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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관 후보자 인선기간 연장 검토”

    대법원이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현행 2개월 안팎인 인선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30일 “국회 등에서 대법관 인선 기간을 늘려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여론이 많아 관련 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차한성 법원행정처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현안보고에서 “대법관 인선 기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지난 26일 김병화(57·전 인천지검장) 대법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부적격’ 논란을 일으킨 뒤 자진 사퇴하자 법조계 안팎에서는 대법원과 법무부의 부실한 인사검증, 비공개로 진행되는 후보 추천 과정 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현행 2개월인 대법관 인선 일정을 3개월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번 후보자 인선부터 곧바로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같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이날 국회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철회 동의안을 의결함에 따라 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인선에 들어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소망교회 판사 공정성 논란 우려 이상득 공판 한차례 변경해 배당

    서울중앙지법은 30일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의 재판을 부패사건 전담재판부인 형사합의21부(부장 이원범)에 배당했다. 법원은 컴퓨터 배정 방식으로 당초 23부(부장 정선재)에 사건을 맡길 방침이었으나 재판장인 정 부장판사가 “피고인과 똑같은 소망교회 신자라 공정성에 의심을 살 여지가 있다.”고 스스로 형사수석부에 통보, 다른 부패사건 전담 재판부로 재배당했다. 재판장인 이원범(47·사법연수원 20기) 부장판사는 대구 영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 1994년 의정부지원 판사로 임관한 뒤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과 대구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쳤다. 현재 최태원 SK 회장과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등 대기업 총수에 대한 횡령·배임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재판은 다음 달 말이나 9월 초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릴 전망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대법원, 김병화 위장전입 알고도 추천

    대법원이 사퇴한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를 임명제청하기 전 김 후보자의 위장 전입 사실 등을 확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차한성 법원행정처장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제청 당시 그 부분(위장 전입)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그 정도는 이해되는 사안이 아닌가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시기와 경위, 내용 등 여러 가지를 종합해 봤을 때 당시의 사항만으로는 부적격자라고 보기 어려웠다.”면서“위장전입은 20~30년 전 일인 데다 경제적 혜택도 없었고, 다운계약서도 결과적으로는 세금을 적게 낸 부분이 있지만 10여년 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차 처장은 “국민의 눈높이가 이렇게 높을 줄 몰랐다.”고도 말했다. 제일저축은행 비리 수사 축소 의혹과 관련, “검증에 한계가 있어 파악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대법관 후보 추천 위원회에서 추천한 13명 중 4명은 사흘 만에 제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검증이 제대로 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후보자의 청문회 준비를 맡아 각종 의혹에 대응해왔던 전승수(43·사법연수원 26기) 논산지청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김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너무나도 억울하고 당황스러울 뿐”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전 지청장은 글에서 “언론에서는 최소한의 확인 절차와 검증도 없이 허위사실을 끊임없이 보도했다.”, “청문회는 흠결 없는 후보자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으로 생채기를 낸 뒤 생채기가 있어 대법관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는 형국으로 흘러왔다.”며 언론과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전 지청장은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A4 용지 7장 분량의 해명 글을 첨부파일로 올렸다. 안석·송수연기자 ccto@seoul.co.kr
  • 다시 시험대 오른 ‘대법관 인선’… 다양성 채울까

    다시 시험대 오른 ‘대법관 인선’… 다양성 채울까

    대법원이 27일 김병화(57·사법연수원 15기·전 인천지검장) 대법관 후보자의 사퇴에 따라 새 후보자 인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대법원은 26일 심야 대책회의를 갖고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를 다시 구성, 후보자 천거에서 추천·제청까지 일정을 새롭게 시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단 이명박 대통령이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철회안을 국회에 제출해 통과하면 대법원은 공식적으로 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할 계획이다.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 별도의 임명동의안을 철회할 필요가 없지만 김 후보자처럼 임명동의안 표결 이전에 자진 사퇴하면 국회의 철회 절차를 밟아야 한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선임 대법관과 법원행정처장 등 6명의 당연직 위원과 대법원장이 추천한 4명의 비당연직 위원 등 10명으로 구성된다. 비당연직 4명 가운데 3명은 변호사 자격이 없는 비법조인으로 하되 1명은 반드시 여성, 나머지 1명은 대법관이 아닌 법관으로 규정돼 있다. 양승태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비당연직 위원의 성향에 따라 대법관 인선이 적잖은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천거된 인사 가운데 제청 인원의 3배수 이상의 후보자를 대법원장에게 추천하기 때문에 3~4명의 후보군이 최종 추천될 전망이다. 대법원장은 추천된 대상 가운데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앞서 고영한 대법관 후보 등 4명의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기까지 44일이 소요됐다. 결국 1개월 이상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법원은 새로운 후보자의 제청에 고심하고 있다. 여성이나 재야법조인 출신이 없어 ‘사법부 다양화’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 후보자 추천 때 포함된 13명 가운데 일부 인사들이 다시 추천될 수도 있다. 천거를 받지만 전혀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이 적다는 게 법원 안팎의 시각이다. 특히 법무부가 다시 검찰 출신 대법관 후보자를 추천할지도 관심거리다. 법원의 한 관계자는 “유력하게 거론됐던 검찰 고위 간부들이 추천되지 못한 것은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이었다.”며 검찰 출신의 추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성 대법관 후보군으로는 현재 고법 부장판사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경란(52·사법연수원 14기) 부장판사와 문영화(48·18기) 부장판사, 민유숙(47·18기) 부장판사, 김소영(47·19기) 부장판사 등 4명이다. 앞서 13명의 후보자 추천 명단에 들지 않았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대학교수, 밥값 안내려는 판사에 열받아 결국…

