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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대법원 판사 민문기씨

    대법원 판사를 지낸 민문기(閔文基)변호사가 5일 오후 3시 별세했다.87세.일제 때인 1942년 고등문관시험에 합격한 고인은 광주·서울고법원장을 지냈다.유족으로는 부인 양한주씨와 장남 경천(전 조흥은행 지점장)씨 등 2남 2녀.발인은 7일 오전 8시 서울 아산병원.(02)3010-2238
  • 법관인사위 심의기구 격상 / 법관인사제도 개혁안 마련

    법관인사제도개혁위원회(위원장 李容勳)는 지난달 28일 열린 2차 회의에서 법관인사위원회의 심의기구 승격 등의 내용을 담은 개혁안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위원회가 마련한 안에 따르면 현직 판사 7∼9명으로 구성된 자문기구 성격으로 운영되는 현행 법관인사위원회를 심의기구로 승격하고 외부인사 2∼3명을 참여시키도록 하고 있다. 법관들의 자격도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으로 제한했다.실제적인 심의기구화를 위해 심의 대상에 판사의 임명,연임,거부 등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외부인사 참여 인원은 다소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법원 내외의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한 뒤 10월까지 최종안을 마련,대법원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조태성기자
  • [나의 건강보감] ‘국창’ 조상현

    소리꾼 조상현(65).사람들은 그를 ‘국창’이라고 불렀다.그의 소리 굽이굽이 꿈결처럼 더듬으며 절창에 울고,재담에 웃었던 사람들.그들은 조상현의 울대에 굵은 핏대로 선 신열의 소리를 들으며 혼절할 것만 같은 한(恨)의 깊이를 가늠했고,또 바닥 모를 정(情)의 무게를 달았다.그들의 흉금속 조상현은 아직도 ‘국창’이다. 어지러운 시절을 불꽃처럼 살면서 한 시대의 국민정서를 쥐락펴락한 그는 소리의 혁명가였다.그 전까지 반가(班家)의 완상 놀이로만 명맥을 이어오던 판소리는 조상현에 이르러 ‘한국의 소리’로 거듭났다.그만큼 그의 소리는 우람하고 울창했다. 그렇게 한 시대를 풍미한 ‘소리꾼’이지만 ‘힘겨웠던 시절’을 살아오면서 언감생심 따로 건강을 살핀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얘기중 그는 아,하고 입안을 내보였다.어금니 자리가 모두 텅 비어 있다.소리하는 게 이에 영향을 주는데다 당뇨 때문이란다. ●‘힘겨웠던 시절' 건강 못챙겨 ‘환장하게 화창한 봄날’ 그는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약속 장소에 나왔다.백내장 때문에 색안경을 끼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불편한 곳은 없느냐고 물으니 고혈압과 당뇨를 꼽았다.두가지 다 소리꾼에겐 천형같은 질환.특히나 고혈압은 앉은 자리에서 혼신의 힘을 쏟는 소리꾼에게 억장 무너지는 장애가 아닐 수 없다.그러나 그는 달랐다.“아,병이 아무리 깊단들 내 정신꺼정이야 건들겄소?” 그는 약을 먹으면서도 무대 오르는 일을 주저해 본 적이 없다.“신명 아니면 누가 소리를 하겄소?”라는 그의 얼굴에는 소명에 몸을 맡긴 한 인간의 애잔한 이력이 배어났다.그러길래 사람들은 아직도 우렁찬 우조(羽調)와 슬픈 애원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조상현의 소리를 그리워하는 것인지도 모른다.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나이 예닐곱 시절부터 유성기를 통해 임방울은 물론 그의 수양어머니이자 소리 스승인 박녹주 선생과 전정렬,송만갑,이동백,김창완 등 다섯명창의 소리를 들으며 자란 그는 열세살 나던 해 명창 정응민씨 문하에 입문,본격적인 소리공부를 시작했다. ●고혈압·당뇨 소리꾼엔 ‘천형' 말이 공부지 스승 집에 기숙하며 농사일 짬짬이 소리를 배우는 식이었다.이렇게 7년동안 내공을 쌓아 춘향전과 심청전,수궁가를 배운 그는 광주로 옮겨 박봉술씨에게서 적벽가를 배우는 등 소리꾼의 험한 삶을 시작한다. “그때사 소리꾼이 천한 직업이었소만은 소리 배운 이후 ‘넓을 광자,큰 대자 광대(廣大)’ 된 것을 한번도 후회 안허고 살었소.내가 광대라도 잔칫집 가서 술이나 얻어 먹는 ‘또랑광대’ 노릇은 안했응께.”그의 목소리는 ‘국창’의 자부심으로 자꾸 높아졌다.그 후,광주,목포에서 재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천하의 임방울이 “그 놈,물건 하나 났다.”며 무릎을 쳤던 그다. 군복무를 마친 뒤 박녹주씨 눈에 띄어 수양 아들이 된 그는 지난 71년 상경해 국립극장 정단원으로 일하며 자신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다.당시 TBC에서 첫 방송을 한 그는 잇따라 KBS ‘창극무대’와 MBC ‘내강산 우리 노래’ 등 방송 3사의 국악 프로그램을 모두 장악,‘1인 천하’시대를 열었다. 이 즈음의 일화 하나.당시 TBC에서 판소리 녹화중 눈빛이 형형한 초로의 신사와 만나게 된다.이 신사는 끝까지 그의녹화장면을 지켜본 뒤 정중하게 저녁식사에 초대했다.장소는 지금의 에버랜드가 들어선 용인의 한 별장.저녁 자리에는 몇몇 다른 사람들도 함께 해 그의 소리에 넋을 잃었다.이 노인이 바로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이다.그 후 이 회장은 틈나면 그를 불러 소리 삼매경에 빠지곤 했다.교보 신용호 회장과 민복기 대법원장 등도 자주 함께 했다.이 회장은 그의 소리에 감복해 아예 석관동에 거처까지 마련해 주며 그가 ‘국창’으로 자라도록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았다.이 회장은 “신언서판(身言書判)을 갖췄다.천년 안에는 못볼 명창이다.”고 했고,조상현은 그런 이 회장을 “참으로 정깊고 격조를 아는 선비였다.”고 회고한다. ●태권도 품세 응용한 체조 시작 그렇게 한국의 소리판을 거침없이 누빈 한 시절,그러나 호사다마일까.20년쯤 전,경북 상주에서 공연을 마치고 귀경길에 그만 넋을 놓고 말았다.혈압이 치고 올라 와 혼절하고 만 것이었다.지난 91년 국위선양한다며 나선 해외 공연길,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다시 한번 쓰러졌다. 이때 시작한 운동이 태권도 품세를 응용한 ‘조상현식 맨손체조’다.그는 지금도 이 체조가 참 좋다고 믿는다.당뇨로 인슐린이 필수품이 됐지만 ‘소리’를 위해 먹거리를 따로 가리지는 않는다.그렇게 먹지 않으면 완창에 6∼7시간이 걸리는 판소리,특히나 기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보성 소리는 감당하지 못한다.“다른 소리 10시간을 하지 그 소리 한 시간 못한다.”는 보성소리다. ●정신력으로 버티며 무대 올라 그러나 병마를 다스리는 그의 비전은 역시 정신력이다.애당초 술은 멀리 한데다 담배도 15년전 끊었다.그런 가운데 덮친 혈압과 당뇨로 자신이 위축될 때마다 ‘정신일도금석가투(精神一到金石可透·정신을 하나로 모으면 쇠나 돌도 뚫을 수 있다)’를 되내며 스스로를 매질했다.지금도 그는 병마에 눈앞이 흐려지면 이렇게 염원한다.“하늘이여,나는 아직도 할 일이 많습니다.” 다시 그의 절창이 온 방에 넘쳐난다.‘…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의 찬 자리에 생각나는 것은 임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보고지고 한양 낭군을 보고지고…’ 세상이 변했다지만 어찌 한 나라에 내리받이 정신이 없고,또 정서가 없으랴.사람들은 새삼 ‘국창’ 조상현을 그리워한다.마치 옛적의 눈물겨운 가난이 한참 세월이 흐른 지금에야 참말로 그리운 향수이듯.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맨손체조의 건강학 맨손체조가 운동이 될까 싶지만 사실 그만큼 좋은 유산소 운동도 흔치 않다.모든 운동의 기초 및 마무리 운동으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혈압·당뇨환자에게는 필수적 치료 운동이기도 하다. 조상현씨의 경우 혈압으로 쓰러져 당뇨까지 확인되자 지체없이 운동을 시작했다.무슨 운동을 할까 많은 고민도 했고,주변의 조언도 들었다.그렇게 해서 내린 결론이 맨손체조였다.벌써 20년째다.그의 맨손체조법은 특정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교본과는 다르다. 공인 3단의 태권도 실력을 갖춘 그는 태권도 품세를 체조로 활용한다.기합과 함께 전신의 힘을 순간적으로 모으는 태권도 품세는 일순간 기력을 모아 발산하는 판소리의 성음체계와 흡사해 제법 어울리는 운동이다 싶었다.거실을 마당삼아짧게는 30∼40분,길게는 1시간씩 그렇게 맨손체조를 하며 땀에 흠뻑 젖도록 온 몸을 움직인다.그게 일상화돼 이젠 체조를 하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가 됐다.“내가 몸을 지탱하는 것은 체조 덕인데,해보니 그만한 운동도 없더라.”는 그다. 맨손 체조는 시설이나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필요에 따라 운동량과 시간을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운동이다. 요가나 중국의 파룬공도 동양식 맨손 체조의 일종이다.보통 여러 동작을 체계적으로 연결한 일련 체조를 비롯,교정 체조,꾸미기 체조,짝 체조와 스트레칭 등이 있어 각자가 필요한 동작을 취하면 된다.당뇨 치료를 위한 맨손 체조도 종류가 많아 몸 상태에 따라 의사와 상의해 결정하면 된다. 처음에 간단한 동작부터 시작해 후반에 운동량을 늘렸다가 다시 가벼운 정리 운동으로 마무리하는 게 순서다. 부위별로는 다리-팔-목-가슴-옆구리-등-배-몸통-온몸-팔다리-숨쉬기 순서가 좋으나,꼭 순서에 얽매이기보다 각각의 필요에 따라 몸에 익히면 된다. ■ 도움말 분당차병원 김성원 재활의학과장 심재억기자
  • 오피니언 중계석/ “국민참여 열린사법 구현해야”사법개혁국민연대 세미나

