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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사법수장 공백 50일… ‘대국민 사법서비스’ 결국 차질

    [단독] 사법수장 공백 50일… ‘대국민 사법서비스’ 결국 차질

    대법원장 공석 사태 장기화로 ‘대국민 사법서비스’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 퇴임 후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의 업무가 가중되면서 안 권한대행이 소속된 대법원 3부 선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법원 3부는 김재형 대법관이 퇴임해 대법관 3명으로 운영되던 시기였는데 4명이 심리를 담당한 올해 선고가 되레 더 줄었다. 13일이면 50일째를 맞는 사법수장 공백으로 헌법이 보장하는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침해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대법원장 퇴임 이후인 9월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대법원 3부 선고는 73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50건과 비교해 15건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김 전 대법관이 퇴임(9월 2일)하고 오석준 대법관은 부임(11월 28일)하기 전이라 안 권한대행과 노정희·이흥구 대법관 등 3명만 심리를 했다. 대법원은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을 제외한 12명의 대법관이 4명씩 3개의 소부를 구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대법원은 지난달 내규 개정을 통해 안 권한대행에 대한 새로운 사건 배당을 일부 줄이기로 했지만 ‘재판 지연’ 문제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란 우려가 컸다. 안 권한대행이 주심이 아니더라도 소부 합의에는 기존처럼 참여하는 등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1월 1일 퇴임하는 안 권한대행과 민유숙 대법관에게는 지난 1일부터 형사 구속사건이 배당되지 않고 있어 다른 대법관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구속사건은 신속한 처리가 필요해 퇴임이 2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법관에게는 주심 배당을 하지 않는다는 게 대법원 내규다. 더욱이 안 권한대행과 민 대법관이 퇴임하면 그 자리는 당장 공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안 권한대행이 대법원장의 권한인 대법관 후임자 임명 제청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해서다. 따라서 대법원장 임명이 지연되면 대법관 2명의 공백도 그만큼 길어진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대법원장 공석이 길어지면서 사건 처리가 이미 영향을 받고 있고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3개월째 멈춘 ‘전합 시계’… 안마업·月근로일수 등 줄줄이 판단 지연

    3개월째 멈춘 ‘전합 시계’… 안마업·月근로일수 등 줄줄이 판단 지연

    사회적 영향력 큰 사건들 많은데후임 늦어 전원합의체 엄두 못 내비시각장애인 안마업 등 5건 계류이달 23일, 내규상 전합 기일 앞둬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13일로 딱 50일이 됐지만 판례를 새로 만들거나 변경하는 전원합의체 재판은 ‘올스톱’ 상태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 퇴임 전부터 멈춰 버린 전합 심리는 3개월 넘게 열리지 않았다. 전합은 사회적 영향력이 크고 이해당사자도 많은 중요한 판결이지만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은 13일 계류 중인 전합 사건에 대한 심리 진행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법관들의 전합 심리는 지난 8월 10일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대법원 내규는 매달 셋째 주 목요일(목요일이 다섯 차례 있는 달은 넷째 주)을 전합 기일로 잡아 심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대법관 임기 만료로 공석이 예상되는 등 사정이 생기면 대법원장이 날짜를 바꿀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1월 19일 ▲3월 23일 ▲4월 20일 ▲5월 11일 ▲6월 22일 ▲7월 20일 ▲8월 10일에만 각각 전합 심리가 진행됐다.9월의 경우 김 전 대법원장 임기 만료(9월 24일)가 예정된 데다 앞서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의 지명(8월 22일)이 이뤄진 터라 심리가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월도 마찬가지였다. 이 전 후보자의 낙마(10월 6일)로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됐고 대법원장 없이 전합을 열 수 있는지 법리적 해석이 분분한 시기였다. 통상 대법원장이 맡는 전합 재판장 권한을 권한대행이 행사할 수 있는지가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합 시계’가 멈추면서 판단을 받지 못하고 묶여 있는 사건만 5건에 달한다. 이 중 하나는 시각장애인이 아닌 사람에게도 스포츠마사지 등을 허용할지를 가리는 심판이다. 현행 의료법은 시각장애인에게만 안마사 자격을 부여하고 자격 없이 영리 목적으로 안마업을 하면 3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한 안마소 업주가 기소돼 1·2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는데, 전합은 마사지를 의료법상 안마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 판단할 예정이다. 비장애인이 법적으로 안마업에 들어오는 게 허용되는 문제라 5000명에 육박하는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상이나 사망 시 손해배상액 산정의 기준이 되는 도시 일용근로자의 한 달 근로일수(월 가동일수)를 며칠로 보는 것이 합리적인지에 대한 판단도 주목받는다. 근로복지공단은 작업 도중 크레인에 연결된 안전망이 뒤집혀 추락해 다친 피해자에게 휴업급여 등을 지급한 뒤 크레인 보험사에 구상금을 청구했다. 1심은 피해자의 근로일수를 ‘19일’로 계산해 보험사가 지급해야 할 배상액을 산정한 반면 2심은 ‘22일’로 보고 금액을 높였다. 그간 법원은 근로일수를 22일로 보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주 5일제가 정착되고 대체공휴일이 도입된 점을 고려해 ‘18일’이나 ‘19일’로 줄이는 판례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에 전합이 판단을 내리고 통일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보험업계 등은 근로일수가 줄어드는 추세에도 기존 판례를 유지할 경우 실제 소득보다 과대 배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반발한다. 전합이 2019년 육체노동자의 정년(가동연한)을 60세에서 65세로 높였을 때도 손해배상액 증가 등을 둘러싼 사회적 파장이 컸다. 이 밖에도 ▲혼외자 인지청구 소송의 권리소멸 기간에 대한 판단 ▲대학 정관의 직급정년 규정이 사립학교법이 정한 대학 교원의 권리를 침해하는지 여부 ▲채권자가 추심명령을 받은 경우 채무자의 제3채무자에 대한 이행소송 가능 여부 등도 전합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대법원은 전합 심리를 진행할 경우 열흘 전 일정을 미리 공지한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이달은 23일이 내규상 전합 기일이라 심리할 사건이 있다면 13일 안 권한대행이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법원은 대법관회의를 통해 안 권한대행이 대법원장의 재판장 권한을 대신 행사해 심리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다만 심리할 사건을 선정하거나 선고를 내릴지 등은 안 권한대행이 사건의 시급성과 필요성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 연속 인준 거부는 야당도 부담… 조희대·이종석 통과될까

