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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학살」도 공소시효 배제/여야 합의 5·18특별법에 명문화

    ◎주요공범 2008년까지 기소가능 여야는 13일 신군부의 5·18광주학살에 대한 내란목적 살인죄 적용과 관련,집단학살행위도 내란·반란등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공소시효의 적용을 배제하는 명문규정을 둔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광주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하도록 한 발포명령자와 주요공범은 내란목적 살인혐의에 대해 5·18특별법이 규정한 공소시효특례에 따라 전두환·노태우씨 집권기간에 공소시효가 정지되고 오는 2008년까지 기소가 가능해졌다. 신한국당과 민주당은 이날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위원장 박희태)에서 새정치국민회의가 제안한 「집단학살행위에 대한 공소시효적용배제」 조항을 수용,특별법의 단일화과정에서 이를 반영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와 함께 헌정파괴범죄를 저지하다가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에 대한 재심규정을 둔다는 원칙에도 합의했다. 그러나 유죄판결 뒤 사면된 사람에 대한 실효성문제를 둘러싸고 국민회의측은 「12·12,5·18등과 관련,유죄판결을 받은 피해자는 이를 무죄로 본다」는 규정을 삽입,명예회복을 보장할 것을 요구한 반면 다른 3당은 『법률로 재판의 효력을 부정할 수 없다』고 난색을 표시,논란을 벌였다. 최대쟁점인 특별검사제와 관련,민주당은 『특별법의 타결을 위해 분리협상할 수 있다』고 신축성을 보였으나 국민회의측은 『절대 철회할 수 없다』고 버티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는 이에 따라 14일 상오 소위를 다시 열어 사소한 의견차이를 조정하되 특검제문제는 이날 하오 열리는 총무회담에 넘겨 각당간의 정치적 타협에 맡기기로 했다.
  • 「5·18특별법」 여야협상 3대 쟁점

    ◎특검제 민주당 도입주장 철회로 새 양상/공소시효­자민련외 3당입장 “사소한 차이”/피해자 재심­무죄선언 등 명예회복조치 논란 국회 법사위가 12일 5·18특별법에 대한 쟁점심의를 본격화하고 민주당이 특별법처리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온 특별검사제를 사실상 철회하는등 특별법의 회기내 처리를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검찰에서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12·12,5·18수사를 입법적으로 뒷받침,잘못된 역사를 분명히 바로잡아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대해 정치권의 인식이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여야는 이에 따라 모두 7개에 이르는 여야의 관련법안을 놓고 법사위 법안심사 소위가 합의가능한 조항부터 합의를 진행하되 남는 쟁점은 총무회담등 고위급 협상을 통해 해결을 모색하기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이날 열린 법안소위에서도 특별법을 둘러싼 위헌논란이 없도록 단일안을 마련,합의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안되면 모든 관련안건을 회기내 일괄처리(표결처리)한다는 방침아래 쟁점을 압축하며 접점을 확대해 나갔다. 먼저 5·18등의 공소시효에 대해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민주당측은 현행 헌법해석상 내란죄 시효가 완성되지 않았으므로 공소시효를 규정하는 특별법은 소급입법 또는 위헌이 아니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전두환·노태우씨 재임기간동안 시효가 정지됐다는 해석을 근거로 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전·노씨 재임기간 동안 공소제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점(사실상 장애설)을 법조문에 명문화하자고 주장했다.신한국당은 『그 점은 이미 신한국당 법안에 전제로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양당은 이 부분은 절충이 가능한 「사소한」 차이임을 인정했다. 특별검사제에 대해 국민회의는 현재의 검찰을 믿을 수 없으므로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신한국당이 대안으로 제시한 재정신청제는 불기소를 전제로 한 것이므로 검찰이 형식적 수사와 기소로 미봉에 그칠 때는 손쓸 수단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당초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했으나 이날 긴급대책회의에서 5·18에 대한 검찰수사를 국회에 보고하는 것만 보장된다면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민주당은 대신 노태우씨 비자금 및 대선자금 수사에 특검제 도입을 새로 요구했으나 5·18특별법의 처리와 연계되지 않는 사안이어서 특별법처리에 물꼬를 튼 셈이다. 자민련은 특별법에는 반대하지만 12·12,5·18,그리고 92년 대선자금 조사를 위한 특검제는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신한국당은 12·12,5·17등을 단죄하려는 김영삼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하고 검찰도 철저한 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법체계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특별검사제는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다만 신한국당안은 그 대안으로 마련된 재정신청조항에 12·12,5·18도 그 적용대상임을 추가로 명시,확고한 수사및 기소를 담보해주는 방안도 조심스레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12·12,5·17등 헌정파괴범죄를 저지하다가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의 재심청구에 관한 특례조항에 대해서는 이날 회의에서 기술적 미비점이 적잖이 지적됐다.유죄판결을 받았다가 사면된 사람은 절차상 재심을 받을 수가 없어서 완전한 명예회복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사법적 조치만으로는 미흡하고 명예회복을 위한 별도의 특별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민회의측은 특히 『피해자들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무죄라는 것을 선언해줄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신한국당도 이에 반대하지 않아 적절한 보완책이 모색될 전망이다.
  • 거창사건 관련자 명예회복 특별법 이번 회기 처리키로/당·정

