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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바이든, 동성결혼 허용법에 서명

    [속보] 바이든, 동성결혼 허용법에 서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수 천명이 운집한 가운데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에 정식 서명했다고 AP통신과 CNN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 날 모인 많은 사람들과 서명식은 동성결혼에 대한 대중적 인정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남쪽 정원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이 법안과 그 내용이 보호하는 동성간의 사랑으로 모든 형태의 증오와 편견을 부숴버리게 될 것”이라며 “이 법이 모든 미국민 한명 한명에게 그래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 공화 양당의 의원들과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여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남편 더그 에호프도 참석했다. 가수 샘 스미스와 신디 로퍼가 축하 공연을 했다.
  • [글로벌 In&Out] 중간선거로 본 미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서정건 경희대 교수

    [글로벌 In&Out] 중간선거로 본 미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서정건 경희대 교수

    지난달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는 중요한 특징 한 가지를 가지고 있다. 미국 정치를 뒤흔들어 놓은 도널드 트럼프 시대가 마감된 후 개최된 첫 번째 중간선거라는 점이다. 돌이켜 보면 트럼프 시대는 대통령과 의회 관계, 정당 관계, 언론 관계, 대외 관계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달라진 미국을 보여 준 시기였다. 그 중심에 트럼프 개인의 개성이 발휘됐음은 물론이다. 재선에 실패했지만 트럼프는 미국 정치 현실에서 여전히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주류 언론에서 반(反)트럼프 정서 보도를 쏟아 내고 있지만 공화당 내부의 반트럼프 전선 형성은 쉽지 않다. 결국 올해 중간선거의 경우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동력에 의해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중간선거 화두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반기 2년은 어땠을까. 바이든은 당분간 8월이란 달을 잊지 못할지 모른다. 2021년 8월과 2022년 8월이라는 두 번의 커다란 정치적 변곡점 때문이다. 바이든은 임기 초반 21세기의 프랭클린 루스벨트라는 칭송까지 받아 가며 코로나19 재정 지원과 백신 접종 추진 등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과제들을 밀어붙였다. 잘나가던 바이든의 발목을 잡은 곳은 의외의 장소였는데, 20년이 되기 전에 전쟁을 마무리 지으려던 8월의 아프가니스탄이었다. 이후 줄곧 지지율 정체를 겪던 바이든에게 올해 8월은 또 한 번의 반전이었다. 8월 7일 상원 통과, 8월 12일 하원 통과, 8월 16일 대통령 서명으로 이어진 미국 입법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속도로 인플레이션감축법이 통과돼 시행된 것이다. 세금, 에너지, 의료보험, 기후위기 등 민주당 의제 종합세트가 담긴 이 법안으로 바이든은 기사회생을 노리게 된다. 그렇다면 바이든과 민주당은 어떻게 중간선거에서 선전한 것일까. 첫째, 이번 중간선거가 재확인해 준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확대된 사전투표 제도가 민주당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사전투표는 거의 2대1 비율로 민주당 표가 많다는 점이 발견되고 있다. 둘째, 미국 유권자들의 정치적 경각심이 커진 것이 트럼프 시대가 남긴 의외의 변수로 작용했다. 다시 말해 인플레이션 하나만으로 선거가 판가름 나던 시대가 지나가고 복합적인 이슈 관심사에 의해 선거 결과가 만들어지는 시대로 접어든 것일 수도 있다. 셋째, 상원과 하원을 막론하고 민주당과 공화당 간 의석수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다시 보여 준 선거였다. 대통령 지지율 같은 전국적 변수 대신 TV 선거 광고물 같은 지역적 요소들이 박빙의 승부를 가름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시대와 양극화 이후 압승과 참패라는 단어는 미국 정치 사전에서 사라지고 있는 듯하다. 확실한 다수당이 부재한 정치 현실상 개혁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양극화는 점점 더 고착화된다. 대선을 2년 앞둔 현재 미국은 또 다른 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전통주의자 바이든은 민주당의 현실적 필요에 의해 대선 담당 리더 역할을 다시 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과연 트럼프 정당으로 변모한 것이 맞는지 재시험을 치러야 하는 판국이다. 심지어 2024년의 바이든과 트럼프에게는 서로가 맞상대가 아닐 수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기침체로 발목을 잡힐 수 있고, 트럼프 후보는 제3당 후보 때문에 표가 분산될 수 있다. 향후 2년간 하원 공화당은 조사위원회와 탄핵 움직임에 주력할 테고, 대만을 둘러싼 일종의 선명성 경쟁에는 민주·공화 할 것 없이 앞장설 것이다. 한반도 이슈가 비집고 들어갈 미국 정치 틈새는 점점 좁아지는 중이다. 어쩌면 우리 문제를 우리 스스로 돌아볼 좋은 기회인지도 모를 일이다.
  • 공정위원장 “납품단가 연동제, 한쪽 편드는 제도 아냐”

