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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소 후 함양서 또 대형산불 낸 ‘봉대산 불다람쥐’ 징역 12년

    출소 후 함양서 또 대형산불 낸 ‘봉대산 불다람쥐’ 징역 12년

    일명 ‘봉대산 불다람쥐’로 불리며 과거 울산 봉대산 일대에서 연쇄적으로 산불을 낸 뒤 복역한 60대가 출소 후 또다시 산불을 낸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거창지원 형사1부(부장 차동경)는 17일 산림재난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올해 1월 29일 전북 남원 산내면 백일리, 2월 7일 경남 함양 마천면 가흥리, 2월 21일 함양 마천면 창원리 등 3곳의 산림에 불을 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창원리 산불은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축구장 327개에 해당하는 산림을 태우고 진화됐다. 경찰은 합동 감식과 폐쇄회로(CC)TV 분석, 압수수색 등을 통해 지난 3월 A씨를 긴급체포했고, 검찰은 다음 달 그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1994년부터 17년간 울산 봉대산 일대에서 모두 96차례 산불을 낸 연쇄 방화범으로 확인됐다. 2011년 붙잡힌 그는 산불방화죄 공소시효가 남아 있던 2005년 이후 범행 37건으로 기소돼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2021년 출소한 뒤 몇 해 전 고향인 함양으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산불 관련 뉴스를 보며 불을 지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씨에 대한 임상 심리평가, 화재 분석 등 보완 수사를 통해 방화 동기와 수법 등을 명확히 하고 A씨를 재판에 넘겼다. A씨 측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병적 방화’ 등을 이유로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그는 최후진술에서 “죄를 반성하고 벌을 달게 받겠다”며 “선처해 주신다면 참회하고 속죄하며 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정신감정 결과 병적 방화 질환이 있으나 스트레스와 음주로 인한 범행으로 보여 심신미약 상태를 인정하기는 어렵다”며 “산불은 공공의 안전과 평화를 심각하게 해치고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어 “산불을 낸 범행으로 232㏊에 달하는 산림이 소실되고 9억원이 넘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며 “과거 동종 범행으로 징역형을 복역하고도 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종합해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 법률·세무 상속 플랫폼 ‘도와줘상속’,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방문자 6만 명 돌파

    법률·세무 상속 플랫폼 ‘도와줘상속’,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방문자 6만 명 돌파

    세무법인 센트릭과 법무법인 두현이 공동으로 서비스하는 비대면 상속 전문 플랫폼 ‘도와줘상속’이 지난 5월 8일 첫선을 보인 지 4개월 만에 누적 방문자 6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도와줘상속’은 상속세 신고와 재산 평가, 가업승계 전략부터 상속재산분할,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에 이르기까지 세무와 법률 전문가가 상속의 전 단계를 통합 관리하는 비대면 플랫폼이다. 국세청 출신 PB로 상속·증여 분야 실무를 담당해 온 안만식 대표세무사를 비롯해 세법 전공의 김수경 대표변호사, 서울가정법원 판사 출신 이은정 변호사 등 세무·법률 실무진이 원팀 체제로 실무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초기 이용자 유입세는 상속 세무 및 법률 자문에 대한 일반 대중의 수요 급증과 맞물려 있다. 최근 자산가치 상승과 고령화로 상속세 및 법적 분쟁은 더 이상 고액 자산가만의 문제가 아니게 되었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상속세 신고 인원은 2020년 1만 1,521명에서 2024년 2만 167명으로 4년 만에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상속세를 신고해야 하는 납세자가 늘고 있지만, 높은 수수료와 복잡한 절차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비대면 원스톱 서비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플랫폼 측의 분석이다. 상속을 둘러싼 분쟁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법원 통계 기준 전국 법원에 접수된 상속재산분할 심판청구는 2014년 771건에서 2025년 3,612건으로 11년 만에 4.7배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2025년 접수 사건의 84.5%가 소송가액 1억원 이하로, 상속 분쟁이 고액 자산가에 국한되지 않는 양상을 보여준다. 상속 관련 제도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형제자매의 유류분 권리가 폐지된 데 이어, 2026년 3월 17일 시행된 개정 민법에는 상속권 상실 대상 확대, 특별한 부양이나 재산 유지·증가에 기여한 데 대한 보상성 증여·유증의 특별수익 제외, 유류분 반환의 가액 지급 원칙 도입 등이 담겼다. 이에 따라 상속이 개시된 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사전에 세무와 법률 문제를 함께 검토하고 준비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도와줘상속 관계자는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방문자 6만명을 기록한 것은 복잡한 상속 절차를 보다 쉽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려는 수요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세무·법률 전문가들의 실전 노하우를 바탕으로 누구나 상속의 전 과정을 안심하고 준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와줘상속은 향후 상속 관련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이용 편의성을 강화하는 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 대법원에 격분한 트럼프… 왜 우편투표에 집착하나[워싱턴NOW]

    대법원에 격분한 트럼프… 왜 우편투표에 집착하나[워싱턴NOW]

    지난 대선 당시 우편투표 바이든에 몰리며 패배 제한 시 게리맨더링과 함께 중간선거 유리 관측 “이들은 내가 연방대법관으로 임명하기 위해 면접했던 이들이 아니다. 과거의 모습은 없고 껍데기만 남았다. 대법원이 급진 좌파의 압력과 회유에 굴복해 미국을 최소 100년은 후퇴시키는 판결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우편투표를 제한하는 자신의 조치에 제동을 거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자 트루스소셜을 통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에도 상호관세 부과나 출생시민권 제한 등 주요 정책이 대법원에 의해 무산된 바 있지만 비판 수위는 어느 정도 조절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거침없이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자신의 의도대로 우편투표가 제한될 경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9명의 대법관 중 3명은 1기 집권기 시절 자신이 임명한 인사이기에 분노가 컸습니다. 유권자가 투표소에 직접 가지 않고 기입한 투표용지를 우편으로 보내는 우편투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뼈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선 우편투표가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가 공화당보다 우편투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개표 과정에서 늦게 집계된 우편투표가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몰리는 현상이 여러 경합주에서 나타났습니다. 결국 대선에서 패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부정선거와 연결돼 있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펼쳤습니다. 2기 집권기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를 제한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했습니다. 지난 3월 행정명령을 통해 우편투표 용지에 미 우정국(USPS)이 승인한 특수 봉투와 고유 바코드를 사용하도록 하고, 각 주가 우편투표 대상자 명단을 연방 시스템에 제공하도록 했습니다.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USPS가 투표용지 배송을 거부할 수도 있도록 했습니다. 비시민권자의 투표와 선거 부정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결로 인해 이런 조치는 무산됐습니다. 미 정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 이번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가 민주당에 넘어갈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다만 공화당이 패하더라도 민주당과 의석수가 압도적으로 벌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저기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놨기 때문입니다. 일부 주에서 선거구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게리맨더링을 통해 일부 공화당 의석수가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설계했고, 우편투표 제한 조치도 시행되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 제한 무산에 좀처럼 분을 삭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기에 있어 보입니다. 국제뉴스의 중심에는 늘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 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일까요. 특히 한국에게 중요한 미국 뉴스는 무엇이 있을까요. 워싱턴 현지에서 느낀 미국은 어떤 나라일까요. 좀더 알기 쉽게 미국을 풀어드립니다.
  • 법원, ‘계엄 소극 대응’ 방첩사 대령 징계 취소

