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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考試플라자] 내년 司試합격자 증원 초미 관심

    내년도 사법시험 합격인원을 늘릴지 여부가 고시준비생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사법부 수장인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이 그 가능성을 먼저 제기했다.지난달 29일 취임 회견에서 “법률서비스 시장 개방 등에 대비,사법시험 합격자수의 증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이다. 그 동안 법조계의 소극적 자세와는 크게 다른 입장이다. 세계화추진위의 연차적 사시 합격자 증원계획도 올해 봉쇄됐다.세추위는 지난 95년 96년 500명,97년 600명,98년 700명,99년 800명을 거쳐 2000년엔 1000명으로 선발인원을 늘리기로 했었다.그러나 올해는 법조계 등의 반발로 700명으로 묶였다. 물론 합격자 증원은 법률개방에 대비한 차원 이외에 판사들의 격무를 경감시키려는 측면에서도 제기된다.최대법원장도 이에 대해 언급했다.현재 매년150명 정도가 판사로 임용되고 있지만 이 정도로는 ‘재판 수요’증가를 감당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사법부 수장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선발 인원 관리 실무를 맡고 있는 행정자치부측은 반색한다.한마디로 ‘불감청(不敢請)이언정고소원(固所願)’이라는 입장이다. 그렇잖아도 행자부측은 제40회 사시 1차 문제 출제잘못과 관련한 소송이 끝난 뒤 후유증을 앓고 있다. 불합격 처분 직권취소 결정으로 527명의 해당자를 구제했음에도 또 다른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탓이다. 527명을 구제함으로써 2차 시험 경쟁률이 높아졌다는 불만 때문이다.일부고시생들은 가칭 ‘신림동의 잠 못이루는 밤’이라는 모임을 통해 서명작업에 착수했다.행자부측에 집단 청원하기 위한 전단계다. 이들은 내년 2차시험의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주장한다.특히 수험준비기간이 길어 유리해진 구제자들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행자부 고시과 실무자들은 “내년 2차 경쟁률은 예년 평균 5.3대 1에서 5.6대 1정도로 소폭 높아진다”(심상돈 사무관)고 말한다.구제대상자 527명중 올해 다시 1차에 응시,합격한 215명을 제외하는 등 이중 계산분을 감안했을 경우다. 다만 출제잘못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수험생의 불만이 내연중인 것만은 틀림없다.따라서 합격자 증원은 이를 가라앉히는 묘약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게 실무자들의 예상이다. 사시 선발인원은 연말쯤 행자부 장관이 법무부장관과 법원행정처장의 의견을 들어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구본영기자 kby7@
  • 尹載植·李勇雨·柳志潭씨 새 대법관 임명 제청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은 27일 다음달 10일로 임기가 끝나는 대법관 3명의 후임에 윤재식(尹載植·사시4회)서울고법원장,이용우(李勇雨·사시2회)서울지법원장,유지담(柳志潭·사시5회)울산지법원장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 10일 퇴직하는 안용득(安龍得) 법원행정처장 후임에 변재승(邊在承·사시1회) 대법관을 임명했다.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후임 대법관 3명에 대한 임명 동의안을 처리한다. 이번 인사로 최 대법원장을 포함한 전체 대법관 14명 가운데 사법시험 출신이 8명을 차지,본격적인 사시 대법관 시대가 열리게 됐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법관 프로필]

    *邊在承 법원행정처장 달변과 해박한 법률지식으로 합리적인 결론을 추구하는 ‘신사법관’.법원행정처 차장 재직 시절 영장실질심사제 정착과 민사조정 활성화,인사제도 개편 등 사법제도 개혁에 힘썼다.성신여대 교수인 부인 전성자(全盛子·54)씨사이에 2남으로 취미는 테니스. ▲평양(56)▲서울고·서울대법대▲사시 1회▲법원행정처 법정국장▲서울동부지원장▲제주지법원장▲창원지법원장▲법원행정처차장▲대법관 *柳志潭 대법관지명자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품의 소유자로 전형적인 ‘민사통’.치밀한 기록검토와 소송 당사자를 배려하는 재판으로 높은 평판을 받았다.어려운 가정환경탓에 체신고를 졸업했다.부인 김주현(金周賢·54)씨 사이에 2남1녀로 취미는 테니스. ▲경기 평택(56)▲고대 법대▲사시 5회▲서울·부산·대전고법 부장판사▲서울지법 남부지원장▲울산지법원장 *李勇雨 대법관지명자 원칙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업무에 치밀하다는 평. 서울고법 부장과 수원지법원장 재직 때 전관예우를 방지하기 위해 ‘변호사면담규정’을 만들어 판사실 출입을 제한했다.부인 김은자(金銀子·54)씨 사이에 2남1녀로 취미는 음악과 운동. ▲경북 의성(57)▲경북사대부고·서울대 법대▲사시 2회▲서울고법 수석 부장판사▲수원지법원장▲서울지법원장 * 尹載植 대법관지명자 과묵·소탈한 성품의 소유자로 이론과 실무 능력을 겸비해 신망이 두텁다. 후배 법관들의 판결문을 깐깐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부인 권효영(權孝英·55)씨 사이에 1남2녀. ▲전남 강진(57)▲광주일고·서울대법대▲사시4회▲법원행정처 조사국장▲서울지법 동부지원장▲광주지법원장▲수원지법원장▲서울지법원장▲서울고법원장
  • [사설] 대법원장·감사원장 지명

