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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민간단체 보조금 비리 단죄·환수… 국조실, 7일 전 부처 감사관 회의

    尹 “민간단체 보조금 비리 단죄·환수… 국조실, 7일 전 부처 감사관 회의

    尹대통령 지시… 전 부처 후속 조치김기현 “혈세 도둑질, 심판 받아야눈 감아준 文 정권과 공생적 관계”與 특위, 환수 결정 단체 명칭 공개 윤석열 대통령은 5일 “(민간단체) 보조금 비리에 대한 단죄와 환수 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정부는 전 부처 감사관 회의를 소집해 후속 조치에 나서기로 했으며, 여당은 국고 보조금을 부정 사용한 단체와 이들을 지원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윤 대통령은 이날 민간단체 보조금 감사 결과에 대해 이같은 지시를 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최근 3년간 민간단체에 지급된 국고보조금 사업(1만 2000여곳 6조 8000억원 지원)을 감사한 결과 부정·비리 1865건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부정 사용 금액은 314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무조정실은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오는 7일 전 부처 감사관을 포함한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즉각 후속 조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보조금 환수, 고발 및 수사 의뢰, 포상금 등 제도 개선, 보조금 예산 구조조정, 추가 감사계획 등 후속 조치 사항을 논의한다. 국민의힘은 정부와 발맞춰 보조금을 부정하게 사용한 단체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당 내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특위)를 통해 관련 법안 및 시행령 개정 등으로 문제점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시민 없는 시민단체들의 기상천외한 혈세 도둑질 실태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정권에 빌붙어 빨대를 꽂는 ‘시민 참칭’ 흡혈 기생 집단은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어 “도둑에게 빨대 꽂을 기회를 준 문재인 정권의 책임도 간과할 수 없다”며 “시민단체라는 허울을 쓴 채 정권 호위무사 역할을 하고, 정권은 그 대가로 혈세를 퍼준 후 돈을 떼어먹어도 눈감아 주는 공생적 동지 관계”라고 비판했다. 특위는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보조금 비리 관련 대책을 내놨다. 향후 불법 사용된 보조금 환수 결정이 떨어지면 그 단체의 명칭을 공개하고, 보조금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안 및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보조금 수령 단체의 회계 재무제표 외부감사 기준을 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추고, 보조금 사용 후 정산보고서 검증 기준을 현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위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정부·여당의 국고보조금 감사와 후속 조치에 대해 “시민단체도 많이 썩고 타락했다. 내부 수습이 안되니까 정치권이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노조 다음으로 시민단체를 압박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하 의원은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답했다.
  • 김남국 옥죄는 與…교육위 “보임 철회하라” 조사단 “檢 수사 촉구”

    김남국 옥죄는 與…교육위 “보임 철회하라” 조사단 “檢 수사 촉구”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소속 상임위원회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교육위원회로 변경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5일 김진표 국회의장에 보임 철회를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당 내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남부지검에 ‘수사촉구서’를 제출하며 김 의원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국민의힘 소속 교육위원인 이태규·조경태·정경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과정에서 지켜야 할 규칙과 덕목을 지키지 않은 정치인이 교육을 논한다면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며 보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회견 직후 국회의장실을 항의방문해 ‘김 의원 교육위 보임 철회 요청서’를 제출했다. 김 의장이 해외 순방인 관계로 보좌진을 통해 의사를 전달했다. 조경태 의원은 요청서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장을 겨냥해 “개혁에 대한 의지가 있는가”라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김 의원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섭단체가 아닌 의원의 상임위 조정 권한을 가지고 있는 김 의장 측은 현재 교육위에 비교섭단체 의원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이 역시 또 다른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다. 그동안 교육위 비교섭단체 자리가 ‘위장 탈당’ 논란 후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민형배 의원의 몫이었던 만큼 김 의원도 민 의원의 무소속 당시 행보와 마찬가지로 사실상 야당 역할을 하며 ‘안건조정위원회 무력화’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현재 교육위에 계류 중인 사립대 구조개선 관련 법안 등 여야 이견이 큰 쟁점 법안을 두고 민주당이 언제든 강행 처리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태규 의원은 “민주당이 김 의원의 교육위원 보임을 고집한다면 지난번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 강행 처리처럼 언제든지 교육위에서 안건조정위를 무력화시키는 의석 구조를 가지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최대 90일간의 숙려기간을 갖고 절충하라는 국회법상 안건조정위 제도를 위장 탈당한 자당 출신 무소속 의원을 이용하여 초고속 강행 처리 수단으로 전락시킨 국회 흑역사의 장본인”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서울남부지검을 방문해 조속한 수사에 임해줄 것을 요구했다. 진상조사단 간사인 윤창현 의원은 “김 의원은 감추고 있는 많은 부분을 밝혀달라는 요구를 묵살하고 본인이 필요한 것만 얘기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본인의 거래기록 등을 소상히 밝혀야 하며, 수사촉구서를 접수하는 게 그런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선관위 감사 거부’ 관련법 따져보니...헌법기관이라 불가? 직무감찰 전례?

    ‘선관위 감사 거부’ 관련법 따져보니...헌법기관이라 불가? 직무감찰 전례?

    “선관위 사무는 입법·사법 아닌 행정영역”“헌법 취지는 독립된 헌법기관이라는 점”전주혜·조응천 감사원법 발의 때는 “선관위 감사원 감찰 대상인지 명확하지 않다” 자녀 특혜 채용 의혹 관련 감사원 감사를 둘러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감사원이 충돌이 여야 공방으로 확산됐다. 선관위는 헌법과 국가공무원법을 근거로, 감사원은 감사원법을 근거로 적법성을 주장하는 가운데 전문가들도 법 해석이 따라 의견이 나뉜다. 특혜 채용 사태로 인한 국민적 공분이 고조된만큼 감사원 감사의 적법성과 무관하게 이번만큼은 감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선관위는 지난 2일 긴급위원회를 열고 선관위원 만장일치로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헌법 97조는 감사원이 ‘행정기관의 직무 감찰’에 대해 감사를 한다고 돼있는데, 헌법기관인 선관위는 행정기관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국가공무원법 17조에 국회·법원·헌법재판소·선관위의 감사는 해당 기관의 장이 실시한다고 돼있는 점도 근거로 댔다. 감사원도 같은날 자료를 내고 국가공무원법은 행정부(인사혁신처)의 인사감사에서 선관위가 제외된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감사원이 2016년, 2019년 선관위에 대해 인사감사를 실시한 사례도 열거했다. 감사원법에 따라 입법부, 사법부만 감찰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법마다 조문이 다른 상황이다보니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6월 감사원 감찰 대상에 선관위를 포함하는 내용의 감사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반면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8월 감사원법에서 선관위를 제외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두 의원 모두 제안 이유로 “선관위가 감사원의 직무감찰 대상에 포함되는지 명확하지 않아 논란이 있다”고 밝혔다. 허영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5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헌법이 규정한 ‘행정기관’은 입법부와 사법부를 제외한 실제 모든 행정기관을 의미한다”며 “선관위 사무는 입법, 사법이 아닌 행정의 영역인만큼 당연히 감사원의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의 취지는 선관위가 독립된 헌법기관이라는 점”이라며 “헌법이 최고법인 점을 감안하면 감사원의 감사를 받을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장 교수는 “선관위의 내부 자정 능력에 의문이 생긴 데다 국민적 불신이 심각한만큼 일회성으로 감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씨줄날줄] 개 식용 금지법/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개 식용 금지법/박현갑 논설위원

