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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과 IT공룡 사이… 대선 길목서 속도 못 내는 ‘온플법’

    소상공인과 IT공룡 사이… 대선 길목서 속도 못 내는 ‘온플법’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네이버·카카오·쿠팡·배달의민족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 규제에 승부수를 던졌다. 신년 업무계획 첫 번째 목표를 ‘디지털 공정경제 구현’으로 설정한 데 이어 온라인 플랫폼 갑질에 대한 심사지침도 새로 만들며 ‘공룡’이라 불리는 그들을 규제의 울타리 안으로 데려오려고 바짝 속력을 내고 있다. 공정위의 이런 움직임은 조성욱 위원장의 숙원인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 공정화법’(온플법) 국회 통과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거대 온라인 플랫폼의 횡포로부터 소상공인과 중소업체를 구하자’는 입법 취지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공정위는 지난해 연말 정기국회에서 온플법 통과를 목표로 했지만 대선이라는 높은 ‘정치의 벽’에 가로막혀 처리가 무산됐다. 플랫폼·쇼핑몰 업계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정권이 바뀌면 입법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어 공정위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공정위는 10일 플랫폼경제·자율주행·인공지능 등 신기술 관련 전문가 초빙 특강을 개최했다. 강사로 나선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은 “플랫폼의 독과점적 지위 남용을 억제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인터넷·정보기술(IT) 업계가 공청회를 열고 온플법 입법의 부당함을 주장해 온 것을 지켜본 공정위가 입법 당위성을 강조하는 ‘특강’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인터넷기업협회·온라인쇼핑협회 등은 온플법 입법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온플법이라는 족쇄가 IT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플랫폼 사업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내몬다는 이유에서다. 전자상거래법·전자금융거래법·공정거래법·대규모유통업법 등과 일부 내용이 겹쳐 ‘이중 규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직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법을 공정위가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공정위는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업체 간 거래 관계에 최소한의 룰을 명시한 ‘상생법’이지, 플랫폼을 옥죄는 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논의 과정에서 규제 대상도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중개거래액 1조원 이상으로 10배 올려 완화했다. 대상 기업은 구글·애플·이베이·네이버·카카오·쿠팡·11번가·인터파크·위메프·티몬·배달의민족·요기요·야놀자·여기어때 등 19개로 줄었다. 또 중복 규제는 조율을 통해 해결할 수 있고 온플법 입법 논의가 시작된 지 2년이 다 됐으니 법은 이미 충분히 숙성된 상태라고 공정위는 보고 있다. 여야는 온플법을 소상공인을 위한 민생법안으로 보고 처리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대선 전에 처리하는 건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대선을 눈앞에 두고 여론의 장이자 캠페인의 장으로 활용되는 플랫폼 업계를 굳이 적으로 돌려세울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온플법 입법을 당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아직 온플법 관련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대선 향방에 따라 온플법의 운명이 결정 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 재외투표소 확대·종편방송도 선거 토론 허용

    3월 대선부터 재외국민 투표소 설치를 확대하는 법안이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법사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재외국민의 투표 편의를 위해 투표소 설치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 등이 담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재외국민 수 3만명마다 투표소를 한 곳씩 늘릴 수 있도록 했다. 3만명 이상인 지역에는 한 곳, 이후 6만명 이상인 지역에는 두 곳, 9만명 이상인 지역에는 세 곳을 설치할 수 있다. 투표소는 최대 세 곳까지 설치할 수 있다. 현행은 재외국민 수 4만명마다 투표소를 하나씩 추가할 수 있으며, 추가 투표소는 두 개를 초과할 수 없다. 개정안은 천재지변, 전쟁, 폭동,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경우 재외투표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재는 두 차례 이상 연이어 재외선거 투표에 불참하면 재외선거인명부에서 삭제되지만, 개정안에는 이 내용을 없애기로 했다. 아울러 개정안은 공직선거법상 선거방송시설 및 중계방송사업자에 종합편성사업자(종편)를 추가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부터 종편도 선거운동 광고의 송출, 후보자의 방송 연설 중계방송,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 개최가 가능하다. 기존에는 지상파 방송사와 보도전문채널에만 허용됐다. 현재 종편은 선거 관련 보도와 대담을 할 수 있지만 후보자 및 정당의 광고와 연설 방송을 할 수 없고 후보자 초청 대담 및 토론회를 단독으로 진행할 수 없다. 다만 국회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미디어특위)가 산업 진흥·개혁 방안을 논의 중인 만큼 선거 방송광고 문제를 특위가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따라 개정안은 반대 의견을 붙여 의결됐다.
  • 백신 반대파에 해초 테러 당한 프랑스 의원…마크롱 “용납 못해”

    백신 반대파에 해초 테러 당한 프랑스 의원…마크롱 “용납 못해”

    코로나19 백신 패스가 10일부터 대형 마트에도 적용돼 국내에서도 많은 불만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프랑스의 여당 의원이 해외 영토에서 도입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해초 테러’를 당했다. 캐나다 근처 프랑스령 생피에르에미클롱 섬을 지역구로 둔 스테판 클레로 전진하는공화국(LREM) 하원 의원은 이날 프랑스앵포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면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클레로 의원은 전날 주민이 6000명이 안 되는 이 섬에서 백신 패스 도입에 반대하기 위해 모인 시위대에 봉변을 당했다. 시위대가 지나가길래 대화를 하려고 자택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해초를 가득 실은 트럭이 다가왔고, 사람들이 해초를 집어 던지기 시작했다고 클레로 의원은 설명했다. 클레로 의원은 “사람들이 우리의 결정이 맞지 않다고 생각할 자유는 있다”면서도 이메일로 살해 협박을 받는 일은 어느 시점에서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남부 니스를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참을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4일 인터뷰를 통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을 성가시게 만드는(emmerder) 게 전략이라고 밝혔다가 그렇잖아도 불만을 품고 있는 백신 거부 세력의 화를 돋웠다. 프랑스 정부는 이달 15일 백신 패스 제도 도입을 희망하고 있지만,상원에서 관련 법안을 심의하는 중이라 17일 이후로 시행이 미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나라에서는 그 동안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가거나, 장거리를 이동하는 대중교통을 탈 때 사용해온 QR 코드 형태의 ‘보건 증명서’를 ‘백신 증명서’로 바꾸기를 원하고 있다.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도 24시간 안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발급해주던 증명서를 이제는 백신을 접종하거나, 코로나19 항체가 있어야만 주겠다는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많을 때는 하루 30만명 안팎으로 쏟아지고 있지만, 방역 규제를 강화하는 대신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전략을 택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11만 1218명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12만 5438명으로 세계 열두 번째다. 지난 6일 기준 12세 이상 프랑스 인구의 92%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차례 이상 접종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500만명으로 인구의 8%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소상공인과 IT공룡 사이… 대선 길목서 속도 못 내는 ‘온플법’

