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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에게/ “정부·국회는 관련법 개정에 최선 다해야”

    -‘조선족 5500명 국적회복 신청’ 기사(대한매일 11월14일자 1면)를 읽고 최근 불법체류자 강제추방 기간이 다가오면서 전 사회적으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특히 조선족 동포 5500명이 국적회복 신청서를 내고 단식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는 그동안 재외동포법 개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지난 99년 재외동포법이 만들어졌을 때 중국과 러시아,일본 등에 사는 20여만명의 무국적자들을 동포로 인정하지 않았다.불법체류자의 경우도 지난 2001년 헌법재판소가 이 법에 대해 ‘헌법 불합치’판단을 내렸었다.개정안의 주요내용은 이들에 대해 출·입국의 자유를 보장하고 경제,문화적 활동을 보장케 하는 것이다.올해 연말까지 개정되지 않으면 이 법은 폐지하도록 돼 있다.그런데도 현재 법안이 국회 법사위에 계류중인 채 심사일정조차 잡고 있지 않다.정부당국의 무의지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국적회복 신청서 제출은 좀더 신중했어야 할 일이다.국적 문제는 한·중 외교협상을 통해 전반적인 재중동포의 법적지위를높이는 방안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오로지 강제추방을 모면하기 위한 수단으로 국적회복 신청을 택했다면 혼란스러운 상황만 계속 이어질 것이다.현재 불법체류자들에게 재외동포법이 개정될 때까지 출국유예 조치를 취하고 국회와 정부는 법 개정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한다. 임광빈 재외동포법 개정 특별위 공동위원장
  • 정치권 이견 올 국회미처리땐 자동폐기/ 시장개혁 로드맵 ‘삐걱’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시장개혁 3개년 계획’이 정치권 등의 이해득실로 적잖은 차질이 우려된다.증권관련 집단소송법,계좌추적권(금융거래정보 요구권) 등은 현 국회의 마지막인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법안 자체가 폐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출자총액규제 여부 시장개혁의 핵으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졸업 기준을 다양화하되,당분간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다.반면 한나라당은 증권관련 집단소송제가 도입되면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때문에 재계에서도 공정위와 정치권의 서로 다른 주장에 난감해하고 있다. ●증권관련 집단소송법안 재정경제부가 당초 2002년 4월 시행을 목표로 2001년부터 추진했던 법안이다.적용 대상을 당초 자산 2조원 이상의 기업으로 한정했으며,소송허가 요건도 50명 이상으로 정했다. 그러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서 소송남발 방지책으로 지분율과 담보제공(담보제공 명령제도) 여부가 논란이 됐다.지분율은 법사위 소위원회에서 ‘발행주식 총수의 0.01%(1만분의 1) 또는 시가총액 1억원중 적은 경우’로 허가요건을 정했지만,최근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최소 소송 가능액 1억원’ 조항을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이 조항이 폐지되면 주가가 높은 우량종목의 경우 소액주주들의 집단소송이 불가능해져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담보제공에 대해서도 법사위 소위에서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으나,자민련이 최근 도입하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시행시기 역시 자산 2조원 이상은 2004년 7월1일부터,2조원 미만은 2005년 7월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가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1년씩 연장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중이다. ●계좌추적권 시행시기 공정위는 당초 5년 연장을 추진했다가 민주당의 요구로 ‘3년 연장’하는 것으로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계좌추적권 연장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세무 대리업무 회계사·변호사 5년후부터 세무사명칭 못쓴다

    현재 세무 대리 업무를 수행하는 공인회계사와 변호사는 5년후에 ‘세무사’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그러나 회계사와 변호사가 세무사회에 가입하면 세무사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국회 재경위 세법소위원회와 재경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세무사법 개정안에 합의하고 법사위 등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변호사와 회계사는 그러나 세무사 명칭 사용 여부와는 상관없이 세무대리인 업무는 자유롭게 취급할 수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본회의 통과 무산 안팎/ 한나라 ‘특검법 자중지란’

    7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특검법 통과가 무산된 것과 관련,한나라당 의원들이 총무단의 미숙한 일처리에 거세게 항의하는 등 ‘자중지란’이 벌어졌다.민주당에서도도 일부 파열음이 들려 10일 특검법이 본회의에서 처리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특검법안이 법사위를 통과한 뒤 곧바로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하려 했으나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가 ‘상임위 통과 이후 하루가 지나야 한다.’는 개정 국회법 93조 2항을 갑자기 들고 나오면서 본회의 상정에 반대,꼼짝없이 다음 주로 미뤄야 했다. 결국 총무단이 본회의 상정을 포기하자 본회의장에 들어간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 총무단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이규택 전 총무 등 중진들은 전윤철 감사원장 인준안 투표가 시작되자마자 “감사원장 투표를 특검법 처리와 연계해야 한다.”며 투표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박관용 의장이 정회 요구를 거부했고,최병렬 대표도 투표를 계속할 것을 지시했다.급기야 이재오 사무총장은 “3당이 힘을 모았으면 밀어붙여야 할 것 아니냐.”며 홍사덕 총무에게 삿대질했고,홍 총무는 “아까 다 얘기했잖아.”라며 맞고함을 쳤다.이 총장은 최 대표 자리로 가 주먹을 내려치는 등 분을 삭이지 못했다. 특히 이방호·박승국 의원 등은 “저게 총무야?사쿠라지.”라며 면박을 줬고,이에 정의화 수석부총무가 상기된 얼굴로 “총무의 잘못이 아니라 국회법이….”라고 해명했다.그러자 이방호 의원은 “그럼 총무가 국회법도 모르냐.”고 쏘아붙였다. 소란이 계속되는 동안 박 의장이 총무단을 가리켜 “X,XX 못 가린다.”고 타박하는 소리가 본회의장 마이크로 새어 나오기도 했다.