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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지법원장 이성보 전주지법원장 박삼봉

    대법원은 2일 민일영 청주지방법원장의 대법관 제청 등에 따른 후속 인사를 단행했다. 대법원은 청주지법원장에 서울고등법원 이성보(53·사시20회) 수석부장판사를, 전주지법원장에 박삼봉(53·20회) 부장판사를 각각 승진·발령했다. 또 광주지법원장에 정갑주 전주지법원장을 전보·발령했다. 서울행정법원장은 김용균 서울가정법원장이 겸임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88년 설립 ‘민주화 산물’

    88년 설립 ‘민주화 산물’

    헌법재판소는 1987년 민주화투쟁 직후 9차 개헌으로 마련된 현행 헌법에 따라 1988년 9월 문을 열었다. 설립부터 헌재는 태생적으로 ‘다시는 독재정권에 기본권이 짓밟히고 헌정질서가 파괴되는 불행한 역사가 재현돼서는 안 된다.’는 국민적 열망을 짊어졌던 셈이다. 지난 21년 동안 헌재가 내린 결정은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5·18 특별법에 대한 합헌 결정은 헌정 파괴범에 대한 역사적 단죄를 가능하게 했다. 동성동본 금혼규정 및 호주제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은 양성평등사회를 위한 ‘1보 전진’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련의 사건에서 보수적인 결정을 내려 눈총을 받기도 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제정된 신행정수도건설 특별법에 대해 관습헌법이라는 새로운 헌법이론을 들이대며 위헌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헌재가 비헌법적 판단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헌법재판관은 탄핵, 정당해산, 권한쟁의심판 등에서 고도의 정치적 판단을 해야 한다. 따라서 민주적 정당성 확보를 위해 대통령, 국회, 대법원장이 각각 3명씩 지명한다. 하지만 헌재의 민주적 정당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비등해지고 있고, 최근 국회 헌법 개정 자문위원회는 9명의 재판관을 모두 국회가 선출하는 개헌안을 내놨다. 현재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을 중심으로 한 4기 재판부는 직역별로 판사 출신 6명, 검사 출신 1명, 변호사 출신 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6년의 임기를 보장받으며 한달에 기본급 594만여원에 각종 수당과 활동비를 합쳐 800만원 정도를 받는다. 여기에 업무추진비와 재판수당을 받고 의전 등은 정무직 장관급 예우를 받고 있다. 9명의 재판관이 1년에 처리하는 사건수는 1000~1500건 정도다. 오이석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로스쿨 학생들 법정서 실력 겨룬다

    대법원은 올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개원에 따라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로스쿨 학생들이 참가하는 제1회 ‘가인 법정변론 경연대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3인 1팀으로 민사재판과 형사재판 등 2개 분야에서 각각 실제와 같은 사건을 갖고 원·피고의 대리인 또는 검사, 피고인의 변호인으로서 변론한다. 대회는 현직판사 3명을 재판부로 법정에서 실제 재판과 동일하게 진행되며 서면심사를 통과한 팀은 겨울방학 중 예선과 본선을 거쳐 내년 3월 우승을 다투는 결선을 치른다. 대법원 관계자는 “‘가인’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사법부의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법조인인 김병로 선생의 호로 실제 ‘대법원장배’ 대회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참가신청은 다음달 21일부터 10월1일까지 대법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모닝 브리핑] 민일영 청주지법원장 대법관후보 제청

    [모닝 브리핑] 민일영 청주지법원장 대법관후보 제청

    이용훈 대법원장은 25일 다음달 11일 임기가 끝나는 김용담 대법관 후임으로 민일영(54·사법연수원 10기) 청주지방법원장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 경기 여주 출신인 민 원장은 서울대 법대를 나왔으며 충주지원장,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도서관장 등을 거쳤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의 남편이기도 하다. 민 대법관 후보자는 이 대통령이 제청을 받아들여 국회에 임명동의를 요구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새 대법관으로 임명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정진석 추기경 “역경 속에서도 용서 실천”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접한 국내의 각계 인사들은 “큰 어른을 잃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졌고 박해와 시련을 딛고 용서와 화해를 실천하신 분”이라고 애도했다.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은 “민주주의와 인권,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한 위대한 지도자였다.”고 회고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은 “김 전 대통령은 인권과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한 분”이라며 “수십 년 동안 역경 속에서도 상대를 용서하고 사랑으로 감싸 안으신 분”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한완상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김 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집념이 강했던 분”이라고 돌아봤다. 김 전 대통령의 공약으로 2001년 설치된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추도사를 내고 “고인은 국민의 인권을 보장하고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곳이 진정한 선진국이란 신념에 따라 국가인권기구의 설립을 공약하고 실천했다.”면서 “고인의 뜻을 되새겨 우리나라를 인권이 꽃피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반 시민들도 굴곡의 한국 현대사와 더불어 민주주의와 남북화해를 위해 살았던 고인의 삶을 추억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동교동 주민들은 “나라를 위해 평생을 살아온 위대한 분이 운명하셨다.”고 침통해했다. 1999년 탈북한 새터민 정모(31)씨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DJ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두 손을 맞잡는 장면은 내 평생 최고의 장면이었다.”면서 “‘북한에 퍼주기만 했다.’는 비판도 받지만 그분이 폈던 포용정책은 통일로 가는 시간을 단축시킬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박건형 김민희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국가조직과 인력 충원의 문민화/성낙인 서울대 법학교수·한국법학교수회장