    공정위원장 “납품단가 연동제, 한쪽 편드는 제도 아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13일 “납품단가 연동제는 어느 한쪽만 일방적으로 편드는 제도가 아니다”라며 “연동제 법안이 원재료 가격의 상승과 하락을 모두 연동시킬 수 있게 설계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원자재 가격의 변동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납품단가 연동제와 관련한 오해를 해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8일 국회에서 통과된 납품단가 연동제 법안은 납품 대금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원재료에 대해 약정서에 대금 연동 사항을 기재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다만 원사업자와 수급사업자가 합의하는 경우 연동제를 도입하지 않아도 된다. 한 위원장은 “원사업자가 주요 원재료 비중을 확인하기 위해 원가 정보를 요청하면 하도급법상 경영정보 요구 금지에 위반된다고 말하지만 사실과 다르다”면서 “연동제를 정상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정보를 요구하는 것은 정당한 사유로 인정되기 때문에 법률 위반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자재 가격 하락 시 원사업자가 감액을 하면 하도급법상 감액 금지 규정에 위반된다는 말도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연동 계약에 따라 대금을 감액하는 것은 부당한 행위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연동제를 통해 협력사와 위험을 분담함으로써 안정적 거래 관계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며 “중소기업도 수용 가능성이 낮은 무리한 조건을 내세우기보다는 향후 연동제가 업계 전반에 관행으로 정착될 날을 내다보면서 연동제 법안에 대해 더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하도급대금 조정협의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조정 요건을 완화할 것을 건의했다. 한 위원장은 “조정협의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행 신청 요건을 삭제하는 하도급법 개정안의 통과에 힘쓰고 있다”고 답했다. 조정협의제도는 원자재 가격 등 공급원가가 변동되면 수급사업자가 원사업자에게 납품 대금 조정 협의를 신청할 수 있는 제도다. 공정위가 이날 발표한 실태조사에서 원사업자에게 하도급대금 조정 신청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수급사업자는 6.8%에 그쳤다.
  • IRA ‘장기 접근’ 꺼낸 백악관… 정부·재계, 시행령 앞두고 총력전

    IRA ‘장기 접근’ 꺼낸 백악관… 정부·재계, 시행령 앞두고 총력전

    한국산 전기차 차별 조항을 담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연내 개정안 통과가 사실상 불발된 가운데 미 백악관이 ‘장기적 접근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이 거세게 반발함에도 미국의 ‘통 큰 양보’는 없을 거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이 법안(IRA)은 크고 복잡해 모든 문제가 하루나 한 주, 한 달 내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미국 노동자와 사업자 및 동맹인 한국의 수요와 경제적 이익을 입증할 수 있는 ‘장기적인 접근법’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투자·생산 세액공제 등 방대한 IRA 조항이 한국 기업 전반에 미칠 손익관계를 장기간 점검하면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주는 독소조항의 3년 유예, ‘북미산’ 정의의 유연화 등 정부의 핵심 요구는 사실상 관철이 힘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양국 정상을 포함해 다양한 레벨에서 한국과 광범위하게 IRA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양국의 경제적 이해가 고려되는 이해의 장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 수일 내지 수주 내에 이런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이 내년부터 상용차 전기차에는 조건 없이 세액공제를 부여하는 방안을 시작하는 것과 역시 내년 시행될 전기차 배터리의 광물 채굴·가공 국가 제한을 다소 풀어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무부에서 열린 제7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 공동성명에서도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IRA에 관한 정부의 입장이 올해 연말 공개될 재무부 하위규정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호제이 퍼낸데즈 국무부 경제차관은 “한국의 우려를 처음부터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모든 각도에서 들여다보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경제계에서는 “그간 정부와 업계가 ‘원팀’으로 우리 측 우려와 요구를 거듭 강력하게 피력하며 움직인 결과가 미국 내에서도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는 지난 8월 IRA가 발표되자 업계와 긴밀하게 움직이며 미국 상하원에서 친환경 자동차 세액공제 3년 유예를 담은 법 개정 발의를 이끌어 내는 등 다른 나라보다 한발 앞서 기업의 불리한 상황을 해소했다”며 “관련 법 개정은 올해 안에 어려울 수 있지만 정부가 국내 업계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 성과가 나타난 것이라 의미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 EU “철강 등에 3년 후 시행” 탄소국경세 도입 합의…범정부 총력 대응

