포탈, 외국환거래법 위반, 국외 재산도피 등에 대한 형사처벌도 면할 수 있다. 자진신고로 가산세, 과태료 등 면제 혜택을 받은 것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진신고기획단은 이번 면제자 확정 통지대상에 내국법인이 법인세 저세율국가(15% 이하)에 자회사를 설립해 유보한 소득에 대해 미신고 배당소득으로 자진신고한 경우, 국내 거주자가 해외 부동산을 취득한 뒤 미신고했다가 이번에 자진신고한 건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김경희 자진신고기획단 부단장은 “이번에 확정된 면제자들은 신고 뒤 세액 납부까지 완료했다”면서 “자진신고의향서 제출 뒤 세액 납부가 이뤄지지 않은 것까지 감안하면 최종 자진신고 혜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확정된 면제자 가운데는 국내 30대 그룹 안에 포함되는 대기업 법인과 관계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무늬만 업무용’ 과세 효과… 법인 수입차 사상 최저

    지난 2월 수입차 판매량에서 업무용으로 등록하는 법인 차량의 비중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에 등록된 수입차 중 법인차 등록 비율은 34.0%로, 지난해 같은 달 법인차 비율 44.2%보다 10% 포인트 이상 떨어진 수치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에 등록된 수입차 중 법인 차량의 비율은 39.1%였다. 롤스로이스(-66.7%), 벤틀리(-51.9%), 포르셰(-21.1%) 등 수억원에 달하는 고가 수입차들의 하락폭이 컸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정부에서 고가의 법인용 차량에 대한 과세 기준 및 비용 처리 기준을 강화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법인세법과 소득세법 개정을 통해 개인사업자 명의로 업무용 차를 구매할 경우 연간 비용 처리를 할 수 있는 구입비 상한선을 최대 800만원으로 제한하고 구입비와 유지비를 합쳐 1000만원이 넘을 경우 운행일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이전까지는 5년에 걸쳐 업무용 차량 구입비 전액과 연간 유지비도 제한 없이 모두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이에 일부 개인사업자들이 법인용 차량으로 고가의 수입차를 구입하고 비용처리를 통해 세금을 회피하면서 개인용도로 차량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개인사업자 10명 중 4명이 여성

    개인사업자 10명 중 4명이 여성

    2014년 222만명… 39.6% 차지 50년간 법인 94배 늘어 62만개 개인 사업자 10명 중 4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세청이 문을 연 1966년 이후 지난 50년간 법인세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이 7일 내놓은 ‘통계로 보는 국세청 50년’ 자료에 따르면 여성 개인사업자는 2006년 164만명에서 2014년 222만 4000명으로 35.6% 증가했다. 전체 개인사업자 중 여성 비중도 36.7%에서 39.6%로 높아졌다. 1966년 109억원을 거둬들였던 법인세수는 지난해 45조원으로 4131배 뛰었다. 소득세는 203억원에서 지난해 60조 7000억원으로 2991배 증가했다. 부가가치세도 시행 첫해인 1977년 2416억원에서 지난해 54조 2000억원으로 224배가 늘었다. 주요 세목의 납세자 수도 급증했다. 법인사업자 수는 1966년 6600개에서 2014년 62만 3400개로 94.5배 증가했다. 종합소득세 신고자 수는 1976년 40만 2000명에서 2014년 505만 3000명으로, 부가세 사업자 수는 1977년 82만 4000명에서 2014년 571만 4000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1966년 국내 38개에 불과했던 외국법인(국내지점)은 2014년 46.6배인 1770개로 늘어났다. 미국과 일본 법인이 각각 404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은 107개였다. 2005년 처음 시행된 현금영수증은 첫해 18조 6000억원(4억 5000만건)이 발급됐는데, 지난해는 이보다 5.2배 늘어난 96조 6000억원(50억 4000만건)으로 집계됐다. 건별 평균 금액은 41만 3000원에서 19만 2000원으로 줄며 소액 거래까지 세원 양성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주류 출고량은 1966년 73만 7000㎘에서 2014년 370만 1000㎘로 5배가량 증가했다. 50년 전에는 탁주(막걸리)가 전체 출고량의 73.7%(54만 3000㎘)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였지만 1988년 맥주가 처음 역전한 뒤 줄곧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4년 출고량에서 맥주 비중은 58.7%(217만 3000㎘)로 ‘국민 술’로 자리매김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일몰 앞둔 카드 소득공제 성과평가

