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법안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방위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소식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끌려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위축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517
  • 사람 시신을 거름용 흙으로…‘퇴비장’ 두고 “환경 친화” vs “존엄성 훼손”

    사람 시신을 거름용 흙으로…‘퇴비장’ 두고 “환경 친화” vs “존엄성 훼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사람이 죽으면 시신을 거름용 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례 방식을 허용했다. 현지에서는 퇴비장이 환경친화적이라는 주장과 고인의 존엄성을 해친다는 의견이 팽배하게 맞서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주정부에 따르면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인간 퇴비화 매장’(Human Composting Burial)을 2027년부터 도입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이 도입되면 고인의 시신을 풀, 나무, 미생물 등을 활용해 30∼45일 동안 자연적으로 분해하고 퇴비용 흙으로 만들 수 있다. 퇴비장 법안의 취지는 고인과 유족에게 매장과 화장 외에 친환경적인 장례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마련됐다.퇴비장은 워싱턴주가 2019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한 이래 오리건, 콜로라도, 버몬트주가 시행 중이다. 퇴비장 전문 업체 리컴포즈에 따르면 유족은 거름으로 돌아간 고인의 유해를 돌려받거나 공공 토지에 퇴비로 기부할 수 있다. 이 업체의 퇴비장 비용은 7000달러(976만원)다. 법안을 발의한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주 하원의원은 “매장이나 화장은 탄소 배출과 화학물질 유출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며 “퇴비장은 고인을 흙으로 돌려보내는 환경친화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가톨릭 콘퍼런스 등 종교단체는 고인의 존엄성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퇴비장을 반대하고 있다.
  • [열린세상] 고발 대신 고소하세요/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고발 대신 고소하세요/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추석 연휴 직후인 9월 10일부터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이 없어졌다. 민주당이 지난봄 서둘러 통과시킨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법안이 시행되면서다. 이젠 고발인만 있는 사건의 경우 경찰이 죄가 없다고 보아 수사를 종결하는 불송치 결정을 하면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고 사건을 다시 되살릴 방법도 없다. 피해자가 직접 나설 수 없거나 공익에 해악을 끼치는 범죄는 고발제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져 왔고, 이를 통해 사회가 정화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 앞으로는 이 법으로 인해 고발제도가 유명무실한 제도가 될 상황이다.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한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을 없앤 이 법은 만들어진 과정부터 기이했다. 민주당이 4월 27일 새벽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립표결 방식으로 단독 의결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는 이 내용이 없었다. 그런데 몇 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의로 본회의에 제출된 수정안에 별안간 포함됐다. 고발인 이의신청권 폐지로 고발제도가 제 기능을 못 하게 되면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컸지만, 민주당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 법안을 강행 처리했다. 그 뒤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이 부분을 재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법이 시행된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다. 민주당 아닌 다른 정당에서도 이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을 복원하는 입법을 딱히 추진하지 않고 있다. 권력 비리에 대한 제보 상당수가 고발로 연결돼 왔기에 제도를 주무르는 권력자의 입장에서는 고발인 이의신청권 복원이 썩 달가울 리 없으리라. 혹시 헌법재판소에서 이 법률을 위헌이라고 결정한다 해도 권력 다툼에 여념이 없는 국회가 이를 되돌리는 법안을 마련하지 않는 한 여전히 고발인은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할 수 없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경찰이 수사 그만하겠다는 불송치 결정을 했을 때, 꼭 이를 다투고 싶다면 고발 대신 고소를 하자. 고발인과 달리 고소인은 무고죄로 처벌될 수 있긴 하지만,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대해 항고도 할 수 있다. 물론 고소는 아무나 할 수 없다. 원칙적으로 범죄로 인한 피해자만 할 수 있다. 피해자가 아닌데도 고소할 수 있는 사람은 피해자의 법정대리인뿐이다. 피해자가 사망한 경우에는 그 명시적인 의사에 반하지 않는 한도에서 사망한 피해자의 배우자, 직계친족 또는 형제자매만 고소를 할 수 있다. 고소권이 없는 사람이 설령 ‘고소장’이라고 써서 낸다 해도 그 사건은 고소 사건이 아닌 ‘고발 사건’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역시 이의신청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피해자나 피해자의 법정대리인이 아닌, 다시 말해 고소권이 없는 어떤 사람이 학대당하는 장애인을 보았고 그 장애인은 장애가 너무 심해서 스스로 고소가 불가능할 때, 온라인상에서 아동 성착취물이 돌아다니는 것을 발견했는데 그 피해 아동을 특정하는 것이 불가능할 때, 누군가 몰래 환경을 오염시킨 일이나 회삿돈을 횡령한 일, 마약을 만들어 유통하거나 투약해 온 일, 동물을 학대하고 죽인 일을 우연히 알게 됐을 때, 자본시장 질서를 어지럽혀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이 모인 거금을 착복하거나 권력자가 권력을 이용해 서민에게 억울한 피해를 입힌 것을 알게 됐을 때 정말 ‘고발’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을까? 그렇다. 다른 방법은 없다. 용기를 내서 고발했다고 하더라도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려 들지 마라. 국회가 일하지 않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지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의원들은 누구인가. 국회는 응답하라.
  • “조작된 가짜뉴스가 민주주의 와해시킬 것”

    “조작된 가짜뉴스가 민주주의 와해시킬 것”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각종 허위 정보가 유튜브 등을 통해 퍼졌는데, 이를 기성 미디어가 받았고 나중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나섰어요. 거짓말이 반복되면 결국 진실로 받아들여지게 되죠.” 지난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59) 래플러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새로운 시대의 저널리즘과 시대정신’ 특별 강연에서 “페이스북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이 개인의 사고까지 소유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는 시대”라며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민주주의가 새로운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 동남아시아 담당 기자로 일하며 테러 조직에 관한 탐사보도로 명성을 떨친 레사는 2012년 온라인 탐사보도 전문 매체 래플러를 설립한 뒤 필리핀 두테르테 정권의 권력 남용과 폭력, 권위주의를 집중 조명하고 가짜뉴스와 맞서 싸운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현재의 미디어 지형을 ‘데이터·빅테크 저널리즘 시대’로 규정한 그는 “뉴스와 같이 정보를 유통하는 기술업체들이 게이트키핑을 하는 구조가 됐으며 잘못된 알고리즘은 민주주의를 와해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등의 발달로 가짜뉴스가 사실보다 6배 빠르게 유통되고 있으며, 기술로 말미암은 초사회화가 민주주의 시스템을 언론 압제가 가능한 사회로 이행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극우파들이 기세등등하고 비자유적 정치인들이 등장하며 민주주의의 근간인 팩트를 흔들려는 시도가 많이 보인다”면서 “최근 필리핀에서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마르코스 주니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도 그를 옹호하는 계정이 생겨난 시기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레사는 “조작된 알고리즘에 의해 허위 정보가 난무하는 현실을 바꾸지 않으면 비민주주의자가 민주주의적인 과정으로 선출되고 민주주의가 와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소 두테르테 정권의 탄압과 선동, 허위 조작 뉴스에 맞서 신뢰 있는 뉴스를 만들고자 노력해 온 레사는 가짜뉴스로 떨어진 언론의 신뢰를 다시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나쁜 기술에 대항할 수 있는 좋은 기술력 ▲올바른 저널리즘 ▲커뮤니티 구축을 제시했다. 그는 “올바른 테크 저널리즘을 통해 언론이 커뮤니티를 구축해야 한다”며 “팩트를 보호하려면 장기적으로 교육이 중요하고, 중기적으로는 알고리즘 조작 등을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 한기정 공정위 ‘플랫폼 자율규제’ 드라이브

