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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씨 돈 직접 받은것 없다­김 대통령

    ◎“대선자금 검찰서 다 밝혀낼것”/“대통령이 부정 축재라니” 개탄 김영삼 대통령은 30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 지원 논란과 관련,『검찰수사를 통해 다 밝혀질 것』이라면서 『(노전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92년 10월 민자당을) 탈당했던 것이고 그 후에는 만난 일이 없었다』고 선거자금을 직접 지원받은 사실이 없음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유엔과 캐나다 순방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황낙주 국회의장·윤관 대법원장·이홍구 국무총리·김용준 헌법재판소장및 김윤환 민자당 대표·박일 민주당 공동대표등 3부요인 및 정당대표와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박대표가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한데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고 윤여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민자당 탈당전의) 노총재 시절에는 당의 자금에 대해 내게 얘기해준 일도 없으며 내가 간여한 바도 없다』면서 『총재 자신이 당에 직접 지원을 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노씨 비자금 사건수사와 관련,『만인은 법앞에 평등한 만큼 성역없이 조사토록 할것』이라면서 『이 문제를 적당히 처리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사심없이 공명정대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정치자금은 오랫동안 내려온 관습으로 한국병중 가장 큰 병은 대통령이 돈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취임후 단 한푼의 돈도 받지않겠다고 선언하고 지금까지 이를 지켜왔다』고 강조하고 『대통령을 지내면 그것이 최고의 영예인데 부정축재를 해서 무엇을 하려는 것이냐』고 개탄했다. 김대통령은 『여야를 막론하고 비자금을 조성하는 것을 그냥 두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정경유착을 끊기 위해 정치자금법과 선거법을 고쳐서라도 돈 안드는 정치를 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내각에 실무적 검토를 지시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도 초청 됐으나 불참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청와대에서 이홍구 총리를 포함한 전국무위원과 한승수 비서실장 등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조찬간담회를 갖고 『문민정부의 당당한 도덕성에 입각해 머뭇거리는 일 없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과거에는 검은 돈이 용납됐지만 이제는 안된다』고 말했다.
  • 일반사면/윤곽 드러난 대상 선정기준

    ◎단기형·벌금 등 경미한 법위반 우선/민생관련 「생활사범」도 포함/윤리의식에 저촉되지 않아야 헌정사상 최대규모에 이를 일반사면대상 선정작업이 18일 확정단계에 들어섰다. 민자당은 이날 정부와의 협의과정을 거쳐 정리한 사면대상 법률 41건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전과자의 멍에를 벗게 될 사람은 전체 국민의 20%쯤인 8백만명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당정은 그러나 사면단행시기를 명확하게 잡아 놓지 않은 상태다.현재로서는 11월초 발표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하지만 민자당의 김종호 정책위의장은 『11월중에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다소 늦춰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뒤 『그렇다고 해서 연말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반사면은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후반기 국정목표를 「화합과 통합의 정치」로 삼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한 것이다.부연하면 문민정부 초기 개혁과정에서 「과거청산」에 주력했던 것에서 벗어나 「국민화합」의 기조아래 새출발하겠다는 뜻이다. 민자당은 이날 발표한대로 대상과 기준을 정해놓고 정부에 요청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그러나 내부적으로 정부측과 이미 협의를 거쳤기 때문에 사실상 결론이 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이제 수혜자 한사람 한사람을 일일이 확인하는 절차만 남아 있는 셈이다.그러나 워낙 엄청난 규모여서 시간이 적잖이 걸릴 전망이다. 민자당의 손학규 대변인은 이번 일반사면의 세가지 선정기준을 밝혔다.첫째 징역 5년이하의 경미한 법 위반사항,둘째 민생관련법 위반사항으로 「생활사범」이나 「우발적 행위」 등,셋째 윤리의식에 저촉되지 않는 법위반사항 등이다. 민자당이 정한 41건을 구체적으로 보면 민생과 관련한 거의 모든 범주를 망라하고 있다.형법 법무사법 등 법무관련 2건,내무 20건,국방 2건,재정경제 2건,통상산업 1건,농림수산 4건,건설교통 4건,문화체육공보 2건,환경 3건,보사 1건 등이다. 특히 경범죄처벌법,도로교통법,향토예비군설치법,수표법,소방법,식품위생법,대기환경보전법,수질환경보전법 등을 위반한 경미한 사범들은 모두 구제받게 된다.이들은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실수나 잘못으로 전과자의 낙인이 찍힌 사람들이다. 일반사면에 대한 정부의 최종안이 확정되더라도 국회의 동의절차를 밟아야 한다.하지만 야당도 적극 찬성하고 있어 통과의례에 그칠 전망이다. ◎이런 법규 위반자가 일반사면 받는다 ▷내무◁ ▲도로교통법­위반 전반 ▲전당포영업법­〃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제20조 위반(집회시간위반,국회의사당등 주요장소 금지위반,주요도로 집회금지위반),제21조 2호(허위신고),3호(참가배제자의 참가) ▲경범죄처벌법­위반 전반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제3조 제7호 위반(영업시간·조도·소음·시설등) ▲주민등록법­제21조 1항 (주민등록발급 연령에 이르러 발급통지를 받고 정당한 사유없이 7월이내에 발급신청을 하지 않은 사람,주민등록증 분실신고를 한 날로부터 80일안에 재발급신청을 하지 않은 사람)으로 10만원이하 벌금 또는 구류,제21조 2항(주민등록을 2중신고하거나 주민등록증에 관해 허위사실을 신고신청한 사람,주민등록을 기피할 목적으로 기간안에 신고를 하지 않은 사람,사실조사를 거부·기피 또는 방해한 사람,주민등록증을 채무이행의 확보수단으로 제공한 사람 및 제공받은 사람,주민등록 전산처리규정을 위반하거나 주민등록사항을 누설한 사람)으로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백만원이하의 벌금 ▲구대통령선거법­제12장 벌칙 제1백40조∼1백67조 ▲구 국회의원선거법­제1백52조∼1백83조 ▲구 지방의회의원선거법­제1백54조∼1백85조 ▲국민투표법­제99조(매수 및 이해유도죄)로 3년이하 징역이나 금고 또는 1백50만원이하 벌금 및 7년이하 징역이나 금고,제1백조(다수인 매수 및 다수인 이해유도죄)로 5년이상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만원이상 2백50만원이하 벌금,제1백2조(투표자유방해죄)로 5년이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만원이상 2백50만원이하 벌금 및 1년이상 10년이하 징역이나 금고와 5년이상 자격정지,제1백3조(군인에 의한 투표자유 방해죄)내지 1백21조(국민투표에 관한 범죄선동죄) ▲민방위기본법­제30조(소속대원에게 임무이외의 업무를 행하게 하거나 소속대원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사람등)로2년이하 징역 또는 2백만원이하 벌금이나 구류,제31조(전시·사변에 적당한 사유없이 교육 및 훈련명령을 위반한 사람)로 1년이하 징역 또는 1백만원이하 벌금이나 구류,제32조 6월이하 징역 또는 50만원이하 벌금이나 구류 ▲인장업법­제8조(영업신고 또는 변경신고를 하지 않은 사람,법에 규정된 금지행위를 한 사람)로 1년이하 징역 또는 30만원이하 벌금,제9조(신원의 확인 및 인명의 보존의무,대장의 비치의무 또는 보존의무,신고필증과 과료금 기준표 게시의무)로 20만원이하 벌금 또는 과료,제10조(인장의 부정사용혐의자의 신고의무,대장의 훼손 또는 신고의무)로 10만원이하 벌금·구류 또는 과료 ▲행정사법­제35조 1항(규정된 업무외 업무,사실의 누설금지의무,등록대여 금지의무)위반으로 3년이하 징역이나 5백만원이하 벌금,제35조 2항(위촉인으로부터 금품수수,부당한 업무개입금지의무,업무처리부의 비치·기재의무,사무소의 표시의무,출입검사를 방해·거부 또는 기피)위반으로 1년이하 징역 또는 3백만원이하 벌금 ▲소방법­제백10조(소방차통행을 고의로 방해)와 제1백11조(소방용수시설을 손상·파괴 또는 처벌)위반으로 10년이하 징역 ▲지방공기업법­제81조(지방자치단체장의 예산승인,결산승인규정,업무감독규정에 의한 내무부장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명령)위반으로 1백만원이하 벌금,제82조(보고 및 검사규정에 의한 검사를 거부·방해 또는 기피)위반으로 50만원이하 벌금 ▲소하천정비법­제27조(소하천 부속 이전 또는 손괴로 유수지장 초래,무허가 소하천공사,무허가유수점용)위반으로 6월이하 징역 또는 1백만원이하 벌금 ▲옥외광고물등 관리법­제18조(무허가광고물 표시 또는 설치,규정을 위반한 광고물등의 표시 및 설치)위반으로 1년이하 징역 또는 5백만원이하 벌금 ▲지적법­제46조2(대행업자의 지정을 받지 않은 지적 약도 등의 간행·판매)위반으로 2년이하 징역 또는 2백만원이하 벌금,제47조(측량위반)로 1년이하 징역 또는 1백만원이하 벌금,제48조(업무집행거부)로 50만원이하 벌금 ▲공유토지분할에 관한 특례법­제46조(위계에 의한 토지의 조사·측량에 착오를 일으키게 한 사람)로 2년이하 징역 또는 2백만원이하 벌금 ▲풍수해대책법­제48조 위반으로 1년이하 징역 또는 2만원이하 벌금,제49조로 3만원이하 벌금,제50조로 1만원이하 벌금 또는 구류 ▷국방◁ ▲향토예비군설치법­제15조 벌칙 1∼12항에 위반되는 사항 ▲군형법­제40조 초령위반죄,제47조 명령위반죄,제74조 군용물분실,제79조 무단이탈. ▷통산◁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제13조 1항(공장설립신고의무위반) 및 제20조 1·2항 (성장관리지역·자연보호지역내에서의 공장 신·증설,이전,업종변경행위 금지)위반으로 3년이하 징역 또는 1천5백만원이하 벌금. ▷재경◁ ▲외국환관리법­제7조(외국환업무의 인가) 3·4·6항 위반으로 1년이하 징역,1천만원이하 벌금 ▲수표법­제67조(위법한 발행에 대한 벌칙)위반으로 50만원이하 과태료 ▷농림수산◁ ▲수산업법­제8조(면허어업)위반,제95∼98조 벌칙 ▲어항법­제27조 벌칙 5만원이하 벌금,사업시행과 관련 보고를 하지 않거나 공무원의 출입,질문 또는 조사를 거부한 사람 ▲어선법­제33∼38조 벌칙조항으로 3년이하 징역 내지 5백만원이하 벌금 ▲산립법­제1백23조 위반으로 20만원이하 벌금,제1백25조 5항 위반으로 5만원이하 벌금 ▷건설교통◁ ▲도시계획법­제4조(행위등의 제한)및 제21조(개발제한구역지정)위반,제90조 2항(특정시설 제한구역의 지정,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지정사항등)위반으로 1년이하 징역 또는 1백만원이하 벌금 ▲건축법­제83조(강제이행금) 무허가건축물 1㎡당 과세시가표준액의 1백분의50에 해당하는 금액에 위반면적을 곱한 금액이하의 이행강제금을 1년에 2회이내의 범위안에서 당해 시정명령이 시정될때까지 반복부과 ▲철도법­제83조 3호 승차권 전매자에 대한 벌칙,89조 차내·역내에서 무허가 기부요청과 물품매매등에 대한 벌칙 ▲자동차관리법­제13조 1·8항 자동차말소등록 절차위반,제41조 5항 자동차의 검사위반,제71조(벌칙)∼75조(과태료)전반,49조 1항(자동차관리사업의 허가 등)위반 벌금 ▷문공체육◁ ▲출판사 및 인쇄소의 등록에 관한 법률­제6조(등록사항 부실기재)위반으로 10만원이하 벌금·과료 또는 구류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제42조 체육시설의 등록 또는 신고의무사항 미준수 ▷환경◁ ▲대기환경보전법­제58조 3호 제15조3항에 의한 기기부착등 명령위반,제28조 1항 규정에 의한 비산먼지발생 억제시설을 설치하지 아니하거나 필요한 조치를 아니한 사람 ▲수질환경보전법­제15조 3항의 규정에 의한 명령을 위반한 사람 ▲소음·진동규제법­제20조 1항에 의한 측정을 하지 않은 사람,제21조 1항에 의한 환경관리인을 임명하지 않은 사람,제40조 1항에 의한 작업시간조정등 명령을 위반한 사람 ▷보사◁ ▲식품위생법­제74∼77조 판매등 금지,영업의 제한,집단급식설치·운영위반,영업정지위반에도 계속 위반한 사람,식품위생관리인 또는 영양사를 두지 아니한 사람,식품기준표시를 아니한 사람,영업시설기준을 갖추지 아니한 사람,영업의 허가위반등으로 5년이하 징역 또는 1천5백만원의 벌금내지 1년이하 징역 또는 3백만원이하 벌금 ▷법사◁ ▲형법­제1백36조(공무집행방해) 1항 직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에 대해 폭행 또는 협박한 사람으로 5년이하 징역,제1백38조 법정 또는 국회의장(국회의장) 모욕으로 3년이하 징역이나 2만5천원이하 벌금 ▲법무사법­제27조(회칙등 준수의무) 법무사가 소속하는 지방법무사회 및 대한법무사협회의 회칙을 위반한 경우,제29조(징계처분) 법무사법위반 또는 이 법에 의한 대법원 규칙위반·소속 지방법무사회 회칙 또는 대한법무사회 회칙위반·법무사품위손상으로 소관지방법원장에 의해 견책·10만원이하의 과태료·2년이하의 업무정지
  • 대법원 「서소문 시대」 마감/어제 전원합의체 마지막 판결

