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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에 간절히 호소”…與, 추가연장근로 일몰에 “영세기업 못 버틴다”

    “이재명에 간절히 호소”…與, 추가연장근로 일몰에 “영세기업 못 버틴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오는 31일 종료 예정인 ‘주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시행 연장 협조를 압박했다. 관련법 개정이 무산되면 내년부터 주 52시간을 지켜야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불법이 된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는 31일로 일몰되는 추가연장근로제로 인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애가 타들어 가고 있다”며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 활력을 주기 위한 일몰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는 지난 2018년 30인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를 허용했지만, 합의에 따라 이달 31일 종료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님께 간절히, 간절히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지금 중소기업 현장이 굉장히 심각하다. 그래서 2018년도에 여야 합의에 따라서 30인 미만 중소사업장에 영세 사업성을 고려해서 올해 말까지 추가연장 8시간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에 비해서 지금이 더 상황이 나빠졌다”며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에 이제 더 이상 영세기업은 버틸 재간이 없다. 입만 여시면 민생, 민생 하시는데 이것이야말로 정말 민생 아니겠나”라고 했다. 정부와 여당은 근로기준법 제53조 3항의 추가연장근로제 최소 2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애초 지난해 7월부터 30인 미만 사업장도 주 52시간제를 적용받아야 하는데, 올해 말까지 유예 기간을 준 것이다. 예정대로 일몰되면 내년부터 30인 미만 사업장도 주52시간제를 지켜야 한다. 국민의힘은 7일로 예정된 환노위 고용노동법안소위에 해당 법안을 상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법안소위 8명 중 5명(민주당 4명, 정의당 1명)이 야당 소속이다. 이들이 끝내 법안 상정을 반대하면 연내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압박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환노위 관계자는 “기간을 더 연장하는 것은 주 52시간의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며 “당 정책위원회도 비슷한 입장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환노위 소속 민주당 의원 간에도 일몰로 영세중소기업의 현실이 어려워지는 것을 우려하는 등 입장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 예산안 결국 원내대표 손에… 여야 ‘3+3’ 협의체 가동

    예산안 결국 원내대표 손에… 여야 ‘3+3’ 협의체 가동

    여야 원내대표·정책위의장·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3+3 협의체’가 6일부터 가동됐다.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원내대표를 제외한 ‘2+2 협의체’에서 여야는 일부 사안에 대해 의견을 좁혔지만, 최종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예산안 협상이 원내대표 간 막판 협상에서 극적 타결을 이룰지 관심이 집중된다.여야는 앞선 2+2 협의에서 쟁점 사업 외 예산에 대해서는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지만, 쟁점 사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책위의장과 예결위 간사가 참여하는 ‘2+2(협의체)’에서 상당한 예산 진전이 있어서 조금 가볍게 됐다”면서도 민주당을 향해 “예산 심사과정에서 마치 자기들이 집권하고 있는 듯, 하고자 하는 예산을 수십조원 올리고 새 정부 운영에 필수적인 비용은 삭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예산안 원칙은 무엇인가. 뭘 하겠다는 건지 정부의 예산을 들여다봐도 국정 기조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서민은 없고 윤심(尹心)만 가득한 사심 예산”이라고 비판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오후 의장 주재 주례회동에서 3+3 협의체 가동을 결정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의 논의 과정과 양당 주장을 듣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과거에 마지막 원내대표 협상 테이블에는 쟁점을 최소화시켰는데 아직 많이 남아있는 상태라 염려된다”면서 “서로 정기국회 내 예산안 처리를 위해 최선 다하기로 한 만큼 본격적으로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여야는 구체적인 협상 내용이나 진척 상황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 ‘윤석열표’ 예산인 대통령실 이전과 ‘이재명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 문제에 대해 입장차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검찰·경찰·감사원 등 권력기관이나 소형모듈원자로(SMR)·신재생에너지 등 일부 쟁점 예산은 여야가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여야가 오는 9일 정기국회 회기 내에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에는 이견이 없어 막판 타결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변수는 남아있다. 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또는 탄핵소추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 “민주당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런 변수가 개입된다면 예산에 지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속 타는 심정을 정부 여당이 이해한다면 예산안을 이상민 문책과 연계시키는 정략은 멈춰야 하며 문제투성이인 정부 원안을 고집하며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과감한 조정, 양보로 협상을 조속히 타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연장을 포함한 소득세·종합부동산세·법인세 등 쟁점 예산부수법안 협상을 진행할 국회 기획재정위 조세소위는 여야 간사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열리지 않았다. 이 법안도 예산안과 함께 원내대표 간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 나이’ 법적으로 사라진다…민법·행정법상 ‘만 나이’ 통일

    ‘한국 나이’ 법적으로 사라진다…민법·행정법상 ‘만 나이’ 통일

    앞으로 사법 관계와 행정 분야에서 ‘만 나이’ 사용이 통일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6일 법안심사1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만 나이 사용을 명시한 민법 일부개정법률안과 행정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했다. 현재 법령상 나이는 민법에 따라 만 나이로 계산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서는 출생한 날부터 바로 한 살을 먹는 것으로 하고 새해가 되면 한 살씩 증가하는 이른바 ‘세는 나이’ 또는 ‘한국식 나이’를 사용하고 있다. 또 일부 법률에서는 현재 연도에서 출생 연도를 뺀 ‘연 나이’를 기준으로 삼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 이런 나이 계산과 표시 방식의 혼재로 인해 사회복지·의료 등 행정서비스 제공 시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예를 들어 지난해 말 정부는 12~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제도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방역패스 적용 대상은 ‘연 나이’를 기준으로 정한 반면 백신 접종 대상은 ‘만 나이’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발생했다. 또 한 기업에서는 임금피크제 적용 연령의 ‘56세’가 만 55세인지, 아니면 만 56세를 뜻하는지 쟁점이 되면서 재판까지 가게 된 일도 있었다. 올해 3월 대법원이 ‘만 55세’라고 결론을 내렸는데 재판 과정에서 1심과 2심의 의견이 서로 달랐다. 이날 법안1소위를 통과한 민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나이 계산 시 출생일을 포함하고, 만 나이로 표시할 것을 명시했다. 다만 출생 후 만 1년이 지나지 않았을 때는 월수(月數·개월수)로 표시할 수 있다. 행정기본법 개정안은 행정 분야에서 나이를 계산할 때, 다른 법령 등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출생일을 포함해 만 나이로 계산·표시하도록 했다. 출생 후 1년이 지나지 않았을 때는 역시 월수(月數·개월수)로 표시할 수 있다. 이날 법안소위를 통과한 개정안은 오는 7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개정안은 공포 6개월 후 시행된다.
  • 공공의대 설립 법안 국회 문턱 넘을까

