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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2」 공방/어제로 「15년」 만료… 여야 반응

    ◎“시효에 무관… 「5·18」과 연재 투쟁”/민주/“법적 종료”… 야 쟁점화작전 무시/민자 이른바 「12·12사건」은 12일로 공시시효가 만료됨에 따라 법적으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순조롭던 정기국회를 파행의 질곡으로 몰고간 여야의 「12·12 공방」은 본안의 법적 종료에도 불구하고 여진을 남기고 있다.민자당은 시효만료를 계기로 더이상 「12·12」를 담보로 한 정치공세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자세이나 민주당은 시효와 관계없이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12·12」를 「5·17」「5·18」과 연결지어 내년 지방자치선거에서 여권을 공략할 최대무기로 활용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기본전략이다. 「12·12」 관련자를 반드시 기소해야 하겠다는 것보다는 끊임없이 기소를 요구함으로써 여권에 최대한 흠집을 내는 게 주된 목표인 것이다. 따라서 장내·외 병행투쟁을 앞으로도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다만 겨울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장외집회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당보배포나 옥내에서의 설명회를 위주로 한다는계획이다. 12일로 일단 만료된 「12·12사건」의 공소시효를 두고 민주당은 한때 혼선을 빚기도 했다.지난 10일 이기택대표는 서울역 앞 군중집회에서 『실정법을 따를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해 시효를 인정하는 듯한 자세를 보인 것이다.그러나 12일 아침 최고위원회의 참석자들은 시효를 인정할 수 없다고 돌아섰다.공세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12·12」가 「5·17」로 이어지는 내란죄의 연장선 위에 있는데 어떻게 12일이 시효일이냐 하는 주장을 폈다.이같은 논리에 따라,앞서 「12·12투쟁」을 정리하는 방안으로 검토했던 이대표의 기자회견이나 의원총회의 결의 등은 아예 취소해버렸다. 이처럼 투쟁의 기조에는 변화가 없지만 그러나 투쟁방법은 조금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우선 공세의 수위가 낮아질 공산이 크다.시효가 지난 뒤에도 「12·12」에만 매달리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정치공세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정기국회가 끝나면 각 계파의 당권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 분명해 눈을 밖으로 돌리려고 해야 돌릴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12·12」에 대해서는 일단 가시적 공세를 유보하고 향후 대여투쟁의 호재로만 남겨둔 뒤 「5·17」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발표 등 일정한 계기가 마련될 때 한데 묶어 총공세를 펼 전망이다.그리고 그 시기는 내년 봄으로 꼽히고 있다. ▷민자당◁ 민자당은 공소시효가 12일로 만료되었으므로 이제 더이상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며 민주당의 공세를 무시하려는 생각이다. 문정수 사무총장은 『12·12사건 문제는 이제 야당에 물어보라』면서 여권으로서는 더이상 양보하고 말게 없다고 일축한 뒤 『이기택대표도 그 정도면 할만큼 한 것인데 후반에 너무 나가는 바람에…』라고 「12·12투쟁」 이후 민주당의 복잡한 내부 사정을 되레 걱정했다. 박희태 국회법사위원장도 『공소시효 문제 등 이미 헌법재판소를 포함한 사법부의 판단으로 넘어간 사안』이라고 더이상 언급을 회피했다. 손학규 부대변인은 『민주당은 공소시효 만료에도 불구하고 12·12사건 관련자에 대한 기소유예를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건드리는 이슈로 생각,내년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15주년까지 연결시킴으로써 지방선거에 활용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그러한 전략은 일면 민주주의라는 정통성면에서 민주당에 힘을 모아주는 측면도 없지 않으나 지역당·호남당의 이미지를 부활,스스로 지지기반을 좁히는 악화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 「종합방재센터」 신설 주문/내무위(의정중계:12일 상임위)

    ◎WTO이행법 절충 실패/외통위/야 “「12·12」 검찰총장 해명을”/법사위 ▷내무위◁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이어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에서 또다시 노출된 서울시의 「복지부동」이 집중 포화대상. 김영광의원(민자)은 『끝도 없이 터지는 사건·사고 때문에 문민정부를 「ROTC공화국」(Republic Of Total Corruption·총체적 붕괴공화국)이라고 비꼬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잇따른 사건·사고를 개탄.장영달의원(민주)은 『대형사고 때마다 정부의 실정을 따지자니 기력이 떨어질 정도』라고 진단.정균환의원(민주)은 『서울시민들은 시한폭탄을 안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사고 가능성의 상존을 지적. 박희부의원(민자)은 『성수대교 붕괴사고 뒤에 서울시는 위험물에 대한 일제 점검에 들어간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이러한 발표가 허구임을 질타.박희부·남평우(민자)·이장희(민주)의원등은 『1천70㎞에 이르는 가스관은 물론 상·하수도,통신케이블,고압전선,송유관등 각종 지하매설물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데도 「종합지도」도 없다』고 종합적인 대책마련을 촉구. 박실·이장희(민주)의원등은 『학교부지에 설치된 가스시설을 이전하라』고 요구.남평우·차수명(민자)·박실의원등은 『현행 도시방재관련법 체계가 전시대비 중심으로 되어 있어 돌발적인 도시형 재해대책에 미흡하다』면서 「종합방재센터」의 설치운영을 주문. 이에 대해 최병렬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피해시민의 처지에서 최대한 원상복구토록 보상협상에 임하겠다』고 답변.이어 『주민들로부터 가스누출과 관련해 진정을 받은 적이 없다고 보고받았으나 만일 그런 일이 있었다면 전화국 컴퓨터를 추적해 묵살한 관련자를 엄벌하겠다』고 약속. ▷외무통일위◁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 처리의 전제조건으로 민주당이 제출한 WTO 이행특별법을 심의하기 위해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절충을 시도했으나 소득은 별무. 여야는 이날 회의에서 이행특별법을 WTO협정 보다 우선시 하는 조항,다른 나라의 협정위반에 대한 보복조치,생산자 보호를 위한 직접 지원,협정탈퇴 보장조항등 4가지를 뺀 나머지조항에 대해서는 의견을 접근. 점심을 도시락으로 때우며 하오까지 계속된 회의에서 민자당 의원들은 「국내법 우선」조항과 「탈퇴보장」조항은 WTO협정위반및 위헌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거부. 반면 민주당의 이길재의원등은 『알맹이가 빠진 빈 껍데기 법으로 넘어갈 수는 없다』고 거부해 결론 없이 산회. ▷법사위◁ ○…지난 8일 김두희 법무부장관이 「12·12 사건」 수사결과등 현안을 보고하는 도중 민주당 의원들이 김도언 검찰총장의 출석을 강력히 요구,논란 끝에 중단됐던 법사위는 「12·12」 공소시효 만료일인 이날도 여야가 같은 사안으로 팽팽히 맞서 회의가 열리지도 못하는등 진통. 개회 시간인 상오 10시 박희태 법사위원장실을 찾아 온 민주당의 조순형·조홍규의원등은 『수사를 담당했던 수사검사나 검찰총장이 직접 나와 불기소 사유를 설명해야 한다』면서 『특히 오늘 회의에서 검찰청법개정안도 안건이므로 검찰총장이 출석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회의는 하오 2시로 연기. 조의원등은 『다음번 회의 때라도검찰총장을 출석시킨다는 위원회의 결의가 없으면 회의는 한발짝도 진행할 수 없다』고 「12·12」의 불씨 되살리기에 안간힘.
  • 정부조직개편안/“회기내 처리” 재확인 안팎