    사법개혁국민연대(상임대표 신평)는 3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참여정부의 출범과 사법개혁의 과제’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열었다.신 대표는 기조발제를 통해 한국의 사법권력은 국민은 철저하게 배제한 채 사법 엘리트들이 독점해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그들은 자신은 어떠한 잘못도 저지르지 않으니,국민은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는 독선적 태도에 빠져 있었다는 것이다.이를테면 ‘유전무죄,무전유죄’라는 말도 국민의 사법체계에 대한 불신과 원성이 광범위하게 유포돼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신 대표는 진정한 인권국가,민주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폐쇄된 사법시스템을 개혁해 국민이 참여하는 ‘열린 사법’이 구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주제발표 요지. ●사법부 개혁의 방향(서울지법 문흥수 부장판사) 법의 지배가 확립된 사회가 되기 위한 전제는 사법부의 독립이다.그리고 사법부 독립의 핵심은 법관의 신분보장이다.모든 법관은 정년까지 인사에 신경을 쓰지 않고 근무할 수 있어야 한다.법원장이 주관적·자의적인 근무평정자료와 밀행적으로 수집한 정보자료 등을 토대로 청문절차 없이 무능한 법관으로 낙인찍어 승진이나 재임명에서 탈락시키거나 사표를 강요하는 인사제도는 폐지되어야 한다.인사 자료에 대해 법관의 소명 기회를 주고 법관인사위원회를 심의 기구로 격상해야 한다.대법원이나 헌법재판소는 소수자와 약자의 기본적 인권을 수호하는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다양성이 확보되어야 한다.현재는 보수적이고 동질적인 엘리트들로만 구성돼 강자와 다수의 이익을 옹호하는 판결을 하며 신뢰를 잃고 있다.법관은 가급적 변호사 경력이 있는 사람들을 임용해 법조일원화를 이뤄야 한다. ●검찰 개혁을 위한 구체적 방안(김주덕 전 서울지검 부장검사) 검찰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것은 정치적 사건 등을 공정하게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일부에서는 권력자와 주변 사람을 비난하지만 일차적으로는 수사 검사의 용기와 소신 부족이 그 원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중요한 것은 검사 스스로가 의식을 바꾸고 조직을 살려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정치권과 시민단체도 검찰이 개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가야 한다.검찰 개혁의 중점은 외부의 영향력,특히 정치권이 관여를 하지 못하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데 있다.이를 위해 법무부와 검찰의 고리를 끊으면서 법무부는 비검찰부화하고,법무검찰행정 전문기관으로 바꿔야 한다.법무부와 검찰에 신망받는 외부 인사를 대폭 영입해 참신한 의견을 받아들이고 내부 견제장치를 갖춰야 한다.예컨대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외부인사로 임명해 검사들의 비리,정치권과의 유착관계 등을 감찰하고 검사인사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검찰총장의 막강한 권한을 일선 검사장에게 이양하는 분권화를 추진해야 한다.검찰을 무력화할 수 있는 특검의 상설화는 바람직하지 않고,사안별로 특검을 운영하되 가급적 빨리 검찰의 기능을 정상화시켜 특검이 필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검사들의 서열중심 문화와 인사제도는 파괴되어야 한다.그런 인사 관행으로는 적재적소 배치가 어렵고 선두주자가 아니면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 ●경찰 개혁의 방향과 과제(표창원 경찰대학교수) 과거 경찰에 대한 인식은 시민이 아니라 ‘권력의 경찰’이었다.앞으로 경찰개혁의 방향은 ‘든든하고 따뜻한 시민의 경찰’로 자리매김해야 한다.이런 변화와 개혁은 경찰의 수사권의 독립과 자치경찰제 도입 등이 이뤄질 때 가능하다.어느 민주국가에서도 우리처럼 검찰이 수사,수사지휘 및 기소를 독점하고 있는 예가 없다.지역실정에 맞는 소비자 중심의 경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자치경찰제가 도입되어야 한다. 정리 채수범기자 lokavid@
  • 사회플러스/ 대법원 ‘인사제도 개선위’ 발족

    대법원은 30일 사법운영에 적합한 법관 인사제도 개선을 위한 ‘법관인사제도 개선위원회’를 발족,31일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인사위원회는 대한변호사협회,법무부,법학교수,인사행정 전문가 등 외부에서 추천한 위원장을 포함한 외부위원 7명과 법원장급에서 단독판사까지 내부위원 6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됐다. 인사위원회는 오는 10월말까지 제도개선 방안을 최종보고서로 작성해 대법원장에게 건의,법원행정처에서 구체적인 인사 시행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형사재판 법정진술 위주로

