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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분양원가 공개 후 공급차질 없어야

    분양원가 공개와 분양가상한제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그제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심사과정에서 ‘분양원가 공개’란 용어가 ‘분양가 내역공시제’로 바뀌긴 했으나 실은 그게 그거다. 원가공개 지역은 ‘수도권 및 대통령이 정하는 분양가 상승 우려지역’으로 결정됐다. 분양가상한제는 택지비 산정에 일부 예외를 뒀지만 대체로 정부안대로 됐다. 개정안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예정이어서 집값 불안 등 시장의 혼란은 일단 차단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문제는 오는 9월부터다. 분양가 상한제와 원가공개가 이때부터 민간부문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벌써 주택의 공급위축과 품질저하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그러잖아도 최근 3∼4년동안 주택공급 부족과 투기여파로 집값이 폭등했다. 정부가 현재 주택공급의 43%를 차지하는 공공부문을 57%로 늘려 민간부문의 부족분을 메우겠다고 하나, 이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어야 하고,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주택의 공급과 고급화 추세를 따라잡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민간부문의 분양원가 공개와 분양가상한제 적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주택은 이제 양(量)보다 질(質)이 더 중요한 시대다. 정부가 주택의 양적·질적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기 어려운 현실에서 민간부문의 공급을 위축시키는 정책은 결국 부작용을 낳을 것이다.2∼3년 후 주택은 충분한데, 정작 ‘살고 싶은 집’이 모자라면 집값은 또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차제에 민간부문의 공급 활성화를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며, 일정 가격·평형 이상의 고가 분양주택은 시장에 맡기는 등 민간의 역할을 남겨 놓는 게 바람직하다.
  • 한나라 주택법 ‘양보’에 열린우리 사학법 고심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주택법과 사학법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함에 따라 쟁점 조율이 한창이다. 그러나 양당이 1년 넘게 대치해 오며 격렬한 반대 입장을 펼쳤던 만큼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양당은 협상에 임하는 한편 각당 내부 강경론자들의 반발기류를 어떻게 무마할 것인지 등 ‘모양새 갖추기’와 해명 마련 등으로 고심하고 있다.●주택법, 법안소위 통과 안팎 한나라당에서는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주택법 개정안에 대해 벌써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분양원가공개, 분양가 상한제 등 법안의 ‘반(反)시장적’ 요소를 이름만 바꾼 채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통과시켜 줬다는 비난이 가장 크다. 또 외부에서는 한나라당이 자신들의 지지층인 일부 종교·사학 재단을 의식, 주택법 개정을 볼모로 사학법 문제를 풀려 한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형오 원내대표는 “정부가 ‘부동산문제가 안정되지 않으면 책임지겠다.’고 장담하니 통과시켜 준 것”이라면서 ‘공’을 정부쪽으로 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또 한나라당 건교위 간사인 윤두환 의원은 “주택법은 위헌 소지가 있지만 국민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대선을 앞둔 여론’을 이유로 내세웠다.●사학법 통과에는 진통 주택법이 건교위 소위를 통과한 같은 날 양당은 정책위의장과 교육위 간사 협의를 갖고 사학법 재개정안에 대한 절충을 시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주택법을 너무 쉽게 통과시켜 준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최대 쟁점인 개방형 이사의 추천 주체와 관련, 종단에 대해 예외적으로 개방형이사의 추천권을 주는 양보안을 제시했으나 한나라당은 종단 외에 동창회와 학부모회도 개방형 이사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맞서 협상이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열린우리당 소장파 의원들이 ‘사학법 재개정 불가’를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도 부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사학법 재개정’에 있어서 최근 변화된 원내 역학구도에 따라 ‘전략적 후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민생법안들을 처리하지 못하고 끌게 될 경우, 재정비한 열린우리당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부산·대구·광주 투기지구 해제 추진

    오는 9월 이전에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 3개 광역시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은 9월부터 분양권 전매 제한과 각종 대출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또 앞으로는 투기과열지구의 해제 여부가 1년마다 정기적으로 심의된다. 1일 건설교통부와 국회에 따르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아파트 분양권 전매 제한을 받는 투기과열지구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상당수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적으로 부산, 대구, 광주를 투기과열지구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6대 광역시 중 해제 요건을 갖춘 부산, 대구, 광주 등 3개 지역이 우선 해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집값 상승률 등을 감안, 투기과열지구 지정 및 해제 여부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투기과열지구는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현저히 높은 지역으로,▲2개월간 청약경쟁률이 5대1을 초과하는 경우 ▲분양계획이 전월 대비 30% 이상 감소하는 경우 ▲주택의 전매행위 성행으로 주거불안 우려가 있는 경우 건교부 장관이 지정한다. 이후 주택가격이 안정되고 청약경쟁이 완화되는 등 지정 사유가 없어진 경우 주택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제할 수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PB 부동산 팀장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 해당 지역에서는 1가구 2주택자들도 청약이 가능해지고 전매 제한 규제도 사라진다.”면서 “이 경우 미분양 누적 등 침체된 주택시장이 다소 활성화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수도권만 분양원가 우선 공개

