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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에 ‘행정수도’ 의견조회

    ‘신행정수도 특별조치법’ 헌법소원 사건을 심리중인 헌법재판소는 14일 노무현 대통령과 국회,건설교통부,법무부,신행정수도 건설추진위원회,서울시 등 6개 이해관계 기관에 대해 의견조회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헌재는 또 15일 평의를 열고 서류검토 및 공개변론 여부 등 재판 절차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헌재는 이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감안,평의에서 재판을 공개 변론으로 진행할 것인지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사건에 대한 정부측 대리인단에는 헌재 재판관 출신인 하경철 변호사와 대법원장 비서실장을 역임한 양삼승 변호사가 포함됐다. 이들은 노 대통령의 탄핵심판 당시 대통령측 대리인단으로 활동했다.두번째로 ‘노 대통령 구하기’에 나서게 된 셈이다.정부측 대리인에는 법무법인 ‘화우’ 소속의 김건흥·황상현 변호사 등 5∼6명도 참여한다. 하 변호사와 양 변호사는 이 사건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과 연결짓는 외부의 시선에 대해 극히 조심스러워하고 있다.양 변호사는 “이 헌법소원은 대통령 탄핵과 아무 연관이 없다.”면서 “우리는 이번 사건의 법률적인 문제만 다룰 뿐”이라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하 변호사가 평소 친분이 있던 모 장관의 부탁을 받고 사건을 맡은 뒤 대통령 탄핵심판 때 호흡을 맞춘 나에게 제의했다.”고 말했다. 헌법소원 사건은 공개변론이 강제조항이 아닌 데다 ‘신행정수도 특별조치법’이라는 법률에 대한 헌법소원은 정부측이 피청구인 자격이 될 수 있는지가 명확하지 않아 청구인측 대리인단인 이석연·이영모·김문희 변호사측과 정부측 대리인단이 법정공방을 펼칠지는 미지수다. 강충식 박경호기자 chungsik@seoul.co.kr˝
  • 대법원장 대법관후보 추천 논란

    새달 퇴임하는 조무제 대법관의 후임자 선정을 앞두고 법조계 일각에서 최종영 대법원장이 대법관 제청위원회에 직접 후보를 추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대법원은 오는 16일 대법관 제청자문위원회를 열고 최 대법원장과 각계각층에서 추천받은 후보를 대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그러나 일부 법조계 인사들은 “자문위원 9명 가운데 3명이 판사출신이라 대법원장이 추천한 인사가 가장 유력한 대법관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어떤 판사는 “지난해 대법관 제청파문 당시 대법원장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대법관을 제청하겠다고 말했다.”면서 “대법원장이 직접 후보를 추천하면 약속을 어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 관계자는 “이번 자문위원회는 각계에서 추천된 후보들을 놓고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자리”라면서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딸깍발이 판사’ 조무제대법관 새달퇴임

    ‘청빈의 대명사’로 불리면서 후배 법관들의 사표(師表)가 됐던 조무제(63) 대법관이 다음달 17일 퇴임식을 갖고 34년간 몸담았던 법원을 떠난다. 조 대법관에게 ‘청빈 법관’,‘딸깍발이 판사’ 등의 별명이 붙었던 것은 1993년 고위 법관 재산공개 때부터다.조 대법관은 당시 25평 아파트 한 채와 부친 명의의 예금 1000여만원 등 6434만원을 신고해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103명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98년 대법관 취임 때도 재산신고 액수가 7000여만원에 불과했다.연봉 1억원이 넘는 대법관을 6년 동안 마친 뒤에도 현재 재산총액은 서울시내 웬만한 아파트 한 채 값도 안되는 2억여원에 불과하다. 법조계 주변에서는 조 대법관이 재산을 모으지 못한 이유를 여러가지로 추측한다.우선 노모의 병원비로 급여의 상당액이 들어갔다는 것이다.또 재테크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도 이유다.게다가 조 대법관은 밥 한 끼도 남의 신세를 지지 않으면서 월급이나 판공비를 쪼개 어려운 직원들을 돕거나,명절 때나 부하직원,지인,아끼던 검사 등이 자리를 옮길 때 미의(微意)를 전해 왔다고 한다. 94년 부산고법 수석부장판사에서 창원지법원장으로 승진 발령됐을 때 부하직원들이 정성껏 모아 500만원을 전별금으로 전해주자 이를 법원의 도서구입비로 쾌척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조 대법관과 사시동기(4회)인 심상명 전 법무장관은 “그 친구 집에 가면 전화기와 텔레비전 등이 모두 골동품 가게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구닥다리’뿐이었다.”고 말했다. 부산 동아대 법대를 나와 70년 부산지법 판사로 임관한 이후 98년 대법관이 될 때까지 조 대법관은 경상도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역법관을 자임해왔다.이른바 ‘향판(鄕判)’이다. 장관급 예우를 받는 대법관에게는 비서관이 배속되지만 재임 6년 동안 별도의 전속비서관을 두지 않고 홀로 업무를 수행해 왔다.퇴임후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에 가까운 부산으로 낙향할 것으로 알려졌다.통상 로펌의 ‘모셔가기’ 0순위 대상임에도 불구,현재로서는 변호사 개업조차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주변 인사들은 전했다. 대법원의 한 판사는 “한눈 팔지 않고 외길 인생을 묵묵히 걸어오신 훌륭한 법관들이 많이 계시지만 조 대법관처럼 외곬으로 법관의 삶을 사신 분도 드물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사회플러스] 대법, 양심적 병역거부 15일 선고