    공공의대 설립 법안 국회 문턱 넘을까

    ‘국립공공의대’ 설립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본격 논의되기 시작해 연내 통과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의료계 반발과 여야간 입장 차이로 지난 5년간 진전이 없던 공공의료대학원 설치법의 명운이 이번 주에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 제2법안심사소위, 7일에는 제1법안심사소위가 열린다. 소위에서는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치에 관한 법안 4건을 다루게 된다. 그동안 논의조차 되지 않았던 공공의대 관련 법안들을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것이다.특히, 9일에는 ‘공공의대 설립 관련 법안에 대한 공청회’가 열린다. 이어 보건복지위가 전체회의를 열고 법안소위에서 심사된 법안을 의결하는 절차를 앞두고 있다. 심의를 앞둔 법안은 ▲남원 공공의전원 설치를 위한 민주당 김성주(전주병),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 발의안 ▲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발의 한 서남대 의대 정원을 활용한 남원 공공의대 설치 법안 ▲전남 순천과 목포를 염두에 둔 민주당 서동용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안 ▲경북 안동 공공의대를 유치를 위한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예천)안 등이다. 이같이 국회에서 공공의대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첫발을 떼자 여야간에 합의점을 찾을 경우 연내 통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상된다. 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국립의전원 설립 법안의 연내 통과를 끝까지 시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공청회를 시작한다는 것은 공공의대 설립 협상의 물꼬가 트여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보건복지위 여야 간사가 공공의대 관련 일정을 협의 한 것을 보면 이제 현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여당 간사는 의료계의 반발을 우려해 공공의대 법안 상정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3년도 도교육청 예산안 심사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3년도 도교육청 예산안 심사

