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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대 사법제도 1백돌… 그 영욕의 세월

    ◎“정치권력서 독립” 외로운 투쟁사/조봉암 무죄선고 등 권력맞서 소신의 판결/50년대/민주화투쟁 점철… 제2차 사법파동 진통/80년대/국가배상법 위헌·김시훈 사건·생수시판 허용 등 명판결로 25일은 이 땅에 근대사법제도가 도입된지 꼭 1백주년이 되는 날이다.우리나라 근대사법의 시원은 법률 제1호인 「재판소구성법」이 시행된 18 95년 4월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재판소구성법의 시행 이후 그동안 「원님재판」에만 의지해 왔던 봉건적 법률문화의 구각을 벗어나 최초의 판결,최초의 판사,최초의 재판부 등 근대적 의미의 각종 사법제도가 착착 뿌리를 내리게 됐다.그로부터 1백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사법제도의 골격을 바꾸는 법조개혁을 눈앞에 두고 있다.근대사법 1백년을 맞는 우리 사법계의 「영」과 「욕」의 발자취를 주요제도의 변천 및 사건과 판결,그리고 인물을 중심으로 되돌아 본다. ▷영욕의 근대사법 1백년사◁ 근대사법사의 뿌리는 1894년 갑오개혁에 두고 있다.그해 7월 「모든 죄인은 사법관에 의하지 않고는 형벌을 과할수 없다」는 법령의 선언은 재판과 행정의 분리원칙이 처음 이뤄졌다는 의미를 가진다.이어 1895년 4월25일 재판소구성법으로 각급 재판소가 설치되면서 근대사법은 비로소 모습을 갖춘다. ○일제권력 시녀로 전락 일제 강점기로 접어들면서 사법제도 또한 일본의 근대적 사법제도를 그대로 이식받아 외형상 발전됐으나 내용적으로는 일제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는 질곡을 겪었다.이때 우리에게 이식된 대부분의 일본식 법률과 제도·관행의 기본틀은 지금까지 잔재로 남아있다. 48년7월17일 대한민국 헌법공포와 함께 사법부도 민주사법으로 재출발한다.이후 자유당 통치시대를 통틀어 정치권력과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려는 외로운 싸움이 계속됐다. ○시위대 법원청사 난입 특히 진보당 조봉암의 국가보안법위반사건에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자 이승만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법원을 비난하는가 하면 정권의 사주를 받은 시위대가 법원청사와 판사집에 난입,2심에서 판결이 번복되는 일이 벌어졌다.그러나 이 시기에도 동백림사건·한일회담반대시위자 영장기각등 「소신판결」이 잇따라 사법부의 독립의지도 돋보인 시기로 평가된다. 5·16과 10월유신,10·26사건으로 이어진 60∼70년대는 사법부의 시련기였다.「대법관」이 「대법원판사」로 격하됐고 법관의 임명권과 인사권까지 대통령이 장악했다.그 와중에서도 71년6월 대법원은 국가배상법 위헌판결로 소신을 보였으나 같은해 7∼8월 2달동안 법관의 구속에 항의한 전국법관들이 일제히 사표로 맞서는 사태가 벌어졌다.이른바 「사법파동」으로 사법부의 독립과 권위지키기가 시도된 것이다. ○「대법관」 명칭 87년 부활 민주화투쟁으로 상징되는 80년대 초·중반에는 미국 문화원방화사건 법정소란,유태흥 대법원장탄핵소추안 국회발의,김영삼 신민당총재 직무집행가처분신청 인용 등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위협당하는 고난의 시기였다. 87년 25년만에 격하됐던 「대법관」의 명칭이 부활됐으나 88년6월 서울지역 법관 50여명의 개혁요구로 제9대 김용철 대법원장이 조기퇴임하는 「제2차 사법파동」의 진통이 이어졌다. 93년 문민정부출범후 사법부는 진정한 민주사법을 구현하기 위해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7월 법원조직법 등 사법개혁안이 국회를 통과했다.사법개혁은 지난 2월 김대통령의 지시로 다시 제2장을 기다리고 있다. ▷명판결들◁ 최근 법관들을 대상으로 「근대사법사상 가장 의미있는 판결」을 물은 여론조사에서 법관들은 ▲71년 국가배상법 위헌판결 ▲82년 김시훈 사건 무죄판결 ▲94년 생수시판금지 위헌판결 등을 대표적 판결로 꼽았다. ○강압에 의한 진술 방지 국가배상법 위헌판결은 국고손실을 이유로 군인·군속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제한한 국가배상법 제2조 단서조항은 위헌이라는 대법원전원합의체의 판결로 당시 최고회의의 비상입법에 대한 유일한 위헌판결로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했다. 