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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도 개딸이 뽑을 판”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도 개딸이 뽑을 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을 국회 법제사법위 야당 간사로 선출하는 데 협조했다 번복하자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층) 주권 정부인가”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개딸들 겁박에 여야 합의도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김병기 원내대표 물 먹이더니 나경원 법사위 간사 선출도 개딸 눈치 보기에 나선 민주당”이라며 “이러다 국힘 당 대표, 원내대표까지 개딸과 민주당이 뽑을 판”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10일 특검법 개정안 수정에 합의하고 정부조직법 처리에 대한 협조를 받기로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내정한 나 의원을 법사위 야당 간사로 선임하는 문제도 협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난 11일 나 의원의 간사 선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해당 합의를 파기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빠루 사건으로 재판받는 것도 문제지만, 민주당이 내란 정당이라는 망언을 하고도 반성·사과하지 않는 반헌법적 정치인”이라고 했다. 이에 나 의원은 “빠루는 민주당과 국회 경호처가 들고 국회 문을 부수려 한 것”이라며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내란 몰이로 국민을 기만하고 탄핵에 반대했던 국민을 비하하는 것이야말로 반헌법적 정치인”이라고 반박했다.
  • [서울광장] 우리 정치, 오타니 쇼헤이처럼

    [서울광장] 우리 정치, 오타니 쇼헤이처럼

    경기가 끝나면 덕아웃 주변을 정리하며 남이 버린 쓰레기를 줍는 메이저리거가 있다. 세계 최초 한 시즌에 홈런 50-도루 50을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다. 홈런과 강속구로도 모자라 사소한 습관까지 울림을 주는 그의 모습은 흡사 노무현이 꿈꾸었던 진짜 ‘깨어 있는 시민’의 모습 같다. 2007년 노무현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했다. 그가 꿈꾼 깨어 있는 시민, 깨시민은 대화와 타협과 관용을 실천하는 성숙한 시민이다. 하지만 2025년 깨시민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특정 정치인을 무비판적으로 추종하며 ‘우리는 깨어 있고 너희는 악하다’고 단정한다. 이런 맹목성은 먼저 ‘조직된 힘’부터 만들고 나서 ‘깨어 있음’을 나중에 채우려 한 결과다. 본래는 각자 깨어난 이들이 연대해 조직을 이루자는 뜻이었을 텐데 말이다. 깨시민들은 스스로 정세에 밝고 혁신적이라 자부하지만, 그들이 지지하는 정책이 정작 시민을 배신하는 일이 드물지 않다. 검찰개혁이 그렇다. 공방 정도로 여기던 검찰개혁 논의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지난 7월 국회 법사위 ‘검찰개혁 4법’ 공청회에서 진술인으로 나선 김예원 변호사의 발언이 허공으로 흩어지는 걸 본 이후부터다.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전에는 모든 사건이 자동으로 검찰에 송치되어 검사가 한 번 더 검토했다. 하지만 문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의 무혐의 처분에 이의를 제기하려면 별도 절차를 거쳐야 하고, 이를 대리하며 330만원을 받는 변호사들이 생겼단다. 무료 법률 서비스가 유료화된 것이다. 검찰개혁이 진행될수록 피해자들이 사법적 정의라는 최후의 보루를 잃고 있다고 김 변호사는 한탄했다. 여윳돈 없는 서민들이 변호사비를 마련할 때 손대는 통장이 무엇인지 깨시민들은 알까? 자녀 명의 적금이다. 아이 세뱃돈 모아둔 계좌밖에 융통할 돈이 없는 가계가 많다. 이걸 안 다음부터 나는 “반론 모두 들을 테니 제발 소송하지 마시라”고 빌면서 취재하게 되었다. 그러나 깨시민들은 그들의 정치인에게 형사사법 체계를 복잡하고 비싼 절차로 만들지 않으면서도 검사의 수사권을 견제하는 방법을 찾을 노력을 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깨시민들이 상대 진영을 비판할 때 쓰는 어록은 날카롭고 아프다. 태극기부대 대부분이 가난한 노인이라고 상정하고는 “돈 없는 사람들이 보수를 찍는 건 계층 배반적 투표”라고 현학적으로 말한다. 스스로는 수사기관을 여러 개 만들고 서류가 이 기관에서 저 기관으로 넘어갈 때마다 330만원씩 추가 비용이 발생할지 모르는 복잡한 사법 정책을 지지하면서 말이다. 오타니는 다르다. 남의 허물보다 자신의 부족함에 더 관심이 많다. 그가 경기장에서 쓰레기를 줍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십대 때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이 해야 할 구체적 방법들을 격자 모양으로 정리한 만다라트 계획표에서 ‘운을 좋게 하는 방법’ 중 하나로 쓰레기 줍기를 적어 놓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다. 엄청난 노력이다. 물론 노력이라면 깨시민도 둘째가라면 서럽다. 이번 정부에 깨시민들이 숙제로 내민 정책들만 보면 알 수 있다. 검찰개혁은 숙원이었고, 탈원전은 반드시 지켜내야 할 신념이며,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15년 동안 무르익은 소망이었다. 부자 증세는 양보할 수 없는 당위이며, 친노동 정책은 도리로 여긴다. 64개의 실천계획으로 이뤄진 오타니의 만다라트를 채우는 건 깨시민에게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오타니의 만다라트가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한 도구라면, 깨시민의 실천은 상대를 파괴하는 데 집중한다. 그래서 오타니의 실천에서는 경외와 각성을 얻지만, 깨시민의 염원이 실현될수록 분열과 대립은 커지고 만다. 깨시민은 ‘깨달음’을 외주화했다. 유력자에게 받은 깨달음을 조직하는 데만 힘을 썼다. 오타니는 스스로 깨달은 뒤 자신을 바꿔 세상을 바꾸는 ‘스스로 돕는 자’가 되었다. 그래서 오타니의 어록을 담은 책 ‘오타니 쇼헤이의 말’에 담긴 그의 이 말이 유독 눈길을 끈다. “아무 고민 없이 내리는 직감과 깊이 고민한 끝에 도달한 직감은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희경 논설위원
  • 정청래, 특검법 합의 뒤집자 김병기 “사과하라”… 與 투톱 격돌