    경상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선희)는 지난 5일 경상북도교육청 소관 2023년도 경상북도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사를 실시했다. 내년도 경상북도교육청의 예산안 규모는 5조 9,229억원으로 전년도 당초예산 5조 1,162억원보다 8,067억원(15.8%)이 증가했고 기금의 규모는 1조 2,551억원 규모이다. 특히 이날 예산안 심사는 도교육청 정책국장의 제안 설명을 시작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들이 각종 현안에 대한 교육청의 대응 및 추진계획을 묻는 정책질의가 이어졌다. 먼저 이형식 의원(예천)은 성인지 예산제도는 특정 성별만을 위한 것이 아닌 만큼 숫자 채우기식 성인지 예산 편성은 지양해야 할 것이며, 성인지 예산제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형식적이 아닌 정확한 성별 수혜도 분석을 통해 남여 동등하게 수혜가 돌아갈 수 있도록 지표 운영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남진복 의원(울릉)은 최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관련 법안 개정 움직임을 언급하고 초·중등교육에 쓰이는 교부금 일부를 떼어내 대학지원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향후 세수가 줄거나 경기침체를 대비한 특별기금 조성 및 적립을 제안했다. 또한, 그린스마트스쿨사업을 학교시설복합화 사업과 연동해 지하주차장, 대피시설, 문화시설 연계 추진도 요청했다. 황재철 의원(영덕)은 학교소멸에 대한 대책을 질의하며 작은학교살리기사업, 작은학구제, 학교간의 공동교육과정운영 등 고등학교 특화과정에 중점을 두고 학교소멸을 막기 위해 농산어촌 고등학교에 소멸 대응기금을 마련과 공무원주택안정화기금을 2년간 무이자로 주고 있는데 기금의 목적과 성격에 맞지 않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김홍구 의원(상주)은 다문화학생들에 대한 수업지도에 문제점이 없는지 질의하며 국내학생들이 역차별을 당하지 않도록 교육프로그램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고 이주 여성을 위한 한국어교육사업 강화와 국내 남성의 다문화 가족에 대한 평생교육 등도 당부했다. 또한, 폐교 부지 매각과 관련해 향후 교육여건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지자체 무상임대 등의 방법으로 폐교 부지를 유지해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주길 당부했다. 최병근 의원(김천)은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 금액이 큰 만큼 타은행 정기예금 상품 금리 비교 등 시장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해 적극적으로 교육재정확보에 대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최근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학생들에게 안전교육을 철저히 할 것을 요청하고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리를 위한 체험형, 실습형 교육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업 의원(포항)은 모듈러 교실과 관련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안전우려 등으로 학부모들의 우려가 있는 만큼 충분한 설명과 공감을 이끌어 낸 다음 운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한국해양마이스터고등학교 실습선이 노후화돼 안정성에 우려가 있다며 학생들이 실습에 불편이 없도록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기진 의원(비례)은 특수교육보조인력 등 교육현장에 활용하는 사회복무요원 인건비가 내년도 본예산에 49억원이나 계상돼 있고, 매년 군장병 월급이 지속적으로 올라, 향후 교육재정 부담으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회복무요원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에 대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창기 의원(문경)은 공립 대안학교 설립 취지 및 추진 상황에 대해 질의하며, 주민 민원 및 전문교사 양성 등 학교 설립에 필요한 과정들을 원만하게 잘 이행해 공립 대안학교의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외유성으로 비쳐지는 불필요한 국외연수는 경북교육청의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창욱 의원(봉화)은 특수교육대상자 선정 심사와 관련하여 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은 학생에 대한 대처 방안에 대해 질의하며, 소규모 농산어촌 지역은 장애학생이 적을 수 있는데 예산이 없어 특수학급을 신설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복지를 강화해 지속적으로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용현 의원(구미)은 최근 학교 일선에서 교권침해 사례가 빈번히 발생한 사실을 언급하며 심각한 교권 침해는 결국 아이들이 피해를 보게 되므로 교육 현장의 애환과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과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유치원 나이스 구축 사업과 관련, 사립유치원은 교사 인력부족, 업무량 증가로 인해 원아관리가 소홀해 질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사립유치원연합회 등과 충분히 소통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한석 의원(칠곡)은 코로나 팬데믹이 3년차에 접어들고 있고 학생들 스스로 방역을 준수하는 시점에서 학교방역인력예산은 학생들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인원으로 최소화하고, 인건비 절감 예산은 다른 교육 사업에 투자될 수 있는 방안을 주문했다. 또한, 개교 100주년 행사 학교 지원사업과 관련해 개교한지 100년이 넘은 학교도 지원 대상으로 포함해 줄 것을 제안했다. 노성환 의원(고령)은 도내 각급학교 기숙사 시설과 관련해 성인 체격을 가진 고등학생 기숙사에 8인실인 학교가 4개 학교나 되는 사실을 지적하며, 기숙사 1실에 최소한의 인원이 배정되어 각자의 개성과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보장해줄 수 있도록 기숙사 시설 개선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여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사이버 독도 전국화 프로젝트, 메타버스 독도 교실구축 등 독도홍보에 도교육청이 선제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황명강 의원(비례)은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의 전면 시행 예정으로 새로운 제도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 현 입시제도와 충돌되는 부분과 전문교원(게임전문가, 메타버스, 예술분야 등) 수급 문제 등이 우려된다며 교육공간 조성을 위해 그린스마트스쿨이나 교과교실제 등 시설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들이 충분히 수긍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한창화 의원(포항)은 학업중단예방지원사업을 시행한지 오래되었음에도 학교 부적응으로 인해 경북의 학업 중단 학생이 대폭 증가추세인 점을 지적하며, 학교 현장에서 학업 중단 위기 학생을 위한 상담과 지원을 적극 시행하고 학업중단 숙려제도를 신청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한 대책도 적극적으로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관련 예산을 학교에 일률적으로 교부하는 것은 부적정하므로 행정편의가 아닌 실제로 피해를 보고 있는 학생수에 맞게 적절하게 예산을 배정할 것을 요청했다. 끝으로 이선희 위원장(청도)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신축, 개축한 46개교 임대료 및 운영비 예산 298억원에 대하여 현재까지의 지급액과 향후 상환 계획 등을 질의하며, 임대료 산정 기준인 5년 만기 국채수익률의 평균값이 금리상승 영향으로 최근 급상승해 향후 임대료 인상으로 이어져 교육재정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대책을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에서도 전체 물량의 25%는 BTL사업으로 추진한다는 정부 방침을 재확인하고, 2023년도 4개 기금 조성액이 1조 2551억원에 달하는 등 교육재정이 비교적 여유가 있는 현 상황에서 향후 20년간 임대료와 운영비를 지급해야하는 BTL방식으로 그린스마트스쿨을 추진하는 것은 이자율 상승 등으로 인해 오히려 교육재정여건을 악화시킬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신중히 검토해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 [사설] 취임 100일 회견도 못한 제1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사설] 취임 100일 회견도 못한 제1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어제 취임 100일을 맞고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지 못했다. 대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을 포기하고 야당 파괴에만 몰두 중인 윤석열 정부 200일 동안 정치는 실종됐고 대화와 타협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고 했다. 169석 거대 야당의 수장이라면 국민 앞에 나서서 100일의 정책 성과와 향후 계획을 조목조목 보고하는 것이 상식에 맞는 일이다. 그 기대를 저버린 것도 모자라 뜬금없이 윤 정부의 야당 파괴 탓을 하며 뒷공론 메시지를 냈다. 초라하기 짝이 없다. 대선에 패배하고 곧장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거쳐 그 논란을 무릅쓰고 당대표가 됐을 때는 이런 모습을 보여 주려던 건 아니었을 게다. 누구보다 달변인 이 대표가 국민 앞에 나서지 못한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대장동 특혜 의혹 수사가 시시각각 자신을 향해 좁혀지는데도 이렇다 할 해명을 할 수가 없어서일 것이다. 최측근인 김용ㆍ정진상이 구속됐고, ‘대장동 일당’ 유동규ㆍ남욱에 이어 김만배까지 입을 열기 시작했다. 민주당이 겉으로는 ‘조작 수사’라며 전방위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이 문제를 놓고 이미 당 내부도 찌그럭댄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지역화폐 발행 등 포퓰리즘 논란을 빚는 정책을 구두 약속하면 법안 발의에다 예산 확보까지 착착 뒷받침했다. 그런 거대 의석의 호위를 받았으면 민생정책 성과라도 냈어야 하건만 입법 독주의 강도만 높이고 있다. 내년도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마저 결국 넘겼다. 야당 대표 한 사람의 사법 리스크에 민생 예산까지 볼모로 잡혔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이 대표는 “첫째도 둘째도 마지막도 민생”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진심이라면 169석 거대 야당 대표로서 지금 어떤 리더십을 보여 줄 때인지 자문해 봐야만 한다.
  • 지자체 너도나도 추진에… ‘특별함’ 없는 특별자치도

    인구가 적고 경제 규모가 작은 지방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특별자치단체’ 설치를 추진하고 나서 애초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고도의 자치권이 없는 이름뿐인 특별지자체가 난립하면 ‘특별함’을 잃는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 설치가 8부 능선을 넘었다. 전북도는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의 연내 국회 통과를 기대한다. 이 법안은 지난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7일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으면 오는 9일 본회의에서 무난하게 의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특별자치도 법안이 통과되면 제주도(2006년 7월 1일), 세종시(2012년 7월 1일), 강원도(2023년 6월 1일)에 이어 내년 말쯤 네 번째 특별자치단체가 출범하게 된다. 이어 경기와 충북도 특별자치도 설치를 서두르고 있어 특별지자체가 우후죽순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한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지난달 21일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의결됐다. 충북도는 특별자치도 설치와 각종 규제 해제, 사업비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중부내륙지원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법안에는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의 이용·개발과 보전 ▲지역 간 연계·협력을 통한 균형발전 ▲중부내륙연계발전지원위원회 설치 ▲규제 특례 ▲재정 지원 등이 담겼다. 그러나 특별지자체에 대한 특례와 비전을 구체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문패만 바꾼 지자체가 늘어날 경우 실익이 없고 자치단체 체계에 혼란만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강원과 전북의 특별자치도법은 거의 비슷하다. 두 법은 지역적·역사적·인문적 특성을 살려 고도의 자치권이 보장되는 특별자치도 설치, 국무총리 소속 지원위원회 설치, 행정·재정상의 특별한 지원 등으로 구성돼 있으나 구체성이 없다. 이 때문에 강원도는 실질적인 특례 권한 등을 담은 강원특별자치도특별법 개정안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 역시 일단 특별자치도의 지위를 획득한 다음 강원도의 행보를 참고해 내용을 보강한다는 전략이다. 지역 간 안배와 균형을 고려해야 하는 정부가 특별지자체의 특례 확대 요구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례를 확대하고 독자적인 권한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특별지자체끼리 경쟁해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 일반 지자체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경우 특별자치시·도가 모두 발목을 잡힐 우려도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특별자치시·도가 늘어날 경우 개별적인 특례 요구 남발이 우려되지만 지역 특색에 맞게 실질적인 지방자치가 이뤄질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는 과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발리에서 ‘원나잇’…징역 1년입니다”[이슈픽]