    정부와 신한국당은 12일 사법적 판결을 거쳐 이미 군의 과오로 확인된 「거창양민학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 국민화합 차원에서 명예회복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김용태 내무장관과 김기배 국회내무위원장,유흥수 제1정조위원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무당정회의를 열어 「거창사건 관련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안」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처리키로 확정했다. 당정은 이와함께 거창사건 희생자 유족의 합동묘역 관리비용으로 10억여원의 예산을 확보,묘비단장과 위령제례 및 위령탑 건립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특별조치법안은 지난 93년 이강두의원(거창)등 당시 민자당 소속 의원 21명의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제출돼 현재 내무위 법안심사 소위에 계류중이다.
  • 입법반대 자민련에 3당 집중포화/「5·18특별법」법사위 심의중계

    ◎신한국­국민회의·민주 “특검제 논란”/신한국­시효 남아있어… 입법으로 명확히/민주­반성않는 헌정 파괴범 단죄해야/국민회의­「12·12」 「5·18」 시효만 특별법으로/자민련­소급입법은 헌정·법치주의 파괴 5·18특별법안을 심의하기 위해 11일 처음 열린 국회 법사위에서는 소급입법여부와 특별검사제도입의 타당성등을 둘러싸고 여야 4당간에 얽키고 설킨 법리공방이 펼쳐졌다. ○…강신옥 의원(신한국당)이 「헌정파괴범죄의 공소시효에 관한 특례법안」을 제안설명하고 박희태법사위원장이 이를 야당측 5·18관련법안들이 계류중인 법안심사소위에 넘기려 하자 유수호 의원(자민련)은 『법안의 필요성 여부부터 전체회의에서 다루자』고 대체토론을 요구. 유의원은 『신한국당은 최근까지 헌법위반이라는 이유로 입법을 반대해오다가 대통령의 한마디에 갑자기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나서 스스로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위헌시비를 제기.그러나 장기욱 의원(민주당)은 『12·12,5·18과 마찬가지로 민족정기를 파괴한 친일파와 5·16쿠데타등에 대한 청산문제도 함께 다루어야 한다』고 자민련의 특별법 반대방침에 일침. ○…유의원은 다시 『12·12가 잘했다는 얘기는 아니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공소시효가 남아 있던 지난 3년동안 직무를 유기하다가 이제와서 소급입법을 만들려는 것은 대선자금 공개요구를 희석시키기 위한 깜짝쇼』라며 신한국당을 맹비난. 이에 강신옥 의원은 『반란수괴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시효가 진행될 수 없다는 것은 법의 상식』이라면서 『따라서 전두환·노태우씨의 공소시효는 아직 남아 있고 이를 입법으로 명확히 하는 데에 추호의 거리낌이 있을 수 없다』고 단언.이어 장의원은 『막연한 안정희구세력에 영합하려는 사람들과 헌정을 파괴해온 사람들이 반성은 커녕 헌정파괴 운운하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바로잡는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다』면서 『따라서 모든 것을 밝히고 공정성을 신뢰할 수 있는 특별검사제가 채택돼야 한다』고 특검제의 필요성을 역설. ○…조순형 의원(국민회의)은 『신한국당의 법안도 국민회의,민주당안과 그 목적이나 방향은 같다고 본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위헌시비를 없애기 위해 몇가지 지적돼야 할 문제점이 있다』고 국민회의 법안의 「비교우위론」을 전개.조의원은 『12·12,5·18이외의 헌정파괴사범에 대한 공소시효규정은 특별법이 아니라 일반법으로 규정하는게 낫다』고 말한뒤 『공범의 공소시효정지대상에서 부화뇌동등을 선별 배제한 여당안은 사법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 특별법제정을 전제로 한 논의가 계속되자 함석재 의원(자민련)은 『공소시효는 사법부의 해석문제이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새로 입법을 하게 되면 법치주의와 헌재는 왜 존재하나』고 입법반대론을 피력. ○…국민회의 법안에 대해 변정일 의원(신한국당)은 『앞으로의 헌법파괴 범죄에 대해 일반적으로 시효배제를 규정하는 것은 법적 안정성에 비추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편 신한국당소속이면서도 특별법안서명을 거부한 강재섭의원은 회의시작 2시간쯤 지나서야 모습을 나타냈으나 말없이 자리만 지키다가 법안이 소위에 회부되고 회의가 종료되자 조용히 퇴장.
  • 「5·18 특별법」 주내 처리/여권