    정청래, 특검법 합의 뒤집자 김병기 “사과하라”… 與 투톱 격돌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법’ 개정에 대한 여야 합의 번복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격돌했다. 정 대표가 협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재협상’을 지시하자 김 원내대표는 “지도부와 긴밀히 소통했다”고 발끈하며 정 대표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정 대표가 사과하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특검법 개정안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가 특검법 개정안 논의 과정이 매끄럽지 않은 것에 대해 본인의 부덕의 소치 때문이라며 당원·국민·의원들에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를 향한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오후 김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특검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의힘의 개정 요구를 수용하고 정부조직 개편에 협조를 얻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밤사이 당내 강성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쏟아지자 정 대표는 원내지도부에 재협상을 지시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어제의 협상안은 수용할 수 없었고, 지도부의 뜻과도 달라 어제 바로 재협상을 지시했다”며 “이렇게 협상이 된 것은 특검법의 원래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을 전해 들은 김 원내대표는 주변에 “정청래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해”라고 말하며 격앙된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한다. 김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도 “그동안 당 지도부, 법사위, 특위 등과 긴밀하게 소통했다”고 해명했다. 당내 투톱 간 ‘감정싸움’ 양상으로 치닫자 정 대표는 비공개 의총에서 “협상을 해야 하는 원내지도부는 피를 말리는 과정을 겪는다”며 “불협화음은 상대에게 이로움만 준다. 앞으로 우리가 잘할 일만 생각하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실시간 협상 과정을 의원들에게 공유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의원들이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릴 때 “원내지도부에 확인을 해 달라”고 했다. 특히 내란 특검의 경우 ‘수사 기간 30일’ 추가 연장을 빼면서도 수사 준비 기간에 수사할 수 있게 하는 장치를 만들어 사실상 15일의 수사 기간을 벌었다며 “15일 때문에 여야 합의를 깨는 게 맞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추미애 의원을 비롯해 전현희·한준호 최고위원 등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내란 종식’을 위해 추진한 특검법 개정을 충분한 논의 없이 양보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반대 의견을 냈는데 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됐다. 결국 재논의 끝에 수사 기간 연장과 인력 증원 부분은 원안대로 하고, 내란 혐의 사건 재판 ‘조건부 중계’와 특검의 수사 지휘권 일부 제외는 여야 합의안 취지를 살려 처리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 여야 ‘3대 특검법’ 합의… 수사 기간 연장 않고 재판 중계 제한

    여야 ‘3대 특검법’ 합의… 수사 기간 연장 않고 재판 중계 제한

    민주 “국힘 수정 요구 받아들여”나경원 법사위 간사 선임도 수용국민의힘 “금감위 설치법에 협조”민주, 예정대로 오늘 본회의 처리 국힘, 별도의 필리버스터 않기로 여야가 이른바 ‘더 센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법’ 개정안 처리를 앞두고 막판 조율 끝에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10일 합의했다. 또 여야가 크게 충돌했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간사 선임 건도 국민의힘 요구를 받아들여 협조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두 차례 만나 3대 특검법 개정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합의헀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요구안을 대폭 반영하기로 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정부조직법 처리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을 만나 “양당이 합의했다”며 “민주당은 3대 특검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의힘 개정 요구를 수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금융감독위원회 설치와 관련된 법률 재개정에 최대한 협조한다”고 밝혔다. 3대 특검법 개정안은 진행 중인 3대 특검의 수사 기간과 범위, 인력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여야는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10명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필요한 인력만 증원하기로 했다. 또 특검의 국가수사본부·군검사 지휘 등의 내용은 삭제하기로 합의했다. 내란 특검의 1심 재판 중계는 재판장 판단하에 일부 허용하도록 했다. 민주당은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예정대로 처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별도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지 않는 대신 반대 의견을 표명할 계획이다. 양측이 대립각을 세웠던 나 의원을 법사위 간사로 선임하는 문제는 문 원내수석이 “민주당이 적극 협조한다”고 말하며 일단락됐다. 11일 본회의에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투표 참여 여부, 투표 방식 등을 11일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같은 날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나 의원의 간사 선출 건을 두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가는 등 또다시 아수라장이 연출됐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이 간사 선출 건의 우선 처리를 요구했으나 민주당 위원들이 “자격 없다”고 맞서며 양측이 크게 부딪쳤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을 겨냥해 “나홀로 독재당”이라고 비판하자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신 의원의 말을 끊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신 의원이 “성추행 문제나 똑바로 해야 한다”고 말하자 박 의원은 “내란당”이라고 응수했다. 법사위는 오는 22일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 관련 추가 검찰개혁 입법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5일 법안심사1소위원회에 이어 전체회의에서 또 청문회를 여는 것이다.
  • 與 “쌍방울 대북송금, 尹정부서 조작기소”… 추가 특검도 거론

    與 “쌍방울 대북송금, 尹정부서 조작기소”… 추가 특검도 거론

    조경식 前부회장 ‘진술 강요’ 증언에“사실이라면 희대의 조작기소 사건”野 “추미애, 특검법 단독 의결 처리”법사위원장 상대 권한쟁의심판 청구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특별위원회가 8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인 조작기소 사례로 규정하고 법무부와 검찰의 즉각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지도부를 중심으로는 별도의 특검 필요성까지 거론됐다. 특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경식 전 KH그룹 부회장의 증언에 의해 정치검찰의 조작기소 실상이 밝혀졌다”며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조작기소 혐의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조 전 부회장은 지난 5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할 때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개입했다는 진술을 강요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특위는 “조 전 부회장의 증언대로 거액의 돈과 야당(민주당) 정치인에게 누명을 씌우는 대가로 정치권과 검찰이 결탁해 사건을 조작했다면 이것은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희대의 조작기소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다만 특위는 특검을 고려하진 않고 있다. 특위 소속 김기표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검찰이 기소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진술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기소는 검찰이 하는 게 옳고 문제가 있다면 상설특검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현희 3대 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에 열린 특위 회의에서 대장동 진술 조작 의혹부터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고발 사주 의혹 등을 언급하며 “특위는 기존 3대 특검 외에도 이 부분에 관해 추가 특검을 도입해 수사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중앙당 논평을 통해서도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별도의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검찰이 스스로 잘못을 조사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가 분명히 드러난 만큼 별도의 독립적 특검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피청구인으로 하는 권한쟁의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곽규택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추 위원장은 (지난 4일) 조은석·민중기·이명현 특검 관련 개정 법률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간사와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안건조정위원을 선임했고, 형식적인 안건조정위를 거쳐 단독 의결 처리했다”며 “이는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의 심의·표결권을 침해한 위헌적 행위로, 그 효력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권한쟁의심판은 국가기관 상호 간에 권한의 존재 여부나 범위에 대해 다툼이 있을 때 헌재가 이를 해소하도록 하는 제도다.
  • 野 “추미애, 국민의힘 심의·표결 권한 침해”…권한쟁의 심판 청구

    野 “추미애, 국민의힘 심의·표결 권한 침해”…권한쟁의 심판 청구

    국민의힘이 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대상으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추 위원장이 권한을 초월해 안건조정위원회(안조위)를 구성하고, 야당 간사 선임을 방해하는 등 국회의원의 법률안 표결·심사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곽규택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회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곽규택·나경원·박준태·송석준·신동욱·조배숙·주진우 의원은 오늘(8일) 헌재에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피청구인으로 위헌·위법 행위에 대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4일 열린 법사위에서 민주당 주도로 ‘더 센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과정을 문제삼았다. 해당 법안들은 국민의힘 요구로 최장 90일 동안 법안을 논의하는 안조위에 회부됐다. 국민의힘의 안조위 구성 요구에 추 위원장은 위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간사 협의 사안이니 나경원 의원의 간사 선출 건을 먼저 처리해달라고 했으나, 추 위원장은 임의로 국민의힘 의원 2명을 배정했다. 국회법상 안조위는 소수당의 심의권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장치인 만큼 위원 선임을 간사와 협의하도록 규정돼 있다. 곽 의원은 “그럼에도 추 위원장은 교섭단체에 보장된 간사선임 권한과 절차를 무력화한 채 임의로 위원을 선임해 국민의힘 위원들의 권한을 침탈했다”며 “이는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의 심의·표결권을 침해한 위헌적 행위로 그 효력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원장에게 간사 협의 없는 위원 선임권을 부여하거나, 예외를 인정하는 국회법 조항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추 위원장의 행위는 법률상 근거 없는 권한을 자의적으로 행사한 것이다. 즉 법치주의 핵심 원리인 법률유보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국민의힘은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통해 국회 다수당의 절차 위반과 입법 독주 행태를 바로잡고, 앞으로도 의회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수호를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과의 현안 질의응답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과의 현안 질의응답