    대학교수, 밥값 안내려는 판사에 열받아 결국…

    “모르는 사람에게 법은 건조하다. 아무것도 아니다. 같은 법 밑에 살지만, 같은 혜택을 보는 게 아니다. 아는 사람만을 위한 법, 그게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 거침없다. 마구 지른다. 이렇게 패대기쳐도 괜찮을까. 판·검사를 난도질해도 후환은 없을까. 대한민국 사법제도 개혁, 정말 가능하다고 믿는 건지. ●“사법부의 숨겨진 빙산 91.7% 깨부수자” ‘서초동 0.917’(책과함께 펴냄)은 김희균·노명선·오경식·정승환 등 법학전문대학원·법학부 교수 4명이 서초동으로 상징되는 법조계를 겨냥해 쓴 책이다. 부제 ‘빙산을 부수다, 사법개혁’이 의미하듯 최종 목적지는 사법개혁이다. 책을 대표집필한 김희균(46)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한민국의 사법·교육·정치제도 아래에 빙산이 있다고 합니다. 예컨대 사법에 전관예우의 잘못이 있으면 정치, 교육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50년 이상 개혁을 얘기하고 있는데 안 되는 이유는 그 근저에 잘못이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빙산의 아래에 감춰진 0.917을 깨부수자고 책을 기획했습니다.” 심층인터뷰와 세미나를 거쳤다고 한다. 취재도, 토론도 격렬히 한 냄새가 풀풀 풍긴다. 적절한 비유, 콕 집는 사례가 많다. 사법제도를 지탱하는 4개의 기둥인 법원과 검찰, 경찰, 변호사에 대한 고발이자, 훈계이자, 개혁을 위한 제안이다. 이런 식이다. 판사 항목의 2부에 나오는 한 대목. 밥이나 술자리의 자리배열이 엄격한 법조계에서 “판사가 무조건 상석이다. 그다음 검사, 그다음 교수, 그다음 변호사, 그다음 회사원인데(중략) 가끔 방송국PD라든가 시를 쓴다든가 하는 얘들만 분위기 파악 못하고 상석에 앉았다가 나중에 말석으로 슬슬 내려온다”, “그런데 몇몇 상석은 자리를 파할 때 비상식적인 결론을 유도해서 문제다. ‘참 오늘 돈은 누가 내지?’ 자기가 제일 많이 떠들어 놓고, 밥값은 다른 사람이 낼 때 이 점에서부터 무언가 비리가 시작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3부의 검사 항목에서도 가차 없다. “자칫 정치적 파장이 생길 만한 사건이 닥쳐오면 사건 자체를 보기보다 사건이 사회에 미칠 영향을 먼저 생각한다. 정치인 사건이 배당되면 1년도 더 남은 총선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고, 기업인 관련 사건이 배당되면 세계 금융위기로 침체된 국내 경제를 걱정한다. 이게 바로 검사들 생각이다. 하지만 국민은 생각이 전혀 다르다. 그냥 ‘법대로 처리하세요!’” ●법원·검·경·변호사 향한 고발 및 훈계 김 교수는 오해는 하지 말라고 한다. 특정 기관을 꼬집을 의도로 쓴 건 아니라고. “사법제도 전반이 잘못 굴러가고 있고 각자가 자기 일을 제대로 못 한다는 차원입니다. 대검이 해서는 안 될 수사를 하고 있으니, 법원행정처가 무소불위가 되고 있으니, 자기 위치에 서서 돌아보면 좋겠다. 바깥에서 이렇게 보고 있으니, 안에 있는 분들이 한번 생각해 보시라는 뜻입니다.” 12월의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출판인 만큼 타깃이 정치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그건 아니라고 했다. “가장 읽어 주면 하는 게 갓 법조에 들어간 젊은 판·검사이고 두 번째가 법학도들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일반 시민들이고요. 정치권을 염두에 두고 쓴 건 아닙니다.” 4명의 원고를 김희균 교수가 전체 톤의 일관성을 고려해 ‘가볍고 재밌게’ 다시 썼다고 한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기 전부터 “고시공부가 싫어 딴짓을 많이 했던” 그는 극단, 출판사 근무에 파리8대학(불문학 학사, 석사, 박사),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로스쿨(법학박사)까지 다양한 경험을 누렸다. 글솜씨도 웬만한 논객 뺨친다. “사법제도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다. 경제민주화가 대선의 초점이 될 것 같지만 사법개혁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야 한다.”는 그는 “재량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 법으로만 해결하는 법치주의를 실천하겠다는 대선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인터뷰를 맺었다. 글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서초동 0.917’ 대표집필자 김희균