    앞으로 형사재판이 검찰이나 변호사의 수사·변론 자료보다 법정에서 이뤄지는 피고인과 증인의 직접 진술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미국의 법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판중심주의’가 도입되는 것이다. 대법원은 23일 이같은 획기적인 내용을 담은 ‘새로운 형사재판 운영방식' 시행안을 마련,곧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이에 따르면 검찰의 수사기록을 중심으로 혐의 사실을 인정하는지,부인하는지 묻던 기존 재판관행에서 벗어나 피고인은 법정에서 판사에게 직접 사건의 쟁점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의견을 진술할 수 있다.수사·변론자료는 상대 주장을 탄핵할 필요가 있을 경우 법원에 제출된다. 또 수사기관에서 피고인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증인이 법정에 불출석하면 해당 증인의 진술에 대한 증거력은 부인된다. 판사의 유·무죄 및 양형 판단 기준을 수사기록에서 사건 관계인들의 법정진술로 바꿔 법정 심리를 충실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이다.대법원은 이를 위해 형사재판부 수를 173개에서 213개로 23%나 늘렸다.또 기계적으로 정해지던 공판날짜도 탄력적으로 운영토록 했다.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은 민사재판의 ‘집중심리’방식을 본떠 법원의 판단이 국민들에게 바로 알려지도록 했다. 시행안에는 불구속재판 확대를 위한 엄정한 영장심사와 기소전 보석제도 활용,피고인의 국선변호인 선택제도,양형심사의 엄격한 시행 등도 들어 있다.대법원 관계자는 “사법부에 대한 국민 불신이 공판과정의 부실 때문이라는 판단에 따라 전국 법원장 및 법원,법무부·변협 등의 의견을 수렴,구체적인 시행안을 확정했다.”면서 “올해 안에 시행안을 전국 법원에 정착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한국대법원장 첫 日공식방문

    한국 대법원장으로서는 최초로 일본을 공식방문중인 최종영(崔鍾泳·오른쪽) 대법원장이 18일 마치다 아키라(町田顯) 일본 최고재판소 장관을 예방,악수하고 있다.최 대법원장은 21일까지 일본에 머물면서 모토바야시 도루 일본 변호사협회장과 모리야마 마유미(森山眞弓) 법무대신을 만나고 최고재판소 판사들과 간담회도 갖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밀레니엄] 발탁승진

    검찰 조직이 ‘발탁 인사’로 소용돌이치고 있다.발탁인사설로 인사항명 기미까지 빚어지더니 선배가 후배 밑으로 발령이 났다.흔히 조직내 발탁인사는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경영관리의 기법으로 소개되어왔지만 검찰 인사에서는 파란을 불러왔다.정부와 기업내 발탁인사의 명암을 박기준(朴基俊) 갈렙앤컴퍼니 대표이사가 진단했다. ●발탁인사 의미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고 그들과 더불어 한팀이 되어 (top at the team) 국정을 운영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대통령이 이러한 인식을 하게 되면 한팀이 되어 일할 사람을 가려서 뽑아야 한다.좋은 사람을 배치하고 그가 일을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면 그는 알아서 일을 하기 때문이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개혁성 인물을 대거 발탁하고 주요 보직자를 내부 승진해 기용했다.”고 차관급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또 처·청장의 경우 경영마인드를 갖춘 인사를 발탁했다며 경영 마인드를 강조했다. 개혁성과 경영마인드 등 명쾌한기준을 제시한 것이 인상적이다.그러나 개혁성이 있다거나 경영마인드가 있다고 해서 모두 중용되는 것은 아니다.두 가지를 모두 갖춘 인사들은 공무원 가운데 많다.그 중에서도 어떤 사람을 뽑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분명 다른 기준이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사에는 몇가지 큰 원칙이 있다.우선 가장 중요한 인사 원칙이 ‘연공서열’이다.이 원칙 아래서는 먼저 조직에 들어온 사람이 먼저 승진하고,봉급도 많이 받는다.또 다른 원칙은 ‘성과주의’다.조직에 더 많이 기여한 사람이 승진도 먼저하고 봉급도 많이 받는다.‘능력주의’도 있다.능력있는 사람이 승진도 먼저하고 봉급도 많이 받는 것이다. 관료제적 전통과 연공서열이 존재하는 우리나라 행정부에서의 발탁인사는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다.그러나 현재 발탁인사,발탁승진은 현실이 되고 있다. 발탁인사란 승진연한에 관계없이 조직 발전의 공헌도 및 개인의 능력,자격,경력,업적에 따라 특정인을 승진시키는 제도를 말한다. ●발탁인사의 명암 발탁인사는 밝은 면이 있는 반면 어두운 면도 있다.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기존체계를 흔든다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조직의 활력을 불어 넣는 측면에서 보면 첫째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조직의 리더로 임명되면서 관리층이 전반적으로 젊어진다.따라서 새로운 시도가 생기고 자유로운 사고가 숨쉬는 공간이 마련된다. 둘째 발탁인사는 채용에도 영향을 미친다.발탁인사가 제도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채용과정의 활력을 가져와 유능하고 야심적인 사람들을 끌어들이기가 쉽다. 셋째 조직내 평가제도를 바꾼다.인사의 근거가 나이가 아니라 성과와 능력이라면 성과와 능력을 평가받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과정이 되므로 평가의 객관성이 확보되는 방향으로 제도가 바뀌게 된다. 넷째 순환보직제도도 영향을 받게 되는데,배치 및 이동에 있어 자신의 능력,적성,희망 등을 근거로 한 적재적소 배치를 요구하게 되고,적성과 능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성과를 축적할 수 있는 순환을 원하게 된다.마지막으로 성과와 능력에 대한 강박관념은 자발적 헌신,성과 지향적 마인드와 자기 발전을 위한 노력으로 연결되어 좋지 않은 조직관습을 떨쳐버릴 수도 있게 된다. 부작용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인들의 승진 및 상향의지를 꺾는다는 점이다.사람은 누구나 성장의지를 갖고 있는데 지금까지 예상하며 살았던 원칙이 갑자기 바뀌면서 자신의 성장의지가 외부적 힘에 의해 송두리째 꺾여지는 것은 절망적인 일이다. 두번째 문제점은 발탁인사자에 대한 조직적 저항을 부를수 있다는 점이다.이에따라 배제된 사람들의 냉소주의로 조직응집력을 해칠 수 있다. 세번째는 해바라기성 조직문화가 팽배해 질 수있다.이는 평가제도가 합리적으로 정착되지 않는 경우 발생하게 된다.특히 인사권자의 주관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는 초기단계에 주로 나타나는 과잉충성 현상이다. 네번째는 발탁된 사람이 결국 조직내에 발을 못붙이고 뒤처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이것은 인사권자가 바뀔 경우 발탁된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견제로 오히려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물러나는 경우를 말한다.장관의 임기가 1년이 되지 않는 공직사회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일반적일 수 있다. 발탁인사가 이뤄지면 그 결과를 누구나 납득해야 한다는 수용성문제가 대두된다.그래서 누구나 인정하는 기준과 누구나 그럴 듯 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발탁되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기존체계가 흔들려 안정화 시키는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지금까지는 누구나 인정하는 공정성이 필요할 때 우리 사회는 나이를 내세웠다.그리고 그것은 누가 봐도 그럴듯한 것이었던 게 사실이다.적어도 공직내에서는 이러한 주장이 통해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발탁인사가 일반화되면 새로운 공정성 기준이 만들어져야 한다. ●발탁인사 관리와 성공을 위한 기초 정부지도자는 발탁인사 등 새로운 인사원칙을 활성화시키려면 이에 대한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발탁인사를 통해 달성하려는 개혁비전을 명확하게 개발하고 경영관리적 측면에서 끊임없이 국민,공무원과 대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료주의가 비전을 앞서게 된다.리더십은 인류역사 속에서 계속되는 주제지만 경영관리(management)는 20세기의 산물이다.복잡한조직이 출현하면서 이를 관리하기 위한 경영관리 기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리더십은 변화와 움직임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지만 경영관리 과정은 복잡한 조직내에 질서와 일관성을 심는 과정이다.경영관리와 리더십은 충돌할 수 있지만 둘다 필요하다. 경영이 없고 리더십만 있으면 변화를 위한 변화만 있게 되고 경영만 존재하면 위험회피적 통제만 중시하게 된다.리더십의 역할이 크게 발휘될 때에는 변화가 생기고 반드시 위험이 따르게 된다.따라서 효과적인 리더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에 익숙해야 한다. 감수되어야 하는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무모함도,위험없이 변화를 만들어내려는 욕심도 버려야 한다.따라서 발탁인사를 통한 리더십 발휘는 경영관리적 시각을 갖고 발생하는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발탁인사라는 메시지를 만든 사람은 자동적으로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관료제하에서는 위에서 정한 방침이 밑으로 자동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방침은 전달되지만 그 방침의 중요성이 인식되기는 어렵고,인식되더라도 쉽게 잊혀진다.대통령이 관료제적 안이함을 치유해 나가려 하면서 관료제적 이점을 그대로 사용하려 해서는 안된다.방침은 중요하게 인식되도록 의도적으로 노력해야만 제대로 전달된다.커뮤니케이션의 완성은 보내는 사람이 아니라 받는 사람이기 때문이다.발탁인사로 시작한 참여정부의 시도가 리더십과 함께 경영관리적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발탁인사때의 새로운 기준인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원칙이 지속적으로 적용되려면 성과와 능력이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 연공서열 원칙하에서는 인사대상자들의 나이,기수 등이 필요한 자료이다.그러나 인사원칙이 바뀌었으면 당연히 필요한 자료도 바뀌어야 한다.그것은 발탁인사 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갖추어져야 함을 의미한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법 문흥수 부장판사는 “법관의 승진 자료가 되는 판사 평가가 법원장에 의해 자의적,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기초로 한 승진 및 재임명 제도는 판사들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며 헌법소원을 냈다.이 말이 사실이라면 법원은 인사의 객관성을 높이려는 의지도 능력도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 발탁인사의 수혜자 정부내 발탁인사의 진정한 혜택자는 국민이다.그것은 정부에서 발탁인사로 인해 조직활력과 성과 지향성이 증진되면 국민에게 더 좋은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는 전제에서 그렇다.이러한 전제가 충족되려면 조직활력이 성과지향성으로 연결되어야 하고 성과지향성은 정부가 국민의 입장에 서야만 가능하다.정부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정부의 존재목적에 대한 고민이 필수적이다. 민간기업은 고객을 중시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그러한 곳에서 관료제적 병폐가 자란다.대통령과 정치인이 선거로 평가를 받지만 행정관료는 무엇으로 평가받는가를 생각해 보면 정치인과 관료로 이루어진 정책 결정시스템은 국민에게 제공하는 정책서비스,집행서비스의 가치로 평가받도록 인식되어야 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것은 두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하나는 유능한 사람이 제대로 된 자리에 있어야 일이 제대로 된다는 것이고,또 하나는 인사 때문에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크게 영향을 받는 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지도자들은 후자에 무게를 두었지만 이제는 전자에 관심을 가질 때이다.그것이 발탁승진의 진정한 혜택을 국민에게 돌리는 길이다.
  •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하 법관 단일호봉제 추진

