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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표 가치 5931만원…선거 비용은 4390억

    한 표 가치 5931만원…선거 비용은 4390억

    국가의 미래 먹거리를 육성하고 인권을 보장하며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수많은 법안을 만들고 정부 예산을 심의·의결하며 정부의 국정 운영을 감시통제하는 대표자(국회의원)를 선출하는 ‘한 표의 실질 가치’는 얼마나 될까. 유권자가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돈으로 환산하자면 5931만원 정도다. ●5931만원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총선 유권자는 총 4428만 11명이며, 이번에 선출될 의원은 총 300명(지역구 254명, 비례대표 46명)이다. 올해 정부 예산(656조 6000억원) 기준으로 22대 국회가 4년 동안 다루는 예산 규모는 2626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를 전체 유권자 수로 나눈 한 표의 가치는 5931만원이다. ●4390억원 이번 총선을 치르는 데 드는 비용은 총 4390억원이다. 투·개표 인건비와 선거 운동, 시설 비용 등 선거 실시 경비가 2810억원, 후보자 개인의 선거비용 보전·부담액 1072억원, 정당이 인건비·정책개발비 등에 쓰는 선거보조금 502억원, 여성·장애인 후보를 추천한 정당에 주는 보조금 6억원 등이다. 선관위는 선거가 끝나면 지역구 후보의 경우 득표율 10~15% 미만이면 선거 비용의 50%, 득표율 15% 이상이면 전액을 보장한다. ●32만 5553명 이번 총선에서 투표를 관리·감독하고 개표하는 데 참여하는 투·개표 사무 인력은 총 32만 5553명(지난달 말 편성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투표 관리·사무원이 10만 9955명, 10일 본투표 관리·사무원이 13만 9367명, 개표 사무원이 7만 6231명으로 이들은 공무원·교직원·공공기관 종사자·정당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인 등으로 구성됐다. 전국 투표소는 1만 4259곳이고, 지난 5~6일 이와 별도로 3565곳의 투표소에서 사전투표가 실시됐다. ●1484억원 유권자들이 지난 21대 총선 투표율(66.2%)과 마찬가지로 투표한다고 가정했을 때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총선거비용(4390억원)의 33.8%에 해당하는 1484억원의 비용을 버리게 된다. ●9795억원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국회의원 300명에게 4년간 들어가는 예산은 최소 9795억원이다. 의원 한 명에게 들어가는 예산은 연간 최소 8억 1403만원으로 추정되는데 의원 1명이 4년간 32억 6514만원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1억 5690만원 의원 1인당 연봉(세비)은 1억 5690만원이다.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매달 지급되는 일반수당(월 708만원), 관리업무수당(월 64만원), 정액급식비(월 14만원), 연 2회 지급되는 정근수당(708만원), 설·추석 명절 휴가비(850만원)가 포함된다. 이 밖에 매월 지급되는 입법활동비(313만여원)와 회기 출석을 기준으로 한 특별활동비(연간 300일 기준 940여만원) 등도 포함된다. 개별 국회의원 사무실 운영비는 연간 9714만~1억 3647만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의원 공무수행 출장비와 정책자료 발송비 등이 개별 의원의 지역구나 유권자 수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다. 의원 1명당 9명의 보좌진을 둘 수 있는데, 이들 9명에게 지급되는 전체 수당(급여·상여금 포함)도 5억 5999만원에 달한다.
  • [생각나눔] ‘사실상 도로’ 놓고 동네 곳곳 분쟁…“내 땅이니 보상 달라”vs“이제 와 통행 막아”

    [생각나눔] ‘사실상 도로’ 놓고 동네 곳곳 분쟁…“내 땅이니 보상 달라”vs“이제 와 통행 막아”

    #사례1. 경북 경산의 한 택지개발지구 내 이면도로는 땅 주인이 있는 사유지임에도 주민들이 오랜 기간 오가면서 사실상 공용도로가 된 지 오래다. 사람 왕래가 많다 보니 외지에서 온 상인들이 밤마다 천막을 치고 술과 음식을 판다. 땅주인에게 돈을 주고 길을 빌린 것이다. 주민들은 “사람 다니는 길에 떡 하니 트럭을 대놓고 음식을 파니 통행도 불편하고 냄새와 소음도 심각하다”며 시청 등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사유지라 단속할 근거가 마땅치 않다. #사례2. 울산에 사는 A씨는 자신의 땅에 나 있는 작은 길이 도시정비로 인해 공용도로에 편입됐다. 이에 담당 공무원을 찾아가 “내 땅이니 보상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마을 안길’로 분류되는 이 길은 보상 가능한 개인 토지가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매입할 근거가 애매하다는 이유에서다. A씨는 “사실상 정부가 내 땅을 가져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처럼 사유지 안에 있는 길임에도 오랜 시간 많은 주민이 이용해 공용도로처럼 된 곳을 ‘사실상 도로’라 부르는데, 이를 둘러싼 분쟁이 전국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땅주인이 소유권을 주장하며 주민들의 통행을 막기도 하고, 정부가 정비하지 않다보니 안전사고 위험도 있다. 땅주인은 사실상 공용도로가 된 만큼 정부나 지자체가 매입해 관리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주장하지만 재원 부족으로 쉽지 않은 실정이다. 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원과 일선 지자체엔 ‘사실상 도로’를 놓고 땅주인과 인근 주민 간 소송이나 민원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국토연구원의 ‘사실상 도로의 관리를 위한 기초 현황 분석 연구’ 보고서를 보면, 2019~20년 서울에서만 ‘사실상 도로’로 인한 민원이 685건 접수됐다. 대구(145건)와 인천(44건), 대전(13건), 광주(9건) 등에서도 분쟁이 잦았다. 김신규 목포대 법학과 교수는 “국가나 지자체가 ‘사실상 도로’에 대한 보상을 의무화하는 대신 이 과정에서 땅주인이 터무니없는 가격을 주장할 수 없도록 명확한 기준을 만드는 입법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국회엔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런 지적을 반영해 관련 법안(사유지도로의 관리 및 정비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통과되지 못하고 계류 중이다. 이 법은 ▲‘사실상 도로’에 대한 실태조사와 관리계획 수립 ▲도로 정비에 따른 손실 보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실상 도로’는 엄밀히 따지면 땅주인이 주민 등 타인의 사용을 양해해 준 것일 뿐”이라며 “정부가 나서 토지를 수용하고 공용도로로 가꾸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호선 국민대 법학과 교수는 “‘사실상 도로’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도로라면 공익적 측면에서 땅주인의 재산권 행사가 제한될 수 있지만, 보상을 해주는 장치는 필요하다”고 짚었다.
  • 한동훈 “줄줄이 감옥 가야 할 이들에게 대한민국 맡길 수 없어”…‘최소한의 의석’ 호소