이날 사태에 대해 최 대표는 “잘 하려고 그랬겠지….”라면서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총무단은 “당초 열린우리당이 국회법을 문제삼지 않아 잘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특검법만큼은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입장이지만 속도조절론도 나온다.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특검법안을 찬성하는 의원이 많았다고 한다.한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의혹 사건은 특검을 통하지 않고는 철저한 진상규명이 어려운 것 아니냐.”면서 “대통령이 거부할 경우 재의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당내 일부 의원들은 검찰 수사를 좀더 지켜본 뒤 특검을 추진해도 늦지 않다며 이같은 방침에 반발하고 있어 당론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일부에서는 반대 당론을 정해야 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영환 정책위의장은 “현 단계에서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공조하는 모습을 보여가면서까지 측근비리 수사를 특검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측근비리 의혹 역시 대선자금 의혹과 맞물려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특검을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류는 오후 다시 열린 의총에서부터 감지됐다.이는 한나라당이 오전 의총에서 소선거구제를 당론으로 정한 데 대한 반발 기류로 비쳐질 수 있는 대목이다. 전광삼 박정경기자 hisam@
  • 특검법 내용·수사 대상/ 최도술·이광재·양길승 의혹 초점

    7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관련 특검법은,법안의 이름대로 크게 3부분으로 나뉜다.그동안 한나라당이 주장해온 최도술·이광재·양길승씨 등에 대한 각각의 비리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했다. ●최도술씨 관련 비리의혹 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과 부산지역 건설업체 관계자 등이 관급 공사 수주청탁 등으로 최도술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과 이영로씨 등에게 300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사건을 다루도록 했다.아울러 최씨가 SK그룹 등 다른 기업이나 개인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도 수사할 수 있게 했다. 이는 노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을 겨냥한 것이지만,대선자금도 함께 노린 조항으로 분석된다. ●이광재씨와 ‘썬앤문’ 썬앤문그룹 전 부회장 김성래씨가 2002년부터 양평TPC 골프장 회원권을 분양하고 농협중앙회 원효로지점에서 115억여원을 불법 대출받는 과정에서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 등의 개입여부를 따지도록 했다. 썬앤문 그룹이 노 대통령 후보측에 95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수사대상이다. 이 역시 대선자금까지연결될 수 있는 부분으로,이 그룹 김 전 부회장이 검찰조사에 대비해 가진 비밀 대책회의에서 언급했다는 녹취록을 근거로 하고 있다. ●양길승씨와 이원호씨 우선 이원호씨가 양길승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을 상대로 금품을 제공하고 로비를 한 것을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핵심은 2002년 10∼11월 네 차례에 걸쳐 이씨 처 등의 계좌에서 현금으로 인출돼 노 후보측에 50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있다.아울러 이씨가 2003년 4·6월 청주를 두차례 방문한 양씨에게 4억 9000만원을 건넸다는 의혹도 다룰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특검법은 당초 국회의장에게 넘기려던 특검 추천권을 예전처럼 대한변호사협회에 돌려놓았다.수사기간은 1차 60일,1회 연장에 한해 30일 등 총 90일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한나라당 특검이 탈출구 아니다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법안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고,다음주 본회의에 상정된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법안에 찬성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 통과는 시간문제일 것이다.우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불법 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에 대해 성역없는 검찰 수사를 촉구해 왔다.또 검찰 수사가 한 점이라도 의혹을 남긴다면 특검도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었다.대선자금과 관련해서는 ‘선(先) 고백과 수사,후(後) 특검’이 대다수 여론이다.하지만 대통령 측근비리에 대해서는 검찰이 인사권자를 겨냥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서 특검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그래서 노무현 대통령도 거부권을 행사할 명분이 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을 한나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것은 야당으로서 할 일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하지만 이 과정에 이르기까지 한나라당의 말과 행동은 앞뒤가 분명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 마땅하다.대통령의 재신임 발언 이후 한나라당은 어느 한 사안에 대해서도 당당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재신임을 환영했다가 철회했고,대선자금도 모른다고 했다가 사과했고,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칭찬했다가 이제 와서는 못 믿겠다고 나섰다.궁지에 몰리니까 대선자금을 고백하겠다고 했다가 바로 다음날 번복하고 있다.한나라당이 갈팡질팡하고 오락가락하는 것은 스스로가 구리기 때문이며,감추고 싶은 것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대선자금 등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사안들은 정략이나 정쟁으로 끌고갈 대상이 아니다.너나없이 잘못에 대해 고백하고 처벌받아야 한다는 것이 시대적 요구이자 민심이다.고백하지도 않은 한나라당이 느닷없이 정치개혁안을 내놓고 또 특검정국으로 대치하려는 것은 시간벌기가 아니면 물타기라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정치와 민생이 몇달째 실종된 책임은 내 구린 것은 감추고 남의 잘못만 손가락질하는 정치권에 있다.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은 그래서 책임이 가장 무겁다.