김시훈 사건은 경찰수사단계에서 작성된 자술서를 피고인이 법정에서 부인할 때는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으로 강압에 의한 진술을 방지해 피의자의 인권을 지켜준 판결이었다. 생수의 국내시판을 불허한 보사부고시는 헌법에 보장된 직업선택의 자유와행복추구권 및 환경권을 침해한 위헌이라고 판결한 대법원의 생수시판금지 위헌판결도 오랜 행정편의주의를 법원이 준엄하게 꾸짖은 대표적 사례였다. ○처 능력제한 무효판결 이밖에 처의 능력제한을 규정한 구 민법은 민주주의의 원리에 반하므로 무효라는 판결(대법원 47·9·2)은 남녀평등 실현에의 「거보」를 내디딘 판결이었으며 검찰에서의 자백에 임의성이 인정되더라도 객관적 상황과 모순되고 객관적 합리성이 없다면 증거로 삼을 수 없다는 판결(대법원 82·2·1)과 거짓말탐지기의 증거능력을 배제한 판결(대법원 83·9·13)도 명판결사의 대열에 올라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판결들이 법원을 빛낸 영광의 판결이었던 반면 정치적 격변기에 내려진 일부 판결들은 법원이 「힘의 논리」 앞에 굴복한 사례들로 지적되고 있다. ◎법관들의 영원한 사표/가인 김병로/독재 맞서 사법부 독립 추석 마련/일제시대 항일사건 변호 전담 1백건 넘어/관용차 거부 청렴·대쪽법관… 반독재투쟁 일관 후배 법관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법관으로는김병로 초대 대법원장,김홍섭 전서울고법원장,이회창 전대법관 등이 우선 꼽힌다. 특히 가인 김병로는 법관들의 영원한 「사표」로 불린다. 일제때는 항일운동 관련사건의 변호를 전담하다시피 했고 해방 이후에는 독재에 맞서 『법관은 판결로 말한다』는 법언을 앞서 실천해 우리나라 사법부 독립의 초석을 다져놓은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가인은 1888년 1월 전북 순창에서 태어났다.7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12살때 결혼,홀어머니를 모시고 집안일과 농사일을 돌보면서 「소학」과 「중용」「대학」 등 한학을 열심히 공부했다. 1913년 일본 메이지대학 법과를 졸업한 뒤 15년 조선변호사시험에 합격,경성전수학교 조교수를 거쳐 19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 뒤 그가 맡은 독립운동관련 사건만도 안창호와 수양동우회사건,6·10만세운동사건,광주학생운동사건 등 자그마치 1백여건이 넘는다.그러나 만주사변이 일어나 일제의 회유와 탄압이 거세지자 32년 서울 근교 양주군 노해면 창동(지금의 서울 창동)으로 들어가 45년 해방이 될 때까지 농사를 지으며보냈다. 가인의 진면목은 그가 초대 대법원장에 취임한 48년 8월부터 58년 1월 정년퇴임할 때까지 9년 남짓 재임기간 동안 더욱 빛을 낸다.50년 2월 골수염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그였지만 의족과 외지팡이에 기댄채 이승만 정권의 독재에 정면으로 맞서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다. 먼저 사단은 이승만 대통령의 전횡에서 비롯됐다.52년 봄 자유당정부가 부산정치파동을 전후해서 대통령에게 밉보인 사람들을 마구 얽어매자 법원은 그때마다 무죄를 선고했다.이대통령은 법원의 이같은 판결에 크게 진노했지만 가인은 이를 일축했다. 『판사가 내리는 판결은 대법원장인들 이래라 저래라 말할 수 없는 일이다.무죄판결이 불만이라면 절차를 밟아 상소하면 되는 것이지…』,『나는 단언하노니 재판이나 사법운영에 있어 나의 소신과 양심에 어그러진 판단을 한 일이 없으며 장래에도 없을 것이다.독립된 사법운영에 추호도 양심의 가책을 받은 일이 없다』 가인은 정년퇴임한 뒤에도 자유당 말기의 반민주적 행태와 부정선거를 규탄했으며 5·16쿠데타 때에도 강력히 반대하는 등 반독재투쟁을 벌이다 64년 1월 7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이와 함께 김 전서울고법원장은 고위직 법관에게 제공되는 관용차마저 마다하고 도시락을 싸들고 걸어서 출퇴근하는 「청렴법관」으로,이 전대법관은 소신을 굽히지 않는 「대쪽판사」로 후배법관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 밀입북 김선적씨 구속/안호상씨는 고령감안 입건/검찰

