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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절 편지’ 큰 감동, ‘구글 맵’ 시의적절… 통면 지면 피로감 커 [독자권익위]

    ‘광복절 편지’ 큰 감동, ‘구글 맵’ 시의적절… 통면 지면 피로감 커 [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89차 회의를 열고 8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박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광복절 특별기획 ‘편지에 담긴 좌절과 희망을 다시 읽다’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호평했다. 시의성 있는 의제를 Q&A 방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뒷이야기까지 제공한 ‘英佛獨(영·불·독)서 다 되는 ‘구글 길 찾기’… 정밀지도 핑계로 韓(한)선 안 해’ 기사도 높이 평가했다. 지역 일자리 문제와 같은 핵심 쟁점을 청년 이슈와 연계한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시리즈, 국내외 상황을 비교하며 전력망 문제를 짚은 ‘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시리즈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기사와 사진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통면 편집’으로 인해 기사를 읽을 때 피로감을 느낀다는 편집 차원에서의 지적이 나왔다. 일부 기사는 해외 언론 보도 내용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윤광일 숙명여대 교수 ‘동네 문화발전소’ 시리즈 유용해해외 언론 과도한 인용은 자제를8월에 특히 자주 연재된 ‘우리동네 문화발전소’ 시리즈는 신문만이 전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가 있다고 생각한 계기가 됐다. 1일자 기사에서는 중랑의 북클럽을, 15일자 기사에서는 광진의 발레단을, 22일자 기사에서는 클래식 일타 강사들을 소개해 지자체별로 다른 스토리를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여기서도 서울에 편중된 지자체 선정은 다소 아쉬웠다. 25일자 ‘한국GM철수설 다시 불 지핀 노란봉투법… 재계 “분쟁 늘어날 것”’ 등을 포함해 8월에는 노란봉투법과 관련한 기사가 많았다. 하지만 법안과 관련해 중립을 지키겠다는 서울신문의 입장이 무색하게도 재계의 입장만 너무 비중 있게 소개됐다. 노동계의 입장도 듣고 싶었지만 노동계 입장은 거의 실리지 않았다. 일부 보도에서 해외 언론에 나온 내용에 과도하게 의존한 것도 지적하고 싶다. 22일자 보도에서는 1면에서 3면에 걸쳐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의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 물론 인터뷰 중 충격적인 내용이 있었지만 1면에서부터 해외 보도를 그대로 번역해서 소개하다시피 한 것은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다. 11일자 ‘NYT “김주애, 北 첫 여성 통치자 될 가능성… 가장 유력한 김정은 후계자”’도 마찬가지다. 편집에 있어서도 몇 가지 짚겠다. 8일자 ‘尹측, “의자째 들렸다가 떨어져 부상”… 특검 “적법한 영장 집행”’ 기사에서는 사진 선정을 보고 의아함을 느꼈다. 기사 내용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사진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있었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구글맵 논란 Q&A처럼 쉽게 설명‘광복절 편지’ 기자 열정에 박수를18일자 ‘英佛獨서 다 되는 ‘구글 길 찾기’… 정밀지도 핑계로 韓선 안 해’는 구글의 요구를 왜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지에 대한 일반적인 의문에 대해 마치 Q&A처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기사였다. ‘서울on’ 시리즈를 통해 마치 기자의 취재노트를 읽듯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광복절 특별기획 ‘편지에 담긴 좌절과 희망을 다시 읽다’와 같은 방식의 기획기사 형식은 처음 아니었을까 싶었다. 편지들을 구하고 읽었을 기자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다만 지면에서 6~7개에 달하는 사연들이 구분 없이 이어져 있어 읽기에 복잡했다. 소제목 형식으로 구분했다면 더욱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13일자 ‘케데헌, 빌보드도 점령… 英·美 동시 석권한 K팝 ‘차트’ 헌터스’ 기사에서는 중요도에 비해 너무 큰 사진이 선정됐다고 느꼈다. 사진 크기를 줄이고 ‘케데헌’의 인기로 인해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이 늘었다는 정보 등으로 그 공간을 채웠다면 어땠을까 싶다. 김재희 변호사 ‘지역 청년’ 핵심 쟁점들 잘 짚어김건희 패션 치중은 고민해 봐야‘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시리즈는 주제 의식과 기사의 심층성 측면에서 매우 눈에 띄었다. 지역의 일자리 문제와 같은 핵심 쟁점들을 청년 이슈와 연계해 통계, 인터뷰를 풍부하게 넣은 점을 칭찬하고 싶다. 다만 전문가 멘트 등에 있어 차별성이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반면 5일자 ‘공직사회 정시 출퇴근 확산… 지자체 시간외수당이 남아돈다’ 기사에서 ‘취재를 종합하면’이라는 표현에 뭉뚱그려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점을 짚고 싶다. 또한 7일자에 1면에서 3면까지 이어진 ‘피의자 김건희’ 기사에서는 영부인이 최초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는 아주 중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음에도 지면의 상당 부분을 피의자의 패션과 금액 등 외적인 요소들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는 점도 앞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11일자 ‘피해자가 “처벌 원치 않는다” 해도… 경찰, 교제폭력 수사 나선다’ 기사는 경찰청의 보도자료를 근거로 쓰였는데 많은 독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제인 만큼 추가 취재를 통해 기획기사로 만들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승필 한국외대 교수‘에너지 패권’ 자세하고 좋은 기사정책 기사 쓸 땐 개념 설명 병행을‘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시리즈는 중국부터 알래스카, 스페인, 대만까지의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우리나라의 상황과 적절하게 비교한 매우 좋은 기사였다. 특히 전력망 문제를 제시한 것을 보고 포인트를 잘 잡았다고 생각했다. 8일자 ‘활력 잃은 지역… 남고 싶어도, 배울 곳도 일할 곳도 없어 떠난다’ 기사와 더불어 그래픽도 참 좋았다. 지역별로 청년의 이동 현황과 지역 소멸 원인을 잘 진단했고,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입에도 효과가 없다는 점도 한눈에 보여 줬다. 한편 아쉬운 점들도 있었다. 14일자 ‘제조·건설·숙박음식업 ‘고용 한파’… 20대 쉬었음도 ‘역대 최대’’ 기사에서는 뻔한 전문가 코멘트만 인용해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감사원의 정책 감사 관련 보도들에서도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짚고 있지 못한 것 같다. 12일자 ‘내부통제 강화에도… 5대 은행 대형 금융사고 작년보다 늘었다’와 같은 기사에도 ‘내부통제’라는 개념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제도 등을 함께 설명해 줬으면 한다. 이재현 이화여대 박사과정 생활 밀착형 ‘화재경보기’ 눈길 가‘가짜뉴스 손배 검토’ 후속 취재를13일자 ‘더위 먹은 화재경보기’ 기사는 최근 개인적으로도 크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문제라서 눈길이 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신축 건물에 살고 있음에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단순히 경보기의 교체만을 대안으로 언급한 것은 아쉬웠다. 단발성 기사로 끝나기보다는 경보기의 기술적 한계와 지속적인 대책 논의 등에 대해서도 취재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4일자 ‘李대통령 “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손해배상 검토하라”’ 기사에서는 수년 동안 논의돼 온 문제임에도 제도적 문제 등을 함께 소개하지 않아 독자 입장에서는 자칫 대통령의 막연한 지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개인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문제인 만큼 기사에 대책에 대한 분석도 포함하면 어떨까 싶다. 김영석 연세대 명예교수편집·서체·색깔 등 지면 신경 쓰길시작과 취지 다른 기획 재검토를25일자 ‘‘오겜’과 ‘케데헌’만으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와 같은 기사는 너무 길고 어렵다. 서울신문은 한 면을 통째로 쓰는 형식의 편집을 즐겨 하는데, 독자 입장에서 지면을 읽을 때 편안하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 편집, 서체, 색깔 등이 아주 중요하므로 더 신경 써야 한다. 22일자 33면에 있는 ‘전작권 전환, 더이상 두려워할 일 아니다’와 34면 ‘관세 협상보다 더 어려운 안보 협상’은 한 면을 두고 다른 내용을 다루고 있어 독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웠다. 이러한 무거운 주제에는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과거, 현재, 미래에 관한 내용을 모두 담아 독자들이 글을 읽고 “배웠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지 현학적인 내용만을 담아서는 안 된다. 노란봉투법과 같은 주제도 마찬가지다. 올해 계속해서 연재된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의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얘기해 온 지점이지만 시작했을 때의 취지와는 너무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재검을 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 주한 외국기업 36% “노란봉투법 탓 철수 고려”

