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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申대법관 재판개입 대책 논의

    신영철 대법관의 재판 개입 파문을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전국 법관 회의가 열린다. 전국 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주요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것은 2003년 ‘4차 사법파동’ 이후 처음이다. 대법원은 새달 20∼21일 충남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각급 법원을 대표하는 판사 80명이 참석하는 ‘전국 법관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고등법원과 특허법원은 부장판사·배석판사가 각 1명씩, 지방법원은 부장판사·배석판사·단독판사가 각 1명씩 참석한다. 참석자는 법원별로 논의해 선발한다.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법원 내부 전산망 ‘코트넷’을 통해 “법원별로 사법행정과 재판 독립에 대해 활발히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사법부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회의에서 판사들은 재판의 독립성 보장을 위한 대책과 사법 행정의 경계, 근무평정제의 개선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신 대법관의 거취 문제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이 일선 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나서 대법원은 오는 4~5월에 전국 수석부장회와 법원장회의를 잇달아 열어 신 대법관의 재판 개입 파문을 수습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법개혁 이것만은 고치자] (하) 제왕화된 대법원장

    “궁극적으로 한 사람, 대법원장님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지난 17일 국회 법사위에서 사법행정권 행사와 재판 개입의 경계를 규정하는 일, 신영철 대법관에 대해 징계를 청구하는 일, 이메일 유출 경위를 조사하는 일 등 앞으로 남은 법적 판단은 오롯이 ‘대법원장의 몫’이라고 말했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사건을 회부 것은 대법원장이 최종 결정을 앞두고 널리 의견을 구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재판 관여라 볼 수 있다.”는 대법원 진상조사단의 발표도 대법원장이 반드시 따를 필요가 없단다. 검사가 “범죄를 저질렀다.”며 기소해도 법원이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할 수 있는 것과 같은 논리다. 이처럼 대법원장은 사법부의 모든 것을 장악하고, 모든 것을 결정하는 ‘제왕적 존재’다. ●전국 판사 2400명 인사권 독점 전국 2400명 남짓한 판사의 승진·보직 등 인사권을 독점하고, 대법관 전원(13명)의 임명제청권과 헌법재판소 재판관 3분의1(3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3분1(3명)의 지명권을 갖고 있다. ‘무소불위’의 대법원장을 중심으로 한 ‘피라미드 관료 조직’이 탄생하게 됐다. 배석판사는 부장판사에게, 부장판사는 법원장에게, 법원장은 대법원장에게 ‘충성’하는 조직이 만들어진 것이다. 관료적인 법원에서는 헌법이 보장한 법관의 독립은 자취를 감추고 상명하복만 기승을 부린다. 잘못된 승진제도가 법원 관료화를 부추긴다. 승진은 법원에서 ‘생존’의 다른 말이다. 후배에게 밀리면 옷을 벗는 게 관행이기 때문에 그만큼 치열할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사법연수원 수료성적이 승진을 좌지우지했다. 처음 법원을 배치받을 때부터 근무지를 지방으로 옮길 때, 고등법원 부장판사(차관급)로 승진할 때 연수원 수료성적이 ‘노비문서’처럼 따라다녔다. ‘성적 지상주의’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대법원은 2000년 근무평정의 반영비율을 대폭 강화했다. ●사법의 지방 분권화 바람직 근무평정이란 1995년부터 법원장이 매년 한 차례씩 소속 판사의 실적, 성실성, 균형감각, 자질, 책임감 등을 A부터 E까지 다섯 등급으로 매겨 인사에 반영하는 제도다. 문제는 평가 내용이 모호해 법원장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할 여지가 많다는 점이다. 법관들이 법원 수뇌부의 눈치를 살피는 이유가 여기 있다. 해법은 수직적 구조를 수평적으로 바꾸고 대법원장의 권력을 나누는 것이다. 임지봉 서강대 교수는 “사법행정 권한을 대법원장에서 고등법원장에게로 분산시켜 사법의 지방 분권화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예컨대 판사들을 고등법원 권역별(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로 임명하고 평생 그 권역에서 일하도록 하는 제도를 확대하자는 것이다. 대법원은 새달 초에 전국 법원장 회의를 열어 근무평정 및 인사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법개혁 이것만은 고치자] (중) 감시없는 재판개입

