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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 표결’ 캐스팅보트 김학원 주가 오른다

    28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출석요구안에 대한 법사위 표결을 앞두고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원내총무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법사위는 민주당과 한나라당 의원이 각각 7명으로 구성돼있어 표결이 이뤄지면 그가 어느 쪽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가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총무는 27일 검찰총장 출석과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에 대한 분리처리를 천명한 한나라당의 태도를 강력 비난하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그는 총무회담에 자신을 배제한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약속을 하지 않는 한 “28일 법사위에 출석하지 않겠다”며 강경 태도를 고수했다.김총무가 법사위에 불참하면 검찰총장의 출석요구에 대한 표결은 의미가 없게 된다. 김 의원은 “교원정년 연장을 위한 교육공무원법을 28일법사위,29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26일 오전 이재오 총무와 합의를 했었다”고 공개한 뒤 “그런데도 이 총무가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와 밀실거래를 통해 약속을 번복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신 총장의 국회 출석문제에 대해서도 “증인이냐 정부위원이냐는문제는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다”며 한나라당의 성의를 거듭 촉구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법사위 협의처리 합의 안팎/ ‘신총장 출석’ 한발 빼는 野

    여야는 26일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에 대한 국회 법사위출석요구 결의안 표결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 회의에서 표결강행 입장에서 협의 처리로 가닥을 잡아 강경 기류가 다소 누그러졌다.이에 따라 오후 열린 여야 총무회담에서는 신 총장 출석요구결의안을 교원정년 관련 법안과 함께 법사위 여야간사가 협의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야당이 단독 표결처리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마주보고 달리던 열차가 일단 정면충돌은 피하게 된 셈이다. [법사위 공방] 전체회의에서는 위원회가 출석시한으로 권고한 이날 오전 10시까지 신 총장이 ‘불출석 사유서’를국회에 제출한 채 출석에 응하지 않자 여야간 표결 여부를놓고 격렬한 논리대결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21일 법사위 의결로 신 총장의국회 출석을 권고했고,불응할 경우 즉각 국회 출석요구를표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신 총장이 국회에 출석하지 못한다는 사유서를 제출한 만큼 검찰의 독립성과 수사의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더이상 출석을 강권해서는 안된다는 반론을 폈다. 한나라당 간사인 김용균(金容鈞)의원은 “검찰총장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표결로 출석을 요구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면서 “총장이 불출석 사유서만을 제출하고 모습을나타내지 않은 만큼 즉각 표결하자”고 요구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간사인 함승희(咸承熙)의원은 “한나라당과 법무부 등이 ‘야정(野政)협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자리에서 수사상 문제에 대한 정책질의가 가능했을 텐데도 총장의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맞받아쳤다. 양당의 입장이 계속 맞서자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은 “국회법 129조에 따른 증인출석 요구는 국정감사나 국정조사의 경우에 해당하지만 지금의 출석 요구는 안건심사와 업무감독상의 문제를 질의하기 위한 것으로 증인 자격의 출석요구는 무리가 있다”며신 총장이 증인이 아닌 정부위원 자격으로 출석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여야 총무회담 절충]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이날 오후회담을 통해 ‘협의처리’란 타협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이재오 총무는 “여당이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상정·처리를 물리적으로 막는다면 인내심을 갖고 표결에 임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며 표결처리 방침 자체는 불변임을 거듭 확인했다. 이에 대해 이상수 총무는 “협의처리는곧 합의처리로 해석해도 된다”면서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올 때까지 일단 서로 시간을 좀 벌면서 여러가지를고려해 하겠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총무회담 이후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은 “총장이 불출석하면 표결처리한다는 게 여야간 합의사항”이라며 표결처리 태도를 고수했다.이에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여야 총무간 합의로 인해 표결이 원천적으로 무효됐으니 검찰총장에 대한 출석 문제는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반박해 논란을 겪었다.결국 법사위는 오후 8시쯤 속개됐지만 27일 여야 간사간 협의절차를 거치기로 하고 산회했다. 한편 자민련 김학원 의원은 “자민련 총무를 배제한 채양당 총무들끼리만 협의했다”면서 “이재오 총무가 적절한 해명 등으로사과하고 유사 사태의 재발방지를 약속하지 않는 한 법사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해 향후 표결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신총장 출석’ 與野협의 처리