    [열린세상] 국가조직과 인력 충원의 문민화/성낙인 서울대 법학교수·한국법학교수회장

    1987년 헌법체제 아래서 다섯 명의 직선 대통령이 배출되면서 국가와 사회의 문민화가 진척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국가조직 곳곳에서 기득권에 안주하는 특정 전문가집단의 독식현상은 여전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 즉시 전광석화와 같이 군 내부의 최대 사조직인 하나회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을 단행했다. 군사정부의 잔재를 청산하겠다는 최고 권력자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장관을 비롯한 핵심 요직은 전현직 장군들의 독무대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 시절에 6년간 재임한 도널드 럼즈펠드와 그 후임인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모두 문민 출신이다. 게이츠는 정권교체 이후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에서 국방장관으로 계속 재임한다. 외교부도 장관을 비롯한 대부분의 관료가 직업외교관 일색이다. 선진국에서는 직업외교관 출신이 아니라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가장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인물로 충원한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비롯해 주요국 대사는 오히려 비외교관 출신으로 충원된다. 동종번식이 계속되는 한 핑퐁 외교를 통하여 중국을 개방시킨 닉슨 대통령 시절의 헨리 키신저 같은 훌륭한 외교관이 배출되기 어렵다. 법조계의 배타적 독식현상은 더욱 심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판사출신의 젊은 강금실 변호사를 법무장관으로 전격 발탁했다. 검사들의 저항에 부딪치자 전무후무한 ‘대통령과 평검사의 대화’가 TV를 통해서 생중계됐다. 그 이후의 ‘검사스럽다’는 유행어에서 드러나듯이 노회한 변호사 출신의 대통령에게 열정만 앞선 젊은 검사들이 참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의 실험은 단명으로 끝났다. 법무부의 상층조직은 현직 검사의 독점 공간이다. 그 인적 구성에 관한 한 대검찰청과 차이가 없다. 오히려 검찰의 전위조직이나 마찬가지다. 검사는 현장에서 수사를 지휘해야 한다. 대신 법무부는 인권, 범죄예방, 교정, 법교육 같은 고유한 법무행정을 담당해야 한다. 1년이 멀다 하고 단행되는 검찰의 인사이동에 휘둘려 법무행정의 안정적 수행은 불가능하다. 대법원도 마찬가지다. 이용훈 대법원장이 취임한 이후 법원행정처장을 법원장 출신이긴 하지만 비법관으로 임명한 바 있다. 하지만 후임은 종전대로 현직 대법관이 겸임한다. 법원행정처의 핵심 요직도 온통 법관으로 보임되어 있다.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법원행정처는 법원행정 전문가로 충원돼야 한다. 법관은 재판이 그의 소명이다. 그런데 심지어 법관이 해외주재 대사관 소속 또는 국회사무처 소속으로 파견 근무도 한다. 이는 법관이라는 특수한 신분에 본질적으로 어울리지 않을 뿐 아니라 헌법적 가치인 사법부의 독립 중에서도 핵심적 요구사항인 법관의 인적 독립에도 어긋난다. 국방부는 장군, 외교부는 외교관, 법무부는 검사, 대법원은 판사 출신이 행정의 수장으로 있으면 우선은 현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편할지 모른다. 하지만 국가행정은 기관이기주의에 매몰될 것이다. 물론 외부인사가 관료조직에 휘둘려 업무파악도 제대로 못한 상황에서 물러나고 마는 문제도 있다. 하지만 1년이 멀다하고 갈아치우는 장관직의 소모품화를 청산하고 장관이 실질적으로 업무를 파악하고 기관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장관직의 안정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 국가의 존립이유와 직결되는 국민의 신체와 재산을 보전하고 국가안보를 책임지며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핵심적인 국가기관은 이제 문민화돼야 한다. 정부의 다른 부처에는 각종 직역의 다양한 인재들이 수장에 취임하고 핵심보직도 차지하지만 유독 이들 부처만은 여전히 장군, 외교관, 검사, 판사의 철옹성이다. 민주화 이후에 정권교체와 정부교체가 일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지도자의 정치철학을 제대로 담보할 수 있는 인사들이 책임 있는 지위에서 국정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성낙인 서울대 법학교수·한국법학교수회장
  • 사학분쟁조정위원장 이우근씨