    법관단일호봉제가 본격 추진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최종영 대법원장과 비공식 오찬회동을 갖고 판사 단일호봉제 등을 논의한 뒤 관계비서관에게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하 판사의 단일호봉제를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밝혔다. 법관단일호봉제는 사법부 개혁을 주장하는 소장·중견판사들이 줄곧 주장해왔고 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대법원도 2000년 2월 발표된 21세기 사법발전계획안에 포함시켜 중기과제로 추진해왔다. 현행 법관인사제도에서는 판사로 임관한 사람은 지법부장을 거쳐 22년차쯤 되면 차관급 예우를 받는 고법부장판사로 승진한다.상당수의 판사는 여기서 탈락한다.보수체계는 10호봉(초임 법관)∼가3호봉(지법부장)의 13개 호봉으로 나눠지고 고법 부장으로 승진하면 호봉이 없어진다. 단일호봉제로 하면 고법·지법원장을 포함한 고법부장급을 최고 호봉으로 하는 14개 이상의 호봉 체계가 된다.따라서 근무연한이 차면 고법부장 호봉까지는 보직은 받지 못하더라도 누구나 승진해 최고 보수를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즉,보직·직책과 관계없이 고법 부장 이하는 근무기간에 따라 보수를 지급하고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게 된다. 곽태헌 안동환기자 tiger@
  • [열린세상] 임기제 공직자의 ‘줄辭表’