    연속 인준 거부는 야당도 부담… 조희대·이종석 통과될까

    대법원장에 이어 유남석(66·사법연수원 13기) 헌법재판소장도 후임자가 임명되지 못한 채 퇴임하면서 헌정사상 최초로 사법부 양대 기관 수장 공석 사태가 현실화됐다. 조희대(66·13기) 대법원장 후보자와 이종석(62·15기) 헌재소장 후보자가 국회 인준 절차를 준비하고 있지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사법 공백’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사법 공백이 단순히 수장 부재에 그치지 않고 일선 법원의 심리와 판결에 ‘등대’와 같은 기준이 되는 법률·헌법의 해석 및 적용에 대한 논의를 멈추게 한다는 점이다. 국민 삶과 밀접한 사법서비스에 대한 차질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대법원장·헌재소장 임명 절차가 신속히 마무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사법부가 안정을 되찾는 것은 두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상황에 달려 있다. 대법원장과 헌재소장은 모두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과 헌재는 모두 수장 임명 절차가 늦어지면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기준 대법원은 수장 없이 49일째, 헌재는 3일째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각각 선임인 안철상(66·15기) 대법관과 이은애(57·19기) 재판관이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일단 국회는 13일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한다. 지난달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한 지 한 달여 만이다. 하지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과 대학 동기인 이 후보자에 대해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국회 문턱을 통과할 수 있을지 예단하기 어렵다. 윤 대통령이 지난 8일 지명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준 절차도 까다로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가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추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탄핵 문제 등으로 강대강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역시 윤 대통령과의 친분과 재산 신고 문제 등이 쟁점이 돼 국회 인준 절차를 통과하지 못했다. 다만 조 후보자의 경우 대법관 임기를 마친 뒤 로펌에 가지 않고 대학교수의 길을 택해 ‘전관예우’ 논란이 없는 데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이 전 후보자에 이어 연달아 인준을 거부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국회로 공이 넘어간 것과 별개로 사법 공백은 이미 현실화했다. 대법원은 내년 1월 1일 퇴임하는 안 권한대행과 민유숙 대법관의 후임 임명 제청 절차가 연쇄적으로 멈춘 상태다. 이에 따라 대법관 4명으로 구성되는 ‘소부’와 전원합의체 심리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 역시 통상 한 달에 한 번씩 선고해 왔는데 이번 달은 선고 기일을 잡지 않기로 했다. 이 후보자는 현직 헌법재판관이라 인사청문회 준비로 당분간 업무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사건을 심리할 수 있는 재판관이 7명뿐이기 때문이다. 헌재는 헌재법에 따라 9명의 재판관 중 7명만 출석하면 사건을 심리할 수 있지만, 위헌 결정이나 탄핵 심판 등은 재판관 6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해 현재 체제로 선고하는 게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형제 헌법 소원과 안동완 부산지검 차장검사 탄핵 심판, KBS 수신료 분리 징수 헌법 소원 등 주요 사건 심리와 선고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 회삿돈 3억 빼돌린 30대 女경리…잡고 보니 ‘전과 18범’

    회삿돈 3억 빼돌린 30대 女경리…잡고 보니 ‘전과 18범’

    200여차례에 걸쳐 회삿돈 3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경리직원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이 경리직원은 이미 횡령죄로 두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고, 이를 포함해 모두 18번에 달하는 범죄 경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피고인이 범죄를 반성하고 훔친 돈을 일부 돌려줬다는 이유로 1심보다 형량을 낮췄다. 창원지법 형사3-3부(부장 이유진)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A(36·여)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의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경남 거창군 한 업체에서 경리로 입사한 A씨는 2018년 8월부터 2021년 5월까지 모두 241차례에 걸쳐 3억 2406만원을 빼돌려 생활비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거래기록을 허위로 적고 피해자에게 입금 명세 문자가 발송되지 않게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앞서 A씨는 이미 횡령죄로 2회 처벌받은 것을 비롯해 범죄 경력이 모두 18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심 재판부는 “횡령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장기간 걸쳐 피해 규모가 큰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 양육해야 할 어린 자녀들이 있는 점 등 유리한 정상을 참작하더라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1심의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과정에서 2억 2100만원 상당을 재입금해 실제 횡령액은 약 1억원 상당인 점, 추가로 1870만원을 변제한 점,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은 다소 무거워 보인다”며 감형했다.
  • [단독] 3개월째 멈춘 전원합의체…13일 안철상 대행 심리 재개 여부 밝힌다