    올해로 끝나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연장 여부 등을 결정할 조세특례에 대한 성과평가가 진행된다. 성과평가에서 신용카드 공제 등이 근로자에게 제대로 혜택이 돌아간다고 판단되면 3년 뒤인 2019년까지 일몰이 연장된다. 기획재정부는 2일 신설이 요구되거나 일몰이 도래한 조세특례 가운데 연간 조세 감면액이 300억원 이상인 제도에 대해 조세특례 성과평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일몰이 돌아오면 특별한 평가 없이 단순 세금 감면 등이 연장돼 비과세·감면에 대한 효율적인 운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조세특례제도 가운데 심층평가대상은 신용카드 소득공제 등 총 6개 부문 2조 8323억원 규모다. 1999년 시작된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는지금까지 단 한번의 평가 없이 6차례 연장됐다. 지난해 감면액은 1조 8163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기재부 관계자는 “탈세 등에 악용되고 있다고 판단되면 예정대로 특례를 없앨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이 에너지 절약 시설이나 환경보전 시설에 투자할 경우 투자 금액의 일정 부분을 소득세 또는 법인세로 감면해 주는 ‘에너지절약시설 투자세액공제’와 ‘환경보전시설 투자세액공제’도 평가 대상이다. 올 8월 발표하는 세법 개정안에 반영돼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적용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새달 3일 50주년 맞는 국세청

    새달 3일 50주년 맞는 국세청

    #1. 국세청 세무조사는 정치적 논란이 항상 뒤따랐지만 세상을 깜짝 놀라게도 했다. 1982년 장영자씨가 중앙정보부 차장 출신인 남편 이철희씨와 함께 사채시장을 통해 7000억원대의 사기 행각을 벌였다. 국세청은 조세 포탈 조사 이후 이씨 부부를 포함한 사건 관계자 19명에게 소득세 탈루액 142억원, 장씨 부부와 거래한 법인에 탈루액 82억원을 추징했다. 이듬해에는 콘도미니엄과 골프장 등을 경영하며 신흥 종합레저그룹으로 떠오르던 명성그룹이 국세청의 전격 세무조사로 순식간에 공중 분해됐다. #2. 지난해 국회와 학계에서 부가가치세율(현행 최고세율 10%) 인상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부가세 도입에 따른 후폭풍을 호되게 경험해서다. 1977년 처음 부과된 부가세는 유신 체제를 무너뜨린 ‘부마항쟁’을 촉발한 원인 중 하나였다. 전두환 정권이 들어선 뒤에는 부가세를 없애려는 시도가 있었을 정도였다, ●정권 입맛 맞춘 세무조사 문제 굵직한 정치적, 경제적 사건이 터질 때마다 빠지지 않았던 국세청이 다음달 3일로 개청 50주년을 맞는다. 국세청의 출발은 미약했다. 경제고문단으로 우리나라에 2개월간 머물렀던 미국의 경제학자인 리처드 머스그레이브 하버드대 교수의 제안으로 1966년 급하게 조직이 신설됐다. 본청을 구할 시간도 없어 훗날 결혼식장으로 쓰인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한 건물에 임시 청사를 열었다. 박정희 당시 대통령은 개청 첫해 세수 700억원을 달성하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군인 출신인 이낙선 초대 청장은 자신의 관용차 번호판을 ‘관 1-700’으로 달고 다닐 정도로 굳은 의지를 보였고 결국 목표를 달성했다.1975년에는 종합소득세·양도소득세 시행과 법인세 신고납부제를 도입해 합리적인 세정 토대를 마련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변화의 바람이 거세졌다. 2001년에는 홈택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2005년 현금영수증제도를 도입했다. 최근에는 ‘세무서비스 기관’으로 진화하고 있다. 세수 관리 방식이 강압적인 세무조사나 사후 검증에서 벗어나 세금을 더 편하게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제대로 내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국세청이 신고서를 미리 알아서 채워 주는 ‘미리 채워주기’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과거에는 납세자가 일일이 자료를 갖춘 후 신고서를 작성했다면 지금은 국세청이 보유한 자료로 신고서를 최대한 채워 주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클릭 몇 번만 하면 신고할 수 있을 정도다. 그 결과 지난해 국세 수입은 사상 처음으로 208조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휴대전화로 세금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각종 증명 발급 신청이나 사업자 등록 정정, 휴업·폐업 신고도 휴대전화로 할 수 있다. ●청장 구속 악순환 흑역사도 조세 서비스는 발전을 거듭한 반면 세무조사가 정권의 입맛에 따라 ‘전가의 보도’처럼 쓰인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았다. 한때 재계의 총아로 떠올랐던 율산그룹과 국제그룹이 정치 권력의 미움을 받아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게 대표적이다. 이들의 몰락은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시작이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국세청 수장이 구속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도 부끄러운 역사다. 국세청 관계자는 28일 “앞으로의 50년은 국민 곁으로 친근하게 다가서는 국세청이 될 것”이라면서 “여기에 국가 경제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국세 행정으로 철저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부산 이주기업 근로자에게 민간임대주택 우선 배정