    법원, ‘계엄 소극 대응’ 방첩사 대령 징계 취소

    12·3 비상계엄에 연루됐다며 국방부로부터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았던 유재원 전 국군방첩사령부 사이버보안실장(대령)이 징계 처분 취소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비상계엄 관련 중징계 처분을 받은 군 간부의 불복 소송 중 처음 나온 법원의 판단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이상덕)는 17일 유 전 실장이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소송에서 “피고(국방부 장관)가 지난해 12월 28일 원고(유 전 실장)에게 한 정직 2개월 처분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소송비용도 국방부가 부담하도록 했다. 다만 구체적인 판결 이유는 법정에서 밝히지 않았다. 유 전 실장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당일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으로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과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업체 ‘여론조사 꽃’의 전산실을 확보하고 안 되면 하드디스크를 떼 오라는 명령을 받았고 이 지시가 위법하다고 판단해 이의를 제기하며 소극적 대응을 했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비상계엄의 주범으로 꼽히는 방첩사지만 방첩사 내부에도 저항하는 세력이 있었다는 걸 꼭 기록에 남겨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방부 징계위원회는 유 전 실장이 출동 지시에 가담한 혐의가 있다며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렸다. 국방부는 유 전 실장이 계엄 당시 방첩사에서 근무하며 국회의 계엄해제 의결 이후에도 선관위 출동 명령을 실행한 점 등을 징계 사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 전 실장은 법원에 징계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유 전 실장 외에도 군 간부 7명이 징계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다. 국방부의 파면 처분을 받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소장)·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소장)·김봉규 전 정보사 중앙신문단장(대령)과 정직 처분을 받은 정학승 전 육군 동원참모부장(소장), 박성훈 육군 정훈실장(준장) 등이 행정소송을 냈다.
  • “남편이 성폭행” 신고했는데…아내 몸에서 ‘다른 남자 DNA’ 검출, 대만 법원 판결은? [핫이슈]

    “남편이 성폭행” 신고했는데…아내 몸에서 ‘다른 남자 DNA’ 검출, 대만 법원 판결은? [핫이슈]

    남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한 아내의 몸에서 다른 남성의 DNA가 검출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6일 ET투데이 등 대만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타이베이에 살던 부부 A씨와 B씨는 2017년 혼인신고를 했지만 부부 관계는 원만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2023년 2월 부부가 크게 다투는 일이 발생했고 아내는 이후 병원을 찾아 상처를 확인한 뒤 남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 당일 아내는 “남편에게 새벽까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사건은 타이베이 검찰로 넘어갔다. 수사기관은 성폭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아내의 체내에서 검체를 채취해 대만 형사경찰국에 DNA 감정을 의뢰했다. 문제는 예상을 뒤엎는 DNA 감정 결과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아내의 체내 깊숙한 곳에서 채취한 면봉 검체에서 남성의 Y 염색체 DNA가 검출됐는데, 해당 DNA의 유형이 남편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나온 것이다. 수사기관은 이 결과 등을 근거로 남편이 해당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입증하기에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고, 남편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아내를 상대로 별도의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남편은 아내가 신고하기 직전 며칠 사이 다른 남성과 성적인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면서, 이것이 자신의 배우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로 50만 대만달러(한화 약 2170만원)를 청구했다. 1심 vs 2심 뒤집힌 판결1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아내의 손을 들어줬다. 1심인 타이베이 간이법원은 검체에서 남편이 아닌 다른 남성의 DNA가 발견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것만으로 실제 성관계가 있었다고 단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 아내의 체내에서 채취한 검체에서는 정자가 발견되지 않았고 PSA(전립선 특이 항원)도 음성이었다. PSA는 남성의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정액에 포함될 수 있다. PSA나 정자는 성폭력 수사에서 피해자의 검체를 통해 남성의 정액이 유입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보조적인 증거가 될 수 있으나, 콘돔을 사용하는 등 여러 이유로 검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1심 재판에서 재판부가 남편의 손해 배상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남편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2심인 타이베이 지방법원 합의부는 DNA 감정 결과의 신뢰성을 인정했고, 아내의 검체에서 발견된 남성 Y 염색체 DNA가 남편의 것과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중요하게 봤다. 특히 아내가 자신의 몸에서 남편이 아닌 남성의 DNA가 발견된 이유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만 답하고 합리적인 설명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도 고려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아내가 병원에서 검사를 받기 전 며칠 사이 다른 남성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러한 행위가 남편의 배우자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재판부는 부부의 재산과 소득, 사회적 지위, 혼인관계에 미친 영향 등을 종합해 남편의 손해 배상 청구액인 50만 대만달러 대신 정신적 위자료 5만 대만달러를 법정 지연 이자와 함께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대만 뉴스 채널 중톈신원은 “법원이 성폭행 고소 자체가 허위였다고 최종적으로 판단한 것은 아니다”라며 “핵심은 남편에 대한 성폭행 혐의가 DNA 결과 등으로 충분히 입증되지 않아 형사상 불기소됐고, 별도의 민사 재판에서는 다른 남성의 DNA와 여러 정황을 근거로 아내의 배우자권 침해 책임을 인정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 “아베 총격 사건 진범은 한국인”…일본 영화 ‘황당 설정’ 논란, 결국 무산[월드픽]

