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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팅앱서 만난 초등생 성폭행 혐의 30대 무죄 받자, 검찰 항소

    채팅앱서 만난 초등생 성폭행 혐의 30대 무죄 받자, 검찰 항소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미성년 아동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30대가 1심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검찰은 항소했다. 창원지검은 성폭력범죄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혐의를 받는 30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해 5월 채팅앱을 통해 만난 B양을 채찍으로 수십 차례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최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B양과 모텔에 들어가 성인용 기구들을 보여줬지만, B양이 13세 미만인 점을 몰랐고 성폭행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증거만으로 A씨가 공소 사실과 같은 행위를 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사건 당시 12살이었던 B양은 재판 과정에서 “A씨에게 14살이라고 말했고 닉네임에 14살이 들어가 있다”고 진술했다. 이는 우리나라 나이로 생일이 지나지 않았을 때 만 12세, 지나면 만 13세다. 재판부는 “A씨가 당시 B양의 생일을 알지 못한 점 등 B양의 만 나이를 정확히 알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가장 쟁점이 됐던 성폭행 여부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B양 신체에서 A씨의 유전자(DNA)가 검출되지 않았고 B양의 진술도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B양은 사건 당일 어머니에게 “편의점에 간다”고 거짓말을 했고, A씨를 만나고 온 것에 대해 혼날 것을 두려워해 성폭행당한 것처럼 꾸며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봤다. 또 A씨가 채찍으로 B양을 수십 차례 때렸다면 상처나 흔적이 B양 신체에 남았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어떠한 자료도 없고 B양도 해바라기센터에서 상처나 멍은 없었다고 진술한 점 등을 무죄 근거로 들었다. B양의 신체에서 A씨 정액 반응이나 DNA가 검출되지 않은 점 역시 재판부의 무죄 판단 근거가 됐다. B양은 재판 과정에서 “범행 후 비를 맞으면서 집에 갔고, 도착 후 샤워를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과학수사연구소는 법원의 사실조회 결과에서 “정액 반응 여부는 사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사정한 경우라도 여러 물리적, 생물학적 환경으로 음성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A씨 DNA도 검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로 회신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러한 가능성만으로 A씨가 B양에게 공소사실과 같은 행위를 했다고 추단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1심 선고 후 검찰은 “B양의 진술과 압수한 범행도구, 범행 수법 등을 종합하면 죄가 충분히 입증된다고 판단한다”며 “항소심에서 수사 검사가 직접 공판에 관여해 유죄를 적극 입증하는 등 A씨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벌이 선고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이란 vs 미국 전면전 가나…호르무즈 해협서 美 유조선 나포돼 [핫이슈]

    이란 vs 미국 전면전 가나…호르무즈 해협서 美 유조선 나포돼 [핫이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중동 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호르무즈해협에서는 미국의 유조선이 나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이란은 걸프 해역(페르시아만)과 이어진 오만만에서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 해군이 오늘 오전 오만만 해역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했다. 이는 법원 명령에 따른 것”이라면서 “해당 유조선이 올해 이란의 석유를 훔쳐 미국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산유국의 해상 진출로다.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석유 운송량은 지난해 평균으로 1500만 배럴로, 전 세계에서 이송되는 석유의 6분의 1이 지나는 곳이다. 이란에 나포된 유조선은 이라크를 출발해 튀르키예로 향하는 길이었으며, 그리스인 1명과 필리핀인 18명이 승선해 있었다. 마셜 제도 선적의 이 배는 지난해 제재 대상인 이란산 석유 밀수에 연루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상 선박을 잇따라 공격해 세계 주요 교역로가 위협을 받는 가운데, 홍해보다 평균 석유 운송량이 5배에 달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동시 다발적인 항행 위기가 발생하면서 중동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됐다. “미국이 이끄는 다국적군, 예멘 후티 반군에 공습” 유조선 나포 소식을 접한 미국은 즉각 반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 소통조정관은 이날 이란을 향해 “선박이 나포될 어떠한 정당한 사유도 없다. 당장 (나포한 유조선을)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주요 교역로인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상선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자 미군이 이끄는 다국적군은 물리적 반격을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은 11일 이번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리를 인용해 “미국과 영국이 예멘에서 후티 반군과 연계된 목표물을 향해 공습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실제로 이날 후티 반군의 레이더 시설과 미사일 발사대, 무기 저장소 등을 표적으로 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뤄졌다. 앞서 영국 해군은 항공모함 타격단 소속 호위함인 HMS 리치먼드함을 홍해로 파견했다. 이미 홍해에는 영국의 또 다른 구축함인 HMS 다이아몬드함과 HMS 랭커스터함 등이 파견돼 있다. HMS 리치먼드함은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 수호 작전’(Operation Prosperity Guardian)에 합류하며, 후티 반군을 표적으로 한 이번 공격도 번영 수호 작전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번영 수호 작전은 미 국방부가 주도하고 영국, 바레인,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세이셸 등 10개국이 참여하는 작전으로, 홍해 수에즈 운하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무역선을 후티 반군 등 적으로부터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번영 수호 작전이 후티 반군을 향해 군사행동에 나선 것은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번 표적 공습은 미국과 파트너들이 우리 군에 대한 공격이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교역로 중 한 곳에서 항해의 자유를 위협하는 적대적 행위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면서 “추가 공격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을 것””라고 말했다. 주요 무역항로 폐쇄 위기…비용 증가와 물류 지연 예상 한편 핵심 교역로인 홍해와 호르무즈에서 위협이 증가하자 주요 해운사들은 비용 증가와 물류 지연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경로를 이용 중이다. 카타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은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이 역내 긴장을 더 고조시킬 수 있다며 미국을 만류했지만, 미국이 이끄는 다국적군이 공습을 감행하면서 중동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후티 반군을 향한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이 더 큰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겠다던 미국의 큰 도박”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후티 반군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가자지구의 하마스, 시리아와 이라크의 무장세력을 포함해 ‘저항의 축’이라 불리는 중동의 이란 대리 세력으로 꼽힌다.
  • 옷깃에 ‘관통흔’ 이재명 셔츠…폐기 직전 수거

