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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부산, 국책은행 본점 쟁탈전…각 지역 의원 관련법안 발의

    대구·부산, 국책은행 본점 쟁탈전…각 지역 의원 관련법안 발의

    대구와 부산이 서울에 있는 국책은행 본점 쟁탈전에 나섰다. 각 지역 국회의원들이 관련 법안을 발의하는 등 국책은행 본점 유치에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다. 14일 전국 지자체와 정치권에 따르면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2일 IBK기업은행 본점의 대구 이전을 골자로 한 ‘중소기업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발의에는 주호영 국회부의장,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대구 지역 국회의원 11명이 동참했다. 현행법에는 ‘중소기업은행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고 명시돼 있다. 개정안은 본점 위치를 ‘서울특별시’에서 ‘대구광역시’로 수정한 게 핵심이다. 신용보증기금도 2014년 대구로 이전한 만큼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금융 지원 등의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윤 의원의 설명이다. 대구시는 홍준표 시장 취임 이후 기업은행 본점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업은행 유치 태스크포스(TK)를 설치했고, 홍 시장이 직접 국민의힘 지도부에 이와 관련한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대구는 2021년 기준 중소기업 비율이 99.94%에 달한다. 중소기업 종사자 수도 76만7648명으로 비율이 93.55%에 달해 전국 8개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산시는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의 본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정책금융기관 집적화로 부산 금융허브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도 세웠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이에 산업은행은 9월26일 이사회를 열고 부산에 남부권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는 등 본점 이전에 준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하지만, 산업은행 노조가 ‘불법 조직개편’이라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월 ‘한국산업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현행법상 서울특별시로 규정하고 있는 산업은행 본점의 위치를 부산광역시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달 ‘국책 금융기관 부산 이전 패키지 법안’을 발의해 기업은행까지 부산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 野 세번째 ‘김여사 특검법’ 단독 처리…與 표결 불참

    野 세번째 ‘김여사 특검법’ 단독 처리…與 표결 불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야당이 김 여사 특검법을 강행 처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더불어민주당 등은 이날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야당 의원 191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이 상정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대의 뜻으로 모두 퇴장했다. 특검법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하고, 특검 후보를 대법원장이 추천하되 야당이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는 ‘비토권’을 담았다. 김 여사 특검법은 21대 국회에서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로 국회 재표결을 거쳐 지난 2월 폐기됐고, 22대 국회 들어서도 같은 과정을 거쳐 지난달 4일 재표결에서 부결되며 폐기됐다. 민주당은 지난달 17일 명 씨 관련 의혹 등을 추가해 특검 수사 범위를 14가지 의혹으로 대폭 넓히고 야당이 특검 후보를 추천하는 세 번째 특검법안을 발의했다가, 최근 수사 대상을 줄이고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를 추천하는 내용으로 수정안을 마련했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특검법은 이 수정안이다. 민주당은 수사 대상을 대폭 축소하고 특검 후보를 제삼자가 추천하도록 한 만큼 수정안을 수용하라고 국민의힘을 압박했지만, 국민의힘은 ‘여당의 분열을 노리는 꼼수 악법’이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국민의힘은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윤 대통령에게 건의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하면 특검법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표결 때엔 재적 의원(300명) 과반이 출석해 출석 의원의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가결된다. 108석의 국민의힘에서 이탈표 8표 이상이 나오지 않는 이상 부결돼 다시 폐기 절차를 밟게 된다.
  • “추가금 있으세요”… 웨딩플래너 갑질 막을 ‘결혼서비스법’ 생긴다

    “추가금 있으세요”… 웨딩플래너 갑질 막을 ‘결혼서비스법’ 생긴다

    결혼식장과 결혼준비대행업체(웨딩플래너)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결혼서비스법’이 제정된다. 웨딩플래너가 서비스 세부 가격을 자율적으로 공개하도록 업무협약(MOU) 체결도 추진된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결혼서비스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비싼 결혼서비스 가격에 청년층 부담이 가중되고 소비자 불만과 피해가 늘어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정부가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한 ‘결혼서비스 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서비스 평균 지불액은 2468만원으로 집계됐다. 결혼식장 평균 기본금은 1644만원에 추가금 146만원,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 가격은 평균 346만원에 추가금 174만원으로 조사됐다.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결혼서비스 관련 소비자 불만은 2021년 1038건에서 2022년 1332건, 지난해 1505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서비스 불만은 스튜디오(12.8%)가 가장 높았고, 예식장(8.0%), 드레스(7.8%), 메이크업(7.3%)이 뒤를 이었다. 불만 사항으로는 과도한 추가 금액 발생(21.4%), 비싼 비용(20.5%), 서비스 가격 미공개(10.1%), 사전 고지 부족(5.3%) 등이 꼽혔다. 정부는 “결혼 서비스 시장의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체계적인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결혼서비스업에 관한 법률(결혼서비스법) 제정을 연내 추진해 법적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법안에는 결혼식장 및 결혼준비대행 사업자에 사업 신고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주소·연락처 대표자 정보 등 기본적인 사업자 정보를 지자체에 신고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간을 공공 예식 공간으로 개방하도록 하는 의무를 신설하고, 사용료 감면이 가능한 근거 규정도 마련할 계획이다.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 발생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결혼서비스 가격 투명화’도 시행한다. 먼저, 주요 결혼식장 및 결혼준비대행업체와 MOU를 맺고 내년 상반기 내로 서비스 세부 가격의 자율 공개를 추진한다.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사이트(참가격)에 결혼 관련 품목·서비스의 가격 현황도 시범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지역별 가격 분포를 공개하고, 관련 제도 정비가 마무리되면 업체별 가격 정보도 제공한다.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결혼준비대행서비스 계약의 표준 약관도 제정한다. 사업자가 ‘스드메 패키지’ 등 묶음 상품에 포함된 서비스의 세부 가격을 상세히 설명하도록 규정하고, 계약서에 없는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것을 막는 내용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서비스 품목별로 환불·위약금 부과 실태 조사도 진행한다. 결혼 서비스 이용 경험자의 선택 품목별 이용 비율 및 소비자 만족도 등 정보도 제공한다. 아울러 사업자가 폐업했을 때 계약금 등 환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증보험 가입을 제도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 ‘적국→외국’ 간첩법 개정안 법사위 소위 통과…한동훈 “오래 걸렸다”