    ◎민자,“국회손질 절대불가” 쐐기/“섣부른 수정땐 원점회귀 위험성/야 독자개정안 정치공세용 일뿐” 정부가 세계화의 첫 작업으로 단행한 정부조직개편안은 다시 수정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정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같다.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은 10일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정부가 제출한 정부조직법개정안이 민주당의 지연전술로 처리가 어려운 상태지만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을 때 닥칠 큰 어려움을 고려,반드시 회기안에 처리하기로 했다』는 당론을 재확인했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12일 국회 행정경제위에서 법안심사소위를 구성,심의한 뒤 13일 전체회의,14일 법사위를 거쳐 15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는 빠듯한 스케줄을 확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9일 국회 행정경제위에 독자적인 개정안을 내놓은데 이어 10일 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대책위(위원장 조세형)를 열고 독자안을 일부 손질한 대안을 다시 내놓았다. 민주당은 또 정부안과 민주당안의 충분한 검토를 위해 이번 정기국회가 아닌 내년 1월쯤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자는 주장이다. 국가 백년대계인 정부조직개편을 밀실에서 졸속으로 마련한 정부안에 맡길 수 없다는 것이 명분이지만 민자당은 민주당의 속내가 딴 곳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12·12사건」관련자 기소유예및 예산안의 민자당 단독처리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보는 것이다.정부조직법을 심의하는 행정경제위가 9일 김덕규위원장(민주당)의 지원 아래 입씨름만 계속하는 민주당의 12시간에 걸친 「소걸음전술」 끝에 겨우 안건상정에 그친 것이 그 증거라는 것이다. 민주당이 제출한 독자안도 실현가능성보다는 정기국회 회기안에 정부개정안을 통과,개각과 당정개편으로 연결지으려는 여권의 정치구도에 대한 「안다리걸기」로 분석하고 있다. ▲공보처 폐지 ▲한국은행 독립 ▲내무부 축소및 자치처로의 격하 ▲중앙인사위 설치 ▲외무부와 기획원의 통상업무를 통상산업부에 편입시키는 것등 민주당이 요구하는 개편내용은 정부가 낸 개편안의 골격을 뒤흔드는 것으로서 단기간에 절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특히 민주당이 한때 안기부의폐지및 해외정보처의 신설까지 들고 나온 것을 보면 정부조직개편을 행정의 효율성 측면에서 검토했다기보다는 정치공세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는 것이 민자당의 판단이다. 물론 민자당안에서도 워낙 극비리에 추진된 정부의 개정안에 일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없지는 않다.통상조정기능은 외무부의 대외대표권과 통상산업부의 실무협상권등에 대한 한계가 명확하지 않고 총무처와 공보처의 규제·관리적 기능축소가 미비하다는 점등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첫술에 배부를 수 있나.일단 혁명적인 정부조직개편의 첫 작업을 확실히 다진 뒤 필요하다면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문제점이 처리연기의 명분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의장은 특히 『정부조직은 유기체와 같아서 개편작업이 마무리되기 전에 수정을 시도하면 거대공룡 전체가 뒤로 나자빠질 수 있다』면서 섣부른 수정움직임은 개편작업자체를 원점으로 회귀시킬 수 있다는 위험성을 지적했다. 문정수사무총장도 『그동안 많은 논의를 거쳐서제출된 정부의 개편안은 일단 법제화로써 완수해야만 제2,제3의 정부개편작업의 디딤돌이 마련된다』고 공직사회의 조기안정을 통한 행정혁명의 지속을 강조했다.
  • “가스사고 관련자 엄중문책”/정부조직법 심의… 야 제동 진통 예상

    ◎국회상위 국회는 9일 외무통일 행정경제 내무 재무 상공자원위등 12개 상임위를 열고 정부조직법개정안과 세계무역기구(WTO)설립을 위한 마라케시협정 비준동의안등 계류중인 법안및 안건을 심의했다. 행정경제위는 황영하 총무처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지난 6일 정부입법으로 제출된 정부조직법개정안을 상정,대체토론을 벌이는등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민자당은 국정목표인 세계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정부조직법개정안의 심의를 마친 뒤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 넘긴다는 방침이나 민주당은 충분한 심의를 위해 공청회등을 갖자는 「우보전략」으로 맞서 처리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상공자원위는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과 박청부 한국가스공사사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아현동 가스폭발사고에 관한 보고를 들은 뒤 허술한 가스관리 책임을 추궁하고 관련자의 엄중문책을 요구했다. 박청부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아현동 도시가스폭발때 밸브를 36분 뒤늦게 잠궈 4백59t의 가스가 유출됐다』고 공사측이 사고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한 사실을 시인했다. 상공자원위는 이날 민자당의 박우병의원을 위원장으로 아현동 가스폭발사고 진상조사소위를 구성,조사활동에 들어갔다. 내무위는 최형우 내무부장관으로부터 부천시등의 세무비리 사건과 조직폭력배 근절등 민생치안 대책에 대해 보고를 받고 세무비리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인 개선대책등을 추궁했다. 외무통일위에서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조약인 WTO협정을 이행법안 형태로 비준동의받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조약비준동의안과는 별도로 관련 부수법안들을 포괄하는 별도의 이행특별법안에 여야의원들의 의견이 모아지면 수용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 국립의료원 암연구 특수병원화/서 보사,상위보고

    국회는 8일 법사위 재무위 교통위 체신과학위 등 8개 상임위원회를 속개,소관 부처별로 현안을 보고받고 계류법안을 심의했다. 법사위는 이날 감사원법 개정안과 공익법무관법 제정안등 17개 법안등을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의원들이 「12·12」 관련자에 대한 기소유예 조치와 관련,김도언 검찰총장의 출석을 요구해 정회되는등 논란을 벌였다. 보사위에서 서상목 보사부장관은 『보건의료기술의 획기적 향상을 위해 3백만평 규모의 보건의료과학단지를 95∼97년에 조성,국립보건연구원등 30개 연구기관을 유치하겠다』고 보고했다. 건설위는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마련된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등 8개 법안에 대해 대체토론을 벌였다.
  • 「12·12」기소유예 「검찰권한」 싸고 설전