    EU “철강 등에 3년 후 시행” 탄소국경세 도입 합의…범정부 총력 대응

    철강·알루미늄·비료·시멘트 등 6개 품목 대상내년 10월 준비 돌입…3~4년 후 본격 시행유럽의회 홈페이지 등에 잠정 합의 공지국조·산업·기재·외교·환경·중기부 대책회의“대EU 수출 영향 대비 기업능력 강화해야”유럽연합(EU)이 탄소 배출 규제가 약한 국가 제품에 대해 일종의 추가 관세를 매기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관련, 내년 10월부터 준비 기간에 돌입한 뒤 3~4년 뒤 본격 시행하는 내용 등으로 도입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은 한국 주력 수출품목인 철강을 비롯해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력, 수소 등 6개 품목으로 정해졌다. 정부는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EU CBAM 대응 현황을 점검하는 첫 범부처 회의를 열고 철강 등 대(對) EU 수출산업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국내 탄소배출량 검층 인프라를 확충하고 기업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무역장벽에 대비해 범정부적 대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제재대상’ 철강, 대EU 수출 6조 육박 EU 집행위원회와 각료이사회, 유럽의회는 13일(현지시각) CBAM 최종 법안 도출을 위한 3자 협의에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는 내용을 각료이사회와 유럽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EU는 내년 10월 1일부터 CBAM 적용 전환기간을 두고 3~4년 뒤에 본격 시행하는 내용이 담겼다. 탄소배출량의 보고 범위는 원칙적으로 직접 배출과 특정 요건 아래서 간접 배출을 포함시켰다. 문제는 철강 등 대상 품목이다. 한국의 수출 효자 종목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철강은 지난해 43억 달러(5조 6000억원)를 EU에 수출했다. 알루미늄은 5억 달러, 비료는 480만 달러, 시멘트는 140만 달러를 수출했다. 전력과 수소는 수출하지 않았다. EU는 탄소 배출이 많은 산업을 저규제 국가로 이전하는 등 국가별 환경규제 차이로 탄소 배출을 이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EU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플라스틱 등 제품의 탄소 함유량에 EU 탄소배출권거래제(ETS)와 연동된 탄소 가격을 부과해 징수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수출업체는 품목별 탄소 함유량에 상응하는 양의 인증서를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데 한국 등 EU 외 국가에 일종의 무역장벽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EU CBAM 차별적 조항 범정부적 대응“WTO, FTA 통상규범에 부합해야” 정부는 이날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현황을 점검하는 첫 범부처 회의를 열었다. 방 실장은 “CBAM의 본격 시행으로 철강 등 대 EU 수출산업이 받을 영향에 대비해 중소·중견 기업을 포함한 기업의 대응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국내 탄소 배출량 검증인력·기관 등 관련 인프라를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부 통상교섭본부가 중심이 돼 3∼4년의 전환 기간 동안 EU 측과 협의를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EU를 방문해 EU 집행위원회, 유럽의회 관계자와 면담한 뒤 “이 제도가 세계무역기구(WTO),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제 통상규범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마련돼야 한다”며 EU CBAM의 차별적 조항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환경부, 중소기업벤처부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는 이달 말에도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 “2009년생부터 평생 담배 금지” 뉴질랜드 ‘초강력 금연법’ 통과

    “2009년생부터 평생 담배 금지” 뉴질랜드 ‘초강력 금연법’ 통과

    뉴질랜드에서 2009년 이후 출생자들에게는 담배를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금연법’이 13일(현지시간) 의회를 통과했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법안은 현재 청소년들의 담배 구입을 평생 금지함으로써 단계적으로 모든 국민이 금연하도록 하는 취지다. 이론적으로 50년 후엔 담배를 사려는 사람은 자신이 63세 이상임을 증명할 신분증이 필요하다고 AP는 전했다. 뉴질랜드 보건당국은 2025년까지 자국을 금연 국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새 법안에는 담배를 판매할 수 있는 소매점 수를 현재 약 6000개에서 내년 말까지 600개로 줄이고,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 양을 줄이는 방안도 포함됐다. 아예샤 베럴 보건부 차관은 의회에서 “사용하는 사람의 절반을 죽이는 제품(담배)을 판매하도록 허용할 타당한 이유는 없다”며 “우리가 법안을 통과시키면 앞으로 이것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IRA ‘장기적 접근법’ 꺼낸 백악관… 연내 해결 멀어져

    IRA ‘장기적 접근법’ 꺼낸 백악관… 연내 해결 멀어져

    설리번 “한달 내 해결될 것 아니다”다양한 IRA 조항의 한국기업 영향종합적·장기적으로 보며 대응할 듯한국산 전기차 차별 조항을 담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연내 개정안 통과가 사실상 불발된 가운데, 미 백악관이 ‘장기적 접근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이 거세게 반발함에도 미국의 ‘통 큰 양보’는 없을 거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 법안(IRA)은 크고 복잡해 모든 문제가 하루나 한 주, 한 달 내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미국 노동자와 사업자 및 동맹인 한국의 수요와 경제적 이익을 입증할 수 있는 ‘장기적인 접근법’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설리번 “한미 양국의 경제적 ‘이해의 장’ 도달할 것” 전기차, 배터리, 투자·생산 세액공제 등 방대한 IRA 조항들이 한국 기업 전반에 미칠 손익관계를 장기간 점검하면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주는 독소조항의 3년 유예, ‘북미산’ 정의의 유연화 등 우리 정부의 핵심 요구는 사실상 관철이 힘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양국 정상을 포함해 다양한 레벨에서 한국과 광범위하게 IRA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양국의 경제적 이해가 고려되는 이해의 장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 수일 내지 수주 내에 이런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미국이 내년부터 상용차 전기차에는 조건없이 세액공제를 부여하는 방안을 시작하는 것과, 역시 내년 시행될 전기차 배터리의 광물 채굴·가공 국가 제한을 다소 풀어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페르난데스 “한국 우려, 모든 각도에서 보도 있다” 이날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열린 제7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 공동성명에서도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IRA에 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이 올해 연말 공개될 재무부 하위규정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이에 대해 호세 페르난데즈 국무부 경제차관은 “한국의 우려를 처음부터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모든 각도에서 들여다보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우리나라 경제계에서는 “그간 정부와 업계가 ‘원팀’으로 우리 측 우려와 요구를 거듭 강력하게 피력하며 움직인 결과가 미국 내에서도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 등 재계 관계자는 “정부는 지난 8월 IRA가 발표되자 업계와 긴밀하게 움직이며 미국 상하원에서 친환경 자동차 세액 공제 3년 유예를 담은 법 개정 발의를 이끌어내는 등 다른 나라보다 한발 앞서 기업의 불리한 상황을 해소했다”며 “관련 법 개정은 올해 안에 이뤄지기 어려울 수 있지만 정부가 국내 업계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 성과가 나타난 것이라 의미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 英 해리 왕자, 형 윌리엄 왕세자 저격?…넷플릭스 다큐서 폭로 이어가

