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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미성년 매매춘과의 전쟁

    “여자가 남자보다 더 깨끗하고 공정하다”는 주장이 있다.아이를 낳아 기르는 여성의 생물학적 본능,즉 종족보존의 모성본능이 여성을 남성보다 더공정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지난 6일 서울 종암경찰서장으로 부임해 미성년 매매춘과의 전쟁을 벌이고있는 김강자(金康子) 총경은 이 주장을 새삼 떠올리게 한다.경기도 양평경찰서장으로 ‘러브호텔’과 ‘티켓다방’의 불법영업 단속에 나선 김인옥(金仁玉) 총경도 여성이다.지난해 멕시코시의 알레한드로 헤르츠 경찰청장은 “본성상 여성은 남성보다 더 도덕적”이라면서 교통단속 경찰관을 여성으로 전원 교체한 바 있다.김강자 총경은 ‘미아리 텍사스촌’ 관할 파출소장을 여성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각설하고 미성년 매매춘과의 전쟁이 전면전으로 번지고 있다.경찰청은 10일 전국의 53개 대규모 윤락가에서 50일동안 미성년 윤락행위를 집중단속하겠다고 발표했다.여성·시민단체도 여기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서울 성북구청은 청소년 윤락행위를 신고할 경우 20만원의 포상금을 주는 제도를 실시하기로 하고 신고전화를 개설했다.이 전쟁을 처음 시작한 김총경에게는 여론의 전폭적인 지지와 각계의 격려가 쇄도하고 있다.여성단체 등의 격려방문이줄을 잇고 격려전화가 5분에 한번꼴로 걸려온다.미성년 윤락녀들에게 일자리와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회사들도 나타나고 있다. 미성년 매매춘이 금방 뿌리뽑힐 것 같은 기세다.그러나 과연 그렇게 될까. 불행히도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매춘이 성경에도 기록된,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이어서만이 아니라 미성년 매매춘의 뿌리가 이 사회에 너무 깊게 박혔기 때문이다.김강자 총경이 뉴스피플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은 그 뿌리가 얼마나 지독한지 보여준다.옥천경찰서장 재임시절 그는 많은 10대 여자아이들이 ‘사기죄’로 고발당한 것을 발견했다.티켓다방에서 윤락행위를 하던 아이들이었다.가출청소년인 이들은 직업소개소를통해 티켓다방으로 팔려가 하루 1만5,000원짜리 티켓을 10장씩 끊으며 생활했다.하루 10차례의 윤락행위를 한 것이다.업주들은 순진한 꼬마들에게 5만원짜리 옷을 20만원에 파는 등의 수법으로 (아이들의)빚을 늘렸다.“세상에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경찰서장이기 이전에 두 딸을 가진 엄마로서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김총경은 분개했다. 이처럼 판단력이 부족한 미성년자들을 꾀어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끝내는사기꾼으로 모는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욕망의 거리에 내팽개쳐진 우리 딸들이 전국적으로 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당국은 추산한다.전국의 매춘업소와 유흥접객업소 종사자 3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다.그러나 퇴폐업소 종업원의 절반 정도가 미성년자라는 주장도 있고 ‘원조교제’ ‘명함영업’ 등 윤락업소에 몸담지 않고 하는 미성년 매매춘도 성행하고 있어 윤락의 구렁텅이에빠진 소녀들이 얼마나 될지 정확히 헤아려보기가 사실 두렵다.게다가 이들을 구해내야 할 단속요원들은 업주와 유착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미성년 매매춘 근절은 공급차원에서만이 아니라 수요차원에서도 접근해야한다.공급 차단을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강도높은 단속이 지속적으로펼쳐지는 한편 윤락업주의 전업유도·윤락녀 취업알선 등 종합대책이 마련돼야 할것이고,수요 차단을 위해서는 우선 국회 법사위에 계류중인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한 사람의 신상을 공개하도록 한 이 법률안이 통과되지 않는 한 미성년 매매춘 단속은 실효를 거둘 수 없다.나아가 모든 남성이 아버지나 오빠의 입장에서 딸이나 누이를 보호하는 마음으로 소녀 매매춘 근절에 나서야 한다.우리 사회의 잘못된 접대문화,‘영계’를 찾는 왜곡된 남성의식이 하룻밤 ‘실수’쯤으로 용납되고,금기를 깬다는 명분 아래 무분별한 노출증과 관음증이 만연하고 성의 상품화가 노골화한 세태를 바로 잡으려면 여성의 도덕성 뿐만 아니라 남성의 도덕성이 더욱 필요하다. 임영숙 논설위원ysi@
  • [사설] 기소정치인 ‘사면’하라니

    한나라당이 공동여당의 국회 법사위 단독 강행에 반발해 3당3역회의와 국회본회의를 거부하고 나와 여야관계가 급랭(急冷)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법을 이번 주 안에 처리하기는 어려워졌고 여야 총재회담도 영향을 받을 것 같다. 한나라당이 국회 일정을 거부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공동여당이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법사위를 열어 이형자(李馨子)씨 자매를 옷로비 청문회 위증 혐의로 고발한 것을 문제 삼고 있지만 속셈은 다른 곳에 있는 듯하다.한나라당이 선거법협상 과정에서 “현재 기소중인 야당 의원들에 대한 공소를 모두 취하하라”고 주장하고 나왔기 때문이다.‘상생(相生)의 정치’를 위해 여당이 결단을 내리라는 것이다.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총장은 6일한걸음 더 나아가 “기소된 한나라당 의원들은 ‘표적 보복사정’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기소 자체가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현재 기소중인 정치인들을 정당별로 보면 공동여당 소속이 8명인 데 반해 야당 소속은 21명으로 형평성을 잃었다는 것이다. 현정부 들어 뇌물이나 금품수수 등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여야 정치인들이 ‘유죄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16대 총선에 출마할 채비를 하고 있어 국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마당이다.그같은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비리 정치인들에 대한 공소를 아예 취하하라고 드러내놓고 주장하는 것을 보는 국민들은 놀랍기에 앞서 어안이 벙벙하다.너무도 국민들을 깔보는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주장이기 때문이다.한나라당이 그런 무리한 주장을 하는 데는 나름대로의 계산이 있을 것이다.선거법 협상 타결과 여야 총재회담 그리고 신당 창당 등을 서둘고 있는 여당의 발목을 잡아 여당으로부터 얻어낼수 있는 것은 모두 얻어내자는 생각일 수도 있다.비리 정치인에 대한 사면과 정치자금 의무기탁제 같은 게 그것이다.또한 여당의 정치일정을 지연시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야당으로서는 소득일 수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정치인들의 비리를 ‘없었던 것으로 해달라’는 주장은그냥 듣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백보를 양보해서 여야가 꼬일대로 꼬인 정국을 풀어가기 위해 서로 제기한 고소·고발을 취하할 수는 있다.그러나 검찰이 이미 공소를 제기했거나 재판 계류중에 있는 사건은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여당이 정치적 판단으로 검찰에 대해 공소를 취하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법치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기 때문이다.입법기관의 구성원들이라면 그같은 자명한 사실을 알고도 남을 것이다.여권은 아무리 정치일정이 촉박하더라도 법치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국민의 심판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
  • 선거법 협상 진통…정국 급랭