    소상공인과 IT공룡 사이… 대선 길목서 속도 못 내는 ‘온플법’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네이버·카카오·쿠팡·배달의민족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 규제에 승부수를 던졌다. 신년 업무계획 첫 번째 목표를 ‘디지털 공정경제 구현’으로 설정한 데 이어 온라인 플랫폼 갑질에 대한 심사지침도 새로 만들며 ‘공룡’이라 불리는 그들을 규제의 울타리 안으로 데려오려고 바짝 속력을 내고 있다. 공정위의 이런 움직임은 조성욱 위원장의 숙원인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 공정화법’(온플법) 국회 통과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거대 온라인 플랫폼의 횡포로부터 소상공인과 중소업체를 구하자’는 입법 취지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공정위는 지난해 연말 정기국회에서 온플법 통과를 목표로 했지만 대선이라는 높은 ‘정치의 벽’에 가로막혀 처리가 무산됐다. 플랫폼·쇼핑몰 업계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정권이 바뀌면 입법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어 공정위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공정위는 10일 플랫폼경제·자율주행·인공지능 등 신기술 관련 전문가 초빙 특강을 개최했다. 강사로 나선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은 “플랫폼의 독과점적 지위 남용을 억제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인터넷·정보기술(IT) 업계가 공청회를 열고 온플법 입법의 부당함을 주장해 온 것을 지켜본 공정위가 입법 당위성을 강조하는 ‘특강’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인터넷기업협회·온라인쇼핑협회 등은 온플법 입법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온플법이라는 족쇄가 IT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플랫폼 사업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내몬다는 이유에서다. 전자상거래법·전자금융거래법·공정거래법·대규모유통업법 등과 일부 내용이 겹쳐 ‘이중 규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직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법을 공정위가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공정위는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업체 간 거래 관계에 최소한의 룰을 명시한 ‘상생법’이지, 플랫폼을 옥죄는 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논의 과정에서 규제 대상도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중개거래액 1조원 이상으로 10배 올려 완화했다. 대상 기업은 구글·애플·이베이·네이버·카카오·쿠팡·11번가·인터파크·위메프·티몬·배달의민족·요기요·야놀자·여기어때 등 19개로 줄었다. 또 중복 규제는 조율을 통해 해결할 수 있고 온플법 입법 논의가 시작된 지 2년이 다 됐으니 법은 이미 충분히 숙성된 상태라고 공정위는 보고 있다. 여야는 온플법을 소상공인을 위한 민생법안으로 보고 처리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대선 전에 처리하는 건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대선을 눈앞에 두고 여론의 장이자 캠페인의 장으로 활용되는 플랫폼 업계를 굳이 적으로 돌려세울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온플법 입법을 당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아직 온플법 관련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대선 향방에 따라 온플법의 운명이 결정 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 ‘형사책임 감면’ 경찰관 직무집행법 법사위 통과

    ‘형사책임 감면’ 경찰관 직무집행법 법사위 통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0일 경찰관 직무상 발생한 행위에 대해 형사책임을 감면해주는 내용을 담은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은 경찰관이 업무 중 사람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고 구조하다가 타인에게 피해를 준 경우 그 직무수행이 불가피하고 경찰관에게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으면 형사책임을 경감하거나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법사위에서 논의됐으나 규정 남용으로 인한 인권 침해 등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법안을 한 차례 계류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과 서울 중부 스토킹 살인 등을 계기로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업무상 발생한 과실에 대한 소송 부담 때문에 경찰관들이 필요한 때 물리력 사용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야 합의로 확정된 개정안은 ‘살인과 폭행, 강간 등 강력범죄나 가정폭력, 아동학대가 행해지려고 하거나 행해지고 있어 타인의 생명과 신체에 대한 위해 발생의 우려가 명백하고 긴급한 상황’이라는 문구가 반영돼 면책되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앞서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경찰 업무 특성상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초래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경찰관에게 엄격하게 형사적 책임을 묻게 되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 안전을 제대로 보장하기 위해서 일선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대응조치를 위해 최소한의 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온플법’ 승부수 던진 공정위… 대선 향방에 입법 운명 갈리나

    ‘온플법’ 승부수 던진 공정위… 대선 향방에 입법 운명 갈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네이버·카카오·쿠팡·배달의민족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 규제에 승부수를 던졌다. 신년 업무계획 첫 번째 목표를 ‘디지털 공정경제 구현’으로 설정한 데 이어 온라인 플랫폼 갑질에 대한 심사지침도 새로 만들며 ‘공룡’이라 불리는 그들을 규제의 울타리 안으로 데려오려고 바짝 속력을 내고 있다. 공정위의 이런 움직임은 조성욱 위원장의 숙원인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 공정화법’(온플법) 국회 통과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거대 온라인 플랫폼의 횡포로부터 소상공인과 중소업체를 구하자’는 입법 취지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공정위는 지난해 연말 정기국회에서 온플법 통과를 목표로 했지만 대선이라는 높은 ‘정치의 벽’에 가로막혀 처리가 무산됐다. 플랫폼·쇼핑몰 업계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정권이 바뀌면 입법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어 공정위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공정위는 10일 플랫폼경제·자율주행·인공지능 등 신기술 관련 전문가 초빙 특강을 개최했다. 강사로 나선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은 “플랫폼의 독과점적 지위 남용을 억제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인터넷·정보기술(IT) 업계가 공청회를 열고 온플법 입법의 부당함을 주장해 온 것을 지켜본 공정위가 입법 당위성을 강조하는 ‘특강’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인터넷기업협회·온라인쇼핑협회 등은 온플법 입법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온플법이라는 족쇄가 IT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플랫폼 사업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내몬다는 이유에서다. 전자상거래법·전자금융거래법·공정거래법·대규모유통업법 등과 일부 내용이 겹쳐 ‘이중 규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직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법을 공정위가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공정위는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업체 간 거래 관계에 최소한의 룰을 명시한 ‘상생법’이지, 플랫폼을 옥죄는 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논의 과정에서 규제 대상도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중개거래액 1조원 이상으로 10배 올려 완화했다. 대상 기업은 구글·애플·이베이·네이버·카카오·쿠팡·11번가·인터파크·위메프·티몬·배달의민족·요기요·야놀자·여기어때 등 19개로 줄었다. 또 중복 규제는 조율을 통해 해결할 수 있고 온플법 입법 논의가 시작된 지 2년이 다 됐으니 법은 이미 충분히 숙성된 상태라고 공정위는 보고 있다. 여야는 온플법을 소상공인을 위한 민생법안으로 보고 처리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대선 전에 처리하는 건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대선을 눈앞에 두고 여론의 장이자 캠페인의 장으로 활용되는 플랫폼 업계를 굳이 적으로 돌려세울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온플법 입법을 당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아직 온플법 관련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대선 향방에 따라 온플법의 운명이 결정 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 與 “명함은 재생종이로, 유세차는 수소로”…공모전도 개최