    여야는 26일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치하다가 오후 총무회담을 거치면서 협의처리하기로 해 일단 정면충돌 위기를 넘겼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이날 오후 회담을 갖고 교육공무원법과 검찰총장 출석 문제에 대한 표결처리는 법사위 간사가 협의해서 처리토록한다는 데 합의했다. 법사위는 오후 전체회의를 속개해 27일 여야 간사간 협의절차를 거치기로 하고 산회,향후 한나라당측의 태도가 주목된다. 핀란드를 방문중인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과 신 검찰총장 출석에 대해 ‘기존 당론대로 처리’라는 입장을 밝혀 이달말 신 검찰총장의 거취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간 정면대치가 재현될 가능성도없지 않다. 이 총재는 이날 신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문제등 정국현안에 대해 기존 당론에 전혀 변화가 없다”면서“원칙대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전해 양당 총무간 합의가 번복될 소지도 배제할 수없다. 권 대변인은 그러나 “교원정년관련법안을 28일 법사위,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여당이 법사위의 법안 계류순서를 들어 지연작전을 펴고 있는 만큼 무리하게 강행할 생각은 없다”며 “이 문제는 원내총무에게위임,협의를 하되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원칙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해 처리일정엔 다소 신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양당 총무간 합의가 이뤄진 만큼신 검찰총장의 법사위 출석과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상수 민주당 총무는 “합의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표결처리하지 않는다는 정신이 깔려 있다”고 말했고, 이재오총무도 “지금까지 야당이 합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독처리한 적은 없다. 여든 야든 수의 우위로 몰고가지는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신 총장이 이날 오전 국회에 출석하지 않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자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출석요구 결의안 표결처리를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검찰총장의 국회출석은 전례가 없다”고 반발했다. 신 총장은 이날 법사위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준사법기관인 검찰을 지휘·감독하는 검찰총장이 국회에 출석해 사건에 관한 보고를 하면 향후 검찰의 수사 및 소추권 행사가 직·간접적인 정치적 영향을 받게 될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국회출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신총장 ‘불출석 사유’ 요지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은 26일 국회 법사위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다음은 사유서 요지. 최근 국민의 이목을 끄는 대형 경제비리 사건 수사와 관련해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무척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그러나 준사법기관인 검찰을 지휘,감독하는 검찰총장이국회에 출석해 사건에 관한 보고를 하면 향후 검찰의 수사및 소추권 행사가 직·간접적인 정치적 영향을 받게 될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헌법과 여러 국회 관련 법규들도 이런취지의 규정을 다수 두고 있고,그간 국회에서도 이를 존중해 검찰의 수사와 소추업무에 관련된 질문과 보고는 검찰에대한 감독기관인 법무장관에게만 요구하는 선진적 의정관행을 지켜왔다. 검찰총장이 국회에 출석하지 않도록 한 관행은 지켜지는것이 바람직하며 절대다수 검사들의 희망이기도 한 만큼 이에 어긋나는 선례를 남길 수 없다는 고충이 있음을 널리 혜량해 주기 바란다. 따라서 검찰총장을 지휘·감독할 권한과 책무를 가진 법무장관으로 하여금 필요한 답변과 보고를 하도록 한다면 검찰권 행사의 공정성을 저해할 가능성을 배제하면서도 원만한의정활동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사료되므로 이를 충분히 배려해 주기 바란다.
  • 교원정년 혼선빚은 野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한나라당이 극심한혼선을 빚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초 ‘29일 본회의 처리 강행’에서 ‘회기내처리’로 당론이 후퇴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가자 26일 오후 예정에 없던 총재단간담회를 부랴부랴 소집했다.간담회직후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29일 처리 당론에는변함이 없다”고 전제한 뒤 “다만 여당이 28일 법사위 상정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면 29일 본회의 처리를 유보하되,회기 내에는 반드시 통과시키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발표는 최근 ‘29일 본회의 처리 강행’과‘회기내 처리’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던 당론을 어정쩡하게뒤섞어 놓은 것이어서 ‘수권 정당’을 자임하는 거대 야당의 책임감을 무색케 한다는 지적이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는 심지어 총재단 사이에서도 교원정년연장을 둘러싼 ‘교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여실히 드러났다.이부영(李富榮)부총재는 “학부모들의 반발이 대단하다”면서 “당론을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제동을 걸었다.일부 부총재는 “당의 정확한 논리를 모르겠다”며 당3역에게 설명을 요구하는 등 당의 균열상을 고스란히노출했다. 특히 이 부총재와 김덕룡(金德龍)·김원웅(金元雄)·김홍신(金洪信)·서상섭(徐相燮)·김영춘(金榮春) 의원 등 당내개혁성향 의원을 중심으로 자유투표 주장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어 당 지도부도 곤혹스러운 입장이다.최근 당 안팎에서 “외유중인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한마디에 주요 정책의당론이 좌지우지 된다면 1인보스 중심의 ‘3김식’ 정치행태와 다를 것이 뭐냐”는 비아냥이 나도는 것도 이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다. 박찬구기자 ckpark@
  • 얼음장 정국에 ‘햇볕’드나