    교육과학기술부는 14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새 위원장으로 이우근(61) 법무법인 충정 대표변호사가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서울행정법원장,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4월부터 사분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 대법관 4파전

    새달 중순 6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김용담 대법관의 후임을 제청하기 위한 적격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대법관 제청자문위원회(위원장 송상현 서울대 교수)는 10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법원 안팎에서 추천된 후보 30여명 가운데 권오곤(사법시험 19회) 유고국제형사재판소 부소장, 민일영(20회) 청주지방법원장, 이진성(19회) 대법원 법원행정처 차장, 정갑주 전주지법원장(19회) 등 4명을 신임 대법관 적격 후보자로 선정해 이용훈 대법원장에게 명단을 전달했다. 이 대법원장은 자문위의 심의 결과를 최대한 존중하며 최종 1명을 선정해 이르면 이번 주말 이명박 대통령에게 신임 대법관 임명을 제청할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책꽂이]

    ●엘리트보다는 사람이 되어라(전혜성 지음, 중앙북스 펴냄)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차관보급에 나란히 임명된 고경주·홍주 형제를 비롯해 두 딸과 네 아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워낸 전혜성 동암문화연구소 이사장이 풀어놓는 자녀교육. ‘사람 구실’ 제대로 하는 아이를 만들기 위해 부모가 먼저 바로서야 한다고 따끔하게 충고한다. 1996년 출간본을 개정·보완했다. 1만 5000원. ●톨레랑스가 필요한 기독교(이우근 지음, 포이에마 펴냄)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낸 이우근 변호사가 한국 교회의 병폐와 기독교인들의 비뚤어진 신앙을 꼬집는다. 법조인이자 개신교 장로로서 보고 느낀 것을 정리하며 ‘톨레랑스(관용)’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만 3000원. ●전쟁하는 세상(앤서니 파그덴 지음, 추미란 옮김, 살림 펴냄) 지속된 동서양 문명의 격돌과 뿌리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동양은 주로 중동권으로, 페르시아 황제 크세르크세스의 정복전쟁으로 시작해 2500년 간 이어진 다양한 전쟁을 그리며 세계화한 세상에서도 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3만원. ●탐욕의 자본주의(김용관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주식거래소가 생긴 1609년부터 400년 간 이어진 자본주의의 역사를 풀었다. 자본주의 사상가들뿐 아니라 근대인들의 다양한 일화로 자본주의로 변해온 역사의 풍경을 훑어본다. 1만 2000원. ●풀어서 본 반민특위 재판기록(정운현 편역, 선인 펴냄) 1949년 1~8월 반민족행위자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가 남긴 성과와 영욕을 모았다. 당시 친일행적으로 조사받은 인원은 668명이었으나, 증거를 없애기 위한 그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기록이 남은 것은 64명뿐이다. 그나마도 손으로 휘갈겨쓴 한문이 대부분이라 일반의 접근이 쉽지 않다. 정운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 전 사무처장은 10년 동안 이 기록들을 쉽게 풀어냈다. 전 4권. 8만원. ●여학생이라면 꼭 배워야 할 힐러리 파워(데니스 에이브럼스 지음, 정경옥 옮김, 명진출판 펴냄) 세계 여학생들이 역할모델로 삼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인생 전략.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삶을 살피며 어떤 점을 배워야 할지 전한다. 이화여대, 도쿄대를 연설 전문도 실려있다. 1만 3000원.
  • 헌재, 미디어법 처리 적법성 9월에나 심리

    미디어법 처리의 적법성을 판정할 헌법재판소 일정이 오는 9월에야 진행될 전망이다.헌재는 오는 30일 정기 선고일을 끝으로 한달간의 하한기에 들어간 뒤 9월부터 심리·변론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디어법 처리에 따른 야 4당의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사건은 빨라야 9월 중순쯤 헌재의 심리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물려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따른 정국 급랭 기류도 9월 정기국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정감사와 10월 재·보선도 ‘급랭 정국’의 영향권에 들 수 있다.헌재 관계자는 27일 “재투표에 대한 법리 검토, 대리투표 주장에 대한 사실 인정 여부 등 헌재 자체적 사전 조사와 청구인 등의 대리인 선정 등 사전 절차를 위한 심리 숙성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8월 중 공개변론은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다만 헌재 내부적으로는 정치적 파장을 감안해 신속 처리 절차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지난 23일 접수된 권한쟁의심판 사건 2건의 주심으로 김희옥·송두환 재판관을 지명했다. 헌재는 또 수석 재판연구관 중심의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신속 심리하는 방안과 함께 9월 중 공개변론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오는 30일 오전 평의에서 이 같은 신속 심리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헌재는 권한쟁의심판 사건의 인용 정족수를 ‘재판관 5명 이상’으로 정하고 있어, 재판관 면면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강국 소장을 포함한 재판관 9명은 모두 참여정부 때 임명됐다. 이 가운데 이 헌재소장과 이번 사건 주심인 김·송 재판관은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임명됐고, 이공현 재판관은 최종영 전 대법원장, 김종대·민형기 재판관은 이용훈 대법원장의 지명으로 임명됐다. 또 조대현 재판관은 임명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 이동흡 재판관은 한나라당, 목영준 재판관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합의로 각각 임명됐다.홍성규 장형우기자 cool@seoul.co.kr
  • 김용담 대법관 퇴임 임박… 후임 하마평 무성