    대법원은 ‘양심적 병역거부’로 상고심에 계류 중인 2건 중 1건에 대해 오는 15일 오후 2시 대법관 전원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를 열고 선고하겠다고 2일 밝혔다. 대법원장이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제외한 대법관 12명이 모두 참여하는 전원합의체는 통상 대법관 4명으로 구성된 ‘소부’에서 의견 일치가 안 되거나 종전의 대법원 판례를 변경할 때 열린다는 점에 비춰 대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 [씨줄날줄] 대법관/손성진 논설위원

    1980년 5월20일 10·26사건 상고심에서 김재규에게 ‘단순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낸 대법원 판사 6명은 결국 옷을 벗었다.한 판사는 신군부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다.국가인권위원회가 조작으로 규명한 ‘인혁당 사건’ 피고인 8명은 1975년 4월9일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고 20시간만에 사형을 당했다.대법관은 영예만큼 굴욕적인 역사를 품고 있다.사법권의 독립을 침탈하는 군부의 압박에 대법관도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다.청렴과,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는 소신은 법관의 최고 덕목이지만 불행히도 이를 지키지 못한 대법관이 많았다. 법조계의 사표(師表)로 불리는 두 분이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街人) 김병로 선생과 김홍섭 전 대법원 판사다.며느리의 부탁을 받고 손자의 입시 결과를 알아 보러 중학교에 갔던 비서관을 혼낸 가인의 일화는 추상같은 그의 면모를 보여준다.가인은 판사들에게 ‘굶는 것은 영광’이라고 가르쳤다.고무신과 작업복 차림에 도시락을 싸들고 다녔던 김홍섭 선생은 처가에서 보낸 쌀을 돌려줄 만큼 평생 청렴하게 살았다.다음달 물러나는 조무제 대법관도 이 시대의 청렴 법관이다.93년 사법부 내에서 재산신고액이 꼴찌였고 98년 대법관이 됐을 때도 시가 6000만원짜리 25평형 아파트와 예금 1075만원이 전재산이었다. 조 대법관의 퇴임에서 관심을 모으는 문제가 두 가지 있다.하나는 그가 변호사의 길을 선택할까 하는 것이다.대법관은 법관으로서 최고의 명예를 누린 만큼 퇴임 후 경제적인 이유로 사익을 위해 한편을 변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가 있기 때문이다.또 하나는 후임 문제다.시민들이 참여한 대법관제청자문위원회가 조 대법관의 후임으로 여성을 포함해 개혁적인 인물을 천거하느냐에 시선이 쏠려있다. 미국에서도 여성 대법원 판사가 탄생하는데 191년이나 걸렸다.1981년 당시 레이건 대통령이 임명한 뒤 지금까지 24년째 재직중인 샌드라 데이 오코너(71)다.최초의 흑인 대법원 판사 서굿 마셜은 1967년 임명됐다.한국의 사법 역사를 앞당길 혁신 인사가 이번에 실현될지 궁금하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이라크 임정의 앞날] 주권이양날 표정

    이라크로의 주권이양은 예상을 뒤엎고 28일 오전 10시26분(현지시간) 전격 이뤄졌다.이날 주권이양식은 저항세력들의 대공세를 피하기 위해서라고는 하나 지나칠 정도로 철통 보안 속에 뭔가에 쫓기듯 황급히 치러졌다. ●수분 만에 끝난 주권이양식 뒤늦게 CNN방송을 통해 방영된 주권이양식은 연합군과 임시정부측에서 6∼7명 정도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바그다드 시내 그린존에 있는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 집무실에서 열린 이양식에는 연합군측에서 폴 브리머 미 군정 최고행정관과 리처드 존스 이라크 주재 미 부대사,데이비드 리치몬드 영국 대표,마크 키밋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이,이라크측에서는 알라위 총리,가지 알 야웨르 대통령,대법원장 등 소수 인사들이 참석했다. 브리머 행정관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주권이양을 확인하는 공식문서를 대법원장에게 건넨 뒤 야웨르 대통령이 “이 순간 이라크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한다.”고 선언하는 것으로 이양식은 끝났다. 한편 지난 1년2개월 동안 이라크를 실질적으로 통치했던 브리머 행정관은 이양식을 마친 뒤 일체의 환송행사 없이 조용히 바그다드를 떠났다. ●이라크인들 반응 새 자치정부를 갖게 되는 이라크인들도 모르게 전격 치러진 주권이양식을 놓고 이라크인들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난과 함께 저항세력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대부분의 이라크인들은 조기 주권이양으로 달라질 게 없다는 반응이다. ●국제사회 일제히 환영 국제사회는 일제히 이라크 조기 주권이양을 환영하면서도 폭력의 악순환이 당장 끝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영국 총리 대변인은 조기 주권이양을 반군에 대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면서 환영했다.유럽연합(EU)은 조속한 시일에 바그다드에 대표부를 설치하고 내년 초 이라크 총선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요르단 정부 대변인은 “조기 주권이양은 이라크의 정치·경제·사회적 안정 및 치안회복을 향한 첫 단계”라고 환영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이라크 임정의 앞날] 주권이양날 표정