    “발리에서 ‘원나잇’…징역 1년입니다”[이슈픽]

    인니, ‘혼전순결’ 어기면 징역형 추진관광객들도 예외 없이 처벌 인도네시아 의회가 ‘혼전순결’을 어길 시 1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는 법안을 논의 중이다. 법안이 외국인과 관광객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라 인도네시아 관광업계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5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 보도에 따르면 오는 15일 ‘결혼 외 성관계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슬람 법을 어겼을 시 ‘회초리 형(태형)’에 처하고 있다. 남성과 여성이 가까이 붙어있으면 회초리 20대 형, 술에 취한 채 발견될 시 회초리 40대 형, 동성애 행위를 하다 적발될 시 70대가 넘는 회초리 형에 처할 수 있다. 이날 에드워드 오마르 샤리프 히아리에즈 인도네시아 법무부 차관은 “인도네시아가 추구하는 가치와 일치하는 형법이 입법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외국인·관광객 동일 적용…인니 관광업계, 시장 축소 우려 해당 법안은 통과된 이후 인도네시아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 모두에 적용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발리는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유명 휴양지이지만, 해당 법안이 통과된 이후 관광 상품 소비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인도네시아 관광업계는 법안이 인도네시아 관광 산업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인도네시아 고용주 협회의 신타 위자자 수캄다니 부회장은 “법안이 통과될 경우 법적 불확실성을 조성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를 재고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슬람 단체는 지지…법무부 차관 “민주주의 위협 않을 것” 국제 인권단체들은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화가 급격히 진행되며 과도한 프라이버시 침해가 늘고있다며, 태형제 중단과 샤리아법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국제인권감시기구 소속 안드레아스 하르소노는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인도네시아에 거주 중인 수백만 명의 시민들에게 암흑기가 도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법안은 인도네시아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보수 이슬람 단체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법무부 차관 역시 “본 법안은 민주주의의 자유를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옹호 의견을 피력했다.“월드컵 열리는 카타르도 ‘원나잇’하면 징역 7년” 엄격한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샤리아법’(이슬람율법)에 반하는 음주, 동성애, 이성과의 만남에 대해 엄격한 처벌을 내린다. 현재 2022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카타르 역시 혼외 성관계에 보수적인 아랍국가다. 카타르에서는 누구도 혼외 성관계를 가질 수 없으며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1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만약 결혼한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원 나잇 스탠드’(하룻밤 성관계)를 하다가 적발되면 최대 7년형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개최 전부터 “카타르에서 해외 축구 팬들이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혼외 성관계를 할 경우 7년간 감옥에 수감될 수도 있다”라며 주의하라고 알렸다.
  • “성범죄자에겐 인권 없다” 박병화 퇴거 청원, 5만명 동의

    “성범죄자에겐 인권 없다” 박병화 퇴거 청원, 5만명 동의

    화성의 한 시민, 홈페이지 통해 청원“학교 밀집지역…시민 안전 위협”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심사 앞둬출소 후 경기 화성시에서 거주 중인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의 퇴거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성립요건을 채워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의 심사를 앞뒀다. 5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올라온 ‘연쇄 성범죄자 수원발발이 박○○의 퇴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에 관한 청원이 이날 5만명 동의를 받았다. 박○○는 박병화를 가리킨 것이다. 자신을 경기 화성시 봉담읍 수기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연쇄 성범죄자가 이주한 곳은 5개의 대학과 17개의 초중고가 밀집된 교육지역으로 지역 학생과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쇄성범죄자에게는 인권이 없다”면서 “성범죄자에 취약한 계층이 다수 거주하는 이곳에 주거지를 마련하도록 방치한 건 여성들이 안전하게 살 권리를 침해한 행위다”라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또한 출소 전 사전협의도 없이 화성시 전입을 마친 연쇄 성폭행범과 그의 가족, 담당 기관의 기만행위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연쇄 성범죄자의 빠른 퇴거 및 보호시설 입소를 강력히 청원한다”고 했다. 국민동의청원은 30일 안에 5만명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위원회 및 관련 위원회에 회부돼 심사를 받게 된다.청원 대상인 박병화는 지난 2002년 12월∼2007년 10월 수원시 권선구, 영통구 등의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지난 10월 만기 출소했다. 출소 후엔 화성 봉담읍 대학가 원룸에 입주했다. 화성시는 법무부가 협의도 없이 박병화 출소 당일 화성시 거주를 통보했다며 법무부 항의방문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거주 반대 의사를 천명했다. 화성 시민들도 국민권익위원회에 ‘성범죄자 주거지 제한 법안’을 건의하며 56차례에 걸쳐 퇴거 요구 집회를 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번 청원이 성립되면서 정부 차원에서 시민안전 보호장치와 보호 수용제도에 대한 개선 논의가 이뤄질 것이다”라며 “흉악범의 출소 때마다 반복되는 논란을 이제 멈출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너도나도 특별지자체…‘특별함’ 잃을라

