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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어갈 때처럼 ‘묵묵부답’…양승태 전 대법원장 검찰 조사 14시간만에 귀가

    들어갈 때처럼 ‘묵묵부답’…양승태 전 대법원장 검찰 조사 14시간만에 귀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첫날 조사만 11시간‘징용소송 개입’·‘블랙리스트’ 혐의 부인이르면 오는 13일 추가 소환조사 전망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첫 검찰 조사를 끝마쳤다. 검찰 조사가 시작된 지 14시간 만이다. 양 전 원장은 자신에게 주어진 징용소송 개입 및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양 전 원장을 수차례 더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11일 오후 11시 55분 검찰 조서 열람을 마친 양 전 원장은 살짝 미소를 보이며 변호인들과 함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빠져나왔다. 양 전 원장은 ‘오전에 편견과 선입견을 말씀하셨는데 검찰 수사가 그랬다고 보나’, ‘김앤장과 강제징용 재판 논의했다는 문건 나왔는데 이에 대해 하실 말씀 있나’, ‘오해가 있다면 풀겠다는데 충분히 설명하셨는지’, ‘후배 법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이날 오전 처음 청사에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기자들의 눈도 마주치지 않고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청사 정문을 나와 차에 타기까지 고작 12초. 차에 타기 직전, 양 전 원장은 플래시를 터뜨리는 취재 카메라를 향해 잠깐 얼굴을 들었다가 다시 숙였다. 사법농단 수사를 진행해온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 40분까지 11시간 넘게 신문을 진행했다. 이후 조서 열람까지 3시간이 더 걸렸다. 지난해 3월 다스 횡령 및 삼성 뇌물수수 의혹으로 같은 청에 소환됐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 출석 21시간 만에 귀가한 바 있다. 양 전 원장은 공범 관계이자 법원행정처 하급자였던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도 조사를 받았던 서울중앙지검 1522호실에서 하루를 보냈다. 이곳에서 검찰은 양 전 원장을 상대로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개입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등 2가지 의혹을 중심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양 전 원장이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박근혜 정부가 부담으로 느끼는 징용소송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거나 선고를 미루도록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나아가 양 전 원장이 전범기업 대리인인 김앤장 소속 한모 변호사를 직접 만나고, 상고심 주심이었던 김용덕 전 대법관에게 기각 논리를 주문한 정황도 문건 및 관계자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 또한 양 전 원장이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법관들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준 정황도 드러났다. 이날 직접 신문은 각각 관련 수사를 도맡아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소속 박주성·단성한 부부장검사가 진행했다. 이들은 사법연수원 2기인 양 전 원장보다 30기수 아래다. 이날 신문을 총괄한 신봉수 특수1부 부장검사도 조사실을 오가며 조사 방향을 지휘했다. 그러나 양 전 원장은 이날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실무진이 한 일이라 모른다”는 취지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묵비권은 거의 행사하지 않았다. 앞서 양 전 원장 측은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신문은 주로 양 전 원장이 직접 대답하고, 함께 조사실에 입회한 최정숙 변호사 등 변호인들이 보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 진행 상황을 검토하고 양 전 원장을 수차례 더 부를 방침이다. 양 전 원장에게 주어진 의혹이 방대해 하루 이틀 안에 조사가 마무리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양 전 원장은 이날 조사한 내용 외에도 ▲국정원 댓글 사건·옛 통합진보당 의원지위 확인 행정소송 등 기타 재판거래 ▲헌법재판소 동향 파악 지시 ▲대법원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하루 휴식 시간을 가지고 이르면 오는 13일부터 양 전 원장을 다시 부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양 전 원장에 대한 조사를 완전히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 검토에 들어갈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 6월부터 시작해 양 전 원장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증거를 다수 확보해 혐의 소명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법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선 양 전 원장이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법관들의 명단에 직접 ‘v’자 표기를 해 인사상 불이익 부여 여부를 선별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특히 하급자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이미 구속기소된 점을 고려할 때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지시자인 양 전 원장에 대해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직 사법부 수장인데다 비슷한 혐의를 받는 박·고 전 대법관에 대한 영장이 이미 불발됐기 때문에 실제로 영장이 발부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양승태 소환] 양승태 “송구”vs김명수 “죄송” 발언 비교해보니

    [양승태 소환] 양승태 “송구”vs김명수 “죄송” 발언 비교해보니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검찰 출석에 앞서 대법원 정문 앞에서 국민께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약 1시간 후 김명수 대법원장은 출근길에서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둘 다 사과의 뜻을 담았지만 그 속에 담긴 뜻은 차이가 있었다.  양 전 대법원장은 11일 “재임기간 중에 일어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이토록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입을 뗐다. 심경에 대해서는 ‘참담하다’, ‘부덕의 소치’,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체적인 입장은 지난해 6월 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 특별조사단 발표 직후와 다를 것이 없었다. 양 전 대법원장은 당시에도 의혹을 부인하면서 “대법원의 재판은 정말 순수하고 신성한 것이다. 대법원의 재판의 신뢰가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고 말했다. 검찰에 출석하면서도 양 전 대법원장은 사법부 신뢰를 강조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국민 여러분께 우리 법관들을 믿어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하고 싶다”며 “절대 다수의 법관들은 국민 여러분에게 헌신하는 마음으로 법관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성실히 봉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사법부 발전과 그를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루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도 덧붙였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양 전 대법원장이 검찰에 출석한 이후인 오전 9시 50분쯤 출근하면서 국민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양 전 대법원장이 검찰 조사 받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그 외에 다른 말씀을 드리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하지 않았다.  조재연 법원행정처장도 이날 취임사에서 사과의 뜻을 먼저 밝혔다. 조 처장은 “사법부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사법부 구성원 한 사람으로서 머리 숙여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몸은 법대 위에 있어도 마음은 법대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며 사법부의 혁신을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양승태, 오늘 검찰 출석…사법부 수장에서 피의자로 전락