    한기정 공정위 ‘플랫폼 자율규제’ 드라이브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과 동시에 국정 과제 중 하나인 ‘온라인 플랫폼 자율규제’ 도입에 팔을 걷어붙였다. 플랫폼 업계가 입점 업체와의 거래 관계에서 스스로 지켜야 할 규율을 만들고 상생하는 방안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의 공정위는 지난해 1월 28일 법적 구속력이 있는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입법을 추진했다. 하지만 공정위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규제 권한을 놓고 갈등을 빚고 대선을 앞두고 ‘재계 표심’을 의식한 더불어민주당이 입법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서 온플법 입법은 정권 교체 후 위원장 교체와 함께 사실상 백지화됐다. 윤석열 정부가 플랫폼 자율규제에 드라이브를 걸자 민주당은 꺼져 가던 온플법을 이번 정기국회 주요 민생 입법으로 되살리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민주당은 온플법을 제정해 네이버·카카오·쿠팡·배달의민족 등 대형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한 위원장은 취임 후 첫 공식 대외 일정으로 22일 배달의민족 등 배달 플랫폼 업계와의 간담회를 개최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플랫폼 자율규제 도입과 관련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한 위원장은 앞서 “플랫폼 입점 업체에 도움이 되는 실효성 있는 자율규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업계 관계자들에게 자율규제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거래 관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상생 협력과 자율적인 분쟁 해결에 나서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20일 ‘플랫폼 민간 자율기구’ 소비자·이용자분과 1차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플랫폼 사업자, 협회, 소비자단체, 전문가가 참여해 플랫폼 자율규제 도입 방안을 논의하는 민간 기구다. 이들이 합의해 도출하는 내용은 정부가 마련하는 자율규제 방안에 반영된다. 이날 정부 측에서는 공정위와 방통위가 정책 지원을 위해 배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권헌영 고려대 교수는 “플랫폼 자율규제가 성공할 수 있도록 플랫폼과 소비자·이용자 양측이 지속적으로 협의해 자율규제에 필요한 사항들을 적극 논의해 달라”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는 플랫폼 자율규제 가이드라인 마련에 속력을 내고 있지만 야당이 온플법 입법에 시동을 걸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온플법은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 업체 간 중개거래계약서를 작성하고 불공정 행위의 정의와 손해배상 규정을 법률에 명시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플랫폼 자율규제는 실효성이 낮기 때문에 온플법을 주요 민생 법안으로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들도 “플랫폼 자율규제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며 온플법 제정을 통한 명시적 규제를 주장하고 나섰다.
  • 과방위 與 간사 박성중… 두 달 만에 정상화

    과방위 與 간사 박성중… 두 달 만에 정상화

    여당 간사 없이 운영돼 ‘반쪽 상임위원회’ 지적을 받아 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두 달여간의 파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과방위는 20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을 여당 간사로 선임했다. 지난 7월 27일 21대 후반기 국회 과방위 첫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선출된 지 약 두 달 만이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정청래 위원장의 일방적인 회의 운영 등을 문제 삼으며 총 다섯 차례의 회의에 집단 불참해 왔다. 박 의원은 “참 어렵게 간사에 선임됐다”면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정 위원장은 “한두 달간 과방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최종 책임자로서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양당 간사와 충분히 협의해 위원회 운영이 원만하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감 계획서 채택, 결산 승인 등은 여야 간 논의를 통해 추후 결정키로 했다. 국감 증인 출석요구에 대해서는 기관 증인 324명의 명단만 의결하고, 일반 증인·참고인 명단은 다음 회의 때 처리하기로 했다. 이어진 ‘정보통신망 이용료 지급 관련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심사를 위한 공청회’에서는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들의 망 사용료 납부 의무화 법안이 논의됐다. 업계는 조속한 입법 수순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날 공청회는 원론적인 논의와 입장 차 재확인에 그쳤다. 정 위원장은 공청회 말미에 “국내법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글로벌한 문제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오늘 당장 뾰족한 결론을 내기 어려울 것 같다”며 “위원님들도 공청회 과정에서 제기된 사항들을 참고하셔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 교통공사, 전주환 범죄도 피해자도 1년간 몰라… 여가부 “경찰청과 핫라인” 경찰 “무슨 소리냐”

    교통공사, 전주환 범죄도 피해자도 1년간 몰라… 여가부 “경찰청과 핫라인” 경찰 “무슨 소리냐”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10월 경찰로부터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주환(31·구속)의 불법 촬영 혐의를 전달받고도 1년여간 피해자를 파악하지 못해 여성가족부에 통보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입사 전 범죄 전력도 거르지 못하는 공공기관의 인사 관리 허점도 드러났다. 여야 의원들은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스토킹 피해자 지원 관련 긴급 현안보고’에서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에게 집중 질의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사기관은 공공기관 직원의 직무 관련 범죄에 대해 통보하게 돼 있다”며 “(이 사실을) 알았다면 피해자가 직원인지 일반인인지 확인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성폭력방지법에 따라 국가기관장은 성폭력 사건을 인지할 경우 피해자의 명시적 반대가 없는 한 여가부 장관에게 통보해야 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주환의 입사 전 범죄 전력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2018년 12월 입사한 전주환은 이전에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받았다. 그러나 김 사장은 이날 관련 질의에 “본적지를 통해 확인했는데 특이 사실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여가위에서는 이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다”라고 말한 김현숙 장관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김 장관은 “스토킹이나 성폭력 같은 성별 기반 폭력에 여성들이 더 많은 피해자인 건 인지한다”면서도 “(신당역 사건은) 장기간에 걸쳐 사법체계와 행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망까지 이른 비극적인 사건이다. 스토킹에 따른 계획적인 살인 범죄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여가부가 스토킹 사건 대처 방안으로 경찰청과 핫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히자 경찰청은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 간다”면서 엇박자를 내기도 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서에서 움직여야 여가부가 알게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우종수 경찰청 차장은 “여가부에서 범죄 피해자에게 실시간으로 무엇을 해 주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답했다. 여야 정치권은 ‘스토킹 범죄 근절’을 위한 입법 추진을 약속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스토킹 처벌법을 보완·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실효성 있게 예방할 수 있도록 촘촘하고 치밀하게 법안을 내겠다”고 말했다.
  • 교통공사, 전주환 범죄도 피해자도 1년간 몰라… 여가부 “스토킹 신고 때부터 경찰청과 핫라인”