    지난달 25일 법원행정처는 ‘촛불사건 몰아 주기 배당’의 진상을 조사하면서 신영철 대법관이 지난해 10~11월 단독판사들에게 이메일을 여러 차례 보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 이메일을 입수해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사법행정권을 남용했는지, 재판의 독립을 침해했는지 따져볼 생각도 안 했다. 관행처럼 법원 윗분들의 ‘재판 개입’에 귀 닫고 눈감아 왔기에 그럴 의무나 필요를 느끼지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이메일 소문’을 접한 일부 언론이 단독판사들을 만나 이메일을 공개하라고 끈질기게 설득했다. 법원 내부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한 단독판사들은 고심 끝에 재판의 독립을 지켜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지난 5일 이메일을 세상에 내놓았다.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17일 국회 법사위에서 “밖의 세력을 동원해 재판권 독립이라는 명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또 다른 재판권 침해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이메일을 공개한 단독판사들을 비판했다. 그러나 신 대법관의 이메일을 이미 알았는데도, 단독판사들이 ‘밖의 세력’을 동원할 때까지 ‘안의 세력’이 이를 무시하고 자체 조사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그리고 현재 사법제도 속에서 사법행정권 남용이 있을 때 어떻게 견제하는지, 독립성을 침해받은 법관이 어떻게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지도 밝히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런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맡은 대법원 진상조사단이 사법 사상 처음으로 사법행정권 행사와 재판권 침해의 경계를 언급했을 뿐이다. 그것도 사법행정권을 61년이나 행사한 우리 법원에서는 사례를 찾을 수 없어 독일 법관직무법원의 판례를 인용했다. 독일에서는 법원장의 사법행정권이 지나쳐 재판의 독립을 해친다고 여겨지면, 법관이 법관직무법원에 이의를 신청한다. 그러면 직무법원이 사법행정권 행사인지, 재판권 침해인지 재판한다. 사법행정이란 재판의 일반 원칙에 대한 설명이고, 재판의 내용이나 절차 진행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시하는 것은 재판의 독립을 침해한다고 선을 긋고 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재촉 이메일과 보석 관련 전화, 촛불사건 임의 배당이 사법행정권 남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진상조사단은 밝혔다. 법관들은 독일처럼 재판의 독립을 지켜 낼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시점이라고 말한다. 김형연 서울남부지법 판사는 법관과 재야 법조계, 시민단체로 구성된 ‘재판독립위원회(가칭)’를 대법원장 직속 기구로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법관의 독립을 침해하는 세력에 일일이 대응하기가 어려워 판사들은 이를 참고 살아온 것이 현실”이라면서 “판사의 신청이나 직권으로 재판의 독립을 침해하는 행위를 조사하고 필요하면 징계나 수사를 요청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자진사퇴 마땅” “윤리위 회부 지나쳐”

    신영철 대법관의 거취 문제가 국회 도마에 올랐다.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긴급 현안보고에서였다. 대법원이 촛불재판 진행이나 내용에 관여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며 신 대법관을 공직자 윤리위원회에 회부한 지 하루 만이다. 이 자리에서 야당 의원들은 신 대법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신 대법관을 윤리위에 회부한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 소속인 유선호 법사위원장은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 있다.”면서 “책임질 위치에 있는 사람은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뼈를 깎는 노력만이 법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진정한 용기는 자기가 한 일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고 국민의 용서를 받는 것”이라며 신 대법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법원 진상조사단장인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거취 문제는 본인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윤리위가 대법관을 평가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홍일표 의원은 “신 대법관이 윤리위로 회부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퇴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며 윤리위 회부가 과도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주성영 의원은 “윤리위가 법적인 평가를 할 근거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사안이 윤리위에 제소될 만큼 중대한 비리사건인지도 추궁했다. 최병국 의원은 “재판을 신속하게 처리하라고 하는 것은 법원장의 당연한 임무이며,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직무유기나 다름없다.”면서 “오히려 법원장이 보낸 메일을 외부에 알려 소란을 일으킨 법관들이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처장은 “이번 사태를 사법부 독립을 저해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로 인식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법개혁 이것만은 고치자] (상) 자의적인 임의 배당