    주한 외국기업 36% “노란봉투법 탓 철수 고려”

    주한 외국기업 3곳 중 1곳이 최근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으로 인해 한국 내 투자 축소 또는 철수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노조와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범위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한외국기업연합회(KOFA)가 27일 한국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 100개사 대표 및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5.6%가 ‘투자 축소 또는 한국지사 철수를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영향이 없다’고 밝힌 기업은 64.4%였다. KOFA는 199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현재 약 600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1만 5000여개 주한 외국인 투자기업과 정부 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조정한 법안 3조에 대해서도 부정적 반응이 두드러졌다. 손해배상 제한 조항의 경우 긍정은 7%였으나 부정은 47%나 됐다. 중립은 46%였다. 파업 참여자 보호 확대 조항은 긍정 40%, 부정 44%, 중립 16%로 나타났다. 불법 파업에 대한 민사책임 제한 조항에 대해서는 긍정 30%, 부정 50%, 중립 20%로 집계됐다. 노란봉투법을 계기로 노조 활동은 구체화되고 있다. 현대제철 하청 노동자로 구성된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이날 서울 대검찰청에 현대자동차그룹·현대제철 경영진을 상대로 한 집단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상규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은 “2021년부터 현대제철이 사용자라는 판결을 받아 왔지만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교섭에 응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2021년 현대제철의 불법 파견을 적발하고 직접 고용 시정명령을 내렸으며 법원은 2022년과 2025년 판결에서 교섭 거부를 부당노동행위로 판단했지만 검찰은 기소하지 않았다. 네이버 노조도 첫 집회를 열고 100% 지분을 가진 계열사와 손자회사 6곳의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했다.
  • 민주 반대로 인권위원 선출안 모두 부결… 국힘, 상임위 보이콧

    민주 반대로 인권위원 선출안 모두 부결… 국힘, 상임위 보이콧

    민주 “반민주적 내란 옹호 세력”국힘 “다수당 일방적 독재 타도”오송참사 국정조사계획서 가결행안위 새달 25일까지 책임 규명내년부터 수업 중 휴대전화 금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 2인(이상현·우인식) 선출안이 부결됐다. 국민의힘은 각 정당 추천 몫 인사는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는 게 관례라며 “다수당 독재”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이 즉각 상임위원회를 전면 보이콧하면서 9월 정기국회까지 급랭 정국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본회의에서 이상현(숭실대 국제법무학과 교수) 인권위 상임위원 선출안이 찬성 99표, 반대 168표, 기권 3표로 부결됐고, 우인식(법률사무소 헤아림 대표변호사) 비상임위원 선출안도 찬성 99표, 반대 166표, 기권 5표로 부결됐다.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자율투표’ 방침을 정했으나 사실상 대거 반대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내정한 인사들이 동성애 혐오와 전광훈 목사 변호 등 반인권, 반민주적 내란 옹호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서미화 민주당 의원은 “인권위를 혐오와 극우 선동의 장으로 만드는 것도 모자라서 ‘윤어게인’ 집합소로 전락시키려는 국민의힘의 만행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장 퇴장 후 즉각 규탄대회를 열고 상임위 의사일정을 보이콧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리는 국회를 일방적으로 폭주하는 민주당과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강력히 반대하며 국회 운영에 일절 협조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최은석 수석대변인은 “다수 의석으로 국회를 농단한 ‘의회 독재’ 그 자체”라며 “민주당은 자율투표라는 가면 뒤에 숨어 사실상 ‘집단 부결 지령’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충북 청주 오송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계획서도 가결됐다. 이에 행정안전위원회가 이날부터 다음달 25일까지 한 달간 참사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할 수 있게 됐다. 비쟁점법안으로는 학생들의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등이 처리됐다. 내년 신학기부터 시행 예정인 이 법안의 핵심은 학교장과 교원이 학생의 학습권 보호와 교원의 교육 활동을 위해 필요한 경우 학칙으로 교내 스마트기기 사용·소지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이다.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한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설치하는 내용의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혁신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공모 펀드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를 도입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 등이 처리됐다. 한편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허용하는 ‘문신사법’은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문신사라는 직업을 신설하고 그 자격과 관련 시험에 관한 절차 등을 규정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박주민 복지위원장은 “마침내 오랜 기다림을 딛고 문신사법 제정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 [사설] 1500억달러 협상 보따리 푼 기업… 기 살릴 법안 속도 내길

