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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얽매임 벗어나 모든 중생 부처로”

    “얽매임 벗어나 모든 중생 부처로”

    불기 255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21일 전국 2만여개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된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사인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는 오전 10시 조계종 최고 어른(종정)인 법전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 신도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이 열린다. 이명박 대통령이 전하는 봉축 메시지와 남북평화 및 통일을 기원하는 남북공동발원문 등이 차례로 낭독된다. 법전 종정은 20일 공개한 봉축 법어에서 “본래는 범부(凡夫)도 성인(聖人)도 아니고 이름도 없었으나 어둠에 미혹하여 중생이 되고 부처가 되었으니 얽매임에서 벗어나 모든 중생이 부처로 태어나자.”고 당부했다. 자승 원장은 “스스로를 등불 삼고 부처님 가르침을 등불 삼아 여일(如一)한 정진과 자비로운 보살행을 이어나가자.”는 봉축사를 준비했다. 조계사 법요식은 MBC, KBS1 TV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방송 3사, 석가탄신일 특선영화 대신 예능·교양 편성

    방송 3사, 석가탄신일 특선영화 대신 예능·교양 편성

    2010년 석가탄신일에는 TV 특선영화 대신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공중파 3사는 21일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기존과 달리 특선영화가 아닌 자사의 예능프로그램과 교양 프로그램으로 편성표를 메웠다. SBS는 다가올 월드컵을 맞아 제작된 ‘남아공 월드컵 특집 태극기 휘날리며’를 비롯해 ‘강심장 베스트’, ‘순간포착 베스트’, ‘특집 미니다큐 월드컵 인사이드’ 등을 편성했다. 또 지난주부터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커피하우스’도 방송된다. KBS는 지난 16일 첫 선을 보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야행성’의 재방송을 시작으로 ‘1박2일 스페셜’, ‘천하무적야구단’ 등이 방송된다. 또한 오후 5시에는 석가탄신일 특선 다큐멘터리 ‘3일’이 방송될 예정이다. MBC는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중계를 마친 후 오후 12시부터 ‘우리 결혼했어요 스페셜’, ‘황금어장 스페셜’,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스페셜’ 등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연이어 전파를 탄다. 사진 = KBS, MBC, SBS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법정스님 28일 49재 막재

    지난달 11일 입적한 법정 스님 49재의 막재(終齋)가 28일 오전 10시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열린다.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도 스님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물을 방영하는 등 관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막재는 불교신도 1만여명과 조계종 전 총무원장 지관 스님, 총무원장 자승 스님, 포교원장 혜총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을 시작으로 헌향, 헌다 순서로 이어진다. 법정 스님의 생전 법문도 영상으로 보여준다. 지관 스님이 법문을 하고 길상사 합창단이 조가를 올린다. 법정 스님의 유골은 49재가 끝난 뒤 스님이 기거하던 송광사 불일암이나 강원도 오대산 암자 부근에 비공개로 뿌려진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고통받는 이웃에 자비나눔 실천”

    “고통받는 이웃에 자비나눔 실천”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함께 합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5월2일) 봉축 행사들은 경제 위기로 고통받는 이웃을 위로하고 지원하는 ‘자비나눔’ 운동으로 치러진다. 기독교계가 부활절 행사의 초점을 ‘희망과 나눔’에 맞춘 것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7일 “불기(佛紀) 255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기간을 5월2일까지로 정해 이 기간 동안 최근 경제위기로 고통받고 소외받는 이웃들을 위한 자비나눔 실천에 온 힘을 쏟겠다.”고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계획을 밝혔다. 불교계는 이에 따라 봉축 표어를 ‘나누는 기쁨 함께하는 세상’으로 정했으며,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해 전국 각지에서 ‘자비의 손길’ 행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50여개 ‘자비의 손길’ 프로그램 운영 우선 불교계 각 기관과 단체가 공식적으로 마련한 ‘자비의 손길’ 프로그램만 해도 50여개.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들을 비롯해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생활이 어려운 가정, 장애인, 재소자, 독거노인 등을 향한 나눔과 희망의 행사들이 눈에 띈다. 봉축위원회는 5월2일까지 보훈병원·경찰병원·국립의료원·서울대병원·고려대병원 등 8개 병원에서 병원불자회 주관으로 입원 환자들에게 연꽃을 전달하며 위문키로 했으며,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11~12일 조계사에서 난치병 어린이 돕기 3000배 정진기도와 함께 불교계 긴급재난구호봉사대를 중심으로 한 무료 한방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14일~5월9일 인사동 상점과 쌈지길에서 ‘이웃을 위한 희망의 등 달기’ 행사를 진행하며, ‘아름다운 동행’도 부처님오신날을 계기로 올 한해 동안 전국에서 자비나눔 기금마련을 위한 ‘자비 연꽃달기’를 이어간다. 조계사는 23일 독거노인, 군 장병, 재소자들을 찾아 자비의 선물을 전달키로 했다. 주요 봉축행사도 대부분 어려운 이웃과 소외된 사람들이 함께 모여 고통을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한 게 특징. 24일~5월5일 서울 봉은사에서 열리는 전통등 전시회엔 가족과 함께하는 등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25일 오후 7시 조계사 앞길과 인사동에서 7000여명이 참가해 펼치는 연등놀이에도 ‘경제난 극복기원 시민 참여 등 밝히기’를 큰 행사로 곁들인다. 26일 조계사 앞길에선 외국인 1000명이 참가하는 외국인 등 만들기 대회를 열며, 같은 날 낮 12시 같은 장소에서 여는 불교문화마당에는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의 참가를 적극 추진한다. ●14일 시청앞 서울광장서 점등식 봉축 행사의 시작인 시청앞 서울광장 점등식은 14일 오후 7시 불교계 대표들이 대부분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 국보 11호 미륵사지탑의 모형에 경제난 극복기원을 담은 대형 장엄등에 불을 밝히며 축원을 하게 된다. 한편 올해 연등행렬은 종전의 동대문운동장을 출발, 종로를 관통해 조계사에 이르는 과정을 바꿔 동국대에서 조계사까지 행진하는 행사로 진행한다. 봉축 법요식은 5월2일 오전 10시 조계사 대웅전을 비롯한 전국의 사찰과 암자에서 동시에 갖기로 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7) 헝가리 출신 청안 스님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7) 헝가리 출신 청안 스님