    수도권만 분양원가 우선 공개

    민간택지 분양원가 내역 공시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한 주택법 개정안이 28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해 2일 전체회의에 넘겨졌다. 개정안은 공공택지에만 적용돼온 분양가 상한제 및 분양가격 세부내역 공개를 민간택지에도 확대 적용하고, 분양가 상한제 등의 적정성을 심사할 분양가심사위원회를 시장·군수·구청장 등 기초단체장들이 설치·운영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분양가 내역 공시와 분양가 상한제 도입시 적용되는 택지비는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하고, 원가공시 항목은 택지비·직접공사비·간접공사비·설계비·감리비·부대비용·가산비용 등 7개 항목이다. 건교위는 다만 분양가 전체 항목을 공개하지 않는 만큼 당초 정부가 주장한 ‘분양원가 공개’ 대신에 ‘분양가 내역 공시’라는 명칭을 법안에 명시키로 했다. 또 정부 원안은 원가 공시 대상지역을 ‘수도권 및 지방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지만 건교위는 지방의 건설 경기 위축을 고려해 ‘수도권 및 분양가 폭등 우려가 큰 지역 중 대통령령이 정하는 지역’으로 수정, 대상지역을 탄력적으로 지정토록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을 시행령으로 규정함에 따라 정부가 언제, 어디든 투기과열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은 오히려 넓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여당 없는 국회 민생 표류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선언으로 국회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의원들의 집단탈당에 이은 노 대통령의 탈당으로 여당지위가 사라진 원내 2당으로 전락했다. 한나라당은 제1당이 됐다. 양측이 사학법 재개정 문제와 상임위원장 배분 등 국회 운영의 주도권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펴면서 23일 본회의가 취소되는 등 민생법안 처리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법사위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법사위가 본회의로 넘긴 법안이 한 건도 없어 전날 저녁 급히 교섭단체 합의를 갖고 이날 본회의 일정을 취소했다. 국회 건설교통위도 이날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민간택지 분양원가 공개 및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주택법 개정안을 처리하려 했다. 하지만 여야간 이견으로 28일 오전 10시 소위를 다시 열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노 대통령의 탈당과 관련, 국회 상임위 위원장 및 의석수 재배분, 국회 본회의 의석 재배치 등에 대한 협상을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번 국회에서 최대 현안인 사학법 재개정을 사법개혁 법안 등 각종 쟁점 법안과 원내 1당 몫인 국회 운영위원장 선거와 연계키로 했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원구성 재협상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열린우리당이 사학법 재개정에 부정적 태도를 견지하면 부동산법 등 각종 민생 법안 처리가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이번 2월국회에서 로스쿨법 등 사법개혁 법안과 국민연금법, 기초노령연금법 등 민생입법처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4월과 6월 국회는 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와 정계개편, 대선 후보 경선 등으로 쟁점 법안 처리를 기약할 수 없어서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상임위 간사단 회의에서 “여당이 사학법 재개정에 협력한다면 우리도 로스쿨법 처리 등에 전향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여당을 압박했다. 김충환 공보부대표도 국회 브리핑에서 “3월5일 사학법 재개정안을 처리키로 했다.”며 “이는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간 협의를 통해 타결이 되면 좋지만 타결되지 않을 경우 표결을 (시도)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반면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학법으로 민생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한나라당에 경고했다. 윤순철 경실련 시민감시국장도 “한나라당이 그나마도 미흡한 정부와 열린우리당 안까지 반대하고 나선 것은 고통받는 민심에 완전히 등돌린 형태이자 투기비호당임을 자임한 것”이라면서 “향후 발생하는 집값 폭등은 전적으로 한나라당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이종락 나길회기자 jrlee@seoul.co.kr
  • 정부조직법 개정안 무산되나