    ◇실마리 찾는 민주당. 여야간 초강경 대치기류가 일부 완화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이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국회 법사위 출석논란과 관련, 증인 자격이 아닌 간담회 참석 형식의 절충안을 제시해 경색정국 타개의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을지주목된다. 물론 민주당은 각종 정국 현안에 대해 여전히 강경하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교원정년 연장안을 강행처리한 것은 전적으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결정에 따른 것인 만큼 이 총재는 교원정년 연장의 백지화를 결단하기 바란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한나라당측의 ▲공적자금 문제에 대한국정조사 요구 ▲경찰요직의 특정지역 독식 주장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관련 주장 ▲이 총재의 러시아 ‘대권행보’ 등을 고위당직자회의와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사안별로 조목조목 비판하는 강경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경색정국의 물꼬를 트려는 의지도 보여주고 있다. 교원정년 연장 문제로 인한 교단의 혼란 등 국정의 난맥상이 지속될 경우,궁극적인책임과 부담은 여권이 떠안게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관련,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이날 “야당이 요구하는 검찰총장(증인) 출석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면서도“그러나 간담회 형식이라면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전날밤 신승남 검찰총장 등 검찰수뇌부와 전화대화를통해 “간담회라면 나갈 수 있다”는 입장변화가 있었다고소개했다. 간담회 출석이라는 절충안이 이 총무 개인 생각이 아니라여권의 조율된 입장으로 비쳐질 만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이낙연 대변인은 이날 “검찰총장에 대한 국회 출석 요구는 부당하다”는 논평을 내 “총무의 간담회 출석 검토 입장과 상충된다”는 지적이 일자 서둘러 “법사위 증인출석불가,정부위원 자격 출석 불가라는 우리당 기본 방침 아래총무가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여권이 정국타개와 야당압박이라는 양면작전을 구사하기시작한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숨고르기 하는 한나라. 한나라당이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 문제를 놓고 호흡조절에 들어갔다.이틀 전만 해도 ‘마이웨이’를 외쳤으나 비난 여론과 당내 반발이 거세자 24일 이후 주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물론 이재오(李在五) 총무 등 당 지도부는 25일에도 “이번 회기내 연장안을 처리하겠다는 당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당초 ‘29일 본회의 처리 강행’에서‘회기내 처리’로 ‘후퇴’하기까지는 나름대로 속앓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법사위의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와 이를 둘러싼 당안팎의 갈등이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방러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이 총재가 교원정년 연장안강행에 따른 국내 여론의 악화를 뒤늦게 러시아에서 보고받고 본인이 귀국하는 29일 이후로 최종 방침 조율을 미루도록 지시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는 최근 한나라당이 ‘수(數)의 정치’에 매몰돼“오만해지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이 총재의 대세론에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현상유지만 해도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는데 굳이 무리수를 둘 필요가 있느냐”는 논리다. 그러나 이 총재가 그동안 한국교총 등 일부교원단체를상대로 교원정년 연장안 관철을 약속해온 점을 감안할 때한나라당의 일시적 유연성이 교원정년 연장안 철회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이 총재로서는 정년 연장에 반대하는불특정 다수의 학부모보다 한국교총 등의 확실한 지지를등에 업는 것이 내년 대선 득표전략에 유리하다고 판단할수 있다.한나라당이 한국교총 등에게 “노력했지만,어쩔수 없었다”며 양해를 구하고 발을 빼는 시나리오도 상정할 수 있지만,현재로선 상황추이를 섣불리 예단키 어려운것도 이같은 정치적 변수 때문이다. 결국 ‘공’은 29일 귀국하는 이 총재에게 넘어간 형국이다.어느 쪽이든 이 총재가 ‘결단’을 내리는 식으로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원정년 연장안과는 달리 검찰총장의 법사위 출석 문제를 둘러싼 한나라당의 기류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이 총무는 민주당의 간담회 대체 주장과 관련,“국회가 한가하게 간담회할 시간이 어디 있느냐”며 “국민을 기만하고,우롱해선 안된다”고 일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이상수 민주총무“신총장 출석은 안돼”.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25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이 ‘간담회 형식이라면국회에 출석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어젯밤 밝혔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또 “교원정년연장법안에 대해 국민의 다수가반대할 경우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것”이라고강조했다. ●야당이 검찰총장의 법사위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데. 온당치 않은 무리한 요구다.증인으로 부르려면 취지가 분명해야 하는데 야당은 막연한 공세만 하고 있다.특히 진승현(陳承鉉) 사건 때문에 총장을 부르는 것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관여가 된다. ●만약 야당이 표결을 주장하면 어떻게 하나. 그런 사태까지 가지 않도록 우리 당 법사위 간사를 통해끝까지 절충을 시도하겠다.특히 어젯밤 신 총장과 전화통화를 했는데,신 총장이 “상임위 등 회의체 형식이 아니고간담회라면 국회에 나갈 용의가 있다”고 말하더라. 국회귀빈식당에서 법사위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형식이라면 괜찮다는 의미다. ●야당이 그런 절충안을 받아들이지않는다면 어떻게 할계획인가. 그때 가서 얘기하자. ●총장이 증인이 아닌 정부위원 자격으로 출석할 수 있나. 그런 전례가 없다. ●교원정년연장법에 대해 자유투표를 제안할 생각이 있나. 없다.자유투표로 하더라도 표결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고,책임문제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야당이 끝내 교원정년연장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면. 즉각 거부권 행사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 다수의 국민이찬성할 경우 거부권행사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 김상연기자 carlos@. ◇이재오 한나라총무 간담회 “野단독상정 안해”.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교원정년 연장안이 28일 법사위에서 정상 처리되지 못하더라도 야당이 단독 상정하진 않겠다”면서 “그러나 이번회기내 통과는 당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검찰총장의 법사위 출석을 거듭 주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당초 29일 본회의에서 교원정년 연장안을 처리한다고 했는데. 29일 본회의 처리는 26일 법사위 상정이 전제였다.그런데26일 법사위에 상정될 안건은 여야간사끼리 이미 합의한사실을 어제 뒤늦게 알았다.때문에 교원정년 연장안의 법사위 상정이 28일로 미뤄지게 됐고,28일 법사위에서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못하면 29일 본회의 처리가 순연될 수밖에 없다. ■비판여론을 감안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반대 여론으로 당론이 변한 것은 아니다. ■정년 연장안 당론을 철회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전원위원회 심의는. 전원위원회의 목적은 수정안을 내는 것이다.그러나 수정안은 본회의에서도 낼 수 있다.전원위원회는 운영규칙도 없다. ■당내 크로스 보팅 주장은. 3년 전부터 정해진 당론이다. 이 부분에 대해 크로스보팅은 없다. ■청와대의 거부권 행사 움직임은. 그건 청와대 사정이다. ■검찰총장이 법사위 출석을 거부할 것이라고 하는데. 국에서 여야가 의결했다.곤란하다. ■여당은 검찰총장과의 간담회를 추진하겠다는데. 시골학교 반장을 불러서 얘기하는 것인가. 그런 제의 받은 적이 없고,제의가 오더라도 있을 수 없는일이다. ■검찰총장이 출석을 거부하면 탄핵을 추진하는가. 그때가서 얘기하자. 박찬구기자
  • 신승남 검찰총장 “국회 나갈수도”

    한나라당이 26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에 대한 출석요구결의안을 강행 처리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여권 일각과 신 총장측에서 법사위 간담회 형식으로 출석할 뜻을 내비쳐 대치정국 해소의 실마리가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는 25일 야당으로부터 법사위 출석 요구를 받고 있는 신 총장이 24일 “정식 회의형식이 아니라,간담회라면 국회에 나갈 용의가 있다”고밝혔다고 기자에게 전했다. 이는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은 불가’라는 검찰 및 여당의 공식입장과 다른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검찰 고위간부는 이날 “법사위에서 검찰총장을 부르는 것은 수사에 관여하는 일로 검찰의 정치적중립 확보와 상충된다”며 법사위 출석 불가 방침을 거듭확인한 뒤 출석 거부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할 것임을 밝혔다. 이 총무는 이날 “어젯밤 신 총장과 전화통화를 했다”며“신 총장이 상임위 같은 회의체가 아니고 국회 귀빈식당등에서 법사위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라면 참석할수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간담회 수준으로 하기에는 사안이 너무 무겁다”며 일단반대 입장을 밝혀 26일 법사위에서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재오 총무는 “아직 간담회 제의를 공식적으로받지는 않은 상태”라고 덧붙여 여야 협상에 따라서는 민주당의 절충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은 또 교원정년 연장에 관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의 경우 비판여론과 당내 반발을 감안해 당초 29일 본회의 처리 방침에서 일단 ‘회기내 처리’라는 신축적인 태도로 24일 돌아서 타협의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 이 총무는 “한나라당이 끝내 교원정년연장법안을본회의에서 통과시킬 경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아직 여야가 접점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정치적 색채가 덜한 국민건강보험법,남북협력기금법,금융실명제법,방송법 등의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일단 ‘합의처리’에 주력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與 ‘교원정년’ 거부권 건의 검토

