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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 1200명선 로스쿨 2008년 도입 확정

    정원 1200명선 로스쿨 2008년 도입 확정

    2008년부터 3년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도입된다.현 사법시험은 로스쿨 시행 후 5년 동안 병행 실시되다가 2013년에 완전 폐지된다.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법조인 양성 및 선발’ 방안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사개위는 로스쿨 입학정원과 관련,‘법조인력의 수급상황 등을 고려,적정 수준을 유지하되 초기 단계에서는 시행 당시의 사법시험 합격자 수를 기준으로 한다.’는 안을 다수안으로 채택했다.이를 감안하면 로스쿨 첫 입학생은 12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개위는 로스쿨 입학자격을 학사학위 소지 이상으로 정했으며 입학생은 ▲적성시험 성적 ▲학부 성적 ▲어학 능력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 경력 등을 종합해 선발키로 했다. 또 학부 법학전공자 및 로스쿨이 설립된 해당 대학 학부졸업생의 선발을 일정비율 이하로 제한키로 했으며 로스쿨을 설립하는 대학은 법학사 학위 취득과정(법과대학,법학과 등)을 폐지키로 했다. 로스쿨 설치는 교육부장관 산하에 정부,법조인,법학교수,공익대표 등으로 구성된 ‘법학교육위원회(가칭)’를 두어 심의토록 한 뒤 교육부가 인가하도록 했으며 인가 기준은 교육부장관이 법원행정처장,법무부장관,대한변호사협회장,한국법학교수회장 등과 협의해 정하도록 했다. 사개위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건의문을 작성,조만간 최종영 대법원장에게 제출키로 했으며 최 대법원장은 이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제출하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에 따라 2006년 말까지 로스쿨 도입 대학을 결정할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儒林(189)-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儒林(189)-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그러나 이러한 계환자의 술수도 대부 영가아(榮駕)의 반대로 실행되지 못하였다.영가아는 도랑을 내어 소공의 묘를 격리할 것이 아니라 아예 소공의 묘를 묘도(墓道)의 남쪽에 만들 것을 주장하여 그대로 외딴곳에 파묻어 버린 것이었다.이 사실을 알게 된 공자는 마침 자신의 직책이 국토를 관장하는 사공임을 기화로 계환자를 찾아가 다음과 같이 항의하였다고 ‘공자가어’는 기록하고 있다. “임금을 내침으로써 자기 죄를 드러내는 것은 예가 아닙니다.지금 소공의 무덤을 선공들 무덤 곁에 합치려 하는데,그것은 계씨의 신하 노릇을 잘못한 행위를 덮어 주려는 뜻에서입니다.그런데 어찌하여 임금의 묘를 감히 묘도에 장사 지낼 수 있겠습니까.” 공자의 말은 준엄한 질책이었다.임금을 내친 신하로서 잘못한 행위를 꾸짖고 이 기회에 명분을 바로잡으려는 공자의 결의가 번득이는 대목인 것이다. 이 말을 들은 계환자는 어쩔 수 없이 공자의 말을 받아들여 소공의 무덤을 다시 이장하여 선공들의 무덤 곁에 합쳐 주었으며,그 대신 도랑을 내어 구별하는 차선책을 사용하였던 것이다. 이로써 공자의 위상은 더욱더 높아져 갔다.그리하여 다음해인 기원전 498년 공자 나이 54세 때에 다시 사구(司寇)라는 더 중요한 벼슬에 등용되었는데,정치에 입문한 지 불과 3년 만에 형옥을 다스리는 관리인 사구라는 직책으로 발탁되었음은 공자의 황금시대를 의미하는 것이다. 더구나 사구라는 벼슬은 지금의 대법원장 겸 법무부장관의 직책에 해당하는 중요한 자리로서 사구가 된 공자는 옥송(獄訟)의 판결을 내리기에 앞서 항상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였다고 한다. 공자가 사구 벼슬을 하는 동안에 있었던 여러 잡사들이 ‘공자가어’에 조목조목 기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들을 훑어보면 흥미로운 장면이 많이 있다. 즉 공자가 사구가 된 뒤로는 노나라에서 양에게 물을 억지로 먹여 체중을 늘려 팔았던 양 장수 심유(沈猶)씨는 다시는 물을 억지로 양에게 먹이지 않게 되었고,음탕한 처를 두었던 공신(公愼)씨는 즉시 처를 내쫓았고,사치하고 방자하게 굴던 심궤(愼潰)씨는 곧 국외로 이사를 갔고,에누리가 많던 가축 장수들은 다시는 바가지 씌우는 값을 부르는 일이 없게 되었다고 한다.그 결과 노나라 사람들은 남녀를 구별할 줄 알게 되고,길가에 떨어져 있는 물건들도 자기 것이 아니면 줍지 아니하게 되고,남자는 충성과 신용을 숭상하게 되고,여자는 정절과 순종을 숭상하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25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가축의 체중을 불리려 억지로 물을 먹이는 부정식품 행위와 극심한 성매매가 판치는 음탕한 풍토와 물질만능의 사치와 허영이,이익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부정한 상도의가 횡행하고 있으니,그렇다면 인류의 역사는 공자의 시대에서 한 발자국도 진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아니다.부정과 성에 대한 쾌락과 퇴폐와 사회악이 더욱더 만연되고 있으니,인류의 역사는 오히려 퇴보되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공자가 사구의 지위에 있을 때 정치가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번은 어떤 부자가 맞고소한 사건이 일어났다.공자는 아버지와 아들을 한 감방에 석 달 동안 가두어 놓을 것을 명령하였다.석 달이 지나자 아버지 편에서 먼저 뉘우치고 고소를 취하하니 공자는 이들을 모두 풀어 주었다.이를 알게 된 계환자는 성을 내면서 말하였다. ‘사구가 나를 속였구나.전에 그는 내게 말하기를 국가를 다스리는 데 있어서는 반드시 효도를 앞세워야 한다고 하였다.나는 지금 불효자를 처벌하여 백성들에게 효도를 가르쳐 주는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용서를 해주다니.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 [우리 동네 이야기] 용산구 한남동