    한동훈 “줄줄이 감옥 가야 할 이들에게 대한민국 맡길 수 없어”…‘최소한의 의석’ 호소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한동훈 “딱 한 표 부족” 본투표 결집 호소“압도적 지지로 대한민국 나락 막아야”“여당에 범죄자 집단과 계속 싸울 힘 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딱 한 표가 부족하다”며 “우리는 절대 질 수 없다”고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여러분의 성원으로 어려웠던 선거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어렵다”며 “본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셔야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지난 2년간 우리 정부와 여당은 너무나 힘들었다”며 “나라를 위해 꼭 필요했던 민생법안은 야당의 발목잡기에 좌절됐고 일 좀 하려고 하면 범죄자 방탄에 막혔다”고 토로했다. 또 “그들은 온갖 가짜뉴스와 거짓선동으로 정부를 흠집 냈고 초당적 협력이 필요했던 외교와 나라의 미래가 걸린 개혁에도 어깃장만 놓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이랬던 야당이 범죄자 공천하고 막말 공천하고 여성비하 공천하고도 200석을 얻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며 “그런데도 저희의 부족함 때문에 이들을 막기 벅차다. 결국 국민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렇게 무도하고 뻔뻔한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며 “지난 2년간 범죄자집단을 상대로 악전고투해 온 정부와 여당에 계속 싸울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했다. 또 “4년 내내 일은 하지 않고 방탄만 하려는 세력, 줄줄이 엮여서 감옥에 가야 할 사람들에게 내 나라, 우리 위대한 대한민국의 입법부를 맡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뻔뻔한 공천으로 국민을 농락하고 있는 무도한 야당 대신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안보를 튼튼히 지키고, 무엇보다도 국민 무서운 줄 아는 우리 국민의힘에 힘을 모아 달라”며 “조금만 더 힘을 내자”고 지지층을 독려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도봉을 시작으로 동대문, 광진, 강동, 송파, 동작, 영등포, 양천, 강서, 마포, 서대문, 용산에서 ‘서울 총력전’에 나선다. 한 위원장은 오후 8시 20분 중구 청계광장에서 ‘파이널 유세’로 마지막 지지 호소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 151석 땐 법안 단독통과, 180석 땐 패스트트랙… 200석 얻으면… 대통령 탄핵안 처리·개헌 가능

    151석 땐 법안 단독통과, 180석 땐 패스트트랙… 200석 얻으면… 대통령 탄핵안 처리·개헌 가능

    4·10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이 의석수를 하나라도 더 확보해 제1당 이상의 지위를 차지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한쪽이 151석, 180석, 200석 이상의 고지를 넘으면 정치 지형은 크게 달라진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범야권 200석을 꿈꾸고 국민의힘은 ‘그것만은 안 된다’며 읍소하고 있는데, 사실상 국정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준점이기 때문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가장 셈법이 복잡한 상황은 거대 양당이 모두 과반에 못 미치는 경우다. 민주당이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의석을 합쳐 과반에 못 미치는 제1당이 되면 정국 주도권은 쥐지만 여소야대를 유지하려면 조국혁신당 등과 연대해야 한다. 이 경우 조국 대표의 몸값이 치솟게 되니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겐 최상의 시나리오가 아니다. 과반에 못 미쳐도 국회의장은 제1당이 가져가는 게 관례다. 국회의장은 본회의에 안건을 부의하거나 상정하는 권한 등이 있어 정치 양극화가 심각한 22대 국회에서 역할이 크다. 재적 의원 과반인 151석을 달성하면 국회의장뿐 아니라 예산안을 비롯한 각종 법안이나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임명동의 대상은 국무총리·헌법재판관·대법관 등이다. 민주당이 151석을 넘으면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동의 없이 이들을 임명할 수 없다. 또 151석은 대통령을 제외한 국무총리·국무위원·법관·감사원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를 국회에서 의결할 수 있는 기준이다. 국민의힘이 151석 이상을 획득하면 윤 대통령은 예산·인사안을 밀어붙일 수 있다. 어느 당이든 재적 의원 5분의3인 180석을 차지하면 막강한 입법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 다수당의 법안 일방 처리를 막기 위해 만든 국회선진화법 중 하나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법안을 올려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 또 법안 상정을 막는 ‘필리버스터’(합법적인 무제한 토론)도 강제 종료시킬 수 있다. 재적 의원 3분의2에 해당하는 200석은 그야말로 입법 권력을 장악하는 선이다.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을 무력화하고 헌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의결할 수 있으며 국회의원 제명도 가능하다. 여당으로서는 무조건 막아야 하는 선이다. 국정 주도권이 사실상 대통령에게서 국회로 넘어가고 윤 대통령은 식물 대통령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재적 의원 과반수 발의에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대통령 탄핵 소추를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헌법 개정은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고 탄핵소추안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헌법재판소에 있다. 정치권에서는 총선 판세를 민주당 우세로 보지만 여당의 ‘개헌 저지선’(101석) 붕괴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는다. 보수 진영이 참패했던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비례정당을 합쳐 103석을 얻었기 때문이다.
  • 151석 땐 법안 통과, 180석 땐 패스트트랙, 200석은 대통령 탄핵·개헌가능

