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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 법원, ‘가방 속 아이들 시신’ 피고인 신상 공개…국내는 아직

    뉴질랜드 법원, ‘가방 속 아이들 시신’ 피고인 신상 공개…국내는 아직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가방 속 어린이 시신 사건’ 재판부가 살인 혐의를 받는 한인 여성의 신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19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이 나라 항소법원은 피고인 이모(42) 씨의 신상 비공개 요청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이씨의 실명 등 신상을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 매체들은 그의 얼굴까지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법원의 신상 공개 결정이 내려진 것이 아니라서 실명이나 얼굴을 공개하지 못하는 점을 독자들도 이해하리라 믿는다. 한국에서 태어난 이씨는 뉴질랜드로 이주해 시민권을 얻었다. 그는 2018년 하반기부터 한국에 체류해 왔다. 지난해 8월 두 자녀를 살해하고 유기한 사실이 드러나 한 달 뒤 울산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뉴질랜드로 송환돼 구속됐다. 이씨의 변호사 크리스 윌킨슨스미스는 신상을 공개하면 신변 안전에 극도의 위험이나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고 재판 과정이나 병원 진단에 임하는 자세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상 공개를 강력하게 요청했던 뉴질랜드미디어엔터테인먼트(NZME), 스터프, 뉴스허브 등 뉴질랜드 미디어 측 변호사 타니아 고틀리와 개러스 케이즈 검사는 신상을 공개하면 피고인의 위험 요인을 더 높일 것이라는 주장에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아우러 고틀리 변호사는 이씨의 이름은 오클랜드 한인사회에는 이미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법원은 피고인의 이름이 언론 등에 공개되면 안전이 위험해지거나 상당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증거를 찾아볼 수 없다며 피고 측의 신원 비공개 요구를 거부하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윌킨슨스미스 변호사가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항소심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이씨의 신상 공개를 유보하기로 했다. 가방 속 어린이 시신 사건은 지난해 8월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부 지역 창고에 여러 해 동안 보관돼 있던 가방 속에서 5세와 10세로 보이는 어린이 시신 2구가 발견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뉴질랜드 경찰은 곧바로 살인 사건으로 보고 아이들의 친모인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이씨는 지난 4월 법원에 출두했을 당시 퇴정하는 판사를 향해 손을 들고 “나는 하지 않았다. 그게 진실”이라고 소리 지르며 무고함을 주장했다. 이씨에 대한 재판은 내년 4월 열릴 예정이다.
  • “머리 나빠 선동당해” “미개하고 원시적”…한국인 조롱한 韓유튜버

    “머리 나빠 선동당해” “미개하고 원시적”…한국인 조롱한 韓유튜버

    “(한)국민은 머리가 나빠서 매번 선동되더라도 아무도 불평하지 않는다.” “(한국인은) 생각이 미개하고 원시적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 명칭 ‘처리수’) 방류 등 한일 관계에서 논란이 되는 사안을 주제로 한국인을 비하하는 영상을 게재하는 유튜브 채널이 논란이다. 이들 채널 중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도 있는데, 동조하는 일본어 댓글이 수백개씩 달리고 있다. 오염수 관련 영상서 “머리 나빠 불평 안해” 유튜브 채널 ‘한국남자TV’는 구독자 14만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 채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후쿠시마 처리수 해양 방출은 국제 기준에 부합! 한국 정부의 발표 직후 수산물 폭발적으로 구매하는 한국 국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그는 “(한)국민은 머리가 나빠서 매번 선동되더라도 아무도 불평하지 않는다”면서 오염수에 대한 불안감은 야당 등의 정치적 선동 때문이라며, 국민성을 비하한다. 또 “(오염수 방류를 걱정하다가) 정부 발표 당일에 안심하고 생선을 폭발적으로 구매한다니, 개그 합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댓글에는 “왜 자국(한국)이나 중국의 오염수는 신경 쓰지 않을까. 폭발적으로 구매한 물고기는 후쿠시마 처리수보다 더 오염돼 있는 인근 바다에서 잡힌 물고기 아닐까” “매번 일본인을 웃게 해주는 나라” “일본에 온 한국인들은 초밥 재료가 신선하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사실 한국인들은 일본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일본에 너무 관심이 많다” 등 일본인의 반응이 이어졌다.해당 채널은 한국에 대해 주로 부정적인 여론만 집중적으로 소개해 일본 구독자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최근 석달 동안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영상을 집중적으로 올리기도 했다. 이 외에도 ‘다케시마의 날, 다케시마 카레 품질 우수성에 논란 한국. 일본 따라 한 독도굿즈 판매로 대굴욕. 한국 반응은 오늘도 엄청 웃김’ ‘한국인이 일본인보다 불행한 이유. 한국경제 붕괴로 불행 느끼는 한국인 급증’ 등의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한국인, 생각이라는 것 귀찮아 해” 국민의 불안한 마음을 희화화하는 유튜브 채널도 있다. 유튜브 채널 ‘습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운영자 B씨는 “한국인들이 정말 후쿠시마 처리수가 불안하면 생선을 몇 마리 사서 집에서 양식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국인들은 왜 후쿠시마 처리수를 마시라고 할까?’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는 “한국, 그리고 한국인들은 일본의 원전 처리수 방류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인들은 언제나 그렇듯 ‘그렇게 안전하면 너희가 마셔라’라고 한다”면서 “처리수를 오염수로 표현하며 공신력 있는 국제기관의 의견을 무시하고, 공산주의 국가들의 의견에 동조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이 그렇게 말하는 이유가 “멍청하니까”라고 했다. 또 “정확히 말하자면 생각이 미개하고 원시적이기 때문”이라면서 “생각이란 것을 귀찮아하기 때문에, 논리가 아주 단순하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문장 혹은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했다.B씨는 ‘욱일기로 보는 한국인의 심리’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는 최근 경기 시흥 ‘웨이브파크’로 서핑 여행을 온 11세 일본인 아이가 욱일기 서프보드를 탄 일을 전했다. 당시 많은 서퍼들이 항의해 이 아이가 해당 서프보드를 타지 못하도록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B씨는 “일본인 어린이는 욱일기를 지우기 위해 매직펜으로 서프보드에 낙서까지 했지만 마지막까지 본인의 서프보드를 탈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언론 보도를 공개하며 “대부분의 한국인 특징 중 하나가 공감 능력이 부족한 점”이라면서 “서핑을 즐기기 위해 한국까지 왔으나 거부당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서핑을 위해 일본인 어린이는 어떤 생각을 하며 본인의 서프보드에 낙서했을까”하고 지적했다. 또 “수많은 한국인이 있지만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한국인은 여러분들은 만나기 힘들 것”이라면서 “잊어서는 안 되는 한국인들의 행동 중 하나가 ‘한국인들은 본인보다 약한 상대에게는 본인의 능력보다 200% 이상을 발휘한다는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본인보다 약한 상대에게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 더욱 가혹한 과정을 보내게 하며, 더욱 잔혹한 결과를 만든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본인이 우월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밝힌 이 유튜버들은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 일본의 수출 규제, 오염수 방류 문제 등 한일 갈등이 고조될 때마다 혐한 발언 수위를 높였다.
  • 성남시의회 윤혜선 의원, ‘도촌동651번지 공원, 안전한 보행로와 화재위험에 대한 청원’ 상임위 불채택