  • 측근비리 특검법 법사위 통과/ 한나라·민주 공조… 10일 처리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규명을 위한 특검법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 속에 7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다.국회는 10일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어서 이를 둘러싸고 정국의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3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특검법을 표결로 통과시킨 뒤 즉각 본회의에 상정,처리하려 했으나 열린우리당측이 ‘상임위를 통과한 안건을 당일 본회의에 상정할 수 없다.’는 국회법 조항을 들어 본회의 상정에 반대함에 따라 결국 10일 본회의로 처리를 늦췄다. 노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불법자금 수수의혹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썬앤문 그룹 95억원 수수의혹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의 금품수수 의혹 등을 최대 90일간 수사토록 하는 내용이다. 한나라당은 SK비자금 2392억원과 우리당 정대철·이상수 의원의 대선자금 의혹 등에 대한 2개의 특검법은 민주당과 계속 협의한 뒤 본회의에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노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은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를 방해하려는 ‘방탄특검’”이라며 강력 반발해 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가 주목된다. 유인태 정무수석은 “특검은 검찰 수사 결과가 미진하거나 못믿을 때 하는 것이 기본취지”라며 “검찰이 최도술씨 사건 등을 수사하는 상황에서 대상을 특정하지도 않은 채 특검을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유 수석은 이어 “최도술씨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얼마나 걸리겠느냐.”면서 “검찰수사 결과가 나온 뒤 그 결과에 미진함이 있거나 신뢰성에 문제가 있을 때 정치권 합의로 수사대상을 특정해 특검을 하겠다고 하면 못받을 이유가 없다는 게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민주 ‘측근비리 특검’ 합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6일 지난해 대선자금 및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 규명을 위한 3개 특검법안 가운데 ‘측근비리' 특검법만 우선 처리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이에 따라 ‘측근비리’ 특검법안의 7일 본회의 통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양당은 이날 열린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이같이 합의하고,7일 법안심사소위를 다시 열어 한나라당이 낸 측근비리 특검법 수정안의 자구수정을 거쳐 전체회의에 넘기기로 했다. 양당이 합의한 특검 수사대상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및 이영로 전 노무현 후보 부산지역 후원회장 관련 불법자금모금 및 수수의혹 사건과 ‘썬앤문'이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게 제공했다는 불법자금 제공의혹,청주 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에게 건넨 불법자금 수수의혹 등이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대선자금 특검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될 경우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는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로관계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한나라당의 특검법안은 같은 사안에 대해 2중수사,2중기소라는 유례없는 모순을 야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특검법안은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측은 특검 대상에서 배제하고,노무현 대통령과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대해서만 하자는 것으로,이렇게 하면 기업의 불법정치자금에 대해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측 부분은 검찰이,노 대통령과 민주당 선대위측 부분은 특별검사가 각각 나눠 별도로 수사하고 별도로 기소하는 모순이 생긴다.”고 지적했다.윤 대변인은 “이를 모를 리 없는 한나라당의 특검법안은 결국 대선자금 수사를 방해하거나 하지 말자는 방탄특검이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재오 사무총장은 “청와대가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비리에 대한 방탄”이라며 “열우당이 물리력으로 7일 특검법 국회 통과를 막는다면 이후 벌어질 사태의 책임은 청와대와 열우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국회 법사위는 열린우리당 의원 10여명이 회의장을 점거하고 실력 저지로 특검 처리에 맞서는 ‘소동’이 일었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 인천경제자유구역 행정공백 법률미비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 지 3개월이 지났다.외자유치 활성화를 통해 경제회복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태동됐지만 산고의 연속이다.외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법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는가 하면 인천중구청과의 업무조정도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아 ‘절름발이’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을 점검해 본다. ■‘구역청' 건축허가 지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행정공백 등 개청 초기에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6일 인천 중구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영종·용유도의 건축허가 업무를 경제자유구역청에 넘기면서 이미 구에서 접수한 119건의 건축허가 민원도 함께 이관했다. 