    ◎28일까지 이사… 서초동 새 청사서 업무재개 숱한 명판결과 다소 부끄러운 판결도 내렸던 서소문 대법원 법정이 17일 전원합의체 재판을 끝으로 67년의 기나긴 역사를 마감했다. 이날 하오 1시30분 101호 대법정에서 열린 마지막 재판은 재판장인 윤관 대법원장이 『상고를 각하합니다』라는 짧은 주문과 함께 5분여동안 판결문을 낭독함으로써 끝났다. 대법원은 이날 지난 80년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내란사건 선고공판 이후 15년만에 법정의 사진촬영을 허용,아쉬움을 달랬다. 서소문 대법원청사는 1895년 재판소구성법이 공포된 뒤 1908년 서울 공평동 1636에 처음으로 세워졌던 법원종합청사가 1928년 10월 새로 건립돼 이전되면서 시작됐다. 아케이드식 창문과 아치형 출입구로 건축 당시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청사는 일제 침략주의를 상징하는 「일」자형으로 설계돼 조선총독부 건물과 함께 대표적인 「오욕」의 건물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역대 대법원장 가운데 임기를 다 채운 대법원장은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을 비롯,3·4대 조진만,5·6대 민복기,8대 유태흥 대법원장 등 4명에 불과하며 정년(70세)으로 물러난 이일규 대법원장을 제외하고는 김용철 대법원장 등 4명이 정권교체기의 사법파동과 재산공개 파문 등으로 임기중 물러나는 아픔을 겪었다. 한편 대법원은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서초동 신청사로 이사를 완료한다.
  • 재경위·법사위·건교위(국감초점)

