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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정부, 세월호 특조위 방해 위자료 1000만원 지급하라”…조사관 승소

    법원 “정부, 세월호 특조위 방해 위자료 1000만원 지급하라”…조사관 승소

    박근혜 정부에서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방해받았던 조사관에게 국가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9부(부장 한정석)는 9일 김선애씨 등 전 특조위 조사관 31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정부가 위자료 1000만원씩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소송 비용은 원고와 피고가 절반씩 부담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국가의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된다”면서 “위자료 액수는 원고가 사명감을 갖고 조사관으로 적극적으로 임한 점과 피고 소속 공무원의 방해 활동으로 인해 조사관이 상당한 좌절감과 무력감을 경험한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사관들은 2020년 11월 정부를 상대로 1인당 2000만원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냈다. 같은 해 10월 특조위 상임위원인 권영빈·박종운 변호사가 행정소송에서 조사 방해로 인한 정신적 손해를 인정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서울행정법원은 당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위원회 활동을 방해해 결과적으로 특조위 구성이 늦어지고 각종 방해와 비협조에 시달리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활동을 마치게 됐다”면서 위자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세월호 참사 이듬해 출범한 1기 특조위는 2015년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활동했다. 특조위 설립과 활동을 방해한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 전 수석,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은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유죄로 판단해 집행유예를 선고했지만 항소심에서 무죄로 뒤집혔다.
  • 7명 숨진 대구 변호사 빌딩 화재…“사망자 모두 같은 사무실에서 발견”(종합)

    7명 숨진 대구 변호사 빌딩 화재…“사망자 모두 같은 사무실에서 발견”(종합)

    대구의 한 변호사 사무실 빌딩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5명·여 2명 사망…같은 사무실에서 발견”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대구 범어동 대구지방법원 인근 지하 2층, 지상 5층짜리 변호사 사무실 밀집 빌딩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었다. 화재 당시 “건물 2층에서 검은 연기가 보이고 폭발음도 들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연기가 주변으로 번져 인근 건물에서도 다수 인원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남자 5명, 여자 2명으로 아직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은 모두 불이 난 2층 사무실에서 나왔으며, 모두 경북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져 안치됐다. 박석진 대구 수성소방서장은 인명 수색을 1차로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2층 구석에 있던 203호실에서 사망자 7명이 모두 발견됐다”고 밝혔다.또 “저희들이 현장에 도착해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급속하게 연소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발화지점인 203호는 계단과 거리가 먼 곳에 있고 폭발과 함께 짙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층 스프링클러 없고, 폐쇄된 복도 구조” 밀폐된 구조로 된 변호사 사무실 특성도 피해를 키운 요인 중 하나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건물은 지하를 제외하고 지상층에는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사무실과 사무실을 연결하는 복도는 폐쇄된 구조여서 2층부터 차오른 연기가 순식간에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연기 흡입 부상자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물 입주자와 방문자 중 일부는 건물 뒤편으로 난 비상계단에 매달려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거나 옥상으로 피신하기 위해 아찔하게 외벽을 타고 오르는 모습도 목격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64대와 소방인력 160여명을 동원해 불을 끄고 입주자들을 구조했다. 이날 불은 20여분만인 오전 11시 17분쯤 진화됐다.소방당국은 인명 피해가 더 있는지 추가로 확인하고 있으며 오후 3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방화 사건으로 추정…“용의자 집에서 뭔가 들고 나와” 경찰은 이번 화재를 방화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대구경찰청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통해 50대 용의자를 특정했으나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불상의 방법으로 사무실에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조사 결과, 방화 용의자가 이날 주거지에서 뭔가 들고 나오는 장면을 확인하고 상세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 발생 당시 변호사 사무실의 한 의뢰인이 불만을 제기한 정황이 있었다는 점 등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소방 등과 함께 현장 감식을 하는 한편, 대구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사건 발생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불이 난 빌딩은 법원 뒤에 위치해 변호사 사무실이 밀집해 있다. 지하층은 보일러실과 주차장 등이 있고 지상층에는 사무실들이 있는 구조다.
  • 대구 빌딩 화재 ‘공포의 20분’… ‘사건 처리 불만’ 50대가 방화