    ‘마음에 잡초를 심지 마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참모이자 전략가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지난 8월 27일, 9월 6일에 만나 정치 현안에 대해 문의해봤다. -곧 이재명 정부 100일이 된다. 새 정부에 대한 평가를 짧게 한다면. “초대 조각은 잘 됐다. 특히 정동영·정성호·김성환·윤호중 의원 등 중진 정치인들을 장관으로 전면 배치한 것은 국정의 안정적 운영 차원에서 좋은 선택이다. 대통령실에 AI수석을 만들어 ‘AI 3대 강국’을 목표로 한다는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도 의미 있다.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를 중기벤처기업부 장관에 임명한 것이나, 관료 출신으로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지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임명한 것도 정부가 가는 방향을 선명하게 알린 신호다. 몇몇 내정자들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세계 질서 재편기에 산업정책의 방향성을 장관 등 인사로 잘 보여주었다.” -대통령실과 당의 불협화음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정청래 대표의 당선은 당원들이 아직 대한민국에 내란이 계속 되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정 대표는 탄핵 국면에서 국회 법사위원장으로서 국민에게 강력한 이미지를 심어줬고, 내란종식에 가장 최적인 지도자로 평가받은 셈이다. 그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당을 잘 운영해 나갈 것이다. 연말까지 내란 관련자들이 전부 구속되고 나면, 민주당의 정치력과 역할이 중요해진다. 미래에 대처할 능력과 정책생산 능력, 사회대타협을 만들어낼 능력 등이 필요하다. 특히 AI 관련 신산업 정책은 규제 혁파를 통해 구산업과의 타협과 조화를 이뤄내야 한다. ‘타다 파동’을 생각하면, 관련 노동자나 노동조합과의 타협들이 꼭 필요하다. 새로운 패러다임 형성기에 민주당이 이재명 정부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 과거 민주당 정부의 어려움은 여당으로서 국회를 압도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정부 정책이 국회의 벽에 막혔다. 현재는 국회에서 여당이 압도적 다수인 덕분에 플랜만 잘 짜면 대통령의 국정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무엇보다 중도를 확실하게 안고 가야 한다.” -대통령실 김현지 총무비서관에 대한 논란들이 있다. “노무현 정부 초창기에 나를 돌아보게 된다. ‘김현지 비서관이 어렵겠다’는 생각에 안쓰럽다. 측근의 자리는 힘들다. 그러나 대통령 측근은 있을 수밖에 없다. 측근이 사라질 수도 없다. 특히 정권 초와 정권 후반에 측근이 필요하다. 초반 정부의 세팅을 함께 해야 하고, 후반에 레임덕 등으로 어려울 때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다만 정부가 안정될수록 차츰 측근의 역할이 줄어들 것이다.” -대통령실이나 총리실, 여당의 손발이 덜 맞는 것 같다. “역할 분담이 섬세하지 못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대통령직인수위가 없었던 한계로 봐야 한다. 무엇보다 지난 8월말 한미정상회담 개최가 큰 부담이 됐을 수도 있다. 100일 이후에는 정부조직도 개편되고 해 당정대의 시스템이 잘 작동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안미경중’은 어렵다고 했다. “한국은 안보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경제에서 가장 중요하다. 평화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 영국의 어느 경제리포트에서는 항구적 평화가 온다면 한국의 부동산 가격이 4배 오를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외국 기업의 국내투자도 안보 리스크 때문에 보험료가 높다. 심지어 외국 배우들도 내한할 때 보험료가 아주 비싸다고 들었다. 지난해 비상계엄으로 알게 된 사실은 전시적 사변이 일어나면 모든 금융투자가 무효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원달러 환율 등이 그렇게 뛰었던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연내에 만나고 싶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한다면,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만날 가능성은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외교 최초로 대통령이 첫 정상외교 파트너로 일본을 선택했다. 평가는? “이번 한일·한미 연속 정상회담의 백미는 한일정상회담이다. 미국이 늘 한국에 원하는 게 일본이 잘 지내는 것이다. ‘세계의 파수꾼’을 자처한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로 유럽을, 사우디로 중동을, 일본으로 동아시아를 관리하려고 했다. 한일 관계가 나빠지면 미국이 세계전략을 실행하기 어렵게 된다. 그런데 한미정상회담에 앞선 한일정상회담으로 미국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국내 경제가 1%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해결책은? “산업적으로는 앞서 말한 AI를 중심으로 한 신경제, 혁신경제 생태계를 형성해서 돌파해야 한다. 국부펀드 등을 조성해 돈이 일하게 해야 한다. 또 자영업자의 부흥은 해외 관광객 유입에서 찾아야 한다. 노무현 정부 때 일본보다 외국 관광객이 더 많았는데, 이제는 일본이 압도적으로 많다. 해외 ‘케데헌’(케이팝데몬헌터스) 열풍을 국내 관광으로 연결해야 한다. 더불어 관객 5만 명 이상을 품는 K팝 공연장을 가능한 한 빠르게 지어야 한다. 한국어를 배우는 해외 젊은이들이 많다. 이들이 방한하면 ‘디지털 시민권’을 주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또 제조업이 최근 무너지고 있는데, 구로공단이 가산디지털단지로 바뀌었듯이 제조업의 현대화에 재정이 힘써야 한다.” -검찰개혁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검찰개혁은 반드시 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누구보다 검찰개혁에 열망이 있을 것이다. 검찰청 해체는 하드웨어적 개혁이다. 소프트웨어 개혁도 함께 해야 한다. 우선 검찰이 포괄해 기소하는 배임죄 영역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민사소송의 영역으로 넘겨야 한다. 둘째는 직권남용과 직무유기에 대한 검찰의 자의성 판단도 대폭 정리해야 한다. 셋째는 독자적인 감찰제도를 둬 검찰권 남용을 견제해야 한다. 사실 특수부 검사들이 문제지, 나머지 검사들은 성실하게 일한다. 더불어 윤석열 대통령 시절, 그보다 앞서 검찰총장 시절에 검찰권을 남용한 흑역사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 윤 총장 시절에 지휘한 사건들이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나오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생산인구감소 문제 해결의 방안은. “일자리와 소득, 노후연금, 의료, 교육과 보육, 문화생활 등을 ‘국민행복 5형제’로 손꼽는다. 이 5개 항목이 잘 해결되면, 출산율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드는 만큼 국민과 기업, 정부는 로봇과 AI와 함께 일하며 생산성 향상의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해외에서 하이테크 인력을 유입하고, 몽골 등에 비자면제 정책을 펴는 등 유연한 이민정책을 펼 필요도 있다. 애국가의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존하자’는 세상은 이미 끝났다.”
  • 나경원 “내란특별재판부는 ‘나치 인민법원’”…野, 추미애 윤리위 제소