    [저자와 차 한 잔] ‘서초동 0.917’ 대표집필자 김희균

    “모르는 사람에게 법은 건조하다. 아무것도 아니다. 같은 법 밑에 살지만, 같은 혜택을 보는 게 아니다. 아는 사람만을 위한 법, 그게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 거침없다. 마구 지른다. 이렇게 패대기쳐도 괜찮을까. 판·검사를 난도질해도 후환은 없을까. 대한민국 사법제도 개혁, 정말 가능하다고 믿는 건지. ●“사법부의 숨겨진 빙산 91.7% 깨부수자” ‘서초동 0.917’(책과함께 펴냄)은 김희균·노명선·오경식·정승환 등 법학전문대학원·법학부 교수 4명이 서초동으로 상징되는 법조계를 겨냥해 쓴 책이다. 부제 ‘빙산을 부수다, 사법개혁’이 의미하듯 최종 목적지는 사법개혁이다. 책을 대표집필한 김희균(46)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한민국의 사법·교육·정치제도 아래에 빙산이 있다고 합니다. 예컨대 사법에 전관예우의 잘못이 있으면 정치, 교육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50년 이상 개혁을 얘기하고 있는데 안 되는 이유는 그 근저에 잘못이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빙산의 아래에 감춰진 0.917을 깨부수자고 책을 기획했습니다.” 심층인터뷰와 세미나를 거쳤다고 한다. 취재도, 토론도 격렬히 한 냄새가 풀풀 풍긴다. 적절한 비유, 콕 집는 사례가 많다. 사법제도를 지탱하는 4개의 기둥인 법원과 검찰, 경찰, 변호사에 대한 고발이자, 훈계이자, 개혁을 위한 제안이다. 이런 식이다. 판사 항목의 2부에 나오는 한 대목. 밥이나 술자리의 자리배열이 엄격한 법조계에서 “판사가 무조건 상석이다. 그다음 검사, 그다음 교수, 그다음 변호사, 그다음 회사원인데(중략) 가끔 방송국PD라든가 시를 쓴다든가 하는 얘들만 분위기 파악 못하고 상석에 앉았다가 나중에 말석으로 슬슬 내려온다”, “그런데 몇몇 상석은 자리를 파할 때 비상식적인 결론을 유도해서 문제다. ‘참 오늘 돈은 누가 내지?’ 자기가 제일 많이 떠들어 놓고, 밥값은 다른 사람이 낼 때 이 점에서부터 무언가 비리가 시작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3부의 검사 항목에서도 가차 없다. “자칫 정치적 파장이 생길 만한 사건이 닥쳐오면 사건 자체를 보기보다 사건이 사회에 미칠 영향을 먼저 생각한다. 정치인 사건이 배당되면 1년도 더 남은 총선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고, 기업인 관련 사건이 배당되면 세계 금융위기로 침체된 국내 경제를 걱정한다. 이게 바로 검사들 생각이다. 하지만 국민은 생각이 전혀 다르다. 그냥 ‘법대로 처리하세요!’” ●법원·검·경·변호사 향한 고발 및 훈계 김 교수는 오해는 하지 말라고 한다. 특정 기관을 꼬집을 의도로 쓴 건 아니라고. “사법제도 전반이 잘못 굴러가고 있고 각자가 자기 일을 제대로 못 한다는 차원입니다. 대검이 해서는 안 될 수사를 하고 있으니, 법원행정처가 무소불위가 되고 있으니, 자기 위치에 서서 돌아보면 좋겠다. 바깥에서 이렇게 보고 있으니, 안에 있는 분들이 한번 생각해 보시라는 뜻입니다.” 12월의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출판인 만큼 타깃이 정치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그건 아니라고 했다. “가장 읽어 주면 하는 게 갓 법조에 들어간 젊은 판·검사이고 두 번째가 법학도들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일반 시민들이고요. 정치권을 염두에 두고 쓴 건 아닙니다.” 4명의 원고를 김희균 교수가 전체 톤의 일관성을 고려해 ‘가볍고 재밌게’ 다시 썼다고 한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기 전부터 “고시공부가 싫어 딴짓을 많이 했던” 그는 극단, 출판사 근무에 파리8대학(불문학 학사, 석사, 박사),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로스쿨(법학박사)까지 다양한 경험을 누렸다. 글솜씨도 웬만한 논객 뺨친다. “사법제도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다. 경제민주화가 대선의 초점이 될 것 같지만 사법개혁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야 한다.”는 그는 “재량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 법으로만 해결하는 법치주의를 실천하겠다는 대선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인터뷰를 맺었다. 글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법원 “법관 명퇴수당 산정 방법 잘못”

    현행 대법원 규칙의 법관 명예퇴직수당 산정방식이 부당하다며 전직 부장판사가 낸 소송에서 법원이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진창수)는 19일 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 신모(54)씨가 “명예퇴직수당 산정이 잘못됐다.”며 법원행정처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임기의 잔여기간을 법관의 퇴직수당 지급액 산정 기준으로 삼은 것은 법관으로서 신분이 박탈됨을 전제로 하는 것과 같다.”면서 “이는 일반 공무원이라면 정년에 도달하기 전에 면직 등으로 신분을 상실할 것으로 보고 명예퇴직수당을 산정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신씨는 1991년 판사에 임용된 뒤 19년간 법관으로 근무하다 2010년 명예퇴직했지만, 법원은 정년이 아닌 임기를 기준으로 판단해 2000여만원만을 지급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고영한 대법관후보 인사청문회