    [사법개혁 이것만은 고치자] (상) 자의적인 임의 배당

    ‘촛불재판 재촉 파문’으로 사법부의 고질적 병폐가 오롯이 드러났다. 법원 수뇌부가 합리적인 기준도 없이 특정 사건을 특정 법관에게 임의 배당해도 견제할 방법이 없고, 법원장이 재판 내용에 간섭해도 법관이 문제를 제기할 공식 통로가 없다. 대법원장이 인사권을, 법원장이 근무평정을 독점하면서 사법 관료화가 굳어졌다. 서울신문은 사법부의 구조적 문제를 짚고 대안을 제안하는 ‘사법개혁 이것만은 고치자’ 시리즈를 3회에 걸쳐 싣는다. 1984년 8월3일, 김형기 대법원 판사(현 대법관)의 집으로 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간부가 찾아왔다. 간부는 보름 전에 임명된 신임 대법원 판사에게 ‘송씨일가 간첩사건’의 기록을 건넸다. 1년 전, 이일규 대법원 판사가 주심을 맡아 안기부의 불법 구금이 인정된다며 무죄 취지로 판결, 고등법원에 돌려보낸 그 사건이었다. 유태흥 대법원장이 이번에는, 안기부의 요청에 따라 사건을 김 대법원 판사에게 ‘임의 배당’했던 것이다. 국정원 과거사위에 따르면 김 대법원 판사는 ‘짜여진 각본대로’ 같은 해 11월 유죄 판결을 내렸다. 25년이 지난 올해, 서울고법은 사법부 과거 청산의 일환으로 송씨일가 사건을 다시 재판하고 있다. 송씨일가 사건에서처럼 어떤 판사가 사건을 맡느냐에 따라 유·무죄까지 뒤바뀔 수 있다. 때문에 배당의 원칙은 접수 순서에 따라 기계적으로 재판부에 배분하는 것이다. 대법원 예규에도 ‘사건 배당은 재판부 배당 순서에 따라 한 건씩 배당한다.’고 나와 있다. 문제는 단서 조항에서 열어둔 임의 배당이다. ‘다만 쟁점이 동일하거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건은 배당 주관자가 적절히 배정할 수 있다.’ 배당권자가 중요 사건이라고만 판단하면 얼마든지 특정 법관에게 특정 사건을 보낼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송씨일가 사건의 임의 배당도 문제가 안 될 수 있다. 촛불사건의 경우 106건 가운데 62건이 기계식 배당, 44건이 임의 배당이었다. 19건은 특정 법관을 지정하고, 22건은 특정 법관을 배제하고, 3건은 특정 법관으로 범위를 좁혀 배당했다. 배당권자인 신영철 대법관이나 허만 형사수석부장은 여러 차례 배당기준을 바꿨다는 사실을 언론의 비판이 나올 때까지 대법원에조차 알리지 않았다. 사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대법원 예규 어디에도 그런 의무사항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원하는 재판 결과를 얻으려고 배당권자가 자칫하면 임의 배당을 남용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번에도 단독판사의 문제 제기나 진상조사단의 조사가 없었다면 촛불사건 배당의 사법행정권 남용이 드러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제2, 제3의 ‘신영철’이 얼마든지 가능한 게 현실이다. 부장판사 출신인 문흥수 변호사는 “사건 배당은 재판의 첫 단추이기에 선진국에서는 당연히 재판권으로 판단하고 법관의 동의를 받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임지봉 서강대 교수는 “배당권자의 자의적 판단이 들어가지 못하게 임의 배당할 수 있는 사건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임의 배당의 이유를 서면으로 남기도록 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대법원 예규 등을 고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신영철 대법관 윤리위 회부

    신영철 대법관 윤리위 회부

    신영철 대법관이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원장 시절 ‘촛불재판’을 맡은 판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한 일은 재판진행이나 내용에 관여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촛불사건을 특정 재판부에 몰아준 행위도 사법행정권의 남용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이용훈 대법원장은 사건을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회부하도록 지시하고 징계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직 대법관이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회부되기는 사법사상 처음이다. 대법원 진상조사단(단장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16일 지난해 촛불재판과 관련한 신 대법관의 행동이 “일부 법관들에게 압력으로 작용했으며 부적절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신 대법관이 지난해 10월 특정사건을 담당하고 있던 판사에게 전화를 걸어 보석재판에 대해 언급한 것은 재판 내용에 관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판사들에게 보낸 재판 재촉 이메일은 “메일 문구상 합헌·위헌의 구별 없이 재판 진행을 독촉하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면서 “실제 그와 같은 취지로 이해한 법관들이 일부 있었던 점 등을 종합하면 재판 진행에 관여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논란이 됐던 촛불사건 집중 배당도 사법권 남용으로 해석했다. 조사단은 “사건배당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고, 배당은 배당 주관자의 임의성이 배제되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배당예규의 취지를 벗어난 사법행정권의 남용으로 볼 소지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조사단은 “이번 사안이 사법부 독립을 저해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라면서 “필요한 제도적 개선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진상조사결과가 신 대법관의 주장과 달리 재판 개입과 사법행정의 남용쪽으로 결론이 남에 따라 곧 신 대법관의 거취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촛불재판 관여·사법행정권 남용 소지” 신영철 대법관 윤리위 회부

    신영철 대법관이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원장 시절 ‘촛불재판’을 맡은 판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한 일은 재판진행이나 내용에 관여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촛불사건을 특정 재판부에 몰아준 행위도 사법행정권의 남용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이용훈 대법원장은 사건을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회부하도록 지시하고 징계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직 대법관이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회부되기는 사법사상 처음이다. 대법원 진상조사단(단장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16일 지난해 촛불재판과 관련한 신 대법관의 행동이 “일부 법관들에게 압력으로 작용했으며 부적절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신 대법관이 지난해 10월 특정사건을 담당하고 있던 판사에게 전화를 걸어 보석재판에 대해 언급한 것은 재판 내용에 관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판사들에게 보낸 재판 재촉 이메일은 “메일 문구상 합헌·위헌의 구별 없이 재판 진행을 독촉하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면서 “실제 그와 같은 취지로 이해한 법관들이 일부 있었던 점 등을 종합하면 재판 진행에 관여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논란이 됐던 촛불사건 집중 배당도 사법권 남용으로 해석했다. 조사단은 “사건배당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고, 배당은 배당 주관자의 임의성이 배제되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배당예규의 취지를 벗어난 사법행정권의 남용으로 볼 소지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조사단은 “이번 사안이 사법부 독립을 저해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라면서 “필요한 제도적 개선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진상조사결과가 신 대법관의 주장과 달리 재판 개입과 사법행정의 남용쪽으로 결론이 남에 따라 곧 신 대법관의 거취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 / 서울신문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대법관 용퇴 권고 못하는 법원 속내는?