    지난해 정기국회에 제출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월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한나라당이 올해 처리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해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한나라당,“법 개정 반대”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정갑윤 의원측은 8일 “한나라당은 정권 말기에 정부조직을 건드리는 것을 반대한다.”고 분명히 했다. 정 의원측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을 폐지해 식품안전처로 확대 개편하는 것에 대한 찬·반이 팽팽히 갈려 있고, 여성가족부와 청소년위원회를 통합하는 것도 시민단체와 학계 일부에서 반대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반대 입장이 많은데 무리해서 법안을 처리할 필요가 없다는 게 한나라당의 방침”이라면서 “1년밖에 남지 않은 참여정부에서 조직을 건드리는 것보다 차기정부에서 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2월 국회는 물론 참여정부 임기 내에 논의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회 행자위는 24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여당이 12명, 한나라당 10명, 민주당 1명, 무소속 1명 등이다. 한나라당은 현재의 분포로 볼 때 무소속과 민주당도 반대하고 있어 상임위에서 법안 통과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안심사소위도 열린우리당 4명, 한나라당 3명, 민주당 1명 등으로 구성돼 있어 처리가 쉽지 않다.●정부는 “그래도…” 한나라당의 이 같은 기류 때문에 정부는 맥이 빠진 느낌이다. 하지만 2월 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소위에 계류돼 있지만 지난해 말 여야가 공청회를 개최한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2월 국회에서 다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한나라당은 정권 말기에 왜 조직을 바꾸느냐며 반대하지만 참여정부는 정권 출범 때도 대폭적인 조직개편은 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바꾼다는 기조를 유지했다.”면서 “이런 입장에 따라 조직개편을 하는 만큼 논의가 충분히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정부는 끝까지 밀고 나가지만 우리 뜻대로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끝을 흐렸다.●바꾸려는 주요 내용은? 정부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골자는 우선 여성가족부와 청소년위원회를 통합해 여성청소년가족부로 바꾸는 것이다. 다원화된 식품안전행정체계를 식품안전처로 통합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두 사안이 핵심 쟁점으로 찬반 논란이 가장 뜨겁다. 주택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에 차관급으로 주택본부를 만드는 방안도 포함됐다. 문화관광부를 문화체육관광부로, 노동부를 고용노동부로 명칭을 바꾸는 내용도 들어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금산법 연내 처리 무산될 듯

    삼성그룹의 소유·지배구조와 관련해 논란을 빚어온 금융산업구조개선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가 무산될 전망이다. 국회 법사위 제2법안심사소위(위원장 이주영)는 13일과 14일 이틀동안 50건의 계류법안을 심의·의결해 전체회의로 넘겼으나 금산법 개정안은 제외시켰다. 법사위 관계자는 “임시국회 회기가 연장되면 다시 심의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한나라당측에서 심의 자체를 꺼리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올해까지 처리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 등이 지난해 발의한 금산법 개정안은 한나라당 등의 거센 반발 속에 지난 2월 재경위를 통과, 법사위로 넘겨졌다. 금산법 개정안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금산법상 ‘5% 룰’을 초과해 보유 중인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20.64%를 5년 내에 자발적으로 해소해야 한다. 또 삼성생명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3.48%에 대해 2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의결권 제한조치를 받도록 돼 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퇴직공무원과 재혼·이혼한 배우자 유족연금 지급 안돼 형평성 논란

    퇴직 공무원과 재혼 또는 이혼한 사람은 연금 수령에 제한을 받는 등 ‘반쪽짜리’ 배우자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현행 공무원연금법은 연금 수혜자인 공무원이 재직 중 재혼한 뒤 퇴직 이후 사망하면 배우자에게 유족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퇴직 공무원이 재혼한 뒤 사망할 경우나 퇴직 공무원과 이혼할 경우 배우자에게는 유족 연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반면 지난달 30일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퇴직자가 재혼한 뒤 사망할 경우 유족 연금을, 퇴직자와 이혼할 경우에는 분할 연금을 각각 배우자에게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공무원연금법과 국민연금법이 연금 수령 대상에 차이가 있는 만큼 형평성 논란도 불거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 1월 한나라당 이계경 의원은 공무원과 재혼한 배우자에게도 연금을 지급토록 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제출했으나, 정부측의 반대로 국회 행정자치위 법안심사소위에 ‘보류’ 상태로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행자부는 “재혼자에게 연금을 지급하면 자녀 등 실제 연금이 필요한 가족에 대한 혜택이 박탈된다.”면서 “또 공무원연금 재정상황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지급 여력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화물연대 파업 중단

    화물연대 파업 중단

    닷새 동안 파업을 벌였던 화물연대가 운송 거부를 철회하고 한시적으로 파업을 중단했다. 김종인 화물연대 의장은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표준요율제 도입과 주선료 상한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화물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내년 2월 다시 논의하기로 함에 따라 운송 거부를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설교통부는 화물연대 요구사항이 현행 법으로 들어줄 수 없는 사항인 데다 정부가 강력한 제재 방침을 밝히자 파업을 중단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 중단에 앞서 ‘화물연대 합동대책 본부’를 설치하고, 정상적으로 화물을 운송하던 중 화물연대의 운송 방해로 피해를 본 차량 가운데 자차보험에 들지 않은 경우 정부가 피해를 보상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의 고의적인 운송 방해로 차량이 파손됐거나 불에 탄 차량은 보험회사 수준의 보상금을 받게 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운송료 덤핑방지’ 법제화 압력