    대종교 총전교 안호상(93)씨와 종무원장 김선적(69)씨의 밀입북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2부(정진규 부장검사)는 17일 북한에 들어가 종교행사등에 참석한 안씨를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안씨의 밀입북을 적극 주선한 김씨는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이 무분별한 방북을 막기 위해 제정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을 적용,구속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정부의 허가없이 북한에 들어간 안씨의 행위는 구속사안에 해당되나 고령으로 수감생활을 견디기 어려운데다 초대 문교부장관을 지낸 공헌과 밀입북사실을 뉘우치고 있는 점을 감안,불구속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10일 북경에 도착한뒤 황병태 주중대사와 나웅배 통일원부총리등의 만류에도 불구,11일 고려항공을 이용해 북한에 입국해 어천절행사에 참석하고 단군릉,만경대문화궁전,동명왕릉,서해갑문등을 방문한 것을 비롯해 지난 1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북한 박성철 부주석 등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이들이 북에서 종교행사와 환영·환송회등에서 북한을 찬양·고무하는 등의 이적성 발언을 한 사실이 아직 확인되지 않아 국가보안법을 적용하지 않았으나 국가보안법위반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중국인 상대 취업사기/3명 구속/1천1백여명에 5억 가로채

    서울지검 특수1부 최재경 검사는 15일 무허가 인력송출업체인 「초림통상」대표 임윤식(42)씨와 「영림국제인력」대표 우병일(37)씨 등 3명을 사기및 직업안정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임씨는 지난해 5월23일 「초림통상」이 정부로부터 허가받은 인력송출업체인 것처럼 꾸며 중국 인력송출업자 4명에게 『한사람에 9백달러씩만 주면 한국 기업체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인뒤 취업희망자 1천1백여명으로부터 법무부 예치금과 로비비 등의 명목으로 5백∼6백달러씩 모두 61만8천달러(4억9천여만원)를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에게 사기를 당한 중국인 피해자 3백60여명은 중국 현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씨는 지난 1월 인력을 필요로 하는 면화실업 등 9개 국내 중소기업체를 모집한 뒤 중국에 면화실업 등의 명의로 유령 합작투자기업을 설립,중국인 2백10명에게 이들 회사에 취업을 알선하는 대가로 미리 3천3백여만원을 받고 이들 가운데 23명을 연수목적의 투자 기업 직원들처럼 속여 입국시켰다는 것이다.
  • 삼성 시시각각 「말뒤집기」 자동차업계 “발끈”