    국회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10일 고영한 법원행정처장을 시작으로 대법관 후보자 4명에 대한 4일간의 인사청문회에 들어갔다. 민주통합당 소속 청문위원들은 우선 고 후보자가 삼성중공업의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배상 책임을 56억원으로 묶은 ‘책임제한’ 판결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이언주 의원은 “유조선에서 사고가 난 게 아니라 삼성중공업 배가 정지해 있던 유조선을 들이받은 것”이라면서 “유조선은 책임제한이 될지 몰라도 삼성중공업 쪽에 책임제한 판결을 내린 것은 상당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범계 의원은 “서면 자료만으로 책임제한 결정을 내렸고, 그 결정문을 보면 이유는 불과 2페이지”라면서 관련 재판의 ‘부실 심리’ 의혹을 제기했다. 고 후보는 답변에서 “법률 규정이 저희와 같은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해명했다. 빠른 시간 안에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해상 사고라는 게 조사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에 피해자들이 조금이나마 변상을 받을 수 있는 게 좋다는 취지에서 간단하고 빠른 절차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고 후보의 부동산 의혹에 대해서도 공세를 폈다. 우원식 의원은 “후보자가 군 법무관이었던 1982년 10월 19일~12월 29일 광주광역시 산수동에서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으로 주소를 이전하고, 1982년 12월 30일에 이 지역 밭을 등기 이전했다.”며 “본인이 거주하지 않는 곳에 주소지를 둔 것은 증여세를 회피하고 농지개혁법을 피하기 위한 위장전입”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고 후보자는 “증여세 부분은 오래 됐고 법무관으로 복무 중일 때라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새누리당은 법원 판결이나 의혹제기보다 사상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국가보안법과 관련한 질문에서 고 후보는 “남북 간 대치 상황에서 국보법 폐지는 시기상조”라면서도 “악용된 적도 있었기에 국보법은 존치하되 엄격하게 법 해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10일부터 대법관 인사청문회… 관전 포인트는

    고영한(57·사법연수원 11기) 법원행정처 차장, 김병화(57·15기) 인천지검장, 김창석(56·13기) 법원도서관장, 김신(55·12기) 울산지법원장 등 대법관 후보 4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0일부터 4일간 진행된다. 고 후보가 청문회 첫날 ‘검증대’에 오른다. 이른바 ‘친재벌 판결’과 법원행정처의 관료화 문제 등에 질의의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민주통합당 측 인사청문특별위 관계자는 “재판을 보조하는 역할을 총괄하는 행정처 차장이 대법관 후보 1순위가 되는 것은 법원행정처의 권한 집중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고 후보는 2009년 3월 서울중앙지법 파산수석부장 시절 태안 기름 유출 사고 재판에서 삼성중공업의 배상 책임을 56억원으로 묶은 ‘책임제한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 관계자는 “결론만 보면 친재벌처럼 보이지만 결정의 이유와 배경 등을 자세히 보면 단순히 기업에 유리한 판결이 아님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머지 후보들도 ‘친재벌·친기업 판결’ 논란을 비켜 가기는 쉽지 않다. 김창석 후보는 삼성특검이 기소한 이건희 회장의 삼성SDS 관련 배임 혐의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김신 후보는 한진중공업에서 크레인 농성을 한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에 대한 퇴거 및 사업장 출입 금지 가처분신청을 인용, 사회적 약자에게 불리하게 판결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후보들은 과거 다른 판결을 근거로 이러한 논란에 반박할 예정이다. 고 후보는 삼성테스코의 광진구 구의공원 내 민자사업 불허 판결과 BMW 등 수입 자동차 가격 담합 유죄 판결 등을, 김창석 후보는 삼성전자 소액 주주에 대한 손해배상책임 인정 판결 등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김신 후보는 불법 체류 외국인 근로자의 업무상 재해 인정 판결을 사회적 약자를 보호한 대표적인 예라고 주장했다. 김신 후보는 종교 편향 논란에 휩싸였다. 에세이집에서 인도 지진에 대해 “지진은 하나님의 경고”라고 표현한 데다 “판결의 결재권자는 하나님”이라는 등의 발언을 한 것이 문제가 됐다. 김신 후보는 지진 발언과 관련해 “미숙한 표현을 사용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위장 전입과 병역 논란 등도 빼놓을 수 없다. 검찰 출신의 김병화 후보는 ▲울산지청 근무 시절 부인 명의로 부산의 아파트를 구입하는 등 두 차례의 위장 전입 ▲공익근무요원이었던 아들의 서울중앙지법 근무에 대한 특혜 의혹을 사고 있다. 김 후보는 “공익요원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고 해명했으나 해당 공고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민주 “대법관 후보들 親재벌 판결” 인사청문회 파상공세 예고

    고영한·김창석·김병화·김신 등 대법관 후보 4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0일부터 열릴 예정인 가운데 민주통합당이 파상 공세를 예고했다. 민주당 대법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5일 “대법관 후보 4명의 주요 판결과 행적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친재벌의 보수적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현 인천지검장인 김병화 후보는 서울의 아파트 청약순위 유지를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고영한, 기름유출 삼성重 책임제한 법원행정처 차장인 고영한 후보는 태안 기름유출 사건과 관련한 삼성중공업의 손해배상 책임 판결이 도마에 올랐다. 고 후보는 서울중앙지법 파산1부 수석부장 판사 때인 2009년 3월 삼성중공업의 고의 또는 중과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책임 한도액을 56억 3400만원으로 제한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피해 어민 등 태안 주민들도 강력히 반발했었다. 박범계 의원은 “고 후보가 심문기일도 열지 않은 채 삼성중공업이 제출한 자료만 확인하고 3개월 만에 책임제한절차 개시 결정을 내려 12만 8000여명의 태안 피해 주민은 1인당 5만원도 안 되는 피해 보상을 받는 원인을 제공했다.”며 “삼성중공업은 환경피해 복구 책임에 대해서도 면죄부를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김신, 크레인농성 김진숙에 강제금 법원도서관장인 김창석 후보는 삼성 특검이 기소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465억원 조세 포탈 및 증권거래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이 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최재천 의원은 “당시 김 후보는 이 회장에게 227억원의 배임죄가 추가됐는데도 파기환송 전과 동일한 법정형으로 작량 감경했다.”고 주장했다. 울산지법원장인 김신 후보는 지난해 부산지법 수석판사로 있을 때 한진중공업 사태로 크레인에서 고공 시위를 벌이던 김진숙 민주노총 위원에 대해 업무 방해를 이유로 퇴거 시까지 하루 100만원씩 회사에 지급하라는 간접강제 결정을 내렸다. 이행강제금은 2억 9800만원에 달했다. 이춘석 의원은 “기업 입장만 대변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법부의 권리 보장 의지가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김병화 후보자는 평검사 때인 1988~1992년 부산·울산에 살면서 서울 대림동의 인척 집으로 주소를 옮겼다. 김 후보는 부동산 취득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에 생활 근거지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부동산 투기 등 다른 사유는 전혀 없었고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19대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게 된 박영선 의원은 “후보자 대부분이 친재벌 판결로 서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거나 재벌 편들기에 나섰다.”며 “50대, 서울대, 남성 위주의 획일적인 편중 현상도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10~13일 대법관 인사청문회