    교통공사, 전주환 범죄도 피해자도 1년간 몰라… 여가부 “스토킹 신고 때부터 경찰청과 핫라인”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10월 경찰로부터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주환(31·구속)의 불법 촬영 혐의를 전달받고도 1년여간 피해자를 파악하지 못해 여성가족부에 통보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입사 전 범죄 전력도 거르지 못하는 공공기관의 인사 관리 허점도 드러났다. 여야 의원들은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스토킹 피해자 지원 관련 긴급 현안보고’에서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에게 집중 질의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사기관은 공공기관 직원의 직무 관련 범죄에 대해 통보하게 돼 있다”며 “(이 사실을) 알았다면 피해자가 직원은 아닌지, 역사에서 일반인에게 범죄가 일어난 건지 확인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지난해 7월 시행된 성폭력방지법에 따라 국가기관장은 성폭력 사건을 인지할 경우 피해자의 명시적 반대가 없는 한 여가부 장관에게 통보해야 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주환의 입사 전 범죄 전력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2018년 12월 입사한 전주환은 이전에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이날 관련 질의에 “본적지를 통해 확인했는데 특이 사실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여가위에서는 이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다”라는 김현숙 장관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의원들이 해명을 요구하자 김 장관은 “스토킹이나 성폭력 같은 성별 기반 폭력에 여성들이 더 많은 피해자인 건 인지한다”면서도 “(신당역 사건은) 장기간에 걸쳐 사법체계와 행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망까지 이른 비극적인 사건이다. 경찰 수사 상황이나 언론 보도를 종합했을 때 스토킹에 따른 계획적인 살인 범죄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가부와 경찰청이 ‘핫라인’을 구축해 스토킹 피해자의 신고 시부터 협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정치권은 ‘스토킹 범죄 근절’을 위한 입법 추진을 약속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스토킹 처벌법을 보완·강화하고 입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실효성 있고 예방할 수 있도록 촘촘하고 치밀하게 법안을 내겠다”고 말했다.
  • 알뜨르비행장 부지에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첫 관문 통과

    알뜨르비행장 부지에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첫 관문 통과

    제주 서귀포 대정지역 알뜨르비행장 부지에 추진하는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사업이 첫 관문을 통과했다.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 제1소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가소유의 알뜨르(아래 들판을 뜻하는 제주어)비행장 부지를 10년간 무상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이후 10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게 된다. 알뜨르비행장 일대 부지는 일제강점기인 1932~1933년 일본군이 중국 침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만들었다. 지역주민들의 농지를 강제 수용해 건설됐고 해방 이후 국방부가 소유하고 있다. 도는 2005년 제주도가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이후 750억원을 들여 알뜨르비행장 일대 184만 9672㎡(국유지 168만 2204㎡)에 격납고와 동굴진지 등 일제 시설을 정비하고 전시관을 건립하는 내용의 제주평화대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부지 무상양여에 대한 국방부와의 협의 문제로 더는 진척되지 못했다. 이에 위 의원은 작년 5월 무상양여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본 개정안을 발의하고, 법안 통과를 위해 국방부 등 관계부처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왔다. 위 의원은 “대정 지역 주민은 물론 평화를 바라는 제주도민들의 숙원사업인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첫 관문을 넘었다”면서 “제주가 세계 평화의 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플랫폼 자율규제’ 드라이브 거는 공정위… 野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꼴”

    ‘플랫폼 자율규제’ 드라이브 거는 공정위… 野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꼴”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과 동시에 국정 과제 중 하나인 ‘온라인 플랫폼 자율규제’ 도입에 팔을 걷어붙였다. 플랫폼 업계가 입점 업체와의 거래 관계에서 스스로 지켜야 할 규율을 만들고 상생하는 방안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의 공정위는 지난해 1월 28일 법적 구속력이 있는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입법을 추진했다. 하지만 공정위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규제 권한을 놓고 갈등을 빚고 대선을 앞두고 ‘재계 표심’을 의식한 더불어민주당이 입법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서 온플법 입법은 정권 교체 후 위원장 교체와 함께 사실상 백지화됐다. 윤석열 정부가 플랫폼 자율규제에 드라이브를 걸자 민주당은 꺼져 가던 온플법을 이번 정기국회 주요 민생 입법으로 되살리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민주당은 온플법을 제정해 네이버·카카오·쿠팡·배달의민족 등 대형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한 위원장은 취임 후 첫 공식 대외 일정으로 22일 배달의민족 등 배달 플랫폼 업계와의 간담회를 개최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플랫폼 자율규제 도입과 관련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한 위원장은 앞서 “플랫폼 입점 업체에 도움이 되는 실효성 있는 자율규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업계 관계자들에게 자율규제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거래 관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상생 협력과 자율적인 분쟁 해결에 나서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20일 ‘플랫폼 민간 자율기구’ 소비자·이용자분과 1차 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플랫폼 사업자, 협회, 소비자단체, 전문가가 참여해 플랫폼 자율규제 도입 방안을 논의하는 민간 기구다. 이들이 합의해 도출하는 내용은 정부가 마련하는 자율규제 방안에 반영된다. 이날 정부 측에서는 공정위와 방통위가 정책 지원을 위해 배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권헌영 고려대 교수는 “플랫폼 자율규제가 성공할 수 있도록 플랫폼과 소비자·이용자 양측이 지속적으로 협의해 자율규제에 필요한 사항들을 적극 논의해 달라”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는 플랫폼 자율규제 가이드라인 마련에 속력을 내고 있지만 야당이 온플법 입법에 시동을 걸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온플법은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 업체 간 중개거래계약서를 작성하고 불공정 행위의 정의와 손해배상 규정을 법률에 명시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플랫폼 자율규제는 실효성이 낮기 때문에 온플법을 주요 민생 법안으로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들도 “플랫폼 자율규제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며 온플법 제정을 통한 명시적 규제를 주장하고 나섰다.
  • 서울교통공사, 1년간 피해자 파악 못해… 전주환 범죄 전력도 못 걸러