    [단독] 3개월째 멈춘 전원합의체…13일 안철상 대행 심리 재개 여부 밝힌다

    3개월째 ‘올스톱’된 전합 재판비시각장애인 안마 허용 등 주요 재판 5건 계류오는 23일 내규상 전합 기일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13일로 딱 50일이 됐지만 판례를 새로 만들거나 변경하는 전원합의체(전합) 재판은 ‘올스톱’ 상태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 퇴임 전부터 멈춰버린 전합 심리는 3개월 넘게 열리지 않고 있다. 전합은 사회적 영향력이 크고 이해당사자도 많은 중요한 판결이지만 사법부 수장 공백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은 13일 계류 중인 전합 사건에 대한 심리 진행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법관들의 전합 심리는 지난 8월 10일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대법원 내규는 매달 셋째 주 목요일(목요일이 다섯 차례 있는 달은 넷째 주)을 전합 기일로 잡아 심리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대법관 임기 만료로 공석이 예상되는 등 사정이 생기면 대법원장이 날짜를 변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1월 19일 ▲3월 23일 ▲4월 20일 ▲5월 11일 ▲6월 22일 ▲7월 20일 ▲8월 10일에만 각각 전합 심리가 진행됐다. 9월의 경우 김 전 대법원장 임기 만료(9월 24일)가 예정된 데다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의 지명(8월 22일)이 이뤄진 터라 심리가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월도 마찬가지였다. 이 전 후보자의 낙마(10월 6일)로 인해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됐고, 대법원장 없이 전합을 열 수 있는지 법리적 해석이 분분한 시기였다. 통상 대법원장이 맡는 전합 재판장 권한을 권한대행이 행사할 수 있는지가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합 시계’가 멈춰버리면서 판단을 받지 못하고 묶여 있는 사건만 5개에 달한다. 이 중 하나는 시각장애인이 아닌 사람에게도 스포츠마사지 등을 허용할지를 가리는 심판이다. 현행 의료법은 시각장애인에게만 안마사 자격을 부여하고 자격 없이 영리 목적으로 안마업을 하면 3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한 안마소 업주가 기소돼 1·2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는데, 전합은 마사지를 의료법상 안마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 판단할 예정이다. 비장애인이 법적으로 안마업에 들어오는 게 허용되는 문제라, 5000명에 육박하는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이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상이나 사망 시 손해배상액 산정의 기준이 되는 도시 일용근로자의 한 달 근로일수(월 가동일수)를 며칠로 보는 것이 합리적인지에 대한 판단도 주목받는다. 근로복지공단은 작업 도중 크레인에 연결된 안전망이 뒤집혀 추락해 부상을 입은 피해자에게 휴업급여 등을 지급한 뒤 크레인 보험사에 구상금을 청구했다. 1심은 피해자의 근로일수를 ‘19일’로 계산해 보험사가 지급해야 할 배상액을 산정한 반면, 2심은 ‘22일’로 보고 금액을 높였다. 그간 법원은 근로일수를 ‘22일’로 보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주5일제가 정착되고 대체공휴일이 도입된 것을 감안해 ‘18일’이나 ‘19일’로 줄이는 판례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에 전합이 판단을 내리고 통일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보험업계 등은 근로일수가 줄어드는 추세임에도 기존 판례를 유지할 경우 실제 소득보다 과대배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반발한다. 전합은 지난 2019년 육체노동자의 정년(가동연한)을 60세에서 65세로 높이면서 손해배상액 증가 등 사회적 파장이 컸다. 이 밖에도 ▲혼외자 인지청구 소송의 권리소멸 기간에 대한 판단 ▲대학 정관의 직급정년 규정이 사립학교법이 정한 대학교원의 권리를 침해하는지 여부 ▲채권자가 추심명령을 받은 경우 채무자의 제3채무자에 대한 이행소송 가능 여부 등도 전합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대법원은 전합 심리를 진행할 경우 열흘 전 일정을 미리 공지한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이달은 23일이 내규상 전합 기일이라 심리할 사건이 있다면 13일 안 권한대행이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법원은 대법관회의를 통해 안 권한대행이 대법원장의 재판장 권한을 대신 행사해 심리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다만 심리할 사건을 선정하거나 선고를 내릴지 여부 등은 안 권한대행이 사건의 시급성과 필요성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 [단독] 현실화된 국민 사법서비스 차질…‘수장 공백’ 후 대법원 3부 선고 감소

    [단독] 현실화된 국민 사법서비스 차질…‘수장 공백’ 후 대법원 3부 선고 감소

    ‘신속한 재판 받을 권리’ 침해 목소리4명 체제에도 작년보다 선고 줄어安, 소부 합의는 참여...업무 가중 대법원장 공석 사태 장기화로 ‘대국민 사법서비스’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 퇴임 후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의 업무가 가중되면서 안 권한대행이 소속된 대법원 3부 선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법원 3부는 김재형 대법관이 퇴임해 대법관 3명으로 운영되던 시기였는데, 4명이 심리를 담당한 올해 선고가 되레 더 줄었다. 13일이면 50일째를 맞는 사법수장 공백으로 헌법이 보장하는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침해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대법원장 퇴임 이후인 9월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대법원 3부 선고는 73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50건과 비교해 15건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김 전 대법관이 퇴임(9월 2일)하고 오석준 대법관은 부임(11월 28일)하기 전이라 안 권한대행과 노정희·이흥구 대법관 등 3명만 심리를 했다. 대법원은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을 제외한 12명의 대법관이 4명씩 3개의 소부를 구성하는 걸 원칙으로 한다. 대법원은 지난달 내규 개정을 통해 안 권한대행에 대한 새로운 사건 배당을 일부 줄이기로 했지만 ‘재판 지연’ 문제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란 우려가 컸다. 안 권한대행이 주심이 아니더라도 소부 합의에는 기존처럼 참여하는 등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김상환 법원행정처장도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안 권한대행이 서류 결재 등으로 재판에 집중하기가 좀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1월 1일 퇴임하는 안 권한대행과 민유숙 대법관에게는 지난 1일부터 형사 구속사건이 배당되지 않고 있어 다른 대법관 부담도 커지고 있다. 구속사건은 신속한 처리가 필요해 퇴임이 2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법관에게는 주심 배당을 하지 않는다는 게 대법원 내규다. 더욱이 안 권한대행과 민 대법관이 퇴임하면 그 자리는 당장 공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안 권한대행이 대법원장의 권한인 대법관 후임자 임명 제청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해서다. 따라서 대법원장 임명이 지연되면 대법관 2명의 공백도 그만큼 길어진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대법원장 공석이 길어지면서 사건 처리가 이미 영향을 받고 있고,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22시간 지연된 아시아나항공…대법 “승객 정신피해 배상해야”

    22시간 지연된 아시아나항공…대법 “승객 정신피해 배상해야”