    우리나라는 개 식용이 불법이다. 식품위생법상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고시에서 식용 가능한 식품 원료를 명시하는데 개고기는 대상이 아니다. 이 법에 따르면 개고기 가공, 유통, 조리는 불법이다. 위반 시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동물보호법도 정당한 사유를 제외하고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는 동물 학대로 처벌한다. 식용 목적은 정당한 사유가 아니다. 하지만 사회적 갈등 속에 개 식용 문화는 여전하다. 정부는 개 식용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2021년 말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지난해 4월까지 결론을 낼 예정이었으나 개 식용 금지에 반대하는 육견협회가 탈퇴하면서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육견협회는 개 식용을 금지하려면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상황에서 특별법 제정으로 개 식용을 둘러싼 갈등을 풀려는 움직임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의 한정애 의원은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을 이달 중 대표 발의한다. 개 식용 금지뿐 아니라 개 식용 관련업 종사자들의 전업 지원에 대한 내용도 담는다고 한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개 식용을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내놨다. 이 법안들의 통과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개 식용 위원회가 지난해 3월 전국의 성인 1514명을 대상으로 개 식용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8%가 개 식용을 멈춰야 한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도 강하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개 식용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유기견 나래, 올리 등 11마리의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개 식용을 둘러싼 해외 시선도 곱지 않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손흥민 선수는 “개고기나 먹어라”라는 비난을 해외 축구팬들로부터 종종 받는다. 인천 강화군과 우호도시 관계인 미국 뉴저지주의 한 도시는 지난해 강화군에 식용견 사육장이 있다는 이유로 강화도의 청소년 어학연수를 거절했다. 현행 법으로도 개 식용은 불법이다. 제재가 이뤄지지 않을 뿐이다. 개 식용 금지가 반려동물 유기나 학대를 더 규제하는 동물권 보호로도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 국·정 ‘태풍의 눈’… 격랑 이는 ‘민주 내홍’

    국·정 ‘태풍의 눈’… 격랑 이는 ‘민주 내홍’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소속 국회 상임위원회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교육위원회로 옮겨 여당의 반발이 거세다. 김 의원이 의원직 자진 사퇴 압박에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가운데 상임위원장직 등을 둘러싼 당 내홍도 격화돼 민주당의 고심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4일 국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일 교육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겼다. 교섭단체가 아닌 의원의 상임위 조정은 국회의장 권한으로, 김 의원의 상임위 변경에는 교육위에 비교섭단체 의원이 없는 점이 고려됐다. 기존 무소속 신분이었던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비교섭 단체 의원 몫으로 교육위에 속해 있었으나 민 의원은 민주당으로 복당했다. 앞서 김 의원은 거액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상황에서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을 공동 발의해 법사위 활동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의원이 어떤 상임위에 가든 논란이 있을 텐데 교육위밖에 자리가 나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나마 교육위가 가상자산 이해충돌이 가장 적은 곳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교육위원 자질이 없다”며 강도 높게 반발했다. 교육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검찰 수사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 논의가 진행 중인 의원이 교육을 이야기하면 학생이나 교사, 학부모가 수긍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5일 오후 예정된 당 의원총회에서 관련 내용을 안건으로 올려 당론으로 채택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같은 날 서울남부지검을 방문해 김 의원의 불법 자금 은닉 의혹 수사촉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김 의원을 향한 자진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중도층과 2030세대 이탈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김 의원이 사퇴할 의사를 보이고 있지 않아 민주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오는 8일 김 의원의 징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한 보도에 대해 계속해서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신청과 민형사상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자금 세탁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당 몫의 상임위원장 임명을 놓고 내홍까지 심화하는 양상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비명(비이재명)계와 친명(친이재명)계가 파열음을 내면서 당 혁신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여야는 지난해 행정안전위원장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1년씩 번갈아 맡기로 합의했으나 과방위원장을 맡았던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행안위원장직을 새로 맡는 데 대해 비명계인 기동민·허영 의원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기회균등 차원에서 최고위원·당직자 등은 상임위원장 후보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취지다. 정 의원은 자신의 행안위원장직에 대한 문제 제기를 친명 지도부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진표 국회의장을 상대로 자신의 과방위원장직 사임에 대해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치 가처분 청구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이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자신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행안위원장 선출을 보류한 점에 대해 법정 다툼을 시사한 것이다. 정 의원은 지난 3일에는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행안위원장은 정청래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합의에 대한 약속 파기를 누가 했는가”라며 비명계를 저격했다. 다만 민주당은 출범을 앞두고 계파 간 의견이 갈렸던 당 혁신기구는 전권을 위임하는 방식으로 구성하기로 하고, 위원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총선을 10개월 앞두고 위기감이 고조되자 당 지도부가 비명계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김남국 교육위行에 與 반발…민주당 고심 커지는 가운데 내홍 격화

    김남국 교육위行에 與 반발…민주당 고심 커지는 가운데 내홍 격화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소속 상임위원회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교육위원회로 옮겨 여당의 반발이 거세다. 김 의원이 의원직 자진 사퇴 압박에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가운데 상임위원장직 등을 둘러싼 당 내홍도 격화돼 민주당의 고심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4일 국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일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상임위를 옮겼다. 교섭단체가 아닌 의원의 상임위 조정은 국회의장 권한으로, 김 의원의 상임위 변경에는 교육위에 비교섭단체 의원이 없는 점이 고려됐다. 기존 무소속 신분이던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비교섭 단체 의원 몫으로 교육위에 속해 있었으나 민 의원이 민주당으로 복당하면서 교육위에는 비교섭단체 의원이 없었다. 앞서 김 의원은 거액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상황에서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을 공동 발의해 법사위 활동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의원이 어떤 상임위에 가든 논란이 있을 텐데 교육위밖에 자리가 나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나마 교육위가 가상자산 이해충돌이 가장 적은 곳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교육위원 자질이 없다”며 강도 높게 반발했다. 교육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검찰 수사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 논의가 진행 중인 의원이 교육을 이야기하면 학생이나 교사, 학부모가 수긍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5일 오후 예정된 당 의원총회에서 관련 내용을 안건으로 올려 당론으로 채택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김 의원을 향한 자진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중도층과 2030세대 이탈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김 의원이 사퇴할 의사를 보이고 있지 않아 민주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오는 8일 김 의원의 징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한 보도에 대해 계속해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신청과 민·형사상 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자금 세탁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당 몫의 상임위원장 임명을 놓고 내홍까지 심화하는 양상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비명(비이재명)계와 친명(친이재명)계가 파열음을 내면서 당 혁신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는 지난해 행정안전위원장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1년씩 번갈아 맡기로 합의했으나, 과방위원장을 맡았던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행안위원장직을 새로 맡는 데 대해 비명계인 기동민·허영 의원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기회 균등 차원에서 최고위원·당직자 등은 상임위원장 후보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취지다. 정 의원은 자신의 행안위원장직에 대한 문제 제기를 친명 지도부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민주당은 반대하고 민주당이 국민의힘은 찬성했다. 씁쓸하다”고 올린 데 이어 3일에도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행안위원장은 정청래라 공식 발표했다. 이 합의에 대한 약속 파기를 누가 했는가?”라며 비명계를 저격했다. 친명계는 결집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친명계 원외인사가 중심이 돼 당내 기득권 혁파 및 의원집중제 극복, 대의원제 폐지 등을 내세운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공식 출범했다. 정 의원이 행안위원장으로 내정돼야 한다는 민주당 내 청원은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당의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다만 민주당은 출범을 앞두고 계파 간 의견이 갈렸던 당 혁신기구는 전권을 위임하는 방식으로 구성하기로 하고, 위원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총선을 10개월 앞두고 위기감이 고조되자 당 지도부가 비명계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최대호 안양시장 “평촌신도시 이주 대책, 정부 주도로 수립해야”