    ◎“상용차만 전념”→“타사인력 안써”→“스카웃 왜 막나”/“스스로 각서쓰고 딴소리” 거센 비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북경 특파원들과의 기자 간담회에서 밝힌 「북경발언」 중 승용차 부문 내용에대해 현대·기아·대우·쌍용자동차 등 기존 업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가까스로 진정국면에 들어 선 삼성의 승용차시장 진입파동이 재연되는 조짐이다.이회장은 『정부가 사람 데려오는 것을 막는 것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어떤 부품은 누구만 해야된다는 등 기업의 특정업종 진출을 규제하는 것도 시장경제를 원리로 하는 국가에서 헌법위반이 아니고 무엇이냐』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는 삼성이 지난해 12월 「말 많은」승용차사업에 진출하면서 상공자원부(현 통상산업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이행 각서내용에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이 회장은 『기존업체의 현직 및 퇴직자 중 2년이 지나지 않은 인력을 스카우트하지 않고,기존 완성차업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공급을 희망하는 업체로부터 부품을 조달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5개항의 각서를 제출한 바 있다.「삼성그룹의 명예를 걸고」사업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었다. 따라서 이 회장의 이날 발언은 삼성의 신뢰성을 스스로 부인한 것이다.이 회장의 회견내용이 전해지자,기존 업체는 즉각 반발하면서 삼성그룹과 이회장의 도덕성을 문제삼고 있다. A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각서를 썼는데도 이렇게 말한 것은 삼성의 도덕성을 의심하기에 충분한 것』이라며 『삼성은 지난 92년 상용차에 진출할 때에도 승용차에는 진출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저버린 바 있다』며 『원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B자동차의 한 관계자도 『삼성은 항상 사업확장을 위해 약속해 놓은 뒤에는 딴소리를 해왔다』며 『스스로 각서를 제출한 뒤,정부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그는 『대그룹의 총수가 말을 바꾸는 것은 도덕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앞으로의 사태를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C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삼성은 지금도 기존 자동차업체 직원을 유학시켜준 뒤 스카우트하는 방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삼성이 각서내용을 지키지 않더라도,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뿐 법적인 제재는 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D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이행각서를 쓸 때부터 지킬 수 없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삼성의 잦은 말 뒤집기를 꼬집었다.기존 업체들은 이회장의 말에 따라 인력 스카우트가 지금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문제가 확산되자,삼성그룹은 『이 회장이 전체적으로 행정규제가 심하다는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예를 든 것에 불과하다』고 파장 축소에 노력하고 있다. ◎삼성그룹 분위기/“당분간 입조심”… 여론 동향에 촉각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귀국 여부 조차 밝히기를 꺼리는 분위기.파문이 가라앉을 때까지 가급적 입을 다무는 게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15일 열린 삼성그룹 회장실 임원회의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역력했다.비서실과 홍보실 임원들은 16일로 예정된 이회장의 귀국에 정확한 언급을 않기로 했다.귀국할 수도 있고 늦출 수도 있다는 식이다.중국에서도 이렇다 할 통보는 없었다고 말한다. 다만 이 회장의 해외 출장은 한 달 남짓 연장되는 게 보통이라고 강조한다.이 회장의 장기 체류 가능성을 흘리며 여론을 떠보자는 것이다.재계의 반응이 친 이회장 쪽으로 기울 때까지 연막을 치자는 속셈인 것 같다. 전경련 임원들은 이날 이회장을 두둔했다.재계의 할 말을 대신했다며 시원스럽다고까지 말했다.정부의 경기 진정책을 비판한 최종현 전경련 회장의 발언보다 수위가 낮다며 오히려 언론의 무책임성만 성토했다. 그러나 삼성은 처음같은 강경한 대응을 자제했다.이 회장이 크게 당황한 데다 괜히 재계와 정부의 대결 구도로 비쳐지면 삼성 만 손해본다는 「삼성식」해답이 나온 셈이다.따라서 재계는 이회장이 당분간 중국에서 머물 공산이 크다고 본다.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의 중국 방문설이 나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 “일 지방선거 타산지석 삼아야”/김 대통령 충남순시 이모저모

    ◎선거사범 처리시한 최대한 단축/공권력 도전행위 절대 용납못해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충북도 업무보고를 받음으로써 서울을 제외한 모든 자치단체의 올해 업무현황청취를 마쳤다.김 대통령은 6월 지방선거와 관련,가는 곳마다 강력한 「공명선거의지」를 피력,선거풍토를 기필코 바꾸겠다는 집념을 보였다. ○…김 대통령은 이날 충북도 업무보고를 받은 뒤 최근 일본의 지방선거결과에 언급,『일본의 유권자가 돈 안드는 선거와 정치색배제라는 메시지를 남겼다』면서 『우리는 이를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 특히 김 대통령은 현재 6개월로 돼 있는 선거사범처리시한을 최대한 당기겠다고 밝혀 「선거법위반=즉각 사법처리」방침을 천명해 눈길을 모았다. ○…김 대통령은 이어 유럽순방결과를 설명하면서 『문민정부의 도덕성과 우리의 국력으로 높아진 위상을 확인했다』면서,『그러나 우리 내부에서는 이런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 채 우물안 개구리식의 사고를 하는 경우가 있어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토로. 김 대통령은 『그동안 각 시·도를 다니면서 세계화에 대한 국민의 뜨거운 열의를 느꼈다』면서 『우리가 하나되어 노력하면 세계와의 경쟁에서 당당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 김 대통령은 최근 청소년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하면서 『청소년을 교육차원에서 선도하되 범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용납하지 않는 태도를 경찰은 견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공권력에 도전하는 것은 후진국에나 있을 수 있는 모습인 만큼 절대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당부. ○…김 대통령은 돌아오는 길에 청주공단내 한국도자기 제2공장을 방문,『노사안정이야말로 기술개발과 생산성향상에 결정적 기여를 한다』고 강조. 김 대통령은 회사측이 전개하고 있는 경로효친운동과 관련,『부모를 공경하는 효심이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며,인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효도』라고 역설했다.
  • 하도급 위법 68사 제재/공정위/대금 미지급 등 적발