    [사설] 1500억달러 협상 보따리 푼 기업… 기 살릴 법안 속도 내길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최대 난제였던 한미 첫 정상회담과 관세협상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과 정부의 준비가 치밀했으나 성공적 정상회담의 일등공신은 재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은 워싱턴DC로 달려가 1500억 달러(약 210조원)의 대미 투자 보따리를 풀어 줬다. 지난달 말 발표된 3500억 달러(490조원)의 대미 투자 펀드에 추가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이 귀에 걸렸을 수밖에 없다. 관세협상 타결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마스가’(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는 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이 없었다면 애초에 불가능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들이야말로 72년 한미동맹의 역사”라고 했다. 국내 입법 상황은 이 대통령의 말과는 딴판이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2차 상법 개정안을 연이어 처리한 더불어민주당은 기업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까지 준비 중이다. 마땅한 경영권 방어수단이 없어 기업들이 투기자본 공격에 대비해 자사주 비중을 늘려온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입법이란 지적이 이어진다.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조의 원청업체 교섭을 허용하고 불법 쟁의행위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이다. 아직 공포되지 않았고 공포 후 6개월의 유예기간이 있지만 노조들은 벌써 움직이고 있다.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어제 검찰에 현대제철을 파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집단 고소했다. 2차 상법 개정안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에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고 감사위원 분리 선출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리는 내용이다. 민주당과 정부는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을 일단 시행해 본 뒤 부작용이 나타나면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용노동부는 6개월의 법 시행 준비기간에 노사 의견을 듣겠다고 한다. 이렇게 안이하고 무책임한 대응이 또 없다. 주요 선진국에서는 파업 시 직장 주요시설 점거가 금지된다. 파업 시 대체인력도 허용하는 나라가 많다. 일본은 트럼프 행정부에 핵심 경영 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를 주고 US스틸을 인수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쿠팡 창업주는 보통주 29배의 차등의결권 주식을 갖고 있다. 사용자의 방어권과 경영권 보장 장치는 재계가 꾸준히 요구해 왔던 내용들이다. 민주당은 배임죄 완화 등 입법 논의를 위해 ‘경제형벌 민사책임 합리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기업의 기를 펴줄 수 있는 보완 입법을 하루라도 서둘러야 한다.
  • “교육세 2배”… 금융권 망연자실, 4대 지주 실적 4.6조 타격 위기

    “교육세 2배”… 금융권 망연자실, 4대 지주 실적 4.6조 타격 위기

    성장펀드 100조·상생기금 300억배드뱅크 등 추가 출자 압박 가중 대형 금융사·보험사에 적용되는 교육세율을 45년 만에 두 배로 인상하는 교육세법 개정안이 업계 반발에도 불구하고 26일 국무회의에서 원안대로 의결되면서 각 업권은 망연자실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교육세 부담 증가와 상생 압박, 금융당국 제재가 종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은행을 중심으로 주요 금융지주들 순이익의 최대 20% 가까이가 날아갈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연간 수익금액 1조원 이상의 금융사·보험사의 세율을 현행 0.5%에서 1%로 상향하는 내용의 교육세법 개정안을 최종 확정했다. 다음달 3일까지 정부가 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가 심사를 이어 간다. 은행·보험·카드·증권 등 사실상 전 업권이 이러한 교육세 인상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교육재정의 혜택을 받는 수익자와 납세자가 불일치해 조세 형평성에 어긋나고 인상 폭도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회를 다니면서 업계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젠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교육세율 인상으로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연간 순이익(세전)은 5092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빚 탕감을 위한 배드뱅크 설립 등으로 1482억원이 추가로 감소하고, 담보인정비율(LTV) 정보교환 담합 과징금,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까지 합하면 총 4조 5664억원이 감소할 전망이다. 연간 순이익의 10.5~18.3%가량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연결 기준 순이익(지배주주 순이익)은 16조 3532억원 규모다. 이 외에도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100조원 이상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역시 은행 출자가 필요하다. 업계에선 은행별로 1조~2조원가량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사기 배드뱅크가 별도로 설립되면 추가로 돈을 대야 할 전망이다. 전임 정부에서 마련된 ‘상생금융 시즌 2’인 소상공인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각 은행에서 돌아가고 있다. 연간 6000억~7000억원 규모다. 금융사를 향한 추가 상생 압박도 세지고 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서울 영등포구 보험개발원에서 생명·손해보험협회와 주요 보험사 대표들을 불러 협약식을 열고 3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조성해 소상공인과 서민을 위한 무상보험을 추진하기로 했다. 보험업권에서 보험료를 전액 지원하는 상생상품을 3년간 운영하는 것이다. 한편 이날 정부는 교육세법을 포함해 총 13개 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법인세율을 과표구간별로 1% 포인트 일괄 인상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하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논란이 된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50억→10억원)은 소득세법 시행령 사안이어서 이번 법안 심의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 ‘방송3법’ 개정 마친 與, 방통위 개편 논의 착수

    ‘방송3법’ 개정 마친 與, 방통위 개편 논의 착수

    박장범 KBS 사장은 여당 주도로 처리된 방송법 개정안 시행과 관련해 법적 조치를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송법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는지 법적 자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시행된 방송법 부칙에 따르면 3개월 내 이사회를 새로 구성해야 한다. 이사회 정원은 기존 11명에서 15명으로 확대된다. 이사 추천권은 국회 교섭단체가 6명, 시청자위원회가 2명, KBS 임직원이 3명,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가 2명, 변호사 단체가 2명 몫을 가진다. 박 사장은 2027년 12월까지 자신의 임기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방송법에 공영방송 임기를 정해놓은 취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과방위 전체회의에는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과 김현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시청각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안 등 방통위 개편 관련 법안도 상정됐다. 과방위는 27일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를 열고 두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최 의원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료 방송 정책을 방통위로 이관하고, 방통위원을 9명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칙에는 법안 공포 후 1개월 후 시행하고, 법 시행 전 임명된 위원은 법 시행일에 임기가 만료된 것으로 보는 내용을 담았다. 김 의원안은 기존 방통위를 폐지하고 대통령 소속의 중앙행정기관인 시청각미디어통신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존 방통심의위는 시청각미디어심의위원회로 개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민주당 언론개혁특위는 김 의원 법안을 중점에 두고 10월 전 처리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내년 8월까지 임기를 지키는 가운데 9월 정기국회에서 방통위 개편 논의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 ‘더 센’ 상법 통과시킨 與… 새달엔 자사주 제도 손본다