    너도나도 특별지자체…‘특별함’ 잃을라

    인구가 적고 경제 규모가 작은 지방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특별자치단체’ 설치를 추진하고 나서 애초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고도의 자치권이 없는 이름뿐인 특별지자체가 난립하면 ‘특별함’을 잃는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 설치가 8부 능선을 넘었다. 전북도는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의 연내 국회 통과를 기대한다. 이 법안은 지난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7일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으면 오는 9일 본회의에서 무난하게 의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특별자치도 법안이 통과되면 제주도(2006년 7월 1일), 세종시(2012년 7월 1일), 강원도(2023년 6월 1일)에 이어 내년 말쯤 네 번째 특별자치단체가 출범하게 된다. 이어 경기와 충북도 특별자치도 설치를 서두르고 있어 특별지자체가 우후죽순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한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지난달 21일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의결됐다. 충북도는 특별자치도 설치와 각종 규제 해제, 사업비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중부내륙지원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법안에는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의 이용·개발과 보전 ▲지역 간 연계·협력을 통한 균형발전 ▲중부내륙연계발전지원위원회 설치 ▲규제 특례 ▲재정 지원 등이 담겼다. 그러나 특별지자체에 대한 특례와 비전을 구체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문패만 바꾼 지자체가 늘어날 경우 실익이 없고 자치단체 체계에 혼란만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강원과 전북의 특별자치도법은 거의 비슷하다. 두 법은 지역적·역사적·인문적 특성을 살려 고도의 자치권이 보장되는 특별자치도 설치, 국무총리 소속 지원위원회 설치, 행정·재정상의 특별한 지원 등으로 구성돼 있으나 구체성이 없다. 이 때문에 강원도는 실질적인 특례 권한 등을 담은 강원특별자치도특별법 개정안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 역시 일단 특별자치도의 지위를 획득한 다음 강원도의 행보를 참고해 내용을 보강한다는 전략이다. 지역 간 안배와 균형을 고려해야 하는 정부가 특별지자체의 특례 확대 요구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례를 확대하고 독자적인 권한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특별지자체끼리 경쟁해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 일반 지자체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경우 특별자치시·도가 모두 발목을 잡힐 우려도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특별자치시·도가 늘어날 경우 개별적인 특례 요구 남발이 우려되지만 지역 특색에 맞게 실질적인 지방자치가 이뤄질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는 과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비토크라시가 경제난 부른다/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비토크라시가 경제난 부른다/전 고려대 총장

    정치권의 비토크라시(vetocracy)가 심각하다. 비토크라시는 상대방 정당의 법안이나 정책은 무조건 반대하는 정치권의 극단적 파당주의를 뜻한다. 국회 입법 기능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고 국정을 혼란에 빠뜨린다. 최근 정부가 시급한 현안으로 종합부동산법 개정을 추진했으나 부자 감세라는 야당의 반대로 주요 내용이 빠졌다. 주택 가격은 떨어지는데 올해 종부세 과세금액이 2017년 대비 10.6배나 증가했다. 당장 처리해야 하는 내년도 국가예산에 대한 여야의 대치는 극한 상태다. 야당은 아예 자신들의 안을 단독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연말 종료를 앞둔 일자리사업 조세지원, 추가연장 근로, 농업인 융자, 건강보험 재정지원 등 재처리가 필요한 민생 관련 법안이나 제도도 정쟁에 발목이 잡혀 사라질 전망이다. 정부가 반도체특별법 제정, 금융투자세 연기, 법인세법 개정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역시 국회 문턱을 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근본적으로 필요한 규제개혁, 노동개혁, 금융개혁, 공공개혁 등은 논의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절대다수의 국회 의석을 가진 야당은 농민들이 과잉생산한 쌀을 정부가 매입하는 쌀 의무 매입법,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 채무자의 과도한 이자 부담을 막는 금리 폭리 방지법 등을 힘의 논리로 추진한다. 정부와 여당은 ‘야당은 전적으로 그르고 자신들이 옳다’는 이분법을 적용한다. 정부와 여당의 경제정책과 관련 법안이 대기업과 부자 혜택이라는 비판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야당과의 협의를 통해 결함을 보완하는 것이 순리다. 더욱이 야당이 제시하는 정책이나 법안도 무조건 경시할 것이 아니라 문제 근원을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해 협의에 임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다. 노란봉투법의 경우 기업들의 불합리한 원하청 구조가 근본 문제인 이상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 쌀 의무매입법도 농촌경제의 문제점을 고려하면 무조건 반대만 할 일도 아니다. 금리 폭리 방지법의 경우 금리 급등으로 인해 부도 위험에 처한 기업과 가계가 많아 묵과하기 어려운 사안이다. 최근 세계 경제는 1970년대와 유사한 스태그플레이션을 맞았다. 물가 급등이 심각한 경기침체를 동반한다. 1970년대 말부터 미국은 물가안정을 우선적 목표로 정하고 8.0%였던 기준금리를 20%까지 올렸다. 이 과정에서 경기침체가 극도로 악화돼 실업률이 치솟는 고통을 낳았다. 극도의 진통 끝에 1980년대 들어 미국은 10%가 넘던 물가상승률을 3%대로 낮췄다. 미국은 물가안정과 함께 감세, 규제완화 등의 성장정책을 펴 경기침체를 막고 스태그플레이션의 극복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미국은 물가안정을 위해 1970년대 때와 같은 금리 인상 정책을 다시 펴고 있다. 0%대였던 기준금리가 이미 4% 수준이다. 이번에는 미국 중심의 공급망, 기술안보, 조세지원 등의 정책을 펴 경제성장을 꾀한다. 최근 우리 경제는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의 3고 파도가 닥쳐 스태그플레이션 불안이 크다. 여기에 가계와 기업의 부채가 과도하게 많다. 특히 최근에는 집값 하락으로 가계부채 부실이 악화일로다.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서 무역적자가 쌓인다. 재고가 쌓이고 이익이 줄어 기업들이 적자에 허덕인다. 이 가운데 레고랜드와 흥국생명 사태 이후 자금 조달이 어려워 기업들이 위기일발이다. 물가를 낮추고 부도를 막으며 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3각의 대책이 시급하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인해 어느 나라보다 대외 위험이 큰 우리 경제는 선제적인 대응을 요구한다. 여야는 시행이 급한 법안 처리와 내년도 예산심의마저 반대에 급급해하고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 위기에 처한 경제를 방치해 무너뜨릴 가능성이 있다.
  • [사설] 노영화 논란 빚는 野 공영방송법 강행 안 된다