    英 해리 왕자, 형 윌리엄 왕세자 저격?…넷플릭스 다큐서 폭로 이어가

    영국 해리 왕자 부부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한 영국 왕실의 내부 비밀 폭로를 이어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해리 왕자 부부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의 새로운 예고편에 등장해 “그들은 내 형(윌리엄 왕세자)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부부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서는 것에는 매우 인색했다”고 말했다. 약 90초에 걸쳐 선공개된 추가 예고편 영상에는 부인 메건 마클과 해리 왕자,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까지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부부가 지목해 비판한 ‘그들’의 신원에 대해서는 정확한 언급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영국 현지 매체들은 ‘그들’이 영국 왕실 고위층을 포함한 보좌관 다수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총 6부작으로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 중 3편은 지난 8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이미 공개돼 무려 24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예고편의 본편은 오는 15일 방영을 앞두고 있다. 특히 앞선 3편의 다큐에서 해리 부부는 부인 메건 마클을 겨냥한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과 영국 일부 매체들의 사실과 다른 왜곡 보도,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폭로한 바 있다. 예고편 속 해리 왕자는 영국 왕실을 떠나 미국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우리가 만약 왕실로부터 도망치지 못했다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까”라고 메건 마클에게 물었고, 이에 대해 메건은 “우리에게 사생활이란 것은 없었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다 알고 있었다”고 답해 사생활 침해 논란을 거듭 언급했다.또, 메건은 이어 “(나는)늑대 무리에 그냥 던져진 것만이 아니었다. 나는 그들의 먹이였다”고 영국 왕실에서의 생활상 폭로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예고편 마지막 부분에서 해리 왕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활하고 있는 두 자녀와의 사진을 공개하며 “나는 이 싸움이 싸울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항상 느낀다”고 했다. 한편, 다큐멘터리 공개 후 왕실은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부 친왕실 영국 매체들은 비판 논조로 보도했고, 일부 보수진영에서는 해리 왕자의 서식스 공작 작위를 박탈하는 법안을 내겠다는 격양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영국 보수당 일부 의원들과 전 소속 의원들은 내년 5월 7일 런던 웨스트민스트 사원에서 열릴 예정인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에 해리 왕자 부부의 참석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 공정위원장 “납품단가 연동제 한 쪽 편 드는 제도 아니다“

    공정위원장 “납품단가 연동제 한 쪽 편 드는 제도 아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13일 “납품단가 연동제는 어느 한 쪽만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제도가 아니다”라며 “연동제 법안이 원재료 가격의 상승과 하락을 모두 연동시킬 수 있게 설계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과 간담회를 열고 원자재 가격의 변동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납품단가 연동제와 관련한 오해를 해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8일 국회에서 통과된 납품단가 연동제 법안은 납품 대금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원재료에 대해 약정서에 대금 연동 사항을 기재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다만 원사업자와 수급사업자가 합의하는 경우 연동제를 도입하지 않아도 된다. 한 위원장은 “원사업자가 주요 원재료 비중을 확인하기 위해 원가 정보를 요청하면 하도급법상 경영정보 요구 금지에 위반된다고 말한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연동제를 정상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정보를 요구하는 것은 정당한 사유로 인정되기 때문에 법률 위반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 하락 시 원사업자가 감액을 하면 하도급법상 감액 금지 규정에 위반된다는 말도 하지만, 이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연동계약에 따라 대금을 감액하는 것은 부당한 행위로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간담회에 참석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하도급대금 조정협의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조정 요건을 완화할 것을 건의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조정협의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행 신청 요건을 삭제하는 하도급법 개정안의 통과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협의제도는 원자재 가격 등 공급원가가 변동되면 수급사업자가 원사업자에게 납품 대금 조정 협의를 신청할 수 있는 제도다. 실제 공정위가 이날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원사업자에게 하도급대금 조정 신청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수급사업자는 6.8%에 그쳤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디지털 경제의 기반이 되는 소프트웨어, 컨텐츠 산업 등 용역 분야에서 공정한 하도급 거래 관행을 구축하기 위해 용역 하도급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직권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한류를 이끌고 있는 방송·드라마·영화 등 문화 컨텐츠의 외주 제작 과정에서 구두 계약, 부당 특약 등 하도급법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유승민 “‘진박 감별’ 후 7년째 기호 2번…尹 이걸 꼭 알아야”