    퇴임을 한 달 보름 정도 앞둔 김용담 대법관의 후임 인선을 두고 서초동이 또다시 하마평으로 술렁이고 있다. 당초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개입 파문으로 법원 내부 인물이 중용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최근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낙마 사태 등을 계기로 인사검증이 수월한 현직 법관이 발탁될 가능성도 높다. 23일 대법원에 따르면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법관제청자문위원회는 24일부터 5일 동안 각계에서 대법관 후보를 추천받은 뒤 다음달 10일쯤 이용훈 대법원장에게 적격자 3∼4명을 제시할 계획이다. 법원 내부 인사가 추천된다면 연수원 9~10기에서 대법관이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신 대법관과 경합을 벌인 구욱서 대전고법원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8기 중에는 이미 신 대법관과 전수안 대법관이 있기 때문에 또 추천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력한 후보는 9기 법원장인 이인재 서울중앙지법원장, 유원규 서울가정법원장, 김용균 서울행정법원장 등이다. 10기로 내려가면 이진성 법원행정처 차장과 이상훈 인천지법원장, 이재홍 수원지법원장, 김대휘 의정부지법원장, 민일영 청주지법원장 등이 후보로 꼽힌다. 법원 외부에서는 지난번 대법관 인선과정에서 제청자문위원회의 추천을 받았던 강병섭(2기) 변호사가 유력하다. 하지만 강 변호사는 연령상 대법관 정년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국제유고전범재판소 부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권오곤(9기) 전 대구고법 부장판사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유지혜 오이석기자 wisepen@seoul.co.kr
  • “헌법재판관 3명은 非법조인으로”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이 헌법재판관의 구성에 대해 변호사 자격 여부를 떠나 다양한 인적 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현직 헌법재판소장이 재판관 구성에 대해 의견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소장은 최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재판관 9명 중 3명은 법관이나 변호사 자격이 있는 사람 외에 다양한 직역에서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헌재는 헌법을 기반으로 법리적인 해석을 하는 기관이지만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마지막으로 지켜내는 보루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과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판관 다양화의 일례로 이 소장은 독일 연방헌법재판소의 사례를 들었다. 독일의 경우 16명의 헌법재판관 중 6명만 연방대법관 출신으로 선출하게 되어 있으며 나머지 10명의 재판관은 다양한 직역에서 선발하도록 돼 있다. 이 소장의 의견은 헌재가 올해 1월 국회의장 소속 헌법연구자문위원회에 제출한 의견서와 같은 맥락이다. 헌재는 자문위가 헌법의 미비점과 개선점에 대한 의견 등 관련 사안들에 대한 의견을 모두 요청하자 그 동안 꾸준히 도마에 오르던 헌법재판관 구성의 다양화 등에 대한 의견을 제출했다. 이 소장은 또 대통령과 국회, 대법원장이 각각 3명씩 지명하거나 선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현행 재판관 선출 방식도 의회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민주적 정당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3명, 국회 내 헌법재판관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통해 6명을 선출하는 방안으로 변경하는 것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제시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OAS, 온두라스 회원국 자격 박탈