    대구 빌딩 화재 ‘공포의 20분’… ‘사건 처리 불만’ 50대가 방화

    7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 수성구 화재로 병원에 이송된 이들 중 상당수는 변호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법 뒤편 변호사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에 있는 이 빌딩에도 법무법인이 입주해 있었으며, 불만을 품은 50대 의뢰인의 방화로 불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2층에서 화재가 난 대구 수성구 범어동 소재 7층짜리 빌딩 외관은 깨진 유리창 몇 장을 제외하면 평상시에 크게 다를 것 없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현장을 수습하기 위해 출동한 구급차와 소방차 등으로 혼잡한 주변이 이날의 사고를 짐작게 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건물 2층에서 검은 연기가 나고 큰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소방차 50대와 소방대원 160명을 투입했다. 불은 약 20분 만에 잡혔다. 빌딩 안에 있던 수십 명은 긴급 대피했고,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흡입한 또 다른 수십 명은 영남대 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소방대원들은 각층을 돌며 수색에 나섰고 심정지로 추정되는 7명을 발견했다. 이들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주변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현장을 수습했다. 경찰도 현장 주변으로 통하는 도로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외부인의 접근을 막았다. 현장에 가까운 아파트 단지에는 직원을 곳곳에 배치해 주변 골목길 교통 통제 상황을 안내했다. 이 빌딩 4층에 사무실을 둔 이석화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은 “갑자기 비명이 났고, 조금 지난 뒤 연기가 올라왔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이 회장의 사무실에는 3층 사무실의 변호사 등 모두 12명이 연기를 피해 대피하기도 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한 뒤 무사히 빌딩을 빠져나온 한 변호사는 “20분 정도 공포의 시간이 지난 뒤 소방관들이 건넨 방독면을 쓰고 나서야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변호사는 “대피 과정에서 봤는데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변호사 사무실 문이 열려있었다. 방화범이 문을 연 채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경찰은 목격자 제보 등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인 결과 사건 처리에 불만을 품은 50대 A씨가 이 빌딩 203호 B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시너를 뿌리고 방화한 것을 확인했다. 당시 B 변호사는 다른 재판 일정으로 타지에 출장을 가 화를 면했다. 그러나 사무실에 있던 직원 등 6명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방화범 A씨가 재판 관련 원한으로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A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사상자 48명 가운데 사망자 7명과 경상자 26명 등 3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환자 상태를 다시 평가하는 과정이어서 이송 인원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 둔촌주공, 집행부 또 교체되나…정상위 “해임절차 착수”

    둔촌주공, 집행부 또 교체되나…정상위 “해임절차 착수”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의 일부 조합원들이 현 조합 집행부에 대한 해임 절차를 밟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시공사업단과 갈등을 벌이면서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게 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정상위 “현 집행부로는 공사 재개 협상 불가능 판단”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 집행부에 비판적인 조합원들이 모인 ‘재건축 정상화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상위는 공지를 통해 “조합 집행부 교체를 결정하고 해임 절차에 착수했다”면서 “무리한 분쟁 일변도의 업무 추진으로 현 사태를 초래하여 조합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힌 집행부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상위는 “현 조합 집행부로는 공사 재개를 위한 협상 등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서울시 중재안에 따른 사업대행자 지정에 관계없이 조합 체제가 존속하기 때문에 조합 집행부 전원 교체를 공식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조합 집행부의 사임을 먼저 요구하는 것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사임 요구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곧바로 해임 절차에 착수한다고 덧붙였다. 둔촌주공, 공정률 52% 상태에서 공사 중단둔촌주공 재건축은 기존 5930가구를 최고 35층 83개동, 1만 2032가구 규모의 ‘올림픽파크 포레온’으로 올리는 사업이다. 현재 공정률은 52%에 이른다. 조합과 시공단은 2020년 6월 전임 조합 집행부와 시공단이 체결한 5600억원가량의 공사비 증액 계약의 유효성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 조합 집행부는 해당 계약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법원에 계약 무효확인 소송을 냈고, 총회를 열어 ‘공사비 증액 의결’ 취소 안건도 가결했다. 시공단은 “그동안 약 1조 7000억원의 ‘외상 공사’를 해 왔다. 현 조합이 공사의 근거가 되는 증액 계약 자체를 부정하고 있어 더는 공사를 지속할 재원과 근거가 없는 상태”라면서 지난 4월 15일부터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그 밖에도 양측은 마감재 변경 등을 놓고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정상위, 시공단에 공사재개 및 파산방지 협의체 제안 정상위는 집행부 교체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이와 별도로 시공단 측에 공사 재개와 조합 파산 방지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기로 했다. 8월이 되면 조합이 2017년 NH농협은행 등 대주단(대출 금융사 단체)으로부터 대출받은 사업비 70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당시 시공단에 속한 건설사들은 조합의 사업비 대출에 연대보증을 섰다. 이 때문에 대주단은 대출 연장 조건으로 ‘조합과 시공단 간 갈등 봉합’을 내건 상황이다. 대출 연장에 실패해 조합이 사업비를 갚을 경우 조합원 1인당 1억 2000만원가량을 내야 한다. 조합이 사업비를 갚지 못하면 연대보증을 선 시공단이 대신 상환(대위변제)하고 조합에 구상권을 청구하게 된다. 결국 공사 재개와 보증 연장을 하려면 시공단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상위는 시공단이 완강히 거부 중인 ‘전 세대 마감재 일괄교체 및 외관 특화’ 등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면담도 요청하기로 했다. 정상위는 “서울시 중재에 대한 입장 및 집행부 교체의 필요성을 설명해 서울시의 협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집행부 교체 안건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만 현 조합 집행부 해임 안건이 총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합장 및 임원 해임 안건 발의는 전체 조합원 10분의 1의 동의를 얻어야 총회가 소집된다. 총회에서는 전체 조합원(6123명) 중 과반수인 3062명이 참석해 이 중 절반(1531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시공단과 조합은 2016년 2조 60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재건축 사업을 하기로 계약했고, 이후 2020년 6월 공사비를 약 5200억원 증액한 3조 2000억원대로 새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반발한 조합원들이 당시 조합장을 계약 당일 해임했고, 지난해 새로 들어온 조합장과 임원들이 현 조합 집행부다. 공사 중단 사태에 대한 둔촌주공 조합원들의 우려는 매우 크지만 현 집행부 교체까지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반대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상위가 활동 중인 인터넷 카페의 회원 수는 이날 현재 496명으로 집행부 해임안 발의 요건(613명)에도 못 미친다. 반면 지난 4월 16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현 집행부가 내건 ‘공사비 계약변경 의결 취소’ 안건은 참석 인원 4822명 중 94.5%인 4558명이 찬성표를 던져 통과됐다. 한편 시공단은 당초 지난 7일 예정했던 타워크레인 해체 논의를 7월 초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시공단 관계자는 “서울시 중재 및 조합의 진행 상황을 검토해 이후 일정을 협의 및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대구 변호사 빌딩 화재… 구조 기다리는 시민들