    151석 땐 법안 통과, 180석 땐 패스트트랙, 200석은 대통령 탄핵·개헌가능

    4·10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이 의석수를 하나라도 더 확보해 제1당 이상의 지위를 차지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한쪽이 151석, 180석, 200석 이상의 고지를 넘으면 정치 지형은 크게 달라진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범야권 200석을 꿈꾸고 국민의힘은 ‘그것만은 안 된다’며 읍소하고 있는데, 사실상 국정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준점이기 때문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가장 셈법이 복잡한 경우는 거대 양당이 모두 과반에 못 미치는 경우다. 민주당이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의석을 합쳐 과반에 못 미치는 제1당이 되면 정국 주도권은 쥐지만 여소야대를 유지하려면 조국혁신당 등과 연대해야 한다. 이 경우 조국 대표의 몸값이 치솟게 되니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겐 최상의 시나리오가 아니다. 과반에 못 미쳐도 국회의장은 제1당이 가져가는 게 관례다. 국회의장은 본회의에 안건을 부의하거나 상정하는 권한 등이 있어 정치 양극화가 심각한 22대 국회에서 역할이 크다. 재적 의원 과반인 151석을 달성하면 국회의장뿐 아니라 예산안을 비롯한 각종 법안이나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임명동의 대상은 국무총리·헌법재판관·대법관 등이다. 민주당이 151석을 넘으면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동의 없이 이들을 임명할 수 없다. 또 151석은 대통령을 제외한 국무총리·국무위원·법관·감사원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를 국회에서 의결할 수 있는 기준이다. 국민의힘이 151석 이상을 획득하면 윤 대통령은 예산·인사안을 밀어붙일 수 있다. 어느 당이든 재적 의원 5분의3인 180석을 차지하면 막강한 입법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 다수당의 법안 일방 처리를 막기 위해 만든 국회선진화법 중 하나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법안을 올려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 또 법안 상정을 막는 ‘필리버스터’(합법적인 무제한 토론)도 강제 종료시킬 수 있다. 재적 의원 3분의2에 해당하는 200석은 그야말로 입법 권력을 장악하는 선이다.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을 무력화하고 헌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의결할 수 있으며, 국회의원 제명도 가능하다. 여당으로서는 무조건 막아야 하는 선이다. 국정 주도권이 사실상 대통령에서 국회로 넘어가고 윤 대통령은 식물 대통령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재적 의원 과반수 발의에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대통령 탄핵 소추를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헌법 개정은 국민 투표를 거쳐야 하고, 탄핵소추안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헌법재판소에 있다. 정치권에서는 총선 판세를 민주당 우세로 보지만 여당의 ‘개헌 저지선’(101석) 붕괴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 보수진영이 참패를 당했던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비례정당을 합쳐 103석을 얻었기 때문이다.
  • “배양육=벌레”…‘가짜 고기’ 반대하는 보수 정치인들, 이유는? [송현서의 디테일]

    “배양육=벌레”…‘가짜 고기’ 반대하는 보수 정치인들, 이유는? [송현서의 디테일]

    환경을 보호하고 동물권을 지키는 동시에 미래의 대안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배양육이 미국에서 정치적 문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공화당 소속 주 의원들이 배양육 개발에 제동을 걸면서 찬반 논쟁이 거세졌다. 배양육은 살아있는 동물에게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배양해 축산 과정이 없이 세포공학기술로 생산한 육류다. 대규모 축산 시설 없이 고기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환경보호나 식량위기에 맞서는 대안 중 하나로 각광 받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와 식품의약국(FDA)는 지난해 세포배양 닭고기의 안전성을 처음으로 승인했다. 업사이드 푸즈 등의 업체가 배양육 닭고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는 기아 퇴치 운동가로 유명 호세 안드레스 셰프가 운영하는 워싱턴DC 식당에서 요리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배양육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계 내에서 논란거리로 떠오르면서, 배양육 업계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특히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이 앞다퉈 배양육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파이난셜타임스는 “미국에서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배양육의 판매 및 유통 금지 법안이 도입된 주는 7개에 달한다”면서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이 배양육을 ‘자유주의자들의 워크(Woke·사회적 불평등 문제에 깨어있다는 의미) 의제’라고 비판하면서부터 논란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플로리다주 의회는 주정부에 배양육 판매 금지법을 제출했다. 역시 배양육 금지를 주장한 버드 헐시 테네시주 의회 대표는 지난달 배양육 법안을 심사하는 자리에서 “어떤 사람들은 (배양육 투자자인) 빌 게이츠와 함께 ‘벌레’를 먹고 싶어 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기존에 시도된 바 없던 백신 주사에 노출돼야 했는데, 이 배양육은 훨씬 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배양육 판매 및 유통 금지를 준비 중인 애리조나주의 법안은 “실험실에서 재배하고 세포 배양한 고기가 현재 농업 경제를 위협한다”면서 “여기에는 공립학교 및 기타 자금을 지원하기 위하 가축을 키우는 목장주에게 신탁 토지를 임대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애리조나 주에서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배양육을 생산 또는 판매하다 적발되면 최대 2만 5000달러(한화 약 34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에서 배양육에 대한 반발은 ‘워크’라는 정치적 메시지와 국내 농가 보호주의를 기반으로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탐내고, 유럽은 반대하는 배양육 기술, 한국은? 배양육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나라가 미국 한 곳 만은 아니다. 최근 보수성향을 가진 프랑스의 공화당은 배양육 상업화 금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배양육을 만드는 과정에서 첨가되는 물질을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의회 역시 지난해 11월 배양육 생산과 판매를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당시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 이탈리아 농업부 장관은 “이탈리아는 (배양육 같은) 합성 식품의 사회적, 경제적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세계 최초의 국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농축산업계에는 해당 법안을 찬성했지만, 녹색당 및 오성당 등 환경을 중요시 여기는 일부 야당에서는 혁신적 식품 기술에 반하는 폐쇄적이고 반과학적인 조치라는 비판을 쏟아냈다.유럽의 이 같은 추세와 반대로 중국은 향후 육성할 미래식품 제조 기술 분야로 배양육을 꼽은 바 있다. 세계 최대 육류 소비국인 중국은 2022년 초 발표한 ‘제14차 국가 농업 및 농촌 과학 기술 발전 5개년 계획’(2021~2025)을 통해 배양육의 개발을 농업발전 계획에 포함시켰다. 한편, 국내에서도 배양육 산업 활성화를 둘러싸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배양육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식약처는 지난 3월 배양육의 기준과 규격을 정하는 ‘식품 등의 한시적 기준 및 규격 인정 기준’ 일부를 개정·고지했다. 세포배양식품 원료를 한시적 기준·규격 인정 대상으로 추가한 것이 골자로, 배양육이 식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다만 식약처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대체식품 표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체육·배양육 등에는 ‘고기’(肉)를 표시할 수 없다. 대체식품으로 표시하돼 동물성 원료 포함 여부도 명기해야 한다. 그러나 동물세포 배양육은 100% 동물성 식품이라 이에 대한 표시가 여전히 논란거리다. 식약처는 “현재 배양육에 관한 표시 제도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 尹 “과거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전국민이 고통”

    尹 “과거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전국민이 고통”