    ◎국회 법사위 「순수 자체판단」 여부 공방/“불기소는 내각 총체적 판단 아닌가/민주당/“헌법 등 파괴안돼 「내란죄」 적용 배제”/김 법무 정기국회를 한달남짓 공전시킨 「12·12사건」 처리문제가 8일 국회 법사위에서 또다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본격적인 질의에 들어가기도 전에 민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이 잇따르면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먼저 민주당의 조순형·장기욱·조홍규 의원등이 검찰의 수사권한등에 대해 질문공세를 퍼부었다.이들은 『장관이 수사를 직접 지휘했느냐.최종결정의 권한이 있느냐』고 물었다.김두희 장관으로부터 『수사는 검찰의 고유권한』이라는 답변을 이끌어내 실질적인 수사책임자인 김도언 검찰총장을 불러내기 위해서였다.민자당쪽에서 결코 수용할 수 없는 이 사안 때문에 결국 회의는 1시간30분만에 정회되기까지 했다. 이를 시작으로 사건에 대한 기소유예조치가 검찰이 주장하고 있는대로 순수한 자체판단에 따른 것인지를 놓고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장기욱 의원은 검찰청법제18조를 들어 『구체적인 사건에 대하여 법무부장관은 검찰총장을 지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지난해 5월10일 김영삼 대통령이 「쿠테타적 군사반란」이라고 규정한 중요한 사안에 대해 이 조문을 활용했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기소유예조치가 검찰의 순수한 자체판단에 따른 것이 아니라 대통령을 비롯한 내각의 총체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민주당의 정기호 의원은 『장관은 대통령의 법률최고참모』라고 지적하고 『주무장관으로서 이 사건에 대해 알아볼 의무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장관은 『수사대상이 되어서 검찰이 수사했고,그 결과를 보고받았을 뿐』이라고 답변했다.그러나 정의원은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검찰이 움직인 것』이라고 규정하자 김장관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김대통령을 면담해 지침을 받은 일이 있느냐』는 정의원의 물음에 김장관은 역시 아니라고 했다. 이처럼 민주당 의원들의 질문공세로 회의장이 뜨거워지자 민자당의 강재섭 의원이 「불끄기」에 나섰다.강의원은 『현안보고를 듣다가 의사진행발언인지,질의인지 분간을 못하는 상황으로 번져 회의가 끊기고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김검찰총장을 부르자는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 『우선 장관에게 물어보고 나중에 판단하자』고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의 준비된 질문이 쏟아졌다.검찰사건 사무규칙 제54조에는 기소유예를 할 때는 반드시 피의자를 엄중훈계하고 개과천선을 다짐하는 서약서를 받도록 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조순형 의원).검찰이 이러한 서약서를 받지 않았다면 「명백한 직무유기」라는 것이다.검찰이 정치적 판단을 함으로써 사법부 및 정치권의 영역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이 사건에 대해 「반란죄」등만을 적용하고 「내란죄」를 적용하지 않은 데 대한 추궁도 있었다.이에 김장관은 『헌법이나 정부조직제도가 파괴되지 않았고,관련자들의 국헌문란의도에 대한 증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아울러 기소유예조치에 대해서도 『지난날의 통치담당자들을 단죄함으로써 혼란의 우려가 있고,나아가 국가안정과 발전을 저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외무통일위 「WTO 공청회」 속기록/특별법 제정… 「국내법 우선」 명시해야/민주당 공술인/비준 불가피… 경쟁력 강화책 세울때/민자당 공술인 8일 상오 국회의사당 145호실에서는 국회 외무통일위 소속 의원들과 대학교수등이 참가한 「세계무역기구(WTO)설립협정에 관한 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오는 15일쯤 WTO가입 비준동의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 위해 외무통일위 통과를 서두르고 있는 민자당과 그에 앞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이행에 따른 특별법을 마련하고 미진한 부문에 대한 쌍무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는등 4가지 전제조건을 걸고 비준동의에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이 각각 외부 전문가들을 내세워 치열한 「대리전」을 벌였다. 특히 공청회가 시작된 직후 민주당의 유인학·김영진의원 등은 『국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정부의 실·국장조차 한사람 없다는 것은 WTO가입 문제를 다루는 이 정부의 안이한 태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외무부장관은 물론 농림수산·상공자원부 장·차관등의 출석을 요구했다. 나웅배 외무통일위원장은 이에 대해 『오늘은 외부전문가들을 초빙,의원들이 심의에 참고할 전문적 의견을 듣는 자리』라면서 『일단 외무부 장·차관의 참석을 독촉하고 다른 관계장관은 9일 상임위에 부르겠다』고 중재했다. 주제발표에서 민주당쪽 추천으로 뒤늦게 공술인으로 선정된 장원석 단국대교수와 김성훈 중앙대교수는 정부의 재협상 불가 논리를 비판하고 이행특별법등 국내산업 보호장치를 요구했다. 장교수는 『미국은 상·하 양원에서 3개 위원회가 심의했으나 우리는 가장 중요한 농림수산위 심의도 없이 외통위에서만 WTO를 다루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위를 구성,심도 있게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장교수는 『비준자체를 반대할 수는 없지만 미국·유럽의 이행법안 마련에 상응하는 조치,잘못된 개방조건의 시정노력,허용되는 사항임에도 빠뜨린 국내 제도·법의 조문화,민족내부거래 인정 보장등이 비준에 앞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또 『미국의 미키 캔터 무역대표부대표는 WTO시행을 이행계획서보다 6개월 늦은 95년 1월부터로 규정하고 주한 미국대사관의 존 홉 경제참사관은 지난 9월 안동시민회관 토론회에서 협정문 위반에 따른 수정과 재협상은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성훈교수도 『우리정부와 국회가 UR이행법을 특별법으로 제정,미국처럼 「국내법 우선」을 조문화 해야 한다』고 호응했다.김교수는 『미국이 14개 품목의 개방이행계획서 내용을 수정하면 우리도 지난해 12월15일 잘못 협상했던 품목들의 개방조건을 UR협정문에 명시한 기본조건에 맞추어 시정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국회는 UR협정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에 대한 입법절차를 결의해야지 단순히 WTO가입여부를 비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반면 민자당이 추천한 나머지 5명의 공술인은 대체로 비준이 불가피함을 인정한 뒤 국내산업의 보호와 경쟁력의 육성을 위한 제도개혁을 주장했다. 박세일 서울대교수는 『WTO체제 참가여부보다는 내부준비와 대응이 문제』라고 말하고 『구조조정 투자나 소득보전의 필요성을 농업부문에 국한시켜 논의하는 경향이 많으나 제조업중 경쟁력이 약한 산업,유통·금융업 등 서비스산업,노동집약적인 중소기업 등에도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태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도 『외국의 경쟁법·제도와 기업관행에 관한 정보수집 및 이를 위한 전문인력 확충,각계 전문가와 노사대표 및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대책위원회 조직』등을 촉구했다.박노형 고려대교수는 『WTO의 분쟁해결제도는 다자무역체제에 안정성·예측가능성을 부여할 것』이라면서 『아무리 국내에서 UR협상의 실패 책임을 따져도 국제법상 우리는 그 결과를 따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윤세리변호사는 『헌법은 국내법과 조약을 명확히 구분,조약의 국내법상의 수용방법을 비준동의로 제한하고 있다』고 이행특별법의 제정 가능성을 부인하고 『미국이 국내법을 이유로 WTO협정을 위반하더라도 국제법상 이를 이유로 다른 회원국에 대한 협정위반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철규 서울시립대교수는 『WTO협약의 범위 안에서 미국이나 EU와같은 UR이행법 제정의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국내적으로 WTO 대책에 필요한 비용을 누구의 부담으로 할 것인지의 문제가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 「예산안」 후유증 연말정국 험난