    최대호 안양시장 “평촌신도시 이주 대책, 정부 주도로 수립해야”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은 4일 1기 신도시 정비 관련 평촌신도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안양은 개발이 완료된 관리형 도시로 가용 부지가 전무해 이주대책에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이주대책에 책임을 갖고 주도적으로 수립해달라”고 건의했다. 최 시장은 “이주대책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수립하고 행정적, 재정적인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하며, 지자체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특별법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에 따르면 정부는 이주계획 수립 지원 등 이주대책의 방향만 제시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 토지소유자 및 세입자의 이주대책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원 장관은 지난 3월 21일 고양 일산신도시 방문을 시작으로, 26일 군포 산본신도시, 4월9일 부천 중동신도시, 5월 7일 성남 분당신도시 등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이날 안양시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평촌, 분당 등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발의에 따라 주민의견을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안양 비산동의 동안평생학습센터에서 열린 ‘평촌지역 주민간담회’에는 원 장관과 최 시장을 비롯해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평촌 신도시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주민간담회에서는 평촌신도시 총괄기획가(MP)를 맡은 이범현 성결대 교수의 정비계획 정책방향 발표와 주민들의 건의사항 및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주민들은 층간소음, 주차공간 부족, 상하수도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 문제와 최근 발의된 노후계획도시특별법 관련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후 최 시장과 원 장관은 평촌신도시의 목련마을 등 노후 아파트단지와 상업지역과 평촌중앙공원을 둘러보면서 노후 실태를 점검하고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을 살펴보았다. 이어 인덕원역을 찾아 광역교통체계 현장을 점검했다. 인덕원역은 현재 4호선이 운행 중이며, 향후 GTX-C노선·동탄인덕원선·경강선(월곶판교선)까지 연결되어 수도권 남부의 교통 관문이 될 예정이다. 최 시장은 “오늘 간담회 및 현장 행보에서 주신 주민들의 의견이 최우선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 및 총괄기획가와 머리를 맞대어 지속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평촌 방문으로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오늘 주신 말씀을 국회 논의과정에서 충분히 다뤄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시행령과 기본방침에 다각적으로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시장은 이날 특별법안 내용 중 이주대책 수립주체 뿐 아니라 기본계획 승인권자 조정, 특별정비구역 외 지역 및 리모델링 추진 단지에 대한 안전진단 완화, 리모델링 수직증측 및 세대간 내력벽 철거 허용 등의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원 장관에게 전달했다.
  • ‘코인 논란’ 김남국, 법사위→교육위… 여권은 “사퇴해야” 압박

    ‘코인 논란’ 김남국, 법사위→교육위… 여권은 “사퇴해야” 압박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교육위원회로 소속 상임위를 옮긴 것에 대해 여권은 일제히 반발했다. 국회에 따르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청년위원회 발대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상임위 이동에 대해 “갈수록 태산이다. 청년들에게, 국민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다고 교육위에 배정하겠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도대체 민주당과 국회의장은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김남국 의원은 지금이라도 당장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민주당은 즉각적인 국회 제명절차에 협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날을 세웠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수사를 받으면서 법사위에 남아 있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했더니 기껏 피해 간 곳이 교육위”라며 “학생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김 의원이 갈 곳은 교육위가 아니라 집이다. 자진사퇴가 답이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또 “국회의원 자격 없는 김 의원을 민주당은 감싸기 바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교육위인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투기성이 높은 코인 거래를 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가 교육위에 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김남국은 국회의원직을 사임하는 것이 선진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일 교육위에 배정됐다. 김 의원의 보유 코인에 대한 수사가 개시되면서 수사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법사위에서 김 의원이 활동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비교섭단체 의원의 상임위 조정은 국회의장의 권한이다. 김 의원은 거액의 코인을 보유한 상황에서 암호화폐 과세 유예 법안을 공동 발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야가 합의한 비교섭단체 법사위원 1명(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이미 있는 상황에서 탈당으로 무소속 신분이 된 김 의원이 법사위에 남아있는 건 부적절하다는 점과 현재 교육위에 비교섭단체 의원이 없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 “음란하고 폭력적” 유타주의 한 교육구, 초중교 서가에서 성경 빼기로

    “음란하고 폭력적” 유타주의 한 교육구, 초중교 서가에서 성경 빼기로

    미국 유타주의 한 교육구가 초중등학교 서가에서 성경을 제외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AP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어 성경 가운데 가장 널리 읽혔고 대표적으로 알려진 킹 제임스 성경의 일부 구절에 음란하고 폭력적인 내용이 들어 있다는 민원 때문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이 주는 모르몬교(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 신도들이 유독 많은데 모르몬교 성서도 학교 서가에서 쫓겨날지 모르는 상황에 몰려 있다. 킹 제임스 성경은 청교도 세력의 지지를 받아 왕위에 오른 제임스 1세의 명령으로 편찬된 성경이다. 영국 국교회(현 성공회) 전례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왕이 인가한 성경이다. 대대적인 청교도 탄압의 서막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AP에 따르면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북쪽의 데이비스 교육구는 최근 초등학교와 중학교 도서관의 도서 목록에서 성경을 제외했다. 교사와 학부모, 행정공무원으로 구성된 교육구 위원회는 성경을 학교 도서관에서 없애야 한다는 학부모 민원을 접수한 뒤 이렇게 결정했다. 다만, 고등학교 서가에는 성경을 두기로 했다. 이런 일은 교실에서 성과 폭력이 언급되는 것을 반대하는 보수 성향 학부모단체 ‘학부모연합’(Parents United)이 학교 이사회와 주의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AP는 전했다. 지역 매체 솔트레이크 트리뷴이 정보공개 청구로 확보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는 성경이 근친상간과 매춘, 성폭행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이 학부모는 사실 학부모연합의 움직임에 반발해 가장 보수적인 성경에도 현대인의 관점으로 봤을 때 폭력적인 내용이 많다는 것을 풍자하려는 의도로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교육구가 학생들의 교육권과 도서관 접근권을 학부모연합에 양도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런데 교육구가 이 학부모의 민원을 덜컥 받아들여 성경도 학교에서 퇴출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중서부의 유타주는 미국에서도 보수 성향이 매우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종교 역시 보수 성향이 강한 모르몬교 신자가 많다. 공화당이 다수인 주정부는 지난해 학교에서 “포르노 같거나 불경한” 책들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해서 성적 지향과 정체성을 논하는 책 대다수가 퇴출됐다. 한편 모르몬교 성서도 학교 서가 목록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민원이 이날 이 교육구에 추가로 제기됐다고 AP는 전했다. 교육구 대변인은 같은 학부모가 모르몬교 성서 민원도 제기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는 “학교 서적과 관련한 민원은 동등하게 취급될 것이고, 풍자하기 위해 민원이 제기됐는지에 대한 판단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학교들이 성경을 서가 목록에서 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텍사스와 미주리주 일부 교육구에서 성경을 서가 목록에서 임시로 제외하기도 했다. 성경은 또 미국도서관연합의 이의제기 도서 목록에 오랜 기간 올라 있는 책이기도 하다고 AP는 덧붙였다. 미국의 여러 주에서는 성적 소수자(LGBT) 권리와 인종 정체성 같은 논쟁적인 주제들에 대한 책을 학교에서 쫓아내는 일이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 텍사스와 플로리다, 미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고, 몇몇 민주당 다수인 주에서도 인종적 공격 콘텐트를 학교와 도서관에서 금지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지난달 캔자스주의 학생들은 학교 도서관에서 성경을 퇴출해야 한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데이비스 교육구의 초등학교 학부모인 밥 존슨은 CBS 뉴스 인터뷰를 통해 이런 움직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경의 어떤 내용 때문에 학교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성경 안에는 그런 그림이 들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 [법안 톺아보기] 비혼이어도 아이 키우는 ‘생활동반자법’…국회서 ‘첫발’