    양승태, 오늘 검찰 출석…사법부 수장에서 피의자로 전락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오늘(1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사법부 수장을 지낸 고위인사가 검찰 조사를 받는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207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오늘 오전 9시 30분 양 전 대법원장을 소환해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물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양 전 대법원장은 대법원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힌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해 조사실로 향할 계획이다. 그는 2011년 9월부터 대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에게 ‘재판 거래’를 시도하는 문건에 대해 보고받고 지시 내린 혐의를 받는다. 이밖에도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민사소송 ‘재판 거래’,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 확인 소송 개입, 헌법재판소 내부 정보 유출, 사법부 블랙리스트 관여, 공보관실 운영비 비자금 조성 등 40개가 넘는 혐의를 받는다. 양 전 대법원장이 임 전 차장을 비롯한 실무진에게 얼마나 구체적으로 보고받고 지시 내렸는지 입증하는 게 검찰 수사의 핵심이다. 검찰은 지난달 초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양 전 대법원장이 각종 의혹에 직접 관여한 흔적을 찾는 데 주력해왔다. 특히 그가 일본 전범 기업을 대리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대리인과 수차례 만나 징용 소송 재판 방향을 논의하고, 특정 성향의 판사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 위해 작성된 ‘블랙리스트’ 문건에 직접 서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양 전 대법원장은 조사받기 전에 우선 수사를 지휘하는 한동훈 3차장검사에게 조사 방식과 순서에 대해 설명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15층에 마련된 특별조사실에서 특수부 부부장검사들이 돌아가며 피의자 신문을 할 예정이다. 1970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양 전 대법원장은 1973년 군법무관을 거쳐 1975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용됐다. 40여 년의 법관 생활 대부분 요직을 도맡은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11년 이명박 정부 시절 대법원장에 임명돼 그 정점에 올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재판거래·블랙리스트·비자금 연루… 혐의만 40개

    사법농단을 수사 중인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11일 포토라인에 세우는 것은 양 전 대법원장이 받고 있는 혐의가 그만큼 중하다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앞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구속기소하면서 40개가 넘는 범죄 사실에 양 전 대법원장을 공범으로 적시한 바 있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양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재판 거래, 판사 블랙리스트, 기밀 누설, 법원행정처 비자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양 전 대법원장에게 적용되는 죄명으로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공무집행방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이 거론된다. 2011년부터 6년간 대법원장을 지낸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소송,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행정소송,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확인 소송 등에 개입하고, 당시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과 관련, 양 전 대법원장이 전범 기업을 대리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 변호사를 만난 사실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는 등 직접 개입한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은 또 양 전 대법원장이 강제징용 소송을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할 계획을 외교부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행위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죄가 성립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판사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사법 행정이나 특정 판결을 비판한 판사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고, 대법원 입장에 반하는 판결을 한 판사들을 사찰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다만 검찰이 양 전 대법원장의 유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직접 지시하고 승인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검찰 관계자는 “양 전 대법원장의 관여도가 가장 높은 강제징용 소송 개입 건부터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전직 대통령급 예우·자정 전 조사 완료 목표… 입장 발표는 강행할 듯

    전직 대통령급 예우·자정 전 조사 완료 목표… 입장 발표는 강행할 듯

    11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출석에 대비해 검찰은 경비와 예우 모두 전직 대통령급으로 준비했다. 3부요인인 대법원장 출신을 예우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만약에 발생할 사고를 대비하는 차원도 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10일 오후 양 전 대법원장이 서게 될 포토라인 등을 점검하며 예행연습을 마쳤다. 양 전 대법원장의 출석 당일에 시위자 등이 몰려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민원인 출입이 통제된다. 검찰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출석 당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보안 조치를 준비했다. 박·이 전 대통령처럼 청사에 도착한 양 전 대법원장은 1층 중앙문을 통해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한동훈 3차장검사와 15층에서 티타임을 갖고 조사실로 이동한다. 박·이 전 대통령 때는 부장검사들이 주도해 조사를 진행했지만, 양 전 대법원장 조사는 부부장검사 2명이 맡는다. 조사실은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이 조사받은 곳과 같다. 장시간 조사를 대비해 소파 등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앞서 박·이 전 대통령 때는 응급용 침대 등이 구비된 10층 조사실에서 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분량은 전직 대통령보다 많다. 검찰 관계자는 “박·이 전 대통령 때보다 조사할 양이 훨씬 많고,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때와 유사한 정도”라며 “야간 조사는 가능한 한 지양하고, 자정 전에 끝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출석 직전인 오전 9시에 대법원 정문 앞에서 입장을 발표한다. 피의자 신분인 양 전 대법원장이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지만, 양 전 대법원장 측은 회견을 강행하기로 했다. 입장 발표를 마치고 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법원 공무원 노조는 전국법원본부 간부들을 소집, 양 전 대법원장의 대법원 기자회견을 원천 봉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양승태 대법 회견 강행…법원 노조 “결사 저지”