    항공사가 항공기의 출발 지연에 따른 ‘정신적 피해’도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이모 씨 등 269명이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이씨 등에게 총 1억 760만원을 배상하고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지난달 26일 확정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2019년 9월 13일 오전 1시 10분쯤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을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기체 결함으로 결항했다. 이에 대부분 승객은 예정된 시간보다 22시간 이상 늦게 귀국했다. 승객들은 출발 지연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항공사를 상대로 “1인당 7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쟁점은 협약상 ‘손해’의 범위에 정신적 손해도 포함되는지, 항공사가 충분한 조치를 했는지 여부였다. 국제 항공편 운송에 대한 국제협약인 ‘몬트리올 협약’ 제19조는 ‘운송인은 승객·수하물 또는 화물의 항공운송 중 지연으로 인한 손해에 대한 책임을 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운송인이 손해를 피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요구되는 모든 조치를 다했다면 책임을 면한다. 1·2심 법원은 “몬트리올 협약상 손해는 재산상 손해 뿐 아니라 정신적 손해도 포함된다”고 판결했고, 대법원도 같은 판단을 내린 것이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도 같은 날 김모씨 등 77명이 제주항공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제주항공 또한 항공 운송 지연에 따른 합리적 조치를 다하지 않았다”며 1인당 40만~70만원을 배상 판결한 원심이 정당하다고 봤다.
  • 사상 초유의 양대 사법 수장 공석…조희대·이종석 국회 문턱 통과할까

    사상 초유의 양대 사법 수장 공석…조희대·이종석 국회 문턱 통과할까

    대법원장에 이어 유남석(66·사법연수원 13기) 헌법재판소장도 후임자가 임명되지 못한 채 퇴임하면서 헌정 사상 최초로 사법부 양대 기관 수장 공석이 현실화됐다. 조희대(66·13기) 대법원장 후보자와 이종석(62·15기) 헌재소장 후보자가 국회 인준 절차를 준비하고 있지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사법 공백’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사법 공백이 단순히 수장 부재에 그치지 않고 일선 법원의 심리와 판결에 ‘등대’와 같은 기준이 되는 법률과 헌법의 해석 및 적용에 대한 논의가 멈춘다는 점이다. 국민 삶과 밀접한 사법서비스에 대한 차질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대법원장·헌재소장 임명 절차가 신속하게 마무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사법부가 안정을 되찾는 것은 두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상황에 달려 있다. 대법원장과 헌재소장은 모두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과 헌재는 모두 수장 임명 절차가 늦어지면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날 기준 대법원은 수장 없이 49일째, 헌재는 3일째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각각 선임인 안철상(66·15기) 대법관과 이은애(57·19기) 재판관이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일단 국회는 13일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한다. 지난달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한 지 한 달여만이다. 하지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과 대학 동기인 이 재판관에 대해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국회 문턱을 통과할 수 있을지 예단하기 어렵다. 윤 대통령이 지난 8일 지명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준 절차도 까다로울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가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추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탄핵 문제 등으로 강대강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역시 윤 대통령과의 친분과 재산 신고 문제 등이 쟁점이 돼 국회 인준 절차를 통과하지 못했다. 다만 조 후보자의 경우 대법관 임기를 마친 뒤 로펌에 가지 않고 대학교수 길을 선택해 ‘전관예우’ 논란이 없는 데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이 전 후보자에 이어 연달아 인준을 거부하기는 부담일 거라는 시각도 있다. 국회로 공이 넘어간 것과 별개로 사법 공백은 이미 현실화했다. 대법원은 내년 1월 1일 퇴임하는 안 권한대행과 민유숙 대법관의 후임 임명 제청 절차가 연쇄적으로 ‘멈춤’ 상태다. 이에 따라 대법관 4명으로 구성되는 ‘소부’와 전원합의체 심리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헌재 역시 통상 한 달에 한 번씩 선고해 왔는데 이번 달은 선고 기일을 잡지 않기로 했다. 이 후보자는 현직 헌법재판관이라 인사청문회 준비로 당분간 업무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사건을 심리할 수 있는 재판관이 7명뿐이기 때문이다. 헌재는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9명의 재판관 중 7명만 출석하면 사건을 심리할 수 있지만, 위헌 결정이나 탄핵 심판 등은 재판관 6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해 현재 체제로 선고하는 게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형제 헌법 소원과 안동완 부산지검 차장검사 탄핵 심판, KBS 수신료 분리 징수 헌법 소원 등 주요 사건 심리와 선고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인 2명, 베트남서 사형 선고… ‘마약 유통’ 혐의

    한국인 2명, 베트남서 사형 선고… ‘마약 유통’ 혐의

    베트남에서 마약을 유통한 한국인 2명 등 18명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12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날 호찌민 가정청소년법원은 전직 경찰관인 A씨와 B씨 등 한국인 2명과 중국인 C씨, 베트남인 등 총 18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총 216㎏ 상당의 마약류를 유통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2000년부터 16년 동안 출입국 관련 법을 위반해 한국에서 6차례 수감된 바 있다. 이후 2019년 베트남에 정착한 뒤 한국으로 화강암을 수출하는 사업체를 설립해 운영하다가 2020년 초 C씨를 만나 마약 유통을 시작했다. A씨는 한국의 교도소에서 만난 B씨를 불러들인 뒤 애인과 함께 범행에 가담했다. 이들은 2020년 7월에 껏 라이 항구에서 한국으로 선적할 화강암 판에 마약류를 숨겼다가 현장에서 공안에 체포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캄보디아에서 호찌민으로 마약을 반입하면서 대부분의 물량은 현지에서 유통하고 일부는 한국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A씨가 베트남에 오기 전 한국에서 경찰로 재직하던 중 규정 위반으로 면직당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 경찰청은 “확인 결과 A씨는 경찰로 재직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는 마약류를 반입하다 적발되면 2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된다. 특히 헤로인 600g 이상 또는 필로폰 2.5㎏ 이상을 소지하거나 밀반입하다가 적발되면 사형에 처해진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마약 범죄로 사형이 선고된 사람은 100명이 넘는다.
  • 검사 실명 언급한 민주 “김건희 수사 편파”…檢 “강도 높은 수사했다”