    2005년 입적한 숭산 스님은 생전 5만여명에 달하는 외국인을 제자로 삼았다. 한낱 공허한 말에 얽매여 머물지 않는 그의 실천행 법문에 감화된 많은 지식인들이 출가해 수행 중이거나 한국불교 포교에 앞장서고 있다. 헝가리 출신의 청안(42·淸眼) 스님도 그중 한 사람. 헝가리에 머물면서도 틈틈이 불교TV 강의와 법문집 ‘꽃과 벌´(김영사)을 통해 국내에 이름이 알려져 숭산 제자 중 가장 대중에게 인기높은 ‘스타 스님´이다. 출가 전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무명에 흔들리는 사람들의 ‘본래불성(本來佛性)´을 찾아 주기 위해 고국 헝가리에 유럽 최초의 한국식 사찰 원광사(www.wonkwangsa.net)를 짓는 불사에 매달려 있는 청안 스님. ‘나의 마음이 깨끗해지면 세상이 하나가 된다.´는 숭산 스님의 ‘세계일화(世界一花)´ 사상을 몸으로 펴가는, 한국불교의 대표격 국제포교사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는 ‘방하´ 한마디에 깨달음 얻어 하안거(夏安居) 결제를 사흘 앞둔 16일 오전. 수소문끝에 조계사 일주문에서 만난, 훤칠하게 키가 큰 스님은 환하게 웃으며 손을 모았다. 나란히 찻집으로 향하는 길에서도 ‘스타 스님´을 알아본 신도가 거푸 인사를 하는 바람에 여러 번을 멈춰서야 했다. 지난해 11월 숭산 스님 3주기 행사 때 한국에 들어온 이후 6개월 만의 방한. “안거를 나기 위해 들어 왔느냐.”고 묻자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라며 헝가리 부다페스트 외곽에 짓고 있는 원광사 이야기부터 꺼낸다. “한국식 그대로 절을 지으려니 꼼꼼히 챙길 게 많아요. 벌써 두어차례 다녀갔지만 공을 들일수록 손볼 것이 생겨납니다. 이번엔 서까래와 기와 때문에 헝가리 와공들을 대동하고 절집들을 돌면서 전문가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양양 낙산사에서 대목장을 만나 ‘한 수´ 배웠지만 출국하는 23일까지 찾아야 할 사찰과 만날 사람들이 많아 바쁘단다. 헝가리의 신도 6명도 함께 들어와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을 백담사에서 지냈다. 백담사는 숭산 스님이 조실로 주석했던 곳. 스승의 흔적과 정신이 고스란히 스며 있으니 응당 여느 사찰과는 달리 각별할 것이다. 헝가리 중산층 가정, 의사 아버지 밑에서 유복하게 자라난 그가 숭산을 만나 삶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무슨 말을 들었기에 그토록 자신을 괴롭혀 왔던 혼란을 단박에 털고 벼락 같은 깨침에 닿았을까. 숭산의 제자들이 대부분 그랬던 것처럼 청안도 그 유명한 법문 ‘방하(放下)´를 입에 올린다. “오직 모를 뿐, 그저 내려 놓아라. 그런 다음 그냥 하라(Just do it).” ‘내가 누구이고 무엇 때문에 이곳에 이렇게 살고 있느냐.´는 보편적인 의문이라면 누구나가 한번쯤은 품었을 터. 하지만 그냥 모든 것을 내려 놓으라는 ‘방하´ 한마디에 벼락 같은 해법을 찾았으니 예사 법기(法器)는 아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엘테(Elte)대학에서 영어와 헝가리어를 전공한 어학도. ‘내가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인 의문에 더해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것인지, 어떤 것이 좋고 어떤 것이 나쁘냐는 삶에 대한 고민과 의심에 끊임없이 시달렸단다. 이런저런 철학·심리학 책들을 뒤졌고 종교인들의 조언도 받았지만 답을 얻을 수는 없었다. 절친한 친구로부터 소개받은 관음선종 선방을 다니며 참선을 하다가 선방을 찾은 숭산 스님 법문 자리에서 문답을 통해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고 한다. “실체가 아닌 나와 모든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릴 때 진짜 나를 보게 된다. 본디 내 안에 있는 이 불성을 닦게 되면 마음이 맑아지고 세상도 밝아지게 된다.” 헛된 생각에 휘둘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세상을 바라볼 때 나와 세상에 얽힌 매듭과 관계가 풀린다는 말은 당시 무슨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큰 충격이었다. 대학시절 영어 교생으로 있던 어느 날. 수업을 마친 뒤 무심코 학교 잔디밭에 환하게 쏟아지는 빛을 보면서 불현듯 ‘스님´될 생각이 들었고 참선 수행에 깊숙이 빠져 들었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통역사로 일하던 중 숭산 스님이 세운 관음선종의 본산인 미국 프로비던스 선원 겨울 안거를 나면서 결국 출가를 결심, 해인사에서 행자교육을 받고 사미계를 받았다. 이후 통도사에서 비구계를 받았고 서울 화계사에서 2000년까지 수행 끝에 고국 헝가리로 돌아갔다고 한다. ●숭산스님의 ‘세계일화´ 이어 유럽에 한국불교 전파 한국불교가 좋아 한국 비구가 되었으니 한국에 머무는 게 바른 길이 아닐까. 비구계를 받은 ‘한국 스님´으로 꼬박꼬박 안거도 참여했지만 굳이 헝가리를 택한 이유를 들려 준다. “비구계를 받고 나서 적지 않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출가 전의 나같은 속인들을 위해 길잡이를 할까, 아니면 헝가리를 터전삼아 유럽 포교에 나설까를 놓고 많이 고민했습니다.” 1999년 숭산 스님으로부터 외국인 스님으론 사실상 최고 경지인 지도법사 인가를 받고 이듬해 결국 고심 끝에 헝가리를 택했다.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리투아니아, 체코, 폴란드 등 발닿는 대로 유럽 각지를 돌며 포교에 나섰다고 한다. “고국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는다는 뜻도 있지요. 헝가리서 받은 내 몸과 교육, 집, 음식…. 이런 것들을 부처님 법(佛法)으로 갚자는 것이지요.” 헝가리에서 처음 3년간은 집시들을 위한 작은 선원에서 기거했다. 그러던 중 숭산 스님이 세운 관음선종 사찰들이 유독 유럽에만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스님과 주민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원광사를 짓기 시작한 것이다. 대웅전이며 크고 작은 선방, 탑, 요사채 등 한국 전통사찰 양식 그대로 지으려니 공사가 더디다. 2006년 선방 상량식을 갖고 식당이며 목욕탕 같은 우선 필요한 부대시설을 갖추었지만 주 건물인 대웅전과 명부전, 선방을 다 세워놓기엔 아직 갈길이 멀다. 한국불교를 온전히 담고 알리려면 그 그릇(원광사)부터 제대로 만들어야 한단다. 불교 십이인연(十二因緣)의 하나로 모든 사물이 무상(無常)·무아(無我)함을 모르고 갈애(渴愛)를 일으켜 윤회(輪廻)의 원인이 된다는 근본적 번뇌 무명(無明). 24년간의 무명에서 깨어나 한 줄기 빛과도 같은 깨침을 얻었다는 뜻이 담겼을까. 스님이 그토록 애착을 갖는 원광사의 이름 뜻이 궁금해졌다. 이름은 누가 지었을까. “관세음보살이 이름을 점지해 주셨다.”며 웃음을 피우더니 이내 정색을 한다. “헝가리를 비롯한 유럽 사람들은 한국불교와 일본, 티베트 불교의 차이점을 모르지요. 그 모르는 상태에서 제가 숭산 스님에게 받았던 것처럼 한국불교를 통한 깨침을 얻게 해주는 게 제 소명입니다.” 예상대로 그랬다. ‘모든 사람이 각자 갖고 있는 불성을 닦아 지혜와 자비, 보시행을 이뤄 세상을 밝히자.´ 본래의 빛, 불성을 찾아가는 공간이다. 출가의 원을 세운 지 어언 20여년.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인 의문과 무명의 번뇌는 말끔히 소멸한 것일까. 오래 전에 제 이름을 잊어 버렸다는 청안 스님. 그는 스님의 본분은 끊임없이 수행하는 것뿐이라고 거듭 말한다. “끊임없이 버리고 내려 놓는 것이지요. 오직 모를 뿐 그냥 할 뿐입니다.” 한국불교를 삶의 또 다른 길로 선택한 푸른 눈의 납자가 가꾸는 ‘세계일화´의 꽃은 소문대로 튼실했다. 끊임없이 ‘스타 스님´을 찾는 손 전화의 울림들이 인터뷰를 힘들게 한다. 결국 스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누구인가의 전화를 받고는 서둘러 일어서며 한 마디를 남긴다. ‘Just do it´. 글·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청안 스님은 ●1966년 헝가리 출생 ●1990년 참선 수행 시작 ●1991년 숭산 스님 법문 듣고 불교 귀의 ●1992년 부다페스트 엘테(Elte)대학 졸업 ●1993년 미국 프로비던스 선 센터서 동안거 중 출가 결심 ●1994년 한국 입국 ●1995년 해인사서 사미계 수지, 이후 2000년까지 화계사서 수행 ●1996년 통도사서 비구계 수지 ●1999년 숭산스님으로부터 지도법사 인가 ●2000년 헝가리 귀국, 관음선원 주지 취임, 유럽 각지 돌며 참선지도 ●현재 부다페스트 외곽에 원광사 건립 불사 중
  • “온누리에 자비와 광명을…”