    나경원 “내란특별재판부는 ‘나치 인민법원’”…野, 추미애 윤리위 제소

    국민의힘은 5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가 담긴 ‘내란특별법’을 “나치가 만든 인민법원(Volksgerichtshof)”에 빗대 질타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청 해체를 핵심으로 하는 ‘검찰개혁 4법’ 입법 공청회를 연 데 맞서 다음주 자체 공청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법사위 제1소위에서는 검찰해체를 위한 입법청문회를 가장한 국회판 수사와 국회판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로 내정된 나경원 의원은 “청문회를 빙자해 이재명 대통령 재판을 뒤집겠다는 시도”라며 “이럴 거면 검찰도 법원도 폐지하고 민주당 국회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니냐. 한마디로 합법을 가장한 독재, 민주적 절차를 가장한 독재”라고 비난했다. 통상 비공개로 진행되는 소위원회에서 입법 공청회를 공개로 진행된 데 대해 비판한 것이다. 그는 “나치는 사법과 수사권을 장악해 독재를 완성했다”며 “나치가 만든 특별재판소의 이름은 인민재판소다. 인민을 가장한 법원을 설치해 반체제 인사라면서 신속히 재판했고, 수사기관은 (비밀 경찰) 게슈타포를 설치하고 친위대의 권한을 강화해 검찰을 무력화하고 경찰 수사권, 본인들의 수사권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 해체 3법 관련법의 핵심은 국가수사심의위원회를 국무총리실 산하에 두고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겠단 건데 결국 그들의 친위 수사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다음 주 ‘검찰 해체법’의 문제점을 다루는 자체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입법청문회에서도 여야의 대치가 오갔다. 나 의원이 청문회 시작과 함께 “수사 중인 사건, 감찰 중인 사건을 전부 포함해 청문회를 하는 것은 청문회를 빙자해 재판과 수사에 영향을 끼치려고 하는 것이다. 국회에서 수사하자는 것이냐, 재판하자는 것이냐”고 따져묻자 법사위 여당 간사 김용민 의원은 “나 의원이 사고치고 법사위로 도망 온 것에 지금도 문제 제기가 있다”고 맞받았다. 이에 나 의원은 “이렇게 막말해도 되는 것이냐”라며 “사고 치고 도망 오다니, 나치 독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치독재? 나씨 독재, 나경원씨 독재”라며 “오늘은 모든 과정을 국민이 봐야 한다”고 받아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고성이 오간 직후 회의실을 퇴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국회법을 위반하고 상임위원회를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징계안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추 위원장은 취임 후 야당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의사를 진행해 지금의 법사위는 민주당과 추 위원장의 위원회로 전락했다”며 “특히 소위 위원에 대한 일방적인 선임, 법사위 간사에 대한 선임 방해 등은 국회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추 위원장을 윤리위에 제소한다”고 설명했다.
  • 법사위 문턱 넘은 ‘더 센 특검법’ 온다… 어떻게 달라지나[로:맨스]

    법사위 문턱 넘은 ‘더 센 특검법’ 온다… 어떻게 달라지나[로:맨스]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 관련법 개정안이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어서며 ‘더 센 특검법’ 통과가 임박했다. 야당뿐 아니라 사법부까지 위헌 소지를 지적하며 우려를 나타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11일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특검 수사 기간과 인원뿐 아니라 재판 공개 범위도 전부 확대 되면서 ‘초유의 특검 정국’이 계속될 전망이다. 재판 일반에 공개… 내란 재판 1심 중계 의무화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법 개정안은 우선 특검 관련 재판을 일반에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특히 내란특검 재판의 경우 1심을 의무적으로 중계해야 한다. 나머지 재판에 대해서는 중계 신청이 들어오면 법원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를 허용하도록 했다. 재판 과정을 예외없이 속기하고 녹음 또는 영상녹화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내란특검법 개정안은 “국가의 중대한 범죄로서 내란·외환 행위에 관한 재판은 국민의 관심과 알권리가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면서 “1심 재판에 한해서는 중계 신청 여부와 관계 없이 중계를 실시해 재판의 공개성과 국민적 신뢰를 제고한다”고 적시했다. 이와 관련 법원행정처는 관계기관 의견서를 통해 “사건의 특성상 국가 기밀로 인해 심리를 일부 비공개하고 증거조사(증인신문 등)를 할 필요가 있을 수 있고, 심리 공개로 인해 증인의 증언 등에 제약이 발생해 실체적 진실 발견에 장애가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수사 인력·기간 확대… 30일 추가 연장 가능3대 특검의 수사 기간과 범위, 수사 인력도 모두 늘어난다. 일례로 파견 검사의 수가 내란 특검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에서 70명으로, 채해병 특검은 20명에서 30명으로 각각 늘어난다. 김건희 특검의 경우 파견 공무원 수도 80명에서 140명으로 늘어난다. 특검 재량으로 연장할 수 있는 수사 기간도 30일 추가된다. 현행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은 대통령·국회에 보고하고 자체적으로 수사기간을 한차례(30일) 연장한 뒤, 대통령 재가를 받아 한차례(30일)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특검은 자체적으로 두차례(각 30일) 연장할 수 있게 되고, 이후 대통령 재가를 거쳐 추가 30일을 연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18일 수사를 개시한 내란 특검은 오는 12월 14일까지, 지난 7월 2일 수사를 시작한 김건희 특검과 채해병 특검은 각각 오는 12월 28일과 11월 28일까지 수사를 할 수 있게 된다. 특검 후 국수본에 인계해 수사 계속 지휘특히 ‘수사 기간 내 수사를 완료하지 못하거나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사건에 대해서는 국가수사본부장에게 인계하도록 한다’는 기존 조항에 ‘특검이 수사를 계속 지휘한다’는 규정이 추가됐다. 즉, 사건을 배당받은 국가수사본부 사법경찰관은 특검의 지휘 아래 수사를 완료하고, 범죄 혐의가 있을 경우 관할 지방검찰청 검사장에게 사건을 송치해야 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사실상 수사 기간이 무기한 연장되는 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법원행정처는 “이 경우 특별검사의 지휘가 수사에 해당하는지, 특별검사의 수사기간이 불명확해지고 특별검사의 수사기간 및 연장절차 등을 명시한 다른 규정들과 충돌하는 것은 아닌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 정청래 “내란 특별재판부 국민 요구 피할 길 없다…법사위 신속 논의”

