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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대법관 첫 조건은 청렴”

    대법관 13명중 6명의 임기만료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임 대법관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월10일로 임기가 끝나는 대법관은 이돈희(李敦熙)·김형선(金炯善)·이용훈(李容勳)·신성택(申性澤)·지창권(池昌權)·이임수(李林洙)대법관. 그러나 변호사 출신인 이돈희 대법관과 검찰 출신인 지대법관의 후임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대한변호사협회와 검찰이 추천하게 된다.따라서 순수하게 ‘법원 몫’은 4명이다. 이번 대법관 인선에서는 사시 1∼4회보다는 사시 6∼9회가 약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지난해 사시 5회 출신의 유지담(柳志潭)대법관이 인선됐기때문이다. 사시 6∼9회의 법원장급 인사는 6회의 권광중(權光重)사법연수원장과 강봉수(康鳳洙)서울지법원장을 비롯해 18명.특히 권성(權誠)행정법원장 등 사시8회가 지방법원장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법원 주변에서는 6회 1명,8회 2명,9회 1명인 이른바 ‘6,8,8,9설(說)’이유력하다. 인물이 넘치는 8회에서는 권법원장과 신명균(申明均)가정법원장,이강국(李康國)대전,김효종(金曉鍾)인천,김경일(金京一)전주지법원장 등이 거론되고있다.9회인 손지열(孫智烈)법원행정처차장 발탁 여부도 관심이다. 퇴임 대법관 가운데 호남 출신이 2명이라는 점에서 지역안배도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흠결없는 인사를찾다보면 의외의 인물을 중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변협 추천 대법관 후보로는 노경래(盧京來·사시 7회)변호사,정지형(鄭址炯·고시 16회)전 서울고법원장,박영식(朴英植·고시 15회)언론중재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검찰 몫으로는 K고검장(사시 9회) 등이 거명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피노체트 면책특권 박탈, 과거청산 차원 처벌될까

    칠레 산티아고 항소법원이 5일(현지시간) 칠레 군부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에 대한 의원 면책특권 박탈 판결을 내림으로써 피노체트의 사법처리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루벤 바예스테로스 항소법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건을 22명의 전체합의에 부친 결과,찬성 13표,반대 9표가 나와 면책특권을 박탈키로 했다”고말했다. 법원 판결 발표가 나자 산티아고 거리에는 피노체트 군정시절 희생당한 유가족들과 인권단체 시위자들이 몰려나와 ‘피노체트를 감옥으로’를 외치며축하행진을 벌였다. 국제사면위원회,휴먼라이트 워치 등 국제 인권단체들도 ‘혁신적인 결정’‘국제사회와 인권범죄를 저지르는 모든 독재자들에 매우 중요한 경고’라며 환영했다. 미 정부도 5일 국무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항소법원이 중요한일을 해냈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피노체트 변호인단은 5일 이내 대법원에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판결 존중’을 강조해 온 칠레 정부의 입장,인권유린 독재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는 국내외 여론 등을 감안할 때대법원 판결은 ‘통과의례’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따라서 피노체트를 상대로 제기된110여건의 죄목에 대한 진상들이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측근 3,000여명의 군부인사들에 대한 사법처리도 뒤따를 공산이 높아졌다. 피노체트의 ‘수호신’인 의원 면책특권의 박탈 판결을 가능케 한 배경은바로 ‘과거청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칠레의 정치·사회 분위기.지난 3월 취임,‘사법권 독립’을 천명한 리카르도 라고스 대통령은 피노체트 군정시절 감옥과 망명생활을 되풀이해온 피해자다.여기에 후안 구스만 판사는 영국에서 가택연금 생활을 하다 3월 귀국한 피노체트에 대해 73년 ‘죽음의 특공대’가 저지른 74명 정치인 살해사건의 배후인물로 수사,전격 기소했다. 산티아고 항소법원은 재판에 앞서 피노체트의 면책특권을 박탈할 것을 요구한 고소인들의 신청과 “피노체트가 의원 신분인 만큼 법원이 면책특권 박탈여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는 칠레 정부의 의견을 받아들인 뒤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한편 사법처리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의견도 많다.피노체트가 84세의 고령으로 쇠약해져 있고 의회 면책특권과는 상관없이 3월 말 전직 대통령들에게 면책특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의회 등 기득권 세력의 반발도 만만찮기 때문이다.그러나 개정법안에 대해 승인 처리를 하지 않는 라고스 대통령 등 개혁세력의 입장은 더욱 단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노체트의 건강을 참작,의외의 판결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하지만 말로에 선 독재자의 운신의 폭이 극도로 좁혀 든 것만은 틀림없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인사청문회 이렇게/(중)3당 입장과 쟁점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에 앞서 ‘인사청문회법’제정을 둘러싸고 여야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최연희(崔鉛熙),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 등 여야 3당 대표들은 24일 오후 국회에서 상견례를 겸해 첫 회담을 갖고각당의 입장 조율에 나섰다. 그러나 협상 첫날부터 청문회 기간과 절차,TV생중계 여부 등 쟁점사항을 놓고 이견을 보여 앞으로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민주당 청문회가 정략적으로 활용돼 야당의 공세장이 되면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청문회 준비기간을 3∼5일로 하고,실제 청문회는 1일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질문의 경우 재산형성 과정 등 세부적 사안에 대해서는 서면질의하고 청문회 하루 전까지 답변서를 받으면 시간도 절약된다는 설명이다. 청문회 위원은 11명으로 구성하되 위원장은 여당에서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총인원은 홀수로 해 가급적 부결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내심 청문회에 소극적이다.여야간 의견이엇갈려 청문회가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이 경우 ‘특위’를 열어 인사청문회를 대신하는 쪽으로 여야간 협상 가닥이 잡히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한나라당 이번 청문회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이총리서리를 공격,여권 전체에 타격을 주겠다는 속셈에서다.자료수집 기간은 최소 1주일은 넘겨야 하고,실제 청문회도 3∼5일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연희 의원은 “법조계 출신인 이총리서리의 경우 판결기록과 사건수임 내역,부동산 및 재산보유 실태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문회 위원은 15명선으로 하되 위원장은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맡아야 순리(順理)라는 입장이다.이와 함께 TV 생중계도 요구하고 있다. ■자민련 청문회 위원은 홀수로 하되 9명 정도가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준비기간은 3∼4일,실제청문회는 하루면 충분하다고 민주당과 같은 자세를 취했다. TV 생중계는 원론적으로 찬성하나 국가안위에 관계되면 제외할 수도 있다는다소 ‘신축적’인 입장이다. 특히 청문회가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당리당략적 정치공세의 장(場)이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김학원 의원은 “심각한 명예훼손의 경우 면책특권 범위에서 제외하는 방안 등 벌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숙 주현진기자 bori@. -鄭浩永 수석위원 문답. 국회 운영위원회 정호영(鄭浩永)수석전문위원은 24일 “인사청문회란 고위공직자 임명에 었어 후보의 능력과 자질을 사전에 심사해 임명토록 하는 중요한 제도인 만큼 객관적 평가의 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청문회법 제정의 과제는. 청문회 대상이 지난 2월 국회법 개정때 정해진 만큼 현재 주어진 과제는 관련 법의 구성과 운영이 실효성에 중점을 맞춰 제정되도록 하는 것이다.인사청문회를 상임위처럼 상설화할 것인지,그때그때 특위방식으로 구성할 것인지,특위 위원수는 여야 동수인지 의석비율로 정할 것인지,청문회 예비조사 및실시 기간,위원 발언시간,후보에 모두(冒頭)발언기회 부여 여부 등을 정해야한다.특히 질의 내용에 있어서는 인신공격·인권침해 등 모독발언이없도록규제하되 후보에 관해 전반적으로 질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특수상황을 고려할 요인은. 현재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그들의 경우 600명의고위 공직자들이 청문회를 거쳐야 하며 1만8,000여 공직자는 국회의 인준을받아야 한다.그만큼 공직인사에 대한 국회의 견제 권한이 막강하다.그러나우리나라의 경우 대법원장 등 고위공직자와 국회에서 선출하는 헌법재판관등 모두 23명만이 인사청문회 대상이 된다.임명권자인 대통령의 막대한 권한가운데 일부분만을 견제하는 소극적 견제 시스템에 불과하다.많은 시행착오가 예상되나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이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받는다면 인사청문회를 받는 임명공직자의 대상을 순차적으로 넓혀 국회의 견제 기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인사청문회의 키포인트는. 인사청문회는 공직자의 신상을 다루는 만큼 신중성이 요구된다.여야가 각각인사청문회를 볼모로 지루하게 시간을 끌기보다 청문회의 취지에 부합하도록실시하되 조속히 끝내도록 유도하기 위해 TV생중계 등의 장치를 이용,여론을 환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주현진기자 jhj@. *金대통령·李총리서리 인연.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는 24일 청와대에서 조찬 회동을 가졌다.조찬은 당초 부부동반으로 예정됐으나 김대통령과 이총리서리가 배석자없이 만나는 것으로 바뀌었다.따라서 이 자리에서는 최근의 정국과 관련해 폭넓은 대화가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와 총리실 관계자들은 김대통령과 이총리서리가 오랜 정치생활을 통해 서로의 품성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협조관계를 잘 맞춰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통령과 이총리서리의 첫 인연은 지난 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서울지검 공안부 검사였던 이총리서리는 김대통령이 도쿄에서 납치됐다가 서울로 돌아온 뒤 주한 일본대사가 신병인도 확인을 위해 동교동 자택을 방문했을 때 우리 정부의 참관인 자격으로 동행했다.이총리서리는 가끔 사석에서이 일화를 거론하면서 “김대통령은 당시 동교동을 방문한 검사가 이한동인줄을 모르는 것 같더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총리서리가 정치에 입문한 81년은 김대중 대통령이 ‘5·18 내란음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복역중이던 때다.이후 김대통령이 미국 망명과 연금 등 정치적 고초를 겪었기 때문에 한동안 이총리서리와 직접 정치현장에서만날 기회는 없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이총리서리가 여당 원내총무였던 89년 5공청산 청문회에서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의 국회 증언을 성사시키고,95년 통합선거법개정안을 타결시키는 과정에서 보여준 원만한 협상력을 높이평가했다고 한다. 특히 89년 서경원(徐敬元)전의원 밀입북 사건에 이어진 ‘공안 정국’으로평민당 총재였던 김대통령이 어려웠던 시기에는 당시 내무부장관과 원내총무를 맡았던 이총리서리가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검찰에 맞서 온건론을 폈던것으로 알려졌다. 이도운기자 dawn@
  • 피노체트 죄값 치른다