    [법안 톺아보기] 비혼이어도 아이 키우는 ‘생활동반자법’…국회서 ‘첫발’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현존하는 다양한 가족들을 기본적인 제도적 지원으로부터 소외시키는 낡고 경직된 가족관념과 제도가 정말로 위기다”지난 2020년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씨는 결혼을 하지 않고 ‘정자 기증’ 방식으로 아이를 낳아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사유리씨의 행보는 ‘가족의 형태’에 관한 사회적 고찰을 촉발시킨 동시에, 오로지 혼인한 여성에게만 허락되는 ‘시험관 시술’을 향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시험관 시술은 난임부부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비혼 출산을 희망하는 여성은 정자 기증을 통해 시술을 받고 싶어도 서비스 접근이 원천적으로 제한된다. 최근 우리 사회에도 엄마·아빠·자녀로 이루어진 ‘전통적 가족’에서 벗어난 가족 유형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인가구, 비혼동거가족, 동성부부, 한부모가족, 입양가족 등이 그 예다. 그러나 ‘비혼 출산’ 여성의 사례처럼 이들은 여전히 법적 보호로부터 소외돼있다. 동성부부는 동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법적 지위를 얻지 못할뿐더러 서로가 아플 때 병원에서 보호자 역할을 해줄 수도 없다.장혜영, 신(新) 가족 유형 보호할 ‘가족구성 3법’ 발의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신(新) 가족’ 유형에 속한 사람들을 보호할 법안을 만들어 ‘비정상의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장 의원은 지난달 31일 동성부부의 혼인 성립, 비혼 출산 보장, 동거가족 신고 등을 골자로 하는 ‘가족구성 3법’을 대표발의했다. 가족구성 3법은 민법(혼인평등법)·생활동반자관계에 관한 법·모자보건법(비혼출산지원법)을 한번에 묶은 개념이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지난 4월 26일.생활동반자법을 대표발의했다. 이 같은 내용의 법안들이 발의된 건 국회 개원 이래 처음이다.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민법 개정안은 혼인을 ‘성별과 관계 없이’ 쌍방 신고에 따라 성립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동성커플도 ‘부부’, ‘부모’의 지위를 가질 수 있게 함으로써 동성 커플에 대한 제도상 차별을 없애고자 한 것이다. 민법에 동성 간 혼인을 금지한다고 명시한 조항이 없음에도 실질적으로는 동성 간 혼인이 제한되는 것을 바로잡는다는 취지다. 장 의원은 법안 제안이유에서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2022년 현재 총 33개 국가에서 동성 간 혼인을 제한 없이 인정하고 있고,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대만이 2019년 동성 혼인을 제도화했다”면서 법안의 정당성을 주장했다.생활동반자법은 혈연 및 혼인 관계가 아니더라도 생활을 공유하면 가족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생활동반자 관계의 성립과 등록, 관계의 효력, 의무와 권리 등을 법률에 규정함으로써, 이들이 법적 보호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2020년 여성가족부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7명(69.7%)이 ‘혼인, 혈연 관계가 아니더라도 주거와 생계를 공유한다면 가족이라 여길 수 있다’고 답했는데, 이에 근거해 법안을 만든 셈이다. 모자보건법에는 ‘난임 부부’로만 대상을 한정시킨 현재의 시험관 시술 제도를 임신과 출산을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여성의 임신·출산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보장하고 비혼 출산을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장 의원은 지난달 31일 국회 본청 앞에서 해당 법안들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 권리와 자원들은 지금껏 혼인, 혈연, 그리고 입양이라는 가족관계들에 한정됐다”면서 “이 범주에 속하지 않는 ‘다른 가족’의 구성원들은 엄연히 서로를 돌보며 함께 가족으로 살아가고 있음에도 국가가 가족을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공적 권리와 사회 안전망으로부터 소외되어 불안정하고 취약한 개인으로서 마치 가족이 없는 사람처럼 각자도생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가족구성원 3법은 사회적 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다양한 가족들에게 법적 권리와 사회적 지원을 보장한다”면서 “이제는 새로운 가족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기독교계 “위헌적 법안”…프랑스, 팍스제도 안정화 하지만 종교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기독시민단체들은 가족구성권 3법이 위헌적이며 우리 사회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다며 ‘맞불 집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수기총)를 포함한 기독시민단체들은 지난달 12일에도 용 의원에게 생활동반자법의 철회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법과 민법, 건강가정기본법에 정면 배치되는 생활동반자법을 발의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강력히 반대한다”며 “국민 대다수의 정서와 생각에도 맞지 않고 특정 이념을 지향하는 편향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생활동반자법 도입은 지난 십수 년간 공회전해온 해묵은 논쟁거리다. 동성 결혼을 옹호한다는 이유로 차별금지법과 단짝처럼 묶여 기독교계의 질타를 받아왔다. 2014년 진선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의원도 발의를 준비했지만 실제 발의까지 이뤄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1999년 프랑스가 일찌감치 같은 취지로 도입한 팍스(PACS) 제도는 지난 20여년간 프랑스 사회에 안정적으로 안착됐다. 팍스를 맺은 커플들은 세액공제, 건강보험, 비자 등에서 혼인한 부부와 같은 혜택을 받는다. 아이를 낳을 경우 양육수당 등의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있고 입양도 가능하다. 또 우리나라 기독교계의 우려와 달리, 팍스를 맺은 커플 중 동성 커플의 비율은 2%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법사위·복지위로 넘어간 공…통과될지는 미지수 법안들이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민법·생활동반자법)·보건복지위원회(모자보건법)에 회부되면서 입법화 작업의 첫 발을 뗐지만 논의가 진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거대 양당이 해당 법안들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다만 박홍근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지난 4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생활동반자제도 도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때”라며 필요성을 언급했다. 용 의원의 법안에는 이수진(비례대표), 강민정, 김두관, 유정주, 김한규, 권인숙 등 6명의 민주당 의원이, 장 의원 법안엔 이상민, 강민정, 최강욱 등 3명의 민주당 의원이 동참했다. 장 의원 법안은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 발의해 눈길을 끌었다.
  • 뉴스 사용료 지불 美캘리포니아 법안에 메타 “뉴스 빼버릴 거야”

    뉴스 사용료 지불 美캘리포니아 법안에 메타 “뉴스 빼버릴 거야”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이 1일(현지시간) 저널리즘을 보호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대기업에 뉴스 사용료를 내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는 법제화가 이뤄지면 뉴스 콘텐츠를 자사 플랫폼에서 아예 빼버리겠다며 위협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의회 하원은 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저널리즘 보호법’(California Journalism Preservation Act)을 찬성 46-반대 6으로 통과시켜 상원으로 넘겼다. 다음달 상원 심의를 통과하면 개리 뉴섬 주지사가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법안은 일정 수준 매출·사용자 규모를 지닌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뉴스 콘텐츠를 게시하는 대가로 관련 광고 수익의 일정 비율을 뉴스를 제공한 미디어 회사에 배분하게 했다. 구체적인 지급 비율은 추후 조정하기로 했다. CJPA는 미디어 회사가 온라인 플랫폼 기업으로부터 받는 수익의 70% 이상을 언론인 등 직원들의 급여로 쓰게 했다. 법안에 명시된 기준에 따르면 구글을 비롯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거대 기업들 대다수가 해당한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민주당 소속 버피 윅스(오클랜드) 주의원은 이날 하원 표결을 앞두고 “캘리포니아 저널리즘 보호법이 저널리즘을 구하지는 못하겠지만, 위기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뉴스 매체와 언론인들에게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지난 10년간 100곳 이상의 뉴스 기관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 노동연맹도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뉴스 매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웹사이트의 균형을 맞춰 저널리즘 일자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하원 표결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저널리즘 보호법이 통과되면 우리는 사용료를 지불하기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뉴스를 없애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법안은 뉴스 매체와 방송사들이 스스로 자사의 콘텐츠를 우리 플랫폼에 올리며, 캘리포니아 지역 뉴스 산업의 통폐합이 페이스북이 널리 사용되기 훨씬 전인 15년 전부터 이뤄졌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주 의원들이 유권자보다 미디어 기업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처럼 보여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윅스 의원은 메타의 성명이 “공갈”이라고 일축하면서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우리의 뉴스룸이 문을 닫는 동안, 이 기업들은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지적했다. PR 뉴스와이어에 따르면 이 법안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뉴스미디어 얼라이언스는 2018년 이후 연방 차원의 입법을 강력히 주장해 왔다. 저널리즘 경쟁 및 보존법(JCPA)이 117회 회기에 재입안돼 지난해 9월 상원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12월 회기가 종료되는 12월에 거의 통과될 뻔했는데 무산됐다. 상원 반독점 위원장 에이미 클로부차(민주 미네소타)와 존 N 케네디(공화 LA) 의원이 대표 발의해 지난 3월 31일 회의에서 초당적 지지를 얻었다. 다니엘레 코피 뉴스미디어 얼라이언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빅테크 플랫폼과 뉴스 및 잡지사의 시장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많은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비슷한 법들이 통과되고 있고 미국의 연방과 주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다. 전환점에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전국적으로 이런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지를 점점 더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 척 슈머 “1일 밤 미 부채 상한법 통과해 디폴트 피할 것”