    이라크로의 주권이양은 예상을 뒤엎고 28일 오전 10시26분(현지시간) 전격 이뤄졌다.이날 주권이양식은 저항세력들의 대공세를 피하기 위해서라고는 하나 지나칠 정도로 철통 보안 속에 뭔가에 쫓기듯 황급히 치러졌다. ●수분 만에 끝난 주권이양식 뒤늦게 CNN방송을 통해 방영된 주권이양식은 연합군과 임시정부측에서 6∼7명 정도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바그다드 시내 그린존에 있는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 집무실에서 열린 이양식에는 연합군측에서 폴 브리머 미 군정 최고행정관과 리처드 존스 이라크 주재 미 부대사,데이비드 리치몬드 영국 대표,마크 키밋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이,이라크측에서는 알라위 총리,가지 알 야웨르 대통령,대법원장 등 소수 인사들이 참석했다. 브리머 행정관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주권이양을 확인하는 공식문서를 대법원장에게 건넨 뒤 야웨르 대통령이 “이 순간 이라크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한다.”고 선언하는 것으로 이양식은 끝났다. 한편 지난 1년2개월 동안 이라크를 실질적으로 통치했던 브리머 행정관은 이양식을 마친 뒤 일체의 환송행사 없이 조용히 바그다드를 떠났다. ●이라크인들 반응 새 자치정부를 갖게 되는 이라크인들도 모르게 전격 치러진 주권이양식을 놓고 이라크인들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난과 함께 저항세력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대부분의 이라크인들은 조기 주권이양으로 달라질 게 없다는 반응이다. ●국제사회 일제히 환영 국제사회는 일제히 이라크 조기 주권이양을 환영하면서도 폭력의 악순환이 당장 끝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영국 총리 대변인은 조기 주권이양을 반군에 대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면서 환영했다.유럽연합(EU)은 조속한 시일에 바그다드에 대표부를 설치하고 내년 초 이라크 총선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요르단 정부 대변인은 “조기 주권이양은 이라크의 정치·경제·사회적 안정 및 치안회복을 향한 첫 단계”라고 환영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법조인·검사·교수 신규법관 50% 임용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는 2012년까지 신규 임용법관의 50%를 변호사 경력 5년 이상의 법조인을 비롯,검사·교수 등에서 임용하는 내용을 담은 ‘법조 일원화 방안’을 확정,최종영 대법원장에게 건의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지난해 10월 사개위가 출범한 이후 최종 방안이 마련되기는 처음이다. 특히 지역으로 옮겨다니는 법관의 인사 관행을 최소화하는 대신 법관을 지역별로 정착시키는 ‘지역법관제’를 두기로 했다. 또 국민의 사법참여제 시행 여부를 보다 구체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오는 8월26일 배심제(陪審制)와 참심제(參審制) 등 2가지 유형에 대해 모의재판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개위의 분과위원회는 구속절차 개선 방안과 관련,현행 보석보증금제 이외에 신원보증의 인적보증제 등 다양한 장치를 마련,피고인·피의자가 돈없이도 보석을 허가받을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합의,전체위원회에 올리기로 했다. ●단독재판부,확대 불가피 사개위는 지난 21일 대법원에서 열린 제15차 전체회의에서 전면적 법조 일원화를 지향하되 일단 2012년까지 적어도 신규 임용법관의 50%를 검사나 변호사 또는 변호사 자격을 가진 행정공무원,교수 등에서 선발한다는데 합의했다. 사개위는 건의문에서 법관 임용신청자의 청렴성과 공익성,전문성,업무수행능력 등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임용기준을 마련토록 했다.검사가 지원하면 법무부에,변호사가 지원하면 대한변협에 법관 임용에 대해 의견을 구할 방침이다.지난해 10월 현재 변호사는 5600여명에 이른다. 사개위는 법조 일원화가 본격화되면 경력 법관들이 크게 늘어나게 됨에 따라 판사 혼자서 재판을 진행하는 단독재판부의 수를 점차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5년 이상의 경력 변호사 중에서 법관을 임용하는 상황에서 합의부의 배석판사로 배치하는 것은 맞지 않기 때문이다.따라서 지난해 말 현재 38.8세인 법관의 평균연령도 높아질 전망이다.법관의 62%가 31∼40세이다. ●지역법관제 활성화 지역법관제는 경력 변호사를 법관으로 채용하되 지금처럼 지역을 순회시키지 않고 특정 지역에서만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이다.근무 지역은 고법 단위로 제한할 방침이다.올해도 시·군 판사가 아닌 지역법관을 시범적으로 15명을 임용했지만 앞으로 지역법관의 인원을 점차 늘려 나가기로 했다. ●배심제·참심제 모의 재판실시 사개위는 일반인 중에서 배심원과 참심원을 각각 모집,8월26일쯤 ‘중죄(重罪)’ 형사사건에 대한 모의재판을 갖기로 했다.사개위 관계자는 “배심·참심제의 도입과 관련,기초자료도 얻고 사법참여의 기본형태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모의재판을 위해 배심원은 12명 가량,참심원은 2∼6명 정도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구속집행정지,구속취소,보석 등 여러 유형으로 나뉘어진 현행 석방제도를 통합,법원에 단일한 절차를 통해 석방심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대법 “양심적 병역거부 새달중 결론”