    여야는 6일 오전 3당 3역회의를 열어 선거법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사정(司正) 정치인에 대한 공소취소 문제 등을 둘러싼 신경전으로 회의를 열지 못했다. 또 한나라당이 선거법협상 부진을 이유로 6·7일 본회의에도 불참키로 함으로써 이번 회기(7일)내 선거법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오전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법사위에서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와동생 영기(英基)씨 자매를 검찰에 고발키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정국이 급속히 냉각되면서 임시국회의 회기연기 또는 재소집이불가피해졌으며,오는 10일쯤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여야 총재회담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한나라당은 사정정치인에 대한 공소취소 문제와 관련,“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이 5일 열린 3당 3역회의에서 고소·고발사건이 모두 취하되려면 재판에 계류중인 사건에 대해서도 공소취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라며“야당 의원들에 대한 공소취소가 이루어져야만 여야 대타협에 의한 화합이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또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차기 총리로 지명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총재의 총리임명에 대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재고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혀 총리인준을 비토할 것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여권은 한나라당이 선거법 협상과 여권의 신당창당,개각 등을 둘러싸고 발목을 잡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특히 국민회의는 이날 소선거구제로 당론변경 절차를 거쳐 야당의 주장을 수용한 만큼 야당이 계속 선거법 처리를 미룰 경우 표결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與 李馨子씨 고발 단독처리 파장

    지난해 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조건없는 여야 총재회담’ 제의 이후 풀릴 듯하던 대화정국이 다시 냉각될 조짐이다. 6일 오전 여당 단독으로 열린 국회 법사위에서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와 동생 영기(英基)씨 자매에 대한 위증혐의고발건을 처리한 게 발단이 됐다. 이는 한나라당이 여권의 신당창당과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자민련 복귀에맞서 경색정국을 만들기 위해 여권에 ‘미끼’를 던진 고도의 ‘노림수’라는 분석도 있다.단독처리 움직임을 알고도 적극 대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이형자씨 자매만 사법처리할 경우 여론이 악화될 게 뻔한데 굳이 막을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여권 수뇌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총재는 지난 5일 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민주신당을 선전한 것은 정파수장으로서 할 수 있는 얘기”라며 “대통령은 여당의 당적을 떠나야 한다”고 공격했다.‘조건없는 총재회담’을 제의했을 때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한나라당은 여당의 법사위 일방처리와 전날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의 사정(司正)관련 정치인 공소취소 논란에 대한 브리핑을 트집잡아 오전에 열릴 예정이던 3당3역회의를 거부하고,6∼7일 국회 본회의에도 불참키로 하는등 초강경자세로 치달았다. 이에 따라 국회는 7일로 돼 있는 임시국회 회기를 하루 앞두고 ‘올 스톱’상태에 빠져 회기연장이나 임시국회 재소집이 불가피하게 됐다. 국민회의는 이번 만큼은 한나라당의 ‘우보(牛步)전략’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겠다는 자세다.선거법 협상 등과 관련,사사건건 발목을 잡을 경우 선거법을 표결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이같은 대치 상황에서 여야가 극적인 돌파구를 찾지 않는 한 오는 10일쯤 열릴 것으로 보였던 여야총재회담도 무산되거나 상당기간 연기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국회, 李馨子씨자매 고발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6일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가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7일 중으로 다시 불러 지난해8월 국회 청문회에서의 위증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이씨의 동생 영기(英基)씨는 7일 오전 11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여당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열고 이씨 자매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씨 자매를 조사한 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그러나 영기씨는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자씨는 지난해 8월 국회 청문회에서 ▲정씨로부터 밍크코트 3벌 값의대납 요구를 받고 거절했고 ▲라스포사에서 연정희(延貞姬)씨가 밍크코트 대금 1,200만원을 쿠폰으로 결제했으며 ▲정씨로부터 연씨가 옷값을 다 갚았다는 전화를 받았고 ▲지난해 1월7일 또는 9일 사직동팀의 방문 조사를 받았다는 등 모두 네 가지를 허위 진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대 한 매 일 구 독 신청 721-5555)
  • “옷사건 이형자씨 자작극”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30일 옷로비 의혹 사건은 이형자(李馨子)씨 자작극으로 촉발된 실체없는 로비로 최종 결론짓고 수사를 종결했다. 검찰은 이날 연정희(延貞姬) 배정숙(裵貞淑) 정일순(鄭日順)씨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형자씨가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구명을 위해 배씨를통해 로비를 시도하다 최회장에 대한 구속방침이 일제히 보도돼 구명이 불가능해지자 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의 퇴진을 노려 옷로비 사실을 왜곡·과장해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정씨는 밍크코트 9벌을 구입,2벌을 이씨에게 판매하고 2벌은 납품회사인 C사에 반환했으며 행방이 묘연했던 나머지 5벌은 전직 대기업 임원,호텔사장,변호사 및 전직 은행지점장 부인,일본인 등에게 460만∼1,70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위증 혐의로 고발해 주도록 의뢰한 이씨와 동생 영기(英基)씨에 대해 국회 법사위의 고발이 접수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정씨의알선수재또는 사기미수 부분에 대해서는 증거판단 결과 무혐의 처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옷로비 불똥 다시 국회로

    ‘옷로비’사건 불똥이 다시 국회로 튀었다.검찰이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전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 자매를 위증혐의로 고발해 달라는 요청서를 국회에 보냈기 때문이다.여당은 30일 국회 법사위를 열어 이들 자매에 대한 고발을 결정하려 했으나 야당의 저지로 무산됐다. 여당은 “위증혐의가 명백한 만큼 즉시 고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야당은 “국회가 일반검찰의 수사를 믿지 못해 특검에 수사를 맡겼는데 특검수사 결과를 뒤집는 일반검찰의 수사결과를 토대로 이씨 자매를 고발하려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이날 여당의 강행처리를 막기 위해 법사위 회의 시작 전 소속의원 20여명을 동원,회의장을 점거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여당은 이형자씨 자매가 국회 청문회 전 입을 맞춰 허위증언한 사실이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만큼 고발은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이형자씨는 사직동팀의 내사착수 시점과 관련,허위 진술한 사실이 특검과 검찰 수사를 통해 공통적으로 드러났음을 강조했다.그러나야당은 보다 더 신중한 검토를 요구하고 있다.특히 “내사착수 시점은 이형자씨 자매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만큼 이씨가 허위진술을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검찰수사 결과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영기씨 위증부분에 대해서는 큰 입장차를 보였다.검찰이 밝힌 위증 부분은 이들 자매가 라스포사 정일순(鄭日順)사장으로부터 옷값 1억원의 대납을요구받았다는 진술이 허위였다는 것이다.그러나 한나라당측은 “특검의 수사결과를 완전히 뒤엎는 검찰의 수사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섰다.또 검찰 수사결과는 정일순 사장의 진술만을 인정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박준석기자 pj
  • 튀었던 의원들 ‘빛과 그림자’