    ◎야,WTO다룰 외통위에 강성의원 배치/여,「총리임명」 표결에 야협조 필요해 고민 국회가 6일 하오 여야 의원들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파행을 겪은 지 32일만에 정상화됐다. 그러나 여야 사이에 아직도 냉랭한 기운이 감돌고 있는데다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등 격돌이 예상되는 주요 현안이 남아 있어 대치정국이 쉽게 풀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본회의장◁ 민주당의 이윤수의원이 지난 2일 새해예산안 처리 때 이춘구 국회부의장이 사회를 본 본회의장 3층 왼쪽 기자석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려고 해 여야간에 맞고함을 주고 받다 개회 5분만에 정회되는등 초반부터 진통. 황낙주 국회의장은 이날 하오 2시10분쯤 본회의가 시작되자 새해예산안 처리 과정에 대해 유감을 표시.황의장은 이어 안건보고가 끝난 뒤 이윤수의원이 신청한 의사진행 발언을 하도록 허용했으나 이의원이 기자석에서 모습을 나타내자 여야 의석에서는 『뭐야』『조용히 해』등 일제히 고성. 황의장은 『그곳에서는 의장직권으로 발언권을 줄수 없다』고 발언대로 내려올 것을 종용.그러나 이의원은 『이 자리에서 발언하는 것이 불법이냐.불법이면 내려가겠다』면서 『여기서 부의장이 사회보는 것은 괜찮고 의원이 발언하면 안되느냐』고 민자당을 자극.이에 황의장이 이의원의 발언권을 취소했으나 소란이 계속되자 정회를 선포. 회의가 끝난뒤 민주당의 정균환·김영진·이해찬·박계동의원등은 의석에서 『총무단 뭐해.사퇴해』『사쿠라도 이런 사쿠라가 어딨어.이런 무력한 야당은 사쿠라』『날치기를 정당화시켜주면 어떻게하느냐』고 총무단이 민자당과의 협상에서 의사일정에 합의해 준 것을 거세게 성토. ▷민자당◁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WTO가입 비준동의안을 오는 9일까지 각각 법사위원회와 외무통일위를 통과시켜 본회의에 넘긴다는 목표 아래 상임위 진행을 독려.특히 민주당이 WTO 동의안을 저지하기 위해 외무통일위에 「강성」 의원들을 배치하자 외무통일위 소속인 김종필대표,이만섭 전국회의장,이세기 정책위의장등을 신재기·정창현·원광호의원등 역시 「공격적인」 초재선의원들로교체. 그러나 WTO 동의안과 정부조직법개정안은 일방처리가 가능하지만 개각에 앞선 국무총리임명동의안은 표결을 거쳐야 하는 까닭에 야당측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에 고민. 민자당은 앞으로 상임위 활동과정에서 간사접촉을 통해 민주당의 협조를 최대한 촉구할 방침. ▷민주당◁ 이날 상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등원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면서 새해예산안의 무효화 투쟁을 벌여나가고 WTO가입 비준동의안은 전제조건이 수용되지 않는 한 「절대 불가」,정부조직개편안도 충분한 토론을 거친 뒤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당론을 확정. 이와 관련,박지원 대변인은 75%가 정부조직개편에 찬성했다는 여론조사에 대해 『지금까지의 행정조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뜻하며 내용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정부가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주장.
  • 오늘 임시각의 의결거쳐 국회상정/정부·민자의「개편안」법적 처리수순

    ◎“시간 끌면 행정 공백” 신속추진 태세/8일 행정경제위·9일 법사위 회부 정부조직 개편을 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정부와 민자당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정치적 의도에 따른 졸속개편」이라는 비판과 함께 재심의를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민자당은 5일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이세기 정책위의장과 황영하 총무처장관 등 당정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당정회의를 갖고 국회 행정경제위에 제출돼 있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의원입법 형식으로 수정,처리한다는 처음 방침을 바꾸어 정부입법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복수직급제 신설,여성육아휴직 허용등을 내용으로 이미 제출된 개정안이 정부조직 개편안을 담기에는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개편실무작업을 맡아온 총무처등 정부주도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수정안을 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문화작업 자체는 개편안이 이미 기정사실화된 상태여서 순식간에 진행,6일 상오 임시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뒤 바로 국회로 넘길 예정이다. 이어 8일 행정경제위,9일법사위를 열어 처리한뒤 본회의에 넘기기로 하는등 숨가쁜 일정을 잡아 놓았다. 그러나 민주당이 5일 『새해 예산안 변칙처리 직후 밀실에서 진행해온 나라조직개편안을 전격 발표한 점』을 문제삼아 제동을 걸 뜻을 분명히 하고 나서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 민주당은 특히 『정부조직 개편을 하려면 날치기 통과한 예산도 다시 짜야 한다』고 개편안처리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비준동의안과 함께 「예산안 무효화투쟁」에 연계시킬 태세이다. 정부·여당의 「12·12사건」관련자에 대한 기소거부와 예산안 단독처리에 대한 보복수단으로 정부개편안 처리문제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자당의 태도는 확고하다. 백남치 정조실장은 『국가적 대사이기도 하거니와 시간을 끌면 공직사회의 불안이 야기되는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 『야당도 개편방향에 대해서는 수긍을 하고 있어 예산안 저지와 같은 극한투쟁을 되풀이 하지 못할 것』이라고 미리 쐐기를 박았다. 백실장은 『국회 처리는 물론 공포­발효도 거의 원스텝으로 이루어져야 조직개편에따른 행정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했다. 민자당은 특히 WTO 비준동의안도 처리를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보고 6일 대체토론,8일 공청회,9일 외무통일위 처리를 거쳐 본회의에 넘긴다는 방침아래 야당측과 정부조직법및 WTO처리등 국회일정 협의를 시도하고 있다. 여야간에 의사일정을 둘러싼 합의가 순탄하지 않을때 우선 문제가 되는 첫번째 관문은 정부조직법개정안의 행정경제위 통과이다. 행정경제위의 위원장은 민주당의 김덕규의원이다.민주당은 「졸속개편안의 재심의」를 요구하며 김위원장의 지원아래 고의적인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통해 정기국회 마감일(18일이 일요일이므로 17일) 이전에 정부조직법개정과 그에 따른 개각을 마무리하려는 민자당의 발목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위원장이 개회 또는 의사진행을 거부·기피하거나 직무대리자를 지정하지 않을 때는 위원장이 소속하지 않는 다수 교섭단체 간사가 직무를 대행한다」는 국회법 규정(50조5항)을 근거로 조용직간사의 사회아래 표결로 개정안을 통과시켜 본회의에넘긴다는 복안이다. 민자당은 이어 15일 국무회의에서 공포안을 의결할 수 있도록 그 이전까지는 본회의 처리를 마칠 계획이어서 야당과의 의사일정 합의가 안될때는 WTO와 정부조직법 처리를 둘러싸고 본회의에서 또한번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 WTO·추곡 등 「무거운 현안」 손댄 국회