    주택공급 점검회의서 文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저소득층 심각한 피해, 청년은 절망에 내몰려”“뉴빌사업 등에 패스트트랙 도입…문제는 속도”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지난 정부가 주택가격 상승 원인을 투기 문제로만 보고 징벌적 보유세 등 수요억제에만 집중했다”며 전임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도시 주택공급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과거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전국민이 고통을 경험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주택 보유자들의 피해도 컸지만 저소득층을 비롯한 사회 취약계층이 더 심각한 피해를 당했고 청년들은 절망의 지경으로 내몰렸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현 정부가 “공급·세제·금융 3대 부문에 대해 주택정책 정상화를 추진해오고 있다”며 그간 부동산 정책의 성과를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그렇지만 정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등으로 최근 주택공급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택공급은 건설기간 등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바로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잘못된 주택규제를 완전히 걷어내고 주택공급이 최대한 활성화되도록 정부가 지금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원하는 곳에 국민이 바라는 주택을 빠른 속도로 공급해야 한다”며 재개발·재건축과 서울 등의 원도심 재생사업인 ‘뉴빌리지사업’에서 “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하는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하반기 시범사업 공모를 착수하고 기존 도시재생사업 재편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는 사업을 본격 시행하겠다”며 “인허가는 대폭 단축하고 사업 인센티브는 확실하게 제공해서 수요자인 국민이 성과를 조기에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문제는 속도”라며 “정부는 이미 재건축 안전진단 개선 도심소형주택 세제감면 등 주요법안 개정안을 발의해놨다. 우리 정치가 주거안정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다 함께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도 주문했다.
  • “과외 한 번 수수료 60%”…대학생 울리는 과외 플랫폼 수수료[취중생]

    “과외 한 번 수수료 60%”…대학생 울리는 과외 플랫폼 수수료[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대학 신입생 권규빈(20)씨는 새 학기부터 생활비를 벌기 위해 비대면 과외 중개 플랫폼 A 업체를 통해서 과외를 시작했습니다. 권씨가 일주일에 한 번, 1시간 30분 동안 중등 과학 과목을 가르치면서 받는 돈은 시간당 2만원. 학부모가 지불하는 시간당 수업료가 약 4만 7250원인 점을 고려하면 수수료가 58%에 육박하는 셈입니다. 권씨는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급명세서에도 수수료 내역이 없어 학생에게 물어보고 나서야 수수료가 높다는 걸 알았다”고 토로했습니다. 고물가에 과외를 시작하는 대학생이 늘어나는 가운데, 과도한 과외 중개 플랫폼 수수료가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첫 달에만 수수료를 가져가던 기존 대면 과외 중개 플랫폼과 달리, 비대면 플랫폼은 사실상 매 회차 수수료를 내는 구조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플랫폼이 수수료 정책을 공개할 의무도 없어 사각지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또 다른 비대면 과외 중개 플랫폼 B 업체에서 7개월째 과외를 하는 대학생 권현빈(21)씨는 고등 수학을 가르치면서 시급 약 2만 3000원을 받습니다. B 업체에 학부모가 지불하는 시간당 수업료는 3만 7000원으로 수수료는 약 37%입니다. 이마저도 현빈씨는 “장기근속 보너스 20%를 추가로 적용받아 수수료가 조금 깎인 것”이라며 “처음 시작했을 때는 시급의 47%를 수수료로 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교습비나 수수료도 알기 어렵습니다. 비대면 과외 플랫폼들은 학원처럼 과외 선생님에게 ‘시급’을 지급하지만 일반 학원과 달리 통신판매업으로 등록되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한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원을 운영하면 교습비 등을 의무로 표시해야 하는데 원격 과외는 학원법 적용을 받지 않아 관리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플랫폼처럼 단순 알선 업체는 교습 과정을 운영하지 않아 학원으로 등록하지 못합니다. 실제 서울신문이 만난 과외 플랫폼 이용자들은 수업 자료나 커리큘럼을 플랫폼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준비했다고 전했습니다. 플랫폼 이용자들은 높은 수수료를 매기면서도 사전에 알리지 않는 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1년 정도 B 업체를 통해 과외 수업을 했다는 변재아(21)씨는 “튜토리얼을 받을 때도 학부모가 낸 돈에서 얼마를 떼고 준다는 얘기가 없었다. 궁금해서 직접 학부모로 가입한 뒤에야 수수료가 높다는 걸 알았다”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과외 업계 플랫폼 수수료가 과도하다고 짚습니다. 이윤수 IP 분야 전문 변호사는 “각종 서비스 분야에 플랫폼이 보편화된 건 사실이지만, 50%에 가까운 수수료는 지나치게 과한 측면이 있다. 현재는 이런 수수료를 규제할 수 있는 법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2018년 20대 국회에서 과외 수수료를 10%로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됐으나 기한 만료로 폐기됐습니다.
  • 조국 “총선 후 한동훈 만나 꼭 묻고 싶다…카메라 앞에서”

    조국 “총선 후 한동훈 만나 꼭 묻고 싶다…카메라 앞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총선 후 만나자고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조 대표는 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4월 10일 이후에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직을 유지할지 잘 모르겠지만 유지한다면 카메라가 있는 앞에서 직접 묻고 싶은 몇 가지 질문이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당대표가 된 뒤에 비서실장을 통해 한 위원장과 만남을 시도했지만 두 사람의 일정이 맞지 않아 아직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조국혁신당은 창당 이후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이번 총선에서 강력한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조 대표는 “2월 13일 부산에서 창당 선언할 때부터 10석을 선언하고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면서 “10석을 제가 천공한테 물어본 건 아니다. 10석이 있어야만 조국혁신당이 단독으로 법안 제출이 가능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과 관련해 조 대표는 “매우 고무적이고 행복한데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지만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목표 의석수를 높이지 않고 있다”면서 “일단 최소 10+알파, 최소 10을 목표로 한다는 점만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10석이 안 되면 다른 사람한테 부탁해야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도록 만들어달라는 취지”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한동훈 특검법’을 1호 법안으로 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조 대표는 당선이 되면 여야 당대표를 찾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일차적으로 민주당을 찾아가야 할 것 같다”면서 “첫째는 4월 10일 총선의 목표도 동일하고 그 후에 추진할 정책도 크게 봐서 동일하다”고 이유를 말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이 조금 더 진보적이고 계획적인 건 사실”이라며 “민주당의 강령 정책에 없는 것을 저희가 추구하기는 하는데 저희의 강령을 실행하기 위해서도 민주당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그게 필수적이고 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공유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건희 종합특검법이나 한동훈 특검법 같은 경우도 동의하실 거라고 보는데 빨리 합의할 수 있는 것이 최소 10가지는 되는 것 같다”면서 “6월에 개원이 되면 우선순위를 정해서 빨리 통과시키고 차이 있는 부분은 서로 정책 협의를 해서 어떻게 할 건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금투세 폐지·부가세 감면… 총선 결과 따라 ‘감세정책’ 운명 갈린다