    이번 주가 화물연대 파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5일 국회 건설교통위 법안심사소위를 거쳐 6일 전체회의로 넘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건교위가 썩 반기지 않는 분위기라서 개정안이 원안대로 처리될지는 불투명하다. 때문에 법제화가 무산될 경우 대규모 파업으로 치달아 2003년 파업 때처럼 물류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파업 원인은 해묵은 과제 2003년 화물연대 파업은 생존권 차원이었다. 비현실적인 운임, 후진국형 운송알선체계, 화물 운송 지원책 미비 등으로 촉발됐다. 정부는 다단계 화물운송 알선 체계를 줄이고 화물자동차에 대한 유류세·통행료 감면, 화물운송업 허가제 전환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화물운송 근로자의 법적인 지위 확보 등은 손을 대지 못했다. 화물운송 근로자들은 자기 화물차를 갖고 화주와 자유롭게 운임을 계약하기 때문에 법적인 근로자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정부가 일률적으로 운임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것 또한 시장경제 원리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화물차는 35만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여전히 과당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화물연대는 서울∼부산 왕복 컨테이너 화물 운임이 실비의 70%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5∼6단계이던 주선 과정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지금도 평균 3.6단계에 이른다. 정부가 2003년 파업 당시 공권력을 투입, 파업을 봉합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파업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는 지적이다. 장원석 화물연대 정책부장은 “파업 당시 정부·여당이 내놓은 개선안들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다시 파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관련 법규 처리에 따라 파업 진로 결정 이번 파업은 화물연대의 요구를 반영한 관련 법안 개정안 통과를 압박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화물운송비 덤핑을 막을 수 있는 표준요율제와 주선료(화주와 운송업자간 화물을 소개해 주고 받는 수수료 5%) 상한제이다. 표준요율제란 화물운송료를 시장자율에 맡기지 말고 정부가 최저 기준을 정해 일정 수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주선료 상한제는 주선업자들이 받을 수 있는 수수료를 운송비의 5%까지만 허용하자는 것이다. 노동법 개정안 처리도 화물연대 파업의 주요 변수다. 개정안은 화물노동자의 특수 고용직 신분 유지 보장을 담고 있다.●정부, 시장원리 고수 정부는 2003년 파업 때와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관련 법규 개정안 처리 결과를 지켜볼 뿐이다. 특수고용직 보호대책에 화물노동자의 노동3권·운송료·다단계 알선 문제를 당장 처리하지 않고 ‘향후과제’로 분류해 놓고 있다. 이들이 자영업자와 같기 때문에 현행 법으로 노동자 신분을 보장해 주는 데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경찰청장 “화물연대 불법행위 엄단”

    화물연대의 운송거부사태 사흘째인 3일 경찰이 화물연대의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해 엄단 방침을 밝혔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운전자 사법조치는 물론 면허를 취소하고 차량을 압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까지 주차장 화염병 투척, 차량 방화, 운전자 폭행 등 전국에서 모두 47건의 불법행위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지난 2일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앞에서 화물차량 15대를 가로막고 이 가운데 차량 3대의 에어호스를 절단한 뒤 승용차로 전경 1명을 들이받고 도주한 7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부산항과 인천항을 비롯, 전국의 항만과 내륙컨테이너기지에서 우려하던 물류 차질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4일부터 수출입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부산 신선대, 허치슨 등 부산의 각 부두에는 주말인 2일에 이어 3일에도 개별 운송회사 소속 화물차 기사들이 화물운송에 나서면서 대부분 정상 가동이 이뤄졌다. 부산해양청 관계자는 “주말과 휴일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화물연대가 집단행동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물량이 몰리는 4일이 이번 사태의 1차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며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관련 법안심사소위가 열리는 5일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대구 김상화기자·서울 서재희기자 shkim@seoul.co.kr
  • 사법개혁 ‘찻잔속 태풍’

    사법개혁 ‘찻잔속 태풍’