    ◎재경위/증시 불공정거래 근절책 마련 촉구/올 증권사 임직원 1백여명 주가조작 적발/「작전풍문」 돌았던 종목 왜 고발하지 않나 9일 증권감독원 에 대한 국회 재정경제위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증시에 만연된 「작전」세력에 의한 주가조작,내부자거래,일임매매 등 시세조종과 불공정거래 행위의 근절을 묻는 질의가 주류를 이루었다. 의원들은 특히 산업자금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조달해야 할 증시가 일부 시세조종 행위자들에 의해 불법과 탈법으로 얼룩지고 있으나 감독원 등 관계기관들이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경재 의원(국민회의)은 『작전에 의한 주가조작으로 적발된 증권사 임직원이 올들어 1백여명에 이르고 급기야 직원끼리 살인극까지 불렀다』며 『이는 「자기 밥그릇 싸움에만 눈먼」 재경원,「실효성 없는 형식적 조사에만 그치는」 감독원,불공정거래자의 로비에 놀아나는」 증권거래소 등에 1차적 책임이 있다』고 질책했다. 김덕용 의원(민자)은 『금융실명제 하에서도 가·차명 계좌가 성행,작전행위에 이용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밀보장 규정 때문에 가·차명 계좌의 일제 조사가 어렵다면 지난해 이후 작전풍문이 돌았던 종목만이라도 비밀보장을 유지하는 선에서 거래 및 이용실태를 조사,검찰에 고발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김원길 의원(국민회의)은 증권거래소의 불공정거래 심리를 양태별로 분석한 연구보고서를 배포하고 『94년 이후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한 2백여 종목을 자체 분석한 결과 증권거래소가 심리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거나 이상 매매가 발견됐는 데도 심리조차 하지 않은 종목이 상당수에 이르는 등 매매심리에 문제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김봉조 의원(민자)은 『일반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작전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증권사와 임직원,상장사,기관투자가 등 증시와 연관된 모든 구성원이 직업윤리 확립과 의식개혁이 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정수 의원(민자)도 『작전 때문에 살인사건까지 일어났는 데 증권감독원은 속수무책』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1백∼2백여개의 작전세력을 일거에 발본색원할 특단의 대책은 없는가』라고 질의했다. 불공정거래와 관련,의원들은 미원그룹 임창욱 회장의 내부자거래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유준상 의원(국민회의)은 『임 회장이 대한투자금융 주식을 성원건설에 넘기면서 프리미엄을 포함,6백5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겨 정치권까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의원들은 이밖에 증감원이 건전한 증시 육성을 위해 직원 모두가 힘쓰고 있다는 「격려성」발언과 함께 증감원이 추진중인 부당이익을 반환케하는 「민사재제 금지제도」,투자자들의 피해를 구제해주는 「집단소송제도」등이 실효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법사위/「사법부 개혁」싸고 뜨거운 공방/「정부 개선안」 “합리적” “비현실적” 엇갈려 9일 국회 법사위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정부와 대법원의 갈등으로 비화됐던 사법부 개혁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날 감사의 「전선」은 여야가 아닌 율사출신과 비율사출신 의원들간에 형성됐다.비율사출신들은 기존 사법고시 틀을 고수하려는 대법원측을 「소극적」이라고 비판한 반면,율사출신들은 세계화추진위의 전문법과대학원 신설 주장등을 「비현실적」이라고 성토했다. 서상목 의원(민자)은 『그동안 법조인력 증원이 시민·소비자단체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지 못하고 법조기득권층의 압력에 밀렸다는 인상』이라고 법조인력 충원 및 양성제도 개편 필요성을 제기한뒤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한 합동여론조사를 제안했다. 조순형 의원(국민회의)은 보다 적극적으로 『손쉽고 값싼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위해 낡은 사법제도 개혁은 더이상 늦출 수 없다』면서 『과거 독재정권이 사법부 독립을 침해하고 최근 12·12,5·18등 헌정질서 파괴사건등에 대해 검찰이 법원의 재판권을 박탈하는 데도 침묵하던 법원이 자체문제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대법원측의 적극적인 개혁자세를 강도높게 주문했다. 조홍규 의원(국민회의)은 『사법부의 자체개혁안은 폐쇄적이며 집단이기적 측면이 많다』면서 『이홍구국무총리가 오죽 답답하면 사법부를 비판했겠느냐』고 이례적으로 정부측을 옹호했다.김영일의원(민자)은 율사출신중에서는 유일하게 『사법도 국민의 사법이려면 국민이 원하는 방향을 기초로 해야 한다』고 대법원의 자세전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박헌기·함석재 의원(민자)등 대부분의 율사출신 의원들은 세추위의 전문법과대학원 신설및 법조인력 대폭증원 주장을 「졸속·밀실」로 몰아붙였다.박의원등은 『대륙법계통을 취하고 있는 우리 법률문화에서 변호사의 양산은 법률서비스의 질적 저하와 소송남발등 문제점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함의원은 도리어 『대법과 세추위가 합의한 법조인 증원은 현실에 비추어 너무 많다』면서 재조정을 요구했다. 강신옥(민자)·장석화 의원(국민회의)도 「사법부 독립을 위한 대법원장의 확고한 의지」를 촉구하는 형식으로 정부측 개혁안을 비판한 뒤 『다만 법조계에 대한 오늘의 불신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변호사제도,사법연수원 제도등 자체 개혁에도 법조계 스스로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종영 법원행정처장은 이에 힘을 얻은듯 장문의 답변자료를 통해 세추위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뒤사법시험및 연수원 제도등에 한정된 「독자적 개선안」을 힘주어 제시했다. ◎건교위/영종도공항 부실공사 대책 추궁/“무리한 공기단축·기본계획 미비” 질타 9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영종도 공항이 아시아의 허브(HUB·중추공항)로 발돋움하기 위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김진재 의원(민자)은 『신공항이 본격 가동하게 될 2000년대에는 항공수요의 급증으로 현재 운항하고 있는 항공기 가운데 최대형인 보잉747기종보다 큰 초대형 항공기의 출현이 예상된다』면서 『1단계 건설시점부터 항공기의 대형화 추세를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운환(민자)·김옥천 의원(국민회의측 민주)은 『신공항은 일본의 간사이공항이나 홍콩의 첵렙콕신공항,중국 상하이 포동신공항 등이 노선을 선점한 뒤 뛰어드는 불리한 여건』이라고 전제하고 『그럼에도 기본계획마저 완성이 안된 상태로 접근교통시설인 고속도로는 뒤늦게 민자유치로 방향을 전환하는 등 갈피를 못잡고 있다』고 질책했다. 최재승 의원(국민회의)은 『영종도신공항은 당초 김포공항의 수용능력부족에 따른 추가 공항 건설이라는 정도로만 위상이 정해졌었다』면서 『허브공항이라는 목표를 실질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본실시설계에 대한 체계적이고 면밀한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순범 의원(국민회의)은 『교통개발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김포공항의 국내선은 이미 94년말 포화상태가 됐고,국제선도 내년이면 포화상태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신공항을 오는 2000년까지 개항한다고 하지만 무리한 공기단축에서 오는 부실공사의 대책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상두 의원(민주)도 『영종도신공항의 완공시기가 2000년으로 지연됨에 따라 김포공항의 초과수요가 예상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며,신공항이 완공되고 난 뒤 김포공항과의 역할분담에 대한 방침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답변이 나선 강동석 수도권 신공항 공단이사장은 『신공항이 다른 나라의 공항에 비해 출발면에서는 불리한 점이있으나 공항시설과 처리 능력에 있어서는 월등하다』면서 『공항입지조건이 유리하고,그에 따른 공사비 절감으로 공항시설 이용료가 상대적을 싸 외국 항공사 유치에 결정적으로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교통문제에 있어서도 수요에 단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철을 조기에 개통하는 한편 고속철도및 경인운하와 연계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사법부는 「로스쿨」 수용하라”/이 총리 촉구

    ◎“전문법조인 양성위해 불가피”/대법선 연수원제도 폐지 반대 재확인 이홍구 국무총리는 5일 『사법개혁은 결국 정부의 방침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해 사법개혁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천명했다. 이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법원은 사법연수원제도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전문법과대학원을 신설하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말해 정부가 법조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정대로 한국식 로스쿨제도 도입을 추진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총리는 『현행 사법연수원제도는 법관들이 선배들로부터 전수받은 민법·형법등 낡은 교육을 그대로 답습해 가르칠 뿐 전문 분야에 대한 교육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현행 법조인 양성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총리는 『전자·정보통신법과 항공법등 첨단 분야의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법률안들이 산적해 있으나 기존의 법조인들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 이에 대한 대비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현행 제도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행정부와 대법원 공동으로 「법조인양성위원회」를 구성,이 위원회가 주체가 되어 한국식 로스쿨인 전문법과대학원을 국립으로 신설하고 현행 사법시험제도와 사법연수원을 폐지하자는 입장이다. 또 2년의 법률전문대학원 과정을 현행 사법연수원 교과방식과 다른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대체해 전문화된 법조인을 양성하고 졸업자격시험을 통과한 대학원생에게 변호사자격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대법원은 현행 사법제도의 골격을 유지하는 선에서 정부와의 타협을 모색하고 있어 좀처럼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이견 해소를 위해 지난 4월 행정부와 대법원에서 각각 3명씩 차출해 발족시킨 「법조학제위원회」는 최근 회의소집마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총리는 『대법원은 사법개혁이 필요없다는 입장이므로 언론등 여론의 확실한 지원이 있어야 비로소 사법개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고 『법률서비스 확대 차원에서 변호사의 수를 늘리는 문제는 여론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에 성사됐으나 사법개혁의 다른 분야는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악·유감 표명 대법원은 5일 이홍구 국무총리가 전문법과대학원(로스쿨)의 도입을 강력히 시사한 것과 관련,『이총리의 발언은 건전한 상식과 양식에 어긋나는 것으로 경악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날 최종영 행정처장 명의로 낸 「국무총리의 사법개혁 발언에 대한 반박」성명에서 『사법연수원의 교육은 「낡은 교육」이며 대법원을 「사법개혁이 필요없는 입장」으로 평가한 이총리의 발언은 93년 이래 법원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사법개혁의 사례와 의지를 전혀 도외시한 것으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법원장에 해명/이총리 이홍구 총리는 5일 저녁 윤관 대법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법개혁에 관한 언급으로 뜻하지 않은 파문과 오해를 빚은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고 강형석 총리공보비서관이 전했다.
  • 사법개혁/총리실­대법 「로스쿨」 마찰 언저리