    종교적 이유나 개인적인 신념을 이유로 군입대를 거부하는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에 대법원의 판단이 내려진다. 1969년 대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에 유죄 취지의 확정판결을 내린 이후 25년만이다. 대법원은 4일 양심적 병역거부로 상고심에 계류 중인 두 사건을 최대한 빨리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특히 병역법 위반했는지를 놓고 최종적으로 법률해석을 하는 것인 만큼 헌법재판소의 위헌 심리와는 무관하게 판결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병역거부 사건의 심리를 당분간 중단키로 했던 서울동부지법에 이어 300여건이 계류되어 있는 다른 재판부들도 대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지호 대법원 공보관은 이날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에 하급심이 엇갈린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국민들의 법적 불안을 하루빨리 덜어주고자 대법원에 올라온 사건들을 늦어도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심리하여 조속한 시일 안에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대법원이 속도를 내면 빠르면 다음달에는 선고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대법원은 지난 4월 서울동부지법에서 병역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6월씩을 선고받고 상고한 윤모씨와 최모씨 사건을 1부(주심 조무제 대법관)와 3부(주심 윤재식 대법관)에 배당했다. 기초 검토에 들어간 두 재판부는 종교나 양심을 이유로 입영 또는 소집에 불응할 경우 병역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는지를 집중 심리한다.그러나 대법원은 이미 1969년 기독교인이 양심상의 이유로 군복무를 거부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양심의 자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양심적 병역거부에 유죄를 확정한 바 있다. 1992년에도 입대한 뒤 집총을 거부,군형법상 항명죄로 기소된 사건에 유죄 판결을 내린 적이 있다.이 때문에 대법원 1부와 3부의 대법관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종전의 확정판결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낸다면 대법원장을 포함한 13명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로 판결을 내려야 한다. 25년 동안의 시대변화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을지,병역거부는 양심의 자유가 아니라는 판례를 존중할지 대법원은 지금 고심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열린세상] 실망스러운 사법개혁의 첫 단추/김주영 前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변호사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사개위)의 사실상 첫 작품이 나왔다.지난해 8월 대법관 제청파동으로 촉발된 사법개혁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만들어진 사개위는 지난 2일 최종영 대법원장에게 지난해 처음 도입된 대법관 제청자문기구에 시민단체 대표 등 일반 국민의 의사를 반영할 인사 3명을 참여시키는 등 자문기구 구성과 운영체계를 재정비하도록 건의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대법원은 사개위 건의안을 적극 수용,조만간 관련 내규를 개정한 뒤 오는 8월17일 임기가 만료되는 조무제 대법관 후임자 제청부터 곧바로 적용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법부의 개혁을 바라보는 많은 국민들에게 이번 사개위의 첫 작품은 다소 실망스러운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물론 대법관 후보선정에서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하지만 정작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우리 사법제도의 문제는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우리 사법부가 구체적인 재판에 있어서 공정하지 않고 대개 사회적인 약자보다는 기득권을 가진 강자에게 유리하며 국민들의 인권과 재산권을 보호하는 데 미흡하다고 느끼는 데 그 핵심이 있다. 며칠 전 한 대학의 법학연구소가 지역 청소년들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61.2%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은 권력 또는 재력이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관청이나 법원에 호소하면 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쪽의 답변은 21.4%에 그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쪽은 41.4%에 달했다고 한다.우리 국민들 사이에는 ‘전관예우’,‘유전무죄·무전유죄’라는 말들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믿어지고 있으며 법조인들조차 이를 쉽게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 사개위가 그간 십수차례의 회의를 가지면서 로스쿨제도,배심제,참심제 등 여러가지 의제를 광범위하게 논의하는 것도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기는 하다.하지만 이러한 사개위의 활동내용은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 눈에는 너무 한가해 보이고 현실성이 결여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사개위의 접근방식에는 중대한 결함 한 가지가 있다.무릇 어떤 분야의 개혁이든 제대로 된 개혁을 하려면 문제점에 대한 조사와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따라서 사법개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 사법제도의 문제점이 무엇인지,국민들이 느끼는 불만이 무엇인지 철저한 진단과 조사가 선행되었어야 한다. 재판당사자,재소자 등을 상대로 한 광범위한 설문조사,판사·검사·법원공무원 및 검찰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자체 설문조사,변호사 및 법학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양형 통계 분석을 통한 유전무죄·무전유죄의 실증분석,전관예우의 실재여부에 대한 조사,변호사선임여부나 변호사의 재판부와의 학연 및 지연 등이 재판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소정외 변론의 실태조사,각종 판결문의 공표비율에 대한 조사,변호사들의 사건 수임통로 실태조사 등 여러가지 실태조사가 선행되었어야 한다. 이러한 현실진단 결과 어떠한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그러한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위원들이 그에 대한 해결방안에 관한 논의를 했어야 한다.그리고 도출된 해결방안을 다시 국민들에게 제시하여 공감을 얻은 후 이에 기초하여 바람직한 사법의 청사진을 제시하였어야 한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볼 때 선행절차를 생략한 채 금년 8월의 대법관 후보제청에 쫓기듯 대법관 제청절차에 관한 미시적인 개선방안을 첫 작품으로 내놓은 것은 실망스럽다. 지난해 10월 말에 설치된 사개위의 활동시한이 올해 연말까지로 정해져 있으므로 이미 정해진 활동기간의 절반이 지난 셈이지만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사개위는 막연하게 의제를 설정한 후 위원들간의 난상 토론을 통해 개혁안을 도출해 내려 해서는 아니된다.그래서는 탁상공론에 공염불이 되기 쉽다.이제부터라도 사개위는 광범위한 실태조사 및 여론수렴에 나서 사법개혁논의의 토대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그래야만 비록 이번 사개위의 활동이 혹시 미완으로 끝나더라도 그 존재 의의가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주영 前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변호사˝
  • [사설] 대법관 선임 民意 적극 반영해야