    민주당은 23일 교원 정년을 1년 연장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저지에 주력하되 통과될 경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건의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민주당은 또 본회의에 앞서 16대 국회에 신설된 ‘전원(全院) 위원회’에 이 법안을 회부키로 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날 정부·여당과 사회단체,국민여론의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는 26일 법사위를 거쳐 29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김원웅(金元雄)의원 등 한나라당내 상당수 개혁파의원들이 지도부에 정년연장의 재검토를 요구하거나 본회의자유투표를 요구할 조짐을 보이는 등 당내 반란기류도 일고있어 주목된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교원정년 與 “저지” 辛-愼탄핵 野 “관철”

    ■여권 움직임. [여권] 민주당이 23일 교원정년을 63세로 연장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의 법사위와 국회 본회의 통과 저지에 주력하되,통과될 경우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건의를 검토키로 하는 등 여권의 기류가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다. 야당이 개정안을 강행통과시킨 뒤 비난여론이 비등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 같다.민주당은 또 본회의에 앞서 16대 국회에 신설된 ‘전원(全院) 위원회’에 이 법안을 회부키로 했다. 60년 폐지됐다 부활된 전원위원회는 본회의 법안심의가 형식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본회의 의결전에,재적의원 4분의 1이상 요구로 소집돼 여야의원 모두 참석해 법안을 심의하는 거대상임위 성격의 제도다. 여권의 강경기조는 이날 민주당 당무회의와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대변인단 논평 등을 통해 일관되게 드러났다.한광옥(韓光玉) 대표는 당무위원회의에서 “교원정년 1년 연장은 ‘사슴을 쫓는 사람은 산을 보지 못한다’는 말처럼 소수의 이익 때문에 전국민의 이익을 놓치는 것”이라며 “(거부권 행사는) 대통령이 여론을 참작해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도 본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경론에 가세했다.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회의에서 “법안처리 이후 학부모,학부모단체,교육전문가뿐 아니라 교원중 상당수도 야당의 강행처리를 비판하고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는 등 국민적 반대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보고했다.그는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에서도 당의 단계적 대응방침을 설명,당정이 모든 힘을합해 1차적으로 법사위·본회의 통과 저지에 노력키로 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 80% 이상이 정년 재연장에 반대하고 있으며,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쇄도하는 민심도 80% 이상이 반대의견을 밝히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개혁 죽이기 의회 독재’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부권 행사 문제와 관련,청와대는 국민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춘규기자 taein@. ■야권 움직임. [야권] 교원정년연장안과 검찰총장·국정원장 거취 문제를둘러싼 야당의 강성기조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23일 교원정년 연장과 관련,일부 여론과 당내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교원정년 63세 연장안을 26일 법사위와 29일 본회의에서 관철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한나라당은 이날 ‘수(數)의 정치’를 비난하는 ‘역풍’을 감안,“교원정년 62세 하향조정은 개혁이 아니라 개악(改惡)이며,이번 조치는 개악을 바로잡고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명분을 부각시켰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일부 비난 여론은 레임덕 가속화를 우려한 현 정권의 극성스런 여론조작에 기인한 것”이라면서 “거부권 행사 운운은 야당의 충정을 매도하는반역사적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잘못된 개혁은 바로잡아야 한다”며 63세 연장안 관철을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검찰총장과 국정원장 거취 문제도 계속 도마에올렸다.“국회 탄핵을 통해 밀려나는 비극적 상황을 자초하지 말라”는 경고였다.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의 국회 법사위 출석 거부 움직임을 놓고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수의 정치’에 쏟아지는 눈총이 의외로 거세자 내심 곤혹스런 눈치다.당내에서는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 과정에서 국회 교육위 소속으로 중·고 교사출신인이재오(李在五) 총무의 ‘입김’에 지도부가 지나치게 휘둘렸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소신파인 김원웅(金元雄) 의원이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현장의 혼란이 우려된다”며재고를 요구한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이와 관련, 당내 소장파 모임인‘미래연대’등 개혁성향 의원들이 내주초 모임을갖고 교원정년 연장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시 크로스보팅(자유투표)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또 ‘사립학교법 개정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소속 교원,학부모 10여명이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당리당략에 따른 정년연장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농성에 들어가는 등 한나라당은 이래저래 맞바람을 안게 됐다. 박찬구기자 ckpark@
  • 한나라·자민련 움직임/ 탄핵 명분쌓기 돌입한 巨野

    2야(野)의 ‘탄핵 공세’가 갈수록 여권을 옥죄고 있다. 여권에 통보한 사퇴시한을 9일 앞둔 21일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탄핵대상 공무원에 관한 법을 마련,국정원장을 비롯한탄핵소추 대상을 규정키로 하는 등 전방위 공세를 벌였다.정치권과 학계 일각에서 국정원장이 탄핵대상에 포함되는지를놓고 다소 이견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야의 ‘기세’는 이날 국회 법사위에서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을 오는 26일 국회에 출석할 것을 여야간 합의로 권고키로 한 대목에서도 엿볼 수 있다. 국정원장·검찰총장의 ‘이달내 사퇴’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2야가 지닌 ‘수의 힘’을 최대한 휘두르겠다는 뜻이다. 사퇴요구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탄핵소추 절차를밟아나가기 위한 ‘명분쌓기’로도 해석된다. 이와 관련,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날 러시아 출국 전 기자간담회에서 “공직사회의 타락상과 부정부패를 방치하면국가는 바로 파멸로 가는 길을 확실하게 걷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신 총장의 재산 허위신고 의혹도 공식 제기했다.오경훈(吳慶勳)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신 총장이공직자 재산신고 과정에서 수천만원대의 헬스클럽 회원권을누락시킨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사정(司正)기관의 총수로서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몰아붙였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검찰총장과 국정원장은조직을 위해서라도 당연히 자진사퇴해야 하고,본인들이 사퇴를 거부하면 대통령이 해임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탄핵소추라는 정치적 불상사까지 초래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교원정년 연장案 통과