    與 “명함은 재생종이로, 유세차는 수소로”…공모전도 개최

    더불어민주당이 쓰레기를 줄이는 녹색선거를 위해 소매를 걷었다. 명함과 공보물 등을 재생종이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추진하는 동시에, 쓰레기 줄이는 녹색 선거 공모전을 통해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 녹색선거위원회 이동학 기획단장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그동안 선거 때마다 짧은 시간 사용되고 버려지는 쓰레기에 대한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퍼져왔다”며 “선거 과정에서 공보물, 현수막, 명함, 피켓, 선거운동복 등이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결국 쓰레기로 버려지며 자원의 낭비뿐 아니라 처리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때마다 발생되는 쓰레기는 공보물과 벽보 등을 포함하여 6000~8000t가량의 종이가 사용되며, 현수막은 수십만 장이 사용되고 버려진다”며 “8000t의 종이를 재생용지로 사용하면 16만 그루의 나무를 지킬 수 있고, 탄소와 물 또한 절감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정개특위에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대선, 총선, 지방선거에서 사용되는 공보물·명함·의정 활동 보고서 등에 사용되는 종이를 재생종이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11월 8일 자로 발의되었는데, 앞으로의 선거와 미래세대에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선대위는 유세차를 수소차로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수소차는 내연기관 없이 수소를 연료로 활용하는 친환경 자동차다. 선대위는 이 후보가 탑승하는 유세 1호차를 비롯해 지방을 도는 유세차 역시 수소차로 바꾸는 방향을 검토하고있다. 이와 함께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에서 추진하고 있는 ‘쓰레기 줄이는 녹색 선거’라는 녹색선거 대시민 공모전의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나아가, 강병원 의원, 양이원영 의원, 이소영 의원, 오기형 의원, 이탄희 의원이 공모전 심사위원장으로 합류했다.
  • 美·日 확진자 연일 최고치 경신 …키프로스 ‘델타크론’ 변이 발견

    美·日 확진자 연일 최고치 경신 …키프로스 ‘델타크론’ 변이 발견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주 사이 3배 이상 급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한때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까지 줄어들었던 일본은 4개월 만에 8000명대를 돌파하는 등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집계한 미국 내 코로나19 현황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신규 확진자는 47만 7211명으로, 7일간 평균 70만 5620명이 확진됐다. 이는 2주 전인 지난해 12월 25일(19만 8048명)보다 무려 3.5배 많은 수치다. 오미크론 변이와 연말연시 각종 모임 등의 영향으로 미국의 7일 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해 12월 말 종전 최고 기록(지난해 1월)을 넘어선 이후 연일 신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9일 오후 8시 현재 8249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전날(8480명)에 이어 이틀 연속 8000명을 넘겼다. 일본 정부는 이날부터 미군 기지발(發) 확산으로 몸살을 앓는 오키나와현을 비롯해 야마구치현, 히로시마현에 방역 경계 최고 수준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여 만에 발령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직격탄을 맞은 영국은 이날 코로나19 사망자가 313명 추가되며 유럽 처음으로 사망자가 15만명을 넘겼다. 코로나19 사망자가 15만명을 돌파한 일곱 번째 국가가 됐다. 다음달 4일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중국에서도 산시성 시안(인구 1300만명)과 허난성 정저우(1250만명)에 이어 베이징에서 140㎞ 거리인 톈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톈진시 방역 당국은 29개 주거단지를 봉쇄하는 한편 1500만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감염병 전수 검사에 돌입했다. 백신 접종 의무화 등 강력한 조치를 꺼내 든 유럽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이른바 ‘안티 백신’ 시위가 번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공공장소에 방문하거나 장거리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코로나19 완치 확인서는 인정하지 않는 강화된 ‘백신패스’ 법안이 지난 6일 하원을 통과하자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열렸다. 독일, 스코틀랜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루마니아 등에서도 주말 사이 백신 반대 시위가 열렸다. 한편 동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공화국에서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섞인 잡종 변이인 ‘델타크론’이 발견됐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한국 방역당국은 델타크론이 국내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지상파 방송사들 “대선후보 종편 토론회 허용 반대”

    지상파 방송사들 “대선후보 종편 토론회 허용 반대”

    지상파 방송사들로 구성된 한국방송협회가 종합편성사업자(종편)이 대선 후보 토론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방송협회는 7일 성명을 내고 “국회는 종편에 의한 여론독과점을 심화시키는 공직선거법 개정을 즉시 중단하라”고 밝혔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5일 선거운동 채널에 종편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법안은 국회 법사위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종편을 공직선거법상 선거방송시설 및 중계방송사업자에 포함해 선거운동 광고의 송출, 후보자의 방송 연설 중계방송,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 개최 등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는 지상파와 보도전문채널만 TV 토론을 주관할 수 있다. 방송협회는 “법안이 의결된다면 종편을 중심으로 한국사회의 심각한 의견 양극화를 더 부추길 것”이라며 “가뜩이나 심각한 수위에 이른 종편의 여론 독과점 현상을 불가역적으로 가속한다는 점에서도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협회는 종편이 편향된 방식으로 여론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전문가 평가를 받고 있고, 인허가 과정에서 허위 자료를 제출해 승인 취소가 될 뻔했다며 “선거방송을 건전하게 보장할 방송사업자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 간협, 신속한 간호법 제정 촉구

    대한간호협회가 신속한 간호법 제정을 촉구했다. 신경림 간협 회장은 7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간호법 제정 촉구 토론회 인사말에서 “진료와 치료를 지원하고 노인과 장애인 등에 요구되는 간호와 돌봄 제공 체계를 법제화하기 위해 간호법이 필요하다”면서 “ 간호법은 간호사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 건강 증진과 환자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간호계에서는 간호사의 전문성을 고려해 의료법과 독립된 간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현재 간호사는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등과 함께 의료인으로 분류돼 의료법 적용을 받고 있다. 간호법의 주된 내용은 ▲간호사 업무 범위 명확화 ▲간호종합계획 수립과 실태조사 실시 ▲환자 안전을 위한 적정 간호사 확보와 배치 ▲처우 개선 기본지침 제정 및 재원 확보방안 마련 ▲간호사 인권 침해 방지 조사 및 교육 의무 부과 등이다. 간호계의 요구를 반영한 간호법 제정안이 지난해 11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에 올랐으나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보류된 상태다. 정재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실장은 “인구 고령화로 만성질환자가 증가하면서 간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숙련도 높은 간호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간호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계획 수립이 절실한 상황에서 간호법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 어린이 백신 앞장 선 伊 여교수에게 총알 든 살해 위협 편지