    금투세 폐지·부가세 감면… 총선 결과 따라 ‘감세정책’ 운명 갈린다

    정책 대부분 ‘법 개정’ 필요한 사안민주 “대기업 세금 깎아주기” 반대기업 출산지원 비과세 등도 불투명 정부는 새해 벽두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시작으로 다양한 감세 정책을 쏟아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점검회의에서 ‘금투세 폐지를 위한 법 개정 추진’을 두드러진 성과로 소개했다. 하지만 이러한 감세 정책들은 대부분 법률안 개정 사안이다. 총선을 앞두고 쏟아진 감세 정책에 대한 야당의 반대가 거센 상황에서 오는 10일 22대 총선 결과에 따라 법안의 운명도 갈리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월 금투세 폐지안을 담은 소득세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 7개 법률 개정안을 의원 입법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발생한 5000만원 이상 양도소득에 20~25%의 세율로 부과하는 세금이다. 도입 시기는 여야 합의로 2023년에서 2025년으로 2년 유예됐었다. 민주당은 금투세 폐지를 ‘부자 감세’라며 반대해 왔다.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하는 것이 조세정의라는 원칙을 강조한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 금투세 폐지안은 백지화될 가능성이 크다. 국회로 넘어간 ‘기업 연구개발(R&D) 투자 증가분에 대한 세액공제율 10% 포인트 한시 상향’, ‘시설투자 임시투자세액공제 1년 연장안’의 현실화 여부도 불투명하다. 정부는 기업 투자를 유도하면 경기가 살아나 세수가 확충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야당은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대기업 세금 깎아 주기 입법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안에 대해서도 야당은 ‘대기업 감세’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요청하고 정부가 “검토하겠다”고 화답한 ‘가공식품 등 부가가치세 한시 50% 인하(10%→5%)’ 방안 역시 부가가치세법 등 법률 개정 사안이다. 민주당은 이를 ‘포퓰리즘 공약’으로 규정하고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부영그룹이 출산 직원에게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한 데서 비롯된 ‘기업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 정책은 소득세법 개정 사안이다. 민주당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멘토 격인 정성호 의원이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 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현재까진 여야 이견이 없는 상태다. 다만 다른 감세 법안과 패키지로 엮이거나 여야 대치가 첨예화하면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 앞서 정부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한도 및 납입 한도 상향안도 민주당이 반대하진 않지만 금투세 폐지안과 엮여 논의가 무산됐다.
  • 새로운미래 양소영 “정쟁만 남은 정치판과 결별” [7당7색 비례대표 후보 인터뷰]

    새로운미래 양소영 “정쟁만 남은 정치판과 결별” [7당7색 비례대표 후보 인터뷰]

    양소영(31) 새로운미래 후보가 4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의 키워드는 두 가지다. ‘민의의 심판·상식의 복원’”이라고 밝혔다. 양 후보는 “새로운미래는 거대 양당의 양극단 정치를 비판하며 탄생했다”면서 “정쟁만 남은 현재 정치 판도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양 후보는 정치 판도의 변화를 위해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미래는) 저뿐만 아니라 비례대표 상위 순번에 40대 초반의 젊은 후보들을 배치했다”면서 “거대 양당이 그저 상대 정당과 싸우기 위한 인물들을 공천했다면, 새로운미래는 대화와 타협, 미래세대의 의제를 중시하는 인물들을 공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나라,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 일손이 부족한 회사는 지금도 많지만, 진짜 문제는 청년들이 취업할 만한 좋은 일자리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극단으로 갈라진 노동시장을 혁파해야 한다”며 “소수의 좋은 일자리를 놓고 청년들에게 의자 뺏기 싸움을 시킬 게 아니라, 신산업에 준비된 인재를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노동과 직업교육을 중점으로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기 전 당내 지도부를 비판하는 ‘레드팀’ 역할을 자처했던 양 후보는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옮긴 뒤에도 여전히 ‘쓴소리’를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 정치인 중 유능하고 자신만의 콘텐츠가 있는 이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권력자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거나 특정 파벌에 줄을 대어 승승장구하는 사례만 수없이 지켜봤다”면서 “이런 파벌 정치 문화를 깨뜨리고 청년 정치인의 쓸모를 국민께 증명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총선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총선 이후에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규명해내고 문제가 있는 부분을 심판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야 하겠지만, 그 외 다른 정당과의 연대나 합당 문제에 대해 미리 뭐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또 양 후보는 22대 국회에 입성한 뒤 국민연금 개혁,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혁 등을 완수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조국혁신당 박은정 “민주당과 협력해 민생 해결” [7당7색 비례대표 후보 인터뷰]

    조국혁신당 박은정 “민주당과 협력해 민생 해결” [7당7색 비례대표 후보 인터뷰]

    “조국혁신당이 ‘검찰 독재 정권 종식’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기에 제가 검사로서 가지고 있었던 검찰 개혁에 관한 과제들을 실행하겠습니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는 4일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민생 경제가 파탄 났고, 정적 제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윤석열식 공정과 정의로 인해 형사사법 시스템마저 무너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후보는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감찰과 징계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위법 사항이 있었다는 이유로 수사를 받았고, 지난 2월 법무부로부터 해임 조처된 바 있다. 검찰개혁이 정치 입문 계기이자 목적인 만큼 박 후보는 의정활동의 상당 부분을 검찰개혁 법안 추진에 할애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후보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야 하고, ‘기소대배심’ 같은 제도를 도입해야 하고, 민주적 통제를 받을 수 있는 ‘검사장 직선제’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1호 법안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내걸었다. 그는 “윤석열 사퇴 촉구 결의안은 윤석열-김건희-한동훈 특검 및 국정조사와 탄핵으로 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에서 주로 교통사고·여성·아동 등 민생 사건을 담당했기 때문에 여성·아동 등의 민생 관련 정책에도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대구 출신인 박 후보는 당에서 영남 권역 유세를 맡고 있다. 그는 현장 분위기에 대해 “윤석열 정권 심판 여론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념이나 지역과 상관없이 전국민적 분노가 가득 찼음을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과분한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겸손하고 또 겸손하게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22대 국회에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관계에 대해서는 “협력 관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개혁에 대해 민주당도 큰 틀에서 동의할 것이고, 이밖에 민생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민주당과 협력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과 검찰개혁 등 선명한 노선을 앞세워 진보 및 중도 유권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 더불어민주연합 백승아 “1호 법안은 서이초 특별법” [7당7색 비례대표 후보 인터뷰]