하지만 경제자유구역청은 건축허가와 관련된 형질변경 업무를 맡을 담당부서조차 정하지 않아 민원인들이 건축허가가 지연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반면 지적 업무는 아직 구에서 처리하고 있어 민원인들은 경제자유구역청과 중구를 오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 영종도 주민 최모(51)씨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출범한 경제자유구역청이 기본적인 민원처리조차 못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중구에서 맡던 용유도내 불법 포장마차 단속도 덕교동 선착장을 제외한 지역은 경제자유구역청으로 이관됐지만 아직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중구도 경제자유구역청 관할지역과의 형평성을 내세워 적극적인 단속을 미루고 있다.포장마차 단속이 사각지대화되면서 용유도내 포장마차는 지난 7∼8월 집중단속 때(100개)보다 오히려 30여개 더 늘었다. 예산 조달도 문제다.내년도 경제자유구역청 예산은 일반회계의 경우 인건비 64억원과 경상비 44억원,사업비 370억원 등을 합쳐 모두 478억원.시 일반회계 가용재원(2200억원)의 21.7%를 차지하고 있다.특별회계는 도시개발특별회계에서 인건비 37억원,경상비 59억원,사업비 1493억원 등을 합쳐 1589억원이다.재정형편이 좋지 않은 인천시로서는 재원조달이 버거운 실정이다.그러나 재정경제부는 인천시의 내년도 국고보조금을 다른 시·도보다 월등히 적게 배정해 재정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에 부산 9465억원,대구 5056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한데 비해 인천은 3725억원에 그쳤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앞으로 3∼4년간 경제자유구역 건설을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하나 별다른 신규 세원 발굴을 기대할 수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관련법 제·개정 난항 인천경제자유구역 운영과 관련된 법령 제·개정이 이해단체의 반발로 난항을 겪으면서 외자유치에 적신호를 보이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경제자유구역내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이 취득세와 등록세 등 각종 지방세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정기국회에 상정했다.그러나 함께 올린 ‘농어촌 주택취득에 대한 양도소득세 특례규정’에 대한 의원들간의 견해가 엇갈리면서 법사위에 계속 계류중이어서 법개정이 불투명하다.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인천시와 컨벤션센터 건립에 따른 협약식을 체결한 송도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자인 ‘송도신도시개발 유한회사(NSC)’는 협약과 달리 38억원에 이르는 취득·등록세를 물어야 할 판이다. 외국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재정경제부는 외국병원을 세워 내국인에 대한 진료도 허용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을 추진중이나 의료계 등 관련단체가 반발하고 있다.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내에 존 홉킨스,카이저 병원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경제자유구역내 외국교육기관 유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에 대해선 전교조 등이 반발하고 있다.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달 30일 인천문예회관에서 교육계의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으나 “내국인 입학이 허용되는 외국인학교는 귀족학교로 전락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교조 등 교육단체의 거센 항의로 40분 만에 중단됐다.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외국자본을 유치하려면 외국기업에 투자메리트를 주고 외국인들이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하는데 이같은 조치가 조기 시행되지 않을 경우 경제자유구역이 실패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한나라 특검법 내일 처리 강법무 “3개특검안 반대”

    한나라당은 대선자금 및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관련 3개 특검법안을 오는 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처리하기로 했다. 국회 법사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용균 의원은 “6일 오후까지 법사위 심의를 마친 뒤 7일 본회의에 상정할 방침”이라면서 “다만 3개 법안을 함께 처리할 지,아니면 노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만을 먼저 처리할 지는 그때 가서 결정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한편 강금실 법무장관은 국회 법사위 답변을 통해 “3개 특검법안은 헌법과 법률위반 소지가 있고,검찰이 한참 수사중인 상황에서 동의할 수 없다.”고 특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임영숙 칼럼] 여성들의 ‘멋진 선택’