    성남시의회 윤혜선 의원, ‘도촌동651번지 공원, 안전한 보행로와 화재위험에 대한 청원’ 상임위 불채택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가 ‘도촌동 651번지 공원의 안전한 보행로와 화재위험에 대한 청원’을 채택하지 않았다.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지난 17일 제284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공원의 안전한 보행로와 화재위험에 대한 청원을 심사, 보행로를 제재할 수 없는 대법원판결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로 불채택 결정했다. 이번 청원은 윤혜선(성남동,하대원동,도촌동) 시의원이 지역 주민한테 받아 청원서를 올렸으며 안전하고 휴식공간으로의 공원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기를 요구하는 내용으로 청원인은 500여명이다. 청원의 내용은 ▲도촌동 651번지 공원은 인근 1183세대 주민을 비롯한 5000여명의 주민이 산책로를 이용하는 등 도시 공간의 휴식공원이다. ▲2003년 LH공사가 도촌동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보행자 전용 통행로가 공원 내 자동차 진입로로 개설되어 사용함에 따라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자동차 사고 위험성과 소음 발생으로 휴식공원의 기능이 상실되고 있다. ▲공원 인근 단독주택에서 화목난로를 사용함에 따라 시민들이 화재로 오인해 신고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공원의 기능을 제대로 하면서 주민들의 휴식공간이 되도록 성남시에서 다시 한번 살펴주시길 당부드린다. 이번 청원은 성남시가 처음 접한 내용은 아니었고 2018년부터 문제를 제기했으며, 2021년에는 도시건설위원회 의원들의 현장방문으로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성남시에 전한 바 있지만, 여전히 답보상태이기에 주민들이 다시 한번 나서서 청원을 넣은 것이다. 윤 의원은 “보행로의 차량 통제를 막아달라는 민원이 아닌 나타나는 여러 문제점을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문제해결을 해달라는 청원”이라고 말하며 “눈에 보이는 안되는 이유보다는 주민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성남시 여러 부서 간의 협의 없이는 결코 해결해 나갈 수 없다. 정치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성남시 내 부서 간의 협력, 협치 그리고 소통이 필요하다. 이번 불채택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공원의 기능을 찾을 때까지 성남시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성남시가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해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 고등학생 男제자와 11번 부적절 관계…30대 女교사 집행유예

    고등학생 男제자와 11번 부적절 관계…30대 女교사 집행유예

    고등학생 제자와 11차례에 걸쳐 성관계 또는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여성에게 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렸다. 19일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 이종길)는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기소된 A(32·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였던 A씨는 작년 5월 중순부터 6월 사이 자신이 가르치던 남학생 B(17)군과 차에서 성관계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사건은 A씨의 남편이 경찰에 직접 신고하며 드러났다. 남편은 아내가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성적 조작에도 관여했다고 폭로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A씨를 기간제 교사로 채용했던 고등학교는 계약을 해지했다. 조사 결과 A씨가 B군의 성적 조작에 관여한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검찰은 B군이 18세 미만이어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혐의로 A씨를 재판에 넘겼다. A씨는 공소 내용의 사실관계는 인정했지만 성적 학대 혐의는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범행 당시 피해자는 만 17세로 성적 자기 결정권을 행사할 정도로 성적 가치관이나 판단 능력을 갖춘 상태로 보기 어려워 피고인의 행위는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 행위로 판단된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은 교육자로서 피해자를 보호·지도할 의무가 있는데도 아동을 성적 욕구의 대상으로 삼았고, 교제한 것이지 학대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진심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해자 부모와 합의한 점,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참작했다”며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 ‘임신 8개월 낙태’ 40대女 석방… 英법원 “처벌 아닌 연민 필요”

    ‘임신 8개월 낙태’ 40대女 석방… 英법원 “처벌 아닌 연민 필요”