    “온누리에 자비와 광명을…”

    불기 2552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법요식이 12일 서울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의 사찰 1만여곳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조계종 총무원 주관으로 이날 오전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는 사부대중 1만 5000여명이 참석해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온누리에 퍼지길 기원했다.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 스님이 대독한 법어에서 “부처를 이루는 길도 자기 마음에서 시작되고 윤회의 고통도 마음에서 일어난다.”면서 “모든 진리가 마음에서 시작되었으니 마음 밖에서 진리를 찾지 말라.”고 설파했다.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은 봉축사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은 한없는 세월을 기다려 우리에게 온 중생 사랑의 화신”이라면서 “서로 존중하여 버리지 않는 것이 부처님이 우리 가까이 오신 뜻”이라고 말했다. 조계사를 찾은 임정원(88)씨는 “일년에 한번뿐인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기 위해 조계사를 찾았다.”면서 “부처님께서 요즘 여러 가지 걱정이 많은 우리 국민들을 평안하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법요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헌화와 헌다, 총무원장 봉축사와 종정 법어, 사홍서원 등 불교 전통의례에 따라 진행됐으며, 남북 불교도 공동발원문을 통해 민족화합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시간도 가졌다. 탤런트 고두심(57)씨, 권익현(74) 한나라당 상임고문, 김태영(59) 합참의장 등 3명이 제5회 ‘불자(佛子)대상’을 받았다. 천주교 김희중 주교, 천도교 김동환 교령,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권오성 목사, 성공회 김광준 신부, 원불교 김대선 교무 등 이웃종교 지도자를 비롯해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박상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오세훈 서울시장,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진퇴양난 姜대표 “나의 원칙 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깊은 고심에 빠졌다. 지난 10일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와 단독회동을 가진 뒤 당밖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의 복당문제에 대해 “당에 공식절차를 밟아서 결정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힌 후부터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12일 조계사에서 열린 석가탄신일 봉축 법요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생각하는 원칙이 있다.”며 “(청와대로부터) 권고 받은 적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강 대표는 이제까지 ‘재임 중 복당 불허’ 방침을 거듭 밝혀왔고, 이 대통령도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했지만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으로 분위기가 급반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특히 박 전 대표가 친박 탈당에 대해 ‘결자해지’ 차원에서 “현 지도부가 매듭을 지어야지 한다.”고 밝힌 것에 내심 불쾌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 주변에서는 “기존 방침을 쉽게 바꾸기는 어렵지 않으냐.”는 전망과 “결국 적정선에서 타협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엇갈린다. 당 대표로서 수차례 복당 문제에 대해 “차기 지도부가 할 일”이라고 천명한 가운데 입장을 선회한다면 정치적 상처도 입을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당의 핵심관계자는 “입장이 쉽게 바뀔 수 있겠나. 시간을 좀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 대표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 전 대표가 ‘5월말’이라고 구체적인 시한까지 제시하며 최후통첩을 한 마당에 강 대표가 끝까지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면 박 전 대표에게 탈당의 명분을 줄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정진섭 대표 비서실장은 “13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상임고문단 만찬에 강 대표도 참석하니 뭔가 이야기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또 16일로 예정된 이 대통령과 강 대표의 정례회동에서 의견 조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不相違정신으로 국민 섬길것”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불기 2552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불상위(不相違)의 정신을 마음에 담아 항상 국민의 뜻을 살피고 국민을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불상위는 ‘대중의 뜻을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최근 쇠고기 수입개방 문제와 관련해 민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이 대통령의 뜻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봉축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민과 함께 땀 흘려 노력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일궈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로의 차이를 넘어 널리 화합을 이루는 원융무애(圓融無碍)사상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가슴에 꼭 새겨야 할 대승적 통합과 상생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부처님 오신날 ‘세상을 향기롭게’