    한 70대 여성이 자신의 ‘멋진 선택’에 관해 이야기했다.그는 20대에 남편을 떠나 보내고 어린 딸을 키우다가 재혼권유를 받았다.젊은 시절 파리지엔처럼 매력적이라는 말을 듣던 그가 처음 소개 받은 남성은 서울의 유명 대학 교수로 서로 마음이 끌렸다.그러나 그는 이 교수를 거절하고 훨씬 나이가 더 많은 시골 남성과 재혼했다.그 남성이 딸과 같은 성씨였기 때문이다.나중 알고 보니 그 남성은 재일교포였고 일본에 부인이 있었지만 호적상으로는 미혼이었다.“얼마나 멋진 일이야.성도 같고 호적도 깨끗하고….” 사실상 속아서 한 재혼이었고 결혼생활도 제대로 유지되지 않았지만 그는 지금도 이 재혼에 만족해 한다.재혼한 엄마로 인해 딸이 남들의 손가락질을 받지 않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멋진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는 이 할머니처럼 호주제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참 어이없다는 느낌이 든다. 남편이 밖에서 낳은 아이가 자기도 모른 사이 호적에 올라 남편이 죽은 후 자신의 호주가 되는 황당한 경험을 한 여성도 있고,재혼하면서 데리고 간 아이가 새아버지와 성이 다른 것을 숨기기 위해 서류상으로 죽이거나 실종시킨 후 새로 출생신고를 하거나 입양시키는 편법을 쓴 여성들도 많다.최근에는 한 여성공무원이 재혼하면서 전 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두 딸의 성을 불법적으로 바꾸었다가 적발돼 논란이 된 적도 있다.이런 편법이나 불법을 저지르지 않고 재혼한 여성들은 새아버지와 성이 다른 아이들이 학교와 사회생활을 통해 끊임없이 상처받는 모습을 아프게 지켜 보아야 한다.더욱 기막힌 경우는 남자와 헤어져 혼자 키운 아이를 그 남자가 다른 여자와 결혼한 후 아이가 없다고 데려가 버려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들을 야기하는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민법 개정안이 지난달 말 국무회의를 통과해 이번주 중 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헌법재판소에 호주제에 대한 위헌심판이 현재 계류된 상태에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3월 호주제가 합리적 이유없이 가족간의 종적관계,부계우선주의,남계 혈통 계승을 강제하여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행복추구권 및 평등권을 침해하므로 헌법에 위배된다는 의견을 냈다.유엔도 1999년과 2001년 두차례 우리 정부에 호주제 폐지를 권고한 바 있다.이혼율이 세계 1∼2위를 다투며 세쌍의 신혼부부가 탄생할 때마다 한쌍이 이혼하는 추세속에서 사회변화를 담아 내지 못하는 법과 제도는 하루빨리 고쳐야 한다. 그러나 오는 12월9일 막을 내리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법개정안이 통과될 전망은 불투명하다.여성부는 개정안의 국무회의 통과과정에서 ‘가족’개념이 되살아나 가족해체에 대한 일부 반대자들의 우려를 씻어주게 돼 무난히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국회의원들의 반응은 다르다.이번 법무부안보다 먼저 민법개정안을 내놓은 바 있는 이미경(열린우리당) 전 의원은 ‘우선 법사위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지난 8월 법사위에서 개정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할 때 대부분의 의원들이 부정적이거나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내년 총선을 앞둔 국회의원들의 몸사리기도 예상되고 있다. 민법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음 정기국회에서는 통과될 수 있을 것이다.호주제 폐지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이고 민법개정안에 대한 일부 반대는 개정안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기보다는 부계우선주의 소멸에 대한 심리적 저항에서 비롯된 측면이 많다.우리 몸에 맞지 않는 낡은 옷과 같은 호주제를 폐지하는 데 있어 국회의원들이 더이상 뭉그적거려선 안 된다. 각 정당은 지킬 생각도 없어 보이는 정치개혁안을 내놓기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법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다음 총선에서 정치세력화에 눈뜬 여성들의 선택과 지지를 확실하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주필 ysi@
  • “이광재 出禁을”한나라·민주, 검찰에 요구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연구활동을 하기 위해 오는 11일 출국할 것으로 알려지자 한나라당·민주당 등 야당이 5일 검찰에 이 전 실장의 ‘출국금지 조치’를 요구했다.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에 대한 특검법이 국회 법사위에 상정된 상태에서 노 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전 실장의 출국을 방관하는 건 직무유기란 주장이다. 민주당 김성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전 실장은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출국을 미뤄야 하며,검찰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면서 “안희정씨,이광재씨,양길승씨,최도술씨 등 노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전형 부대변인도 “안대희 대검중수부장과 송광수 검찰총장이 이 전 실장에 대해 단서만 나오면 바로 수사한다고 했는데,녹취록 등 중요한 증거가 단서로 제공됐다.”면서 “당사자들은 근거없다고 하지만 이씨가 도피하듯이 출국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검찰측에 출국금지 조치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씨는 국회에 제출된 특검법안에 명기된 ‘썬앤문’ 수뢰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이라면서 “제2의 최성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즉각 출국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광재씨는 미국으로 도피성 외유를 할 게 아니라 자숙하며 특검수사를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춘규기자
  • 국가인권기구등 위상 ‘흔들’/예산삭감·기능축소 위기