    ‘적국→외국’ 간첩법 개정안 법사위 소위 통과…한동훈 “오래 걸렸다”

    간첩죄 처벌 범위를 ‘적국’에서 ‘외국’으로 확대하는 간첩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13일 여야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에서 간첩법(형법 98조)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처벌 범위를 ‘외국 및 이에 준하는 단체’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행 간첩법은 ‘적국’과 관련한 간첩 행위만을 처벌하고 있다. 대법원 판례상 적국은 북한뿐이라, 다른 국가를 위한 간첩 행위는 처벌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민주당에 간첩법 개정 협조를 촉구해 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법안이 소위를 통과한 직후 페이스북에 “오래 걸렸다. 이제 거의 다 왔다”고 밝혔다. 간첩법 개정안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여러 건 발의됐지만, 소관 상임위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소위는 이 밖에도 외국인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 보유, 관리,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출입국관리법 개정안, 아동학대살해죄에 미수범 처벌규정을 신설하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 등을 처리했다.
  • [사설] 외풍 속 ‘李재판’, 흔들리지 않는 판결로 사법 신뢰 지키길

    [사설] 외풍 속 ‘李재판’, 흔들리지 않는 판결로 사법 신뢰 지키길

    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 재판을 생중계하지 않기로 했다. 어제 법원은 이 대표의 선고 공판에 대해 “관련되는 법익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결선고 촬영·중계방송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생중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고, 민주당은 ‘망신 주기용’이라며 반대했다. 법원이 공익과 피고의 인격권, 불필요한 혼란 발생 등 다각적인 측면을 고려해 판단한 만큼 여야 모두 정치적으로 과민반응하거나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할 일은 아니다. 내일 1심 선고의 결과에 따라 이 대표는 국회의원직을 잃고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될 수도 있다. 이 대표와 민주당으로서는 정치적 운명이 걸렸으니 발등에 떨어진 불처럼 뜨거울 수밖에 없겠지만 재판부를 흔드는 행태는 도를 넘었다. 정당 조직, 입법권, 예산 심사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법부를 어르고 달래는 ‘방탄’의 기술을 노골적으로 구사한다. 재판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삼권분립의 원칙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쏟아져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형사 피고인인 당대표 한 사람을 지키자고 이런 반법치주의 행태를 일삼아도 되는지 놀라울 뿐이다. 여당에서도 부적절한 언행이 나온다. “판례에 따르더라도 유죄”라고 재판부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판사를 겁박하면 처벌하는 ‘사법 방해죄’ 법안도 대뜸 들고 나왔다. 민주당의 사법부 흔들기가 무도한 수준이지만 이 와중에 ‘장군 멍군’ 해야겠는지 국민 피로감이 꼭대기까지 찬다. 내일 민주당은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대규모 집회도 연다. 이 대표 재판의 판결은 이제 시작인데 이런 일탈이 계속된다면 앞이 캄캄하다. 복잡할 것이 없는 문제다. 오직 증거와 법리에 근거해 죄의 유무를 가리고 형량의 무게를 재면 된다. 사법부는 어떤 소음에도 귀를 닫고 공정한 판결만으로 신뢰를 세워 후폭풍을 줄이길 바란다.
  • [사설] 국가경쟁력 뚝뚝 떨어지는데, 정쟁에 갇힌 AI·반도체법

    [사설] 국가경쟁력 뚝뚝 떨어지는데, 정쟁에 갇힌 AI·반도체법

    ‘트럼프 2.0’ 시대를 앞두고 한국 금융시장이 공포에 떨고 있다. 코스피는 어제 전 거래일보다 2.64%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은 1406.6원(종가)을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기록을 다시 썼고 다른 나라 증시는 소폭 올랐지만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수익률은 전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환율이 1400원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돼 수출과 물가에도 부정적이다. 주식은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다. 국내 기업과 경제가 좋아질 거란 믿음이 사라져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개인투자자도 가담하는 형국이다. 실제 다른 나라에 비해 성장산업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 2030년까지 10조엔(약 90조원)을 공적 지원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법인세 인하와 관세 부과를 통한 자국 기업 보호 방침에 쐐기를 박는다. 만시지탄이지만 우리 국회도 변화 조짐은 있다. 그제 여야는 원전 생태계 복원 예산을 정부 원안보다 1억원 늘린 2139억원으로 합의 처리했다. 가뭄에 단비 같은 여야 합의지만 결코 만족할 일은 아니다. 국내에는 사용후핵연료를 영구 저장할 수 있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이 없다. 고준위 방폐장은 건설에만 30년 넘게 걸린다. 원전 수출을 늘리고 AI 붐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려면 고준위 방폐장이 필수다. AI와 반도체는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전력도 필수다. 전기료 동결로 한전의 적자가 쌓이고 지역이기주의로 송전선로를 만들지 못해 전기를 생산하고도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서해안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 등으로 보내는 북당진~신탕정 송전사업은 준공 목표보다 12년 6개월이나 지난 다음달에야 완성될 전망이다. 다른 송전사업도 5~6년 늦어지고 있다. 정부가 직접 지역 주민을 설득하고 인허가 절차도 개선하는 전력망 확충법이 시급하다. 반도체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은 물론 규제 완화도 필요하다. 대만, 일본, 미국 등 경쟁국의 전문인력은 근무시간에 제약 없이 자유롭게 연구에 매달리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연구개발(R&D) 인력을 생산인력과 같은 주52시간 잣대로 규정하는 것 자체가 규제 과잉이다. 여당이 뒤늦게야 이를 해소할 법안을 추진하지만 야당이 반대한다. 정쟁을 하더라도 국가경쟁력을 주저앉히고 있는 현실만은 똑바로 보길 바란다. 트럼프는 내년 1월 20일 대통령에 정식 취임한다. 남은 두 달여 동안 국회와 정부가 입법 속도전으로 미래산업을 위한 기본 틀을 만들어야만 한다.
  • [마감 후] 한강, 이후에 우리가 해야 할 것