    부산으로 이주하는 역외 기업 근로자들에게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을 우선 배정하는 ‘부산형 뉴 스테이(New Stay)’ 사업이 시행된다. 부산시는 29일 기업유치 활성화를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부산형 뉴 스테이’는 중산층 맞춤형 주거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 스테이’를 기업유치에 활용하는 제도로 부산시가 전국 처음이다. 부산시는 임대 8년 이상, 임대료 인상률 연 5% 이하로 제한된 민간임대주택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국내외 기업의 근로자들에게 물량제한 없이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뉴 스테이 지구 지정 및 사업 승인 때 역외 이전기업 등 국내외 유치기업 근로자에게 우선 공급하도록 조건을 부여하기로 했다. 뉴 스테이 건립지역도 산업단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지정하고, 공급가격을 주변 시세의 80% 선으로 정해 이전기업 근로자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부산형 뉴 스테이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취득세, 등록세, 양도세, 재산세, 법인세 등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주택건설 면적에 따라 1호당 8000만원에서 1억 2000만원의 건설자금도 저리 융자한다.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설문조사 결과 높은 전세가격과 월세 부담 등 주택문제와 불편한 출퇴근 등이 역외 이전기업 근로자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며 “부산형 뉴 스테이로 주거문제와 출퇴근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기업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빚 갚으려 사옥 팔면 양도세 나눠낸다