    정청래 “내란 특별재판부 국민 요구 피할 길 없다…법사위 신속 논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내란 전담 특별재판부를 설치하라는 국민적 요구를 어느 누구도 피할 길은 없어 보인다”며 “법사위에서 신속하게 논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의 번갯불에 콩 볶아 먹는 듯한 지난 대선 때의 선거법 파기재판, 대선 개입 의혹, 지귀연 판사의 윤석열 석방 등을 생각해보면 법원 개혁, 사법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여론은 어쩌면 법원이 자초한 것”이라며 “다 자업자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의 지귀연 판사는 윤석열 내란재판을 침대 축구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지금 같은 속도로 재판을 한다면 윤석열은 구속기간 만료로 또 석방되어 감옥 밖으로 나와 출퇴근하며 재판을 받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막아야 한다”면서 “어제 법사위에서 3대 특검 개정안이 통과되었고 내란 전담 특별재판부 설치를 골자로 하는 내란 특별법이 법안 1소위에 회부되어 심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내란 특검은 윤석열의 내란죄를 아직 수사 중이고 외환죄 혐의 수사는 아직 답보상태”라면서 “검찰에 대한 내란혐의 수사도 시작해야 한다. 김건희 특검은 가지 수가 너무 많아 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 끝까지 철저하게 파헤치기 바란다”고 했다. 특히 정 대표는 “더 큰 문제는 지귀연 판사의 윤석열 재판”이라며 “정말 이러다가 윤석열이 다시 석방되어 길거리를 활보하고 맛집 식당을 찾아다니는 광경을 또 목격할까 국민들은 두렵고 법원에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윤석열 씨의 출퇴근 재판을 막아야 한다”면서 “지귀연 판사가 날짜 대신 시간으로 계산한 해괴한 논리, 말도 되지 않는 이유로 윤석열 씨를 석방한 직후 대통령 경호처가 1분당 1000발의 총알을 발사할 수 있는 자동소총 200정을 구매하려 했던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 보도를 인용해 “구매계획의 결재자는 경호처 실세였던 김성훈 차장과 이광호 본부장이었다”면서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를 위해 국민 혈세 22억 5000만원을 들여 5.56㎜ 150정과 9㎜ 50정, 총 200정의 자동소총 구매계획을 세웠다는 것인데 총격전이라도 하겠다는 것이었냐”고 반문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찰의 보완 수사권 폐지에 공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직접 겨냥해 “검찰은 국민의 명령을 거역할 권한이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노 대행은 전날 부산고검과 지검을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보완 수사권은 검찰의 의무”라며 폐지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반발 전에 왜 많은 국민께서 검찰개혁을 요구하는지 성찰하고 자성하시기 바란다”면서 “법무부나 공식 채널을 두고도 언론을 통해 직접 입장을 내는 것은 정치검찰의 낡은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혹여라도 검찰은 스스로를 개혁의 주체로 착각하지 말라”면서 “지금의 검찰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개혁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며 “검찰은 권력의 방패가 되어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둘렀다. 이제 와서 ‘국민을 지키겠다’는 말은 허언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향해 “진정으로 국민을 지키는 길은 단 하나”라면서 “본연의 임무인 공정한 기소와 법 집행에 충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與 ‘더 센 3대 특검 개정안’ 의결… 내란 특검 1심은 중계 의무화

    與 ‘더 센 3대 특검 개정안’ 의결… 내란 특검 1심은 중계 의무화

    수사 기간·범위 늘리고 인력 증원이르면 이달 본회의 통과 가능성‘내란특별법’도 소위서 본격 심사 더불어민주당이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더 센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들은 당초 국민의힘 요구로 최장 90일 동안 법안을 논의하는 안건조정위원회(안조위)에 회부됐지만 민주당이 속전속결로 개정안을 처리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내 본회의 처리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주도로 처리된 개정안은 3대 특검의 수사 기간과 범위를 늘리고 인력을 증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내란·김건희 특검은 기존 최장 150일에서 180일로, 채해병 특검의 경우 기존 최장 120일에서 150일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개정안은 특검 재판의 녹화방송 중계도 가능하게 했다. 특히 내란 특검은 1심을 의무적으로 중계하도록 했다. 민주당 소속 추미애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안조위 구성을 요구하자 위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이는 간사 협의 사안이니 나경원 의원 간사 선출 건을 먼저 처리해 달라고 했으나 추 위원장은 임의로 국민의힘 의원 2명을 배정했다. 이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만 안조위에 참여해 법안을 모두 의결했고, 민주당은 곧바로 속개된 전체회의에서 10여분 만에 모든 법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방 처리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내란특별재판부를 설치하는 이른바 ‘내란특별법’도 법안소위로 넘겨져 본격 심사 절차에 들어갔다. 추 위원장은 “내란재판부 설치에 대해 헌법학자도 아무런 헌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추 위원장은 이날도 나 의원의 간사 선임을 거부했다. 검찰개혁 공청회 질의 과정에서 나 의원이 추 위원장을 향해 “국회법 정신을 무시하는 것을 보며 의회 독재라고 생각했다”고 하자 추 위원장은 “5선씩이나 돼 주제에 벗어난 신상 발언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나 의원은 “‘씩이나’가 뭐냐”며 반발했다. 
  • 범여권, “초선은 가만 있어” 나경원 징계안 제출

    범여권, “초선은 가만 있어” 나경원 징계안 제출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초선 의원을 향해 가만히 있으라고 발언해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면서 4일 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국민을 대표해서 헌법과 절차에 따라서 입법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함에도 나 의원이 상임위원회 현장에서 초선의원에 대해 망언과 폭언을 퍼부은 것은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나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야당 간사 선임안 상정 거부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초선 의원에게 ‘초선은 가만히 있어라’고 말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 나경원 ‘초선 발언’ 파장… “윤리위 제소” “억지 누명”

    나경원 ‘초선 발언’ 파장… “윤리위 제소” “억지 누명”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초선 의원은 가만히 앉아 있으라’는 발언을 두고 정치권 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여당은 나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대야 압박에 나섰고, 야당은 ‘억지 누명’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의원의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발언에 대해 “믿고 싶지 않은 역대급 망언”이라며 “초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 길은 없으나 일단 나 의원은 예의를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구태스럽고 썩은 5선보다 훌륭한 초선 의원이 더 많다”며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가만히 있어도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가만히 있지 말고 활발하게 자기주장을 펼치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 20여명은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유감을 표명했다. 염태영 의원은 민주당 초선 의원 70명 이름으로 나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법사위 소속 이성윤 의원은 “이렇게 오만한 인식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을 무시하는 12·3 내란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리위 제소? 어디다 덮어씌우고 있나. 윤리위에 제소돼야 할 사람은 따로 있다”면서 “야당 간사 선임을 방해하고, 야당 의원 발언권을 박탈하고, 편파·독단 회의 운영을 강행하며 국회법을 짓밟는 추미애 법사위원장”이라고 맞섰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언쟁이 오고 가면서 지나가는 말로 ‘초선은 잘 모르잖아요’ 한 것을 무슨 나 의원이 초선 의원 전체를 모욕한 것처럼 침소봉대하느냐”며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맞받았다. 앞서 나 의원은 전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자신의 간사 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은 추 위원장, 민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던 중 문제의 발언을 했다. 이에 초선인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이성윤·김기표 민주당 의원 등이 나 의원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 “전투장 아냐” vs “국회 독재”… ‘추·나 대전’에 법사위 아수라장