    새 대법원장과 감사원장이 지명됐다.호주를 국빈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 오찬연설에서 “한국정부의 개혁추진력이 약화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임”을 다짐했다.김대통령이 최종영(崔鍾泳)전법원행정처장을 대법원장에 지명하고 이종남(李種南)전법무장관을 감사원장에 지명한 것은 ‘중단없는 국정개혁’을 제도적으로 매듭지으려는 구상으로 읽혀진다.두 지명자가 모두 과거 현직 재직시에 제도개혁을 주도적으로 처리해온 경력의 소유자들이기 때문이다.박준영 청와대 대변인도 “개혁안이 마련되더라도 가장중요한 것은 실천이다”고 이를 뒷받침했다. 김대통령은 올 연말까지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문화 등 4대 개혁을 매듭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이같은 국정개혁이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없다.그동안 여야의 끊임없는 대립과 갈등으로 시일을 허송하는 바람에 ‘인사청문회법’이 마련되지 않은 채 대법원장과 감사원장의 지명이 이뤄진 것은 유감이지만,야당은 국정개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임명동의안처리에 협조해주기 바란다. 우리는 지금 21세기와 새로운 천년에 접어드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지난 시대의 잔재를 말끔히 털어버리고 국정전반이 새로워져야 한다.정부는 반부패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 것과 함께 새 대법원장과 감사원장을 지명함으로써집권 제2기의 국법질서와 사회기강을 확립할 체제를 새로 정비한 셈이다.두지명자의 소임이 막중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최종영 대법원장 지명자는 법원행정처장 재직시 집중심사제와 영장실질심사제 도입 등 사법개혁과 법원민주화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민들은 최지명자에 대해 사법의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다.그것은 곧 사법부가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고,법원이 법관들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는 뜻이다.‘법의 정신’은 국민의 권익이 그 핵심이라는 말이다. 이종남 감사원장 지명자에 대한 당부도 그렇다.이지명자는 5·6공을 통해 잘 나갔던 법률·회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김대통령과는 한번도 만난 일이없다고한다.그렇다면 대통령이 그를 발탁한 ‘깊은 뜻’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공직사회의 기강확립과 정부회계의 투명성 제고에 노력해야 마땅할 것이다. 권위주의시대에서 민주화시대로 넘어오는 전환기에서 나름대로 업적을 남기고 명예롭게 물러나는 윤관(尹관)대법원장과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의 노고도 평가할만 하다고 본다.
  • 崔 대법원장 지명자 문답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 지명자는 1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자신의 변호사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국회임명동의 절차가 남아 있어 뭐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극도로 말을 아꼈다.다음은 일문일답. ?언제 연락을 받았나. 청와대 공식발표 직전에 김중권(金重權) 대통령비서실장으로부터 통보받았다.그전에는 전혀 연락받은 적이 없다. ?대법원장 후보로 거명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나. 신문이나 방송보도 내용을 보고 알았다.그러나 다른 곳으로부터 따로 귀띔을 받은 적은 없다. ?법원행정처장 재직시 사법개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알려졌는데 앞으로 사법개혁 추진 방향은. 20일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직 확실한 입장을 밝히기어렵다. 대법원장으로 확정되면 사법개혁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소신을 밝히겠다.이해해 달라. ?지명자로 결정된 뒤 무엇을 했나. 수임한 사건의 상고이유서를 작성하는 등 평소처럼 업무를 했다.그후에는 목욕을 하고 동료 변호사와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부인 고수경(高壽慶·55)씨와 1남2녀.장인이 호남 법조계의 대부인 고(故)고재호(高在鎬) 대법관이다.사위 둘(扈帝熏 羅相庸)도 모두 서울지법 판사이며 서울고법 곽동효(郭東曉) 부장판사가 동서인 ‘법조인 가족’이다. ▲강원도 강릉(60) ▲강릉상고 서울대 법대 ▲고시 13회 ▲서울지법 북부지원장 ▲서울 민사지법원장 ▲대법관 ▲법원행정처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상록기자 myzodan@
  • 대법원장 최종영씨-감사원장 이종남씨

    [시드니 양승현특파원] 호주를 국빈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오는 24일로 임기가 끝나는 윤관 대법원장 후임에 최종영(崔鍾泳·60) 전 법원행정처장을 지명했다.또 28일로 정년 퇴임하는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 후임에는 이종남(李種南) 전 법무장관을 지명했다고 대통령을 수행중인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18일 귀국하는대로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로부터 대법원장과감사원장 지명자 국회동의에 관한 보고를 받고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낼 예정이어서 20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오래전부터 각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두 분이 적임이라는 추천을 받았다”고 전하고 “특히 최 대법원장 지명자는 판사와 법원행정처장으로 재직할 당시 주도적으로 법원 민주화와 사법개혁을 한 점이 고려됐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이 감사원장 지명자는 원칙을 중시하고 공사(公私) 구분이 명확하다는 점이 발탁 배경”이라면서 “공공기관의개혁과 부패척결, 공직사회 제도개선 등에 큰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대변인은 아울러 “김대통령이 15일 지명을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안다”며“우리나라가 큰 틀에서 곳곳이 바로 세워져야 하는데,김대통령은 앞으로 두분이 그런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yangbak@
  • 사법·공직 개혁 제도적 완결 포석