    대구 변호사 빌딩 화재… 구조 기다리는 시민들

    대구 범어동 대구지방법원 인근 지하 2층, 지상 5층짜리 변호사 사무실 밀집 빌딩에서 9일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통해 50대 용의자를 특정했으나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께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법원 인근 지하 2층 지상 5층짜리 빌딩 2층에서 불이 났다. 화재 당시 “건물 2층에서 검은 연기 보이고 폭발음도 들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불로 건물 내에 있던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7명이 숨졌다. 또 40여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남자 5명, 여자 2명으로 모두 불이 난 2층 사무실에서 나왔다.  불이 나자 소방차 60여대와 소방인력 160여명이 동원돼 불을 끄고 입주자들을 구조했다. 이날 불은 20여분만인 오전 11시 17분께 진화됐다. 대구경찰청은 CCTV 등을 분석해 통해 50대 용의자를 특정했으나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불상의 방법으로 사무실에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상 방화 용의자가 이날 주거지에서 뭔가 들고 나오는 장면을 확인하고 상세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불이 난 변호사 사무실에 의뢰된 송사 사건의 상대인 용의자가 불상의 방법으로 사무실에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 [속보] 대구 변호사 빌딩 방화용의자 현장서 사망

    [속보] 대구 변호사 빌딩 방화용의자 현장서 사망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법원 인근 변호사 사무실 빌딩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46명이 다쳤다. [속보] 대구 변호사 사무실 빌딩 화재…방화용의자 현장서 사망
  • 대구 법원 인근 빌딩 방화 추정 화재 7명 사망

    대구 법원 인근 빌딩 방화 추정 화재 7명 사망

    9일 오전 10시 55분쯤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법원 뒤 7층짜리 빌딩 2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20여분만에 꺼졌으나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40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이중 26명은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건물 2층에서 검은 연기가 보이고 폭발음도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차 50대와 인원 160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연기가 많이 나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긴급 대피했다. 경찰은 당시 의뢰인이 불만을 제기한 정황이 있었다는 점 등으로 미뤄 방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불이 난 빌딩은 법원 뒤쪽에 위치해 변호사 사무실이 밀집한 곳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가 인명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 진중권 “MB, 팬덤 의존하지 않는 유일한 정치인…사면할 때 됐다”

    진중권 “MB, 팬덤 의존하지 않는 유일한 정치인…사면할 때 됐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명박(MB) 전 대통령에 대해 “팬덤에 의존하지 않는 유일한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8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MB측이 ‘형집행 정지’를 신청하고 여권에서 사면론을 꺼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런 말 하면 욕을 먹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분을 평가하는 부분은 팬덤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팬덤에 의존하지 않는 유일한 정치인이다 보니 아무도 사면을 원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MB사면 요구’ 시위가 없는 이유를 나름 해석했다. 또 진 전 교수는 “이분이 동정, 공감을 못 받는 이유는 (전직 대통령은 안 건드린다라는) 암묵적인 약속을 깼기 때문”이라며 “YS도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자금을 안 건드렸는데 (MB는) 노무현 대통령을 건드렸고, 수사가 정치보복의 성격이 좀 강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원한의 정치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사면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며 “전직 대통령이고 충분한 처벌을 받았다고 느끼기에 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건강 문제를 이유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형의 집행으로 현저히 건강을 해칠 염려가 있을 때, 연령이 70세 이상인 때, 임신 6개월 이상인 때, 노령의 직계존속이나 유년의 직계비속을 보호할 사람이 없을 때 징역형의 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 앞서 특가법 뇌물수수·국고손실 등 혐의로 지난 2018년 5월 구속기소된 이 전 대통령은 2020년 10월 대법원으로부터 원심의 판결을 확정받았고 2020년 11월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 전 대통령은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이 확정돼 형기를 집행할 경우 95세가 되어야 출소가 가능하다. 해당 소식이 보도된 후,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취재진의 이 전 대통령 사면 관련 질문에 “지금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 도난 불교문화재 25점, 30년 만에 집으로

    도난 불교문화재 25점, 30년 만에 집으로

    1989~1994년 사이 도난됐던 불교문화재 7건 25점이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마쳤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8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환수고불식을 치렀다. 지난 4월 29일부터 불교박물관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감) 특별전에 전시됐던 성보들은 오는 12일 전시가 끝나면 20~22일 사이에 사찰로 돌아간다. 이번에 돌아간 성보들은 2016년 4월 문경 김룡사 사천왕도에 대한 수사를 계기로 환수가 시작됐다. 이후 대법원까지 가는 기나긴 소송에서 조계종이 승소했고, 지난해 12월 소유권을 최종 회복하면서 이번에 돌아가게 됐다. 도난불교문화재피해사찰협의회 회장인 법륜 스님은 떨리는 목소리로 “1993년에 팔성사 부처님이 도난된 후 한시도 편할 날이 없었다”면서 “2016년에 총무원으로부터 환지본처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한량없이 눈물을 흘렸다”는 말로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법륜 스님은 “피해사찰협의회가 미력하게나마 힘을 보탤 수 있었다. 환지본처를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스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이번에 환수된 성보의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조명해 문화재 지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난 불교문화유산이 원 사찰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유리천장에 망치 든 EU… “기업이사 최소 40% 여성으로 채워라”