    공직에 관한 인사 하마평(下馬評)이 이처럼 어지럽게 춤추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예상과 추측이 적중하든 빗나가든 인사보도를 즐기는 독자나 시청자가 유독 많기 때문이 아니겠는가.이같은 인사정보중독증을 한층더 부채질한 계기가 최근 있었다.장관직 국민인터넷추천제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 대통령직인수위의 모형이 된 유일한 사례라 할 미국의 대통령직교체위의 원래 주된 임무는 다른 무엇보다도 각료 및 참모진의 인선작업인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의 인수위는 내각과 국정원장 등 장관급 요직인선이 미처 끝나지도 않은 가운데 지난달 21일 그 활동을 마감하였던 것이다. 밖에서는 전쟁이 터지든 북한 미사일이 동해에 떨어지든 주식이 곤두박질을 치든 오늘도 내일도 인사타령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전대미문의 대통령·하급검사의 대좌(對坐) 역시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인사문제 바로 그것이었을 뿐더러,생업에 바빠야 할 국민들까지 끌어들인 격이 되었음은 물론이다.생방송으로 중계된 대통령의 대(對) 국민 설득 이벤트가 비록 성공하였더라도,불과 몇 시간 뒤 또 하나의 장관급 ‘임기직’ 보장이 깨어졌다면 적어도 헌정운용의 차원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진 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이를 보면서 ‘임기직’ 공직에 대한 우리의 왜곡된 인식을 이제는 가다듬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임기를 보장하지 않는 임명권자에 그 탓을 돌릴 수도 있겠지만 성실히 그러나 엄정하게 임기를 마치려고 하지 않는 당해 공직자의 미흡한 의지가 경우에 따라 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2년 임기의 거의 대부분을 남겨둔 채 검찰총장이 사임한 바로 같은 날,또 다른 한편에서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대표적 정부산하단체장인 한국방송공사사장이 70일 임기를 남겨둔 채 사임하였던 것이다.여기서 제기되는 문제가 있다.대통령제 운영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분명 흠잡을 것 없는 명제가 아닐 수 없다.그러나 다른 한편 ‘차등(差等)임기제’는 대통령교체에 따른 독식과 판갈이를 막기 위한 헌법제도라는 그 숨겨진 뜻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그것이 헌법상의 임기직이든 법률상의 임기직이든 그 기본 취지는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대통령 임기는 5년,대법원장과 대법관 헌법재판관 중앙선관위원은 임기 6년,국회의원과 감사원장 및 감사위원은 임기 4년으로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바,우연한 햇수의 선택이 아니며 그것이 바로 임기의 차등화임은 물론이다.주요 헌법기관의 임기를 이처럼 의도적으로 엇갈리게 함에 따라 정부 교체가 초래할 전횡을 차단하고 상호견제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법률에 따른 장관급 ‘임기직’만도 현재 10개에 이르고 있고 대통령소속의 위원회 장들의 경우도 똑같은 취지에서 제도운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특히 이들 기관들은 그 성격상 기관독립성이 생명이라 하여 크게 틀림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는 분명 대통령제 정부교체의 어김없는 요청이며 현상인 것이다.이념과 입장,정강과 정책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로 자리메움을 탓할 수는 없다고 본다.다만 정부교체에 따라 새 대통령이 행사할 차관급 이상 고위정무직 200여개 가운데 임기직은 오히려 극히 적은 수에 불과하다.다시 말해서 ‘임기’를 굳이 붙인 까닭은 주어진 직위의 성격상 필수적이므로 그처럼 제도화되었다고 보아야 마땅하다.요컨대 과거 정부의 관행이 어떠했든 이제는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임기제가 통째로 무시된다면 엇갈린 임기 주기가 보완해주기 마련인 견제기능도 기대할 수 없게 됨은 물론이다.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임기제공직도 아니며,5년을 보장한다는 교육부총리도,2년 이상을 보장한다는 여타 장관직의 수명도 아니다.진정 바꾸어야 할 것은 인사에 관한 인식의 전환이다. 권 영 설
  • 中도 검찰개혁 ‘태풍’고위간부 직무범죄 집중수사 “5년내 사법체제 완전 개혁”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법원과 검찰이 11일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5년내에 사법체제를 완전히 개혁하겠다고 선언했다. 샤오양(蕭揚) 최고인민법원 원장(대법원장)과 한주빈(韓濱) 최고인민검찰원 검찰장(검찰총장)은 이날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사법체제 개혁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업무보고를 했다. 이날 검찰 보고에 따르면,검찰은 지난 5년간 성부(省部)급 간부 22명과 현처(縣處)급 간부 1만 1000명 등 모두 4만 5000여명의 비리 공직자들을 축출하고 212억위안(元)의 경제 손실을 회수했다. 지난 5년간 뇌물을 받아 징역형을 선고받은 고위관리는 모두 2662명으로 앞선 5년보다 65% 늘었다고 샤오양 원장은 밝혔다. 샤오양 원장은 이날 발표한 ‘인민법원 5개년 계획요강’에서 ▲재판방식과소송제도 개혁 ▲사법구조제도 확립 ▲재판기구 개혁 ▲법관관리제도 개선 등 4대개혁 방향을 제시했다.한주빈 검찰장은 엄정한 수사기풍을 세우는 한편 검찰내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는 방향으로 검찰기구를 개편하겠다고 보고했다. 올해 검찰의 주요 임무는 지도급 간부의 직무범죄 집중 수사와 법률 감독 강화,사법 공정유지라고 밝혔다. 그는 특권의식에 부패를 뿌리뽑는데 검찰 수사의 역점을 두겠다고 말하고 업무는 강화하되 인원은 축소해 효율성 있는 기구개편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oilman@
  • 참여정부 첫 내각/화제의 장관 4인