    [시드니 양승현특파원] 호주를 국빈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최종영(崔鍾泳) 전법원행정처장을 대법원장에,이종남(李種南) 전법무장관을 감사원장에 지명한 것은 이제 국정개혁을 제도적 측면에서 접근,매듭지으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최대법원장지명자나 이감사원장 지명자 모두 과거 현직 재직시절 제도개선을 주도적으로 처리해왔다는 점에서 이러한 구상의 일단을 감지할 수 있다. 이는 연말까지 금융·기업·공공부분·노사문화 등 4대 개혁을 매듭짓겠다는 대(對)국민 약속과도 맞물려있는 대목이다.즉 제도로써 4대 개혁을 완결지으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해석이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도 “개혁안이 마련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특히 법원민주화와 사법개혁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최대법원장을,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고있는 ‘법이론에 정통한 검사출신’이라는 점을 높이 사 이감사원장을 지명했다는 발탁 배경은 김대통령의 이러한 의지를 더욱 확인시켜주는 부분으로 이해된다.실제로 최대법원장 지명자는 법원행정처장 시절,집중심사제와 영장실질심사제를 도입한 장본인이다. 김대통령이 사법개혁에 대한 국민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인사라고 판단했음직하다.박대변인도 “최지명자가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김대통령이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감사원장 지명자 역시 국가기관을 포함한 공공기관의 개혁과 부패척결,제도개선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인선으로 분석된다.박대변인이 지명발표 때 그가 공공부문 개혁의 핵심인 예산사용 등 회계관리에 능한 공인회계사 자격증소지자라는 점을 특별히 강조한 대목에서도 읽혀진다. 이로써 반부패특위원장을 포함한 공공기관의 부패척결을 위한 ‘개혁 3두(頭)마차’에 대한 인선이 모두 끝났다. 국회 임명동의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김대통령의 8·15 개혁구상을 실천하기 위한 새로운 반부패 진용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집권 2기 김대통령의 강도높은 부패척결 작업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yangbak@
  • 최 대법원장 지명자-영장심사·집중심리 도입 주도

    16일 윤관 대법원장의 후임으로 지명된 최종영(崔鍾泳)전 대법관에 대한 법조계의 평은 “법원이 무엇을 해야 할지 헤아리는 분”으로 요약된다. ‘원칙론자’ ‘온건 합리주의자’ ‘까다로운 상관’ 등 법원 내 평가는엇갈리지만 사법부를 짊어질 ‘큰 그릇’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최지명자는 93년 10월부터 97년 1월까지 법원행정처장으로 법원 살림을 맡던 동안 ‘최주사’로 불리웠다.예산내역서를 올리면 천원 단위까지 용처를캐묻고 대충 예산을 짜갔다가는 “1원이라도 깎으라”는 불호령이 떨어졌기때문이다. 최지명자가 당시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사법개혁과 관련,남긴 일화는 후배법관들 사이에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95년 10월 이홍구(李洪九) 당시 총리는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로스쿨’을도입해야 하며,이를 위해 국립법률전문대학원의 육성이 필요하다면서 사법연수원의 교육과정을 문제삼았다. 법원행정처장이었던 최지명자는 즉각 “총리가 ‘사법연수원이 교육기관이냐’고 운운한 것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는등 ‘온몸’으로 반발한 끝에 이총리로부터 사과를 받아냈다. 영장실질심사제와 기소전 보석제도 등 현행 형사소송법의 근간을 마련하는데 최지명자가 들인 공도 빼놓을 수 없다. 검찰이 총력전을 펼치며 반발했지만 최지명자는 입법권을 법무부가 행사하도록 조정하면서 법원과 검찰의 신경전을 평정시켰다. 유신시절인 74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선거법 위반사건의 심리를 맡은재판부를 상대로 낸 ‘법관 기피신청’을 받아들인 결정은 김대통령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당시 기피신청은 하급법원에서 모두 기각되고 항고,재항고 끝에 대법원이심리 미진을 이유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서울고법 형사1부의 배석판사였던 최지명자는 74년 12월 김대통령의 기피신청 중 일부를 받아들였다.최지명자는 이 때문에 대구고법으로 ‘좌천’됐고동기생 가운데 가장 늦게 지법 부장판사가 되는 불이익을 당했다. 최지명자가 대법관 시절 내린 명판결로는 98년 2월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사건이 꼽힌다.상고심의 주심을 맡아 원고 패소한 원심을 깨면서 성희롱의범위에 대해 명확히 정의를 내리고 우조교의 손을 들어줬다.또 지하수개발지역의 인근 주민들이 심각한 식수난에 처하자 ‘행정청의 허가가 적법하더라도 생활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법원-변협 깊어지는 갈등

    대법원장 후보 추천을 둘러싸고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金昌國)와 대법원간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대한변협은 16일 대법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법원장 후보 추천을 위한상임이사회와 사법평가위원회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었다.사법평가위원회 회의에서는 1차로 대법원장 후보로 뽑은 6명의 후보 가운데 2∼4명을 추천하기위한 토론이 계속됐다. 변협은 추천자 명단이 확정되면 청와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변협 관계자는 “의견이 분분하면 후보 확정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변협이 1차로 선정한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용훈(李容勳·고시15회)대법관,12·12 및 5·18 사건 상고심에서 주심판사였던 정귀호(鄭貴鎬·고시15회)대법관,김용준(金容俊·고시9회)헌법재판소장,광주고 출신의 윤영철(尹永哲·고시11회)전대법관,법원행정처장을 지낸 최종영(崔鍾泳·고시13회)변호사,법무법인 ‘광장’대표 박우동(朴禹東·고시8회)전대법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이에 대해 “변협의 후보추천 강행은 명백한 사법부의 독립 침해”라면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협은 개인의 명예와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후보 추천과정과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변협의 움직임에 대해 이익집단의 이해를 넘어선 ‘월권’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더욱이 변협은 대법관과 검찰총장,헌법재판소 재판관까지 추천한다는 계획이어서 임명권자의 권한을 침범하는 것이라는 비난을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떡값’판사 2명 사표 수리