    국회 교육위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교원정년을 현행 62세에서 63세로 연장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교육위는 이날 전체위원 16명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 8명과자민련 의원 1명의 찬성으로 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법사위심의와 본회의 상정만을 남겨놓게 됐다.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에서도 여야가 법안 처리문제를 둘러싸고 충돌할 가능성이 높으나,한나라당의 자민련간 정책공조가 이뤄진 상황이어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써 민주당과 자민련간 공조붕괴이후 여권이 개혁입법으로 추진한 제 법안 가운데 교육공무원법이 처음으로 개정을앞두게 됐으며,야당은 이 법안외에도 의보재정통합 반대,남북교류기본법,방송기본법 등도 개정할 태세여서 개혁입법의근본취지가 뒤집어지는 사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개혁입법이 3년도 채 시행되지 않아 뒤바뀌는 사태가 속출함으로써 심각한 국정혼란과 행정력 낭비가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 의원 6명은 이날 교육위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표결처리 연기를 거듭 주장했지만 표결처리에들어가자 “교육은 죽었다”고 외치며 회의장을 집단퇴장한 뒤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항의를 표시했다.이들은 성명서에서 “교원의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63세로 연장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한나라당의 일방처리로 교육위에서 통과된 것을 개탄한다”며 “한나라당은 교원수급 해결과 사기진작을명분으로 수적 우위를 앞세워 시행된지 불과 3년만에 제자리로 되돌려 놓았다”고 비난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교육위 통과...남은 절차/ “교육 죽이기” “교육 살리기”

    교원정년을 현행 62세에서 63세로 연장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21일 여야 의원들간 첨예한 대치 끝에 국회 교육위를 통과했다. 이로써 지난 98년 민주당이 자민련과 함께 통과시킨 교원정년 62세가 3년만에 63세로 연장돼 현 정부가 취한 주요 개혁조치 중 하나가 후퇴하는 첫 사례를 기록하게 됐다. 야당은 이 법안 외에도 의보재정통합 반대를 골자로 한 국민건강보험법,남북교류기본법,방송기본법 등도 개정할 태세여서 여권이 개혁입법으로 추진한 여러 법안들이 개혁성을상실한 채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가 정국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향후 정치권에 적지않은 혼란과 행정력소모 등 후유증이 뒤따를 전망이다. 개정 법률안은 의석비율(한나라당 8명,자민련 1명,민주당 7명) 때문에 결국 야당안대로 처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나,개혁입법이라는 취지로 정년을 단축했던 민주당은 혼신을 다해 표결 처리를 늦추려 애썼지만 여소(與小)의 처지를 실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개정 법률안이 통과되자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고,이재정(李在禎) 의원이 간사직을 사퇴했다. [여야 격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 소속의 이규택(李揆澤) 위원장이 “민주당 의원들이 교원 정년 연장 관련법안 처리에 시간을 끌려는 것 같다”며 직권으로 세번째 안건인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첫번째로 처리하려 하자 여당의원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이재정·전용학(田溶鶴)·임종석(任鍾晳) 의원 등은 “공청회는 뭐하러 했느냐” “힘이 있다고그러지 말라”며 항의했고,한나라당 황우려(黃祐呂)·김정숙(金貞淑) 의원 등은 “집권당답게 대범하게 하라” “신의를 지켜야지”라고 맞서 고성이 오갔다. 결국 이 위원장이 원래 순서대로 안건처리 의사를 표명한뒤 전체회의가 개회되자 민주당 임종석 의원은 “사립학교법 개정안 상정은 철저히 봉쇄하는 한나라당이 유독 교육공무원법을 처리하려 하는 것은 상식과 형평성에 어긋난 처사”라고 성토했다.반면 한나라당 김정숙 의원은 “합의가 안될경우 표결처리하는 것이민주주의 원칙이며,교원정년에 대한 표결처리는 이미 여야 총무간 합의사항”이라며 조속 표결처리를 촉구했다. [남은 처리 절차] 교육공무원법 중 개정법률안이 이날 교육위를 통과함으로써 법사위 자구심의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케 된다.법률안 상정은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처리하거나 원내교섭단체 대표인 양당 원내총무의 합의를 통해 이뤄진다.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정부에 이송된 뒤 대통령이 공포한 즉시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즉, 내년 2월을 기준으로 만 62세에 이르는 교원은 자동적으로 1년간 정년이 연장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2野 ‘辛·愼 탄핵’ 연합

    자민련이 19일 ‘진승현·정현준·이용호 3대 게이트’와관련해 신건(辛建)국정원장과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의 사퇴를 요구해온 한나라당의 주장에 동조하자 민주당은 두 야당의 정치공세라고 비난하는 등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3대 게이트에 대한 수사와 관련,신 검찰총장의 예결위 출석 여부에 대한 입장이 맞서 이날 오전까지 예결위가 열리지못했으나 여야가 법사위에서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벌이기로 의견을 모아 오후부터 예결위가 속개됐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이날 신 검찰총장의 사퇴가 이번주 중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 탄핵소추를 추진키로 하는 것은 물론 현행법상 탄핵대상에서 제외된 국정원장을 탄핵대상으로 포함시키기 위한 관련법 제정에 공조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 간부의 ‘진승현씨 구명개입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는데이는 검찰이 축소 은폐뿐만 아니라 직접 ‘진승현 구출작전’에 나섰다는 의미”라며 신 총장 등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자민련도 이날김종필(金鍾泌)총재 주재로 5역회의를 열고“이번 사태에 대해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고 국민앞에 자성하는 차원에서 국정원장과 검찰총장은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자민련은 특히 3대 게이트 의혹과 관련,국정원장과 검찰총장에 이어 임동원(林東源)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국정원장 등 탄핵소추 대상의 확대를추진키로 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증거조작’판결 파장/ 정치권 ‘北風논란’ 재연