    부처님 오신날 ‘세상을 향기롭게’

    오는 12일은 불기(佛紀) 2552년 부처님오신날. 올해 부처님오신날 표어를 ‘수행정진으로 세상을 향기롭게’로 정한 불교계가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해 다양한 봉축행사를 갖는다. 올해 부쩍 늘어난 행사는 등달기. 지난달 23일 청계천변에 전통등과 가로연등이 설치된 데 이어 2∼12일 강남 봉은사 경내에선 전통등 전시회가 열려 80여점의 기발한 전통등이 부처님오신날까지 매일 밤을 밝힌다. 각 사찰, 암자에도 신도들이 정성껏 만든 등들을 이미 달았거나 달 예정이다. 봉축행사의 가장 큰 부분은 아무래도 4일 오후 7시 동대문운동장부터 종로 길을 따라 조계사까지 펼쳐지는 제등행렬. 신도들은 200여개의 연꽃, 흰코끼리, 용, 봉황, 탑 모양의 대형 장엄등을 비롯해 10만여개의 등불을 들고 종로거리를 행진하게 된다. 제등행렬 전야제 행사도 있을 예정.3일 조계사를 출발해 인사동 사거리와 종로2가를 거쳐 조계사로 돌아오는 길에서 3000여명이 연등놀이를 펼친다. 제등행렬 당일 낮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조계사 바로 앞길에선 불교와 불교 관련 전통문화를 신도와 일반인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 100여개를 세워 불교문화마당을 펼친다. 오후 3시부터 동대문축구장에서 열리는 어울림마당(연등법회)에는 2만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제등행렬과 어울림마당은 동대문운동장 철거로 인해 장소를 바꿔 치를 예정이었으나 서울시가 철거를 연기하는 바람에 예년처럼 동대문운동장에서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동대문운동장의 부처님오신날 행사는 올해가 마지막이 되는 셈이다. 제등행렬을 마친 신도들은 보신각 앞 종각 네거리에서 대동한마당 음악회를 가진 뒤 오후 11시쯤 강강술래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12일 오전 10시 전국 사찰과 암자에서 일제히 봉행된다. 각 지역별 행사 일정은 연등축제 홈페이지(www.llf.or.kr) 참조.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불교 종단 수장들의 봉축법어 ●천태종 도용 종정 지금도 다른 생명을 빼앗고 평화를 호소하는 이들을 총칼로 짓밟는 일이 세계 여러 곳에서 끊이지 않는다. 부처님 오신날은 내가 덜 배부르고 덜 따뜻하며 덜 시원하고 쾌락을 덜 누리며 이웃을 위해 나누고 기도하겠다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동체대비(同體大悲) 서원을 세워 자타(自他)를 구제하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태고종 혜초 종정 부처님은 천지와 인간은 한몸뚱이요, 살아있는 생명체는 한뿌리라 하셨다. 세상을 청정하게 하는 것도 나의 소관이고 세상이 혼탁한 것도 내 책임이다. 광풍에도 쓰러지지 않는 바위처럼 참된 이치를 생각하고 청정한 마음을 가지면 죄도 복도 없어서 누구나 진여의 경지에 도달하게 된다. 지혜의 등불을 밝히고 자세를 낮춰 자신을 성찰하면서 보람 있는 삶을 살자. ●진각종 도흔 총인 부처님은 사바세계 중생들의 고통을 애민하게 생각, 고해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천백억 화신의 하나인 석가화현으로 이세상에 오시었다. 부처님의 자비와 은덕이 시방세계에 비할 곳 없이 넓고 크다 할지라도 모든 중생으로서는 넓고 큰 그 은덕을 받을 수 있는 믿음과 수행이 있어야 한다. 삼세불은의 보답과 이 땅에 불국토가 건설되어지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서원하자.
  • 휴식도 놀이도 절로절로

    휴식도 놀이도 절로절로

    전국의 유명 사찰들이 템플스테이를 겸한 이색 축제를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추천한 10월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들을 들여다보면 각 사찰의 의미있는 행사에 얹은 참선·다도·다비식 등 불교 전통문화 체험의 기회가 도드라진다.10월중 열리는 이색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부산 범어사 ‘행복 참선으로의 초대’ 사찰 창건 1329년을 맞아 12∼14일 사흘간 진행하는 ‘범어사 개산(開山) 선문화 축제’. 이 사찰의 개산을 기념하는 법요식이 12일 오전 10시에 열린 뒤 불교전통 문화공연이 이어진다. 14일까지 열리는 사찰예절, 다도, 참선,108배 등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가족 단위의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다.(051)508-5728. ●김제 금산사 ‘추억의 템플스테이’ 지난 2002년부터 5년간 운영해온 템플스테이의 참가자들을 초청,13·14일 이틀간 마련하는 행사. 손님들이 스님과 차를 나누며 대화할 수 있는 다실 등을 갖춰 새로 문을 연 수련원 집들이 눈길을 끈다. 금산사 템플스테이 참가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놀이마당, 사진전, 탑돌이, 모악산 산행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063)548-4441. ●밀양 표충사 ‘호국문화축제’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을 기려 13∼15일 사흘간 진행하는 이색 축제. 표충사 수장고의 유품 전시를 비롯해 사진전, 호국영령 추모제, 호국무예 시연, 풍물놀이와 밀양북춤, 불교합창단 공연이 이어진다. 행사기간중 ‘호국문화축제 템플스테이’를 함께 진행, 사찰예절 배우기와 온돌방 참선, 대나무숲 포행같은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055)352-1150. ●영월 법흥사 ‘평화로운 세상 만들기’ 문화 다양성의 올바른 이해를 돕고 지구촌의 평화를 위한 불교 문화축제.18∼21일 4일간 평화음악회 위주로 진행한다. 도선사 주지 혜자스님이 진행하고 있는 ‘108산사 순례단’이 함께 참가해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운영한다. 특히 20·21일 이틀간 외국인 50여 명을 위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열린다.(033)374-9177. ●해남 미황사 ‘괘불재’, 공주 영평사 ‘장군산 예술제’ 27일 미황사 앞마당에서 괘불 탱화를 모시고 여는 작은음악제와 병행,27·28일 새벽 예불, 참선, 다도, 달마산 산행 등으로 짜인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061)533-3521. 한편 21일까지 진행하는 영평사 장군산 예술제는 8번째 구절초 꽃 축제. 산사음악회와 세시풍속놀이, 중년세대를 위한 음악공연을 진행한다. 특히 평일 오전과 토요일 오후, 일요일 오전 구절초 꽃길을 따라 걷는 명상 프로그램이 독특하다.(041)857-1854.
  • 정동영·김근태 회동공개 놓고 ‘신경전’