    서울교통공사, 1년간 피해자 파악 못해… 전주환 범죄 전력도 못 걸러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10월 경찰로부터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주환(31·구속)의 불법 촬영 혐의를 전달받고도 1년여간 피해자를 파악하지 못해 여성가족부에 통보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입사 전 범죄 전력도 거르지 못하는 공공기관의 인사 관리 허점도 드러났다. 여야 의원들은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스토킹 피해자 지원 관련 긴급 현안보고’에서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에게 집중 질의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사기관은 공공기관 직원의 직무 관련 범죄에 대해 통보하게 돼 있다”며 “(이 사실을) 알았다면 피해자가 직원은 아닌지, 역사에서 일반인에게 범죄가 일어난 건지 확인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지난해 7월 시행된 성폭력방지법에 따라 국가기관장은 성폭력 사건을 인지할 경우 피해자의 명시적 반대가 없는 한 여가부 장관에게 통보해야 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주환의 입사 전 범죄 전력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2018년 12월 입사한 전주환은 이전에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이날 관련 질의에 “본적지를 통해 확인했는데 특이 사실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여가위에서는 이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다”는 김현숙 장관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의원들이 해명을 요구하자 김 장관은 “스토킹이나 성폭력 같은 성별 기반 폭력에 여성들이 더 많은 피해자인 건 인지한다”면서도 “(신당역 사건은) 장기간에 걸쳐 사법체계와 행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망까지 이른 비극적인 사건이다. 경찰 수사 상황이나 언론 보도를 종합했을 때 스토킹에 따른 계획적인 살인 범죄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가부와 경찰청의 ‘핫라인’을 구축해 스토킹 피해자의 신고 시부터 협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정치권은 ‘스토킹 범죄 근절’을 위한 입법 추진을 약속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스토킹 처벌법을 보완·강화하고 입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실효성 있고 예방할 수 있도록 촘촘하고 치밀하게 법안을 내겠다”고 했다.
  • 과방위, 두달 만에 정상화…여당 간사로 박성중 의원 선임

    과방위, 두달 만에 정상화…여당 간사로 박성중 의원 선임

    여당 간사 없이 운영돼 ‘반쪽 상임위원회’ 지적을 받아 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두 달여간의 파행에 마침표를 찍었다.과방위는 20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을 여당 간사로 선임했다. 지난 7월 27일 21대 후반기 국회 과방위 첫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선출된 지 약 두 달 만이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정청래 위원장의 일방적인 회의 운영 등을 문제 삼으며 총 다섯 차례의 회의에 집단 불참해 왔다. 박 의원은 “참 어렵게 간사에 선임됐다”면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정 위원장은 “한두 달간 과방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최종 책임자로서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양당 간사와 충분히 협의해 위원회 운영이 원만하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감 계획서 채택, 결산 승인 등은 여야 간 논의를 통해 추후 결정키로 했다. 국감 증인 출석요구에 대해서는 기관 증인 324명의 명단만 의결하고, 일반 증인·참고인 명단은 다음 회의 때 처리하기로 했다. 이어진 ‘정보통신망 이용료 지급 관련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심사를 위한 공청회’에서는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들의 망 사용료 납부 의무화 법안이 논의됐다. 업계는 조속한 입법 수순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날 공청회는 원론적인 논의와 입장 차 재확인에 그쳤다. 정 위원장은 공청회 말미에 “국내법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글로벌한 문제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오늘 당장 뾰족한 결론을 내기 어려울 것 같다”며 “위원님들도 공청회 과정에서 제기된 사항들을 참고하셔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 국회, 망 사용료법 공청회 개최… “인터넷 생태계 악영향”vs “망 사업자 독점 폐해”

    국회, 망 사용료법 공청회 개최… “인터넷 생태계 악영향”vs “망 사업자 독점 폐해”

    국회 과방위, ‘망 사용료 의무화’ 공청회문체위는 ‘바람직한 망이용 정책’ 토론회넷플릭스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망 사용료 지불과 관련한 문제를 놓고 국회에서 공청회가 열렸지만, 콘텐츠제공업계와 통신업계 간 이견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0일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 처리에 앞서 이해관계자 목소리를 듣고자 ‘정보통신망 이용료 지급 관련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심사를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는 진술인으로 ▲박경신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상필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대외협력실장 ▲최경진 가천대학교 법학과 교수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애초 과방위는 공청회에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 등 소송 당사자들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양사는 직접 참여 대신 관련 협회 등을 통해 진술인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는 망 이용료 분쟁이 3년째 진행 중이다. ●ISP-CP, “법제화 필요” vs “입법화 반대” 통신사들의 입장을 대변한 윤상필 실장은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는 트래픽은 통신사업자에게 과도한 네트워크 증설 비용 부담을 초래하는데 통신사는 한계에 직면했다”며 “국내외 콘텐츠사업자(CP)사 99%가 구글과 넷플릭스는 망 이용대가를 부담하지 않고 무임 승차하면서 지속 가능한 인터넷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CP 측 진술인으로 공청회에 참석한 박경신 고려대 법학과 교수는 “인터넷은 모두가 데이터전송을 하면 아무도 전송료를 낼 필요가 없다는 ‘상부상조 원리’에 따라 만들어져 모두가 모두에게 무제한 통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통신체계다”라며 “해외에서 데이터를 가져오는 비용은 생각지도 않고 조그만 국내 망을 지난다고 돈을 받겠다는 것은 망 사업자 독점의 폐해”라고 말했다. 최성진 대표도 “시장 자율에 맡겨진 부분을 의무화하면 CP의 협상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향후 부가통신사업자로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시 영향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지난 8일 윤영찬 더불어미주당 의원이 발의한 ‘넷플릭스 무임승차방지법’을 포함해 망 사용료 관련 법안 7건이 발의돼 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CP가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국내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와 망 사용료 계약을 의무적으로 체결하게 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앞서 국회 과방위는 지난 4월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된 망 사용료 법안 의결을 보류하고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국내 사업자 역차별과 망 중립성 적용 문제, 자유계약 원칙 등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공청회에 양당 협의가 안 된 채 진행됐다는 이유로 야당 의원들만 참석했다. 이 때문에 국회 과방위는 추후 공청회를 한 차례 더 여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청래 과방위원장도 한 차례 공청으로는 결론을 낼 수 없다며 향후 추가로 공청회를 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 관련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750개 통신 사업자들의 모임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도 빅테크의 망 투자 비용 분담안과 관련한 논의를 올해부터 시작하고 있다. GSMA는 이달 말 이사회에서 인터넷생태계의 지속가능한 투자방안을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문체위 주관 토론회 “과도한 정부 개입…한미FTA 규범 위반 소지도” 다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반대도 있어 실제 법안 처리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같은 날 오전 문체위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망 사용료 의무화’에 반대하는 ‘K-컨텐츠 산업과 바람직한 망 이용 정책 방향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황성필 국회 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사업자 간의 민사적 문제에 대해 계약 체결 의무를 부과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계약체결 ‘여부’ 결정에 대한 자유를 침해하는 측면이 있다”며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도록 하고 그 위반을 금지행위 위반으로 규정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정부가 계약체결을 강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7개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시기적으로 성급하다고 보고, 망 서비스를 공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통상 전문가로 토론회에 참석한 이효영 국립외교원 부교수는 “(개정안과 같은) 보호주의적 성격의 통상정책으로 상대국이 보복 조치를 할 우려가 있고 궁극적으로 K-콘텐츠의 해외 진출 장벽을 우리 스스로 세우게 되는 결과 초래할 것”라며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규범 위반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제기를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말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다자적으로 국제규범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라며 “다자적으로 국제규범을 만들거나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세 사례를 참고해 오늘날의 디지털 경제 시대에 적합한 규제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여행 규칙 아닌 ‘트래블 룰’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여행 규칙 아닌 ‘트래블 룰’