    더불어민주연합 백승아 “1호 법안은 서이초 특별법” [7당7색 비례대표 후보 인터뷰]

    “이번 총선은 경제 폭망, 외교 참사, 언론탄압, 민주주의 파괴에도 국민에게 사과조차 안 하는 ‘3무 정권’(무능·무책임·무시)을 심판하는 날입니다. 비례대표 선거에서 40%의 득표로 (총 46석 가운데) 20석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축이 된 범야권비례연합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백승아(39) 공동대표는 4일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비례정당(국민의미래)과 달리 우리는 연합정당이라 더 많은 지지를 받아야 1당으로 입법권을 수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서서히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며 “4월 10일에는 결집해 표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거부권도 무력화할 수 있는 의석수를 확보하면 개혁 입법을 힘 있게 견인할 수 있다”고 했다. 백 대표는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연합의 행로에 대해 “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 시민사회가 선거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연합한 정당이고, 시민사회 대표들은 다양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연합정당의 경험이 향후 국회에서 연대의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당과 소수 정당, 각계 전문가의 원내 교두보로서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조국혁신당의 약진에 대해 백 대표는 “범민주진영의 결집과 윤석열 정권 반대 외연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라며 “경쟁 관계인 것은 분명하나 우리 당은 윤석열 정권의 횡포에 실망하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교사 출신이기도 한 백 대표는 22대 국회에서 추진할 ‘1호 법안’으로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계기로 한 ‘서이초 특별법’을 꼽았다. 그는 “교사의 본질적 업무, 학생 분리 지도, 학교 민원응대시스템, 학교폭력 전담 기관 등을 법제화할 것”이라며 “아동학대 고소·고발 남발도 줄여야 한다”고 했다. 2호 법안은 ‘국가책임 온종일 돌봄법’을 구상 중이다. 그는 “교육부와 여성가족부로 분절돼 있던 돌봄서비스를 ‘아동청’이라는 신설 기구로 일원화해 학교가 교육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어 “3호 법안으로는 ‘교사와 공무원의 정치기본권 회복’을 추진해 교사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 국민의미래 최보윤 “동료시민과 따뜻한 격차해소” [7당7색 비례대표 후보 인터뷰]

    국민의미래 최보윤 “동료시민과 따뜻한 격차해소” [7당7색 비례대표 후보 인터뷰]

    장애인·사회적 약자 인권 활동해온 법률가 “장애주류화·포괄적 접근권 입법하고파”“국민의미래, 누구나 납득할 젊은 인재 많아” “동료시민과 함께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고 장애주류화를 포함한 격차해소로 따뜻한 동행 사회를 만들려고 합니다.” 최보윤(45)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는 정치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으나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 국민통합위원회 장애인 이동 편의 증진 특위 활동을 통해 자신의 제안이 정책에 하나하나 반영되는 경험을 쌓아 22대 총선 도전을 결심했다. 변호사인 최 후보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더 적극적으로 장애인 정책을 반영하고, 제도와 법령을 손질해 개인과 국가 사이의 접점을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 처음부터 장애인의 욕구를 포함하는 장애주류화와 장애인의 포괄적 접근권 보장을 정책적으로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장애계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지만 고령 장애인 관련 정책 대안도 부족하다”며 “고령 장애인 정책을 더 많이 고민하고 싶다”고도 했다. ‘1호 법안’은 국회 입성 후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구상이다. 최 후보는 “1호라는 숫자에 집착하지 않고 신중하게 살펴서 우선순위를 두려고 한다”며 “그동안 제가 경험하고 생각해왔던 것을 강단 있게 하나씩 실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지난 2일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과 12개 장애인단체가 함께한 정책간담회에서도 “세밀한 소통”을 약속했다.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 1번인 최 후보는 “공정과 정의를 무너뜨리고 특권과 반칙을 앞세워 평범한 동료시민들을 무력하게 만든 사람들을 막고 더 나은 미래를 여는 총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미래가 마련한 10대 공약 전체를 꿰뚫는 핵심 가치는 따뜻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자립 청년의 사회 첫걸음 지원은 물론 한부모가정과 위기임산부도 행복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 후보는 “국민의미래는 각 영역을 대표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훌륭한 분들로 후보들을 구성했다”고 자신했다. 그는 “욕심 같아선 국민의미래가 추천한 후보 35명 모두가 국회에 입성했으면 좋겠다”며 “함께 정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후보들”이라고 말했다. 또 “누구나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는 젊은 인재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퇴근 뒤 연락하면 13만원”…美 ‘연결 끊을 권리’ 입법 추진

    “퇴근 뒤 연락하면 13만원”…美 ‘연결 끊을 권리’ 입법 추진

    퇴근했거나 휴일에 쉬고 있는 직원에게 상사가 연락할 경우 고용주에게 최소 100달러(약 13만원)의 벌금을 물리는 법안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추진 중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맷 헤이니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은 퇴근하거나 휴일을 맞아 쉬고 있는 직원에게 연락한 고용주에게 건당 100달러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최근 발의했다. 이른바 ‘연결 끊을 권리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퇴근한 직원에게 상사가 업무로 연락하는 등 회사가 위반 행위를 할 경우 캘리포니아 노동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하고, 1회당 최소 100달러(약 13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아울러 캘리포니아의 모든 고용주는 근로자와 계약을 체결할 때 근무 시간과 휴무 시간을 계약서에 명시하고 해당 권리에 관한 규정도 반드시 알리도록 규정한다. 다만 법안은 긴급한 상황이나 업무 일정 조정을 위해 연락한 경우는 예외로 뒀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헤이니 의원은 법안 관련 보도자료에서 “코로나19 이후 스마트폰은 24시간 일과 가정생활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지만 우리 법률은 그러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도록 고쳐지지 않았다”고 법안 발의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 ​​호주, 포르투갈, 캐나다를 포함한 13개 국가에는 이미 비슷한 법률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클랜드주 유니버스사에서 근무했던 테레사 스미스씨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캘리포니아의) 모든 사람이 (퇴근 뒤에도) 너무 많은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일주일에 40시간 일하도록 계약한 회사에서 결과적으로 매달 60시간 이상 일하고 있어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3년 미국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정규 시간 외에도 상사의 업무 메시지에 응답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헤이니 의원의 법안 발의 직후 캘리포니아 상공회의소를 포함한 사용자 관련 단체들은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사업장의 업무 유연성을 떨어뜨린다며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애슐리 호프만 캘리포니아 상공회의소 수석 정책 자문위원은 “이 법안은 사실상 모든 직원에게 엄격한 근무 일정을 적용하고 긴급한 상황이 아닌 이상 회사와 직원 간 의사소통을 금지할 것”이라며 “이러한 포괄적인 규정은 작업장의 유연성을 퇴보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캘리포니아주 하원 노동고용위원에서 헤이니 의원이 제출한 법안 심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오는 9월까지 법안 상정을 거쳐 주의회에서 최종 통과되면 주지사 서명을 거쳐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 오세훈 “서울이 철도지하화로 도시 변화 가장 클 것”