    이른바 ‘북풍사건’과 관련,법원이 ‘검찰이 제출한 관련 문서가 증거능력이 없고 조작됐다’는 내용의 판결을내림에 따라 정치권에서의 북풍 논란이 거세질 조짐이다. 한나라당은 즉각 “북풍사건이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흠집내고 야당을 파괴하려는 공작임이 드러났다”면서 “사건을 지휘감독한 배후를 일벌백계해야 하며,조작 증거물을재판부에 제출한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공세를 폈다. 김기배(金杞培) 총장은 11일 “당 차원에서 법률적 대처방안을 검토중”이라며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다.장광근(張光根) 수석대변인은 “이 총재에 대해 몇가지 음모가 진행중이라는 정보도 들어오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정치음해공작을 되풀이해온 데 사과하고 대통령은 재발방지를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당장 국회 법사위와 예결위 등에서 검찰의 증거제출 경위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증거조작 경위에 대한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로 했다.이재오 총무는 “검찰이권력의 시녀 역할을 했다는 게 드러났으므로 검찰의 중립성 확보를 위해 표결로라도 인사청문회법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은 “문제의 핵심은 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의원이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북쪽 고위인사를 만나 물의를 일으킨 것”이라며 “민족문제를 선거에 이용하려 한이 총재는 국민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북측에 360만달러를 제공하고 북풍을 요청했다는의혹이 있다’는 판결에 대해 한나라당과 이 총재는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지운기자 jj@
  • 퍼블릭/ 공무원 ‘여의도 출근’ 문제 많다

    올해 정기국회 상임위 및 예결위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상당수 공무원들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살다시피하고 있다. 장·차관은 그렇다 치고 과장급 이하 실무자들까지 총출동하는 바람에 정책개발이 지연되고 민원인들의 불편이 여러곳에서 생기고 있다.더욱이 16대 국회는 국회법 개정에 따라 상시국회 체제가 됨으로써 행정공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서둘러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과장님 계십니까?” “국회 가셨는데요.” “그럼 ○사무관 좀 바꿔 주세요.” “그 분도 국회 가셨어요.” 국회 예결특위가 열린 7일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기획예산처 등 경제부처의 대부분 과장들과 사무관들이 국회에서대기하느라 하루 종일 자리를 비웠다.한 민원인은 “국회에갔다고 하면 모든 게 다 용서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상시국회 체제로 중앙 부처 공무원들이 국회의 복도에서보내는 시간은 더욱 많아졌다.올해의 경우 여름 휴가기간을제외한 일년 내내 국회가 열린 셈이다. 국회가 열리면 장·차관들은 업무보고와 법안심의 및 의결을 위해 평균 3∼4일 동안 해당 상임위에 출석하고 여기에법사위에서의 법안설명,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본회의 등을 합치면 최소 7∼8여일간을 국회에 묶인다.장관을 보좌하기 위한 공무원만 해도 20∼50여명에 달하고예상답변 자료가 복도를 꽉 채울 정도다. 요즘 관가에서는“본회의가 공전되면 3,000명,예결위가 공전되면 5,000명의공무원들이 일손을 멈춘 채 대기한다”는 얘기가 돌고 있을 정도다.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 나올 경우를 대비,현안이 없는 부서의 공무원까지 대기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국회정무위가 열린 지난 5일 거의 하루 종일 국회에서 시간을 보낸 국무조정실 한 과장은 “내가 챙겨야 할 것도 없는 상황이지만 할 수 없이 대기했다”고 말했다. 업무의 우선 순위가 바뀌는 일도 생긴다.각 부처 국장들은“국회가 열리면 정책개발과 구상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데다 기본적인 부서 업무마저도 챙기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청사에 남아있는 사람들도 업무에 전념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현장에서 해결하지 못한 질의가 팩스로 들어오면 답변서를 작성하기 위해 대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의 업무가 가중되는 것은 물론이다. 예산처의 한과장은 “국회가 열리기 전날에는 예상자료 준비하느라고야근하고,국회 열리는 날에는 국회에 가서 대기해야 하니두배로 시간이 들어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행정자치부도 9,12일에 있을 예결위 결산과 12일 행자위 2001년도 예산을 앞두고 벌써부터 예비답변서를 작성하느라분주하다. 정부도 이런 문제를 인식,과장 이하 공무원은 일상 업무에임하도록 지침을 내렸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국회를 담당하는 한 과장은 “외환위기 이후 사회가 효율성과능률성을 위주로 변해가는데 유독 국회만이 권위주의에 얽매여 무조건 장·차관 출석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산자부 한 과장은 “각 부처의 공무원들이 국회에 가서 대기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국가적인 낭비”라면서도 “국장이 가는데 과장이 안갈 수 없고,과장이 가는데 사무관이 안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함혜리 김영중 최광숙기자 lotus@. ■행정공백 방지 대안. 국회 개회에 따른 행정공백 문제와 관련,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국회가 자주 열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운영의 묘’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이들은 “장·차관이 반드시 출석해야 할 특별한 사유가 없는 전문적이고 특정한 분야는 관련 실·국장이 직접 출석,답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행정부처도 장관이 출석하면 실·국장은 물론 과장 이하 실무자까지 국회에 대기시키는 관습을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반부패국민연대 유한범(柳漢範)기획실장은 “관련 실무자들의 얘기를 직접 들으면 문제의 핵심을 쉽게 짚어 공무원들의 업무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제안했다.경실련 이대형(李大亨)정책실장은 “국회가 국정에 대해 감시하고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려면 실·국장 참석으로도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김판석(金判錫)행정학과 교수는 “장·차관을 국회로 불러 권위를 내세우려 하지 말고 미국처럼 관련 피해자와 실무자들의 얘기를 듣고 정책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에만장·차관 등공무원을 국회에 오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대북 식량지원·이산상봉 연계”

    홍순영(洪淳瑛)통일부장관은 6일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한측이 양곡지원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며 “대북 식량지원과 이산가족 상봉문제는 사실상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답변에서 이같이 말하고 제4차 남북이산가족 상봉 무산과 관련,“오는 9일부터 열리는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이 문제를)단호히추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6차회담에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면담을 희망한다”면서 “김 위원장과 할 얘기를 마음 속으로 정리해 놓고 있다”고 말해 김 위원장의 답방문제를논의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원길(金元吉)보건복지부장관은 보건복지위에서 “산후조리원을 조산원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곧 의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의원은 최경원(崔慶元)법무장관이이날 법사위에서 한국인 신모씨에 대한 중국의 사형집행과관련, “확실하지는 않지만 지난 98년 국내 마약 관련부처협의에서 신씨 등의 사건에 대해 논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한 데 대해 “외교부는 물론 법무부 등 사법당국도이번 사건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사형에까지 이르게 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는 6일 운영·법사·국방·통외통위 등 11개 상임위를 개최,112조5,8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소관부처별 심의를 계속했다. 이지운기자 jj@
  • [대한광장] 사형제는 살인위한 계약