    외국어로 된 신조어를 문장 속에서가 아니라 앞뒤 맥락 없이 만났을 때 종종 그 뜻을 오해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트래블 룰’(travel rule)이 바로 그랬다. 고백하건대 처음 이 용어를 접했을 때 당연히 여행 용어인 줄 알았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외국 여행에 제약이 많아지면서 생겨난 규약이나 제도라고 짐작한 것이다. 그런데 아뿔싸, 금융 용어였다. ‘트래블 룰’의 뜻은 “온라인에서 가상자산이나 자금을 주고받을 때 자금 세탁 등을 방지하기 위해 주고받는 사람의 정보를 기록하게 하는 원칙”이라고 한다. 그런데 자산의 이동에 대한 제도를 일컫는 말에 ‘유통’, ‘거래’, ‘자금이동’ 등의 용어를 쓰지 않고 하필 ‘여행’이라는 말을 써서 헷갈리게 했을까. 이는 이 용어가 미국에서 ‘직수입’됐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다. ‘트래블 룰’이란 말이 우리 사회에서 자주 들리게 된 것은 최근이지만, 사실은 오래전부터 존재한 용어다. 미국에서는 1970년 자금 세탁 방지를 위해 ‘은행 보안법’(혹은 은행 비밀유지법(BSA·Bank Secrecy Act))을 만들었고, 1996년 자금이 이동한 정보를 기록으로 남기는 규제를 강화해 이 법안에 추가했으니 이것이 ‘일명’ 트래블 룰이다. ‘일명’에 작은따옴표를 넣은 것은 정식 법규 명칭이 아니라 미국에서 역시 별칭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오래전부터 존재한 용어가 우리 언론에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2019년 6월 이후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가 이 법규의 대상에 암호화폐, 즉 가상자산을 추가하면서다. 그러다 올 3월 25일 국내에서도 특정금융거래정보법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에 이 규칙을 적용하면서 국내에서의 용어 사용이 봇물 터지듯 늘어났다. 미국에서 30년 가까이 실시돼 온 제도가 가상화폐로 규제 대상을 확대하고 국내까지 도입되면서 제도와 함께 그 별칭까지 따라 들어온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무래도 길들지 않은 표현이다. 우리 언어문화에서는 돈의 이동을 ‘여행’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엇’이 여행한다는 것인지, 규칙의 내용이 어떤 것인지도 이 용어만을 놓고 보면 파악하기 어렵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도 이를 잘 보여 준다. 2000명의 응답자 중 92%가 넘는 이들이 ‘트래블 룰’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 보았거나, 들어 본 적은 있으나 예상했던 것과 다른 뜻이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이 용어를 우리말로 어떻게 고치면 원래 이 제도가 가진 뜻을 바로 이해할 수 있을까. 그간 우리 언론에서 트래블 룰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함께 쓴 우리말 표현을 훑어 보자. ‘자금이동 규칙’, ‘전신 송금의 원칙’, ‘전신 송금 시 정보 제공’, ‘자금 추적 규제’ 등이 있다. ‘코인 (금융) 실명제’라는 별명을 붙인 경우도 있지만, 원래 이 제도가 가상자산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 자산 일반에 적용됐던 것임에 비춰 볼 때 적절한 표현은 아니다. 새말 모임에서는 기존에 쓰여 온 여러 표현을 바탕으로 ‘송금 정보 기록제’라는 새말을 다듬었다. 즉 이 용어가 ‘돈의 흐름(송금)’에 관한 제도이며, 그중에서도 ‘정보 기록을 통한 투명성 확보’를 목표로 했다는 점을 명확하게 드러내 주었다. ‘트래블 룰’(말 그대로 보자면 여행 혹은 이동 규칙)이라는 은유적 표현과 달리 더이상 군더더기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분명하게 그 뜻이 전달되는 용어다. 아쉬운 점은 이렇게 일곱 글자로 명료하게 뜻을 전달할 우리말 표현을 제시할 수 있는데도 제도 시행 때 이 기회를 놓쳤다는 사실이다. 올해 3월 금융위원회는 이 제도의 시행을 놓고 “가상자산의 이전과 함께 송수신인 관련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제도(트래블 룰)가 본격 시행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제도 시행을 앞두고 미리 우리말을 다듬어 두었다가 공식적 제도 이름으로 발표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앞으로 이렇게 외국의 기존 제도를 들여와 국내에서 시행할 때는 여러 관련 기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적절한 우리말 용어를 마련해 제도 시행을 발표할 때부터 분명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면 하는 바람이다. ※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 어려운 ‘바우처’는 ‘이용권’, 차별적 ‘유모차’는 ‘유아차’로 쉽게[모두에게 통하는 우리말]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커뮤니티 케어 추진 현황과 관련 법안 발의 현황이 보고됐다.” 복지 분야에서 케어, 바우처, 가이드 등 영어 단어가 많이 쓰인다. 외국에서 먼저 자리를 잡은 사회복지 시설이나 행정체계를 배워 오는 과정에서 복지 관련 단어도 함께 유입되면서다. 그러나 무분별한 영단어 사용은 정작 사회복지 정책의 당사자인 국민의 제도 접근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복지 분야에서 쓰는 영단어를 대체할 만한 쉬운 표현도 많다. ‘커뮤니티 케어’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으로 표현하면 뜻이 더 쉽게 와닿는다. ‘전자 바우처’는 ‘전자 이용권’이라고 하면 바로 의미가 전달된다. ‘가이드북’은 ‘안내서’나 ‘길잡이’로 바꿔도 된다. ‘멤버십’보다 ‘회원’이나 ‘회원제’가 더 명확하다. 취약계층을 돕는다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을 사용하는 일도 잦다. 국립국어원은 ‘상병’을 ‘부상 및 질병’으로, ‘생활조정수당’은 ‘복지 증진 수당’으로 바꿔 쓸 것을 권고했다. ‘주거복지센터’는 ‘주거복지종합시설’이나 ‘주거복지종합민원시설’, ‘주거복지지원처’ 등으로 옮겨 쓸 수 있다. ‘콜센터’는 ‘전화상담실’, ‘비상콜’은 ‘비상호출’로 표현하면 된다. ‘보육 프로그램’도 ‘보육 과정’이라고 하면 된다. ‘시니어’는 어르신을 대체하는 단어처럼 쓰이게 됐다. 중장년(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전담하는 운영기관을 ‘시니어 클럽’이라고 부를 정도다. ‘실버’라는 단어도 비슷하다. 노년이나 중장년 같은 연령을 가리키는 직설적 표현을 꺼리다 보니 외래어가 자연스럽게 자리잡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어르신이라는 단어 그 자체에도 경력과 연륜에 대한 존경이 담겨 있다. 오랫동안 쓰여 온 차별의 언어도 바꿔야 한다. 엄마가 주 양육자라는 인식이 깔린 ‘유모차’가 아닌 아이가 중심이 되는 ‘유아차’나 ‘아기차’를 쓰면 엄마나 아빠뿐 아니라 보호자 누구나 포괄할 수 있다. ‘아이를 적게 낳음’이라는 ‘저출산’은 인구 감소의 원인이 여성에게 있다고 오인할 수 있기 때문에 ‘태어나는 아이가 적다’는 ‘저출생’으로 대체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요구도 거세다. 꾸준히 노력한다면 사회적 낙인을 강화하는 차별의 언어도 개선할 수 있다. ‘어느 부분이 없거나 불완전하다’는 뉘앙스가 담긴 ‘결손가정’은 한때 흔히 쓰였으나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온전한’, ‘가득한’이라는 뜻도 담긴 ‘한부모가정’이나 ‘조손가족’이라는 표현을 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2020년 사회복지 종사자 1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0.6%가 사회복지 현장에서 성차별적 언어나 신분차별 언어 등을 겪는다고 답했다. ‘빈곤아동’이나 ‘시설아동’ 같은 표현에는 차별과 편견이 담겼고, ‘자립대상아동’은 성인도 힘든 자립을 아동에게 강요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장 대체할 만한 마땅한 용어가 없다면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 ‘강원특별자치법 개정안’ 첫 문턱 넘나