    검사 실명 언급한 민주 “김건희 수사 편파”…檢 “강도 높은 수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이 불거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사의 실명을 언급하며 “김건희 특검을 통해 편파·봐주기 수사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노골적인 봐주기 수사로 김건희 여사를 대한민국의 치외법권으로 만든 주역이 ‘친윤 사단’ 김영철 검사”라며 “김영철 검사가 이끌었던 반부패수사2부는 그동안 검찰인지 변호인인지 헷갈릴 정도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무죄 릴레이’를 펼쳐왔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 대표에 대해선 400여 차례에 달하는 무자비한 압수수색과 수차례 소환조사로 일관했던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소환조사, 압수수색, 강제수사 한 번 한 적이 없다”며 “지난 3월 코바나콘텐츠 ‘대기업 협찬’ 의혹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시작으로 삼성전자의 아크로비스타 뇌물성 전세권 설정 의혹,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저가 매수(뇌물수수) 의혹도 모조리 무혐의 처분했다”고 말했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경우 “2021년 12월부터 주범인 권오수 회장의 재판이 시작되고 김건희 여사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활용됐다는 법원 판결까지 나왔음에도 2년 동안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는 진행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죄 제조기로서 임무를 마친 대가일까. 반부패수사2부에 있던 김영철 부장검사는 최근 대검 반부패1과장으로 영전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김영철 검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박영수 특검단 소속이었다. 2018년 삼성바이오 수사 때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영철 검사의 참여를 강하게 요청했을 정도로 손꼽히는 ‘친윤 검사’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교롭게도 김영철 검사는 2011년 윤석열(당시 대검중앙수사1과장) 대통령과 함께 대검중앙수사부에 근무한 이후 ‘귀족 검사’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고 부연했다. 대책위는 끝으로 “앞으로도 대통령 가족 앞에서만 약해지는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국민께 낱낱이 드러내겠다”며 “정권의 ‘호위무사’ 노릇을 하며 권한을 남용해 온 검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모두 남기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전날에도 김 여사 일가가 연루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실명을 언급하며 대통령 일가 봐주기 수사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김 여사와 관련한 사건들의 경우 적법한 절차에 따른 강도 높은 수사가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2020년 4월 고발장 접수 후 총 6회·5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 5회에 걸친 거래소 심리분석, 약 150명에 이르는 관련자 조사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해 6명을 구속하는 등 총 16명을 기소했다”면서 “재판 진행 상황 등을 참고해 추가 수사를 면밀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코바나·도이치파이낸셜 사건은 협찬사 사무실 압수수색, 기업 관계자 조사 및 회사자료 분석 등 통상 절차에 따라 수사한 결과, 협찬 및 주식 매수과정의 대가관계나 특혜가 인정되기 어려워 혐의없음 처분했다”며 “이에 대해 고발인 측의 항고 등 어떤 이의제기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부장검사를 향한 비판에는 “2011년 저축은행 사건 당시 파이시티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최시중·박형준 등에 대한 수사를 비롯해 세월호, 국정농단, 삼성 이재용 회장, 기무사 계엄령, 삼성 바이오 사건 등을 담당하는 등 진영과 상관없이 묵묵히 맡은 바 직무를 다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 “사회복무 마친 ‘여성’에 예비군 훈련 면제해야”

    “사회복무 마친 ‘여성’에 예비군 훈련 면제해야”

    ‘女정체성’ A씨, 병무청 상대 병역처분 취소소송法 “훈련 면제 위해 호르몬 요법 받지 않았을 것” 군 복무를 마친 뒤 꾸준히 여성호르몬 요법을 받아온 성전환자에 대한 예비군 훈련 의무는 면제할 필요가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광주지법 행정1부(부장 박상현)는 12일 법적 성별이 ‘남성’인 A씨가 광주전남병무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병역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A씨는 2016년 현역병으로 입대했으나 ‘군 복무 적응 곤란자’로 분류돼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마쳤다. 이후 A씨는 사회생활 하며 2021년 6월쯤 성전환증 진단을 받고 여성호르몬 요법을 받으며 ‘여성’ 정체성으로 살아가고 있다. 제대 후 한 차례 예비군 훈련을 받았던 A씨는 ‘더 이상 예비군 훈련을 받을 수 없다’며 병무청에 ‘병역처분 변경신청’을 냈다. 현행법상 ‘고도의 성별불일치’는 신체등급 5급에 해당한다. 그러나 광주전남병무청은 A씨의 정신건강의학적 상태를 신체등급 3급으로 판단, 변경신청을 거부했다. A씨 측은 “이미 신체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여성으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병무청이 남성 예비군들과 함께 예비군 훈련을 받도록 한 것은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병무청은 이미 동일한 정신과 진단, 호르몬 요법을 받은 성전환자 여성들에게 예비군 훈련을 면제해 주고 있는데 유독 A씨의 신청을 거부한 것은 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했다.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원고는 사춘기 때부터 여성에의 귀속감과 타고난 성별에 대한 불쾌감 등을 경험해 온 것으로 보인다. 여러 사정과 증거를 종합하면 원고는 신체등급 5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며 “병무청의 처분은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원고는 이미 현역으로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제대했다”며 “이같은 상황에 원고가 오로지 예비군 훈련 일부를 부당하게 면제받을 목적으로, 2년 이상 지속적으로 여성 호르몬 요법을 받는 등 여성으로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 최태원 “노소영과 혼인관계 이미 파탄…재산분할 위한 언플 유감”

    최태원 “노소영과 혼인관계 이미 파탄…재산분할 위한 언플 유감”