    고영한(57) 법원행정처장과 김병화(57) 인천지검장, 김창석(56) 법원도서관장, 김신(55) 울산지법원장 등 대법관 후보자 4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에 걸쳐 실시된다. 대법원의 인사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야가 서둘러 청문 일정을 마련했지만, 민주통합당이 혹독한 검증을 벼르고 있어 이들 4명이 무사히 청문 절차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변협, 의원전원 세비 반환 소송

    국회 파행으로 대법관 후보 4명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가 늦어져 대법관의 공백 가능성이 커지자 대한변호사협회가 26일 “19대 국회의 개원 지연으로 대법원, 헌법재판소가 구성되지 않는 등 실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세비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변협은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세비에 대한 부당이득반환 청구소송 ▲국민소송인단 모집을 통한 위자료 청구소송 ▲국회 개원을 강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헌법소송 및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회기 시작 후 일정 시점까지 국회를 구성하지 못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하는 입법청원 등을 내기로 했다. 대한변협 측은 “지역구별로 5~10인 이내 국민소송인단을 모집해 국회의원 전원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을 계획 중”이라면서 “회기 시작 후 일정 시점까지 국회를 구성하지 못하면 세비와 국고보조금의 지급을 중단하고 국회의원직을 상실하는 등 불이익을 주는 방안에 대한 입법청원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법원은 지난 25일 국회를 겨냥, 대법관 임명동의안 조속 처리를 촉구하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데 이어 이날 국회를 직접 방문, 빠른 시일 안에 임명동의 절차를 진행하도록 요청했다. 사법부가 대법관 임명 문제로 국회를 찾기는 처음이다. 차한성 법원행정처장과 권순일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은 오후 2시 30분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오후 3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각각 면담했다. 김택수 헌법재판소 사무처장도 1년 가까이 비어 있는 재판관과 관련, 국회를 찾아 재판관 추천 및 선출 절차를 조속히 밟아 줄 것을 요구했다. 이민영·안석기자 min@seoul.co.kr
  • 대법 ‘대법관 임명동의 조속 처리’ 국회에 요청

    대법원이 25일 국회 파행으로 대법관 후보 4명의 임명동의안 처리가 지연되는 데 대해 공식적으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이후 대법원이 대법관 임명동의 절차를 국회에 공식 요구하기는 처음이다. 대법원은 지난 19일 설명자료를 통해 간접적으로 대법관 공백 사태 우려를 밝혔던 터다. 윤성식 대법원 공보관은 이날 공식 회견을 갖고 “현재까지 명확한 일정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어 4명의 대법관 공백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대법원의 재판 기능이 마비돼 국민의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회가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임명동의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공보관은 “사태가 진전되지 않을 경우 법원행정처 간부가 공식적으로 국회를 방문해 협조를 구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곽노현 상고심 일정 장기화되나

    후보자 매수(사후 매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년이 선고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상고심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 대법원은 다음 달 10일 퇴임하는 대법관 4명의 마지막 소부(小部) 선고가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지만, 곽 교육감의 상고심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대법원은 13명의 대법관 가운데 법원행정처장을 제외하고 대법원장을 비롯한 12명의 대법관을 4명씩 나눠 3개의 소부로 운영되고 있다. 곽 교육감 사건은 퇴임하는 전수안 대법관이 속한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에 배당돼 있다. 28일 곽 교육감의 선고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고심은 빨라야 다음 달 말이나 8월 초에나 가능하다. 그나마 국회의 대법관 후보 4명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인준동의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돼 다음 달 11일 신임 대법관의 임기가 시작된다는 전제하에서다. ●대법 “소부재판, 1명 없어도 가능” 국회 개원이 늦어질 경우 지난 19일 대법원이 ‘대법관 공백’을 우려했듯이 재판은 더 미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대법원 관계자는 “대법관 4명으로 이뤄진 소부 재판은 3명 이상이면 할 수 있기 때문에 1명이 없는 상태에서도 재판할 수는 있다.”는 원칙론을 비치기도 했다. 당초 곽 교육감에 대한 최종심은 다음 달 중순 이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터다. ‘2심 및 3심은 전심 판결 선고가 있는 날부터 각 3개월 이내에 반드시 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제270조 규정에 따르면 2심 재판이 있었던 4월 17일 이후 3개월 뒤인 7월 17일 이전에 상고심 선고가 확정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3개월 이내’라는 시한을 지킬지는 법관이 판단할 몫이다. 쟁점이나 심리할 것이 많으면 기한 내에 결론을 내리는 것이 오히려 재판부의 공정한 판단을 방해할 수도 있다. 아울러 곽 교육감 측이 ‘사전에 합의가 없더라도 후보자 사퇴 이후 오간 돈이 대가성이 있을 경우 후보자 매수 행위로 보고 처벌’하도록 한 공직선거법 232조 1항 2호의 ‘사후 매수죄’ 부분에 대해 헌법소원을 낸 상황인 탓에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후에 사건을 마무리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육청 새달 정기인사 촉각 한편 서울시교육청도 곽 교육감의 선고일에 민감하다. 대법원 상고심이 늦어지면 곽 교육감이 다음 달에 시행될 교원들의 정기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인사권자의 의향이 최대한 반영될 수밖에 없는 게 인사”라면서 “결국 인사 대상자들은 상고심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대법원 다양성 보완할 방안 고민해 보라