    ‘강원특별자치법 개정안’ 첫 문턱 넘나

    내년 6월 강원특별자치도 성공 출범을 위한 첫 걸음인 국무총리 산하 강원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이하 강원지원위) 설치 조항이 담긴 법안이 국회에서 다뤄진다. 19일 강원도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제1법안소위는 20일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심의한다. 강원지원위 설치를 골자로 한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허영·국민의힘 노용호 의원이 발의했다. 김진태 지사는 이날 국회를 찾아 제1법안소위 위원들에게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도는 개정안이 여·야 간 이견이 없는 무쟁점 법안이어서 제1법안소위를 통과하면 오는 22일 행안위 전체회의, 26일 법제사법위원회, 27일 본회의에서도 무난히 의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 개정안 심의 과정이나 추후 강원지원위 단독 설치가 기존 제주지원위, 세종지원위와 통합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도 관계자는 “개정안은 무쟁점 법안으로 분류돼 다른 법안으로 인해 국회 일정이 지연되지 않으면 이달 말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는 내년 초에도 도와 시·군 특례 조항이 담긴 추가 입법을 계획하고 있다. 도와 강원연구원이 지난 8월 착수한 강원특별자치도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의 결과는 내년 2월 나온다. 김상영 도 강원특별자치도추진단 추진담당관은 “용역 결과와 시·군이 제출한 특례 조항을 넣는 법안을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전 통과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 이재명, 尹 겨냥 “남북회담이 정치쇼? 국격 참으로 걱정”

    이재명, 尹 겨냥 “남북회담이 정치쇼? 국격 참으로 걱정”

    李 “尹, 해외서 한반도 평화 위한 성과를상대 진영이란 이유로 비난은 자중 필요”“다수석 가진 책임 야당, 초부자 감세 막겠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남북정상간 회담을 정치쇼라고 국제 사회에 나가서 비난하면 대한민국 국격이나 위상이 어떻게 될지 참으로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9·19 군사합의 4주년인 이날 국회 최고위원 회의에서 “해외에서까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성과를 상대 진영이란 이유로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자중하실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의 윤 대통령 인터뷰에서 NYT는 윤 대통령이 그동안 문재인 정부 시절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정치적인 쇼’라고 평가해 왔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번 인터뷰에서 ‘정치적인 쇼’라는 표현은 언급되지 않았다. 尹, 올해 1월 “남북정상회담은 정치쇼”“北 비핵화 전혀 안하는데 제재 풀자 해”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당시인 지난 1월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진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정상외교가 아닌 쇼다. 국내 정치에 외교를 이용하고, 국내정치에 남북통일 문제를 이용한 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쇼 안 한다”고도 했다.윤 대통령은 당시 “정상이 만나려면 기본적으로 상호 원활한 접촉을 통해 관계가 진전되는 예비 합의에 도달한 뒤에야 만나야 하는 것이지 (대뜸 정상이) 만나서 ‘우리 앞으로 잘해봅시다’ 하는 것은 정상외교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어떠한 실질적 조치도 전혀 하지 않고 있는데, 이 정부가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풀자면서 북한을 대변하듯 다니는 일이 가장 비정상적이었다”라면서 “이런 행동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낼 수 없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 “민주당 정부 대통령들의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말 중요한 계기였고, 실제적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시아 정세의 안정을 위해서 보수정권 등에서 우리가 가장 칭찬하는 분이 바로 노태우 대통령 아니냐”면서 “우리와 경쟁하는 보수정권의 대통령이지만 잘하면 잘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코로나로 과도하게 이익 본 기업에횡재세 부과하는 세계 추세에 역행” 한편 이 대표는 또 정부의 법인세 인하와 관련, “현재 정부가 낸 예산안을 보면 초부자 감세를 13조원 하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에서 과도하게 이익을 본 기업들의 횡재세를 부과하는 것이 추세인데 반대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가 충분히 다수 의석을 가진 책임 야당으로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고, 논리적이나 절차 과정상 문제가 없으면 초부자감세는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막는다고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제가 첫 법안으로 냈던 (공공기관) 민영화 금지가 다시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면서 “(여당이 민영화를) 우회적인 방법으로 시도하는 것이 있나 보다. 국민을 속이는 정치는 결코 오래가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5일에도 “굳이 안 해도 될, 3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낸 기업들에 대해서 법인세를 깎아준다고 해서 그것이 경제 활성화나 국민들의 삶에 어떤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더군다나 주식 투자 100억원까지 양도 소득세를 면제해 주겠다는 것을 어떤 분이 납득하겠냐”며 강조했다. 그는 “13조원이나 되는 초부자감세, 슈퍼리치 감세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양극화 심화, 민생위기 심화, 경제 악화, 이것밖에 없다”며 감세할 여력으로 노인들에게 대한 공평한 기초연금 분배, 양육수당 대폭 인상 등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추경호 “저소득층 27% 세금 덜 내고고소득층 1%만 덜 내…부자감세 아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1일 2022년 세제 개편안을 ‘부자 감세’로 규정짓는 야당에 “저소득층이 더 큰 수혜를 입는다”고 반박했다. 추 부총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현재 소득세 체계는 저소득층에 세금을 받지 않거나 조금만 받고 있다. 총급여 3000만원인 분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30만원 세금을 내던 데에서 8만원을 덜어주는 것이다. 세금을 27% 덜 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급여 1억 5000만원인 경우 현재 소득세로 2430만원을 내고 있는데 이번에 24만원을 덜어주기로 했다. 1%만 덜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저소득층에 대한 감면액이 절대적으로 작지만 상대적으로는 훨씬 크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부자 감세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추 부총리는 법인세 인하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민주당에 “법인세 인하와 세금을 낮춰주면 분명 투자를 유발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업에 대한 감세는 그것이 특정 누구한테 가는 게 아니고 주주들한테 가고 협력업체, 소비자에 귀착된다”고 설명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역시 “국내총생산(GDP) 대비해서 법인 세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는 3.0%인데 우리는 4.3%로 굉장히 높다. 그래서 이런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것”이라면서 “법인세 개편이 단순히 최고세율만 낮추는 게 아니라 매출액 3000억원 미만 기업에 대해서는 과세표준 5억원까지 10% 특례세율을 적용해 약 10만개 중소·중견기업이 감세 혜택을 받게 되는 거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자기 파괴’ 정치 접고, 경제부터 살려라/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자기 파괴’ 정치 접고, 경제부터 살려라/전 고려대 총장