    온두라스 임시정부가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대통령의 복귀를 거부함에 따라 미주기구(OAS)는 온두라스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했다. OAS와 온두라스 정부의 대화 결과를 지켜 보면서 귀국을 연기했던 셀라야 대통령은 5일 온두라스행을 강행하기로 했다. CNN 등에 따르면 OAS는 4일 특별회의를 열고 온두라스가 ‘민주주의 질서의 비헌법적인 중단이 있을 경우 회원국 자격을 정지할 수 있다.’는 내용의 OAS 헌장 21조를 위반했는지를 논의했다. 34개 회원국 중 33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 결과 온두라스의 회원국 자격은 박탈됐다. OAS가 특정 국가의 자격을 정지한 것은 1962년 쿠바 이후 처음이다. 앞서 OAS는 지난 1일 72시간 내에 셀라야 대통령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격을 정지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보낸 바 있다. 이어 3일 미겔 인술사 OAS 사무총장은 온두라스를 방문, 호르헤 리베라 대법원장을 만났지만 리베라 대법원장은 OAS의 요구를 공식 거부했다. 이어 로베르토 미첼레티 임시 대통령은 “OAS는 재판부가 아닌 정치기구”로 “우리에게 판결을 내릴 수 없다.”면서 OAS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대신 OAS에서의 철수를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술사 총장은 특별회의에 앞서 “온두라스는 지금과 같은 경제상황에서 자격 정지가 가져오는 위험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OAS의 결정으로 니카라과, 아이티에 이어 미주에서 세 번째로 가난한 나라인 온두라스는 미주개발은행(IADB)으로부터 대출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IADB는 이미 지난 1일 온두라스의 신규 대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셀라야 대통령은 OAS와 온두라스 정부의 대화가 성과 없이 끝나자 5일 귀국을 강행하기로 했다. 귀국 전 셀라야 대통령은 “모든 사람들이 (쿠데타를) 비판하고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귀국을 앞두고 테구시갈파 공항에는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 경찰이 공항을 봉쇄했지만 공항은 정상으로 운영됐다. 앞서 온두라스 대법원은 셀라야 대통령이 돌아오면 즉시 체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같은 경고에도 셀라야가 귀국을 결정하자 온두라스 정부는 셀라야가 탑승한 비행기의 착륙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셀라야를 태우고 워싱턴을 출발한 비행기에는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대통령과 각국 외무장관, 300여명의 취재진이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용담 법원행정처장 “재판하고 싶다” 사의… 후임에 박일환 대법관 임명

    이용훈 대법원장은 23일 사의를 표명한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의 후임에 박일환 대법관을 지명했다. 김 처장은 이달 29일 행정처장직에서 물러나며 박 대법관은 다음달 1일부터 임기 2년의 처장직을 맡게 된다. 법원행정처장은 사법부의 ‘안방마님’으로 대법관 중 1인이 재판업무 외의 모든 대내외 업무를 관장하는 자리다. 법원행정처장에 임명된 대법관은 임기 중 재판에 참여하지 않는다. 박 대법관은 사법시험 15회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1978년부터 법관생활을 시작했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서부지방법원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06년 7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김 처장은 “법관 생활을 마무리하기 전에 재판하고 싶다.”면서 사의 표명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김 처장의 사의 표명 배경이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개입 파문에 대한 책임과 함께 김 처장의 대법관 임기가 9월14일 끝남에 따라 후임 대법관 제청에 입김을 넣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소크라테스·로젠버그 부부 등 부당한 세기의 재판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공연을 할 때 ‘히어스 투 유’라는 곡을 자주 들려준다. 1971년 이탈리아 출신 줄리아노 몬탈도 감독이 연출했고, 리카르도 쿠치올라가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영화 ‘사코와 반제티’에 쓰여진 노래다. 모리코네가 애절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멜로디를 쓰고, 포크가수이자 인권운동가, 반전 평화운동가인 존 바에즈가 ‘죽음으로 승리를 거뒀다’는 비장한 노랫말을 썼다. 영화는 미국 최악의 사법 살인으로 꼽히는 재판의 피고인이었던 구두 직공 니콜라 사코와 생선 장수 바르톨로메오 반제티의 실화를 다뤘다. 이탈리아 이민자였던 이들은 강도살인 사건으로 기소됐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은 유죄 분위기로 흘러갔다. 재판이 진행된 7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항의 데모와 소요 사태가 끊이지 않았다. 사코와 반제티는 결정적인 유죄 증거가 없었음에도 결국 1927년 8월23일 전기의자에 앉는다. 50년이 지난 1977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재판이 정당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들이 사형당한 날을 기념일로 선포한다. 그들이 실제로 유죄였을까, 무죄였을까는 지금도 논란이 있지만 국적과 정치적 견해에 대한 편견 속에서 재판이 진행됐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고 한다. 아서 슐레진저 하버드대 교수는 “사코와 반제티는 이민자였고, 가난했으며 무신론자에 양심적 병역거부자였고 무정부주의자였다는 점을 기억해야만 한다. 그들이 무슨 짓을 했든 미국인들은 무조건 유죄라고 생각했을 만한 바로 그런 종류의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일이 먼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 지난해 가을 사법부 60주년 기념식에서 이용훈 대법원장은 “권위주의 체제가 장기화되면서 법관이 올곧은 자세를 온전히 지키지 못해 국민의 기본권과 법치질서의 수호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고 그 결과 헌법의 기본적 가치나 절차적 정의에 맞지 않는 판결이 선고되기도 했다.”고 국민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인혁당 사건, 민청학련 사건 등 권위주의 시절에 유죄 판결됐던 많은 사건들이 재심을 통해 무죄로 뒤바뀌고 있는 게 우리의 요즘이다. 영국 출신의 변호사 브라이언 해리스는 ‘인저스티스’(이보경 옮김, 열대림 펴냄)를 통해 기원전 4세기 소크라테스 재판부터 20세기 원폭 기밀 간첩 로젠버그 부부 재판에 이르기까지 부당한 재판으로 인식되는 13가지의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한다. ‘사코와 반제티’ 사건은 물론 무고한 사람이 유죄판결을 받거나, 유죄 판결에 적어도 합리적인 의혹이 존재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세기의 정치범 재판’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권력자가 자신을 위협하는 인물에게 가하는 행동이며, 불확실함과 도덕적 모호함이 넘치는 정치범 재판은 인간의 행동 방식을 관찰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시험대”라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사회는 반대자를 어느 정도까지 용인해야 하는가. 사회 정의를 향한 불타는 신념이 테러를 정당화시킬 수 있는가. 자국 방어를 위해 무기를 든 사람에게 반역죄 혐의를 씌우는 것이 적절한 대응인가. 자국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 다른 나라의 압제자를 공격하는 행위가 정당화될 수 있는가. 2만 3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뉴스플러스] 법학교수들 “申대법관 탄핵을”

