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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질·성희롱 증거 어쩌라고”… 與 통화녹음금지법 추진에 시끌

    “갑질·성희롱 증거 어쩌라고”… 與 통화녹음금지법 추진에 시끌

    여당 의원들이 ‘상대방 동의 없는 대화 및 통화 녹음 금지법’ 입법을 추진하면서 법조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수사와 재판, 언론의 취재 활동 등 유용성을 고려하면 일률적 금지는 과도하다는 것이다. 입법예고 기간에 반대 의견이 4만여건 넘게 접수되는 등 시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거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대표 발의한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이 접수돼 논의를 앞둔 상태다. 상대방 동의 없이 대화 등을 녹음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것이 개정안의 핵심 내용이다. 현행법은 대화에 참여한 당사자가 몰래 녹음한 경우 처벌하지 않는데, 사생활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이를 원천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녹음 행위가 공공 이익에 관한 때에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는 해당 개정안이 제출된 직후부터 거세게 일고 있다. 입법예고 기간이던 지난 5~14일 국회 입법예고 시스템 홈페이지에 게재된 의견 수는 총 4만 2793건으로 대부분 반대 의견이었다. 입법예고 시스템에서 시민들이 4만건 넘는 의견을 제출한 건 이례적이다. 지난 한 달여 사이 입법예고된 법안 중 의견 제출이 1만건을 넘은 안건은 3건뿐이었다. 법조계에서는 대화 및 통화 녹음을 전면 금지한 것은 ‘과잉 금지’에 해당한다고 지적한다. 손지원 오픈넷 변호사는 “녹음 행위가 발각되는 순간 피의자로 수사 대상이 되는 것이기에 사회 고발 행위가 위축될 수 있다”며 “녹음이 갑질이나 성희롱 폭로를 위한 증명과 자기보호 수단 등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 일상생활을 과도하게 형사처벌로 규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외 규정으로 둔 ‘공공의 이익’ 개념도 모호해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있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공공의 이익은 추상적 용어로 판단 주체에 따라 자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고 기소를 당한 사람이 일일이 공익을 증명해야 한다”며 “범죄 증거를 위해 쓰이거나 합법적 목적으로 활용되는 경우를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짚었다.
  • “갑질·성희롱 증거 어쩌나요” 與 통화녹음금지법 추진에 시끌

    “갑질·성희롱 증거 어쩌나요” 與 통화녹음금지법 추진에 시끌

    법조계 “일률적 금지 과도” 반발반대의견 등 4만건 접수 이례적‘공공의 이익’ 예외 규정도 모호여당 의원들이 ‘상대방 동의 없는 대화 및 통화 녹음 금지법’ 입법을 추진하면서 법조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수사와 재판, 언론의 취재 활동 등 유용성을 고려하면 일률적 금지는 과도하다는 것이다. 입법예고 기간에 반대 의견이 4만여건 넘게 접수되는 등 시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거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대표 발의한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이 접수돼 논의를 앞둔 상태다. 상대방 동의 없이 대화 등을 녹음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것이 개정안의 핵심 내용이다. 현행법은 대화에 참여한 당사자가 몰래 녹음한 경우 처벌하지 않는데, 사생활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이를 원천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녹음 행위가 공공 이익에 관한 때에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는 해당 개정안이 제출된 직후부터 거세게 일고 있다. 입법예고 기간이던 지난 5~14일 국회 입법예고 시스템 홈페이지에 게재된 의견 수는 총 4만 2793건으로 대부분 반대 의견이었다. 입법예고 시스템에서 시민들이 4만건 넘는 의견을 제출한 건 이례적이다. 지난 한 달여 사이 입법예고된 법안 중 의견 제출이 1만건을 넘은 안건은 3건뿐이었다.법조계에서는 대화 및 통화 녹음을 전면 금지한 것은 ‘과잉 금지’에 해당한다고 지적한다. 대화·통화 녹음이 사법적 증명 수단이나 진실 규명 증거로 중요하게 활용되는 상황에서 이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면 오히려 국민이 법적 자기보호 수단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손지원 오픈넷 변호사는 “녹음 행위가 발각되는 순간 피의자로 수사 대상이 되는 것이기에 사회 고발 행위가 위축될 수 있다”며 “녹음이 갑질이나 성희롱 폭로를 위한 증명과 자기보호 수단 등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은 데 일상생활을 과도하게 형사처벌로 규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외 규정으로 둔 ‘공공의 이익’ 개념도 모호해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있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공공의 이익은 추상적 용어로 판단 주체에 따라 자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고 기소를 당한 사람이 일일이 공익을 증명해야 한다”며 “범죄 증거를 위해 쓰이거나 합법적 목적으로 활용되는 경우를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논의는 음성 활용이 더욱 다양해지는 미래 사회에 대비해 ‘음성권’의 정의와 활용 범위 등에 대한 논의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김기현 “여성 군사기본교육 의무화 추진”…‘이대남’ 손짓

    김기현 “여성 군사기본교육 의무화 추진”…‘이대남’ 손짓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여성의 군사기본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강성 보수층과 ‘이대남(20대 남성)’ 공략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의 ‘군사기본교육’ 의무화 추진!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 자강의 시작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긴 사진을 올렸다.김 의원 측 관계자는 “여성들을 군대에 입대시켜 사격 훈련을 하자는 취지가 아니다”라며 “인공지능(AI), 드론, 로봇 등으로 전쟁 환경이 급변하고 남성 병력이 감소하는 현실적인 상황에서 전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여성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여성 군사기본교육 의무화를 담은 법안을 발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안 발의를 위해 국방부와 교육부, 여성계 등 다양한 단체와 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최근 연일 이어지는 북한 도발과 관련해 “9·19 군사합의는 즉각 폐기돼야 한다”, “과감한 자위력 확보에 나서야 할 때”, “핵무기는 대칭성을 가진 핵무기로만 막을 수 있다” 등의 강경 발언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국방부 대변인실은 이날 “여성 군사기본교육 의무화 문제는 여성 징병제 도입 등 사회적 논란이 야기될 우려가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국방부는 여성 징병제 도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여성 징병제는 양성평등에 대한 쟁점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국민적 공감대와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하며, 충분한 공론화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야, ‘먹통’ 카카오 겨냥해 데이터센터 등 규제법안 잇단 추진