    빚 갚으려 사옥 팔면 양도세 나눠낸다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에 따라 자발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기업이 세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조항이 마련됐다. 기획재정부는 25일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의 국회 통과와 무역투자진흥회의의 후속 조치로 6개 세법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개정되는 시행령은 조세특례제한법, 소득세법, 주세법, 자유무역협정(FTA) 관세특례법, 관세사법, 교육세법 등이다.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자발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한 기업 간 주식교환 시 발생한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를 해당 주식을 처분할 때까지 납부할 수 있도록 기간을 연장해 주고, 증권거래세 또한 면제해 준다. 합병으로 발생한 중복 자산을 처분할 경우 발생하는 자산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도 3년 거치 3년 분할과세로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구조조정에 착수한 A법인이 75억원의 빚을 갚기 위해 장부가액 60억원인 사옥을 100억원에 팔았을 때 올해 내야 할 법인세는 8억원(법인세율 20% 가정)인데, 구조조정 과정에서 한번에 내기 부담스러웠던 이 세금을 올해 2억원만 내고 2020년부터 2억원씩 3년 동안 나눠서 낼 수 있다. 다만 기업이 원샷법 혜택을 받으려면 구체적인 사업재편 계획을 내놓아야 하고, 주무 부처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경영상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법인이나 공정거래법상 같은 기업집단에 소속된 계열회사는 주식 교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대기업 계열사 간 인수·합병(M&A)은 원샷법상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 또 수영장, 스키장 등 9개 체육시설업도 최대 9%까지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1가구 1주택 비과세 특례가 적용되는 귀농주택 요건은 완화된다. 지금은 농지 1000㎡ 이상을 소유하고 귀농주택을 사들인 귀농인이 기존 주택을 팔아야 비과세 특례를 받을 수 있으나, 앞으로는 기존 주택을 팔지 않아도 귀농주택을 사들인 뒤 1년 이내에 농지를 소유한 경우도 1가구 1주택 비과세 특례를 받을 수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프랑스 “구글, 세금 2조원 내라”

    프랑스 당국이 미국 인터넷 기업 구글에 16억 유로(약 2조 1721억원)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는 한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지만 재무부는 구글이 내야 할 세금액에 대해 ‘재정 비밀’이라고만 밝혔다. 구글은 유럽시장에서 올린 매출 전부를 유럽에서 법인세율이 가장 낮은 아일랜드 소재 법인에 귀속시키는 방법으로 법인세를 절감해 왔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앞서 구글은 영국에서도 세금 1억 3000만 파운드(약 2200억원)를 내기로 최근 합의했으나, 부당한 세금 감면이라는 논란이 이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은 “밀린 세금에 대한 거래는 없다”며 구글이 영국에서보다 “꽤 많은” 세금을 프랑스에서 내야 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프랑스 세금 당국의 한 관계자는 “구글이 16억 유로를 다 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결국 항의와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AFP에 말했다. 이날 보도가 나오기 전 파리의 한 대학에서 강연한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글로벌 기업”이라며 “우리는 각국의 세법을 따라야 하고, 모든 나라에서 현지의 세법을 따르고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개성공단 기업 피해 최소 8152억원”

    개성공단 폐쇄로 입주 기업들이 입은 피해 금액이 최소 8152억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피해 금액 조사 접수를 한 120개 기업(개성공단 입주 총 기업 수는 123개)의 결과가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8152억원 가운데 고정자산 피해액은 시가 기준으로 5688억원, 재고자산 피해액은 2464억원이라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발생할 원청업체에 대한 손해 배상 비용과 영업손실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비대위는 “영업손실 집계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추후 피해 규모를 정확히 산정해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영업손실 부분까지 더해지면 피해 금액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 조사 결과 개성공단에 입주한 49개 기업은 개성공단에서의 생산 비중이 100%에 달했다. 또 회계자료를 제출한 114개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이 연간 5억원 미만인 기업은 77개사(67.5%)였다. 이 가운데 21개사는 영업손실을 보는 상황으로 조사됐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조사한 피해 규모는 상당하지만 이들에 대한 보상 가능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비대위 고문변호사인 이수현 법무법인세종 변호사는 이날 총회에서 “과거의 판례 등을 봤을 때 법원이 정부의 이번 가동 중단 조치가 위법성이 있다고 판단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국가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 대안으로 국가를 상대로 손실 보상을 청구하는 방안도 있지만 해당 법률에 근거가 없기 때문에 정부에 정당한 보상을 청구하려면 국회가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다음달 2일 협력업체들이 함께하는 대규모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때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로자 협의회도 발족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실패에서 배운다 아차차!] 백용호 前 정책실장