    [우리 동네 이야기] 용산구 한남동

    한강(漢江)과 남산(南山)사이에 위치한 ‘외인촌(外人村)’ 서울 용산구 한남동은 산과 강의 이름에서 한 자씩 따왔다.조선시대까지 한강방,한강계,한강리 등으로 불리다 지난 1936년 경성부에 편입하면서 한남정이란 명칭으로 처음 등장했다.1943년 행정구역이 용산구로 분화됐으며 현재 명칭은 1946년부터 비롯된다.면적 2.98㎢,인구 2만 1000여명. 주한 외교관을 포함해 외국 기업인들이 밀집한 한남동에는 1950년대말부터 서서히 ‘외교타운’이 조성됐다.외국인 기술자를 위해 외국인 전용 임대주택인 유엔빌리지 등이 한강변 언덕에 세워지면서 주한 외국인들이 몰려왔다.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빼어난 경치와 서양식 가옥 구조는 이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한남로터리부터 약수동으로 넘어가는 독서당길을 중심으로 현재 30여개국의 대사관과 영사관이 자리하고 있다.성북동과 비교하면 유럽계 대사관저보다는 동·서남아시아 대사관이 주류를 이룬다. 북쪽에는 남산,동쪽과 서쪽에는 응봉과 이태원이 위치한 한남동은 문외한이 쳐다봐도 풍수지리가 뛰어난 명당이다.이 때문에 개발시대인 70년대부터 내로라하는 재벌을 비롯 부유층들이 대거 이전해와 부촌을 이뤘다. 별세전까지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씨가 거주했던 ‘승지원’과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자택이 하얏트호텔 아래에 있다.현재 삼성그룹 영빈관으로 쓰이는 승지원은 삼성 관련 행사뿐만 아니라 전경련의 행사까지 소화하는 등 재계의 사교장이다. 지난 1999년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과 김우중 대우 회장이 만나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를 맞바꾸는 ‘빅딜 회동’을 가졌다.다음달에는 외환위기로 개관이 예정보다 늦춰진 삼성미술관과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까지 문을 열어 명실공히 이 일대는 ‘삼성타운’을 형성한다. 게다가 국회의장 공관과 외교통상부 장관 공관이 한남동에 있어 국내외 정치무대에도 곧잘 등장한다.지난 제헌절에는 의장 공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원기 국회의장,최종영 대법원장,이해찬 국무총리,유지담 중앙선관위원장이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밖에도 하얏트호텔과 순천향병원,서울모자보건센터,단국대학교,이슬람교 중앙서원 등이 있다.아직까지 늦춰지고 있지만 단국대가 용인으로 이전을 완료하면 이 일대는 또 다른 분위기로 새롭게 바뀔 전망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부고]

    ●김치걸 前 대법관 김치걸(金致傑) 전 대법관이 2일 오전 4시 별세했다.95세.김 전 대법관은 1909년 평남 순천에서 태어나 1932년 경성법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42년 사법시험에 합격,법관 생활을 시작했다.광복 이후 서울지법·고법 부장판사,대구 고법원장을 거쳐 64년부터 73년까지 현재 대법관격인 대법원 판사를 지낸 뒤 변호사로 개업했다. 유족으로는 김진옥(金眞玉) 여사와 광호(재미사업),종호(회성목재 사장)씨 등 4남1녀가 있으며 연세대 행정 대외부총장 김한중씨가 사위다.발인 예배는 4일 오전 9시 신촌 세브란스병원,장지는 천안공원.(02)392-2099. ●원로 서양화가 홍종명씨 원로 서양화가 홍종명씨가 3일 오전 9시15분 지병으로 별세했다.83세. 평양 태생인 홍씨는 1944년 일본 도쿄제국미술학교를 졸업한 뒤 여러 차례에 걸쳐 국전을 비롯한 각종 미술전에 출품,수상했다.경희대,숭의여자전문대 등에서 강사와 교수를 지냈고 국전초대작가 심사위원,문화예술진흥원 자문위원을 거쳐 1988년 구상전 회장 및 미술협회 고문이 됐다. 한국적인 풍물을 모티프로,토속적이면서도 기독교에 기초한 자유로운 종교관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는 범신론적 작품세계가 특징이다.교육공로상,국민훈장 모란장,예술문화상을 수상했다.저서로는 ‘실용색채’‘흙에 묻혀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남겼다.유족은 부인 이형숙씨와 홍순효(동우실업 이사) 순철(자영업) 순정(뉴질랜드거주)씨 등 2남1녀.발인은 6일 오전 7시,빈소는 삼성서울병원.(02)3410-6916. ●尹道漢(강남대 이사장)씨 별세 信一(〃 총장)信淑(〃 교수)씨 부친상 徐鎭洙(〃 교수)李在讀(강남학원 사무국장)趙晸鎬(현대자동차 이사)씨 빙부상 2일 오후 11시4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6일 오전 7시30분 (02)3010-2270 ●愼卓範(장암농원 대표)씨 별세 鏞日(ING생명)鏞台(숭실대 교수)씨 숙부상 3일 0시45분 서울대병원,발인 6일 오전 9시 (02)760-2033 ●權純采(사업)純虎(현대산업개발 부장)純剛(삼성생명 부장)씨 부친상 文德守(태화관광 부장)씨 빙부상 3일 오전 5시 서울아산병원,발인 5일 오전 8시 (02)3010-2239 ●金奉珍(코튼클럽 이사)種求(열린우리당 서울영등포을 지구당위원장)奉允(코튼클럽 이사)寶善(〃 대표)씨 모친상 3일 오전 2시 전북대병원,발인 6일 오전 9시 (063)251-6474 ●朴惠淑(세민약국 대표)씨 별세 崔敏和(환경관리공단 감사)씨 상배 3일 오전 2시 강북삼성병원,발인 5일 오전 8시 (02)2001-1092 ●金璟洙(중앙대 명예교수)相洙(사업)孝洙(효석 대표)吉洙(사업)씨 모친상 3일 오전 6시 전남 순천 성가롤로병원,발인 6일 오전 10시 (061)720-2298 ●朴魯一(현대건설 부장)魯華(교육부 사무관)政秀(로움코리아 과장)商秀(칠육산업 대표)板相(육군 중령)씨 모친상 3일 오전 5시 충북대병원,발인 6일 오전 8시 (043)263-9322
  • 로스쿨 입학정원 200명 이하로