    촛불 재판 재촉 의혹을 받고 있는 신영철 대법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정작 법원 내부에서는 사퇴 자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꺼리는 분위기다. 신 대법관의 잘잘못을 떠나 대법관 사퇴는 법관의 신분 보장에 대한 문제로 곧 사법부의 독립성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사법부의 독립은 재판의 독립과 법관의 독립 두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데 법관의 독립에서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법관의 신분보장”이라면서 “이미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박재영 판사가 법원 안팎의 압력으로 법복을 벗은 상황에서 신 대법관마저 지금 퇴임을 종용받아 물러난다면 이는 곧 법관의 신분이 흔들리는 것이기 때문에 판사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엄청나다.”고 전했다. 신 대법관의 사퇴가 ‘대법원장 흔들기’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방의 한 부장판사는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지만 사실상 제청한 대법원장이 대법관을 자리에 앉힌 셈인데, 대법원장 본인이 임명한 대법관을 직접 내쫓았단 식으로 비춰질 수 있다.”면서 “이럴 경우 대법원장이 받게 될 부담과 이를 이용해 대법원장을 밀어내려는 외부 세력의 공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도 “재판개입 의혹에 따른 신 대법관에 대한 신변 문제와 대법원장에 대한 공격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전했다. 사퇴로 책임져야 할 사안인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지방 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신 대법관이 박 판사를 직접 불러 개별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지만, 그 외에 이메일 발송 등은 사법행정 지휘권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법원 진상조사단은 11일 이용훈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조사는 김용담 조사단장(법원행정처장)이 묻고 대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사실상 조사를 마무리한 조사단은 다음주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지혜 오이석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이메일 파문’ 대법원장 인식 문제있다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낸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압력 이메일 파문이 이용훈 대법원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촛불재판 관련 이메일을 보내던 신 대법관은 지난해 10월14일 ‘대법원장 업무보고’라는 이메일을 판사들에게 보냈다. 야간집회를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위헌법률심판이 제청된 지 닷새 만이다. 신 대법관은 “대법원장이 저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위헌으로 결정나면 촛불집회는 처벌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현행법에 따라 서둘러 처리하라는 주문으로 해석될 만한 언급도 했다.대법원장 업무보고란 이메일은 신 대법관이 대법원장의 이름을 빌려 판사들에게 압력을 가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이 대법원장은 어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업무보고를 받을 때 (야간집회 금지가)위헌이라고 생각하는 판사는 위헌 심판 제청하고 합헌이라고 생각하는 판사는 재판을 진행하는 게 맞다고 원론적인 얘기를 했는데 신 대법관이 어떻게 들었는지는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신 대법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당시의 상황을 법원행정처장에게 수차례 충분히 설명했기 대문에 자신을 진상조사 대상으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우리는 이 대법원장의 이런 인식은 문제 있다고 본다.대법원장 메시지란 이메일은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시키는 중대 사안이다. 대법원장이 원론적인 얘기를 했는데도 신 대법관이 대법원장의 메시지라는 이메일을 보냈다면 그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 대법원 진상조사팀이 대법원장을 조사한다고 해도 조사결과를 신뢰하기가 어려울 판에 대법원장을 조사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발언은 조사의 한계를 설정한 것이다. 국민들과 일선 판사들은 진상조사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 신영철 대법관 “자진 사퇴 의사 없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6일 신영철 대법관이 ‘촛불재판 재촉’ 이메일에서 자신을 거명한 것과 관련, 원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신 대법관은 “법대로 하자고 했을 뿐”이라며 “자진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법원장은 신 대법관의 이메일이 법원장의 행정업무인지, 재판에 대한 압력인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이메일을 받았다고 압박을 느끼는 판사가 있어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조사를 받아야 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내가 피의자인가.”라고 말한 뒤 진상조사단 책임자인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에게 수차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오석준 대법원 공보관은 “‘조사대상자’라는 단어, 표현의 차이가 있어서 그렇지 대법원장도 (조사대상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법원장은 이날 기자들을 불러 “(서울중앙지법원장이었던 신 대법관에게) 업무보고를 받을 때 (야간집회 금지가) 위헌이라고 생각하는 판사는 위헌심판 제청하고, 합헌이라고 생각하는 판사는 재판을 진행하는 게 맞다고 원론적인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법원장은 “(신 대법관의 이메일이) 재판 개입인지 나로서는 판단을 유보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촛불사건이라서 그렇지, 일반 민사사건을 1년 넘게 재판하지 않고 있다면 법원장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맞느냐.”고 반문했다. 대법원은 이날 선임 법관 6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이르면 다음 주중에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몰아주기 배당부터 이메일 발송까지 논란 중인 모든 사안의 진상을 파악할 방침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신용철,촛불구속자 보석해주지 말라고 했다”