    李宗基 변호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현직 판사 5명 가운데 梁三承 대법원장비서실장과 李貫珩 대전고법 부장판사의 사표가 수리됐다.나머지 3명의 판사에게는 구두 경고조치가 내려졌다. 安龍得 법원행정처장은 19일 오후 이같은 내용의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梁비서실장과 李부장판사는 97∼98년 대전고법 재직때 李변호사로부터 명절 떡값 명목으로 각각 100만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대법원은 이들이 물의를 빚은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점을감안,사표를 수리하는 선에서 매듭지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100만원 이하의 돈을 받은 대전지법 부장판사 2명과 대전고법 판사 1명에 대해서는 징계시효가 지난 점을 들어 자성촉구와 함께 구두경고 조치하기로 했다. 任炳先 bsnim@
  • 사법연수원 28기 486명 수료식

    사법연수원(원장 賈在桓)은 12일 尹^^ 대법원장,朴相千 법무부장관,金泰政검찰총장,咸正鎬 대한변협회장,安龍得 법원행정처장 등 법조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수원 대강당에서 제28기 연수생 486명의 수료식을 가졌다. 대법원장상은 金동철씨,법무부장관상은 高홍석씨가 수상했으며 변협회장상은 車영민·車태영씨가 각각 받았다.수료생 가운데 가운데 법관 및 검사에는 각각 77명과 76명이 임용될 예정이며 군·공익 법무관 임관 예정자는 132명이다.
  • 법제사법위/國監 하이라이트

    ◎사법시험 인원 축소땐 법률서비스 質저하 우려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통신감청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불법 통신감청이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과 야당정치인 사정에 이용되고 있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의원들은 또 사법시험 선발인원 축소문제에 대해 질좋은 법률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국민들의 여망을 저버리는 처사라며 앞으로의 대책을물었다. 국민회의 趙舜衡 의원은 “법원은 올 한해 동안 318건의 긴급감청 요청에 대해 단 4건만을 기각했고 12건의 우편물 검열요청은 기각이 없었다”면서 “법원은 긴급감청과 우편검열 영장이 청구되면 보다 엄격한 기준을 갖고 심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鄭亨根 의원은 “법원이 수사기관의 감청요청을 거의 100% 받아들여 수사기관의 불법감청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 수사과정에서 적법하게 통신감청이 이뤄졌는지를 밝히라”고 따졌다. 국민회의 趙洪奎 의원은 “경제현실을 빌미로 사법고시 인원을축소하려는 주장은 근시안적인 생각”이라면서 “법조인 수의 증원으로 값싸고 질좋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사법개혁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安龍得 법원행정처장은 “통신감청 허가 남발로 인해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 “내년의 사시 선발인원은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면 500명선이 적정하지만 다시한번 신중을 기해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 制憲 50돌을 돌아본다:5·끝(정직한 역사 되찾기)