    “아베 총격 사건 진범은 한국인”…일본 영화 ‘황당 설정’ 논란, 결국 무산[월드픽]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총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가 제작 중단된 가운데 영화 각본에서 실제 암살범은 ‘한국인 히트맨(살인 청부업자)’으로 설정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일본 매체 겐다이비즈니스는 익명의 연예계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영화의 줄거리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각본은 “유례없는 지지를 받는 현직 총리를 눈엣가시로 여긴 한 종교단체가 계획적으로 암살자를 보낸다”는 줄거리를 담았다. 다만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고 ‘진범이 따로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특히 극 중 아베 전 총리 총격 사건의 범인인 야마가미 데쓰야에 해당하는 인물은 진범의 정체를 숨기기 위한 희생양이었으며, 실제 암살범은 ‘한국인 히트맨’이라는 설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9월 초 일본 도쿄 스포츠는 “2022년 아베 전 총리 피살 사건이 영화로 제작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베 전 총리를 저격한 암살범 야마가미 데쓰야 역에는 영화 ‘은혼’에 출연한 일본의 유명 배우 스다 마사키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야마가미 데쓰야가 지난 2월 무기징역 판결에 항소해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영화화는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 스다 마사키도 아직 대법원 최종 판결도 나지 않은 정치인 암살 사건의 범인을 연기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며 소극적 태도를 유지했다. 여기에 한국인이 진범이라는 설정이 국제적 외교 마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최종적으로 영화 제작은 무산됐다. 한편 2022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격 살해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야마가미 데쓰야가 판결에 불복해 올해 2월 항소했다. 야마가미는 2022년 7월 혼슈 서부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에게 접근해 총을 발사했고, 아베 전 총리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 “내 이름 못 달 바엔”… 트럼프, 케네디센터 2년간 폐쇄

    법원 “의회 승인 없이 이름 못 넣어”보수 공사 핑계로 공연장 문 닫아기부금 급감… 315억원 적자 전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네디 공연예술센터’에 자신의 이름을 넣으려는 시도가 법원에 의해 재차 중단되자 보수 공사 명목으로 공연장을 폐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쿠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판사가 이날 케네디센터 건물 외벽에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넣는 방안을 중단하라며 “의회 승인 없이 케네디센터에 트럼프 대통령이나 다른 누구, 어떤 것에 대한 기념물도 설치할 수 없다”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법원은 센터 앞 광장을 ‘트럼프 플라자’로 변경하려는 계획 등도 중단시켰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케네디센터 이사회가 센터 수리를 명분으로 최대 2년간 폐쇄하기로 의결했다”며 공연장 폐쇄 사실을 알렸다. 이어 “폐쇄는 즉시 이뤄지지만, 규모가 크고 복잡한 공사인 리모델링 및 재건축은 이사회가 승인한 명칭에 대한 항소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시작할 수 없다”며 향후 법원 판결이 부정적으로 나온다면 센터 개보수도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워싱턴 문화허브’ 케네디센터에 대한 이사회의 개명 시도는 지난해말 추진됐다가 연방법원에 의해 불허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건물 외벽에 ‘트럼프 대통령이 복원·리모델링한 케네디센터’를 표기하겠다고 나섰다가 이날 재차 제동이 걸린 것이다. 특히 이미 의회가 센터 개보수 명목으로 2억 5700만달러(약 3500억원) 예산을 승인했는데, 센터 이름에 ‘트럼프’를 넣으라며 사업을 막아섰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집권 1기 때만 해도 케네디센터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시작과 함께 이사회를 장악하며 ‘문화전쟁’에 나섰다. 이후 연말마다 객석을 가득 채우던 ‘호두까기 인형’ 티켓 판매가 3분의 1 이상 급감하는 등 관객은 외면했고, 공연장 주요 재원인 기부금도 급감했다. 인기 뮤지컬 ‘해밀턴’의 미 독립 250주년 기념 공연이 제작자 보이콧으로 취소되는 등 공연계 반발도 이어졌다. WP는 공연장의 올해 자체 수익이 목표치의 70%를 하회하고 기부금 수익이 25% 부족해 2300만달러(약 315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 법원, 정부 첫 대북소송 승소 판결… “北, 연락소 폭파 446억 배상해야”

    법원, 정부 첫 대북소송 승소 판결… “北, 연락소 폭파 446억 배상해야”

    북한이 2020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무단으로 폭파한 데 따른 손해액 약 446억원을 한국 정부에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부장 김형철)는 16일 대한민국 정부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개인이 아닌 정부 차원에서 북한을 상대로 낸 최초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으로, 2023년 6월 소송을 제기한 지 3년 3개월 만에 나온 결론이다. 재판부는 원고가 청구한 446억 2641만 722원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피고는 청구 금액 전액과 이자를 지급하고 소송 비용도 전액 부담하라고 했다. 구체적인 판결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손해배상 청구권은 그 손해를 안 날로부터 3년, 손해가 발생한 날로부터 10년이 지나면 소멸하기 때문에 소멸시효 완료를 막고 국가 채권을 보전하기 위한 목적이다. 북한은 재판 과정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소송이 제기된 사실을 북한 당국에 알릴 방법이 없어 법원게시판이나 관보 등에 송달할 내용을 게재한 뒤 송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공시송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판결이 당장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 기조 아래 남북 대화와 관련된 사안에는 의도적으로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데다, 판결에 따른 강제집행 역시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한국이 대결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별도의 추가 조치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남북대화가 재개되어 모든 남북 간 문제가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서울 시내버스 파업 피했지만 ‘통상임금 산정 시간’ 불씨 남았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 피했지만 ‘통상임금 산정 시간’ 불씨 남았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파업 예정 시간을 불과 2시간 앞둔 16일 새벽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출근 대란은 피했지만 최대 쟁점인 ‘통상임금 산정 기준 시간’을 둘러싼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 1월 기본급 2.9% 인상에만 합의한 데 이어 또 미봉에 그친 셈이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서울버스노조)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오전 1시 50분쯤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안에 서명했다. 12시간 협상 끝에 노사는 2026년 임금을 3.2% 인상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노사는 통상임금 산정 기준 시간을 두고 맞섰다. 연장·휴일·야간근로수당 등 법으로 정해진 가산수당을 지급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2024년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정기상여금이나 수당도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판례를 내놨다. 이어 서울고법은 2025년 10월 동아운수지부 조합원들이 2016년 회사를 상대로 낸 미지급 임금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대법원 판례에 따라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버스 노사는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4월 대법원에서 동아운수의 통상임금 산정 기준 시간이 176시간으로 확정됐고, 이를 기준으로 2025~2026년 가산수당 미지급분을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사측과 서울시는 동아운수지부 소송에서 통상임금 산출 기준이 명확한 쟁점으로 다뤄지지 않았다며 월 209시간을 기준으로 하되, 법원이 다른 사건에서 월 176시간으로 판시한다면 차액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르면 12월부터 관련 소송 결과가 나올 예정인 만큼, 그때마다 노사가 다른 해석을 내놓는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는 시내버스의 필수공익사업 지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철도나 도시철도, 병원 등 필수공익사업은 파업 때 필수 유지 인력이 투입된다. 오세훈 시장도 전날 페이스북에 “시내버스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기 위한 법 개정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기회에 준공영제를 재검토하자는 목소리도 다시 나온다. 서울시는 2004년부터 시내버스 노선의 수입을 공동 관리하며 운영비용과 운송수입의 차액(적자)을 지원하는 준공영제를 도입했다. 버스 사업자들의 안정성이 확보되지만 경영 효율에 대한 책임은 방기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상철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센터장은 “회사별 여건에 따라 재정 지원을 차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더는 못 참아” 고지용, 전처 허양임에 가처분 신청…“아들 이용하고 대화 거부”