    “임신 10주” 거짓말로 약 처방32~34주 여아 태어났으나 숨져1심서 28개월형 선고 후 구금돼항소심, 14개월 감형에 집행유예낙태 지지자 “케케묵은 법 바꿔야” 영국에서 임신 8개월에 낙태약 복용, 태아를 사망케해 28개월 징역형에 처해졌던 세 아이의 엄마가 항소심에서 감형된 후 풀려났다. 18일(현지시간) BBC·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등법원 판사는 카얼라 포스터(45)에 대한 재판에서 “처벌 아닌 연민이 필요하다”며 1심의 징역 28개월을 14개월로 감형했다. 구금돼 있던 포스터에 대한 형 집행은 유예됐고, 판결 직후 그는 석방됐다. 앞서 포스터는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임신 10주 이내인 경우는 우편으로 낙태 유도약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시행 중이던 2020년 5월 영국임신자문서비스(BPAS)에 전화해 임신 10주 이내라고 거짓말하고 약을 처방받았다. 그는 낙태약 복용 후 진통이 시작되자 구급 서비스에 전화를 걸었다. 통화 중 태어난 아기는 숨을 쉬지 않았고 출산 약 45분 만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검 결과 여아는 임신 32~34주 태아였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사인은 산모의 낙태약 복용 때문이었다. 1심은 임신 주수를 속이고 원격으로 약을 받아 낙태를 유도한 혐의로 포스터에게 14주는 구금 상태로, 나머지 14주는 가석방 상태로 지내는 28개월형을 선고했다. 이 판결에는 1861년 제정된 상해법이 적용됐다. 이 같은 법원 판결에 낙태 옹호 단체와 지지자들은 너무 가혹한 형량이라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날 고등법원 재판에 출석한 포스터는 판사가 감형을 결정하는 판결문을 낭독하자 눈물을 흘렸다. 국제엠네스티 영국지부의 키아라 카프라로 여성인권국장은 “포스터는 처음부터 이런 끔찍한 시련을 겪지 말았어야 한다”며 “이 획기적인 결정은 이제 영국이 케케묵은 낙태법을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요구를 촉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BPAS 대표인 클레어 머피는 고등법원 판결을 환영하면서 “우리는 더 이상 (임신중절) 여성이 기소와 투옥의 위협을 견뎌내지 않아도 되도록 의회가 긴급한 조치를 취하고 낙태를 비범죄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2명의 여성이 임신을 불법적으로 중단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시진핑 면담설에… 바이든, 네타냐후 전격 초청

    시진핑 면담설에… 바이든, 네타냐후 전격 초청

    이스라엘 민주주의 위기론을 들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냉기류를 이어 갔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그를 전격 초청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중국의 초청을 받고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날 것이라는 소식에 미국이 황급히 대응에 나섰다는 해석을 낳았다. 이스라엘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이란이 제기하는 위협 등을 논의하는 등 따뜻하고 긴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는 (미국 방문) 초청에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양국 정부가 회담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도 성명에서 양측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강조하고,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합동군사 훈련 등 대이란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지난해 12월 재집권한 이후 사법부 무력화 시도, 유대인 정착촌 건설 등을 계기로 최우방국이었던 미국과 갈등을 빚으며 7개월간 방미 초청을 받지 못했다. 그가 이끄는 극우 연립정부는 의회에 대법원 판결을 무력화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사법개혁을 추진하며 국내외 거센 반발을 불렀고, 팔레스타인 지역 유대인 정착촌 확장도 추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견제, 균형’의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깨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병립을 추구하는 미국의 ‘두 국가 해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해 왔다. 지난 3월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계속 이런 길로 가면 안 된다. 가까운 장래에 그를 초청하지 않겠다” “수십년간 경험한 정부 가운데 가장 극단적”이라고 공개적으로 압박을 가했다. 그랬던 미국의 태도가 180도 바뀐 것은 중동 지역 세력 확장에 나선 중국을 견제하는 행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의 중재로 적대국 이란과의 국교 정상화에 합의한 데 이어 이스라엘마저 중국의 초청을 받자 미국이 바짝 긴장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내년 재선을 겨냥한 바이든 대통령이 유대인들의 영향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내각 일부의 극단적 행동과 사법부 권한 축소에 우려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독자 생존이 가능한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활기차게 이어 가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상징적 국가원수인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도 18일 백악관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고 19일엔 상·하원 합동연설에 나선다.
  • [사설] 檢 ‘조민 기소’가 흥정 대상인가

    [사설] 檢 ‘조민 기소’가 흥정 대상인가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32)씨에 대한 기소 여부를 막판 저울질하고 있다고 한다. 부모와 함께 입시 비리 혐의를 받는 조씨의 공소시효 만료일은 다음달 26일이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조 전 장관의 입장 변화에 따라 조씨를 재판에 넘기지 않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은 그제 항소심 첫 재판에서도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딸의 의전원 입시에 제출된 서류와 경력이 허위라는 것을 몰랐다고 발뺌을 했다. 조씨도 부모 모두가 유죄 판결을 받은 마당에 최근까지 “떳떳하다”, “의사 자질이 충분하다”며 법원 판결을 조롱해 왔다. 부산대 의전원, 고려대 입학 취소 처분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고, 아버지와 북토크쇼를 다니기도 했다. 어느 한 구석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런 그가 지난 10일 부산대 등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는 등 기존 태도를 180도 바꾸고 나섰다. 반성의 뜻을 SNS로 밝히기도 했다. 이를 두고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 기소를 면하려는 제스처라는 분석이 나왔다. 문제는 검찰이다. 검찰 내부에서조차 ‘조씨 하는 것 봐서…’ 식의 언급까지 나오는 판이다. 그러나 조씨의 기소는 검찰이 좌판 흥정을 하듯 할 사안이 아니다. 죄가 있으면 기소하고 없으면 접는 게 온당하다. 시험지 유출 사건의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는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실형을 선고받았는데도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았다. 조 전 장관 일가의 태도가 어떠하든 검찰은 오직 엄중한 사법적 잣대만 갖고 사안에 임해야 한다. 행여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동정론이나 정치적 공방을 피하려는 계산을 하는 것이라면 정치검찰이라는 비판만 자초할 뿐이다. 불편부당의 원칙과 상식대로 법 집행을 하는 것이 검찰의 일이다.
  • ‘엘리엇에 1300억 배상’ 불복…법무부, 판정 취소 소송 제기