    [멕시코시티 연합] 칠레의 전 군부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종신 상원의원의 면책특권 박탈 여부를 심리중인 칠레 산티아고 항소법원은 23일(이하현지시간) 피노체트의 면책특권을 박탈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칠레의 유력 일간 엘메르쿠리오가 보도했다. 신문은 법원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이 사건을 심리해 온 항소법원의 24명 재판부는 이날 사전예고없이 전격적으로 회동,피노체트에 대한 면책특권 박탈 여부를 전체합의에 부친 결과,찬성 12,반대 10표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찬성 13,반대 9표였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루벤 바예스테로스 항소법원장은 합의 결과 공개를 거부한 채 “오늘 아침의원 면책특권 사례를 연구중인 한 법관이 ‘분석작업을 모두 마쳤다’는 연락을 해와 재판부 전원을 소집,전체 합의에 부쳤다”고 말했다. 바예스테로스 법원장은 “재판부 구성원 모두와 사법부 수뇌부가 합의문 초고에 서명하는대로 합의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법원 관계자들은 합의 결과가 공식발표될 때까지는 약 1∼2주일이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피노체트가 종신 상원의원으로서 면책특권을 잃으면 지금까지 그를 상대로한 100여건의 형사소송의 피고인 자격으로 법정에 서게 되며,군정시절 자행한 각종 인권유린 행위에 대한 사법처리를 피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피노체트의 면책특권 박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건은 1973년 쿠데타 직후 특수부대요원들로 구성된 ‘죽음의 특공대’가 저지른 정치범 19명 납치및 행방불명 사건으로 피노체트는 이 사건을 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알바로 가르시아 칠레 대통령 비서실장은 “칠레 정부와 국민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며 어떤 결정을 내리건 이에 따를 방침”이라고 말했다.
  • 여야 오늘부터 인사청문회 협상

    여야가 합의한 인사청문회 실시를 앞두고 고위 공직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법이 제정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인사청문회는 우리 헌정 사상 처음 도입하는 것이고,세계적으로도 미국을제외하고는 유례가 없는 제도로서 우리의 정치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여야는 24일 인사청문회법 제정을 위한 첫 협상을 갖고 청문회법 입법문제를 논의한다.여야는 내달 8일까지 협상을 타결짓는다는 목표를 잡고 있으나청문회 기간과 절차,TV 생중계 허용 여부 등 세부사항에 대한 이견이 많아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인사청문회 대상자는 지난 2월 국회법 개정에 의해 대법원장,국무총리,헌법재판소장,감사원장과 대법관 13명 등 고위 공직자 17명과 국회에서 선출하는헌법재판관 3명,중앙선관위원 3명 등 모두 23명이다. 미국에서는 각료 14명과 차관보급 이상 행정부 고위 관리 400여명,연방검사93명, 주요국 대사 150여명 등 600여명의 주요직 인사에 대해 인사청문회를통한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 청문회 첫 대상자인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가 23일 임명됨에 따라 여야는국회 임명동의를 위한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 나섰으며,이 총리서리에 대한청문회는 정치개혁의 주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청문회가 공직자의 자질을 올바로 평가하는 중요한 기회가 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근거 없는 사생활 폭로나 인신 공격을 일삼으며 한낱 여야간 정치 공방의 장(場)으로 전락한다면 인사청문회도입 취지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림대 김재한(金哉翰)교수는 “인사청문회가 정략적으로 이용되어서는 안된다”며 “재산관계 등 공직자의 자격과 자질을 평가할 요소들을 가칭 공직자윤리항목 등으로 만들어 이들 내용을 청문회가 중점적으로 다루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도 “인사청문회는 이른바 저격수들을 앞세운 여야간 정치 공방의 무대가 아니다”면서 “공직자의 자질을 엄정히 가려낼 정치권의 의식과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 주현진기자 jade@
  • 인사청문회 이렇게/ (상)전문가 제언