    [사설] 노영화 논란 빚는 野 공영방송법 강행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영방송법 개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자당 출신 무소속 의원을 활용해 국회 안건조정위까지 무력화하며 상임위원회를 통과시켰다. 그러나 법안을 보면 여당인 국민의힘과의 접점이 없는 게 아니다. 힘으로 강행할 일이 아닌 것이다. 민주당이 엊그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한 공영방송법 개정안은 KBS·MBC·EBS 이사회를 지금의 9~11명에서 각각 21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21명은 국회(5명), 시청자위원회(4명), 방송·미디어 학회((6명), 방송기자·PD 등 직능단체(6명)가 각각 추천하도록 했다. 여당은 국회 몫을 뺀 나머지 16명 추천권이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의 단체에 있다는 점을 들어 ‘노영화’(勞營化)를 강하게 우려한다. 시청자위는 해당 방송사 사장이 당연직으로 들어오는 만큼 중립성 보강 취지에 어긋나는 측면이 있다. 무엇보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 추천 몫에 비해 학회나 직능단체 추천 몫이 훨씬 많은 점은 자칫 다양성이라는 명분 아래 또 다른 분열을 심화시킬 소지도 없지 않다. 애초 이 논의는 공영방송이 정권 전리품이 되는 것을 막자는 데서 출발했다. 하지만 여야 할 것 없이 야당일 때는 법 개정 필요성을 외치다가 여당이 되면 슬그머니 접곤 했다. 현행 이사회 추천권은 여야 7대4 혹은 6대3으로 돼 있어 친(親)정권화를 막기가 어렵다. 기울어진 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는 여야가 이견이 없다. 이런 개정 취지에 집중한다면 접점을 모색하는 게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이다. 5년 전 민주당이 제안하고 여야가 어렵게 합의했던 ‘여야 7대6 추천에 3분의2 이상 찬성에 따른 사장 선임안’도 대안이 가능해 보인다. 여야 모두 정치적 유불리라는 손가락에 집착하지 말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달을 보기 바란다.
  • “노후자금 1.2억, 위믹스 가루 돼” 투자자 보호해 줄 ‘룰’은 없었다

    “노후자금 1.2억, 위믹스 가루 돼” 투자자 보호해 줄 ‘룰’은 없었다

    “대한민국 대표 게임업체가 발행하는 코인인데 이렇게 가루가 될지 몰랐어요.” 주부 김모(49)씨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랑 노후자금에 빚까지 끌어서 온 가족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위믹스에 1억 2000만원을 투자했는데 1500만원대로 추락했다”면서 “가족들에게 미안해서 숨도 안 쉬어진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6월 인터넷방송을 통해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위믹스를 처음 접했다. 게임업계 7위 업체이자 국내 코스닥 상장사인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코인이라 해서 믿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1년 반 뒤인 지난달 24일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DAXA)가 위믹스의 유통량 불일치 등을 이유로 상장폐지 결정을 내리면서 당일 2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위믹스는 700원대로 폭락했다. 이날 정오 기준 위믹스 가격은 1291원으로 지난해 11월 고점 2만 9490원과 비교하면 95.6% 추락했다. 위믹스의 운명은 오는 7일 결정된다. 위믹스는 닥사의 상장폐지 결정에 반발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닥사 회원사인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를 상대로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송경근)는 상장폐지가 예고된 8일 전날인 7일 저녁 전까지 상장폐지 가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정확한 위믹스 투자자 규모는 집계되지 않지만, 투자자 커뮤니티 인원수만 8000명에 달하는 만큼 상장폐지 결정 시 피해자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위믹스 사태’는 결국 시장 참여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룰’이 부재한 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먼저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암호화폐 자율 규제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데 주목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통일된 공시 기준은 물론 상장 또는 상장 폐지 잣대가 없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닥사는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 이유로 “위메이드가 제출한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이 달랐고 이러한 사실을 투자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반면 위메이드는 “유통량 문제에 대해 충실히 소명했고 문제가 된 초과 유통량은 원상 복구했으며, 닥사 측이 유통량에 대해 명확한 정의나 유통량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문제가 암호화폐 기본법(업권법)이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자율 규제로 시장에 맡긴 탓이라고 입을 모은다. 닥사는 지난 5월 전 세계를 뒤흔든 테라·루나 사태가 터지자 투자자 보호를 위한 후속 조치로 만들어졌다. 정부가 관련 입법도 없이 업계로 공을 넘긴 셈이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시장에는 강제 규제와 자율 규제 모두 존재해야 하지만 법이 없는 상황에서 자율 규제에만 의존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암호화폐 관련법을 제정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은 국회 정무위 법안 소위에서조차 논의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 법안도 투자자 보호에 집중했을 뿐 상장 및 상장폐지 기준 등은 담고 있지 않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암호화폐에 대해 우리만 규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내에서만 세게 규제하면 투자자들이 해외 시장으로 떠난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법을 먼저 만들고 점진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美, 미군 코로나 백신 접종 의무화 해제 검토

    美, 미군 코로나 백신 접종 의무화 해제 검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대상에서 미군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유력한 차기 하원의장인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의 제안을 숙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이달 미 상원과 하원을 모두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8170억 달러 규모 국방수권법안(NDAA)을 통해 미군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의무 접종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모든 미군(주한미군 포함)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뒤 군 모집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해군 3717명, 육군 1816명, 해병대 2064명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며 군에서 제대했다. 올리비아 돌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매카시 원내대표에게 해당 사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며 “NDAA에 대한 논의는 진행 중이지 확정되진 않았다”고 단서를 달았다.
  • 이재명, 민생 올인했지만… 사법 리스크에 빛바랬다