    ◎오늘부터 야측과 본격절충 여권은 이번주 안에 「5·18특별법」 제정을 완료한다는 방침 아래 야당측과 주초부터 집중적인 절충에 나서기로 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10일 『검찰의 5·18수사 및 기소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특별법을 제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여권은 정기국회 회기말인 19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번주 안에 특별법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민회의등 야당측도 특별법 제정이 무산될 것을 우려,여당이 적절한 명분을 세워준다면 특별검사제 주장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면서 『따라서 여권은 야당측에 제시할 절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국회 법사위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신한국당이 제출한 「헌정파괴범죄의 공소시효에 관한 특례법안」과 국민회의와 민주당이 각각 제출한 「12·12 및 5·18특별법안」을 토대로 법안심사에 들어간다. 신한국당은 재정신청제를 통해 특검제의 취지를 살릴수 있는 만큼 특검제는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등은 전두환·노태우씨가 구속된 마당에 불기소를 전제로 한 재정신청제를 도입하는 것은 논리상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특별검사제를 채택하지 않은 신한국당안에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여야간의 특검제논란에 더해 신한국당 일부의원과 자민련이 특별법 제정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여야 협상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정기국회 회기중 특별법 제정 자체가 무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특별법과 특검제를 분리,협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특히 민주당은 향후 권력형 범죄에 대한 특검제의 제도화만 보장된다면 특별법처리에 동의할 수 있다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어,여야간 절충이 일부라도 이루어지면 5·18특별법은 수정단일안 또는 신한국당안을 놓고 이번주말쯤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 「5·18 특별법」 회기내 꼭 처리/신한국당 법안 국회제출

    ◎“여야합의 처리 최대한 노력” 여권은 야당들의 특별검사제 도입요구와 신한국당내 일부의원의 반발움직임으로 난항이 예상되지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여당측 5·18특별법안을 반드시 처리한다는 강경방침을 확정했다.다만 여야합의로 특별법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인내를 갖고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7일 『5·18특별법 제정은 김영삼대통령의 정국운영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대목』이라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특별법을 만들겠다는 게 김대통령의 의지』라고 밝혔다. 또 『정치권의 당리당략 때문에 특별법 제정이 지연되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군사반란죄로 처벌하는 이외에 「5·17」관련 여타책임자처리는 불가능해진다』면서 『특히 두 전직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는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이 돼 조사에 응할 의무가 없어지므로 철저한 진상규명도 할 수 없게 되고,김대통령의 역사정리작업도 무의미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두환씨가 이미 구속돼 있는 상태에서 특검제를 도입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한 뒤 『특히 자민련은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면서 특검제만 주장하는데 이는 국민의 진실규명여망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김윤환 신한국당대표는 이날 5·18특별법안의 여야 합의처리 필요성을 강조한 뒤 『절충안을 만들어 될 수 있으면 어느 한 정당의 동의를 얻어서라도 처리하자는 게 우리당의 기본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국당이 7일 5·18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여야 4당은 법사위 법안심사소위를 중심으로 여야단일안 마련을 위한 특별법안 심의에 착수한다.여야는 또 이날부터 개별·연쇄 원내총무접촉을 갖고 5·18특별법안의 최대쟁점인 특별검사제 도입여부와 절충 가능성에 대한 타진에 들어갔다.
  • 여 특별법 강수에 “설자리 잃을까”위기감/DJ 왜 「장외」나서나