    유리천장에 망치 든 EU… “기업이사 최소 40% 여성으로 채워라”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유럽의회가 상장기업 이사회 구성원 중 최소 40%를 여성으로 채우기로 했다. 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인 ‘유리천장’을 파괴하겠다는 취지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은 성 평등 증진을 위해 2026년 6월까지 상장기업 이사회 구성원의 40% 이상을 ‘과소 대표된 성’, 즉 여성으로 채우는 할당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또 성별이 다른 두 명의 후보자가 똑같이 이사 자격이 있을 경우 기업들은 여성에게 우선순위를 부여하도록 했다. EU는 이번 합의 사항이 강제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 미준수 기업에는 벌금 같은 ‘페널티’(불이익)도 부과한다. 예컨대 해당국 법원이 여성 이사 40% 미만인 기업의 이사회 신규 임명을 취소하거나 벌금을 부과하도록 하는 식이다. 목표 미달 기업은 ‘투명하고 성 중립적인 기준’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조치는 직원이 250명 미만인 회사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단 상임이사와 비상임이사 모두에 할당제를 도입하는 국가의 경우 할당률을 40%가 아닌 33%로 적용토록 했다. 조치는 2012년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유럽 내 기업의 성 평등 증진 목표’를 논의하면서 나온 결과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012년 EU 집행위가 지침을 제안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이 ‘유리천장’을 부술 적기”라며 “최고의 자리를 가질 만한 자격이 있는 여성들이 충분한 만큼 그들이 그 자리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양성평등을 위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2021년 EU 내 기업 이사회에서 여성 비중은 평균 31%이지만 27개 회원국마다 상황은 다르다. 유럽양성평등연구소에 따르면 이미 ‘여성 40% 할당제’를 도입 중인 프랑스 상장사 기업 이사회는 45.3%를 여성이 차지하면서 이 기준을 초과한 유일한 EU 국가로 꼽힌 반면 헝가리, 에스토니아, 키프로스에서는 비상임 이사 10명 중 1명 미만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웨덴, 벨기에, 독일 등도 이사회에 여성이 36~38%가량 되는 ‘양성평등 우수국’이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현재 27개 회원국 중 9개국에만 ‘기업 이사회 내 성평등’ 관련 법이 있다. 라라 볼터스 유럽의회 의원은 “회원국들이 이번 ‘여성 이사직’ 이정표를 세우도록 한 데 자부심을 느낀다. 27개 회원국에서 즉각적인 진전이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시험 족보 팔아요” 앱·홈피 우후죽순… 못 지켜준 저작권

    “시험 족보 팔아요” 앱·홈피 우후죽순… 못 지켜준 저작권

    중·고등학교의 내신 시험문제를 온라인상에서 학생에게 판매하는 이른바 ‘족보 장사’가 성행하자 시민단체가 사이트 운영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8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학교에서 출제한 시험문제를 무단 수집해 판매하는 사이트 운영자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해당 사이트가 저작권자인 출제 교사의 동의 없이 자료를 사용해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육당국 역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어 대신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교사가 출제한 시험문제는 출제자의 정신적 노력 끝에 출제됐기 때문에 창작성이 인정된다며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되는 저작물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1997년)가 있다. 부산지법은 2019년 모의고사 문제지를 회원 간 공유하는 사이트에 대해 저작권 침해 방조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불법성이 있다는 판결에도 관련 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가 자신의 내신 시험문제를 스캔해 올리면 다른 학교의 시험문제까지 열람을 할 수 있거나 돈을 지불해 스캔본을 내려받을 수 있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한 앱은 학교를 배경으로 한 유명 네이버 웹툰에 버젓이 광고까지 내걸었다. 32만개의 시험문제를 보유하고 있다며 5만회 이상 다운로드된 앱의 후기에는 “광고를 보고 들어왔다”는 글이 줄줄이 올라와 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측은 1월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저작권보호원에 문제 제기를 하며 제도 마련을 촉구했지만 불발됐다. 문체부는 교육부 소관이라고 떠넘겼고 교육부는 “위반된 기출 문제가 영리적으로 활용됐는지 사실 확인이 필요하고 저작권자와 내용이 특정돼야 고발이 가능하다”며 사실상 손을 놓았다는 것이다. 저작권보호심의위원회 역시 ‘교육당국의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시정 권고 대상이 아니라고 답했다. 교사들은 저작권 침해에 불쾌하다는 입장이지만 일일이 손을 쓰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교사 최모(26)씨는 “학생을 위해 교사들이 고심해 가며 만들었지만 해당 앱이 학생들의 절박함과 교사들의 저작물을 상업적으로 이용해 이익을 취하고 있는 사실에 화가 난다”면서도 “어떤 앱에 유출됐는지 직접 찾아보고 내려달라고 요청하거나 저작권법 위반으로 소송을 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시험지에 ‘무단 전재와 배포를 금지한다’고 명시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박상오 변호사는 “시험문제는 최소한의 창작성이 인정돼 기본적으로 저작물로 보호받지만 공립학교의 경우 공익성이 인정되는 ‘공공저작물’에 포함된다면 무단 배포가 허가되는 예외 조항에 포함될 여지도 있다”며 “교사가 만든 시험문제가 공공저작물에 포함되느냐는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삼성전자 노조 “임금피크 폐지해야” 요구