    [마감 후] 한강, 이후에 우리가 해야 할 것

    작가 한강은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제주4·3 사건에 대해 썼다. 소설 속 인선의 아버지는 제주에서 벌어진 학살로 열아홉 살에 부모와 동생들을 한날한시에 잃었다. 열두 살부터 젖먹이까지 여동생 셋, 남동생 모두가 백사장에서 총살당했다. 동생들 중 아버지가 가장 사랑한 건 그해 정초에 태어난 막냇동생이었다. “친구를 만나면 지퍼 위쪽을 열고 솜털 같은 머리카락을 보여 주려고…” 점퍼 속에 품고 다니던 젖먹이 여동생. 젊은 남자들을 잡아간다는 소문에 동굴에 피해 있던 아버지는 가족 중 유일하게 화를 면했지만, 결국 빨갱이로 몰려 15년을 감옥에서 보냈다. 이 소설에 대해 한강은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제주4·3만이 아닌 ‘인간이 저지르는 모든 학살에 대해서’까지 뻗어나가는 소설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절멸’의 순간들은 시대와 지역을 넘어 서로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최근 ‘국가폭력 피해자,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주제로 인터뷰한 ‘거창 민간인 학살 사건’의 생존자, 서종호(82)씨도 그중 한 사람이다. 거창사건은 1951년 경남 거창 신원면 일원에서 우리 군이 빨갱이를 잡겠다는 이유로 719명의 주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집단 살해한 사건이다. 서씨는 9살 때 이 ‘학살’로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와 동생 셋을 한꺼번에 잃었다. 서씨의 막냇동생도 인선의 아버지가 사랑했던 막냇동생처럼 두 돌도 안 된 어린아이였다. 서씨 가족의 비극이 인선의 아버지와 너무나 닮아 있어 눈앞의 서씨가 소설 속 인물의 ‘현존’처럼 느껴졌다. 그렇다면 소설이 아닌 여기 현실에 존재하는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삶은 어떠한가. 그들은 여전히 싸우고 있다. 거창 사건 희생자 서울지회 유족 40명은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진정 그들이 바라는 건 ‘거창사건 특별조치법’을 제정해 국가 배상을 입법화하는 것이다. 법원에서 잘잘못을 다투기보다, 국가가 스스로 책임을 인정하길 원해서다. 국회에서는 16대부터 24년간 16번에 걸쳐 법안 제정이 추진됐지만, 매번 실패했다. 비용 부담을 우려한 정부가 강하게 반대했던 탓이 컸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윤석열 대통령은 “온 국민이 기뻐할 국가적 경사”라고 했다. 여야 대표들도 “이런 날도 오는군요”(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기쁨의 전율이 온몸을 감싸는 소식”(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라며 한목소리로 축하했다. 그러나 위정자들의 책무는 여기서 끝나서는 안 된다. “‘국가가 저지른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세월이 100년이든 200년이든 흘러도 배상해야 된다’는 그런 원칙을 세워 나라를 반듯하게 세워야 한다.” 18대 국회에서 거창사건 법안 통과에 힘썼던 우윤근 의원이 본회의 상정이 끝내 좌절된 후 동료 의원들에게 호소하며 했던 말이다. 희생자들에게 이제라도 국가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 그리고 고통 속에서도 우리가 이런 기억들과 ‘작별하지 않는 것’. 한강의 노벨상 수상 이후,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송수연 사회부 기자
  • 예금 보호한도 ‘5000만→1억원’ 상향… 여야 6개 민생법안 합의

    예금 보호한도 ‘5000만→1억원’ 상향… 여야 6개 민생법안 합의

    대부업·위기청년지원법 등 공감대반도체법·서민금융지원법은 이견간첩법 개정안, 법사위 소위 첫 통과간첩죄 대상 ‘적국→외국’으로 확대 여야는 13일 예금자 보호 한도를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리는 법 개정에 합의했다. 이를 포함한 6개 민생 법안을 처리하는 데 우선 의견을 모았고 추가 검토를 거쳐 합의 통과할 수 있는 법안 숫자를 늘려 가기로 했다. 국민의힘 김상훈·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회동을 갖고 여야 이견이 없는 법안부터 빠르게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가 공감대를 이룬 법 개정안은 총 6개로 예금자보호법, 대부업법, 건축법, 국가기관전력망 확충법, 군인공무원 재해보상법, 위기청년지원법 등이다. 정부나 위탁기관이 금융기관을 대신해 지급 보증하는 예금자 보호 한도는 2001년 각 금융기관당 5000만원으로 지정된 이후 23년째 변동이 없었다. 그동안 경제 상황 변화, 해외 사례를 고려할 때 한도가 낮다는 지적이 많았고 여야도 한도 상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대부업자의 자기자본 요건을 1억원으로 상향하는 대부업법 개정안도 눈에 띈다. 여야는 또 첨단산업 전력 공급을 위한 국가기간전력망확충법, 추서 계급에 따라 각종 예우와 급여를 제공하는 군인·공무원 재해보상법 개정안, 위기청년 전담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위기청년지원법 처리에도 뜻을 모았다. 이 밖에 건축물 구조부 변경 시 허가권자에게 구조 안전 확인 서류 제출을 의무화하는 건축법 개정안 등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민생 법안으로 정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내세운 반도체특별법·AI(인공지능)법·정부조직법과 민주당이 내놓은 아이돌봄지원법·서민금융지원법·농업재해대책법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어 양당 정책위에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한편 간첩죄 적용 범위를 ‘적국’에서 ‘외국’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간첩법(형법 98조) 개정안이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1953년 형법이 제정된 이후 간첩법 개정안이 국회 소위를 통과한 것은 처음이다. 현행 간첩법은 적국을 위한 간첩 행위만을 처벌토록 규정하고 있는데, 북한 외 다른 나라를 위해 간첩 행위를 해도 간첩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중국 등을 상대로 한 반도체 산업 기밀 유출 사건이 늘어나면서 간첩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지난 7월 군 정보사령부 소속 군무원이 군 정보요원의 신상 정보 등 군사 기밀을 중국인에게 유출한 사건을 계기로 국민의힘이 이를 강력히 주장해 왔다. 이날 소위를 통과한 개정안은 적국뿐만 아니라 ‘외국 및 이에 준하는 단체’를 위한 간첩 행위도 간첩죄로 처벌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칙으로 공포 6개월 뒤 시행하는 조건이 달렸다. 소위를 통과한 간첩법 개정안은 향후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 오른다. 간첩법 개정안을 주장해 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환영 메시지를 올렸다.
  • ‘9살 소녀’와 합법적 결혼 원하는 남성들…“뭐가 문제냐” 적반하장 [핫이슈]