    “더는 못 참아” 고지용, 전처 허양임에 가처분 신청…“아들 이용하고 대화 거부”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이 전처인 의사 허양임을 상대로 면접교섭 방해 금지 및 아동 사진·영상 게시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16일 고지용의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는 입장문을 내고 고지용이 이날 법원에 전처 허양임을 상대로 면접교섭권 방해 금지 및 아동 사진·영상 게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고지용은 소속사를 통해 “2024년 4월 24일 합의 이혼 후 5월 9일 간경화와 간경변 및 쇼크 등으로 병원에 실려 갔고 죽음까지 각오해야 했다”라며 “결혼 생활 동안에도 병은 악화해 갔지만 서로 원만히 합의했고 약 2년여간 여러번 병원에 입원해 생사를 오가며 혼자 싸웠다”고 털어놨다. 고지용 측은 이후 양육비 지급과 자녀 면접교섭을 둘러싸고 허양임과 갈등을 빚어왔다고 밝혔다. 2024년 4월 합의 이혼한 이후 약 2년간 아들을 6차례 정도 만났다는 게 고지용 측 주장이다. 또한 고지용 측은 허양임이 병원 홍보를 위해 자녀의 사진을 동의 없이 사용했다고도 주장했다. 고지용은 “전처에게도 말 못 할 여러 가지 일이 있다고 생각하며 참아왔고, 미지급된 양육비도 분할로 납부하게 해달라 두 번이나 내용증명에 답변서를 보냈지만 2026년 9월 5일 가처분 신청과 면접교섭권 심판 청구의 소를 제기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게 됐다”라며 “몸을 회복하고 사회인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 중인 사람에게 대화 거부 및 소송을 진행한 것을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고지용의 소속사는 “고지용은 2026년 8월부터 양육비 지급을 성실히 이행 중”이라며 “하지만 아이를 향한 그리움에 지쳐가는 걸 보며 더 이상 방치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허양임 측에서 먼저 소를 제기해 방어를 위해 현 상황을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지용은 2013년 가정의학과 전문의 허양임과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얻었다. 지난 2017년부터 약 2년간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아들과 함께하는 육아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고지용은 2년 전에 이혼한 사실을 알리며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아들이 충분히 상황을 받아들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양육권은 허양임이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 인천 대형마트서 5억원치 귀금속 훔친 20대 구속…법원 “도주 우려”

    인천 대형마트서 5억원치 귀금속 훔친 20대 구속…법원 “도주 우려”

    심야에 인천 한 대형마트에 침입해 5억원대 귀금속을 훔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인천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를 받는 20대 A씨가 1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쳐 구속됐다고 밝혔다. 이날 심문을 진행한 박영기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2시쯤 인천 남동구 한 대형마트에 있는 귀금속 매장에서 14K·18K 금팔찌 173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매장 업주는 A씨가 훔친 귀금속이 5억원 상당인 것으로 추산한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우비에 달린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법으로 얼굴을 가리고 마트에 침입했으며, 둔기로 진열대 상부 유리를 귀금속들을 훔쳤다. A씨는 귀금속을 1분 30초만에 쓸어 담았으며, 마트에는 총 10분가량 머물다 도주했다. 경찰은 12시간만에 A씨를 붙잡아 훔친 귀금속을 모두 회수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A씨는 “생활고 때문에 돈이 필요해 포털사이트 검색으로 해당 매장에 가게 됐고 혼자 범행했다”고 말했다.
  • 강릉 정형외과 집단감염 4명 사망…병원장 검찰 송치