    15대 국회에도 어김없이 ‘개성파 의원’들이 양산됐다.남달리 튀거나 독특한 행보로 눈에 띈 의원들이 적지 않았다.때로는 국회에 활력을 불어넣고,때로는 정치 불신을 가중시켰다. 우선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4년을 알차게 보낸 ‘성실파’를 꼽을 수 있다. 자민련 이건개(李健介)의원은 열성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그의 이름으로 발의한 법안만 해도 무려 107건으로 단연 으뜸이다. 국민회의 김홍일(金弘一)의원은 정책자료집을 7집까지 냈다.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의 통합 필요성 등을 제기하는 등 모두가 소속 상임위인 건설교통위 관련 정책을 다루고 있다.15대 국회 임기가 만료되기 전까지 10집까지 채울 계획이다. 같은 당 양성철(粱性喆)의원은 ‘우리도 분단을 극복할 수 있다’는 등 저서 9권으로 다작(多作)선두그룹에 든다.국민회의 국제협력위원장으로서 국민회의와 중국 공산당 교류,4강 대사 초청 김대중대통령 정상회담 간담회 주최등 부지런히 움직였다. 국민회의 김경재(金景梓)의원은 ‘개척파’로 분류할 수 있다.지난달 초남북한 음악인 교환공연을 추진하기 위해 현역 국회의원 신분으로는 처음으로방북했다. 국정감사나 상임위 활동 등을 통해 시민단체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고득점파’의원들도 적지 않다.율사 출신의원들이 즐비한 법사위에서 국민회의 조순형(趙舜衡)의원은 비율사출신으로 가장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돈 안받고 안쓰기로’로 정평난 조의원은 옷로비청문회에서도 여야의 입장을 뛰어 넘는 질의·추궁을 선보였다는 점에 별로 이견이 없다. 국민회의에서는 김근태(金槿泰) 김원길(金元吉) 임복진(林福鎭) 최재승(崔在昇) 정세균(丁世均) 김영환(金永煥) 추미애(秋美愛) 설훈(薛勳) 신기남(辛基南)의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자민련에서는 이완구(李完九) 이양희(李良熙) 김칠환(金七煥)의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한나라당은 나오연(羅午淵) 김홍신(金洪信) 김재천(金在千) 박세환(朴世煥) 이신범(李信範) 이경재(李敬載) 박성범(朴成範) 김문수(金文洙)의원 등이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다. 당론과 배치되거나 타협하지 않는 ‘소신파’들도 있다.부산출신 국민회의김운환(金운桓)의원과 김동주(金東周)의원은 지난 18일 새해 예산안 표결 때 공동여당에서는 각각 유일하게 ‘반란’을 일으켰다.이수인(李壽仁) 이미경(李美卿)의원은 ‘소신표결’로 인해 한나라당으로부터 제명당했다. 여야의 정쟁(政爭)속에서 시선을 모은 ‘전사’들도 있다.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 정형근(鄭亨根) 이신범(李信範)의원 등은 ‘방탄국회’라는 신생어를 만들어냈다. 설화(舌禍)를 당한 ‘독설파’도 빼놓을 수 없다.국민회의 국창근(鞠창根)의원은 한나라당 김영선(金暎宣)의원에게 ‘싸가지 없는 X’이라고 말했다가 곤욕을 치렀다.자민련 이원범(李元範)의원은 ‘내각제 유보는 희대의 사기극’등 거침없는 독설로 잦은 설화를 겪었다.한나라당 김홍신의원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겨냥해 ‘공업용미싱’발언을 했다가 검찰에 고소당하기도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오늘 옷로비사건 전모 발표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29일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된 배정숙(裵貞淑)씨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하지 않고 불구속 기소키로 했다. 서울지법 김동국(金東國) 판사는 이날 새벽 “옷값 대납요구를 받았다는 이형자(李馨子)씨의 진술을 믿을 수 없고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배씨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형자씨와 동생 영기(英基)씨 자매에 대해서는 국회 법사위의 고발이 접수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마무리한 뒤 30일 오후 옷로비 사건의 전모를 발표키로 했다. 검찰은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 명의로 이들에 대한 정식 고발의뢰서를 국회에 송부했으며,법사위측이 고발을 해오지 않더라도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씨 자매는 지난 8월 청문회에서 ▲연정희(延貞姬)씨가 라스포사에서 밍크코트 구입대금 1,200만원을 쿠폰으로 결제했고 ▲정일순(鄭日順)씨로부터 1억원의 옷값대납 독촉전화를 받았다는 등 각각 4가지씩을 위증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씨와연씨를 위증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특검팀으로부터 인계받은 정씨의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는 무혐의 처분할 방침이다. 검찰은 밍크코트 5벌의 행방과 관련,처분경로를 추적한 결과 현 소유자들을 모두 밝혀냈으나 로비목적이 아닌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소유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에 대해서는 사직동팀 내사결과 축소·은폐 및 허위보고 의혹과 관련한 공문서 허위 작성 혐의를 추가 적용하지 않고 구속기소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민주화운동 명예회복 법안 통과] 의미 및 제정까지