    [실패에서 배운다 아차차!] 백용호 前 정책실장

    MB정부 대기업 투자 유도책 ‘낙수효과’ 기대 못 미쳐 아쉬워 동반성장·갑을관계 조치했어야… 국정홍보처 성급한 폐지도 반성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가 지금의 양극화를 불러온 측면이 있습니다. 대기업은 잘나가고, 중소기업은 더 어려워진 거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데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명박(MB) 정부의 ‘정책 컨트롤타워’였던 백용호(60)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가 ‘비즈니스 프렌들리’로 상징되는 MB 정부의 기업 정책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대기업에 힘을 실어줘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더 심화됐다는 얘기다. 그는 MB 정부 임기 5년 동안 공정거래위원장과 국세청장, 대통령실 정책실장, 대통령실 정책특별보좌관을 거쳤다. 21일 이대 정책과학대학원에서 만난 백 교수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양극화와 빈부 격차의 원인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대기업에 쏠린 과도한 힘이 지금의 양극화를 이끌었고 적절한 제어를 할 타이밍을 놓친 것 같다”고 털어놨다. 특히 “대기업이 골목 상권을 침범했고 진입해서는 안 될 업종, 예컨대 문구점이나 빵집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대기업에 대한 국민 정서가 악화됐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갑을 관계, 이른바 ‘비대칭 관계’를 가져온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즈니스 프렌들리에 대한 시대적 요구도 있었다고 항변했다. MB 정부가 2008년 출범한 뒤 바로 ‘리먼 사태’가 터졌고 유럽발(發) 재정 위기도 발생했다. 백 교수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이 필요했을 때”라면서 “법인세 감면도 그런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기업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때여서 국민 눈높이에서 대기업 정책을 추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낙수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되레 대기업에 치우친 정책은 국민 정서를 악화시켰다. 그는 “당시 공정거래위원장과 국세청장으로서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과 오너가(家)의 일탈에 대해 좀더 강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광우병 사태에 대해서는 국민과의 소통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백 교수는 “신뢰가 무너지면 정부가 어떤 말을 해도 국민들은 믿지 않는다”면서 “그런 점에서 국민 소통 창구였던 국정홍보처를 너무 성급하게 없앴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녹색 성장’도 공감대 부족으로 빛을 보지 못한 정책이라고 했다. 기업들이 성장 기회가 아닌 규제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백 교수는 “기후변화의 위험성 때문에 과거의 철강과 석유화학, 자동차 등 에너지를 많이 쏟는 업종들은 앞으로 상당한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데 기업들은 대한민국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단순하게 탄소배출 규제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다른 나라들은 기후 변화와 관련해 가만히 있는데 왜 우리만 부담을 주느냐라는 기업 속내가 담겨 있었는데, 그 원인은 공감대 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무역투자진흥회의] 새만금 국내 기업도 100년 장기 임대 허용

    새만금에 투자하는 국내 기업도 외국투자기업과 마찬가지로 각종 인센티브를 받는다. 현재 새만금 입주기업 인센티브가 외투기업 위주로 제시돼 국내 기업 유치에 한계가 따른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외투기업과 외투기업 협력업체에만 적용되는 국공유지 100년 장기 임대 입주 허용을 국내 기업에도 적용한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우대지역에 새만금 지역을 포함시켜 설비투자보조율 10% 포인트 가산 혜택도 부여한다. 현재 우대지역은 성장촉진지역, 세종시, 제주도, 기업도시, 혁신도시에 한정됐다. 지원대상기업은 수도권 이전기업, 지방 신·증설투자기업, 국내 유턴기업 등이다. 개발사업시행자에게 인센티브도 준다. 대규모 매립이 필요하지만 조성원가 및 투자위험이 커 개발사업자 유치가 어렵고, 이에 따라 국제협력용지 조성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사업자에게는 기업도시 수준으로 법인세·소득세를 최대 5년간(3년간 50%, 2년 25%) 깎아 준다. 민간사업시행자가 공유수면 매립 뒤 국가에 귀속되는 잔여 매립지를 최대 100년간 장기 임대할 수 있게 허용하고, 민간사업자의 우선매수 청구기간도 1년에서 최대 100년으로 연장된다. 매립 이후 장기 임대로 사용하다 100년 뒤 사들여도 된다는 뜻이다. 도시계획 및 건축 규제도 완화된다. 건폐·용적률을 법정한도의 150% 범위까지 완화하고 건축물 높이 제한과 대지 조경 규제 등도 제주국제자유도시 수준으로 완화한다. 인허가 관련 행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행정구역도 조기 확정하기로 했다. 산업단지 입주업종 선정과 투자 유치는 새만금청이 총괄, 투자 유치 관리체계 분산을 막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정의당 “국민 월급 300만원 시대로”