    최태원(63) SK그룹 회장이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62)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향해 “마지막 남은 재산분할 재판에서 유리한 결론을 얻기 위해 일방적인 입장을 언론에 이야기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외 출장 중인 최 회장은 12일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의견문에서 “노 관장과의 혼인 관계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훨씬 이전에 이미 완전히 파탄이 나 있었다”며 “십수 년 동안 형식적으로만 부부였을 뿐 서로 불신만 남아있는 상태에서 남남으로 지내 오다가 현재 쌍방이 모두 이혼을 원한다는 청구를 해 1심에서 이혼하라는 판결이 이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그런데도 노 관장은 마지막 남은 재산분할 재판에서 유리한 결론을 얻기 위해 일방적인 자신의 입장을 언론에 얘기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 당황스럽다”며 “개인적인 일로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키는 게 부적절하고 또 항소심 재판부의 당부도 있어 자세히 말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노 관장은 지난 9일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시철) 심리로 열린 이혼소송 2심 첫 변론준비 기일에 이례적으로 출석해 기자들을 향해 “30년 결혼생활이 이렇게 막 내려 참담한 심정”이라며 “제 사건으로 인해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따라 지켜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최 회장 측 변호인도 “불과 이틀 전에 항소심 재판부가 ‘여론몰이식 언론플레이를 자제하라’고 당부했음에도 노 관장이 이를 무시하고 자신의 일방적인 주장을 기자회견과 인터뷰로 밝혔다”며 “법정에서 다투고 있는 당사자 간 문제를 고의로 제삼자에게 전가해 세간의 증오를 유도하려는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이 해외 출장 중에도 긴급하게 의견문을 낸 것은 노 관장이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두고 “남의 가정을 깬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더는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1988년 노 관장과 결혼했으나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이후 노 관장의 반대로 합의가 무산되자 이듬해 2월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노 관장은 2019년 12월 맞소송을 내고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1297만 5472주의 절반을 달라고 주장했다. 1심은 지난해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665억원, 위자료로 1억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그러나 노 관장이 1심 판결에 불복해 곧바로 항소하자 최 회장도 사흘 뒤 항소장을 냈다.
  • ‘손가락 물었다고’…아끼던 반려견 10층에서 던진 40대 최후

    ‘손가락 물었다고’…아끼던 반려견 10층에서 던진 40대 최후

    손가락을 물었다는 이유로 기르던 반려견을 아파트 10층에서 던져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형사3단독 김배현 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월 2일 오전 1시29분쯤 자신이 사는 포항시 북구 한 아파트 10층에서 반려견을 베란다 창문 밖으로 집어 던져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반려견이 자기 오른손 약지를 깨물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 판사는 “이혼 이후 우울감을 달래주던 반려견이 피고인을 물어 상해를 입자 순간적으로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다른 처벌 전력이 없던 점 등 모든 양형 조건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초등생 22명 상습 성폭행’ 교장 사형 집행, 죗값 목숨으로…중국의 단죄

    ‘초등생 22명 상습 성폭행’ 교장 사형 집행, 죗값 목숨으로…중국의 단죄

    중국 법원이 초등학생들을 상습 성폭행·추행한 농촌 학교 교장을 사형으로 단죄했다. 남방도시보 등 현지 매체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간쑤성 핑량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7일 최고인민법원의 승인을 받아 장모(44) 전 초등학교 교장에 대한 형을 집행했다. 그는 2010년부터 2019년 6월까지 핑량시 난징현의 한 농촌 초등학교 교사 겸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학교 기숙사에서 초등학생 22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기소됐다. 그는 문제 풀이나 과제물 제출 등을 핑계로 학생들을 기숙사로 불러들이고, 체벌이나 정신적 협박 등을 통해 저항하지 못하게 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판결에 불복, 항소했으나 간쑤성 고등인민법원이 기각해 사형이 확정됐다. 앞서 지난 5월 23일 후베이성 샤오간시 중급인민법원, 산둥성 웨이팡시 중급인민법원, 허난성 안양시 중급인민법원은 각각 미성년자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니모, 왕모, 쑨모 씨 3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최고인민법원과 최고인민검찰원은 지난 5월 발표한 ‘미성년자 성범죄 사건 법률 적용 가이드라인’을 통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 대해 엄중하게 처벌하도록 했다. 중국은 “공민의 신변과 재산의 안전을 심각하게 침해한 일부 범죄자에게 사형 이외의 일반 형벌은 가하기 어렵다”며 사형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사형에 처하는 범죄 조항도 가장 많은 국가다. 강력 범죄는 엄벌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도 형성돼 있다. 중국의 한 표본조사에선 응답자의 88%가 사형 폐지를 반대했을 정도다. 실제로 중국은 매년 수천명의 사형을 집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헤어진 여친 지속 스토킹한 20대… 2심도 벌금형

    헤어진 여친 지속 스토킹한 20대… 2심도 벌금형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게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까지 빌려 연락해 공포심과 불안감을 조성한 20대가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제2형사부(부장 이영진)는 스토킹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24)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벌금 7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 8일 여자친구 B씨(24)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고 헤어지게 됐다. 이후 A씨는 B씨에게 전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총 141회에 걸쳐 연락해 피해자에게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킨 혐의로 기소됐다. 또 고속도로 푸드트럭 사장 등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를 빌려 총 5차례에 걸쳐 전화했고,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등 법원으로부터 받은 ‘피해자나 주거지 등으로부터 100m 이내 접근 금지 및 연락 금지’ 잠정조치를 어기기도 했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피해자와의 합의로 공소기각 됐으나 기존에도 헤어진 연인에게 반복적으로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수사를 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벌금형을 선고했다. 검찰 측은 ‘형이 너무 가볍다’고 항소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원심판결 선고 이후 양형에 고려할 만한 현저한 사정변경이 없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 LA 쓰레기통에 여성 상반신…할리우드 프로듀서의 아들인 남편 체포