    진보적 성향의 법학교수 165명이 재판 개입 파문을 일으킨 신영철 대법관에 대한 국회의 탄핵 소추 의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법학교수들이 헌법상 보장된 법관의 신분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의견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신 대법관의 거취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이들은 8일 ‘사법권 독립을 염원하는 법학자 일동’ 명의의 공동성명에서 “신 대법관이 중앙지법원장 재직 시절 다양한 방법으로 구체적인 재판 내용과 진행에 간여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는 행위를 해 국민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고 사법권의 독립을 훼손했다.”면서 “신 대법관의 탄핵소추와 사법제도의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이용훈 “申대법관 감내하기 힘든 상황”

    이용훈 “申대법관 감내하기 힘든 상황”

    이용훈 대법원장이 5일 촛불 재판 개입 파문을 일으킨 신영철 대법관에게 한 엄중경고 조치에 대해 ‘대법관으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는 ‘솜방망이 조치’에 그쳤다는 법관들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우회적으로나마 신 대법관의 거취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전국법원장회의에서 “최근 법원 안팎에서 법관의 재판상 독립에 대해 뜨거운 논의가 이어졌다.”면서 “각급 법원에서 단독·배석판사 회의가 연이어 열리면서 사법권 독립의 핵심인 법관의 재판상 독립을 스스로 확보하겠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는 등 이제 법관들의 의견이 무엇인지는 법원 내·외부에 충분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재판 개입’ 엄중 경고 의미 부여 또 “대법원공직자 윤리위원회에서는 다소 관대한 의견을 냈지만 저는 신 대법관이 재판의 진행이나 내용에 관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엄중경고 조치를 했다.”며 “이는 대법원장을 포함한 대한민국 최고법원 법관들의 뜻이 담긴 것이기도 하다.”고 엄중경고 조치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 대법원장은 “(엄중경고 조치를 받은 것은)한 나라의 법이 무엇인지, 정의가 무엇인지를 최종적으로 선언하는 대법관에게는 더없이 무거운 것”이라면서 “명예와 도덕성을 생명으로 여기면서 평생 재판업무에 종사해 온 사람으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신 대법관에게 견디기 힘든 치명적인 윤리적 흠결이 생겼다는 의미로, 대법관으로서의 직무 수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간접적으로 표명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근무 편정제도 전면 개선키로 이날 회의에는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을 포함해 고등법원장과 지방법원장 등 32명이 참석했다. 법원장들은 재판 독립에 관한 법률을 신설해 재판 독립과 사법행정권의 한계를 명문으로 규정하는 게 적절하다고 뜻을 모았다. 또 평정 등급을 조정하는 등 근무평정제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법조경력 5년 미만의 판사에 대한 평정과 평정표에 통계자료를 첨부하는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이후] 권력분산 ‘改憲해법’ 부상