    양승태 대법원장이 엊그제 고영한 법원행정처 차장, 김한석 법원도서관장, 김신 울산지법원장, 김병화 인천지검장 등 4명을 대법관으로 임명해줄 것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청했다. 이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게 되면 다음 달 10일부터 대법관직을 수행하게 된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13명의 대법관 후보 중에서 이들을 추려냈지만 공교롭게도 4명 모두 관료 출신 법조인이다.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대법관 구성의 다양성이 훼손된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13명의 대법관 후보가 추천될 때부터 교수 출신 1명을 제외한 12명이 현직 고위 법조인들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여성과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진보성향의 변호사 등은 아예 없었다. 이 때문에 야당과 시민단체, 여성계에서는 대법관 후보 추천 시 반대성명을 발표하는 등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여성 대법관 후보가 원천 배제된 것은 재산이 많거나 배우자가 야당 국회의원이라는 정치적 요인이 고려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의 남편이 대법관으로 임명된 것에서 보듯 정치 성향에 따른 고무줄 제청 잣대는 시정되어야 한다. 변호사군 중에서 후보자가 나오지 못한 것도 재산문제로 전해진다. 재야 법조인들은 스스로 몸가짐을 바로 해야 할 것이다. 이런 한계 속에서 대법원은 장애인 법관을 제청하고 지역을 안배하는 등 나름대로 편향성을 시정하려 했다. 김신 울산지법원장은 소아마비 장애를 딛고 약자 보호에 노력해온 향판이며, 고영한 법원행정처 차장은 전향적 판결을 한 호남 출신 법조인이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석 법원도서관장은 비서울대 출신이라는 점이 반영됐다. 대법원은 인적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일례로 여성 대법관은 13명 중 1명에 불과한 만큼 다음 대법관 임명 제청 시에도 적격자가 없을 경우 기수 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변호사업계도 대법관에서 배제됐다고 비난만 할 게 아니라 흠결이 없고 법조 지식이 풍부한 인재풀이 형성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 고영한·김창석·김신·김병화 대법관 임명제청…사법부 ‘진보’가 없다

    고영한·김창석·김신·김병화 대법관 임명제청…사법부 ‘진보’가 없다

    야당 및 시민단체들의 재추천 요구에도 불구, 양승태 대법원장은 5일 추천된 후보 13명 가운데 4명을 신임 대법관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 후보는 고영한(57) 법원행정처 차장, 김창석(56) 법원도서관장, 김신(55) 울산지법원장, 김병화(57) 인천지검장이다. 여성과 재야 법조계는 한 명도 없다. 이 대통령은 곧 4명에 대한 동의를 국회에 요청할 예정이다. 후보들은 국회 인사청문위원회를 통과하면 다음 달 10일 임기가 만료되는 박일환·김능환·안대희·전수안 대법관의 후임으로 임명된다. 후보 4명 가운데 법관은 3명, 검사는 1명으로 사법연수원 11~15기 출신이다. 후임 대법관 4명이 정식 임명되면 여성 대법관은 기존 2명에서 한 명으로 줄어든다. 서울대 출신이 아닌 대법관은 전체 14명 가운데 2명에 불과하다. 전수안 대법관을 끝으로 진보성향의 이른바 ‘독수리 5형제’도 모두 퇴진한다. 그나마 지역법관(향판·鄕判) 출신이 8년 만에 처음으로 선임됐고, 장애를 가진 고위법관이 선발됐다는 점은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통합민주당과 재야법조계가 후보 추천단계에서부터 인적 구성의 다양성 부족, 보수·진보 불균형, 여성 후보가 없다는 점 등을 문제 삼고 있는 만큼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법부는 임명제청과 관련, “재판 실무와 법조 경륜,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철저한 심사와 평가를 거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고영한 후보는 양 대법원장의 핵심 참모로 법원 안팎의 신망이 높은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광주 출신으로 지역적 안배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석 후보는 비서울대 출신이라는 점과 대법관 기수가 낮아지는 장점과 함께 이 대통령의 대학 동문이라는 약점도 갖고 있다. 부산과 울산 지역에서만 근무한 향판 출신인 김신 후보는 2004년 8월 조무제 전 대법관 퇴임 이후 8년 동안 끊긴 향판 출신 대법관의 맥을 이을 전망이다.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김신 후보의 제청은 소수자 인권을 강조하는 양 대법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검찰 몫으로 제청된 김병화 후보는 다소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앞서 후보로 추천됐던 안창호 서울고검장은 대법관 가운데 고교(대전고) 동문이 2명이나 있고, 김홍일 부산고검장은 ‘BBK 수사’ 논란으로 야권의 반발이 예상돼 제청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진수 서울대 교수 역시 제청대상으로 뽑히지 못했다. 안석·이민영기자 ccto@seoul.co.kr
  • 기수파괴 없는 서열위주… 대부분 중도·보수 ‘다양성 실종’