    LA 쓰레기통에 여성 상반신…할리우드 프로듀서의 아들인 남편 체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경찰청이 지난 8일(현지시간) 아침 쓰레기통에서 여성의 상반신을 발견한 사건과 관련, 당일 밤 늦게 기자회견을 열어 이 여성의 남편 사무엘 해스켈(35)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해스켈은 할리우드의 유명 TV 프로듀서이며 한때 윌리엄 모리스 텔런트 에이전시의 에이전트였던 사무엘 해스켈 3세의 아들이라고 연예매체 데드라인과 LA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해스켈을 토팡가 몰에서 검거했으며 일단 한 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봉지 안의 상반신이 그의 아내 메이 해스켈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렇게 시신을 토막내는 바람에 신원을 정확히 밝혀내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KTLA 방송 보도를 보면 얼굴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 수사관들은 해스켈 부부네의 LA 타르자나 자택에서 함께 살았던 장인 리가오샨(72)과 장모 왕얀샹(64)의 행적을 찾고 있다. 경찰은 전날 저녁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누군가 LA 근교 타르자나에 있는 해스켈의 자택 바깥에서 봉지 안의 시신 조각을 봤다고 신고한 데 따른 것이었다. 처음에 수사관들이 도착했을 때는 봉지는 사라지고 없었다. 다음날 새벽 6시 15분쯤 한 노숙자 남성이 해스켈의 집에서 8㎞쯤 떨어진 엔치노의 주차장 쓰레기통에서 재활용 가능한 것을 찾다가 여성의 상반신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형사들이 해스켈의 집에 돌아와 들락날락하는 모습이 이웃들 눈에 띄었고, 이 집 차량이 앞의 쓰레기통 근처에서 목격됐다는 점이 확인됐다. 에프렌 구티에레스 형사는 8일 기자회견에서 그의 집안에서 “혈흔 증거”를 포함해 살인 증거들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메이가 며칠 전에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사관들은 여전히 사건 정황에 대한 제보를 기다리고 있으며, 폐쇄회로(CC)TV 동영상들을 수집하려 하고 있다. 경찰은 아울러 두 대의 사라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찾고 있는데 캘리포니아주 번호판이 부착된 흰색 폭스바겐 티구안과 역시 캘리포니아주 번호판이 부착된 흰색 닛산 패스파인더다. 메이의 부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두 SUV 중 한 대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해스켈 부부는 세 어린 자녀를 뒀는데 각자 학교에서 하교시켜 친척들에 맡겨졌다. 해스켈은 보석 없이 구금돼 있으며 13일 반 누이스 시립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 “관심 받고 싶었다”… 청량리역 칼부림 예고 30대 실형

    “관심 받고 싶었다”… 청량리역 칼부림 예고 30대 실형

    서울 청량리역 인근에서 허위로 ‘살인 예고’를 한 3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4단독 정우철 판사는 지난 10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35)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8월 8일 오후 9시 10분쯤 112에 전화를 걸어 “칼로 찌를래요. 사람들. 청량리역이에요. 칼로 다 찔러 죽이려고요”라는 내용의 허위 신고를 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 59명은 청량리역 일대를 수색한 끝의 경동시장에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검거 당시 A씨는 별다른 흉기를 소지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외로워서 관심받고 싶었다. 경찰관이 얼마나 빨리 출동하는지 실험해 봤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지난 8월 9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후 법원은 이튿날인 10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정 부장판사는 “무차별 살인 예고로 공포심이 고조돼 있던 사회적 분위기에 가세해 범행 장소와 도구까지 구체적으로 예고한 범행으로 죄질이 대단히 불량하다”라고 밝혔다.
  • 여학생 ‘성희롱’ 교사, 이번엔 ‘BJ 스토킹’ 실형 선고

    여학생 ‘성희롱’ 교사, 이번엔 ‘BJ 스토킹’ 실형 선고

    거절 의사에도 게임 인터넷방송 진행자(BJ)에게 지속적으로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낸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1일 춘천지법 형사2단독 김택성 판사는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31)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전직 중학교 교사인 A씨는 이메일을 보내거나 라이브 방송에서 부적절한 내용의 채팅을 하는 등 BJ인 B씨를 상대로 스토킹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5월 B씨가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에서 “너 남자친구 있냐, 키스 해봤냐”는 내용의 채팅 글을 썼다가 차단을 당했다. 그러자 B씨에게 “내 러브레터 삭제했으면 정말 알지?”, “찾아간다. 밤길 조심해라”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전송하는 등 6개월간 총 23회에 걸쳐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키는 스토킹 행위를 했다. 올해 1월 법원으로부터 ‘B씨에 대한 스토킹 범죄 중단, B씨에 대한 접근금지와 이메일 주소로 글 등을 보내지 말라’는 잠정조치 결정을 받고도 A씨의 범행은 계속됐다. 수사기관에 신고한 B씨의 행동을 나무라거나 데이트하자는 취지의 글을 재차 보냈다. 재판과정에서 A씨는 “피해자에게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키려는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미필적으로나마 스토킹 범죄에 해당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상당한 불안과 공포를 느꼈을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피고인은 과거 중학교 교사로서 반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 등 성적 학대를 했다는 범죄사실로 처벌받은 이후에도 B씨를 상대로 스토킹 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판 과정에서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했고 재판에 임하는 태도 역시 좋지 않았다”며 “이런 사정들을 고려하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 “지드래곤 나간 뒤 수상한 포장지 발견” 여실장 진술이 트리거