    여야, ‘먹통’ 카카오 겨냥해 데이터센터 등 규제법안 잇단 추진

    여야는 17일 서비스 ‘먹통’ 사태가 불거진 카카오를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관련법 정비 의지를 밝혔다. 민간 데이터센터도 방송·통신 시설처럼 국가재난관리시설로 지정해 관리하는 내용의 방송통신발전기본법 개정안과 독과점 수준인 플랫폼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제재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등이 재부상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카카오는 메신저를 중심으로 교통, 쇼핑, 금융 등 계열사 수가 134개에 이를 만큼 문어발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지만 아직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메인 시스템을 한곳에 몰아넣는 등 관리 조치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난 20대 국회에서 데이터센터를 국가재난관리시설로 지정하는 내용의 방송통신발전기본법 개정을 추진했다가 폐기됐는데, 이제라도 국회가 나서 관련법 정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간 데이터센터를 방송통신재난관리기본계획 대상에 포함시켜 정부 기준에 맞춘 보고나 점검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주 대표는 또한 “이번 사태로 다수 국민과 전문가들은 과도한 독과점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하는 만큼 여야가 독과점 방지와 실효성 있는 안전책을 합의해 좋은 안을 조속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카카오 먹통의 근본적 원인은 완벽한 이중화를 갖춰놓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동일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서버 이중화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국회 과방위 차원에서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세워 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 19일 오전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포함한 정부와 당정 협의를 열고 민간 데이터센터도 방송·통신 시설처럼 국가재난관리시설로 지정해 관리하는 내용을 담은 방송통신발전기본법 개정 관련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당정 협의회에는 당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 등이, 정부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정원 국무조정실 2차장 등이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또 소방청, 행정안전부 관계자가 참석해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황에 대해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더불어민주당도 법안 정비 등 ‘카카오 먹통’ 사태에 발 빠르게 나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이날 카카오, 네이버 등 주요 온라인 서비스와 이들 업체의 데이터 센터를 국가 재난관리 체계에 포함하는 내용의 방송통신발전 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방송·통신 재난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부가통신 사업자의 방송·통신 서비스에 관한 내용을 포함한다는 게 골자다. 현재는 기간통신사업자, 지상파 방송, 종편·보도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사업자 등이 기본계획 수립 시 포함 대상에 들어가 있다. 조 의원은 “데이터센터 화재 때문에 국민 실생활에 직결된 온라인 서비스 다수가 먹통이 됐고 일상이 멈추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국가 재난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주요 서비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21대 국회 전반기에 논의됐던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도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이다. 국회에 계류 중인 온플법은 온라인상에서 사업자와 입점업체 간 표준 계약서 교부를 의무화하고, 입점업체에 대한 플랫폼 사업자의 구매 강제·경영 간섭 등을 규제하는 내용이 골자다. 그러나 ‘과도한 이중규제’라는 관련 업계의 반발이 있었고, 윤석열 정부 들어 자율 규제를 기조로 내세우면서 뒷전으로 밀린 상황이다. 조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온플법이 온라인 경제 생태계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고, 저 역시 유보적이었다”면서도 “최근 일련의 상황들을 보면서 적절한 제도적 규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먹통 사태의 핵심은 기업이 비용을 줄이느라 백업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번 사고로 인한 자영업자와 국민 피해를 조속히 파악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번 사태로 우리 국민의 삶에 깊이 스며들어있는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문제에 대해서 국회에서 심도 깊은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며 “카카오는 서비스 복구와 함께 먹통 사태로 인한 국민의 피해를 어떻게 복구할 것인지 국민께서 납득할 수 있는 피해보상안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국정감4] 카카오 사태에 김범수, 최태원 국감 출석 결정

    [국정감4] 카카오 사태에 김범수, 최태원 국감 출석 결정

    편집자주: 현장 사진기자가 ‘국정감4’라는 타이틀로 4일부터 이달 21일까지 국정감사를 매일 4장의 사진으로 정리합니다. 1. ‘카카오 사태’에 김범수·최태원·이해진 24일 국회 출석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이달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17일 오전 과방위는 KBS·EBS를 대상으로 한 국감 도중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출석 변경의 건을 의결, 증인 6명· 참고인 1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종합감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박성하 SK C&C 대표이사, 김범수 카카오 의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최수연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들은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SK C&C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카카오 등 서비스 장애 사태에 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2. 여야, 헌재 국감서 검수완박 공방헌법재판소 사무처와 헌법재판연구원을 대상으로 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권한쟁의심판 사건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검수완박 법안의 위헌성을 강조하며 헌재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국회의 입법권 존중을 강조했다. 반면 최강욱 민주당 의원은 “국회는 중요한 헌법기관으로서 스스로의 문제를 자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폭넓은 자율권을 가지고 있다”며 “개정안의 입법 취지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시행령을 개정한 것이 문제가 있다”고 했다. 3.이배용 “국정교과서, 당시 필요했다 판단…지금은 달라졌어”국회 교육위원회 국가교육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 여야 위원들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의 역사관 등을 언급했다. 특히 이 위원장 이력 등에 대한 야당 위원들의 질타가 잇따랐다. 이배용 위원장 친일 역사 인식 등에 대한 청문회급 질의가 쏟아졌다. 다만 이 위원장의 친일 발언과 국정 교과서 편향성 논란 등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이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주도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당시는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4. 제빵 사망사고 공장, 알고보니 ‘산업안전’ 인증 연장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12개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사고가 난 SPL 사업장은 2016년 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은 업체”라고 주장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최근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 산업안전 인증을 연장해 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빚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허영인 SPC 회장 등을 오는 24일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15일 경기 평택의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사망했다. 이 의원은 “해당 사업장은 끼임 방지를 위한 장치, 센서인 ‘인터록’ 없이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며 “그런데 올해 5월 2일 연장 심사에서 ‘적합’으로 2차 인증 연장까지 됐다”고 설명했다.
  • 저가 중국산 독무대였던 태양광, IRA로 한국도 기회 잡을까