    ◎거듭나야할 법조/“권력이익이 우선” 탈법 방조/악법운용에 직간접 연관 고문 등 양심수주장 외면/최근에 검은돈에도 연루 ‘최후의 인권보루’ 요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법을 순진하게 잘 지키는 사람만 손해본다” 우리사회에 그동안 유행돼온 법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는 말들이다.이는 법이 결코 대다수 국민들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경험적 인식의 결과이다. 이런 법치문화의 위기는 법을 악용하고 조작한 독재권력에 근본 원인이 있다. 그러나 법조인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수많은 악법과 법 운용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사법부와 검찰은 왜곡된 과거를 반성하고 국민의 법조로 거듭나고 있는 것일까. “사법부에 대한 신뢰의 상실과 그 역할에 대한 회의적 분위기를 더 이상 방치해 둘 수 없는 상태입니다. 특히 1987년 이래 폭발적으로 분출해온 온 국민의 민주화열기 와중에서도 사법부가 자기반성의 몸짓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 오늘날 사법부가 직면한 위기의 원천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88년 6월15일 서울지역의 판사 59명이 발표한 ‘새로운 대법원 구성에 즈음한 우리의 견해’란 성명서 내용의 일부다. 이 성명사태는 전국 법원으로 확산됐고,마침내 金容喆 대법원장의 퇴임과 李一珪 대법원장 취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근본적인 변화와 움직임은 없었다. 수많은 양심수를 양산해내고 고문 주장에 얼굴을 돌렸던 부당한 재판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도,사죄 한마디도 없었다. 수색영장 남발,고문주장 사건의 증거 인용 등 탈법적인 수사활동을 조장·방조하는 일이 이어졌다. 검찰은 행정부에 소속된 검사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검사들은 업무의 특성상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받도록 준사법관으로서 법관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있다. 따라서 검찰이 성역없는 법 적용을 통해 추상같은 검찰권을 세워야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러한 원칙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 검찰은 그동안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88년 金淇春 검찰총장의 취임사는 국민들이 검찰의 변신에 대한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다. “국민에 준법을 선도하고 요구하기 위해서는 우리 검찰부터 수사상의 적법절차를 엄히 지키고…,우리 검찰권이 중립성과 독립성이 존중되어야하는 국가공권력임을 잠시라도 잊지 아니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취임사로 끝났다. 사법부와 검찰의 부끄러운 자화상은 아직도 씻겨지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올들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온 법조인들의 돈과 관련된 비리사건들은 우리 법과 법조인의 왜곡됨이 그 한계에 다다른 느낌마져 주고 있다. 법치주의는 국민들이 법을 집행하고 결정하는 법조인들을 신뢰하고 존경할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미국 연방대법관들은 수백만달러의 연봉이 보장된 변호사를 포기하고,수십만달러를 받는 봉급장이 공무원이 된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그들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미국 국민들이 있고,이를 바탕으로 대통령의 결정도 무효화시킬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다. 우리 법조인들이 깊이 되새겨보아야할 점이다. ◎시국사건판결 50년명암/권력에 맞선 소신 판사 줄줄이 해임/반공법사범 석방하자 뇌물사건 엮어 보복/대법원장이 “현실을 직시하라” 훈시하기도 격동의 반세기 속에서 많은 판사들이 권력의 편에 섰다. 굴욕을 거부하고 용기있게 권력에 맞선 법조인들도 물론 있었다. 그러나 굴욕을 감수하면 살아남고,이에 맞서면 옷을 벗어야 했다. 정의의 실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법조계의 반세기도 이같이 굴절된 어두운 역사로 얼룩져 있다. 1958년 7월 서울지법 유병진(재판장)·이병용·배기호 판사는 진보당 사건으로 기소된 조봉암 진보당위원장에게 국가보안법 일부 위반사실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정적제거를 위해 사건을 조작한 이승만정권에 대한 저항이었다. 그러나 같은 달 조용순 대법원장은 사법감독관회의를 열어 “법관이라 하여 국가목적을 위한 숭고한 정신을 망각하고 주관적인 견해만을 고집한다면 국가이념에 배치됨이 이보다 심함이 없을 것”이라고 훈시했다. 사법부의 수장 스스로 정치권력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이어 서울고법 김용진(재판장)·최보현·조규대 판사는 항소심에서 조봉암에 사형을 선고했고,다음해 2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7월 사형이 집행됐다.1심 재판장이었던 유병진판사는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 법관 연임이 거부됐다. 판사가 권력에 맞서 소신판결을 내리면 즉각 권력의 반격이 뒤따랐다. 대법원은 71년 국가재정 형편을 이유로 군인과 군속이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는 국가배상법 제2조 1항에 대해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때 판결에 참여한 대법원판사 9명은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2년후 모두 의원면직됐다. 또 비슷한 시기에 신민당사에 들어간 서울대생들과 월간 ‘다리’지 사건에 연관돼 반공법 위반으로 기소된 임중빈씨 등에 대한 무죄가 선고됐다. 이는 사법부에 대한 보복을 불러,반공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판사들이 제주도에 출장가면서 항공료 등 9만3,000원의 뇌물을 받았다며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 기각과 재청구,재기각 사태가 벌어졌고,급기야 전체 법관의 3분의 1인 153명이 사표를 내는 사법파동으로 이어졌다. 유신시대는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던 때이었다. 대법원은 긴급조치가 위헌이라는 주장에 대해 합헌이라고 판결,독재정권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들의 저항권 자체도 부인하는 판결을 내렸다. 민복기 대법원장은 75년 법원장회의에서 “현실을 직시하라.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이고 사법부의 권위를 앙양시키는 길인가를 생각하라”고 훈시했다. 이때 판사들은 대다수의 긴급조치 위반자들에게 징역 1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했다. ◎朴禹東 변호사 인터뷰/“법조인들 나약해 법치주의 위협받아”/통치권자 사면권도 남용되면 곤란/오판위험 줄이게 피고·원고 모두 연구를 “법조 50년에 대한 평가요? 법조인치고 우리 법과 법조인이 제역량을 해냈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朴禹東 변호사(64)의 우리 법조에 대한 평가는 이렇게 인색하다. 그 자신 33년간 판사생활을 했고 지금도 재야법조인으로 일하고 있지만 그의 비판은 사정이 없다. 법치가 외면받고 위협받아온 가장 중요한 원인중 하나가 법조인들의 나약함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군사독재정권에 과감히 맞서 싸운 법조인이 많았다면 독재정권이 오래가지는 못했을 겁니다. 물론 그런 생각을 품고만 있어도 자리를 보전하기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그게 면죄부가 될 수는 없지요. 법치주의가 서려면 지금이라도 법조인들이 똑바로 정신을 차려야합니다.” 대법관,법원행정처장 등에 임명될 때 마다 ‘학구파’,‘선비형’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었던 朴변호사. 그는 후배 판사들이 존경하는 선배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몇 안되는 법조인 중의 한사람이기도 하다. 그래도 지금은 판사시절을 돌이켜보며 “왜 좀더 깊이 검토하지 못했을까. 변호사로서 의뢰인을 위해 일하는 만큼,원고와 피고 양쪽에 대한 연구를 충분히 했던 것일까”라고 반문해보곤 한다. 그리고 항상 후배들에게 “50%가 아닌 100%의 연구와 검토를 양쪽 모두에게 쏟으라고 주문한다고. 그래야만 오판의 위험을 막을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법조가 일부 판사와 변호사들의 비리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것에 대해 朴변호사는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99.9%의 판사는 깨끗하고,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확신한다. 변호사들의 수임 관련 비리도 대한변협의 적극적인 자체정화 노력으로 점차 자취를 감출 것으로 내다 봤다. 사법연수원을 갓 졸업한 새내기 변호사들은 수임이 어려워 비리의 유혹을 받기 쉬운 만큼 개업보다는 법인에 취업하기를 권했다. 사법개혁 차원에서 사법시험 합격자를 양산하는 것에 대해 그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법조인 수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교육과 사법시험 체제에서 합격자만 늘리는 것은 법조인의 질을 떨어뜨릴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그전에 외국의 로스쿨 같은 폭넓은 시각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할 수 있는 전문교육기관을 설립해 정착시켜야 한다고 했다. 朴변호사는 법치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통치권자의 사면권 남용도 지양돼야 한다고 본다. 全斗煥·盧泰愚 전 대통령이 무기징역과 17년 형을 대법원에서 확정받고,해도 넘기기 전에 풀려나는것을 보면서 국민들이 무엇을 생각했겠느냐고 했다. 그는 “앞으로 대통령은 과거와 같은 ‘고유권한적·자의적 사면권 행사’라는 의혹을 받지 않도록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집기획팀 ▲李昌淳 팀장 ▲許南周·李穆熙 차장 ▲金聖昊·任昌龍 기자
  • “수사착수는 검찰이 판단할 문제”/안용득 법원행정처장 문답