    “지드래곤 나간 뒤 수상한 포장지 발견” 여실장 진술이 트리거

    유흥업소 실장 “지난해 12월 초 지드래곤 수상” 진술경찰, 지드래곤 형사 입건…지드래곤 “무리 말았으면”법원, 소명부족 이유로 경찰 신청 통신영장 기각 경찰이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을 형사 입건한 배경에는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채널A에 따르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48)씨에게 투약 장소를 제공하고 협박까지 한 서울 강남 유흥업소의 실장(29·여)은 경찰 진술에서 지드래곤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초 지드래곤이 업소 화장실을 다녀온 뒤,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다. 그 직후 지드래곤의 행동도 이상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장의 이 같은 진술에 기대어 내사에 착수, 지드래곤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형사입건까지 진행했다. 유흥업소 실장의 말이 지드래곤 수사의 트리거(기폭제)가 된 셈이다. 반대로 지드래곤 측에서는 경찰이 여자 실장의 말만 믿고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는 불만을 제기할 소지가 있다. 지드래곤은 앞서 지난 6일 경찰에 자진출석해 첫 조사를 마친 후 “간이시약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경찰이 제시한 증거도 없었다”며 “(경찰이) 다른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은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드래곤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는 10일 “이 사건은 법원에서 소명부족으로 통신영장을 기각한 상황이고 모발 등에 대한 압수수색검증영장도 발부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드래곤 상당 부분 제모…경찰, 체모 대신 손톱 채취증거인멸 시도 의심에 지드래곤 측 적극 반박“온몸 제모 보도 허위, 지금이라도 다리털 제공”일단 간이시약검사는 ‘음성’ 정밀감정은 이달 중후반 결과 일단 지드래곤에 대한 간이시약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간이시약검사는 5∼10일 전에 마약을 했다면 양성 반응이 나오지만, 그 이전에 투약한 경우는 감정하기 어렵다. 이에 경찰은 6일 채취한 지드래곤의 모발과 손톱을 7일 국립과학수사원에 보냈다. 손톱 분석법은 5∼6개월 전의 투약 여부를 알 수 있으며 필로폰이나 엑스터시와 같은 마약을 검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발의 경우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1년 안팎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권씨처럼 직업 특성상 염색이나 탈색을 자주 하면 마약 성분이 줄어들 수 있다. 애초 경찰은 지드래곤의 다른 체모를 추가로 채취하려고 했으나, 머리를 제외한 몸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라 체모 채취에는 실패했다. 경찰은 과거 마약 사건으로 수사받은 다른 연예인들처럼 지드래곤이 조사를 앞두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건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지드래곤 측은 “원래 평소에도 제모를 했었다”며 조사를 앞두고 제모한 건 아니라는 반박 입장을 냈다. 지드래곤의 법률대리인 김수현 변호사는 “온몸을 제모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경찰이 요청한 체모 외 자진해서 추가로 다리털도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찰 측에서 마치 권지용이 증거를 인멸할 의도로 제모한 것처럼 보도됐으나, 권지용은 감정하기에 충분할 만큼 남성으로서 긴 모발을 유지하고 있었고 그 모발을 경찰이 요구하는 숫자만큼 임의제출했다”며 “최근 약 1년 5개월 동안 권지용은 염색 및 탈색을 진행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지용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원래 평소에도 제모했었다’며 밝힌 바 있고, 입건 보도된 이후로 제모를 전혀 하지 않았다. 증거 인멸의 의사가 없었음을 분명히 했음에도, 경찰 측이 혐의를 속단하면서 마치 권지용이 범행을 감추기 위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듯한 표현을 사용해 권지용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라며 추측성 보도에 대해 초강경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의 모발과 손톱에 대한 정밀감정 결과는 이달 중후반 쯤 나올 전망이다. 경찰은 국과수의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면 보강 수사를 한 뒤 지드래곤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 대만 女연예인 상대로 현금 갈취한 태국경찰들...징역 5년형 [대만은 지금]

    대만 女연예인 상대로 현금 갈취한 태국경찰들...징역 5년형 [대만은 지금]

    태국 경찰이 태국을 여행한 대만 여성 연예인에게 돈을 갈취한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 받았다고 대만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만 연예인 안위칭(安于晴)은 지난 1월 태국을 여행했다가 현지 경찰로부터 돌연 조사를 받게 됐다.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경찰은 그에게 돈을 강요했다.  대만 배우이자 모델인 안위칭은 지난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러한 내용과 함께 현지 경찰관들로부터 2만 7000바트(약 100만원)를 갈취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태국 경찰들이 안위칭과 일행을 상대로 법을 어겼을 만한 다양한 근거를 찾고자 했다고 토로했다. 이는 이내 태국에도 알려졌다. 하지만 태국 경찰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태국 경찰은 이어 안위칭과 그의 일행이 불법 전자담배를 가지고 태국에 왔다며 조사는 정당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뒤 태국 일부 언론은 안위칭을 조사에 관련된 경찰이 실제로 자신들이 대만 여배우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롱삭 키티프라파스 태국 왕경찰청장은 공개적으로 "경찰의 조치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국민들을 대신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 검찰은 3월 이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6명을 기소했다. 그리고 최근 법원은 그중 4명에 대해 각각 징역 5년을 선고했고, 직접적으로 갈취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경찰관 2명은 무죄를 선고했다. 그리고 법원은 이들에게 안위칭에게서 받은 2만 7000바트는 국고로 납부하라고 명했다. 이에 안위칭은 "오늘 소식을 접했다. 드디어 사건이 일단락됐다"며 "사건 발생 10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 태국에 다시 못 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태국은 아름다운 곳이니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가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안위칭은 태국에서 일행과 함께 클럽에 갔다가 숙소로 향하기 위해 택시를 잡아타던 중 이런 일이 발생했다. 돌연 경찰의 불심 검문을 받고 가방까지 수색 당했다. 다행히 태국어가 가능한 그의 친구에게 연락해 도움을 받게 됐다. 조사 과정에서 태국 경찰은 안위칭과 일행이 전자담배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는데, 안위칭은 전자담배를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 그는 "태국 경찰이 돈을 요구한 뒤 돈을 받을 때는 CC(폐쇄회로)TV가 없는 길가 구석으로 자신을 끌고 갔다"고 했다. 안위칭은 "다른 일행의 전자담배 소지 여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경찰이 자신에게 전자담배를 손에 쥐어 주고 사진을 찍고 나서야 경찰서를 떠날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전자담배 관련 벌금도 받지 않았고 경찰에게 뜯긴 2만 7000바트도 벌금고지서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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