    ◎막바지 각론 절충단계서 진통/로스쿨 설립 관철… 11일까지 매듭­총리실/“불가” 고수… 5년제 법대안 강조­대법원 이홍구 국무총리가 5일 2년제 전문법과대학원(로 스쿨)을 설립하는 방식의 사법개혁안을 당초 정부의 방침대로 실행에 옮길 뜻을 밝히자 대법원이 반발,사법개혁안이 막바지 단계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그러나 총리실은 대법원과의 협의를 통해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어서 이 문제에 대한 행정부와 사법부간 논의가 금명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법개혁문제와 관련,세계화추진위와 대법원측은 지난 7월 전문법과대학원을 설립한다는 대원칙에는 합의를 했었다.그러나 2년제 전문법과대학원의 재정 및 운영을 책임지는 예산권을 누가 갖느냐를 놓고 몇달동안 행정부와 대법원간에 줄다리기가 계속되어 왔다. 대법원측은 기존의 사법연수원에 대한 예산집행권을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만큼 신설되는 전문법과대학원의 운영권도 대법원이 가져야한다는 입장이었다.이에 비해 행정부는 전문대학원은 고시합격자를 대상으로 판·검사 교육을 시키는 사법연수원과는 달리 전문법조인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므로 교육부 혹은 법무부가 예산권을 갖고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결국 「총론」에는 합의해 놓고도 「각론」에서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자 사법개혁에 소극적이었던 대법원측은 「전문법과대학원 설립 백지화」주장까지 제기했다. 청와대측은 오는 11일로 예정된 김영삼 대통령 주재 세계화추진위 보고회의때까지는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홍구국무총리가 나서 윤관대법원장을 설득해주도록 부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총리는 대법원측과의 「마지막 절충」을 앞두고 5일 기자들과 만나 정부안의 관철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이해된다. 정부측은 대법원의 반발을 고려,97년에 처음 설립되는 전문법과대학원을 독립예산기관으로 하되 재정권을 일단 대법원에 주고 추후 차례로 설립되는 전문대학원은 행정부측이 운영을 맡는 절충안을 마련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행정부와 대법원간에 깊이있는 토론이 전개된다면 충분히 타협점이 모색될 수 있다는게 행정부측 생각이지만 사법부의 이날 이총리 발언에 대한 반발이 의외로 강해 절충이 매듭지어 지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대법원은 5일 하오 사법개혁에 소극적인 대법원의 태도를 지적하며 전문법과 대학원의 도입을 시사한 이총리의 발언이 전해지자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대법원은 특히 이총리와 최종영 법원행정처장이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기로 약속한 바로 전날 이총리가 사법부의 입장을 비난했다고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전문법과대학원의 도입에 대해 대법원측은 「불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로스쿨에서 법학의 이론 및 실무교육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인적,물적 설비가 확충돼야 하는데 우리의 현실 및 교육여건에 비추어 실현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에서이다. 대법원은 현행 사법연수원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2년의 교양과 3년의 전공과정을 둔 5년제 법대안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 “남북화해 공존 번영을”/이 총리,개천절 4327돌 경축사

    제4327주년 개천절 경축식이 3일 상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이홍구 국무총리·황낙주 국회의장·윤관 대법원장등 3부 요인과 사회 각계 주요인사,단군관련단체 인사,시민과 학생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총리는 경축사에서 『광복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개천절을 맞으면서 다짐해야 할 것은 우리 겨레가 단군성조의 한핏줄 자손이며 따라서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남북의 동포 모두가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통일조국을 건설하는 것이야말로 완전한 광복,진정한 광복을 이루는 길』이라면서 『남북간에 가로놓인 불신과 반목의 벽을 허물고 온 겨레가 하나되어 살아가는 민족공동체를 건설해 이를 후대에 물려주는 일은 우리 세대에게 부여된 역사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축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이원순 국사편찬 위원장의 개국기원 소개,이규도 이화여대 교수와 서울·부천 시립합창단의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합창,이총리의 경축사,개천절노래 합창의 순으로 진행됐다.
  • 아 코모로 쿠데타 20년동안 17차례

    ◎「반란전문」 불 용병 드나르 수차례 기도/인구 53만명… 70년간 불 통치 75년 독립 28일 쿠데타가 발생한 아프리카 동안도양의 섬나라 코모로는 지난 75년 독립이래 이번까지 무려 17차례에 걸친 쿠데타로 점철된 인구 53만의 소국.흥미로운 것은 코모로의 복잡한 쿠데타 역사의 중심에는 항상 이번 쿠데타의 주역인 용병출신의 프랑스인 봅 드나르(66)가 있었다는 점이다. 1천년의 역사를 가진 코모로는 1904년 프랑스가 군도 전체를 합병한 이래 70여년간 프랑스의 식민통치를 받아오다 75년 7월 그랑드 코모로,아주앙,모엘리 등 3개 섬이 일방적인 독립을 선포하고 공화국을 수립했다.독립이후 아흐메드 압달라가 새 공화국 대통령이 됐으나 한달후 용병 드나르의 지원을 받은 알리 소일리 총리에 의해 축출됐다.그러나 78년에는 거꾸로 드나르가 소일리를 타도하고 압달라를 권좌에 복귀시킨채 10여년간 배후에서 실권을 장악했다. 드나르는 다시 89년에 자신이 지휘하던 대통령 경호대를 동원,압달라 대통령을 살해하고 권좌에 올랐으나 프랑스군의 개입으로 3주만에 쫓겨나고 당시 대법원장 모하메드 사이드 조하르가 90년 3월 대통령에 선출됐다.이후 92년 9월에도 일단의 군인들이 조하르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쿠데타를 감행했다가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이번에 또한번의 쿠데타를 성공시킨 드나르는 50년대 프랑스 해군 특공대 출신으로 인도차이나반도와 알제리 등지에서 복무한뒤 모로코의 프랑스 식민지 경찰에 투신하면서 아프리카와 인연을 맺었다.드나르는 이후 자이르 내전과 콩고·북예멘·비아프라·앙골라 전투 등에 용병으로 참전하는 등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의 분쟁과 쿠데타전문가(?)로 깊숙히 간여해 왔다. 드나르가 이번 쿠데타를 일으킨 기도한 정확한 의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모로니의 교도소를 공격해 지난 92년 쿠데타 실패로 체포된 측근들을 모두 풀어준 것으로 보아 자신의 추종세력이 수감돼 있는 것에 반발해 쿠데타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 전 판·검사 「강의 경쟁」(조약돌)

    ◎한대,김기춘·김헌무씨 교수 발령/서울대 법과 동기… 법조 30년 재직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등 법조 요직을 두루 거친 검사출신의 김기춘(56)한국야구위원회 총재와 청주지법원장 출신의 김헌무(55) 판사가 한양대 법학과 교수로 변신,강단에서 제2의 「강론경쟁」을 펼치게 돼 눈길. 서울대 법학과 58학번 동기인 두사람은 30여년을 판·감사로 일해온 법조인으로 나이는 김총재가 한살 위지만 평소 우애가 돈독한 친구사이. 김총재는 지난 60년 광주지검 검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디딘뒤 90년 검찰의 총수인 검찰총장에 이어 92년 법무장관을 지냈으며 김전법원장은 68년 전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대구·서울고법 부장판사와 전주·수원·청주지법 원장 등을 역임,30여년 동안 판사의 길을 걸어오다 지난해 변호사로 개업.
  • 야,「최락도 의원 석방안」 오늘 제출/정기국회 개회