    ‘엘리엇에 1300억 배상’ 불복…법무부, 판정 취소 소송 제기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에 1300억원 넘는 돈을 지급하라는 국제투자분쟁(ISDS) 판정에 대해 정부가 불복 절차에 나섰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에 판정의 해석·정정을 신청하고 중재지인 영국 법원에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PCA가 엘리엇의 ‘일부 승소’ 취지 판정을 내린 지 28일 만이자 취소 신청 기한 만료일이다. 법무부는 취소 사유로 우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상의 ‘관할 위반’을 들었다. FTA 규정상 ISDS 사건의 관할이 인정되려면 ▲정부가 채택·유지한 조치일 것 ▲투자자의 투자와 관련 있을 것 ▲조치의 책임이 국가에 귀속될 것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PCA는 관할이 인정된다고 봤지만 법무부는 잘못된 해석이라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관련성’ 요건 인정도 부당하다고도 했다. 삼성물산 주주였던 국민연금이 합병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한 것은 다른 주주인 엘리엇의 투자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또 PCA가 국민연금을 ‘사실상 국가기관’이라고 본 것도 한미 FTA에 없는 개념에 근거한 부당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PCA가 국정농단 사건의 형사 판결을 상당 부분 인용한 것에 대해 “국민연금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사람들이 심판받은 형사 판결과는 법리상 궤를 달리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사건을 (특검에서) 수사해 바로잡는 데 실질적으로 관여한 사람이고 누구보다 그 전모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소수 주주 중 하나에 불과한 엘리엇에 돈을 물어줄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불복 절차에 나선 것은 이번 판정을 그대로 인정하면 해외 투자자들의 악의적인 ISDS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장 엘리엇 사건과 닮은꼴인 ‘메이슨’ 사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정부는 취소 소송과 함께 PCA에 판정문 오류를 바로잡아 달라는 판정 해석·정정 신청도 냈다. PCA는 삼성물산이 합병 후 엘리엇에 지급한 합의금을 ‘세전 금액’으로 공제해야 한다고 했지만 실제 계산 과정에서 합의금을 ‘세후 금액’으로 공제한 명백한 계산상 오류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로 인해 손해배상금이 약 60억원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판정 이후 일각에서는 엘리엇 사건의 빌미가 된 국정농단 관련자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한 장관은 “구상권 문제는 중재 결정을 수용한다는 전제에서 나오는 이야기”라며 현시점에 고려할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 “불법파견 판결에도 강제 발령” 기아차 노동자 극단 선택 시도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근무 중인 40대 노동자가 회사 주차장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노동자는 지난해 대법원에서 불법파견을 인정받아 사내하청 비정규직에서 원청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원하지 않은 공정으로 발령된 뒤 주변에 어려움을 호소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기아차 조합원 등에 따르면 화성공장 조립3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고모(43)씨가 음독을 한 건 지난 13일 오전 6시 40분쯤이다. 고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270명의 사내하청 노동자들과 함께 2011년 7월 기아차를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해 11년 3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끌어냈다. 정규직 전환의 기쁨도 잠시 대법원 판결을 받은 노동자 66명은 도장, 생산관리 등 원래 업무가 아니라 그동안 수행해 본 적 없는 조립부 업무로 전환 배치됐다고 한다. 고씨를 비롯해 62명이 부당한 강제발령에 항의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구제 신청을 했고, 지노위도 지난 5월 22일 “조립부로의 인사 발령은 부당 전직임을 인정한다”며 전직 취소 결정을 했다. 다만 원직 복구 명령은 내리지 않았다. 이에 노동자와 회사 측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동료 직원들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측이 전환 배치된 노동자들을 다른 작업반으로 2~4주마다 이동시켰다”고 주장했다. 기아차는 “소속 직원에게 발생한 사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오송 참사는 중대시민재해”… 책임 추궁 소송 잇따를 듯