    ◎「노씨 돈 20억 굴레」 벗어나기 마지막 카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장외투쟁 결정은 한마디로 「역공」의 성격이 강하다.5·18 특별법 제정 발표로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한 김영삼 대통령에게 무제한으로 밀릴수 만은 없다는 「벼랑끝 선택」인 셈이다.아울러 구속된 노태우씨로부터 받았던 20억원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권의 대선자금을 겨냥,열세를 반전시키려는 일종의 「압박 작전」이기도 하다. 김대중총재의 한 측근은 28일 『비자금 정국을 정면으로 돌파해 여권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한다.정치적으로 커다란 위험부담이 뒤따르지만,김대통령의 5·18 특별법 제정 지시로 김총재와 국민회의 역할이 급격히 줄어들게 될 형편이어서 어쩔 수 없이 강경투쟁을 해볼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얘기로 들린다.여권에 이대로 끌려가다간 자칫 고사당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저변에 깔고있는 것이다. 김총재는 그동안 5·18 관련자에 대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누차 천명해 왔다.또 대선자금과 관련한 당보 가두배포 계획을 중단시켰을 정도로 장외투쟁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입장을 견지해왔다.다수계층인 중산층·서민들이 정치적 강경투쟁에 따른 사회불안을 대단히 싫어한다는 점을 감안,온건 이미지 부각에 최우선 목표를 두었던 것이다.모두 총선과 다음 대선에서의 표를 의식한 판단이었다. 그러나 김총재는 장외투쟁 비난 여론의 화살이 자신에게 집중되고 상당한 표가 달아날 줄 뻔히 알면서도 「마지막 카드」인 강경 장외투쟁을 택했다.이는 김총재가 얼마나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지를 가늠할수 있는 단초이기도 하다.김근태 부총재가 『5·18특별법 제정을 촉구할 때는 옥내에서 하더니 정부·여당이 제정키로 한 시점에서 옥외로 나간다는 것은 부담일 수 있다』고 신중론을 제기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국민회의가 장외투쟁을 벌이면서도 예산국회를 거부하지 않고,또 반성을 전제로 관련자의 「사법처리뒤 사면」으로 후퇴하는 양면작전을 편 것은 정치적 부담을 줄이는 고육지책으로 이해된다.박지원 대변인이 『장외집회 다음 날인 12월4일부터 국회에서 법안심사가 이뤄진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박상천 의원은 『5·18 특별법과 비자금공개와 같은 현안에 대해 감각적으로만 느끼는 국민여론을 집중·조직화할 필요가 생겼다』고 장외집회의 명분을 설명했다.자체 조사결과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특검제도입 지지여론을 난국 무기화해볼 생각이지만 장외로 나가는 국민회의측 발걸음은 가볍지 못한것 같다.
  • 5·18 법안심사소위 여야 7명으로 구성

    국회 법사위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5·18특별법 심의를 위한 법안심사소위를 민자당 4명,국민회의 민주당 자민련 각1명씩 모두 7명으로 구성키로 의결했다.
  • 비자금 파동에 민생현안 뒷전/정기국회 중간점검

    ◎75일간 3백11개 법안중 59건만 처리/일정 촉박… 예산 등 싸고 여야 격돌 예상 지난 9월11일 1백일간의 회기로 개회된 정기국회가 23일로 75일이 지났다.이제 전체 회기의 4분의 1만 남은 셈이다.국회는 오는 29일까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예결위와 상임위 활동을 벌이며 법정시한인 12월2일까지 새해 정부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이어 4일부터 15일까지 각 상임위별 법안심사에 이어 16∼19일까지 본회의에서 법안을 처리하는 일정을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이런 촉박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지난달 중순이후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의 뒷전으로 밀린 뒤로 좀처럼 정상궤도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검찰의 비자금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예산안 및 법안심의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는 있다.그러나 산적한 주요 현안들이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해 충분한 심의를 받지 못하고 넘어가는 실정이다. 국회는 지난 8일 94년도 세입세출결산안을 처리한 뒤로 9일부터 각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새해 예산안과 각종 법안 심사활동을 벌이고 있다.정부가 제출한 63조39억원의 새해 예산안은 그동안 각 상임위 예비심사를 거치면서 6천3백97억원이 늘어난 상태다.농어촌구조개선 특별회계 전출금 1천7백99억원과 의료보호진료비지원 2백77억원 등 6천3백99억원이 증액되고 통일고문회의 자료수집비 9천만원 등 1억8천여만원이 삭감된 결과다.국민회의와 민주당 등 야권은 이 예산안 가운데 1조5천억원 정도를 여권의 총선대비용 선심예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예년과 달리 복리후생비,업무추진비,특수활동비 등 다소 용처가 불분명한 경직성 경비가 경제성장률을 훨씬 웃도는 규모로 짜여졌다는 주장이다.여기에 농어촌구조개선비 등 증액된 6천3백97억원 또한 민자당 주도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예산」으로 분류,각종 관변단체 지원금과 묶어 대폭적인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29일 예산안 의결을 앞두고 24일부터 3일간 계속될 계수조정소위 심사에서 여야의 격돌이 예상된다.다만 그동안 비자금공방에 가려 충분한 심의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예산에 대한여야의원들의 수요가 워낙 많아 다소 조정이 된다고 하더라도 「날림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법안심의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이번 국회에 제출된 3백11개의 법안 가운데 23일까지 처리된 것은 농촌진흥법개정안과 지방세법개정안 등 59건에 불과하다.그 4배가 넘는 2백52개의 법안은 심의중이거나 심의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때문에 법안 역시 다음달 4일부터 12일동안 열리는 각 상임위 심사에서 무더기 처리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5·18 및 12·12관련 특별법 제정안과 전직대통령예우법 개정안,통합선거법 개정안,자금세정규제법 제정안 등 정치색이 짙은 쟁점법안들은 논의의 대상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다.더욱이 여야간에는 물론 야권에서조차 이들 쟁점법안들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원만한 심의와 처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결국 남은 회기동안 이들 쟁점 법안에 대한 여야의 논란만 시끄러울 전망이고 이에 휩쓸려 자칫 민생과 직결된 법안들이 졸속처리되거나 아예 회기를 넘겨 자동폐기될 상황마저 우려되고 있다.
  • “일반사면 정기국회서 꼭 처리”/김 대통령 지시