    [단독] 삼성전자 노조 “임금피크 폐지해야” 요구

    합리적 이유 없이 나이만을 기준으로 삼은 임금피크제는 무효라는 지난달 말 대법원 판단 이후 주요 기업 노조의 임금피크제 폐지 요구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가 사측에 임금피크제 폐지와 보상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삼성 11개 계열사 노조가 임금피크제 폐지에 공동 대응할 방침이라 산업계에 미칠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7일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시작된 노동계의 하투(夏鬪)도 임금피크제 반발까지 맞물리며 더욱 격화하게 됐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지난 3일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에게 임금피크제에 대한 사측의 입장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공문에서 최근 대법원 판결 내용을 지적한 뒤 “회사는 근무 형태와 업무의 변경 없이 단순히 나이를 기준으로 한 임금피크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차별이므로 폐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합리한 임금피크제 운영으로 인한 금전적인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소송을 통해 책임을 묻겠다”고 통보했다. 9일로 사측 입장 회신 시한을 못박은 노조는 회사 입장을 확인한 뒤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회사의 임금피크제는 정년연장형으로, 합리적이고 정당한 방식으로 결정된 것인 만큼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내용의 회신을 9일 보낼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법원 무효 판결 사례는 정년을 연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이로 차별한 경우이나, 삼성전자는 정년을 55세에서 60세로 연장해 주고 삭감률도 10%에서 5%로 낮춰 주는 등 근로자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개선된 것이라 노조 주장처럼 부당한 차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단독] 올 하투 뇌관 ‘임금피크’… 대기업 노조 집단 소송 움직임

    [단독] 올 하투 뇌관 ‘임금피크’… 대기업 노조 집단 소송 움직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기업 노동조합에서 임금피크제 폐지 요구가 확산하고 있다. 임금·단체협약 협상 시즌의 막이 오른 가운데 임금피크제가 ‘뇌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며 기업들은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가 지난 3일 사측에 임금피크제 폐지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데 이어 11개 삼성 계열사 노조가 참여하는 한국노총 산하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도 임금피크제 폐지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오상훈 삼성그룹노조연대 의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회사별로 운용 중인 임금피크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사측 의견을 들은 뒤 구체적인 대응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사측이 기존 제도 유지를 고집하면 소송까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삼성그룹노조연대는 삼성생명직원노조, 삼성화재노조,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조, 삼성생명금융서비스노조, 삼성카드고객서비스노조, 삼성디스플레이노조, 삼성웰스토리노조, 삼성SDI울산노조, 삼성에스원참여노조, 스테코노조, 삼성엔지니어링노조로 구성돼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임금피크제 운영 변경을 요구하며 노조 측이 지난달 26일 보낸 공문에 대해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이므로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지난 2일 회신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말 나이만을 기준으로 한 임금피크제를 무효로 본 대법원 판결 직후 노조 소식지에 “2022년 단체교섭을 통해 임금피크제를 철폐해 나가겠다”고 알렸다. 지난달 말부터 2022년 임단협을 진행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사무직 노조는 요구안에 임금피크제 폐지를 포함시켰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임금피크제 무효 소송을 위한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KT새노조는 오는 16일 1심 선고가 예정된 전현직 직원들의 임금피크제 소송과 별개로 하반기에 있을 임단협에 임금피크제 폐지안을 담을 예정이다. 새로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 금융권에서도 노조의 임금피크제 폐지·전면 개편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KB국민은행 노조는 최근 소송인단을 모집 중이다. KB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지난 2월 말 기준 임금피크제가 적용된 근로자 343명 가운데 133명이 노사 합의 내용과 달리 일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대법원 판례에 따라 소송에 돌입하면 승소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 이후 한국노총의 임금피크제 대응 방침이 배포되며 노조가 임금피크제 효력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일부 기업에선 적법한 임금피크제에도 ‘프레임’을 씌운 뒤 제도 자체를 형해화하는 협상 카드로 사용할 것으로 보여 노사 갈등이 격화할까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하지만 정년을 연장하는 조건으로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는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는 앞서 대법원 판결과 달리 고령자고용법상 연령 차별에 해당하지 않아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지배적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기업 상당수가 여기에 속한다. 삼성전자는 2014년 55세까지였던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면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당시는 만 55세부터 전년보다 임금을 10%씩 깎았지만 현재는 만 57세부터 5%씩 줄어드는 것으로 삭감률을 낮췄다. 포스코는 2011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당시 정년을 56세에서 58세로 연장하면서 59세부터 60세까지는 정년퇴직 이후 다시 채용했다. 이후 2016년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면서 현재는 57세부터 호봉 승급을 정지하고, 59세부터는 10% 감액한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사측의 대응 방안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다수 금융권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며 정년을 연장했고, 사전에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피크제에 돌입한 뒤 업무가 바뀌어서다. 시중은행에 비해 희망퇴직의 이점이 적어 임금피크제 적용 인원이 많은 산업은행이나 기업은행 등은 소송이 진행 중이나 업계에서는 재판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면서 책임이나 강도가 낮은 곳으로 업무 분장이 이뤄졌기 때문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검사 월급 손보려는 최강욱… 與 “사적 보복” 반발