    ◎여선 부결방침… 진통 예상 제1백77회 정기국회가 1백일 동안의 회기로 11일 개회됐다. 국회는 이날 하오 이홍구 국무총리,윤관 대법원장,김용준 헌법재판소장을 비롯,모든 국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에 이어 본회의를 열어 국정감사 일정을 의결하고 민자당의 서정화 원내총무를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서운영위원장은 재적의원 2백91명중 투표에 참여한 2백69명 가운데 2백34명의 지지를 받았다. 국회는 12일부터 상임위 활동에 들어가 국정감사계획서를 작성하고 94년 결산및 예비비를 심사한 뒤 25일부터 20일동안 소관상임위별로 국정감사를 실시 한다. 황낙주 국회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4당체제의 이번 정기국회가 또 다시 혼란과 파동속에서 운영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지적하고 『새해예산안 등 모든 안건을 효율적이고 성실하게 처리해 국민들이 정치권에 대한 신뢰와 희망을 갖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황의장은 또 『여당은 당리 보다는 국민을 의식하면서 국정을 이끌어 나가야 하고 야당도 당리 보다는 국민을 위한 건강한 비판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4당체제 출범후 처음 열리는 이번 정기국회는 새정치국민회의 최락도의원의 구속과 박은태 의원에 대한 수사 등 정치권에 대한 사정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고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한 정국주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초반부터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회의측은 최의원 석방동의안의 여야 합의처리를 요구하고 있으나 민자당은 이를 부결시키겠다는 방침과 함께 박은대의원에 대해서도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11일 서울지법에 최의원에 대한 구속적부심을 신청한데 이어 빠르면 12일 민주당과 자민련 등 다른 야당과 공조,석방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여야 4당은 12일 상오 국회에서 원내총무회담을 열어 최의원 석방동의안 처리문제 등 현안에 대한 견해 차이를 조정할 예정이다.
  • 남편 선거운동 이선희 판사/감봉 6개월 징계처분/대법 법관징계위

    대법원(원장 윤관)은 24일 윤대법원장등 대법관 7명으로 구성된 법관징계위원회를 열어 6·27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했던 남편 이해봉(전대구시장)씨의 선거운동을 도운 서울가정법원 이선희(46)판사에 대해 감봉 6개월의 징계처분을 내렸다. 현직법관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징계결정을 받기는 사법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징계위원회는 이날 『이판사가 선거관리 업무및 공정한 선거재판을 담당해야 하는 현직판사의 신분으로 공무원에게 금지돼 있는 선거운동에 적극 개입해 국민의 법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 것은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징계위는 또 『그러나 이판사가 관권및 금권선거등 탈법선거운동을 하지 않았고 단지 남편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점을 참작,감봉 이상의 징계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결정에 대해 이판사는 『현행 통합선거법 60조는 공무원의 선거개입을 금하고 있지만 같은법 79조는 배우자의 적극적인 선거운동 개입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입법이 미비한 상태의 법률을 토대로 예상외의중징계를 내린 징계위의 결정에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김 대통령­“오늘은 특별한 날” 건배 제의

    ◎각계원로 초청 청와대오찬 이모저모/우리나라 번영 위해… 일제히 박수/DJ,당사 돌아온 뒤 흡족한 표정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낮 청와대에서 새정치 국민회의의 김대중 창당준비 위원장을 비롯한 여야대표,전·현직 3부요인,각계원로 등 24명과 오찬을 나누며 국민화합을 위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3년여만에 만난 김대통령과 김위원장은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가벼운 대화도 주고받는 등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이끌었다.오찬을 마치고 당사로 돌아온 김위원장은 이날 모임에 대해 매우 흡족스러워 했다. ○…김대통령은 낮12시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본관 인왕실에 마련된 오찬장에 입장,모두가 자리를 잡자 김대통령은 『웃옷은 벗으면 어떻겠습니까.편하게…』라고 제의,참석자 전원이 웃옷을 벗었다. 김대통령의 맞은 편에 김승곤 광복회장이,김회장의 바로 오른쪽에 김대중 위원장이 앉았다. 김대통령은 포도주잔을 만지면서 『청와대에서 점심시간에 마주앙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면서 『오늘은 특별한 날입니다.광복50주년도 맞았고….우리나라의 번영과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 건배합시다』라고 제안했다. 김대통령은 건배가 끝난 뒤 박수를 유도했고 김대중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 전원은 일제히 박수를 쳤다. 김대통령은 『원래는 광복절을 보내고 17∼18일쯤 지도자 여러분들과 이런 자리를 가지려고 생각했는데 윤관 대법원장과 김계수 광복50주년 기념사업 회장도 중국에 가 계신 바람에 날짜를 늦췄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김승곤 회장과 광복 50주년 및 옛 총독부건물 철거 등을 화제로 한동안 대화를 나눴다. 특히 김회장은 옛총독부 건물 철거와 관련,「선철거」가 옳았다고 강조했는데 김회장 바로 옆에는 총독부 건물의 「선 철거」를 반대한 김대중 위원장이 앉아 있어 묘한 분위기. 식사가 시작되자 김대통령은 『청와대 메뉴중 가장 유명한 칼국수입니다』라고 소개하자 강영훈 전총리는 『소문대로 맛있군요』라고 말했다. 낮12시45분쯤 식사가 끝나고 김대통령이 참석자들에게 국정운영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 뒤 하오1시10분쯤 김광복회장의 건배 제의와 박수로 오찬은 끝났다. ○…이에 앞서 김대중 위원장은 이날 참석자 24명 가운데 끝에서 세번째로 상오11시52분쯤 도착했고 곧바로 이기택민주당총재와 이민우전신민당총재가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유치송 전 민한당 총재는 은백색 「아우디」승용차를 손수 몰고 도착,차를 현관앞에 세운 뒤 입장,눈길을 끌었다. 청와대측은 이날 초청자에게 본관 현관 바로 앞까지 차량을 타고 오도록 배려했는데 이는 국빈급 외국원수들에 대한 예우수준이라는 것. ○…오찬전 차를 나누기 위해 충무실 전실에 들어선 김대중 위원장은 미리 와 있던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었다. 김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이기택 총재에게도 악수를 청했으나 이총재는 마지 못한 듯 응했고 두사람은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는 등 어색한 분위기가 역력. 초청자들이 대강 인사를 나눈 시점인 11시56분쯤 김대통령은 한실장의 안내로 충무실 전실에 들어섰다. 김대통령이 방에 들어서기 직전 김대중 위원장은 김대통령과의 「1대1 악수」장면을 염두에 둔 듯 복도쪽으로 나가 김대통령을 맞이하려는 모습을 보이다 사진기자들이 입구를 막고 있자 입구쪽의 참석자들 맨 앞쪽에 서서 김대통령과 활짝 웃으며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김대통령이 김위원장에게 오랜만이라고 인사를 건네자 김위원장은 『건강하시죠』라고 화답. 한편 이날 오찬에 초청된 29명의 인사 가운데 김종필 자민련 총재,박준규 전국회의장,노재봉·이현재 전총리등은 개인 일정 때문에,김재순 전국회의장은 외유로 참석치 않았다. ○…김대중 위원장은 이날 오찬이 끝난 뒤 여의도 당사로 돌아와 지도위원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기자들에게 대화내용을 설명했다. 김위원장은 김대통령으로부터 「실체」를 인정받은 탓인지 무척 밝은 표정이었다. 『예상했던 대로 특별한 얘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서두를 꺼낸 김위원장은 『대통령과 서로 정중하고 친절한 태도로 인사를 나눴다』『오랜만에 만나 반가웠다』『점심은 칼국수로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다』『비서실장등 여러분들이 아주 친절하게 대해줬다』는 등 우호적인 발언으로 이어갔다. 김위원장은 김대통령이 『요새 바쁘시겠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 『건강은 어떠시냐』고 화답한 뒤 곧바로 대통령의 유엔연설을 놓고 잠시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대통령과의 단독회동 가능성을 묻자 『우리당이 정당으로 결성됐고 여야간의 대화는 자연스레 있는 것 아니냐』면서 『대통령이 대화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하니 서로간의 대화는 서로에게 유익할 것』이라며 단독회동을 희망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 “일류국가 건설 국민통합 협조를”/김 대통령