    강릉 정형외과 집단감염 4명 사망…병원장 검찰 송치

    지난해 7월 강원 강릉의 A정형외과 의원에서 발생한 집단 의료감염으로 환자 22명이 감염되고 이 중 4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병원장과 간호조무사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강원경찰청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병원장 50대 B씨와 간호조무사 2명을 지난 7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환자 시술 과정에서 감염 예방을 위한 주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환자들이 메티실린 감수성 황색포도알균(MSSA)에 감염돼 상해를 입거나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7월 28일 A의원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보건당국은 다음 달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잘못은 인정하나 고의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당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해 5~7월 A의원에서 허리 통증 관련 시술을 받은 환자 863명 가운데 22명이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감염자 중 4명은 패혈성 쇼크와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숨졌다. 보건당국은 500㎖짜리 생리식염수의 반복적 공동 사용, 멸균 장갑 미착용, 손 위생 미이행, 시술 기구의 비멸균 사용 등 다수의 감염 위험 행위를 확인했다. 또 전반적인 위생 환경과 주사제 준비 및 시술 과정에서의 감염관리 미흡이 집단감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A의원은 사건 직후 자발적으로 휴업에 들어갔고, 지난 3월 지자체로부터 의료기관 폐쇄 조치를 받아 문을 닫았다.
  • “살려주세요” 맨발로 도망친 피해자 쫓은 스토커…가짜 스펙에 속아 시작된 53일간의 악몽[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살려주세요” 맨발로 도망친 피해자 쫓은 스토커…가짜 스펙에 속아 시작된 53일간의 악몽[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벌건 대낮의 서울의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졌다. 2016년 4월 19일, 평온하던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찢어질 듯한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살려 주세요!”라는 다급한 외침과 함께 한 젊은 여성이 맨발로 아파트에서 뛰쳐나왔고 한 남성이 그 뒤를 무서운 속도로 쫓아왔다. 순식간에 여성의 덜미를 낚아챈 남성은 경비원과 주민들이 보는 대낮 아파트 주차장 한복판에서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10년 전 그날 발생한 이 충격적인 참극은 단순한 우발적 범죄가 아닌 두 달 가까이 끈질기게 이어진 스토킹이 낳은 예견된 살인이었다. 완벽해 보였던 연인, 그리고 서서히 드러난 기만과 거짓말참혹하게 희생된 고(故) 김정은 씨(당시 31세)는 한 대형 병원의 총괄 실장으로 일하며 어려운 집안의 가장 역할을 도맡아 하던 똑부러지고 정 많은 장녀였다. 가해자 한 모 씨와 김 씨는 2015년 5월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알게 되었고 약 한 달 뒤인 6월경부터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다. 당시 한 모 씨는 185cm의 훤칠한 키에 자신이 유명 증권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부모님과 남동생 등 가족들은 미국에 거주하는 영주권자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교제 초반만 해도 한 모 씨는 매일같이 김 씨의 출퇴근을 데려다주고 바래다주는 등 주변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할 정도로 다정하고 헌신적인 연인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 모 씨의 태도는 변하기 시작했다. 김 씨가 직장 동료들과 있을 때면 수시로 전화를 걸어 “누구와 있느냐”, “남자 직원도 있느냐”고 끊임없이 캐묻는 등 전형적인 감시와 집착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김 씨는 한 모 씨가 근무한다고 했던 유명 증권회사에 연락해 보았고 그곳에 한 모 씨라는 이름의 직원은 애초에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신뢰가 무너진 상황 속에서 거짓말이 발각되었음에도 한 모 씨의 집착은 오히려 더 심해졌고 일반적인 연인 사이라면 이별을 택하거나 신뢰를 회복하려 노력했겠지만 한 모 씨는 극도의 통제 성향을 보이며 잦은 다툼을 유발했다. 시작된 비극, 잠실대교 위에서의 살해 협박과 53일의 공포결국 만난 지 8개월여 만인 2016년 2월, 김 씨는 한 모 씨에게 “생각할 시간을 좀 갖자”며 이별을 요구했다. 그러나 한 모 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우리가 헤어진 지 정확히 12시간이나 흘렀네”라는 소름 끼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며 본격적인 스토킹을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모 씨는 과거 수술비 명목으로 김 씨에게 빌려 갔던 340만원을 갚겠다며 직접 만날 것을 끈질기게 강요했다. 돈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모 씨의 차 조수석에 올라탄 김 씨를 태운 채, 한 모 씨는 잠실대교 한복판으로 차를 몰고 가 차를 세우고는 문을 잠가 버렸다. 그리고는 건네주려던 돈 봉투를 쥐고 이 돈은 못 주겠다며 위자료로 생각하라면서 다음과 같은 무서운 협박을 가했다. “전에 만났던 여자도 너처럼 날 버렸다. 그 여자 가족들까지 죽여버리려고 했는데 아쉽게 실패하고 다리만 부러뜨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을 거다. 나하고 헤어지면 너하고 네 가족들 전부 죽여버릴 거다.” 이 사건 이후 공포에 질린 김 씨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5kg 이상 살이 급격히 빠졌으며 결국 실어증 증세까지 보였다. 작은 소음에도 예민해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이었고 언제 가해자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출근조차 할 수 없었다. 한 모 씨는 “내가 집 앞에서 죽어 있으면 좋겠냐”며 협박성 전화와 문자를 멈추지 않았고, 김 씨와 가족이 함께 사는 아파트 앞에 차를 대 놓고 옥상 등에서 치밀하게 감시를 이어갔다. 심지어 한 모 씨는 정체 모를 동영상을 USB에 담아 미국에 있는 김 씨의 남동생에게 우편으로 보내며 유포하겠다는 협박까지 일삼았다. 온 가족이 끔찍한 고통 속에 있었음에도 경찰에 선뜻 신고하지 못했던 이유는 당시 법의 한계 때문이었다. 사건이 벌어졌던 10년 전 당시 스토킹 행위 자체는 고작 범칙금 8만원짜리 ‘경범죄 처벌법’ 위반에 불과했고, 신고를 해 봤자 제대로 된 보호조차 받지 못한 채 도리어 보복만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다. 단 하루의 방심, 비극으로 끝난 출근길김 씨의 직장 생활을 위해 아버지는 딸의 출퇴근길을 매일같이 동행하며 밀착 보호했다.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위암 수술을 받아 지속적인 운동이 필수적인 상황이었으나 딸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무려 2개월 동안 운동마저 포기한 채 딸의 곁을 지켰다. 한 번은 아버지가 직접 집 앞을 서성이는 한 모 씨를 만나 타일러 보내기도 했고 이후 한동안 한 모 씨의 연락이 끊기면서 상황이 호전된 듯 보였다. 시간이 흘러 사건 당일인 2016년 4월 19일, 스토킹이 포기 단계에 이르렀다고 안심한 김 씨는 자신 때문에 쇠약해진 아버지에게 오랜만에 운동을 다녀오시라고 권유했다. 아버지가 운동을 하러 집을 나선 오전, 먼발치에서 이 모든 것을 감시하고 있던 가해자 한 모 씨가 양복 차림에 검은 가방을 든 채 아파트로 침입해 김 씨의 집으로 올라갔다. 집 안에서 단둘이 남겨진 약 1시간 동안, 한 모 씨와 김 씨 사이에는 끔찍한 실랑이가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극도의 공포에 질린 김 씨는 살려 달라며 맨발로 아파트 주차장을 향해 도망쳤다. 그러나 한 모 씨는 흉기를 들고 쫓아와 경비원이 말릴 틈도 없이 김 씨의 몸을 여섯 군데나 무참히 찔렀다. 31살의 이 피해자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구급차 안에서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도주와 검거, 그리고 뻔뻔한 변명으로 가득 찬 가방칼부림 직후 한 모 씨는 자신을 막아서는 주민의 차량을 피해 전력 질주하여 도주했다. 도중 자신이 놓고 온 가방을 챙기기 위해 다시 김 씨의 집으로 올라갔으나 문이 잠겨 버린 탓에 가방을 포기하고 뒷문으로 빠져나가 미리 준비해 둔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다. 사건 발생 24시간 만에 경찰의 추적 끝에 한 모 씨는 현장에서 15km 떨어진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의 한 비닐하우스 옆 풀밭에서 긴급 체포됐다. 체포 직후 기자들 앞에서 한 모 씨는 태연하게 “죽일 생각은 없었습니다”라며 철저하게 고의성을 부정하고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현장에 남겨진 그의 검정 가방은 명백한 계획살인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가방 안에는 손잡이를 압박 붕대로 꼼꼼히 감아 놓은 칼 3자루, 나일론 끈, 넥타이, 등산용 로프, 테이프, 면 수건, 그리고 염산이 담긴 박카스 병 2개가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이러한 수많은 살인 도구와 증거 앞에서도 한 모 씨는 “자살하려고 가져갔다”며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검경의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는 “내가 이별을 요구했는데 김 씨가 거부했다”, “김 씨가 먼저 흉기를 들었다”, “너무 사랑했는데 김 씨가 내 사랑을 배신해서 홧김에 죽였다”라며 단 하나의 진실도 없이 피해자에게 모든 원인을 뒤집어씌우는 파렴치한 언행을 일삼았다. 남겨진 유가족의 눈물가해자 한 모 씨는 재판에 넘겨진 후 변호사를 무려 4명이나 선임했다. 한 모 씨 측은 과거 미국 유학 시절 자해를 한 적이 있다며 우울증과 정신 병력을 핑계로 감형을 주장했다.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깊은 죄책감과 슬픔에 빠진 김 씨의 부모님은 매일같이 거리에 나가 시민들에게 서명을 호소했고, 그렇게 모인 탄원서는 무려 3만 8천여통에 달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가해자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달라는 탄원서를 매일같이 제출했다. 1심 재판부는 검찰의 사형 구형 끝에 한 모 씨의 잔혹한 수법과 계획적 살인이라는 점을 양형 가중요소로 삼아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한 모 씨는 정신 이상을 주장하며 항소하여 재판을 지연시켰으나 법무부 감정 결과 ‘이상 없음’으로 판명 났고, 2심에서도 무기징역이 내려졌으나 위치추적 부착 명령은 기각됐다. 결국 2017년 9월, 대법원은 상고를 기각하며 한 모 씨에게 무기징역을 최종 확정 지었다. 어느덧 참혹했던 그날로부터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정은 씨는 2016년 4월 19일 하루에 살해당한 것이 아니다. 스토킹이 시작된 그날부터 53일간 서서히 진행된 잔혹한 연쇄 살인의 희생자였다. “피해자의 부모가 애쓰지 않아도, 서명 하나 탄원서 한 장 더 받으려고 뛰어다니지 않아도 엄정한 법의 처벌이 내려지는 그런 세상이 되길 바란다” 당시 손수 탄원서를 돌리던 김 씨 부모의 애달픈 외침이다.
  • “내 이름 못넣으면 폐쇄” 트럼프의 케네디 센터 ‘몽니’ [영상]