    “오송 참사는 중대시민재해”… 책임 추궁 소송 잇따를 듯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사고 책임자에게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법조계에서 나온다. 또 이번 집중호우로 사망·실종자가 전국 각지에서 나오면서 지방자치단체와 공무원을 상대로 한 소송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담당 공무원들은 향후 법적 책임을 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차도 참사 원인이 교통 통제 미비, 도로와 제방 관리 부실 등으로 꼽히는 만큼 처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사고 책임자에게는 중대재해법상 중대시민재해 조항이 적용될 수 있다. 중대시민재해는 특정 원료나 제조물, 공중이용시설 또는 공중교통수단의 설계·제조·설치·관리상의 결함을 원인으로 발생한 재해를 말한다. 오송 궁평2지하차도와 같은 터널은 공중이용시설에 해당한다. 중대재해법 10조는 중대시민재해에 이르게 한 경영책임자 등은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해 형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죄보다 형량이 훨씬 높다. 권영국 중대재해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오송 참사는 중대시민재해 사건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라며 “관할 및 책임 소재를 따져봐야겠으나 최종 책임자는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의 과실이 입증되면 국가배상 청구도 가능하다. 국가배상법은 공무원이 직무를 집행하면서 과실로 법령을 위반해 손해를 입히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사망·실종 사고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만큼 추후 책임을 추궁하는 소송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3년 전 유사 사건인 ‘부산 초량 지하차도 참사 사건’에서 1심 법원은 관련 공무원들의 책임을 물었다. 부산지법 형사 10단독 김병진 부장판사는 지난해 9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 부산 동구 부구청장 등 관련 공무원 11명에게 전원 유죄 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지하차도 통제 시스템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고, 담당 공무원들은 사고 발생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춘식 할아버지 강제징용 공탁도 ‘불수리’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강제동원 생존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에 대한 강제징용 배상 판결금 공탁서류를 광주지법에 냈지만, 법원 공탁관이 ‘불수리’ 결정했다. 18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이날 소속 공탁관이 이춘식 할아버지에 대한 재단의 공탁 신청에 대해 불수리 결정했다. 이 할아버지 측이 ‘변제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거부 의사를 서류상으로 분명히 밝힌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이 할아버지에 대한 공탁서류를 두차례 법원에 제출했으나 주민등록초본 누락으로 보정 권고됐었다. 누락된 서류를 보정했지만 법원 공탁관이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재단의 이의신청이 예상된다. 재단은 이에 앞서 지난 4일 또다른 생존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에 대해서도 광주지법에 공탁을 신청했지만, 지법 공탁관은 이 할아버지와 같은 이유로 불수리를 결정한 바 있다. 민법 469조상 피해자 의사에 반해 제3자인 재단이 일본 전범 기업을 대신해 배상금을 지급하거나 공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양금덕 할머니 관련 공탁 ‘불수리’에 대한 재단의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광주지법 재판부가 이의 수용 여부를 심리하고 있다.
  • 한동훈 “1300억대 엘리엇 배상판정에 취소소송”

    한동훈 “1300억대 엘리엇 배상판정에 취소소송”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에 1300억원 넘는 돈을 지급하라는 국제투자분쟁(ISDS) 판정에 대해 정부가 불복 절차에 나섰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에 판정의 해석·정정을 신청하고 중재지인 영국 법원에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PCA가 엘리엇의 ‘일부 승소’ 취지 판정을 내린 지 28일 만이자 취소 신청 기한 만료일이다. 법무부는 취소 사유로 우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상의 ‘관할 위반’을 들었다. FTA 규정상 ISDS 사건의 관할이 인정되려면 ▲정부가 채택·유지한 조치일 것 ▲투자자의 투자와 관련 있을 것 ▲조치의 책임이 국가에 귀속될 것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PCA는 관할이 인정된다고 봤지만 법무부는 잘못된 해석이라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관련성’ 요건 인정도 부당하다고도 했다. 삼성물산의 주주였던 국민연금이 합병에 대한 자신의 의결권을 행사한 것은 다른 주주인 엘리엇의 투자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또 PCA가 국민연금을 ‘사실상 국가기관’이라고 본 것도 한미 FTA에 없는 개념에 근거한 부당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PCA가 국정농단 사건의 형사 판결을 상당 부분 인용한 것에 대해선 “국민연금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사람들이 심판받은 형사판결과는 법리상 궤를 달리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사건을 (특검에서) 수사해 바로잡는 데 실질적으로 관여한 사람이고 누구보다 그 전모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소수 주주 중 하나에 불과한 엘리엇에게 돈을 물어줄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불복 절차에 나선 것은 이번 판정을 그대로 인정하면 해외 투자자들의 악의적인 ISDS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장 엘리엇 사건과 닮은꼴인 ‘메이슨’ 사건부터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한 장관은 “정부가 이를 바로 잡지 않을 경우 향후 우리 공공기관과 공적 기금의 의결권 행사에 대한 부당한 ISDS 제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취소 소송과 함께 PCA에 판정문 오류를 바로잡아달라는 판정 해석·정정 신청도 냈다. PCA가 삼성물산이 합병 후 엘리엇에 지급한 합의금을 ‘세전 금액’으로 공제해야 한다고 했지만 실제 계산 과정에서 합의금을 ‘세후 금액’으로 공제한 명백한 계산상 오류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로 인해 손해배상금이 약 60억원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판정 이후 일각에서는 엘리엇 사건의 빌미가 된 국정농단 관련자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한 장관은 “구상권 문제는 중재 결정을 수용한다는 전제에서 나오는 이야기”라며 현 시점에서 고려할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PCA는 지난달 20일 한국 정부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한미 FTA를 위반했다는 엘리엇 측 주장 일부를 인용, 우리 정부에 5358만 6931달러(약 690억원)를 배상하라고 판정했다. 이는 엘리엇 측이 청구한 손해배상금 7억 7000만달러(약 9917억원) 중 배상원금 기준 약 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여기에 법률비용과 이자액을 포함하면 우리 정부가 지급할 금액은 약 1389억원 수준이다.
  • “11년 기다려 정규직 됐는데 강제발령”…기아차 노동자 극단 선택 시도