    옷깃에 ‘관통흔’ 이재명 셔츠…폐기 직전 수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피습 당시 입었던 와이셔츠를 경찰이 의료용 쓰레기봉투에서 발견한 것으로 12일 드러났다. 이 대표 피습 관련 가짜 뉴스 등을 잠재운 결정적인 증거가 자칫 폐기될 뻔한 것이다. 사건 수사 초기, 부산경찰청은 이 대표 피습 당시 동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분석했으나 김씨 흉기가 어떻게 이 대표에게 피해를 줬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경찰은 이 대표가 입었던 옷가지를 찾기 위해 그가 응급처치를 받은 부산대병원에 문의했다. 하지만 피습 후 상황이 긴박했던 터라, 누구도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고 수사는 난항을 겪었다. 경찰은 수소문 끝에 이 대표의 와이셔츠가 병원에서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수사 개시 며칠 만에, 폐기 직전 의료용 쓰레기봉투 더미 안에서 가까스로 이 대표의 와이셔츠를 발견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난색을 표했다. 의료용 쓰레기는 감염 등의 우려로 함부로 가져갈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진복 등을 입고서야 와이셔츠를 수거할 수 있었다. 조금만 늦었다면 이 와이셔츠는 의료용 쓰레기 수거 차량에 실려 폐기됐을 수 있다. 피 묻은 와이셔츠는 피습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피의자 김모(67)씨가 찌른 흉기 끝은 와이셔츠 옷깃에 길이 1.5㎝, 내부 옷감에 길이 1.2㎝ 구멍을 내고 관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곤 이 대표 목에 깊이 1.4㎝, 깊이 2㎝ 자상을 내고 내경정맥 9㎜를 손상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0일 수사 결과 발표 때 이 사실을 공개하며 김씨 흉기가 와이셔츠 옷깃이 아닌 목을 그대로 찔렀다면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속보] ‘바이든, 날리면’ 사건 외교부 승소…법원 “MBC 정정보도”

    [속보] ‘바이든, 날리면’ 사건 외교부 승소…법원 “MBC 정정보도”

    2022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불거진 MBC의 ‘자막 논란’에 대해 법원이 MBC 측에 정정보도를 하라고 판결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 성지호)는 12일 외교부가 MBC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청구소송 선고기일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는 이 사건 판결 확정 뒤 최초로 방송되는 뉴스데스크 프로그램 첫머리에 진행자로 하여금 별지 기재 정정보도문을 통상적인 진행속도로 1회 낭독하게 하고 낭독하는 동안 위 정정보도문 제목과 본문을 통상의 프로그램 자막 같은 글자체와 크기로 표기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피고가 원고에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기간 만료 다음날부터 1일 100만원으로 계산한 돈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 MBC는 재작년 9월 22일 윤 대통령이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 한 발언을 보도하면서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달았다. 이에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이며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외교부는 이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조정 절차를 밟았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 법원, 시민사회단체 신청한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집행정지 받아들여

    법원, 시민사회단체 신청한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집행정지 받아들여

    법원이 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제기한 ‘충남인권조례·학생인권조례 폐지안’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충남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의결한 충남도의회에 재의를 요구한 상태여서 법원 판결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2행정부(박헌행 부장판사)는 위기충남공동행동 등이 도의회를 상대로 ‘충청남도 인권 조례와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주민청구조례안) 수리·발의’의 취소를 청구하는 소송에서 수리·발의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은 “원고 측이 신청한 집행정지와 관련해 폐지안 수리·발의 처분 효력을 오는 18일까지 정지한 상태인데, 잠정 처분을 계속할 수 없는 만큼 집행정지를 결정한 상태에서 본안 재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충남지역 기독교단체 등 보수단체는 2022년 8월 주민발의를 통해 충남인권조례와 학생인권조례 폐지 주민청구조례안을 제출했다. 주민청구 조례안은 충남도의회 상임위에 계류된 상태다. 하지만 충남지역 1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으로 구성됐다고 밝힌 위기충남공동행동은 “두 조례 폐지 청구에 절차적·법적 하자가 있다”며 폐지안 수리 및 발의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서명 과정에서 청구서·조례·대표자 증명서 첨부 절차를 지키지 않은 데다 서명 요청권이 없는 사람이 서명을 요청하거나, 위조 서명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의회에서 의원 발의된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은 지난해 12월 15일 전국 최초로 충남도의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하지만 충남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 폐지는 헌법과 법령에 위배 돼 학생 인권 보장이라는 공익을 현저히 침해한다”며 재의를 요구한 상태다.
  • “바이든”vs“날리면” 尹 비속어 논란 정정보도 소송, 첫 판가름

    “바이든”vs“날리면” 尹 비속어 논란 정정보도 소송, 첫 판가름

    2022년 미국 순방 중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보도에 대한 첫 법원 판단이 12일 나온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 성지호)는 이날 오전 외교부가 MBC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청구 소송의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재판부는 그동안 MBC 측에 논란의 발언 내용이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 명확히 할 책임을 요구해 왔다. 또 ▲원고인 외교부에 청구권이 있는지(당사자 적격성) ▲보도 내용의 진실성 측면에서 욕설 등의 형태의 발언이 있었는지 등도 쟁점으로 꼽았다. 지난달 22일 진행된 재판에서는 외부 감정인이 해당 부분에 대해 ‘감정 불가’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변론은 발언의 진위를 가리지 못한 채 종결됐다. 앞서 MBC는 윤 대통령이 지난 2022년 9월 21일(현지시간) 미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 뒤 “국회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고 보도하고, 해당 발언의 자막을 넣었다. 관련 보도로 논란이 일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지금 다시 한번 들어봐 달라.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었다는 것이 대통령실 주장의 골자다. 외교부는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청구를 제기하기도 했으나, MBC는 허위 보도가 아니라는 이유로 정정보도에 나서지 않았다. 외교부는 같은해 12월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한 뒤 “MBC의 사실과 다른 보도로 우리 외교에 대한 국내외의 신뢰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며 소송 이유를 설명했다.
  • 트럼프의 ‘살벌한’ 최후진술…재판장도 “자제시켜라”