     촛불 재판을 맡은 판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재판개입 논란을 빚고 있는 신영철 대법관에 대한 또 다른 의혹들이 제기됐다.신 대법관이 담당 판사들에게 “촛불 구속자를 보석으로 풀어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온 것.또 지난해 국가보안법 사건을 맡은 형사단독판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선고 연기를 주문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 언론매체는 “신 대법관(당시 중앙지방법원장)이 지난해 10월 13일 촛불 재판을 맡은 단독 판사 10여명을 불러 모아 놓고 ‘간통죄에 대해서는 위헌 제청이 됐어도 재판을 계속한다’며 ‘집시법의 야간집회 금지 조항에 위헌 제청이 됐어도 사건을 계속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한 촛불재판 담당 판사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판사는 “신 대법관이 ‘촛불 사건으로 구속까지 된 피고인을 보석으로 풀어주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면서 “처음에 신 대법관이 간통죄 위헌 제청 얘기를 꺼내 의아해 했는데, 결국 촛불 사건도 중단하지 말고 계속 하라는 뜻임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행동은 형사7단독 박재영 판사가 10월9일 야간집회를 금지한 집시법을 위헌이라 판단하고 재판을 중지한 뒤 다른 단독 판사들의 재판 중단(추정)이 이어지자,직접 불러 “재판을 계속 진행하고 보석을 허가해 주지 말라.”고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가 있다.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신 대법관의 재판개입 논란은 한층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 대법관이 지난해 당시 국가보안법 사건을 맡은 형사단독판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선고 연기를 주문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향신문은 6일 복수의 법조계 관계자의 말을 빌어 “신 대법관이 지난해 말 전교조 사이트에 북한 관련 게시물을 올려 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교조 교사 사건을 맡은 판사에게 전화를 걸어 ‘선고를 연기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당시 법원은 2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어 선고 연기 요청은 사실상 후임자에게 넘기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신 대법관은 집시법 위헌심판제청에 따라 촛불재판을 중단했던 일부 판사에게는 개별 e메일을 보내 재판 진행을 거듭 독촉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촛불사건 판사들에게는 e메일을 보내 조속한 처리를 독촉한 반면 무죄 가능성이 있는 시국사건은 선고를 미루라고 한 것은 상반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신 대법관이 선고연기를 요청했던 해당 판사는 예정된 재판 기일인 지난 1월 말 피고인 2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뒤 사표를 내고 법원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경향신문은 “이 판사와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지금은 할 얘기가 없다’며 인터뷰를 피했다.”고 덧붙였다.  신 대법관을 둘러싼 재판개입 의혹과 관련,대법원은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을 팀장으로 하는 6명의 진상조사팀을 구성해 외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본격적인 진상조사 작업에 나선 상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신영철 대법관 ‘촛불재판’ 재촉 파문