    ◎김대중씨 등 각계 원로 회동서 당부/세계화­개혁 계속 추진/대화합차원 10월 1천만명 일반사면 김영삼대통령은 23일 낮 청와대에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창당준비위원장 등 여야 정당대표,전현직 국회의장·국무총리,그리고 김승곤광복회장 등 각계 지도자 24명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광복 50주년과 집권후반기 출범을 계기로 한 국민화합등 국정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가 명성황후 시해사건 1백주년임을 상기시킨 뒤 『당시 우리 지도자들이 친일·친로로 갈라져 싸우다 결국 나라를 잃었지만 오늘날도 국론이 갈라지지 않고 힘이 있어야만 나라도 지키고 평화도 지킬 수 있다』고 말하고 『이제 국론분열만 없다면 세계 일류 중심국가가 될 수 있다』면서 국민통합과 국민동참을 위해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윤여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광복 50주년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새로운 결심과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할것』이라고 강조하고 『완전한 광복은 통일을 이뤄야만 성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도 변화와 개혁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며 부정부패척결 만큼은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세계화와 변화·개혁을 통해 일류국가를 만드는데 국민 모두가 동참하도록 여러분들이 애국적 견지에서 도와달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광복절을 계기로 대화합을 위해 특별사면을 단행했으며 앞으로 정기국회의 동의를 얻어 1천만명으로 예상되는 사람에 대한 일반사면도 단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과 김대중 위원장의 이날 만남은 지난 92년 8월 14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회에서 여야대표회담을 가진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것으로 향후 여야관계 정립및 정국운영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시간10분동안 진행된 오찬에는 김위원장이외에 김승곤 광복회장,김계수 광복기념사업회장,황낙주 국회의장,이만섭 전국회의장,윤관 대법원장,김덕주·이일규 전대법원장,이홍구 국무총리,이영덕·이회창·황인성·현승종·정원식·강영훈·노신영·신현확 전총리,김용준 헌법재판소장,조규광 전 헌법재판소장,김윤환 민자당 대표위원,이기택 민주당 총재,이철승·이민우·유치송 전 야당총재등이 참석했다.
  • 「정치적 실체」인정…대범한 결단/김대통령의 김대중위원장 초청 의미

    ◎정치판 변화 대응… “못만날 사람 없다”/97대선 세대교체로 정면승부 포석 김영삼 대통령이 23일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큰 정치」가 시작됐음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받아들여 지고있다. 김위원장이 정계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신당창당에 나섰을때 정부·여당의 핵심관계자들은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그것은 김대통령의 심기와도 연결되어 있다는게 일반적 관측이었다. 특히 김종필 자민련총재까지 포함,정국이 「신3김시대」를 맞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청와대측은 시대를 역류하는 바람직스럽지 못한 현상이라는 견해를 보여왔다. 때문에 김위원장의 정치적 실체를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는게 이제까지 여권의 정서였다.누구도 김대통령에게 『김대중씨를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김위원장을 만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그것도 신당이 법정 지구당을 만들어 정식 창당을 하기 전인데도 그 실체를 인정하는 현실적 판단을 했다.광복 50주년을 맞아 대화합의 정치를 선언한 마당인데 특정인은 제외시키는 식의 옹졸한 자세는 김대통령의 성격에 맞지 않았을 것이다. 김대통령과 김위원장의 만남은 3년여만이다.김대통령은 광복 50주년을 맞아 「대화합의 정치」를 내세우면서 각계 인사를 광범위하게 포용하고 있다.이번 청와대 오찬모임도 여야 정당대표,전직 총리·대법원장 등 정·관계 원로들이 폭넓게 초청됐다. 형식적으로 김위원장은 초청된 29인중 하나이다.또 김대통령과 단독대좌 등 특별한 예우도 준비되고 있지 않다.여러명이 모인 만큼 오찬의 대화 내용도 일반론을 넘지 못할 것이다.하지만 김대통령과 김위원장이 청와대에서 악수를 나누는 사진 한장이 국민에게 줄 인상은 대단할 것으로 예상된다.과거 야당시절 30년 이상 동지로서,때로는 경쟁자로서 고락을 함께 했던 두사람이었다. 김대통령이 김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한편으로는 「정면승부」를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김위원장의 정치적 위상을 인정하면서 그를 능가할 후계를 키우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 김위원장과 자민련의 김종필총재는 이미 차기 대통령선거전에 돌입한 인상을 주고 있다.청와대 오찬 모임의 초점이 김대통령과 김위원장의 만남에 맞춰지는 듯하자 김총재는 불참 뜻을 표했다.김위원장과 김총재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김위원장과 김총재가 이렇듯 서두르는 반면 여권은 느긋한 상황이다.김대통령은 다만 「세대교체」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40대 장관을 다수 임명할 뜻을 밝히고 있으며 집권당 사무총장에 역시 40대의 강삼재의원을 전격 발탁했다.정치권의 분위기를 「세대가 바뀌고 있다」는 쪽으로 몰고가 김위원장과 김총재가 차기 대권을 넘보지 못하게 차단하겠다는 결의는 대단한 것으로 짐작된다.
  • 김대통령 「대화합 큰 정치」시동/오늘 김대중씨 등 원로초청 오찬

    ◎집권후반 국정운영에 협조당부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낮 청와대에서 새정치국민회의(가칭)의 김대중창당준비위원장을 비롯한 여야정당대표 등 정계원로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임기후반을 맞아 국민대화합의 새정치를 펴나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힌 뒤 향후 정국운영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윤여전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김대통령이 김위원장을 포함한 여야정당대표와 전·현직 국회의장,대법원장,국무총리,헌법재판소장,전야당당수,김승곤 광복회장 등 29명을 23일 오찬에 초청했다고 밝히고 『이번 회동은 광복 50주년을 되새기고 김대통령의 임기후반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각계원로들을 만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원로들과의 오찬회동에 이어 김위원장을 별도로 만날 계획은 없느냐는 기자질문에 『별도의 회동이나 예우는 일체 계획된 게 없다』고 말하고 『오찬모임은 당초 17∼18일께로 계획돼 있었으나 윤관 대법원장의 중국방문으로 다소 늦춰졌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오찬 초청에 새정치국민회의 박지원 대변인은 『21일 김영구 정무1장관으로부터 오찬에 참석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으며 김대중 위원장은 국가적 정부행사에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만큼 이에 응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도 『대화합 차원에서 참석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와 박준규 최고고문,노재봉·이현재 전총리는 선약등의 이유로,김재순 전국회의장은 외유중이어서 불참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과 김위원장의 이날 만남은 14대 대선을 앞두고 지난 92년 8월 국회에서 여야대표회담을 가진 이후 3년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단독회동은 아니지만 신당창당을 계기로 청와대측이 김위원장의 정치적 위상을 배려한 첫 공식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광복 50주년의 진정한 뜻이 통일에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세계화 및 선진화를 달성하기 위해 과거와 같은 낡은 틀의 정치를 털어버리고 대통합과 화합의 새정치를 펼쳐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 초청자는 김대중 위원장 이외에 김승곤 광복회장,김계수 광복기념사업회장,황낙주 국회의장,이만섭·박준규·김재순 전국회의장,윤관 대법원장,김덕주·이일규 전대법원장,이홍구 국무총리,이영덕·이회창·황인성·현승종·정원식·노재봉·강영훈·이현재·노신영·신현확 전총리,김용준 헌법재판소장,조규광 전헌법재판소장,김윤환 민자당대표위원,이기택 민주당총재,김종필 자민련총재,이철승·이민우·유치송 전야당총재등 29명이다.
  • 김영삼 정부 30개월/개혁정책 평가­1