    어린이 백신 앞장 선 伊 여교수에게 총알 든 살해 위협 편지

    코로나바이러스 면역에 관해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권위자로 통하는 여자 대학교수에게 총알과 함께 살해 위협 편지가 배달되자 경찰이 경호에 들어갔다. 북부 파도바 대학의 안토넬라 비올라 교수는 최근 어린이들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하면서 백신반대자들의 표적이 됐다. 이 대학의 소아과연구소 소장인데 어린이에게 백신을 접종하면 안된다고 발언하지 않으면 자신과 가족들이 총에 맞을 것이란 편지와 함께 총알 하나가 배달됐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그녀는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혐오할지만 알며, 논리와 법을 거부하고, 긴장과 폭력을 유발하는 백신 반대자들”이라면서 살해 위협에도 자신의 얘기를 듣는 사람들에게 과학적인 얘기를 들려주겠다고 다짐했다. 비올라 교수는 현지 안사 통신에 “옳은 일이기 때문에 부모들에게 자녀들을 접종시키라고 계속 조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달부터 5~11세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의무 사항은 아니다. 얼마 전 영국 어머니가 9세 딸에게 백신을 접종시키겠다며 밀라노까지 자동차를 13시간 운전해 달려온 일이 화제가 됐다. 새해 들어 여러 유럽 국가에서 공인들에 대해 이런 식의 위협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 문제라고 영국 BBC가 6일(이하 현지시간) 짚었다. 프랑스 하원의원 몇몇도 백신패스 의무화 법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살해 위협을 받았다. 전날 밤에도 네덜란드 정치인 지그리트 칵의 자택에 음모 이론가가 찾아와 홍염을 흔들어 보이고 이를 페이스북에 스트리밍 생중계하는 일이 있었다. 극우 정당인 포럼 포 디모크라시가 백신과 코로나 관련 방역에 대해 혐오를 부추긴 결과로 보인다. 그 용의자는 극우 성향의 구호를 외쳐댔다. 다른 정치 지도자 게르트얀 제거스는 이런 식의 위협이 정치적 반대파들을 법정에 세워 감옥에 가두자고 요구하는 정당이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결과라고 지적했다. 오스트리아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어린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 다음달부터 14세 이상 모든 이들의 의무화법이 시행된다. 독일은 성인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탈리아는 6월까지 50세 이상 성인들은 모두 접종을 마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스는 이달 60세 이상 접종을 시작했고, 체코공화국은 3월에 시작할 예정이다. 프랑스 하원은 백신 패스 법안에 대해 사흘 동안 격론을 벌여 공공생활의 많은 영역에 백신 패스를 요구하는 내용의 법안을 6일 새벽 통과시켰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을 “가능한 한 사교 활동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제한함으로써 열받게만들고 싶다”고 발언해 정적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독일의 여러 도시에서도 항의 시위가 잇따라 뮌헨 충돌 와중에 경찰이 최루탄을 쏘고 곤봉을 휘둘러 진압하는 일이 벌어졌다.
  • 한반도 종전선언 지지한 佛… 美 상원은 첫 반대 주장

    우리나라 정부가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가운데 프랑스 상원이 5일(현지시간) 종전선언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반면 종전선언 당사자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묵묵부답인 가운데 지난해 12월 하원에 이어 이날 상원에서도 처음으로 반대 주장이 표면화됐다. 이날 프랑스 상원에서 통과된 결의안에는 프랑스 정부가 “한국, 북한, 미국, 중국 등 한국전쟁 당사국이 종전선언을 채택하도록 독려하는 외교적 조치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결의안은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중심이었던 ‘국회평화외교포럼 대표단’이 프랑스를 방문해 크리스티앙 캉봉 외교·국방·군사 상임위원장(공화당)을 만나 협조를 요청하면서 지난해 11월 말에 발의됐다. 이날 장이브 르드리앙 외교부 장관도 상원에서 “역사적인 앙가주망(사회참여)”이라며 프랑스 정부도 결의안의 취지를 공유한다고 했다. 프랑스가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에 속한다는 점에서 상징적 무게는 적지 않다. 반면 미국에서는 최근 들어 종전선언 반대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날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 제안은 한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지 않으며, 북한과 중국에는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7일 한국계 영 김 하원의원 주도로 35명의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이 종전선언을 반대하는 서한을 바이든 행정부에 보낸 지 약 한 달 만에 상원에서도 같은 주장이 나온 것이다. 의회 내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도 VOA에 종전선언은 “(북한의) 인권 개선과 비핵화를 분리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라며 “(미국은) 문재인 정부가 제안한 종전선언에 동참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종전선언을 지지한다.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은 지난해 5월에 종전선언은 물론 평화협정과 인도적 지원 등을 담은 ‘한반도 평화 법안’을 발의했다.
  • 또 구멍난 자체등급분류 제도…게임학회 “선정성 게임 출시, 경악스럽다”

    또 구멍난 자체등급분류 제도…게임학회 “선정성 게임 출시, 경악스럽다”