    ‘더 센’ 상법 통과시킨 與… 새달엔 자사주 제도 손본다

    대규모 상장사의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더 센’ 상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사회 책임 강화에 초점을 맞춘 상법 개정을 두 차례에 걸쳐 끝낸 여당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곧장 ‘자사주 제도’ 개선 논의에 착수했다. 경영계 우려를 감안해 배임죄 폐지 등 형벌 합리화 조치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상법 개정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182명 중 찬성 180명으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정당 의원들은 찬성표를 던졌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했다. 기권표(2표)는 개혁신당에서 나왔다. 이로써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 5개 쟁점 법안 처리가 여야 필리버스터 대결 속에 일단락됐다. 이번 개정은 지난달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첫 번째 상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킬 때 빠졌던 부분을 다시 추가한 것이다.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 독립성을 높인 게 핵심이다. 우선 자산총액 2조원 이상 대규모 상장사를 대상으로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했다.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로, 이렇게 되면 소수 주주 등이 특정 이사 후보자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어 지금보다 소수 주주의 영향력이 커진다. 또 감사위원 분리 선출 대상이 최소 1명에서 2명으로 확대된 것도 이번 개정의 특징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최대한의 개혁이 최대한의 민생”이라고 평가한 뒤 “민주당은 중단 없는 개혁을 통해 더 나은 국민의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위대한 진전”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도 놓치지 않겠다. 배임죄 등 형벌·민사책임 합리화 조치도 신속히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상법 개정을 주도한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는 이날 개정안 통과 직후 국회에서 ‘자사주 제도의 합리적 개선 방안’ 토론회를 열고 자사주 문제를 수면 위로 올렸다. 오기형 위원장은 “(두 차례에 걸쳐 통과된) 주주 충실의무,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전자주총, 독립이사 제도 등 5가지는 하나의 패키지”라면서 “이제 2차 상법 논의를 시작한다. 그 시작은 자사주부터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정기국회 내내 전문가들이 다듬는 과정을 거쳐 어느 시점에선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토론회 발제자로 나서 현재 발의된 ‘자사주 원칙적 소각’ 관련 법안을 비교한 뒤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면서 예외적으로 활용을 허용하는 입법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정교하고 치밀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상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우리 기업의 해외 엑소더스(대탈출)”라며 “이 법이 이 대통령을 만든 대선 청구서임을 감안하면 이 대통령은 결국 국민은 버리고 강성 노조와 지지 세력만 챙기는 반국민·반경제적 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방송3법,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에 대한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대응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생각”이라며 “권리구제형 헌법소원과 위헌법률심사형 헌법소원 두 가지 다 적용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사설] ‘더 센 상법’까지… 후폭풍 감당할 대책 시급하건만

    [사설] ‘더 센 상법’까지… 후폭풍 감당할 대책 시급하건만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이어 ‘더 센 상법’으로 불리는 2차 상법 개정안이 어제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재계를 옥죄는 반기업법이 줄줄이 통과되면서 가뜩이나 미국발 관세전쟁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들로서는 첩첩산중인 상황이다. 시행 전까지 의견 수렴을 통해 부작용이라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차 상법 개정안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에 대해 집중투표제 도입을 의무화하고 감사위원 분리 선출을 기존 1명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기업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이 지난 7월 통과된 데 이은 추가 개정안이다. 기업 자율성을 무력화하고 소수 투기자본이 부당 개입하는 통로를 열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야당은 기업 옥죄기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의 밀어붙이기로 노란봉투법이 처리된 지 하루 만에 또 일방적으로 의결된 것이다. 엎친 데 덮쳐진 기업들은 정신을 못 차리겠다고 아우성이다.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8단체는 어제 공동 입장문을 내고 유감을 표한 뒤 “상법 개정으로 경영권 분쟁 및 소송 리스크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국회는 입법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균형 있는 입법에 힘써 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투기자본의 경영권 위협으로부터 기업 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경영권 방어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호소다. 노란봉투법의 부작용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범위가 모호해 직접 계약관계가 없는 하청업체도 원청에 교섭을 요구하거나 파업할 수 있는 길을 터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 건설 등 하청업체 노조들이 대기업을 상대로 당장 교섭 요구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조는 어제 기자회견까지 열어 원청인 현대제철에 직접 고용을 요구했고 네이버 산하 6개 자회사 노조도 내일 원청인 네이버에 직접 교섭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외국 투자기업들의 엑소더스 우려는 현실이 될 공산이 커졌다. 외국 기업들은 “한국에 공장을 세울 이유가 없다”고 공공연히 말한다. 한미 정상회담 총력전에 재계 총수들은 현지에서 백방으로 뛰었다. 그런 기업들에 정부는 금고 열쇠를 맡겨 놓은 것처럼 대미 협상용 투자 청구서를 내밀었다. 법안의 취지를 이해한다 하더라도 기업 입장에서는 기가 막힐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파업 시 주요 시설 점거 금지, 대체근로 허용 등 최소한의 기업 방어권은 보장돼야 한다. 정부·여당은 후폭풍 최소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 與 검찰개혁에 이견 낸 정성호… “행안부 산하 중수청, 문제 생길 수도”

    與 검찰개혁에 이견 낸 정성호… “행안부 산하 중수청, 문제 생길 수도”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5일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신설할 예정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행정안전부 산하에 두는 안에 대해 ‘신중론’을 제기했다. 국가수사위원회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두는 것에 대해서도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중수청을 행안부 아래에 두면 국가수사본부와 기능이 중복되지 않느냐’는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1차 수사기관이 중수청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다면 중수청뿐만 아니라 수사 범위에 제한이 없는 경찰과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와 관련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4개 수사기관이 되는데 일단 중수청,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행안부 밑에 들어가게 된다”며 “그렇게 됐을 때 과연 1차 수사기관들에 어떤 권한들이 집중되고, 상호 인적 교류가 가능한 상태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현재도 경찰청장이나 국수본부장에 대해 민주적 정당성을 갖는 대통령이나 행안부 장관이 지휘할 수가 없다”며 “민주적 통제의 관점에서 상당히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국가수사위 설치에 대해서도 “독립된 행정위원회의 성격을 가진 국가수사위를 전체 국정의 기획·조정을 맡고 있는 국무총리실 아래에 둬 4개 수사기관에 대한 권한이나 관할 조정을 맡게 되면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가수사위 (설치) 법안에 따르면 (국가수사위는) 경찰의 불송치 사건에 대한 이의신청을 담당하는데 최근 통계상 4만건 이상에 이르는 이의신청 사건을 독립된 행정위원회가 다루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여당에서 논의 중인 검찰개혁과 관련해 정부에서 구체적인 이견이 나온 건 처음이다. 검찰의 수사·기소를 분리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 이후 당정 간 본격적인 세부 조정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정부조직법이 9월 안에 입법 완료될 것인지에 대해 “그렇게 이해하면 된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검찰개혁 과정에서 수사·기소 분리의 원칙을 정하더라도 그 이후에 실제로 관련한 수사 부서를 어디에 두는가 등의 (문제가 있다)”라며 “수사가 혹시 조금 미진했을 때 최종적인 판단과 마무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 법리·기술적인 논점들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다음달 5일 검찰개혁 입법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 ‘검찰개혁 4법’ 이견 낸 정성호…행안부 산하 중수청 신설 신중론