    ◎여 단독이지만…/「추곡」처리 뜻밖의 난항/“값 올려라”… 오늘 처리될지 미지수/시간쫓겨 17명중 11명은 화면질문/민주 오탄의원 서면질의… 장외 “이탈” 민자당이 새해예산안을 법정처리시한인 2일 처리할 뜻을 굳히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국회는 폐회를 17일 앞둔 1일에도 민주당의원들의 불참속에 마무리 작업을 재촉했다.예결위는 전날 자정까지 강행군한 데 이어 이날도 밤늦도록 새해예산안에 대한 정책질의와 부처별 축조심의 등을 계속했다.외무통일위는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을,농림수산위는 추곡수매안을 상정하는등 「뜨거운」현안들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일반 법안에 대해서는 비교적 부담이 덜하다고 판단한 듯 상임위마다 「방망이」소리가 잇따랐다. ○…예결위는 이날 무려 17명의 의원들이 정책질의를 신청했으나 빠듯한 시간 때문에 이 가운데 11명은 서면질의로 대신했고 이 과정에서 무소속의 정태영의원등이 심하게 반발하기도. 이어 하오에는 부처별 축조심의에 착수했으나 이마저 경제기획원,재무부등 일부 부처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실시하는등 서두르는 모습. 김용태위원장을 포함해 강우혁 이재환 이상득 허재홍 최돈웅의원등 민자당의원 6명과 무소속의 정몽준의원 등으로 구성된 계수조정소위 활동은 회의가 밤늦게까지 이어지자 작업을 2일 마무리하기로 결정. 특히 이날은 민주당의 오탄의원이 서면질의서를 제출,정부답변과 함께 속기록에 올라감으로써 민주당의 국회거부사태 이후 국회활동에 참여한 첫 민주당의원으로 기록.오의원은 질의서에서 『사회간접자본 예산 6조7천억원 가운데 지역균형 발전예산은 2조1천억원에 그치고 있다』고 상향조정을 주장.그러나 정작 오의원은 서면질의 제출사실을 부인. ○…농림수산위는 이날 하오 2시 회의에 앞서 양창식위원장의 주재로 간담회를 갖고 안건에 없던 추곡수매동의안을 상정하기로 결정.이어 긴급동의 형식으로 동의안이 상정되자 민자당의 박경수의원이 예결위에 참석한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의 출석을 요구해 토론에 들어가지 못하고 정회. 정부측은 이날 추곡수매가를 동결하되 수매량은 처음의 정부안 보다 70만섬이 많은 1천50만섬으로 하기로 당정이 합의했다는 자료를 제출.그러나 농촌출신이 대부분인 농림수산위원들은 수매가의 인상도 주장하고 있어 동의안이 2일까지 처리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 민자당은 추곡수매동의안이 농림수산위에서 의결되지 않으면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한다는 방침. ○…외무통일위는 WTO 즉 세계무역기구 설립을 위한 마라케시협정 비준동의안을 상정한 뒤 전문위원의 검토보고만을 듣고 1시간만에 종료.외무통일위는 오는 6일 대체토론에 이어 8일에는 공청회를 연 뒤 동의안을 의결해 본회의에 넘길 계획.한승주 외무부장관은 이 자리에서 『농산물 수입증가분을 감안하더라도 무역수지가 앞으로 10년동안 1백45억달러 정도 개선될 것』이라는 한 연구기관의 분석결과를 소개하면서 국회의 비준동의를 요청. ○…외무통일위와 농림수산위 말고 이날 열린 7개 상임위는 계류된 법안들을 일사천리로 의결.법사위는 지방양여금법개정안 산림법개정안 농지법안 등 11개 법안을,내무위는 지방자치법개정안 등 8개 관련법안 등을 본회의에 회부.재무위는 소득세법개정안등 41개 법안등을 심의했고 행정경제위는 공정거래법 개정안등 9개 법안을 처리.
  • 「여 단독」 16개상위 이모저모

    ◎“「짝」 없어도 할일은 많다”/밤 늦도록 예산 심의/황 의장 “예산 시한내 처리” 강조/일부 수정 거쳐 일사천리 처리 국회는 28일 민자당의원들과 일부 무소속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정보위를 제외한 16개 상임위를 일제히 열어 소관부처별 95년도 새해 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끝냈다.각 상임위는 밤늦게까지 소관부처별 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실시,원안 또는 일부수정을 거쳐 의결한 뒤 예결위로 넘겼다. ○…민자당은 이날도 민주당의원들이 등원하지 않자 법정처리시한이 닷새밖에 남지 않은 새해예산안에 대한 상임위예비심사를 더 이상 미룰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불가피하게 민자당 단독으로 상임위를 운영.황낙주 국회의장도 예산안 처리시한이 닷새 밖에 남지 않았음을 강조하면서 이날까지 새해예산안 예비심사를 마치고 이를 예결위로 넘겨달라는 공문을 각 상임위로 발송.특히 황의장은 이날까지도 예산안에 대한 상임위별 예비심사가 끝나지 않으면 국회의장 직권으로라도 예산안을 예결위로 넘기겠다면서 법정시한내 예산안 처리에 대한확고한 의지를 표명.민자당은 이날로 예산안에 대한 상임위 의결이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29일부터 예결위를 가동,부처별 축조심의와 계수조정등을 거쳐 법정처리시한인 다음달 2일 본회의에서 새해예산안을 처리할 방침. ○…이날 여당만으로 진행된 상임위별 예산안 예비심사는 그동안 민자당이 상임위간담회와 당정협의를 통해 충분한 심의를 거친 탓인지 정부가 제출한 부처별 예산안에 대해 대부분의 상임위가 일부 수정 또는 항목조정만을 거쳐 일사천리로 의결.특히 야당이 참석했던 지난해만 해도 부처별 예산증액분이 상당액에 달했으나 여당만의 심사로 인해 증액분은 대폭 감소.또 소관부처 장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여야의 공방이 치열했던 정책질의도 여당만 참석한 때문인지 별다른 이슈없이 싱겁게 종료.다만 부천시세금횡령사건이 걸려있는 내무위만이 최형우 내무부장관을 상대로 여당의원들이 재발방지대책등을 집중 추궁. ○…이날 박관용 대통령비서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운영위는 원래 헌정회관 건립지원비와 국회본회의장 전자투표시설비를 증액 반영할 예정이었으나 예결위에서 이를 반영키로 하는 선에서 정부원안대로 의결.외무통일위는 통일원의 예산에 포함된 통일문제 국제워크숍에 대한 의원세미나 비용 1억4천8백만원을 비무장지대 평화적이용 지원비 2천8백만원,북한주민의 인권보장과 삶의 질 향상 대책비 4천만원,전문가들의 통일워크숍지원비 8천만원 등으로 항목을 수정해 의결.재무위는 영세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금을 1천5백억원 증액한 예산안을 의결.이날 재무위는 예산부수법안에 대한 처리가 되어있지 않아 예산안의 세출부문만 의결하고 세입부문은 부수법안 심의뒤로 연기.농림수산위는 추곡수매 문제가 확정되면 예산안을 조정한다는 단서를 달아 원안대로 의결.이날 유일하게 열리지 않은 정보위는 상임위원들이 다른 상임위와 겸직하고 있는 관계로 30일 상오 안기부에 대한 예산안을 비공개로 의결할 예정. ○…이날 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는 국회법에 따라 여당간사들이 회의를 진행.민주당 소속인 김덕규 행정경제위원장은 이날 상오 상임위가 열리기 전에 위원장실에서 민자당의 조용직간사를 만나 여당단독의 예산안 심의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특히 상임위에 계류되어 있는 법안에 대해서는 민자당이 일방적으로 처리하지 말아줄것을 당부.법사위에서는 민주당의 장기욱의원이 박희태 위원장실에 나와 민자당의원들과 잠시동안 환담을 나눠 민주당의 등원 움직임과 관련해 주목.그러나 장의원은 『12·12군사반란자에 대한 검찰의 기소유예 결정으로 국회가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소관 상임위가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전달하러 왔었다』면서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곧바로 이석.
  • “책 한권 팔아주오” 어느 대학교수의 편지(건널목)