    기수파괴 없는 서열위주… 대부분 중도·보수 ‘다양성 실종’

    “서열 위주의 관행 인사다.” “사법부 보수화가 우려된다.” 2005년 당시 최종영 대법원장이 현 대법원장인 양승태 특허법원장을 대법관 후보자로 제청하자 시민사회와 법조계 일각에서 비판론이 제기됐다. 그후 7년, 양 대법원장이 똑같은 비판을 받고 있다. 다음달 10일 퇴임하는 대법관 4명의 후임 후보 13명이 추천되자 법조계가 양 대법원장의 선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법관 후보는 고위 법관 9명, 검찰 간부 3명, 판사 출신 교수 1명으로 모두 남성이 추천됐다. 지난해 9월 취임 자리에서 양 대법원장은 “대법관 구성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외형적 다양성은 중요하고 특정 학교, 특정 지역 일색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다만 대법원의 업무를 고려하면 고도의 법률적 소양과 경험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대법관 후보 인선은 이처럼 안정 속에 다양성을 찾는다는 양 대법원장의 의중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법부 보수화’ 예고 이번에 추천된 대법관 후보에서 여성과 재야 출신은 모두 빠졌다. 일각에서는 추천할 만한 인물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후보로 꼽혔던 여성 법관들은 “재산이 많다.” “남편이 국회의원이다.” 등의 약점이 대두됐고, 사법연수원 19기인 김소영(47) 대전고법 부장판사까지 하마평에 올랐지만, 현 사법부는 기수를 파괴할 만큼의 용기를 내지 못했다. 변호사 출신은 재산과 수임 사건 등이 공개돼 대법관 인선 때마다 당사자들이 손사래 치며 고사하던 모습이 이번에도 되풀이됐다. 13명의 대법관 후보들은 대부분 중도·보수적이고 ‘서울대 법대·50대 남성’이라는 대법관의 정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일부 후보들은 비(非)영남과 비(非)서울대 법대, 지역판사(향판) 자격으로 추천됐지만 다양성을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후보 중 가장 앞선 인물은 호남 출신의 고영한(57·연수원 11기) 법원행정처 차장이다. ‘법관 엘리트 코스’로 불리는 행정처 출신으로 재판능력과 사법행정 능력을 두루 인정받아 후임 대법관 1순위로 법원 안팎에 이견이 없다. 진보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물로는 우리법연구회 창립 멤버인 유남석(55·연수원 13기) 서울북부지법원장이 꼽힌다. 전남 목포 출신으로 상대적으로 기수도 낮아 연공서열도 다소나마 무너지는 결과가 된다. 지방에서만 근무한 ‘향판’ 출신인 김창종(55·연수원 12기) 대구지법원장과 김신(55·연수원 12기) 울산지법원장의 제청 여부도 관심이다. 이들 향판 출신 후보들은 정통 법관으로서 안정성과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 조건을 고루 충족한다. 또 김 대구지법원장은 비서울대(경북대) 출신이고, 김 울산지법원장은 장애(소아마비)를 지녀 다양성 확보의 한 축이 될 수도 있다. 2004년 부산 출신 향판 조무제 전 대법관 퇴임 이후 향판 출신 대법관은 선임되지 않고 있다. ●검찰 몫 1명 배정 관행 비판론 제기 전망 검찰 후보는 추천된 3명보다 빠진 1명이 더 화제다. 길태기(54·연수원 15기) 법무부 차관이다. 후보 추천은 당사자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길 차관 본인이 고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법조계에서는 보고 있다. 검찰 후보군 중에는 신영철·이인복 대법관과 같은 대전고 출신인 안창호(55·연수원 14기) 서울고검장이 가장 앞선다. 출신 고등학교만 아니면 가장 유력했던 인물이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 수뇌부들이 줄줄이 대법관 직을 사양한 셈이어서 1명의 대법관을 검찰 몫으로 배정하는 관행에 대한 비판론이 다시 한번 제기될 전망이다. 앞서 김진태(59·연수원 14기) 대전고검장과 채동욱(53·연수원 14기) 대검찰청 차장은 천거 단계에서부터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 검찰들이 6년 임기의 대법관보다 임기는 짧아도 검찰총장이나 법무부 장관을 더 선망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검찰의 한 간부는 “안대희 대법관이 6년 사이에 정말 많이 늙었다는 말이 이구동성으로 나온다.”면서 “대법관이 영광스러운 자리이기는 하지만, 다른 12명의 대법관 사이에서 기록만 보며 공직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검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향판’·장애인 등 13명 대법관 후보 추천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7월 10일 임기가 끝나는 박일환·김능환·안대희·전수안 대법관의 후임으로 고영한(57·사법연수원 11기) 법원행정처 차장 등 13명의 후보를 1일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 이른바 ‘파격 인사’는 추천되지 않아 신임 대법관 4명이 취임하게 되면 박보영 현 대법관을 제외한 대법관 모두가 50대 이상 남성으로 채워지게 될 전망이다. 지역법관과 장애인, 대학교수 등이 포함된 것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박일환 대법관 등 4명 새달 10일 퇴임 추천위원회는 이날 판사 출신으로 고 차장을 비롯해 조병현(57·연수원 11기) 서울행정법원장, 서기석(59·연수원 11기) 수원지법원장, 강영호(54·연수원 12기) 서울서부지법원장, 김창석(56·연수원 13기) 법원도서관장, 유남석(55·연수원 13기) 서울북부지법원장, 최성준(54·연수원 13기) 춘천지법원장 등을 추천했다. 지방에서만 근무한 ‘향판’ 출신으로는 김창종(55·연수원 12기) 대구지법원장과 김신(55·연수원 12기) 울산지법원장이 각각 추천됐다. 김 울산지법원장은 과거 소아마비 장애로 법관 임용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향판 출신은 2004년 이후 8년 동안 임명되지 않고 있다. 또 평생법관제 취지에 따라 지난 2월 재판 업무에 복귀한 법원장들은 이번 추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안대희 대법관 후임 성격으로 지명된 검찰 몫의 후보자는 공안통과 수사통을 각각 대표하는 안창호(54·연수원 14기) 서울고검장과 김홍일(56·연수원 15기) 부산고검장이 추천됐고, 김병화(57·연수원 15기) 인천지검장도 이름을 올렸다. 학계 인사로는 부장판사를 지낸 윤진수(57·연수원 9기) 서울대 교수가 추천됐다. ●검찰 간부 3명 검찰 몫으로 추천 이번 후보자 추천에는 여성이나 순수 재야인사가 포함되지 않아 ‘대법관 구성 다양화’의 흐름에 역행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전망이다. 후보자 대부분이 사실상 현직 고위 법관과 검찰 고위직으로 사법연수원 기수를 그대로 따랐다. 윤 교수도 법원 출신으로 순수한 의미의 비법조계 인사라고 할 수 없다. 후보자 13명 가운데 법조 엘리트를 대표하는 서울대 법대 출신은 8명으로 가장 많았다. 장명수 위원장은 “대법관으로서 갖춰야 할 전문적 법률지식과 인품, 소통과 봉사의 자세 등을 겸비한 후보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양 대법원장은 추천 후보자 가운데 4명을 확정해 며칠 내에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하고, 국회 임명동의를 거쳐 대법관에 취임하게 된다. 앞서 김용덕·박보영 대법관 후보 제청은 3일 만에 이뤄졌지만, 국회 여야 대치로 임명 동의가 지연된 바 있다. 현재 국회 원구성이 이뤄지지 않아 최종 임명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서울시 지방세 체납자 법원공탁금 전액 압류