    ‘9살 소녀’와 합법적 결혼 원하는 남성들…“뭐가 문제냐” 적반하장 [핫이슈]

    이라크 의회가 여성의 법적 결혼 허용 나이를 9세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된 개정안을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보수성향의 이슬람 시아파 정당 연합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이라크 의회가 일명 ‘188호법’으로 알려진 가족법 개정안 통과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의 188호법은 종교와 관계없이 결혼과 이혼, 양육 등의 가족 문제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보장한 법으로, 1959년 도입됐을 당시 중동에서 가장 진보적인 법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의회 통과를 앞둔 개정안은 여성의 자녀 양육권과 이혼의 자유, 재산 상속권을 없애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여성의 법적 결혼 허용 나이를 18세에서 9세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돼 아동 인권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이라크에는 이웃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달리 여성이 결혼할 때 아버지 등 남성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남성 후견인 제도가 없다. 그러나 가족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결혼과 이혼, 양육 등 가족과 관련한 사안을 법치주의가 아닌 이슬람 교리에 의해 결정해야 한다. 개정안을 제출한 여당 연합은 “가족법 개정안 추진은 이슬람법에 대한 엄격한 해석과 일치하며, 어린 소녀들을 ‘부도덕한 관계’로부터 보호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개정안에 반대하는 여성단체 대표 라야 파이크는 “이 법은 여성들에게 재앙이며, 아동 강간을 합법화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성년자와 결혼하는 게 무슨 문제야?”이라크의 시아파 정당이 가족법 개정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과 2017년에도 개정 시도가 있었으나 여성단체와 인권단체의 반발로 실패했다. 지난 8월 또 다시 개정안 초안이 공개됐을 때도 지지자들과 반대파가 이라크 곳곳에서 격렬하게 대치했다. 현재 이라크 의회 소속 여성 의원 25명이 개정안을 반대하고 있지만, 보수적인 여당 연합이 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개정안 통과 저지는 어려운 상황이다. 여성 국회의원인 알리아 나시프는 영국 가디언에 “이 법을 지지하는 남성 의원들은 미성년자와 결혼하는 게 무슨 문제냐고 주장한다”면서 “(개정안을 찬성하는) 의원들은 입법자가 아닌 남성으로서만 이 모든 사안을 취급한다”고 지적했다. “개정안 통과, 막기 어려울 것”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의 수석 연구원인 레나드 만수르 박사는 텔레그래프에 “개정안 통과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 시아파 무슬림이 속한 정당이 강력한 추진력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정확한 일정은 아직 알 수 없으나, 개정안은 언제든 표결에 부쳐질 수 있다” 말했다. 이어 “이번 개정안은 이슬람 시아파 집단이 권력을 통합하고 정통성을 되찾으려는 광범위한 정치적 움직임의 일부”라면서 “그들은 종교적 측면을 강조함으로써 지난 몇 년간 약해졌던 이념적 전통성을 되찾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남성 정치인들이 이라크 사회 내에서 여성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자신의 권력을 위협받는다고 느끼자 여성 억압을 위해 가족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분석한다. 여성 연합의 공동 설립자인 나디아 마흐무드는 지난 8월 가디언에 “2019년 이라크에서 대규모 청소년 시위가 발생한 이후, (남성) 정치인들은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강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남성) 정치인들은 시민사회와 여성단체 활동가들이 자신의 권력과 지위에 위협이 된다고 느끼자 그들을 억합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엔(UN) 산하 아동구호기관인 유니세프에 따르면 이라크 여성의 28%는 18세가 되기 전에 결혼한다. 현재 이라크에서는 18세 미만의 결혼을 법적으로 금지하면서도, 보호자의 동의가 있다면 15세 이상부터 결혼할 수 있다.
  • ‘화약고’ 예결특위…검찰 특활비·장외집회 전면전