    ◎3사 시정령·65사 경고 하도급 대금을 주지 않거나 어음할인료를 부담하지 않는 등 하도급법을 위반한 68개 건설 및 제조업체가 무더기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 및 경고조치를 받았다. 13일 공정위는 최근 도급순위가 1백50위 이내인 2군 건설업체와 93년 매출액이 5백억∼2천억원인 제조업체 등 모두 71개사를 골라 하도급대금 지급 실태조사를 벌인 끝에 (주)정방 등 3개사에는 법위반 사항을 시정토록 명령하고 (주)한라종합건설 등 65개사는 경고조치 했다고 발표했다. 공정위는 정방(대표이사 안길홍)의 경우 명훈기업 등 수급사업자에게 지급하지 않은 선급금 3억9천만원과 이 금액의 이자 등을 주면서 발생한 지연이자 8천4백만원,어음할인료 미지급분 1천만원 등을 지체없이 지급하도록 명령했다. 또 논노(법정관리인 유익재)는 삼양모피 등 1백3개 수급사업자에게 어음할인료 미지급분 3억4천5백만원을 즉시 지불하고 정풍(정풍)물산(법정관리인 강경규)은 일광 수지화학 등 수급사업자에게 주지 않은 하도급대금 등을 지급하도록 각각 명령했다.
  • 하교길 여 국교생 유괴/20대 검거/사업자금 3천만원 요구

    하교길 여자 국민학교생을 유괴해 3천만원을 요구하던 납치범이 하루만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2일 김경봉씨(27)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혐의(유괴)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씨 부인 박성애씨(25)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김씨는 11일 하오 1시30분쯤 서울 L국민학교 앞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이 학교 2학년 이모(8)양을 납치,로열살롱 승용차를 이용해 광주로 끌고 가 3천만원을 요구하다 하루만인 12일 하오 10시50분쯤 호남고속도로 동광양 톨게이트에서 불심검문 끝에 붙잡혔다. 이양은 이날 우산을 갖다주러 온 어머니를 기다리다 김씨에게 납치됐으며 경찰이 김씨를 검거할 때 함께 있었다. 김씨는 이날 경찰에서 『제과점을 하다 실패한 뒤 빚을 갚고 새로운 사업을 벌이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 불법 통화·방북대책 강구/정부/“승인없이 북에 전화하면 위법”

    정부는 안호상 대종교 총전교의 방북으로 다른 종교인사의 유사한 불법방북 소지가 있는데다 북·미 직통전화의 개통으로 국내인사가 편법으로 미국을 경유해 북한측 인사들과 전화접촉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12일 우선 북·미간 전화개통으로 남한측 인사들이 미국에 일시체류하는 동안 북한측과 임의로 전화통화를 하는 것도 법위반이라는 점을 간과할 수 있다고 보고 외무부와 현지 대사관등을 통해 이를 적극 알리기로 했다. 정부는 또 대북한 통화는 법규정에 따라 사전에 정부로부터 북한주민접촉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 한해서는 사후보고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점도 널리 고지키로 했다. 통일원은 또 이날 안총전교의 방북이 정부의 승인없이 이뤄져 일단 남북교류협력법 위반혐의가 있으나 국가보안법 위반여부는 방북기간 중 행적을 참고해 사법당국이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다.
  • 신 전제주지사 소환/사전 선거운동 조사

    【제주=김영주 기자】 신구범 전제주도지사에 대한 선거법위반사건(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을 수사하고 있는 제주지검은 11일 상오 신전지사를 소환,조사했다.
  • 광주시장후보 추천 발언/정동년씨등 2명 소환장/경찰,선거법위반혐의

    【광주=최치봉 기자】 광주 동부경찰서는 10일 명노근(62) 전남대교수의 광주시장 후보 추천발언과 관련,5·18광주민중항쟁연합의장 정동년(52)씨와 5·18기념재단 이사장 조비오 신부(60)에게 오는 13일까지 출두하도록 소환장을 보냈다. 경찰은 선거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이 출두하면 특정후보 지지표명에 따른 선거법 위반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들이 명 교수를 민주당의 광주시장 후보로 추대키로 한 것은 특정후보를 지지,추천하거나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이유로 검찰이 수사토록 한데 따른 것이다.
  • 근로자 의식화 교육/5명 구속·1명 입건