    사법개혁위원회가 대법관 제청자문기구에 ‘국민 대표’를 참여시키도록 대법원장에게 건의했다.대법관 선임에 민의를 반영하기 위한 첫걸음을 뗀 것이다.이 건의는 수용될 것으로 믿는다.지난해 사법부는 개혁적인 대법관 선임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거센 목소리를 들은 바 있다.소장 판사들도 같은 요구를 하며 집단행동을 벌이기도 했다.사개위의 건의는 이런 요망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사법개혁은 시대적 요청이다.대법관 구성의 다양화는 사법개혁의 핵심이다.판례를 형성해서 판결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대법관은 엘리트들의 승진 코스였다.성적과 능력이 가장 뛰어난 판사들이 대법관이 됐다.그때문에 관료적이고 보수적이며 가진 자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이제는 관행과 틀을 깨야 한다.사회적 약자와 소수의 입장을 대변하고 보호해줄 사법적 장치가 필요하다.대법관 선임 과정에 국민의 뜻과 소수 계층의 의견이 반영돼야 하는 이유다.그런 뜻에서 국민 대표에 여성이 포함되도록 한 것은 잘한 일이다. 양심에 의한 병역거부 등에 대한 하급심의 판결이 엇갈려 나오고 있다.소수자의 인권을 옹호하는 쪽으로 하급법원에서는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는 증거다.사법부에도 개혁의 열망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그러나 대법관이 변하지 않으면 젊은 법관들의 요구,소수 약자의 인권은 또다시 무시되고 말 것이다.오는 8월 대법관 한사람이 교체된다.이제는 민의가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국민 대표가 대법관 선임 과정에서 제목소리를 내야 한다.사법부는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해서 민의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책임이 있다.˝
  • 대법관 인선 국민대표 참여

    대법관 선정에 국민들의 다양한 의사가 반영되도록 대법관 제청자문기구 구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사개위)는 지난해 처음 도입된 대법관 제청자문기구에 시민단체 대표 등 국민의 뜻을 반영할 인사 3명을 참여시키는 등 자문기구 구성과 운영체계를 재정비하도록 최종영 대법원장에게 건의했다고 2일 밝혔다.이에 따라 대법원은 사개위 건의안을 적극 수용,조만간 관련 내규를 개정한 뒤 오는 8월17일 임기가 만료되는 조무제 대법관 후임자 제청부터 곧바로 적용할 방침이다.건의안에 따르면 새 대법관 제청자문기구는 법원측 인사 3명과 법무장관,대한변협회장,한국법학교수회장 등 법조계 대표 3명,국민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인사 3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법원측 인사 3명 중 1명은 기존 대법관이 아닌 일선 판사가 참여토록 했으며,국민 대표에는 1명 이상의 여성이 반드시 포함된다. 대법관 후보의 추천은 개인이나 단체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법원장은 명백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추천이 접수된 후보를 모두 제청자문기구에 회부토록 했다.제청자문기구는 또 대법원장에게 추천하기로 의결한 대법관 후보의 명단을 공개하도록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부고]

    ●金鍾炫(미국 거주)씨 부친상 白哲秀(전 나주여상 교무주임)崔斗三(전 서울신문 출판영업국장)石元祥(행신고 교감)씨 빙부상 27일 오전 8시 광주 보훈병원,발인 29일 오전 10시30분 (062)973-9166 ●黃斗淵(자영업)基淵(공무원)東淵(자영업)狀淵(〃)씨 모친상 仁碩(서울신문 시설관리부 방재팀 직원)씨 조모상 27일 오전 1시 경기 안산시 중앙병원,발인 29일 오전 10시 (031)502-4635 ●朴瑄圭(한국디지털위성방송단장)亮圭(영진상사 대표)明珍(스타벅스 과장)仙賀(삼성카드 대리)씨 모친상 27일 오전 5시2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 (02)3010-2264 ●李忠元(전 서울시 경우회장)씨 별세 衡信(대아레미콘 사장)胤信(호주 한국신문 사장)씨 부친상 朴和緖(전 국민은행 지점장)文昌錫(두산 홍보실 고문)盧璇載(우림엔지니어링 고문)씨 빙부상 27일 오전 2시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발인 29일 오전 9시 (031)787-1503 ●李鎬忠(공인회계사)씨 별세 相沅(재정경제부 서기관)相道(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旼宣(에스큐테크놀로지 부장)씨 부친상 26일 낮 12시4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28일 오전 9시 (02)3410-6912 ●朴鐘光(보령제약 부사장)鐘烈(자영업)씨 부친상 26일 오후 9시2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8 ●權奇鉉(전 대법원장 비서실장)씨 별세 昌禹(자영업)씨 부친상 具滋甲(코난테크놀로지 부사장)徐寬植(그라비티 이사)씨 빙부상 27일 오전 11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9일 오전 6시 (02)392-0299 ●金浩起(중부지방국체청 납세지원국장)씨 모친상 26일 오후 8시 서울 강북삼성병원,발인 28일 오전 8시 (02)2001-1097 ●金萬榮(자영업)哲榮(명성기전 대표)仁榮(서울경제신문 경제부장)東榮(AP위성산업 부장)씨 모친상 27일 오전 11시30분 수원시 연화장장례식장,발인 29일 오전 6시 (031)217-2953 ●김성수(영화 감독)씨 별세 27일 오전 7시50분 서울 강남성모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30분 (02)590-2697 ●尹株仁(현대스위스저축은행 직원)株成(고려대의료원 전산실 직원)씨 부친상 27일 오후 3시10분 서울 고려대안암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30분 (02)921-8499
  • [부고]