    ◎대가성 있는 금품수수는 아닌 것으로 판명/판사가 변호사에 ‘실비’받는 관행 부인 안해 안용득 법원행정처장은 20일 의정부지원 판사와 변호사 사이의 금품수수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금품수수와 관련,법관이 징계에 회부되기는 사법 사상 처음”이라면서 “그러나 이번 발표가 사건의 종결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생각은. ▲아직 없다.대법원에서 그런 의견이 소수 있었지만 사법부의 자율권이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 법원의 생각이다.징계위원회를 통해 범죄사실이 들추어진 뒤에 이어지는 검찰의 수사착수는 검찰의 판단이라고 본다. ­돈이 오갔는데 대가성을 염두해둔 뇌물이 아닌가.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대가성 있는 금품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지금까지의 조사방향은 법관의 품위와 법원의 명예를 손상한 부분에 대한 것이었다.앞으로 징계위원회를 통해 대가성이 있었던 금품이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질 것이다. ­판사가 변호사로부터 실비를 받는 것은 전국적인 관행인가. ▲전국적인 관행이라는국민적 의문을 부인할 수는 없다.그러나 현재까지 의정부지원외의 다른 곳에서 실비가 오갔다는 구체적 단서가 확보돼 있지 않다.이번 사건으로 사법부내의 많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발표에 국민들이 수긍할 것으로 보는가. ▲발표는 현재까지 대법원이 조사한 내용에 불과하다.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면 그것에 상응하는 조치가 뒤따를 것이다.오늘의 발표가 사법부가 제시한 최종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달라.앞으로 있을 징계위원회에서 더욱 구체적인 내용들을 다룰 것이다.
  • 법관 금품수수사건 조사발표 안팎

    ◎대법 “법조비리 발본” 팔 걷었다/“누적 부패 선 넘었다” 사실상 시인/고강도 사법부 개혁조치 준비중/자체정화 한계… 실효성있는 대책 시급 대법원이 20일 변호사와 돈거래를 한 의정부지원 비리법관들을 징계하고 38명의 법관 모두를 바꾸기로 한 것은 지금까지의 사법부 관행에 비춰볼 때 이례적이다.지금까지는 잘못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인사조치나 사직서를 받는 선에서 그쳤다. 사법부는 이같은 조치를 ‘사법부 사상 초유의 대책’이라고 강조했다.법조 주변의 비리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다. ○청렴성 비중있게 평가 안용득 법원행정처장은 “현직 법관을 징계처분하는 조치야말로 사법부가 행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수단”이라면서 “법관 행동지침을 마련해 징계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물론 근무평정 때 청렴성을 비중있게 평가하고 비위 감찰기구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법관과 변호사들이 돈을 주고받기는 했지만 대가성이 없다’는 발표에 대해서는 논란이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특히 비리 법관들이 돈을 준 변호사의 사건을 맡은 적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지 않은 상황에서 ‘금품수수는 직무와 관련이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비리 법관들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지 않겠다는 대목도 자정 의지를 의심케 한다.이는 최근 법원이 돈을 빌렸다고 주장한 서울대 치대 김모교수 등에 대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과 정면으로 모순된다.법관은 법의 잣대를 비켜갈 수 있다는 세간의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법원 자체개혁은 구두선 사법부는 그동안 전관예우를 막기 위해 특별관리 재판부를 만들었으나 전관예우가 없어졌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또 금지사항으로 규정해 놓고도 변호사의 법관 사무실 출입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법원 스스로 자기가 내놓은 정화방안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재야 법조계에서는 사법부 자체의 정화 움직임이 문제의 본질을 은폐·축소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의혹만 확대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오히려 전체 판사들에 대한 의심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즉 사법부 자체의 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음 달 열리는 전국법원장회의에서 어떤 대책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 판사 38명 전원 교체/금품받은 9명 징계