    전문가 제언. ◆박원순(朴元淳·참여연대 사무처장)변호사 인사청문회는 국민이 간접적으로 인사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는 제도이다.하나의 민주주의 프로세스로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청문회는 국회가 주최하되,국회의원 뿐 아니라 각계 전문가들도 신문에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 시민단체는 직접 발언하지 않더라도 청문회 과정에 참여하는 게 좋다.국회특위위원들에게 관련 자료를 제공할 수 있고,전국적인 외부 캠페인도 가능하다. 아울러 유권자들도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청문회 전 과정을 TV로 생중계해야 한다.미국에서는 청문회 전 과정을 생중계 하며,유권자들이 전화를 걸어 후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그렇게 함으로써 공인(公人)의 일생을 평가할 수 있다. ◆김병국(金炳局) 고려대 정외과교수 민주주의다운 민주주의를 하는 국가 가운데 대통령중심제를 실시하는 국가가 미국이다.그중에서도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내각책임제를 실시하는 서유럽 국가는 행정·입법권이 다수당의통제권에 놓여있어 인사청문회제도가 필요없다.권력이일인에 집중될 수 있는 대통령중심제 국가에서 이를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요구되며,그중 하나가 인사청문회다. 미국형 대통령제를 도입한 우리의 경우 대통령 한 사람에 힘이 실려있으며상대적으로 견제는 어렵다.인사청문회를 실시하면 보다 합리적인 권력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단기간에는 여러 문제점이 나올 수 있으나 그 어려움이권력집중으로 발생하는 붕당·권력정치 피해보다 크다고 할 수 없는 만큼 인사청문회는 제대로 실시되어야 한다. ◆김재한(金哉翰)한림대 정외과교수 우리나라에서 공직자 임명을 위한 인사청문회를 처음 실시하게 됐다.특정 인사의 직무수행 자격과 능력을 검증하는 본연의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과거 국회 청문회는 여당의 방어와 야당의 공격으로 일관되는 이전투구의 장이었다.인신공격 일색의 청문회였다.인사청문회가 도덕성,업무수행능력 등 공직자에 대한철저한 사전검증을 위한 작업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칭 공직자윤리항목등을 정해그 범위 내에서 여야 의원들의 심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건설적인 비판을 유도해내기 위해서는 TV생중계를 원칙으로 해야한다.질의자인 여야의원들이 저질발언,부적절한 태도를보일 경우 국민들이 직접 보고 평가해 다음 기회에 낙선시키도록 해야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앤서니 레이크 전 백악관안보보좌관,존 웰드 전 매사추세츠주지사,그리고빌 란 리 변호사….지난 97년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중용될 뻔하다 미 상원의 인사청문회라는 ‘덫’에 걸려 주저앉은 인사들이다.카터 전대통령 시절의 테도 소렌슨 CIA국장 지명자,존슨 전대통령 때의 아베 포타스 대법원장지명자 등 수많은 인사들이 청문회의 그물을 통과하는데 실패했다. 미국 의회의 인사청문회는 이처럼 막강하다.1만8,000명의 공직자가 국회 인준을 거쳐야 하고,이 중 600여명은 청문회를 통과해야 한다.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를 상대로 사상 처음 실시될 인사청문회는 그러나여야의 준비 소홀로 정치사적 의미에 비해 문제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우선졸속입법이 우려된다. 인사청문회는 특정인의 소신이나 식견은 물론 건강,도덕성,사생활까지도 낱낱이 파헤친다.질문 하나하나가 민감할 수밖에 없고,인권침해와 인격모독이라는 뇌관이 곳곳에 숨어 있다.인신공격과 근거없는 폭로가 체질화된 우리국회풍토에서 이를 잘 헤쳐가기란 쉽지 않을 듯 하다.여야의 정치공방을 차단하면서 후보자의 자격을 제대로 검증할 장치가 충실히 마련돼야 한다. 인사청문회법 제정에 있어서 더욱 중요한 관건은 공직후보자의 올바른 정보다.여야는 공직후보자의 재산과 납세,병역,전과,건강,가족관계 등 기본적인신상정보를 관계기관으로 하여금 국회에 제출토록 한다는 방침이다.시민단체일각에선 청문회 전반을 공개해 일반 시민들이 공직후보자의 행적을 직접청문회에 제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1787년 헌법제정회의에서 국회 인준권을 규정한 뒤로 200여년간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인사청문회를 정착시켰다.모처럼 도입된 인사청문회를제대로 착근시키기 위해 법 제정만 서두르기 보다는 일단 특위를 구성해 시행한 뒤 공청회 등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보다 충실한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진경호기자 ja
  • 이한동 총리서리 체제/ 인사청문회 일정 어떻게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한동(李漢東)총리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국회의 임명동의 절차만 밟으면 곧바로 ‘서리’꼬리를 뗄 수 있었으나 이총리지명자는 ‘인사청문회’라는 장애물을 한개 더 넘어야 한다.지난 2월 국회법을 개정하면서 국무총리·대법원장·대법관·헌재소장·헌법재판관 등 국회의 임명동의가 필요한 고위공직자들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도록 근거규정을 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절차와 방식은 별도의 법(인사청문회법)에 규정하기로 했으나 아직 법제정이 안된 상태다.여야 총무들은 6월8일까지 법제정을 추진하고,그것이 안되면 특위를 구성,약식으로 청문회를 실시한다는 데 합의했다.이총리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6월15일쯤 열릴 예정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한동총리서리’임명장을 23일 줄 예정이다.인사청문회 및 인준절차가 최소한 20여일 후로 미뤄지면서 ‘총리공백 상태’를 이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인사청문회는 어떤 방식이든 공개리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청문회는 TV 생중계를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질의 답변 방식은 이전의 일반 청문회처럼 일문일답식을 원칙으로 한다.인신공격을 막고 답변의 구체성을 위해 미리 서면으로 질의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청문회 결과에 대한 구속력은 없다.그러나 여론이 부적격자라고 흐를 경우 국회 동의절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한편 오는 7월10일에는 대법관 6명의 임기가 끝나고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헌법재판관 5명의 임기가 만료됨으로써 앞으로 인사청문회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 김대중 대통령, 25일 전직대통령 청와대 오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는 25일 낮 전직 대통령들을 청와대로 초청,남북정상회담의 성사 과정을 설명하고 회담 성공을 위한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오찬에는 방미 중인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최규하(崔圭夏)·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또 26일에는 박준규(朴浚圭) 국회의장,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박태준(朴泰俊) 국무총리 등 3부 요인을 초청,오찬을 함께 하는 등 사회지도층 인사와의 회동을 잇따라 갖는다. 양승현기자 yangbak@
  • 故 김복동의원 國會葬 엄수

    고(故) 김복동(金復東)자민련 의원의 영결식이 21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1층 로비에서 국회장으로 거행됐다. 영결식장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김용준(金容俊) 헌법재판소장이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고 김의원의 매제인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과 박준규(朴浚圭) 국회의장,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이한동(李漢東) 총재,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이만섭(李萬燮) 고문,박상천(朴相千) 총무,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총무,하순봉(河舜鳳) 사무총장 등 300여명의 추도객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영결식에서 박준규 의장은 “여야 정치인들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상생(相生)의 정치를 잡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종필 명예총재는 “그가 영원히 우리와 이별하려는 지금,이번 총선에서 동서화합의 보람이 나타났던들 이렇게 애석해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고인이 생전에 국회 국방위에서 질의를 하던 육성녹음이 방송되자부인 임금주(任金珠)여사와 여동생 김옥숙(金玉淑·노 전 대통령 부인)여사 등유족들이 다시 한번 눈시울을 적셨다.고인의 유해는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김성수기자 sskim@
  • [4·13총선 D-29] 4黨 票心공략 이모저모