    대통령 자문기관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사개추위)의 2년간 활동은 결국 ‘찻잔 속 태풍’에 불과했다. 사개추위가 법조계와 사회 각층의 컨센서스를 모아 내놓은 25개 법률안 가운데 국회를 통과한 법률은 6개에 불과하다.20일 14차 위원회를 끝으로 공식활동을 마칠 때까지 사개추위 개혁안이 불러온 논쟁들에 비쳐볼 때 초라한 성적표다. ●주요법안 국회 장벽 못넘어 사개추위 논의 과정에서 공판중심주의 도입이나 검찰 조서의 증거능력 인정 여부를 둘러싸고 법원과 검찰이 첨예하게 맞붙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설치·운영 법안의 파장은 법조계를 넘어 교육계까지 미쳐 대학들마다 로스쿨 도입을 위해 법조인 교수 채용 바람이 거셌다. 하지만 사개추위 개혁안은 국회라는 장벽을 뚫지 못했다. 로스쿨 도입이 주요 내용인 법학전문대학원 설치 법안과 배심·참심제 도입을 담은 국민의 형사재판참여에 관한 법안은 정치적인 이유로 국회통과가 좌절됐다.4월17일 국회 교육위에 상정된 법학전문대학원 설치 법안에 대해 여야 합의가 이뤄졌지만, 이후 한나라당은 사립학교법 재개정과 이 법안을 연계시키면서 소위 통과를 무산시켰다. 배심·참심제 도입안 역시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에 계류중이지만, 위원들이 교체되면서 논의는 답보상태에 빠졌다. ●율사출신 법사위…법조윤리 강화 법안 상정도 안해 공판중심주의 확립·인신구속 제도 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법사위 소위에 계류돼 있다. 법조윤리 실태를 상시 감시하는 법조 윤리위원회를 도입하기로 한 변호사법 개정안은 지난 3월 국회에 제출됐지만, 아예 법사위에 상정도 되지 않았다. 이 법안 심의와 관련, 율사 출신으로 이뤄진 국회 법사위원들에 대한 비판여론이 일기도 했다. 사개추위는 군의 반발을 무릅쓰고 군사법원과 군 검찰을 국방부 장관 소속으로 개편하기 위해 6개 법률의 개폐안을 제출했지만, 모두 계류중이다. 재판기록 공개를 확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가사소송법·소년법·가정폭력범죄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국회 법사위에 상정도 되지 못했다. 이 법안들은 7월에 국회에 제출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국회 올해도 ‘민생 유기’ 혐의

    국회 올해도 ‘민생 유기’ 혐의

    “민생법안을 집중적으로 처리하겠습니다.” 지난 9월1일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각당 대표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의 약속은 점점 빈말이 되어가고 있다. 처리가 시급한 민생법안은 비정규직 법안, 국민연금 개혁법, 사법개혁관련법, 조세제한특례법,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법 등이다. 모두가 중요한 현안이지만 사학법 처리 등과 맞물려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이에 많은 국민들이 “제발 정치적 이해타산으로 중요한 법안 처리를 미루는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못마땅해하고 있다. ●여야 견해차로 오락가락하는 연금개혁법안 등 국회 보건복지위는 최근 잇따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연금 개혁법 처리 문제를 논의했으나 각 당의 이해가 엇갈려 난항을 겪고 있다. 소위는 15일 여야 절충을 시도할 예정이나 합의 전망은 밝지 않다.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기초연금제 수용 여부가 최대 걸림돌이다. 일부에서는 한나라당이 기초연금제를 대선 공약으로 제시할 것이며, 그 경우 회기내 처리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반응도 내놓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기에서 연금개혁법안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대선 등 정치 일정을 감안할 때 상당 기간 이 문제에 다시 손대기가 쉽지 않으며, 고갈 우려에 직면한 국민연금 제도 자체가 수습이 어려운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년째 표류중인 비정규직보호법안 상정 후 2년째 표류중인 기간제 근로자 보호법, 파견근로자 보호법, 노동위원회법 등 비정규직 3법 비정규 보호법안은 정쟁의 최대 희생물로 꼽힌다. 이 법안을 보는 시각은 4당4색이다. 정치상황에 따라 법안의 운명도 시시각각 변했다. 이 법안은 지난 2월27일 국회에 온 지 15개월여 만에 입법화 1차 관문인 환경노동위원회를 우여곡절 끝에 통과했으나 다른 법안과 달리 법사위에서 또다시 9개월째 발목이 잡혀 있다. 지난 7일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비정규 보호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강조한 후 법사위가 열렸지만 같은 당 의원들의 반대로 비정규 법안은 논의조차 못하는 이상한 상황이 빚어졌다. 이를 두고 유기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본회의 처리를 놓고 민노당과 정치적 ‘딜’을 시도하겠다는 것이 열린우리당의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 스스로 당리 당략에 의해 표류하고 있음을 시인한 셈이다. ●민생법안 수개월에서 수년째 표류하기도 법제처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할 법안이 모두 190건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이 가운데 시급한 것만 최소 수십건에 이른다. 사법개혁 관련 법으로는 법학전문 대학원(로스쿨)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 전관예우를 없애기 위한 변호사법 개정안, 인권확대 및 공판중심주의 도입을 골자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이 있다. 특히 로스쿨 관련 법안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해 정치권에서는 이번 정부에선 힘들다는 말이 나온다. 또 노사관계 선진화 관련 법안과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 사행산업 통합감독위원회법 제정안, 치매중풍노인 보호 및 노인수발 가정의 부담을 경감하는 노인수발보험법 제정안도 표류 중이다.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국회가 열리고 있지만 법안처리에 관한 한 사실상 불임국회”라고 말했다. ●“민생법안 조속히 통과돼야” 참여연대 권오재 간사는 “표에 민감한 의원들이 지역구 현안과 관련된 법안은 적극적으로 처리하는 반면 보편적이고 일반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법안은 소홀하게 다룬다.”고 지적했다. 의정감시센터 이지현 팀장은 “힘겨루기 등 외적인 이유로 의사 진행을 중단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의사 규칙을 제정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전희경 정책실장은 “시민단체마저도 좌우로 나뉘어서 민생을 외면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꼭 통과되어야 하는 민생 법안을 가려내 알리는 한편 조속히 통과되도록 상임위·법사위 등으로 대국회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 이동구 서재희기자 jeshim@seoul.co.kr
  • “한미FTA 내년3월 타결 시한”