    “내 이름 못넣으면 폐쇄” 트럼프의 케네디 센터 ‘몽니’ [영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케네디 공연예술센터’에 자신의 이름을 넣으려는 시도가 법원에 의해 중단되자 보수 공사 명목으로 공연장을 폐쇄했다. 미국의 수도를 현대화하겠다며 백악관을 비롯한 각종 상징물에 자신의 이름이나 얼굴을 넣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를 법원이 막자 케네디 센터를 ‘인질’로 삼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는 15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쿠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판사가 이날 케네디센터 건물 외벽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넣는 방안을 중단하라며 “의회의 승인 없이 케네디센터에 트럼프 대통령이나 다른 누구, 어떤 것에 대한 기념물도 설치할 수 없다”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센터 명칭을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변경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하고 건물 외벽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넣었지만, 쿠퍼 판사는 지난 5월 이를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쿠퍼 판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때 임명됐으며,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트럼프 2기 들어 모두 친트럼프 인사로 교체됐다. 쿠퍼 판사의 부인 에이미 제프리스 변호사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를 맡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이사회 결정으로 케네디센터 간판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추가됐지만, 현재는 보수공사로 흰색 가림막이 설치됐다. 쿠퍼 판사는 아울러 센터 앞 광장 이름을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플라자’로 변경하려던 계획도 추진할 수 없다고 명령했다.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법원 결정 직후 약 2년 예정으로 보수공사에 들어간다며 공연장을 폐쇄했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센터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영상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공유했다. 러트닉 장관은 “케네디 센터의 지붕이 무너지고, 콘크리트 지지대가 붕괴하며, 철강이 부식되어 안전하지 않은 상태”라며 “오직 트럼프 대통령만이 제때 예산에 맞춰 개·보수를 완료할 수 있으며, 오직 트럼프 대통령만이 센터가 파산하지 않도록 자금을 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천장 붕괴는 지난 4일 일어난 사고로 당시 심한 폭풍우로 석고 조각이 떨어져 나가 약 20m 아래 메인 로비로 추락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는 또 케네디 센터가 연간 8000만~1억 달러(약 1000억~136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2기 들어 케네디센터는 연간 관람권 매출이 36%나 감소하는 등 관객이 줄어들고 공연이 취소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 수도의 문화 허브로 자리잡았던 케네디 센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랜스젠더가 등장하거나 좌파 사상이 담긴 공연을 금지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뮤지컬 ‘해밀턴’을 취소하기도 했다. ‘해밀턴’은 카리브해 출신 미국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의 삶을 다룬 뮤지컬로 역사적 인물을 흑인·라틴계 배우들이 연기하여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의 케네디 센터 보수 공사는 이사회가 승인한 명칭대로 복구되지 않는다면 시작될 수 없다”면서 ‘트럼프-케네디 센터’가 되어야 한다고 고집했다. 한편 고 케네디 대통령의 유족들은 “현 행정부의 문화 전쟁에서 무기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반발했다. 케네디센터 당연직 이사인 조이스 베이티 민주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을 새기기 위해 케네디 센터를 인질로 잡았다”고 비난했다.
  • 조희대 대법원장 “법은 통치 수단 아닌 백성 삶 돌보고 보호하는 데 써야”