    검사 월급 손보려는 최강욱… 與 “사적 보복” 반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 보수를 일반 공무원 체계로 적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준비하는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여당 의원들은 이에 대해 ‘검찰 죽이기’라며 집단 반발했고, 최 의원 측은 검사의 월급을 박탈하는 취지의 법안이 아니라며 정면으로 맞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8일 성명을 내고 “최강욱 의원의 개정안 발의는 입법권을 남용한 ‘사적 보복’에 불과하다”면서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이어 다수당 국회의원이라는 완장을 차고 벌이는 노골적인 검찰 죽이기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사의 보수를 법관과 같이 별개의 법률로 정한 것은 준사법기관으로서의 성격과 지위에 기인한다. 사법권 독립의 정신이 검사에게도 똑같이 요구되기 때문”이라며 “법원에 대한 견제와 임용 자격 등의 동등성도 함께 고려해 법관의 보수체계와 맞춘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강욱 의원실에 따르면 최 의원은 지난달 27일 ‘검찰청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검사의 보수에 관한 법률 폐지안’ 공동 발의 공문을 각 의원실에 보냈다. 검사의 보수를 일반 공무원과 다르게 정하도록 한 현행 법률 체계를 바로잡겠다는 취지에서다. 최 의원 측은 페이스북에 ‘검월완박’이라고 표현한 보도를 “명백한 오보”라고 반박했다. 최 의원 측은 “검사만 여타 행정부 소속 공무원과 다른 징계제도와 보수제도를 운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입법권은 국회의원 고유의 권한이고,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이 권한을 문제의식과 취지에 맞게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 직무의 특수성에 부합하도록 법 체계 내에서 보수를 정하고 관리하면 되는 일”이라고 항변했다.
  • ‘군인 조롱 여고 퇴출’ 학원장 “벌금 100만원 성범죄자 드디어 탄생”

    ‘군인 조롱 여고 퇴출’ 학원장 “벌금 100만원 성범죄자 드디어 탄생”

    올해 초 ‘군인 조롱 위문편지’ 논란을 일으킨 여고 재학생들을 학원에서 퇴출하겠다고 했다가 ‘악플(악성 댓글) 폭탄’ 등에 시달렸던 서울 목동의 한 학원 원장이 “드디어 이번 사건 첫 성범죄자가 탄생했다”며 근황을 알렸다. 학원장 A씨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폭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자 중 1명이 1심 재판에서 1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성범죄자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진 한 위문편지였다. 한 여고생이 국군 장병에게 보낸 위문편지에는 위문 대신 조롱으로 가득한 글이 담겨 있었다. 해당 여고생은 편지에서 “군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이제 고3이라 뒤지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님은 열심히 하세요.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라며 노골적으로 조롱했다.이 사건이 알려진 후 A씨는 인스타그램에 “목동 ○○여고 수준 잘 봤다. 앞으로 ○○여고 학생은 가르치지 않을 것이다. 재원하고 있는 학생들도 내일 전부 퇴원 처리하겠다”고 적었다. 그러자 A를 향한 일부의 비난 여론과 공격이 쇄도했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비방성 댓글과 DM(다이렉트 메시지)가 쏟아졌다. 일부 댓글에는 학원에 대한 허위사실도 있었다. A씨는 또 누군가가 A씨의 명의로 웨딩업체들을 예약하고 대부업체들에 대출을 신청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고도 밝힌 바 있다. A씨는 이날 100만원 벌금형의 당사자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는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았다. 다만 A씨가 지난달 27일 올린 글에서 대법원 판례가 ‘성적 욕망’에 대해 ‘상대방을 성적으로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등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을 줌으로써 자신의 심리적 만족을 얻고자 하는 욕망도 포함된다’고 판시한 내용을 적으면서 “통매음(통신매체이용음란죄)이 무서운 게 이 대법원 판례 때문이다”라고 말한 것이 비춰보면 성희롱성 악성 댓글 등이 처벌 대상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A씨는 이날 글에서 “수위가 비교적 높지 않아 100만원 미만의 벌금형이 나올까 걱정했는데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나와 다행”이라며 “이제 시작이다. 민사가 들어갈 시간이기 때문이다. 끝까지 지켜봐 주시라”고 덧붙였다. 한편 A씨의 글에는 “이왕이면 자기들 커뮤니티에도 사과문 박제시켜 놓으라고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백만원이 직장인에게는 큰 돈이 아니지만 과태료랑 달리 벌금형이 매겨졌다는 건 전과가 생긴 거니 이제 저들의 인생은 헬게이트” 등 A씨를 응원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 ‘조국 징계 보류’ 서울대에 교육부, 오세정 총장 징계 요구