    트럼프의 ‘살벌한’ 최후진술…재판장도 “자제시켜라”

    트럼프 그룹의 자산가치 조작 의혹에 대한 민사 재판에 출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살벌한’ 최후진술로 법정을 뒤흔들었다. 그는 재판장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 얘기를 1분도 듣지 못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지며 변론을 이어갔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최후변론에 출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후진술을 요청했다. 재판장인 아서 엔고론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법률적인 문제와 사실에 대해서만 발언하라”고 당부한 뒤 최후진술을 허용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이크를 잡은 뒤 “이번 재판은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며 재판 자체가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사소송을 주도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을 향해 “선거에 나가려고 결백한 사람을 기소한 것”이라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검찰총장에 대한 ‘보복’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약속과 달리 공격적 언사를 이어가자 엔고론 판사는 굳은 표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에 “당신의 고객을 자제시키라”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엔고론 판사를 향해 “내 이야기를 1분 정도도 듣지 못하겠다는 것이냐”라고 따지는 등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퇴장한 뒤 맨해튼지방법원 인근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열고 제임스 검찰총장에 대해 “트럼프를 보면 발광하는 심각한 증상에 걸린 사람”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또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도 “문장 2개를 하나로 연결할 능력이 없다”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이번 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소된 형사재판 4건과 무관한 별개의 민사 사건이다. 앞서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일가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부동산의 자산가치를 축소하면서도 은행 대출을 받을 때는 자산가치를 부풀렸다고 보고 트럼프 일가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3억 7000만 달러(약 4870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향후 뉴욕주에서 트럼프 그룹의 사업 행위를 영구적으로 금지해달라는 것이 검찰의 요청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이 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족은 혐의 자체를 부인했다. 은행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제출한 서류들은 모두 공인회계사가 작성한 것이기에 법적인 책임이 없고, 은행 측도 트럼프 그룹과의 거래를 통해 이득을 얻었기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이 민주당 당원이라면서 자신에 대한 소송도 ‘마녀재판’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도 평소의 주장을 반복한 것이다. 최후변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크리스토퍼 카이스는 “이번 재판은 미친 짓” 등의 표현으로 검찰을 공격했다. 특히 그는 엔고론 판사를 향해 “앞으로 당신 평판을 생각하라”고 발언하는 등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검찰 측 변호인은 “모든 책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민사소송은 배심원단 없이 진행됐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보유자산 가치를 부풀리는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검찰 측의 주장을 인정한 엔고론 판사는 “오는 31일까지 판결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이란 “美유조선 나포”…홍해 이어 ‘에너지 동맥’ 호르무즈 위기

    이란 “美유조선 나포”…홍해 이어 ‘에너지 동맥’ 호르무즈 위기

    이란이 11일(현지시간) 걸프 해역(페르시아만)과 이어진 오만만에서 유조선을 나포했다.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상 선박 공격으로 세계 주요 교역로가 위협받는 가운데, 에너지 수송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항행 위기가 동시에 발생했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이란 해군이 오늘 오전 오만만 해역에서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했다. 법원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스님은 “해당 유조선이 올해 이란의 석유를 훔쳐 미국에 제공했다”고 전했다. 걸프 해역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의 해상 진출로다. 전 세계 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이곳을 지난다. 미국은 나포 소식에 즉각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 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을 향해 “선박을 나포할 어떠한 정당한 사유도 없다”며 “당장 석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도 이날 “오만만 인근에서 군복 차림의 남성들이 세인트 니콜라스호에 무단 승선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경고한 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UKMTO는 이날 이른 아침 오만과 이란 사이 해역에서 이번 사건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선장과 통화 중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렸으며, 이후 재차 통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UKMTO는 덧붙였다. 영국 해사보안 업체 앰브레이는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에 6명의 군복차림 남성이 승선했고 이들은 곧바로 감시 카메라를 가렸다”며 선박자동식별장치(AIS)도 꺼졌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튀르키예 정유업체 알리아가로 운송할 석유를 싣고자 이라크 바스라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었고, 이후 방향을 바꿔 이란의 반다르 에자스크로 향했다. 이와 관련, 튀르키예 국영 석유회사 투프라스는 나포된 세인트 니콜라스호에 대해 “투프라스가 이라크 석유수출공사(SOMO)에서 구입한 14만t의 원유를 싣고 바스라 항구에서 우리나라 정유소로 오던 중이었다”고 입장을 냈다.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운용하는 그리스 선사 엠파이어 내비게이션은 이 배에 그리스인 1명과 필리핀인 18명 등 모두 19명이 승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셜 제도 선적의 이 배는 지난해 제재 대상인 이란산 석유 밀수에 연루된 적이 있다. 당시 선명(船名)은 ‘수에즈 라잔’이었다. 이 선박은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 98만 배럴을 싣고 있다가 미 당국에 적발됐다. 엠파이어 내비게이션은 지난해 9월 혐의를 인정하고 240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벌어진 뒤 예멘 반군은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30차례 가까이 공격·위협했다. 이에 세계 주요 해운사가 ‘홍해-수에즈 운하-지중해’ 항로를 기피하면서 해상 운송이 타격받고 있다. 이란은 부인하지만, 예멘 반군이 사실상 이란의 지시를 받거나 공조하면서 홍해상 군사 행동을 감행하는 만큼 이란이 글로벌 교역의 통로인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과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란이 가자지구 전쟁을 비롯해 헤즈볼라 지휘관 폭사, 시리아 친이란 시설 폭격 등에 대해 강경 대응을 경고한 만큼 이번 나포가 ‘보복’의 신호일 수도 있다. 한편 중동과 이집트, 서아시아 등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예멘 반군이 아덴만을 지나던 상선에 대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9일 후티가 “우리에게 대항하는 나라의 선박은 홍해에서 공격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힌 뒤 국제 선박이 공격받은 27번째 사례라고 중부사령부는 부연했다. 후티의 이런 공개 위협은 앞서 미국이 예멘의 공격에 대응하고자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한다고 밝힌 직후에 나왔다.
  • 박효신 전입신고한 한남동 아파트 ‘강제경매’…감정가 79억원