    로스쿨을 설치하려면 기존의 법학과나 법학부를 없애야 한다.입학정원은 200명 이하로 한정하되,20명 이상의 전임교수를 확보하는 등 일정 수준의 기반을 갖춰야 한다.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는 법학교수와 교육부 간부 등으로 구성된 전문위원 연구반이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로스쿨 세부안을 마련,본회의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사개위는 9월 중 1∼2차례 전체회의를 가진 뒤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표결로 로스쿨 도입을 확정짓기로 했다.사개위에서 안건이 확정되면 연말쯤 대법원장이 대통령에게 최종안을 제출하는 형식으로 사법개혁안을 최종 확정짓는다. 세부안에 따르면 로스쿨로 전환하는 대학은 학사 수준의 법학교육을 폐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다만 로스쿨을 도입하지 않는 법학부는 일반 교양과정으로서 법학교육을 담당하거나 부동산학과 등 법률 관련 분야의 교육으로 특화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자격없는 로스쿨이 무분별하게 설립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서관과 모의법정,세미나실 등 일정 기준 이상의 시설과 20명 이상의 전임교수 등을 확보하도록 했다. 로스쿨 설립인가 심의는 교육부 산하에 법학교수와 법조인,정부 및 공익대표로 구성된 독립적 기구인 ‘법학교육위원회’를 설치,기준 충족 여부와 인가에 대한 의견을 제시토록 했다.이와 별도로 대한변협 산하에 ‘인증평가기관’을 둬 로스쿨의 교육과정 등을 평가,부적격 판정이 내려지면 더이상 신입생을 모집할 수 없도록 하거나 정원을 규제하도록 했다.특정지역이나 주요 대학에만 로스쿨이 몰리지 않도록 입학생 정원은 200명 이하로 제한토록 했다. 입학생은 법학수학능력을 테스트하는 적성시험과 학부성적 등을 통해 선발하도록 했다.응시횟수를 제한,종전 사법시험의 폐해인 고시낭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사법시험을 대체하게 될 변호사 자격시험도 로스쿨 수료자에게만 응시자격을 부여하고 80% 이상이 합격할 수 있도록 하되 로스쿨 입학시험과 마찬가지로 응시횟수를 제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변호사 자격시험 합격자에 대한 직역별 연수의 경우 법관은 사법연수원이,검사는 법무연수원이 실시하고 변호사에 대해서는 연수여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일정기간 사법연수원에서 위탁교육을 한다는 방안이다. 사개위 관계자는 “연구반에서 마련한 세부안은 로스쿨 도입이 결정되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로스쿨 입학생의 정원이나 설립대학 수에 대해서는 사개위에서 확정할지 결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법관은 보편성 잃은 여론엔 초연해야”

    “어두움에 익숙해지면 평소 볼 수 없었던 은밀한 사물도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청백리의 사표(師表)가 돼왔던 조무제 대법관이 17일 34년간 재직했던 법원을 떠나면서 법관들은 어두움과 같은 고독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사건에서 초연하기 위해서는 어두움과 같은 고독을 이겨내야 실체적 진실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경험담을 퇴임사에 고스란히 담았다. 조 대법관은 “당장 눈에 보이는 물질보다는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보다 차원 높은 가치가 분명히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진리가 아닌 외형적 변화에는 결코 흔들리지 않으면서 정성을 다해 재판업무에 몰두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아직도 우리사회의 어떤 분야에서는 법질서 존중의 의식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있지 않다.”면서 “그것은 보편적 사고에 의한 판단과 실천이 이뤄지지 못해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법관은 재판외적 상황에 구애돼 재판권의 적정한 행사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될 뿐만 아니라 부정적 여건이 있다고 해 적정·공평·신속이라는 재판의 이상을 실현할 성스러운 책무를 면할 길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사물의 본질을 벗어난 편견이나 선입감을 지닌 주의·주장이야말로 사법판단에서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면서 “보편성을 잃은 주장이라면 법관은 아무리 목청높게 눈앞에 다가서는 여론이라 할지라도 그로부터 초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8년 대법관 취임때 재산신고 총액이 7000여만원인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청빈 법관의 대명사가 된 조 대법관은 70년 부산지법 판사로 임관,창원지법원장과 부산지법원장을 지내기까지 줄곧 영남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역 법관으로 일해 왔다. 조 대법관은 퇴임후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고 다음달부터 모교인 동아대 법대에서 석좌교수로 강단에 선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씨줄날줄] 특수부 여검사/손성진 논설위원