    ‘조국 징계 보류’ 서울대에 교육부, 오세정 총장 징계 요구

    교육부 “범죄사실 통보자 조국 징계 안해”조국, 뇌물수수·직권남용 혐의로 직위해제이의신청 심의에 최장 2개월 소요될듯교육부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처분을 서울대가 보류한 것과 관련해 오세정 서울대 총장에 대한 경징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이에 대해 이의 신청을 제기했으며 교육부가 서울대의 이의 신청을 다시 심의하는 데는 최장 2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교육부와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서울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지난달 그 결과를 서울대에 통보하면서 오세정 총장에 대한 경징계도 대학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대 법인인 서울대의 경우 교육부가 법인 측에 징계 요청을 하면 법인 이사회가 징계를 의결한다. 서울대는 교육부의 경징계 요구에 대해 이의 신청을 했다. 교육부는 이런 결정을 한 이유로 ‘범죄사실 통보자에 대한 징계의결 미요구’를 든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서울대가 신속하게 징계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오세정 “정경심 판결은 조국 판결 아냐”정경심, 자녀입시비리 대법서 유죄 확정 조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2019년 9월 서울대에서 휴직했다가 장관직 사퇴로 같은 해 10월 복직했다. 이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돼 2020년 1월 서울대에서 직위해제됐다. 당시 서울대 측은 “검찰에서 통보한 피의사건 공소사실 요지만으로 혐의 내용을 입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사법부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조치를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부인 정경심 전 교수 재판은) 조국 교수에 대한 판결이 아니다”라면서 “분명하지 않은 사항이라고 판단해 조국 교수의 1심 판결을 기다리기로 했다”고 말했었다. 조 전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는 상고심에서 유죄로 인정됐지만, 조 전 장관의 재판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것이었다.정경심, 표창장 위조 등 징역 4년 실형 대법원은 올해 1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을 확정했다. 2019년 8월 검찰이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촉발된 ‘조국 사태’의 결론이 2년 5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정 전 교수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신청한 보석 신청도 기각됐다. 대법원은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입시 비리 핵심 증거들이 발견된 ‘동양대 강사 휴게실 PC’의 증거 능력을 인정하고 입시 비리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정 전 교수의 업무방해, 자본시장법·금융실명법 위반, 사기, 보조금관리법 위반, 증거인멸·증거은닉 교사 등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대법원 판결은 입시 비리 공범으로 기소돼 별도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조 전 장관 사건에서 검찰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근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대법원은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이었던 동양대 강사 휴게실 PC를 두고 1·2심과 마찬가지로 “증거로 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 전 교수 측은 정 전 교수가 직접 압수수색 과정에 참여하지 않아 이 PC에서 나온 증거는 적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딸 조민씨의 입시에 쓰인 이른바 ‘7대 스펙’은 모두 허위로 결론이 났다. 의사 생활을 하고 있는 조씨는 부산대로부터 의학전문대학원으로부터 입학취소 처분을 받았다. 판결 이후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참으로 고통스럽다”며 심경을 밝혔다. 오 총장의 경징계 요구와 관련해 교육부는 이의 신청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세부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서울대 측도 교육부의 최종 결정이 내려진 사안이 아닌 만큼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전했다.
  • 코로나19 유행 때 광화문 집회 참석 숨긴 40대 무죄 선고

    코로나19 유행 때 광화문 집회 참석 숨긴 40대 무죄 선고

    2020년 광복절에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 사실을 밝히지 않고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는 등 방역 당국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가 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다.창원지법 형사7단독 이지희 판사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8월 15일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고도 이 사실을 방역당국에 제대로 알리지 않아 방역에 혼선을 준 혐의로 창원시에 의해 고발됐다. 창원시는 A씨가 창원보건소로부터 동선 확인 및 진단검사를 독려하기 위한 전화를 받고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집회참가 사실을 숨기고 검사를 받지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같은 달 20일쯤 증상이 나타났고 2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창원시는 A씨에 대해 형사고발과 함께 접촉자들 검사비와 치료비 등의 명목으로 3억원을 청구하는 구상금 청구 소송을 창원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창원시는 A씨로 부터 감염된 7명의 입원치료비 각 2000만원씩 1억 4000만원, 2040명 검사비 각 6만 2000원씩 모두 1억 2648만원, 방역비 등 모든 비용이 3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판사는 “A씨가 ‘광화문 집회에 방문한 사실이 없다’고 거짓말을 한 것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역학조사 당시 ‘참석자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광화문에 방문했고 인근에서 광화문 집회를 구경했다’는 사실을 진술해 거짓 진술을 했다는 창원시 주장에 대한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판사는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사실의 증명이 없는 때에 해당하므로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법조계는 이같은 형사재판 결과가 구상금 청구 민사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 “우리 학교 시험 문제 팔아요” 시험 족보앱 우후죽순···학교 배경 웹툰에 버젓이 광고까지