    이재명, 민생 올인했지만… 사법 리스크에 빛바랬다

    지난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입성한 이재명 대표가 5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당시 77.7%라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선돼 거대 야당 대표로서 위상을 뽐냈다. 취임 초기 민생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힘찬 걸음을 시작했지만, 최측근들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구속되면서 ‘사법 리스크’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로 인해 전당대회 때 누적된 당내 계파 갈등마저 불거진 상황이다.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대장동 비리로 검찰에 구속되는 것을 전제로 ‘포스트 이재명’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29일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민생 앞에 여야와 정쟁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후 ‘서민주거안정법’, ‘납품단가연동제 도입법’ 등을 골자로 한 민주당의 ‘22대 민생법안’을 밀고 나갔다. 윤석열 정부의 대기업 법인세 감면, 주식양도세 비과세 기준 상향, 3주택 이상 종부세 누진제 폐지 등을 ‘특혜 감세’라고 지적하며 각을 세웠다. 지난 10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에 이어 4일 한국계 미국 하원의원들에게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에 힘을 보태 줄 것을 요청하는 등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민생 행보에 중점을 뒀다.하지만 취임 일주일 만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로부터 소환조사를 통보받고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사법 리스크’에 직면했다. 최근에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 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되면서 이 대표에 대한 기소도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이날 “이 대표 최측근까지 구속된 것은 상징하는 바가 크다”며 “검찰이 아니라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의원들도 많다”고 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압박이 가속화되자 그간의 로키(low-key) 기조에서 벗어나 강경 대응으로 전환했다. 지난달 25일 검찰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계좌 추적에 나선 것과 관련, “언제든지 털어 보라. 그러나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쇼하는 것은 검찰 조직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맹비난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검찰이 칼을 휘두르면 온몸에 칼이 찔리면서도 저항해야 하고, 이를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며 “내년 초 어젠다 세팅을 통해 대안 야당의 가치를 보여 줘야 한다”고 했다. 초반 단일대오를 유지하던 민주당 내부에서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설훈 의원은 당사 압수수색과 관련,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있었다”며 이 대표 탓으로 돌렸다. 지도부는 “지금은 단결할 때”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잡음은 계속됐다. 또 이 대표가 본인과 측근의 문제를 당과 분리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민주당이 오는 9일 정기국회 이후 ‘임시국회’ 소집 카드를 염두에 둔 것을 두고 ‘이재명 방탄 국회’라는 자조 섞인 얘기도 나온다. ‘포스트 이재명’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부상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조기 귀국설, 김동연 경기지사의 대망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론 등이 당내 논란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아 별도 회견이나 간담회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신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며 “취임 100일에는 페이스북이나 회의 발언을 통해 메시지를 내는 것으로 갈음할 것”이라고 말했다.
  • 野, 방송법·노란봉투법 강행… 與, 수적 열세에 “믿을 건 법사위”

    野, 방송법·노란봉투법 강행… 與, 수적 열세에 “믿을 건 법사위”

    여야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거취와 내년 예산안뿐 아니라 쟁점 법안 처리를 두고도 강대강 대치를 이어 가고 있다. 169석의 다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파업 노동자들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의 입법 강행 수순에 돌입했다. 반면 수적으로 불리한 국민의힘은 김도읍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입법을 저지하고 안 되면 대통령 거부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사실상 민주당 단독으로 강행 처리됐다. 민주당은 법안소위에서 단독으로 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국민의힘이 신청한 안건조정위원회까지 무력화시켰다. 같은 날 국토교통위에서도 민주당이 단독으로 법안소위를 열어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논의하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심사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회 폭거”라고 반발했지만, 민주당은 정부의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에 대한 강경 대응이 이어질 경우 단독으로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야권 주도로 환노위에 ‘노란봉투법’이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불법 파업 조장법’으로 규정하며 반대했지만, 야당은 노동3권 보호를 위해 필요한 법안이라고 맞서고 있다. 결국 국민의힘은 상임위 중 ‘상원’으로 통하는 법사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법사위원장이 제동을 걸면 법안이 법사위 관문을 넘기 어려워서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에서 전체회의 개최나 안건 상정을 보류할 계획이지만, 이 방법에도 한계는 있다. 국회법 제86조에 따르면 법사위가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을 60일 이상 심사하지 않으면 상임위로 돌려보내 재적 위원 5분의3이 찬성하면 바로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다. 쟁점 법안과 관련된 과방위·환노위·국토위 등 상임위는 비교섭단체를 포함하면 야당이 5분의3 이상이라 단독 처리할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이 경우 김진표 국회의장의 결단이 관건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무조건 반대만 하는 상황에서, 법사위에서 60일 계류한 뒤 처리하는 시나리오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한 법사위 의원은 “마지막 수단은 결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이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 ‘2+2 예산협의체’ 꾸렸지만… 이상민 해임 맞물려 9일까지 험로 예고

    ‘2+2 예산협의체’ 꾸렸지만… 이상민 해임 맞물려 9일까지 험로 예고

    윤석열 정부의 첫 예산안이 법정시한(12월 2일)을 넘겼다. 야당이 추진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과 맞물려 내년도 예산안을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9일까지 처리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는 4일 국회에서 양당 정책위의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2+2’ 예산안 협의체 첫 회의를 개최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과 국민의힘 이철규, 민주당 박정 여야 간사가 참여해 공공분양과 임대주택, 행안부 경찰국 등 주요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법정시한 내 처리하지 못해 송구하다면서도 책임을 상대 당에 돌리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 의원은 “발목 잡혀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아쉽다”고 했고, 박 의원은 “예산안이 정쟁의 늪에서 허우적대지 않도록 국민의힘에 부탁한다. 간을 내어 줄 수 있지만 쓸개까지 내어 달라 하면 협의는 있을 수 없다”고 맞받았다. ‘2+2’ 예산안 협의체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2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주문했다. 김 의장은 “국회에 주어진 권한이자 책무를 이행하기 위해 8일과 9일에 본회의를 개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2014년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후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을 지키지 못한 경우라도 모두 정기국회 회기 내에 예산안을 처리했고, 이번에도 정기국회 내에 처리돼야 한다”며 9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은 해임건의안을 시도하되,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5일 고위전략회의에서 지도부 의견을 모은 뒤 오는 7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추인을 받을 방침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이상민 장관 문책 방안에 대한 입장은 동일하다”며 “발의된 해임건의안 본회의 처리 계획은 현재까지 유효하다”고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 가능성을 언급하자 이례적으로 원내 전략에 대해 입장문을 낸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경우 예산을 협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에서 “(민주당이) 8∼9일 이전에 탄핵소추안을 낼 텐데, 탄핵소추안이 나온 상태에서 예산이 타협에 이르기는 어려울 거라 본다”고 말했다. 정기국회 내 예산안 처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무리하게 여러 법안을 강행 처리하려 하고 있고 해임건의안이라는 돌발 변수를 만들어서, 예산만 해도 8∼9일 처리가 쉽지 않을 텐데 그런 변수가 섞이면 파행이 될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전망했다. 이 장관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이 장관을 지켜야 할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게 되면 정기국회 내에 예산을 처리할 가능성은 낮아진다. 반면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경우 8, 9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과 내년도 예산안이 같이 처리될 수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예산안 통과를 위해선 국민의힘도 해임건의안 때문에 본회의를 거부하진 못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않고 탄핵소추안을 곧바로 발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 美, 미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해제 검토