    박효신 전입신고한 한남동 아파트 ‘강제경매’…감정가 79억원

    가수 박효신씨가 2021년 전입신고를 한 서울 용산구의 고급 아파트가 79억원에 경매로 나왔다. 1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면적 240㎡(72.7평형)에 대한 강제경매가 오는 23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감정가는 78억 9000만원이다. 강제경매는 법원에서 채무자의 부동산을 압류해 경매에 넘기는 것이다. 채무자가 대여금 등을 변제기일까지 갚지 못할 때 개시된다.이번 경매는 채권자 중 한 곳인 바이온주식회사가 법원으로부터 대여금 지급명령을 받아 2022년 4월 경매를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전입세대확인서를 보면 박씨가 이 아파트에 전입했고, 이 아파트의 소유권을 박씨의 전 소속사인 글러브엔터테인먼트가 갖고 있다는 점에서 박씨가 소속사 소유 아파트에 살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현황 조사 당시 집에 아무도 없어 박씨의 실제 거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씨는 2016년 당시 신생 기획사였던 글러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으나, 이후 이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하는 등 갈등을 겪다 2022년 직접 소속사를 세웠다. 그는 이적 당시 팬클럽에 “3년간 음원 수익과 전속계약금도 받지 못했다”며 소속사와 갈등 상황임을 밝히기도 했다. 강제경매가 진행돼 낙찰되면 매각금액은 부동산 등기순서에 따라 채권자들이 가져간다. 바이온의 청구액은 5억 6894만원이며 FNC엔터테인먼트 산하 투자회사인 FNC인베스트먼트도 65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했다.
  • 갈 길 먼 ‘위해 관리센터’… 제2 가습기 사건 못 막는다

    갈 길 먼 ‘위해 관리센터’… 제2 가습기 사건 못 막는다

    11일 유해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한 기업에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으나 ‘제2의 가습기살균제 사태’를 막을 기관은 설립조차 되지 않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사태가 세상에 알려진 2011년 이후 약 12년이 지났지만 미확인 비(非)감염성 질환에 초기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여전히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청과 국회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와 같은 비감염성 질환을 조사하고 추적 관찰하기 위한 ‘건강위해관리센터’ 설립 관련 법안은 지난해 1월 발의된 후 1년 넘게 국회에 계류돼 있다. 관리센터 설립 근거를 명시한 ‘건강위해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은 지난해 3월 보건복지위원회에 상정됐다. 해당 법안은 세 차례 법안소위에 상정됐지만 ‘관계 부처와의 이견 조율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논의가 멈춘 상태다. 질병청은 관리센터가 설립되면 가습기살균제 사태처럼 초기에 인지하기 힘든 비감염성 질환을 의료진이 현장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사태는 1994년 시중에 유통된 가습기살균제 사용자들이 폐 손상 등의 피해를 봤지만, 17년 뒤인 2011년에야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질병관리본부(현 질병청)가 가습기살균제 원인 물질을 규명한 뒤 환경부로 피해 구제 주체가 넘어갔고, 그사이 피해자들은 개별 민사소송 등을 통해 구제받아야 했다. 가습기살균제 조사위원회 위원이기도 했던 임종한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미국처럼 관리센터 같은 주체가 있었다면 특정 화학 물질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줄이거나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한국의 질병청) 산하 환경보건센터에서 건강위해 요인과 노출 및 영향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관리센터가 설립되면 이러한 역할을 맡게 된다. 관리센터 설립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질병청은 우선 2025년을 목표로 건강위해 요인을 모니터링하는 ‘건강위해 통합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이 시스템이 개발된다고 해도 각 부처에서 공개한 건강위해 정보들을 통합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 대법 “자녀 가방에 녹음기 넣어 교사 폭언 녹음해도 증거 안 돼”

    대법 “자녀 가방에 녹음기 넣어 교사 폭언 녹음해도 증거 안 돼”

    교사가 학생에게 폭언을 했더라도 부모가 아이 몰래 책가방에 넣어 둔 녹음기로 교사의 발언을 녹음했다면 형사재판의 증거로 쓸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교사가 수업 시간에 한 발언은 공개되지 않은 대화라서 자녀 대신 부모가 이를 녹음하거나 녹음 파일을 이용할 수 없다는 취지다. 이번 판단이 웹툰 작가 주호민씨 부부가 녹음기를 증거로 특수교사를 고소한 사건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11일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교사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동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18년 3월부터 5월까지 자신이 담임을 맡은 초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학교 안 다니다 온 애 같다”, “가만있어 인간아” 등 16차례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학생의 모친은 아동학대를 의심해 아이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수업 내용을 녹음했고, 이를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다. 재판의 쟁점은 몰래 녹음된 내용을 증거로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였다. 통신비밀보호법은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하거나 전자장치를 이용해 청취할 수 없고, 이를 증거로 사용할 수도 없다고 정한다. 1·2심 법원은 녹음 파일의 증거능력을 인정해 A씨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반면 대법원은 “피해 아동의 부모가 몰래 녹음한 피고인의 수업 시간 중 발언은 ‘공개되지 않은 대화’에 해당한다”며 “이 녹음 파일은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증거능력이 부정된다”고 밝혔다. 교사의 발언은 교실 내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서 일반 공중이나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된 것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번 판결은 쟁점이 유사한 다른 아동학대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9월 주씨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아들을 가르치던 경기 용인시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는데, 이 사건에서도 부모가 몰래 녹음한 수업 내용이 증거로 제출됐다.
  • ‘가습기살균제’ 2심서 유죄… 법원 “전 국민에 독성 시험”