    국민의 정부 때 설립된 국가인권위원회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 정부의 지원을 받는 대표적인 개혁기구들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5일 국회의 내년 예산심의를 앞두고 있는 이들 기관은 일부 국회 상임위와의 불협화음으로 예산삭감과 기능축소 위기에 휩싸여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는 올들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인권침해 결정과 양심적 병역거부 다큐멘터리 보조금 지원,이라크 파병반대 반전의견 등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결국 지난 9월 임시국회에서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국가인권위의 예산을 따져 감사원에 조사를 의뢰해 국고에 환수하겠다.”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이같은 상황에서 5일부터 3일 동안 열리는 내년 예산심의 결과는 인권위의 기능과 역할 축소를 가늠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인권위 관계자들은 예산 삭감 쪽으로 결정나면 시민단체 지원예산과 연구용역 예산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인권위의 1년 예산 190여억원 가운데 시민단체 지원예산 규모는 2억여원을 차지하고 있다.인권위 관계자는 “국가가 나서서 인권위 길들이기를 하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형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지난 9월 해외 민주화운동 인사 초청사업을 벌이면서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 사건 논란으로 최근까지 정체성 공방에 시달리고 있다.송 교수 사건으로 국회 일부 의원들과 보수단체로부터 이사장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한편 5일 행자위 예산심의를 앞두고 예산감축 시비논쟁이 불붙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행자부 산하 공공특수법인으로 1년 예산은 78억 1900여만원이다.예산삭감이 결정되면 시민단체 지원금으로 사용되는 ‘민주발전 지원사업비’ 2억 5000여만원이 축소되거나 폐지될 전망이다.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송 교수 초청과정에서 행정절차상 하자가 있다면 평가받겠지만 사회적 파장의 주체는 우리가 아니므로 책임질 필요가 없다.”고 항변했다. 국가기관이 겪고 있는 딜레마를 두고 관계자들은 참여정부와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의 긴밀한 관계가 주요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기념사업회 한 실무자는 “과거 민주화운동 관계자들이 현 정권과 사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민주화운동이라는 개념 자체가 헌신과 희생이 아닌 공을 차지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이들이 국정운영을 못한다는 평가를 받게 되면서 덩달아 인권과 민주화운동 본연의 이미지도 퇴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신당띄우기 기획수사”최병렬대표 기자회견 법사위, 특검법안 상정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4일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는 고도로 기획된 야당 죽이기 수사”라며 “대선자금 특검법을 반드시 관철,공정한 수사를 통해 여야의 대선자금 실체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최 대표는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와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을 볼 때 대선자금 수사는 야당에 대한 국민의 비난여론을 유도하고,대통령의 지지도를 만회하고,신당을 띄우기 위해 고도의 정치적 의도로 기획된 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사건 처리를 볼 때 검찰이 또다시 권력의 시녀로 전락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며 “검찰은 야당에 대해서는 불법적인 것을,여당에 대해서는 편법적인 사안에 국한해 수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검찰이 3일 밝힌 수사방향은 ‘제한적 수사’나 ‘형사상 혜택’ 등에 있어서 전날 노 대통령의 기자간담회 내용과 완전히 일치한다.”며 “결국 노 대통령이 검찰에 수사지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열린우리당의 대선자금 공개 방침에 대해 “노 대통령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또다시 정치쇼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정치권은 대선자금 문제를 특검 수사에 맡기고 지금이라도 정치개혁과 민생경제를 챙기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회 법사위는 한나라당이 제출한 대선자금 및 노 대통령 측근비리의혹 규명 관련 3개 특검법안을 표결을 통해 상정했다. 표결에서는 한나라당 의원 5명과 민주당 함승희 의원이 찬성했고,김기춘 법사위원장과 민주당의 조순형·양승부 의원이 기권했으며,열린우리당 천정배 의원은 항의의 뜻으로 표결 전 퇴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野3당 특검 부분공조/ 최대표 연일 검찰 공격 민주당도 檢압박 가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4일 ‘대선자금 기획수사설’을 강도높게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야 3당간 특검공조 움직임이 감지돼 향배가 주목된다.최 대표가 검찰에 대한 공세에 앞장서고,뒤로는 3당이 특검법과 총선전 정국지형을 놓고 접점을 모색하는 양상이다. 전날 지구당 폐지 등 정치개혁안을 주창한 최 대표는 이날 검찰에 공세의 포문을 겨눴다.한마디로 지금의 대선자금 수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기획’해 검찰이 ‘연출’하고 있다는 것이다.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검찰이 밝힌 대선자금 수사방향과 관련,“어쩌면 노 대통령의 기자간담회 내용과 그렇게 똑같으냐.”면서 “노 대통령이 완벽한 수사지침을 내린 것”이라고 규정했다. 열린우리당측의 대선자금 공개 움직임도 ‘기획의 산물’로 주장했다.그는 2개의 정황을 들었다.