    “한미FTA 내년3월 타결 시한”

    13일 국회에서 열린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 우리측 수석대표는 협상 타결 시기 전망에 대해 “내년 3월을 시한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표는 이날 국회 통외통위 전체회의에 출석, 협상 타결 시기를 묻는 무소속 정몽준 의원의 질의에 대해 “내년 6월 말로 끝이 나는 미 행정부의 신속협상권한(TPA)을 감안하면 내년 3월까지는 손에 잡히는 타결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지난 10일 마무리된 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 3차 협상결과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제출한 ‘통상협정의 체결절차에 관한 법’(통상절차법)의 대체토론을 거쳐 법안심사소위로 넘겼다. 여야 의원들은 김종훈 한국측 수석대표로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 3차 협상 결과를 보고받고 “주요 쟁점에 대한 기존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측에 위축된 협상을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3차 협상은 실질적 진전이 없었다. 진전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한·미 양측간 이견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정의용 의원도 “여전히 상대측의 의견을 확인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위축된 협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외양간’ 안고치는 국회

    지난해 6월과 8월 제출된 두 가지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안´이 8∼10개월 만에 각각 해당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으나 이번에는 법제사법위에서 반려되는 등 1년 넘게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법안이 이른 시일에 통과됐다면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성인게임으로 전국이 도박장화하는 불행한 사태는 막거나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국회의 ‘늑장 심의’는 비난 여론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두 법안이 거의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가운데 대표 발의한 두 의원간의 신경전이 치열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또 법안 심사과정에서 일부 야당 의원은 해당 법안이 정부의 지나친 규제를 유도한다며 반대 의견을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법안은 경마·경정·카지노·사행성 게임 등 사행산업 전반에 대한 종합적 규제를 가하고 업종간 총량 조정을 협의·권고하는 등 사행산업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토록 하는 등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법안은 지난해 6월 열린우리당 이경숙 의원과 8월 민주당 손봉숙 의원이 동일한 명칭으로 발의한 것으로 올해 4월 각각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 통과됐다. 두 법안 모두 위원회를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두되 이 의원의 법안은 위원회 간사를 문화관광부 차관이 맡고, 손 의원의 법안은 간사위원이 없다는 점에서 차이난다. 대상 업종에서도 이 의원은 사행성 게임물을 포함시켰지만 손 의원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두 법안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됐지만 법사위측은 “이런 사례는 처음으로 사행산업과 대상업종 등에서만 차이를 보일 뿐 대부분의 내용이 유사하다.”면서 “양 위원회간 협의를 하거나 연석회의를 열어 단일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해당 상임위로 돌려보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수차례 공청회를 하고 정부기관의 조율을 거쳐 먼저 발의했는데, 정무위에서 거의 똑같은 내용의 법안을 뒤늦게 통과시킨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손 의원측은 “이번 파문의 당사자인 문화부가 위원회 실무간사를 맡는 방안은 있을 수 없다. 소수 야당이라 법안 폐기 압력도 많이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한쪽 상임위에서 법안을 포기하거나 양 상임위에서 의결권을 가진 특위를 구성해 특위 명의로 법안을 상정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해결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월6일 문광위 법안심사소위에서 한나라당 정종복 의원은 이 의원의 법안에 대해 “정부가 지나치게 규제하고 감독해서 시장에 개입할 우려가 많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언론중재법 개정’ 전문가 토론회