    ◎당정 협의 통해 대상자 대폭 늘릴 듯 김영삼 대통령은 10일 『일반사면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차질 없이 처리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총선을 앞둔 마지막 정기국회는 과거에도 소홀한 적이 많았던 만큼 민자당은 이번 국회에서 예산안및 법안심사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면서 일반사면안건 처리를 지시했다고 윤여전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영수 민정수석은 이 자리에서 곧 일반사면에 대한 당정협의를 거친 후 2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22일 국회에 이를 제출케 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유흥수 정조1위원장은 『민자당이 검토해 제시한 41개 사면대상 법조항 가운데 정부가 수용한 것은 14∼15개 조항이며 대상숫자는 7백만∼8백만명에 이른다』면서 『당은 그 폭을 더 넓힐 수 있도록 다음주 초까지 당정협의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안의 사면대상은 경범죄처벌법,도로교통법(음주운전 제외),수산업법 위반 등 생활사범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민자당이 정부에 제시한 사면안은 지난 8월10일 이전까지 발생한 생활범죄 가운데 5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자격정지,벌금 등 공소시효 3년 이내인 법위반 사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민자당은 사면안을 이달말쯤 국회에서 통과시켜 즉시 시행토록 할 방침이다.
  • “정치권 자성·지속 개혁” 강조/국회 상임위 비자금 공방

    ◎차세대기 기종변경 이 전 국방 역할 규명­국방위/정태수씨 비자금 이용해 주식 매입 의혹­건교위 국회는 2일 예결위와 외무통일·국방·통신과학기술·건설교통등 10개 상임위와 소위원회를 열어 예산안과 법안심사를 벌이면서 노태우전대통령의 부정축재와 관련해 집중 추궁했다. 특히 국민회의와 민주당등 야당의원들은 노씨의 검찰소환은 짜맞추기 수사라며 대선자금의 공개와 6공비리 전반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질세라 일부 여당의원들도 노씨의 착복은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과 기관,기업들이 협조해야만 가능한 일이라며 정부의 자성과 지속적인 개혁을 강조했다. ○…예결위에서 이강두 의원(민자)은 『우리 사회의 도덕적 위기를 노태우라는 특정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있느냐』면서 『최고 권력자의 상상을 초월한 부패가 홀로 가능했다고 보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이러한 부패는 알고 했건 모르고 했건 국가정책을 결정했던 담당자와 국민을 규제했던 기관,권력에 빌붙었던 기업들이 모두 책임질 일』이라면서 『지금이라도 대오각성해 부패를 방조해온 잘못된 정책과 제도를 과감히 청산하는 것만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협 의원(국민회의)은 『현정부는 노씨의 비자금을 이미 알고 있었는데도 이런 저런 이유로 덮어두었다』면서 『김대중 총재가 2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한 것은 국민의 의혹과 혼란을 해소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5·18의 진상규명이 안된 시점에서 각종 6공비리에 관한 낭설과 의혹이 잇따르는 것은 정부의 진상규명 의지가 약한 것』이라며 노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거듭 촉구했다. 제정구 의원(민주)은 『노씨가 검찰에 소환,조사받는 것에 대해 국민의 한사람으로 부끄러움을 느낀다』면서 『특히 국민의 동정을 사기위해 그랬는지 몰라도 검찰을 나서면서 비서에게 몸을 기대며 쓰러지는 모습을 보니 어떻게 5년동안 대통령으로 모셨는지 치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야당의원들의 김대통령 대선자금공개 요구에 『김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노씨로부터 직접 받은 돈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신계륜 의원(국민회의)은 『동화은행 비자금수사와 관련,함승희 검사에 대한 외압은 없었느냐』면서 『해외에 유출된 노씨의 비자금 규모를 대라』고 주장했다. ○…국방위에서 장준익 의원(민주)은 『차세대 전투기사업(KFP)의 기종변경에 따른 검은 돈의 의혹을 밝혀 노씨의 비자금 출처를 규명해야 한다』면서 『불과 몇개월만에 맥도널더글라스사의 F­18에서 제너럴다이내믹스사의 F­16으로 기종이 바뀐 경위와 당시 결재를 한 이종구 국방부장관의 역할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교위에서 최재승(국민회의)·김옥천 의원(민주)등은 『정태수 한보 회장이 노씨의 비자금을 이용,한보철강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한 의혹이 있다』면서 『정회장을 철저히 조사,수서비리사건 등 6공비리의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 “노씨 스위스은 1천억대 예치”/야 주장