    양승태 대법 회견 강행…법원 노조 “결사 저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대통령, 국회의장과 함께 3부요인 중 한 명인 대법원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양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강제징용 등 재판 개입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벌인다. 이 밖에도 판사 블랙리스트, 법원행정처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도 있다.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국고손실, 공무상비밀누설,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가 적용된다. 지난해 6월 사건을 특별수사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208일 만에 양 전 대법원장을 맞는다. 근 7개월 만이다. 전직 대통령 수사도 이렇게 장기간 지속된 적은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고발된 지 153일, 박근혜 전 대통령도 수사본부가 차려진 지 146일 만에 검찰에 출석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오전 9시에 대법원 정문 앞에서 대국민 입장 발표를 한 뒤에 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한다. 법원공무원 노조가 양 전 대법원장의 대법원 기자회견을 원천봉쇄하겠다고 밝혔고, 검찰청 인근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 공범으로 적시돼 있다.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박병대·고영한 법원행정처장→양승태 대법원장으로 이어지는 보고·결재 라인에 따라 임 전 차장의 혐의를 박·고 처장이 나눠 갖고 양 전 대법원장에게 올라가 혐의가 합쳐진다. 사법농단 사태의 총책임자인 양 전 대법원장 조사 이후에도 검찰이 헤쳐나가야 할 관문은 남아 있다. 임 전 차장을 구속한 만큼 대부분의 혐의가 겹치는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기소 후 유죄 판결을 받아내는 것도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은 최근 들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모공동정범 성립 요건을 까다롭게 판단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수사 비판’ 최인석 울산지법원장 사표

    ‘검찰 수사 비판’ 최인석 울산지법원장 사표

    사법농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방식을 비판했던 최인석(61·사법연수원16기) 울산지법원장이 사표를 냈다.7일 울산지법과 대법원 등에 따르면 최 지법원장은 최근 대법원에 사표를 제출했다. 법원 관계자는 “최 법원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최 법원장은 변호사 개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법원장이 사법농단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무분별하다고 비판했던 터라 이번 사표 제출이 그와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최 법원장은 사법농단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29일 법원 내부통신망 코트넷에 글을 올려 “법원은 검사에게 영장을 발부해 주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다”라고 썼다. 당시는 여러 논란 끝에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사법농단 수사 관련해 구속된 직후이기 때문에 최 법원장의 글이 검찰 수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법원 관계자는 “최 법원장은 울산지법원장을 끝으로 판사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혀왔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경남 사천 출신으로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한 최 법원장은 지난 1984년 사법고시(26회)에 합격, 마산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창원지법 거창지원장, 부산고법 부장판사, 부산가정법원장, 제주지법원장 등을 지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사법농단’ 책임 묻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소환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되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검찰 소환된다. 전직 대법원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사법부 71년 역사상 처음이다. 한때 최고 권위의 사법기관 수장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되는 장면은 상상만으로도 참담하다. 그의 책임 여부와는 별개로 사법부는 어쩌다가 이런 참사를 스스로 빚었는지 백번 성찰해도 모자랄 일이다. 양 전 대법원장의 소환은 사실상 시간문제였다. 지난해 11월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서 그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공범으로 적시됐다. 공소장 범죄사실 부분에 그의 이름이 168회나 등장했다. 양 전 대법원장이 상고법원 도입을 목표로 청와대와 입에 담기 민망한 재판 거래를 시도한 정황은 여럿이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법외노조화 재판,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 확인 소송 등 광범위한 의혹에 몸통으로 지목됐다. 무엇보다 대법원에서 심리중이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개입한 의혹은 과연 그럴 수가 있었을까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판이다. 하루하루 피가 말랐을 징용 피해자들의 상고심을 놓고 일본 전범 기업쪽 변호사를 대법원장실에서 직접 만나 사건을 전원합의체로 넘기는 전략을 도모했다니 거듭 생각해도 기가 막힐 따름이다. 손바닥으로는 하늘을 가릴 수가 없다. 양 전 대법원장이 상고법원 추진을 위해 정권 입맛에 맞도록 재판을 거래한 의혹들이 검찰 수사를 통해 선명해졌다. 사법농단의 진창에 빠져 법원이 만신창이가 됐다. 이 순간에도 판사들이 공정한 재판을 하고나 있는지 못 믿겠다는 국민이 많다. 임 전 차장에게 책임을 미루는 ‘꼬리 자르기’는 정말 초라하다. 사법 불신의 책임을 통감한다면 진실을 밝혀 사법부를 수렁에서 건져 내야 한다. 그 마지막 책무가 양 전 대법원장에게 있다.
  • ‘중도 성향’ 첫 변호사 출신 행정처장…조직 안정·사법개혁 두 토끼 잡을까

    ‘중도 성향’ 첫 변호사 출신 행정처장…조직 안정·사법개혁 두 토끼 잡을까

    김명수 대법원장이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의 후임으로 조재연(63·사법연수원 12기) 대법관을 임명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사건으로 사법부가 초유의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조 대법관의 역할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대법관은 정통 법관이 아닌 변호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법원행정처장직을 맡게 됐다. 법원행정처장은 법원의 인사·예산·행정을 총괄하는 요직으로, 법조계에서는 김 대법원장의 사법개혁에 관한 의지가 반영된 인선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4일 조 대법관에 대해 “법원 내부에 한정된 시각이 아닌 국민의 시각에서 사법개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고졸 은행원서 사시 수석… ‘반골 판사’ 불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덕수상고를 졸업한 조 대법관은 어머니와 여동생의 생계를 책임지게 되면서 한국은행 고졸 행원으로 사회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방송통신대학과 성균관대 법학과 야간부에서 공부하며 1980년 사법시험에서 수석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1982년부터 11년간 판사를 지내면서는 전두환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은 판결로 ‘반골 판사’로 불리기도 했다. 1985년 사회고발적인 ‘민중달력’을 제작·배포한 피의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기각했고, 어로작업 중 납북됐다 귀환한 어부의 간첩 혐의를 무죄 선고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이고, 대학 동문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태가 임명 제청… ‘사법관료화 타파’ 소신 이처럼 다양한 이력을 지닌 조 대법관의 임명에는 사법관료보다는 외부자에 가까운 시선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사법개혁 실무를 맡을 것이란 기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법관은 2017년 7월 대법관 인사청문회에서 “대법원장에게 사법부 인사·예산권 등 권력이 지나치게 쏠린 것은 당연히 고칠 필요가 있다”, “판사들이 대법원장을 정점으로 계급화하는 것은 헌법이나 법률이 지향하는 바가 아니다”는 등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사법농단 사태를 계기로 중점적으로 제기된 과제인 대법원장의 권한 분산과 사법관료화 타파에 대한 필요성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개인의 다양한 경험이나 소신 만으로 사법개혁을 이뤄낼 수 있을지 의구심도 여전하다. 특히 조 대법관이 양 전 대법원장의 추천으로 대법관이 됐고 중도 성향으로 꼽히고 있어 오히려 고위 법관들의 저항을 잠재우고 조직을 안정시키려는 인선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김 대법원장은 지난해 12월 법원행정처 폐지 등 대법원장의 권한을 나누고 사법행정의 비(非)법관화를 골자로 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이 제출한 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조 대법관은 마지막 법원행정처장이 될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검찰, 朴·高 건너뛰고 양승태로 직진… 이달중 영장 청구할 듯