    *민주당. 여권은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쟁점화하려는 ‘국가빚’과 ‘정치불안론’에대해 총공세에 나섰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공천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야당의 주장이 잘못됐음을 지적하고 총선에서 이를 바로 알려당과 국민을 위해 안정의석을 확보하라고 당부했다. 민주당도 공명선거 실천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한나라당의 ‘견제론’에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먼저 김 대통령은 ‘정부가 경제·외교·남북관계는 잘하는데,정치는 못한다’는 일부 여론을 의식,“정치는 정당과 국회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전체의 자유와 인권을 어떻게 신장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고 강조한뒤 인권법,시위집회의 자유 보장,최루탄과 화염병 근절,여권 신장 등을정부의 실적으로 열거했다.이어 “정치가 국민의 기본권리를 보장하고 자유를 향유한 것은 정치가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또 ‘재정적자’ 주장에 대해 “우리의 재정적자는 GDP의 23%로 선진국에 비해 낮고,이것마저도 과거정권때 나라를 거덜내 은행과 기업을 살리기 위해서 쓴 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 역시 결의대회에서 “한나라당은 2,3년 내에 IMF금융사태와 같은 제2의 국난이 일어날 수 있다는 등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하고 있다”면서 “야당이 승리할 경우 그들은 정권퇴진까지 요구하고 나올수 있다”고 공격의 목청을 높였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도 이번 선거전에서 한나라당의 발목잡기를 문제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는 “국민에게 한나라당의 오만과 편견,국정방해를비롯,용공음해와 지역감정 조장 등을 고발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나라와 경제를 망친 당,국익을 무시하고 당리당략에 빠진 당이라는 점을 적극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제(李仁濟)선거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은 국민의 개혁 요구에 부응하고평화통일의 길을 열기 위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한나라당. 강원지역 민심 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민국당 바람 차단을 위해 영남권 챙기기에 주력하느라 상대적으로‘발길’이 뜸했던 강원지역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4일 오전 속초·고성·양양·인제(鄭在哲)에 이어오후 강릉(崔燉雄),동해·삼척(崔鉛熙) 지구당 정기대회에 잇따라 참석,바람몰이에 나섰다. 이 지역이 ‘안보벨트’ 지역임을 감안,안보문제를 주로 들고 나왔다. 이총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베를린 선언과 관련,“그동안 현대를 통해 북한에 달러를 줬는데 이제는 국민 세금으로,빌린 돈으로 북한을 돕겠다는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까지 위협하는 3단계 대포동 미사일을 만들고핵개발 능력을 갖췄으며 언제 남한을 쳐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총선을 한달 앞두고 외국에서 ‘베를린 선언’을 한 것은 총선용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그렇다면 ‘베를린 선언’이야말로 신북풍”이라고 주장했다. 이총재는 이어 동해안 지역 어민들의 표를 겨냥,“현 정권은 한·일어업협정으로 우리 어민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고 생업을 잃게 했는데 우리 당이 제안한 수산업 발전기금 3,000억∼5,000억원 지원조차 가로막았다”면서 “현 정권은 거짓과 약속위반의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총재는 아울러 “지난 2년간 이 정권은 우리 당 의원을 30여명이나 빼내가 과반수를 만들어 국정을 마음대로 했다”며 일부 강원지역 의원들의 당적변경을 비난한 뒤 “강원도의 힘을 모아 이번 선거에서 따끔한 채찍질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광숙기자 bori@.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는 14일 경북 김천(위원장 金東完)과 안동(위원장 姜聲龍)을 잇따라 돌며 ‘영남권 세몰이’를 계속했다. 김 명예총재는 대구·경북(TK)정서를 의식,‘박정희(朴正熙)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데 주력했다.그는 “박 전대통령이 선두에 서서 30여년간 개발을주도해 우리나라는 단시간내에 놀랄 정도로 발전해왔다”면서 “이같은 발전의 기초는 박 전대통령이 모두 깔아놓았다”고 주장했다.이어 “대통령 자리에 3년만 앉으면 황제같은 위치에서 ‘내것은 내것이고,네것도 내것’이라는‘놀부사상’이 생긴다”면서 “대법원장의임기가 남아도 몰아내고, 국회의장도 대통령이 시키는 등 3권분립도 말뿐”이라며 대통령제의 폐해를 지적했다. JP는 영남권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국당에 대해서도 맹공을 퍼부었다.그는 “나라를 결딴내고도 사과 한마디 없는 후안무치한 한나라당과 거기서 떨어져 나온 당(민국당)은 고려할 대상도 되지 못한다”고 폄하했다. 이처럼 JP가 영남권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지만 당 내부에서는 영남권 후보들이 속속 ‘탈당 도미노’ 현상을 보이고 있어 대조를이루고 있다. 부산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동주(金東周)의원이 이미 탈당,민국당에 합류한데 이어 자민련 공천을 받았던 부산 진갑 강경식(姜慶植)전의원, 부산 금정성태진(成泰辰)씨가 잇따라 민주당행을 택했다.더구나 JP의 새로운 복심으로떠올랐던 정해주(鄭海주)전국무조정실장도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틀었으며,경남 진해의 배명국(裵命國)전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JP의 영남권 공략 행보는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난관에 봉착한 분위기다. 김천 김성수기자 sskim@. *민국당. 수도권 공략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역당 이미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기존 정당의 벽이 워낙두껍기 때문이다.영남권의 민국당 바람도 아직까지는 북상(北上) 기류를 타지 못하고 있어 수도권 영남표의 잠식에도 한계를 느끼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민국당은 서울시장 출신인 조순(趙淳)대표와 수도권 선대위원장을 맡은 개혁성향의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을 투톱으로 내세워 기존 3당의틈새를 노린다는 전략이다.조대표와 장최고위원이 14일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서울 동대문을지구당(위원장 崔鍾根) 창당대회에 참석,기존 3당과 차별성을 부각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대표는 축사를 통해 “민국당은 1인 보스체제 타파를 지향하고 있다”고주장했다.장최고위원은 “지역당 구도,금권정치의 최대 수혜자인 기존 3당은시민단체 낙천·낙선운동의 원인제공자로서 깨끗한 정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몰아붙였다. 특히 민국당은 오는 28일 후보등록 이전까지 정당과 후보 인지도를 10% 이상 끌어올리지 않으면 수도권 틈새 공략이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일부 전략 선거구에서는 후원회를 겸한 출정식으로 지구당 창당행사를 대신하기로 했다.각 후보의 ‘얼굴 알리기’를위한 이벤트도 모색하고 있다. 서울지역에 출마한 한 후보는 “지역을 돌다보면 1인 보스정치에 물든 노인정당,총선 이후 해체될 정당이라는 부정적 여론이 감지된다”면서 “후보 개인의 개혁성을 앞세워 야권 성향의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박찬구기자 ckpark@
  • 金대통령, 前대통령 초청 만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지역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 국가경쟁력을 갖추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태어날 때부터 본적지를 없애는 방향으로 호적제도를 바꾸는 것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최규하(崔圭夏)·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과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박태준 국무총리, 최종영 대법원장 등 3부 요인 및 김용준 헌재소장, 이용훈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하면서 “지역감정이 국민과 국가에 주는 낭비가 엄청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영국 등 선진국의 공명선거를 예로 들면서 “돈 안드는 선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유럽순방 기간 중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3개국으로부터 141억달러 투자상담을 벌인 결과, 약100억달러에 대해서는 연내 양해각서체결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투자를 요청하면 즉각 반응이 와서 민주주의와 국가재건을 통한 우리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은 당초 의제에 없던 것을 제안한 것인데 3국이 모두 수용했다”면서 “오는 10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 공식의제로 채택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사법연수원 입학생 17% 여성

    ‘7명 중 1명은 여성’ 법조계에도 ‘우먼파워’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29일 사법연수원(원장 權光重)에 따르면 2일 입학하는 717명의 31기 연수생 중 여성은 41회 시험수석합격자 윤재남(尹在南)씨 등 119명으로 16.6%에 이른다.이는 29기 때의49명(8.3%),30기의 92명(13.3%)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입학생 가운데는 30명의 법조인 가족이 포함돼 있다.‘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의 특별검사를 맡았던 강원일(姜原一) 변호사의 아들 한씨를 비롯,‘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최영도(崔永道) 회장의 아들 윤상씨와 김광일(金光一) 변호사의 아들 성우씨,김오수(金吾洙) 변호사의 아들 창모씨 등은부자 법조인의 길을 걷는다.서울지법 형사부 기우종(奇佑鍾) 판사의 부인 박금낭씨와 부산고법원장을 지낸 안석태(安奭泰) 변호사의 며느리이자 로펌 ‘김&장’의 안보용(安甫容) 변호사의 부인 박준희씨도 입학했다. 이밖에 공인회계사·약사·아마추어 무선기사·감정평가사 등 각종 자격증소지자도 37명에 이른다. 31기 연수원생중 최고령 입학생은 44세의 김학성(金學成)씨,최연소 입학생은 22세인 이흥주(李興周)씨다.평균 연령은 29.29세로 30기의 29.25세보다조금 높아졌다.비법대 출신자는 23%인 165명. 출신학교별로는 서울대가 278명으로 38.77%를 차지했고 고려대(149명, 20.78%),연세대(82명, 11.44%)가 뒤를 이어 3개 대학의 합격생이 전체의 71%를차지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공직자 재산공개] 재테크 어떻게