    ●金鍾炫(미국 거주)씨 부친상 白哲秀(전 나주여상 교무주임)崔斗三(전 서울신문 출판영업국장)石元祥(행신고 교감)씨 빙부상 27일 오전 8시 광주 보훈병원,발인 29일 오전 10시30분 (062)973-9166 ●黃斗淵(자영업)基淵(공무원)東淵(자영업)狀淵(〃)씨 모친상 仁碩(서울신문 시설관리부 방재팀 직원)씨 조모상 27일 오전 1시 경기 안산시 중앙병원,발인 29일 오전 10시 (031)502-4635 ●朴瑄圭(한국디지털위성방송단장)亮圭(영진상사 대표)明珍(스타벅스 과장)仙賀(삼성카드 대리)씨 모친상 27일 오전 5시2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 (02)3010-2264 ●李忠元(전 서울시 경우회장)씨 별세 衡信(대아레미콘 사장)胤信(호주 한국신문 사장)씨 부친상 朴和緖(전 국민은행 지점장)文昌錫(두산 홍보실 고문)盧璇載(우림엔지니어링 고문)씨 빙부상 27일 오전 2시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발인 29일 오전 9시 (031)787-1503 ●李鎬忠(공인회계사)씨 별세 相沅(재정경제부 서기관)相道(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旼宣(에스큐테크놀로지 부장)씨 부친상 26일 낮 12시4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28일 오전 9시 (02)3410-6912 ●朴鐘光(보령제약 부사장)鐘烈(자영업)씨 부친상 26일 오후 9시2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8 ●權奇鉉(전 대법원장 비서실장)씨 별세 昌禹(자영업)씨 부친상 具滋甲(코난테크놀로지 부사장)徐寬植(그라비티 이사)씨 빙부상 27일 오전 11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9일 오전 6시 (02)392-0299 ●金浩起(중부지방국체청 납세지원국장)씨 모친상 26일 오후 8시 서울 강북삼성병원,발인 28일 오전 8시 (02)2001-1097 ●金萬榮(자영업)哲榮(명성기전 대표)仁榮(서울경제신문 경제부장)東榮(AP위성산업 부장)씨 모친상 27일 오전 11시30분 수원시 연화장장례식장,발인 29일 오전 6시 (031)217-2953 ●김성수(영화 감독)씨 별세 27일 오전 7시50분 서울 강남성모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30분 (02)590-2697 ●尹株仁(현대스위스저축은행 직원)株成(고려대의료원 전산실 직원)씨 부친상 27일 오후 3시10분 서울 고려대안암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30분 (02)921-8499˝
  • [정책진단] 법무부·대법원 “우리가 맡겠다”

    법무부와 대법원간에 호적업무 이관을 놓고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지방자치단체 사무에서 국가사무로 이관되는 호적업무를 서로 차지하려는 다툼이다.특히 이번 갈등은 행정부와 사법부간에 발생,조정 자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법무부와 행정자치부는 호적법 개정 방법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행자부·법무부,대법원은 2001년 지방이양추진위원회가 지자체 소관인 호적업무를 국가사무로 결정함에 따라 업무 이양을 위한 법개정을 추진 중이다.이양작업은 행자부 지방분권지원단에서 맡고 있다.행자부 관계자는 “중앙과 지방업무의 효율적 이양을 위해 관련 법률을 한꺼번에 개정하는 ‘일괄이양법’을 제정하려고 하는데,호적법의 경우 기관간 의견이 달라 추진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단은 2000년 초부터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지자체 사무인 호적업무를 국가사무로 해야 한다.”고 건의하면서 비롯됐다.이에 따라 지방이양추진위원회가 2001년 8월 국가사무로 하기로 결정했다.하지만 소관기관을 어디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런 상태에서 법안 제안권을 가진 법무부가 2002년 법무부를 소관으로 하는 것을 골자로 법개정을 추진하다 법원의 반대로 무산됐다.최근 지방분권지원단이 이양이 미진한 사무에 대해 일괄이양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다시 이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법원조직법과 호적법에 따라 호적업무는 현재 지자체가 맡고,감독은 관할 가정법원장이 하도록 돼 있다.법무부는 호적업무는 혼인·사망 등 각종 신고를 다루는 신분등록업무이고,국적취득과 이탈 등도 포함돼 법무부가 맡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펄쩍 뛴다.우선 80여년간 감독해온 점을 강조한다.지금까지 법원에서 업무를 관장해온 점을 들어 노하우·조직·장비 등을 그대로 활용하면 되는데,법무부로 이관되면 인력·시설 등의 확충에 비용이 만만찮다고 주장한다. 행자부와 법무부간에는 법개정 방식을 놓고 갈등이다.행자부는 이양해야 할 사무가 많은 만큼 일괄이양법에 포함시킬 것을 법무부에 주문하고 있다. 법무부는 아직 내용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괄이양법으로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소관기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비용만 부담하는 형식으로는 법 개정을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조덕현기자 hyoun@˝
  • 與워크숍 ‘파병-재검토’논쟁 다시 점화