    저가 중국산 독무대였던 태양광, IRA로 한국도 기회 잡을까

    태양광 산업은 그동안 중국산의 독무대였다. 소재·원료(업스트림)부터 셀·모듈(미드스트림)까지 제조 전 과정을 독점한 중국의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국내 기업이 따라가긴 역부족이었다. 대신 우리는 연구개발(R&D)을 통한 ‘품질 초격차’로 미국 등 선진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그 노력이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빛을 볼 전망이다. 총리는 왜 한화큐셀 공장 찾았을까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중남미를 순방하던 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공장을 찾았다. 앞서 조지아에 있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사업장을 둘러본 뒤 마지막 일정으로 이곳을 방문했다고 한다. IRA는 국내 산업계에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안긴 법안이다. 한국산 전기차가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되면서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지만, 태양광은 정반대다.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을 공급망에서 제외하면서 오히려 한화큐셀 등 한국 업체에는 새로운 기회가 됐다. 미국에 태양광 제조시설을 보유한 회사는 내년부터 세액공제 등 다양한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한·미 경제협력의 이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산업 현장인 만큼 한 총리가 직접 방문해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장을 둘러본 한 총리는 “재생 에너지 확대라는 전 세계적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재생 에너지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류성주 한화큐셀 미국제조본부장은 “미국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한미 경협 강화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한화큐셀은 이날 미국에 대규모 추가 투자 계획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커지는 태양광 시장 미국 에너지 정보국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미국 태양광 설치량이 연평균 19%씩 성장해 2022년 연간 16GW에서 2031년 75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RA로 태양광 발전 설비 투자 비용에 대한 세액공제가 확대되면서 2030년에 이미 105GW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우리에게는 얼마만큼의 시장이 열린 것일까. 마침 1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미·중 태양광 통상분쟁과 IRA의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12년부터 중국산 태양광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쿼터(수량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무협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산 태양광 품목 수입 비중은 2011년 셀의 경우 42.6%에서 지난해 0.2%로, 모듈은 59.1%에서 0.4%까지 대폭 축소됐다. 빈자리는 한국산과 동남아시아산이 채웠는데, 미국의 한국산 태양광 수입 비중 추이를 보면 셀은 2011년 1.9%에서 47.8%로, 모듈은 1.1%에서 7.6%로 늘었다. 기회 요인은 또 있다. 미국이 다음달 말 발표할 중국산 셀·모듈에 대한 우회 수출 조사 예비판정 결과에 따라 우리 기업이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중국이 태양광 부품을 동남아시아 4개국을 통해 우회 수출한 점이 인정되면 동남아시아산 제품에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상현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 등 글로벌 태양광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세제 지원 등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여순사건, 평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거듭난다

    여순사건, 평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거듭난다

    통한의 역사인 ‘여수·순천 10·19사건(여순사건)’이 74년의 길고 긴 세월과 아픔을 딛고 평화와 인권, 치유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한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된 데 이어 최근에는 여순사건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여순사건의 첫 희생자를 공식 인정했다. 오는 19일에는 74년 만에 처음으로 정부 주최로 합동 추념식이 열린다. 전남도는 아직 해결되지 못한 여순사건 진실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해 특별법 개정과 기념일 지정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전남 여수에 주둔하고 있던 국군 제 14연대 일부 군인들이 국가의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일으킨 사건이다. 지난 1948년 10월 19일부터 1955년 4월 1일까지 여수와 순천 등 전남, 전북, 경남 지역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1만여 명이 넘게 희생됐지만 반란과 빨갱이라는 족쇄에 묶여 숨죽이면 살아온 현대사의 비극이다. 특히 여순사건은 제주 4·3사건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 희생과 관련한 타 과거사법과 비교해 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이 더딘 상태다. 여순사건 특별법은 16대 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4차례에 걸쳐 특별법안이 제출됐지만 지난해 6월에야 국회 논의 20년 만에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희생자 유족 등의 간절한 염원이 이뤄지는 기반을 닦았다. 74년이라는 긴 세월과 아픔을 딛고 이제 진실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함께 정부 첫 희생자·유족 결정 등이 이뤄져 첫걸음을 뗀 것이다. 최근에는 정부가 여순사건 희생자 45분과 유족 214분을 처음으로 여순사건 희생자?유족으로 결정했다. 74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올해 정부 첫 합동 추념식에서는 무고하게 희생된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추모와 화해의 장이 마련된다. 특히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합동 추념식 주간에는 여순사건 사진전, 문화예술제, 오페라 등 부대행사도 함께 개최돼 여순사건의 아픔을 공유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를 가져 주목된다. 전남도는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과 함께 여순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해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한 실무위원회를 설치, 진상규명과 신고, 조사 등의 활동을 다각적으로 벌이고 있다. 특히 남은 과제인 여순사건 진실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한 특별법 개정, 기념일 지정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특별법 개정과 함께 여순사건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여순사건 전국화 사업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여순사건 74주년을 맞아 여순사건의 진실규명과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추모공원 조성과 유적지 정비 등 전국화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며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달래고 미래 세대를 위해 평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인식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여야, 헌재 국감서 검수완박 공방…與“신속한 결정”vs野“국회 자율권 존중”

    여야, 헌재 국감서 검수완박 공방…與“신속한 결정”vs野“국회 자율권 존중”

    여야는 17일 헌법재판소 사무처와 헌법재판연구원을 대상으로 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권한쟁의심판 사건을 두고 공방을 벌이면서 공개변론을 방불케했다. 국민의힘은 검수완박 법안의 위헌성을 강조하며 헌재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국회의 입법권 존중을 강조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돌연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상임고문(현 대표)을 검찰로부터 지켜내겠다고 발언한 2주 뒤 실제로 검수완박 법안이 민주당 당론으로 채택됐다”며 “검수완박법은 문 대통령과 이 대표 수사를 막으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형수 의원도 “소수당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만든 안건조정위원회와 무제한 토론 제도의 취지 자체를 정면으로 몰각시켰다”며 “절차상 중대한 흠결이 있기 때문에 권한쟁의 심판 절차에서 법률 자체의 무효가 당연히 선언돼야 된다”고 강조했다.반면 최강욱 민주당 의원은 “국회는 중요한 헌법기관으로서 스스로의 문제를 자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폭넓은 자율권을 가지고 있다”며 “개정안의 입법 취지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시행령을 개정한 것이 문제가 있다”고 했다. 권인숙 민주당 의원도 “우리나라 법령의 체계는 최고 규범인 헌법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국회에서 의결하는 법률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며 “시행령은 명백히 법률에 근거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가 바뀌었다고 뚝딱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종문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은 여야 공방에 대해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 권한쟁의 심판 두 건이 들어와 있어서 여러 쟁점이 논의되고 있다”며 “그것을 기초해 만든 시행령에 대해서도 정치적인 견해를 재판기관 입장에서 사전에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 [단독]‘마약김밥·마약떡볶이·마약옥수수’ 사용 금지 추진