    정치권 일각에서는 ‘권력 분산’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개헌을 거론하고 있다. 대통령제라는 큰 틀 아래서 일부 제도를 보완한들 별 효력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내각제든, 이원 집정부제든 큰 틀을 바꾸는 것이 최선이라는 주장이다. 분권형 대통령제를 비롯해 다양한 방식이 제기되고 있다. 개헌 논의는 국회내 최대연구 모임인 미래한국헌법연구회가 주도하고 있다. 여야 의원 186명이 참여, 18대 국회 개원 이래 지난해 7월부터 매주 한 차례씩 모여 개헌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예산편성권·회계감사 기능 국회로” 공동대표인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1일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의 권력은 강한 반면 이에 대한 견제가 약한 게 문제”라면서 “대통령은 지금처럼 국민이 뽑도록 하되 대통령의 권한을 내각과 의회에 나누는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하는 방향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정부의 예산편성권을 국회로 이관하고, 정부의 법안 발의 권리도 의회로 일원화하는 한편 감사원의 회계 감사 기능을 국회로 넘겨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 행정에서도 국무총리를 수반으로 하는 내각에 인사권을 포함해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이양해야 권력 집중으로 인한 폐해를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신 대통령은 외교·국방·통일과 사회·경제·문화 등 각 분야의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법부 구성에서도 대통령이 인사권을 과도하게 갖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 의원은 “임명된 권력인 대법원장에게 주요 권력기관을 구성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은 민주성을 약화시킨다.”면서 “국회의 대법원장 임명 동의 요건을 국회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에서 ‘3분의2나 5분의3 이상 찬성’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 불일치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대통령 임기 중 총선을 치르면 총선 결과에 따라 여소야대의 상황을 맞게 돼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는 대선·총선 시기를 일치시키자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맞춰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동시 또는 근접 선거로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간평가 선거로 책임정치 구현해야” 현행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간평가 성격의 중간 선거를 통해 실적을 평가받고 그 지지를 기반으로 정책의 연속성을 실현, 책임 정치를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헌 절차를 너무 까다롭게 규정해선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전문가들은 “독일에서는 개헌을 50여차례, 프랑스도 20여차례 해왔으나 우리는 개헌을 하려면 국회에서 3분의2 이상이 동의하고 국민 투표도 거쳐야 한다.”면서 “맞지 않는 것은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집권 여당내 민주주의 확립이 중요하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18대 국회를 돌이켜보면 당론으로 밀어붙인 법안은 내홍으로 처리되지 못한 반면 상임위에 알아서 조정을 맡긴 법안은 통과됐다.”면서 “제왕적 대통령제에서는 행정부가 하고 싶은 것을 여당이 무조건 뒷받침해 주고 이에 야당은 강하게 반대하곤 한다. 그런 차원에서라도 제왕적 대통령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찬욱 서울대 교수는 “국회가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행정부를 효과적으로 견제해야 하지만 정당정치나 의회정치의 전통이 그렇지 못하다.”면서 “권력 분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여당내 민주화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개헌 논의는 충분한 ‘국민적 공감대’ 없이는 좌초하기 십상이다. 개헌 논의는 17대국회 말 대선을 10개월 남짓 앞두고도 급물살을 탄 적이 있으나 차기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더 이상 진전되지 못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이 대선과 총선 시기를 일치시키고 4년 중임제로 바꾸자는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했으나 대선을 코앞에 둔 상태여서 그 의도에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18대 국회 전반기인 올해 안에 개헌 논의에 착수하지 않으면 이번에도 과거의 전철을 밟기 쉬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노 前대통령 봉하마을에 영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7일 만인 29일 국민의 애도속에 고향인 봉하마을에 영면했다. 고인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세종로 경복궁 앞뜰에서 이명박 대통령 부부와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김형오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문희상 국회 부의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 주한 외교사절,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정연씨를 포함한 유족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장(國民葬)으로 엄숙하게 치러졌다. 고인의 유해를 실은 운구 차량은 오전 5시쯤 봉하마을에서 발인식을 치른 뒤 고속도로로 상경했다. 이날 전국의 관공서에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조기가 게양됐다. 공동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총리는 조사를 통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이룩한 업적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이제 저희들이 님의 자취를 따라 님의 꿈을 따라 대한민국의 꿈을 이루겠으며, 우리를 화해와 통합으로 이끌어달라.”며 추모했다. 조사에 이어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의 종교의식이 차례로 진행됐으며, 고인 생전의 영상이 제단 양옆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4분여간 방영됐다. 서울광장 일대 등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십만명(경찰 추산 18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고인의 넋을 기렸다. 영결식을 마친 운구 행렬은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40분가량 노제를 치른 뒤 서울역을 거쳐 경기 수원의 연화장에서 화장돼 30일 새벽 봉하마을 인근의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 임시로 안치됐다. 7월10일 49재때 사저 옆 장지에 안장된다. 김민희 허백윤기자 haru@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로스쿨·참여재판 등 사법개혁 현실로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로스쿨·참여재판 등 사법개혁 현실로