    ‘가습기살균제’ 2심서 유죄… 법원 “전 국민에 독성 시험”

    인체에 해로운 가습기살균제를 만들고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 대표가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2심 재판부는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폐 질환이나 천식을 유발한다고 보고 무죄였던 1심을 뒤집었다. 2011년 11월 가습기살균제 피해가 폭로된 지 약 12년 만에 나온 결론이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서승렬·안승훈·최문수)는 11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홍지호(74)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65) 전 애경산업 대표에게 각각 금고 4년형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이마트 관계자 등 11명에게는 금고 2~4년을 선고했다. 금고형을 받으면 교도소에 수감되지만 징역형과 달리 강제노역은 하지 않는다. 재판부는 이들이 제조·판매한 가습기살균제 ‘가습기메이트’의 성분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이 피해자의 폐 질환과 천식을 유발한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CMIT·MIT의 위해성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기소된 이들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항소심에서 CMIT·MIT가 폐에 도달해 폐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정부의 최신 연구 결과 등 100개의 증거 및 23개의 참고 자료를 2심에서 새로 제출했다. 증거 기록만 총 3753쪽에 달했다<서울신문 2023년 12월 13일자>. 2심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이런 증거를 토대로 CMIT·MIT가 폐포에 도달해 폐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봤다. 또 가습기살균제에 기재된 권장 사용량만으로도 인체에 위해를 줄 수 있는 수준의 CMIT·MIT가 검출됐다는 내용 등의 국내외 시험 및 연구 결과들을 제시하며 1심을 파기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살균제의 시초인 ‘유공 가습기메이트’ 출시 당시 기록을 바탕으로 홍 전 대표 등의 업무상 과실도 인정했다. 유공 가습기메이트는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이 1994년 출시한 제품이다. 당시 유공 생물공학연구실이 이 제품에 대해 “독성 시험을 수행해 안전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음에도 유공은 출시를 강행했다. 재판부는 “유공 생물공학연구실이 제기한 의문은 이 사건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할 때도 당연히 고려됐어야 했다”면서 “그럼에도 피고인들은 안전성 검사도 하지 않은 채 제품을 상품화하는 결정을 하고 판매했다”며 업무상 과실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재판부는 “전 국민이 장기간에 걸쳐 이 사건 가습기살균제의 독성을 시험당한 사건”이라며 “불특정 다수가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폐 질환 또는 천식으로 큰 고통을 겪었고, 상당수 피해자는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참혹한 피해를 입었다”면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번 선고는 ‘CMIT·MIT가 포함된 가습기살균제’의 위해성을 인정한 첫 형사 판결이다. 앞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나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 성분의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한 옥시,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관계자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CMIT·MIT 성분 가습기살균제에 대해서도 검찰이 2018년 재수사를 해 98명에게 폐 질환이나 천식 등을 앓게 하고 그중 12명을 사망케 한 혐의로 홍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등을 기소했다. 이번 판결로 CMIT·MIT 성분 가습기살균제를 단독으로 사용한 피해자들도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MIT·MIT 제품의 경우 형사 사건 결론이 나지 않아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유가족 모임 등은 선고 후 기자회견을 열고 “유죄가 선고돼 다행”이라면서도 “피해자의 규모와 피해 심각성을 볼 때 선고 형량이 낮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피해자 조순미씨는 “가해 기업이 수십년간 화학 물질로 국민에게 온갖 피해를 줬다면 과연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말했다. 가습기살균제 사태는 1994년부터 유통된 가습기살균제를 쓴 사용자들이 폐 손상 등의 피해를 본 사건으로 2011년 처음 알려졌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지원 종합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지원 대상 피해자는 영유아와 임산부 등 5691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262명이다.
  • 양육비 8000만원 밀린 김동성 “빚 많다…아빠가 살아야 애들도 키워”

    양육비 8000만원 밀린 김동성 “빚 많다…아빠가 살아야 애들도 키워”

    전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44)씨가 이혼 뒤 전처에게 자녀 양육비를 주지 않아 형사고소를 당했다. 11일 여성신문에 따르면 김씨의 전처 오모씨는 지난해 11월 29일 김동성에 대해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양육비이행법) 위반 혐의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오씨는 이혼한 2018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양육비 8010만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혼 뒤 법원 조정에 따라 자녀들이 성년이 되는 날까지 월 300만원 양육비를 지급하게 됐다. 이후 2021년 법원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김씨의 양육비 감액 신청을 받아들여 그해 11월부터 1인당 80만원씩 월 160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김씨와 새 가정을 꾸린 인민정씨는 경제적 형편이 나아지면 양육비를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씨는 “형사고소 건에 대해 김씨가 힘들어하고 있어 대신 입장을 전한다”며 “현재 빚이 수입보다 많아 양육비를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겨우 마음을 잡고 일을 시작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어떻게 양육비를 주냐”며 “애 아빠가 살아야 아이들도 키울 수 있는 것 아니겠냐. 일단 살아야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현재 건설현장 일용직, 쇼트트랙 교습 등으로 수입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을 만나지 않는 이유로는 “언론을 통해 김씨에 대한 여러 오해가 알려져 있고, 아이들에게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며 “오씨가 김씨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난 뒤 만나면 좋겠다”고 답했다.
  • 자녀 가방에 몰래 넣은 녹음기…대법 “증거 인정 안돼”

    자녀 가방에 몰래 넣은 녹음기…대법 “증거 인정 안돼”