    앞으로 마약김밥, 마약떡볶이, 마약옥수수처럼 마약이라는 단어를 식품에 넣는 이른바 ‘마약 마케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마약이 일상 속을 파고들면서 범죄의 심각성이 커졌지만, 마약이나 코카인 등은 식품이나 음식점 상호에 아무 거리낌 없이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허물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1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등의 명칭에 마약과 같은 유해약물에 대한 표현을 사용하거나 광고하는 행위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법상 식품 이름에 사행심을 조장하거나 음란한 표현을 사용해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하는 행위는 금지되고 있다. 여기에 마약과 같은 유해약물에 대한 표현을 사용하는 행위도 포함하겠다는 얘기다. 앞서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관련 내용이 포함된 법안을 발의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 이름에 마약을 사용하는 것은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법안 취지에 공감한다”며 “국회에서 법이 개정되면 고시나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식품이나 광고 행위에 마약 관련 단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특허청은 2018년부터 코카인, 헤로인, 대마초 등을 포함해 마약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상표는 ‘일반인의 통상적인 도덕관념인 선량한 풍속에 어긋나는 용어’로 간주해 등록을 거절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식품, 의약품, 어린이용 완구 등 품목에 대해서는 마약 등의 표현이 들어간 상표를 등록하게 되면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등록을 거절해 왔다”며 “식품의 경우 마약이 일부 성분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고, 완구류도 어린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표와 달리 사업자 등록만 하면 되는 상호에는 마약이라는 단어가 넘쳐난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영업 중인 일반음식점 가운데 상호에 마약이 들어간 곳은 모두 199곳이나 됐다. 음식점 사장 A씨는 “마약이라는 단어를 저희만 쓰는 것은 아니니 문제가 될 것이 없지 않으냐”며 “이름을 바꾸면 단골손님을 잃을 수도 있고, 포장용기나 간판 등을 교체하는 데도 비용이 들어 엄두를 낼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 광장시장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B씨는 “마약김밥은 홍보용으로 내세우는 표현”이라며 “쓰지 못한다고 해도 크게 문제가 될 건 없지만 아쉬운 건 사실”이라고 했다. 음식점 상호나 식품에 사용되는 마약은 ‘중독될 만큼 맛있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어린이나 청소년에게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두 자녀를 둔 박모(37)씨는 “초등학생인 첫째 아이가 배달앱을 보다 ‘마약을 넣으면 더 맛있냐’는 말을 해 놀랐다”며 “어른들에게는 무심코 넘길 수 있는 표현일지 몰라도 아이들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약 마케팅 방지 캠페인을 벌이는 장진영 변호사는 “다른 국가에서는 상품이나 가게 이름에 마약을 붙이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며 “아이들이 주로 접하는 식품인 우유, 주스, 과자 등에도 마약이라는 표현을 쓰게 되면 마약에 대한 경계심이 허물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 8월까지 단속된 마약류 사범 중 10대는 372명으로 전체의 3%, 20대는 3675명으로 30%를 차지했다.
  • 이렇게 앳된 얼굴로…15살 총기 난사 범인 사진 공개

    이렇게 앳된 얼굴로…15살 총기 난사 범인 사진 공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의 한 주택가에서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사망한 가운데, 범인으로 밝혀진 15세 소년의 얼굴이 공개됐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이하 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주도 롤리에서 오스틴 톰슨(15)이 총기를 난사해 친형인 16세 소년 1명과 30~50대 여성 3명, 경찰관 1명 등 총 5명이 숨졌다. 범인으로 지목된 톰슨은 사건 이후 집에 숨어있다가, 현장을 수색하던 경찰에게 발견돼 사건 발생 3시간 만에 붙잡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톰슨의 모습은 평범한 10대 소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해당 사진에는 이번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숨진 유일한 10대 소년이자 범인의 형인 제임스 톰슨의 모습도 담겨 있다. 사진이 찍힌 정확한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사회는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고작 15세 소년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톰슨의 같은 반 친구는 A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체포된 범인이 톰슨일 줄은 몰랐다. 언제나 침착하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친구였다. 성격도 좋고 운동도 잘 했다”고 전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산산이 부서진 공동체를 생각하며 이웃과 가족을 잃은 이들과 함께 슬퍼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총기 난사 사건으로 너무 많은 가족을 영원히 잃게 됐다”고 애도했다. 이어 “불과 5개월 동안 미 전역에서는 뉴스에 나오지도 않는 사건을 포함해 너무 많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제 그만하자. 우리는 이러한 총기 난사의 끔찍한 부담을 짊어져야만 하는 너무나 많은 가족과 함께 슬퍼하고 기도해왔다”고 덧붙였다.미국 의회에서는 총기 규제를 두고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초당적 총기 규제 법안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은 18~21세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 조회를 위해 미성년 범죄와 기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21세 미만 총기 구매자의 정신 건강 상태를 당국이 최소 열흘간 검토한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민주당이 요구한 공격형 소총과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 등은 공화당 반대로 법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후 미 하원은 돌격소총 금지법을 통과시켰지만, 적극적인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공화당으로 인해 계류 중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 5월 뉴욕주 버펄로의 슈퍼마켓 총기 난사 사건으로 10명이 숨졌으며, 같은 달 텍사스주 유밸디에서는 18세 남성이 초등학교에 난입해 총기를 무차별 난사, 학생 19명과 교사 2명 등 21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 [데스크 시각] 때늦은 도움은 도움이 아니다/박상숙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때늦은 도움은 도움이 아니다/박상숙 산업부장