    국회는 31일 법사,재정경제,국방 등 9개상임위와 예결위를 열어 예산·결산안과 법안심사를 벌이면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등 6공 비리의혹 전반을 집중 추궁했다. 이날 국방위에서는 차세대전투기사업(KFP)의 기종변경 등 율곡비리,재경위에서는 노전대통령에 대한 기업들의 비자금 제공,건설위에서는 수서사건 등이 주로 거론됐다. 국방위의 강창성 의원(민주)은 『KFP의 주력기종이 F­18에서 F­16으로 변경된 것은 노태우전대통령의 독단적인 결정』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노씨는 1천1백20억원을 로비자금으로 받아 스위스은행애 예치시켰다』고 주장했다. 에결위에서 이길재 의원(국민회의)은 『6공 정부 말기인 92년에 정부관리기금의 운영규모가 일반회계 33조5천억원의 83%인 27조8천억원으로 5공 말기 49%보다 엄청나게 늘었다』면서 『이 기금을 금융권에 예치하는 과정에서 정치자금이 조성됐을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행정위의 문희상 의원(국민회의)과 예결위의 정태영 의원(자민련)은 각각 『5·18의 주범인 전두환·노태우·최규하전대통령에 대한 국가예산지급을 중단하고 전·노씨에게 수여된 각종 훈장들을 회수하라』고 촉구했다. 건설교통의 최재승 의원은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이 해외로 도피하려고 한다』면서 『국회 증언감정법 제5조에 따라 정총회장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수서비리를 재조사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 검찰 조사때 단서 잡히면 대선자금 조사/안 법무 국회 답변

    국회는 30일 예결위와 법사·재정경제·건설교통 등 6개 상임위를 열어 예산·결산안과 법안심사를 벌이면서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6공비리 의혹 전반을 집중 추궁했다. 안우만 법무부 장관은 예결위 답변에서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지난 92년 대통령선거때 후보에 지원됐는지에 대해 『검찰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부분이 드러나면 노전대통령의 소명서에 들어있지 않더라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안장관은 그러나 『대선자금문제는 노전대통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나올 수도 있고 안나올 수도 있다』고 말해 수사과정에서 단서가 드러나지 않으면 조사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안장관은 노전대통령이 대국민사과문에서 비자금조성을 「과거의 관행」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관행이라는 말만 가지고 전임대통령에 혐의를 둘 수는 없다』고 말해 전두환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여부에 대해서는 조사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야당의원들은 이날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은 명백한 불법행위인 만큼 검찰이 노전대통령을 즉각 소환,법에 따라엄중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 함승희 변호사 검사로 다시 채용하라/노씨비리 성토 국회상위

    국회는 30일 예산결산·법제사법·재정경제·건설교통 등 6개 상임위원회를 열어 예산·결산과 법안심사 과정에서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의혹을 집중 추궁했다.이날 의원들은 여야와 소속 상임위에 관계없이 대부분 참담한 심경을 토로하는 것으로 질문을 시작했다. 법사위에서 조홍규 의원(국민회의)은 『동화은행 비자금사건을 조사했던 함승희변호사를 이번 사건의 검사로 다시 채용하라』고 주문해 주목을 끌었다.예결위에서 유인태 의원(민주)역시 『전직대통령을 조사함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객관성과 정직성』이라면서 특별검사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법사위에서 조순형 의원(국민회의)은 감사원에 대해 『노전대통령 재임시 이루어진 모든 국책사업을 전면적으로 재감사하라』고 촉구했다.건설교통위의 최재승의원(국민회의)은 『지난 91년 수서비리의 장본인인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이 노씨 비자금을 관리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정회장에 대한 전면 세무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뒤 건설교통부에 『이 사건의 전모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노전대통령이 해외로 비자금을 도피한 의혹도 집중 제기됐다. 박명환 의원(민자)은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전직권력자에 대한 조세포탈을 수수방관한 조세당국에 대해 국민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조속한 해결방안 마련을 당부했다. 법사위에서 이시윤 감사원장은 『차세대전투기 기종변경 의혹등과 관련해 감사원이 지난 93년 특별감사를 벌였던 율곡사업 관계서류의 공개를 긍정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이원장은 그러나 노전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하는 문제는 『차세대전투기 기종변경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이 판명되지 않은 상태』라며 『수사가 시작된 이후 고발은 별다른 효력이 없는 만큼 사태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 “비자금 조성 연루자 즉각 출국금지 하라”/국회상임위