    “우리 학교 시험 문제 팔아요” 시험 족보앱 우후죽순···학교 배경 웹툰에 버젓이 광고까지

    중고교 내신 시험지 저작권 인정에도‘족보’ 형태로 공유 사이트·앱 판 쳐학벌없는사회, 구로서에 8일 고발“교사 개별 대응 어렵고 유관기관 손 놔”중고등학교의 내신 시험 문제를 온라인 상에서 학생에게 판매하는 이른바 ‘족보 장사’가 성행하자 시민단체가 사이트 운영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8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학교에서 출제한 시험문제를 무단 수집해 판매하는 사이트 운영자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해당 사이트가 저작권자인 출제 교사의 동의 없이 자료를 사용해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사들이 업체를 상대로 법정에서 다투기 쉽지 않고 교육당국 역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어 대신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교사가 출제한 시험 문제는 출제자의 정신적 노력 끝에 출제됐기 때문에 창작성이 인정된다며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되는 저작물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1997년)가 있다. 부산지법은 2019년 모의고사 문제지를 회원 간 공유하는 사이트에 대해 저작권 침해 방조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불법성이 있다는 판결에도 관련 사이트는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가 자신의 내신 문제를 스캔해 올리면 다른 학교의 시험 문제까지 열람을 할 수 있거나 돈을 지불해 스캔본을 내려받을 수 있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한 앱은 학교를 배경으로 한 유명 네이버 웹툰에 버젓이 광고까지 내걸었다. 32만개의 시험 문제를 보유하고 있다며 5만회 이상 다운로드 된 해당 앱의 후기에는 “광고를 보고 들어왔다”는 학생들의 글이 줄줄이 올라와 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측은 지난 1월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저작권보호원에 각각 문제 제기를 하며 제도 마련을 촉구했지만 불발됐다. 문체부는 교육부 소관이라고 떠넘겼고 교육부는 “위반된 기출 문제가 영리적으로 활용됐는지 사실 확인이 필요하고 저작권자와 내용이 특정돼야 고발이 가능하다”며 사실상 손을 놓았다는 것이다. 저작권보호심의위원회 역시 ‘교육당국의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시정 권고 대상이 아니라고 답했다. 교사들은 저작권 침해에 불쾌하다는 입장이지만 일일이 손을 쓰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교사 최모(26)씨는 “학생을 위해 교사들이 별도 수당도 없이 고심해가며 만들었지만 해당 앱이 학생들의 절박함과 교사들의 저작물을 상업적으로 이용해 이익을 취하고 있는 사실에 화가 난다”면서도 “학교 업무를 하는 동시에 어떤 앱에 유출됐는지 직접 찾아보고 내려달라고 요청하거나 저작권법 위반으로 소송을 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시험지에 ‘무단 전재와 배포를 금지한다’고 명시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박상오 변호사는 “시험문제도 최소한의 창작성이 인정된다면 저작물로 보호받을 수 있지만 공립학교 시험문제의 경우 저작재산권이 제한되는 공공저작물에 해당한다면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공립학교 시험문제가 공공저작물에 해당하는지는 개별 사안별로 따져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장 심사’ 디스커버리 장하원, ‘혐의 인정하느냐’ 질문에 묵묵부답

    ‘영장 심사’ 디스커버리 장하원, ‘혐의 인정하느냐’ 질문에 묵묵부답

    펀드 환매 중단 사태 ‘장하원’ 영장실질심사25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으로 투자자 피해를 야기한 혐의를 받는 장하원(63)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혐의를 인정하는 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법정에 들어갔다. 서울남부지법 권기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장 대표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했다.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장 대표는 ‘부실펀드 판매·투자금 돌려막기 혐의 등 인정하시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펀드 ‘쪼개기 운용’ 의혹을 인정하는지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등의 질문에도 장 대표는 답하지 않고 고개를 한번 끄덕인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 피해자들은 장 대표를 향해 “사기꾼”, “폰지 사기 인정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펀드에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서도 이를 숨긴 채 판매하고 신규 투자자가 낸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수법을 쓴 혐의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장 대표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지만 검찰이 영장 신청을 반려하면서 약 한 달간 보강수사를 진행했다. 이후 서울남부지검이 지난 2일 장 대표와 회사 임원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디스커버리펀드는 2017∼2019년 4월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다. 이후 운용사의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용 등 문제로 환매가 중단돼 개인·법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 장 대표의 형인 장하성 주중대사 부부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채이배 전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는 이날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의 구속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디스커버리 사모펀드의 설계·설정·운용 과정의 모든 열쇠를 쥐고 있는 장하원은 반드시 구속돼야 한다”면서 “이번 심사를 통해 디스커버리펀드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고 정부 정책의 신뢰가 무너지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 [단독] 삼성전자 노조 “임금피크제 폐지, 보상하라” 공문…대법원 판결 후폭풍

    [단독] 삼성전자 노조 “임금피크제 폐지, 보상하라” 공문…대법원 판결 후폭풍

    합리적 이유 없이 나이만을 기준으로 삼은 임금피크제는 무효라는 대법원 판단 이후 주요 기업 노조의 임금피크제 폐지 요구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가 사측에 임금피크제 폐지와 보상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삼성 11개 계열사 노조가 임금피크제 폐지에 공동 대응할 방침이라 산업계에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7일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시작된 노동계의 하투(夏鬪)도 임금피크제 반발까지 맞물리며 더욱 격화하게 됐다.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노조 공동교섭단은 지난 3일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에게 임금피크제에 대한 사측의 입장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공문에서 최근 대법원 판결 내용을 언급한 뒤 “회사는 근무 형태와 업무의 변경 없이 단순히 나이를 기준으로 한 임금피크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차별이므로 폐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합리한 임금피크제 운영으로 인한 금전적인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소송을 통해 그 책임을 묻겠다”고 통보했다. 오는 9일로 사측 입장 회신 시한을 못박은 노조는 회사 입장을 확인한 뒤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회사의 임금피크제는 정년연장형으로, 합리적이고 정당한 방식으로 결정된 것인 만큼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내용의 회신을 9일 보낼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법원 무효 판결 사례는 정년을 연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이로 차별한 경우이나, 삼성전자는 정년을 55세에서 60세로 연장해주고 삭감률도 10%에서 5%로 낮춰주는 등 근로자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개선된 것이라 노조 주장처럼 부당한 차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삼성디스플레이도 최근 “대법원 판례와 관계없는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이므로 제도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노조 측에 회신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대법원 판결 당일인 지난달 26일 임금피크제 제도 운영 변경을 요구하며 회사 입장을 설명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노조도 임금피크제 운영 변경을 요구한 상태다. 삼성전자 사무직노조와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 삼성전자노조동행, 전국삼성전자노조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노조 공동교섭단은 노조원 4500명 규모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11만 2800명)의 4%에 불과하다. 하지만 재계는 삼성전자를 시발점으로 산업계 전체로 이런 움직임이 확산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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