    ○…임대희 경북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며칠전 한통의 안내장을 보내왔다.「중국법제사 강의요목」을 펴냈다는 것이었다.지은이가 자신이 쓴 책과 관련된 안내장을 신문사에 보냈다면 열에 열은 기사로 소개해 달라는 내용이다.그러나 임교수의 것은 달랐다. ○…편지는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제가 만든 책을 한 권씩 사주시기를 부탁드리려고 글월을 올립니다』로 시작된다.한마디로 책을 사라는 것이었다.안내장은 이렇게 이어진다. 『중국법제사에 관한 교재가 없기에 무리를 해서 책을 만들었습니다.그런데 최소 출판단위가 4백권이라 그만큼을 만들었으나 당분간은 팔릴 전망이 없습니다.…싸게 만드느라 자가출판을 한 것이라서 시중에서 팔 만한 사정도 아니고 학교 구내서점에 맡겨두고 있을 뿐입니다』 ○…임교수는 1백80페이지 분량의 이 책을 지난 8월말 자비로 출판했다.이 방면의 마땅한 교재가 없는데다 우리학계에서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에서였다.그러나 이 책이 나왔다는 것을 알리고 파는 방법이 문제였다.임교수는 생각 끝에 지난 9월말부터 각 대학 도서관과 법과대학,변호사사무실,법률상담소,국회 법사위 의원사무실 등 이 책이 꼭 있어야만 하거나 흥미를 느낄만 하다고 생각되는 2백여곳에 안내장을 보냈다.이 번거로운 작업 결과 현재까지 50여권의 주문을 받았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전국에 8천여개의 각종 도서관이 있다.이 가운데는 「중국법제사 강의요목」정도의 학술서적은 꼭 비치해야 할 대학도서관과 공공도서관 숫자만 4백개에 이른다.공교롭게도 임교수가 밝힌 학술서적의 최소출판단위와 일치한다.그런만큼 정부와 각 대학만이라도 도서관에 필요한 최소한의 장서구입비를 책정한다면 학자들이 「책의 내용」이 아니라 「책의 판로」때문에 책을 쓰지 못하는 일은 당장이라도 없어지게 될 것이다.
  • “정치 비판하려거든 먼저 참여하라”/박희태의원 「정치감상법」 특강

    ◎지식인들의 냉소적 정치시각 정면 비판 『지식인들이여.정치를 비판하려거든 먼저 참여하라』 박희태 국회법사위원장(민자당)이 24일 하오 중앙대 행정대학원 고위정책과정 수강생들에게 「정치감상법」이란 특강을 하며 현실정치에 대한 지식인들의 냉소적 시각을 정면으로 비판,눈길을 끌었다. 이날 강연에서 박의원은 먼저 집권당을 행정부의 들러리쯤으로 보는 일반의 시선에 이의를 제기했다.여당이 무력하다고 보는 지식인들에 대해서는 일본처럼 당이 정부를 만들고 주도하는 의원내각제적 관념 때문이라고 풀이했다.우리정치는 대통령책임제를 택하고 있으면서도 당정협의등을 통해 미국의 여당보다 조직적으로 민의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는 「해명」도 곁들였다.세계무역기구(WTO) 가입등을 내세운 정부의 추곡가 동결 및 수매량 축소 방침에 민자당이 농민의 현실적 어려움을 들어 제동을 건 사례를 들었다. 그러나 그는 여야 정당이 모두 소수 지도층에 의해 결정되는 하향식 당론에 구속되고 있다는 비판도 잊지 않았다. 대안으로 그가 제시한 것은 당의 정강이나 기본정책과 관계 없이 사생활의 영역이나 집단간 이해가 첨예하게 부딪치는 사안에 대한 자유투표제(크로스 보팅)의 도입이다.낙태와 간통죄,동성동본금혼제의 폐지 또는 한·약분쟁등에 대해 의원 각자의 판단에 맡김으로써 정당의 정책조정 기능을 활성화하고 국회를 정치의 장으로 강화하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그는 지식인등 엘리트의 정치참여를 역설했다.비판의식이 뛰어난 지식인과 젊은 직장인등이 외곽에서 맴돌면서 정당을 비웃기만 하는 풍토에서는 정당의,나아가 정치의 활성화란 요원하다는 것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것을 인텔리의 상징으로 여기는 지식인들의 무정견』을 그는 「만병의 근원」으로까지 꼽았다.정책결정이 칼­주먹­몸­입의 순서로 진화돼 가는 의회발전사에서 아직 우리정치가 몸싸움 단계에 머물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보약은 「지식인과 국민의 정치참여」밖에 없다는 요지였다. 내년도 지방선거에 대비한 「정치 지망생 모병론」으로 들리기도 했다.그는 그러나 1시간남짓 걸린 강연을 마치고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민의 참여 없이는 경쟁력 있는 정당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 팔 유혈참사 조사위 구성/아라파트 지시

    【가자 AFP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장이 지난 18일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경찰들과 이슬람 근본주의 시위대가 충돌해 15명이 사망한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법사위원회를 구성하도록 지시했다고 나빌 아부 루데이나 대변인이 21일 밝혔다. 이 법사위원회는 가자지구 대법원및 고등법원에 소속돼 있는 5명의 법관들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쿠사이 알 아바들라씨라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 5공특위 간사 역임 강신옥민자의원(인터뷰)