    척 슈머 “1일 밤 미 부채 상한법 통과해 디폴트 피할 것”

    미 상원 의회는 1일(현지시간) 밤 늦게 미 행정부의 31조 4천억 달러 부채 한도를 해제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가 발표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오늘 밤 디폴트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00명의 상원의원 전원은 2025년 1월 1일까지 부채 한도를 유예하는 월요일 마감 시한 전까지 최대 11개의 수정안을 논의한 뒤 신속하게 법안 통과를 위한 표결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안이 통과되면 미 상원 의회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법안을 신속하게 보내 서명해 치명적인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고 슈머는 전했다. 미 하원 의회는 30일 마감 시한에 쫓기면서 수요일에 법안을 통과시켰다. 수정안이 법안에 첨부될 만큼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수정안 중 하나라도 통과되지 못하면 법안은 하원으로 다시 보내져야 하고, 이로 인해 미국 채무 상환에 대한 사상 첫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 슈머 원내대표와 그의 공화당 상대인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는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협상한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지출 한도를 일시적으로 없애는 대신 부채 상한을 일시적으로 없애는 안이다. 미 재무부는 “의회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6월 5일에 디폴트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무부는 기술적으로 지난 1월 법정 차입 한도인 31조 4000억 달러에 도달했다. 이후 재무부는 미국 정부가 차입할 수 있는 돈의 규모를 늘리는 특별 조치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5개월간 민주당과 공화당은 부채 한도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상원에서는 열세이지만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부채 한도 증액 협상에서 정부 지출을 광범위하게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의회 지도부는 미 행정부의 자금 부족으로 채무 불이행이 발생하면 심각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 늦은 시간에도 법안의 최종 통과를 위해 이 점을 강조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채무 불이행은 거의 확실하게 또 다른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와 수백만 미국 가정에 악몽이 될 것이고, 회복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 의회는 지난달 31일 저녁 찬성 314표 반대 117표로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수십명의 동료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를 잃었다. 슈머는 이날 “불필요한 시간 지연이나 막판 보류는 불필요하고, 심지어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의 민주당은 51-49의 근소한 차이로 상원을 장악하고 있다. 상원 규칙에 따르면 법안을 통과하면 최소 60표가 필요하다. 부채 한도 협상을 포함한 대부분의 법안을 통과하려면 최소 9명의 공화당 표가 필요한 셈이다. 논의될 수정안 중에는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보다 더 큰 지출 삭감을 강제하고, 웨스트버지니아 에너지 파이프라인의 조속한 최종 승인을 막기 위한 수정안도 포함되어 있다. 로저 마샬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국-멕시코 국경에 도착하는 이민자가 많은 가운데 새로운 국경 통제를 도입하는 수정안을 제안했다. 그는 이 법안이 “우리 남쪽 국경의 무법 문화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수정안이 아동 이민자에 대한 보호를 박탈하고 미국 농부들에게 필요한 노동력을 빼앗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상원은 이 수정안을 부결시켰다. 공화당 의원들은 또한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에 포함된 수준 이상으로 국방비를 증액하기를 원한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 법안에 포함된 지출 한도가 의회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을 포함하여 긴급 상황에 대한 추가 자금을 승인하는 데 제약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번 부채 상한선 합의는 중국, 러시아 등을 억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포함하여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에 충분한 군사력을 확보하기 위해 긴급 추가 자금을 적절히 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바이든과 매카시의 대리인 간의 몇 주에 걸친 집중적인 협상을 통해 마련됐다. 주요 논쟁은 공화당이 군대, 재향 군인 및 국경 보안을위한 자금 증액을 모색하면서 대폭 삭감하고자 하는 주택, 환경 보호, 교육 및 의료 연구와 같은 연구·복지 지출 예산에 삭감에 대한 것이었다. 결국 공화당의 지출 삭감 제안은 크게 축소됐다. 초당파적인 의회 예산국은 이 법안이 10년간 1조 5000억 달러를 삭감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공화당이 지난 4월 하원을 통과시킨 법안에서 목표로 한 4조 8000억 달러의 절감액보다 적고, 바이든이 제안한 예산안이 새로운 세금을 통해 그 기간 동안 적자를 줄였을 3조 달러의 적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미국이 마지막으로 디폴트에 가까웠던 것은 2011년이었다. 이러한 교착 상태는 금융 시장을 강타하고 정부의 신용 등급을 사상 처음으로 강등 시켰으며 국가의 차입 비용을 상승시켰다.
  • [취중생]“반려동물 안 돼”…대피소 동물 출입금지 논란은 현재진행형

    [취중생]“반려동물 안 돼”…대피소 동물 출입금지 논란은 현재진행형

    현행법상 동물, 재난시 구호대상 아냐전문가 “해외는 동물 동반 대피소 의무”정부 “반려동물 대피 관련 법 없어”재난 상황서 현실성 고려하자는 지적도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서울시의 경계경보 발령으로 대피 소동이 벌어진 이후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재난, 전쟁 등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반려동물과 함께 피할 수 있는 ‘동반 대피소’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탓입니다. 반려동물 양육인구 1500만 시대에 맞게 재난 법규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정부와 국회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채일택 정책팀장은 2일 “재난 상황에서 대피소에 출입할 수 없는 반려동물을 구하려다가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면서 “동물과 인간 모두를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에서 반려동물 동반 대피소 설치가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주장은 2019년 강원 고성 산불, 지난해 경북 울진 산불 때도 제기됐습니다. 이후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재난 대응 가이드라인’을 제정했지만 “재난 발생 시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집에서 가까운 대피 시설(임시주거시설) 목록을 만들어놓고 시설까지 이동 경로 및 방법을 미리 생각해놓으라”고 돼 있을 뿐, 동반 대피소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습니다.현행법상 반려동물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구호 대상이 아닙니다. 재해구호법은 구호 대상으로 ‘이재민’, ‘일시대피자’, 이밖에 재해로 인한 심리적 안정과 사회 적응 지원이 필요한 사람으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개정된 동물보호법에도 ‘(반려동물) 소유자 등은 재난 시 동물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 정도만 들어가 있습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2021년 발의한 동물보호법·재해구호법 개정안에는 국가 및 지자체가 반려동물 임시 보호처를 제공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지만 이 법안은 국회에 계류돼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농식품부 등 관계 부처도 반려동물 동반 대피소에 미온적인 반응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대피소 설치와 관련된 여러 법 중 반려동물 관련 법은 없다”며 “현재로서는 재난 대피소 상황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습니다.반면 해외 주요 국가들은 재난 발생 시 동물의 대피에 대한 내용도 매뉴얼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호주는 피난용 교통수단, 재난 대피소에 반려동물 동반 피난을 허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입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개를 외부에 묶어두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이 제정됐다고 합니다. 영국, 일본에서도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대피소가 별도로 마련돼 있습니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도 재난 상황에서의 대피 매뉴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당시 이 연구에 참여했던 김윤희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는 “전입 신고를 할 때부터 반려동물 소유주·노약자·임산부·일반 주민 등으로 분류해 각자에 맞는 재난대피소를 안내하는 일본의 재난 매뉴얼을 권고한 바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에서 추진이 어렵다면 지자체가 조례 등의 방식으로 반려동물 동반 대피소를 마련해도 될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반려동물 동반 대피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의견이 갈릴 수는 있습니다. 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밀집된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동물로 인한 물림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주현 변호사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상황”이라면서도 “미국처럼 동물 전용 대피소를 설치한다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美상원, 부채한도 합의안 처리 임박