    *주식투자 열풍에 공직자도 ‘재미’. 공직자들의 재테크 수단으로는 주식투자가 가장 눈에 띄었다.이들은 대부분 보유하고 있던 주식가격이 상승,평가차익을 남겼거나 주식공모 등을 통해 유망주식을 추가 매입하는 등 여윳돈을 적극적으로 굴린 것으로 나왔다. 특히 일부 공직자들은 주식공모에 본인은 물론,부인,자녀까지 동원하는 등 ‘직접 투자’에 뛰어드는 과감성을 보이기도 했다. 또 시공테크 등 코스닥 종목에 투자한 사람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돼,일반적으로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공직자들도 재테크만큼은 첨단을 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산증식 1위인 박용현 서울대학교병원장은 주식 투자보다는 유산으로 받은 주식 평가이익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박원장은 두산그룹 창업주의 넷째아들로 지난해 보유중인 두산주식의 유무상증자 13만1,617주에 힘입어 무려 83억여원을 벌었다. 남궁석(南宮晳) 전 정보통신부장관도 쏠쏠한 재미를 봤다.삼성전기 4,053주 증가 등 주식투자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10억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최종찬(崔鍾璨) 기획예산처 차관은 재산증가액 1억여원 대부분을 부인,장남,차남 등과 함께 시공테크,한아시스템 등 코스닥 종목을 공모받았다가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불린 것으로 나왔다. 대전산업대 천성순 총장도 부인과 함께 한통하이텔,다산씨앤아이,넥스텔 등을 매입,코스닥 투자만으로 4억8,000여만원을 벌어 전체 재산증가액은 1억4,000여만원으로 신고했다. 조성태 국방부 장관은 하나로통신 1,800여주를 증자받아 4,000여만원을 벌었으나 예금감소로 재산은 2,800여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안정남 국세청장은 장남명의로 96년 10월 데이콤 주식 200주를 매입했다 이를 지난해 11월에 매도,이 자금으로 하나로통신 3,100주와 효성주 223주를 매입,주식투자만으로 7,300여만원을 벌었다. 한편 은행 예금,이자수입 등 고전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관리하는 경우도 많았다.특히 청와대의 경우,조규향(曺圭香) 교육문화수석 비서관을 제외하곤 주식투자를 하지않고 은행예금으로 돈을 관리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재산증감 1위 모두 “주식 때문에” -입법부. 국회의원 296명 가운데 재산증가는 177명,감소는 110명,변동 없음은 9명으로 집계됐다.1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은 44명,감소한 의원은 31명이었다. 재산변동의 가장 큰 변수는 주가등락으로 나타났다.예금을 해지하고 주식투자를 한 의원들도 있었다. 98년 주가하락으로 가장 큰 재산 손실을 본 정몽준(鄭夢準·무소속)의원은 현대중공업 주가의 상승에 힘입어 무려 1,982억원의 재산 증가를 기록했다. 재산증가 2위를 기록한 지대섭(池大燮·민주당)의원은 주식투자로 241억7,000만원을 늘렸다.지의원은 은행예금 등을 빼내 금융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주식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때문에 재산이 감소한 의원들도 많았다.김진재(金鎭載·한나라당)의원은 자신이 보유한 동일고무벨트의 주가하락 등으로 모두 75억여원의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98년 재산증가 톱 3에 끼었던 주진우(朱鎭旴·한나라당)의원은 자신이 경영하는 사조산업의 주가하락으로 12억1,700여만원의 재산이 감소했다.그러나 주의원은 부인 명의로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과 충북 청원군 가덕면에서 부동산 10개 필지를 매입,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김경재(金景梓)의원은 세비와 부인의 병원 수익금,은행대출금 및 사채 등으로 대지와 잡종지,아파트 등 부동산을 매입,7,600여만원이 늘어났다. 자민련 강종희(姜宗熙)의원은 자신과 부인 명의의 임야와 전답 등 14필지를 매각,1억8,800여만원이 줄었다. 한편 민주국민당 창당 주역 가운데 김윤환(金潤煥)의원은 6,100여만원이 감소한 반면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은 1,700여만원,김상현(金相賢)의원은 5,600여만원이 증가했다.조순(趙淳) 의원은 변동사항이 없었다. 총선시민연대가 2차례에 걸쳐 발표한 낙천대상 의원 68명 가운데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41명,감소한 의원은 26명이었고,1명은 변동이 없었다. 강동형기자 yunbin@. * 朴총리 “벤처기업 주식보유” 신고 눈길 -행정부. 박태준(朴泰俊) 총리는 작년 말 국회의원 자격으로 재산변동 신고를 할 때 누락된 부인 장옥자(張玉子) 여사의 예금을 포함,1억8,560여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장여사는 작년 말 재산변동신고에서 씨티은행 예금 1억6,684만2,000원을 보좌진이 빠뜨린 사실을 발견,이번에 추가 신고했다고 해명했다.박총리 소유의 재산은 금융기관 예금 258만원이 순감한 반면 현금 2,0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총리는 특히 비상장기업인 레이콤시스템 주식 1,357주를 보유중이라고 신고,눈길을 끌었다.총리 비서실은 이에 대해 “지난해 모방송의 중소기업 소개 프로그램을 보고 사기 진작 차원에서 주식공모를 통해 공모가로 590주를 취득한 이후 무상증자로 767주를 추가 취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무위원 13명(별도공개 4명 제외)은 재산이 평균 8,681만5,000원이 는 것으로 나왔다. 이들 가운데 최고 재산증가자는 서정욱(徐廷旭) 과학기술부 장관이었다.지난 한햇동안 모두 3억9,379만원을 벌어들였다.2위는 진념(陳念)기획예산처장관으로 부인의 봉급저축과 예금이자,보유주가 상승 등으로 3억1,467만3,000원이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증감분을 포함해 최고재산 보유자는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이었다.박장관은 지난 15일 41억3,144억5,000원을 신고했다.2위는 지난해 7,779만3,000원이 증가,총재산이 38억2,690만5,000원으로 늘어난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이 차지했다.3위는 29억4,472만9,000원의 서정욱(徐廷旭)과기부 장관이었다. 재산이 준 국무위원도 있다.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은 은행대출금이 늘어나면서 5,693만3,000원이 줄었다.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도 모친 병원비와 장례비 등에 든 비용으로 인해 9,867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이상룡(李相龍) 전 노동부장관은 차남 결혼비용으로 1억3,000만원을 사용하는 등 3억1,415만원이 줄어 재산변동신고 고액감소자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억원 이상 재산을 늘린 공무원 및 공직유관단체 소속인사 72명 가운데에는 외교통상부와 교육부 소속이 7명씩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국방부 4명,대통령비서실과 기획예산처가 각각 3명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재산등록에는 각종 공기업,산하단체 등 공직유관단체 공무원들의 재산증가가 눈에 띄었는데 전체 102명 가운데 72명의 재산이늘어났다. 재산이 증가한 72명 가운데 1억원 이상 가산을 불린 대상자는 28명으로 집계됐고 5억원 이상의 고액 재산증가자도 5명이나 됐다. 구본영 박현갑기자 kby7@. *金경남지사 주식투자로 증가1위 -시도지사. 재산이 가장 늘어난 광역단체장은 김혁규(金爀珪)경남지사.지난해 한화 3억9,801만원과 미화 3,362달러가 늘었다.김지사는 부인 이정숙(李貞淑)씨와 함께 주식투자와 은행이자 등으로 재산을 증식했다고 신고했다.김지사 부부는 삼성다이나믹과 삼성프라임,현대전자,디지틀조선,메디다스,드림라인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은 상가 임대료 수익 1억,8530만원,부산은행 주식 취득,이자수입 등으로 1억9,640만원이 늘어났다. 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은 지난해 보다 1억9,400만원이 늘었다.증가액은 최근 결혼에 따른 배우자 재산 합산과 예금 이자 소득이라고 밝혔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지난해보다 2,514만원 늘었다.봉급과 저축이자,특강료 등으로 유 지사의 재산이 1,900여만원 늘었고 부인 김윤아씨의 재산도 500여만원이 증가했다.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은 2억4,883만원이 늘었다.봉급저축 등 본인예금이 215만원 늘어났고 지난해 1월 결혼으로 배우자 재산이 합산된 데 따른 것이다.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의 99년 말 현재 재산은 2억7,382만원으로 98년 말2억8,839만원보다 1,457만원이 줄었다.선거 당시 공약에 따라 중구 송학동 시장관사를 공원용으로 내놓고 연수구 동춘1동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예금을 인출하고 신규로 은행대출을 받은 것이 재산감소의 가장 큰 요인이 됐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의 재산변동 내역은 29일 공개된다.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공개하기에는 준비가 덜됐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문제점. 지난 93년 공직자 재산공개가 실시된 이후 올해로 8번째를 맞았다.처음으로 등록하는 공직자들은 재산공개 등록을 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했고,해마다 신고하는 해당자는 변동 내용을 소명하기 위해 해마다 서류 정리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되풀이 되고 있다.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이 공개될 때마다 지적되는 일이 ‘등록대상 재산 가액 산정’과 ‘고지 거부제도’이다.일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올해 재산이 증가했다고 신고한 2억1,770만4,000원은 사실상 증가분이 아니다.매도한 일산 주택과 매입한 서울 동교동 주택의 신고가액의 차익 때문이다.6억5000만원에 판 일산주택의 공시지가가 2억9,000여만원인 데 비해 동교동 주택은 5억8,000여만이다.즉 그 차액이 재산증가분으로 신고된 것이다.실제로 김대통령은 거의 비슷한 가격으로 주택을 사고 판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직자 윤리법에 ‘토지는 공시지가,건물은 지방세 과세표준액,아파트는 기준시가’로 신고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즉 일산 주택의 과세 표준액이 서울 주택의 과세표준액보다 현저하게 낮다는 것이다. 등록의무자의 부양을 받지않는 직계존비속의 재산등록 사항을 고지하지 않아도 되는 조항도 늘 문제가 되고 있다.예를 들어 재산 신고를 할 필요가 없는 자녀들에게 재산을 은닉했을 경우 찾아낼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독립생계를 유지하는 직계 존·비속의사유재산권 침해가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 조항을 삽입했으나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년 동안의 소득 중 소비 부분은 포함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불로소득을 취한 공직자가 그 소득을 모두 써버렸을 경우 찾아낼 방법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등록대상 재산을 5년마다 현재 가액으로 평가’하여 등록하는 제도와 ‘재산등록 의무자 범위를 확대’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행정자치부는 등록재산가액의 왜곡현상 방지와 대민접촉이 많은 건축 토목위생 환경분야에 근무하는 공직자 재산공개 범위를 5급 이하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내년부터 실시할 계획으로 있다. 그러나 아무리 법과 제도가 잘 돼 있다고 해도 공직자의 양심과 양식이 따라주지 않으면 공직자 재산공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자신의 재산을 떳떳하게 공개할 수 있는 공직풍토 개선이 그래서 더 시급하다고 하겠다. 홍성추기자 sch8@. *수석비서관 절반 늘고 절반은 줄어 -청와대 비서실. 지난해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의 재산은 5,106만원 증가했다. 한실장과 부인의 예금이 5,486만원 늘어났고 개인적인 채무도 8,400만원 변제했다. 그 대신 서울 봉천동 서원빌딩 사무실의 전세권 7,500만원이 줄어들었다. 수석비서관 가운데 절반은 재산이 늘었고 절반은 줄었다. 재산이 늘어난 수석비서관은 남궁진(南宮鎭·5,589만원)정무·신광옥(辛光玉·484만원)민정·이기호(李起浩·7,306만원)경제·조규향(曺圭香·8,603만원)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다. 조규향 수석은 인천제철과 삼성전자 등 보유 주식의 유상증자 및 가격상승으로 9,323만원의 투자이익이 생겼다. 이기호 수석은 퇴직수당 등으로 대출금 1억5,000만원을 상환했다. 재산이 줄어든 수석비서관은 김성재(金聖在·2,028만원)정책기획·황원탁(黃源卓·7,898만원)외교안보·김유배(金有培·4,380만원)복지노동·박준영(朴晙瑩·1,209만원)공보수석비서관이다.황수석은 은행예금이 9,401만원 줄었고 김유배 수석은 대출금이 1억원 늘었다.그러나 황수석의 경우 은행예금을 전세보증금으로 활용,실제는 크게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도운기자 dawn@. *재산감소 10걸에 대법관 3명 포함 -사법부. 법관들의 재산변동 신고결과 대법관 13명은 재산증가순위 10위안에 한명도 없었으나 감소액 10걸에는 3명이 포함됐다.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은 서초동의 변호사 사무실을 정리하고 자동차를 처분하면서 본인 예금이 4,232만원 늘었고 부인과 아들 명의의 예금도 이자가 붙어 전체적으로 8,255만원 증가한 것으로 신고됐다. 가장 청빈한 법관으로 꼽히는 조무제(趙武濟) 대법관은 봉급저축액이 7,000만원에 달했다.그중 2,000만원은 임차보증금에 충당하고 633만원은 생활비등으로 사용해 지난해 재산증가액이 4,367만원이었다.그러나 조 대법관은 지난해 증가액을 포함해도 전체 재산이 1억3,00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대법관 가운데는 이용훈(李容勳) 대법관이 9,168만원이 늘어 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그러나 이 대법관의 경우 부인과 자녀의 재산은 크게 늘었으나 본인 명의의 재산은 오히려 9,718만원 줄었다. 이상현(李相賢) 법원도서관장은 주식을 처분하고 임대료 수입 등으로 2억8,241만원의 재산이 증가해 사법부에서 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최병학(崔秉鶴)서울지법 동부지원장은 주가 상승 등으로 2억3,406만원의 재산을 불려 뒤를 이었다. 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법관은 이용우(李勇雨) 대법관으로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해 1억7,213만원 줄었다.6,700여만원의 재산이 감소한 모 지방법원장은 1캐럿 다이아몬드 등 보석류를 도난당한 것으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헌법재판소는 재산공개 대상자 14명 가운데 10명의 재산이 늘어난 가운데 3억3,433만원이 증가한 박용상(朴容相) 사무차장이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지난해 장인과 처남으로부터 거액의 증여를 받아 22억966만원이 늘었던 박 사무차장은 이번에도 배우자와 자녀들 명의의 유가증권 및 투신사 예금 등 증가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김용준(金容俊) 헌재소장은 5,413만원 증가했으며 재산이 늘어난 다른 4명의 전·현직 재판관들도 2,484만∼6,540만원 정도로 비교적 소폭에 머물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21세기 사법발전계획’ 의미