    조희대 대법원장 “법은 통치 수단 아닌 백성 삶 돌보고 보호하는 데 써야”

    조희대 대법원장은 16일 “법과 제도가 단순히 통치의 수단이 아니라, 백성의 삶을 돌보고 보호하는 데 쓰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세계은행과 공동으로 개최한 제1회 세종법률문화상 시상식 기념사에서 “누구도 법과 제도가 주는 보호에서 소외돼서는 안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법원장은 “세종대왕께서는 나라의 근본을 백성에게 두는 민본사상과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정의롭고 공정한 사법을 구현하고자 힘쓰셨다”라며 “이러한 정신은 오늘날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보편적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고 했다. ‘세종법률문화상’은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과 민본사상을 계승해 사회적 약자 보호에 헌신한 인물과 기관의 공로를 기리고자 만들었다. 지난해 9월 대법원이 개최한 세종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했던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세계은행 수석부총재의 제안으로 대법원과 세계은행이 함께 제정했다. 초대 수상자로 마사 카람부 쿠메 케냐 대법원장과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선정됐다. 국외 수상자인 쿠메 대법원장은 케냐 최초의 여성 대법원장이다. 대법원장 취임 전 변호사로서 여성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와 사법 접근성 향상에 헌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대법원장으로 취임한 후에는 젠더폭력 사건의 신속한 해결을 위한 전문법원 운영 등 피해자 중심의 사법체계 구축, 사법권 독립과 사법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는 정책을 수립·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내 수상자인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법률구조기관으로, 국내의 가정폭력 피해자,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법률구조를 지속해서 확대하는 등 창립 이후 70년간 국민 기본권 보장과 사회적 약자의 인권 신장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 대법원장은 직접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과 쿠메 대법원장에게 상을 전했다.
  • 회사 동료 14명과 산 복권이 ‘52억’ 1등 당첨…휴가 내고 잠적했다 [월드픽]

    회사 동료 14명과 산 복권이 ‘52억’ 1등 당첨…휴가 내고 잠적했다 [월드픽]

    홍콩 정부 공무원 14명이 3000만 홍콩달러(약 52억원)에 달하는 복권 공동당첨금을 받기 위해 복잡한 민사소송 절차를 밟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지난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식품환경위생국 소속 직원 15명은 최근 ‘마크 식스’(Mark Six) 복권 추첨에서 3000만 홍콩달러에 달하는 당첨금의 주인공이 됐다. 문제는 당첨 이후 배분 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직원 A씨는 동료 14명과 함께 기금을 모아 복권을 구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직접 복권을 구매하고 번호 선택 전략을 짰다는 이유로 더 많은 몫을 요구했다. 의견 조율이 난항을 겪으며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자 A씨는 직장에 5일 동안 무단결근하며 자취를 감췄다. 결국 참다못한 다른 동료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씨를 절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어 수사 당국은 A씨의 은행 계좌와 함께 문제의 3000만 홍콩달러 당첨금을 전면 동결 조치했다. 전문가들은 설령 A씨가 형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더라도 피해 직원들이 곧바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렁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은행에 가서 당장 돈을 달라고 요구할 수 없다”며 “형사 처벌과 별개로 피해자들이 직접 민사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야만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이유로 동결된 은행 계좌의 명의가 A씨 단독으로 되어 있다는 점을 꼽았다. 계좌 내부에는 복권 당첨금 외에도 A씨의 개인 자금이 섞여 있을 수 있으며, 재판을 통해 계좌 내 자금의 성격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는 한 은행 측이 임의로 돈을 찾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구조가 일반적인 온라인 사기 피해 보상 과정과 유사하며, 제삼자 명의의 계좌에 돈이 묶였을 때 피해자가 계좌 주인을 상대로 반환 청구 소송을 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법적으로 복권 실물 지문이나 구매를 대행한 사람과 실제 당첨금의 ‘실소유주’는 명확히 구분된다고 강조했다. 비록 A씨가 복권을 직접 소지하고 은행 계좌에 돈을 보관하고 있더라도, 기금을 함께 조성한 15명 모두가 당첨금의 정당한 공동 소유권자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직장 내 혹은 지인 간의 복권 공동 구매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사전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렁 변호사는 “복권을 사기 전에 단체 대화방에 간단한 메시지를 남기는 등 서면이나 디지털 기록을 통해 지분과 배분 원칙을 명확히 해두어야 향후 법적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 “선생님 혼자 감당 어려워” ‘주호민 사건’ 특수교사에 교권보호전담관 배치

    “선생님 혼자 감당 어려워” ‘주호민 사건’ 특수교사에 교권보호전담관 배치

    웹툰 작가 주호민(44)씨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특수교사에 교권보호전담관이 배치됐다. 15일 경기도교육청과 경기교사노조에 따르면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단은 최근 특수교사 A씨 사안을 ‘아동학대 피신고’ 사례로 분류하고 해당 교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이달 초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을 계기로 교권보호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커진 것을 발판으로 교권보호전담관을 출범했다. 정신과 전문의, 변호사, 전직 경찰, 현직 교사 등 300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인 교권보호전담관은 교권 침해 피해를 겪고 있는 교사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A씨는 2022년 용인의 한 초등학교 맞춤학습반 교실에서 주씨의 아들(당시 9세)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 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발언하는 등 피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주씨 부부는 아들의 가방에 넣어둔 녹음기에 해당 발언이 녹음된 것을 근거로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1심 재판부는 녹취의 증거능력을 인정해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으나, 항소심은 녹취의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에 경찰이 상고하면서 사건은 대법원으로 넘어갔다. 도교육청 교권보호단은 교권침해 신고가 접수되면 ▲아동학대 피신고 ▲교육활동 침해(상해·폭행·협박 등) ▲악성 민원 등 3가지 영역 중 하나로 분류한 뒤 사례 검토를 통해 지원 여부를 판단한다. 교권보호단은 A씨의 사례를 검토해 상근 교권보호전담관인 장학사 1명을 우선 배치했다. 이어 교권보호전담관 가운데 변호인 등 전문인력을 추가로 배정해 A씨를 맞춤 지원할 방침이다. A씨 사안을 지원해 온 경기교사노조는 “교사 개인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으로, 2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지만 상대방이 워낙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생님께서도 교권보호단이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이 된다고 하신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씨는 지난 6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중 어느 쪽도 가지 못하는 ‘회색지대’에 놓인 아동을 위한 대안학교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2심에서 몰래 한 녹취의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몰래 녹음했기에 증거로 사용할 수 없어 (아동 학대가) 존재하지 않는 일이 된 것”이라며 “개인정보 보호 가치가 우선이냐, 피해자 보호가 우선이냐는 게 쟁점”이라고 주장했다.
  • 여야, 김성수 청문보고서 채택…17일 임명동의안 표결