    “높이뛰기와 달리기처럼 주력 종목이 다른 것이니 단순 비교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만 반도체 기업 TSMC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보도를 접한 한 전문가의 반응이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따라 우리 기업이 받을 악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삼성마저 왕좌를 내줄 것이라는 추정까지 전해지자 한국 반도체 산업의 새우등 신세가 한층 부각됐다. 하지만 업계의 생각은 다르다. 삼성의 매출 부진이 기술 경쟁에서 뒤처진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TSMC가 주력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인공지능, 5G, 차량용 반도체 수요 증가로 시장이 여전히 건실한 반면 삼성의 주력인 메모리반도체는 경기침체로 PC, 스마트폰 등의 교체 수요가 감소해 고전하고 있다. 따라서 활동 무대가 다른 두 회사를 단순 매출로 우위를 정하는 것 자체가 무리수다. 반도체 산업의 진짜 위기는 수요·공급의 시장 논리가 아니라 강대국의 힘의 논리에서 촉발된다.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의 미래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에 있다”고 선언하면서 중국 견제가 핵심인 반도체 지원법을 통과시켰다. 자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최대 30억 달러의 보조금과 25%에 달하는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앞서 중국은 2025년 반도체 자급률 70%를 목표로 막대한 투자 지원과 최대 10년간 소득세 면제를 약속하고 나섰다. 얼마 전 백악관은 중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하는 봉쇄 정책을 발표했다.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중국의 반도체 기술 발달을 저지하겠다는 포석이다. 삼성,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지는 것보다는 오히려 중국의 추격을 당분간 따돌리는 전화위복이 되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기에 미국이 한국 기업에 대해서는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1년 유예해 주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어쨌든 미중 패권 경쟁의 격화와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은 거의 ‘한 몸’이 되고 있다. 강대국들이 생사를 건 진검승부를 펼치는데 정작 반도체로 먹고사는 우리는 강 건너 불구경이다. 훈수만 요란하고 대책은 거북이걸음이다. 사실 태평양 너머에서 반도체 지원법이 발효된 같은 달에 한국에서도 반도체설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이른바 ‘K칩스법’이 마련됐다. 인허가 처리 기간 단축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에다 세액 공제비율도 최대 30%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여야 갈등으로 국회 상임위 문턱도 넘지 못하고 있다. 전경련에 따르면 삼성은 TSMC보다 법인세와 인건비, 인력 수급 측면에서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기술 패권을 둘러싼 끝없는 싸움에서 버티려면 최소한 해외 경쟁업체 수준의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하다. 다른 나라 기업들이 국가적 ‘뒷배’를 갖고 글로벌 시장에 나서는 마당에 국내 기업들이 나 홀로 뛰어서는 장기적 승산이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몇 달 전 삼성은 세계 최초로 3나노 공정 양산에 돌입했고 이달 초에는 2025년 2나노, 2027년 1.4나노 공정을 도입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 격차가 좁혀지는 상황에서 ‘속도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반도체 지원법이 빨리 처리돼야 기업도 가속도를 낼 것이다. 여야가 사사건건 날이 서는 미국에서도 국익을 우선하는 반도체 법안은 한마음 한뜻으로 통과시켰다. 여의도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수출 효자 반도체가 경기침체로 고민하고 국가 간 힘의 논리에 휘둘리는 상황을 언제까지 수수방관할 것인가. ‘때늦은 도움은 도움이 아니다.’(Slow help is No help) 국회를 볼 때마다 떠오르는 서양 속담이다.
  • 자체 화재 방지 시스템 작동 의문… “통신재난관리 대상에 포함을”

    자체 화재 방지 시스템 작동 의문… “통신재난관리 대상에 포함을”

    지난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SK 판교캠퍼스에서 발생한 화재는 전기실 내 배터리 주변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시작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잠정 결론을 내렸다. 데이터센터 한 곳의 화재로 전국 모바일 환경 전체가 타격을 입었으며, 화재가 일어난 지 만 하루가 지나도록 고객들의 불편은 계속됐다. 이렇게 된 데는 물론 카카오의 데이터센터 백업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영향이 가장 크다. 하지만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역시 화재 등 재난 상황에 완벽히 대비돼 있다고 볼 수는 없었다. 카카오 입장에서 보면 입주한 건물에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는데 건물주가 SK C&C인 셈이다. 16일 서울신문 취재에 응한 국내 데이터센터 전문가는 데이터센터 자체 화재 방지 시스템이 작동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고온의 배터리를 사용하며, 화재 발생 시 중요한 데이터 손실을 입을 수 있는 데이터센터는 설계부터 위험을 감지해 화재를 방지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을 텐데 화재가 일어나고 말았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해당 데이터센터도 화재 발생 조짐이 보이자 즉각 소화 가스가 뿌려졌고, 전원이 끊어지지 않도록 3~4중의 전력공급 장치가 가동됐다”며 “출동한 소방당국 판단에 의해 물을 사용하기로 하면서 절차에 따라 전원을 차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 C&C를 포함해 대부분 데이터센터가 화재에 취약한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리튬 이온 전지는 쉽게 열이 발생하고 열 폭주 현상이 나타날 때 내부에서 산소가 계속 발생해 불이 붙으면 잘 꺼지지 않는다. 전기차 배터리에 불이 붙었을 때 차를 통째로 물에 넣어도 상당 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이유다. 리튬 이온 전지를 대체할 배터리로는 과거에 사용하던 납축전지 외에도 리튬 인산철 배터리가 있다. 국내 한 데이터센터 전문가는 “이미 중국 등에서 데이터센터에 화재 위험이 낮은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리튬 이온 전지는 경제성이 높아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외에도 많은 사업자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납축전지는 비용이 더 많이 들고, 리튬 인산철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리튬 이온 전지에 비해 낮아 개발을 통해 고도화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C&C가 데이터센터 건립을 준비하던 9년 전 논란이 됐던 용도변경도 다시 거론됐다. 당시 SK C&C는 판교테크노밸리의 건물 2~3층만을 데이터센터로 사용하기로 신고했으며, 이후 건물 전체를 데이터센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SK가 건물 부지를 값싼 연구용지로 분양받고 상업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해당 건물의 법률상 용도가 적법하다고 유권해석했다. 2018년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 뒤 추진됐다 무산된, 데이터센터를 재난관리계획에 포함하는 법안(방송통신발전기본법)이 다시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안의 골자는 방송통신 재난관리 기본계획 대상 사업자를 현행 기간통신사업자와 지상파 방송사업자, 종편 방송사업자에 ‘일정 규모 이상의 서버·저장장치·네트워크 등을 제공하는 부가통신사업자’를 포함시키고, 재난 대비 항목에 ‘주요 데이터의 보호’를 추가하는 것이었다.
  • 미국서 좌담회 연 한총리 “IRA 부정적 효과 최소화, 기회는 최대화“