노 대통령이 지난 2일 “대선자금을 먼저 공개하면 검찰에 무슨 메시지를 던지는 것처럼 비쳐지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얘기한 것,그리고 이튿날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이 대선자금 선 공개의사를 밝힌 점이다.최대표는 둘을 묶어 “노 대통령이 이 의원을 통해 검찰에 메시지를 던지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중장부가 없고,모든 걸 민주당에 두고 왔다고 하면서 어떻게 대선자금 자료를 공개하겠다는 것이냐.노 후보에게 직접 전달된 정치자금이 있다면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 따졌다. 최 대표가 노 대통령과 검찰에 대한 공세의 강도를 높여가며 특검법의 명분을 쌓는 동안 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은 특검법 공조를 모색하기 시작했다.특히 민주당의 태도가 주목된다.함승희 의원은 국회 법사위에서 한나라당 편을 들어 특검법 상정에 찬성했다.김성순 대변인은 “측근비리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 스스로 수용의사를 밝힌 만큼 법사위에 상정된 특검법안에 대해 여야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의 기자간담회를 공개적인 검찰 압박으로 규정한 것이나,검찰을 ‘리모컨 검찰’로 표현한 점도 한나라당과 흡사하다. 야당의 특검 공조 움직임에 열린우리당은 바짝 긴장하기 시작했다.김원기 창당준비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법을 어겨가면서 특검법을 법사위에 긴급 상정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수사를 봉쇄할 긴급한 사정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기업 재무담당 10명 출금 검찰, 黨실무자 오늘 소환/강법무“대선자금수사 월내 윤곽”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4일 삼성·LG 등 5대기업을 포함,불법 대선자금을 줬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기업의 재무담당 임원 및 실무자 등 10여명을 출국금지시켰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수사 진전사항에 따라 출국금지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검찰은 수사대상 기업들에 지난해 대선 당시 각 정당에 낸 후원금 내역에 대한 자료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비공식적으로 기업 관계자들과 접촉,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 최대한 선처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의 대선 선대위에서 자금을 담당했던 실무자 전원을 5일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한나라당 쪽에서는 재정부국장 공호식씨,재정부장 봉종근씨와 중앙당 후원회 부장인 박종식씨가 소환된다.검찰은 SK비자금 100억원 수수과정에 개입했음에도 그동안 소환에 수차례 불응한 공씨와 봉씨가 이번에도 불응할 경우 강제구인하거나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검찰은 구속된 이재현 전 한나라당재정국장과 이들을 상대로 SK비자금 100억원과 함께 보관되어 있던 30억원의 성격과 다른 기업으로부터 추가로 받은 자금이 있는지 추궁할 방침이다.한나라당측은 30억원에 대해 후원회 등을 통해 조달한 당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쪽에서는 지난해 민주당 선대위 재정국장이었던 김홍섭씨를 소환한다.검찰은 김씨가 민주당 대선자금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이상수 의원과 이화영 전 민주당 총무국장을 조사하면서 확보한 민주당 대선자금 내역을 확인할 방침이다.검찰은 주말쯤 이상수·김영일 의원도 소환,양당 대선자금 규모와 내역에 대한 기초조사를 마무리한 다음 관련 기업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강금실 법무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 답변에서 대선자금 수사는 이달 안으로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강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 주변인사들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확대되느냐.”는 민주당 조순형 의원의 질문에 “예외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또 “검찰 수사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건의한 적이 있느냐.”는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의 질의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통해 서면으로 한번 제출했고 대통령의 언급에 적절치 못한 부분이 있다면 다시 한번 건의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대선자금 공방 / 한나라, 민주에 특검 ‘러브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대선자금 공방이 가열되자 한나라당이 제의한 ‘여야 대선자금 전면특검’ 추진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한나라당은 특검대상을 최대한 압축,민주당과 자민련에 추가 공간을 열어주는 등 공조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러브콜에 두 당이 아직 확답하지 않아 한나라당은 일단 31일 법안을 단독으로 제출한 다음 추후 법사위에서 조율키로 했다.최병렬 대표는 28일 경남 통영시장 보선 유세에서 “31일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논의한 뒤 곧바로 법안을 제출토록 총무와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원내대책회의도 열어 특검대상을 대선자금에 국한,‘5개항+α’로 잠정 확정했다.당초 권력형 비리 가운데 안희정·염동연 나라종금 사건은 대선과 무관하고,이원호·양길승 사건도 검찰 수사 중이어서 빼기로 했다.나라종금 건에 민주당 박주선 의원이 연루돼 빠졌다는 설도 들린다. 5개항은 ▲SK비자금 2392억원 중 정치권에 제공된 부분 ▲최도술씨 300억원 ▲정대철 의원 200억원 ▲이상수 의원 100대기업 모금 의혹 ▲썬앤문그룹 95억원 제공 의혹 등이다.