    열린우리당이 24일 개최한 2차 당선자 워크숍에서는 정치·경제·사회 각 부문의 핫이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5개 정책조정위원회별로 해당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과 추가파병,사법개혁,추경 편성과 유가 급등 등의 해법을 놓고 당선자간에 자유토론을 벌였다.이들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정리한다. 1. 이라크 추가파병 이날 열린우리당 워크숍에서 당선자들은 이라크 추가 파병문제와 관련,“파병 철회나 전면적인 재검토는 어렵다.”는 데 정부와 인식을 같이했다. 당선자들이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통일·외교통상·국방부 등 관련부처 관계자들과 가진 2차 당선자 워크숍에서 추가파병 재검토 문제를 논의한 결과다. 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정부에서 파병을 결정했고 16대 국회의 동의를 얻었으므로 이라크 주변 상황이 악화됐다고 해서 파병을 철회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신뢰나 한·미동맹 관계를 볼 때 맞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정부측은 다국적군 대신 유엔평화유지군(PKO) 형태로 파병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PKO로 파병하려면 유엔 안보리 결의가 있어야 하는데 유엔은 현 단계에서 PKO로 전환할 계획이 없다.”며 “미국과 영국,프랑스 등이 논의하는 유엔보호군은 이라크내 유엔시설,요원 등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평화유지군과는 다르다.”고 밝혔다.또 한·미양국 정부간에 군사이동 문제를 긴밀히 협의할 수 있는 채널을 이른 시일 내에 구성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일치를 봤다. 앞서 당내 진보성향의 당선자들은 물론 여성 당선자들은 파병 철회를 포함한 ‘전면 재검토론’를 주장,“여권내 파병기류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진보성향인 임종인·이은영 당선자 등은 인권유린 등 이라크 상황을 고려,파병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소장파인 임종석 의원도 전남도지부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하느라 워크숍에 불참했으나 파병반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워크숍에 앞서 따로 모임을 가진 유승희·이경숙·이은영·장향숙 등 당내 여성 당선자들도 “이라크전의 국제적 명분 상실로 평화재건부대의 성격이 바뀐 데다 16대 국회의 파병결정 과정에서 정보 공유와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17대 국회에서 파병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공론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결국 여당내 전반적인 기류는 파병은 하되,파병 시기와 규모,파병지 등은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2. 사법개혁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진행된 열린우리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당선자들은 국가보안법 개정에 한목소리를 냈다.사법개혁의 우선순위로 ‘사법부의 불신 해소’와 ‘인적 청산’을 꼽았다.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서는 ‘시기 상조’와 ‘대체복무제 허용’ 등의 엇갈린 입장이 나왔다. 열린우리당은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법무부에 요청했다.한명숙 상임중앙위원은 “야당도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 16대 때부터 이미 개정 논의는 이루어졌다.”며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김덕규 의원도 “정부가 발의하든 국회에서 의원입법을 하든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사법개혁 현안과 관련,당 사법개혁추진단은 다음주 상임중앙위원 회의에서 최종적인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이은영 당 사법개혁추진단장은 “여당의 사법개혁은 부패 추방이 핵심”이라면서 “불법정치자금 수수와 관련된 자금의 국고환수는 물론,국회의원의 주식 백지신탁제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원웅 의원은 “우리 사법부는 현재까지도 일제시대의 인적구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법조 인력 충원방법과 임용까지 시민사회적 요소를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희상 당선자는 “최근 대통령과 대법원장이 만나 사법부 개혁을 위해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4선의 이용희 당선자는 “시기상조”라고 일축하고 “남북이 대치하고 북핵 문제가 현안이 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은 국방의 의무가 강조돼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민변 출신의 임종인·이원영 당선자 등은 대체복무제 도입 등 제도적인 차원의 보완책만 갖추면 문제없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구혜영기자 koohy@ 3. 경제분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당선자 경제분야 워크숍에서 일부 당선자가 정부의 ‘연·기금의 주식투자 허용’ 방침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이에 따라 향후 여당내 논의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채수찬 당선자는 워크숍에서 “연·기금의 수익 관리를 위해 주식투자를 허용하겠다고 하는데,연·기금의 입장에서 주식투자가 아니더라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며 사실상 반대입장을 밝혔다.그는 또 “정부가 제시한 자료나 설명을 보면 연·기금의 주식투자 허용으로 주식시장이 활성화될 만한 근거도 충분치 않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정책위의장 출신 정세균 의원은 “이 문제는 당내에서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가세했다. 당선자들은 또 정부측에 추경예산 편성을 거듭 촉구했다.김진표 당선자는 “올 상반기에 경기 조절을 위해 예산을 앞당겨 썼기 때문에 하반기에 예산이 비게 된다.”며 “추경 편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강봉균 의원도 “상반기 집중적인 예산집행으로 몇천억원씩 쓰던 공사가 하반기에 예산이 떨어지면 중단될 우려가 있는 만큼,추경을 편성해서 내수를 진작하고 공사 기간도 앞당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힘을 보탰다. 정세균 의원은 “고유가와 중국쇼크,미 금리인상 등 최근 발생한 대형 악재들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비상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송영길 의원은 “현 경제상황에서는 분배냐 성장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상돈 당선자는 “최근 청년 실업이 급증한 것은 대학 정원이 너무 많아서 그런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그는 “대학 배출 인력을 늘리려면 취업 가능성도 병행해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정부측 설명을 보면 실업대책·기업대책은 있는데 중산층 대책은 없다.”고 지적했다. 지병문 당선자는 “재래시장 문제가 시급한데도 정부측 6월 입법 예고안에는 이 문제가 빠져 있다.”면서 “서둘러 입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광원 당선자는 “우리나라는 개발독재 시대 이래 정부와 기업이 싸우는 시스템으로만 인식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 부패·반인륜범 특별사면 제외