    ‘화약고’ 예결특위…검찰 특활비·장외집회 전면전

    여야가 1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수사기관의 특수활동비(특활비)·특정업무경비(특정비) 및 장외집회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정부 예비비 삭감을 단독 통과시켜 회의가 파행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무부와 검찰, 감사원의 특활비·특경비를 전액 삭감한 것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탄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 4개 지청의 특경비 사용내역을 집중적으로 질의한 게 맞냐”며 “이 대표 수사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냐”고 물었다. 성남지청 등 이 대표 수사를 담당한 지청 때문에 민주당이 보복성 예산 삭감을 단행했다는 취지다. 이에 박 장관은 “(이 대표에 대한) 그런 수사가 많이 진행된 지청에서 사용한 금액에 대한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주당이) 검사 탄핵을 연속으로 요구하고 있는 연장선에서 보면 (이 대표 수사와 관련이 있다는) 그런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도 “과거보다 투명성과 통제가 더 강화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정부의 특활비·특경비를 전액 삭감하겠다는 것은 정부 기능을 아예 마비시키겠다는 것”이라며 “4개 검찰 지청에 대한 정보 요구가 유독 심하다는데 수사 외압을 가하겠다는 정치적 목적이 너무나 강하다”고 비판했다. 여야는 민주당이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장외집회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16일 주요 대학의 논술시험이 있다며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을 주장하는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해 수험생이 미래를 위해 집중하는 순간 집회·시위로 도심을 가득 채우겠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교통체증과 대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에선 “집회는 오후 4시 이후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받아치기도 했다. 야당에서는 지난 9일 ‘윤석열 정권 퇴진 촉구 집회’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이 있었다며 조지호 경찰청장에 사과를 요구했다. 문금주 민주당 의원은 “지난 주말 (윤 대통령) 퇴진 집회에서 경찰이 과잉 진압에 나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이전 박근혜 정부 탄핵 때처럼 국민 분노가 광장으로 모이는 걸 사전에 통제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주말 도심 한가운데서 교통이 마비되고 부상이 발생한 사태는 치안 책임자로서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면서도 “경찰이 물리적 충돌을 조장했다는 건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대표 법안인 지역사랑상품권과 관련해서도 공세가 이어졌다. 서영석 민주당 의원은 “지역 현장에선 (지역화폐를) 절실한 과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 푼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비로 (지역화폐를) 지원하느냐가 핵심”이라며 “지역 사무이기 때문에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게 마땅하다”고 반박하자 서 의원은 “야당과 협상용으로 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기재위 예결소위에서는 민주당이 4조 8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비비 중 절반인 2조 4000억원 감액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키면서 국민의힘이 반발의 뜻으로 표결 없이 퇴장하기도 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미국 대선 등 국제정세 변화와 재해 불확실성 확대 등을 이유로 내년도 예비비를 올해보다 6000억원 증액했다.
  • 尹 ‘양극화 타개’ 드라이브…與 입법으로 화답할까

    尹 ‘양극화 타개’ 드라이브…與 입법으로 화답할까

    윤석열 대통령이 후반기 국정 운영 키워드로 ‘소득·교육 불균형 양극화 타개’를 내세운 가운데 국민의힘이 입법을 통해 정부를 뒷받침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당정 갈등을 빚어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정책 측면에서 정부에 호응해 당정 화합을 이뤄낼지도 관심사다. 13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서 ‘양극화’를 주요 키워드로 검색해보니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관련 법안은 총 18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2건에 그쳤다. 나머지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당이 발의한 법안이었다. 여당이 발의한 법안은 국민연금법 개정안(신성범 의원 대표 발의)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인선 의원)이다.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농어촌 지역의 소득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는 만큼 저소득층 농어업인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발의됐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부동산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비수도권에 있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세제지원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에서는 이용우·안도걸·박희승 의원 등이 양극화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이 대표 발의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동일 가치 노동 동일 임금’ 원칙 명문화가 핵심이다. 안 의원의 국가재정법 개정안에는 추경 편성 요건에 ‘계층·지역·산업 간 양극화 해소’를 추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 의원이 발의한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에는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신규로 지정된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이 우선적으로 자리 잡도록 법률에 규정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이전 정부에서 빈부격차가 더 확대된 만큼 양극화 해소가 진보진영의 의제라는 시각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5년간 상위 10% 소득자의 연평균 통합소득은 1853만원 늘어난 반면, 하위 10%는 19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양극화 해소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다. 건전 재정 기조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약자를 위한 예산도 많이 배정했다”면서 “양극화 해소와 관련해 정부에서 요청하면 입법적인 측면에서도 당이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윤 정부 후반기 정책 쇄신 작업에 힘을 실어줄지도 관심사다. 앞서 한 대표는 양극화를 대체할 개념으로 격차해소를 들고 나왔다. 한 대표가 ‘1호 특위’로 출범시킨 격차해소특별위원회는 지난달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취업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정부가 정말 그걸(양극화 타개) 한다고 하면 박수칠 일이지만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실제로 추진하는 구체적인 내용이 뭔지, 진짜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다른 의원은 “정부가 대기업이 수익을 내면 중소기업이 혜택을 본다는 ‘낙수효과’를 전반기 기조로 삼았는데 이런 메카니즘 안에서 양극화 해소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플랫폼의 거래 구조를 개선하는 것처럼 실질적으로 소상공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 ‘나혼산’ ‘금쪽이’ 이 나라에서 방송하면 벌금 7000만원 낸다