    정동영(사진 왼쪽)·김근태(오른쪽) 두 전직 열린우리당 의장이 지난 24일 단독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이날 만남은 양측이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나, 정 전 의장측을 통해 회동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두 사람은 이날 조계사 법요식에 참석한 뒤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1시간쯤 범여권 통합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만남은 김 전 의장이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한 23일 때마침 정 전 의장이 김 전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출판기념회에 참석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양측은 당초 이날 만남이 자칫 잘못된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외부에는 알리지 않기로 했으나, 정 전 의장측을 통해 회동 사실이 새나가자 김 전 의장측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 측근은 “앞으로는 밀실정치라는 얘기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공개를 원칙으로 해야겠지만 세부 논의를 하는 과정까지 알리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연석회의 추진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후보 확정 시기에는 이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정 전 의장은 “9월 말 추석 전에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김 전 의장은 “그렇게 하려면 6월 초까지는 ‘룰’에 대해 합의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대선주자들 “부처님 앞으로”

    대선주자들 “부처님 앞으로”

    “자리를 바꿔 드릴까요?” 가운데 자리의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한동안 어색한 표정을 짓다가 양 옆에 앉은 한나라당의 양대(兩大) 대선주자에게 이렇게 제안했다. 하지만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 전 의장은 하릴없이 양쪽에서 쏘여오는 냉기를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다. 24일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날 맞이 봉축 법요식 행사장 내빈석은 이처럼 대선주자간 신경전으로 냉랭했다. 이 전 시장, 박 전 대표, 정 전 의장과 함께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이 나란히 앉았지만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는 등 서먹한 모습이었다.‘불심’(佛心)을 잡기 위해 행사장에 앞다퉈 온 이들은 정치적 언급을 자제했다. 이 전 시장은 “어려운 때이니 부처님의 자비가 온 국민과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부처님의 삶을 본받아 진리에서 떠나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2000명이 넘는 신도가 모인 이날 법요식에서 가장 큰 환영을 받았다. 정 전 의장이 “스타는 확실히 박근혜 대표더라.”고 기자들에게 말할 정도였다. 손 전 지사는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 화해상생의 뜻을 담아 융화동진(融和同進·모두 화합해 함께 전진함)의 뜻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전 의장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이 함께하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정 전 의장은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퍼져 모든 분들이 성불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은 “(범여권)통합도 부처님의 말씀을 되새겨 욕심을 버리고 자비심을 채우는 자세에서 시작된다.”고 언급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부처님 같이, 세상을 향기롭게

    부처님 같이, 세상을 향기롭게

    ‘우리도 부처님 같이, 마음을 맑게 세상을 향기롭게’(올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표어) 불기(佛紀) 2551년 부처님 오신 날(5월24일) 봉축행사가 다음달 9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의 장엄등 점등식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연등행사와 제등행진, 각종 봉사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장엄등 점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한 각 불교종단의 주요인사와 신도들이 함께 참여하며, 점등식과 동시에 광화문∼경복궁 경회루 구간에 설치된 가로연등이 일제히 밝혀진다. 지난해부터 ‘국민축제의 장’으로 시작된 연등음악회는 다음달 20일 오후 9시30분 연등축제 회향한마당이 열리는 종각사거리에서 있을 예정이다. 봉축 법요식은 다음달 24일 오전 10시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각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된다. 올해 봉축기간 중에는 특히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비의 행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파라미타청소년협회 수원지회는 다음달 5일까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할머니와 함께 나누는 부처님의 마음’을 진행한다. 조계사는 5월10일까지 전국 군부대의 장병과 교도소 재소자, 독거노인들에게 자비의 선물 보내기 행사를 마련하며, 봉축위원회와 전국 17개 대형 병원의 법당은 다음달 24일까지 병실에 ‘병원 연꽃등’을 전달한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도 전국 주요 사찰을 대상으로 다음달 29일까지 ‘이웃을 위한 희망의 등 밝히기’ 행사를 추진한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다음달 5∼6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이웃을 위한 3000배 정진기도’를 열어 법회 보시금 전액을 불우한 이웃에 전달한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지관스님)는 부처님 오신 날에 앞서 오는 30일 오후 6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20여개 종단의 스님과 신도들이 참여하는 ‘평화와 민족번영을 위한 국민화합 기원 대법회’를 봉행한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北·日 불교계 첫 합동법요식

    북한과 일본의 불교계가 25일 개성에서 첫 합동 법요식을 연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일본 교토 긴카쿠지(金閣寺) 주지인 아리마 라이테이 임제종 쇼코쿠지(相國寺) 관장 등 80명의 불교계 관계자들은 23일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향했다. 이들 방북단은 북한 불교계 인사들을 만나 25일 개성의 영통사에서 낙성(준공)을 기념하는 법요식을 연다.영통사는 지난 1027년 고려 현종 때 창건됐으며 대각국사 의천이 천태종을 창설한 명찰.지난 16세기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남북 불교계가 지난해 복원했다.도쿄 연합뉴스
  • “근원으로 돌아가면 그대들이 부처”