    ◎공직자 재산 공개/「윗물맑기」 수범… 부패고리 끊었다/「권력형 치부」 공직자 대거 사퇴바람/과거·토착비리도 엄단… 새기풍 진작/복지부동 등 부작용에도 기강확립 토대 구축 공직자 재산공개는 문민정부 부정부패 척결의 상징이다.또 「윗물 맑기 운동」의 실질적 출발점이다.동시에 돈과 명예는 절대로 공유할 수 없다는 원칙을 수립하겠다는 김영삼대통령의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공직자 재산공개는 정치권의 물갈이를 불러왔다.또 그동안 알게 모르게 들어오던 자금줄이 끊겨 국회의원들의 후원회 결성이 러시를 이루었다.씀씀이도 당연히 줄어들었다.재산이 공개된 뒤 이유 없는 부동산 매입과 같은 투기성 재산증식이 자취를 감추었다.공직사회에는 「복지부동」이라는 달갑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깨끗한 공직자상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공공연히 자행되던 「떡값」과 「급행료」로 대변되는 공무원들의 비리는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따라 정치권과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도 순화됐다.아직 불신의 벽이 완전히 허물어진 것은 아니지만 관청의 문턱은 전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공직에 대한 재평가가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다.공직자 재산공개는 한마디로 우리 사회 전반의 틀을 뒤바꿔 놓는 일대 「사건」이었다. 공직자 재산공개는 93년초 시작됐다.김대통령에 이어 3월6일 당시 황인성 국무총리와 이회창 감사원장에 이어 12일 민자당 고위 당직자들이 재산을 공개했다.18일에는 장관급 29명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재산이 공개됐고 22일에는 민자당 의원과 당무위원 1백61명의 재산내역이 밝혀졌다.뒤이어 4월6일에는 민주당 의원과 당무위원 1백4명이 재산을 공개했다. 국회의원 재산공개가 몰고온 회오리는 엄청났다.『어떻게 모았나』 『세금은 냈나』라는 여론이 비등했고 박준규 전국회의장을 비롯해 권력을 이용해 치부한 사람들이 공직에서 대거 물러났다.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도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었다.「토사구팽」이니 「표적사정」이니 하는 말이 한동안 인구에 회자됐지만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잠재울 수는 없었다. 공직자 재산공개는 그 뒤 1급 이상을 대상으로 확대됐다.또 4급 이상은 의무적으로 등록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1백8명의 공직자가 무더기로 사표를 냈다.마감에 맞춰 금융실명제가 실시됨에 따라 가·차명 계좌를 누락시키는 등의 허위신고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등록 결과 처음 공개 때보다 40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이 10명에 이르는 등 은닉재산이 속속 드러났다.『재산이 무슨 「고무줄」인가』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이와 함께 사법부와 군이 관심의 표적이 됐다.여론재판을 우려한 일부 서울시의원들은 공직자윤리법의 개정을 요구하는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실사 결과는 사정태풍으로 이어졌다.김덕주 전대법원장 박종철전검찰총장 등 법조계 수뇌가 물러났고 이학원 의원 등이 민자당에서 출당을 당했다.행정부에서 재력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진 외무부에서는 문민정부의 비리 척결을 위한 노력은 공직자 재산등록과 공개로 그치지 않았다.6공의 대표적인 비리로 꼽히는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로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외국으로 도피했다.박태준 전포철회장도 비자금과 관련해 장기 해외체류에 들어갔다.동화은행 비리로 김종인전의원과 안영모 전동화은행장이 구속됐고 이원조 전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했다.또 슬롯머신사건으로 박철언 전의원과 이건개 전대전고검장 엄삼탁 전병무청장이 구속됐다.군에서는 진급과 관련한 수뢰 혐의로 김종호 전해군참모총장 정용후 전공군참모총장 조기엽 전해병대사령관 등 수뇌부가 구속됐다.토착비리 발본 방침에 따라 지방신문 사장이 구속되는 등 지방에서도 대대적인 사정이 이루어졌다. 지난해 9월 인천북구청 세무과 직원들의 세금 횡령 적발로 마각을 드러낸 전국적 세무비리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비리 척결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됐다.썩어가는 하부구조에도 사정의 칼을 들이댄 것이다.세도사건으로 인해 모든 세무공무원들에게 재산공개 의무가 부과됐다.나아가 공직자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재산은 물론 이를 토대로 증식한 재산까지 몰수하도록 하는 「공직자 재산몰수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되기에 이르렀다.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전반기는 부정부패와의 싸움으로 일관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부정부패구조를 척결하지 않고서는 경제 회생과 국가기강 확립 등 국가적 과제를 성취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지도층의 솔선수범을 통해 새로운 기풍을 진작시키자는 뜻에서다.경제침체 주장 등 다소의 부작용도 뒤따랐으나 누가 해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용기있게 해냈다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다. 과거에 있었던 잘못과 비리에 대항 「심판」은 지난번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일단락됐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앞으로의 잘못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다.김대통령은 지난 21일 민자당 전국위원회에서 「화합의 정치」를 강조했다.하지만 그것이 우리 사회에 온존해 있는 부정과 부패의 고리를 끊기 위한 노력의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깨끗한 선거 정착/「여권 프리미엄」 포기로 공명 실천/불법·타락 발본… 「선거혁명」 계기 마련/“돈안드는 선거 실현” 야당도 긍정적/“무슨일 있어도 통합선거법 골격유지” 여 다짐 지난번 6·27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한 여권 인사는 좀 색다른 분석을 했다. 『민자당이 인기가 떨어진 것은 인정한다.개혁과정에서 다소의 무리수도 있었다.그러나 패배의 원인이 인기하락 때문이라고만 하는데는 문제가 있다.이승만 정권은 물론이고 박정희 정권,5·6공이 국민 다수에게 인기가 있었느냐.5·6공 때까지는 약한 지지도를 엄청난 돈과 조직으로 때웠다.그러나 우리는 금권·관권선거를 모두 포기했다.집권 여당의 무기인 이 두가지를 어느 정권이 버린 적이 있느냐』 이 인사의 푸념섞인 말은 민자당의 패인을 유독 「민심이반」으로만 받아들이는 시각에 대한 불만이다.「여권 프리미엄」의 포기가 빼놓을 수 없는 것인데도 이를 간과하고 있다는 얘기다.금권·관권선거로 얼룩진 우리 선거사를 보면 이번 선거에 임한 여권의 자세를 우선 높이 사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는 『우리가 만약 금권·관권선거를 했다면 결과는 상당부분 달라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분석은 색다른 것도 아니다.김영삼 대통령도선거가 끝난 뒤 「선거혁명」을 이뤘다며 이 점을 강조했다.민자당이 패했다는 피상적인 통계결과에만 여론이 집착하고 있는 데 의아해 하는 듯 비치기도 했다. 물론 김대통령이 얼마후 『민의를 겸허히 수렴하겠다』며 선거결과에 승복했지만 공명선거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여권 인사들의 「자부심」은 여전하다.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새정치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 등 야당조차도 이 점만은 수긍하고 있다. 지난 93년2월 취임 직후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김대통령의 일성은 이러한 선거개혁에 불을 댕겼다.깨끗한 선거,돈안드는 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한 의지는 지난해 3월 통합선거법의 제정으로 현실화됐다. 김대통령의 정치자금 단절선언은 여러가지 「신선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이 가운데 하나.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쓰임새가 많은데 돈이 좀 있느냐』고 청와대 모수석비서관에게 물었다.그러나 그라고 해서 뾰족한 수가 있을리 없었다.결국 『죄송하다』는 말만 전했다. 비록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계좌설」에 견주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얘기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과거 정권에서는 그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통령의 정치자금,즉 「통치자금」의 단절은 민자당에서 좀더 구체적인 현실로 나타난다.민자당의 한 재정 관계자는 『청와대가 진짜로 돈이 없는 모양이더라.지난 지방선거 때는 그전 정권 때처럼 당으로 내려오는 지원금이 일체 없었다.오히려 청와대측에서 얻어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민자당은 6·27선거에서 집권당의 첫 정치실험인 「돈안드는 선거」를 치르면서 뼈아픈 대가를 치러야 했다.무엇보다 1백만명,2백만명에 이른다는 조직이 마음대로 움직여 주질 않았다.대부분이 「맨입」으로 하는 선거운동에 선뜻 나서지 않았던 것이다. 두드러진 변화는 과거 여당의 전유물처럼 인식됐던 「금권시비」가 오히려 야당쪽에서 적잖이 나왔다는 점이다.특히 민주당은 후보공천 과정에서 금품수수 및 후보매수설 등으로 중앙당사가 각종 시위의 몸살을 앓기도 했다. 더구나 민자당에게는 공무원 조직과 관변단체들의 지원도 끊겼고,바랄 형편도 못됐다고 당직자들은 말한다.김종필 총재의 자민련과 김대중 국민회의창당준비위원장의 정계복귀로 재연된 지역감정은 「신판 관권선거」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민자당 전남도지부가 『공직사회가 민주당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성명을 낼 정도로 일부 지역의 공직사회는 「통제불능」 상황이었다. 물론 6·27지방선거가 완벽하게 「돈 안쓰는 선거」를 정착시켰다고는 할 수 없다.후보자나 선거운동 종사원 가운데 상당수가 금품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밖에도 통합선거법은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사상 처음으로 4대선거라는 엄청난 규모의 선거를 치르다보니 미처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속출했다.선관위 등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외상 선거운동원」이나 「실비 이하 관광」 등 교묘한 신종 불법선거 운동사례도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부작용에 대한 「가지치기」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다.제도적으로 고칠 것이 있다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고치면 될 일이다. 민자당은 「여권 프리미엄」을 또다시 포기한 채 내년 총선,내후년의 대선을 치러야 한다.민자당 관계자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여권 핵심인사들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통합선거법의 뿌리는 훼손치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내년 총선을 선거개혁을 완전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는 자세다.여권은 또 한차례의 「모험」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 윤관 대법원장 귀국