    1961년 4월20일 우리나라 최초의 여판사인 황윤석 판사가 약물을 복용하고 사망했다 해서 한동안 떠들썩했다.미모의 32세 여판사의 죽음을 싸고 억측이 난무하자 검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타살이나 자살의 증거는 찾지 못했다.남편은 감기 때문에 ‘베나드릴’이라는 약물을 복용했다고 말했다.서울법대를 졸업하고 23세에 고시에 합격한 황 판사의 요절을 세인들은 몹시 안타까워했다.1951년 황 판사보다 한해 먼저 고시 사법과 2회에 합격한 여성 법조인 1호는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의 어머니인 고 이태영 여사다.이씨가 32세의 유부녀로서 서울법대에 입학해 늦깎이 법학도가 된 것은 신민당 부총재와 고문을 지낸 고 정일형 박사의 외조 덕이 컸다.이 여사는 이승만 대통령이 야당 정치인의 아내라는 이유로 판사 임명을 거부해 줄곧 변호사로 활동하며 여성 권익 향상과 인권 변론에 헌신했다. 그 뒤 여성 법조인은 한동안 배출되지 못하다가 환경처 장관을 역임한 황산성 변호사와 대통령직속 여성특위위원장을 지낸 강기원 변호사가 사시 12회로 합격했다.1971년에는 이영애 전 춘천지법원장이 사시에 수석합격해 화제를 낳으면서 최초의 여성 부장판사,최초의 여성 법원장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이 변호사의 뒤로는 전효숙 헌법재판소 재판관,국회 동의 절차를 밟고 있는 김영란 대법관 후보자와 전수안 서울고법 부장판사,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여성 판사의 맥을 이었다.이영애 전 법원장과 강 전 장관은 가톨릭 세례를 통해 모녀의 인연을 맺은 사이다. 최초의 여검사는 사시 22회인 조배숙 변호사 등 2명이다.얼마후 판사로 전직한 조 변호사는 여성에게는 영장 당직을 맡기지 않고 지방에는 여판사를 배치하지 않던 관행을 깼다.지난 6월 의정부지검 형사4부장으로 발령나 첫 여성 부장검사가 된 조희진 검사는 가장 오래 근무한 여검사로 기록되고 있다. 여성 파워는 법조계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전체 법관 가운데 여성은 274명으로 14.6%에 이르렀고 검사는 약 7%인 104명이 여성이다.이지원 검사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지검 특수부에 입성했다.여성 특수부 검사로는 김진숙 검사에 이어 두번째다.거친 특수수사 분야에서의 여검사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강병섭 前법원장 퇴임사“사법권 외부침해 막아야”

    대법관 제청과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사표를 낸 강병섭(55·사법고시 12회) 전 서울중앙지법원장은 11일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사법권은 정치권력은 물론,여론이나 단체,그밖의 어떠한 압력으로부터 직무상 독립돼야 한다.”면서 “판사는 오로지 헌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법원장은 판사와 법원직원 250명이 참석한 퇴임식에서 “오늘날 사법 독립이 강조되는 이유는 사법 독립이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길임에도 항상 외부로부터 침해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법원장은 “사법권은 아무런 노력없이 저절로 이뤄질 수 없다.”면서 “사법부 구성원 모두의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부단한 노력,사법독립에 대한 흔들림없는 굳건한 신념이야말로 사법독립을 이루는 요체”라고 강조했다. 또 “밖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이 아무리 거세다 하더라도 사법부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다한다면 사법권의 독립은 한치 흔들림없이 지켜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울중앙지법원장 이흥복

    대법원은 서울중앙지법원장에 이흥복(사시 13회) 수원지법원장을,춘천지법원장에 이우근(14회)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를 전보·승진 발령하는 등 강병섭,이영애 전 법원장의 사표 수리에 따른 후속 인사를 오는 12일자로 단행한다고 9일 밝혔다. 대법원은 수원지법원장에 이창구(13회) 창원지법원장을 전보하고,창원지법원장에는 양동관(14회)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승진 발령했다. ▶인사명단 18면
  • 로스쿨 도입 물건너 가나

    로스쿨 도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고시생들 사이에서는 “역시나.” 하는 냉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당초 사법개혁위원회(사개위)는 미국식 로스쿨에 근접한 모델을 도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었다.이런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수험생들이 술렁거리기도 했다.동시에 로스쿨 도입의 기정사실화에 대한 저항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개위는 로스쿨을 도입하더라도 2010년 이후에나 가능하고,정원도 현재 사법시험 합격자 수인 1000명을 기준으로 삼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지난달 28일 열린우리당 법사위 소속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법원은 사개위를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해서 최종 결론짓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다.반면 사개위의 언급 내용은 사실상 가이드라인 제시로 볼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변호사단체는 반대를 공식화했다.대한변호사협회는 로스쿨 교수진의 70% 정도가 실무경험자로 채워진다면 반대하지 않겠다는 조건부 찬성 입장이다.서울지방변호사회는 한 발짝 더 나갔다.단순히 변호사 수를 늘리겠다는 발상이라면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수험생들은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는 비판적인 반응이다.최악의 상태는 국회에서 입법을 추진하다 법조계의 반발로 로스쿨 도입 여부가 표류하는 경우다.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가 되는 것이다.이미 그런 조짐은 있다.대법원측은 내년 정기국회까지 사개위 안(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지만 열린우리당은 올해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자는 입장이다.노무현 대통령도 “빨리 해달라.”고 요청했고,최종영 대법원장은 “사개위안을 지켜봐달라.”고 했다. 사시를 준비하는 김모(29·여)씨는 “모처럼 사법부가 로스쿨 도입 등 개혁방안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로 나온 마당에 정부가 독자 입법을 강행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 아닌가.”라면서 “결국 수험생들만 공중에 붕 뜬 상황에서 혼란스러워하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V학원 관계자는 “정부의 사법개혁 의지를 봐서는 도입될 것 같고,법조계의 반발을 보면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다.”면서 “수험생이나 학원,강사 모두 뭔가 방향을 알아야 방법을 찾아볼텐데 종잡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인터넷 게시판에는 벌써 “로스쿨 물 건너갔다.”는 내용의 글들이 수십건 올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좁은길’ 선택한 영원한 딸깍발이