    “11년 기다려 정규직 됐는데 강제발령”…기아차 노동자 극단 선택 시도

    기아차 화성공장 노동자, 13일 극단 선택 시도지난해 10월, 대법원서 승소해 정규직 전환이후 원치 않는 공정으로 강제 발령돼조합원 측, “2~4주마다 작업반 이동시켜”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근무 중인 40대 노동자가 회사 주차장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노동자는 지난해 대법원에서 불법파견을 인정받아 사내하청 비정규직에서 원청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원하지 않는 공정으로 발령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기아차 조합원 등에 따르면 화성공장 조립3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고모(43)씨가 음독을 한 건 지난 13일 오전 6시 40분쯤이다. 고씨로부터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동료 직원이 느낌이 이상해 고씨를 찾으러 나섰다가 주차장에 주차된 고씨의 차량에서 고씨를 발견했다고 한다. 고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사내하청 노동자 270명과 함께 2011년 7월 기아차를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해 11년 3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당시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컨베이어벨트를 직접 사용하지 않는 ‘간접 공정’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사내하청 노동자도 원청이 직접 고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이후 대법원 판결을 받은 노동자 66명은 수행해 본 적 없는 조립부 업무로 전환 배치됐다고 한다. 고씨는 부품을 정리하는 작업인 서열작업에서 조립부 하체반으로 배치됐다. 고씨를 비롯해 62명이 부당한 강제발령에 항의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구제 신청을 했고, 지노위는 지난 5월 22일 “조립부로의 인사 발령은 부당 전직임을 인정한다”며 전직 취소 결정을 했다. 다만 원직 복구 명령은 내리지 않았다. 이에 노동자와 회사 측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동료 직원들은 이날 긴급 회견을 열고 “회사 측이 전환배치된 노동자들을 다른 작업반으로 2~4주마다 이동시켰다”고 주장했다. 고씨의 가족 입장문을 대신 읽은 한 동료는 “고씨는 키가 작은데도 신체 조건이 안 맞는 작업장에 배치됐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가족들에게 어려움을 계속 이야기했겠나”라며 울먹였다. 기아차는 “지노위 판정을 존중하며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소속 직원에 발생한 사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오송 참사’, 중대시민재해처벌 가능할듯…공무원 대상 형사처벌·국가배상 청구도 이어질 전망

    ‘오송 참사’, 중대시민재해처벌 가능할듯…공무원 대상 형사처벌·국가배상 청구도 이어질 전망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사고 책임자에게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법조계에서 나온다. 또 이번 집중호우로 사망·실종자가 전국 각지에서 나오면서 지방자치단체와 공무원을 상대로 한 소송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담당 공무원들은 향후 법적 책임을 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차도 참사 원인이 교통 통제 미비, 도로와 제방 관리 부실 등으로 꼽히는 만큼 처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사고 책임자에게는 중대재해법상 중대시민재해 조항이 적용될 수 있다. 중대시민재해는 특정 원료나 제조물, 공중이용시설 또는 공중교통수단의 설계·제조·설치·관리상의 결함을 원인으로 발생한 재해를 말한다. 오송 궁평2지하차도와 같은 터널은 공중이용시설에 해당한다. 중대재해법 10조는 중대시민재해에 이르게 한 경영책임자 등은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해 형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죄보다 형량이 훨씬 높다. 권영국 중대재해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오송 참사는 중대시민재해 사건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라며 “관할 및 책임 소재를 따져봐야겠으나 최종 책임자는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의 과실이 입증되면 국가배상 청구도 가능하다. 국가배상법은 공무원이 직무를 집행하면서 과실로 법령을 위반해 손해를 입히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사망·실종 사고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만큼 추후 책임을 추궁하는 소송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3년 전 유사 사건인 ‘부산 초량 지하차도 참사 사건’에서 1심 법원은 관련 공무원들의 책임을 물었다. 부산지법 형사 10단독 김병진 부장판사는 지난해 9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 부산 동구 부구청장 등 관련 공무원 11명에게 전원 유죄 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지하차도 통제 시스템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고, 담당 공무원들은 사고 발생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4000만원 줄테니 합의 성관계로” 위증교사까지 유죄 받은 강간범

    “4000만원 줄테니 합의 성관계로” 위증교사까지 유죄 받은 강간범

    강간 혐의 재판 과정서 피해자 금전 회유1심 무죄였다 위증교사 드러나 2심 징역위증교사 혐의 재판 추가로 징역 10개월 피해자에게 수천만원을 주며 위증을 부탁해 1심에서 강간 혐의 무죄 판결을 받은 30대가 위증교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경남 창원지법 형사4단독 강희경 부장판사는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9월 경기 수원시 한 카페에서 피해자 B씨에게 “합의하고 성관계를 한 것이라고 증언해주면 4000만원을 주겠다”며 위증을 교사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2019년 11월 B씨를 강간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던 중이었다. A씨는 B씨에게 이 같은 제안을 하면서 B씨가 위증죄로 처벌받을 경우 변호사 비용을 비롯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의 약속 이행 각서도 써 공증까지 받았다. B씨는 A씨에게 4000만원을 받은 뒤 실제로 A씨의 강간 사건 1심 재판부에 “술김에 분위기에 취해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진 것이 맞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1심은 이를 토대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피해자의 갑작스러운 진술 번복을 수상히 여긴 수사기관의 계속된 추궁에 B씨는 A씨로부터 위증를 요구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해 4월 1심 판결을 뒤집고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어 대법원에서 상고가 기각돼 형이 확정됐다. 위증한 B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위증교사 재판에서 B씨를 강간하지 않았으며 B씨가 먼저 돈을 요구해 돈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강 부장판사는 “A씨 주장대로 강간하지 않고 위증을 교사한 일도 없다면 억울하게 무고를 당한 것인데 자신을 무고한 B씨에게 4000만원을 준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위증을 교사한 내용은 강간 사건의 핵심적인 것으로 진실 발견을 곤란하게 해 국가 형벌권의 적정한 행사를 저해하는 범죄로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결혼 30년차, 동호회 이성에게 흔들려”…황혼이혼 상담