    여야, 김성수 청문보고서 채택…17일 임명동의안 표결

    국회 대법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6일 김성수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국회는 17일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시도할 예정이다. 김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거쳐 임명되면 현재 2석인 대법관 공석은 1석으로 줄어든다.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위원장은 이날 의결에 앞서 “후보자가 대법관으로서 필요한 자질과 능력, 정치적 중립성 및 법관의 독립에 대한 소신을 충분히 갖추었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는 의견을 기재하는 방법으로 (보고서를) 정리했다”고 말했다. 특위는 지난 14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후보자 제청과 이재명 대통령 재판, 사법개혁 등 사법 현안에 대한 김 후보자의 입장을 집중 검증했다. 김 후보자가 처남 소유의 서울 강남 아파트에서 시세보다 낮은 3억 5000만원의 전전세 보증금으로 10년 넘게 거주하고 월세도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이른바 ‘처남 찬스’ 의혹과 이에 따른 증여세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조 대법원장이 이흥구 전 대법관 후임으로 제청했다. 김 후보자가 임명되면 14명 중 2명이 공석인 대법원의 공백 사태는 일부 해소된다. 다만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으로 제청된 손봉기 후보자에 대해 청와대가 재제청을 요구한 ‘재제청’ 갈등이 현재진행형인 만큼 대법관 공석이 모두 채워지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 법원 “‘연락사무소 폭파’ 北, 우리 정부에 446억원 배상해야”

    법원 “‘연락사무소 폭파’ 北, 우리 정부에 446억원 배상해야”

    정부가 6년 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북한을 상대로 제기한 4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부장 김형철)는 16일 정부가 북한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북한이 우리 정부에 446억 2641만원과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소송비용도 북한이 부담하도록 했다. 이번 소송의 원고는 ‘대한민국 정부’, 피고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우리 정부가 북한을 상대로 낸 첫 손해배상 소송이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문을 열었다. 이후 남북 화해 무드와 함께 남북 교류 거점 역할을 해왔으나,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 소장 회의가 중단되고 이듬해 1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남측 인력이 철수했다. 북한은 2020년 6월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했다. 이에 통일부는 2023년 6월 연락사무소 폭파의 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시효(3년)를 중단하고 국가채권을 보전하기 위해 북한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통일부는 연락사무소 청사의 손해액을 102억 5000만원, 인접한 종합지원센터 344억 5000만원 등 우리 정부의 국유재산 손해액을 447억원으로 집계했는데, 재판부는 이를 사실상 전액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북한에 소송이 제기된 사실을 알릴 방법이 없어 소장을 공시송달하는 등 방식으로 재판을 진행했다. 공시송달은 소송 서류를 전달할 수 없을 때 법원이 게시판이나 관보 등에 송달할 내용을 게재한 뒤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절차다. 다만 북한에 손해배상 이행을 강제할 수단은 없어, 앞서 북한을 상대로 진행된 여러 민사소송처럼 북한은 위자료 지급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아이 소변을 컵에 받아” 中 유명 식당 ‘발칵’…매장 소독하고 식기 버렸다 [월드픽]

    “아이 소변을 컵에 받아” 中 유명 식당 ‘발칵’…매장 소독하고 식기 버렸다 [월드픽]

    중국의 한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 안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소변을 보게 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해 뭇매를 맞고 있다. 본사 측은 매장 소독과 식기 폐기 등의 조치에 나섰는데, 당국의 조사 결과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다. 16일 현대쾌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일본의 유명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스시로’의 중국 베이징 한 지점에서 발생했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A씨는 다른 테이블에서 어린 아들과 함께 식사하던 여성이 1회용 플라스틱 컵에 아들의 소변을 받는 모습을 포착하고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A씨는 SNS에 영상을 공유하며 “아이가 부모에게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부모는 아이를 의자 위에 올라서게 한 뒤 컵에 소변을 받았다”면서 “너무 불쾌해서 식욕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이 여러 번 그 테이블을 지나갔지만 제지하지 않았고, 내가 문제를 제기하자 직원들은 해당 테이블을 닦는 데 그쳤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목격한 고객, 영상 촬영하고 당국에 신고본사 “손님이 문제 제기하자 제지했다”영상이 SNS에서 확산하며 파장이 커지자 중국 스시로 본사 측이 조치에 나섰다. 본사 측은 “A씨가 문제를 제기한 뒤 부모를 설득해 제지한 뒤 자리를 옮기게 하고, 해당 테이블은 소독했다”면서 “식기 등은 모두 폐기했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아이의 부모로부터 사과 메시지를 받았지만, 불만이 가시지 않았던 A씨는 베이징시 당국에 “매장 직원이 부모의 행위를 즉시 제지하지 않았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시 당국은 조사를 벌였지만, “매장 측이 손님의 부적절한 행위를 제지하지 않은 것을 불법 행위로 판단할 근거는 없다”며 A씨의 민원을 접수하지 않기로 했다. 당국은 “아이의 부모는 테이블 바깥에서 자신의 행위를 볼 수 없도록 등지고 있었으며, 좌석 칸막이 등으로 가려져 직원들이 목격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유명 식당에서 벌어진 소변이나 기저귀 투척 등의 ‘민폐’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유명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 한 매장에서 식사를 하던 부모가 2살 아이의 기저귀를 갈고, 아이는 기저귀를 훠궈 냄비에 빠뜨렸다. 이에 매장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이의 부모에게 법적 조치를 취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3월에는 하이디라오 다른 매장에서 10대 소년 두 명이 테이블 위에 올라가 냄비에 소변을 보는 영상을 촬영해 SNS에 공유했다 파문을 일으켰다. 매장 측은 이들에게 민사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들에게 식기 손실비와 세척비, 경영 손실 등 220만 위안(4억 6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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