    美상원, 부채한도 합의안 처리 임박

    미 하원 의회를 통과한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및 지출삭감 합의안이 상원으로 넘어가면서 미국 정부의 사상 초유 채무불이행(디폴트) 여부가 상원으로 공이 넘어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초당적으로 합의한 안인 데다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인만큼 무난한 표결이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양당 지도부가 디폴트 시한으로 지목된 5일 이전 법안 처리를 위해 소속 의원들을 독려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날 중 법안 처리가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ABC 방송은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양측 모두 2일까지 표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일단 합의안 처리까지 본회의를 무기한 열어두는 배수진을 치고 원안 처리 방침을 못박았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합의안 처리까지 본회의를 열어놓을 것”이라며 “우리가 디폴트를 막기를 원한다면 상원에서 시간(낭비)은 사치”라고 단언했다. 그는 “우리가 벼랑 끝 전술을 사용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미국은 지금 그럴 여유가 없다”고도 했다. 일부 의원들의 수정안 제출 움직임에 대해선 “의안을 하원으로 되돌리는 어떤 변화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것은 디폴트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단언했다. 민주당 상원 원내 수석 부대표인 딕 더빈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날 저녁이나 2일 법안이 처리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역시 재무부가 디폴트 시한으로 경고한 5일 이전 합의안 처리를 위해 동료 의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공화당 오찬 회동 뒤 이날 중 법안 처리에 가능성에 대해 “갈수록 희망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여전히 수정안 표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합의안 처리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대선 기간을 포함해 2년간 상향하는 대신 국방과 안보 이외 예산을 상당 부분 삭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합의안을 두고 하원 표결에서는 공화당 강경파는 물론 민주당 진보 진영에서도 무더기 반대표가 나왔지만, 가결 처리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상원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추가 정부 지출 삭감을 비롯해 ‘깜짝’ 추가된 웨스트 버지니아와 버지니아에 가스관을 건설하는 항목의 삭제를 놓고 안건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일례로 랜드 폴(켄터키·공화) 상원의원은 연방지출은 연간 5% 삭감하는 수정안을 표결에 부치는 대가로 빠른 의사 진행에 합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리(유타·공화) 상원의원 역시 수정안을 발의할 방침이라며 “10~12개 정도의 수정안이 발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 케인(버지니아·민주) 의원도 가스관 사업에 반대해 수정안을 예고했다. 상원에서 수정된 법안이 가결될 경우 다시 하원 추인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주말을 낀 물리적 일정을 감안하면 디폴트 시한 이전 법안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할 수도 있다. CNN에 따르면 민주당 코커스와 함께 행동하지만 무소속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반대 입장을 밝혔고, 민주당 제프 머클리(오리건) 상원의원 역시 반대 표결에 나설 방침이다. 이처럼 의원들의 움직임으로 볼 때 상원에서 합의안을 놓고 표결할 경우 일부 반대표는 불가피하겠지만 처리가 안 될 경우 사상 초유의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표가 절반을 넘을 가능성은 커 보이지는 않는다는 관측이 많다. 마이크 리 의원은 보수 성향 방송 진행자 글렌 백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상원 의원 100명 가운데) 20표 정도의 반대표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 뉴욕과 피렌체 숙박공유 규제한다 ‘오버 투어리즘’ 몸살에

    뉴욕과 피렌체 숙박공유 규제한다 ‘오버 투어리즘’ 몸살에

    인기 있는 관광지 미국 뉴욕과 이탈리아 피렌체가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숙박 공유 규제법안을 거의 동시에 내놓았다. 대표적인 업체 에어비앤비를 타깃으로 삼은 것인데 에어비앤비는 곧바로 뉴욕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의 숙박 공유 규제법이 과도하게 제한적이고, 상위법인 연방법과 상충한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음달 발효되는 이 법은 뉴욕 주민이 자기 거주지를 30일 이내 임대할 경우 임대인의 개인정보와 임대수익, 계좌정보를 신고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것이 골자다. 뉴욕은 이 정보들을 근거로 주(州)와 시의 관광세와 주의 판매세, 호텔세 등을 부과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면 숙박세를 걷었지만 판매세는 걷지 않았다. 만약 임대인이 30일 이상 장기 임대를 하거나, 하숙 개념으로 방 등 거주지 일부만 빌려준다면 이 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법 규정이 복잡해 실제로 거의 모든 숙박 공유 임대자들에게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에어비앤비의 주장이다. 법 규정을 어긴 데 대한 벌금은 최대 5000 달러(약 660만원)에 달한다. 뉴욕은 에어비앤비 등 숙박 공유업체들이 높은 매출을 올리는 주요 시장이다. 에어비앤비가 지난해부터 단기 임대로 기록한 매출은 8500만 달러(약 1122억원)에 이른다. 올해 1월 1일 기준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뉴욕 숙소도 3만 8500개 이상이다. 뉴욕이 활발해진 숙박 공유에 칼을 꺼내 든 것은 이익이 상충하는 호텔 업계뿐 아니라 일부 주민들도 불만을 표출하기 때문이다. 숙박 공유를 통해 임대보다 높은 이익을 얻게 된 집주인들이 임대를 중단하거나, 임대료를 올리기 시작했고, 결국 저렴한 거주지가 뉴욕에서 사라지게 됐다는 것이다. 뉴욕시는 에어비앤비의 소송에 대해 “뉴욕 주민들을 위한 지역사회의 활성화와 안전을 지키고, 주택 공급 안정화와 관광업계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인 피렌체 당국도 역사지구 내 신규 단기 주택 임대를 금지했다고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가 이날 보도했다. 오버투어리즘(관광 과잉)과 주택난에 대응하기 위해 특단의 조처를 내린 것이다. 현재 사용 중인 단기 임대 주택은 그대로 두되 새롭게 주택을 관광객 숙소로 용도 변경하는 행위를 금지한 것이다. 피렌체를 매년 찾는 관광객은 1500만명으로 추정된다. 막대한 관광 수입을 올리지만 동시에 시민의 삶의질이 하락하는 문제가 따른다. 뉴욕과 비슷하게 집주인들이 수지가 좋은 관광객 대상 단기 임대 사업에 뛰어들면서 집값이 터무니 없이 오르고 제한된 공간에 관광객이 몰려 많은 부작용을 낳는다. 피렌체 역사지구에만 에어비앤비 같은 관광용 임대 주택이 8000채가량 몰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 공급이 줄어들면서 월세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피렌체에선 월세로만 급여의 72%를 지출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통계도 나왔다. 다리오 나르델라 피렌체 시장은 “과감한 조치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우리는 가만 앉아서 지켜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임대를 위해 관광객용 단기 임대를 포기하는 집주인에게는 3년간 재산세를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하면 연간 2000∼2500유로(약 283만∼354만원)를 절약할 수 있다고 라 레푸블리카는 설명했다. 시는 늘어나는 관광객 때문에, 시민들 삶의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을 중점 추진해왔다. 오버투어리즘의 진통을 겪는 이탈리아 도시는 피렌체뿐만이 아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단기 주택 임대 시장에 규제를 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다니엘라 산탄체 관광부 장관은 이달 말까지 이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휴가철에 관광객에게 주택을 불법으로 빌려주는 집주인에게 최대 5000유로(약 708만원)의 벌금을 물리고 대도시에서는 적어도 2박 이상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자녀 셋 이상을 둔 가족은 예외로 하는 것 등이 골자다.
  • [사설] ‘타다’ 4년 만에 합법 종지부, 이미 주저앉은 ‘혁신’