    검찰, 朴·高 건너뛰고 양승태로 직진… 이달중 영장 청구할 듯

    헌정사상 첫 前 대법원장 피의자 소환 ‘연결고리’ 박병대·고영한 주초 재소환 김앤장과 강제징용 소송 논의 증거 확보 檢 “정기 인사 전 수사 마무리 필요 임종헌 전 차장 구속과 형평성 기대”지난해 6월 시작된 사법농단 수사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소환 조사만 남겨 둔 채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직접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지난 4일 양 전 대법원장에게 오는 11일 오전 9시 30분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출석 요구에 응하겠다고 답했다. 전직 대법원장이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전직 법원행정처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검찰 안팎에서는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뒤 양 전 대법원장을 소환 조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검찰은 영장 재청구 과정을 건너뛰고 양 전 대법원장 조사로 직진하기로 결정했다. 법관에 대한 압수수색·구속영장이 연거푸 기각되면서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고, 박·고 전 대법관에 대한 영장이 또다시 기각되면 검찰로서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에게 출석을 통보한 후 주말에도 수사팀 전원이 출근해 조사를 준비했다. 주 초반에는 박·고 전 대법관을 재소환해 양 전 대법원장 소환에 대비하기로 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김앤장 측 한상호 변호사와 양 전 대법원장의 독대 정황이 담긴 문건도 확인할 예정이다. 이 문건에는 대법원이 강제징용 소송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하는 계획 등을 논의한 내용이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법원장은 앞서 구속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 공범으로 적시돼 있다. 강제징용 피해자 민사소송, 옛 통합진보당 지위확인 소송 등 주요 재판에 개입한 혐의와 법관 사찰 등 대부분 혐의에 연루돼 있다. 법원행정처 차장, 법원행정처장, 대법원장으로 이어지는 보고·결재라인에 따라 임 전 차장의 혐의를 박병대·고영한 법원행정처장이 나눠 갖고 양 전 대법원장에게 올라가 혐의가 합쳐지는 구조다. 같은 혐의로 임 전 차장을 구속한 만큼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도 자신하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비록 박·고 전 대법관에 대해서는 공모 관계 성립에 의문이 든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양 전 대법원장은 최종 결재권자이기 때문에 구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법행정권 남용을 실행한 임 전 차장을 구속한 만큼 형평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의 경우 첫 소환조사 후 8일 만에, 박·고 전 대법관은 14일·10일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양 전 대법원장도 조사량이 방대해 여러 차례 소환한 뒤 1, 2주일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늦어도 1월 말에는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검찰 정기 인사가 나는 2월 전에는 수사를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는 게 검찰 지휘부의 판단이다. 다만 전직 3부 요인 중 한 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검찰 입장에서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사법 불신이 극에 달한 점도 검찰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양승태, 오는 11일 검찰 포토라인 선다…전직 대법원장 최초

    양승태, 오는 11일 검찰 포토라인 선다…전직 대법원장 최초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오는 11일 전직 대법원장으로서는 최초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불명예를 떠안을 예정이다. 검찰은 앞서 조사한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에게 적용했던 혐의 대부분을 양 전 대법원장에게도 거의 그대로 적용한다는 입장이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해 양 전 대법원장을 1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할 예정이다. 당초 이달 말로 예상됐던 양 전 대법원장 소환이 앞당겨진 건 박·고 전 대법관 외에 다른 조사 경로를 통해 혐의와 관련된 진술이나 증거가 더 확보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주 김용덕·차한성 전 대법관을 각각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이 검찰 통보대로 11일에 출석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검찰 관계자는 “양 전 대법원장 측 변호인과 계속 연락이 되고 있고, 1주일이라는 긴 기간을 두고 통보했기 때문에 출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이 받는 의혹의 범위가 넓어 2차례 이상 소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일과시간 후 심야조사는 양 전 대법원장이 원하지 않는 한 피하겠다는 입장인데, 양 전 대법원장이 받고 있는 혐의가 많고 범위가 넓어 일과시간 내에 수사를 끝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별개로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에게 전직 대법원장으로서 필요한 예우를 다할 계획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소송 지연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확인 소송 개입 ▲법관 사찰 및 인사 불이익 ▲헌법재판소 내부 정보 유출 등 사법농단과 관련된 의혹에 대부분 연루돼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구속기소하면서 44개 범죄사실에 대해 양 전 대법원장을 공범으로 적시하기도 했다. 양 전 대법원장이 상고법원을 위해 청와대에 로비를 벌인 정황이 드러나면서 양 전 대법원장과 독대까지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다른 사건에 대해서도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조사가 쉽지 않을 거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소환 전까지 앞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고 전 대법관을 추가로 불러 조사하는 등 양 전 대법관 조사를 계속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법원행정처장 후임, “대법원장 정점 계급화 안 된다”던 조재연 대법관 임명