    교사가 학생에게 폭언을 했더라도 부모가 아이 몰래 책가방에 넣어둔 녹음기로 교사의 발언을 녹음했다면 형사재판의 증거로 쓸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교사가 수업 시간 중에 한 발언은 공개되지 않은 대화라서 자녀 대신 부모가 이를 녹음하거나 녹음파일을 이용할 수 없다는 취지다. 이번 판단이 웹툰 작가 주호민씨 부부가 녹음기를 증거로 특수교사를 고소한 사건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11일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교사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동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18년 3월부터 5월까지 자신이 담임을 맡은 초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학교 안 다니다 온 애 같다”고 말하는 등 16차례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학생의 모친은 아동학대를 의심해 아이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수업 내용을 녹음했고, 이를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다. 재판에서 쟁점은 몰래 녹음된 내용을 증거로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였다. 통신비밀보호법은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하거나 전자장치를 이용해 청취할 수 없고, 이를 증거로 사용할 수도 없다고 정한다. 1·2심 법원은 교사의 수업 내용을 공개된 대화로 보고 녹음 파일의 증거능력을 인정해 A씨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반면 대법원은 “피해 아동의 부모가 몰래 녹음한 피고인의 수업 시간 중 발언은 ‘공개되지 않은 대화’에 해당한다”며 “이 녹음파일은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증거능력이 부정된다”고 밝혔다. 교사의 발언은 교실 내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서 일반 공중이나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된 것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번 판결은 쟁점이 유사한 다른 아동학대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9월 주씨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아들을 가르치던 경기 용인시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는데, 이 사건에서도 부모가 몰래 녹음한 수업내용이 증거로 제출됐다.
  • “아내 죽이지 않았다”… 송정저수지 살인 사건 무기수 19년 만에 재심

    “아내 죽이지 않았다”… 송정저수지 살인 사건 무기수 19년 만에 재심

    2003년 부인을 저수지에 빠뜨려 살해했다는 ‘송정저수지 살인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60대 남성 장모(66)씨가 19년 만에 재심을 받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11일 장씨에 대한 법원의 재심 결정에 검찰이 반발해 제기한 재항고를 기각했다. 앞서 장씨는 2003년 7월 9일 오후 8시 39분쯤 전남 진도군 의신면의 한 교차로에서 화물 트럭을 고의로 명금저수지(현 송정저수지)로 추락시켜 조수석에 탄 부인 김모(사망 당시 45세)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장씨 부부가 가입한 보험 내역을 확인하고 계획 살인을 의심했지만 증거를 찾지 못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장씨를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검찰은 그가 8억 8000만원의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해했다고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장씨는 졸음운전이었고 일부 보험은 아내가 직접 지인과 상담해 가입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심에서 무기징역이 나왔고 2005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사건은 2017년 억울함을 호소하던 장씨 가족의 부탁을 받은 충남 서산경찰서 소속 경찰관이던 전우상 전 경감이 다시 조사를 시작하면서 재조명됐다. 재심 전문인 박준영 변호사와 함께 재심 절차를 밟았다. 2020년에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해당 사건을 다뤘는데 당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 사건은 객관적 증거가 한 건도 없다. 아내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객관적 증거는 단 한조각도 없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장씨는 2021년 12월 “아내를 살해하지 않았다”라며 재심을 청구했다. 광주지법 해남지원은 2022년 9월 “영장 없이 사고 트럭을 압수한 뒤 뒤늦게 압수 조서를 꾸며 수사의 위법성이 인정된다”며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검찰은 원심 격인 재심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리 과정에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다가 재심을 개시해야 한다는 법원 결정이 나오자 뒤늦게 항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검찰이 제시한 간접 증거들에 대한 상반된 전문가 감정이 나왔다”며 “원심을 유지할 수 없는 명백한 증거가 나온 경우에 해당한다”고 봤다. 검찰은 광주고등법원(2심)에 항고한 이후에도 항고이유서 외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광주고법은 작년 3월 항고를 기각했다. 이날 대법원 역시 재심이 필요하다고 보고 검찰의 재항고를 기각했다. 박 변호사는 “대법원 기록이 해남지원으로 보내지는 것에 맞춰서 재심 대상 판결 확정시까지 형의 집행을 정지해달라고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형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장씨는 현재 복역 중인 군산교도소에서 출소한다. 그는 “이 사건은 다른 재심 사례와 다르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의 오류가 확인된 사건”이라며 “이 사건을 계기로 법과학의 문제점을, 오판을 바로잡는 시도가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목숨이 끊어져도 무죄”…‘자녀 친구’ 여고생 성폭행 통학차 기사의 변명

    “목숨이 끊어져도 무죄”…‘자녀 친구’ 여고생 성폭행 통학차 기사의 변명

    자신의 통학차를 이용하던 딸 친구 여고생을 수년간 성폭행한 50대 기사에게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1부는 미성년자 유인, 강간, 카메라 이용 촬영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55)에게 이같이 확정 판결했다. A씨는 1심부터 재판 내내 “목숨이 끊어져도 무죄”라며 “피해자가 연기를 하고 있다. 성관계를 한 적이 없다. 사진도 피해자가 먼저 찍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17년 3월부터 자기 자녀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B(24·당시 2학년 여고생)씨를 2021년 6월까지 4년여간 상습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고교를 다닐 때 A씨의 승합차로 등하교했다. 검경조사 결과 A씨는 2017년 3월 대학 진학 문제로 고민하는 B씨에게 “내가 아는 교수를 소개시켜 주겠다”며 대전 모 아파트 상가 건물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유인했다. A씨는 갑자기 사무실 문을 걸어 잠그고 “교수에게 소개하려면 나체 사진이 필요하다”면서 옷을 벗게 하고 B씨의 알몸을 촬영했다. 이후 A씨는 “몸 테스트를 해야 한다”고 거짓말하거나 “경찰에 신고하면 나체 사진을 네 친구들에게 유포하겠다”고 B씨를 협박하면서 사무실, 승합차 안, 무인텔 등에서 수시로 성폭행했다. B씨를 상대로 한 A씨의 성범죄 행위는 4년 넘게 지속됐다. 타지로 대학을 진학해 멈춘 것 같았던 B씨의 악몽은 2022년 2월 4일 한밤중에 갑자기 A씨로부터 날아온 ‘B씨 나체 사진’ 한 장으로 되살아났다. B씨는 고소장에서 “당시 끔찍한 기억이 되살아났고, 또다시 악몽 같은 생활이 반복될 수 있다는 생각에 어렵게 용기를 내서 고소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적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B씨가 대학교 연극영화과를 다니며 쓸데없는 연기를 배웠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씨는 또 “(여고생이던) B씨가 학교에 과제로 제출해야 한다는 이유로 휴대전화를 건네면서 스스로 옷을 벗고 나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한 장을 촬영했을 뿐 성관계는 없었다”고 성폭행을 부인했다. 검찰이 B씨 휴대전화의 타임라인을 근거로 숙박업소에서 1시간 30분 이상 머물렀던 기록을 제시하자 A씨는 “모텔에는 갔지만 밖에서 얘기만 나눴다”고 역시 성폭력 부분을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1심을 진행한 대전지법 제11형사부는 지난해 4월 A씨에게 “B씨의 진술이 직접 겪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세부적인 내용까지 기억해 신빙성이 있다”며 “A씨는 B씨에게 ‘친구의 아버지’라는 점을 이용해 접근한 뒤 수년 동안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나쁘다. 게다가 A씨는 터무니없는 변명으로 B씨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B씨는 지금까지 고통에 신음하면서도 사죄를 받지도 못했다”고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20년간 전자발찌 부착 등을 명령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같은해 10월 “B씨는 A씨의 주요 부위 모양 등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부분을 세밀하고 일관되게 진술한다”며 “B씨가 미성년자일 때만 19차례 강간하는 등 자기 자녀 친구를 성적 욕구 해소의 도구로만 여겼고 인격체로 대하지 않았다. 1심이 무겁지 않다”고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 12년 지나도 관리 주체 ‘안개속’…‘제2의 가습기살균제’ 막을 수 있나