    미국서 좌담회 연 한총리 “IRA 부정적 효과 최소화, 기회는 최대화“

    남미 순방을 마친 한덕수 국무총리가 15일(현지시간) 귀국 경유지인 미국 애틀랜타에서 한국 전기차·배터리 기업 관계자와 좌담회를 열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대응 동향을 논의했다. 현대차와 SK온, 포스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한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IRA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 정책으로 작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IRA 시행으로 전기차를 전량 한국에서 생산하는 현대차는 단기적으로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기술 투자로 기업들이 큰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미국에 생산 기지가 있는 태양광 모듈 기업이나 배터리 기업은 이득을 볼 수 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좌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IRA가 주는 도전도 있지만 기회도 있다는 데 한 총리와 기업들이 모두 공감했다”며 “부정적 효과는 최소화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는 최대화하고자 정부와 기업이 한 팀이 돼 타개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미국 측에 IRA 법안 가이드라인 확립을 위한 적합한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로 와달라는 국제공항 만들겠다”...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새국면 제시한 김동연

    “서로 와달라는 국제공항 만들겠다”...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새국면 제시한 김동연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경기남부 국제공항 신설과 1기 신도시 활성화 문제가 논의 대상에 올랐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국제공항 신설을 매력적인 정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수원-화성 간 지역 갈등을 봉합하기에 나섰다. 다만, 1기 신도시 활성화 문제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지적도 받았다. 김 지사는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수원 군공항 이전 후보지는 어디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예단하고 있지 않다. 이전 후보지로 화성 화옹지구에 대한 이야기는 있었지만, 앞으로 국제공항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오히려 해당되는 대상 후보들이 서로 와달라고 하는 정도까지 비전과 계획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김 지사 취임 이후 8월 3일 수원 군공항 이전을 경기도 공론화 사업의 첫 의제로 선정했는데, 공론화 성정이 타당할까 의문”이라며 “예비 후보지인 화성의 시민이 원하지 않고 전문가 논의를 거쳐 의결·결정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지난 8월 ‘공론화 추진에 관한 조례’에 따라 민관협치위원회를 열고 수원군공항 이전을 올해 사업으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극심한 도내 문제 1개를 매년 선정해 공론화 및 여론을 수렴한뒤 정책 권고안을 도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군 제10전투비행단 등이 주둔하고 있는 군공항은 인근이 개발되며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 민원이 극심해졌고, 꾸준히 이전이 추진됐지만 대체 공항의 부재로 번번이 무산됐다. 국방부는 2015년 군공항 이전을 결정하고 후보지로 화성 화옹지구를 지목했으나, 화성시가 반발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정치권에서는 군공항 만을 단순 이전하지 않고 민간공항을 함께 만들어 ‘경기국제공항’을 만드는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공론화 주제는 주민 간 갈등 소지가 큰 것을 뽑고 있다”며 “이 건과 관련해 경기국제공항의 큰 그림을 준비하는 초기단계에 있고 인근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어떤 비전을 제시할지 만든 뒤 가능하면 여러 후보지를 대상으로 (이전지를) 선정했으면 좋겠는데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문제가 얽혀 있어서 이를 함께 고려하면서 특정 지역을 예견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낙후된 1기 신도시를 재정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여러 의원과 설전이 오갔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1기 신도시 30만호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경기도 주거환경을 15년 이상 좌우하는 문제인데 도지사 권한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원희룡표, 김동연표 세일 경쟁하면서 호객 행위할 사안이 아니다”며 김 지사를 추궁했다. 그러면서 “(각종 1기 신도시 특별법안) 모두 용적률 상향, 절차 간소화, 개발이익 보장 등 규제를 풀어 사업성을 높이겠다고만 할 뿐 정작 현실성에 대한 책임은 담지 않아 ‘총선용 쇼’라는 지적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지사는 “심 의원의 지적이 동의한다.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회에 제안하겠다”며 “국토부와 경쟁할 생각 없고 제대로 될 수만 있다면 국토부에 가서 사정이라고 하겠다”고 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재정비방안이 정치적 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토부가 최근 밝힌 재정비방안 마스터플랜 일정을 거론하며 “마스터플랜 시기라던지, 이런 부분에 있어 조금 이견이 있다”며 “2년 뒤이고 공교롭게 정치 일정(총선)이 있는 해다. 그렇기 때문에 오해 살 수 있다”고 했다.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김 지사가 추구하는 1기 신도시 정책이 헷갈린다”며 “당초 도시건설 목적인 자족기능을 살리기 위해 판교처럼 R&D나 IT 첨단기술 인력을 유치해서 파격적인 조건으로 도시 기능 자체를 올리려는 건지, 30년 전 개발돼 층고나 용적률이 낮은 도시를 재정비해 고급 주거도시로 만들 생각이냐”고 물었다. 김 지사는 “두 가지 같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스마트시티로 판교처럼 첨단산업이 융합을 이루는 곳도,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환경개선이 돼야 하는 곳도 있어서 지역마다 특성에 맞게끔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답했다. 또 “경기도 2차 추경안에 1기 신도시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설계하기 위한 용역비를 편성했다. 이를 통해 문제가 다뤄질 수 있게끔 하겠다”고 설명했다.
  • “尹정부 민영화 계획은 몰상식”… 민주, 총력 저지 속도전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석열 정부의 민영화 계획을 ‘몰상식·불의’라고 규정하고 적극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중점 추진 7대 민생 입법과제 중 ‘가계부채대책 3법’의 정기국회 내 처리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윤 정부는 슈퍼 부자들에게 세금 깎아 주는 것도 모자라 공기업 지분 매각을 통해 민영화를 추진하는데 상식에 맞지도 않고 정의롭지도 못하다”라며 “민주당은 민영화저지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경제 불평등을 확대하는 민영화를 저지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번 국회에서 민영화 방지법과 국유재산 특혜 매각 방지법을 필두로 한 민영화 저지 입법을 조속히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영화 방지법’은 이재명 대표의 1호 법안이기도 하다. 김 의장은 윤 정부가 방송, 의료, 철도 등에 대한 민영화 추진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1일 산자위 국감에서 한전KDN 사장은 YTN 지분 매각 방침을 밝혔다”며 “MBC를 민영화해야 한다고 했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발언에 이어 윤 정부의 공영방송 민영화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경기 성남시의회에서 다수 의석을 가진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남시의료원 민영화를 위해 조례를 추진 중에 있고, 국토교통부는 철도관제권 이관을 통해 철도 민영화 사전 포석도 깔았다”며 “세계적 민영화 사례에서 확인됐듯 철도 민영화는 더 비싼 기차비를 내게 할 것이고, 의료 민영화는 더 비싼 병원비를 부담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서민예산 확보와 가계부채대책 3법 연내 처리도 다짐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은 가계부채 해결과 민생예산 확보를 통해 서민의 삶을 지키겠다”며 “가계부채대책 3법 처리를 통해 은행의 금리 폭리 방지와 불법 사채 금지, 신속 회생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금융 취약 계층을 보호하겠다”고 했다.
  • 민주 “尹정부 민영화 ‘몰상식‧불의’…적극 저지”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석열 정부의 민영화 계획을 ‘몰상식·불의’라고 규정하고 적극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중점 추진 7대 민생 입법과제 중 ‘가계부채대책 3법’의 정기국회 내 처리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슈퍼 부자들에게 세금 깎아주는 것도 모자라 공기업 지분 매각을 통해 민영화를 추진하는데 상식에 맞지도 않고 정의롭지도 못하다”며 “민주당은 민영화저지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경제 불평등을 확대하는 민영화 저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이번 국회에서 민영화 방지법과 국유재산 특혜 매각 방지법을 필두로 한 민영화 저지 입법을 조속히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영화 방지법’은 이재명 대표의 1호 법안이기도 하다. 김 의장은 윤석열 정부가 방송, 의료, 철도 등에 대한 민영화 추진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1일 산자위 국감에서 한전KDN 사장은 YTN 지분 매각 방침을 밝혔다”며 “MBC를 민영화해야 한다고 했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발언에 이어 윤석열 정부의 공영방송 민영화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성남시의회에서 다수 의석을 가진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남시의료원 민영화를 위해 조례를 추진 중에 있고, 국토교통부는 철도관제권 이관을 통해 철도 민영화 사전포석도 깔았다”며 “세계적 민영화 사례에서 확인됐듯 철도 민영화는 국민에게 더 비싼 기차비를 내게 할 것이고, 의료 민영화는 더 비싼 병원비를 부담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서민예산 확보와 가계부채대책 3법 연내 처리도 다짐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은 가계부채 해결과 민생예산 확보를 통해 서민의 삶을 지키겠다“며 “가계부채대책 3법 처리를 통해 은행의 금리 폭리 방지와 불법 사채 금지, 신속 회생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금융 취약 계층을 보호하겠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가파른 금리 인상 직격탄은 서민과 중소 상인들 몫”이라며 “이들은 대부분 생계를 위한 대출을 받았는데, 6개월 만에 가파르게 오른 고금리 상황을 버터 낼 방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이럴 때일수록 정부는 든든한 사회 안전망을 통해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보듬어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거꾸로 가고 있다”며 “서민예산부터 대폭 삭감해 최소한의 울타리마저 무너뜨렸다”고 했다.
  • [워싱턴 국감]“한국산 전기차 차별, 골든타임 놓쳐”… 조태용 “몇가지 해법, 美와 논의 중”