    법원행정처장 후임, “대법원장 정점 계급화 안 된다”던 조재연 대법관 임명

    김명수 대법원장과의 갈등설이 불거졌던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이 끝내 물러난다. 후임으로는 조재연(62·사법연수원 12기) 대법관이 임명됐다. 조 대법관은 임명 직전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사법부 개혁 의지를 강하게 밝혔던 인물이다.4일 대법원은 “김 대법원장이 안 처장의 후임으로 조 대법관을 이달 11일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부터 임기가 시작된 안 처장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오는 11일 물러나 재판업무에 복귀하게 됐다. 안 처장의 뒤를 이을 조 대법관은 강원 동해 출신으로 덕수상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해 제2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2년 법관으로 임용돼 서울민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1993년까지 11년간 법관으로 일했다. 이후 1993년부터 24년간 변호사로 일한 뒤 지난 2017년 7월 대법관으로 임명됐다. 조 대법관은 변호사와 대법관으로 일하면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대변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변호사 시절에는 대한변호사협회 장애인법률지원변호사단으로 활동했다. 대법관으로서는 지난해 7월 군대 내 불온서적 차단 지시에 헌법소원을 제기한 군 법무관들에 대한 징계가 위법하다고 판결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일제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상고심에서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으로부터 임명 제청받은 조 대법관은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사법부 개혁과 권력 분산 필요성을 강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조 대법관은 “특정인에 쏠린 권력을 분산하고 사법부 내부 민주화를 요구하는 비판의 목소리를 과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판사들이 대법원장을 정점으로 계급화하는 것은 헌법이나 법률이 지향하는 바가 아니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사설] 법원 내 혼선 털어 내고 국민 위한 사법개혁해야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이 임기 1년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안 처장은 지난해 1월 당시 김소영 법원행정처장 후임으로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명했으며,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자체 조사할 특별조사단장도 겸직해 주목됐다. 그런데 2년 정도 일하던 관례와 달리 1년 만의 갑작스런 사의로 김 대법원장과의 갈등설과 건강이상설 등 여러 분석이 나온다. 안 처장은 어제 기자들에게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검찰수사에 대한 입장은) 대법원장과 큰 방향에서 다를 바가 없다. 세부적인 의견 차이를 갈등이라고 생각한이 적 없다”고 갈등설을 일축하고 재판 업무로 복귀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세부적인 의견 차이는 분명했다. 안 처장은 사법부 블랙리스트 자체 조사 결과 형사처벌 사안이 아니라고 했으나 김 대법원장은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했다. 이후 검찰 수사에 대해 안 처장은 “명의는 환부를 정확하게 지적해 단기간에 수술한다”며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우회적으로 꼬집었으나, 김 대법원장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달리 말했다. 그의 사의 표명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사법개혁에 대한 대법원장과의 시각 차이, 정치권과 여론의 엇갈린 주문 등에 따른 업무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김 대법원장의 우유부단함에 있다. 법원 내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취지였겠으나 김 대법원장은 국민이 납득할 만한 사법개혁 작업을 이끌어 내지 못했으며, 사법농단 의혹을 검찰 수사로 넘기면서도 소극적 자세로 일관해 사법부에 대한 국민 불신만 키웠다. 김 대법원장은 이제라도 국민을 위한 사법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사법부 수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 법원 구성원 간 반목과 불신은 사법개혁의 동력으로 돌려야 한다. 국회에 넘긴 법원조직법 개정안은 법원행정처를 대신할 사법행정회의를 둔다고 하나 당초 방침과 달리 제왕적 대법원장의 권한을 그대로 둔 ‘셀프 개혁안’이니 손질해야 한다. 후임 행정처장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법안 논의에 적극 협조해 사법개혁을 완성해야 할 것이다.
  • 안철상 “대법원장과 갈등 없다”

    안철상 “대법원장과 갈등 없다”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이 취임 1년 만에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전임 김소영 전 처장도 임명 6개월 만에 교체되는 등 사법행정권 남용 논란이 불거진 이후 처장직을 둘러싼 동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처장은 대법관 중 임명되며, 관례적으로 임기는 2년이다.안 처장은 3일 기자들과 만나 “법관은 재판할 때 가장 평온하고 기쁘다. 재판에 복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며 최근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음을 시사했다. 안 처장은 “지난 1년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힘들었다”면서 “(처장 재직 기간이) 1년에 불과하지만 평상시의 (임기인) 2년보다 훨씬 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처장은 김 대법원장과의 갈등이 사의표명 계기가 됐다는 의심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사법농단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이) 큰 방향에서 (김 대법원장과) 다를 바가 없다”면서 “김 대법원장은 다양한 견해를 존중하고 경청하는 마음이 열린 분이라 저하고 세부적인 의견 차이로 인해 갈등이 있다고 생각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 둘 사이 갈등설은 검찰의 사법농단 수사 초기 다소 결이 다른 대응 때문에 불거진 뒤 지속돼 왔다. 대법원 특별조사단 단장인 안 처장은 지난해 5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조사 뒤 “형사 처벌 사안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김 대법원장은 검찰 수사 협조를 밝힌 바 있다. 이후 김 대법원장은 공식석상에서 검찰 수사의 불가피성을 강조해 왔지만, 안 처장은 검찰 수사방식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적이 있다. 지난해 11월 김 대법원장 차량 화염병 테러가 있은 뒤 안 처장은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명의는 환부를 정확하게 지적해 단기간에 수술해 환자를 살린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법원 안팎에선 이 같은 공개발언만으로 김 대법원장과 안 처장의 관계를 유추하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란 지적도 나온다. 대법원 관계자는 “대법관 취임 직후 처장을 맡는 일은 드물다”고 일축했다. 건강 등 여러 복합적인 사정 때문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대법원장이 안 처장의 사의를 수용할 경우 후임 처장으로 조재연 대법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018 국내·국제 10대 뉴스