    “근원으로 돌아가면 그대들이 부처”

    불기(佛紀)2550년 부처님오신날인 5일 서울 조계사와 북한 평양 광법사를 비롯한 전국 2만여 사찰·암자에서 봉축 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됐다.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에서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과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한 스님과 신도, 이명박 서울시장, 각 정당 대표, 각계 인사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법요식에서는 참석자들이 부처님 탄신의 뜻을 되새기며 나라와 민족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했다. 법요식은 삼귀의례부터 시작해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 지관 총무원장의 봉축사, 대통령 봉축메시지 낭독, 법전 종정의 법어, 헌화, 헌등 순으로 진행됐으며, 어린이날을 겸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명의 어린이가 순수한 세상에 대한 염원을 담은 발원문도 낭독했다. 그리고 남한 불교계와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이 함께 마련한 공동발원문이 낭독되기도 했다, 법전 스님은 법어에서 “번뇌 속에 푸른 눈을 여는 이는 부처를 볼 것이요, 사랑 속에 구원을 깨닫는 이는 예수를 볼 것”이라면서 “미혹(迷惑)하면 야차(夜叉)와 보살(菩薩)의 길이 달라지고, 근원(根源)으로 돌아가면 그대들이 부처”라고 설파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불교는 우리 국민에게 매우 각별하다.”며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고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했던 역사의 중심에 늘 불교와 불자 여러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태고종·천태종·진각종 등 각 불교종단도 서울 신촌 봉원사와 충북 단양 구인사 등 소속 사찰에서 일제히 법요식을 열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 “반목 거두고 화해해야”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 “반목 거두고 화해해야”

    불기 2549년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는 봉축 법요식이 15일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2만여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조계종(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이날 오전 서울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에서 10만여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을 갖고, 부처님이 오신 뜻을 되새겼다. 법장 총무원장은 봉축사에서 “이념과 종교, 빈부와 인종을 넘어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본성을 가졌음을 깨달아 반목(反目)을 거두고 화해하며,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며, 독점하지 말고 나누며, 전쟁을 평화로 바꾸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종정 법전 스님은 “자성(自性)에서 부처를 찾을지언정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지 말라.”고 설했다. 법요식에서는 헌화·헌등과 함께 불교의 위상을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은 현대아산 김윤규 부회장과 산악인 박영석씨, 축구선수 박지성씨에게 불자대상이 수여됐다. 이어 중앙종회 의장 법등 스님이 남북 불교도 대표들이 채택한 공동발원문을 낭독했다. 남북 불교도는 발원문에서 “광복 60주년,6ㆍ15공동선언 발표 5주년을 맞이해 남과 북이 한마음 한뜻으로 이 땅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거두어내고 하나된 민족이 되도록 보살펴 주시길 부처님께 기원한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도 금강산 시계사 등 각 사찰에서 법요식이 열렸다. 법요식에는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이명박 서울시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태고종·천태종·진각종 등 각 종단들도 신촌 봉원사, 충북 단양 구인사 등에서 일제히 법요식을 갖고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처님 오신날’ 청소년 행사 풍성

    ‘불교와 문화, 젊은이가 만난다.’ 불교조계종 조계사(주지 원담 스님)가 부처님 오신날(5월15일)을 맞아 다양한 봉축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행사가 다채롭다. 먼저 청소년 불자들의 신앙심 고취를 위한 프로그램인 ‘제8회 전국 청소년 사경공모전’이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10일 예선을 치른 ‘제17회 어린이 연꽃노래잔치’는 다음달 1일 동국대 중강당에서 본선이 열린다. 오는 30일 불교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열리는 시낭송·시화전도 가족이 함께 볼 만하다. 다음달 2∼24일에는 불교를 소재로 한 사진들이 한자리에 모인 ‘봉축기념 사진전’도 열린다. 같은달 5일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부처님 그리기를 주제로 한 ‘전국 어린이 부처님 그림그리기 대회’가 부산 범어사에서 진행된다. 같은날 서울 인사동에서는 불교퍼즐·다도체험·페이스페인팅 등을 즐길 수 있는 ‘거리포교 마당’행사가 열린다. 이어 5월8일에는 서울 우정국로 문화마당에서 ‘청소년 음악놀이 페스티벌’과 초·중·고·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전국웅변대회’가 동시에 개최된다. 청소년들이 전통예술 실력을 뽐내는 ‘제18회 청소년 전통예술 경연대회’(5월29일)를 끝으로 청소년관련 행사는 막을 내린다. 전통적인 연례 봉축행사도 성대하게 열린다. 지난 22일 시청앞 점등식 및 연등음악회를 시작으로 전통등 전시회(5월6∼15일), 연등놀이(5월7일), 연등축제(5월8일), 봉축 법요식(5월15일) 등은 놓칠 수 없는 행사다. 특히 하루종일 축제가 열리는 5월8일에는 전통 문화공연과 먹거리장터, 나눔마당 등이 펼쳐지는 ‘불교문화마당’과 함께 10만여개의 연등불이 서울 밤거리를 아름답게 수놓는 제등행렬이 펼쳐진다. 아울러 ‘천성산 살리기’의 주역인 지율 스님이 직접 만든 자수 작품과 각종 공예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강원도 고성·양양지역의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성금모금도 이뤄진다. 특히 이달 30일에는 이재민을 위한 ‘3000배 철야정진기도’도 열린다. 다음달 31일까지 열리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희망의 등 밝히기’행사도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군부대·교도소 등에 선물을 전달하는 ‘자비의 선물’행사도 5월 말까지 계속된다. 소년소녀 가장 및 불우청소년 지원을 위한 사랑바자회(5월1일), 북한어린이 미술용품 보내기 행사(5월9∼17일) 등도 눈길을 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鄭-金 31일 제주회동 갈등설 물밑으로