    美, 미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해제 검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대상에서 미군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유력한 차기 하원 의장인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의 제안을 숙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이번달 미 상원과 하원을 모두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8170억 달러 규모 국방수권법안(NDAA)을 통해 미군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의무 접종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모든 미군(주한미군 포함)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 군 징집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해군 3717명, 육군 1816명, 해병대 2064명이 그간 백신 접종을 거부하며 군에서 제대했다. 백악관은 매카시 원내대표의 제안을 현재 검토 중이며 확정되지 않았다고 단서를 달았다. 올리비아 달튼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매카시 원내대표에게 해당 사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며 “NDAA에 대한 논의는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 방송법·노란봉투 등 쟁점법안 강대강 대치에... 與, 믿을 건 법사위

    방송법·노란봉투 등 쟁점법안 강대강 대치에... 與, 믿을 건 법사위

    여야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거취와 내년 예산안뿐 아니라 쟁점 법안 처리를 두고도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169석의 다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파업 노동자들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의 입법 강행 수순에 돌입했다. 반면 수적으로 불리한 국민의힘은 김도읍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입법을 저지하고 안되면 대통령 거부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사실상 민주당 단독으로 강행 처리됐다. 민주당은 법안소위에서 단독으로 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국민의힘이 신청한 안건조정위원회까지 무력화시켰다. 안건조정위는 쟁점 법안을 최장 90일까지 숙의하고자 만들어진 제도지만, 민주당은 비교섭단체 몫에 자당 출신인 무소속 박완주 의원을 포함시켜 개의 약 3시간 만에 법안을 통과시켰다. 같은 날 국토교통위에서도 민주당이 단독으로 법안소위를 열어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논의하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심사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회 폭거”라고 반발했지만, 민주당은 정부의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에 대한 강경 대응이 이어질 경우 단독으로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야권 주도로 환노위에 ‘노란 봉투법’이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불법 파업 조장법’으로 규정하며 반대했지만, 야당은 노동3권 보호를 위해 필요한 법안이라고 맞서고 있다. 결국 국민의힘은 상임위 중 ‘상원’으로 통하는 법사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법사위원장이 제동을 걸면 법안이 법사위 관문을 넘기 어려워서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에서 전체회의 개최나 안건 상정을 보류할 계획이지만, 이 방법에도 한계는 있다. 국회법 제86조에 따르면 법사위가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을 60일 이상 심사하지 않으면 상임위로 돌려보내 재적 위원 5분의 3이 찬성하면 바로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다. 쟁점 법안과 관련된 과방위·환노위·국토위 등 상임위는 비교섭단체를 포함하면 야당이 5분의 3 이상이라 단독 처리할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이 경우 김진표 국회의장의 결단이 관건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무조건 반대만 하는 상황에서 법사위로 대응한다면, 법사위에서 60일 계류한 뒤 처리하는 시나리오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한 법사위 의원은 “민주당이 계속해서 밀어붙인다면 우리로선 국민을 설득하고 명분을 쌓는 수밖에 없다”면서 “마지막 수단은 결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이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 [이재명 취임 100일] 민생 강조하며 민주당 수장 등극… 사법 리스크에 생존 고심

    [이재명 취임 100일] 민생 강조하며 민주당 수장 등극… 사법 리스크에 생존 고심

    지난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입성한 이재명 대표가 5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당시 77.7%라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선돼 거대 야당 대표로서 위상을 뽐냈다. 취임 초기 민생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힘찬 걸음을 시작했지만, 최측근들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구속되면서 ‘사법 리스크’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로 인해 전당대회 때 누적된 당내 계파 갈등마저 불거진 상황이다.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대장동 비리로 검찰에 구속되는 것을 전제로 ‘포스트 이재명’을 거론하는 가운데 이 대표가 검찰의 칼날을 피하고 당내 안정을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표는 취임 첫날부터 ‘민생’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8월 29일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민생 앞에 여야와 정쟁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후 ‘서민주거안정법’, ‘납품단가연동제 도입법’ 등을 골자로 한 민주당의 ‘22대 민생법안’을 밀고 나갔다. 윤석열 정부의 대기업 법인세 감면, 주식양도세 비과세 기준 상향, 3주택 이상 종부세 누진제 폐지 등을 ‘특혜 감세’라고 지적하며 각을 세웠다. 지난 10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에 이어 4일 한국계 미국 하원의원들에게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에 힘을 보태 줄 것을 요청하는 등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민생 행보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취임 일주일 만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로부터 소환조사를 통보받고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전당대회 기간 내내 제기된 ‘사법 리스크’에 직면했다. 이후 민주연구원 압수수색과 국회 본청 당 대표 비서실이 압수수색 당하는 검찰발 악재가 터져 나왔다. 최근에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 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되면서 이 대표에 대한 기소도 멀지 않았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수도권 한 재선 의원은 이날 “이 대표 최측근까지 구속된 것은 상징하는 바가 크다”며 “검찰이 아니라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의원들도 많다”고 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압박이 가속화되자 그간의 로키(low-key) 기조에서 벗어나 강경 대응으로 전환했다. 지난달 25일 검찰이 자신과 주변 사람들 계좌 추적에 나선 것과 관련, “언제든지 털어보라. 그러나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쇼하는 것은 검찰 조직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맹비난했다. 이런 혼란 가운데 초반에는 단일대오를 유지하던 민주당도 당사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설훈 의원은 당사 압수수색과 관련,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있었다”며 이 대표 탓으로 돌렸다. 지도부는 “지금은 단결할 때”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잡음은 계속됐다. 또 이 대표가 본인과 측근의 문제를 당과 분리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민주당이 오는 9일 정기국회 이후 ‘임시국회’ 소집 카드를 염두에 둔 것을 두고 ‘이재명 방탄 국회’라는 자조 섞인 얘기도 나온다. 이 대표의 위상이 흔들리자 ‘포스트 이재명’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부상했다. 이낙연 전 대표 조기 귀국설, 김동연 경기지사의 대망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론 등이 당내 논란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다만 윤 정부와 검찰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끈질기게 저항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검찰이 칼을 휘두르면 온몸에 칼이 찔리면서도 저항해야 하고, 이를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며 “내년 초 어젠다 셋팅을 통해 대안 야당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아 별도 회견이나 간담회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신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며 “취임 100일에는 페이스북이나 회의 발언을 통해 메시지를 내는 것으로 갈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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