    [워싱턴 국감]“한국산 전기차 차별, 골든타임 놓쳐”… 조태용 “몇가지 해법, 美와 논의 중”

    의원들 대사관의 IRA법 동향 파악 늑장 질타 조 대사 “지적 수용…밀실 타결이라 한계 있었다”조태용 주미한국대사가 12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포함된 한국산 전기차 차별조항과 관련해 “몇가지 해법을 갖고 미국과 이야기 중”이라며 “어느 게 가장 가능성이 클지는 시간이 지나야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 국정감사에서 “IRA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우리의 강한 주장을 바탕으로 해법을 제시하고 최대한 받아내려 하고 있다”며 “재무부가 오는 11월 4일까지 시행령 의견을 수렴하는데, 현대차와 우리가 아이디어를 한 두 가지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북미산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해 주는 것은 IRA에 법 조항으로 명시됐는데 시행령으로 어떻게 바꿀 수 있냐고 지적했다. 이에 조 대사는 “그(시행령) 안에서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미국 측에 WTO나 FTA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지적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결 방안을 만들어내도록 요구하고 있다. 조만간 가까운 장래에 (해결방안 만들어내는 것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한국산 전기차 차별 조항에 대해 대사관의 미흡한 대응을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IRA법 문안이 지난 7월 27일 처음 공개됐지만, 대사관이 8월 4일에야 외교부에 주요 내용을 보고했다고 지적한 뒤 “정부가 대응할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정 의원도 대사관이 의회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58만달러(약 8억 3000만원)를 주고 고용하는 자문회사 두 곳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대사 역시 큰 돈을 주면서도 특정 사안에 대해서만 자문 계약이 맺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은 “IRA법과 관련한 야당 의원의 질타를 겸허하게 들어야 한다”며 “대사관이 법안 내용이 너무 많아 검토 시간이 지체됐다고 하는데 이해를 못 하겠다. 밤을 새우고 (의회를) 졸졸 따라다녀서라도 입법 동향을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조태용 대사는 “대사관이 더 잘해야 한다는 지적을 전적으로 수용하고 노력하겠다. 다만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조 맨친 의원의 막판 밀실 협상으로 결정돼) 당시 상황이 더 빨리 파악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 사우디 ‘석유 감산’에 美 “군 철수” 보복 경고

    사우디 ‘석유 감산’에 美 “군 철수” 보복 경고

    “러와 한 짓에 결과 있을 것” 반발“무기 판매 중단 등 관계 재설정”美와 탈동조화 굳힌 살만 의중‘푸틴 한배 타나’ 국제사회 우려미국이 지난 5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대규모 감산 결정을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에 “관계 재설정”까지 거론하면서 중동 맹방이었던 양국 관계가 극으로 치닫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OPEC+의 감산 조치를 놓고 “사우디와 러시아가 한 짓에 대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인 유가상한제를 무력화하는 감산 조치를 미뤄 달라는 긴급 요청에도 사우디가 무시하자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관도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와의 관계가 재평가할 필요가 있는 관계라는 걸 아주 분명히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 내에서는 사우디에 대한 미국 무기 판매 중단부터 주둔 중인 미군 철수 등의 보복 조치가 거론된다. 로버트 메넨데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민주·뉴저지)은 전날 성명에서 “사우디에 대한 무기 판매와 다른 안보 협력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OPEC+의 가격 담합에 대해 미국의 반독점법에 따라 규제하는 ‘석유 생산·수출 카르텔 금지(노펙·NOPEC)’ 법안 제정을 의회와 논의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 같은 미국의 격한 반응은 지난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회의에서 다음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까지 줄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OPEC+는 OPEC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의 연합체다. 이번 감산 조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2년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시장에서는 이로 인해 유가가 100달러를 다시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겨우 가라앉은 유가가 다시 뛸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금리 인상으로 경기 둔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OPEC+의 회동 전까지도 감산을 막기 위해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들에 “감산 결정을 미뤄 달라”고 긴급 요청했다. 당장 다음달 8일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유가 상승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사우디를 방문해 증산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백악관 관리들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경고에도 사우디가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미국이 이날 안보 동맹의 철회까지도 암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 기조를 굳힌 무함마드 빈 살만(MBS) 사우디 왕세자의 결심도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018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배후에 MBS가 있다고 보고, 그를 반인권적 지도자라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우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7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당시 카슈끄지의 사망과 관련한 왕실 내부의 사적 발언이 공개되면서 MBS가 분노했다고 전했다. MBS의 감산 결정은 사우디가 전통적 우방인 미국 대신 러시아와 동조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감산 조치를 놓고 “책임 있는 국가들의 사려 깊고 균형감 있는 결정”이라며 반겼다. 산유국인 러시아는 서방의 압박으로 자국 석유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 민주, 쌀 의무 매입법 단독 처리… 농민들 “쌀값 폭락은 文정부 탓”