최도술씨 11억원 수수와 썬앤문 관련,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수뢰의혹은 ‘+α’로 추후 협상대상이다. 홍사덕 총무는 “최종 선택을 총무에 맡긴 것은 다른 당과의 공조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그쪽 요구를 포함해 특검범위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사위 심의 과정에서 큰 간격이 없어야 하며,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3분의2 의석을 확보해두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홍 총무는 이날 민주당 정균환·자민련 김학원 총무와 접촉했으나 “검찰이 잘 하고 있는데 지금 무슨 특검이냐.”며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측의 대선자금 문제를 때마침 꺼내 한나라당의 숨통을 틔웠으면서도 정작 특검에 대해선 카드를 만지작거리고만 있다. 이에 홍 총무는 “정 그렇다면 검찰이 수사 중인 한나라당에 대한 SK 비자금 수사는 빼도 좋다.”고 다시 제안했다고 한다.법률지원단 김용균 의원은 “SK 수사는 특검 도입 시점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물타기라는 비난까지 들으면서 넣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있지만 SK를 빼면 한나라당 관련만 쏙 뺀다는 또다른 비난을 들을 수 있어 고민”이라며 “총무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추후 비상대책위(위원장 이재오)나 당 지도부와의 조율과정에서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부고 / 김숙현 前 국회의원

    김숙현(金淑鉉) 전 의원(8·11·12대)이 27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86세.고인은 1917년 평북 선천에서 태어나 40년 일본 와세다대 법대를 졸업한 뒤 단국대 교수 및 재단이사,국회 법사위원장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아들 윤수(서울 대윤병원장),딸 윤덕(삼성서울병원 안과과장),사위 서영제(서울지검 검사장),오하영(삼성서울병원 신장내과과장)씨 등이 있다.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영안실,발인 29일 오전 8시.(02)3410-6915.
  • 병·의원 감염성폐기물 처리 ‘잡음’

    병·의원에서 발생하는 감염성폐기물(적출물)을 전문 소각장에서 처리하도록 한 환경부의 폐기물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적출물을 도맡아 처리해온 멸균·분쇄 관련업체들은 도산위기에 처했다며 울상이다.멸균·분쇄 중간 처리가 2005년 8월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되기 때문이다.이들은 정부가 특정업종을 봐주기 위해 법을 고쳤다는 의혹까지 제기,진통을 겪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9월 22일 입법예고한 개정안을 연내 규제개혁위원회와 국회 법사위 심의를 거쳐,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병·의원에서 나오는 감염성폐기물은 멸균·분쇄후 잔재물을 매립하거나 소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처리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매립장에서 반입을 꺼리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전문 소각장에서만 소각처리할 수 있도록 관련 조항을 고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감염성폐기물 멸균·분쇄 중간 처리업자들과 멸균·분쇄 기기 생산업체들은 판로가 끊긴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병·의원들도 처리비용 증가부담 등을 우려하고 있다. 병원중 적출물 자체 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은 삼성의료원과 강남성모병원,한일병원 3곳에 불과하다.나머지 병·의원들은 모두 이들 중간 처리업자들에게 위탁하고 있는 실정이다.법 개정에 따라 독점 처리혜택을 보게 되는 일정용량(시간당 2t이상)의 능력을 갖춘 전문 소각장은 전국에 9곳이 있다. 멸균·분쇄기 생산업자들은 “정부가 예산을 들여 관련 기술개발을 독려한지 2년여 만에 사용처를 사장시키는 앞뒤가 안 맞는 이상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환경부는 지난 2001년 8월부터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감염성폐기물 처리장치 개발사업과 자동멸균·분쇄기술을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 개발사업으로 육성키 위해 15억 2000여만원의 국고를 지원했었다. 이에 대해 환경부 폐기물자원국 이성한 과장은 “현재의 멸균·분쇄기술은 100% 완전하지 못해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신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잔여물 수거비용을 낮추는 등의 대안을 마련,소각 처리과정에서 비용이 올라가는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또 “차세대 기술로 지원하고 있는 멸균·분쇄 기술이 개발된다면 감염우려때문에 적출물을 받지 않고 있는 매립장에서도 처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상기자 jsr@
  • 이런 책 어때요 / 20세기의 성의 역사

    앵거스 맥래런 지음 / 임진영 옮김 현실문화연구 펴냄 1950년대 뉴욕의 정신과 의사인 프레더릭 워덤은 초인적인 영웅들을 다룬 만화들이 성욕을 자극한다고 비난했다.나아가 슈퍼맨을 파시스트로,박쥐동굴에 함께 사는 배트맨과 로빈을 동성애 커플로,원더우먼을 소녀들의 병적인 이상형 즉 레즈비언으로 낙인찍었다.만화책을 읽음으로써 청소년 비행과 매춘을 저지르게 된다는 그의 말에 상원 법사위는 민감하게 반응했고,만화업계는 즉각 만화책 인가제를 통해 자기검열을 약속했다.성적 선입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다.이 책은 20세기 성의 역사가 ‘성적 쾌락과 공포의 역사’라는 데 주목한다.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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