    [사설] ‘타다’ 4년 만에 합법 종지부, 이미 주저앉은 ‘혁신’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의 전 경영진이 4년 만에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어제 대법원은 1·2심과 마찬가지로 “타다는 여객자동차운수업이 아니라 기사 알선을 포함한 단기 승합차 대여(렌터카) 계약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합법 운영이 인정됐으나 타다는 이미 ‘타다 금지법’으로 묶여 부활이 불가능하다. 꿩도 매도 놓친 만시지탄이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선풍적 인기를 얻은 타다는 택시업계 반발에 불법 콜택시 영업 혐의로 2019년 기소됐다. 더 기막힌 것은 그다음이다. 1심에서 타다에 무죄가 선고됐는데도 국회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타다의 회생을 법으로 아예 막아 버렸다. 6시간 이상 사용하거나 대여·반납 장소가 공항이나 항만일 때만 운영하게 못 박은 사실상 금지법이다. 혁신의 싹을 잘라 버린 손이 다름 아닌 국회다. 당시 법안을 발의한 사람이 택시 차고지가 가장 많은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 등이다. 타다만 주저앉힌 게 아니다. 택시대란에 결국 시민들이 피해를 덤터기 썼다. 표심에 눈멀어 기득권만 지킨 정치권은 입이 열 개 있어도 지금 할 말이 없어야 한다. 더 문제는 제2, 제3의 타다가 줄줄이 대기한다는 사실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어렵사리 발을 뗀 비대면 진료가 어영부영하다 또 타다 짝이 날 판이다. 비대면 진료 종료가 진작 예고됐는데도 국회가 입법을 손놓은 통에 시범사업으로 명맥만 유지하게 된 현실이다. 가뜩이나 소아청소년과 의원 대란인데 만 18세 미만의 소아 환자도 비대면 초진을 금지한 반쪽짜리다. 원격 약 처방도 받을 수 없게 했고, 진료 수가는 30%나 높여 줬다. 의사·약사 단체의 직역이기주의에 휘둘리지 않았다면 이렇게 불합리한 발상은 애초에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도 ‘불법 브로커 활동’으로 8년째 법적 다툼 중이다. 성형정보 플랫폼, 세금 환급, 프롭테크 관련 혁신 스타트업들도 마찬가지다. 대한의사협회, 한국세무사회, 공인중개사협회 등 거대 기득권 벽에 가로막혔다. 이 지경인 데는 기득권 눈치에 규제 대못을 치고 앉은 국회 탓이 가장 크다. 후과는 두고두고 감당해야 하지만 혁신을 주저앉히는 것은 한순간이다. 갈등 조정에 실패한 정부, 화급을 다투는 혁신서비스의 명운을 쥐고도 하세월 늑장 재판해 온 사법부도 잘못을 통감해야 한다. 제2의 타다가 나온다면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운운할 자격조차 없다.
  • 美 디폴트 위기 사실상 넘었다

    美 디폴트 위기 사실상 넘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앞서 합의한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법안을 미 하원이 통과시켰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양당 지도층은 환호했지만, 공화당 강경파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 정치권의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미 하원은 31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내용이 담긴 재정 책임법을 찬성 314표 대 반대 117표로 가결했다. 222석 공화당에서 149명이, 213석 민주당에서 165명이 초당적으로 찬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국민과 미국 경제에 희소식”이라며 “전진하는 유일한 길이 초당적 타협임을 분명히 했다”며 상원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의장직을 맡기 전부터 부채 한도가 다가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오늘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역사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어서 하원보다 수월하게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소속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나는 우리가 법안을 상원에서 빨리 통과시키고 가능한 한 빨리 대통령의 책상으로 가져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상원의 양당 지도자들은 48시간 이내에 합의안을 통과시키기를 원한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미 재무부가 6월 5일을 디폴트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가운데 이번 주 내에 상원 통과는 물론 대통령 서명까지 마치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합의안은 미 대선 이후인 2025년 1월까지 부채한도 적용을 유예하는 대신, 올해 10월부터 시작하는 2024 회계연도에 비국방 분야 지출을 동결 수준으로 유지하고 2025년에는 1% 증액 상한선을 설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2024 회계연도에 군사 분야 지출은 3%가량 증액하고, 복지프로그램 수급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번 합의안으로 향후 10년간 1조 5000억 달러(약 1983조원)가량의 적자를 줄일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공화당 극우 강경파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다. 켄 벅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날 CNN에 하원 공화당은 “다음주 또는 14일 안에” 매카시 축출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은 “(오늘) 공화당보다 민주당의 찬성표가 더 많았다. 극좌파는 그들이 얼마나 좋은 거래를 했는지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 노조 곤봉 진압에 野 “야만의 시대”… 살수차방지법 발의

    노조 곤봉 진압에 野 “야만의 시대”… 살수차방지법 발의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경찰이 노조에 ‘곤봉 진압’ 등 공권력을 행사한 데 대해 “야만의 시대 도래”라며 강도 높은 비난에 나섰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최루탄·물대포 재등장에 대비한 ‘과잉 진압 원천 봉쇄’ 입법도 추진 중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다시 야만의 시대, 폭력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며 “위험한 환경에서 고공에서 경찰봉을 휘둘러서 농성자가 그렇게 머리에 피를 흘리게 할 만큼, 의식이 혼미해지게 될 만큼 그런 폭력을 가할 필요가 있었는지 참으로 의심스러웠다”고 경찰의 노조 진압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국노총 소속 김준영 사무처장은 전날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 농성 중 경찰이 진압 차원에서 휘두른 경찰봉에 맞아 머리를 다쳤다. 이 대표는 이어 “다시 캡사이신, 소위 말하는 최루탄이 언급되고 물대포가 다시 등장하지 않을까 그런 우려도 든다”며 “이미 과잉 수사로 노동자 한 분이 분신하는 그런 참혹한 일도 벌어졌지만 앞으로도 부당한 폭력적인 노동 탄압이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고 거듭 쏘아붙였다. 김민석 정책위의장도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살겠다고 농성하는데 곤봉으로 머리를 치고 집회 해산에 최루탄 물을 쏘겠단다”며 “권력 전체에 마약 중독보다 무서운 ‘힘 중독’이 번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찰 출신 황운하 의원은 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경찰 물리력을 동원해 민심을 억압하는 전두환 방식의 무단통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직격한 뒤 윤희근 경찰청장을 향해 “경찰국 설치, 10·29 이태원 참사만으로 진작 물러났어야 한다. 부끄러운 역사적 과오를 저지르지 말고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반면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사무처장이 쇠파이프를 들고 있었던 점을 강조하며 “쇠파이프와 정글도를 무엇으로 진압해야 하느냐. 경찰이 맨손으로 대처했어야 옳은 것이냐”고 반박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살수차 사용에 엄격한 조건을 달아 사실상 사용을 무력화하는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살수차는 2020년 헌법재판소가 ‘직사 살수는 위헌’이라고 판단해 사용이 제한됐으나 현 정부 들어 부활 얘기가 나오는 만큼 사용 요건을 법률로 규정하자는 취지다. 법안에는 ▲직사 살수 금지 ▲집회·시위 해산 목적 살수차 사용 금지 ▲취루액과 혼합한 살수 금지 등이 담겼다. 한편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가 가상자산 전수조사차 의원들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소속 의원 전원의 동의서를 ‘당 차원’에서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 野, ‘노조 진압’에 “야만의 시대” 총공...‘살수차방지법’ 발의도