    12년 지나도 관리 주체 ‘안개속’…‘제2의 가습기살균제’ 막을 수 있나

    발견되지 않은 미확인 비감염성 질환초기 모니터링 중요한데…관리 주체 없어지난해 3월 상정된 관련법 여전히 계류중 11일 유해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한 기업에 대해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지만, ‘제2의 가습기살균제 사태’를 막을 기관은 설립조차 되지 않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사태가 세상에 알려진 2011년 이후 12년이 지났지만, 미확인 비(非)감염성 질환에 초기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여전히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청과 국회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와 같은 비감염성 질환을 조사하고 추적 관찰하기 위한 ‘건강위해 관리센터’ 설립 관련 법안은 지난해 1월 발의된 후 1년 넘게 국회에 계류돼 있다. 관리센터 설립 근거를 명시한 ‘건강위해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은 지난해 3월 보건복지위에 상정됐다. 당시 해당 법안은 3차례 법안소위에 상정됐지만 ‘관계 부처와 이견 조율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논의가 멈춘 상태다. 질병청은 관리센터가 설립되면 가습기살균제 사태처럼 초기에 인지하기 힘든 비감염성 질환을 의료진들이 현장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사태는 1994년 시중에 유통된 가습기살균제 사용자들이 폐 손상 등의 피해를 봤지만, 17년 뒤인 2011년에야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질병관리본부(현 질병청)가 가습기살균제 원인 물질을 규명한 뒤 환경부로 피해 구제 주체가 넘어갔고, 그 사이에 피해자들은 개별 민사소송 등을 통해 구제받아야 했다. 가습기살균제 조사위원회 위원이기도 했던 임종한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미국처럼 관리센터 같은 주체가 있었다면 특정 화학물질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줄이거나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CDC(한국의 질병청) 산하 환경보건센터에서 건강위해 요인과 노출 및 영향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관리센터가 설립되면 이러한 역할을 맡게 된다. 관리센터 설립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질병청은 우선 2025년을 목표로 건강위해 요인을 모니터링하는 ‘건강위해 통합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이 시스템이 개발된다고 해도 각 부처에서 공개한 건강위해 정보들을 통합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많다.
  • “혼자만의 시간 필요” 툭하면 외박…외도는 아니라는 남편

    “혼자만의 시간 필요” 툭하면 외박…외도는 아니라는 남편

    “나이 들수록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결혼 생활 중 잦은 외박으로 아내로부터 이혼 소송을 당한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아내와 맞선으로 만나 결혼했다는 A씨는 평소 잦은 외박으로 다투는 일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나이 들수록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느껴 자주 외박하긴 했지만, 결코 외도를 한 건 아니었다”라며 “아내는 제 외박을 너무나도 싫어했다. 싸우기 싫어서 외박 안 하겠다는 각서를 써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의 외박은 계속됐고 결국 아내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이혼 소송에서 위자료 청구만 하고 재산분할 청구는 하지 않았다”며 “저는 1심에서 이혼 기각만을 주장했지만, 법원에서는 아내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A씨는 이혼 소송 전 아파트를 전세로 계약했는데, 아내가 본인 명의로 계약하기를 원해 요구를 들어줬다고 했다. A씨는 “이혼을 원하지 않아 기각만 구했고 아내 명의의 전세금에 대해선 재산분할을 청구하지 않았다”며 “항소심에서 반소로 재산분할을 청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연을 들은 이준헌 변호사는 1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항소심에서도 반소(맞소송)를 제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변호사는 “우리 민사소송법은 상대방 심급의 이익(소송의 당사자가 3심제를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을 해할 우려가 없는 경우 또는 상대방의 동의를 받으면 반소를 제기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며 “1심에서 다투지 않은 재산분할을 반소로 청구한다면, 상대방이 반소 제기에 동의한 경우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만약 상대방이 A씨의 반소 제기가 심급의 이익을 해할 우려가 있어 부적법하다고 다투게 된다면, 반소가 각하될 것으로 보인다”며 “각하될 경우 상대방에게 새로운 소로써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 이혼한 날부터 2년 이내에 재산분할을 청구한다면 재산분할에 관해서는 1심부터 다시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된다”고 조언했다. 즉 아내가 재산분할 판단을 2심부터 하면 한차례 판단 받을 기회(1심)를 박탈당했다며 동의하지 않으면 재산분할 건만을 따로 떼 1심부터 다시 재판을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 “내가 아빠야” 4년 가스라이팅 당한 장애인…끝내 살인까지 저질러