    ‘나혼산’ ‘금쪽이’ 이 나라에서 방송하면 벌금 7000만원 낸다

    저출산으로 고심하는 러시아에서 우리나라의 ‘나 혼자 산다’, ‘금쪽같은 내새끼’ 같은 방송 프로그램을 금지하는 법안이 시행을 앞두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인 국가두마는 이날 출산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조장하는 모든 형태의 ‘선전(프로파간다)’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지난 9월 발의돼 크렘린의 지지를 받았으며, 상원인 연방의회의 승인을 거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NYT는 전했다. 법안은 “자녀가 없는 라이프 스타일을 매력적으로 묘사하는” 인터넷과 영화, 광고 등 모든 미디어를 금지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개인의 경우 최대 약 4000달러(560만원), 법인의 경우 최대 5만 달러(7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법안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해야 할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 삶에서 방해가 되는 모든 것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자녀세’ 논쟁까지…“정치 선전일 뿐” 비판2016년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앞지르기 시작한 러시아는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출산 기피 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다. 러시아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출생아 수는 59만 96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 6600명 줄어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 통계청이 2022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러시아 여성의 2.4%와 남성의 3.5%는 “자녀를 낳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올해 말 러시아의 합계출산율이 1.32명으로 곤두박질칠 것으로 통계청은 예상했다. 러시아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이밖에도 여러 법안들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국가두마는 이날 성전환이 합법화된 국가의 시민권자가 자국 아동을 입양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도 가결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국가두마 국방위원회 소속 안드레이 구룰료프 의원이 옛 소련 시절의 ‘무자녀세’를 제안했다. 무자녀에 세금을 도입해 세수를 확보해 보육원의 현대화에 쓰자는 주장으로, 이는 하원에서 찬반 논쟁에 불을 붙였다. 다만 이같은 저출산 관련 법안이 서구 문화에 맞서 ‘보수 기독교의 전통적 가치’를 수호한다는 크렘린의 선전일 뿐, 실제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의 인구통계학자인 알렉세이 락샤는 “자녀 없는 라이프 스타일을 확산시키는 미디어를 금지해도 출산율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인구와는 관련 없는 정치적인 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 反중국 내세운 ‘마이웨이 2기’… 인수위 거점 ‘플로리다파’ 뜬다

    反중국 내세운 ‘마이웨이 2기’… 인수위 거점 ‘플로리다파’ 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재입성 후 우선순위가 될 ‘대외 정책’과 ‘불법 이민 관리’를 위해 외교안보 라인 등 내각, 참모진을 ‘친트럼프’ 충성파들로 채우기 시작했다. 특히 정권 인수위원회의 거점이 된 플로리다를 정치적 기반으로 활약해 온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앞서 그가 정치 신인이던 1기 트럼프 행정부 때 겪었던 공화당 기득권, 전문가 집단과의 마찰 가능성을 애초에 잘라 내고 ‘마이웨이 2기’를 꾸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교착상태인 두 개의 전쟁을 조기에 매듭짓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 이어 경제·군사·외교적으로 부상하는 중국을 억제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외교안보팀 투톱인 국가안보보좌관·국무장관에 각각 발탁될 것으로 보도된 마이크 왈츠(50) 연방 하원의원, 마코 루비오(53) 연방 상원의원은 모두 강경한 ‘중국 매파’다. 여기엔 엘리스 스터파닉(40) 주유엔대사 지명자도 포함된다. CNN은 “당선인이 미국의 새로운 초강대국 경쟁자에 대한 정책을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한 분명한 힌트를 보여 줬다”며 “MAGA(미국을 더 위대하게) 기조에 따라 체계적으로 통치 팀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인 왈츠 의원은 아프간·중동 등 전투 공로를 인정받아 ‘청동성장’을 네 번이나 받았다. 특히 하원 중국특위에서 핵심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을 줄이는 법안을 발의하고, 2021년 한 행사에서 “우리는 중국공산당과 냉전 중”이라고 발언하는 등 대표적 대중국 매파로 평가된다. 한반도 문제에서도 북러 군사밀착에 강경 대응을 주장한다. 지난 6월 북러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맺자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대러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쿠바계 이민자의 아들인 루비오 의원도 대표적 매파 인사로, 공식 임명되면 첫 라틴계 국무장관이 된다. 2016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와 대립했지만 이후 친트럼프로 변신했고 이번 대선 경선 때도 일찌감치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며 부통령 후보군까지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가 중국, 이란, 쿠바 등에 강경 기조를 가지고 있으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중시하는 동맹 옹호론자라고 전했다. 상원 외교위에서 오래 활동하며 지한파인 그는 한국 외교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그는 북핵 미사일 개발에 경계심을 드러냈고 북한 인권문제에도 관심을 보이며 한미 간 공조 협력을 강조해 왔다. 2016년 대선 경선 TV 토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고 “수십 개의 핵무기와 지금 우리가 선 바로 이곳을 타격할 수 있는 로켓을 가진 미치광이가 북한에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왈츠 의원도 지난해 4월 방한해 박진 당시 외교부 장관을 만난 바 있다. 의회 내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자로 주유엔대사에 지명된 스터파닉 의원은 친이스라엘파로도 꼽힌다.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그의 지명 사실을 알리며 그를 “강인하고 똑똑한 미국 우선주의 전사”라고 치켜세웠다. 그 역시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에서의 첫날 힘을 통한 세계 평화를 회복하는 미국 우선주의를 추진하도록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WSJ는 “트럼프가 첫 임기 동안 겪었던 참모진과의 내부 갈등을 피하고자 주요 국가 안보 직책을 경험 많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위임했다”고 전했다. 당선인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 지역구 연방 의원들이 복수로 발탁된 점도 눈에 띈다. 왈츠 의원과 루비오 의원은 모두 플로리다가 지역구다. 트럼프 당선인의 첫 인선이었던 백악관 비서실장 역시 뉴저지주 출신이지만 플로리다를 주무대로 활약해 온 수지 와일스(67) 공동선대위원장에게 돌아갔다. 국토안보부 장관에 낙점됐다고 CNN이 보도한 크리스티 놈(53)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는 불법 이민자 추방에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그 역시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던 충성파 중 한 명이다. 정책담당 백악관 부비서실장 임명 예정인 스티븐 밀러(39)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공약의 설계자다. ‘국경 차르’에 임명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장 대행과 함께 이 임무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보호청장(EPA)에 지명된 리 젤딘(44) 전 하원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그린 스캠’이라고 비난한 바이든표 친환경 정책을 뒤집을 임무를 맡았다. 그는 트럼프 재선 도전이 실패한 2021년 1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당선 인증을 반대하며 트럼프의 우군 역할을 자청했다.
  • [단독] 野 “사건 조작 땐 공소시효 정지” 당론… 與, 李 겨냥 ‘사법방해죄’ 신설로 맞불