    한국게임학회가 최근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와이푸-옷을 벗기다’ 게임 사태에 대해 “어떻게 15세 청소년 이용가로 됐는지 경악스럽다”면서 게임물관리위원회와 구글을 전격 비판했다. 게임학회는 6일 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교수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와이푸 게임이 구글 플레이 게임 부문 1위에 올랐다는 사실 그 자체에 대해 개탄한다”며 “이런 게임이 어떻게 중고교생이 이용할 수 있는 15세 청소년 이용가로 됐는지 경악스러울 뿐”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게임 개발사 ‘팔콘 글로벌’이 출시한 ‘와이푸-옷을 벗기다’는 이용자가 여성 캐릭터와 가위바위보 게임을 해서 이기면 옷이 하나씩 벗겨지는 게임이다. 모두 기이면 여성 캐릭터는 속옷 차림으로 남는다. 이 게임은 구글플레이에서 ‘15세 이용가’로 출시되면서 누적 다운로드가 100만건을 넘어서고 구글플레이스토어 인기 1위도 차지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구글은 게임을 ‘숨김’ 처리했다. 하지만 이미 다운로드받은 이용자는 여전히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선정성 논란이 있는 게임이 15세 이용가로 출시된 적이 처음이 아니다. 게임학회는 “지난 2020년 국내 게임사 아이엔브이게임즈가 출시한 게임 ‘아이들 프린세스’에서도 선정성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면서 “이번 사태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나아가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밝혔다.이 같은 논란이 반복되는 것은 ‘자체등급분류’ 제도 때문이다. 게임위는 2016년 사전등급분류제를 폐지하고 지정한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등급분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자체등굽분류제를 전면 도입했다. 수많은 게임이 쏟아지는 가운데 창의적인 게임 환경을 최대한 보장하려는 취지다. 대신 게임위는 자체등급분류로 출시된 게임을 사후적으로 모니터링해 등급분류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문제는 그 시간적 공백에 유해성 있는 게임이나 앱이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게임학회는 “이번 사태는 게임위의 게임등급분류와 관리기관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만든다”면서 “게임위는 예산과 인력의 한계를 이유로 구글, 애플과 같은 플랫폼 기업에 심의를 위탁하는 자체등급분류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제도의 운영 능력은 물론 사후 관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어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지정 후 조사·평가는 연 1회 수준으로 제대로 된 감시 체계와 위반 시 징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지정된 사업자인 구글 등 업체는 자체등급분류를 엄밀하게 관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서 “게임 산업의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게임위의 심의제도와 사후관리에 대한 철저한 개혁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구글을 향해서도 자체 심의 기준을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게임학회는 지적했다. 자체등급분류 기관으로서 필터링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게임학회는 “구글이 자체심의 기준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 구글은 자체 심의 기준이 무엇인지 전면 공개해야 한다”면서 “만일 구글이 공개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국회는 자체등급분류 기업의 분류 기준을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발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백신 안 맞아 호주서 쫓겨난 조코비치 vs 미접종자 열받게 하겠다는 마크롱

    백신 안 맞아 호주서 쫓겨난 조코비치 vs 미접종자 열받게 하겠다는 마크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백신 강제 정책이 곳곳에서 진통 겪는 가운데 두 명의 유명인사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호주오픈 남자 테니스 단식 4연패를 노리던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는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백신 미접종자를 비하하는 욕설을 사용했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랭킹 1위인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에 참석하려고 지난 5일 밤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8시간 이상 발이 묶였다. 출입국 관리소는 백신을 맞지 않은 조코비치에게 입국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았다.호주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만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호주오픈 참가 선수 전원에게도 접종을 요구했다. 예외가 되려면 보건당국의 까다로운 심의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조코비치는 접종 면제를 인정받은 후 호주행 비행기에 탔지만 출입국 당국은 그가 입국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누구도 출입국 관리 규정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조코비치는 유효한 접종 면제를 받지 못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앞서 호주에서는 조코비치의 백신 면제가 특별 대우라는 비판이 일었다. 조코비치 측은 호주 정부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코비치는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해왔다. 지난해 페이스북 라이브채팅을 통해 백신 접종은 개인의 내밀한 선택 사항이며 강제접종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고국에서 이벤트 대회인 ‘아드리아 투어’를 열면서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지 않았고 본인과 부인, 참가 선수들과 코치가 코로나19에 확진돼 공개사과하기도 했다.마크롱 대통령은 백신 미접종자를 모욕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지난 4일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강제로 맞히지는 않겠지만 미접종자들을 정말로 화나게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발언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성가시게 하다는 뜻의 속어인 ‘emmerder’을 세 차례 사용했다. 인터뷰 공개 후 백신 패스 법안을 심의하던 하원 의회는 논의를 멈췄다. 오는 4월 대선에서 마크롱과 맞붙을 경쟁 후보들도 마크롱 때리기에 나섰다.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는 “천박하고 폭력적”이라고 비난했고 발레리 페크레스 공화당 후보는 “비접종자를 모욕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좌파 진영 후보 장뤼크 멜랑숑도 “놀랄만한 고백”이라며 “백신 패스는 개인 자유에 대한 집단적 처벌”이라고 주장했다.
  • ‘한국형 FBI’ 국수본 출범 1년…책임 커졌는데 존재감은 ‘글쎄’

    ‘한국형 FBI’ 국수본 출범 1년…책임 커졌는데 존재감은 ‘글쎄’