    ◎12·12 “증원거부 명분 못된다”/역사 바로세우기 그런 방법 뿐인가 민자당의 강신옥의원은 일년째 국회도서관으로 출근을 한다.아예 의원열람실의 방 하나를 차지하고 들어앉아 책도 읽고 조사작업도 한다.국회도서관에는 간혹 들르는 국회의원들이 더러 있지만 상주하다시피 하는 의원은 강의원 뿐이다.도서관의 수위도 의원열람실이 어디냐고 물으면 『강의원을 찾느냐』고 되물을 정도다. 그런 그가 요즈음 매달리고 있는 것은 「백범 김구선생 암살 진상조사」작업이다.묵묵히 혼자서 한다.법사위의 진상조사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이 작업을 「민족의 정기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했다. 그래서 「민주당이 12·12사건에 대한 역사를 바로잡겠다면서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한 생각」을 물었다. 그는 한마디로 『방법이 틀렸다』고 했다.또 「12·12」 문제에 대해 『정치적 판단은 지난 89년 5공청산으로 이미 끝났고 역사적 판단은 뒷날에 맡기는 것이지 지금 이 사건을 새로이 정치쟁점화해서 국회를 공전시킬 일은 결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다만 그는 『현재 법률적 판단 때문에 공방이 있는데 이것도 지금 민주당이 하는 것처럼 정치투쟁으로 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얼마든지 제도권 안에서 다룰 수 있는 문제를 거리에 나가서 떠드는 것은 국회의 도리가 아니다』면서 『투쟁에도 룰과 절차가 있는데 국회의원들이 의회를 공전시키는 것은 불법이자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지난 89년 「5공특위」의 통일민주당 간사로서 「12·12사건」등 과거청산의 일익을 맡았던 그는 『당시 여야 4당대표가 어려운 나라사정을 감안해 「과거청산이 밥먹여 주느냐」면서 정치적 대타협을 한 것』이라고 밝히고 『당시 5공특위위원장을 거쳐 원내교섭단체 대표인 원내총무를 맡았던 이기택대표도 참여했던 일』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민주당이 강경투쟁으로 치닫고 있는데 대해 『12·12가 모든 나라일을 제쳐놓고 승부를 걸 일이냐』라고 반문하면서 『싸울 때는 싸우지 않고 합의해 놓고는 이제와서 개인적인 이미지나 이해 때문에 태도를 바꾼다는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문제』라고 꼬집기도 했다. 「12·12」때 김재규의 변호인을 맡았던 그는 『검찰이 12·12 관련자에 대해 범죄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기소를 하지 않은 것은 고뇌에 찬 결정으로 이해한다』면서 『다시 소모적인 논쟁을 하는 것이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역사란 당리당략적인 정치투쟁으로 바로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흐르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정확한 진상을 규명해 기록으로 남김으로써 비로소 바로세워지는 것이라고 믿고 있는듯 했다.
  • 차지철씨 「정치가 암살」 책 냈었다/강신옥의원,국회도서관서 발견

    ◎해방후 정치지도자 테러경위·배경 분석/“백번암살에 자유당 관여”… 배후규명 시도 「10·26 사건」으로 숨진 차지철 전청와대경호실장이 백범 김구선생을 비롯,송진우 장덕수씨등 해방정국 정치지도자들의 암살경위와 배경을 분석해 저술한 책자가 발견됐다. 이 책은 특히 백범선생 암살의 배후에 당시 정권의 고위층이 관여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해 유신시대 정권 막후에서도 이 사건의 배후규명 작업이 시도됐음을 시사하고 있다. 국회 법사위의 「백범선생시해사건 진상조사소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신옥의원(민자당·전국구)은 13일 차 전경호실장이 지난 78년 청와대경호실 이름으로 펴낸 「암살자」라는 3백여쪽짜리 단행본을 국회 도서관 금서목록에서 발견,공개했다. 대외비 표시가 돼 있는 이 책의 제본은 「5·16」거사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고 박정희 전대통령 통치 때 사실상 정부간행물센터 역할을 했던 광명인쇄공사가 맡았다. 차 전실장은 서문에서 육영수여사의 피격을 막지 못한 청와대 경호팀의 자괴감을 피력한 뒤 대통령과 주요인사의 경호에 만전을 기하려는 뜻에서 책을 발간했다고 밝히고 있다. 케네디 전미국대통령 암살사건등 각국의 암살·테러유형과 배경,경호의 문제점등을 분석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이 책은 해방후 정치지도자의 암살사건에 절반이상의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백범선생 암살사건에 대해 이 책은 『사건배경은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했던 김구주석에 대해 정권욕에 사로잡힌 자유당정권 고위인사들이 조종한 사건으로 추측된다』고 밝히고 있다.특히 『이승만박사와 정견을 달리한 김구주석에 대해 장은산중령,김지웅 등을 사주하고 이들의 부하장교 안두희 한국상등 10여명의 행동대원들을 움직이게 한 정권 고위층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경호문제에 대해서는 『사건 당일에도 암살정보가 있었으나 소지품 검색없이 권총을 허리에 찬 안두희에게 요인과의 면접을 허용한 것은 경호상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송진우 전한민당당수 암살사건에 대해서는 『경호원이 부로닝권총으로 응사하려 하였으나 불발돼 범인들이 도주하는등 장비점검이 소홀했다』고 적고 있다.장덕수 한민당정치부장사건에 대해서는 『경호경비가 불완전한 일반 정치지도자에게 흔히 있을 수 있는 위장된 범인에 대한 경계가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결론부분에서 이 책은 해방정국 암살테러사건의 특징을 ▲배후규명 미흡 ▲테러범 다수가 유학 학병 등으로 일본과 연관을 맺은 점 ▲청년들의 범죄심리를 이용한 점 ▲범인들이 따르던 윗사람의 암시에 좌우됐다는 점 등으로 요약했다.
  • “사상 유례없는 돈선거” 오명(미 중간선거)