    ‘검찰개혁 4법’ 이견 낸 정성호…행안부 산하 중수청 신설 신중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25일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신설 예정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행정안전부 산하에 두는 안과 관련해 “1차 수사기관들의 권한이 집중돼 상호 인적 교류가 가능한 상태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1차 수사기관이 중수청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다고 하면 중수청뿐 아니라 수사 범위에 아무런 제한이 없는 경찰, 국가수사본부까지 모두 행안부 밑에 들어가게 된다”며 “1차 수사기관들의 권한이 집중돼 상호 인적 교류가 가능한 상태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중수청을 행안부에 둔다고 하면 국수본과 기능이 중복되는 점이 있지 않냐’는 송기헌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현재도 경찰청장이나 국수본부장에 대해 민주적 정당성을 갖는 대통령이나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휘할 수가 없다. 민주적 통제의 관점에서 상당히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검찰개혁 입법을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중수청을 행안부 산하에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용민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중수청은 아마 행안부에 두는 안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면서 “(검찰개혁) 특위 위원들의 생각들도 대부분 행안부로 가야된다고 보고 있는 것 같고 국정기획위원회에서도 행안부로 가는 안을 제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중수청을 법무부에 두지 않는 게 핵심이다. 법무부에 두면 수사와 기소가 실질적으로 분리됐다고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또 국가수사위원회(국수위) 설치에 대해 “독립된 행정위원회의 성격을 가진 국수위를 전체 국정의 기획·조정을 맡고 있는 국무총리실 아래 둬서 4개 수사기관(경찰·국가수사본부·중수청·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권한이나 관할 조정을 맡으면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이견을 드러냈다. 정 장관은 ‘수사에 관한 권한을 하나의 위원회가 독점하게 됨으로써 통제 또는 간섭이 이뤄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는 송 의원의 지적에 공감하면서 “현재 국수위 법안에 따르면 (국수위는) 경찰의 불송치 사건에 대한 이의 신청을 담당하는데 최근 통계상 4만건 이상에 이르는 이의 신청 사건을 독립된 행정위원회가 다루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검찰의 사법 통제 기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수사 작용이라고 하는 것이 권력 작용의 하나로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1차 수사기관에 대한 사법 통제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1차 수사기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을 때 불송치한 사건까지 같이 넘겨받을 것(전건 송치)인지, 아니면 기소 의견으로 결정된 사건만 넘겨받을지가 결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검찰청 폐지 이후 신설할 기관 명칭을 공소청으로 하는 데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검찰은 헌법상 검찰총장 임명 관련 규정들이 있고, 검사 관련 규정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데 대한 위헌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공익의 대표자라는 검찰의 역할이 굉장히 많다. 이런 역할도 새로 만들어질 공소청에 배분할 것인지, 새로운 기관에 맡길 것인지 굉장히 큰 과제”라고 했다. 검사 출신인 금태섭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추진해온 소위 ‘검찰개혁’이 방향을 전환한다는 신호일까”라면서 “정 장관의 대답대로라면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추진해온 ‘검찰개혁’의 문제점을 이재명 정부도 실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더 센 상법’ 與주도 국회 통과… 필리버스터 대결 일단락

    ‘더 센 상법’ 與주도 국회 통과… 필리버스터 대결 일단락

    이른바 ‘더 센 상법’으로 불리는 2차 상법 개정안이 25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182명 가운데 찬성 180명, 기권 2명으로 2차 상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정당들이 찬성표를 던졌고, 개혁신당 의원 2명이 기권표를 행사했다. ‘경제 내란법’이라며 법안에 반대한 국민의힘은 표결을 거부했다. 개정안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에 대해 집중투표제 도입을 의무화하고, 감사위원 분리 선출을 기존 1명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7월 3일 본회의 통과)에 이은 추가 개정안이다. 2차 상법 개정안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국민의힘 신청으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가 시작됐다. 이에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을 제출했고, 필리버스터 시작 24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9시 43분쯤 토론 종결 표결을 거쳐 토론은 종결됐고 법안 표결이 이어졌다. 2차 상법 개정안 의결로 방송3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 5개 쟁점 법안을 놓고 이달 초부터 이어진 여야 필리버스터 대결은 일단 마무리됐다. 경제계는 2차 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한편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입법을 요구했다. 한국경제인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한국상장회사협의회·한국무역협회·코스닥협회 등 경제 8단체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지난 7월 1차 상법 개정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추가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상법 개정으로 경영권 분쟁 및 소송 리스크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국회는 입법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균형 있는 입법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친중 野의원 파면투표 ‘완패’… 라이칭더 타격