    ◆강금실 법무부장관 첫 여성 법무장관,첫 여성 법무법인 대표,서울지역 첫 여성 형사단독판사,첫 여성 민변 부회장,첫 부장검사급 법무장관.강금실 신임 법무장관에게 따라 다니는 수식어는 여성으로서 남성 중심의 제도권과 투쟁해 얻은 표창과도 같다.참여정부의 개혁을 상징하는 강 장관의 과거는 소수의 인권을 위한 삶이었다. ●93년 사법파동때 평판사회의 설립 지난 93년 ‘제3차 사법파동’때 ‘평판사 회의’ 설립을 주도,당시 김덕주 대법원장에게 ‘사법개혁 건의서’를 전달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군사정권의 서슬이 퍼렇던 5,6공화국 때는 형사단독 판사로 재직하며 집시법 위반으로 검거된 대학생들의 구속영장을 잇따라 기각하거나 무죄 석방하기도 했다. 96년 5월 서울고법판사를 끝으로 현직에서 물러난 강 장관은 개업하자마자 인권변호사의 길로 들어섰다. 99년 9월 민혁당 사건 변호인을 맡은 데 이어 11월에는 납북 귀환어부 함주명씨를 고문한 혐의로 이근안 전 경감에 대한 고발을 주도하는 등 열성적인 활동 덕분에 2000년 5월 여성으로선 최초로 민변 부회장에 선임됐다. 57년 제주에서 출생해 경기여고 문과를 수석졸업하고,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강 장관은 대학시절 교내 탈춤반 활동을 하면서 사회현실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81년 사시23회에 합격했고 사법연수원 성적도 7등으로 뛰어났다. 강 장관은 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 광화문 민중문화사 서점 주인의 소개로 만난 서울대 철학과 출신 김태경씨와 4년 동안 열애한 끝에 결혼했다.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자주 투옥되던 김씨를 판사의 신분으로 뒷바라지한 일화는 유명하다. ●차세대 한국인 리더 18명에 선정 그러나 김씨가 부도를 내면서 3년전 헤어졌다.그는 2000년초 벤처기업 컨설팅 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지평을 설립해 불과 2년만에 변호사 60여명을 거느린 중견 로펌으로 키워내는 사업수완도 발휘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아시아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한국인 리더’ 18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전고법 김영란 부장판사,민주당 조배숙 의원과 고등학교,대학교 동기동창이다.김 부장판사는 “강 장관은 드러나지 않은 곳에서도 항상 정의로운 길을 선택해왔다.”면서 “뛰어난 판단력과 탈권위주의적 인화력으로 직책을 잘 소화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kdaily.com ◆이창동 문화부장관 이창동 신임 문화관광부 장관은 말 그대로 문화예술인이다.이어령(문학비평가)·김한길(소설가) 전장관도 있지만 이들은 임용시 교수·정당인 이미지가 강해 문화현장과는 멀어보였다. 반면 이 장관은 소설가와 영화감독 등 땀냄새 나는 문화현장에서 주로 활동해 업무추진도 형식보다는 내용을 중시할 것으로 보인다.그를 증명하듯 취임 첫날부터 캐주얼풍 양복에 검정색 산타페를 직접 운전해 문화부에 도착,의례적인 취임식도 취소하는 등 잇단 파격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그의 삶의 여정을 찬찬히 뜯어보면 노무현 대통령과 닮은 점이 많다.찢어지게 가난한 집안,고비마다 발휘한 뚝심 그리고 잔수보다는 정공법으로 돌파해온 점 등은 그를 임용하는데 큰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첫번째 도전-전업 작가로 81년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경북 영양고에서 교편을 잡던 그는 82년 결혼과 함께 서울로 왔다.그리고 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문단의 문을 두드렸다.유행과는 담을 쌓고 우직스러운 소설을 쓰다 87년 전업작가로 나섰다.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선 것이다.이후 작품집 ‘소지’‘녹천엔 똥이 많다’를 내고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해 소설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 ●두번째 도전-영화속으로 그러던 그가 93년 ‘그섬에 가고 싶다’의 각색과 조감독이란 타이틀로 영화판에 뛰어들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본인은 연극에 심취했었고 영화감독이 꿈이었다지만 40세라는 나이에 직업을 바꾼다는 것은 웬만한 열정이 아니면 힘든 결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인생 바꾸기’를 감행했고 탄탄한 극적 구성과 짜임새 있는 연출로 나름의 영화세계를 구축해 왔다.작품수는 ‘초록 물고기’(97)‘박하사탕’(99)‘오아시스’(2002) 등 3편에 불과하지만 그 작품성과 작가주의 정신은 비평계의 주목을 끌고도 남았다.“테크닉에 집착할 생각이 없다.”는 그의 정통파식노력은 청룡영화상과 대종상,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등 국내외에서 잇단 수상으로 보상받았다. ●세번째 도전-제도속으로? 그가 펼칠 문화정책의 구체적 청사진은 미지수다.하지만 취임 첫날 “경제·경쟁논리를 떠오르게 하는 문화산업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은 시사적이다.시장주의를 경계하면서 그 토대가 되는 순수예술에도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이종수기자 vielee@kdaily.com ◆김화중 복지부장관 간호사 출신인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노무현 후보의 보건의료 특보를 맡으면서 해박한 전문지식을 발휘했다.16대 국회에서 전국구로 등원한 간호계의 대부로 온화한 성격이지만 일단 결정된 일에 대해서는 상당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시민단체, 개혁성 미흡 지적 대선에서 권양숙(權良淑) 여사의 정무 특보를 맡기도 했다.하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시민단체들은 내정설이 나돌 때부터 전문성과 개혁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들어 “건강보험 재정통합 등 난마처럼 얽힌 현안을 풀어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임명된 27일에도 국민추천과 검증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수위를 수그러트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 장관이 개혁적인 성향을 지닌데다 보건의료 전반에 대해서 폭넓은 지식을 지녔기 때문에 ‘적임자’라는 평가도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당선 전부터 (복지부)장관에 임명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며 그의 능력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노 대통령은 김 장관이 권 여사의 추천으로 입각한 게 아니냐는 항간의 소문을 의식한듯 “(김장관 임명이)아내와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남편은 고현석 전남 곡성군수 그의 입각은 ‘군수·장관 부부’가 처음으로 배출됐다는 점에서 화제다.남편은 고현석(高玄錫) 전남 곡성 군수.분야는 다르지만 남편은 지방자치단체에서,부인은 중앙 부처에서 각각 행정을 책임지는 수장(首長)이 된 것이다. 두 사람은 서울대 재학시절 처음 만났다.고 군수가 법대 학생으로 농촌봉사활동모임의 회장을 할 때 간호대에 다니던 김 장관이 모임에 합류하면서 연애감정이 싹트기 시작,결혼에 이르렀다.고 군수는 지난 95년 3월 명예 퇴직할 때까지 만 26년 동안 ‘농협 맨’으로 일해오다 98년 민선2기 군수에 당선됐다.고 군수가 관사에 혼자 살기 때문에 두 사람은 5년째 ‘주말부부’다. 고 군수는 종가집 맏며느리인 김 장관이 70년대 후반 미국 컬럼비아대학으로 아이들을 떼어놓고 혼자 유학을 떠난다고 할 때 “아내는 살림만 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친척들을 앞장서 설득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임명통보를 받자마자 휴대전화로 고 군수에게 가장 먼저 ‘기쁜’소식을 전했다.네딸 중 막내(이화여대 의예과 2년)가 김 장관의 뒤를 잇고 있다. 곡성 남기창 김성수기자 sskim@kdaily.com ◆진대제 정통부장관 반도체 신화의 주인공 진대제(陳大濟·사진)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이 정보통신부장관에 임명됐다. ●장관보다 삼성 사장이 좋다(?) 삼성은 진 장관의 ‘입각 가능성’이 점쳐지자 ‘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했다.특히 진 장관이 삼성전자의 ‘차기 전문경영인’으로 이건희 회장의 총애를 받아와 그의 입각에 따른 인적 손실을 우려했던것으로 알려졌다.삼성 내부에서는 입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삼성은 진 장관의 입각에 따른 손해를 고민한 것으로 전해진다.사업상 정통부와 밀접한 관련을 맺을 수밖에 없는데,오히려 ‘역차별’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삼성맨이었던 남궁석(南宮晳)의원의 정통부장관 재직시 통신사업 진출과 관련,불이익을 당한 경험이 있다.그러나 삼성은 새 정부의 재벌개혁 추진 강도가 예상외로 강력하자 자사 출신 인사의 입각이 정책 방향 등을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쪽으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 ●금전적으로 손해 막심 진 장관은 입각으로 60억여원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손해를 감수해야 할 처지다.9일을 남겨두고 7만주에 대한 자격이 상실되기 때문.2000년과 2001년 각각 7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는데 이 중 2001년도분은 ‘2년근무’ 조건에 9일 모자라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됐다.행사 가격이 19만 7100원이기 때문에 현재 시가(28만여원)만 계산해도 60억여원이나 된다. 2000년에 부여받은 스톡옵션(행사가 27만 2700원)은 향후 7년동안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기간내에 주가가 지금까지의 최고가(43만여원)까지 오른다면 112억원을 벌 수 있게 된다. 한편 진 장관이 삼성전자 사장때 받은 연봉은 30억여원인 것으로 알려져 장관 연봉이 96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수입이 30분의1로 삭감당하게 됐다.스톡옵션 포기분까지 합치면 100억원대에 이른다. ●수원시향 지휘봉 잡기도 미국 스탠퍼드대학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휼렛패커드,IBM에서 반도체를 연구하다 85년 삼성전자에 전격 스카우트돼 ‘세계 최초’의 반도체를 잇따라 개발해낸 주역.별명은 ‘미스터 칩(반도체)’ ‘미스터 디지털’이다.화려한 이력의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제품설명회 때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등장,수원시향 지휘봉을 잡기도 하는 등 ‘이벤트’에도 강하다.부인 김혜경(金惠卿·50)씨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정기홍 박홍환기자 hong@
  • 사법부 재산변동 내역/대법관 6명 1억이상 늘어