    “좁은 길을 가는 사람이 갑자기 옆을 돌아보면 떨어질 수도 있다네.” 청백리의 사표로 칭송받고 있는 조무제(64) 대법관은 1980년대 초반 진주지원장 시절 후배들에게 자신의 인생관을 이렇게 밝혔다고 한다.새달 17일 퇴임하는 조무제 대법관이 이번에도 ‘옆’을 돌아보지 않고 ‘좁은 길’을 가는 결정을 내렸다.모교인 부산 동아대의 석좌교수로 여생을 보내기로 결심한 것이다. 대법관을 퇴임하면 통상 부(富)가 보장되는 로펌의 고문변호사로 ‘모셔가기 0순위’가 된다.그럼에도 조 대법관은 로펌에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일찌감치 ‘낙향’을 선언했다.퇴임을 목전에 두고 다시 모교에서 후학을 양성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법조 안팎에서는 “역시 딸깍발이…”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동아대는 조 대법관을 법대 석좌교수로 임용하기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단계에 있다고 29일 설명했다.동아대 법인 이사회에서 통과절차를 밟으면 조 대법관은 9월1일부터 대학원에서 주 6시간 강의하게 된다.이렇게되면 조 대법관은 변호사로 나서지 않고 강단에 서는 최초의 대법관 출신이자,동아대 석좌교수 1호가 된다.‘조 석좌교수’는 정교수보다 한 단계 높은 대우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법조계 인사들은 “조 대법관이 막대한 부를 외면하고 후진양성에 애쓴다는 것은 부산 법조계의 자랑”이라면서 “지역법학계의 법이론 수준을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부산고법 김종대 부장판사는 “물질적인 풍요보다는 정신적인 차원을 더높이 평가하는 분”이라면서 “관용차도 업무 외에는 쓰지 않았고,10부제에 걸리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그의 처신은 후배들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법관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동아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0년 부산지법 판사로 임명된 뒤 부산지법원장을 거쳐 1998년 대법관이 될 때까지 줄곧 부산·경남지역에서 근무했다.1993년 문민정부 출범 이후 첫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고위법관 103명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고,퇴임을 앞둔 현재도 재산총액은 2억원 정도이다. 김종대 부장판사는 “조 대법관은 판례연구회 모임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면서 모든 경비를 해결했고,후배판사가 식사비를 내려 하면 ‘건방지게 쪼끄마한 배석이 밥값을 내려 한다.’면서 기어코 자신이 냈다.”고 그가 ‘재산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를 추측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강병섭 법원장 “사법부는 여론서 독립하라”

    대법관 제청과정과 일부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며 사표를 낸 강병섭(55·사법시험 12회) 서울중앙지법원장은 28일 “요즘 사법부는 권력이 아니라 여론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법원 내부의 일부 기류를 이틀째 강도높게 비판했다. 강 법원장은 특히 뜻을 같이하는 동료 판사들과 사표 제출을 사전에 의논한 것으로 전해져 파격적인 대법관 제청에 따른 파장이 확산될 조짐이다.그는 또 일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들을 만나 사표 제출 배경을 설명하고,법관으로서 중심을 잃지 말 것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법원장은 이날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영란(48·20회)부장판사가 대법관으로 제청되기 전인 지난 19일 법원행정처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혀 대법관 제청자 개인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제청 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사퇴한 것임을 강조했다. ●“시민단체 의견 여과안되면 인사파행” 그는 “헌법이 보장한 대법원장의 임명제청권이 이번 대법관 제청과정에서 상당히 제한됐다.”면서 “일부 시민단체의 의견이 걸러지지 않고 대법관 인사기준이 된다면 파행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강 법원장은 27일 “시민단체의 영향력 탓에 법원이 위기를 맞을 수 있으며 일부 진보적인 판결도 개혁 분위기 등에 영합한 것이라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법원 술렁속 고위판사들 공감 대부분의 고위판사들은 이러한 강 법원장의 비판에 공감을 표했다.서울고법 한 부장판사는 “묵묵히 일해온 판사들이 겪고 있는 허탈한 심정을 대변했다.”면서 “법원장이 십자가를 짊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중앙지법 한 부장판사는 “제청자문위원회가 대법관 제청에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면서 대법원장은 인사에 책임만 질 뿐 권한을 잃게 됐다.”면서 “시민단체 등이 헌법에 보장된 대법원장의 권한까지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민단체 추천이 대법관 제청의 필수요건이 돼버린 셈인데 앞으로 판사들이 여론의 눈치를 보지 않고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고위 판사들의 직격탄을 받은 대법관 제청자문위원회는 현직 판사 3명과 법무장관·대한변협 회장 등 외부인사 6명으로 구성돼 있다.지난 해 ‘대법관 제청 파문’을 겪은 뒤 자문위의 권한은 한층 강화됐다.올해 처음으로 사회 각계에서 추천된 대법관 제청 후보 15명을 직접 심의한 뒤 최종영 대법원장에게 김영란 부장판사 등 4명을 선발,공개 건의했다.이 중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추천한 4명 가운데 3명이 최종 후보에 포함됐다. ●“시민단체 의견반영은 당연” 반발도 이런 법원의 반발기류에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조국 서울대 교수는 “대법관 제정 절차는 시민단체가 아니라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만들었고,정부나 사법부가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민변 장주영 사무총장은 “대법관 임명이 국민의 관심속에서 공개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자문위가 추천한 현직 판사를 3명이나 추천했는데 왜 상실감을 느끼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설] 검찰·법원개혁 흔들려선 안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강금실 법무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김승규 변호사를 임명했다.강 전 장관의 퇴진은 전혀 뜻밖이다.노무현 대통령과 이른바 ‘코드’가 맞는데다 6·30 부분 개각 때도 자리를 지켜 비교적 장수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그러나 강 전 장관의 재임 1년 5개월을 되돌아보면 그의 말대로 “역할을 다했다.”는 인상이 짙다.이제는 자의든,타의든 물러날 때가 됐다는 얘기다. 참여정부가 제일 먼저 내세운 것은 검찰개혁이었다.그래서 기수도 파괴했으나 우려했던 대로 법무장관과 총장간 갈등은 계속됐다.특히 검찰개혁을 둘러싼 여러 가지 현안을 놓고 충돌 직전 상황까지 연출되곤 했다.대통령까지 나서 ‘기강문제’를 거론했을 정도니 법무장관으로서 조직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그렇다면 김승규 새 법무장관이 할 일은 자명해진다.검찰개혁을 착실하게 완수하는 것이다.개혁은 시대적 과제다.우리는 새 장관이 송광수 총장보다 1기수 높고 내부적으로 신망이 높아 검찰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또 다른 개혁 논의가 진행 중인 법원에서 새 대법관 제청을 놓고 법원장들이 잇단 사의를 표명한 것은 유감이다.더욱이 ‘사법파동’으로 이어질 조짐도 나타나 우려된다.강병섭 서울중앙지법원장은 사의 표명 후 “법원이 시민단체의 영향력 탓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법원의 독립성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되기도 하나 시민의 사법부 개혁 여망에 대한 반발로도 비칠 수 있다.또 기수를 파괴한 데 따른 내부의 반발이라면 더더욱 경계할 일이다. 다만 대법관 제청 절차상의 문제점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대법관 후보 명단이 공개돼 임명 제청되지 못한 법관들의 명예가 손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이에 대해서는 공청회 등을 열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개선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그렇더라도 사법부 개혁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 대법관 제청 파문…법원장2명 전격 사의