    “결혼 30년차, 동호회 이성에게 흔들려”…황혼이혼 상담

    결혼 30년차 여성이 더는 남편의 폭언과 폭력, 외도를 참고 싶지 않다며 황혼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사연을 보낸 A씨는 “자식들 때문에 참고 살았다. 이제 남편도 나이가 들어서 예전처럼 때리지는 않지만 폭언은 계속됐고 화병은 쌓여만 갔다”라며 서로 필요한 말 외에는 꺼내지 않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던 A씨는 최근 자전거 동호회에서 한 남성을 알게 됐다. A씨는 “저도 사람인지라 다정하게 대해주고, 저라는 사람을 존중해 주는 그 사람에게 마음이 흔들렸다”라며 이 남성과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며 위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A씨는 “남편이 몰래 휴대전화를 열어보고 이 남성과 주고받은 대화를 보더니 주먹질과 발길질을 했다. 머리채를 끌고 다니며 욕설을 퍼부었고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라며 더는 남편과 살 수 없는 상태라고 고백했다. A씨는 “제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남들이 생각하는 육체관계까지는 하지 않았는데 문제가 될까요? 나이 쉰이 넘어서도 맞고 사는 제가 너무 비참하게 느껴진다”라며 황혼이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성관계’ 없이 썸관계도 배상책임 간통죄가 2015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사라지며 불륜은 더 이상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지만, 민사적 책임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형사재판에서는 ‘성관계’가 입증돼야 했지만 민사재판에서의 불륜은 간통죄보다 범위가 넓고, 엄격한 증명을 요하지 않는다. A씨의 경우 휴대전화에 다른 남성과 이성 관계에 나눌 법한 “사랑한다” “보고싶다” 등의 대화가 있다면 부정행위라고 볼 여지가 크고, 이 경우 유책배우자로 이혼 청구를 할 수 없다. 다만 A씨의 경우 예외적으로 과거부터 이어진 남편의 폭언, 폭행, 부정행위와 최근 폭행 등이 인정되고 남편이 혼인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면 예외적으로 이혼 청구가 허용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대법, 판례로 ‘부정행위’ 기준 제시단순 사교적 관계는 부정행위 아냐 대법원은 판례를 통해 ‘부정행위’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다. 대법원은 “간통을 포함하는, 보다 넓은 개념으로서 간통에까지는 이르지 아니하나 부부의 정조의무에 충실하지 않는 일체의 부정한 행위가 포함된다”며 “부정행위인지 여부는 구체적 사안에 따라 그 정도와 상황을 참작해 이를 평가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즉, 상간소송에선 부부 일방과 제3자(상간남 혹은 상간녀)가 성관계를 갖지 않았더라도 ‘연인관계’ 혹은 그에 준하는 관계였다는 점이 인정된다면 부정행위로 인정이 되는 것이다. 부정행위로 인한 배상책임의 전제는 상대방이 기혼자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법원은 한 30대 기혼 남성이 자신의 아내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고 식사를 한 남성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이성으로 교제했다는 사실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기각 판결했다. 단순 사교적 행위는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부정행위가 인정되기 위해선 이 같은 만남과 연락이 단순히 사교적 관계를 넘어 연인관계이거나 최소 연인에 준하는 관계라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한편, 국내 황혼 이혼 건수는 10년 사이 두배 가까이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 건수는 9만 3000건으로 1년 전보다 8.3% 감소했지만 황혼 이혼은 지난해 한 해를 제외하고 꾸준히 늘었다. 황혼 이혼은 30년 이상 혼인을 지속한 후 헤어지는 경우를 기준으로 하며, 지난해 황혼 이혼은 1만 5651건으로 10년 전(8647건)과 비교해 81% 늘었다.
  • 대법 “식물인간 피해자 대신 배우자가 ‘처벌불원’ 못해”

    대법 “식물인간 피해자 대신 배우자가 ‘처벌불원’ 못해”

    피해자의 뜻을 거슬러서는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표시는 피해자 본인만 가능하며 성년후견인이라도 대신할 수 없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17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금고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2018년 11월 밤 경기 성남시 분당천 자전거도로에서 라이트를 켜지 않은 채 역방향으로 자전거를 몰다가 피해자 B(69)씨를 들이받아 뇌 손상 등의 중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사고로 의사 표현이 불가능한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 이후 성년후견인이 된 B씨의 배우자 C씨는 A씨 측으로부터 합의금을 받은 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서면을 법원에 제출했다. 그럼에도 1심과 2심은 A씨의 유죄를 인정해 금고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반의사불벌죄에서 성년후견인이 처벌불원 의사표시를 했으므로 공소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사건은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넘어갔다. 대법관 다수(8명)는 “성년후견인은 명문의 규정이 없는 한 의사 무능력자인 피해자를 대리해 처벌불원 의사를 결정할 수 없다”며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법령이 ‘피해자의 명시적 의사’를 조건으로 규정하고 있고, 성년후견인의 대리 의사표시를 폭넓게 인정할 경우 국가형벌권이 불공평하게 행사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대법원은 성년후견인이 피해자를 대신해 형사 합의를 할 경우 양형 요소에 반영되는 것까지는 문제 삼을 수 없다고 봤다. 반면 박정화·민유숙·이동원·이흥구·오경미 대법관은 반대 의견을 통해 피해자가 의사 능력이 없는 경우 가정법원이 선임한 성년후견인이 법원의 허가를 받아 처벌불원 의사표시를 할 수 있다며 파기환송 의견을 냈다.
  • 대법원 전원합의체 “반의사불벌죄, 처벌불원 의사 피해자 본인만 가능”

    대법원 전원합의체 “반의사불벌죄, 처벌불원 의사 피해자 본인만 가능”