    부동산 투자가 고위 법관들의 재테크 수단이었다. 27일 법원행정처가 공개한 고등법원 부장급 이상 사법부 재산공개 대상자 119명 중 89명인 74.8%의 고위 법관이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지난해 79.3%보다는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1억원 이상 증가자는 지난해보다 3명이 늘어난 16명으로,이중 10명은 토지 및 아파트 매매에 따른 시세차익이 재산 증가의 원인이 됐다.지난해 봉급저축 등이 대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 투자가 고위 법관들의 안정적인 투자처로 떠올랐음을 알 수 있다.이번 재산공개에서 신임 고현철 대법관 등 6명의 대법관이 1억원 이상 상위 증가자 16명에 포진해 눈길을 끌었다.재산증가 1위는 전수한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아파트 실매도가와 기준시가의 차액인 2억 4600만원를 포함,모두 3억 2300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반면 강철구 광주고법원장은 장녀의 결혼비용 지출 등으로 2억 9700여만원이 줄어 재산 감소 1위를 차지했다.헌법재판소는 재판관 9명을 포함,공개대상자 15명 가운데 증가자는 10명으로 지난해 13명보다 줄었다.재산 증가 1위는 하경철 재판관으로,본인 및 배우자의 토지와 임대료 저축액을 합쳐 모두 6억 6500만원이 늘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은 예금액으로 5600여만원짜리 제주 휴양콘도미니엄 회원권을 취득했고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은 4170여만원이 늘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취임 첫날/국회 리셉션서 “새로운 한국 만들것”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취임식을 마치고 청와대 집무실에 도착,낮 12시20분에 고건 국무총리 임명동의 요청서를 재가하면서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곧바로 노 대통령은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수석비서관과 보좌관 등 정무직 비서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노 대통령은 맨 먼저 나온 문 비서실장이 인사를 하자 “너무 고개를 많이 숙이지 않아도 됩니다.선거 때도 아닌데….”라며 웃어 긴장된 분위기를 풀어줬다.수여식에서는 의전상의 실수로 대통령에 대한 경례가 생략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오후 1시30분에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지난해 3월에 방한했을 때에는 황사가 심했는데,오늘은 날씨가 매우 좋아 햇볕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면서 “취임연설은 명연설이었으며 감명받았다.”고 말했다.이에 노 대통령은 “일본에서 가장 귀한 손님이 오셔서 날씨를 다스리는 하늘이 특별히 좋은 날씨를 선물한 것 같다.”고 답례했다. 노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비롯한 미국 대표단,첸치천 부총리 등 중국 대표단,세르게이 미로노프 연방 상원의장과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 등 러시아 대표단도 면담했다.취임 첫날 한반도 주변 4강의 고위급과 모두 회담한 셈이다. 노 대통령은 오후 4시 국회의사당에서 10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리셉션에서 “지난 대통령선거때 반대한 분도 여기에 계시지만,선거때의 찬성과 반대를 떠나 대통령 잘한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그는 “내편,네편 가리지 않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자기 잔치에 자기가 건배하자는 게 솔직히 쑥스럽다.”고 말해 웃음이 터져나왔다. 리셉션에서 박관용 국회의장,최종영 대법원장,김석수 취임준비위원장,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이 건배를 제의했다.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가 예고없이 참석해 헤드테이블에 앉았고,김종필 자민련 총재 내외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취임 첫날 노 대통령의 마지막 공식행사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이어진 외빈초청 만찬이었다.노 대통령 내외는만찬 직전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를 표시했다.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북한 핵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폰 바이체커 전 독일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커다란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국 국민들과 노 대통령이 하는 일에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면서 건배를 제의했다. 만찬에는 나카소네·모리 전 일본총리,박관용 국회의장 등이 참석했다.히딩크 감독과 황선홍 선수,스칼라피노 버클리대 명예교수,도예가 심수관씨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문소영기자 symun@kdailyl.com
  • 고현철 새 대법관 누구...인권침해 사건에 ‘단호’

    17일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돼 1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고현철(高鉉哲·사진) 대법관의 판결 성향은 인권을 중시하면서도 어느 한 쪽에 기울지 않아 ‘무색무취’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민변 사무차장 김선수 변호사는 “그동안 고 내정자의 판결에서 가치관을 검증할 수 있는 요소가 없었다.”고 지적했다.하지만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여왔다. 대표적인 예로 92년 1월 서울지법 부장판사 재직 당시 전 민청련 의장 김근태(金槿泰·현 민주당 의원)씨가 ‘수사관에게 고문을 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국가는 45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당시 판결문에서 고 내정자는 “불법구금된 상태에서 각종 고문을 당한 사실이 인정되며,이같은 가혹행위는 범죄행위일 뿐 아니라 고문을 금지하고 형사피의자의 진술거부권을 보장한 헌법규정에도 어긋난다.”고 수사기관을 엄하게 꾸짖었다. 개인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한할 소지가 있는 판결에 대해서는 특히 엄격했다.2000년 2월 한총련 대표로 밀입북한 혐의로 복역한 뒤 출소한 정모씨가 낸 보안관찰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도 “잠입탈출 등의 행위를 다시 할 위험성이 있어 보이지 않으므로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주장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보안관찰을 하는 것은 위법하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고 대법관은 전형적인 법관의 길을 걸어왔다.지난 47년 대전에서 출생,대전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한 뒤 69년 제1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서울·부산·인천 등에서 근무한 뒤 법원행정처 인사관리실장,서울행정법원장,서울지방법원장을 거치며 법원 내 사시10회의 선두 자리를 굳혔다. 온화한 성품에 법정 내에서 큰소리 한번 안낼 정도로 부드럽게 재판을 진행하다는 데에는 법조계 안에 이견이 없다. 장택동 홍지민기자 taecks@
  • 신임 고법·지법원장 프로필

    ***신정치 서울고등법원장 조용하고 과묵한 성품에 행복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다룬 ‘행복론’을 저술한 철학자형 법관으로 유명하다.깔끔한 재판진행과 명쾌한 결론 도출로 정평이 나있으며,지난 79년 법관 사직 뒤 2년 동안 변호사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부인 박영숙(57)씨와 2남.▲전북 정읍(60)▲남성고·고려대 법대▲사시 10회▲대전지법원장▲서울가정법원장▲대전고법원장 ***강완구 대구고법원장 외유내강형으로 재판 때 당사자들의 주장을 경청하면서도 엄정한 진행으로 법정의 위엄을 유지하며,특히 민사조정제도를 통한 분쟁해결에 힘써왔다.행정사건 심리방식의 개선·정착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행정재판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부인 이정민(50)씨와 1남 2녀.▲전북 김제(57)▲경복고·서울대 법대▲사시 11회▲전주지법원장▲대구지법원장▲서울가정법원장 ***홍일표 사법연수원장 탁월한 법이론과 실무능력을 갖췄다는 평.법원행정처 조사국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법이론 발전에 기여했고,소송당사자 편의를 위한 소송절차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였다.외국 법제도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고 국내외 법문화 비교에도 관심이 많다.부인 정용희(50)씨와 1남.▲서울(58)▲서울고·서울대 법대▲사시 10회▲청주지법원장▲서울행정법원장▲특허법원장 ***양승태 법원행정처 차장 법원행정처 송무국장,사법정책연구실장 등을 지내 법원 행정에 정통하다.법관을 중심으로 파산실무연구회를 조직,파산 사건의 처리와 관련된 법률문제 정비·연구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서울북부지원장으로 재직할 때에는 최초로 지원 홈페이지를 개설했다.부인 김선경(46)씨와 2녀.▲부산(55)▲경남고·서울대 법대▲사시 12회▲서울지법 북부지원장 ▲부산지법원장 ***김동건 서울지법원장 원만한 재판진행에 논리적 판결로 당사자 승복도가 높고 박노해씨 사건을 맡아 원만한 재판진행으로 공안사건 재판의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행정업무를 처리할 때에는 추진력이 강하다.테니스와 등산,배구 등 운동에 능하다.부인 김주경(56)씨와 3녀.▲경북 의성(57)▲경북사대부고·서울대 법대▲사시 11회▲제주지법원장▲수원지법원장 ***강철구 특허법원장 깔끔한 성격에 전형적인 선비형 법관으로 민사·형사 등 다방면의 법률지식과 실무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교통사고 손해배상 소송의 이론과 실무에 정통하다는 평. 서예와 고미술 감상에도 조예가 깊다. 고 이영섭 전 대법원장의 사위. 부인 이기정(57)씨와 2남 1녀. ▲경북 봉화(61)▲경기고·서울대 법대▲사시 2회▲대구지법원장▲춘천지법원장▲광주고법원장 ***이근웅 대전고법원장 온화한 성품에 뛰어난 법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했다.엄정하고 부드러운 재판진행으로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소송관계자들의 재판 승복도가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종교를 통한 사회봉사와 계도활동에 관심이 많다.부인 이영숙(52)씨와 2남.▲서울(54)▲고졸 검정고시·고려대 법대▲사시 10회▲춘천지법원장▲대전지법원장▲서울행정법원장 ***김용담 광주고법원장 주로 민사·행정사건을 담당하면서 사회의 변화에 맞는 법리를 적용하려고 노력해 왔다.솔직담백한 대화와 자발적 참여를 도출해 내는 업무 스타일로선·후배 법관의 신망이 두텁다.법원행정처 차장을 지내 법원 행정에도 밝다.취미는 등산과 바둑.부인 이숭리(55)씨와 2남.▲서울(56)▲서울고·서울대 법대▲사시 11회▲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법원행정처 차장
  • 고위법관 48명 승진·전보