    “전투장 아냐” vs “국회 독재”… ‘추·나 대전’에 법사위 아수라장

    與 “내란동조” 간사 선임 반대국힘 “나 의원이 무섭나” 맞불나 “초선은 가만히 있으라” 논란혁신당 “모욕감 느껴… 사과해야”‘더 센 특검법’ 與 주도 소위 통과 “이런 식의 국회 운영은 한마디로 ‘국회 독재’다.”(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계엄 해제하러 오다가 다시 내뺀 의원이 간사를 맡겠다니 참담하다.”(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여야는 2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선임을 놓고 격한 공방을 벌였다. 여당 의원들은 ‘내란동조’ 등을 이유로 나 의원의 간사 선임에 반대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괴한 의사진행’이라며 추미애 법사위원장에게 맞섰다. 이른바 ‘추·나 대전’이 현실화한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참전하면서 법사위 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나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검찰개혁 공청회 계획서 채택의 건’을 처리하려 하자 “야당 간사부터 선임하고 안건 처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항의했다. 추 위원장이 안건 처리를 밀어붙이자, 야당 의원들이 일제히 일어나 항의하면서 법사위장이 고성으로 얼룩졌다. 야당 의원들은 “나 의원이 그렇게 무섭나”, “간사 없이 법사위가 어떻게 진행되나”라고 따져물었고, 여당 의원들은 “방해하려 왔나”, “자기들 마음대로 간사를 바꿔 놓고 무슨 말이냐”고 맞받아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 위원장의 자리를 에워싸고 의사 진행 저지를 위한 시위에도 나섰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항의했다. 격앙되던 분위기는 나 의원이 “초선 의원은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면서 한층 심각해졌다. 초선인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초선 의원을 모욕하는 일”이라면서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예전에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나에게 그랬다”며 나 의원을 거들었다. 간신히 발언권을 얻은 나 의원은 “추 위원장은 6선 의원이고 국회의장도 하려고 했다. 의회에 대한 이해가 깊을 텐데 이렇게 의회민주주의가 무너진 것이 안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추 위원장은 “여기를 전투장처럼 여기시는 모양인데, 여기는 법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맞섰다. 나 의원의 법사위 보임 및 간사 자격과 관련한 공방도 이어졌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나 의원의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자기 재판 종결을 앞두고 법원과 검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간사 자리에 오려는 것에 굉장히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나 의원은 “빠루는 당신들(민주당)이 들고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실랑이 끝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건 처리를 앞두고 퇴장했다. 소란스럽던 법사위장이 잠잠해지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검찰개혁 공청회 계획서 등 두 개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편 법사위는 이날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수사 인원·기간을 늘리고 재판을 일반에 중계하는 내용의 이른바 ‘더 센’ 3대 특검법(내란·김건희·채해병) 개정안을 민주당 주도로 처리했다.
  • [사설] 특정 판사 빼주면 접겠다니… 여당의 특별재판부 무리수

    [사설] 특정 판사 빼주면 접겠다니… 여당의 특별재판부 무리수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위 위원장인 전현희 의원이 그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를 겨냥해 “다른 재판부로의 전보 조치, 내부 감사를 통한 징계 등이 선행된다면 굳이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드는 입법 조치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했다. 내란특별재판부 설치가 당 지도부나 당론 차원으로 논의된 것은 아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집권여당이 특정 법관에 대한 기피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도 문제거니와 사법부가 법관을 징계하면 특별재판부 추진을 중단할 수 있다는 논리도 문제다. 특정 판사를 특정 재판에서 빼 주면 굳이 설치하지 않아도 될 재판부라면 이 논란 속에 밀어붙일 이유가 없다. 특별재판부 설치의 당위성과 시급성이 없다는 사실을 자인한 셈이다. 민주당은 특별재판부 설치를 포함한 내란특별법을 내일 법사위에 상정할 방침을 굳힌 분위기다. 민주당이 발의한 내란특별법안에 따르면 국민의힘을 배제한 국회, 판사회의, 대한변협이 각 3명씩 추천해 구성한 위원회가 특별재판부 후보를 추천하도록 했다. 이대로 입법이 된다면 민주당 167석과 조국혁신당 12석 등 179석을 차지한 여권이 재판부 구성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이에 사법부도 전국법원장회의 소집 등으로 정면 대응하기로 했다. 법원행정처는 내란특별법과 관련해 사법권 독립 침해, 재판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신뢰 저하, 사법의 정치화 등을 우려하는 의견을 어제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가 특정 사건을 맡는 법관을 선임하고 재판부 구성에 일일이 개입하려는 것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사법부의 독립과 중립을 심각하게 해칠 뿐만 아니라 삼권분립을 보장하는 헌법 정신에도 맞지 않다. 민주당도 이런 상식적인 사실을 모를 리 없다.
  • “속옷 차림 尹 ‘내 몸에 손대지 마라’ 저항”… 민주당, 구치소 CCTV 열람

    “속옷 차림 尹 ‘내 몸에 손대지 마라’ 저항”… 민주당, 구치소 CCTV 열람

    尹, 두 차례 모두 속옷 차림 항의“최순실, 자발적으로 간 것” 언급與, 영상 공개 여부는 추후 결정尹측 “전직 대통령 망신주기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1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열람한 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 집행 과정에 불법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윤 전 대통령이 1차뿐 아니라 2차 집행 당시에도 속옷 차림으로 저항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현장검증 후 브리핑에서 “1차 집행은 알려진 것처럼 윤석열이 속옷 차림으로 누워 집행을 거부하면서 ‘나에게 강제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이 “몸에 손대지 말라”, “변호인을 만나겠다”고 하는 등 반말 위주로 집행을 거부하면서 저항했다고 김 의원은 부연했다. 김 의원은 “2차 집행의 경우에는 역시 집행을 시도하려고 할 때 이미 속옷 차림으로 자리에 앉아 성경책으로 보이는 책을 읽으면서 집행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교도관의 강제집행 시도에 저항하면서 “내가 검사 27년 했는데 합법이면 자발적으로 나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한 교도관은 윤 전 대통령에게 “당신이 가고 싶은 데만 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17년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본명 최서원)씨와 자신을 비교하며 “이건 최순실 집행 사례와 다르다”, “최순실은 자발적으로 나왔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최순실이 자발적으로 조사를 받으러 나오게 한 것은 검사의 능력”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내 몸에 손 하나 까딱 못 한다”, “나는 기결수가 아니다. 무죄 추정을 받는 미결수다”라고 발언하며 영장 집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관들은 의자째 윤 전 대통령을 옮기려고 시도했다가 저항이 이어지자 집행을 중단했다. 이날 현장검증은 지난달 26일 법사위 의결에 따른 것이다. 의원들은 24분 4초 분량의 1차 영상과 54분 55초 분량의 2차 영상을 열람했으나 관련 영상을 국민에게 공개할지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이날 영상 시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구치소 내 모습을 담은 영상 일부가 외부로 유출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전직 대통령을 망신 주기 위해 형의 집행과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체계를 위반하는 국회 법사위의 의결은 명백히 위법하다”고 반발했다.
  • 법사위 ‘추·나 대전’ 시작도 전에… 여야, 野간사 선임 신경전