    2018 국내·국제 10대 뉴스

    ■ 국내뉴스 10남북·북미회담 한반도 평화무드 지난해 전쟁 직전까지 갈 정도로 악화됐던 한반도 정세는 2018년 역사적 전환점을 맞았다. 총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4·27, 5·26, 9·19)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6·12)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누구도 예상치 못한 장면이었다. 북한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왔고, 남북 정상은 예정에 없던 ‘번개 회담’을 하기도 했다.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만난 것도 믿기지 않는 역사적 장면으로 기록됐다. 남한 정상이 평양에서 군중을 상대로 연설하고, 남북 정상이 백두산에 함께 오르는 꿈 같은 일도 현실로 일어났다.주 52시간 근무·최저임금 인상… 불경기·재계 반발로 ‘용두사미’ 올해 대한민국 노동자에게 ‘저녁이 있는 삶’은 손에 잡힐 듯 다가왔다. 하지만 경기 악화와 경영계의 강력 반발로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용두사미로 마무리됐다. 정부는 처벌 유예 기간을 연장했고 탄력근로제의 단위 기간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2년 연속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률에 따른 보완책으로 최저임금 결정 구조도 개편하기로 했다.양승태 대법 ‘사법농단’… 박병대·고영한 前대법관 첫 영장청구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가 법관 사찰 및 재판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 10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됐고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이 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 기로에 놓이는 상황이 이어졌다. 최근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가 사법농단 의혹으로 법관 8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 가운데 여전히 법관 탄핵소추 요구도 빗발친다.한국사회 뒤흔든 미투… 페미니즘 대중화 이어져 여성들 거리로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한국 사회 전체를 뒤흔들었다. 유력 대권 후보와 연극계 최고 권위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문화계 여기저기서 폭로가 잇달았다. 미투 운동은 페미니즘 대중화로 이어졌다. 여성 수만 명이 불법촬영 근절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미투를 대표하는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밀리언셀러에 올랐다.평화 불러온 평창올림픽… 하계올림픽 30년 만에 동계도 개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올림픽이 열렸다. 지난 2월 9일 개막해 17일간의 대장정을 펼친 평창동계올림픽.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아시아에서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국가는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특히 개·폐회식 남북 공동입장 등의 성과로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았다.전세계 팬 열광시킨 BTS… 한국 가수 첫 빌보드 앨범차트 1위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를 뒤흔들었다.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비영어권 앨범이 한 해 두 차례나 정상을 차지한 것도 처음이다. 월드투어는 연일 매진됐다. 음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해 온 이들의 목소리에 전 세계 팬들이 열광했다. 세계의 청소년을 대표해 유엔 연설을 하기도 했다.양심적 병역거부 헌법불합치… 대체복무제 사회적 논의 본격화 헌법재판소는 6월 28일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도 11월 1일 종교적 신념 등이 합당한 병역 거부 사유가 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놨다. 국방부는 조만간 대체복무제 최종안을 제시할 방침이다.박근혜 25년형·이명박 15년형… 전직 대통령 두 명 구치소 수감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되는 신세가 됐다. 이 전 대통령은 법원으로부터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판단과 함께 1심에서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180억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사망… 고질적 ‘위험의 외주화’ 공분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의 사망 사고를 계기로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또다시 제기됐다. 안전 장비도 없이 입사 3개월짜리 비숙련 직원에게 위험한 업무를 모두 떠넘긴 원청업체의 비인도적 처사에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정부는 ‘사후약방문’ 격인 원청의 안전 책임을 높이는 법안을 제출했다.서울 아파트값 천정부지… ‘9·13 부동산 대책’ 내놓자 진정 국면 정부는 올해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각종 대책에도 서울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7.54% 상승했다. 정부는 금융·세제를 아우르는 ‘9·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시장을 압박했다. ‘3기 신도시’ 입지를 선정해 공급 확대에도 나섰다. ■ 국제뉴스 10미·중 무역전쟁에 세계경제 혼란 미국과 중국은 올 한 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며 세계 경제 질서를 뒤흔들었다. ‘미국 우선주의’를 외쳐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3월 통상법 301조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중국 포문을 열었다. 미국은 19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폭탄을,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의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는 등 세 차례 충돌했다. 미래를 위한 기술굴기인 ‘중국 제조 2025’ 등 양국 간 정치·경제·기술 등의 분야가 얽힌 패권 다툼은 세계 경제에도 큰 혼란을 줬다. 미·중 정상은 지난 1일 ‘90일 휴전’에 합의, 내년 3월 1일까지 협상을 벌인다.장기집권 나선 中·러·터키 ‘스트롱맨’들… 자국 우선주의 앞세워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스트롱맨’들이 장기집권의 기반을 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주석직 임기 제한을 삭제한 개헌안 통과로 ‘시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기 집권으로 ‘21세기 차르’가 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6월 대선·총선 승리로 향후 30년 집권의 ‘술탄’ 체제를 열었다.사우디 비판한 언론인 카슈끄지 피살… 빈살만 왕세자 배후 의혹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해 온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지난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고문 끝에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빈살만 왕세자가 배후라는 의혹이 일었지만, 사우디의 오일머니를 의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면죄부를 줬다. 카슈끄지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태국 동굴 고립 유소년 축구단 17일 만에 전원 구조 ‘해피엔딩’ 태국 치앙라이주 ‘무 파’ 축구클럽 소속 유소년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이 지난 6월 23일 탐루엉 동굴 관광에 나섰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고립됐다. 다국적 구조대의 헌신과 서로를 다독이며 죽음의 공포를 이겨낸 코치와 소년들의 용기는 10여㎞에 달하는 동굴 내부에서 펼쳐진 구조 과정을 기적으로 탈바꿈시켰다. 실종 17일 만에 전원 무사히 탈출해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美, 이란 핵합의 탈퇴·제재 전면 복원… 세컨더리 보이콧 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미국은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대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했다. 이란뿐 아니라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개인에도 제재를 적용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형식이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한국은 일단 이번 이란 제재에서 예외를 인정받았다.중남미 이민자 캐러밴 미국행 행렬… 구금 어린이 잇단 희생 범죄와 폭력, 굶주림을 피해 미국행을 택한 중남미 무작정 이민자들의 행렬인 캐러밴 여정이 주목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멕시코 국경에 군 병력 배치를 늘리고, 최루가스를 발사하는 등 강경 저지했지만 이들의 미국행 의지는 꺾지 못했다. 성탄절인 25일 과테말라의 여덟 살 소년이 미 국경순찰대 구금 중 숨지는 등 잇따라 어린이들이 희생됐다.유류세 인상 꺼내든 마크롱…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에 굴복 프랑스 정국을 강타한 ‘노란 조끼’ 시위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최악의 위기에 빠트렸다. 지난달 17일 정부의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된 시위는 친부자 정책과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반감이 더해지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들불처럼 타올랐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 부유세 폐지 철회 등 노란 조끼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며 ‘백기’를 들었다.유럽·중남미 휩쓴 극우정당… ‘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당선 경기침체와 글로벌리즘에 대한 반감 속에서 지난 5월 서유럽 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 극우 동맹당과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이 극우 포퓰리즘 정부를 탄생시켰다. 이어 10월 브라질 대선을 통해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당선되면서 우파 포퓰리즘이 남미까지 상륙하며 맹위를 떨쳤다.트럼프, 시리아 미군 철군 명령… 독단적 결정에 중동정세 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전격 발표했다. 미 의회, 동맹국과 논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미군 철군으로 권력의 진공상태가 생긴 가운데 시리아 등 중동에서 러시아·이란·터키의 영향력 강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재발호 등 상당한 후폭풍이 전망된다.자연재해에 시달린 지구촌… 기록적 폭염·쓰나미에 수천명 사망 기후 변화가 심화되면서 전 지구적으로 기록적인 자연재해가 올 한 해 속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주요 도시 478곳의 51%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렸다. 인도네시아에서는 8월과 9월, 12월 강진과 쓰나미가 잇달아 수천 명이 사망했다. 일본과 필리핀은 9월 초강력 태풍 ‘제비’와 ‘망쿡’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 ‘윤창호법’ 시행… 친구들 법원행정처장 면담