    “내가 아빠야” 4년 가스라이팅 당한 장애인…끝내 살인까지 저질러

    지적장애가 있는 직원을 심리적으로 지배해 80대 건물주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40대 모텔 주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019년 5월, 쉼터를 떠돌던 지적장애 2급 김모(33)씨는 모텔을 운영하는 조모(44)씨를 만났다. 김씨는 2020년 7월부터 조씨의 모텔과 주차장을 관리했다. 이때 조씨로부터 “나는 네 아빠로서, 네 형으로서 너를 위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다. 모텔 업주 조씨는 영등포 일대 재개발과 관련해 인근 건물주인 80대 유모씨와 갈등을 빚었다. 유씨에게 앙심을 품은 그는, 김씨가 유씨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갖게 했다. 조씨는 김씨에게 “유씨가 너를 욕한다”, “유씨를 죽이면 건물을 차지할 수 있다” 등의 거짓말을 했다. 김씨는 약 3년 4개월간 김씨 밑에서 일했지만, 임금은 전혀 받지 못했다. 김씨는 모텔이 아닌 주차 관리를 위한 간이 시설물에서 살았는데도 조씨는 모텔 방세 명목으로 매달 50~60만원씩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장애인수급비를 수령하고 있었다. 조씨에게 심리적 지배를 당한 김씨는 ‘유씨를 살해하라’는 조씨의 말을 들었다. 지난해 11월 12일 김씨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건물주 유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조씨 지시대로 흉기와 복면을 구입하고 범행 현장 폐쇄회로(CC)TV 방향을 돌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부장 서원익)는 살인교사 등 혐의로 조씨를 구속기소했다. 조씨는 김씨가 혼자 우발적으로 살인한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했으나, 검찰은 조씨가 김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범행하도록 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지난해 11월 15일 법원은 기각했다. 경찰이 다시 신청한 구속영장은 검찰의 반려를 거쳐 지난달 13일 발부됐다.
  • ‘우체국 스캔들’을 아시나요…수낵 정부, ‘일본 회계 프로그램 오류’ 피해자 구제 나섰다

    ‘우체국 스캔들’을 아시나요…수낵 정부, ‘일본 회계 프로그램 오류’ 피해자 구제 나섰다

    10여년 전 터진 이른바 ‘우체국 스캔들’로 공금 횡령범이라는 따가운 눈총을 아직껏 맞고 있는 억울한 피해자들의 불명예 청산을 위해 영국 정부가 나섰다. 10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리시 수낵 총리는 내각 회의를 거쳐 새로운 법을 만들어 피해자들에게 내려진 유죄 판결을 일괄 무효로 하고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우체국 스캔들’이란 영국 우체국이 1999∼2015년 사용한 일본 후지쓰의 회계 프로그램 ‘호라이즌’ 오류로 인해 우체국 운영자 700여명이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이다. 수낵 총리는 영국 역사상 최대 오심 중 하나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사건으로 우체국의 작은 지점을 맡아 운영하던 자영업자들은 삶에 파탄을 맞나는 피해를 겪어야만 했다. 236명이 감옥에 갔고 훔치지도 않은 돈을 갚느라 파산했다. 최소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했다. 또 지역 주요 인사이던 이들이 파렴치한 횡령범으로 몰려 명예가 실추됐을 뿐 아니라 어린 자녀들까지 고초를 견디느라 애먹었다. 후지쓰의 회계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2009년부터 조금씩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당시 영국 정보기술(IT) 전문지 ‘컴퓨터 위클리’가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웨일스 지역 우체국 점주였던 앨런 베이츠 등 555명이 ‘다윗 대 골리앗’ 같은 싸움을 벌여 2019년 법원에서 오류 판정을 받아내며 반전을 마련했다. 하지만 유죄 판결을 뒤집은 사람은 93명뿐이다. 보상금도 극히 일부에게만 지급됐다. 그러다가 올 연초인 1~4일 영국 지상파 방송 iTV의 4부작 드라마 ‘베이츠 대 우체국’이 큰 인기를 끌면서 새삼 관심을 끌게 됐고, 우체국 스캔들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라는 여론의 압박이 커졌다. 드라마는 웨일스 지역 우체국 점주인 앨런 베이츠가 횡령 혐의로 기소돼 우체국을 상대로 법정 싸움을 펼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언론의 우체국 스캔들 재조명으로 후지쓰 경영진은 다음 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라는 요청까지 받은 상황이다. 2012~2019년 우체국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폴라 벤넬스는 ‘대영제국 사령관 훈장’(CBE)을 취소하라는 온라인 청원에 100만명 이상이 이름을 올리자 스스로 훈장을 반납했다. 그는 퇴임 때까지 계속 호라이즌 프로그램에 오류가 없다고 계속 주장했다. 영국 일간신문 텔레그래프는 지난 7일 사설을 통해 “후지쓰는 우체국 스캔들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서 “최근 분출한 시민 분노에서 후지쓰의 역할이 무엇이냐. 이 회사는 이번 사태에서 잘 드러나지도 않았으며, 우체국 계약을 포함해 공공부문 계약을 계속 챙기고 있다”고 쏴붙였다. 이처럼 들끓는 여론에 따라 정부는 피해자 구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당사자들이 무죄 서약을 하면 유죄 판결을 무효로 하고 보상금을 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보상금은 기존에 정부가 제시한 60만 파운드다. 만약 이후 실제 횡령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 그 서약을 근거로 기소한다. 정부는 또 베이츠와 함께 집단 소송에 참여한 이들에겐 선금 7만 5000파운드를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연내 법을 만들고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판결을 일괄 무효로 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묻는 일도 진행되고 있다. 대중은 후지쓰가 지금껏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피해 보상금을 회수하기 위해 후지쓰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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