    코로나19 사태로 탈진한 경제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악재를 만났다. 3개의 악순환 고리가 복합위기를 부른다. 미국이 강력한 고금리 정책을 펴고 우리나라도 유사한 정책을 펴자 환율과 금리가 서로 꼬리를 물고 오르는 악순환을 형성했다. 무역적자가 늘고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 금융위기의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든다. 지난 2분기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41.9%를 기록했다. 2012년 이후 최고치다. 한편 환율이 치솟자 물가가 맞물려 오른다. 무역적자와 물가상승이 경기침체를 가속해 스태그플레이션을 낳는다. 설상가상으로 물가가 오르자 다시 금리가 상승 압박을 받는다. 가계부채와 부실기업의 연쇄 부도 위험이 높아진다. 이런 상태에서 경제위기의 최후 방어선인 국가재정 상태가 취약하다. 과도한 정부 지출로 국가채무가 1000조원이 넘는다. 정부는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고 경제혁신을 서둘러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 금융 안정을 위해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도 필요하다. 정부의 재정건전성 강화 의지가 약하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은 총 639조원 규모다. 올해 총지출에 비해 40조 5000억원 낮은 수준이지만 재정긴축이라고 보기 어렵다. 올해 총지출 자체가 추경을 포함해 작년에 비해 12%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내년도 예산은 본예산 기준으로 올해 예산에 비해 5.2% 늘었다. 여기에 긴급한 지출 수요가 발생해 추경을 편성하면 내년도 예산은 사실상 팽창예산이 된다. 지난 정부 5년 동안 재정 팽창으로 인해 국가채무가 450조원이나 늘었다. 내년에도 국가채무는 올해보다 66조원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도 예산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복지지출이다. 생계, 의료, 노인, 고용지원 등 복지 분야에 전체 예산의 35.4%인 226조 6000억원을 지출한다. 올해보다 4.1% 증가한 금액이다. 기초연금 증액, 병사 봉급 인상, 부모급여 신설, 청년주택 공급, 청년도약계좌 도입 등 현 정부의 선거공약사업 예산 11조원도 포함했다. 사회 소외계층이 늘고 저출산과 고령화가 악화돼 복지지출의 증가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복지지출의 증가는 경제가 성장하고 세수가 늘어 재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가 감당하기 어렵다. 내년도 예산에선 지역화폐 공급, 재생에너지, 한국판 뉴딜 등 지난 정부가 추진하던 사업들의 지출이 대폭 삭감됐다. 야당의 반대가 많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예산이 증액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성장동력 회복을 목표로 규제개혁, 노동개혁, 조세개혁, 산업구조조정 등 경제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렇다 할 진전이 없다. 이대로 가면 정부의 경제혁신은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정치적 위험이 큰 것이 문제다. 정부가 경제혁신을 추진하려면 국회 협력이 필요한데, 여소야대 구도로 인해 관련법의 입법이나 개정이 불투명하다.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인하 세제개편안이 여야 이견 속에 지난달 국회에서 졸속 처리된 것이 단적인 예다. 종합부동산세는 당초 도입 취지와 달리 대상 국민이 많고 부담이 크다. 관련법의 합리적 개정이 필요하다. 정부가 1가구 1주택 특별공제 도입, 일시적 2주택 중과세 제외, 고령자 납부 유예 등의 감면안을 제시했으나 여야가 부자 감세를 놓고 공방을 벌이다가 핵심 조치인 특별공제 도입을 제외한 개편안을 시한을 넘겨 통과시켰다. 향후 정부의 경제혁신 관련 법안들이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막혀 어떻게 국회를 통과할지 의문이다. 정치권의 당내외 권력투쟁이 치열하다. 특히 정권을 둘러싼 여야의 싸움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국회가 싸움터다. 정부 정책이 정치 전쟁의 수단으로 바뀌어 지연이나 왜곡, 마비의 위험이 있다. 진정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을 위한다면 정치권은 자기 파괴적인 싸움을 멈추고 경제 살리기부터 서둘러야 한다.
  • 민주 “다수 의석” vs 정부·여당 “대통령 거부권”…치킨게임에 민생법안 산으로