    유승민 “‘진박 감별’ 후 7년째 기호 2번…尹 이걸 꼭 알아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전당대회 개입해서 성공한 적이 없고 그건 나락으로 빠져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2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2016년 박근혜 정부 때 ‘진박 감별사’라고 완장 차고 유승민 한 사람 죽이겠다고 했는데 그때 120석을 겨우 얻었다. ‘유승민은 이번 전당대회 안 된다’라는 게 진짜 윤심(尹心)이라면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우리가) 기호 1번을 민주당한테 내주고 지금 7년째 기호 2번을 하고 국회를 빼앗겨서 진짜 하고 싶은 법안, 예산 계획을 못 하고 있지 않나. 이거를 좀 우리 대통령이 꼭 좀 아셔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겨냥해서는 “윤 대통령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국민의힘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은 지금 바로 그분, 그 사람에게 충성하지 못해서 이 난리냐”면서 “지금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면 좀 한심한 생각이 드는 게 이런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권력에 아부해서 공천받고 떡고물이라도 나눠 가지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라며 “왕정도 아닌 민주공화국에서 ‘충신이다, 윤핵관이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유치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친윤계가 경선 룰에서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바꾸려는 것에 대해서는 “뭐 그분들(이) 하는 거니까 마음대로 할 거고 마음대로 하라는 입장”이라면서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비율이) 9대 1이든 10대 0이든 저는 그 룰 때문에 제가 출마 결심을 하고 안 하고 하진 않는다. 더 고민해서 국민들께 분명한 결심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 이번엔 러 인질 외교… 美 계속 손해만 볼까

    이번엔 러 인질 외교… 美 계속 손해만 볼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자국의 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를 러시아에서 구출하기 위해 ‘죽음의 상인’으로 불리는 러시아 무기상 빅토르 부트를 석방한 데 대해 비판이 높다. 공화당은 미국이 북한, 중국에 이어 러시아의 ‘인질 전략’에도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반면 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 중심의 제재 강화, 경제관계 단절 등으로 권위주의 국가의 피해가 더 크다는 반론이 나온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1일(현지시간) ABC방송·폭스뉴스에서 악명 높은 무기상인 부트를 너무 쉽게 풀어 줬다는 비판에 “부트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게 아니다. 2029년에 풀려나게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0년 스파이 혐의로 16년형을 선고받은 미 해병대원 출신의 기업보안책임자인 폴 휠런을 러시아에서 빼내지 못했다는 비판에 “두 사람을 모두 빼내려 했으나 진전되지 않았고 마지막 단계에서 그라이너 대 부트의 문제가 됐다”고 했다. 러시아는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의 무기 밀매에 개입하던 부트가 2008년 체포되자 그를 빼오려 공을 들였다. 결국 올해 2월 WNBA 피닉스 머큐리 소속으로 오프시즌 동안 러시아에서 활동하던 그라이너를 자국 공항에서 마약 밀반입 혐의로 체포해 기회를 잡았다. 이후 징역 9년형을 선고받을 때까지 그라이너의 처벌 과정을 일일이 공개하면서 미 여론을 자극해 바이든 행정부의 태도 전환을 끌어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8일 트위터에 “포로 교환이 아닌 미국의 항복이다. 테러리스트와 불량 국가들이 웃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인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도 “부트를 세상에 석방하는 건 상당히 불안한 결정이다. 그라이너와 죽음의 상인(부트)이 동등하다고 할수 없다”고 말했다. 과거 북한, 중국 등은 소위 ‘인질 외교’로 미국을 공격해 왔다. 북한은 2016년 1월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체포했다가 북핵 고도화 와중에 외교협상 카드로 썼다. 웜비어는 2017년 6월 13일 귀국 했지만 엿새 만에 숨졌다. 안보상 이유로 중국 화웨이를 배척하던 미국은 캐나다에 요청해 2018년 12월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했지만 중국 당국이 전직 캐나다 외교관과 대북사업가를 구금하며 보복했다. 결국 약 3년 뒤인 2021년 9월에야 3명은 동시 석방됐다. 권위주의 국가들의 인질 맞교환 전략은 즉각적 효과를 봤지만, 미국은 웜비어 사망 후 북한여행금지 조치를 내렸고, 미 의회는 강력한 대북제재 법안인 ‘오토 웜비어 북핵 제재 및 강화법’을 채택했다. 캐나다도 이후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 수입 금지 대열에 동참했고, 중국과의 전면적인 무역협정 추진을 중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라이너 사안이 러시아의 승리인지는 평가하기 이르지만, 과거 사례들을 볼 때 인질외교의 (본질적) 효과는 기껏해야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그간 권위주의 국가들이 외교적으로 더 큰 역풍을 맞았다는 의미다.
  • 尹 “예산안 조속히 처리해 달라”… 법인세·한전법 개정안도 당부

    尹 “예산안 조속히 처리해 달라”… 법인세·한전법 개정안도 당부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새 정부의 첫 예산안 합의 처리가 국회에서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민생 앞에 여야가 따로 없는 만큼 초당적 협력과 조속한 처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민생법안의 연내 처리 필요성과 함께 특히 법인세법 개정안과 한국전력공사법 개정안 처리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국회의 예산안 처리 공방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 총리에게 “12월 임시국회에서 국정과제 및 주요 민생 현안 법안들이 최대한 처리될 수 있도록 각 부처에서는 마지막까지 여야 의원들에게 법 취지 등을 최대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라”고 지시했고,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도 같은 취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기업의 법인세 부담을 줄여 주는 법인세법 개정안과 한전의 회사채 발행 한도를 기존 2배에서 최대 6배까지 확대하는 한전법 개정안 처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윤 대통령은 “법인세법 개정안은 대기업만의 감세가 아닌 모든 기업의 투자·일자리를 늘려 민간 중심의 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한전법 개정안은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한전의 유동성 확보를 통해 국민의 전기료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만큼 이번에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이날 브리핑에서 법인세법 개정 필요성을 부연했다. 이 부대변인은 “법인세 인하는 특정 기업에 그 혜택이 귀속되는 게 아니라 다수의 소액주주와 근로자, 협력업체 등 국민 대다수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며 “중소기업을 비롯한 기업들의 법인세 부담을 덜어 주면 투자와 고용이 늘고, 근로자 임금이 상승하고, 주주 배당이 확대돼 경제 전체가 선순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지방세를 포함한 법인세율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은 23.2%인 반면 한국은 27.5%”며 “이에 반해 주변국을 살펴보면 홍콩이 16.5%, 싱가포르가 17.0%, 대만이 20.0%로 우리나라보다 낮다. 지금과 같이 주변국과 비교해 조세 경쟁력이 떨어지면 투자 유치 경쟁력도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안전운임제를 대체할 새 제도를 만들지 여부에 대해 “안전운임제는 큰 틀의 제도 개선 방안을 국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알고 있고 국회 논의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 민주 ‘뒤통수’에 책임론도… 고민 깊어지는 주호영