    [단독] 野 “사건 조작 땐 공소시효 정지” 당론… 與, 李 겨냥 ‘사법방해죄’ 신설로 맞불

    더불어민주당이 수사기관의 ‘사건 조작’에 대해선 공직 재직 중 공소시효를 정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할 방침인 것으로 12일 파악됐다. 반인권 폭력범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법안도 당론으로 추진한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사법방해죄’ 신설로 맞불을 놓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14일 국회 본회의가 열리기 전 의원총회에서 (관련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국가기관에 의한 살인과 학살, 중대상해, 반인권 폭력범죄와 수사기관의 사건 조작에 대해선 공소시효 적용을 배제하는 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홍근 의원과 김용민 의원이 지난 7월과 8월 각각 발의한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과 김 의원이 발의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다듬은 뒤 새 법안을 14일 의총에서 보고해 당론 추인 절차를 밟는다는 게 민주당의 계획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은 “지금 법안 내용에 대해 동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수사기관의 사건 조작 범죄가 검찰을 겨냥한 것이라면 반인권적 폭력범죄는 경찰의 과잉 진압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검사가 특정인에 대해 법률 적용을 왜곡하는 걸 막겠다는 취지의 ‘법 왜곡죄’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사법방해저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사건 관련자 접촉을 금지하는 내용의 사법방해죄 신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당선 무효형이 나오면 지난 대선 비용 434억원을 반환할 수 있도록 선제 조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사법방해죄는 사건 관련자의 직계가족이나 변호인과도 접촉을 금지하는 규정을 넣어 구속이나 구속 취소 시 참작하도록 하는 내용”이라며 “사건 관련자의 접촉을 아예 막아 증거인멸 여지를 차단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 트럼프2기에 중러 뭉쳐…반중 美 국무장관 임명설에 중국 “미국의 내정”

    트럼프2기에 중러 뭉쳐…반중 美 국무장관 임명설에 중국 “미국의 내정”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만나 주요 전략안보 문제를 논의하면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확정 이후 중러 간 첫 고위급 접촉으로 쇼이구 서기는 12일 베이징에서 왕 주임과 중러 제19차 연간 전략안보협상을 공동 주재했다. 쇼이구 서기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러시아와 중국을 겨냥한 ‘이중 봉쇄’ 정책에 대응하는 것이 양국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냉전 당시 군사·정치 동맹은 아니지만, 중러 관계는 이런 형태의 국가 간 관계를 넘어선다”고 밝혔다. 왕 주임은 “중러는 양측의 핵심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서 서로 확고히 지지하고 지속적으로 정치적 상호 신뢰를 심화하며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 협력을 확고히 추진해 이웃 주요국 관계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새 시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국제적 변화라는 시험을 이겨내고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 동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왕 주임과 쇼이구 서기는 나란히 올해가 중러 수교 75주년이 되는 해라는 사실도 거론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암묵적으로 지지했던 중국이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난처한 상황에 놓인 가운데 이뤄졌다. 쇼이구 서기는 양국 간 전략안보 문제 협의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중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중은 러시아가 북한의 파병과 관련해 중국의 불편한 심기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관측과 함께 트럼프 재집권에 대응하는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중국은 트럼프 집권 2기 외교안보팀이 ‘반(反)중국’ 성향의 인물로 구성될 것이란 보도에 “미국의 내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에,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을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할 계획이란 질문에 “관련 인사 임명은 미국의 내부 사무로 중국은 논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루비오 의원은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의회 내 대표적 ‘반중’ 의원으로 통했다. 중국이 홍콩의 민주주의 및 자치권을 침해했다며 홍콩 당국자들을 제재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중국 우한에서 처음 확산한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를 벌여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왈츠 의원은 하원 중국특위에서 활동하며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을 줄이고, 미국 대학과 학계를 중국의 간첩 활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중국은 ‘트럼프 1기’ 시절인 2020년 위구르족 인권 탄압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제재를 문제 삼아 루비오 의원을 포함한 미국 정치권 인사들을 ‘맞불’ 제재하기도 했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루비오 의원이 차기 국무장관이 된다면 (중국) 여행 제한 등 제재를 해제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는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 野, ‘수사기관 압박’ 입법 드라이브…與 사법방해죄 신설로 맞불

    野, ‘수사기관 압박’ 입법 드라이브…與 사법방해죄 신설로 맞불

    더불어민주당이 수사기관의 ‘사건 조작’에 대해선 공직 재직 중 공소시효를 정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할 방침인 것으로 12일 파악됐다. 반인권 폭력범죄에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법안도 당론으로 추진한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사법방해죄’ 신설로 맞불을 놓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14일 국회 본회의가 열리기 전 의원총회에서 (관련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국가기관에 의한 살인과 학살, 중대상해, 반인권 폭력범죄와 수사기관의 사건조작에 대해선 공소시효 적용을 배제하는 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홍근 의원과 김용민 의원이 지난 7월과 8월 각각 발의한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과 김 의원이 발의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다듬은 뒤 새 법안을 14일 의총에서 보고회 당론 추인 절차를 밟는다는 게 민주당 계획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은 “지금 법안 내용에 대해서 동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수사기관의 사건 조작 범죄가 검찰을 겨냥한 것이라면 반인권적 폭력범죄는 경찰의 과잉 진압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검사가 특정인에 대해 법률 적용을 왜곡하는 걸 막겠다는 취지의 ‘법 왜곡죄’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사법방해저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사건 관련자 접촉을 금지하는 내용의 사법방해죄 신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장외집회에 대해선 ‘사법부 겁박 무력 시위’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사건 관련자의 직계 가족이나 변호인과도 접촉을 금지하는 규정을 넣어 구속이나 구속 취소 시 참작하도록 하는 내용”이라며 “사건 관련자의 접촉을 아예 막아 증거인멸 여지를 차단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법 왜곡죄와 더불어 무엇이 국민을 위한 법인지 함께 논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이재준 시장, 수원중부 녹색어머니회·경찰과 교통안전 캠페인