    친중 野의원 파면투표 ‘완패’… 라이칭더 타격

    지난 23일 실시된 대만의 친중국 성향 제1야당 국민당 의원 7명에 대한 2차 파면 투표 결과, 1차와 마찬가지로 전원 부결됐다. 라이칭더(사진) 총통이 여소야대 정치 지형을 돌파할 승부수로 띄웠던 야당 의원 31명의 파면이 모두 무산되면서 라이 총통의 국정 운영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대만 중앙통신사(CNA), AP통신 등에 따르면 장치전 부입법원장(국회부의장)을 포함한 국민당 소속 입법위원(국회의원) 7명의 해임 여부를 결정하는 이날 파면 투표에서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각각 28~38% 포인트 차로 현저히 적어 모두 부결됐다. 이번 투표는 국민당의 친중 행보가 국가 안보에 위해를 끼친다는 이유로 추진됐다. 최근 몇 달간 국민당 의원들은 무소속 의원들과 협력해 라이 총통의 민진당이 추진하는 법안들을 저지하는 등 대립이 격화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앞서 지난달 26일 1차로 다른 24명 의원에 대해 실시된 투표도 모두 부결됐다. 친미·독립 성향인 라이 총통은 지난해 1월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그가 속한 민진당은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 52석을 차지한 국민당에 단 1석 차이로 원내 1당 지위를 내줬다. 라이 정권은 올해 들어 여소야대 국면을 타파할 승부수로 사상 최대 규모의 야당 의원 파면 투표를 추진했지만 단 한 명도 끌어내리지 못하면서 고스란히 역풍을 맞게 됐다. 대만은 날로 증가하는 중국의 군사 압박, 미국의 20% 관세 부과 등 외부 파고를 헤쳐가야 하는 상황이나 야권과의 계속되는 대립, 국민 피로감으로 인해 여권으로서는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이 총통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에 관계없이 국민들 바람을 경청하길 바란다”며 야당과의 대화, 개각을 약속했다. 반도체 산업을 감독하는 궈즈후이 경제부장(장관)이 파면 투표 전날인 22일 사임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한편 이날 원전 재가동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도 동시에 진행됐으나 찬성표(약 434만표)가 전체 등록 유권자의 4분의1(약 500만표)을 넘기지 못해 부결됐다. 원전 재가동은 국민당이 찬성하는 국정 의제다.
  • 한국GM 철수설 다시 불 지핀 노란봉투법… 재계 “분쟁 늘어날 것”

    한국GM 철수설 다시 불 지핀 노란봉투법… 재계 “분쟁 늘어날 것”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통과되자 재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제6단체는 24일 공동 입장문에서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을 확대하고, 불법쟁의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한 노란봉투법이 통과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안 통과로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이 확대됐지만 법상 사용자가 누구인지, 노동쟁의 대상이 되는 사업 경영상 결정이 어디까지 해당하는지도 불분명해 이를 두고 향후 노사 간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산업별로 보면 노란봉투법이 자동차와 조선, 철강 등에 큰 타격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기업들은 제조 과정에 수백개의 협력업체가 관여하기 때문에 제조 과정의 모든 하청업체와 법적 분쟁을 겪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소·중견기업들도 ‘거래선 교체’를 우려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 근로자 또는 하청·파견 근로자가 원청 기업을 상대로 쟁의행위에 나서면 원청 기업이 해당 중소기업과의 거래를 중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4~18일 600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노란봉투법 통과 시 대응 방안에 대한 조사(복수 응답)에서 기업들은 ‘협력업체 계약 조건 변경·거래선 다변화’(45%)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 기업의 국내 철수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리나라 대표 외국투자기업인 한국GM의 헥터 비자레알 대표는 지난 21일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철수’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노란봉투법 통과 시 한국 사업장을 재평가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정부에 법안 재고를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관세와 자산 매각 문제 등으로 불거진 한국GM 철수설이 다시 재점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는 “(외국 기업들이) 한국 철수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회적 비용 증가도 예상된다. 자유기업원은 최근 10년(2014~2023년) 동안 근로손실일수(파업으로 노동자가 실제로 일하지 못한 날)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을 최소 3735억원(최저임금 기준)에서 최대 6654억원(월평균임금 기준)으로 추산했다. 이미 현장에선 원청을 상대로 한 하청업체 노조의 직접 교섭 요구도 확산하고 있다. 현대제철 하청 노조는 25일 국회 앞에서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교섭을 요구할 계획이며, 네이버 산하 6개 자회사 노조도 오는 27일 원청인 네이버 본사에서 집회를 예고했다. 경제6단체는 “보완 입법을 통해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파업 노동자를 대신해 다른 사람을 쓰는) 대체근로 허용 등 사용자의 방어권도 입법해 노사 관계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노란봉투법 국회 통과… 오늘 ‘더 센 상법’ 온다

    노란봉투법 국회 통과… 오늘 ‘더 센 상법’ 온다

    與 주도 처리… 국힘은 표결 불참재계 강력 반발 속 6개월 뒤 시행 야당과 재계가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법 시행까지 6개월의 유예 기간 동안 현장 우려와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25일에는 2차 상법 개정안까지 처리될 예정이라 재계의 반발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186명 중 찬성 183명, 반대 3명으로 노란봉투법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이 전날 본회의에 상정된 노란봉투법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요구하면서 표결은 24시간이 지난 뒤에야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권에서 찬성표를 던졌고 개혁신당 의원 3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대 토론에서 “기업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숙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에서 두 차례 거부권이 행사된 뒤 재추진된 이 법안은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용자’ 개념을 확대하고 권리로서 보장받을 수 있는 노동쟁의 범위를 넓히는 한편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근로계약 체결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조건을 실질적·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으면 사용자로 볼 수 있도록 했다. 근로자가 아닌 사람의 가입을 허용하는 경우 노조로 보지 않는다는 규정을 삭제해 특수고용노동자와 플랫폼노동자가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준 것도 핵심이다. 노동쟁의 대상은 임금·근로시간·복지 등 기존 ‘근로조건의 결정’에 관한 사항에서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의 결정 및 사용자의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으로 확대됐다. 사용자의 정리해고, 구조조정도 노동쟁의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법원이 쟁의행위로 인한 손배 책임을 인정하는 경우 노조에서의 지위·역할, 참여 경위와 정도, 손해 발생 관여 정도 등에 따라 책임 비율을 정하도록 한 것도 이 개정안의 특징이다. 시행 시점은 공포 후 6개월 뒤다. 이 법안은 2013년 쌍용차 파업 노동자들에 대한 47억원 손해배상 1심 판결 이후 시민들이 ‘노란봉투 모금 캠페인’을 펼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 2015년 4월 노란봉투법이 처음 발의됐고 우여곡절 끝에 10년 만에 시행을 앞두게 됐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노란봉투법 통과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노동계의 오랜 숙원일 뿐만 아니라 실제 노동 현장에서 필요한 법을 담아서 통과시켰다”며 “역사적으로 큰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번째로 통과된 노동(관련)법”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도 법이 안착하도록 노사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했다. 노동계는 “역사적 결실”이라며 환영했다. 민주노총은 “일하는 노동자 누구나 교섭할 권리가 있다는 단순하고도 분명한 진실을 20년 만에 법으로 새겨 넣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노란봉투법 처리 직후 ‘더 센’ 상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2차 상법 개정안에 대해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면서 25일 오전 본회의에서 ‘토론 종료 후 처리’ 수순이 되풀이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자사주 소각을 핵심으로 한 3차 상법 개정까지 예고해 둔 상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에 대해 “시장경제 질서를 파괴하는 경제 내란법”이라고 질타한 뒤 “헌법소원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野 “기업 내쫓는 경제내란법”…노란봉투법 통과에 맹폭