    대법원은 5일 대전고법원장에 이근웅(李根雄·사시 10회) 서울행정법원장을 승진 발령하는 등 고법 부장판사 이상 고위법관 48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오는 12일자로 단행했다. ▶프로필·인사명단 23면 이번 인사에서 대구고법원장에 강완구(姜完求·사시 11회) 서울가정법원장,광주고법원장에 김용담(金龍潭·사시11회) 법원행정처 차장이 승진했다. 사법연수원장에는 홍일표(洪日杓·사시 10회) 특허법원장,서울고법원장에 신정치(申正治·사시10회) 대전고법원장,특허법원장에 강철구(姜哲求·사시 2회) 광주고법원장이 전보됐고,법원행정처 차장에는 양승태(梁承泰·사시 12회) 부산지법원장,서울지법원장에 김동건(金東建·사시 11회) 수원지법원장이 전보됐다. 대법원은 “사법시험 기수와 능력을 두루 참작해 안정적 인사와 적임자 발탁 인사를 병행,고위 법관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도록 했다.”고 밝혔다.대법원은 12일에는 지방 부장판사급 이하 법관들에 대한 전보 인사와 함께 제32기 사법연수원 수료생 110명가량을 예비판사로 신규 임용하는등 법관 1000여명에 대한 후속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방법원장급 인사는 아래와 같다.▲서울가정법원장 黃仁行▲서울행정법원장 金相基▲인천지법원장 金然泰▲수원지법원장 崔秉鶴▲춘천지법원장 宋基弘▲대전지법원장 鄭鎬瑛▲청주지법원장 金在晋▲부산지법원장 姜秉燮▲울산지법원장 安聖會▲창원지법원장 趙容武▲전주지법원장 金牧民▲제주지법원장 李興福 장택동기자 taecks@
  • 법관37명 ‘줄사표’오늘 고위판사 인사

    송진훈(宋鎭勳·고시 16회) 대법관 정년퇴임에 이은 대법관 교체와 법관 정기인사가 겹치면서 4일 현재 법관 37명이 사표를 제출했다. 4일 대법원에 따르면 고현철(高鉉哲·사시 10회) 서울지법원장이 후임 대법관으로 임명제청된 뒤 사시 8회인 박영무(朴英武) 사법연수원장과 이융웅(李隆雄) 서울고법원장,최덕수(崔德洙) 대구고법원장 등 고법원장 3명이 사표를 제출했다.또 서울고법 채영수(蔡永洙·사시 14회)·서희석(徐希錫·사시 18회) 부장판사가 최근 퇴임하는 등 이날까지 사표를 내거나 사의를 표명한 판사는 모두 37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법관들이 대거 사표를 내고 변호사 개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후배가 대법관이 되거나 고법 부장 승진에서 탈락하면 법복을 벗는 법원의 관행에 따른 것이다.5일 단행되는 고등법원 부장 이상 고위판사에 대한 인사에서는 공석이 된 법원장급 이상 4자리에 대한 인사와 고법 부장판사 승진 8명 등 모두 50여명의 고위 판사가 승진·전보될 예정이다.지법 부장판사 이하 법관들에 대한 후속인사는 12일 실시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설]시민 참여 재판 기다려진다

    대법원이 3일 발표한 ‘사법발전을 위한 향후 과제’는 국민에게 다가서는 사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특히 배심·참심제의 도입을 검토키로 한 것은 눈에 띈다.영미법의 배심제와 독일법의 참심제는 국민이 피고인의 유무죄와 양형 결정에 참여하는 제도로,사법의 민주화와 법의 상식화에 기여한다.대법원은 헌법 개정 전이라도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건에 대해서는 국민의 의견을 듣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실천의지를 피력했다.법조계에서는 배심·참심제는 법을 친숙하게 만들고,사법부에 대한 신뢰와 존경을 불러일으키며,준법정신을 고양할 것으로 평가한다. 무자력자의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 확대,인지대 환급제,재산권의 행사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가압류·가처분 남용 억제 등도 법원의 문턱을 낮추는 사법으로 평가받는다.이달이나 3월 중에 가동키로 한 법관 인사제도개선위원회와 법관 단일호봉제의 추진은 법원의 관료화를 막고 민주화를 위해 필요하다.최근에는 중견 법관들까지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을 ‘밀실 인사’라고 비판하며,법관인사위원회를 심의기구로 격상하고 변호사와 교수 등 국민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장밋빛 청사진보다는 실천의지가 문제다.사법개혁안은 김영삼 정권 이후 정권 출범기마다 제시됐지만 물거품이 되다시피 했다.사법부가 국민 위에 군림하는 시대는 지났다.사법부도 이제 수평과 공존의 사회를 지향할 때 자신의 권위와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배심·참심제 검토 안팎/국민의 사법참여 욕구 충족 기대

    가까운 장래에 실현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배심제와 참심제가 도입될 날이 다가오고 있다.대법원은 3일 발표한 사법발전 계획안에서 이 제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헌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라는 의견이 많아 도입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배심·참심제 도입 검토 배심·참심제는 재판에 국민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제도다.미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배심제는 일반 시민으로만 구성된 배심원이 사실관계에 대한 평결을 내리는 것이고,독일에서 시행되고 있는 참심제는 직업법관과 일반 시민이 재판부를 구성해 공동으로 재판을 한다는 차이가 있다.대법원은 “사법의 민주화를 촉진하고 국민의 사법참여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배심·참심제의 도입을 연구·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헌법에는 ‘국민은 법관에 의해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규정돼 있어 배심·참심제의 도입을 위해서는 개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대법원은 개헌 전이라도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건 등에 대해서는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의견을 청취하는 등 ‘준(準)참심제’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관 인사제도 개선 그동안 법원 안팎에서 폐쇄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법관 인사제도에 대해 ‘법원인사제도 개선위원회’에서 개선안을 마련하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것이다.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권 행사,고등부장 승진,법관 임용 및 재임용 문제,근무평정 등이 주요 연구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법원장·대법관·고등법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법관들이 일정 연차가 되면 최고 보수를 동일하게 지급하는 ‘법관보수 단일호봉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등법원 부장 승진 인사에서 탈락한 중견 법관들이 대부분 사표를 내는 관행을 바꾸자는 것이다.하지만 예산 등을 이유로 관련부처에서 반대하는 등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어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법조인 양성제도 현행 제도에서는 사법시험에 합격하면 누구나 2년 동안 사법연수원에서 같은 내용을 교육받도록 돼 있다.대법원은 1년 동안은 기초공통교육을시키되 1∼2년은 각자가 원하는 직역별로 특성화 교육을 시키는 이른바 ‘1+1’안을 추진하고 있다.대법원 관계자는 “판사,검사,변호사를 원하는 사람별로 사법연수원,법무연수원,로펌 등에서 나눠서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또 대법원은 법학전문대학원제도(로스쿨)의 도입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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