    오세훈 “서울이 철도지하화로 도시 변화 가장 클 것”

    지상철도의 지하화 법안이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하며 착공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이 철도지하화의 필요성이 가장 높은 곳이고 지하화에 따른 도시 변화가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4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해 “앞으로 지하화되는 철도 부지 중에서 일부는 미래형 공간으로 개발하고 나머지는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전략적으로 잘 활용한다면 가용지가 부족한 서울의 새로운 도시 공간을 창출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엄청나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서울시에는 약 70km의 6개 노선 국가철도 지상구간, 약 30km의 지상 도시철도 구간이 있다. 오 시장은 “그동안 철길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 때문에 많은 불편을 겪었고 철도로 인해 지역이 단절돼 발전이 저해되는 문제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2040도시기본계획에 지상철도 전체 구간을 장기적으로 지하화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킨 바 있다. 그러면서 “이 프로젝트는 중앙정부와 서울시, 인접 지자체 간에 긴밀하게 협의하고 계획을 만들고 실행해야만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하화되는 철도 주변 지역에 대한 개발 보상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국토교통부 추진 일정에 맞춰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했다. 지상철도 지하화는 지난 1월 철도와 인접부지를 통합개발하는 안을 담은 ‘철도지하화 통합개발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본격 추진되고 있다. 국토부가 주관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협의체는 지하화기술분과, 도시개발·금융 분과, 지역협력분과를 만들고 공공기관·연구기관과 학계 전문가들을 모았다.국토부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하고 내년 말까지 지방자치단체가 제안한 사업을 대상으로 노선을 선정할 계획이다. 철도부지 상부 개발과 재원조달 계획 방안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은 2분기 안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출범식에서 “철도지하화 사업을 앞장서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기관차 역할, 여러 단체와 지역의 요구를 수용하는 레이더 역할, 다양한 의견과 요구를 조정하는 용광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선거여론조사 블랙아웃

    [씨줄날줄] 선거여론조사 블랙아웃

    4·10 총선을 앞두고 오늘부터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를 알 수 없다. 공직선거법이 선거일 전 6일부터 투표 마감 때까지 정당 지지도나 당선 예상자에 대한 여론조사 발표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블랙아웃’이다. 대세를 추종하는 ‘밴드왜건’ 효과, 열세에 놓인 후보자를 응원하는 ‘언더독’ 효과 등 막판 판세가 표심을 결정하는 현상이 금지가 필요한 이유로 꼽힌다. 맹점이 있다. 3일까지 조사한 결과는 금지 기간 전 조사했다는 점을 밝히면 보도할 수 있다. 선거운동이 절정에 달할 때 과거 정보가 제공된다. 발표나 보도만 금지될 뿐 여론조사는 진행된다. 정당이나 언론사는 알고 유권자는 모르는 상황이다. 선진국들은 블랙아웃이 없거나 금지하더라도 기간이 짧다. 프랑스는 7일이었다가 선거일 포함 2일로, 캐나다는 3일이었다가 선거일 당일로 줄였다. 미국, 영국, 일본, 스웨덴 등은 금지 기간이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1월 블랙아웃을 폐지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블랙아웃이 폐지돼도 걱정은 남는다. 2014년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 설치, 2017년 선거여론조사기관 등록제 도입 등 관련 규제가 꾸준히 강화됐지만 여론조사가 유권자의 생각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는 다른 문제다. 우리나라의 여론조사 응답률은 전화받은 사람 중 끝까지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다. 국제기준은 전화했는데 안 받은 사람 수까지 계산한다. 여심위 홈페이지에 공개된 응답률에 접촉률을 곱해야 국제기준이 된다. 연합뉴스와 연합TV가 어제 발표한 비례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12.4%, 접촉률은 30.4%다. 국제기준 응답률은 3.8%, 즉 100명 중 4명 정도가 응답했다는 뜻이다. 낮지만 같은 날 발표된 다른 언론사의 비례정당 지지도 조사(0.78%)에 비하면 매우 높다. 응답률이 낮을수록 극소수의 적극적 정치 관심층만 응했다는 뜻이다. 응답률을 높이기 위해 응답률 5% 미만 선거여론조사 공표 금지, 성실 응답자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유권자가 여론조사 시점을 따져 보는 기간이 하루나 이틀이면 몰라도 거의 일주일은 무리다. 블랙아웃 축소 또는 폐지도 필요하지만 당장 응답률부터 높여야 한다.
  • 한동훈 “청년권익 맨 앞에 둘 것”…2030 겨냥 ‘청년청’ 신설 발표