    野 “기업 내쫓는 경제내란법”…노란봉투법 통과에 맹폭

    국민의힘은 24일 여당이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등 쟁점 법안들을 강행 처리한 데 대해 ‘경제 내란’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통과된 노란봉투법과 상정된 ‘더 센’ 상법 개정안에 대해 “사실상 기업 경영을 못하게 하고 시장 경제 질서를 파괴하는 두개 법안은 경제 내란법”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경제 내란법 입법은 1958년 민법 제정 이래 가장 큰 후폭풍을 미치게 될 체제 변혁 입법”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의 투자 의지를 꺾고 기업을 해외로 내쫓아서 일자리를 없애버리는 이런 입법이 경제내란이 아니면 무엇이겠나”고 비난했다. 노란봉투법과 관련해 ‘우려하는 상황이 생기면 다시 개정하면 된다’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발언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처럼 국가를 대상으로 생체실험 하겠다는 것”이라고 맹폭했다. 국회는 이날 노란봉투법을 재석 의원 186명 중 찬성 183명, 반대 3명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법파업조장법’이라며 투표에 집단 불참했다. 노란봉투법은 윤석열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법안으로,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대상을 확대하고 불법 파업 노동자의 손해배상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최은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노란봉투법 통과 직후 논평을 내고 “정부·여당은 민주노총 귀족노조의 충실한 하수인임을 스스로 만천하에 드러냈다”면서 “앞으로 기업들은 미래의 비전을 그리기보다 파업 일정을 챙기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상정된 ‘더 센’ 상법 개정안은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기업에 집중투표제 시행을 의무화하고,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에선 이를 ‘기업 옥죄기’ 법안으로 규정하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돌입했지만 25일 오전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 종료 후 처리’ 수순이 되풀이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 토론자로 나선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곽규택 의원은 “이번 2차 상법 개정안은 외관상으로는 소수 주주 보호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명목으로 추진되지만, 실제로는 우리 경제를 이끄는 중심축인 기업들의 경영 안정성과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많은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감사위원 선임 시 대주주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되면 해외 사모펀드의 국내 기업 사냥을 막을 수 없다는 게 야당 측 논리다.
  • “‘이 주식’ 사면 매우 똑똑한 사람”…엔비디아 CEO 강력 추천한 ‘황금주’는?

    “‘이 주식’ 사면 매우 똑똑한 사람”…엔비디아 CEO 강력 추천한 ‘황금주’는?

    전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대만을 방문해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를 극찬하며 투자를 적극 추천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대만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TSMC에 대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업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그는 “TSMC 주식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은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며 적극적인 투자 추천 발언을 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의 주가는 올해 들어 6.5% 상승했다. 젠슨 황이 이번에 대만을 방문한 주요 목적은 TSMC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TSMC는 현재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플랫폼인 ‘루빈’을 제작하고 있다. 그는 “TSMC가 엔비디아를 위해 6개의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새로운 중앙처리장치(CPU)와 AI 같은 고급 연산에 쓰이는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포함된다. 황 CEO의 이런 발언은 미국 정부가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왔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마이크론, TSMC, 삼성 등 기업에 대해 칩스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 대신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22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초당적 지지로 통과된 칩스법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는 기업들에게 보조금과 대출을 지원하는 법안이다. 미국이 반도체 제조업에서 다시 주도권을 잡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TSMC는 칩스법에 따라 애리조나주에 첨단 반도체 공장 3곳을 건설하는 데 66억 달러(약 9조 1400억원)의 지원을 약속받았다. 황 CEO는 별도로 엔비디아가 최근 발표한 대만 내 새로운 사무소인 ‘엔비디아 컨스텔레이션’ 건설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늘어나는 대만 직원들을 수용하기 위한 공간이다. 그는 “대만에 많은 직원들이 있고, 이곳 공급망은 매우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대만 전역의 칩 기업들, 시스템 업체들, 제조업체들과 협력하고 있고, 모든 회사가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어서 함께 일할 많은 엔지니어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구윤철 “AI가 유일한 성장 돌파구… AI를 한글처럼 쉽게”

    구윤철 “AI가 유일한 성장 돌파구… AI를 한글처럼 쉽게”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인공지능(AI) 대전환은 인구 충격에 따른 성장 하락을 반전시킬 유일한 돌파구”라면서 “총력으로 힘을 모아 단기간 내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 합동브리핑에서 “저성장의 벽을 넘어 다시 한번 도약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브리핑에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차관이 참석했다. 구 부총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가 경쟁력은 세계 1등 제품과 서비스를 몇 개나 만들어 내고 있는지에 달려있다”면서 “재정·세제·금융·인력·입지·규제 완화 등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세계 1등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30대 선도 프로젝트’를 제시하면서 “하반기부터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업·공공 전 부문 ‘AI 대전환’을 위한 과제 15개, 첨단소재·부품, 기후·에너지·미래 대응 중심의 ‘초혁신경제’ 과제 15개씩이다. 구 부총리는 “제조업과 AI를 결합한 피지컬 AI 1등 국가를 목표로 AI 로봇·AI 자동차를 비롯한 7대 선도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공공부문에서도 3대 선도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모든 업무에 AI를 도입해 나가겠다”면서 “AI 인재 양성은 물론 모든 국민이 AI를 한자가 아니라 한글처럼 쉽게 배우고 활용하는 ‘AI 한글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생 경제를 언급하면서 “소상공인 업종별 제품·서비스와 특화상권 개발을 통해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 부담 등 당면 애로도 완화하겠다”면서 “서민·중산층을 위해 기초생명보험, 퇴직연금, 서민금융 등 사회 안전 매트를 확충하고 교통·통신·식비 등 각종 생활비 부담도 덜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노력을 통해 ‘AI 3대 강국, 잠재성장률 3%, 국력 세계 5강’을 이루고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이 선순환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AI 3대 강국’ 비전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 중에서 1등이라는 개념보다 미국, 중국과 같은 그룹 속에서 우리가 적어도 3위라는 그런 목표를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지컬 AI 분야라면 중국과 한국의 경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소위 LLM(대형 언어 모델) 분야에선 미국이 앞서겠지만 미국은 제조 기반이 약하기에 한국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 기반 피지컬 AI에 대해서는 “충분히 중국에 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대전환으로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전 국민을 상대로 AI를 교육하겠다고 하는 이유”라면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좋은 일자리 쪽으로 오히려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구 부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0.9%를 제시한 데 대해 “과도하게 잡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 전망치가 한국개발연구원(KDI) 눈높이보다 높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KDI는 0.8%를 제시했지만 외국계에서는 1.0%까지 이야기하는 전망도 있다”면서 “6~7월 들어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추가경정예산, 상생 소비 등으로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임죄 개선 등 경제형벌 합리화에 대해 구 부총리는 “배임죄 때문에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활동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급한 부분은 9월이라도 바로 법안을 제출해 우선 개선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EBS법 통과로 ‘방송3법’ 마무리…노란봉투법·상법 두고 전운 고조