    【울산=한강우 기자】 경남경찰청은 9일 「남부지역노동자연대추진위」(남연추)및 「민중정치연합」(민정련)조직원 전정희씨(33·회사원·울산시 중구 양정동)등 5명을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신은경씨(26·회사원)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전씨 등은 92년부터 노동자해방 등의 의식화교육을 주도해온 혐의다.
  • 전국연 이창복회씨 무죄/북 대남선전과 같은 주장했더라도

    ◎이적목적 없으면 보안법 처벌불가 국가보안법 7조(반국가단체 찬양,고무)는 국가의 존립과 안전,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할 명백한 위험이 있는 경우에 한해 엄격히 해석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형사항소1부(재판장 이신섭 부장판사)는 6일 지난해 8월 범민족대회 개최와 관련,국가보안법위반(이적표현물 제작배포)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10월을 선고받은 전국연합 상임의장 이창복(57)피고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고 이날 석방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피고인이 범민족대회 준비자료집 등에서 연방제 통일,국가보안법 폐지및 주한미군철수 등 북한의 대남선전과 동일한 주장을 한 점이 인정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북한의 주장과 같다는 이유만으로 반국가활동을 했다거나 폭력적인 방법으로 헌법의 기본질서를 전복할 것을 명백히 주장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 노총·재야단체「불법선거」수사/대검/특정인 지지등 사전 관여행위차단

    ◎광주시장 후보 전남대교수 공개추천/정동년씨·조비오신부 입건 대검 공안부(안강민 검사장)는 6일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공동의장 윤영규·천영세),「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박종근),「민주노총 준비위원회」(공동대표 권영길),「한국기독교장로회 광주·전남노회」,「공명선거실천 시민협의회」(상임대표 강문규) 등 최근 공명선거감시활동을 표방하거나 후보자추천,특정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반대해온 각급 단체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기자회견석상에서 광주시장후보를 공공연하게 추천·지지발언 한 전 광주·전남연합의장 정동년(51)씨와 광주 봉선동성당 주임신부 조비오신부(58·본명 조철현)등 2명을 선거법위반혐의로 입건,수사하라고 관할 광주지검에 긴급지시 했다. 검찰의 이같은 조치는 재야·종교·노동단체의 불법 선거관여 행위를 엄벌하라는 최근 전국검사장회의 방침에 따른 첫 수사착수 사례로 주목된다. 검찰은 지난 3일 「민주주의 민족통일 광주·전남연합」주최로 광주YMCA회관에서 열린 「광주광역시장 민주후보단일화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이들이 전남대 명노근(62) 교수를 광주시장에 추대키로 한것은 특정후보를 지지·추천하거나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정씨와 조신부는 이날 광주·전남지역 재야인사와 취재진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석상에서 각각 『명교수의 광주시장당선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명교수를 시장후보에 추천한다』고 발언했었다. 검찰은 특히 정치활동이 금지된 한국노총 등 노동조합은 노동조합법 제12조에 따라 특정정당을 지지하거나 특정인을 당선시키기 위한 행위를 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한 경우 행위자이외에도 단체와 행위자까지 양벌처벌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 단체의 선거관련활동에 대한 법률검토 결과 사회단체는 ▲선거부정 감시 등 공명선거활동만 할 수 있으며 ▲대외적으로 후보자명단을 추천·발표할 수 없으며 ▲기초의회의원 후보자와 무소속후보자의 경우 특정정당의 지지·추천결정을 표방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대용마약 「러미나」 일제 단속/검찰/약국서 청소년에 불법판매 늘어