    지난해 1월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수사지휘권이 60여년 만에 폐지되면서 경찰의 책임수사를 표방하는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출범했다. 경찰 수사 기능만을 모아 경찰청에 국수본을 신설하고, 국수본부장을 경찰청장(치안총감) 다음으로 높은 치안정감 계급으로 두면서 경찰청장이 수사사건에 구체적으로 수사지휘를 못하도록 한 것은 수사 독립성을 확보하고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한국형 FBI(미국 연방수사국)’로 불리며 야심차게 첫발을 뗀 국수본이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 임직원 및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굵직한 사건에서 존재감을 좀처럼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수본 출범 후 지난 1년 동안의 성과와 한계, 문제점을 6일 짚어봤다.‘부동산 투기’는 용두사미…檢에 주도권 뺏긴 ‘대장동’ 경찰청은 이날 국수본의 주요 성과로 ▲보이스피싱 등 서민경제 침해범죄 ▲부동산 투기 등 부패범죄 ▲성폭력·사이버도박 ▲생활폭력·조직폭력 범죄 등에 대한 특별단속을 28회 실시해 범죄자 19만 363명을 검거(8929명 구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과는 별개로 경찰 안팎에서는 여전히 국수본의 역할과 존재감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LH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이 터지자 “공공기관 직원과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은 국가수사본부의 수사역량을 검증받는 첫 번째 시험대”라며 “우리 사회의 공정을 해치고 공직사회를 부패시키는 투기 행위를 반드시 잡아달라”고 국수본에 힘을 실었다. 이후 국수본을 중심으로 금융위원회·국세청·금융감독원·한국부동산원과 1560명 규모의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합수본)가 꾸려졌다. 합수본은 최근까지 부동산 투기사범 6038명을 검거(62명 구속)했다. 하지만 정작 수사대상에 올랐던 국회의원 가운데 투기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된 국회의원은 3명뿐이었다. 일각에서 정치권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국수본 관계자는 “국회 동의를 얻어 현직 의원을 구속한 사례는 흔치 않다”며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은 건) 피의사실 공표죄라는 법제도상 한계 때문이지 여야 동일 기준 수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소수의 민간사업자가 광범위한 정·관계 로비 활동을 통해 개발이익 상당 부분을 차지한 ‘대장동 사건’ 역시 경찰에서 관련 첩보를 입수해 5개월이나 내사했지만 수사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검찰에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비판도 나온다. 또 경찰은 이 사건을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가 아닌 경기남부청에 배당해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국수본이 경찰청장에게 부담이 될 만한 사건은 맡지 않으려 한다는 지적도 있다. 국수본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도 “인지 및 특수수사에도 충분한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중요사건은 직접 지휘해서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경찰, 수사종결권 가졌지만 검찰 보완수사 요구 여전 국수본 출범에 앞서 경찰 수사체계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수사권 조정 법안 시행이다. 이 법 시행으로 경찰은 대부분의 사건에서 직접 수사권을 갖게 됐다. 국수본은 수사심사관·책임수사지도관·경찰수사심의위원회 등 3중 심사체계 구축, 수사부서 과·팀장 지휘 강화 등을 통해 책임수사 완결성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송치·송부한 사건에 대해 검사가 보완수사 요구 및 재수사 요청으로 돌려보내는 일이 왕왕 발생하자 수사관들은 여전히 검찰이 사실상 수사지휘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불만을 토로한다. 경기 지역의 한 수사 담당 경찰관은 “보완수사 요구 내용을 보면 피의자에 대한 형벌의 정도를 정하기 위해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 등 이것저것 묻는데, 이런 양형 참작 사유를 판단하는 것은 검사가 할 일”이라며 “검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은 본인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경찰이 처리한 사건에 대한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 및 재수사·시정조치 요청 비중은 지난 2020년 4.6%에서 지난해 8.0%로 3.4%포인트 늘었다. 특히 지난해 경찰이 송치한 사건(혐의가 인정된다고 사건) 74만 1364건 중 보완수사 요구가 들어온 것은 8만 523건으로 전체의 10.9%나 됐다. 지난해 불송치 사건(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사건)에 대한 재수사 요청은 전체 38만 9178건 가운데 1만 3659건(3.5%)이었다. 검찰에서도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재경 지검의 일선 검사는 “수사를 할 땐 정말로 죄가 돼 처벌이 될지 여부가 중요한데, 경찰이 송부한 기록을 보면 그런 법리적 판단이 미비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검찰 수사 과정에서 6대 범죄 외에 다른 혐의도 파악할 때가 있는데 여죄를 캐지 못하는 상황도 있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불송치 사건 9일 더 늦어져…수사관도 시민도 불만족 인력도, 역량도 부족한 상황에서 경찰이 수사할 사건만 늘어나 사건 처리 기간도 전보다 늘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한테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사건(현 송치결정 사건) 1건당 평균 처리 기간은 지난 2020년 50.6일에서 지난해 52.6일로 늘었다. 그러나 경찰이 불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사건(현 불송치결정 사건) 1건당 평균 처리 기간은 지난 2020년 59.6일에서 지난해 69.8일로 더욱 늘었다. 검사로부터 보완수사 요구를 받을 경우 다시 송치하는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아 사건 처리가 무한정 늘어지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증대된 업무량에 따른 적절한 보상은 필수다. 하지만 일선 수사관 입장에선 업무량만 늘었을 뿐 근속승진(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 승진) 기간 단축과 같은 혜택은 없다. 더군다나 같은 수사부서라고 하더라도 인지수사(고소·고발 없이 첩보 등을 통해 범죄혐의를 포착해서 개시하는 수사) 부서에서 근무하는 사람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은 승진 기회가 주어지는 분위기도 여전하다. 자연히 일선에서는 수사부서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방경찰청 수사과장과 경찰서장 등을 지낸 박상융(법무법인 한결) 변호사는 “지금 국수본에 서무 업무를 담당하는 내근 인력이 너무 많다”면서 “국수본과 시·도경찰청 등 상급 경찰관서에 직접 수사부서를 많이 신설하면서 일선에서 근무하던 수사관들을 차출해 경찰서의 수사인력 부족 문제는 심화됐고, 그 결과로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고소·고발사건 처리는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소·고발 남용을 막겠다며 반려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문제제기도 적지 않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국민은 경찰에 고소할 수밖에 없는데, 전권을 가진 경찰이 고소장 접수를 거부하는 듯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수사 독립성 외쳤지만…예산·인사는 여전히 청장 권한 국수본부장이 경찰 수사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인사권이 필요하다. 그러나 국수본은 경찰청장이 수장으로 있는 경찰청 조직 중 하나에 불과하다. 수사관 인력 충원 계획, 예산 편성 등에서 독자적인 권한을 갖고 있지 못하다. 총경 보직 추천권과 경정 이하 인사권 일부를 본부장에 위임했으나 실질적인 인사권은 여전히 청장이 쥐고 있다. 경찰청은 살인 등 중요사건에 대해 관내 경찰서장이 수사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결재하도록 하는 등 경찰서장의 역할도 중요해졌지만 역량은 천차만별이다. 비수사 부서에 오래 있으면서 수사 경험이 없는 경찰서장도 있는데, 그렇다고 다양한 경찰 기능 중 수사만 강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수도권의 한 경찰서장은 “수사권 조정으로 이전에 비해 서장에게 수사 지휘를 많이 하라고 독려하는 분위기이지만 모든 지휘관들의 수사 역량이 숙성됐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경찰의 수사 책임이 커졌다면 그만큼 지휘관의 수사 교육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수본의 존재감을 드러내기엔 비리·부패 척결과 같은 특수수사를 강화해야 하지만, 검찰이 6대 중요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를 맡은 만큼 경찰이 잘할 수 있는 민생사건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경찰개혁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양홍석(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경찰의 특수수사 영역은 조직과 인력 면에서 검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수사경험도 축적돼 있지 않다”면서 “사기나 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범죄는 경찰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훈련을 통해 수사역량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수본은 올해 경제팀·사이버·심사인력 등 수사관 443명을 늘리고, 예산도 전년 대비 11.8% 늘어난 3387억원을 배정했다. 또 민생사건 수사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존의 경제·지능·사이버팀을 통합수사팀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각 시·도경찰청 수사부서는 발생 빈도는 낮지만 고도의 전문지식과 수사기법을 필요로 하는 범죄와 피해자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사기, 금융범죄 등 지능범죄에 집중 대응할 방침이다.
  • 화물 안전운임, 컨테이너 1.57%·시멘트 2.66% 인상