    민주, 쌀 의무 매입법 단독 처리… 농민들 “쌀값 폭락은 文정부 탓”

    당초 예상보다 초과 생산된 쌀 시장격리(정부 매입)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쌀값정상화법)이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이 일방적 진행에 반발해 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법안을 사실상 단독 처리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 윤준병·신정훈·이원택 의원과 민주당 소속이었던 무소속 윤미향 의원만 참석했다. 안건조정위는 재적 위원 6명 가운데 3분의2 이상이 찬성하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정부 측은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면 공급 과잉을 심화시키고, 그로 인한 재정 부담이 심화하면서 전체적으로 농업인의 부담이 커진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윤준병 안건조정위원장은 “시장격리 의무화가 쌀값 안정과 식량 안보에 기여할 수 있다”며 법안을 통과시켰다. 통과된 법안은 농해수위 전체회의를 거쳐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 및 본회의를 통과해야 효력이 발생한다. 다만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의원인 만큼 최종 처리까지 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농해수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민의힘 안건조정위 소속 위원들은 국정감사 이후 더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자고 민주당에 의견을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국정감사 자료 정리일인 오늘 일방적으로 안건조정위 일정을 잡아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처리한 것은 다분히 정략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앞서 민주당은 ‘소통 강화’를 위해 최고위원회의에 ‘3분 국민 발언대’를 도입해 농민단체 관계자들의 발언을 들은 뒤 지도부가 발언하는 형식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그런데 쌀값정상화법을 주도하는 민주당을 향해 쌀값 폭락의 원인은 문재인 정부 탓이라고 맹비난하는 발언이 나와 당 지도부가 당황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최고위 회의에서 지도부가 아닌 시민이 발언한 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취임 이후 처음이다. 회의에 참여한 엄청나 전국쌀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은 “안타깝게도 농민들은 아직 민주당을 신뢰하기 어렵다. 역대급 쌀값 폭락 원인 제공자가 문재인 정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2021년 11월 15일 시장격리를 요구하는 농민 집회 당시 문 정부의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가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쌀값이 여전히 높다며 투쟁하는 농민들의 심장에 대못을 꽂은 일이 있었고, 현재의 자동 시장격리를 비판하는 국책 연구 또한 문 정부 시절부터 시장격리를 반대했던 연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쌀값 폭락 원인 제공자는 2019년 문 정부와 민주당이 어설프게 양곡관리법을 개정해 이 문제의 도화선을 제공했고, 최악의 사태를 만들고 있는 건 윤석열 정부”라며 “지금이라도 쌀값 문제 원인을 제공한 데 대해 (민주당은) 최고위원 차원의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이 대표는 농민단체 관계자들을 둘러보며 “회의할 자리도 아니고, 입장 충분히 내셨죠. 꼭 추가할 것만 해 주세요. 다 하신 것 같은데”라며 국민발언대를 서둘러 끝내려 했다. 결국 다른 농민들은 쌀값 안정화만 짧게 당부하는 데 그쳤다.
  • 삼성·SK 中공장 한숨 돌렸다… 美, 반도체 수출통제 1년 유예

    삼성·SK 中공장 한숨 돌렸다… 美, 반도체 수출통제 1년 유예

    허가없이도 장비 반입 한시 허용IRA ‘전기차 차별’에 배려한 듯미국이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발동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1년간 유예 조치를 했다. 미 상무부가 부과한 다국적기업의 중국 내 반도체 장비 반입에 대한 건별 허가 조치를 국내 두 기업에는 한시적으로 면제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공장의 반도체 생산 장비를 (미 상무부의) 허가 없이 반입할 수 있도록 이날 조치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도 이번 유예 조치 기한이 1년이라고 확인했다. 미국이 선제적으로 한국 기업의 입장을 배려해 준 데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한국산 전기차 차별 조항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연이은 대중국 기술굴기 견제 법안으로 한국 등 미 동맹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 벌어졌고, 이번에는 한미 간 사전 소통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국산 전기차는 미 시장에서 미국산과 경쟁을 하는 반면 한국산 반도체는 미국이 추진하는 반중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는 차이가 있다. 미국은 한국, 일본, 대만과 반중 반도체 동맹인 ‘칩4’ 본회의를 연내 열 예정이다. “참여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는 게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나 미국은 칩4 동맹에 준하는 조치를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상무부는 지난 7일 중국에 유입된 최첨단 반도체 기술이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인권유린 등에 악용된다며 미국 기업은 18nm(나노미터·10억분의1m) 이하 D램, 16nm 내지 14nm 이하 시스템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데 쓰이는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게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한시름 놓은 분위기다. 메모리반도체 불황으로 이미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미 규제가 현실화하면 중국 공장의 제품 생산에도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컸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낸드플래시 공장을 가동 중이고, SK하이닉스는 다롄과 우시에서 낸드플래시와 D램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두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모두 미국의 규제 대상인 18나노 이하 D램과 128단 이상 낸드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앞으로도 우리나라 정부와 함께 미 상무부와 긴밀히 협의해 국제질서를 준수하는 범위에서 중국 공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그간 글로벌 시장에 반도체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중국 공장에도 지속적인 장비 공급이 필요함을 미측에 강조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 공급 비중이 큰 한국 기업들까지 규제하면 공급난은 더 심화될 것이고, 이는 결국 미국 산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미 상무부가 1년 유예 조치를 향후 재연장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1년 유예’와 관련된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중국 공장을 차질 없이 운영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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