    서울지검 강력부(김승년 부장검사)는 5일 최근 환각과 흥분등을 일으키는 의약품 텍스트로메트로판이 일반인에게 판매금지되어 있는데도 「러미나」「삼화부롬화수소」등의 상품명으로 유출돼 청소년들 사이에 「대용마약」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약국에 대한 일제단속을 나섰다. 검찰은 텍스트로메트로판이 보건복지부에 의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지 않아 복용자들을 형사처벌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의약품을 취급하는 도·산매 약국들의 불법유출을 강력히 단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우선 서울의 경우 도·산매약국이 몰려있는 종로와 동대문지역을 대상으로 일제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텍스트로메트로판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환각·흥분·구토·불면증등의 증세를 일으켜 현재 대한약사회에서는 약제조에 사용하는 것 이외에 일반인들에게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최근 히로뽕등 마약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엄한 처벌등으로 청소년들이나 일부 직업인들이 마약성분이 있고 값이싼 러미나등의 약품을 「대용마약」으로 상습복용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검찰은 지난달 13일 제약회사에서 텍스트로메트로판을 사 일반인들에게 판 한국락스대표 황호(50·강남구 도곡동 럭키아파트)씨를 약사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한편 검찰은 이 약품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 독 유학생 간첩단사건/이상우씨 2년형 선고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광렬 부장판사)는 3일 독일유학중 북한공작원과 접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상우(42·전도사)피고인에 대해 국가보안법위반죄를 적용,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
  • 성폭행 야타족 둘/항소심서도 중형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이강국 부장판사)는 3일 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여성들을 유인,성폭행한 뒤 나체사진을 찍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2년씩을 선고받은 송길용(24·Y대 음대 성악과 4년)피고인과 친구 나용수(22)피고인에게 성폭력범죄처벌 및 피해자보호법위반죄 등을 적용,징역 8년과 징역7년 6월을 각각 선고했다.
  • 중국산 히로뽕원료 3백㎏ 밀수/7백만명에 투약 가능…선원등 넷구속

    ◎「반제품」 들여온 4명도 함께 중국산 히로뽕 제조원료인 염산 에페드린과 히로뽕 반제품을 대량으로 몰래 들여온 밀수입업자 8명과 히로뽕 투약사범 9명 등 모두 17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돼 14명이 구속됐다. 서울지검 강력부(김승년 부장검사)는 31일 7백만명에게 투약 가능한 히로뽕 완제품 2백10㎏(도매시가 1천억원 상당)을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의 히로뽕 원료 염산에페드린 3백㎏을 중국에서 밀수한 우미오(40·선원·부산 영도구 영선동 2가)씨 등 4명과 히로뽕 반제품 15㎏을 들여온 선원 박영길(44)씨 등 4명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우씨는 94년 12월 중국 위해항에서 제약회사로부터 유출된 염산에페드린 3백㎏을 조선족의 소개로 구입한뒤 중국선박에 싣고 서해 소흑산도 북방 7마일 해상에서 이른바 「해상박치기」수법으로 한패인 김종한(49·구속)씨가 몰고온 배에 옮겨 싣고 부산 영도항에 입항,금정구 남산동 전상민(31·구속)씨 집에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 전문건설업 사기/50대 등 7명 구속

    【대구=남윤호 기자】 대구지검 수사과는 31일 전문건설업체 설립 및 증자에 필요한 자금을 은행에 납입했다가 등기후 인출하는 수법으로 회사를 설립,경영하는가 하면 면허증까지 대여해온 대구시 북구 노원동 대아산업 대표 강진경씨(56)등 전문건설업체 대표 6명과 이들에게 자금을 빌려주고 수수료를 챙긴 법무사사무소 사무장 배복근씨(44)를 상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 정애리시씨 구속 수감/박성현 전사장은 불구속 입건/덕산부도

    ◎충북투금 전대표 등 오늘 영장 덕산그룹 연쇄 부도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원성)는 30일 박성섭(47)회장의 어머니 정애리시(71)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위반(배임·횡령·사기) 및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92년 3월부터 올 2월까지 부실업체인 덕산그룹 계열사에 5천1백억원을 지급보증하도록 지시해 고려시멘트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또 고려시멘트 계열사들로부터 가지급금 형식으로 1백80억원을 빼내 이를 유용한 혐의와 함께 지급능력이나 의사없이 사채업자들에게 1백10억원의 어음을 할인해줬다는 것이다. 검찰은 그러나 박성현(37) 전 고려시멘트 사장의 경우 고려시멘트의 인사·생산·전산화 부분만 담당했을 뿐 모든 자금결제는 정씨가 직접 해 배임 혐의가 인정되지 않음에 따라 93년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고려시멘트 자금 29억원을 빼돌려 나우콤·동진정보 시스템 등 2개 회사의 주식인수 대금으로 유용한 횡령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씨가 회사 임직원 등 차명으로 분산소유하고 있는 전남 화순·담양 등 20곳 2백84필지(공시지가로 17억원상당)의 은닉재산을 새로 찾아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전 충북투금 사장 전응규(71)씨와 대주주 최재용(65·합동연탄회장)씨 등 2명을 소환해 철야조사한 결과 혐의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31일 이들을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 정애리시씨/조서작성때 토씨까지 신경/사실상 매듭… 덕산수사 뒷얘기