    대법원이 10일 발표한 ‘21세기 사법발전계획’은 대외적으로는 법원과 국민의 거리감을 좁히고 내부적으로는 법관들의 과중한 업무부담 해소를 겨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잇따른 법조비리 사건 이후 실추된 법원의 이미지와 대국민 신뢰를 끌어올리고 동시에 과중한 업무부담으로 인한 법관들의 대량 퇴직사태를막아보겠다는 뜻도 담겨있다. 국민들에게 바짝 다가서는 사법행정의 방안으로는 국선변호인제 확대,피고인 증거접근권 허용,법원구조 및 송무제도 개선 등을 들 수 있다. 우선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국선변호 대상을 모든 구속피고인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불구속피고인으로까지 확대해 돈이 없어도 질좋은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변호인의 도움을 받는 것을 선택사항이 아니라 피고인의 실질적인 권리로 격상시킨 것이다. 또 피고인도 검찰이 제출한 증거를 열람·등사할 수 있도록 해 피고인을 위한 재판진행이 되도록 했다.재경 5개 지원과 강릉지원에 항소부를 설치한 것은 민원인이 항소심을 위해 굳이 서울지법이나 춘천지법으로 가지 않고도 소송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다.이밖에 무인 부동산등기부등본 발급기를 시·군·구청이나 읍·면·동사무소에 설치키로 한 것도 민원인 중심의법률서비스에 해당한다. 법원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조정전치제 도입이 대표적이다. 본안소송이 연간 100만건을 넘는 상황에서는 충실한 심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식,상당수 분쟁을 소송전에 조정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이는 법관의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데다 그만큼 본안소송을 충실히 심리할 수있게 돼 원·피고의 승복률까지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특히 중견법관의 무더기 퇴직을 막기 위해 단일호봉제를 도입,고등부장 승진에서 탈락했더라도 호봉에 따른 불이익을 없앴다.이는 장기적으로 지법부장과 고법부장의 인사교류까지 가능하게 하는 것이어서 판사들 사이에서는획기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만큼 법원이 중견법관의 무더기 퇴직에 위기의식을 느껴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번 21세기 사법발전계획의 상당수가 법률개정을 수반해야 하는 만큼 대법원이 과연 얼마만큼 실천의지가 있느냐에 달려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金東建 법원행정처 기조실장 문답 법원행정처 김동건(金東建) 기획조정실장은 10일 “21세기 사법발전계획은공정·신속한 재판,법원자원의 효율화,국민의 신뢰를 지표로 삼았다”면서“법률개정 작업을 거쳐 1∼2년안에 모든 계획이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법관 단일호봉제는 어떻게 운영되나 -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이 이미 취임 직후 고등부장과 지법원장의 순환임명 방침을 밝힌 만큼 이미 기정사실화된 것이다.그러나 구체적으로는 결정되지 않았다. ■증거개시제는 검찰에게는 치명적일텐데 사전조율이 있었나 - 없었다.예전에 형사소송법 개정시 간접적으로 의견을 낸 바 있다.관련 논문도 여러 편 나와 있다.법이 개정되지 않을 경우 지금으로서는 재판장이 재판지휘권을 행사,검찰에 권고 또는 협조요청을 하는 수밖에 없다.미국과 일본은 도입된 제도다. ■계획중 당장 시행 가능한 것은 무엇인가 - 법관 증원은기획예산처와 협의를 마치고 법관정원법을 보내는 절차만 남았고 단일호봉제도 곧 추진한다.연구법관제는 이번 인사발령부터 포함돼 시행된다.사법보좌관법은 입법예고를 앞둔 상황이다.첨단 법정은 올해 1곳을 파일럿 법정으로 만들어 시도해 보고 추후 확대한다. ■법관재임용제도가 폐지돼야 한다는 시각이 있는데 - 헌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다. ■법관들이 희망하는 전공이 한쪽에 몰리면 부작용이 예상되는데 - 연구회를 통해 검증된 실력자를 해당 전담재판부 부장으로 선발할 것이다. ■예비판사제는 계속 존치하나 - 판사의 연령이 너무 낮다는 지적 때문에 도입된 제도인 만큼 계속 운영한다. 강충식기자 *사법발전계획 주요내용 대법원이 10일 발표한 ‘21세기 사법발전 계획’에는 법원구조 개편,법관단일호봉제 실시,국선변호인제 전면 확대 실시 등 법원의 모든 분야가 망라돼 있다.주요내용을 간추린다. ■법원구조 개편 서울 관내 5개 지원과 강릉지원에 항소부를 설치하고 전국에 6곳인 단독지원을 모두 합의지원으로 전환하거나 일부는 상주 시·군법원으로 바꾼다.시·군법원은 가능한 한 원로법조인으로 구성하고 1법관 체제로 운영한다.또 법관 인력의 효율적 사용과 독립성 보장을 위해 1심 재판부를4명 가량으로 구성된 통합부 형태로 운영한다. ■민사조정의 강화 변론종결후 강제조정을 실시하는 의무적 조정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피고가 다투는 사건의 경우 조정전치주의를 도입한다.이를 위해준상설 조정위원회를 구성한다. ■형사심리절차 개선 사건의 경중과 난이도에 따라 사건을 분류한 뒤 복잡한 사건은 집중심리를 한다.자백사건은 최단시일에 첫 공판을 지정해 빨리 판결을 한다.또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한다. ■증거개시(開示)제 도입 피고인이 검찰과 대등한 입장에서 재판에 임할 수있도록 공판조서에 대한 열람 및 등사권뿐만 아니라 검찰이 확보한 모든 증거에 대한 접근권을 보장한다.이는 범죄혐의를 수사하고 혐의자를 재판에 넘겨 공소유지를 담당하는 검찰에 비해 불리한 입장에 선 피고인의 실질적인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로 이번에 마련된형사심리 절차 개선안의 핵심으로 꼽힌다. ■양형 합리화 양형데이터베이스의 대상범죄를 현재의 살인죄,교통범죄,뇌물죄에서 다른 중요범죄로 확대한다.교통사범,뇌물죄 등에 대해서는 지수화 작업을 추진하고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양형조사위원회를 설치한다. ■법관 단일호봉제 실시 현재 사직하는 중견법관이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법관 전체에 대해 근무기간에 따라 보수를 지급토록 하는 단일호봉제를실시한다.고등원장 이하 모든 법관 보수를 단일호봉으로 하고 최고호봉 급여를 현재의 고등원장급에 맞춰 승진과 관계없이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한다.보직순환은 지금처럼 고등부장 이상과 지방부장 이하 직책을 구분하는방안과 고등원장 이하 모든 보직을 순환보직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법관·일반직 전문화 법관 경력 5년부터 3개의 전공을 선택하고 10년부터는 2개,15년부터는 1개로 줄여나간다.전문재판부를 확대하고 연구법관제도도입한다.법원일반직의 경우 법원사무직렬과 등기사무직렬을 분리,전문성을높인다. ■국선변호인제도 확대 현재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받는 필요적 변호사건을모든 구속피고인에서 모든 구속피의자로,법정형 단기 1년 이상 불구속피고인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피고인의 청구가 없어도 직권으로 국선변호인을선임하는 규정을 마련하는 한편 영장실질심사 단계부터 국선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도록 기소전 국선변호인제를 도입한다.특히 변호인의 비윤리적 행위시피고인이 변호인 교체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 이종락기자 jrlee@
  • 합의된 정치관계법 내용