    국회는 26일 통일외무 내무 교육 환경노동 건설교통위등 5개 상임위를 열어 추경예산안과 법안심사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상임위 활동기간중에는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과 관련,관계 상임위들에서 비자금 규모와 조성경위,사법처리 문제,6공비리 전반에 대한 조사문제를 놓고 강도높은 추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측은 이번 상임위활동에서 율곡사업과 경부고속전철등 6공 당시의 대형 국책사업 비리와 각종 비자금 수수의혹을 철저히 가려내기로 하고 비자금 조성에 연루된 모든 인사들에 대한 즉각적인 출국금지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새해 예산안과 관련,민자당은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의 원안통과를 추진하고 있으나 야3당이 총선을 앞둔 선심성 예산과 관변단체 지원예산의 전액 삭감을 주장하고 있어 심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내무위는 김용태 내무부장관으로부터 충남 부여군 석성면 일대의 무장간첩 추적현황을 보고받고 내무부의 올해 추경예산안과 내무부 경찰청 선관위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했다.
  • 선거금품 받으면 징역 3년/받은돈 몰수… 500만원 벌금/벌칙신설

    국회 내무위는 21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선거법개정 문제를 논의,금품을 요구하거나 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해당금품을 몰수하고 3년이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처벌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현행 선거법은 기부행위를 요구하거나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벌칙조항이 없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내무위는 또 선거기간 동안에는 체포되지 않는 후보자의 신분보장 조항을 「사형·무기 또는 장기 7년 이상의 죄를 짓거나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체포되지 아니한다」고 대상을 축소 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도의원 비례대표후보 명부를 제출한 정당은 시·도마다 선거사무소 1개씩을 설치할 수 있게 하고 정당대리인의 가인제도를 폐지,입회·참여제로 간소화 하기로 했다. 그러나 ▲자원봉사자수와 모집·교육등의 제한 ▲읍·면·동별 계표 ▲홍보물의 법정선거비용 산입 등에 대해서는 여야의 의견이 맞서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 「은감원 분리」 여야 협상 본격화/한은법개정 무엇이 쟁점인가

    ◎“분리후 금감원 신설”/여/“현행유지”/야/맞서/「금통위장 한은총재 겸직」은 여야 의견일치 한은법 개정에 관한 여·야 협상이 본격화됐다.국회 재경위가 27일 법안심사 소위를 열고 정부와 민주당이 각각 제출한 한은법 개정안에 관한 절충에 나섰기 때문이다.소위는 4월 국회가 열릴 때까지 대략 20일 가량 가동될 예정이다.소위를 계기로 한은법 개정 논의가 「메인 게임」에 들어간 셈이다. 최대 쟁점은 「은행감독원의 분리」에 관한 문제이다.정부안은 통화신용 정책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되 현재 한은 산하에 있는 은감원을 떼어내 증권 및 보험 감독원과 통합,재경원 산하에 금융감독원을 신설하겠다는 내용이다.반면 민주당안은 현행대로 은감원을 한은 산하에 두도록 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이 문제에 관한 한 협상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밝히고 있어 협상 과정에서 신축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은감원의 분리 및 금융감독원의 신설 부분은 청와대의 「특명 사항」으로 전해진다. 재경원은 은감원의 분리를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로금융기관의 감독 업무가 행정권에 속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은행의 설립에 대한 인가 권한이 정부에 있으며,따라서 각 은행들이 인가 당시의 기준에 맞게 영업을 하는 지의 여부를 감독할 권한도 당연히 정부에 있다는 주장이다. 은감원을 분리하는 것이 본질적으로 현행 제도와도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지금도 은감원에 대한 지휘·감독권이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 있고 금통위 의장을 재경원장관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금통위 의장이 한은 총재를 겸직하게 될 경우 은감원을 정부로 가져오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권한에 대해서는 국내 행정법 학자들의 견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려대의 이상규 교수는 『우리 헌법은 「행정권은 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정부에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은감원을 한은 산하에 그대로 두는 경우 위헌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쟁점은 「한은의 위상」에 관한 문제이다.정부안과 민주당안 모두 「금통위 의장이 한은 총재를 겸직」하게 돼 있다.그러나 한은은 「한은 총재가 금통위 의장을 겸직」토록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전자(정부 및 민주당안)의 경우 한은은 금통위 산하의 집행기구가 되지만,후자의 경우에는 반대로 금통위가 한은의 산하기구가 된다.이 경우 재경원과의 관계에 있어 한은의 위상이 대폭 강화된다. 그러나 민주당안도 정부안과 같은 입장이기 때문에 한은의 주장은 이미 물 건너 간 셈이다.통화신용 정책에 관한 의사결정 기관인 금통위가 집행기관인 한은의 상위 기구가 되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타당해 보인다. 금통위 의장의 선임 절차에 관해서는 논란이 예상된다.정부안은 재경원 장관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토록 하는 반면,민주당은 금통위원 중에서 호선하고 선출된 사람을 국무총리가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토록 돼 있다.민주당안은 대통령의 금통위 의장 임명권을 사실상 제약하는 내용이다. 이밖에 금통위의 주요 정책결정에 관한 사전협의권과,한은의 예산에 대한 승인권을 재경원 장관에게 부여하는 문제 등도 쟁점이다.이 부분은 정부·여당이 신축성을 보이기 때문에 소위에서 여·야간의 절충이 원만히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 한은법 개정안 논의/법안심사 소위 구성/국회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은행법 개정안을 다루기 위해 민자당 5명,민주당 3명,무소속 1명등 모두 9명의 의원들로 법안심사 소위원회(위원장 정필근)를 구성했다. 소위는 이달안에 민자당이 당내 의견수렴절차를 마치는 대로 여야 절충을 벌여 가능한한 4월안에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 개각 「개별통보」 시작/오늘 하오 발표… 차관급은 26일께