    신영철 대법관 ‘촛불재판’ 재촉 파문

    신영철 대법관이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원장으로 있을 당시 판사들에게 촛불집회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하라고 재촉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이메일을 여러 차례 보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용훈 대법원장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사건과 관련,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혀 이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5일 김용담 법원행정처장 등 판사 10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팀을 꾸렸다. 김 처장은 내부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다짐했다. 신 대법관은 지난해 7월15일부터 11월26일까지 ‘대내외비’ ‘친전’이라고 보안 유지를 당부하며 단독판사 10여명에게 이메일 6통을 보냈다. 7월15일 1차 이메일을 보내 촛불 재판의 몰아주기 배당에 항의하는 판사들을 불러 모았다. 형사단독판사 16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신 대법관은 ‘몰아주기’ 배당을 해명하고 컴퓨터 배당으로 바꾸었다. 한 달 뒤인 8월14일에는 촛불 재판의 형량을 높여 통일성을 유지해 달라고 주문했다. 10월14일부터 11월26일까지는 위헌 논란이 있는 현행법을 그냥 적용해 피고인에게 유죄를 선고하라는 취지로 이메일을 네 차례나 더 보냈다. 당시 신 대법관은 형사 단독판사들의 근무 평정을 매기는 법원장이었다. 특히 10월14일 ‘대법원장 업무보고’란 이메일에서 신 대법관은 “대법원장님도 대체로 저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법원이 일사불란한 기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도 나머지 사건은 현행법에 의해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이 대법원장의 메시지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대법원장 비서실장이었던 강일원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은 “위헌제청에도 불구하고 재판을 진행하라는 취지의 이야기는 있을 수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8월14일 ‘무제’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신 대법관은 ‘우리도 잘할 수 있으니 믿고 맡겨 달라.’는 형사단독 판사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정치적인 냄새가 나는 사건도 특정 판사에게 집중 배당하지 않고 널리 배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애초 집중 배당을 택한 것은 양형의 통일, 더 나아가 재판 진행의 균질화를 위한 것”이라면서 “집중 배당으로 달성하고자 했던 보편적 결론을 도출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언급했다. “아직도 이런 요청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앞서 촛불 재판 8건을 집중 배당받아 실형 등 높은 형량을 선고한 사례처럼 다른 판사들도 형량을 높여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튀는 판결’을 자제하라는 당부이기도 하다. 신 대법관이 집중 배당을 사후에 보고만 받았다는 대법원의 진상조사 발표와 완전히 배치되는 내용이다. 신 대법관은 대법원 공보관을 통해 “이메일로 재판에 간섭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필요한 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민주노동당 설계부터 잘못됐다” 노 전대통령 정치하지 말라 해놓곤… 교육 의료에 자본의 논리 불어넣자고? WBC 타이완전 지상파로 본다 열차와 트럭에 깔리고도 멀쩡한 사내 어느 연예 전문기자의 소신
  • 신뢰 금간 大法… 사법파동 또 오나

    신뢰 금간 大法… 사법파동 또 오나

    ■신 대법관 이메일 확인 파장 5일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 재판 압력’ 이메일이 공개되면서 신 대법관뿐 아니라 모든 의혹을 부인해 오던 대법원도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법원 내부에서도 이번 사태를 사법부의 독립성 훼손으로 규정, 사법파동까지 우려되자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이 내부 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리는 등 ‘진화’에 나섰다.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신 대법관은 “촛불 사건들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배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7월 몰아주기 배당이 문제가 돼 양형 연구위원회를 열고, 관련 이메일까지 발송했으면서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에 위증 논란이 일자 대법원은 곧 “신 대법관은 임의 배당 사실을 사후에 보고받았을 뿐”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하지만 신 대법관이 2차 이메일에서 “지난번 간담회 이후 (촛불 사건을) 특정 판사에게 집중배당하지 않았다.”고 언급, 신 대법관이 적극적으로 배당 전반에 관여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이 역시 거짓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5일 허만 당시 형사수석판사가 촛불집회 가담자들에 대한 형량변경 등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진상조사에 착수한 대법원은 관계자 전수조사도 하지 않고 불과 하루 만에 “정치적 판단은 없었다.”고 결론내 파문을 수습하기에만 급급하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대법원장까지 언급된 신 대법관의 이메일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대법원의 해명이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는 이유다. 법원 내부에서도 진상 규명과 신 대법관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진상조사 책임자인 김 법원행정처장은 이날 오후 내부게시판에 ‘촛불집회 사건 배당 등과 관련한 말씀’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 행정처장은 글에서 “사건 배당이 공정하고 투명한 재판을 위한 첫 출발점이고 재판에의 관여는 사법부 독립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문제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법원 안팎으로부터 더 이상 의혹이나 의심이 제기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면서 “제도적으로 보완할 부분과 책임 소재 유무에 관해서도 검토할 테니 조사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게시판에는 “사법부를 진흙탕으로 만드시는군요. 발목까지 빠졌던 게 무릎까지 올라왔습니다.”, “오늘만큼은 지난번처럼 전국 영장담당자들에게 전화 한 통 하고 ‘배당 문제 없다.’고 말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 달라.” 등의 글이 이어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민주노동당 설계부터 잘못됐다” 노 전대통령 정치하지 말라 해놓곤… 교육 의료에 자본의 논리 불어넣자고? WBC 타이완전 지상파로 본다 열차와 트럭에 깔리고도 멀쩡한 사내 어느 연예 전문기자의 소신
  • 대법, 재조사 착수… ‘국회 위증’ 탄핵소추 촉각