    김영란 대전고법 부장판사의 파격적인 대법관 임명제청 이후 법원 내부에 돌던 미묘한 반발기류가 본격적으로 외부로 표출되고 있다.이런 기류는 일부 판사의 진보적인 판결 등 새로운 흐름에 대한 반발과 맞물리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강병섭(55·사법시험 12회) 서울중앙지법원장과 이영애(56·〃 13회) 춘천지법원장은 27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혔다.모두 김영란(48·〃 20회) 대법관 제청자의 서울대 법대 및 법조계 대선배들이다. 강 법원장은 이날 “사직서를 아직 제출하진 않았지만,현재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그는 “김영란 대법관 제청자를 반대하거나 법원 조직을 공격할 의도는 전혀 없다.”면서도 “대법관 제청 과정도 결과만큼이나 중요한데 자문위원회가 후보를 공개하는 바람에 일부 판사들이 명예와 자긍심에 손상을 입었다.”고 편치않은 심경을 피력했다. 강 법원장은 한걸음 나아가 “판사는 진보든,보수든 한쪽에 치우쳐선 안 된다.”면서 “법원이 늘어나는 시민단체의 영향력 탓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일부 진보적인 판결도 개혁 분위기 등에 영합한 것이라면 위험하다.”고 최근의 법원 분위기에도 우려를 표시했다. ●“법복벗는 방법밖에는 없다” 그는 “현직 판사가 입장을 밝히려면 법복을 벗는 방법밖에는 없다.”면서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 아니라 후배들과 충분히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그는 “휴가를 다녀온 뒤 다음달 9일 분명한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신중한 몸가짐과 논리적 판결로 법조계 안팎의 신망이 두터운 강 법원장은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고법 부장판사,부산지법원장 등을 지냈다. 26일 법원행정처에 사표를 제출한 이영애 법원장은 “떠날 때가 돼서 떠나기로 했다.”면서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고 밝혔다. 이 법원장은 여성 최초 사법시험 합격자,여성 최초 지법 부장판사,여성 최초 고법 부장판사,여성 최초 법원장 등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 것으로 유명하다.그러나 파격적인 대법원 판사 임명제청으로 ‘여성 최초 대법원 판사’는 불가능해졌다. ●“기수파괴 여성대법관 임명에 상실감” 두 판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법원이 인사를 앞둔 시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이례적이다.이런 분위기가 번져갈 경우 김영란 부장판사보다 기수가 높은 현직 고위판사가 70명을 웃도는 만큼 연쇄적인 사의표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고법 한 부장판사는 “여성판사란 특성 때문에 서열파괴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지만,상당수 고위판사들이 위기감과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비슷한 인사가 반복되면 사법부의 뿌리마저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대법관 제청자문위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판사들이 상처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논의과정에서 후보를 공개하는 것이 적절한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법조·여성계“다양한 사회가치 반영 기대”

    김영란 부장판사의 대법관 임명제청과 관련,법조계나 여성계 모두 환영했다.법조계는 대법원 구성의 다양화에서,여성계는 여성권리 신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지나친 서열 파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법조 “더이상 파격 없어야” 신중론도 대법원 구성의 다양화를 위해 긍정적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하지만 “서열파괴 인사는 한번으로 족하다.”며 신중론을 펴기도 했다.서울행정법원 한 판사는 “대법원도 이제 여성 대법관을 둘 때가 됐다.”면서 “대법원이 다양한 사회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 여성판사는 “앞으로 대법원의 정책결정이나 판결에서 여성의 입장이 많이 반영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반면 서울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법원은 어느 조직보다 안정적이고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면서 “묵묵하게 일해온 많은 판사들이 상실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부장판사도 “차기 대법관은 법원장·서울고법 선임 부장판사 등 높은 기수에서 선택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실력있는 고법 부장판사 수십명이 한꺼번에 법원을 떠나는 불행한 사태를 맞을 수밖에 없다.”며 우려했다. 대한변협과 민변 등 재야 법조계도 “시민단체는 물론 법조계 안팎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임명제청”이라고 반겼다. ●여성계 “여권신장·양성평등 진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논평에서 “사회적 변화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판결을 위해 사법부 최고 의사결정기구 내에서 여성의 역할 제고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었다.”면서 제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또 “양성평등과 사회적 소수자의 이해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가 반영되는 판결을 기대한다.”고 주문했다.또 조영숙 사무총장은 “대법관 제청이 시민단체의 추천군에서 이뤄졌다는 점은 의미있다.”면서 “지금껏 최고 엘리트의 승진 코스로 일원화됐던 대법원의 구조가 다변화될 수 있는 전기를 맞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여성민우회의 최명숙 사무처장은 “법조계는 가장 남성중심적인 집단 중 하나였다.”면서 “이번 제청은 여권신장과 양성평등의 측면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대한 YWCA 유성희 사무총장은 “여성만의 이슈를 다루라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법조계의 노력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김영란씨 대법관 제청…‘禁女의 벽’ 헐었다