    언론중재위원회(위원장 조준희)는 30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양경승 사법연수원 교수의 발제로 ‘언론중재법 개정 쟁점과 방향에 관한 전문가 토론회’를 갖는다.이날 토론회에는 김재홍 문화관광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장, 김재협 서울서부지방법원 부장판사, 김태수 조선일보 상근변호사, 박영상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박인규 프레시안 대표 등이 참석한다.
  • ‘바다이야기’ 국회 책임론

    ‘바다이야기’ 국회 책임론

    사행성 게임의 경품용 상품권 지정문제와 관련된 각종 비리·외압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해 국회에서 ‘경품용 상품권 폐지법안’이 발의됐다가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이미 국정감사에서 성인오락실의 사행성 문제와 경품용 상품권의 유통체제에 대한 심각성이 지적됐음에도 국회가 사실상 이를 방기했다는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성인오락실 업주들의 모임인 ‘한국컴퓨터산업게임중앙회’(한컴산)가 국회를 상대로 로비를 벌인 정황도 포착돼 법안 폐지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경품용 상품권 폐지를 골자로 한 ‘음반·비디오 및 게임물에 관한 개정 법률안’은 지난해 4월 여야 의원 26명의 서명을 받아 열린우리당 강혜숙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애초 이 법안은 지난해 4월 임시국회를 거쳐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도록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법안은 수개월이 지난 11월17일에야 상정돼 2차에 걸친 국회 문광위의 법안심사소위를 거치면서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지난해 11월22일과 12월5일 열린 문광위 법안심사소위 속기록에는 강 의원이 대표발의했던 개정안 논의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 뿐만 아니라 당시 법안심사소위에 참가했던 일부 의원은 ‘규제’보다는 ‘진흥’에 무게를 둔 문화부의 정책기조에 동조하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문광위 소속의 한 의원측은 “사행성 게임의 폐해가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경품을 주는 것은 사행성이 아니라는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던 문광부의 입장에 국회가 일조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경품용 상품권 폐지를 골자로 한 법안이 발의된 뒤 한컴산 측은 지난해 4월14일과 21일 홈페이지에 “상품권 폐지 법률을 저지하기 위해 문광위원들과 법안에 찬성한 의원을 접촉하고 있고 몇몇 의원들은 도움을 약속하기도 했다.”는 글을 올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로비 의혹이 일자 강대권 한컴산 사무총장은 “대안 없는 상품권 폐지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을 뿐이다. 회비로 단체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무슨 로비냐.”고 부인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김재윤·김재홍·김한길·문희상·신기남·우상호·유기홍·이미경·이종걸, 한나라당 강재섭·김정훈·박형준·이계경·최구식, 민주당 신중식(당시 열린우리당 소속),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이 경품용 상품권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해당 의원실 측은 파문 차단에 나섰다. 한마디로 “바다이야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요지였다. 해당 의원들은 지인이나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적법한 절차에 의해 받은 순수한 성격의 후원금이라고 해명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수입쌀 소량 분산 반입한다

    중국쌀에 이어 미국산 칼로스 쌀까지 동이 나는 등 밥쌀용 수입쌀이 뒤늦게 인기를 끌자 수입업체인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올해 상반기와는 달리 앞으로는 외국산 쌀을 한꺼번에 대규모로 반입하지 않고 오랜 기간 여러차례에 걸쳐 조금씩 수입할 방침이다. 도정 후 보관 기간을 줄여 신선도를 유지,‘밥맛’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오는 2008년부터는 식당 메뉴판에 수입쌀로 밥을 했는지 여부를 표시하는 ‘음식점 쌀 원산지표시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26일 “올해 말 반입 예정인 2006년 의무수입물량(MMA) 3만 4429t은 4∼5개월 동안 15차례 정도에 걸쳐 한번에 2000t씩 분산해 반입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밥쌀용 수입쌀의 국제경쟁입찰은 한번에 이뤄지지만, 선적 기일은 우리나라가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2005년 의무수입물량의 경우 한 달여만에 2만 1564t을 한꺼번에 들여오는 바람에 재고 보관 기간이 길어져 ‘냄새 논란’ 등 부정적인 여론에 부딪혔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조금씩 나눠 들여오면 도정에서 밥상에 오르는 기간을 2∼3주 정도로 줄여 밥맛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창고 보관 비용도 절약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설명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그동안 수입쌀은 대부분 식당이나 급식업체로 팔려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국산쌀과 섞어 파는 부정 유통 사례도 적발됐다. 이와 관련, 농림부는 식당 등에서 밥의 원료인 쌀 원산지 종류를 표시하도록 하는 ‘식품위생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 국회 본회의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고 밝혔다.농림부 관계자는 “개정안은 2008년 1월1일부터 식당에서 밥을 수입쌀로 했는지, 국산쌀로 했는지 여부 등을 메뉴판에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시행되는 식육원산지 표시제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적용 대상 식당 규모는 200㎡ 이상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칼로스쌀은 이날 실시된 34차 공매에서 972t이 팔려 올해 반입된 5504t이 동났다. 이에 앞서 중국산 칠하원 1만 2767t은 지난 19일 판매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밥쌀용 수입쌀은 전문요리용 위주인 태국쌀 3000여t만 남았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회 사학법에 또 ‘발목?’