    한동훈 “청년권익 맨 앞에 둘 것”…2030 겨냥 ‘청년청’ 신설 발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인구부 산하에 ‘청년청’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지난 1월 저출생 대책을 총선 1호 공약으로 발표하며 부총리급 행정부처인 인구부 신설을 약속한 데 이어 청년 정책을 총괄할 청년청 설치를 새로 발표했다. 4·10 총선을 앞두고 여전히 지지 후보와 정당을 정하지 못한 2030세대를 겨냥한 공약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강원 원주시 유세 현장에서 “국민의힘은 청년청을 인구부 산하에 둬 청년 정책을 통할하게 할 것”이라며 “청년의 정치 참여와 청년의 권익을 맨 앞에 두겠다”고 밝혔다. 청년청이 신설되면 각 정부부처에 흩어져 있는 청년 사업과 정책, 이를 지원하는 조직과 인력이 일원화된다. 국민의힘은 이를 통해 청년 정책 간 원활한 연계와 새로운 청년 정책 발굴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 위원장은 청년세대뿐 아니라 4050세대를 위한 정책도 내놨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세금) 공제나 5세 무상교육,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는 누가 약속했나. 우리가 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정치권이 지금껏 청년·여성·아동 등을 대상으로 정책을 추진했지만 4050세대는 늘 소외됐다”고 발언하자 이를 반박한 셈이다. 그는 선거 막판 읍소 전략의 하나인 큰절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충북 제천 중앙시장 유세 현장에서 “누가 저한테 ‘옛날에 국민의힘 계열(정당)이 계속했던 것처럼 선거 막판에 큰절을 하자’고 했다”며 “범죄자와 싸우는 데 왜 큰절을 하느냐. 서서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시 유세 현장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공격을 이어 갔다. 한 위원장은 “오늘 제주 4·3 행사에서 이 대표가 4·3의 책임이 우리 당에 있느니 이런 얘기를 했다”며 “이 대표는 ‘일베’ 출신이다. 이 대표 같은 분이야말로 제주 역사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해 왔지 실제로 그 아픔을 보듬기 위해 행동한 것은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유세 현장 방문을 이유로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한 한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제주 4·3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동두천을 찾은 한 위원장은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경기분도 원샷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충청권 유세 이틀 차를 맞이한 한 위원장은 이날 충북 충주를 시작으로 충북 제천과 강원 원주·춘천, 경기 포천·동두천·파주·고양을 방문했다.
  • 다급한 젤렌스키, 징집 연령 27→25세 조정 법안 서명

    다급한 젤렌스키, 징집 연령 27→25세 조정 법안 서명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군 징집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에 2일(현지시간) 서명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라다)는 이날 징집 대상 연령을 현행 ‘27세 이상’에서 ‘25세 이상’으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병역법 개정안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서명했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작년 5월 의회가 이 법안을 의결해 대통령에게 송부한 지 약 11개월 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서명으로 개정안은 공식적으로 발효된다고 국영 우크린폼 통신은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징집 연령 하향을 지지할 수도 있으며, 1년 내로 50만명을 추가 징집할 계획이라고 말하면서도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2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에 비해 인구가 절대적으로 적은 우크라이나는 최근 극심한 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기존 우크라이나 법령에 따르면 18세 이상이 되면 자원입대는 가능하지만, 27세가 될 때까지는 국가에서 강제 동원할 수 없었다.
  • [열린세상] 조국혁신당 돌풍… 2030들아, 미안해

    [열린세상] 조국혁신당 돌풍… 2030들아, 미안해

    이번 22대 총선 과정의 이변 가운데 하나로 조국혁신당 돌풍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만든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정당 투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미래, 더불어민주연합과 각축을 벌일 정도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면서 야권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실제 표로 연결될지는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조국혁신당 돌풍은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장면이다. 조국 사태 이래로 ‘내로남불’의 상징처럼 여론의 비판을 받아 왔고 더불어민주당조차 ‘조국의 강’을 건넜다고 말할 정도로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였던 인물이 조국 대표였다. 게다가 자녀 입시비리 등과 관련해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법정 구속을 간신히 면했을 뿐 대법원 확정 판결에 따라서는 언제 구속 수감될지 모르는 처지다. 그런데 조국혁신당이라니. 그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조국혁신당의 상승세는 정권심판론의 부활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얼마나 민심을 잃었기에 오죽하면 그럴까 싶다가도, 하지만 이 또한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정권이 잘못해서 민심을 잃었다 한들 젊은 세대들 가슴에 못을 박았던 입시비리 행위에 면죄부가 부여되고 오히려 승자가 되는 광경이 펼쳐진다면 대체 우리 공동체는 무엇으로 유지될 수 있을까. 입시비리 행위가 처벌의 대상이 아니라 정치적 도약의 발판이 되는 사회에서 공동체의 윤리는 무덤 속에 묻히게 된다. 윤리가 매장된 그 자리에 대신 들어선 것은 조국 대표의 개인적인 ‘원한 감정’이다. 조국 대표는 “3년은 너무 길다”면서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 조기 종식이라는 국민의 바람을 대변한다”고 말한다. 야권 200석이 확보되면 대통령 탄핵 절차에 들어갈 태세다. 그런가 하면 조국혁신당은 총선 1호 공약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공언했다. 조 대표는 “법안 준비까지 다 돼 있다”며 민주당과 협의해 최대한 빨리 발의할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 조 대표에게는 자신이 당했던 것 이상으로 복수하겠다는 분노가 차고 넘쳐 보인다. 그에게 4·10 총선은 ‘윤석열 검찰’ 세력을 향한 복수혈전인 셈이다. 하지만 조 대표를 수사하고 기소한 것은 ‘윤석열 검찰’이었지만, 그 혐의들이 사실이고 유죄라고 판단한 것은 법원임을 조 대표는 건너뛰고 있다. 정치가 개인들의 복수를 위한 대결장이 된다면 그런 정치에서 남을 것은 증오와 저주의 악순환밖에 없다. 분노의 심판만으로 우리 정치의 악순환을 해결할 수 없음은 ‘적폐청산’만 외치다가 끝나 버린 문재인 정부의 5년이 말해 준다.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조국혁신당 돌풍을 낳은 근원지는 4050세대로 나타난다.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 현상은 4050세대를 주축으로 한다. 반면 2030세대에서의 지지율은 대단히 저조하다. 중장년층은 환호하고 젊은층은 거부하고 있다. 필자는 옛 시절 박근혜를 콘크리트처럼 지지하던 ‘보수 우파’ 노인세대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세월이 흘러 진영의 담을 넘고 지켜보니 반대편에서 조국을 철석같이 지지하는 ‘진보 좌파’ 4050세대가 눈에 들어온다. 한번 가진 신념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바꾸지 않는다는 완고함에서 십수년 전 지켜봤던 노인세대의 모습을 능가한다. 그래서 세상은 돌고 돈다고 했나 보다. 정권 심판을 위해 입시비리까지도 덮고 가려는 4050세대의 모습을 2030세대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젊은 세대들에게는 팬덤들의 ‘묻지마 투표’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다. 정권을 심판하더라도 하필이면 그 사람들을 통해서냐고 물을지 모른다. 나는 이 상황을 자식 세대들에게 설명할 자신이 없다. 이 땅의 2030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4050세대의 도그마가 너희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것만 같아 정말 미안하다. 유창선 정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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