    국회법 등 선거법 이외의 다른 정치관계법에 있어서는 여야가 큰 진통없이합의를 본 부분이 많다. 그러나 여성 30% 비례대표할당 문제는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찬성의원들이 수정안을 제출했다.대선과 총선시 국고보조금을 유권자 1인당 1,200원으로 인상키로 했다가 다시 800원으로 환원하자는 여당안을 놓고도 여야가대립했다.다음은 여야 합의내용 골자. ◆국회법 2·4·6월에 임시국회 개회를 의무화했다.예·결산심사에 충실을기하고 정부예산에 대한 국회의 연중 통제가 가능하도록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상설화했다.상임위의 개최요건을 현행 ‘재적의원 과반수’에서 ‘3분의1 이상’으로 고치는 등 공청회 및 입법청문회의 개최요건을 완화했다.제정법률안에 대해서는 공청회 또는 청문회 개최를 의무화했다. 본회의 심의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조직에 관합 법률안,조세 또는 국민에게부담을 주는 법률안 등 주요의안에 대해 본회의 상정 전이나 상정 후에 의원전원으로 구성된 전원위원회를 개회할 수 있도록 했다.법안 발의의원과 찬성의원을 구분·명기하는 ‘법률안실명제’를 도입했다.또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 본회의 표결시 투표자 및 찬·반의원의 성명이 기록되는 전자투표를 표결방법으로 채택키로 했다. 긴급현안질문 활성화를 위해 대상요건을 ‘대정부질문에서 제기되지 않은사안’에서 ‘현안이 되는 중요사항’으로 완화했다.질문시간도 현행 60분에서 120분으로 확대했다. 국정조사 발동요건을 재적의원 3분의 1에서 4분의 1 이상으로 완화했다.인사청문회 대상과 관련,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감사원장 등 헌법상국회동의·선출대상 공직자에 한하도록 했다. ◆정당법 퇴직 후 2년 이내인 검찰총장과 경찰청장도 정당의 당원 및 발기인이 될 수 있도록 했다.정당의 유급사무처 직원수를 중앙당 150인,당지부 5인이내로 하도록 제한했다. 당비납부자나 자원봉사자에 한하여 공직선거후보자와 당직자의 선거권을 부여하는 조항을 신설했다.또 최근 4년간 국회의원총선거 또는 동시지방선거에참여하지 않은 정당의 등록을 취소토록 했다.관심의 초점이 됐던 지구당 존폐 문제는 유지키로 했다. ◆정치자금법 후원회 연간 납입 또는 기부 제한액을 현행대로 개인의 경우 1억2,000만원까지,법인의 경우 2억5,000만원까지로 했다. 선거운동기간이 아닌 때 집회에 의해 가능한 모금방법과 관련,기존 바자회,서화전,출판기념회,음악회도 추가했다.다만 기부행위 제한기간 중에는 음악회를 금지토록 했다. 정치자금영수증 미교부범위를 현행 익명기부에 한하던 것을 금융기관의 예금계좌와 전화자동응답장치(ARS)의 방법도 허용키로 했다.노동조합의 정치자금 기부를 금지했던 조항을 바꿔 사업 또는 사업장별로 조직된 단위노동조합을 제외한 노동조합의 기부를 허용했다. 3억원 이상 법인세납부 법인의 경우 법인세의 1%를 정치자금으로 기탁토록하는 의무조항은 야당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지만 채택되지 못했다. 박준석기자 pjs@
  • 대법원, 법관 인사