    민주 ‘뒤통수’에 책임론도… 고민 깊어지는 주호영

    거대 야당과의 협상을 이끌고 있는 소수 여당의 원내 사령탑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통과되면서 주 원내대표는 한 차례 체면을 구겼다. 내년도 예산안 협상은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처럼 복잡하게 꼬인 정국을 풀어 나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 이후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국정조사 합의 책임론이 불거진다’는 질문에 “책임론까지는 무슨, 말을 좀 만들지 말라.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의 반발에도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에 협조를 얻겠다는 명분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했다. 그러면서 ‘선(先)예산안 처리 후(後)국정조사’를 조건으로 걸었으나 민주당은 예산안 협상이나 국정조사 진행보다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먼저 처리하면서 사실상 약속을 깼다. 이로 인해 당내에서는 야당과의 협상에서 주 원내대표가 ‘얻은 것이 없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주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은 점차 번지는 모양새다. 당권 주자로 나선 김기현 의원은 이날 MBC에서 국정조사 합의를 놓고 “현금 주고 부도어음 받은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하고 수없이 많은 협상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말로 하는 것은 전부 부도어음이 난다는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사태를 어느 정도 예측했다는 의미로 말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애초에 합의해 줘서는 안 될 사안이었다”며 주 원내대표를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물론 주 원내대표를 두둔하는 당내 목소리도 있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 만나 “묵시적으로 민주당이 속인 것”이라면서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겠다고 했으면 국정조사에 참여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오는 15일까지 데드라인을 설정한 예산안 협상 연장전이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초부자 감세’ 예산을 저지하겠다며 단독 수정 예산안을 예고한 상태다. 예산 정국에서 주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野 2조 감액 ‘서민감세안’ 압박… 與는 조목조목 반박

    野 2조 감액 ‘서민감세안’ 압박… 與는 조목조목 반박

    더불어민주당이 난항을 겪고 있는 예산 정국에서 ‘서민을 위한 국민감세안’ 카드로 정부·여당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서민감세안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다수당으로 새로운 협상이 합의되지 않으면 민주당의 독자적인 안을 제출할 계획”이라면서 “예산 부수 법안, 소위 조세 부담 관련 법안에 대해서 저희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서 국민 감세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정부안에서 2조원 남짓 감액한 규모의 자체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국회를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예산안·법인세 등과 관련해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대기업 또는 3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에 대해 세금을 감면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민주당은) ‘국민 감세 3법’을 (예산) 수정안에 담으려고 한다”고 했다. 이에 한 총리는 “3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올리는 기업에 법인세 감세가 이뤄지는 부분은 내년에 약 3000억원 정도로 우리가 충분히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중소법인의 법인세율을 인하하고 종합소득세 과표구간을 정부안보다 인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서민감세 패키지’를 발표했다. 우선 영업이익 2억~5억원에 해당되는 중소·중견기업의 법인세율을 현행 20%에서 10%로 낮추는 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해당 중소기업이 아끼는 세액은 총 1조 70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략 5만 4000개의 중소·중견기업에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봤다. 민주당은 종합소득세 최저세율(6%) 구간을 현행 ‘1200만원 이하’에서 ‘1500만원 이하’까지 늘리는 안도 냈다. 당초 정부는 이 구간을 ‘1400만원 이하’로 올릴 예정이었다. 민주당은 약 7000억원의 감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월세 세액공제율은 10%에서 15%(정부안 10%→12%)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반면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법인세 인하와 관련, “법인세를 내려서 (대기업들이) 투자를 더 하고, 고용을 창출해 대한민국 전체 국내총생산(GDP) 볼륨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업계 대표들과 만나 “끝까지 민주당을 설득하고, 그래도 안 되면 다음 총선에서 다수당이 돼서 꼭 감세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 민주 ‘서민감세안’ 카드로 압박… 與는 ‘법인세 인하’ 고수