    법사위 ‘추·나 대전’ 시작도 전에… 여야, 野간사 선임 신경전

    정기국회 최대 ‘화약고’인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위원장인 추미애(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야당 간사로 내정된 나경원(오른쪽) 국민의힘 의원 사이 ‘추·나 대전’이 본격화되기도 전인 1일 간사 선임을 두고 격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2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앞두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나 의원의 사보임 절차를 요청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를 저지하겠다고 나섰다. 국회 관례상 상임위 간사 선정은 각 당의 자율 영역이지만 이례적으로 어깃장을 논 것이다. 민주당은 나 의원이 20대 국회 말미 민주당의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처리 과정에서 벌어진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인선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나 의원의 간사 임명을 다수결로 봉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에서는 추 위원장이 간사 선임의 건을 아예 상정하지 않거나, 안건을 상정하더라도 민주당·조국혁신당이 모두 반대표를 행사해 간사 선임의 건을 아예 부결시키는 방안을 공공연히 예고했다. 다만 국회법 50조가 위원회는 교섭단체별로 간사 1명씩을 둔다고 규정하고 있고, 간사 선임의 건을 표결로 부결한 전례가 없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나경원 카드’로 한 방 먹었다고 간사 선임에 힘자랑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이날 송 원내대표와 함께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재판에도 출석했다.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 “법사위 간사직을 수락하자 민주당과 음해 세력들은 패스트트랙 재판을 두고 ‘나경원만 6년째 재판’이라고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박범계 전 법사위 간사는 당시 자유한국당 보좌진의 목을 움켜쥐며 폭행한 피고인으로 2020년 1월에 기소되고도 법사위 위원을 맡고 법무부 장관까지 지냈다”며 “올해 1월에는 법사위 간사까지 맡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이날 “추 위원장이 소위원회에 본인 마음대로 위원을 배치했다”며 “현재 법사위는 한마디로 ‘추미애 천하’”라고 항의했다.
  • 전현희 “내란특별재판부 추진… 野 소속 지자체장도 조사해야”

    전현희 “내란특별재판부 추진… 野 소속 지자체장도 조사해야”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특위)는 31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검토를 공식화했다. 일단 거리를 두고 있는 당 지도부와도 논의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내란몰이 끝판왕’이라며 반발했다. 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특검 연장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예산안 심사 등을 두고 여야가 내년 6월 지방선거 유불리를 따지며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현희 특위 총괄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특별법 도입을 검토해 내란 종식 방해를 원천 봉쇄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반드시 내란을 종식하겠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애초 회견에서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담은 내란특별법을 신속히 도입하겠다고 했다. 그러다 사후 공지를 통해 ‘특검법 개정안 신속 추진’이며 “내란특별법은 당 지도부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발언을 일부 정정했다. 전 위원장은 “지도부와 의견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주 초 그런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8일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에서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결의했다.  이들은 오는 4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내란특별법을 상정하겠다고 했다. 내란특별법은 지난 7월 8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의원 115명이 공동 발의한 법안으로 내란 재판 전담 특별재판부 설치, 내란범 배출 정당의 국고보조금 중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전 위원장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 수사를 확대하는 특검법 개정안과 관련해선 “4일 법사위에서 처리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수사 기간 연장으로 특검 수사가 올해 말까지 이어지면 내년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위는 또 오세훈 서울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의 계엄 가담 여부 진상 규명을 위한 자료 요구와 현장 검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특검을 도구로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을 정치적으로 공격하려는 야비한 시도를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고 반박 메시지를 냈다. 1일부터 10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정기국회에서는 728조원 규모의 이재명 정부 첫 내년도 예산안과 국회 인사청문회, 여야 교섭단체 대표 연설, 대정부질문을 두고 여야 간 격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적극적 재정 기조로 편성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적극 옹호하는 한편 추석(10월 6일) 전 검찰·사법·언론개혁 속도전을 벌이며 개혁 드라이브를 이어 갈 방침이다. 정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수사·기소 분리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은 곧 성안이 돼 9월 안에 통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개혁에 대한 당정대 간) ‘파열음’, ‘암투’, ‘반발’, ‘엇박자’는 없다. 언론들은 당정대 간 불협화음 기우제를 멈추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전날 검찰개혁 관련 부처 간 조율을 위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등을 공관으로 불러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중대범죄수사청을 어디에 설치할지를 비롯해 검찰개혁의 주요 쟁점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2일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3일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5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청문 정국으로 대여 공세의 포문을 열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을 두고도 “국민부담가중 청구서”라고 비판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지역 표심을 의식해 정부가 해수부의 연내 이전 방침을 밝혔다고 보고 있다. 한편 우원식 국회의장 등 국회 의장단이 여야 의원들에게 1일 정기국회 개회식 때 한복을 입자고 요청했지만 국민의힘은 한복 대신 검정 양복, 검정 넥타이, 근조 리본 등 ‘상복 차림’으로 여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에 항의한다는 계획이다.
  • 장동혁, 정책위의장에 4선 김도읍·사무총장 정희용

    장동혁, 정책위의장에 4선 김도읍·사무총장 정희용

    정책사령탑에 중도보수 김도읍‘낙동강 벨트’ 최전선 4선 중진중진들과 소통 역할도 기대당 살림 총괄 사무총장에 정희용장동혁과 오랜 ‘호흡’ 당무 적임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신임 정책위의장에 4선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을 내정했다. 계파색 없는 합리적 중도 보수 노선을 걸어온 김 의원을 택해 ‘장동혁 체제’의 강경파 쏠림 우려를 불식시키고 재선인 장 대표가 중진 의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신임 정책위의장은 장 대표가 새 지도부 진용을 꾸리는 데 가장 공을 들인 자리다. 정책위의장은 당대표,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4인, 청년최고위원 1인, 추후 인선이 이뤄질 지명직 최고위원 1인과 함께 최고위를 구성한다. 장 대표는 이날 송언석 원내대표와 협의를 마쳤고 1일 의원총회에서 추인받아 김 의원을 공식 임명한다. 장 대표는 지난 27일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에게 모든 사안에 대해 실질적인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1일 최고위에서 의결할 인선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사 출신(사법고시 35회·연수원 25기)의 김 의원은 부산지검 공판부장검사와 외사부 부장검사 등을 지냈고, 2012년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에서 당선돼 내리 4선을 지냈다. 그의 지역구는 부산 강서는 ‘낙동강 벨트’ 최전선이다.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법사위원장을 지낸 김 의원은 이미 3선 때인 2021년 정책위의장을 맡은 바 있다. 정책위의장을 이미 지낸 4선의 그가 ‘장동혁 지도부’에 힘을 싣고자 인이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 통화에서 “장 대표가 단호하게 당이 나아가야할 방향,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지지를 회복할 구상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수락 이유를 전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때마다 ‘1순위’ 후보로 거론됐으나 윤석열 정부에서는 ‘친윤(친윤석열)’이 아닌 자신이 여당 원내사령탑을 맡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매번 동료 의원들의 출마 요청을 고사해왔다. 장 대표는 당의 살림과 조직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는 재선의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의원을 발탁했다. 장 대표와 정 의원은 주호영·윤재옥·추경호 원내지도부에서 장 대표가 원내대변인과 원내수석대변인, 정 의원이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각각 맡아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경북지사 경제특별보좌관, 21대 국회에서 초선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후 원내대변인, 수석대변인 등을 지냈다. 지난 6월 대선 때는 장 대표가 총괄선대본부 상황실장, 정 의원이 총괄선대본부 부본부장으로 대선을 치르기도 했다. 이미 사무총장을 지낸 장 대표가 당무 이해도가 높은 만큼 정 의원과 함께 빠른 속도로 당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1일 최고위 의결과 의원총회 추인을 통해 인선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명직 최고위원 1인도 인선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 ‘법사위 간사 나경원입니다’…15년 만에 간사로 ‘추미애 법사위’ 출격[주간 여의도 Who?]