    ◎대법원,의정부지원 비리조사결과 발표 대법원은 20일 의정부 지원 판사들의 금품수수 사건과 관련,변호사들로부터 금품수수 사실이 확인된 9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한상호 의정부 지원장을 포함,의정부지원 판사 38명을 모두 교체키로 했다. 현직 판사가 금품수수 비위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고 특정 지역 법원 판사 전원이 교체되기는 사법사상 처음이다. 현직 판사 9명은 김모·진모 판사 등의정부 지원 소속 판사 8명과 의정부지원에서 북부지원으로 옮긴 서모 판사다. 안용득 법원행정처장은 이날 하오 의정부 지원 법관들에 대한 조사결과를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변호사로부터 금품수수 사실이 확인된 11명의 전·현직 판사 가운데 변호사 개업을 한 김모·양모 변호사 등 2명을 제외한 서모판사 등 현직 법관 9명 전원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안법원행정처장은 “9명 가운데 1명은 해외연수 중이어서 귀국하는대로 조사할 예정이며 이들 모두를 재판 업무에서 배제시키는 한편 상처입은 법원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 참신한 법관들로 의정부 지원을 재편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에 따라 한지원장을 오는 23일자로 수원지법 부장판사로 전보발령한데 이어 나머지 의정부지원 판사 37명도 오는 3월1일자로 다른 법원으로 발령한다. 나아가 판사와 변호사간의 유착관계를 근절하기 위해 법관윤리강령에 세부 행동지침을 마련,징계의 기준으로 삼는 한편 근무평정에 청렴성 평가의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아울러 법관의 비위를 상시 감독할 감찰기구도 신설하고 오는 3월 전국법원장 회의를 열어 사법부의 신뢰회복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대법원은 그러나 비리 법관들에 대한 검찰 수사 의뢰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재야 법조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법관들이 징계위원회 회부돼 견책·감봉·정직 등 징계를 받으면 대한변협은 징계 내용을 토대로 이들이 사직한 뒤 변호사 등록을 신청하더라도 등록을 일정기한 제한할 방침이다. 대법원 조사단(단장·고현철 인사관리실장)에 따르면 서판사는 이순호 변호사로부터 96년 10월 전세자금 명목으로 1천7백만원,97년 8월 은행대출금상환을 위해 5백만원 등 2차례에 걸쳐 2천2백만원을 빌린 뒤 97년 1월과 12월 이자없이 모두 갚았다. 나머지 8명은 명절 인사 등의 명목으로 의정부 지원 관내 6∼7명의 변호사들로부터 40만∼3백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양 변호사는 의정부지원 판사로 재임하다 퇴직을 전후해 개업자금 명목으로 이순호 변호사로부터 각각 1억원과 5천만원을 빌린 뒤 갚았으며 김변호사는 이자없이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 판사 비리 발표 이모저모

    ◎검찰수사 등 사건확대 우려 ‘자체 중징계’ 강조/“품위손상 고려 서면조사 활용”… 조사 미진 인정 의정부 지원 판사들의 금품 수수 사건의 조사 결과를 발표한 안용득 법원행정처장은 검찰 수사 등으로 사건이 확대되는 것을 우려한 듯법원 차원에서 엄정하게 조사하고 있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그러나 발표문 곳곳에 법관의 명예가 손상될 것을 우려한다는 내용이 눈에 띄는가 하면 일부 관계자들은 기자회견 자체를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듯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공개된 내용은 조사 결과라고 하기가 무색할 만큼 알맹이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발표문은 장황했지만 주로 송구스럽다거나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는 추상적인 내용이 주종을 이루었고 그동안 언론에서 제기한 내용을 확인하는 차원이었다. 이에 대해 변재승 법원행정처 차장은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았으며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뒤 본격적인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한 관계자는 “법관의 품위와 신분이 훼손하지 않도록 주로 서면조사 등을 활용했다”고 털어놓아 조사가 미진했음을 시사했다. ○…특히 사법처리의 근거가 될 수 있는 금품수수의 대가성 부분은 사실상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법원 관계자는 비리 판사가 돈을 준 변호사의 사건을 맡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그런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혀 ‘철저한 조사를 벌였다’는 발표문을 무색케 했다. 특히 안행정처장은 “명예를 생명으로 하는 법관이 징계절차에 회부된다는 것 자체가 치명적인 일”이라고 말해 법원 자체의 징계로 사건이 마무리되길 바라는 눈치였다. ○…판사들이 온라인을 이용해 금품을 수수한 것은 ‘직접 받기에는 거리가 멀어서’라는 이유 등 단순히 편의를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아무런 문제 의식이나 거리낌 없이 돈을 받아왔음을 반증했다. ○…징계위원회의 위원장은 대법원장이 되고 징계위원은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대법원은 그러나 법률상 판사는 탄핵에 의해서만 파면할 수 있어 정직 또는 감봉이 가장 중한 징계라고 밝혔다.따라서 징계 대상판사가 사직하지 않으면 재판을 맡기지 않고 일반 행정직으로 전보할 방침이다.
  • 영장실질심사제 막판 공방/법원·검찰간부 국회 나와 치열한 로비