    여성에게 굳게 닫혀 있던 대법원의 빗장이 마침내 열렸다.사법사상 최초로 여성 판사가 대법관 후보에 제청된 것이다.국회 절차를 통과하면 문학소녀이던 그는 47세의 나이에 ‘왕법관’의 자리에 오른다. 최종영 대법원장은 다음달 17일 퇴임하는 조무제 대법관 후임으로 김영란 대전고법 부장판사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고 대법원이 23일 밝혔다.노 대통령이 최 대법원장의 임명제청을 수용하면 김 부장판사는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표결을 거쳐 정식으로 대법관에 임명된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입을 뗀 김 부장은 “젊은 사람과 여성들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파격적인 인사인 만큼 소수자 보호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 부장의 다짐처럼 법조계는 앞으로 여성과 소수자를 보호하는 판례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 부장의 이런 성향은 자신의 하급심 판결에서 그대로 반영됐다. 그는 지난해 5월 대인기피증과 같은 성격적 요인으로 집단 따돌림을 당한 피해 학생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려 이른바 ‘왕따’ 사건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김 부장은 이 판결을 가장 기억에 남는 판결이라고 설명했다.학교는 어느 조직보다 약자에 대한 보호와 배려가 절실한 곳이라는 것이 판결의 취지다. 2002년에는 김승교 변호사 등 이른바 ‘민족민주혁명당’ 사건 구속자 4명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접견교통권을 침해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국가는 원고들에게 각각 300만∼500만원씩 배상하라.”면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정당한 이유없이 변호인의 접견권을 제한할 수 없다는 진일보한 판결이었다. 수원지방법원에 재직하던 1999년에는 호우 피해를 본 주민 28명이 시흥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인정,주민들이 법적 배상을 받도록 길을 열어주었다.대표적인 3건의 판결이 모두 소수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판결이다. 김 부장의 남편은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강지원(54) 변호사다.강 변호사는 아내의 대법관 제청 소식이 전해지자 “일단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직을 사퇴하고 공익적 사건에 전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집에서 강 변호사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선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대신 청소년 ‘왕따’ 현상 등 어려운 법률 현안에 대해선 토론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81년 강 변호사가 서울지검에 있을 때 김 판사가 옆방의 검사시보(검사수습)로 오게 되면서부터다.강 변호사의 적극적인 ‘구애작전’으로 1년 만인 82년 3월 결혼에 이르렀다. 김 부장이나 강 변호사가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면 두 자녀의 성장사는 다소 의외다.규격화한 학교가 싫다는 큰딸(21)은 전남에 있는 대안학교를 나와 미국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다.작은딸(17)도 강 변호사가 고문으로 있는 경기도 성남의 대안학교를 다니고 있다. 김 부장이 대법관 후보로 제청되면서 경기여고 63회 3인방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강금실 법무부장관과 조배숙 열린우리당 의원이 김 부장과 경기여고 동기동창이다.공교롭게도 3인방은 입법,사법,행정의 자리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사법시험 합격은 김 부장이 가장 빨랐다. ●프로필 ▲부산 ▲경기여고·서울법대 ▲서울민사지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수원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 비상임위원 ▲서울 종로구 선관위원장 ▲대전고법 부장판사 강충식 김명국기자 chungsik@seoul.co.kr
  • 김영란 대법관 9기수 건너뛴 ‘파격’