    지난해 말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에 따른 정국 파행으로 이어진 사립학교법 개정 문제가 4월 임시국회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1월31일 여야 원내대표의 ‘산상회담’에서 사학법 개정안 처리문제에 합의한 것을 놓고 한나라당은 ‘처리키로 합의’를 주장하는 반면 열린우리당은 ‘논의키로 합의’라고 맞서면서 딴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중인 사학법 개정안 심의에 여당이 협조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일부 쟁점법안들에 대한 심의를 거부하고 있다. 전날 교육위 법안소위에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안’ 심의에 응하지 않았다. 부동산 대책 관련 법안으로 건설교통위 법안소위에 계류중인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안’과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안’도 제동이 걸렸다. 한나라당 진수희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양당 원내대표가 4월에 사학법을 처리키로 합의했는데도 여당이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다른 법안 처리는)여당의 태도를 지켜본 뒤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측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한길 원내대표측은 “한나라당이 사학법 개정안을 발의하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 논의할 수 있다고 합의한 것이지 법안 처리를 약속한 게 아니지 않으냐.”고 했다.박지연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사시 올인? 로스쿨 준비?…수험생 혼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문제가 진통을 겪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여야가 관련법안 의결에 합의했지만, 법제사법위원회 통과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08년 로스쿨을 도입하고 사법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정부의 계획도 차질을 빚을 공산이 커지고 있다. 신림동 대형 학원들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법사위 야당 의원들, 여전히 로스쿨 부정적 여야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는 ‘법학전문대학원 설치 운영에 관한 법률안’의 조문 정리를 마치고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한 상태다. 여야는 지난 17일 열린 법안심사소위를 통해 핵심 쟁점인 로스쿨 정원은 교육부장관이 법무부장관과 법원 행정처장과 협의해 결정하도록 합의했다. 변호사협회장과 한국법학교수회장 등 당초 법안에 포함됐던 협의 대상은 제외됐다. 법안에 정원 숫자를 명기하지 않고, 이해당사자들을 협의 테이블에서 끌어내리면서 법안 통과에 탄력이 붙었다. 법안은 19일 교육위 법안 심사소위원회를 거쳐 20일 교육위 전체회의에 부쳐질 전망이다. 이어 27일 법사위 의결을 거친 뒤 다음달 2일 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그러나 문제는 법사위다. 법사위 소속 상당수 한나라당 의원들이 로스쿨 제도 도입 자체에 여전히 의문을 품고 있는 상태다.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악재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사개추위 법안 자체가 현재 상황을 개선이 아닌 개악으로 보는 게 (당의)일반적인 정서”라면서 “이번 임시국회 기간 동안 인식의 간극을 뛰어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림동 학원가 고민 깊어가 4월 임시국회에서 로스쿨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2008년 로스쿨 시행은 사실상 물건너가게 된다.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더라도 1년 남짓한 기간은 준비하기에 빠듯한 시간이다. 핵심 쟁점인 정원은 아직 정해지지도 않았다. 시험문제를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입학 시험문제를 만드는 데도 보통 2년 넘게 걸린다.”면서 “마지노선인 4월을 넘기게 되면 2008년 로스쿨 시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신림동 학원가들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V학원 관계자는 “로스쿨 법안의 국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어느 ‘타이밍’에 투자를 해야 할지 판단하는 게 쉽지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고시생 이진성(27)씨도 “사법시험에 계속 매진해야 하는지, 아니면 로스쿨을 준비해야 하는지 수험생들 사이에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면서 “여야가 하루 빨리 로스쿨의 ‘가이드 라인’을 확정,‘진흙탕 싸움’에 골몰하는 대신 고시생들의 고민을 덜어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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