    정의당 “국민 월급 300만원 시대로”

    경제정의 구현 8가지 정책 제시 3월초 야권 연대 논의 가능성 “버니 샌더스의 정책은 진보정당이 오랫동안 풍찬노숙(風餐宿)하며 (주장)해 온 부분과 거의 같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7일 미국 민주당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을 언급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다. 정의당이 무상교육, 건강보험권 확대 등 샌더스의 진보정책을 국내 정치권에서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정당임을 강조한 발언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녹록지 않은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지금껏 진보정당은 비례대표를 최대한 많이 국회에 진입시킨 뒤 정책을 이슈화하는 게 기본 전략이었는데, 국민의당이 등장해 이러한 전략에 제약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학과 교수는 “미국은 제도적으로 샌더스가 무소속임에도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전국적으로 자신의 정책을 알릴 기회를 갖지만 우리나라는 강력한 양당 체제 속에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정의당은 정당 지지도와 의석 점유율을 일치시키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 등 선거제도 개선을 양당에 촉구하고 있다. 이날 정의당은 ‘정의로운 경제’를 위한 4대 목표 8가지 정책을 내놨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0년 국민 평균 월급 300만원 시대 ▲2025년 소득 격차 10배에서 서유럽 수준(5배)으로 격차 해소 ▲202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의 복지국가 실현 ▲2040년 탈핵, 신재생에너지 혁신경제 실현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8가지 정책으로는 ▲2019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 명문화 ▲공기업 및 대기업(300인 이상) 5% 청년고용할당제 도입 ▲식량 자급률 법제화 ▲대통령 직속 ‘사회적경제 위원회’ 설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적용 범위 확대 ▲법인세 최고세율 25%로 회복 ▲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를 대체할 사회적 논의 기구 구성 등을 제안했다. 심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책 연대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공약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월 초쯤 실질적인 논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세계수영선수권 본격 준비 나선 광주

    광주시가 한때 ‘정부 문서 조작 논란’ 시비에 휘말렸던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조세특례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시는 지난해 말 국비 20억원을 확보했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6월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세계수영대회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에 대한 의견서를 마련, 기획재정부에 낼 방침이다. 지난해 말 옥외광고물 관리법 시행령 일부가 개정된 데 이은 추가 법률 작업으로 법인세 등 모두 4종이 대상이다. 이 가운데 법인세와 부가가치세·인지세는 면제, 관세는 경감을 추진 중이다. 이는 기업들의 스폰서십 확보를 위한 조치이다. 시는 우선 대회조직위 수익사업 소득을 법인세 과세표준에서 제외해 결과적으로 법인세 감면 효과를 낸다는 복안이다. 대회 관련 수입 물품과 참가선수들의 훈련용 기자재는 관세를 경감해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 건의가 받아들여지면 대회 준비는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2018년까지 세계수영연맹(FINA)에 내야 하는 2000만 달러(약 240억원) 개최권료는 공식 후원사인 삼성의 1000만 달러 지원으로 상당 부분 해결됐다. 경기장 배치와 관련한 용역보고서도 애초보다 3개월 빠른 다음달 말에 나올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빗나간 아베의 3개 화살… 日 성장, 年평균 0.6%에 그쳤다