    더불어민주당이 난항을 겪고 있는 예산 정국에서 ‘서민을 위한 국민감세안’ 카드로 정부·여당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내년도 예산안을 합의하지 못할 경우 단독 수정안을 처리하겠다며 정부 예산안에서 2조원 남짓 감액한 규모의 자체안을 마련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다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가 ‘서민 감세안’을 마련하기로 한 만큼 감액 규모는 추후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이 산출한 총 감액 규모는 1조 7000억∼2조원으로 알려졌다. 증액은 정부 동의가 있어야 하는 만큼 대통령실 이전 예산 등 반드시 깎아야 하는 예산만 감액분으로 산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다수당으로 새로운 협상이 합의되지 않으면 민주당의 독자적인 안을 제출할 계획”이라면서 “예산 부수 법안, 소위 조세 부담 관련 법안들에 대해서 저희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서 국민 감세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법인의 법인세율을 인하하고 종합소득세 과표구간을 정부안보다 인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서민감세 패키지’를 발표했다. 우선 법인세 개정과 관련, 영업이익 2억~5억원에 해당되는 중소·중견기업의 법인세율은 현행 20%에서 10%로 낮추는 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해당 중소기업들이 아끼는 세액은 총 1조 70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최고세율 구간을 낮추지 않으면 2조 5000억원 정도 세수감소를 막는 효과가 있어서 국가재정이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략 5만 4000개의 중소·중견기업에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봤다. 또한 국민들은 총 7000억원 정도 세금을 내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종합소득세 최저세율(6%) 구간을 1500만원까지 늘리는 안도 냈다. 정부는 최저세율 구간을 현행 ‘1200만원 이하’에서 ‘1400만원 이하’로 상향할 예정이었는데, 민주당 안은 이를 100만원 더 올린 것이다. 민주당은 약 7000억원의 감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조세특례법 개정을 통해 월세 세액공제율을 10%에서 15%(정부안 10%→12%)로 상향해 서민들의 주거 부담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초부자감세가 아니고 투자 유치를 위한 것”이라며 “감세가 주주들이나 종업원들에게 가는 것인데 왜 저렇게 이념에 사로잡혀 초부자감세라고 규정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 당정·中企 “30인 미만 사업장, 주8시간 추가근로 연장해야”

    당정·中企 “30인 미만 사업장, 주8시간 추가근로 연장해야”

    국민의힘과 정부가 중소기업계와 함께 올해 말로 종료되는 30인 미만 사업장 대상 ‘주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의 기한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관련 입법 과정을 거쳐 시행 기간을 한시적으로 2년 늘린다는 게 정부·여당의 방침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에 막혀 실제 연장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30인 미만 사업장 추가근로제 유효기간 연장’ 민당정 간담회에는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성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추가연장근로제는 국회의원의 선택 사항이 아니라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현재 민주당의 반대로 (관련 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소위 안건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수많은 국민의 민생이 걸린 일몰 연장을 외면하면 그 어떤 핑계와 변명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주52시간제 적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30인 미만 사업장에 한해 주 8시간의 연장근로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한 제도다. 한시 허용이 중단되면 내년부터 30인 미만 사업장도 주52시간제를 지켜야 한다. 적용 사업장은 63만개, 근로자는 600만여명이다. 정부·여당의 우려와 기한 연장 노력에도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논의할 국회 환노위 고용노동법안소위 8명 중 5명(민주당 4명, 정의당 1명)이 야당 소속인 탓에 이들의 반대가 계속될 경우 기한 연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민주당은 또 다른 쟁점 사안 중 하나인 노조의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해 사측의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노란봉투법‘과 연계해 협상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불법 파업 조장법’으로 규정하고 반대하고 있는 만큼 서로 한 발짝씩 양보해 함께 처리하자는 것이다.   환노위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임이자 의원은 “이 법안은 노조법과 딜을 할 정도로 한가한 법안이 절대 아니다”라며 협상을 일축하고 있다.
  • 당정·中企 “30인 미만 사업장, 주8시간 추가근로 연장해야”

    당정·中企 “30인 미만 사업장, 주8시간 추가근로 연장해야”

    국민의힘과 정부가 중소기업계와 함께 올해 말로 종료되는 30인 미만 사업장 대상 ‘주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의 기한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관련 입법 과정을 거쳐 시행 기간을 한시적으로 2년 늘린다는 게 정부·여당의 방침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에 막혀 실제 연장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30인 미만 사업장 추가근로제 유효기간 연장’ 민당정 간담회에는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성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추가연장근로제는 국회의원의 선택 사항이 아니라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현재 민주당의 반대로 (관련 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소위 안건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수많은 국민의 민생이 걸린 일몰 연장을 외면하면 그 어떤 핑계와 변명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주52시간제 적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30인 미만 사업장에 한해 주 8시간의 연장근로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한 제도다. 한시 허용이 중단되면 내년부터 30인 미만 사업장도 주52시간제를 지켜야 한다. 적용 사업장은 63만개, 근로자는 600만여명이다. 정부·여당의 우려와 기한 연장 노력에도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논의할 국회 환노위 고용노동법안소위 8명 중 5명(민주당 4명, 정의당 1명)이 야당 소속인 탓에 이들의 반대가 계속될 경우 기한 연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민주당은 또 다른 쟁점 사안 중 하나인 노조의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해 사측의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노란봉투법‘과 연계해 협상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불법 파업 조장법’으로 규정하고 반대하고 있는 만큼 서로 한 발짝씩 양보해 함께 처리하자는 것이다.   환노위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임이자 의원은 “이 법안은 노조법과 딜을 할 정도로 한가한 법안이 절대 아니다”라며 협상을 일축하고 있다.
  • 52시간제 유연화… 호봉제 대폭 축소