    野, ‘노조 진압’에 “야만의 시대” 총공...‘살수차방지법’ 발의도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경찰이 노조에 ‘곤봉 진압’ 등 공권력을 행사한 데 대해 “야만의 시대 도래”라며 강도 높은 비난에 나섰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최루탄·물대포 재등장에 대비한 ‘과잉 진압 원천 봉쇄’ 입법도 추진 중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다시 야만의 시대, 폭력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며 “위험한 환경에서 고공에서 경찰봉을 휘둘러서 농성자가 그렇게 머리에 피를 흘리게 할 만큼 의식이 혼미해지게 될 만큼, 그런 폭력 가할 필요가 있었는지 참으로 의심스러웠다”고 경찰의 노조 진압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국노총 소속 김준영 사무처장은 전날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 농성 중 경찰이 진압 차원에서 휘두른 경찰봉에 맞아 머리를 다쳤다. 이 대표는 이어 “다시 캡사이신, 소위 말하는 최루탄이 언급되고, 물대포가 다시 등장하지 않을까 그런 우려도 든다”며 “이미 과잉수사로 노동자 한 분이 분신하는 그런 참혹한 일도 벌어졌지만 앞으로도 부당한 폭력적인 노동 탄압이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고 거듭 쏘아붙였다. 김민석 정책위의장도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살겠다고 농성하는데 곤봉으로 머리를 치고 집회 해산에 최루탄 물을 쏘겠단다”며 “권력 전체에 마약 중독보다 무서운 ‘힘 중독’이 번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찰 출신 황운하 의원은 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경찰 물리력을 동원해 민심을 억압하는 전두환 방식의 무단통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직격한 뒤 윤희근 경찰청장을 향해 “경찰국 설치, 10·29 이태원 참사만으로 진작 물러났어야 한다. 부끄러운 역사적 과오를 저지르지 말고 사퇴하라”고 압박했다.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김 사무처장이 쇠파이프를 들고 있었던 점을 강조하며 “쇠파이프와 정글도를 무엇으로 진압해야 하느냐. 경찰이 맨손으로 대처했어야 옳은 것이냐”고 반박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살수차 사용에 엄격한 조건을 달아 사실상 사용을 무력화하는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살수차는 2020년 헌법재판소가 ‘직사 살수는 위헌’이라고 판단해 사용이 제한됐으나 현 정부 들어 부활 얘기가 나오는 만큼 사용 요건을 법률로 규정하자는 취지다. 법안에는 ▲직사 살수 금지 ▲집회·시위 해산 목적 살수차 사용 금지 ▲취루액과 혼합한 살수 금지 등이 담겼다. 한편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가 가상자산 전수조사차 의원들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소속 의원 전원의 동의서를 ‘당 차원’에서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 “담배 가격 8년째 4500원…8000원으로 올려야” 전문가 제언

    “담배 가격 8년째 4500원…8000원으로 올려야” 전문가 제언

    “우리나라 담뱃값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 국가 중 34등으로 정말 부끄러운 수준이다. OECD 평균 수준인 8000원까지 인상해야 한다.” 지난 31일 보건복지부가 개최한 ‘제36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 정책 포럼에서 의학 전문가들이 금연을 위해 담뱃값 인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학계의 주장이지만 정부가 개최한 포럼에서 논의된 주제라는 점에서 ‘담배 가격 인상’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국의 담배 가격은 현재 보통 4500원(20개비, 1갑)인데, 2015년 1월 1일 2500원에서 2000원 인상된 이후 8년간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 2023년 기준 호주의 담뱃값은 원화로 약 3만 6000원이며, 뉴질랜드는 2만 9000원, 영국과 아일랜드는 약 2만원에 달한다. 캐나다, 노르웨이, 프랑스, 싱가포르, 미국, 네덜란드 모두 1만원을 넘는다. 한국보다 담뱃값이 낮은 나라는 코소보, 튀니지, 방글라데시, 아제르바이잔, 네팔, 북마케도니아, 볼리비아, 케냐, 콜롬비아, 나이지리아, 베트남 등 경제규모가 작은 나라가 대부분이다. 담뱃값 인상은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부과하는 대표적인 ‘죄악세(Sin Tax)’로 꼽히지만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명분에도 ‘서민 증세’라는 반발이 따라붙는다. 한국은 특히 담뱃값 인상에 대한 저항이 거센 편이다. 2015년 박근혜 정부가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릴 당시에도 반발이 상당했다. 조홍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담배 없는 일상을 위한 담배규제 포럼’을 주제로 “담뱃값을 기본적으로 올리고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홍준 교수는 2015년 이후 8년째 담뱃세 인상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2015~2022년간 1인당 실질국민소득 증가율이 10.1%인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담배 가격은 하락했다고 볼 수 있다”라며 “담뱃값 인상을 하지 않으면 담배 규제를 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라며 정부의 담배 가격 인상을 촉구했다. 또한 담배 규제를 위해 담뱃값 경고 그림의 확대 등 추가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 역시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담배 가격 인상만큼 효과적인 금연 정책은 없다”고 밝혔다. 2010년부터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을 맡아 온 서 원장은 담뱃갑 경고 그림 의무화를 이끌어 낸 대표적인 ‘금연 전도사’다. 서 원장은 “세계 66개 국가가 (매장 내) 담배 진열을 금지하고 있다. (담배) 광고를 금지하는 곳은 90여 국가에 달한다. 우리나라가 담뱃갑 흡연 경고 그림 표시제도를 2016년 도입했는데 그 면적이 (담뱃갑 전체 면적의) 30%밖에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우리가 먹는 음식에 발암물질이 있다면 우리가 과연 그것을 먹겠는가. 라면에 발암물질이 있다면 그 라면 사서 먹을 것인가”라며 “담배가 바로 발암물질이다. 69종의 발암물질이 들어가 있는 것”이라며 금연 필요성을 언급했다.보건복지부 “새로운 규제 정책 추진” 백유진 대한금연학회 회장은 편의점 내 담배 광고가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회장은 “지금 이 시간에도 청소년과 여성을 비롯한 새로운 흡연자가 양산되고 있고 담배롤 인해 사망하거나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며 “세계 각국에서는 담배 판매를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속속 통과시키고 있다. 당장 편의점 내 담배 광고가 제한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발언했다. 정부는 금연 정책 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1995년 국민건강증진법이 제정되며 국가 차원의 금연 정책이 시작된 이후 (정부는) 2004년 담뱃값, 담배 규제 등을 통해 금연 정책을 본격화했다”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01년 60%를 넘었던 성인 남성 흡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재작년 역대 최저인 31.3%를 기록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변화된 환경에 맞는 새로운 규제 정책을 추진해 담배 없는 일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민수 차관은 “금연은 이제 개인의 건강과 주변 환경을 지키기 위한 것은 물론 전 지구적 관점에서 미래세대를 위해 미룰 수 없는 일이라는 인식을 확산하고, 우리사회의 금연 환경조성 및 담배규제에 보건복지부가 늘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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