    ◎사재·대출금 “물쓰듯”… 총2천억원 웃돌듯/「가주상원 고배」 공화후보 2백16억 “최다” 미국의 이번 중간선거는 역대 선거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이 뿌려진 돈선거였다는 오명을 벗기 어렵게 됐다. 공화당의 압승을 가져온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들이 뿌린 돈은 총 2억4천만달러(한화 1천9백20억원)로 선관위에 의해 잠정 집계됐다.이는 지난 92년의 2억4천9백50만달러보다 다소 밑도는 것이나 공식집계는 훨씬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선거같은 경우는 모두 4천1백만달러가 투입돼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쓴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철저한 선거공영제로 지지자들로부터의 모금을 선거비용으로 써오던 종래의 양태와는 달리 이번 선거에서는 특히 개인재산을 털어 넣거나 은행융자 등을 얻어 초과로 충당하는 후보들이 많았으며 또한 정치자금 모금에 있어서는 현직 후보가 도전자에 비해 훨씬 수월했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돈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워싱턴의 레스폰시브 정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특히 공화당 도전자들 가운데 사재를 털어 선거비용으로 쓴 후보들이 많아 민주당 현직들이 더욱 고전을 겪는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선거에서 다이앤 파인스타인에게 도전,고배를 마신 재력가로 알려진 공화당의 미첼 허핑턴 후보는 사재를 포함해 2천7백만달러를 투입했으며 이에 맞선 파인스타인 후보도 저택을 담보로 융자를 얻는 등 1천4백만달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선거에서 신흥재벌인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종반 TV토론에서 기선을 잡자 은행융자 등 자금력을 총동원한 8백50만달러를 TV 정치광고에 투입,롬니 후보를 따돌렸다. 이같은 사재투입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번 대통령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로스 페로 후보가 정당 후원이 없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사재를 털어 선거비용을 충당하던 예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는 선거비용의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선거의 정치자금 모금 과정에서도 현직이 도전자보다 월등히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역시 선거자금 관계 연구기관인 워싱턴의 커먼 코즈는 유권자들의 현직 선호 추세로 전체적인 모금에서 현직이 5배 우세했으며 막판 1개월 동안의 현금동원 능력도 현직이 도전자보다 8배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 기관은 이번 선거에서 하원의 경우 전체 4백35개 선거구 가운데 1백50개 선거구만이,또 상원은 35개 선거구가운데 14개 선거구만이 돈의 지배를 받지 않은 선거를 치렀다고 밝혔다. ◎「극우보수」 깅그리치 하원의장 유력/「새판도 의회」 이끌 공화주자들/상원 외교위원장 「반공기수」 헬름스 내정/군사위장 서먼드·농수산위장 루거 물망 미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압승을 거두고 다수당의 자리를 차지함에 따라 하원의장을 비롯한 상원과 하원의 상임위원장 등 요직에 공화당 의원들이 대폭 진출할 것으로 보여 미의회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측되고 있다. 40년간 민주당이 독점했던 하원의장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인물은 뉴트 깅그리치 의원(51).조지아주에서 민주당의 벤 존슨 후보를 물리치고 9선에 성공한 그는 공화당내에서도 극우보수주의자로 분류된다. 깅그리치의원은 하원 윤리위원회 소속이던 89년에는 압력을 행사해 자신의 저서를 강매했던 민주당의 짐 라이트 하원의장을 임기전에 몰아내는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클린턴 대통령의 예산안과 범죄방지법안에도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그는 의료개혁법안에 타협하려는 공화당내 온건파들도 철저하게 봉쇄하고 있다.이번 선거전에서도 『클린턴 대통령은 모든 평범한 미국인의 적으로 간주돼야 하며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백악관을 비롯한 클린턴 행정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호언할 정도였다. 그러나 상·하 양원에서 공화당의 승리가 확정된 뒤 하원의장으로 거론되자 그는 『하원의장직은 진지하고 엄숙한 책무이며 나는 그 자리에 익숙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며 백악관에 대한 조사도 마녀사냥 식으로 하지는 않을 것라며 다소 누그러뜨린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상원 외교위원장에는 클린턴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강력한 반대를 하고 있는 제시 헬름스 의원(73)이 내정돼 있다.헬름스 역시 철저한 반공사상과 미국의 이익을 앞세우는 극우 보수주의자로 알려진 인물.군축이나 구소련원조,대사임명 문제 등에 있어서 공화당내에서도 우익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고 있는 헬름스 의원이 외교위원장을 맡을 경우 클린턴의 외교정책 수행에 상당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72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공화당출신으로는 금세기들어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당선,정치에 입문한 헬름스는 미국의 군사적 우위,대만의 보호,가족가치의 증진 등을 주창하고 있다. 그밖에 상원 군사위원장에는 스트롬 서먼드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농수산위원장은 리처드 류거 의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예산위는 피트 도미니치,금융위는 보브 팩우드,정보위는 앨런 스펙터,법사위는 올린 해치 의원 등이 위원장으로 물망에 올라 있다.그러나 하원의 경우는 다수당이 될 것을 별로 기대하지 않아 특별히 상임위원장에 대한 배분을 하지 않아 구체적 인선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수뢰공무원 재산몰수/이자 등 증식분 포함

    정부와 민자당은 3일 뇌물등 공무원이 특정범죄로 얻은 직·간접적 이익에 대한 몰수·추징대상을 「범죄로 얻은 재산」뿐 아니라 그에 따른 재산증식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김두희 법무부장관,박희태 법사위원장,백남치 정조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법사당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무원범죄 수익의 몰수등에 관한 특례법」제정안을 마련,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 「중매인 도매행위 처벌」 유보기간 만료

    ◎농안법 재개정 늦어 농림수산부 비상 농림수산부가 바쁘다.농산물의 거래가 마비되는 파동을 빚었던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의 재개정이 생각보다 더디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의원입법으로 개정된 농안법이 시행되며 파문이 커지자 최인기 장관은 부랴부랴 구두로 『중매인들의 도매행위 처벌을 6개월간 유보한다』고 밝혔었다.당시 개정 법의 핵심은 도매시장에서 중매인의 도매행위를 금지하는 것이었다. 결국 중매인의 도매행위를 허용하는 쪽으로 법을 다시 고치기로 하고 개정작업을 추진해왔다.개정되는 법의 시행일은 오는 11월 1일.때문에 농림수산부는 그 전에 농안법의 개정작업을 마쳐야 할 처지이다. 재 개정안은 지난 27일 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 농림수산위를 통과했고,28일에는 법사위의 심의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했다.11월 1일부터 시행되려면 법제처의 심의,국무회의,대통령 재가를 거쳐야 하며,관보에도 실어야 한다.하루에 모든 절차를 끝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인 셈이다.
  • 롯데우유 등 세균검출 대기업/감사원,적발하고도 “쉬쉬”

    ◎13개업체만 공개 감사원이 지난 6월 서울과 경기지역 보사부 중점관리식품 15종류에 대한 제조·유통·위생실태감사에서 롯데우유와 미도파 상계점등 대기업을 적발하고도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사실이 17일 감사원에 대한 국회 법사위의 국정감사과정에서 뒤늦게 밝혀졌다. 신동진 감사원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의 감사에서 『롯데우유에서는 기준치이상의 대장균과 기초세균이 검출됐으며 미도파 상계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천엽과 쇠곱창등에서 합성세제성분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감사원이 감사결과에서 공개하지 않은 서울 그랜드백화점에서 팔다 남은 쇠고기·돼지고기등 냉장육포장의 출고날짜를 갈아붙이는 수법으로 신선도를 속여 소비자에게 팔아오다 시정통보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물의를 일으켰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12일 보사부 중점단속식품의 제조·유통업체 1백63개에 대한 감사결과 적발된 77개 업체의 명단을 『업체가 영세해 타격을 줄 우려가 있고 위반사항이 미미하다』는 이유로 위반정도가 심한 신송식품·한국화장품등 13개 업체만을 공개했다.
  • 가정용 정화조 63% “불량”/전국 97만개

    ◎환경처선 「우수제품」 판정 고시 지난해말까지 전국에 설치된 가정용 정화조 1백55만개 가운데 63%인 97만개가 분뇨정화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불량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17일 국회 법사위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6년 국립환경연구원에서 보급률이 가장 높은 가정용 살수형정화조에 대한 성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처리효율이 규정보다 20% 낮은 43∼48%에 그쳤는데도 환경처가 이를 우수정화조로 인정·고시했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이 살수용정화조가 지금까지 국내물량의 63%인 97만개 가량 대량으로 생산,보급돼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살수형정화조는 지난 92년 한국과학기술원의 실험 등을 통해서도 법정규격과 성능기준에 미달되는 불량품으로 판명됐는데도 환경처는 이 제품의 제조 및 판매를 계속 방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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