    김영란 대전고법 부장판사의 대법관 후보 제청은 대법관 인적구성 개혁의 신호탄인가. 사법사상 첫 여성 대법관 후보의 제청은 최종영 대법원장이 서열위주 인사틀을 과감히 탈피,사법개혁을 요구하는 법조계 안팎의 강력한 목소리에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적구성 다양화 요구 수용 지난해 소장판사들의 연판장 사태로 이어진 대법관 제청 파문의 바닥에는 ‘대법원 구성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보수 일색,남성 중심 대법관 구성에서 벗어나 소수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인물을 기용하라는 요구였다.대법원도 김 부장판사 제청 배경에 대해 “여성·소수자 보호와 대법원 구성의 다양성을 위해 적합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장판사가 ‘파격’을 넘어 ‘혁신’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그가 단순히 사법사상 첫 여성 대법관 후보라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연령과 서열에서 기존의 대법관 인선 패턴을 완전히 뒤집는 인사이기 때문이다. 사시20회인 김 부장판사는 지난해 9월 임명된 김용담(사시11회) 대법관보다 9기 후배로,가장 최근 선임된 대법관에 비해 2기 정도 아래 후배가 선임됐던 관행에 비춰보면 파격 중의 파격이다. 또 올해 만 47세인 김 부장판사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법관으로 임명되면 지난 88년 49세의 나이로 대법관이 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에 이어 16년 만에 40대 대법관이 탄생하게 된다. ●16년만에 40대 대법관 탄생 그러나 이런 파격이 계속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지난해 김용담 대법관 임명을 시작으로 노무현 대통령 임기 내에 6년임기를 마치고 교체되는 대법관은 총 14명의 대법관 중 13명.내년 2월에 변재승 대법관,9월 최 대법원장,10월 이용우·윤재식·유지담 대법관이 대상이다.2006년 7월에는 배기원·이규홍·이강국·강신욱·손지열·박재윤 대법관이 임기 만료로 물러난다. 최 대법원장이 내년 9월 물러난 이후 새 대법원장이 나머지 9명의 대법관을 제청한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파격인선 지속여부를 점치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열파괴 효과 약해” 지적도 최 대법원장이 김 부장판사를 선택한 것에 대해 이런 상황까지 염두에 둔 행보로 보는 분석도 있다. 한 재야 법조계 인사는 “여성이기 때문에 서열파괴의 파급효과가 약하다.”면서 “다음 제청때 기수를 다시 올린다고 해도 누구도 문제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법원조직의 안정을 위해 최 대법원장이 상징성 있는 여성 대법관 후보를 선택했다는 것이다.한 중견 법관도 “이번 한번으로 족하다.”고 말했다. 박홍환 정은주기자 stinger@seoul.co.kr
  • 國選변호 혜택 늘린다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는 구속 피고인에게만 혜택이 주어지던 국선변호제도를 수사 단계인 기소전 구속 피의자는 물론 구속전 영장실질심사 피의자에게까지 확대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사개위는 지난 19일 제17차 전체회의에서 이 같이 합의함에 따라 법무부 협의를 거쳐 형사소송법 개정과 예산 확보가 이뤄지는 대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영장실질심사 피의자와 구속 피의자 8만∼9만여명,그동안 국선변호 대상에서 제외된 구속 피고인 1만∼2만여명이 국선변호제도의 혜택을 볼 전망이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피고인 중 ▲미성년자 ▲70세 이상 고령자 ▲농아자 ▲심신장애 의심이 있는 자와 빈곤 등 사유로 변호인을 선임할 수 없는 자가 원할 경우 법원이 직권으로 국선 변호인을 선임토록 규정하고 있다. 사개위는 장기적으로는 현행범이나 체포영장·긴급체포 등 체포된 피의자 전원에게 즉시 국선변호인을 선임하는 방향으로 국선변호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장기 추진과제로 대법원장에게 건의키로 했다.국선 변호인 확대에 드는 예산은 올해 162억원에서 428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경찰이나 검찰에 체포된 사람은 69만 7981명으로 이 중 9만 9675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미체포 피의자를 포함,9만 4741명이 구속됐다. 사개위는 또 군사법제도 개혁방안을 효율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소위원회의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학계 3인,법원 1인,법무부 1인,대한변호사협회 1인,국방부 1인으로 구성된 소위원회를 꾸렸다.군사법원과 군검찰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오는 23일 경기도 포천 5군단 보통군사법원을 방문,현황 보고를 듣고 군사재판을 직접 참관키로 했다. 사개위는 로스쿨로 대표되는 법조인 양성방안의 경우 그간 논의과정에서 어느 정도 위원들의 입장을 확인했으나 위원 각자가 주장하는 방안을 좀더 구체화한 뒤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盧대통령 “선거법 단점 고쳐야”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선거법에서 풀 것은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김원기 국회의장 초청으로 서울 한남동 의장 공관에서 열린 3부 요인과 중앙선관위원장 부부동반 만찬에서 “선관위에서 정당·시민단체·학계·언론계 등의 의견을 수렴해 (개정)의견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기만 의장공보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현행 선거법의 문제점에 대해 “국회의원이 정책개발을 하려면 교수도 몇 명 만나 밥도 먹어야 하는데 (현행 선거법하에서는) 밥도 못산다.”면서 “(국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사법적 질서를 문란케 하지 않고,금전 매수가 안되는 정도가 돼야 한다.”고 개정 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유지담 중앙선관위원장은 “법인의 정치자금 기부 한도도 너무 제약된 측면도 있다.”고 말해 완화를 시사했다. 김원기 의장은 인센티브제 도입,의원외교활동 강화 등을 포함한 의원활동 지원확대 방안을 설명하면서 국회 내에 프레스센터 건립 필요성을 제안했고,노 대통령도 공감을 표시했다. 최종영 대법원장은 정치권의 사법개혁 추진과 관련,“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사법개혁안이 올해 말까지 대법원장에게 보고되고,늦어도 내년 정기국회 전까지 올릴 계획”이라며 “법조인 양성제도,로스쿨,법조비리,인권보호,비법조인의 재판참여 등 상당히 획기적인 변화가 올 가능성이 크니 정치권도 인내심을 갖고 우리에게 맡겨 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사법부의 개혁안 마련이 더 앞당겨졌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표시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대법관 제청후보 4명 선정

    대법관 제청자문위원회(위원장 송상현 법학교수회장)는 16일 이홍훈(사시 14회)제주지법원장과 전수안(〃 18회)서울고법 부장판사,김영란(〃 20회)대전고법 부장판사,박시환(〃 21회)변호사 등 4명을 신임 대법관 제청 후보자로 선정,최종영 대법원장에게 건의한다고 밝혔다. 최 대법원장은 자문위의 심의결과를 적극 반영해 이르면 다음 주말 대법관 후보 1명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노 대통령은 대법원장이 제청한 대법관 후보를 국회 인사청문회 및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쳐 후임 대법관으로 임명하게 된다. 제청 후보자인 이홍훈 법원장은 법조계 안팎에서 폭넓게 신망받는 인물.행정판례에서 업무상 재해의 범위를 폭넓게 해석하고,내부고발자에 대한 부당해고를 엄격히 제한하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에 관심이 높다.후보자 가운데 가장 기수가 높지만,지난해 9월 임명된 김용담 대법관보다 3기수나 아래다. 후보자에 여성 판사가 2명이나 포함돼 있어 사법사상 최초로 여성 대법관이 탄생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전수안 부장판사는 이영애 춘천지법원장·전효숙 헌재재판관과 함께 서울고법 여성 부장판사를 대표해 왔다.시민단체 등에서 추천한 김영란 판사는 소년보호관찰제도와 이혼심판실무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는 등 가족법 전문가로 명성이 높다.남편은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강지원 변호사. 후보자 가운데 유일한 재야출신인 박시환 변호사는 개혁성향이 뚜렷하다.지난해 8월 눈물을 흘리며 법복을 벗어 ‘대법관 제청파문’을 주도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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