    ‘윤창호법’ 시행… 친구들 법원행정처장 면담

    26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안철상(오른쪽) 법원행정처장이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왔다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은 윤창호씨의 친구 이영광씨와 악수하고 있다. 안 처장은 이날 대법원에서 ‘윤창호법’ 시행과 관련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윤창호씨 친구들과 함께 면담을 가졌다. 연합뉴스
  • 사법농단 윗선 닿을 때까지… 檢, 임종헌 1월 중 추가기소

    사법농단 윗선 닿을 때까지… 檢, 임종헌 1월 중 추가기소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실행 의혹 강제징용 소송 대리인 접촉 정황 포함 수사팀 검사 파견 기한인 내년 2월 이전 박병대·고영한·양승태 기소 이뤄질 전망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다음달 초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해 추가기소를 할 방침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내년 1월 중에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지시 등의 혐의에 대해 임 전 차장을 추가 기소하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10월 17일 구속된 임 전 차장은 상급자인 차한성·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 그리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공모해 강제징용·통합진보당 의원 지위 확인 소송·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 사건 등 주요 재판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달 구소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나아가 임 전 차장은 헌법재판소 내부 동향 파악 및 부산 법조비리 은폐, 대법원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에 관여한 혐의도 재판에서 다투고 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에 대해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실행 관여 의혹을 다음달 2차 기소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검찰은 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실 등을 수차례 압수수색해 양승태 사법부가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판사들을 불이익 명단에 올린 ‘판사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확인했다. 송승용·문유석·김동진 부장판사 등이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 이뿐만 아니라 강제징용 소송에서 전범기업을 대리하고 있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과 수차례 접촉한 정황도 추가 공소장에 포함될 전망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시일 내에 임 전 차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하면 지난 2016년 국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도 함께 기소될 수 있다. 공범 또는 윗선인 박·고 전 대법관과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기소도 검찰 정기 인사가 있는 내년 2월 이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전국 검찰청에서 서울중앙지검에 파견된 검사들의 파견 기간은 이듬해 2월 10일까지다. 대검 관계자는 “2월 11일 예정된 검사 정기 인사 이전까지 파견이 연장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평검사 인사 단행 이후에도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차장검사·부장검사 등 핵심 인력은 그대로 남기 때문에 수사가 더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조만간 박·고 전 대법관을 추가로 불러 조사하는 한편, 양 전 대법원장도 공개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죄질이 중하고, 앞서 공개소환된 임 전 차장 및 두 대법관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서라도 공개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전자법정 입찰비리’ 법원 직원 3명 전부 구속

    법원 정보화 사업을 담당하면서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법원행정처 직원 3명이 20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법원행정처 전산정보관리국 소속 강모 과장, 손모 과장, 유모 행정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 전산직 공무원인 이들 3명은 법원의 전자법정 구축 사업에 법원행정처 전 직원인 남모(47·수감)씨 관련 회사가 일감을 수주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남씨에게 입찰 관련 내부정보를 건네거나 특정 업체가 공급하는 제품만 응찰 가능한 조건을 내거는 방식으로 남씨에게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다. 남씨 측은 부인 명의 회사 등을 통해 2009년부터 올해까지 총 400억원대 규모의 법원 정보화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3일 남씨를 입찰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한 뒤 추가 수사를 통해 현직 법원 공무원의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은 입찰 비리에 연루된 또 다른 법원행정처 직원 이모 행정관에 대해서도 남씨의 편의를 봐주고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늘어나는 장기간 檢 압수수색 관행 어찌하오리까