    이재준 시장, 수원중부 녹색어머니회·경찰과 교통안전 캠페인

    이재준 수원시장이 12일 오전 8시 송죽초등학교 후문에서 수원중부 녹색어머니회·경찰과 교통안전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에는 중부 녹색어머니회 회원과 수원중부경찰서 관계자, 송죽초 학부모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이 시장은 운전자를 대상으로 어린이 보호구역 내 제한속도·신호 준수 등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법규 준수사항을 알리고,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도왔다. 또 개인형 이동장치(PM) 면허 소지, 안전모 착용 의무, 불법주정차 금지 단속을 포함한 법안 마련을 촉구하는 서명운동과 함께 PM안전이용 캠페인을 펼치며 안전모, 홍보물을 배부했다. 이재준 시장은 “교통안전 캠페인을 펼치며 우리 아이들이 매일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봉사하는 녹색어머니회에 감사하다”며 “아이들이 자유롭게 꿈을 키울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 [단독] 민주당 ‘수사기관 범죄 시효 배제’ 법안, 14일 당론 채택 방침

    [단독] 민주당 ‘수사기관 범죄 시효 배제’ 법안, 14일 당론 채택 방침

    더불어민주당이 수사기관의 사건조작 범죄 등에 대한 공소시효 적용을 배제하는 법안을 14일 당론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12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14일 본회의 전 열리는 의원총회 때 당론으로 채택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1일 “국가기관에 의한 살인과 학살, 중대상해, 반인권 폭력범죄와 수사기관의 사건조작범죄에 대해서 공소시효 적용을 배제하는 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법 적용 대상인 수사기관에는 검찰이 포함된다. 해당 법안은 박홍근 의원과 김용민 의원이 각각 발의했던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법안을 준비한 뒤 14일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은 “지금 (법안) 내용에 대해서는 동의를 받고 있고 아직은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거나 그런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수사기관의 재직 중 범죄는 공소시효를 정지하는 법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8월 현직 검사와 경찰 등 수사·기소 담당자와 그 가족이 저지른 범죄 행위에 대한 공소시효를 재직 중 정지하고 퇴직 후 진행되도록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 소속의 한 의원은 “지난번 시위도 그렇고 수사기관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나온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 [사설] 주 52시간 근로 예외 ‘반도체 특별법’, 국회 서두르길

    [사설] 주 52시간 근로 예외 ‘반도체 특별법’, 국회 서두르길

    여당이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의 주 52시간 근무 예외와 정부 보조금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반도체 특별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고 오는 28일 여야 합의로 본회의 통과를 추진하기로 했다. 주 52시간 근무 예외 조항은 업계의 숙원임에도 야당이 반대하고 여당도 유보적 태도를 보이면서 최근까지도 법안에서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늦었지만 여당이 결단을 내린 것은 다행스럽다. 야당도 더는 반대만 할 게 아니라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실상을 직시해야 한다. 여야가 이번 회기 내 반드시 반도체 특별법을 처리하겠다는 비상한 각오가 필요한 때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K반도체가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달 개최한 ‘역대 산업부 장관 초청 특별 대담’에서 참석자들은 우리 반도체 산업이 주력인 메모리 분야에서 중국과 대만에 뒤처지는 데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도 선두 주자들과 격차를 좁히지 못한다고 걱정했다. 현실에 안주하다 몰락한 일본 도시바, 미국 인텔의 사례를 들어 반도체의 앞날을 암울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이미 적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재집권으로 엎친 데 덮친 상황이기도 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반도체 보조금 지원책인 ‘칩스법’에 대해 “절대 허용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대놓고 거부감을 드러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받기로 한 보조금과 세금 혜택이 대폭 축소되거나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에도 이런 조치가 취해진다면 한국 반도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어디까지나 불확실한 낙관일 뿐이다. 세계 각국은 첨단 전략산업인 반도체 지원 정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천문학적인 보조금 지급과 온갖 세제 혜택, 금융 지원 등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똘똘 뭉쳐 총력전을 벌여도 시원찮을 판에 여야가 뜻이 달라 반도체 경쟁력의 발목을 잡는 일만은 없어야 한다.
  • 총리직 지킨 日이시바 ‘가시밭길’

    총리직 지킨 日이시바 ‘가시밭길’

    집권 자민당의 과반 의석 붕괴로 위기에 몰렸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1일 열린 특별국회에서 투표를 거쳐 다시 총리로 지명됐다. 이시바 총리는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와의 결선투표 끝에 어렵게 총리직을 유지하게 됐다. 총리 선거가 결선투표까지 간 건 1994년 이후 30년 만으로 역대 5번째다. 중의원(하원)에서 치러진 1차 투표에서는 전체 465표 가운데 이시바 총리가 221표, 노다 대표가 151표를 얻었다. 과반 득표가 없어 이어진 중의원 결선투표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221표, 노다 대표가 160표를 확보했다. 다른 이름이 쓰여진 무효표는 84표였다. 참의원(상원) 선거는 여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이시바 총리가 1차에서 과반을 얻었다. 지난달 27일 치러진 중의원 총선에서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과반 의석(233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이시바 총리의 재선출에 이변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야당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데다 각각 결선까지 자당 대표에게 투표한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총리직 유지에 유리한 환경이 마련됐다. 다만 소수 연정 내각을 이끌어 가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이시바 총리에게 운신의 폭은 크게 좁아질 전망이다. 특히 야당의 찬성을 얻지 못하면 예산안, 법안을 통과시킬 수 없어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당장 이번 선거에서 몸집을 4배 불리며 ‘캐스팅보터’로 부상한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자당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예산안도 법안도 통과되기 어렵다”며 압박하고 있다. 일본 정가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급격히 오르지 않는 한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전에 교체론이 부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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