    피해자의 뜻을 거슬러서는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표시는 피해자 본인만 가능하며 성년후견인이라도 대신할 수 없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17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금고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2018년 11월 밤 경기 성남시 분당천 자전거도로에서 라이트를 켜지 않은 채 역방향으로 자전거를 몰다가 피해자 B(69)씨를 들이받아 뇌 손상 등 중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사고로 의사 표현이 불가능한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 이후 성년후견인이 된 B씨의 배우자 C씨는 A씨 측으로부터 합의금을 받은 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서면을 법원에 제출했다. 그런데도 1심과 2심은 A씨의 유죄를 인정해 금고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반의사불벌죄에서 성년후견인이 처벌불원 의사표시를 했으므로 공소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사건은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넘겨졌다. 대법관 다수(8명)는 “성년후견인은 명문의 규정이 없는 한 의사 무능력자인 피해자를 대리해 처벌불원 의사를 결정할 수 없다”며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법령이 ‘피해자의 명시적 의사’를 조건으로 규정하고 있고, 성년후견인의 대리 의사표시를 폭넓게 인정할 경우 국가형벌권이 불공평하게 행사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대법원은 성년후견인이 피해자를 대신해 형사 합의를 할 경우 양형 요소에 반영되는 것까지는 문제로 삼을 수 없다고 봤다. 반면 박정화·민유숙·이동원·이흥구·오경미 대법관은 반대의견을 통해 피해자가 의사능력이 없는 경우 가정법원이 선임한 성년후견인이 법원의 허가를 받아 처벌불원 의사표시를 할 수 있다며 파기환송 의견을 냈다.
  • 하라리 “독재정권, 밀실 안 서류 서명에서 출발 ”

    하라리 “독재정권, 밀실 안 서류 서명에서 출발 ”

    “역사상 많은 독재정권은 거리에서 불을 뿜는 탱크가 아니라 닫힌 문 뒤에서 서명한 서류를 거쳐 탄생했다.” ‘사피엔스’, ‘호모데우스’ 등의 저자인 세계적인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사진·47)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가 16일(현지시간) 마국 CBS방송에서 정부의 사법개혁 시도에 대해 “사람들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았을 때는 이미 저항하기 너무 늦었다”면서 “독재정권을 세우려고 애쓰는 데 대해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국제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견제와 균형을 위한 시스템이 있지만 이스라엘엔 헌법도 상원도 없으며 연방 정부에 제동을 걸 유일한 장치가 대법원인데 정부는 이마저 손에 넣으려 한다. 만약 성공한다면 일체의 견제를 받지 않는 권력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라리 교수는 “우파 연정은 이미 무슬림과 기독교인, 여성, 성소수자 등을 차별하는 무수한 법률을 제안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대법원이 무력화하면 아랍 시민들의 투표권을 박탈하거나 독립 언론을 폐쇄하는 방식으로 정부는 손쉽게 선거를 조작할 수 있다”며 “미국은 조만간 중동에서 핵무기뿐 아니라 고도의 사이버 무기로 무장한 새로운 군부 독재와 협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초강경 우파 연정이 들어선 이래 이스라엘에선 사법 정비를 앞세운 대대적인 사법부 권한 축소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판결을 의회 과반 표결로 무력화하는 게 골자다. 정부와 여당이 추천하는 인사가 법관선정위원회의 다수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최근 크네세트(의회)에선 유일하게 정부를 견제하는 권력인 사법부의 권한을 대폭 한정하는 정부 발의 기본법을 처리하기도 했다. 해당 법률이 법사위와 두 차례 추가 의원 투표를 거쳐 실시되면 행정부의 주요 결정을 사법심사로 뒤집는 권한을 비롯해 대법원의 견제 기능이 대부분 거세된다. 이에 따라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의 주요 도시에서는 연일 대규모 집회가 벌어지고 저항의 강도 또한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하라리 교수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리와 부디 함께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 日어패류 수입 줄었지만 맥주는 ‘승승장구’

    日어패류 수입 줄었지만 맥주는 ‘승승장구’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예고한 가운데 일본 어패류 수입량이 석달 연속 감소했다. 반면 일본 맥주 수입량은 3배 이상 급증하며 한국의 맥주 수입국 1위를 차지했다. 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우리나라의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910t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34.7% 줄었다. 수입액도 1015만 6000달러로 21.7% 줄었다. 수입량과 수입액 모두 석달 연속 감소세가 지속된 것이다. 어패류 수입량과 수입액은 활어와 냉장·냉동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의 어패류를 모두 합한 것이다.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올해 1~3월에는 석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4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난달까지 석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졌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예고하며 일본에서 수입하는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이 다음 달 오염수 해양 방류를 단행할 것으로 거의 확실시되기 때문에 일본 어패류 수입 감소세는 더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2011년 3월 발생한 지진 해일(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됨에 따라 같은 해 9월 후쿠시마를 비롯한 주변 8개 현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고, 이 조치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日맥주 수입량 4년 만에 최대치 일본 어패류와 달리 일본 맥주 수입은 대폭 늘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5553t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64.9% 늘었고, 수입액은 456만 달러로 291.1%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량과 수입액은 일본이 2019년 7월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최대치다. 수출 규제 조치 직전인 2019년 6월 이후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 2019년 7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에 나섰고 국내에서는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이에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 국내에서 인기 있던 일본 맥주가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대에서 사라졌고, 일본 맥주 수입 규모는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최근 한일 양국 정부가 관계 개선에 나서고, 일본 맥주에 대한 불매운동도 약화하며 일본 맥주 수입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일본 맥주 수입량과 수입액 모두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특히 일본 아사히맥주가 맥주캔 윗부분 전체를 뚜껑으로 만들어 생맥주처럼 거품이 나도록 만든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은 올해 5월 출시 당시 조기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일부 매장에서는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되살아난 판매량에 일본 맥주업체들은 팝업스토어(임시매장)도 열고 있다. 삿포로는 지난달 24일 서울 홍익대 입구에, 산토리는 지난 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용산 삼각지 인근에 각각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아사히도 10일 서울 신촌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맥주 수입국 1위 자리도 탈환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우리나라 전체 맥주 수입량의 27.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3431t), 폴란드(2125t), 네덜란드(2089t), 미국(1372t)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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