    늘어나는 장기간 檢 압수수색 관행 어찌하오리까

    수일째 지속하는 검찰 압수수색 늘어 서버자료 내려받는데 물리적 시간 필요 최소침해원칙·인권 보호위해 줄여야하나의 영장으로 수일에 걸쳐 진행되는 검찰 압수수색 관행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일각에선 수사 편의주의라고 지적하지만 한편으로는 최근 압수수색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의혹 수사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에피스·삼성물산, 그리고 삼정·안진 등 회계법인 4군데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왔다. 검찰은 삼성물산 등 일부 장소에서 서버 포렌식이 끝나지 않아 지난 주말에 휴식을 했다가 17일부터 재개했다. 검찰은 당일 압수수색을 마치면 담당자로부터 ‘압수수색 중지 확인서’를 받고 관련 서버를 봉인한 뒤 돌아갔다가 다시 오는 방식을 취했다. 형사소송법상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압수물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면, 당일 수색을 중지하고 영장 기재 기간 내에 다시 집행할 수 있다. 실제로 검찰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대법원 법원행정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다스 소송비 대납 관련 삼성전자 본사, 그리고 과거 대우조선 수사에서도 중지 확인서를 받아가며 장기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올 초 강원랜드 수사 당시에도 대검찰청 반부패부 압수수색에 수일 걸리기도 했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하나의 영장으로는 단 한 차례만 집행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지만, 중지 확인서에 피압수수색 대상자의 서명이 들어갔다면 위법 수집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압수수색 관행은 인권 보호 차원에서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진녕 변호사는 “영장에 적시된 기간, 장소 범위 내에서 진행한다면 위법이라 보긴 힘들다”면서도 “1주일 내로 집행하라는 영장을 받고 1주일 내내 매일 집행하는 것은 최소침해원칙에 반한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압수수색은 한 차례만 집행하는 원칙은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서버 압수수색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검찰 출신 구본승 변호사는 “단순한 장소 압수수색을 수일에 걸쳐 진행하면 당연히 위법이지만, 서버 자료를 내려받는데 물리적 시간이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한 번에 끝내겠다고 밤새 집행한다면 교대가 가능한 수사관들과 달리, 참관 때문에 내내 머물러 있어야 하는 피압수수색 대상자 입장에선 곤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국민 우롱한 후안무치 결론” “법원 스스로 탄핵 추진 자초”

    정치권·시민단체·법원 내부서도 비판 법원 노조 “나라 팔아야 1년 정직이냐” 일선 판사 “이런 식이면 반드시 재발” 민주당 “법원에 못 맡겨” 탄핵 동참 촉구 징계 법관들 불복 전망… 결론 지연 우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된 법관들에게 대법원이 ‘솜방망이’ 징계를 결정한 것에 대해 법원 안팎에서 후폭풍이 거세다. 법원 내부에서조차 사법농단 사건을 바라보는 인식의 수준이 낮다는 비판이 잇따르면서 정치권을 향해 법관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법조계는 물론 정치권,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전날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가 사법농단 사건으로 징계 절차에 넘겨진 13명 법관 중 8명에 대해서만 감봉~정직 6개월의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한 데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직권을 남용해 재판에 직접 관여하고 재판에 영향을 미친 엄중한 사안임에도 솜방망이 징계에 머문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후안무치(厚顔無恥·낯이 두꺼워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국회가 조속히 사법농단 연루 법관들의 탄핵소추 절차에 착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당도 서두르는 모양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원 스스로 사법농단에 대한 해결 의지가 없는 것이 다시 확인됐다”면서 “일부 야당들은 이런 사태를 직시하고 더이상 법원에만 사법농단 사태 해결을 맡겨선 안 된다”며 야당에 탄핵 소추 동참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20명 안팎의 탄핵소추 대상자 명단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법원 내부에서조차 “스스로 탄핵 추진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는 전날 법원 내부망에 ‘대법원의 솜방망이 징계처분 규탄하고 사법농단 법관들을 탄핵하자’는 제목의 성명서를 게시했다. 법원노조는 “법관징계법이 가진 한계도 있지만 사법농단 사건에서 최고 징계처분인 정직 1년조차 없다는 것은 어이없는 결정”이라면서 “법관은 나라라도 팔아야 1년 정직이란 말인가”라고 규탄했다. 이어 “징계 대상자를 포함해 법관들에 대한 탄핵소추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영재 춘천지법 판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판사들의 의견을 공유하며 “이런 식으로 돌아가면 사법농단은 반드시 재발한다”, “파면하려면 탄핵밖에 없다”고 썼다. 특히 일부 판사들 사이에선 김동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2014년 이른바 ‘지록위마’ 판결 비판글로 정직 2개월에 재임용 탈락 위기에까지 놓였던 점을 들어 “일선 판사들에겐 가혹하고 법원행정처 출신들에겐 관대한 징계”라는 자조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 절차에 넘겨졌던 법관 13명에게는 이날 징계위 결정서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까지 징계권자인 김명수 대법원장은 징계위 결정에 따른 처분은 하지 않았다. 징계 처분이 확정되면 징계가 결정된 8명 가운데 특히 정직 처분을 받은 이민걸·이규진 서울고법 부장판사, 방창현 대전지법 부장판사를 비롯해 상당수의 법관들이 불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징계 불복은 징계 처분이 있음을 안 날로부터 14일 이내 청구할 수 있고 대법관들이 다시 한 번 심리한다. 대법원 판단에도 불복하면 행정소송을 낼 수도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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