    ‘개각 파문’의 주인공인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가 오는 31일 제주에서 만난다.그동안 통일부장관 입각을 놓고 서로 상당한 갈등을 빚는 것처럼 비쳐졌던 두 사람이 만나기로 한 것은 이런 양상이 지속될 경우 서로 깊은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고,여권 전체에도 타격을 가할 것으로 판단,일단 이 정도 선에서 봉합하려는 뜻이 배어 있는 것 같다. 닷새간의 설악산 휴가를 마치고 26일 밤 귀경한 정 전 의장은 27일 김 전 대표와 전화통화를 갖고 6·5재보선 유세를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입각 갈등을 수습해 나가자는 데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31일 제주에서 열리는 상임중앙위원회의에 참석하고,제주도지사 재선거 지원유세도 함께 벌일 예정이다. 김 전 대표는 “정 전 의장이 일을 열심히 해야 하는데 이렇게 쉬니까 문제가 된 것 같다.”고 인사를 건넸고,정 전 의장은 “31일 제주에서 만나자.”고 말하는 등 통화과정에서 여러차례 웃음이 흘러나왔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에 대해 “인간적으로든 정치적으로든 불편한 게 전혀 없다.”면서 “차 한잔을 하든지,식사를 하든지 연락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또 “김 전 대표를 믿고 의지하며 상의했다.”며 항간에 나도는 불화설을 ‘허깨비’라고 일축했다. 허깨비의 구체적인 뜻을 묻자 “신문과 방송에 나온 것이 허깨비다.”라면서 “당의장 그만둔 것과 휴가 간 것만 팩트고 나머지는 다 아니다.”라며 자신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대통령이 입각을 통보했느냐는 질문에는 “입각에 대한 권한은 전적으로 임명권자에게 속해 있다.”면서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해 한마디도 말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도 지난 26일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갈등설에 대해 “그런 것은 없다.”면서 보건복지부장관 거부설과 관련,“어떤 것도 구체적으로 제의받은 바 없고 의견교환만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두 사람의 화해는 미봉책일 뿐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정 전 의장이 주한 일본대사를 만난 것을 두고 김 전 대표측에서는 “통일부장관에 입각하기 위한 수순 아니냐.”며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 전 의장측에서도 김 전 대표측이 복지부장관 입각설에 대해 준비가 덜 됐다며 거부의사를 내비친 것은 결국 통일부장관 자리에 대한 미련 때문 아니냐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김준석기자˝
  • 솔직하고 부드러운 ‘얼음공주’

    부처님 오신날인 26일 오전 9시58분쯤.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봉축 법요식을 기다리던 신도들이 갑자기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시선은 일제히 한 사람에게 쏠렸다.‘와와’ 하는 함성이 일었고,곳곳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열광적인 ‘팬’의 환호를,‘스타’는 만끽하는 듯했다.그는 눈가에 잔주름이 잡히도록 환하게 웃었고 연신 허리를 굽혀가며 인사를 했다.박수 소리는 더 거세졌고,사람들은 더 크게 외쳤다.“박근혜닷!”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어디서나 주인공 대접을 받는다.70대 촌로(村老)도,열여덟살 여고생도 한 걸음에 달려와 ‘박근혜’를 환호한다.그들은 무척 기뻐한다.박정희 전 대통령의 맏딸이고,TV에 자주 나오는 유명 정치인을 직접 봤다는 사실 자체에 흥분한다.그리고 두번 놀란다.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늘 꼿꼿해 ‘얼음 공주’라고 불리는 박 대표가 내면으론 따뜻하고 진솔한 태도로 인간적인 매력을 함뿍 발산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한번 만나면 잊지 못하도록 사실 박 대표에게는 ‘미련’한 구석이 있다.그는 바쁜 일정 중에 길거리에서 만난 늙수그레한 참전 용사의 넋두리도,시장에서 만난 50대 주부의 하소연도 끝까지 경청한다.늘 상대의 눈을 응시하면서 “아,그렇습니까.”,“예,제가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고 말한다.수행 비서나 당직자가 이런 시민을 막을라치면 박 대표는 “그분들이 저를 만나서 얼마나 얘기가 하고 싶었으면 저러겠어요.”라고 나무라는 것을 기자는 여러차례 들었다. 그는 1대1 대면 관계에서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지난 23일 제주공항에서 렌터카 대리점의 여직원과 인사를 나눌 때 일이다.대표는 일단 활짝 웃었고,“안녕하세요.잘 부탁드립니다.”고 인사를 건넸다.여직원이 건넨 수첩에는 ‘○○○님께,박근혜’라고 사인을 해줬다.그리곤 “(이름 같은 게)뭐 잘못된 거 없죠?”라고 물었다.한명을 만나도 감동을 주겠다는 것일까.따뜻한 태도에 감격한 그 여직원은 “언제 또 오실 건가요.건강하세요.”라고 화답했다. 박 대표는 지독한 메모광이다.언제나 수첩을 들고 다닌다.크기는 A4용지 절반 정도고 가격은 2000∼3000원 선이다.그는 틈만 나면 이 수첩을 펴고 상대의 말을 적는다.메모할 상황이 아니면 ‘손가락 필기’도 마다하지 않는다.지난 20일 춘천의 한 육묘장에서 제반 시설에 대한 브리핑을 들을 때는 손가락으로 숫자와 단어를 쓰는 시늉을 했다.때에 따라서는 상대방의 말 중에 핵심 단어를 조용히 입속으로 되뇌인다.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는 뜻이다.가끔 꾸벅꾸벅 졸기도 하는 대다수 정치인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그만의 특징이다. ●눈높이를 맞추는 센스 지난 21일 박 대표는 대전을 방문해 대덕의 화학연구원에서 여성 과학자와 간담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는 굽이 4∼5㎝정도 되는 검정색 정장 구두를 신고 있었다.그러나 곧바로 장소를 옮겨 중앙재래시장에 갔을 때는 어느새 베이지색 ‘효도 신발’로 바꿔 신었다.이동하는 차 안에서 갈아신은 모양이다.재래시장에 맞는 옷차림과 장신구로 바꾸고 상대와 눈높이를 맞추는 일이 박 대표의 센스다. 이틀 뒤 제주 서문시장을 찾았을 때의 일화도 재미있다.박 대표는 지역 상인이 건넨 드링크 음료수를 한 모금 마신 뒤 수행하던 여성 당직자에게 병을 부탁했다.그런데 이 당직자가 쓰레기통을 찾는 순간 박 대표는 “그거 아무데나 두지 마세요.”,“그러지 마세요.아예 차에 들고 타세요.”라고 다그쳤다.평소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아무리 사소한 선물이라도 정성이 고맙지 않느냐.”고 말한 것과 딱 들어맞는다. 그는 진솔하고 따뜻한 면이 있다.사석에서 더 활짝 웃고,재미있는 말을 한다.강원도를 방문해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김용학 의원과 조우하게 되자 “아유∼전화해도 안 받으시대요.아주 세상을 등지기로 하셨습니까.”라고 했다.“낙심이 크시지요.”,“다음 기회에 잘 되겠죠.”라는 식이다.판에 박힌 말은 삼가는 센스가 엿보인 대목이다. ●그녀의 꼼꼼함과 성실함 평소 박 대표는 걸음이 무척 빠른 편이다.그를 따라가려면 보폭을 크게 해서 성큼성큼 걸어야 한다.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그래서 가끔 “제가 워낙 걸음이 빠르지요?마음이 급해서…”라고 말하곤 한다.그러나 무엇이든 결정을 내릴 때는 신중하고,꼼꼼하다. 21일 여성 과학인과 간담회를 열었을 때 주최측이 방명록에 글을 써달라고 요청했다.박 대표는 사전에 준비를 안 했던 모양이다.그는 일단 “꼭 재미있게 써야 합니까?”고 농을 걸더니,“갑자기 쓰려니까…또 두 개나 쓰려니까 힘드네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이어 만년필을 쥔 오른손을 관자놀이에 갖다대고 2∼3분씩 고민하기 시작했다.“여성 과학의 힘으로 2만달러 시대가 앞당겨…”라고 혼잣말도 했다.누군가 옆에서 적당한 문구를 추천해도 듣지 않았다.고집스럽게 고민한 끝에 “2만불 시대를 여성과학인들께서 앞당겨 주시리라 믿습니다.2004.5.21.박근혜”라고 썼다.간단한 문구라도,‘박근혜표’로 남을 것을 염두에 두는 것 같다.연거푸 방명록을 두 개 쓴 다음 그는 “오자마자 시험을 두개나 치른 느낌”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긴 뒤에야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한계,앞날에 대한 우려 “(박정희 전)대통령이 지어준 과학기술원 아파트에 20년째 살면서 덕을 많이 봤다.”,“대통령이 마을회관 건립에 지원해 준 덕분에 ‘우수 부락’이 됐다.지금도 감사드린다.” 박 대표를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나 박정희 전 대통령과 얽힌 사소한 인연을 부각시키려고 한다.‘얼굴’로 먹고사는 정치인에게 태생적인 유명함은 대단한 밑천일 수가 있다.그러나 모두들 지적한다.박 대표가 진정한 의미의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박정희 후광’을 벗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살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 대한 민주화 보상심의가 시작됐다는 소식을 듣고 어두운 표정을 지은 적이 있다.한 기자의 질문에는 어색한 미소로 “국가 원수를 시해하면 다 민주화 열사란 말입니까.”고 되물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잊지 말아야 한다.많은 국민에게 ‘박통’은 ‘경제부흥의 주역’이라는 영광과 함께 60∼70년대를 숨 막히게 한 어두운 독재자로도 남아 있다.박 대표가 그 시대의 희생자와 부단히 화해하고,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력 ▲1952.2.2 대구 출생 ▲1964 장충초등학교 ▲1967 성심여중 ▲1970 성심여고 ▲1974 서강대 전자공학과 ▲1974~1979 퍼스트레이디 대리 ▲1974~1980 걸스카웃 명예 총재 ▲1982~1991 육영재단 이사장, 영남대학교 이사장 ▲1996~2000 15대 국회의원 ▲1998~2002 한나라당 부총재 ▲2000 16대 국회의원 ▲2002 한국미래연합 대표 ▲2004 한나라당 대표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박 기자는 제주 출신으로 지난 2002년 2월 서울신문사에 입사,1년8개월간의 사회부 경찰기자를 거쳐 지난 3월부터 정치부에서 한나라당을 출입하고 있다.˝
  • 청와대 ‘鄭-金 입각갈등’에 우회적 경고