    52시간제 유연화… 호봉제 대폭 축소

    기업과 근로자가 근로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연장근로시간 단위를 현행 ‘주’에서 ‘주·월·분기·반기·연’으로 개편하라는 권고가 12일 나왔다.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12명의 대학교수로 구성된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권고문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른 시일 내 입법안을 마련하겠다”며 권고문 이행 의지를 밝혔다. 반면 민주노총이 “노동 개악”이라고 논평하는 등 노동계는 반발했다. 연구회는 권고문을 통해 ▲주 52시간제(기본 40시간+최대 12시간 연장) 유연화 ▲연공급제(호봉제) 축소를 통한 임금 격차 완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등을 개혁과제로 제시했다. 이 중 ‘주 52시간제’ 유연화 방안으로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최대 연으로 다양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해가 긴 여름에 일이 많은 건설업, 설비 점검 기간 동안 잔업이 많은 정유업 등 업종에 맞춰 근로시간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산업계 요구를 대폭 수용한 것이다.다만 관리 단위가 길어지면서 우려되는 장시간 연속 근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구회는 연장근로시간 총량을 비례적으로 감축하도록 권고했다. 1주 12시간인 연장근로를 한 달 기준으로는 52시간까지 허용하고 분기 단위는 월 대비 90%(140시간), 반기는 80%(250시간), 연 단위는 70% (440시간)를 적용하게 했다. 근로일 간 11시간 연속휴식을 부여하는 방안도 도입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이론적으로 주당 최대 근로시간이 현행 52시간에서 최대 69시간으로 늘어나면서 장시간 근로 금지를 위해 도입한 주 52시간제의 취지가 형해화된다는 비판이 노동계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이 장관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개혁은 살갗을 벗겨내야 하는 과정”이라면서 “노사관계와 노동시장이 모든 부당과 불공정, 불법의 관행을 털어내고 조직화되지 못한 약자까지도 보듬는 상생을 위한 연대의 얼굴로 바뀌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이어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 추가 과제도 조속히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겠다. 노사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했다.
  • 친윤은 들이받고 민주당은 뒤통수… 고민 깊은 주호영

    친윤은 들이받고 민주당은 뒤통수… 고민 깊은 주호영

    거대 야당과의 협상을 이끌고 있는 소수 여당의 원내 사령탑,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통과되면서 주 원내대표는 한 차례 체면을 구겼다. 이와 맞물린 내년도 예산안 협상은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처럼 복잡하게 꼬인 정국을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주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 이후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국정조사 합의 책임론이 불거진다’는 질문에 “책임론까지는 무슨, 말을 좀 만들지 말라.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의 반발에도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에 협조를 얻겠다는 명분으로 민주당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했다. 그러면서 ‘선(先) 예산안 처리 후(後) 국정조사’를 조건으로 걸었으나 민주당은 예산안 협상이나 국정조사 진행보다도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먼저 처리하면서 사실상 약속을 깼다. 이로 인해 당내에서는 야당과의 협상에서 주 원내대표가 ‘얻은 것이 없다’라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주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은 당내 강경 기조를 이어오던 친윤에서 전반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당권 주자로 나선 김기현 의원은 이날 MBC에서 국정조사 합의를 놓고 “현금 주고 부도어음 받은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하고 수없이 많은 협상하면서 느꼈던 것은 말로 하는 것은 전부 부도어음이 나더라”며 지금과 같은 사태를 어느 정도 예측했다는 의미로 말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애초에 합의해 줘서는 안 될 사안이었다”며 주 원내대표를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물론 주 원내대표를 두둔하는 당내 목소리도 있다. 애초에 소수 여당에서 활용할 카드가 많지 않은데다 민주당이 합의를 깬 것이 문제라는 취지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 만나 “묵시적으로 민주당이 속인 것”이라면서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겠다고 했으면 국정조사에 참여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오는 15일까지 데드라인을 설정한 예산안 협상 연장전이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초부자감세’ 예산을 저지하겠다며 단독 수정 예산안을 예고한 상태다. 교착 상태에 빠진 예산 정국에서 주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옹진·연천·가평·강화군 “기회발전특구, 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예외조항 마련해야”

    옹진·연천·가평·강화군 “기회발전특구, 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예외조항 마련해야”

    경기 연천·가평군과 인천 강화·옹진군이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관련 군 단위 수도권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예외조항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인구감소 등 문제를 겪고 있지만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특구에서 제외될 경우 ‘역차별’이라는 것이 주장의 요지다.김성원 국민의힘 의원(경기 동두천·연천)과 배준영 의원(인천 중·강화·옹진), 김덕현 연천군수, 서태원 가평군수 등은 1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개 군이 인구감소 지역임에도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국가의 균형발전정책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난달 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안’에 담긴 내용으로, 지자체가 자체 성장전략에 맞는 특구를 지정해 각 지역의 자생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기업의 협의 후 시도지사가 정부에 특구 지정을 신청하면 산업통상자원부의 심의를 거쳐 결정되며, 특구에 투자하는 개인 또는 법인이 조세특례제한법 혹은 지방세특례제한법 등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세제 감면을 받는 등 각종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특구 지정 대상의 범위를 ‘수도권이 아닌 지역’으로 명시해 4개 군은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은 ‘수도권 내 인구감소지역’도 특구 지정 대상의 범위에 포함시키는 예외조항 신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특구로 지정되면)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 했던 부분들에 대해 구체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규제 완화를 비롯해 여러 지원이 확실하게 많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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