    윤관 대법원장은 중국 북경에서 열린 제 6차 「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회의」에 참석하는등 5박6일의 공식 방문일정을 마치고 21일 귀국했다.
  • 남편 선거운동 판사/대법 징계위 소집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위원장 윤관 대법원장)는 14일 지난 6·27 지방선거때 대구시장에 출마한 남편 이해봉(전 대구시장)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한 서울가정법원 이선희(46·사시 20회)판사에 대한 징계위를 열었다. 현직 판사가 선거운동을 했다는 이류로 징계위에 회부되기는 사법사상 처음이며 구체적인 징계의 내용은 윤대법원장이 중국방문에서 돌아오는 8월말쯤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 앵커리지→서울도착/김 대통령 방미여로

    ◎꽃다발 생략… 간소한 한국환영식/황 의장·윤 대법원장·야 의원 등 초청안돼 김영삼 대통령은 29일 하오 7박8일간의 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김대통령은 귀국길에 앵커리지에 들러 교민들을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하오 6시55분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공항 청사 2층에 마련된 환영식장에서 조촐한 귀국행사를 가졌다. 환영식은 환송식과 마찬가지로 화동의 꽃다발 증정이 생략됐으며 황낙주 국회의장 김용준 헌법재판소장 윤관 대법원장,그리고 야당 의원들은 초청되지 않았다. 민자당에서도 이춘구 대표와 당3역만이 참석해 이홍구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을 합쳐 환영식 참석인사는 모두 47명이었다. ○…김대통령은 귀국인사에서 『이번 미국방문은 광복 5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지난 반세기동안 다져온 미국과의 우의를 재확인하고 다가오는 새로운 세기의 바람직한 관계를 정립해 나가는데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세계화를 더욱 힘차게 추진해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를 일류화하고 선진화하는 일을 늦출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여기에 자족하지 말고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는 통일조국 건설이라는 민족의 더 큰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창조적 개혁에 뜻과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워싱턴 근교 세인트 앤드류스 공군기지를 출발해 서울로 돌아오는 도중 앵커리지공항에 잠깐 들러 알래스카의 영향력있는 인사들과 교민대표를 만났다. 김대통령은 공항내 대한항공 귀빈실에서 마이스트롬 앵커리지시장 부부와 론스버리 한·알래스카실업인협회장 부부와 환담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공항내 주정부 귀빈실에서 정원팔한인회장과 김춘근평통지회장등 교민대표 20여명을 접견하고 격려했다. ◎김 대통령 귀국인사 요지 저는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속에서 7박8일간의 미국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금 돌아왔습니다. 어제 저는 워싱턴에서 클린턴대통령과 취임후 네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새로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한반도와 그 주변의 정세에 관하여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간 안보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저와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정세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의 점진적 개방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클린턴대통령은 한·미 양국의 확고부동한 동맹관계를 재확인하였으며 향후 한반도정세를 평가하고 대북 공동전략을 모색하기 위하여 고위정책 레벨에서의 외교협의체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어 저와 클린턴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수립은 어디까지나 남북한 당사자간에 합의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였고 그때까지는 휴전협정이 계속 유효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저와 클린턴대통령은 또한 한·미 두나라가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APEC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함께 수행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나아가 우리 두 사람은 변화하는 국제정세와 범세계적 문제에 관하여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한국은 앞으로 유엔안보리 이사국으로 진출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인 만큼 미국과 동반자적 위치에서 세계적인 문제해결에 상호협조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은 이제 중심적 요소가 되었으며 이러한 높아진 우리의 위상에 대하여 저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커다란 긍지를 느낍니다. 워싱턴방문중 저는 클린턴대통령과 함께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하여 6·25의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평가하고 국민 여러분이 참전용사와 미국 국민에게 보내는 따뜻한 우정과 감사를 전했습니다. 저는 이번 미국방문중 의회연설을 통해 상·하 양원의원들을 비롯한 각계의 지도자들에게 21세기 아시아 태평양시대를 향한 한·미협력을 주제로 역설했으며 그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해 주었습니다. 미국의원들은 우리의 남북대화 노력과 민족공동체 발전계획에 대하여 전폭적인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저의 이번 방미는 광복 5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지난 반세기동안 다져온 한미우의를 재확인하고 다가오는 새로운 세기의 바람직한 양국관계를 정립해나가는데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미국방문에서도 우리가 세계화를 더욱 힘차게 추진하여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를 일류화하고 선진화하는 일을 늦출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우리는 피땀을 흘려 많은 것을 이루어냈으며 이제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당당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여기에 자족하지 말고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는 통일조국 건설이라는 민족의 더 큰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창조적 개혁에 뜻과 힘을 모아 나아갑시다.
  • “「삼풍」 수습전에 출국… 마음 무겁다/김 대통령 방미 여로

    ◎“국익걸린 정상회담 미룰수없어 출발”/행사 간소화… 화동 꽃다발 증정도 생략 방미길에 오른 김영삼대통령은 22일 상오11시(한국시간 23일 새벽 3시)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첫 기착지인 샌프란시스코에 도착,7박8일간의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22일 하오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서울공항에서 있은 환송식에 참석한 뒤 특별기편으로 출국. ○당초 일정 단축 이홍구 국무총리와 서석재 총무처장관의 영접을 받으며 서울공항 환송식 행사장에 입장한 김대통령 내외는 3군의장대를 사열한 뒤 출국인사. 김대통령은 출국인사를 통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완전히 수습되지 않은 상태에서 떠나게 돼 참으로 마음이 무겁다』며 『그러나 우리의 중대한 국익이 걸려 있는 한·미정상회담을 미룰 수 없기 때문에 당초 일정을 줄여서 다녀 오기로 했다』고 설명. 김대통령은 『광복 50주년이 되는 올해는 한·미간 실질적인 관계가 반세기를 채우는 해』라면서 『이제 한·미 두나라는 서로의 발전을 돕는 대등하고 성숙한 동반자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 이어 김대통령은 각부처 장관과 이춘구민자당대표 및 당3역 등 출영나온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하고 특별기에 탑승. ○TV중계 사양 ○…총무처는 백화점 붕괴사고 후 시국을 의식해서인지 이날 환송식을 간소화해 관례적으로 참석해온 황락주국회의장·윤관 대법원장·김용준헌법재판소장과 야당인사를 초청하지 않았으며 화동들의 꽃다발 증정도 생략. 한편 이같은 분위기를 고려해 TV방송사의 환송행사 중계도 정중히 사양했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설명. ◎김 대통령 출국인사/전문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클린턴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미국을 국빈으로 공식 방문하기 위해 오늘 국민 여러분 곁을 잠시 떠납니다. 전 국민을 충격과 슬픔으로 몰아넣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완전히 수습되지 않은 상태에서 떠나게 되어 참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안보문제를 비롯한 우리의 중대한 국익이 걸려 있는 한·미정상회담을 미룰 수 없기 때문에 당초 일정을 줄여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이번 미국방문중저는 클린턴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한반도 한·미간의 경제협력문제를 비롯한 상호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할 것입니다. 특히 최근 북한의 정세변화에 따른 안보문제,남북대화와 미·북관계 진전등은 한·미 정상간에 심도있게 논의해야 할 중요 현안입니다. 저는 또한 미국의회의 초청을 받아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시대를 향한 한·미협력을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또한 6·25동란 휴전 42주년 기념일을 맞아 워싱턴에서 거행되는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에도 참석합니다.광복 50주년이 되는 올해는 한·미간의 실질적인 관계가 반세기의 연륜을 채우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제 한·미 두나라는 서로의 발전을 돕는 대등하고 성숙한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미국이 우리에게 긴요한 우방인 것처럼 한국 역시 미국에 중요한 동맹국입니다.두 나라는 6·25전쟁을 통해 맺어진 혈맹관계를 바탕으로 손을 맞잡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번영하는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열어주어야 합니다. 저는 이번 미국방문에서 이러한 저의 생각을 미국의 조야지도자들에게 두루 설명하고 그들의 솔직하고 진지한 의견을 청취할 것입니다.오는 29일 돌아와서 다시 국민여러분께 방문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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