    ‘한국판 진실과 화해위원회’는 과연 열리는가’ 역사의 변방에 몰렸던 민주화 희생자들을 제 위치에 놓기 위한 소중한 작업이 시작됐다.캄캄했던 폭압적 환경 속에서 말 없이 사라졌던 의문사의 주인공들도 이제 희미하나마 진실을 향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28일 국회에서 통과된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및 보상 등에 관한 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은 어두웠던 과거의 진실을 밝힘으로써 밝은 미래를 받쳐주는 디딤돌로 삼기 위한 것이다. 이번 법 통과는 대통령의 의지와 정치적 절충점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유가족 관계자들의 피눈물 어린 투쟁의 결정체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를 중심으로 이들은 기나긴 투쟁을 벌여왔다. 89년 2월 기독교회관에서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135일간의 농성을 시작으로 대국민 서명운동,의문사 재조사를 위한 청원서 제출,여러 차례에 걸친 민주화 희생자 명예회복과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학술회의 개최,대국민 캠페인 등 10여년간 쉼없이 고단한 싸움을 벌여왔다. 98년 9월에는 마침내 이번에 통과된 두 법의 기초가 된 시안을 발표하고 국회에 입법청원을 냈다.그리고 대통령을 방문해 특별법 제정을 위한 약속을받아내기도 했다.대한매일도 98년 8월부터 독재체제에 저항하다가 민주주의의 꽃으로 산화한 열사들의 진실을 재조명하는 ‘민주열사열전’을 5개월간연재,이들과 뜻을 함께 했다. 하지만 이들의 요구는 번번이 벽에 부닥쳤다.출신 배경이 틀린 공동여당,보수색채를 띤 야당 의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법안 자체가 폐기될 뻔한 적도여러 번.항의 과정에서 유족 일부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유가족들은 마침내 지난해 11월4일 국회 앞에 천막을 치고 노숙농성을 시작했다.하지만 그들의 외침은 메아리가 되어 돌아왔을 뿐 결국 소득 없이 해를 넘겼다. 이후 유가족들은 28일까지 장장 420일간 노숙농성을 벌이면서 비상한 국민의 관심을 모았다.그리고 마침내 금세기를 넘기기 전 두 법을 통과시켜 새천년을 새로운 희망과 함께 맞을 수 있게 됐다.하지만 아쉬움도 많다.이상훈 변호사(34)는 “두 법은 이념적으로는 남아프카공화국의 ‘진실과 화해위원회’의 정신을,법률체계는 기존의 보훈 및 국가유공자 관련 법을 참조해 만들었다”고 밝혔다.하지만 여러 번의 손질을 거치면서 애초의 취지가 다소후퇴한 것이 사실이다. 87년 경찰의 고문치사로 사망한 박종철군의 아버지 박정기씨는 “법안이 손질되면서 ‘민주화운동 유공자’란 명칭이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바뀐 게 가장 안타깝다”고 말한다.보훈단체와 참전군인 단체,경찰 관계자들의 반발이 커 절충점을 찾아 수정된 것이다. 의문사를 재조사할 수 있는 권한도 상당히 약해 사실상 재조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거기다 2000년 12월까지만 재조사를 위한 진정을 할 수있게 돼 있어 사실상 한시법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도 충분한 조사를 어렵게 할 수 있는 대목이다.박정기씨는 “두 법을 집행하는 과정을 모든 국민이지켜보며 희생자들의 죽음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법제정 일지 ◆97년 12월 전국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추모연대) 주최 송년회에서 민주화운동 유공자 명예회복 및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법 제정추진 결의◆98년 7월24일 법 제정을 위한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8월3일 민족민주열사 명예회복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범국민추진위원회 결성(향린교회)◆9월2일 민족민주열사 명예회복과 의문의 죽음 진상규명을 위한 98년도 2차학술대회에서 두 가지 법 시안발표◆9월15일 국회에 특별법 입법청원◆10월20일 유가협 및 추모연대 대표 청와대 방문.대통령과 면담에서 특별법제정 약속받음◆11월4일 유가협,국회 앞에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한 노숙농성 돌입◆12월28일 민주화운동 관련 유공자 명예회복 및 예우 등에 관한 법률안 국회 법사위에 상정◆99년 7월9일 국민회의,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 당안으로 국회에 제출. ◆8월2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여당안으로 국회 제출◆12월17일 두 법안 국회 법사위에서 의결◆12월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통과◆12월30일 유가협,422일간의노숙농성 풀고 해단식 예정 ** 법안 요지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 민주화운동 과정에서희생된 사람과 그 유족에 대해 국가가 명예를 회복시키고 보상을 함으로써민주주의 발전과 국민화합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됐다. 법은 ‘민주화운동’을 민주적 기본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권위주의적 통치에 항거,민주 헌정질서의 확립에 기여하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회복·신장시킨 활동으로 규정했다.3선개헌 발의일인 1969년 8월7일 이후의 활동으로 기간을 제한했다. ‘민주화운동 관련자’에는 민주화운동과 관련,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사람,상이(傷痍)를 입은 사람,대통령령이 정하는 질병을 앓거나 그 후유증으로사망한 것으로 인정되는 사람,유죄 판결·해직·학사 징계를 받은 사람 등이 포함된다. 국무총리 산하에 심의위원회를 두고 관련자와 유족 등에 해당하는지 여부등을 심사한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사망,행방불명된 사람의 유족 등에 대해서는 보상금이 지급된다.액수는 사건 당시를기준으로 월급여,장래 취업가능기간 등을 고려해 산정한다.상이를 당한 사람은 치료와 보호를 받는다.생존자는 생활보조금을 받는다.관련자 등으로 인정된 사람들은 증빙서류를 첨부,심의위원회에신청을 하면 된다.신청기간은 2001년 12월31일까지다.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그동안 민주화운동과 관련,의문의 죽음이많았다는 의혹이 제기돼왔으나 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려거나 명예를 회복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자성에서 발의됐다.‘의문사’는 의문의 죽음으로 사인이 밝혀지지 않고,위법한 공권력의 직·간접적인 행사로 사망했다고인정할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는 죽음이다.진상규명을 위해 대통령 소속으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둔다.위원회는 9명으로 구성되며 10년 이상 재직한 판·검사,군법무관,변호사들과 대학교수 등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의문의 죽음을 당한 사람의 친족이거나 의문사에 대한 특별한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위원회에 진정할 수 있다.진정은 2000년 12월31일까지 해야 한다. 의문사사건의 진상을 밝히거나 증거,자료 등을 발견 또는 제출한 사람은 보상 또는 지원을 받을 수 있다.위원회가 의문사에 해당한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을 때에는 직권으로 필요한 조사를 할 수 있다. 위원회는 조사 개시 후 6개월 이내에 조사를 마쳐야 하며 한 차례에 한해 3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조사결과 진정내용이 사실로 확인되고 범죄 혐의가 있다고 인정될 때는 검찰총장에게 고발을 의뢰한다.위원회는 조사를 위해동행명령제도를 도입,출석요구에 불응하는 사람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있고 이를 거부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한다.
  • 변질 · 왜곡된 쟁점 법안