    EBS법 통과로 ‘방송3법’ 마무리…노란봉투법·상법 두고 전운 고조

    EBS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한국교육방송(EBS)법이 22일 야당의 필리버스터 대응에도 여당 주도로 국회에서 처리되면서 정부·여당이 추진해 온 이른바 ‘방송3법’이 모두 국회 문턱을 넘었다.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과 ‘더 센’ 상법 개정안 상정을 앞두고 여야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는 이날 재석 180명 중 찬성 179명, 반대 1명으로 EBS법을 가결 처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강행 처리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했다. EBS법은 EBS 이사 수를 9명에서 13명으로 늘리고, 이사 추천 권한을 정치권을 비롯해 임직원,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와 법조인 단체 등에 나눠주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국회 추천 몫과 민주노총, 언론노조 등의 영향력이 학회 등에 끼치면 사실상 여권이 공영방송 이사진을 지속적으로 장악하게 될 것이라며 법안 처리에 반발해 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EBS법을 두고 “방송 장악 3법 중 최악의 법”이라며 “이 법이 정치권력으로부터 공영방송의 독립을 추구한다는 건 허울 좋은 명분일 뿐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전날 EBS법을 본회의에 상정하자 국민의힘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최형두 의원이 13시간 25분간 필리버스터에 나섰다. 최 의원은 “이 법이 (통과)되면 민주당 의원님들은 전국 교사님들한테 외면받을 것이다. ‘전교조를 위해 이 법을 만들어 준 것이다’ 생각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야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리는 이날 오후에는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 방송 3법 처리를 마무리한 민주당은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을 24일, 25일 단독 처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과 재계는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의 유예 또는 수정안 논의를 제안해 왔으나 민주당은 원안 처리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하려는 민주당을 두고 국민의힘은 ‘경제 내란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법은 기업을 해외로 내쫓고 투자와 성장의 발목을 꺾어버릴 것”이라며 “이런 법을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하려고 하는 민주당을 경제 내란 세력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몸집 키우기 첫발도 못 뗀 해수부… “부산행, 조직 개편보다 쉬울 줄이야” [세종B컷]

    “부산 이전이 조직 개편보다 더 쉬운 일이었네요.” ●새달까지 부산 청사 설계… 연내 이전 정부는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 청사의 부산 이전에 필요한 예비비 지출안을 의결했습니다. 이 예산은 청사 리모델링, 직원 이사비, 거주 지원비, 교통비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얼마 전 부산 임시청사 건물이 발표된 데 이어 이전 예산까지 일사천리입니다. 해수부는 21일 “9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서둘러 공사를 진행해 12월 안에 부산 청사로 일괄 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전은 확정됐지만 조직 확대 논의에는 아직 진전이 없습니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 “단순 이전이 아니라 해수부의 기능, 역할,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조선해양플랜트과를 해수부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수산 전담 차관을 둬 복수 차관제를 도입할 필요성도 제기했습니다. ●정부조직 개편 미뤄져 ‘제자리걸음’ 하지만 정부 조직 개편안 발표가 9월로 미뤄지면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수부 공무원 A씨는 “조선해양플랜트과 이관에 관한 의견을 국정위에 보고했지만, 다른 부처에 큼직한 개편 사안이 많아 해수부만 먼저 추진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복수차관제 도입도 여야가 모두 법안을 발의했지만, 다른 부처 개편안과 함께 처리하거나 시점을 조율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산업부가 최근 대미 통상 협상에서 성과를 거두며 해수부의 입지는 더 좁아졌습니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산업부가 통상 협의를 잘 마친 데다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호평받았는데, 산업부에서 조선을 떼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해수부 공무원 B씨도 “부산 이전 시너지를 내려면 조선이 필요한 건 맞지만, 상대(산업부)가 있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귀띔했습니다. 다음달 발표될 정부 조직 개편안에서 해수부가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가와 업계의 눈길이 쏠립니다.
  • 정청래 “9월 본회의서 검찰청 폐지 정부조직법 처리”… 추미애 “사법개혁 과제 완성”

    정청래 “9월 본회의서 검찰청 폐지 정부조직법 처리”… 추미애 “사법개혁 과제 완성”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추석 전 검찰개혁’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9월 말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이후 개혁의 세부 내용을 채우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 대통령님의 결단으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검찰개혁에 대해서 ‘검찰청 폐지, 그리고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담은 정부조직법을 9월 내에 본회의에서 처리하자’ 이렇게 당과 대통령실이 입장을 같이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약속드린 대로 추석 귀향길 뉴스에서 ‘검찰청은 폐지됐다’, ‘검찰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국민 여러분께 전해 드릴 수 있도록 당에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법제사법위원장에 선출된 추미애 민주당 의원도 “이제 국민의 염원이 된 권력기관 개혁을 더이상 미루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반드시 완수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9월 25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수사·기소 분리 원칙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검찰청법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법안에 대한 논의도 병행될 전망이다. 민주당 검찰개혁특위 위원장인 민형배 의원은 “정부 조직을 바꾸려면 관련법 제·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검찰청 폐지법, 공소청법·중수청법(가칭) 등을 제정하고 관련법을 개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가수사위원회와 검찰의 보완 수사권 문제 등 후속 조치에 대한 세부 논의 등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이 ‘충분한 조율’을 강조한 만큼 수사 절차 등을 규정한 형사소송법 개정 논의가 심도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법안이나 세부적인 것은 충분하게 논의하고 그게 컨센서스가 이뤄졌을 때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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