    ‘법사위 간사 나경원입니다’…15년 만에 간사로 ‘추미애 법사위’ 출격[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나경원(5선, 서울 동작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는다. 거여(巨與)의 변칙적 국회 운영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온 국민의힘은 나 의원을 ‘히든카드’로 택하고 29일 국회의원 연찬회를 마무리했다. 국민의힘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법사위 전력 강화 방안을 고심해왔다. 이미 민주당이 6선의 ‘추미애 위원장’으로 선공에 나선 만큼 파격적인 돌파구를 찾아야 했고, 동료 의원들의 간곡한 호소를 나 의원이 수용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은 “이제 선수(選數)와 관계없이 전투모드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틀을 깨는 시작을 나 대표님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5선인 나 의원의 상임위원회 간사는 15년 만이다. 상임위 여야 간사는 의사일정을 협상하는 최전선으로 보통 재선 의원이 맡는 자리다. 나 의원은 2009~2010년 재선 시절이던 18대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간사를 맡은 바 있다. 이후 2015년 19대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장으로 선출돼 헌정사상 첫 여성 외통위원장 기록도 차지했다. 원내대표까지 지낸 그가 법사위 간사를 맡는 파격을 수용한 건 “의회주의가 무너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나 의원은 22대 국회 복귀 직후에도 21대 국회를 원외에서 보내고 복귀한 동료의원들과 ‘돌초(돌아온 초심)’ 모임을 만들어 ‘의회주의 회복’을 외쳐왔다. 경력이 비슷한 여성 정치인끼리 각을 세우는 낡은 여의도 문법이 ‘나경원 vs 추미애’ 구도를 주목하고 있지만, 두 사람은 성별을 떠나 각 진영을 대표하는 지도자다. 추 의원은 민주당에서 처음으로 당대표 임기를 다 채운 인물이고, 나 의원은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의 ‘간판스타’다. 대한민국 국회의 대표 지도자들이 법사위에서 맞붙는 진풍경이 예고된 것이다. 나 의원은 “앞으로도 추미애 위원장이 이끄는 법사위는 민주당의 일방적 강행 입법의 전선이 될 것”이라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까지 모두 민주당이 차지한 불균형 속에서, 야당 간사는 국민과 헌정을 지켜내는 최후의 방파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은 나 의원의 법사위 사보임 자체를 막겠다고 벼르고 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지난 2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의 분임 토론 결과를 설명하면서 “부적절한 인사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여당 간사 김용민 의원은 “법치주의를 파괴해온 인물이기에 아예 법사위에 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비윤·반윤에서 ‘반탄’ 대표로야성 각성 vs. 광장 정치 논란도당내 경선 연이은 패배도 과제나 의원은 국민의힘이 중도 소구력을 잃고 당세가 쪼그라드는 사이 당내에서도 가장 ‘오른쪽’에 있는 인물이 됐다. 나 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선출된 8·22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회복, 당의 본질과 기본가치를 다시 세우는 것, 그리고 야성 회복”을 자신의 과제로 꼽았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 이후 나 의원이 내세운 정통보수와 불건전한 극우 세력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그의 정치적 부담도 늘었다. 애초 나 의원은 비윤(비윤석열)으로 분류됐고 2023년 3·28 전당대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로부터 집단린치를 당한 후에는 반윤(반윤석열)으로 여겨지던 인물이다. 특정 후보를 대표로 올리기 위해 나 의원의 출마를 막았던 ‘연판장 사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반민주적 정당민주주의 훼손의 상징적 장면이 됐다. 그러나 지난해 12·3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나 의원이 ‘한남동 체포 저지’와 탄핵 반대 집회에 맨앞줄에 서고, 윤 전 대통령의 구치소 접견을 하면서 국민들의 인식이 다소 달라졌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권한 없는 수사와 탄핵 절차의 미비를 지적한다는 취지였으나 일각에서는 ‘윤석열 지키기’로 해석됐다. 지난달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로 밀어 넣고 있다”며 나 의원을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장동혁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청산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국민의힘이 민심의 지지를 회복하지 못하면 언제든 나 의원의 책임론이 다시 한번 불거질 수도 있다. ‘전략 지역’ 험지 동작을에서 생환총선 때 李대통령 8번, 조국 2번 방문판사 출신으로 2002년 정계에 입문한 나 의원도 정치적 부침이 상당했다. 현재 그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은 2017년 7·30 보궐선거 당시 모두가 험지 출마를 꺼릴 때 나 의원이 선당후사로 나선 지역이다. 보수정당의 전형적인 ‘엘리트 꽃길’만 걷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나 의원에 대한 당내 평가가 바뀐 결정적 계기다. 나 의원은 당시 범야권 단일후보인 고 노회찬 후보에게 승리했는데 서울대 로스쿨 교수였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주말마다 동작 천막에서 노 후보 지지 연설을 하기도 했다. 동작을은 ‘나경원의 지역구’를 넘는 정치적 의미를 갖는 곳이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강남 3구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패배했고, 나 의원의 동작을과 김재섭 의원의 도봉갑만 ‘험지 생존’ 지역이 됐다. 민주당에게 동작을은 반드시 탈환해야 할 전략 지역으로 총선 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8번, 조국 대표가 2번이나 방문한 바 있다. 나 의원은 2014년부터 시작한 ‘나경원의 토요데이트’를 2022년 ‘금요데이트’로 업데이트해 매주 지역 사무실에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다. 지금까지 진행된 ‘데이트’만 1350회 이상이다. 나 의원이 당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이어온 ‘나봉이(나랑함께) 봉사단’도 당원들의 끈끈한 결속력을 다지는 기구로 자리잡았다. 나 의원은 지난해 당권, 올해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당내 경선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붕괴될 때마다 구원투수인 비대위원장 후보로도 줄곧 거론됐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나 의원은 지방선거마다 서울시장 차출론도 끊이지 않는다. 당 안팎에서 그의 추후 정치일정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나오지만 나 의원은 당분간 ‘법사위 야당 간사’ 역할에만 충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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