    15대 국회가 막바지 법안심의 과정에서 일부 개혁·민생법안을 왜곡·변질시켜 여론의 질책을 받고 있다.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이익집단의 압력과로비에 떠밀리거나 내년 총선을 겨냥한 표계산을 앞세웠다는 지적이다. [변호사법] 개악(改惡) 시비를 부른 대표적 법안이다.소관 법사위 심의과정에서 정부 개정안과 시민단체 청원에 담긴 법조비리 근절의 핵심 방안들이누락됐다.검사출신 변호사에게 최종 임지(任地)에서 2년간 사건 수임을 제한토록 하는 전관예우 방지 조항과 법조비리 내부고발자 보호문제,복수 변호사단체 규정 조항 등이다. 개정안이 헌법상 직업선택의 자유나 거주이전의 자유 등을 침해할 우려가있으며,변호사와 직원간 신뢰를 훼손하거나 변호사단체가 무력화할 우려가있다는 이유에서다. 98년 의정부,99년 대전지역 법조비리 사건을 거치면서 법조비리 근절을 바란 국민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심의과정에서 법사위 소속 비(非)율사 출신 의원 7명이 정부 원안을 유지토록 하는 수정안을 제출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성명을 통해 “법사위 소속 위원 대다수가 법조인 출신으로 구성돼 있어 온전한 개정을 우려했는데,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국민 일반의 이익과 국회 본연의 역할을 망각하고 법조이익과 직업이기주의에 매달린 다수 법사위원의 행태에 안타까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방송법] 방송위원회 구성문제를 둘러싼 논란으로 우여곡절 끝에 문광위와법사위를 통과,본회의 상정을 앞둔 방송법개정안이 이번에는 독소조항 시비를 낳고 있다.한국방송공사 임직원의 직무상 비밀누설·도용과 방송위원회제재조치 명령불응에 따른 징역형 명문화 및 벌금강화 규정이 문제가 됐다. 개정안은 위반자에게 1년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개정안의 법사위 통과 직후 한국방송협회와 각종 시민단체는 일제히 성명을 통해 “통합방송법안이 반민주적인 규제 등 독소조항을담고 있다”고 발끈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여야는 20일 본회의에 수정안을 제출키로 하는 등 뒤늦게사태 진화에 나섰다.국민회의는 처벌조항 완화를 위해 야당과 절충키로 했고,한나라당은 자체 수정안을 국회에 내놓았다.그동안 법안심의 과정에서 방송위원 구성 문제 등 자리싸움에 연연해 하면서도 정작 독소조항에는 눈길 한번 돌리지 않은 꼴이다. [민법] 현행 동성동본 금혼(禁婚)제도를 개정할 것인지가 쟁점이다. 정부는 당초 여성·법조계에서 요구한 동성동본 금혼제도 폐지를 골자로 하는 민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정부 개정안은 ‘동성동본인 혈족은 혼인하지 못한다’는 민법 809조를 삭제하는 대신 8촌 이내의 부계 혈족 또는 모계 혈족 사이의 혼인을 금지하는 등 근친혼 제한범위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금혼제도가 헌법에 보장된 남녀평등과 혼인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있고 사실혼 관계에 있는 5만∼6만쌍의 처지를 감안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법사위는 지난 17일 현행 제도를 유지하는 위원회 수정안을 의결했다.“혈통을 중시하는 국민정서상 현행 제도 폐지는 시기상조”라는 주장이다.정치권 주변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유림을 비롯한 보수층의 표밭을염두에 둔 결정으로 받아들인다. 이에 헌법재판소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동성동본 금혼조항은 지난 97년 7월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이미 효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동성동본간혼인은 가능하다”며 이례적으로 국회 상임위 의결사항을 정면으로 반박했다.국회가 법안심의 과정에서 여론과 법리보다 정치논리를 앞세운 사례로 꼽힌다. 박찬구기자 ckpark@
  • [옷로비 의혹 수사] 특검서 밝힌 사건전모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팀은 20일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서 옷로비사건을 ‘포기한 로비’로 규정하고 검찰과 사직동팀이 연정희씨 비호를 위해 사건을 축소·은폐했다고 밝혔다. [옷로비사건의 실체] 이형자씨는 지난해 12월16일 연씨에게 최순영 회장의 선처를 부탁하고 정일순씨를 통해 고급 옷을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연씨는 같은달 17일 박시언(朴時彦)신동아그룹 부회장 부인 서모씨에게 “최 회장이 늦어도 내년 2월이면 구속될 것 같다”고 말했고 다음날인 18일 이 말을 전해들은 이씨는 연씨를 통한 로비를 포기하게 된다.오히려 ‘검찰총장 부인이 최 회장 선처를 미끼로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는 소문을퍼뜨리기 시작했다. 이날 저녁 정씨는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연씨가 라스포사에 오면 밍크코트 몇벌과 외제 옷을 보여줄 것이니 옷값을 준비하라”고 하자 이미 로비를 포기한 이씨는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19일 연씨는 라스포사에서 호피무늬 반코트를 구입하게 되고 정씨는 이씨의 동생 영기씨에게 네 차례에 걸쳐 전화를 해 연씨의 옷값‘1억원’을 대납하도록 요구하다 거절당했다. 배정숙씨도 이씨에게 같은달 17∼18일 전화를 걸어 연씨가 앙드레 김 등 다른 의상실에서 구입한 옷값 2,200만원 등의 대납을 요구했다. 연씨는 지난 1월8일 자신의 옷구입 사실 등에 대한 투서가 청와대로 들어왔다는 사실을 남편 김태정(金泰政)전 장관에게 전해듣고 호된 꾸지람을 받자 다음날인 9일 호피무늬 반코트를 라스포사에 돌려주게 된다. [새로 드러난 사실] 검찰수사 당시 연씨는 ‘옷이 배달된 날은 강창희(姜昌熙)전 과기처장관 딸의 결혼식이 있던 지난해 12월26일’이라고 진술했지만 실제 결혼식 날짜는 12월19일이었다. 검찰은 결혼식 날짜만 확인했어도 옷 배달 날짜가 19일임을 알 수 있었지만 이를 확인하지 않고 연씨의 진술에만 의존했으며 압수수색·계좌추적을 전혀 하지 않았다. 또 통화내역 조회도 불충분하게 해 수사의 객관성을 확보하지 못했고 수사기간도 6일로 한정했다. 심지어 이씨측 세 자매를 직접 조사한 검사는 최 회장의 수사·공소유지를 담당하는 조모 검사였음에도 수사기록상에는 이모 검사가 수사를 담당한 것으로 조작했고 지난 8월 국회에 출석하는 법무부장관에게도 이모 검사가 수사를 담당한 것으로 허위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직동팀도 특검팀에 내사기록을 넘겨주면서 연씨에게 불리한 진술 등 기록일부를 누락시켰다. 연씨는 호피무늬 반코트의 배달·반환일시,경위 등과 관련해 라스포사 장부 조작과 관련자 진술 조작을 통해 사건을 조작·은폐하려했다. 특검은 사직동 최초보고서 추정문건은 청와대 법무비서관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판단했다.보고서의 용지나 약물 등이 특수한 프로그램과 프린터를 통해 작성·인쇄된 것인데 그 형식이 사직동팀 최종보고서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최병모 특별검사 문답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20일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정일순씨가 모피코트 8벌을 구입해 3벌을 이형자씨에게 판 뒤 나머지 5벌은 인사 청탁 등 또 다른 로비를 시도하려는 데 쓴 것 같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사직동팀 최초보고서 3건을 법무비서관실에서 작성했다고 판단한 근거는문건 모양을 보면 접철식 용지를 사용하는 프린터로 인쇄한 것인데 그 프린터는 사직동팀에는 없다.법무비서관실에는 그 프린터가 있다.사직동팀 컴퓨터에 깔려 있는 워드프로세서는 ‘한글98’밖에 없다. ■이 사건과 관련해 등장하는 밍크코트는 모두 몇 벌인가 정일순씨가 박혜순씨로부터 구입한 긴털 밍크코트 6벌과 지난해 12월19일 전후해 배정숙이구입 의사를 밝힌 짧은털 밍크 1벌,그리고 정씨가 ‘센’에서 구입한 뒤 연정희씨에게 배달한 호피무늬 반코트 1벌 등 모두 8벌이다. ■정씨가 다른 장관 부인들에게도 옷을 보내려 했다는데 라스포사 직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작년 12월19일 이은혜씨(김정길 전 청와대 정무수석 부인)와 김아미씨(천용택 국정원장 부인)가 가져갈 옷을 담을 쇼핑백을 준비했다고한다.이은혜씨는 그런 것이 있기는 했지만 당일에 거절했다고 진술했고 김아미씨는 옷을 가져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씨가 9,10월에 구입했던 밍크코트는 장관부인들에게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닌가 처음부터 장관부인들에게 넘기고 이형자씨에게 옷값을 떠넘기려는 목적으로 옷을 구입했던 것 같지는 않고 일반 판매용으로 산 것 같다.다만 코트 공급업자인 박혜순씨는 6벌을 팔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씨는 계속 2벌만 샀다고 주장했다. ■당시 검찰 수사팀의 허위보고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지난 5월 옷로비 수사 당시 이형자 자매를 실제로 조사한 것은 조모 검사가 맞다는 사실이 이형자 자매의 진술로 밝혀졌다.이 사실은 지난 8월 국회 법사위에서 김 장관이“조 검사는 조언을 했을 뿐 수사에 직접 참여한 적은 없다”라고 답변한 것과는 어긋나는 것이다.수사기록에는 작성자가 조 검사가 아니라 이모 검사로 이름이 바뀌어 있다. ■신동아의 음모론은 음모론이라고 할 수 없다고 본다.음모론이라는 것은 사전 각본이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사직동팀의 최초 내사 착수시점은 1월15일이 확실하다.그 이전에 탐문조사도 없었다. 이종락기자 jrlee@ *옷로비 의혹 수사 이모저모 옷 로비 의혹사건을 수사한 특검팀은 60일간의 수사기간 동안 54명의 관련자를 121회 소환 조사하는 등 모두 5,336쪽이 넘는 수사기록을 남겼다.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무거운 짐을 벗어던지니 홀가분하다”면서 “두달여의 수사기간 동안 매일 매일이 힘들었다”면서 잠시 감회어린 표정을 지었다.최 특검은 지난달 25일 수사 기밀사항을 일부 언론에 유출시켜 파견 검사들이 사표를 제출하는 등 내홍에 휩싸이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으나 국민들 사이에서는 ‘형사 콜롬보’로 불리는 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검팀의 일선 수사관인 양인석(梁仁錫)특별검사보는 20일 그동안 수사하면서 느꼈던 소감과 수사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당부하는 ‘수사결과보고를 드리며’란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양 특검보는 “진상규명을 바라신 분도 국민 여러분이지만 이젠 허물을 이해하고 용서하실 분도 국민 여러분몫임을 믿는다”면서 하루빨리 옷 로비사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심경을 피력했다.검찰 출신 변호사인 양 특검보는 “건강한 검찰이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수임된 검찰권을 행사함이 정당하다”면서 “특검제는 불가피한 경우에 한시적·제한적으로 운용됨이 당연하다”고 밝혀 일각에서 제기되는 특검제상설화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특검 수사결과 발표로 여러가지 사실관계에서 잘못된 수사결론을 내려 축소·은폐 수사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된 검찰 수사팀은 당혹스런 표정을 넘어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당시 주임검사였던 이재원(李載沅)대전지검 특수부장은 이날 ‘특검 발표내용에 대한 견해’라는 보도자료를 낸 뒤 “특검은 검찰과 사직동팀의 내사자료 등 충분한 자료를 확보한 상태였지만 우리는 백지상태에서 수사를 시작해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검찰은 스캔들을 조사하는 게 아니라 범죄로 처벌할 수 있느냐를 판단한다”며 특검의 의혹 제기에반박했다. 이종락기자 * 옷로비사건 최병모 특검팀이 20일 검찰과 사직동팀이 연정희씨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수사를 축소·왜곡했다는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대검중수부가 진행중인 보고서 유출 및 위증사건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또 특검이 지난 6월 서울지검 수사결과에 대해‘법무부장관에 대한거짓보고’등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검찰이 이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된다. [보고서 유출수사] 특검은 최초보고서 추정문건의 출처를 사직동팀의 보고를 근거로 법무비서관실에서 작성한 것으로 판단했으나 검찰은 이미 사직동팀이 작성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그러나 특검팀은 문건의 문양과 형태를 분석한 결과 사직동팀의 워드프로세서와 프린터가 아니라는 근거를 대고 있어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특검에서 라스포사 여직원 이혜음씨의 구두답변 조서와 앙드레김 의상실 직원의 진술조서 등 내사기록 일부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박주선 전법무비서관이 고의 누락 또는 파기를 지시했는지도 밝혀내야 한다. 김태정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1월8일 투서가 들어온 것을 알고 연씨에게 알린 사실이 드러났지만 정보를 입수한 경로는 밝혀지지 않아 검찰수사에서 확인돼야 한다. [위증 수사] 연씨가 호피무늬 반코트를 외상 구입이 아니라‘공짜로 가져간 것’으로 결론을 내림에 따라 청문회 증언의 허구성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연씨는 지난달 24일 특검에서‘구입 의사가 있었다’는 수준에서 자백한만큼 특검 발표대로 정일순씨나 배정숙씨의 청탁 또는 선물로 인식하고 받았는지를 명쾌히 밝혀야 한다. [검찰수사 문제점] 특검팀은 당시 서울지검 수사팀이 기초적인 사실관계인 연씨의 옷배달 날짜를 잘못 판단한 점,실제 수사검사와 조서상의 검사가 다르고 이를 법사위 보고시 거짓 보고한 점,수사기간을 짧게 한 문제점 등을지적했다.검찰로서는 감찰조사든,수사가 됐든 당시 수사라인에 있던 검사들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특히 김정길(金正吉)법무부장관이 지난 8월 법사위에서‘J검사가 수사에 참여한 적 없다’고 답변한 것이 사실상 허위보고에 의한 것으로 밝혀진 만큼 이에 따른 문책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정씨가 라스포사에 준비해 뒀다는 나머지 밍크코트 4벌과 배정숙씨가 찍어둔 1벌 등 밍크코트 5벌의 행방도 규명해야 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박주선씨 보도자료 통해 결백 주장박주선(朴柱宣)은 진정 서면보고를 받지 않았나.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20일 세번째로 검찰에 소환되면서도 종전과 같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이날 오전 10시20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 도착한 박씨는 “대통령에 누를 끼치고 국민들에게 심려를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그러나 검찰의 자신에 대한 사법처리 의지가 강한 탓인지 표정은 어두웠다. 박씨는 “사직동팀으로부터 서면보고를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고 종전 주장을 되풀이한 뒤 “지난 1월8일 연정희씨를 만나 호피무늬반코트를 반납하라고 언질을 줬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박씨는 옷로비 내사결과를 축소·조작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인간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매우 두렵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박씨는 검찰 출두 직후 변호인을 통해 배포한 ‘박주선의 입장’이란 보도자료에서 “20여년 봉직한 검사로서의 양심과 대통령을 모셨던 비서관으로서의 명예를 걸고 거짓말을 한 적이 없으며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린 적도 없다”고 보고서 유출과 관련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그는 “부도덕한 재벌총수에 대한 단죄결과로 악덕 재벌이 꾸민 거대한 음모의 덫에 걸렸음을 비통해 하고 있다”면서 “누가 죄를 짓고 누가 단죄하려 했는지에 대한 사회적 착시현상에 망연해 하고 진실이 외면당하는 현실과 상상할 수 없는 배신감에 밤을 새우기도 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또 “잠시 광풍(狂風)에 휘말려 음모의 늪에 빠졌던 ‘드레퓌스 대위’의 고뇌를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면서 자신의 입장을 ‘드레퓌스 사건’에 비유하기도 했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광주고·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시 16회에 수석으로 합격한 박씨는 중수3과장, 수사기획관 등 검찰의 엘리트 코스를 거치며 ‘미래의 검찰총장감’으로 꼽혀왔다.그러나 옷로비사건과 관련, 고교와 검찰 선배로 자신을 분신처럼 돌봐준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의 낙마와 함께 나락으로 떨어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박주선씨 처리싸고 검찰 내부 갈등 박주선(朴柱宣) 전 법무비서관의 신병처리 여부를 둘러싼 검찰의 내부 갈등이 심상치 않다. 대검 이종왕(李鍾旺)중수부 수사기획관이 사의를 표명하고 잠적한 다음날인 17일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이 “수사팀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다”며 진화에 나서 봉합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 수사기획관은 수뇌부의 거듭된 복귀 요청에도 불구하고 나흘째 출근하지 않았다. 이 수사기획관은 “내가 할수 있는 역할은 없다”며 사퇴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지난 1월 소장검사들의 ‘연판장 소동’으로까지 번진 대전법조비리 파동 당시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소장파 검사들이 기수별 망년회 모임 등을 통해 제 목소리를 내는 등 심상찮은 상황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박 총장이 일요일인 19일 이례적으로 “대검 중수부의 수사가 끝날 때까지수사와 관련한 일체의 언행을 자제하라”고 전국 검찰에 긴급 지시한 것도일선 검사들의 동요를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그같은 지시는 현 상황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자칫 검찰조직이 회복할 수없는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위기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수뇌부의입장에반발해 연판장을 돌리는 등 ‘제2의 검란’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염두에 둔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임시국회에 바란다