    바로크 시대의 교회는 종종 ‘순교자’의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었다.물론 르네상스 시대에도 그런 그림은 있었지만,육체적 고통을 이겨내는 영적 능력을 강조하다 보니 그리잔혹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바로크는 다르다. 그 안에는 드라마가 있고,파토스가 있고,세속적 사디즘과성스런 마조히즘이 어우러진 변태적 에로틱이 있다.바로크의 그림 속에서 말을 하는 것은 영혼이 아니다.그 그림에서흘러나오는 소리는 고통받는 몸의 절규,파괴되는 육체가 내지르는 신음과 소름끼치는 비명소리다. 껍질을 벗기고(성 바돌로메우스),혀를 뽑고(성 아폴로니아),젖가슴을 베고(성 바바라),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고(성에라스무스),큰 바퀴로 온 몸을 으깨고(성 카타리나),사람의 몸으로 바비큐를 하고(성 로렌시우스)…. 순교자의 얘기는 기독교가 공인된 AD 313년 이전의 일.바로크의 화가들이 천년 전의 순교를 목격했을 리 없다.그래서 ‘순교자’를 그릴 때 그들이 참고할 수 있었던 유일한시각자료는 당시에 실제로 행해졌던 처형장면이었다.그렇다면 그림 속에서 죽어가는 바로크의 순교자의 정체는 실은당시에 처형되었던 범죄자,사형수들인 셈이다.르네 지라르는 모든 문명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희생양을 요구한다고말했다. 그렇다면 사형수라는 희생양이야말로 이 사회를 유지시키는 성스런 존재가 아니겠는가? 예수가 인류의 죄를위해 희생양이 되었듯이,세속과 교회 권력의 질서를 신성하게 유지하기 위해 희생당한 것은 범죄자들.따라서 범죄자가성인의 모델이 될 법도 하지 않은가? 실제로 그 당시에 몇몇 처형은 ‘성인의 순교’를 방불케하는 감동을 주었다고한다. 바로크 시대의 사람들은 처형을 결코 잔인하게 느끼지 않았다.처형은 신과 공동체의 정의의 실현이었기에,그들은 이잔혹한 정의의 실현을 축제로 즐겼다. 오늘날 중국인들이잔혹한 바로크의 처형장면을 본다면 아마도 “잔인하다”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정작 자기 나라에서 벌어지는 공개처형은잔인하게 느끼지 못한다.우리에게 중국의 공개처형은 잔혹하게만 느껴진다.하지만 정작 우리 사회에서 비공개로 행하는 집단처형만큼은 별로 잔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하지만우리와 문명화의 정도를 달리하는 다른 나라의 사람들에게는 이 원시적 관습이 매우 야만적으로 느껴질 게다. 며칠 전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 식사를 하는 사형수들의 사진을 보았다.이들은 법질서의 유지라는 미련한 관념의 존속을 위해 희생당할 예정이다.어떻게 할 것인가? 국가라는 리바이어던,이 세속의 신이 저지르는 살인행위에 당신도 가담할 것인가? 여야 의원이 서명한 사형제 폐지 법안이 지금 법사위의 비토에 걸려 좌초할 운명이라 한다.보수적인 사람일수록 사형에 찬성하는 경향을 보인다.이는 사형제도 존속론의 바탕에권력의지가 깔려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은 자기들이 가진권력의 행사범위를 타인의 생명에까지 연장시키고 싶어한다. 인간에게 생명을 주었다가 다시 빼앗을 권리를 가진 존재,즉 신의 전능을 갖고 이 땅에서 누리고 싶어한다.사형제도는 신이 주재하는 ‘최후의 심판’의 패러디.그런데 누가이들에게 신이 될 권리를 주었단 말인가? 사형제도의 존속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사형수 없으면 사회의 질서가 무너질 것이라 본다.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사형제도 없이도 잘만 유지되는 사회들이 얼마든지 있다.우리헌법의 한 축을 이루는 자유주의의 원리는 사회를 ‘계약’의 산물로 설명하곤 한다.그런데 ‘생명’은 ‘사회계약’의 대상이 될 수가 없는 것이다.국가가 제아무리 신성해도살인을 명할 권리는 없다.때문에 나는 사형이라는 살인행위를 ‘합법’으로 명시한 이 미련한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을단호히 거부한다. [진중권 문화평론가]
  • 死刑폐지 움직임 가속화

    민주당 정대철(鄭大哲),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자민련 오장섭(吳長燮) 의원 등 국회내 과반수에 해당하는 여야 의원155명은 30일 ‘사형폐지 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사형제 폐지를 둘러싸고 사회 각계 각층에서 찬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폐지론자는 ‘국가권력에 의한 살인행위’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유지론자는 피해자의 인권과 범죄 억지력을 감안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법안에는 민주당 91명,한나라당 61명,자민련과 무소속 의원 3명이 각각 서명했으나 법사위 처리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되며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여부는 미지수다. 형법 등 각종 법에서 규정한 형벌 중 사형을 없애는 것을골자로 하는 이 법안은 대신 법원이 무기징역이나 무기금고를 선고할 경우 그 범죄의 종류,죄질 등에 따라 판결이 확정되고 복역 개시 후 15년이 지나지 않으면 가석방이나 일반사면,특별사면,감형 등을 할 수 없다는 취지의 선고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법안은 공포한 날로부터 시행토록 했고 법 시행전에 사형판결이 확정됐으나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사람은 무기징역 판결을 받아 확정된 것으로 간주토록 했다. 대표발의자인 정대철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헌법에 보장된 인간의 존엄,생명권 등에 비춰 형벌의 이름으로 범죄자의 생명을 박탈하는 것은 모순이자 자가당착”이라면서 “특히 사형은 범죄자의 개선이나 교화,사회복귀 가능성을 원천부정하는 것”이라고 입법취지를 설명했다. 이지운기자 jj@
  • [씨줄날줄] 사형 폐지할 때