    빗나간 아베의 3개 화살… 日 성장, 年평균 0.6%에 그쳤다

    실질 GDP 2% 성장 힘들어져 개인 소비 부진이 가장 큰 원인 작년 4분기 3년 전보다 1.2% ↓ “아베노믹스 3년, 연평균 0.6% 성장에 그쳤다.” 양적완화, 금융완화 정책을 앞세운 아베노믹스가 이번 달로 만 3년을 넘겼지만 성과는 당초 목표에 크게 밑돌고 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목표로 했던 ‘개인 소비와 설비 투자 증가’와 ‘실질 국내총생산(GDP) 2% 성장’은 요원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2012년 12월 말 재집권한 아베 총리는 취임 직후인 이듬해 1월 “대담한 금융완화, 기동적인 재정 정책,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성장 전략, 이른바 ‘3개의 화살 정책’”을 발표했다. 엔저를 통한 수출 확대, 높은 법인세율의 개선 시도 및 분배 강화 등이 아베노믹스의 기본 방향으로 제시됐다. 집권 당시 해외 경제의 불안정에 비해 국내 경제 기조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5일 발표된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질 GDP 속보치는 집권 당시인 2012년 4분기보다 약 10조엔 늘어났을 뿐이다. 3년 동안 연평균 0.6% 정도의 성장에 그쳤다. 아베노믹스 시나리오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GDP의 6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의 부진에 있다. 지난해 4분기 개인 소비를 한 해분으로 환산하면 304조엔으로, 3년 전보다 1.2% 줄었다. 임금 총액인 고용자 보수는 3년 전과 비교하면 겨우 0.9% 증가한 보합 상태를 보였다. 물가 대비 실질 임금은 오히려 0.9%나 줄어 4년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양질의 정규 직원은 준 반면 비정규직이 증가한 것이 소비 부진의 주원인이었다.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세대는 퇴직하는 반면 이를 대신할 양질의 일자리는 줄었다. 후생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2005년도에 비해 지난해 비정규직은 10년 만에 30% 늘었다. 비정규직 확대로 그만큼 실질 임금도 준 셈이다. 기업들의 몸사림도 성장률 저조에 한몫했다.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이익은 늘었지만 개인들의 소비 촉진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기업 이익을 사내 유보금으로 쌓아놨지만 근로자 임금 인상으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의미다. 임금 인상도 기본급보다는 일시적인 보너스 지급에 치중해 인상 효과가 지속되지 못했다. 올해도 일본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은 임금 인상을 외치면서도 일시적인 성과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흥국 경기 둔화와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 탓에 기업들이 ‘추운 겨울’을 대비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주요 대기업에 임금 인상을 독려하는 아베 정부의 정책이 효과가 있을지가 상황 개선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기업 실적이 좋지만 임금 인상 움직임은 느린 상황이 얼마나 개선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일본종합연구소 야마다 구는 “기업 실적이 호조됐으니 임금 인상으로 종업원의 사기를 높일 때”라고 16일자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소비 촉진을 위해 기본급 등 항구적인 임금 인상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에 이어 기업들이 돈을 풀어야 할 때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재무성 법인 기업 통계에 따르면 2014년도 기업 경상 이익은 64조 6000억엔으로 2012년도(48조 5000억엔)에 비해 16조엔 늘었다. 기업 내부 유보금도 350조엔 규모로 커졌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성장 전략 강화 필요성이 지적됐다. 이를 위해서는 중소기업과 지방, 젊은층에 대한 지원과 배려가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다이와종합연구소의 쿠마가이 미츠마루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전략이 미흡하다”면서 “노인에게 쏠린 분배를 중소기업과 지방, 육아 세대 및 젊은이 등으로 분산시키고, 사회 보장 개혁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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