    대법원은 발칵 뒤집혔다.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 즉각적인 진상조사에 나섰다. 이용훈 대법원장도 진상조사 책임자인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에게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윤리감사관 등 법원행정처 법관과 일선 법원으로부터 추천받은 법관 10명 안팎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신영철 대법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분석하는 등 이메일 원문을 확보해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신 대법관의 해명은 물론 당시 판사들의 의견도 다각도로 청취할 방침이다. 조사대상에는 이용훈 대법원장도 포함될 수 있다. 조사 결과 신 대법관의 행동이 품위를 손상하거나 법원 위신을 실추시키는 등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결론나면 자체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수 있다. 또 인사청문회 위증 등이 드러나 국회의원 3분의1 이상이 발의하고 재적의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탄핵소추될 수도 있다.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지난달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현안 보고를 앞두고 촛불재판 과정에서 당시 서울중앙지법 허만 형사수석부장판사의 개입 의혹 등을 조사했다. 하지만 신 대법관의 이메일 발송 건은 확인을 못한 채 조사결과를 발표해 ‘부실조사’ 지적을 사고 있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촛불재판 배당 정치적 동기 없었다”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 부장판사의 촛불집회 사건 배당 논란과 관련, “처음 배당할 때 예측 잘못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은 아쉽다.”며 “그러나 당초 배당할 때는 규정에 따라 한 것이고 정치적 동기가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 출석해 이같이 답변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대법 “이메일 압수수색 보완필요”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21일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이메일 압수수색 시 발신인·수신인에게 알리지 않는 것은 형사소송법상 누락된 부분이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이번 국감을 통해 “서버에 보관된 이메일에 대한 압수수색은 관리자에게만 통보될 뿐 이용자에게 통보되지 않고, 피의자와 이메일을 주고받은 제3자의 이메일까지 광범위하게 수사기관에 공개되는 문제가 있다.”고 줄곧 지적해왔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Seoul Law] ‘새 정부 첫 대법관’ 인선 법조계 들썩

    [Seoul Law] ‘새 정부 첫 대법관’ 인선 법조계 들썩

    갑작스러운 김황식 대법관의 감사원장 내정으로 인한 후임 대법관 얘기로 법조계가 들썩이고 있다. 법조계의 존경과 선망의 대상인 대법관은 인사 때마다 법원 안팎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번에는 이명박 정권의 첫 대법관이라 관심도가 더 높다. 그 동안 대법관 임명에는 인품, 지역, 성향, 사법연수원 기수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됐다. ●8∼9기에 호남 출신 거론 이번에도 호남과 연수원 8∼9기 법조인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대법관은 호남 출신에 연수원 4기다. 8기중에서는 신영철 서울중앙지법원장이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충남 출신이어서 지역안배 등의 이유로 이번에 안될 가능성도 있다. 내년 3월 물러나는 대전 출신의 고현철(사시10회) 대법관 후임으로도 유력하다는 견해가 있다. 이밖에 송진현 서울행정법원장과 구욱서 서울남부지법원장, 오세욱 광주지법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오 원장은 김 대법관의 지역인 광주 출신이며 고대 출신으로 비서울대 출신이라는 장점이 있다. 지역법관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근무한 시기 등을 빼고 법관생활을 대부분 광주에서 보냈다. 9기 법원장들로는 이인재 서울동부지법원장, 김용균 서울북부지법원장, 유원규 서울서부지법원장, 김이수 인천지법원장, 최은수 의정부지법원장, 정갑주 전주지법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9기 중에서도 지역안배를 감안, 부산 출신의 이인재 법원장보다는 전남고 출신의 김이수 원장과 광주제일고 출신인 정갑주 원장, 전북 익산의 김용균 법원장 등이 유력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다. 현재 대법원에는 경남·부산 출신 대법관이 5명이 있다. 국중돈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이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지역안배 차원에서 우리 지역에서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도 “대상자도 여럿이고 민감한 주제라 드러내놓고 얘기하진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학계도 나와야? 변호사 단체 등을 중심으로 학계와 재야 법조계 출신 대법관 임명론도 나돈다. 수년간 학계 후보로 거론되는 양창수(6기)·윤진수(9기) 서울대 법대 교수가 대상자들이다. 대법원의 다양성을 위해 학계 출신 대법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현 대한변협 사무총장은 “대법원은 재야, 학계, 외교관 등 다양한 인사들이 두루 참여해서 국민 의견을 반영하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런 면에서 후임 대법관 자리는 재야 몫으로 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변협 사법평가위원회를 조만간 소집해서 이번 대법관 선임에 대한 의견을 수렴,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보수·진보 어느 쪽? 보수와 진보 중 어느 쪽 성향의 대법관이 임명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현재 재판업무를 하지 않는 법원행정처장을 제외한 13명의 대법관 중 보수 성향이 조금 더 많다. 감사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김 대법관의 경우 보수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이 자리에 진보성향의 인사가 임명될지는 미지수다. 이번 인사는 불안정한 정국 상황을 감안, 안정에 맞춰질 것이라는 전망들이 적지 않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도 “현재의 정국과 법원 안팎의 분위기를 고려할 때 과거처럼 떠들썩한 인사보다는 순리에 따른 인사가 이뤄지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법원행정처장에 김용담씨