    ◎정씨 “유럽최고 명문 본받을것 가르쳤다”/“다시 태어나면 제왕되고 싶다” 시종 당당 검찰이 30일 덕산그룹 박성섭 회장의 어머니 정애리시씨를 구속하고 전 고려시멘트사장 박성현씨는 불구속하면서 지난 28일 이미 구속된 박회장과 함께 덕산그룹을 부도사태로 몰아넣은 박씨일가에 대한 사법처리가 최종 마무리됐다. ○…이날 하오 5시40분쯤 구속영장이 집행되는 순간 정씨의 얼굴은 온갖 희비가 교차하는듯 찹잡한 표정.정씨는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깐 포즈를 취한뒤 『심정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고 대기하고 있던 수사차량에 탑승해 서울구치소로 직행. ○…정씨는 이날 새벽 3시까지 계속된 철야조사에서 둘째아들 박회장을 「사업가」로 성현씨는 「사회주의자」라고 표현.정씨는 『평소 자식들에게 유럽 최고의 명문 함스부르크가문을 본받으라』고 가르쳤으며 『다시 태어난다면 제왕이 되고 싶다』『우리 집안 며느리 다섯명이 전부 여고 및 대학수석졸업자』라며 자신과 집안자랑에 열을 올렸다고. 정씨는 또 덕산부도사실을여러 경로를 통해 미리 감지하고 아들 박회장에게 정리를 종용했으나 30대 재벌을 꿈꾼 아들의 환상을 깰 수 없었으며 『모자간 정을 끊을 수 없어서 계속 지원할 수 밖에 없었다』고 후회.정씨는 검찰에 출두하면서 구속을 각오한듯 옷가지를 미리 준비해 왔었다고 수사관계자는 귀띔.정씨는 가정부도 두지 않고 직접 시장에 나가 반찬거리를 준비하는 등 검소한 생활을 해왔다고. ○…이날 구속수감된 정애리시씨는 89년 조선대재단비리사건으로 구속됐었고 박회장도 93년 건축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어 모자가 함께 2번째 구치소행.그러나 운동권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군복무중이던 81년 군법회의에서 징역 3년·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았으나 관할관의 형집행면제로 풀려났던 성현씨는 이번에도 불구속처리돼 이들과 묘한 대조. ○…주임검사인 박주선 중수1과장은 『정씨의 해박한 지식과 치밀함 그리고 당당함에 무서우면서도 경외심이 생기더라』며 혀를 내두르기도.정씨는 조서작성시 「했습니다」와 「하고 있습니다」를 분명하게 구분해 줄것을 요구했으며 어려운 법률용어와 영어까지 구사해 가며 조서의 토씨 하나하나까지 정정했다는 것. ○…정애리시씨 구속을 끝으로 박씨일가에 대한 사법처리를 완료하면서 차명으로 된 17억원대의 분산부동산을 추가로 찾아낸 검찰은 더 이상의 숨겨진 재산은 없을 것으로 관측하면서도 이번 수사의 목표가 피해변제에 있는 만큼 「은닉재산찾기」는 계속 진행할 예정.검찰관계자는 『덕산 및 고려시멘트관련 임직원과 박씨일가 친·인척 1백50명의 리스트를 작성해 박씨일가가 맡겨놓은 재산이 있는지 추적중』이라고 설명. ○…검찰의 소환을 받고 이날 상오 10시쯤 서소문 대검청사에 도착한 전 충북투금 대주주 최재용씨(65·합동연탄 회장)가 검찰청사앞에 진을 치고 있는 보도진들을 보자 혼비백산해 그 길로 한양대병원에 입원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최씨가 꾀병을 부리고 있다고 판단한 검찰은 수사관을 보내 강제연행하려하자 결국 하오7시쯤 출두.충남·북지역 최대 연탄회사를 경영하는 최씨는 부실 연탄공장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충북투금에서 5백억원을 대출 받아 골프장을 건설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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