    앞으로 부정부패 및 반인륜범죄 사범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특별사면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11일 법무부로부터 의뢰받은 사면법 개선에 대한 연구결과를 통해 “헌정질서 파괴범죄나 선거법 위반죄,특정범죄가중처벌법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가운데 부패 관련 범죄자에 대해서는 사면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간인 학살,인신매매,민간항공기·선박 납치 및 집단살해죄 등 반인륜·반인도주의적 범죄를 저지를 사람에 대해서도 특별사면을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법무부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사면법 개정안을 마련,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올 하반기 사면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현행법상 특별사면은 범죄의 종류를 지정해 국회 동의를 거쳐 해당 범죄자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일반사면과는 달리 법무부장관의 상신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결정하면 할 수 있다. 형사정책연구원은 특별사면 대상에 대해 개별심사를 거쳐 적법한지,법질서를 해치는지 여부를 심사하는 ‘사면심사위원회’를 법무부에 설치해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를 견제하는 방안도 권고했다.심사위는 공직자가 아닌 형사정책 전문가와 학자 등을 포함,일반인 중심으로 구성하되 대법원장 추천 인사 1∼2명을 심사위원으로 지명토록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로스쿨’ 사법시험 밀어내나

    법조인 양성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로스쿨(Law-School·법학전문대학)의 도입을 논의하는 공청회가 열린다.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사개위)는 오는 26일 서울법원종합청사 별관(구 사법연수원)에서 법조계와 교육계,시민단체 등 전문가들을 불러 법조인 양성제도의 개선방향을 논의한다. 참석자들은 공청회에서 ‘대학의 고시학원화’라는 병폐를 유발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온 사법시험을 대신해 로스쿨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이 타당한지,도입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설치·운영해야 하는지 집중 토론할 예정이다. 사개위는 공청회 논의내용을 토대로 오는 10월쯤 로스쿨의 도입 여부와 도입 방법에 대해 결론을 낸 뒤 12월 중 최종영 대법원장에게 최종안을 제출할 방침이다.도입이 확정되면 입법과정을 거쳐 이르면 2006년부터 시범 실시될 가능성도 있다. ●논의되는 로스쿨 유형은 사개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로스쿨은 올해부터 일본에서 시행된 로스쿨 제도를 많이 참고하고 있다.우리의 사법제도가 일본과 유사하기 때문이다.일본은 일반대학 졸업생이 로스쿨(3년제)에 입학한 뒤 일정한 자격시험을 거치면 변호사 자격을 주고 있다.그러나 일본은 사법시험을 준비한 수험생들을 감안,사법시험 제도는 일정 기간 유지하고 있다.우리도 이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함께 일본처럼 3년제로 할지,아니면 치·의대처럼 예과와 본과로 나눌지 등도 논의 대상이다. ●세부안을 놓고 진통 예상 로스쿨 설치 시점,설치 대학,선발인원 등을 둘러싼 법조 직역간에 진통이 예상된다.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로스쿨을 설치할 대학의 숫자,법대를 운영 중인 대학간 의견 차이가 크다.일부 법학교수들은 90여개 대학에 법대가 있고 입학 정원이 1만명이 넘어 적어도 선발인원이 3000∼5000명 정도는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대한변협은 변호사 배출 숫자가 급격히 늘어날 경우 법률 서비스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보다는 수임 비리가 만연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사시 선발정원인 1000명 내외로 입학 정원을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로스쿨 제도란 로스쿨은 미국 방식에 유례를 두고 있다.전공과 관계없이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로스쿨을 거친 뒤 일종의 자격시험을 거치면 변호사 자격을 주는 제도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인천지법원장 우의형씨 청주지법원장 이광렬씨

    대법원은 16일 최근 ‘골프접대’ 파동으로 사임한 김명길 인천지법원장 후임에 우의형 청주지법원장을 전보하고,청주지법원장에는 이광렬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를 승진 발령하는 등 법관 7명에 대한 인사를 오는 19일자로 실시했다. 또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에 이우근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승진 발령했으며,골프회동에 참석해 물의를 빚은 김용대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책임을 물어 대전지법으로 전보시켰다.˝
  • 법원장 골프접대 회사 지지 前재건축조합장 자살

    14일 오전 9시10분쯤 인천시 서구 가좌동 가좌주공1단지 재건축현장 29동 2층 계단에서 전 재건축조합장 이모(50)씨가 계단 난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 허모(58)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 시공업체 선정을 둘러싸고 2개 건설회사가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는 곳으로,인천지방법원장이 H건설 간부로부터 골프접대를 받은 것이 물의를 빚어 지난 13일 사임한 바 있다. 이씨는 지난해 9월28일 열린 조합원총회에서 재건축 시공사가 H건설에서 H공영으로 바뀌자 H건설을 지지하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현 조합 반대활동을 펴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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