    ◎여야,정부조직법 상오 국회처리 합의 김영삼대통령은 23일 하오3시 부총리를 포함한 전면적인 개각을 단행한다. 이와 관련,여야는 22일 하오 원내총무회담을 갖고 임시국회 폐회일인 23일 상오10시 본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국회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하오1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법률공포안을 의결할 예정이며 이홍구국무총리는 모든 국무위원들로부터 일괄사표를 받아 청와대로 김대통령을 방문,개각을 위한 제청절차를 밟는다. 김대통령은 개각발표에 앞서 개정된 정부조직법과 지난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된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안에 서명한다.김대통령은 24일 상오 청와대에서 신임각료들에게 임명장을 준 뒤 임시국무회의를 주재,심기일전해 세계화정책을 추진하라고 새 내각에 지시할 예정이다. 개각의 폭은 사회·외교안보부처 대부분이 대상이 되는등 조각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청와대 수석비서관 가운데 상당수를 교체하고 이어 오는 26일쯤 차관급인사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개각 인선을 끝내고 입각대상자에 대한 개별통보에 들어갔다』고 전하고 『새내각에는 세계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정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인물들이 대거 기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야는 이날 원내총무회담에서 정부조직법개정안을 국회 행정경제위에서 수정한 부분은 수정한 대로,나머지는 정부안대로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23일 본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 5급이상 국가공무원에 대한 임면제청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지방자치법 개정안도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 국회 행정경제위는 이날 원내총무회담이 끝난 뒤 전체회의를 열어 법안심사소위에서 넘어온 지방자치법개정안을 표결처리해 본회의로 넘겼다.
  • 「국정공백」에 뒷짐만…/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22일은 정부가 정부조직의 개편방침을 발표한지 20일째이며 「정부조직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지 17일째 되는 날이다.그러나 정부조직법개정안이 이날까지도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해 정부부처가 공중에 떠있고 장관도 없는 상태나 마찬가지다. 그동안 정부는 기구개편작업을 하느라 바빴고 한편으로는 후속작업이 뒤따르지 못해 허탈한 심정에 공무원들이 손을 놓고 있다고 한다.이 가운데는 새로올 장관이 정해지지 않아 업무를 추진하지 못했던 일도 있었을 것이고 눈치를 보며 일손을 놓고 복지부동하는 공무원들도 더러는 있었을 것이다.어쨌든 20일 가까이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은 것은 틀림없다. 눈을 국회로 돌려보자.22일 아침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정부조직법개정안을 여야합의로 「원만」하게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같은 시간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도 상식대로 「원만」하게 처리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여야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그들의 말대로 원만하게 처리될 것이 틀림없다.그러나 「원만」의 한쪽켠에서는 공백이 커져가고있었는데…. 다시 정부조직법개정안을 다루고 있는 국회 행정경제위와 여야의 협상주역인 원내총무들을 보자.행정경제위는 정기국회를 「소걸음」으로 보내버렸고 임시국회 회기 5일 가운데 첫날은 개회식이라 빼고 이틀동안 겨우 법안심사소위를 잠깐씩 열었다.기껏해야 한가지정도 합의하고 나머지는 모두 총무협상에서 일괄타결하라고 「정치」에 맡겨버렸다.이한동 민자당·신기하 민주당원내총무는 겨우 하루에 한두번,그것도 잠깐씩 만나서 「더 달라」「더 줄게 없다」는 입씨름만 되풀이 했다.신총무는 한시가 급했던 21일에는 광주의 지역행사에 참석하느라 저녁이 되어서야 협상에 임했고 박지원대변인은 한국은행독립등 민주당의 요구사항을 「마지노 선」이라고 발표했다.꾸물거리고,주고 받고,공격하고 방어하는 것이 정치협상이라는 것은 변화의 시대에 맞지 않는다.누가 여야협상을 마치 장사꾼 흥정이나 전쟁쯤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23일이면 정부조직법개정안도 국회를 통과하고 개각도 이루어 질것이다.그러나 정부조직개편안을 심도있게 다루자는 목적에서 열린 임시국회과정에서 여야가 한번이라도 밤을 새운적이 있는가,국정공백에 대해 뜬눈으로 걱정한 적이 있는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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