    민주 “다수 의석” vs 정부·여당 “대통령 거부권”…치킨게임에 민생법안 산으로

    지난 1일 정기국회 개최 이후 의회 권력과 행정 권력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69석의 다수 의석을 앞세워 정부·여당이 반대하는 법안들을 줄줄이 단독으로 밀어붙이고 있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통령 거부권’ 카드로 맞서고 있다. 여야 모두 협치 없인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하는데도 치킨게임만 하고 있다. 19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도 ‘이재명 수사’와 ‘김건희 특검법·대통령실 예산’을 놓고 여야 간 정쟁이 격화할 것으로 보여, 정국은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서 과잉 생산 쌀의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 불법 파업에 따른 손실이라도 폭력·파괴로 인한 직접 손해가 아니면 사측이 손해 배상 청구를 할 수 없도록 하는 ‘노란봉투법’, ‘감사완박’(감사원 독립 완전 박탈)법안도 발의했다. 정부 시행령을 국회가 수정 요청하거나 효력을 정지시킬 수 있는 ‘시행령 통제법’(국회법 개정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 여권 인사는 “민주당은 양곡관리법 개정안 날치기로 정기국회 들어 입법 폭주를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단독·날치기로 민감한 법안들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했다. 실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6일 전북도청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에 관한 일, 국민이 원하는 필요한 일은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행사해 신속하게 성과물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정부·여당이 반대해도 다수 의석을 앞세워 단독으로라도 신속하게 법안을 처리해 성과를 내겠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법안을 처리할 경우 대통령께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법률안 거부권은 의회 다수 권력에 맞서 정부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응 수단이다. 대통령이 거부한 법안은 국회로 돌아가 재의결에 부쳐진다. 재의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200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민주당 등 범야권 의석만으론 불가능하다. 민주당이 의회에선 다수 의석을 무기로 법안 통과를 강행할 수 있지만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법안 자체가 폐기된다는 의미다.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대정부질문에서도 여야는 ‘협치’보단 강 대 강으로 맞붙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파상공세를 퍼붓을 계획이다. 이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집중 부각하며 각종 의혹에서 혈세 낭비가 없었는지 조목조목 따지겠다는 각오다. 반면 민주당은 ‘민생 우선’을 명분으로 내세우는 한편 ‘김건희 특검법’과 대통령실 실정 등에 대해 집중 공세를 퍼부을 예정이다. 국무총리 등을 상대로 최근 논란이 된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 예산도 강도 높게 추궁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약 400억원이면 가능하다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 이전 비용까지 합하면 1조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 벨라루스 대통령, 中 고위급 회담서 ‘오성홍기’ 마스크…친중 행보

    벨라루스 대통령, 中 고위급 회담서 ‘오성홍기’ 마스크…친중 행보

    미국과 전략 경쟁 속에 ‘우군 다지기’에 나선 중국의 대표적 우방국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오성홍기를 부착한 중국산 마스크를 착용한 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 친중행보를 공고히 했다. 중국 시나파이낸스 등 다수의 매체들은 지난 15일 열린 중국과 벨라루스 고위 정상 회담 직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이미 착용 중이었던 마스크를 벗고 중국산 마스크를 요청해 보란 듯 착용한 채 언론 앞에 섰다고 17일 이같이 보도했다. 양국 정상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 직전에도 루카셴코 대통령은 원래 본인이 준비했던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지만, 그가 직접 중국 측 인사들에게 중국산 마스크를 요청한 뒤 오성홍기가 전면에 부착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중국 고위 관료들을 만난 것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또, 그는 언론 행사가 종료된 뒤 총 10장의 중국산 마스크를 추가로 중국 정부 인사들에게 전달받아 돌아갔다고 이 매체는 덧붙여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국 정부가 향후 루카셴코 대통령과 벨라루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문제 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그의 이 같은 행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지지를 선언하며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 국가로 지정된 벨라루스가 중국으로 시선을 돌려 친중 행보를 공식화 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유럽연합과 스위스 등 서방국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운 벨라루스에 대해 군 고위 관리에 대한 제재와 목재 등 무역 제한, 벨라루스 내 투자와 관련한 현지 은행과의 거래 금지 조치를 잇따라 발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벨라루스 정부는 서방 국가들의 제재에 응수해 중앙은행에서 중국 위원화로도 외화 증권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새 외환거래법안을 마련했다.  한편, 이날 양국 고위 인사 회담에서 벨라루스 측은 “양국 수교 30년 동안 ‘하나의 중국’이라는 중국의 주권과 국익을 시종일관 지지했다”면서 “중국도 벨라루스의 미래 발전을 위해 확고한 지지와 양국 사이의 협력을 촉진해 상호 윈윈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또 대만과 관련한 양안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을 갈라놓으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하며 하나의 중국과 조국 통일을 위한 노력을 중국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했다.  
  • 민주당의 “쌀 시장격리 의무화” 단독처리… ‘과거의 나’와의 싸움?

    민주당의 “쌀 시장격리 의무화” 단독처리… ‘과거의 나’와의 싸움?

    집권여당 시절 지난해엔 추수철 지나도 시장격리 미적올해 1월 20만t 시장격리… 최저가 입찰로 하락 부추겨“안 오른 물가가 없고 쌀로 만든 햇반값도 올랐는데 유일하게 쌀값만 떨어졌어요.” 지난달 29일 국회 예결위 회의에서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한 질의 일부다. 민주당은 이어 지난 15일 쌀 초과 생산이 발생했을 때 정부가 쌀을 의무적으로 시장격리(정부 매입)하게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했다. 그러나 쌀값 하락 문제가 지난해 추수철부터 불거졌다는 점을 떠올리면 최근 ‘쌀 시장격리 의무화’를 촉구하는 민주당의 강성 발언이 집권 여당 시절 스스로를 향하고 있다는 지적이 17일 제기됐다. 예컨대 민주당 집권 시절인 지난해 9월 29일 전남도는 ‘올해산 쌀 공급과잉 예상 물량 시장격리 등 특별대책 건의 성명서’를 내고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선제적인 시장격리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이러한 건의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농림축산식품부는 수확기를 지나 추수가 모두 끝나는 시점인 지난해 11월 15일까지 시장격리 여부 결정을 미뤘다. 이후 해를 넘겨 올해 1월 말이 되어서야 초과 생산량 27만t 가운데 20만t에 대한 시장격리를 단행했다. 그나마 시장격리에 나선 정부가 역공매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쌀을 매입하는 바람에 이후 쌀값 하락이 더 가속화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실정이다. 농민단체 등은 지난해에 이미 “쌀값이 평년보다 5% 이상 하락하면 정부가 쌀을 매입할 수 있도록 양곡관리법에 명시되어 있는데 정부가 이를 의무조항이 아니란 이유로 이행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번에 민주당은 “쌀 시장격리가 의무조항이 아니어서 실효성이 없다”며 법 개정을 추진 중인 것인데, 정작 의무조항이 아니라며 지난해에 관련 조항을 사문화시킨 장본인이 민주당인 것이다. 민주당의 ‘쌀 시장격리 의무화’ 추진이 과거 여당 시절의 정책 결정을 저격하는 성격을 지녔다는 건 국회 농해수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주축이 돼 ‘쌀값 폭락, 쌀 정책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지난달 17일 개최한 국회토론회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당시 김명기 전국쌀생산자협회장은 “2021년산 재고쌀에 대해 수확기 이전 시장격리를 실시하고, 2022년산 쌀에 대해 선제적 시장격리를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은만 한국쌀전업중앙연합회장은 “곧 신곡이 수확될 시기가 다가옴에도 지난해 수확된 쌀이 재고로 남고 쌀값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학구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은 “지난해 수확기 이전부터 농민단체들이 선제적인 시장격리 조치를 통해 쌀값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지만 정부는 올 2월이 되어서야 첫 시장격리를 추진하는 등 늑장대응으로 일관했다”고 성토했다. 올해 햅쌀이 아닌 지난해 재고쌀 처리 과정에서의 실책이 문제의 근간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