    운수사업자가 화물차주에게 지급하는 화물차 안전위탁운임이 수출입 컨테이너는 1.57%, 시멘트는 2.66% 오른다. 화주가 운수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안전운송운임은 컨테이너가 1.68%, 시멘트는 2.67% 오른다. 컨테이너의 환적화물 운임은 동결됐고 항만 배후단지 운임은 1.5% 인상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2022년도 화물자동차 안전운임 인상안을 행정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의 장시간 노동과 과속·과적 등 위험 운행을 방지하기 위해 적정운임을 보장할 목적으로 도입됐다. 제도 도입에 따른 시장 혼란 우려가 있어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품목에 한해 3년 일몰제(2020∼2022년)로 시행 중이다. 안전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화주는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국토부는 올해 안전운임제 적용이 끝나는 만큼 공청회를 비롯해 향후 제도 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안전운임을 모든 차종·모든 품목에 확대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몰제 폐지 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 [사설] ‘타임오프’보다 사업장 차별 철폐가 우선 아니었나

    [사설] ‘타임오프’보다 사업장 차별 철폐가 우선 아니었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그제 고용노동법안 심사소위원회를 열고 공무원·교원 노동조합 전임자에게 유급으로 근로시간을 면제해주는 ‘타임오프’에 관한 공무원·교원 노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긍정적 입장을 밝힌 터라 이달 중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공무원·교원 노조 전임자는 그 기간 중 휴직해야 했고 보수 지급도 금지됐다. 한국노총은 “노동자를 차별하는 법 개정을 미뤄선 안 된다”며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공무원·교원 노조의 타임오프가 일부 필요하다지만 일의 순서가 바뀌었다. 노동자를 차별하는 대표적인 법인 근로기준법은 그대로여서다.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5인 미만 사업장의 360만 노동자들은 부당 해고 구제 신청을 할 수 없다. 연장·야간·휴일근로 가산수당, 유급휴가 등도 없다. 2019년 도입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이달 중 시행될 중대재해처벌법도 적용되지 않는다.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는 개정안은 아직도 소위에 계류돼 있다. 근로기준법은 노동조건의 최저 기준을 정한 기본법이다. 이 기본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보다 신분과 복지가 보장된 공무원과 교원의 노조 전임자가 우선이란 말인가. 국회는 아무리 후보 공약이라도 우선순위를 따져 보호가 더 필요한 계층을 위한 법부터 논의해 통과시켰어야 마땅했다. 근로기준법 개정안 논의에 박차를 가하기 바란다. 공무원·교원 노조의 근로시간 면제 한도는 공무원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에서 정한다. 공무원 수가 늘고 공무원 노조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세금 내는 국민 입장에선 공무원·교원 노조의 타임오프가 보다 엄격하게 운용됐으면 한다.
  • 플랫폼 진흥 정책은 과기부 관할 바람직… 규제는 ‘ICT 서비스’ 전문성 가진 기관에/이성엽 고려대 교수

    플랫폼 진흥 정책은 과기부 관할 바람직… 규제는 ‘ICT 서비스’ 전문성 가진 기관에/이성엽 고려대 교수

    바야흐로 플랫폼 경제가 대세이다. 개인과 집단의 상호작용을 매개하는 플랫폼은 검색, 뉴스, 전자상거래 등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플랫폼의 등장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의 성장은 독점, 전통산업과의 갈등, 소비자 피해 등의 이유로 각국 정부의 관심을 증가시켰고 결국은 규제입법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 입법은 자연스럽게 규제 권한을 누가 갖는지의 거버넌스에 대한 관심도 촉발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0년 7월부터 ‘온라인 플랫폼 시장의 공정성 및 투명성 강화를 위한 EU 이사회 규칙’을 시행 중이며, 최근 디지털시장법안 및 디지털서비스법안을 제안했다. 전자는 핵심 플랫폼의 독점남용행위를 금지하고 있고, 후자는 불법 콘텐츠 등에 대한 플랫폼의 책임을 부과한다. 일본은 ‘특정 디지털 플랫폼의 투명성 및 공정성 향상에 관한 법률’을 제정, 시행하고 있다. 주무 부처는 경제산업성이며, 하위법령 제정·변경 등의 경우 통신 규제 기관인 총무성과 협의하며, 독점금지법 위반 사안은 공정위와도 협의한다. 중국의 경우 별도 입법은 없고 국무원 반독점위원회가 ‘플랫폼경제 분야에 관한 반독점지침’을 제정, 시행 중이다미국의 경우 지난해 6월 하원에서 플랫폼에 대한 반독점패키지 법안이 발의됐다. 자사 우대를 금지하는 ‘온라인시장의 혁신 및 선택에 관한 법률’, 반경쟁적인 인수합병을 규제하는 ‘플랫폼의 경쟁 및 기회에 관한 법률’, 시장지배력을 다른 사업부문까지 전이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플랫폼 독점 종식에 관한 법률’, 데이터 이동을 촉진하는 ‘경쟁 및 호환 촉진을 위한 서비스 전환 지원 법률’이 그것이다. 규제 권한은 경쟁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있다. 한국은 경쟁 당국인 공정거래위원회와 규제 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가 각각 온라인플랫폼 중개거래 공정화법, 온라인플랫폼 이용자보호법을 제안하고 있다. 해외 사례를 보면 EU와 일본은 통신 규제 당국, 미국과 중국은 경쟁 당국이 플랫폼 규제를 관할하고 있다. 아직 플랫폼으로 인한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지 않는 시점에서 규제 도입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향후 규제를 도입하는 경우에는 플랫폼이라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융합서비스에 관한 기술적, 산업적 전문성을 가진 기관이 규제를 담당하는 것이 타당하다. 다만 기업 결합, 시장지배력 규제와 같이 경쟁 당국의 고유 권한까지 고려하면 단일법을 제정하되 양 부처가 공동으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한편 플랫폼 진흥 정책은 기존 ICT 정책 부서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맡아야 할 것이다. 또한 플랫폼을 비롯한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범정부적인 컨트롤타워의 신설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 “크기도 전에 규제 덫에 걸릴라”… ‘플랫폼 강국’ 새 국가 비전 세워야