    대법원은 2일 특허법원장에 임대화(任大和) 대전지법원장을,대전지법원장에이강국(李康國) 서울고법 수석부장을 각각 승진임명하는 등 법원장 2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오는 8일자로 단행했다. 또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에 이주흥(李宙興) 대전고법 부장판사를 임명하는 등 고법 부장판사급 26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11일자로 단행했다. 대전고법 부장판사에는 전수안(田秀安) 사법연수원 교수와 송진현(宋鎭賢)·신영철(申暎澈)·이성룡(李性龍)·홍성무(洪性戊) 서울지법 부장판사를,대구고법 부장판사에 황영목(黃永穆) 대구지법 부장판사를,부산고법 부장판사에 서희석(徐希錫) 서울지법 부장판사와 이기중(李起中) 울산지법 부장판사를,광주고법 부장판사에 오세욱(吳世旭) 광주지법 부장판사를,특허법원 부장판사에 구욱서(具旭書) 행정법원 부장판사를 임명하는 등 지법 부장판사급 10명을 고법 부장판사로 승진시켰다.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장에는 조용무(趙容武) 서울고법 부장판사를,부산지법동부지원장에 박용수(朴鏞秀) 부산고법 부장판사를 각각 직무대리로 발령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전국 고·지법원장 전원 교체에 따라 이번인사에서는 법원장 인사를 최소화했다”면서 “대신 고법 부장판사 10명을승진시킴으로써 고법 7개 재판부의증설과 고법 심리의 충실화,조정·화해 활성화 등에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任大和법원장 프로필 온화한 성격이지만 빈틈없고 치밀한 재판으로 유명하다.제주지법원장으로 재직할 때 판례연구회를 이끌며 ‘제주사회와 제주의관습법’이라는 세미나를 개최해 찬사를 들었다.바둑과 테니스를 즐긴다. 최선혜(崔善惠)씨와 1남.▲충남 대전(58) ▲대전고·서울법대 ▲사시1회 ▲춘천지법 부장판사 ▲광주·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지법 북부지원장 ▲제주·춘천·대전지법원장강충식기자 chungsik@
  • 대법관·고법부장 형제판사 탄생

    2일 단행된 고법부장급 이상 고위법관 인사에서 ‘대법관-고법부장’형제가탄생하고 세번째로 여성 고법부장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11일자로 대전고법 부장판사로 부임하게 될 송진현(宋鎭賢·사시18회)서울지법 부장은 지난 97년 임명된 송진훈(宋鎭勳·고시16회) 대법관의 친동생.대구 출신인 이들은 형인 송 대법관이 30년을 대구에서만 근무해온 대표적인 향토법관인 반면 동생 송 부장은 거의 서울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전수안(田秀安·사시18회) 사법연수원 교수는 이영애(李玲愛·사시13회) 서울고법부장판사,전효숙(全孝淑·사시17회) 특허법원 부장판사에 이어 여성으로서는 사법사상 3번째로 고법부장에 승진,대전고법 부장판사로 발령받았다. 전 교수는 여성 고법부장판사 1호인 이 부장과는 경기여고 선후배 사이. 또 오는 8일자로 대전지법원장으로 승진하는 이강국(李康國·사시8회) 서울고법수석부장은 ‘법조 3대 가족’.이 부장은 부친이 변시(辯試) 1회 출신으로 전주지방변호사회장을 지낸 전북지역 원로 법조인이고 장남은올해 사법연수원(29기)을 졸업,군복무후 법조계 투신을 앞두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법관 11·18일 정기인사

    대법원은 2일 공석중인 특허법원장을 비롯,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에 대한 정기인사를 11일자로 단행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오는 18일자로 단행되는 지법 부장판사급 이하 법관인사는 11일쯤 발표된다. 이번 인사는 안문태(安文泰)특허법원장의 사표로 인한 법원장 승진 인사와함께 전국 고법에 7∼8개의 재판부가 증설돼 인사폭이 대규모가 될 것으로예상된다. 특히 지난 2년동안 지법 합의부에서 예비판사로 일해온 연수원 27기 70여명이 오는 18일자로 정식판사로 임용돼 그동안 누적돼 온 인력난을 해소하게된다. 대법원은 또 재야 변호사 30여명을 법관으로 임용할 예정이다. 이들 신규 충원인력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97명의 법관이 퇴직하고 전국 법원에서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 12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함에 따라 발생한 인력공백을 메우게 된다. 이번 정기인사를 앞두고 30∼40명의 평판사가 퇴직을 신청하거나 신청할 예정인 데다 오는 7월 대법관 6명의 임기가 만료돼 또 한차례 대규모 인사가불가피할 전망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법원 기능직이 대법관 비서관 됐다

    “비서관으로 발탁된 기쁨보다는 주어진 책임감이 더 큽니다” 법원 기능직 10급에서 서기관급(4급)인 대법관 비서관으로 발탁된 수원지법 김춘식(金春植·39·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씨의 첫 소감이다.지난 96년 8월부터 수원지법 현관에서 민원인 안내 업무를 맡던 방호원 김씨는 17일 유지담 (柳志潭) 대법관과의 면담을 통해 비서관으로 발탁돼 19일부터 대법원으로 근무지를 옮기게 됐다. 통상적으로 대법관 비서관은 별정직 계장급직원또는 대법관의 친·인척이 맡아 오던 것으로 기능직 직원이 비서관으로 임용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씨가 유 대법관의 비서관이 된 데는 이용우(李勇雨) 대법관의 적극적인추천도 한몫했다.이 대법관은 지난 97년 9월부터 1년여 동안 수원지법 법원장 재임 당시 대전과 의정부 법조비리 파동 속에서 전국 법원 중 처음으로변호사들의 판사실 출입을 통제했었다. 이 일이 방호원 김씨에게 맡겨지면서 법원 현관에서 판사와 면담하려는 변호사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김씨의 깔끔한 일처리가 이 대법관 인상에 남았던 것. 지난해 9월 대법관으로 임명된 이 대법관이 최근 유 대법관에게 평소 좋은인상을 갖고 있던 김씨를 비서관으로 적극 추천하면서 이러한 일이 가능하게 됐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여야 정치개혁입법안 합의

    여야는 ‘소선거구제+1인2표 전국단위 비례대표제+중복입후보제 및 석패율제’를 골자로 하는 선거법개정안 등 정치개혁입법안에 합의,오는 18일 국회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자민련과 한나라당 일각에서 편법적인 도농(都農)통합선거구 분구를문제삼아 환원시킬 것을 요구,일부 선거구가 재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의원정수의 현행 유지와 '나눠먹기식' 선거구조정을 비판하며 반대운동을 강화할 예정이어서 정치권의 대응이 주목된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도 “선거구와 국회의원 수가 줄지않고 일부선거구가 정략적으로 획정됐다는 비판이 있는 것은 국민적 기대와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정당명부제가 실현돼 지역감정 해소에 기여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여야는 15일 3당 총무회담 등을 통해 소선거구제와 1인2표 전국단위 비례대표제,지역구에서 아깝게 탈락한 후보를 정당명부에서 구제해주는 석패율제도의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합의했다.또국무총리와 대법원장 등 국회동의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도입하는데도 일괄 합의했다. 선거구제 조정과 관련,여야는 지역구 인구 상·하한을 7만5,000∼30만명으로 하되,인구 30만 미만인 지역이지만 지난 15대에 국한해 예외를 인정한 원주,경주,군산,순천 등 4개 도농(都農)통합지역구에 한해 분구를 계속 인정하기로 했다.이안에 따르면 지역구는 현행 253석에서 258석으로 늘게 되며 비례대표의석은 5석이 준 41석이 된다. 선거구가 신설되거나 분구되는 지역은 경기 7곳,서울 인천 울산 충북 전북경남 각 1곳 등 모두 13곳인 반면,부산 강원 각 2곳,대구 대전 전남 경북 각 1곳 등 그동안 갑·을구로 나눠진 8개지역은 선거구가 합쳐진다. 여야는 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87조도 현행대로 존치시켰다. 한편 여야는 선거법 등 정치개혁입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15일 밤 본회의를열었으나 선거구 획정을 둘러싸고 자민련과 한나라당 일부의원이 강력히 반발,밤 12시를 넘기며 설전을 벌이다 진통끝에 표결처리를 일단 유보하고 회기를 18일까지로 연장했다. 유민 박찬구 박준석기자 rm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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