    이용훈 대법원장은 법원행정처장에 김용담(61)대법관을 21일자로 임명한다고 16일 밝혔다. 법원조직법 개정으로 법원행정처장을 대법관이 맡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서울 출생으로 서울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김 처장은 1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춘천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차장, 광주고법원장을 역임하고 2003년 9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 [Seoul Law] 로펌들 ‘예비 전관변호사’ 모시기 경쟁

    [Seoul Law] 로펌들 ‘예비 전관변호사’ 모시기 경쟁

    로펌업계에 영입 시즌이 돌아왔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새롭게 법률시장에 나오는 새내기 변호사들 외에 법원과 검찰의 정기인사를 앞두고 중견법조인으로 성장한 ‘예비 전관’들이 개업을 고민하는 시즌이다. 대형 로펌들을 중심으로 이들을 영입하려는 스카우트전과 예비 전관들의 로펌 정보 수집은 벌써부터 한창이다. ●해마다 100여명 개업 해마다 1∼3월 정기 인사시즌이 되면 로펌들의 관심이 법원과 검찰로 몰린다.100명 이상의 판·검사가 변호사로 개업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가 조사한 ‘2001년 7월부터 2006년 8월까지 개업한 판·검사 영입실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신규등록한 전관 변호사 596명 중 27%인 161명이 개업 첫 해에 14곳의 로펌에 들어갔을 정도로 연초 법률시장에서 전관 출신 모시기는 큰 행사다. 업계에서는 “잘만 하면 로펌의 한해 매출액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할 정도다. 이러다보니 이 기간 로펌들은 역량있는 전관 모시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올해의 경우, 예외적인 인사요인이 있어 개업대상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로펌간 스카우트전도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법원은 지난해 말 법원조직법 개정으로 법원행정처장이 대법관 보직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른 대법관 인사로 고법부장급 이상 고위법관들의 개업이 잇따를 전망이다. 검사장급 이상 고위검사들 퇴직도 적지 않다. 지난해 11월 임채진 검찰총장이 취임했지만 후속인사를 하지 않아 이번 정기 인사에서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대형 로펌의 한 대표변호사는 이와 관련,“개업을 준비하는 판·검사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물밑작업을 하는 로펌들이 많다.”고 말했다. 로펌의 다른 한 변호사는 “뛰어난 예비 전관변호사들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이들과 친한 소속 변호사를 통해 영입조건 등을 제시하는 방법도 사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메신저’ 역할은 주로 학연이 있는 소속변호사나 연수원 동기 등이 맡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관들, 극비리 개업준비 새로운 둥지를 찾으려는 현역 판·검사들의 물밑 움직임도 있다. 로펌 소속의 한 변호사는 “다른 해에 비해 많은 수의 예비 전관들이 개업에 대한 조언을 들으려고 동기 변호사들에게 연락해 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고법 판사 출신인 김모 변호사는 “개업을 준비하는 판·검사들은 로펌에 근무하는 동기와 친구들 중에서도 아주 가까운 사이의 변호사들을 통해 근무조건 등을 알아본다.”면서 “개업 준비가 알려지면 본인도 곤란하고 근무하는 기관도 불편해져 신중을 기한다.”고 말했다. 전관출신이 많기로 유명한 법무법인의 A대표변호사는 “개업을 준비하는 전관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다른 로펌들도 이미 접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고법부장급 인사와 배석급 판사들과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로펌 내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극비로 다루고 있다. 거물 인사가 마음을 돌려 근무의사를 철회하면 손해가 적지 않아서다. 특히 거물 인사 영입은 로펌을 알리는 효과도 커 경쟁이 불가피하다.3년 전 개업한 모 변호사의 경우 로펌으로부터 백지수표를 제시받았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인수위 “참여정부 고위직 인사 자제해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고위직 공무원과 공기업 간부 인사를 가급적 자제해줄 것을 현정부에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인수위는 또 인사가 불가피한 경우에도 사전에 이명박 당선자측과 협의를 해줄 것을 바란다는 의향을 비공식적으로 현 정부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은 “현 정부 임기가 두 달 남짓 남은 만큼 임기제 공무원에 대해서는 차기정부와 의논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며 “일부 부처에서 공무원 증원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인수위와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 공직자 가운데 이택순 경찰청장이 내년 2월9일, 성해용 국가청렴위원회 상임위원이 내년 1월24일 각각 임기를 마친다. 차관급인 김경섭 감사원 감사위원이 지난 17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으나 인선이 중단된 상태이며, 역시 차관급인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 2명과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1명도 최근 임기가 종료돼 공석으로 남아 있다. 공기업 가운데는 한국자산관리공사 김우석 사장의 임기가 오는 31일 끝나며, 예금보험공사 최장봉 사장의 임기는 내달 5일 종료된다. 최근 법원조직법 개정으로 1명 늘어나게 된 대법관(법원행정처장직)도 인사를 앞두고 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고위공무원 인사 자제는)법으로 규정해서 따지기 이전에 정치적 양해나 금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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