    18일 끝난 정기국회에 이어 20일부터 임시국회가 열리게 됐다.곧바로 임시국회를 여는것은 정기국회에서 필히 처리됐어야 할 각종 법안들이 정쟁(政爭)에 휘말려 처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임시국회도 불과 11일간의 짧은 미니국회인 데다 여야간 시각차가 큰 법안들이 많고 언론문건 국정조사문제,정기국회 말미에 불거진 과거정치자금문제와 국가정보원의 야당의원 미행문제 등이 임시국회마저도 여야간 정치싸움으로 지새다 말게 할 여지를 얼마든지 안고 있다. 총선을 앞에 두고 있고 정쟁에 이골이 난 국회에 정쟁은 말고 법안심의를충실히 해달라는 주문이 쇠귀에 경읽기식이 될지도 모르겠으나 임시국회가다루어야 할 법안의 중대성이 워낙 커 다시 한번 강조해 두지 않을 수 없다. 인권법 통신비밀보호법 부패방지법 국가보안법 개정안 등은 새천년을 맞는이 나라 국가운영의 기본틀이 될 주요법안들이다.이런 법안들이 정쟁으로 처리되지 못하게 되거나 졸속 처리되는 사태는 15대 국회가 시대의 흐름을 망각하고 국가발전을 후퇴시켰다는 비난을 자초하게 될것이다. 이번 임시국회를 여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 선거법만 해도 선거구제,의원수조정 등 새세기를 여는 정치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될 중대 사안이다.그동안 국회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들을 종합해보면 소선거구제+권역별 정당명부제로 가닥이 잡힌듯하나 도·농 복합선거구제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선거구 조정도 이해가 엇갈려 어떻게 귀결될지 궁금한 일이 아닐수 없다. 지금 논쟁거리가 돼있는 선거공영제 확대실시,선거사범에 대한 공소시효 환원 문제도 관심거리다.이제 총선을 불과 4개월여 남겨놓은 시점에서도 이런현안에 대한 해결의 가닥이 잡혀있지 않으니 총선에 쫓기는 국회가 막판에가서 허둥지둥 졸속 처리하고 말 개연성(蓋然性)이 크다. 민생·개혁법안의 경우 정기국회에서 상당부분 처리됐으나 통합방송법 부패방지법 인권법등이 그대로 남아있다.법사위를 거친 통합방송법은 그런대로정리가 됐다는 평가는 받고 있으나 지나치게 비대해진 방송위의 위상,방송정책권의 조정문제라든지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점등 손질이 가능한것은 차제에 손질해 통과시키면 더욱 좋을 것이다. 20세기의 낡은 유산들은 이제 훌훌 털어버리고 가야 한다.말로만 ‘21세기’‘새천년’을 들먹일 게 아니다.시대가 바뀌면 그에 상응하는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이번 209회 임시 국회의 마지막 분발(奮發)을기대한다.
  • “동성동본 금혼 이미 효력상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7일 동성동본간 금혼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민법 개정안을 의결한 국회법사위의 결정에 대해 “동성동본 금혼조항은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이미 효력을 상실했으므로 동성동본간 혼인은 적법하다”고 19일 밝혔다. 헌재는 “동성동본간 금혼을 규정한 민법 제809조 1항은 ‘입법부가 98년 12월31일까지 개정치 않으면 99년 1월1일부터 효력을 상실한다’는 지난 97년헌재 결정에 따라 이미 폐지됐다”면서 “직계혈족과 8촌 이내 방계혈족,직계인척간 혼인과 당사자간 합의가 없는 경우 등 민법 제815조에 규정된 혼인무효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한 동성동본 당사자간의 혼인은 적법하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옷로비 위증 수사 전망