    서울시는 자치구와 공동으로 지방세 체납자 명의의 법원 공탁금을 일괄 압류해 현재까지 1101건 7억 3700만원의 체납세액을 징수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존에는 체납자별로 법원 공탁금 소유 여부를 확인해 개별적으로 압류했지만 이번에는 법원행정처의 협조를 얻어 체납자 명의의 법원 공탁 7227건을 일괄 압류했다. 이 가운데 즉시출금이 가능한 공탁금을 대상으로 징수했다. 나머지 6126건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사후관리로 출금가능 시점을 파악해 징수할 계획이다. 권해윤 38세금징수과장은 “고액·상습체납자, 사회지도층 및 종교단체 체납자에 대해서는 고강도 징수활동을 거쳐 끝까지 조사해 반드시 징수함으로써 조세정의 구현과 시 재정확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非서울대·향판 출신·여성 안배?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장명수)가 8일부터 대법관 후보를 추천받는 등 본격적인 대법관 인선작업에 돌입하면서 신임 대법관 후보군이 거론되는 등 법조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7월 10일 임기(6년) 만료로 퇴임하는 대법관은 박일환·김능환·전수안·안대희 대법관 등 4명이다.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을 제외한 대법관 12명 가운데 3분의1이 바뀐다. 평생법관제 도입과 대법관·법관의 정년 연장, 양승태 대법원장의 보수적 스타일 등을 감안하면 파격적 인선보다는 ‘안정 속 다양성’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법원장급들이 포함된 사법연수원 11~13기 고위 법관들이 물망에 오른다. 특히 지난 3월 법원장에서 일선 재판관으로 복귀해 양 대법원장이 추진하는 평생법관제에 힘을 실어준 조용호 서울고법(10기), 박삼봉 서울고법(11기), 최우식 대구고법(11기), 윤인태 부산고법(12기), 방극성 광주고법(12기) 부장판사 등 5명 가운데 일부가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이나 비서울대 등 출신의 다양성을 고려해 충남 청양에 건국대 출신인 조 부장판사와 지역판사(향판) 출신인 최 부장판사와 방 부장판사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법원장급 가운데는 고영한(11기) 법원행정처 차장을 필두로 이성보(11기) 서울중앙지법원장, 조병현(11기) 서울행정법원장, 김용헌(11기) 서울가정법원장 등이 주요 후보군이다. 대법관 기수가 더 내려갈 수도 있다. 유남석(13기) 서울북부지법원장과 최재형(1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의 이름이 나오는 이유다. 후보군이 상대적으로 적긴 하지만 네 번째 여성 대법관이 탄생할지도 관심이다. 조경란(1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문영화(18기) 특허법원 부장판사, 민유숙(18기) 대전고법 부장판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일부는 재산 문제, 일부는 경력 등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검찰 몫인 안대희 대법관 후임으로는 안창호(14기) 서울고검장, 채동욱(14기) 대검 차장, 노환균(14기) 법무연수원장, 김진태(14기) 대전고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법관추천위원회는 14일까지 대법관 후보 추천을 받은 뒤 다음 달 1일 회의를 열어 3배수 후보를 선정해 대법원장에게 추천하며, 양 대법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최종 후보를 제청하게 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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