    “크기도 전에 규제 덫에 걸릴라”… ‘플랫폼 강국’ 새 국가 비전 세워야

    美는 구글 등 빅4 중심 ‘핀셋규제’유럽·日은 자국 플랫폼 기업 없어타국 맞서 국내산업 보호용 입법 韓 토종 플랫폼 보유, 외국과 달라 규제 기업 20개, 외국과 경쟁 불리 ICT 성장 촉진… 불공정은 막아야지금 세계는 플랫폼, 데이터,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선을 앞두고 차기 정부의 디지털 분야 정책 및 관련 부처 개편이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 분야의 쟁점과 부처 간 갈등 등을 점검해 향후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는 기획을 서울신문 공공정책연구소와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가 공동으로 3회에 걸쳐 소개한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기업 총수로는 이례적으로 3차례나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려간 것은 두 가지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나는 플랫폼 기업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위상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상생 위한 규제” vs “득보다 실 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카카오·네이버 등 거대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은 급성장했지만 ‘불공정’, ‘갑질’ 논란을 초래하면서 규제의 칼날을 맞게 됐다. 정부와 여당은 이들 기업의 불공정 행위을 내세워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공정거래위원회안)과 온라인플랫폼 이용자보호법(방송통신위원회안) 등 규제 입법으로 옥죄기에 나선 것이다. 이들 규제 법안을 놓고 소상공인들의 피해 최소화 등 상생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의견과 역동성이 강한 디지털 시장에서의 과도한 규제는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는 반론이 충돌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중개사업으로 수수료만 챙기고 서비스 품질은 보장하지 않는 플랫폼 기업의 사업 모델을 막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학계에서는 우리보다 앞서 규제를 도입한 선진국과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르다고 반박한다.●공정위·방통위·과기부 권한 쟁탈전 미국의 경우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빅4’를 정조준한 ‘핀셋 규제’이지만 우리는 카카오·네이버 등 대상 기업이 20개나 된다. 우리나라는 토종 플랫폼을 보유한 몇 안 되는 국가인데, 한창 성장하는 토종 플랫폼에 규제 잣대부터 들이대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자국 플랫폼이 없어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규제를 도입한 유럽과 일본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은 우리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의 칼날이 무딜 수밖에 없어 규제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플랫폼 기업 ‘규제’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권한을 차지하려는 공정위와 방통위 등 정부 부처 간 주도권 싸움이 1년여간 벌어졌다. ‘산업 진흥’에 나서야 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당초 규제 쪽에 무게를 실으며 밥그릇 쟁탈전에 가세하더니 최근 차기 정부의 조직개편을 염두에 두고 재빨리 ‘진흥 전도사’로 변신해 눈총을 받고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이들 법안 처리는 차기 정부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플랫폼 규제 법안의 운명은 향후 집권 세력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여야 대선후보들은 ‘디지털 대전환’을 강조하며 플랫폼 규제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구상을 쏟아 내고 있다. 각 당의 ICT 정책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플랫폼 산업은 진흥시키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적절한 규제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플랫폼 규제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미디어·ICT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조승래 의원은 “ICT 기반의 새로운 융·복합 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ICT 분야에서 최대한의 진흥정책과 최소한의 네거티브 규제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진 전 국민의힘 선대위 국민공감미래정책단장은 “신산업에 강도 높은 규제를 처음부터 도입하면 제대로 성장하기도 전에 싹이 밟힐 수 있다”면서 “관련 업계의 자율규제에 맡겨 디지털 혁신이 일어나도록 길을 열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인 이태규 의원은 “성장 단계 기업에 대한 진흥 방안과 시장지배력을 가진 기업의 규제 방안을 분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정책위 의장인 장혜영 의원은 “지속가능한 플랫폼 경제를 위해 다양한 규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가 디지털 역량 이끌 사령탑 필요” 플랫폼 규제에 대한 각 당의 입장 차이는 향후 ICT 관련 부처의 지각변동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조 의원은 “노무현 정부 때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진흥·규제 기능을 한 부처에 둬 ICT의 진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것처럼 혁신적인 ICT 거버넌스를 꾸리겠다”고 말했다. 고 전 단장은 “윤석열 후보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공약을 구현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디지털 선도 국가가 될 수 있도록 ICT 거버넌스를 개편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과 장 의원은 “ICT의 부작용을 고려해 규제와 진흥을 한 부처가 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디지털 분야는 핵심 성장 동력이다. 차기 정부에서 디지털 분야의 거버넌스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차기 정부는 IT 강국 코리아에 이어 인터넷 플랫폼 강국 등을 의미하는 IP 강국 코리아를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ICT 관련 부처를 부분적으로 조정·통합하는 것을 넘어 국가의 디지털 역량을 통합적으로 이끌어 갈 대표 부처를 신설하고 부총리급으로 위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AI로 입법 데이터 수집·분석… 투명한 공공대관 플랫폼 만들 것”

    “AI로 입법 데이터 수집·분석… 투명한 공공대관 플랫폼 만들 것”

    국회나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대관업무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로비 혹은 민원이라는 단어부터 떠올리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공공대관업무란 시민들이 공공성을 높이는 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는 활동까지 포괄한다. 박선춘 대표가 안정된 공직에서 벗어나 입법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 ‘아이호퍼’를 창업한 것도 이런 배경이 있다. 일부 대형 로펌이나 대기업, 이익단체에서 독과점하는 공공대관업무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투명성을 높이는 플랫폼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박 대표는 5일 인터뷰에서 “입법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법안 통과 가능성을 예측하는 플랫폼을 통해 대기업이나 대형 기관이 독점하는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입법 관련 공공대관업무(GRM) 분야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인공지능으로 모든 입법데이터를 자동 수집하고 분석하는 ‘아크로 호퍼’, 국회 제출 법안의 통과 가능성을 예측하고 SWOT분석까지 제공하는 ‘아폴로 호퍼’, 소셜데이터를 분석해 여론 동향까지 분석하는 ‘오딘 호퍼’ 등 자체 개발한 플랫폼을 4월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1주일 전만 해도 국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일하던 고위공무원이었다. 정년퇴직이 5년 이상 남았는데도 지난해 12월 31일 사표를 냈다.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는데 아내를 설득하는 데 1년 이상 걸렸다”고 되려 늦은 시작을 아쉬워했다. 인공지능과 공공대관업무를 결합하는 아이디어를 처음 갖게 된 건 5년 전 일이다. 주미대사관 파견근무 당시 인공지능으로 전 세계 법률과 정책을 분석하고 법안의 의회 통과 가능성까지 예측하는 정치 스타트업인 피스컬노트 서비스를 이용하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는 “피스컬노트 이후 로비스트에 포획된 미국 의회가 좀더 투명해지는 걸 확인했다”고 떠올렸다. 스타트업에는 국회예산정책처에서 함께 일하면서 인연을 맺었던 이동규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도 부설연구소장으로 합류했다. 박 대표는 “데이터 개방 수준을 보면 미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3위, 한국이 1위인 것에서 보듯 입법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발전 가능성은 한국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공지능 전문가, 법률 전문가는 많지만 나와 이 교수처럼 입법 분야까지 두루 알지는 못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가 내놓는 플랫폼을 통해 사실상 독과점시장인 입법과정을 투명하고 저비용인 환경으로 바꿀 수 있다면 우리 사회가 좀더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모습으로 나아갈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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