    검찰이 19일 연정희씨를 재소환하고 김정길(金正吉)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부인 이은혜씨와 라스포사 직원 이혜음씨를 소환함으로써 옷로비 의혹사건의 위증부분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앞서 대검 중앙수사부는 지난 18일 서울지검으로부터 옷로비 특검팀의수사기록을 넘겨받아 국회 법사위의 고발내용과 비교하고 각 개인에 대한 위증표를 작성하는 등 수사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먼저 연씨를 상대로 ▲코트 배달 및 반환 시점을 지난해 12월26일∼지난 1월5일로 진술한 부분과 ▲지난해 12월19일 작가 전옥경(全玉敬)씨의차를 타고 라스포사 매장을 떠났다고 진술한 부분 등 5가지 위증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에 대해서는 ▲청문회에서 연씨의 편을 들어 호피무늬 밍크 반코트를 작년 12월26일 배달했고 올 1월5일 반환받았다고진술한 점과 ▲지난해 12월18∼21일 이형자(李馨子)·영기(榮基)씨 자매에게 전화를 걸어 옷값(1억원) 대납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는 진술 등의 위증여부를 조사한다. 또 배정숙(裵貞淑)씨에 대해서는 이형자씨에게 옷값 2,400만원의 대납을 요구했다는 혐의를 부인한 내용 등 3가지 위증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연·정·배씨 등 피고발인들이 이미 검찰과 특검 수사와 청문회에서검증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신속히 조사한 뒤,곧바로 기소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 그러나 세 피고발인들이 자신들의 진술을 고집하고,특검팀의 일부 수사결과가 이전 검찰수사를 뒤집고 있어 수사가 순조롭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 할 수없는 상태다. 더욱이 당시 검찰 수사팀의 미진한 수사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책임을 묻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검찰주변의 관측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朴柱宣씨 옷로비 은폐·축소했나 ■검찰, 물증확보 수사 강화 사직동팀 최초보고서 추정문건 유출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문건의 출처가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확인됨에따라 박씨의 옷로비 의혹사건 은폐·축소 개입 여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근 사직동팀으로부터 임의 제출받은 ▲내사추정 문건 3건과 별도 문건 1건이 담긴 디스켓과 ▲사직동팀이 만든 최종 보고서안(案)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 디스켓 등이 지난 1일 사직동팀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빠져있었던 것으로 보아 박씨가 사직동팀 관계자에게 이를 숨겨놓으라고 지시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사직동팀이 만든 최종 보고서안과 신동아건설 박시언(朴時彦)부회장이 공개한 최종보고서 내용이 서로 다른 점도 박씨의 은폐·축소 의도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직동팀의 최종보고서안에는 연정희씨의 호피무늬 반코트 반환일시가 지난 1월8일 돼 있으나 박 부회장이 김태정(金泰政) 전 총장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최종보고서에는 코트구입 며칠 뒤에 반환한 것으로 적혀 있다. 따라서 검찰은 박씨가 사직동팀의 최종보고서안을 연씨에게 유리한 쪽으로바꿔 최종보고서를 작성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6일 이종왕(李鍾旺) 수사기획관이 밝힌 박씨의 혐의도 이같은 추론을뒷받침한다.당시 이 기획관은 박씨는 공무상 비밀누설과 공용문서 은닉 혐의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용문서 은닉 혐의는 공용문서를 파기하거나 내용을 바꿨을 때 적용하는것으로 검찰이 박씨가 옷로비 의혹사건을 은폐·축소했다는 상당한 물증을이미 포착했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검찰은 또 디스켓에 담긴 별도 문건도 연씨에게 불리한 내용이기 때문에 박씨가 내사기록에 넣지 않고 따로 보관토록 지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민주화운동법안 行自委 통과

    국회 행자위는 17일 여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제헌국회 이후 이른바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보상금과 생활지원금,의료지원금 등을 지원하는 내용의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켜 법사위에 회부했다. 행자위는 또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또는 유족으로서 보상신청기간이 짧아피해보상금 등을 신청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 내년 2월29일까지 관계증명서류를 첨부해 서면으로 보상심의위원회에 추가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광주민주화운동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과 화성군을 시로 승격하는 것을 골자로 한 화성시 설치에 관한 청원도 가결했다. 법안이 발효될 경우 민주화운동관련자나 유족들은 총리실 산하에 설치될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 2001년 12월31일까지 보상금을 신청할 수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성인영화 관람 우여곡절끝 18세로