    법원과 검찰은 17일 국회 법사위가 피의자가 요청할 때만 영장실질 심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형사 소송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여부를 놓고 찬반논의를 계속하는 동안 각각 개정안 유보 및 통과를 위한 막바지 공방과 로비를 벌였다. 법원은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에 대비해 한 때 윤관 대법원장 명의의 반대 성명 발표까지 검토했으며,검찰도 김태정 총장이 밤늦게까지 법사위 회의결과를 기다리는 등 온종일 긴장된 모습이었다. ▷법원◁ ○…대법원은 이날 상오 안용득 법원행정처장과 변재승차장 등 법원행정처의 실·국장 등 모든 간부들을 국회로 보내 법원입장을 담은 자료를 법사위 소속 의원들에게 일일이 돌리며 개정 불가 입장을 재확인. 대법원의 한 관계자는 “피의자가 영장실질심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개정안은 피고인이 재판을 받겠다고 신청해야 재판이 열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한 뒤 “현행법에서 판사가 임의로 피의자 심문 여부를 결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개정안은 현행법보다 더 후퇴한 것이어서 위헌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고 주장. 법원측은 그러나 이날 하오 법사위가 투표로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을 결정지으려 한다는 소문이 나돌자 “위원장을 제외한 전체 14명 의원 가운데 검찰출신이 8명이기 때문에 진 것이 아니냐”며 한때 허탈하기도. ▷검찰◁ ○…법무부는 김종구 장관,원정일 법무차관과 최경원 검찰국장 등 수뇌부가 모두 국회를 찾아가 막바지 로비전. 대검찰청도 매주 월요일 갖던 주례 간부 모임을 보류하고 주요 간부들을 국회에 파견,검찰 출신 의원들을 상대로 개정안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총 공세. ○…김총장과 이원성 차장은 이날 밤늦게까지 검찰청사를 지키며 법사위 회의 진행상황을 수시로 챙기는 등 형소법 개정안 통과여부에 시선을 집중. 이 차장은 “형소법 개정안의 통과여부가 검찰의 초미의 관심사인 마당에 귀가하는 것보다 남아서 진행상황을 알아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부결이 되든 가결이 되든 검찰이나 법원 모두 이번 사태로 빚어진 양측간의 갈등을 해소해야 하는 문제를 떠안게 됐다”고 안타까운표정. ○…서울지검 특수부 박영관 부부장 등 1백여명의 검사들은 이날 상오 11시 40분쯤부터 점심도 거른채 긴급회의를 갖고 현행 구속전 심문제도를 폐지할 것을 제안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내일중으로 검찰총장에게 제출할 예정.
  • 법사위/영장실질심사제 집중 추궁(국감초점)

    ◎피의자 인권보장 취지 벗어나/영장발부 기준의 형평성 따져 13일 열린 국회 법사위의 대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법원과 검찰이 갈등을 빚고 있는 영장실질 심사제가 도마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법원과 검찰의 갈등 해소책을 묻는 등 객관적인 질의와 더불어 ‘영장실질 심사를 더욱 엄정히 하라’,‘법원이 영장기각을 제멋대로 하는 것 아니냐’는 등 개인적인 의견도 표명,영장실질 심사제를 둘러싼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국민회의 조찬형 의원(전북 남원)은 “피의자 호송에 따른 인력부족으로 검찰과 경찰이 어렵지 않느냐”며 대책을 물었다. 국민회의 천정배 의원(경기 안산을)과 박찬주 의원(보성·화순)은 “검찰과 협의해 구속영장심사때 피의자 심문율을 낮추기로 한 것은 피의자 인권보장을 위해 도입한 실질심사 제도의 취지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즉시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서울 강북을)은 “법관이 부당하게 영장을 기각한다는 비판이 높다”며 영장발부 기준의 형평성을 문제삼았다. 신한국당 최연희 의원(강원 동해)은 “새 형사소송법의 시행으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검찰과 경찰의 현실을 감안,체포영장을 좀 더 쉽게 발부해줄 필요가 없느냐”며 이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답변에 나선 안용득 법원행정처장은 피의자 호송의 문제점 대해 “외국처럼 수사 담당자를 호송에서 배제하고 수사기관에 별도의 호송전담 인력을 배치하는 등의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영장발부 기준에 형평성과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 주장에 대해서는 “법관 상호간의 구속기준의 편차를 가능한 한 최소화하기 위해 영장전담 법관 상호간 또는 영장전담 법관과 일반 당직법관 상호간 의견 교환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구속심사 피의자 구금 거부/검찰 입장 대법원에 전달

    ◎부당한 영장기각 보강수사 통해 계속 청구 검찰은 구속 전 피의자 신문(구속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넘긴 피의자에 대해 법원이 신문 기간 동안 법원 이외의 구금시설에 유치하라는 결정을 내리더라도 이를 거부하라고 일선 지검과 경찰에 시달했다.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이 부당하다고 판단하면 보강수사를 통해 계속해서 영장을 청구하도록 지시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를 판사가 직접 신문하는 영장실질심사제도의 운영을 둘러싼 법원과 검찰의 대립이 더욱 악화돼 가고 있는 것이다. 대검찰청의 최환 총무부장은 20일 안용득 법원행정처장을 방문,이같은 내용의 방침을 전달하고 영장실질심사제도의 문제점을 최소화하도록 한 대법원형사소송 예규를 개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판사가 구속영장을 발부할 때 원칙적으로 피의자를 신문토록 한 대법원 규칙과 송무예규는 형사소송법에 근거가 없으므로 시급히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제3자의 접견을 금지토록 하고,하루 3차례인 영장심사를 24시간 하도록 하는 한편 심사 기간은 구속기간에서 빼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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