    법률가 출신 첫 국가 원수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법조계에서도 역시 ‘승부사’였다. 노 전 대통령은 짧은 판사, 변호사 경험을 토대로 오랫동안 탁상공론에 머물던 ‘사법개혁’을 현실화시켰다. 대법원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불과 3년 만에 기틀을 잡고 사법개혁 법안까지 통과시켰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우리들의 리그’로 재판은 바뀌어 갔다. 노 전 대통령의 유작(遺作)은 오늘도 법원 곳곳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대법관, 헌법재판관 다양화 노 전 대통령은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구성의 다양화를 개혁의 첫걸음으로 택했다. ‘4차 사법파동’을 계기로 김영란 대법관과 전효숙 헌법재판관이 기수와 서열을 깨고 금녀(禁女)의 자리에 임명됐다. 2005년 9월 개혁 코드가 맞는 대법관 출신 이용훈 변호사를 사법부 수장인 대법원장에 앉혔다. 이 대법원장은 노 전 대통령의 지원과 법원 내 개혁파의 지지를 얻어 발빠르게 사법개혁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사법파동을 주도한 박시환 변호사와 노동법 전문가인 김지형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대법관에 각각 임명됐다. 진보 인사의 잇따른 입성으로 보수 일색이던 사법부가 다채로워졌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동기들이 대법관·헌법재판관에 오르면서 측근 인사, 정실 인사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로스쿨, 법조 일원화 법조인 양성 방식도 확 바뀌었다. 2007년 7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법학전공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에게 법조계가 문을 활짝 열었다. ‘고시낭인’을 양산하는 사법시험이 아니라 로스쿨 교육(3년)으로 법률가를 양성하게 된 것이다. 물적·인적자원을 쏟아부은 대학들은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것처럼 반겼다. 하지만 로스쿨로 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변호사 단체와 법학대학이 로스쿨 총정원을 두고 일대 ‘전쟁’을 벌였다. 변호사 급증은 기존 변호사들에겐 생존의 위협이 되는 만큼 변호사단체는 로스쿨 정원을 사법시험 합격자 수인 1000명으로 제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대학들은 총정원은 물론 대학별 정원도 늘려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총정원은 꾸준히 늘리기로 합의했지만 로스쿨 인가과정에서 탈락한 대학들이 법원에 소송을 내는 등 분쟁이 꼬리를 물었다. 로스쿨의 도입으로 판·검사의 임용방식도 달라졌다. 검사나 변호사 가운데 판사를 임용하는 비율을 점차 늘려 법조 일원화를 실질적으로 이루게 된 것이다. 2006년, 2007년 전체 판사 120여명 가운데 20명이 재야에서 선발됐고, 2012년에는 신규 판사의 절반인 75명 정도를 이 방식으로 뽑을 계획이다. ●국민참여재판 시행 형사재판에서 배심원이 유·무죄와 형량을 결정하는 국민참여재판 제도도 노 전 대통령 재임시절에 이뤄졌다. 헌법상 법관은 법과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재판을 해야 한다. 그러나 사건 당사자들은 ‘전관예우’ ‘유전무죄 무전유죄’ 등의 이유를 들어 재판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노 전 대통령 재임 때 일어난 크고 작은 법조비리 사건은 결국 국민들이 직접 형사재판에 참여해 판결을 내리는 제도로 꽃을 피웠다. 그렇지만 이 제도에 대한 평가는 그리 후한 편은 아니다. 지난해 1월부터 시범 실시되고 있는 배심제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건 접수율이 낮고 배심제를 신청했다가 철회하거나 법원이 배제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배심원의 판단에 불복해 피고인 대부분이 항소하는 것도 문제다. 일각에서는 국민참여재판제도가 고비용 저효율 제도라고 비판한다. 형사재판의 또 다른 혁신은 공판중심주의다. 법정에서 피고인의 방어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법원이 불구속 재판 원칙을 천명하고, 피고인과 검사가 대등하게 법정에서 유·무죄를 다투는 풍경이 벌어졌다. 인권 침해를 막기 위해 수사과정에서의 영상녹화 조사도 가능해졌다. 전례없는 일이었다. ●호주제 폐지… 가족관계등록에 관한 법률 시행 지난해 4월 대한변호사협회는 참여정부 때 인권과 여권이 신장됐다고 평가했다. 호주제 폐지는 남성우월적 전통이 뿌리 깊게 자리한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 왔다. 호주제를 대신한 가족관계등록법은 호주(아버지)가 아니라 개인별로 출생과 혼인, 사망 등의 변동사항을 기록해 관리하도록 했다. 특히 자녀의 성과 본을 법원 허가를 받으면 변경할 수 있고 이혼 후 자녀의 친권과 양육권을 어머니가 가질 수 있게 됐다. ‘홧김 이혼’을 막기 위해 협의이혼 숙려제도와 이혼 전 상담제도도 도입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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