    성인영화 관람허용 연령이 현행대로 ‘18세 이상’으로 확정됐다. 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어 성인영화 관람허용 연령과 관련,‘19세 이상’과 ‘18세 이상’ 등 두 개의 법안을 놓고 표대결을 펼쳤다. 특히 이날 표결은 오랜만에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난 순수한 자유투표로 실시돼 눈길을 끌었다. 먼저 ‘18세 이상’을 골자로 한 수정안은 표결결과 총 178명의 의원이 투표,찬성 142표,반대 26표,기권 10표로 압도적으로 가결됐다.그러나 이 안에는 ‘사회적 보호를 요하는 고등학생은 예외로 한다’는 규정이 들어있다. 가수 출신 국민회의 최희준(崔喜準)의원은 표결 전 수정안 제안설명에서 문화발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언급하며 ‘18세 이상’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간곡히 부탁했다. 최 의원은 “의원 여러분의 결단이 새 천년 우리나라 문화에 상당한 영향을미칠 것”이라며 신중한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성인영화 관람허용 연령을 19세 이상으로 하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인 문화향수권에 지대한 침해”라면서 “이는 단순히 영화에만 한정되는 것이아니라 문화 전반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 의원은 또 현행 청소년보호법에 대한 개정도 주장했다.최 의원은 “감수성이 예민한 젊은이들을 통제를 통한 물리적 제약으로 보호하기보다는 진흥위주로 바꾸어야 한다”면서 “이런 점에서 현행 청소년보호법도 개정돼야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정부는 성인영화 관람허용 연령을 현행 18세 이상에서 19세 이상으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영화진흥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문화관광위는 이를 ‘18세 이상’으로 고쳐 법사위에 넘겼고 법사위는 청소년보호법에 저촉된다는 이유를 들어 다시 ‘19세 이상’으로 고쳐 본회의에 올리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에 국민회의 신기남(辛基南)의원 등 국회 문화관광위원들을 중심으로 한31명의 의원들이 다시 ‘18세 이상’을 골자로 한 수정안을 별도로 본회의에제출,이날 두 개의 법안을 놓고 표대결이 펼쳐졌다. 박준석기자 pjs@
  • 방송법·통신비밀보호법 막판 힘겨루기

    정기국회 폐회를 이틀 앞두고도 여야가 방송법과 통신비밀보호법을 놓고 팽팽한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다. 말도 탈도 많았던 두 법안은 현재 모두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 소위에 계류된 상태.여야가 대립해왔던 핵심 사안들은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있다.본회의상정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방송법은 지난달 30일 여당 단독안이 문화관광위에서 통과된 뒤 법사위 소위에 회부됐다.3∼4차례 회의를 통해 몇가지 행정적 문제에서 합의를 도출했지만 핵심 쟁점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가운데 1명을 야당 몫으로 명기해놓자”는 한나라당주장이 걸림돌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더이상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방송법이 해당상임위를 통과했고,협상도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다. 더욱이 한나라당이 방송법을 통신비밀보호법과 연계하기 위해 본회의 상정을미루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의해 법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다.이번회기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이다. 표결일을 17일로 정한 것은이날 본회의가 사실상 마지막 회의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이번 정기국회 폐회일은 18일이지만 토요일이다보니 표결을 위한 안정의석 확보가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크다.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본회의에 상정한 뒤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이렇다보니 한나라당이 통신비밀보호법 통과에 다급해졌다.지금까지 본회의에 상정할 안도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따라서 법사위 소위에서 여야 합의가 되지 않으면 이 법안은 회기내 처리가 불가능해진다. 현재 여야는 상당부분 절충을 이뤄냈다.긴급감청 폐지나 감청대상 범죄 축소 등 대부분 쟁점에서 서로 양보를 한 부분이 많다.그러나 ‘감청후 사후통지’,‘국가기관 감청설비 인가’ 등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 정부가 제출한 개정안과 한나라당안이 혼합돼 법사위 전체회의와 본회의에 상정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본회의에서 일부 반대토론이이루어지고 표결로 가면 여야 모두 모양새가 좋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지운기자 jj@
  • [국회 상임위 초점] 법사위

    국회 법사위는 15일 법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열어 변호사법과 통신비밀보호법안에 대한 심의를 계속했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이에 따라 회기내 처리가 불투명하다. 변호사법과 관련,변호사단체와 시민단체의 입장을 각각 대변하는 율사출신의원들과 비율사출신 의원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비율사출신 국민회의 조순형(趙舜衡)의원은 개혁조항 삭제에 대한 시민단체의 불만을 토로했다.조의원은 “복수변호사단체 허용 조항을 삭제하고 수임비리를 막기 위해 검사출신 변호사가 최종임지에서 2년간 형사사건 수임을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법안에 반영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법사위는 심사소위에서 이런 개혁내용을 삭제,‘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현재 비율사출신 의원들이 이 개혁내용들을 다시포함시켜 수정안을 내놓아 심의는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통신비밀보호법은 감청대상범위 등이 아직 논란대상이지만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긴급감청 부분은 현행대로 허용하기로 합의했고 사후영장발부 시한은 현행 48시간 이내에서 36시간 이내로 축소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감청대상 범위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축소에 공감하고 있다.그러나 안보목적 감청과 관련,국정원의 업무와 관련돼 있어 결론도출에 애를 먹고 있다.뇌물죄는 야당의 주장대로 감청대상에서 제외시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감청 사후통지와 관련,기소가 되지 않더라도 통지해야 한다는 야당주장과“분란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반대하는 여당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박준석기자 pjs@
  • [외언내언] 장묘문화

    중국에 사는 조선족으로 일본 히로시마대학에 유학중인 김문학(金文學·37)씨는 최근 ‘한국인이여,상놈이 돼라’는 책에서 같은 동양권인 중국·일본·한국 민족들의 죽은 자에 대한 태도를 비교해 눈길을 끌고 있다.중국과 일본에서는 대부분 화장을 하며 일본에서는 심지어 고인의 신위를 집안에 모시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김씨는 유독 한국에서만 화장을 하면 죽은 이에 대해 죄를 짓는 것으로 여기며 이는 유교에 중독된 탓이라고 힐난한다.유교(儒敎)는 인(仁)을 강조한공자의 가르침이 근간을 이루며 사서삼경이 경전인 만큼 조상숭배의 예(禮)가 자연스럽게 강조된다.그는 그러나 조상을 잘 모시려는 것은 어느 민족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하고 유교의 본산인 중국에서도 화장이 일반화되어 있고 토장(土葬)을 고집하지 않는 일본도 경제대국으로 잘 살고 있지 않느냐고반문한다. ‘잘 돼도 조상탓,못 돼도 조상탓’이란 조상을 잘 모셔야 후손들도 잘 된다는 기복(祈福)사상에서 비롯된다.그러나 호화분묘가 계층간의 위화감을 불러 일으키고 국토가 분묘로 잠식되는 현상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전국에서 하루 740명이 사망해 해마다 여의도 면적의 1.2배인 9㎢가 묘지로 바뀌고 있다.연말쯤 전국의 묘는 2,000만개,묘지면적은 국토의 5. 2%인 1,00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방치하면 전국토가 묘소화 될 우려가 있다. 이때문에 마련된 매장 및 묘지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복지위와 법사위를 오가는 1년간의 핑퐁신세 끝에 7일 법사위를 통과,법안이 발효될 경우장묘 문화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법안은 2001년부터 묘지 사용기한을 15년으로 하며 3차례 연장이 가능해 최장 60년으로 제한하고 있다.24평까지 허용됐던 개인묘지는 9평으로,공동묘지는 기당 9평에서 3평으로 대폭축소했다. 개정안이 장묘문화의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은 사용기간이 끝나면 어차피화장해 납골당으로 모셔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화장을 하는 풍토가 이뤄질것이라는 점이다. 최근 화장률은 꾸준히 늘어나 현재 28% 수준이나 개정안이발효되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새로운 장묘문화가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화장장·납골당의 수를 늘리고 이들 시설들이 혐오시설이 아닌 편의시설이 되도록 환경을 친화력있게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외국에서처럼 마을 공동묘지가 시내에 위치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역할을 하는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 조상을 잘 모시는 것은 묘소의 크기와 호화 정도가 아니라 자주 찾아 보고 돌보는 마음가짐이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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