    통일부 장관을 놓고 서로 갈등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에 대해 청와대가 26일 우회적으로 일침을 놓았다.특히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 전대표를 의식해 만류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고건 전 총리가 노무현 대통령의 각료제청권 요청을 거부해 상처를 입은 청와대로서는,예비 대권주자들의 ‘항명’이 또다른 상처를 가져올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예비주자들 ‘항명’땐 또다른 상처 우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두 분들 인격이나 품성에 맞지 않는데 언론이 편가르기 식으로 보도하는 것이 아니냐.”며 언론을 핑계삼아 두사람의 대립 양상을 꼬집었다.이어 “신문기사를 유심히 보니까 당사자 두 사람은 말이 없는데,주변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온 것처럼 비춰져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 정부 시절 노 대통령도 입각을 희망,내가 알기로는 1순위가 행정자치부 장관이었다.”면서 “행자부 장관을 원한 것은 지방자치 연구소를 운영해왔고 자치분권 연구를 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는데,결론은 해양수산부 장관이었다.”고 말했다.희망사항과 현실간의 괴리를 설명한 것이다. 김 전 대표가 97년 ‘통일시대 민주주의국민회의’,2000년 ‘한반도의 평화와 경제협력을 위한 연구재단’ 설립 등으로 통일문제에 주력해왔지만 복지분야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것이란 설득을 바탕에 깔고 있는 것 같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입각 예정자에게 통보했다.’는 발언에 대해 “당의장과 원내대표를 하셨다면,어느 분들 못지 않게 리더십을 가진 분들인데,누구는 어느 장관이라고 말하지 않고,의사타진을 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류를 감안해서인지 두 진영은 이날도 말을 아꼈다.김 전 대표측은 오는 28일부터 부천시장 선거를 시작으로 다음달 5일까지 6·5 재·보선 지원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정 전 의장도 이날 설악산에서 귀경한 뒤에도 특별한 일정을 잡아두지 않고 있다. ●김근태 “장관직 제의 받은적 없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조계사 봉축법요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의장과의 갈등설에 대해 “그런 것은 없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복지부 장관 거부설에 대해서도 “어떤 것도 제의받은 바 없고 의견 교환만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의 한 측근은 “입각은 인사권자의 권한으로 존중해야 하는 것이라며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면서 “입각 얘기는 물론이고 향후 일정도 계획한 것이 없다.”고 전했다. 문소영 구혜영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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