    여야 의원 154명이 ‘사형폐지 특별법안’을 30일 국회에제출했다.서명 의원들이 국회내 과반수에 해당하는지라 이론상으로는 이 법안은 당연히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그러나 이 법안을 다룰 법사위 소속 의원 15명 가운데 5명만이 이 법안에 서명했기 때문에 법안의 상임위 통과마저 자신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법안 발의자들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인간의 존엄과가치의 보호라는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서”라고 취지를 밝히고 있다.사형은 범법자의 교화와 사회복귀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있다.헌법이 보장하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는 ‘사람 같은사람’에게만 적용된다는 주장이 그것이다.‘사람이기를포기한 사람’에게는 그런 문명적 가치가 적용될 수 없다는 것이다. 흔히 ‘원수를 사랑하라’고 한다.그러나 평균적인 사람치고 자기 가족을 죽인 자를 용서할 수 있겠는가.근대 형사정책이 ‘응보형(應報刑)’을 벗어나 ‘교육형(敎育刑)’으로 흐르고 있지만,일반 국민들의 정서 속에는 아직도‘앙갚음’의흔적이 남아 있다.이같은 현실을 감안해서법안 발의자들은 현행 형법상 누가 봐도 사형에 해당되는흉악범에게는 무기징역(금고)을 선고하되,가석방·감형·사면 금지를 아울러 선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사형제도의 폐지에 대해서는 이처럼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필자가 사형제도의 폐지에 찬성하는 것은그 부작용 때문이다.첫째 오판 가능성이다.재판도 사람이하는 일이라 오판의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미집행 사형수로 수십년 감옥생활을 하다가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 무죄로 석방되는 일도 있고,사형이 집행된 다음 뒤늦게 오판으로 판명되는 경우도 있다.무엇보다 사형제도는 후진국에서정적을 제거하는 데 악용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만 하더라도 1980년 전두환(全斗煥)신군부에 의해 이른바‘내란음모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무기형으로 ‘감형’돼 목숨을 건졌다.그 결과 오늘이 있는 게 아닌가. 국제사면위(AI)가 1977년 ‘스톡홀름 선언’을 통해 사형제도의 폐지를 촉구한 이래 1998년 유엔 인권위가 사형제도 완전폐지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사형제도 폐지는 점차대세를 이뤄가고 있다. 우리도 문명사회로 가기 위해서는이제 사형을 폐지할 때가 됐다고 본다. 장윤환 논설고문 yhc@
  • 사형제도 처리 전망과 법안내용

    30일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자민련 오장섭(吳長燮) 의원 등이 제출한 ‘사형폐지에 관한특별법’은 “현재 사형을 형벌의 종류로 명기하고 있는형법과 그밖에 모든 법률에서 법정형으로 규정하고 있는사형을 일체 폐지함”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각종 법에서 규정한 형벌에 사형을 없애는 대신 일정기간 감형이나 사면 등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권한을 재판부에 부여했다. 법안의 3조는 “법원이 무기징역이나 무기금고를 선고할경우 그 범죄의 종류,죄질 등에 따라 판결이 확정되고 복역 개시 후 15년이 지나지 않으면 가석방이나 일반사면,특별사면,감형 등을 할 수 없다는 취지의 선고를 함께 할 수있도록 한다”고 규정했다. 형사정책적 차원에서 범죄자의사회복귀를 제한,개선·교화의 시간을 충분히 두겠다는 뜻이다. 법안은 공포한 날로부터 시행토록 했으며 법 시행전에 사형판결이 확정됐으나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사람은 무기징역 판결을 받아 확정된 것으로 간주토록 했다. 국회의원 과반수가 넘는 여야의원 155명이 공동 발의했다는 점에서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루어진다면 통과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그렇다고 법안이 일사천리로 처리될 것이라는 기대는 성급해 보인다. 해당 상임위인 법사위 통과가 최대 관건이다.우선 율사출신으로 이뤄진 법사위원 상당수가 사형 폐지에 긍정적이지않다. 국회의 한 전문위원은 “법률적 소신을 중요시하는법사위원들이 사형제 폐지에 호의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더욱이 법안이 사형을 폐지하느냐 마느냐는 2분법적인 문제로 가부간의 결정을 강요하고 있어,상임위 차원의 대안(代案) 마련도 어렵다는 점이 상임위에서의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검찰과 법무부 등 관련 부처가 사형제도 존치의 필요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도 법안 통과 가능성을 낮게하고 있다.얼마전 어렵게 통과된 인권법도 법무부의 반대로 진통을 겪은 적이 있다.여야가 중앙당 차원에서 당론을정하고 밀어붙이는 일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사회적으로워낙 민감한 문제라 이도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까닭에 법안이 상임위에서 장기계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국회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지운기자 jj@. ■폐지땐 인권국가 위상 확고. 사형제 폐지는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인류 공통의 가치에 우리 사회도 동참한다는 의미가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설치,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이어 사형제도까지 폐지되면 대외적으로 ‘인권국가’의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이 ‘사형폐지의 해’로 정한 지난 89년 당시 사형제도가 없는 나라는 79개국에 불과했었지만 12년이 지난 현재 109개국으로 크게 늘었다.해마다 2∼3개국이 사형제를폐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97년 12월 사형수 23명을 사형시킨 뒤 4년여동안 집행을 하지 않고 있다.해방 이후 1,634명을 사형시켰고,사형제도도 아직 남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사형폐지대열에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에는9명의 사형수를 무기징역으로 감형시켰다. 현재 남아 있는미집행 사형수는 모두 51명이다. 입법 발의로 사형제도 찬반 논쟁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보인다.정부의 공식 입장은 신중론 쪽이다.법무부는 “사형은 흉악 범죄를 억제하는 강력한 기능을 하고 있으며 국민의 생명,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흉악범을 영구격리해야한다”고 밝혔다. 96년 11월28일 헌법재판소는 사형제도에 대해 재판관 7대2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지만 당시 일부 재판관들이위헌성을 명확히 밝힌 소수의견을 내 사형폐지 운동에 힘을 보탰다. 99년에는 유재건(柳在乾) 의원 등 여야의원 90여명이 사형제 폐지 입법안을 제출했다. 올 6월에는 6개 종교단체가‘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범종교 연합’을 발족시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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